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작심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진천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노출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파주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방제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6
  • 법원, ‘김홍영 검사 사건’ 재발방지책 못 낸 정부 작심 비판

    법원, ‘김홍영 검사 사건’ 재발방지책 못 낸 정부 작심 비판

    상관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재판부가 사건 이후 재발 방지책 등을 제대로 마련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김형석 부장판사)는 30일 김 검사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변론기일을 열어 “피고 측이 이 사건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가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단순히 사람의 잘못이었는지 아니면 시스템의 잘못인지도 언급이 없다”며 “조사가 이뤄졌고 문제점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언급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고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단지 금전적인 손해배상 자체보다도 재발 방지 대책과 명예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에 대한 언급도 없다”며 “확인해보고 그에 대해서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또 “손해배상을 받는 것이 원고가 소송을 낸 목적이 아닌 것으로 보여 조정을 진행해보는 것이 좋겠다”며 오는 6월 2일을 조정기일로 지정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로 인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진상조사 결과, 김 검사의 직속 상관이었던 김대현 전 부장검사가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법무부는 같은 해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으며 김 전 부장검사는 작년 10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조응천 “문파 아닌 국민” 외침에도… 與 쇄신파 vs 강성파 구도 되나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에 빠졌다. 조응천 의원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하자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이재정 의원이 반박하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조 의원이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극소수에 불과한 소신파가 힘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소위 말하는 비주류 혹은 쇄신파가 생겨야 내년 대선에 희망이 생긴다”며 “자기 이름을 걸고 할 사람들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강성당원의 반발에 금세 묻혔다. 쇄신파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갈린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조 의원을 응원하고 싶지만 대선 경선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특정 계파에 소속된 의원들이 각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박주민, 김종민, 김용민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격했다. 그는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성공 방정식이 있었다. 계속 1위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이번 5·2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민 의원도 “그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강성 당원들이 좋아하는 강경한 언행으로 최고위원이 되어 승승장구한 박주민, 김종민 의원의 사례를 초선인 김용민 의원이 따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주민, 김용민 의원까지 거론한 것은 사실상 당원투표 자체를 문제 삼는 발언”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이야기하며 당심과 싸우는 그는 민심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응천 “문파가 아닌 국민” 외침에도… 아무런 응답 없는 민주당

    조응천 “문파가 아닌 국민” 외침에도… 아무런 응답 없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당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했다. 이처럼 강성당원과 검찰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해 온 조 의원은 재보선 패배 후 쇄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누구도 응답하지 않아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강성당원을 옹호한 김용민 의원을 두고 “전당대회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박주민 다음에 김종민 의원이 계속 1위를 했다. 그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김종민 의원이 2018년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선출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2000∼3000명 되는 강성 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힌다”며 강성당원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점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 달라”며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고 일침했다. 이와 달리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등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원들은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 “권장되어야 할 일”, “태극기 부대와 다르다”, “동의할 수 없다”며 두둔했다.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문 의원도 “본인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며 “의원들끼리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정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파’들 향한 조응천의 외침…불러도 대답 없는 민주당

    ‘문파’들 향한 조응천의 외침…불러도 대답 없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당내 강성지지층, 이른바 ‘문파‘를 거듭해서 작심 비판했다. 이처럼 강성당원과 검찰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해온 조 의원은 재보선 패배 후 쇄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누구도 응답하지 않아 ‘메아리 없는 외침’에 그치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강성당원을 옹호한 김용민 의원을 두고 “전당대회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박주민 다음에 김종민 의원이 계속 1위를 했다. 그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주민·김종민 의원이 2018년과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선출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2000∼3000명 되는 강성 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70만명의 목소리가 다 묻힌다”며 강성당원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는 점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일침했다. 이와 달리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등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원들은 강성당원의 문자폭탄에 대해 “권장되어야 할 일”, “태극기 부대와 다르다”, “동의할 수 없다”며 두둔했다.  주류 의원들은 조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 친문 핵심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의사 표현 수위와 내용이 욕설이나 인신 모독이라면 문제지만, 소속 의원들에 대해 의사를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문 의원도 “본인이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며 “의원들끼리 실명을 거론하며 공격하는 것은 천박한 정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20명 규모의 쇄신파 의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40%가 박완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나. 쇄신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측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민주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며 “전당대회 후 부동산, 검찰개혁 등 현안과 당 쇄신안에 대해 의견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윤석열, 적폐수사 고해성사 먼저 하라” 첫 비판

    “윤석열, 적폐수사 고해성사 먼저 하라” 첫 비판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2015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28일 당시 자신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적폐수사 관련) 고해성사의 과정을 먼저 거치라”고 작심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후 국민의힘에서 그에 대한 공개 반발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한때 제게 국기문란범이라는 누명을 씌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면 ‘과물탄개’(過勿憚改·잘못했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를 거쳐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장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혐의로 2013년 기소됐다가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2013년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팀장이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저의 경우처럼 잘못된 선입견에 젖었거나,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란 의식하에 무리하게 수사를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는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과 함께 소위 적폐수사를 현장 지휘하며 ‘친검무죄, 반검유죄’인 측면이 전혀 없었느냐”고도 반문했다. 특히 김 의원은 “우리 당엔 보배 같은 대권주자들이 많다. 윤 전 총장만이 답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수사를 이끄는 등 국민의힘 내에는 윤 전 총장의 영입에 대해 반발감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김 의원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내부분열이 촉발될지, 민감한 시기인 만큼 개별 의원 차원의 성토에 그칠지 주목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작심’ 추미애 “‘박근혜 계엄검토’ 김무성 고백…수사 재개하라”

    ‘작심’ 추미애 “‘박근혜 계엄검토’ 김무성 고백…수사 재개하라”

    “朴청와대,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날 힐난”“혐의자에 대한 수사 재개 충분 이유돼”김무성, 주간지에 “탄핵 기각시 광화문광장폭발할까봐 기무사에 계엄령 검토 지시”탄핵 정국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기춘 등과 함께 기무사령관에게 계엄령 검토를 지시했다는 김무성 전 의원의 고백이 나왔다”면서 “혐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秋 “국민에 총부리 겨누는 발상 안돼”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겠다는 발상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며 수사 재개를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민주당 대표로서 촛불광장이 뜨겁게 달궈질 때인 2016년 11월 계엄령에 대한 경고 발언을 했을 당시 청와대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힐난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은 최근 주간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당시를 돌이키며 “하야를 선언하면 그 순간 끝이 아닌가.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을 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에 있는 모두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것으로 봤다”면서 “기각되면 광화문광장 등이 폭발할 것 아닌가. 그래서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8년 군과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등이 군 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불법계엄 계획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는 고발 사건을 수사했으나, 문건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해외로 도주하면서 기소중지 처분을 했었다.우원식 “추미애 대표가 최초 계엄 폭로”“촛불 짓밟으려 한 계엄 책임 물을 것”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내부 경선 경쟁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도 지난 26일 김무성 전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촛불을 짓밟으려 한 계엄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면서 “당시 새누리당 핵심 인사 입에서 우리 당 추미애 대표가 최초 폭로한 계엄 의혹에 대한 실토가 처음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한 조사 이유가 더 확실해졌다”면서 “촛불을 군화발로 짓밟으려 했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경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삼류 지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삼류 지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프랑스 정치사회학자 레이몽 아롱은 머리도 좋고 정직하기까지 한 좌파는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무능 좌파’라는 오래된 유럽발 언표가 우리 현실에도 자꾸 들러붙는 느낌이다. 재보궐선거로 잠시 돌아가 보자. 여당 수뇌부는 “샤이 진보가 움직이고 있으니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진보라 말하기 부끄러워 지지자들이 숨었다는데 그런 상황을 만든 장본인들이 창피한 줄 모르고 “샤이 진보”라 큰소리쳤다. 제 입으로 자기부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그들은 몰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로남불, 무능, 위선이라는 단어를 쓰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므로 선거법 위반이라 했다. 그 단어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것이라고 선관위가 대놓고 유권해석했던 셈이다. 든든해하는 민주당 반응은 블랙코미디의 소재가 됨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한몫을 했다. 세간 평가가 그렇다. 주민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거나, 신영복의 책을 오브제로 올린 책상에 엎드려서 쪽잠 자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파란색에 투표하라는 고릿적 색깔론 소동도 일으켰다. 의정 홍보에 무슨 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든 개인 자유다. 문제는 최소한의 품격 정치 면모는 갖추려 노력해 줘야 한다는 대목이다. 그것은 정치 연습생을 세비까지 두둑히 챙겨 주면서 지켜봐야 하는 유권자에 대한 기본 예의다. 청와대 대변인 때는 “재정을 곳간에 쌓아 두면 썩는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 있다. 그때 쏟아졌던 질책이 “어떤 경제이론에 그런 재정 사용법이 나오느냐. 제발 공부하라”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억울할지 몰라도 그렇게 비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맥락 없는 감성과 이미지에 기대는 정치 기법부터 배우지 말았으면 한다. 실력 없음을 굴절시켜 되레 더 형편없이 밑천을 들킬 수 있다. 여당에는 고 의원 같은 초선 의원이 무려 81명이다. 따지자면 그들 처지는 딱하다. 정치의 품질과 기량을 보고 배울 준거집단이 주변에 없다. 재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을 자성하자고 바른말 꺼낸 초선들은 초장에 박살이 났다. 강성 친문의 비이성적 공격을 막아 주는 바람막이 ‘선배’가 하나 없다. 대권 잡겠다는 이들마저 문파 심기를 건드릴까 쩔쩔맨다. ‘상왕’ 이해찬 전 대표는 어떤가. 정계 은퇴 이후 친정권 방송인의 유튜브에 나와 여당에 훈수를 두는 언어들은 칠순 원로의 것으로 믿기 힘들 때가 많다. 정책 능력의 담지자는 안 보이고 정치 기술자만 득세하고 있다. 판단 빠른 초선일수록 강성 지지자들과 교감하는 기술 습득에만 매달린다. 존재감을 시시각각 외부에서 찾아야 하니 자기 공부를 축적할 틈도 그럴 이유도 없다. 명예훼손 피고인인 의원(최강욱)이 명예 관련 범죄는 친고죄만 적용되도록 제 손으로 법안을 만들면, 지향이 비슷한 초선들(김남국 황운하 김의겸 등)이 공동 발의자가 돼 준다. 대표 발의자가 달라질 뿐 법안에 품앗이로 이름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위성정당 금배지를 가까스로 단 김의겸 의원은 언론개혁부터 외친다. 기자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하루아침에 직행했던 자신의 동선에 뒷말이 여전한데, 놀라운 일이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는 상징자본만 과시하면 고정 지지층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이들은 간파하고 있다. 고민 없는 정치 행태가 의회 정치의 수준을 크게 훼손하는 중이다. 미국의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는 “어떤 대중운동이 개인 이익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몰리는 단계에 이르면 그것은 운동이 아니라 ‘사업’이 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의 586 운동권 권력이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민주유공자 예우법을 셀프 발의했다가 철회했다. 호퍼의 정의대로라면 민주화운동은 ‘비즈니스’가 되고 말았다. 이런 단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히틀러조차 경고의 말을 남겼다. “지난날 함께했던 투사들이 그것이 예전의 그 운동이 맞는지 알아보지 못하는 지경이 됐을 때. 그 운동의 사명은 끝난 것”이라고.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함께 지켰던 시민들을 좌절시켰다. 그러고도 누구 한 사람 변명도 해명도 없다. 진보 철학자인 최진석 명예교수가 여당 초선들 강연에서 “생각이 과거에 갇혀 정신승리에 빠졌다”고 586 권력을 작심 비판했다. 거기에도 누구 한 사람 강변하지 못한다. 책임윤리도 논리도 철학도 역대급으로 빈약한 정치 집단이 됐는지 의구심이 든다. 초선들이 어디서 자극을 받고 무엇을 배울 수 있겠나. sjh@seoul.co.kr
  • “여자라서 푸대접받았다” EU 수장의 성차별 성토

    “여자라서 푸대접받았다” EU 수장의 성차별 성토

    터키, 지난 정상회담서 좌석 배치 홀대 “여자로서 상처받았고 혼자라는 느낌”“내가 슈트 차림에 넥타이를 맸어도 이런 일을 당했겠나.” 이달 초 터키를 방문했다가 의전 ‘푸대접’을 받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당시 상황이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공개 석상에서 작심 성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설에서 “나는 EU의 집행위원장이자 이 자리에 오른 첫 여성으로서 대우받기를 바랐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여성이라서 하대당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성이자 유럽인으로서 상처받았고 혼자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지난 6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터키 정상회담을 위해 앙카라를 찾았는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만 나란히 상석에 앉고 그를 위한 별도의 좌석이 마련돼 있지 않은 녹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회담장에 나란히 앉은 두 남성을 보며 놀라고 당황한 폰데어라이엔은 한동안 뻘쭘하게 선 채로 기침 소리를 내며 오른손을 들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끝내 그들과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고 상석에서 떨어진 긴 소파에 터키 외무장관과 마주 보고 앉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EU 집행위원장은 국가로 치면 대통령이나 총리와 같은 지위로, 상임의장과도 같은 예우를 받는 게 원칙이라는 점에서 ‘외교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위원장 대변인은 곧장 항의했고, 유럽 언론은 이 사건이 여성 정치인에 대한 터키의 무시와 차별이라며 ‘소파게이트’(sofagate)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은 “내가 남자라면 이런 일을 당했겠나. 어떤 회의에서도 의자가 부족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여성 정치인을 남성과 동등하게 여기지 않는 뿌리 깊은 관습을 비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런 회의에서 아예 여성이 없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 자리의 여성 의원들께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실 것”이라며 “이는 좌석 배치나 의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핵심에 미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소파게이트’ 당일 같은 팀인데도 침묵으로 일관한 미셸 의장을 앞에 두고 이뤄졌다. 그는 정상회담이라는 방문 목적을 해칠까 봐 현장에서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며 재차 해명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누가 끝이라 했는가…네버엔딩 ‘투혼랜드’

    누가 끝이라 했는가…네버엔딩 ‘투혼랜드’

    PO 4강 3차전 112-67로 KCC 대파원정 2연패 후 안방에서 반격의 1승모트리 48득점… 한 경기 개인 최다“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2020~21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원정에서 먼저 2패를 안으며 벼랑 끝에 몰렸던 인천 전자랜드가 안방으로 돌아와 반격의 1승을 쏘아 올렸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3차전에서 조나단 모트리(48점·3점슛 6개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대폭발에 힘입어 전주 KCC를 112-67로 대파했다. 모트리는 KBL 역대 PO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기록은 1998년 3월 제이슨 윌리포드(원주 나래), 2007년 4월 피트 마이클(대구 동양)의 47점이었다. PO 팀 최다 득점을 한 전자랜드는 KBL 역대 PO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도 새로 썼다.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전자랜드는 여전히 위기 상황이다. 역대 4강 PO에서 1, 2차전을 내준 팀이 싹쓸이 뒤집기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없다. 정규 5위 이하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경우도 없다. 그러나 팀 운영 마지막 시즌을 맞아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전자랜드가 어떤 명승부를 연출할지 기대가 쏠린다. 이날 졌다면 마지막 경기가 될 뻔했으나 정규리그 최종전부터 6강 PO 2경기, 그리고 이날까지 홈 4경기 연속 매진(관중 수용 규모 10%·780명)의 응원을 받은 전자랜드는 점프볼과 동시에 작심한 듯 KCC를 밀어붙였다. 1, 2차전에서 밀렸던 리바운드를 압도했고 수비는 물론 슈팅 집중력도 끌어올려 전반을 57-26, 31점 차로 앞섰다. 1, 2차전에서 라건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모트리는 처음에는 외곽에서 슛을 던지다가 점수 차가 나자 페인트 존까지 파고들어 라건아(14점)를 앞에 두고 거푸 슛을 성공했다. 전반에만 25점을 넣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효근(11점 7리바운드)은 2쿼터에 투입돼 내외곽을 오가며 7점 5리바운드를 거들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멘탈 코치’ 임준수(5점)까지 3점포를 가동하며 3점슛 4개를 보태는 등 88-48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KCC는 3쿼터에 이정현(3점)과 라건아를 차례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4차전은 27일 열린다. 모트리는 경기 뒤 “승리해 너무 기쁘다”면서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는데 끝에는 우리가 승자로 남겠다”고 자신했다. 유도훈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인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4차전에 임해줬으며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북 쫓기’ 급한 울산… 인천과 헛심만

    ‘전북 쫓기’에 급한 2위 울산 현대가 ‘골대 불운’ 속에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울산은 25일 인천전용구장에 열린 인천과의 K리그1 12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로 울산(승점 22)은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져 전날 강원FC와 1-1로 비긴 1위 전북 현대(승점 28)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기록했다. 인천 오른쪽 윙백 오재석의 오버래핑에 이은 측면 크로스를 번번이 내주며 고전하던 울산은 전반 15분 아길라르의 프리킥에 이어 190㎝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에게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가슴팍으로 막아냈다. 인천의 초반 공세에 멈칫하던 울산은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이동경이 이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방향만 살짝 바꾼 것이 크로스바를 훌쩍 벗어나 땅을 쳤다. 울산은 후반 들어 빠른 발의 김인성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인천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이 골 지역 왼쪽에서 작심하고 때린 오른발 슈팅도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골대 불운’에 막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 40년 만에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맞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 40년 만에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맞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심하고 오스만제국 시절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을 살해한 것은 집단학살(genocide)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당연히 아르메니아는 환영과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오스만제국의 후손을 자임하는 터키는 미국이 이 논란을 정치화하려 한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까지 나서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스만제국 시대에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로 숨진 모든 이들의 삶을 기억한다”며 “미국 국민은 106년 전 오늘 시작된 집단학살로 목숨을 잃은 모든 아르메니아인을 기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이날에 학살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명을 내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제노사이드’란 표현을 두 차례나 쓴 것이 달라진 점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을 집단학살이라고 언급한 마지막 미국 대통령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이었다. 그 뒤 터키의 압력 때문에 이 표현을 쓰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는 재임 시 “20세기 최악의 참사 중 하나”, 도널드 트럼프는 “20세기 최악의 집단 잔혹 행위 가운데 하나”라고 우회하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40년 만에 다시 이 단어를 꺼낸 것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도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집단학살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역사학자들은 1915년부터 1923년까지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과 다른 소수민족을 집단학살했다고 인정한다. 이 사건으로 150만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터키는 ‘1915년 사건’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동원하고 전쟁 중 벌어진 쌍방 충돌의 결과라며 집단학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숨진 아르메니아인 규모도 30만명 정도라고 줄였다. 이를 반영하듯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역사학자들이 다뤄야 할 논쟁”이라며 “제삼자가 정치화하거나 터키에 대한 간섭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터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의 성명을 강력히 거부하고 비판한다”며 “학문적·법적 근거가 없고 어떤 증거로도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미국의 발언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 대통령은 특정 정치 세력을 만족시키는 것 외 아무런 목적도 없는 이 중대한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번 성명이 “국제관계에서 인권의 우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공정하고 관대한 국제사회를 함께 건설하려는 모든 이에게 고무적인 사례”라고 환영했다. 또 “진실과 역사적 정의의 회복을 향한 강력한 조처이자 집단학살 희생자의 자손에 대한 귀중한 지원”이라면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취임 후 석 달여 만에 처음 통화를 해 아르메니아 집단학살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미리 전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도 “우리는 비난을 던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어난 일이 절대 되풀이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당국자도 터키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중요한 동맹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성명의 의도가 터키 비난에 있지 않다고 강조하는 등 터키와의 관계를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원칙적인 방식으로 인권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서 낸 성명이지, 그 이상의 어떤 이유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세균, 새달초 출마 선언 예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들

    정세균, 새달초 출마 선언 예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제3후보’ 찾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일 여의도를 찾아 작심발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심 잠행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도 시동을 걸면서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임한 정 전 총리는 이르면 5월 첫째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의 측근인 한 의원은 “5월 첫째주는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고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경선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선언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친문 진영의 제3후보론은 기로에 놓였다. 오는 6월부터 예비 경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 직후가 대선 출마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광재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은 누구도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이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상위 1%에만 부과하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고려해 최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고심 중인 임 전 실장도 전당대회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사실상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친문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사실상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 친문 진영이 ‘이재명 대세론’에 편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전날 이 지사가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으면서 ‘반(反)이재명 정서’가 되레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여전히 이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고, 이 전 대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에 빠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마땅한 친문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정 전 총리 측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지금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중”이라며 “제3후보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 정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정세균 출마 예고, 친문 이광재·임종석 거론

    기지개 켜는 與 대선 잠룡…정세균 출마 예고, 친문 이광재·임종석 거론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제3후보’ 찾기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일 여의도를 찾아 작심발언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심 잠행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도 시동을 걸면서 5·2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출마와 관련,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에게 보고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사임한 정 전 총리는 이르면 5월 첫째주에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의 측근인 한 의원은 “5월 첫째주는 상황을 좀 봐야할 것 같고 이후가 될 수도 있다”며 “경선 일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선언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친문 진영의 제3후보론은 후보군들의 출마 여부가 기로에 놓였다. 오는 6월부터 예비 경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당대회 직후가 대선 출마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이광재 의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은 누구도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상위 1%에만 부과하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출마를 고려해 최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고심 중인 임 전 실장도 전당대회 이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사실상 불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친문 후보로 거론되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사실상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  친문 진영이 ‘이재명 대세론’에 편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전날 이 지사가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으면서 ‘반(反)이재명 정서’가 되려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여전히 이 지사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고, 이 전 대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심에 빠진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마땅한 친문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정 전 총리측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은 지금 최선이 아닌 차선을 찾는 중”이라며 “제3후보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 정 전 총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美 공개 저격한 시진핑 “내정간섭 지지 못 얻어”

    美 공개 저격한 시진핑 “내정간섭 지지 못 얻어”

    “신냉전·탈동조화, 시장규칙에 어긋나중국은 영원히 패권 추구하지 않을 것” 文대통령 “어떤 나라도 혼자 승리 못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냉전과 (미중 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를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두 나라의 충돌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 듯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2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2021년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세계가 변혁기에 접어들어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자주의를 지키고 소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자주의는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반대하고자 중국이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드는 단어다. 그는 “대국은 대국의 면모를 갖춰야 하고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인위적인 벽 쌓기와 디커플링은 경제 논리와 시장 규칙에 어긋난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기의 이익을 도모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인류는 신냉전과 이념 대립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걸핏하면 다른 나라를 턱으로 부리거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어떤 지지도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서구세계가 더이상 ‘국내 문제’인 홍콩과 대만, 신장 이슈를 거론하지 말라는 속내다. 시 주석은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잡거나 세력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다. 군비 경쟁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평화의 건설자이자 발전의 공헌자, 질서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아시아에서부터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자 지난해 한국 주도로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언급한 뒤 “(이를 통해) 역내 협력을 내실화하고 코로나 극복의 모범으로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 등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지난 7일 밤 12시쯤 김종인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영등포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축하 인사를 나눴다. 선거운동 기간 데면데면했던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했다.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몇 분 뒤 두 사람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갔다. 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양 측근이 나서 공방을 주고받는 대리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 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이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해 야권이 통합 구심점을 찾아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분열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대표의 멘토(조언자) 역할을 했던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다음해인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안 대표는 그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 결국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정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게 내년 3월 대선에서 중도 지지층 확장에서 역할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이후 유권자 지형 측면에서 중도 진보연합 세력이 중도 보수연합보다 훨씬 컸었는데 이번에 역전됐다. ‘반문연대’가 보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면서 중도와 보수 유권자 연합의 파워가 훨씬 확대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탄 야권이 중도 유권자를 끌어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나 안 대표는 중도 확장성의 상징적 인물이다. 중도층을 흡인하는 주도권은 김 전 위원장이 쥐고 있지만 안 대표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보수 연합과 반문연대의 틀을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아 한다. 지난 12일 한 인터뷰에서는 “오 시장을 지원 유세하던 (안 대표가) 부산과 경기도에 간 것은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마지막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 대표를 경계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처럼 안 대표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견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야권 재편을 염두에 둔 중도층 견인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더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 이후 자신을 재추대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난 듯하다. 기성 정치권에 맞서는 창당 의지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16일에 만나 제3당 창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제3지대 정계개편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 유권자에 대한 소구를 정확히 읽는다. 선거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내년 대선에도 중도층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아예 새로운 집을 지어 또 한번 ‘선거 귀재’의 면모를 꿈꾸고 있다. 반면 안 대표는 지난 재보선 때 김 전 위원장의 지적처럼 기초의원 선거구까지 찾아가 국민의힘 후보를 도왔다. 국민의힘에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노골적으로 보낸 것이다. 선거 기간 중에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선거 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문제로 이견을 표출하고 있지만 안 대표로선 국민의힘으로 바로 휩쓸려 가기보다는 양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당대당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어 김 전 위원장의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중진들도 재보선에는 김 전 위원장을 활용해 압승했지만 대선에서는 안 대표를 데려와 중도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당대당 합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의 중도 쟁탈전은 내년 대선 정국의 승패를 판단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벼랑 끝 오리온 기사회생… 뒤집기 불씨 ‘활활’

    벼랑 끝 오리온 기사회생… 뒤집기 불씨 ‘활활’

    고양 오리온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오리온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인천 전자랜드와의 3차전에서 디드릭 로슨(24점 7리바운드)과 이대성(17점·3점슛 4개), 허일영(16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9-67로 대승을 거뒀다. 안방 1, 2차전에서 모두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오리온은 적지에서 반격의 1승을 올리며 PO 2라운드 진출을 위한 불씨를 되살렸다. 5전3승제 기준 역대 6강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진 팀이 뒤집기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그렇지만 이날 오리온의 경기력은 이변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4차전은 16일 인천에서 열린다. 경기 전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여기가 우리 홈 같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때 3차례 인천 원정에서 모두 이겼기 때문이다. 그 기운이 이어졌는지 오리온의 외곽포 11개가 거침 없이 터졌다. 반면 전자랜드는 4강 PO를 눈앞에 두고 힘이 들어갔는지 3점슛 24개를 던져 3개만 림에 꽂힐 정도로 외곽에서 난조를 보이며 패배했다. 전반에 오리온은 앞서가다 추격을 허용하는 상황을 반복했다.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하던 오리온은 3쿼터 들어 작심한 듯 집중력을 발휘했다. 3쿼터에만 38점을 몰아쳤다. 한호빈(11점), 허일영, 이대성이 1쿼터에 이어 다시 릴레이 3점포를 가동했고 로슨이 내외곽에서 두루 힘을 보태는 한편 지공과 패턴 플레이가 적절하게 곁들여지며 4쿼터 중반에는 85-55로 30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 팀은 점수 차가 크게 나자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발목 부상으로 이날도 코트에 서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오리온의 수호신 이승현은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작심’ 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 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이슈픽]

    ‘작심’ 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 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이슈픽]

    “민주, 애정 갖고 비판하면 공격 인식”국힘 변화 노력 호평 “비판 듣고 반성해”‘시무 7조 청원’ 조은산, 與 패배요인 글 올려 “김어준, 털 많고 탈 많은 음모론자 과대평가”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방송인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TBS교통방송 라디오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어준씨는 시사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등을 통해 진보 진영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방송인이다. 진중권 “김어준은 민주당 선대본부장” 진 전 교수는 8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제1기 영남일보 지방자치아카데미 입학식 특별강연 연사로 나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어준씨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오 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은 애정을 가지고 비판하면 공격으로 인식한다”면서 “제가 칼럼을 50꼭지를 썼다. 그런데 그걸 공격으로만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국힘, 뇌 없다고까지 쓴소리 했는데5·18사과, 지지자도 태극기 안 들어”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변화하려는 노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에도 쓴소리를 많이 했고 당에 뇌가 없다고도 했다”면서 “그래도 그 당은 이야기를 들어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5·18 사과하고 두 대통령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지지자들은 유세장에 태극기를 들고 오지 않았다. 내가 비판하면 들어주고 때로는 반성했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가 야당 지지자들을 언급한 것은 중도층이나 청년층에게 ‘보수 꼰대’라는 저항감을 불러 일으켰던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행보를 내려놓고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인 부분과 민주당이 맹목적 친문지지자들을 선거에서 이용하려 했던 모습을 비교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진중권 칼럼서 “패해도 참 더럽게 패해”“과오 인정 않고 끝까지 최악 네거티브” 진 전 교수는 보궐 선거가 끝난 뒤 신동아에 기고한 칼럼에서 민주당을 향해 “패해도 더럽게 패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나의 마지막 충고는 ‘원칙 있는 패배를 받아들이라’는 것”이라면서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선거라면 표차라도 줄여야 하고, 그러려면 과오를 겸허히 인정하고 죄값을 치르는 마음으로 되도록 깨끗한 선거전을 벌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런데 끝까지 이겨보겠다고 사상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를 시전했다”면서 “패해도 참 더럽게 패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이 오세훈 대신에 막대기를 출마시켰다면 아마 표차는 더 컸을 것이다. 불편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야당이 잘해서가 아닌 문재인 정부 심판 성격의 선거였음을 되짚었다.조은산 “극성 친문 세력 놀이터 불과김어준 뉴스공장 과대평가” 송영길, 선거 전 SNS에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려우면 오직 박영선” 이날 ‘시무 7조 상소’ 국민청원으로 잘 알려진 인터넷 논객 조은산씨도 자신의 블로그에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극성 친문의 놀이터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과대평가’를 패배 요인으로 꼽았다. 조씨는 김어준씨를 언급하며 “그는 털 많고 탈 많은 음모론자에 불과하다”면서 “극성 친문 세력의 놀이터에 불과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과대평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많은 음모론 중에서도 특히 천안함 좌초설을 통해 그(김어준)는, 극렬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게서, 이미 보지 말아야 하고 듣지 말아야 할 인물로 각인된 지 오래”라면서 “친문 세력의 정신 승리를 위한 도구이지, 중도층의 흡수와 포용을 위한 도구가 아니란 말”이라고 적었다. 조씨는 이어 “그런 그의 방송을 마치 성지순례하듯 찾아다니고 심지어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려운가’라는 헛소리까지 쏟아내는 여권 인사들과 박영선 후보는 중도층의 표를 발로 걷어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1등 시사프로그램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려우냐. 이 공포를 이겨내는 힘은 투표, 오직 박영선”이라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조은산 “싸구려 감성팔이, 고민정 아나”“네거티브·신변잡기 현실적 대안 안돼” “‘피해호소인’ 신조어로 2차 가해 표이탈” 조씨는 다른 패배 요인으로 ‘젊은 남녀를 편 가르는 식의 정치’, ‘국민 과소평가’를 지목했다. 조씨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는 지지율 확보에는 용이했으나 정작 선거에서는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피해 호소인’이라는 신조어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3인의 그녀들과 함께 윤미향 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의 지속적인 2차 가해로, 차츰차츰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갉아 내린 것”이라고 여성 표심의 이탈 사유를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정책 실패를 겨냥해 “나는 아직도 적폐 청산과 집값 폭등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거니와 싸이월드 시절의 눈물 셀카를 연상시키는 소름 돋는 감성팔이를 2021년의 정치판에서 봐야 하는 그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고민정 의원은 아시려나”라고 비꼬았다. 조씨는 “집값 폭등의 현실에 부쳐 허덕이는 국민 앞에 민주당은 싸구려 감성과 네거티브, 과거사 들추기와 신변잡기에만 급급했다”면서 “내곡동 생태탕과 페라가모 구두 외에 그 어떤 미래지향적인 스토리와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들려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오세훈 후보로 추정된다는 그 인물이 망할 놈의 생태탕에 알·고니는 추가했는지 안 했는지가 더 궁금할 따름”이라고 조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작심’ 이낙연, 윤석열 앞날에 “그리 순탄한 길 아닐 것”

    ‘작심’ 이낙연, 윤석열 앞날에 “그리 순탄한 길 아닐 것”

    尹 “재보선, 상식·정의 찾는 출발점” 발언에“尹, 김학의 성비위 유야무야 지휘한 장본인”윤석열 지지율 40% 육박…리얼미터 조사李, 한 자릿수대 지지율도…9~11%선전날 LH발 부동산 정책 실패 대국민 사과“청년 등에 LTV, DTI 획기적 완화할 것”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정치 행로에 대해 “그렇게 순탄한 길만도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대표를 맡기 전만해도 한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선명성을 내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총장직을 사퇴한 윤 전 총장에게 차례로 밀리며 현재 두 사람과 지지율 격차가 많이 벌어진 3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이 위원장의 지지율은 10%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李 “윤석열, 너무 쉽게 생각 마”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어떤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높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한 언론에 이번 4·7 재보궐선거의 의미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性)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한 검찰을 지휘한 장본인이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제가 그것을 밝힌 적은 없다”면서 “재보궐이 끝나면 여러 논의가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언급했다.윤석역 대선지지율 38.2%이재명 21.5%, 이낙연 11.1%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리서치앤리서치 尹 31.2%, 이낙연 9.3% 이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모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은 4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서울 유권자 806명에게 조사한 결과, 차기 대권주자로 윤 전 총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8.2%였다. 이 지사는 21.5%, 이 위원장은 11.1%로 나타났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유권자 1017명에게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전 총장은 31.2%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25.7%로 오차범위 내 2위였고 이 위원장은 9.3%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응답자 25%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을 꼽았다. 이 지사라고 답한 비율은 24%, 이 위원장은 10%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전주 조사보다 2% 포인트씩 상승했지만 이 위원장은 변동이 없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리얼미터는 95%에 ±3.5%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李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정부와 교감”“LH 사태 무한 책임 사죄드린다” 사과 한편 이 위원장은 자신이 전날 제안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와 관련, “모기지가 미국이나 일본에서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본인 부담이 확연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본적 교감을 하고 난 뒤 발표했다. 가능하겠다는 정도의 응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청년이나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공시지가 인상률을 최고 10%로 제한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협의의 여지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악용한 대규모 땅투기 사태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이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LH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느끼시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프도록 잘 안다.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LH 사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집을 장만하려는 분께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그 처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크게 확대하며 주택청약에서도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청년과 신혼 세대가 안심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하고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를 추진하겠다”고 공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삥뜯는 미국, 빵셔틀 한국... 한미동맹 신화 벗어나야”

    “삥뜯는 미국, 빵셔틀 한국... 한미동맹 신화 벗어나야”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낸 김준형 국립외교원장“한미동맹, 중요하지만 신화 벗어나야” 작심발언 “‘혈맹’이라더니 무기 사라고 압박하고, 철군한다 위협하고,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습니다. 속된 표현으로 미국이 우리의 ‘삥‘을 뜯은 거였고, 당시 우린 ‘빵셔틀’ 취급을 당한 거로 생각합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2017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반의 한미관계를 설명하며 거친 언사를 이어갔다. 김 원장은 30일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새로 읽는 한미 관계사’ 출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스스로 한미관계를 ‘가스라이팅’ 상태로 여긴다고도 지적했다. ‘가스라이팅’은 주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하고 타인에 대한 통제력이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일컫는 표현이다. 그는 한미 FTA 과정에서 우리 측 협상자들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싸운 사례, 민경욱 전 의원이 미국에 가서 문재인 정부를 끌어내리라는 시위를 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자국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미국의 태도 앞에서 주권국이라면 응당 취해야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한국의 관성은 일방적 한미관계에서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한·미관계 150년 역사를 촘촘하게 살핀다. 동시에 우리 대외정책의 핵심 상수이자 견고한 신화로 자리 잡은 한미군사동맹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한다. 특히,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최근 상황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사드 배치, 미·중 전략경쟁,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남·북·미 대화 등을 충실하게 논평한다. 김 원장은 책을 통해 한미관계를 ‘중독’, ‘신화’, ‘종교’ 등으로 표현하며 “한미동맹은 중요하지만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더할 수 없는 우리의 자산”이라면서도 “이 관계가 상식적, 실용적, 합리적 판단을 못 하게 할 정도로 신화화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니, 그저 이상한 대통령이었다고 미국과 분리해서 생각하더군요. 한미동맹의 신화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의 외교 싱크탱크 격인 국립외교원은 외교부 소속 기관으로, 원장은 차관급에 해당하는 인사다. 김 원장은 애초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8월쯤 책을 발간할 계획이었다. 그는 그러나 “진보정부 탄생에 참여한 이로서 지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미관계가 더욱 신화화한다고 생각해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책에 대해 “‘공직에 있는 데 예민한 문제를 다룬 책을 내도 될까’ 고민했다. 그러나 공직을 이용하거나 수집한 정보를 책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나는 학자이기도 하다. 학자로서 소신을 봐달라”고 했다. 그는 국가들이 협력적 국제질서보다는 그들의 이익을 우선함을 강조한 뒤, 한반도에 관해 “4강국의 이익이 교차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미국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실용적 외교를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대해서도 이런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 곤란에 빠질 것으로 경고했다. “미중전략 경쟁이 쉽게 판가름나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20~30년 정도까지 우리를 괴롭힐 변수”라면서 “우리가 미중 대결의 대리전을 하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 북·중·러와 한·미·일의 진영논리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갈등 상황에 끼인 독일, 프랑스, 호주, 아세안 등과 연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하나도 주지 않고는 얻는 게 없다”라며 북미 간 협상을 통해 “서로의 조건을 교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작심’ 대검 “‘부동산 투기’ 공직자 전원 구속…법정 최고형 구형”

    ‘작심’ 대검 “‘부동산 투기’ 공직자 전원 구속…법정 최고형 구형”

    대검찰청이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대규모 땅투기 사태 등과 같은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적발된 공직자 전원을 구속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은 또 최근 5년간 처분된 부동산 투기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검은 이날 전국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 확대 편성과 함께 “공직 관련 투기사범을 전원 구속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대검은 오는 31일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 주재로 전국 18개 지검장과 경기도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관할 수도권 5개 지청장이 참석하는 ‘전국 검사장 화상 회의’를 열고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