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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인공호수 섬에 안장/다이애나 장례식 이모저모

    ◎런던 애도인파 600만… 앨튼 존 추모곡 불러/힐러리 등 퍼스트레이디·유럽 왕족 잇단 조문 【런던 외신 종합】 전세계로 중계됐던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던 다이애나 영국왕세자비의 ‘세기의 장례식’이 6백만명의 애도 인파가 런던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6일 상오 11시(한국시간 하오7시)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졌다. 1백만여명의 조문객들은 다이애나비의 생전 거처였던 켄싱턴궁 주변에 운집,9마리의 말이 이끄는 포차에 실려 웨스터민스터 사원으로 떠나는 다이애나비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왕실 기장이 덮여진 다이애나의 관은 켄싱턴궁을 출발하기에 앞서 진홍색 상의를 입은 6명의 웨일스 근위병에 의해 포차위로 옮겨져 12명의 근위병들이 포차의 좌우로 대열을 이룬뒤 웨스터 민스터 사원을 위해 서서히 출발했다. ○…운구행렬이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를 통과하는 순간 군중들 속에서 “우리는 다이애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외침이 터져 나오기도 했으며 운구행렬에 꽃을 던지며 오열하는 군중도 많았다. 다이애나의 관위에는 왕실기장이 덮였으며 그 위로 3개의 백합 화환이 놓여 있었다. ○1분마다 조종 울려 웨스터 민스트 사원은 운구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계속해서 1분마다 종을 울려 다이애나비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앤드류,에드워드 왕자,마거릿 공주 등 왕실 인사들은 버킹엄궁 앞에 나와 운구행렬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으며 엘리자베스 여왕은 운구행렬이 앞을 지나는 순간,머리를 숙여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찰스 왕세자,윌리엄과 해리 두 왕자와 필립공,스펜서 백작은 성제임스궁 앞에서 대기하다 운구행렬이 도착하자 자선단체 인사들과 함께 행렬 뒤를 따랐다. ○…50분으로 예정된 웨스터 민스터사원에서의 장례미사가 끝난뒤 다이애나비 운구행렬은 런던시내를 돌아 시민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그녀의 고향이자 스펜스가의 영지가 있는 잉글랜드 중부 노샘프턴셔로 향발. 장례식은 성가와 베르디의 레퀴엠(장송곡)이 연주되는 한편 생전에 다이애너와 친분을 가졌던 팝 가수 엘튼 존이 추모곡 「바람결의 촛불」을 불러 전통과그녀의 자유정신을 복합적으로 가미시키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6일 장례식이 엄수된 다이애나비의 운구 행렬이 장지인 스펜서가의 영지에 도착해 조상 대대로 살아온 자신의 고향 앨토프에 조성된 인공호수 위에 떠있는 인공 섬에 안장됐다. ○애인 파예드 헌시 합장 ○…다이애나와 함께 숨진 도디 알 파예드는 그녀에게 바치는 헌시를 써 은판에 새겨 파리의 아파트내 침대 머리맡에 간직하고 있었다고.스펜서가에 전해진 이 은판은 다이애나의 관에 넣어져 함께 안장됐다. ○…유럽을 비롯한 외국 왕족들은 주로 생전에 고인과 교분이 있었던 인사들만 초청장을 받았는데 네덜란드 베아트릭스 여왕의 동생인 마르그리트 공주,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의 여동생인 필라 보르본 공주 등이 그 대표적 인물.이외 힐러리 클린턴 여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베르나데트 여사,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부인인 수잔 여사 등도 조문객 명단에 포함.
  • 이수성·이인제 지지파 육두문자 설전/정발협 사분오열 이모저모

    ◎“이기려면 지역구도 이용”·“안된다” 고함/12인 심야모임 지지서명 싸고도 격돌 신한국당내 최대 모임인 정발협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계가 해체위기에 봉착했다.이수성 후보와 이인제 후보 지지파간 기싸움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급속히 결속력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정발협 지도부◁ ○…7일 상오 여의도 정발협 사무실에서는 서청원 간사장이 기자회견을 자청,간사장직을 사퇴한다고 전격 발표했다.그는 문제가 된 지난 5일 12인 심야모임에서 이뤄진 이수성 후보 지지 서명과 관련,“3명이 반대의견을 냈지만 회의 말미에 서석재 의장이 정리,특정후보를 지지키로 합의하고 서명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인제후보 지지파인 김운환 의원이 “이수성 후보 지지에는 나머지 5인후보의 연대가 전제조건이었으나 어떤 후보도 5인연대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서명의 원인무효를 주장했다. 서의원은 회견이후 의장실에 들러 “저 떠납니다”고 ‘작별인사’를 하자 미처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이세기 공동의장과 권정달 운영위원장 유성환 전 의원 등이 “무슨 소리냐”고 서의원을 만류했다.이의장은 “정발협 이름으로 특정후보를 지지 않기로 해놓고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위반이고 누구를 지지하려면 나가서 하지 여기서 왜 그러냐”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김운환 의원도 “한두 사람 나간다고 깨지는 것도 아니고…”라며 비꼬았다. ▷온산계◁ ○…행동통일을 위해 이날 하오 열린 최형우 고문의 ‘온산계’ 모임은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채 끝났다.독일에서 최고문을 만나고 돌아온 송천영 위원장이 눈물섞인 목소리로 최고문의 병세 호전을 전하며 “온산이 하고 싶은 말이 있었겠지만 듣지 못하고 왔다”고 말하는 순간까지만해도 차분하게 진행됐으나 지지 후보 선정을 위한 토론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격해졌다. 숫적으로 우세한 이인제 지지파가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분위기를 몰아가자 이수성 지지파인 황학수 임인배 의원이 나서 “이번 대선에서 이기려면 지역구도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이고문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심상준 위원장이 “정권을 빼앗기는 한이 있더라도 지역감정을 이용해서 안된다”고 고함을 치면서 임의원과 심위원장간에 육두문자가 오가는 설전이 벌어졌다.이때 최고문의 전특보인 이기명씨가 송천영 위원장에게 “정동포럼이 ‘양아치’를 보내 돈을 달라고 해도 되는거냐”고 치부를 드러냈다.
  • 유치환 시 「바위」 읊으며 작별인사/한승수 부총리 퇴임의 변

    ◎“한보부도 큰짐 남겨 마음 무겁다” 한승수 부총리는 5일 하오 재경원 지하대강당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고 한보부도의 짐을 남겨두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심경을 토로한뒤 산행에 나서 바위를 볼때마다 웅혼한 기상을 느낀다며 청마 유치환의 시 「바위」를 읊은뒤 직원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한부총리는 지난해 8월9일 경제회생이라는 중책을 맡아 경제수장에 임명됐다.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 주위의 기대가 컸지만 한보 부도의 회오리에 휘말려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취임한지 6개월24일만으로 문민정부 들어 최단명이다. 시장경제 신봉자로 자처하는 한부총리는 남대문시장과 중소기업 등 현장을 점검하고 경제부처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9·3대책,경쟁력 10% 높이기 등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대책도 잇따라 발표했다.그러나 고비용,저효율구조의 골이 워낙 깊었고 지난 1월에 터진 한보부도의 돌풍에 휘말려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한부총리는 이처럼 재임기간중 자신이 뿌린 씨앗을 수확하는 기쁨을 맞보지 못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정치인출신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경기부양책 대신 「물가안정을 통한 경상수지개선」이라는 안정기조로 잡았다는 점에서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여로/콸라룸푸르∼서울

    ◎“동남아의 발전노력 자극제 삼자/한·말련 정상 “내년 서울서 만나자” 다짐/공항환송 외무장관,순방 기념앨범 증정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하오 동남아순방을 마치고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서울공항 도착◁ ○…김대통령은 도착후 공항 옥내행사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국빈방문,APEC정상회의 및 각국정상들과의 개별회담 결과를 귀국인사를 통해 설명. 김대통령은 『동남아시아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갈 중요한 성장지역의 하나』라며 『동남아국가 국민들의 강렬한 발전의지와 각고의 노력은 우리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우리나라는 21세기 「세계중심국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이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국민 모두 굳은 의지와 각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을 주문. 이날 행사에는 이수성 총리·권오기 통일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 및 당3역,주한외교사절 등평소보다 줄어든 30여명의 환영인사가 참석했으며 김대통령은 이들과 차례로 악수하고 청와대로 출발. ▷콸라룸푸르 출발◁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말레이시아 수방국제공항을 떠나 서울로 향발. 자파 국왕내외와 작별인사후 곧바로 왕궁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공항에 도착,환송행사가 열린 1층 귀빈환담실에서 말레이시아 압둘라 외무장관과 잠시 환담.이 자리에서 압둘라 장관은 김대통령의 말레이시아방문중 활동모습을 담은 기념앨범을 증정했고 김대통령은 환대에 거듭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정경일 주말레이시아대사 등 우리측과 말레이시아측 환송인사와 차례로 작별인사를 나눈 뒤 로딩브리지 입구에서 압둘라 장관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특별기에 탑승. 김대통령은 탑승직전 부인 손여사와 함께 뒤를 돌아보면서 환송인사를 향해 손을 흔들어 다시 한번 인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마하티르 총리의 작별예방을 받고 약 30분간 환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국빈방문소감 및 정상회의성과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눈 뒤 마하티르 총리가 약속한대로 내년초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작별인사를 교환. 이어 김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왕궁으로 자파 국왕을 예방,환담한 후 사열대로 이동해 양국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간단한 전송행사를 마치고 국왕내외와 작별.
  • 김 대통령 APEC 순방여로­하노이∼마닐라

    ◎“동포들 노력으로 세계중심국 도약”/한인회장 등 3백여명 리셉션초청 격려/중무장 보안요원 배치… 마닐라 경계삼엄 김영삼 대통령은 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22일 하오 하노이를 떠나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마닐라 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상오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떠나 하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국제공항에 안착. 김대통령은 출영나온 이장춘 주필리핀대사와 로사리오 필리핀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환영나온 인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김대통령 내외는 로사리오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필리핀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눈 데 이어 김봉일 한인회장 내외를 비롯한 우리측 환영인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 내외는 환영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출발. ○“안보리진출 등 성과” ▷교민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필리핀거주 동포를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초청해 리셉션을 갖고 격려. 45분간진행된 리셉션에는 김한인회장 등 동포 300여명과 유종하 외무장관·박재윤 통산장관·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이주필리핀대사 등 공식수행원 12명 전원이 참석. 김대통령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의 정치·안보·경제문제해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이 모든 것이 동포의 피땀어린 노력의 대가』라고 치하. ▷하노이 환송식◁ ○…김대통령 내외는 베트남을 떠나기에 앞서 이날 상오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해 도 무오이 당서기장과 작별인사. 양국 정상은 주석궁 대접견실에서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양국관계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다짐. ○방문기념앨범 증정 도 무오이 서기장은 김대통령에게 베트남방문 기념앨범을 증정한 뒤 양국 참석자에게 양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이어 김대통령은 도 무오이 서기장을 비롯한 베트남측 인사의 환송을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으로 출발.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김봉규 주베트남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베트남정부 관계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특별기에 탑승.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개막◁ ○…이날 상오 마닐라 필리핀국제회의센터(PICC)에서 18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 등을 비롯해 4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필리핀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구를 인용하며 「새로운 세계의 창조를 위한 작업」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마닐라 APEC 각료회의의 중요성을 역설. 이날 개막식이 개최된 PICC는 마닐라만의 매립지역인 컬처럴 센터단지내에 있는 건물로 7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장으로 건립된 곳. 한편 필리핀 경찰당국은 APEC정상회담의 무역자유화계획에 저항하기 위해 마닐라에 집결한 세계 각국 좌익단체의 시위와 테러가능성에 대비해 2천여명의 보안요원을 추가투입하는 한편 시내 요소요소에 기관총등으로 중무장한 보안요원을 집중배치.
  • 러 수사팀,진척상황 일체 함구/최 영사 피살­수사 이모저모

    ◎“사안 미묘” 정보유출 수사요원 전격교체/유학생 사물놀이패 진혼굿 “고인넋 달래” ○…러시아 수사팀은 이번 사건의 미묘한 성격을 감안해 수사와 관련된 정보의 외부유출을 철저히 차단.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수사팀의 총지휘자인 발레리 바실렌코 연해주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이 사건과 관련해 정보를 외부에 전해준 수사요원을 전부 교체했다는 것.소비에츠카야 검찰 지청의 한 수사관계자는 『공식적인 인터뷰는 상부의 지시로 전면 금지됐다』고 설명하면서 수사 진척상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 ○…최영사의 자택인 루스카야 55­A번지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이틀째 직원들이 경찰에 불려가는 등 의심을 받고 있지만 휴일에도 쉬지 않고 작업을 계속.공사현장의 시공기사라고 밝힌 50대 초반의 한 북한인은 『우리는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면서 『러시아경찰이 직원들을 데리고 간 것은 단지 취업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관계자 등 한국교민들은 러시아경찰의 수사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자 수사방향이 단순강도 쪽으로 쏠리는 것 같다고 풀이.한 교민은 『수사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러시아측은 금품을 노린 단순강도 쪽에 좀더 비중을 두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언. ○…5일 엄수된 영결식에서 이석곤 총영사는 『남북통일에 도움만 된다면 무슨 일이든 기꺼이 하겠다던 고인의 유지를 기리겠다』고 조사를 낭독.동생인 고재춘씨가 관을 붙잡고 통곡하자 장내는 온통 울음바다.영결식장에 들어온 미망인 김영자 여사는 최영사 시신이 도착하자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 ○…영결식이 끝난 뒤 붉은 천위에 대형태극기로 덮인 최영사의 유해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알루미늄관속에 봉합.최영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러시아경찰차량의 선도를 받으며 총영사관에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으며 노제를 지낸 뒤 공항으로 가 서울로 가는 KE9335편에 실려 출발. ○…러시아 합동수사팀은 토요일인 5일 휴일을 맞아 공식적으로는 업무를 전면 중단한 상태.폰탄나야 거리의 러시아연방 연해주 검찰청은 경비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모든 직원이 출근조차 하지 않았으며 7일에야 문을 열 예정. ○…하오3시경 알레우츠카야 거리에서 거행된 노제에는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교육원의 초청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사물놀이 강사를 맡고있는 국원섭(36)씨와 극동대학교 유학생 5명으로 이뤄진 사물놀이패의 진혼굿으로 고인의 넋을 달랬다.이 진혼굿에는 지나던 러시아인들도 상당한 관심을 표시.〈블라디보스토크=류민 특파원〉
  • 조선족 문예지(송화강 5천리:6)

    ◎사무실 한칸없이 창간… 겨우 명맥만/「장백산」·「송화강」·「도라지」 3종 심각한 재정난/조선족 구독률도 저조… 외부지원으로 지탱 송화강유적 조선족문단에서 내는 문예지로 「장백산」 「송화강」 「도라지」가 있다.「장백산」은 길림성 장춘시 남관구 서사도가 16에,「송화강」은 흑룡강성 하얼빈시 건국가 210에,「도라지」는 길림시 통담대로(통담대로) 1에 사무실을 두었다.이 세 문예지를 일러 「장백산(백두산)에서 발원하여 도도히 흐르는 송화강가에 아름답게 피어난 도라지꽃」으로 비유되기도 했다. 그렇듯 기대를 모으던 문예지들이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장백산는 헐벗어 송화강물은 메말라가고,도라지꽃은 시들어가는 꼴이 되고 있는 것이다.그 가운데서도 「장백산」은 더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하얼빈시와 길림시에서 격월간 「송화강」과 「도라지」를 창간하자,12만 조선족을 가진 통화지역에서 자극을 받고 1980년5월에 창간된 것이 「장백산」이다.그리고 나서 1990년에 본거지를 통화에서 장춘으로 옮겼다. ○성 정부서 자금등 지원얻어 장춘시에 있는 장백산 편집실을 찾아갔을때 사무실분위기는 한마디로 썰렁했다.「장백산」을 창간한 실제의 주역 김택원 선생은 이미 세상을 떴고,편집자 한 분인 소설가 이여철(42)씨는 한국에 가느라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마침 자리를 지키고 있던 주필 남영전 선생과 편집인 김영수 선생이 느닷없이 찾아간 손님이 반가웠던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들이 들려주는 「장백산」 창간무렵의 사정은 어려웠다.지금도 어렵지만 당시를 회상하면서 연신 「가방편집부」라는 말을 썼다.말이 편집부지 사무실 한칸은 고사하고 책상 하나 없이 원고보따리를 들고 천리 밖 심양으로 인쇄하러 다니던 시절을 그런 말로 표현했다.통화에서 심양까지 가면서 대합실·찻간·여관 등을 전전하면서 「장백산」을 편집해서 독자 앞에 내놓았던 것이다. 「장백산」 창간에는 다섯명의 문인이 참가했다.정확히 1980년5월에 창간호가 나왔는데,창졸간에 나온 터라 그 질이 높지는 못했다는 것이다.인쇄·장정·삽화가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러나 병신이라도 제자식이 귀엽다고 「장백산」 창간호에 대한 애정은 대단했다.독자의 관심도 높아 지금의 백산시인 당시 혼강에 살던 김영철노인은 일흔두살인데도 통화까지 걸어와서 「장백산」을 구독하고 춤까지 추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오고 있다. 그런데 폐간위기는 곧바로 몰려왔다.1982년 5월 운남성에서 열린 전국소수민족작가필회에 참가하고 있던 남영전에게 한통의 전보가 날아왔다.김택원선생이 보낸 전보는 비보였다.「잡지가 폐간될 처지니 만사 접어두고 돌아오라」는 전보를 받은 남영전은 한동안 망연자실했다.처음에는 돌아갈 생각도 했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한말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가한 밀사의 심정으로 회의장에 나가 호소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필회에 참가한 국가민족사무위원회의 윤해산처장을 먼저 찾아가 「장백산」 폐간위기를 알렸다.그리고 필회에서 소수민족의 작은 잡지 하나가 살림을 꾸리지 못하고 쓰러져야 하는 현실을 개탄했다.그의 발언은 많은 동정과 함께 「장백산」을 살려야 한다는 성원을 받았다.그후 윤해산처장은 중앙에 필회결과를 보고하면서 「장백산」의 딱한 처지를 알렸다.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길이 열렸다. 국가중앙판공실과 길림성 당위원회는 우선 등소평동지가 길림성 방문 때 「장백산」이라고 써준 휘호와 그의 백두산 등정모습을 담은 사진을 잡지에 싣도록 했다.그러고 나서 자금도 길림성정부가 해결해주었다.또 1983년 3월에는 공식간행물로 등록하는 한편 중국작가협회 길림분회 기관지로 비준받는 행운을 잡았다.중국에서 내로라 하는 작가들의 격려도 잇따라 들어왔다. 그렇다고 「장백산」이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장백산」을 살려내기 위해 중국을 백방으로 뛰었던 남영전 선생은 오늘의 「장백산」 현실을 차근차근 일러주었다. 『지금은 길림성 민족사무위원회서 해마다 14만원을 대줍네다.그 돈으로 잡지를 꾸려나가기는 사실상 어렵디요.통화에서 장춘으로 이사를 오면서리 편집일꾼들의 집을 사느라 30만원의 빚까지 졌습네다.기리고 종이값과 인쇄비가 해마다 올라 더 어렵디요.올해는 길림성재정청에서 8만원을 부조해주어 숨을 돌리긴 했수다.창업시기에 대면 화수분이긴 합네다만…』 ○조선족 구독 14명당 1권 불과 지난 1994년 전국적으로 출판물이 불황을 겪을 때도 전국 판매량은 62억2천4백만권에 달했다.12억인구가 1인당 5권의 책을 산 셈이다.그런데 한글도서는 2백만 조선족인구 모두에게 1권씩도 채 못 돌아갔다.중국에서 발행되는 잡지는 모두 7천92종인데 한글잡지는 겨우 14종뿐이다.더욱 한심한 일은 조선족 잡지구독률이 전국 평균치에 훨씬 못 미친다는 사실이다.전국 평균치는 1인당 2권인 데 비해 조선족의 한글잡지구독은 14명당 1권을 넘기지 못했다.한글잡지는 80년대만 해도 저마다 찍었다 하면 1만부였는데,지금은 고작 5천∼6천부를 발행하고 있다. 독서와 관련한 우스운 이야기 한토막.어느 회사사장이 수하의 과장들을 불러 자기가 한턱을 내겠다면서 모두 차에 태웠다.그러나 차가 당도한 곳은 요리집이 아니라 서점이었다는 것이다.『돈은 내가 낼 터이니 2백원어치씩 책을 골라가라』는 사장의 권유에 따라 과장들은 책을한보따리씩 들고 나올 수밖에….그것도 한글도서였는데,사장이 한족이었다는 이야기는 우리를 부끄럽게 했다. ○「도라지 문학상」 제정 시상도 길림시에서 나오는 「도라지」는 한국의 월간 「아동문학사」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아동문학사의 지원금으로 「도라지문학상」을 운영하면서 한국의 만나식품의 후원금으로는 조선족작가자제장학금을 마련해놓았다.한국 아동문학사의 지원은 지난 1991년 김철수(46) 사장과 「도라지」부주필 고신일 선생의 만남에서 비롯되었다.그들의 만남은 북경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루어졌는데,김사장은 우리말과 글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조선족의 삶에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러시아를 방문했을때 우리 말과 글을 까많게 모르는 동포처녀들이 작별인사 대신 옷고름으로 눈물을 닦던 정경이 슬펐다는 김철수 사장.그는 중국동포만이라도 자신들의 뿌리를 잊어버리지 말라는 뜻에서 「도라지」 지원을 약속하고,또 실천에 옮겼다.그래서 지난해 제1회 「도라지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이 시상식에는 김사장과 동행한만나식품 김영록사장도 참석했다.동포작가 자제를 위한 장학기금지원제의는 시상식자리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 한­페루 남극협정 미래여는 이정표(중남미 순방 여로)

    ◎피나는 노력하면 한국도 G7 가능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페루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빈만찬과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중남미 순방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라 이날 하오 미국 새프란시스코에서 하루를 보냈다.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페루대통령궁에서 알프레드 후지모리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11박12일간의 중남미 방문을 마무리. 김대통령은 미리 나와 있던 후지모리대통령의 영접을 받은뒤 칵테일장으로 옮겨 만찬 참석자들을 접견하고 만찬장에 입장해 2시간30여분동안 정상간의 우의를 재확인. 후지모리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의 역동적인 산업발전과 페루가 지니고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이야말로 상호이익을 위한 보완적 관계의 바탕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투자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언급.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카야오항과 코마스지역에 의료센터를 건립,의료혜택을 받도록 해 준데 대해 페루국민을 대표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페루는언제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해 왔고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우리의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천명.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페루의 잉카문명과 한민족의 고유문화에는 적지않은 문화적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번 페루방문이 두나라 사이의 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특히 『오늘 체결된 남극협력협정은 미래의 협력을 열어가는 또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무엇보다 의료지원사업과 학술활동이 더욱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 이날 만찬에는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 전원·실무수행원 등 우리측 인사 50여명,페루측에서는 호이 와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요인 등 각계 주요인사가 대부분 참석.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쉐라톤 리마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중남미 순방결과와 소회를 피력.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남미지역의 「변화」에 대해 『용기있고 뛰어난 지도자가 국민의 절대적 지지위에서 개혁과 개방정책을 밀고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용기있는 지도자의 노력에 국민이 함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은 남의 얘기가아니고 우리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잠자고 있던 중남미」가 무서운 경쟁자로 다가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기회는 꼬리가 이마에 붙어있기 때문에 다가왔을 때 붙잡지 않으면 영원히 잡지못한다』며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적극 분발해 줄 것을 당부. 이어 김대통령은 선진경제에 진입하기 위해 모든 국민의 의식변화가 필수적임을 거듭 지적한뒤 『우리가 G7(서방 선진7개국)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면서 『G7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 모두 피나는 결심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언급. 국내경제의 어려움과 관련,김대통령은 『강인한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하며 이제 모두가 21세기 선진국을 향해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달리기에서 결코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가장 불쌍한 사람이 낙오자다』라면서 『우리 모두 줄기차고 쉬지않고 뛰어야 한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하기 위해 뛰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이같은 세계의 흐름에서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낙오자가 되면 우리 모두의 불행』이라고 철저한 정신무장을 거듭 당부. ▷샌프란시스코 향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남미 순방을 마무리짓고 귀국 중간 경유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 김대통령은 리마공군기지에 미리 나와 있던 판돌피 각료회의의장 내외의 영접을 받은뒤 애국가와 페루국가가 잇따라 연주되는 가운데 투델라 외무장관 내외,갈베스 주한대사,팔로미노 공군기지사령관과 김기명 한인회장 등 양측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예포 21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특별기에 탑승,8시간50분간 비행끝에 15일상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
  • “경협은 물론 축구 교류도 하자”(중남미 순방 여로)

    ◎서로 훈장 수료… 카르도수 “내년 꼭 방한”/만찬뒤 커피환담… 변함없는 우정 다짐 중남미 5개국을 순방중인 김영 삼대통령은 12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참석을 끝으로 브리질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순방국인 페루로 떠났다.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페르난도 카르도수 대통령 주최로 브라질 외무부2층 대연회실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양국의 우의와 협력을 다짐. 김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해 현관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카르도수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만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양국 대통령은 이어 별실로 이동해 훈장 및 간단한 선물을 교환했으며 상대방의 옷깃에 훈장의 약장을 서로 달아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방대한 국토와 천연자원으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신흥공업국인 브라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과 브라질의 긴밀한 협력이 남미와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확신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양국이 경제협력 강화는 물론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심화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제 한국과 브라질은 미래의 새로운 세계를 내다보며 동반자적 협력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건배를 제의. 이에 앞서 카르도수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약진을 거듭하면서 무한한 교류가능성을 지닌 브라질과 한국 두나라는 객관성과 실용성이라는 공동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양국간에 새로운 사업과 투자기회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상호이해가 우선돼야 하며 이러한 시점에서 각하의 방문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김대통령의 브라질방문을 높이 평가. 양국 대통령내외는 만찬이 끝난 뒤 베란다로 나가 커피를 함께 들며 잠시 환담을 나눈 뒤 현관까지 함께 나란히 걸어나와 작별. 카르도수 대통령은 작별인사때 김대통령을 포옹하면서 『서로 가까운친구가 되자』며 『내년에 꼭 한국에 가겠다』고 약속. 이날 만찬에는 브라질측에서 관계와 재계 등 각계인사 1백60여명이 대거 참석했으며,우리측에서는 공로명 외무장관,박재윤 통상산업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 등 35명이 참석. ▷페루 향발◁ 김대통령은 이날 밤 2박3일동안의 브라질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브라질리아 공군기지를 출발해 페루로 향발. 이날 김대통령은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승용차편으로 공항에 도착해 김삼훈 주브라질대사의 영접과 안내를 받으면서 환송나온 우리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아마도 주한브라질대사와 새라 주한대사내정자 등 브라질측 환송인사들과도 인사를 교한한뒤 의장대를 사열.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의 손을 잡고 나란히 트랩을 올라 특별기에 오르기직전,입구에서 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어 환송 인사들에 다시 한번 답례. 김대통령은 브라질을 출발한 지 5시간50분만인 13일 새벽 중남미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페루의 수도 리마공군기지에 도착해 2박3일간의 국빈 방문일정을 시작.
  • “한·일 젊은이 우호의 마당”/제12회 양국학생포럼 개회

    ◎14일까지 서울대에서… 모두 39명 참가/서울·도쿄대 중심 86년 결성,상호방문 우의다져/독도문제 등 토론… 발전적 미래관계 모색 『전 나고야대학에서 온 오쿠야마입니다.부끄러움을 잘 타니 부드럽게 말을 건네주세요』 『전 잠이 많거든요.여러분 모두와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제가 잠자는 모습을 보거든 저 좀 깨워주세요』 지난달 3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12회 한·일학생포럼 개회식에서 참가학생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 애교섞인 인사말이다.행사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물론 공용어는 영어.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얼굴을 익히려고 부지런히 두리번거리는 18명의 한국대학생과 21명의 일본대학생은 서울대와 도쿄대를 중심으로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순수학생모임인 한·일학생포럼의 회원이다. 이들은 해마다 정치·역사·사회·인권·경제 등 5개 분야로 나눠 한·일 두 나라간의 현안을 공부한 뒤 8월쯤 서울과 도쿄를 번갈아가며 열띤 토론을 벌여오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미래세계를 위한 우리의 메시지」. 정신대와독도문제 등 양국간의 미묘한 외교현안은 물론 신세대문화에 대해서도 서로 흉금을 털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벌이는 토론은 진지하다 못해 격렬하기까지 하다.지난해에는 「식민통치합리화」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울어버린 여학생도 있다는 것.이런 일은 매년 생긴다고 한다. 일본측 회장인 다나카미군(도쿄대 영문과3)은 『올해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렇게 신빙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모임의 전체 분위기가 이처럼 전투적인 것은 결코 아니다.오히려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너무 일찍 자지 맙시다.놀자구요』라는 유의사항만 봐도 능히 짐작이 간다.특히 이번에 현해탄을 건너온 일본학생 대부분이 술·담배를 하지 않지만 모두 『한국학생과의 술자리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 즐긴다』고 말한다. 이날 행사에 선배자격으로 참가한 유병선씨(회사원·30)는 『이렇게 맺어진 우정이 결혼을 한 뒤에도 이어진다』며 『8년 전의 일본친구들과는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아랑곳 않고 열정적인 토론의 밤을 이어나갈 두 나라의 젊은이들.더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그야말로 미래만을 생각하는 발전적인 양국관계를 그려보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14일 김포공항에서 작별인사를 나눌 때 분명 서로 손을 부여잡고 혹은 부둥켜안고 이별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그들의 선배가 그랬듯이.〈이지운 기자〉
  • 김 대통령 개원연설 이모저모(정가 초점)

    ◎“21세기” 거듭 강조… 새 정치 강력 주문/“개원늦어 국민 볼 낯 없을뻔”에 양김 끄덕/여야의원들 14차례 박수 연설 공감 표시 김영삼 대통령의 8일 국회연설은 여야의원이 나름대로 예우를 다하는 가운데 진행됐고 연설에 이은 여야지도자 및 3부요인 면담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이날 상오10시45분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의사당 2층 외빈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국회의장단 및 3부요인,여야정당 대표 및 총무단 등 13명과 15분간 환담했다. 자리는 김대통령이 간담회장 중앙에 앉고 양옆 장방형 테이블에 김수한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이수성 국무총리·김용준 헌재소장,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오세응 국회부의장이 서로 마주보도록 배치. 간담회는 지난 4월중순 청와대 단독회동이후 김대통령과 야당 두 김총재의 첫 회동이어서 주목을 끌었으나 시간이 짧았고 참석자가 많아 심도 있는 정국현안 언급은 없었다. 김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두 김총재에게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했고두 김총재는 『잘 오셨습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김대통령은 『오랜만에 국회에 와보니 마치 친정에 온 것같다』면서 『오늘 날씨가 참 좋은데 이런 날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그동안 3당총무의 수고가 참 많았다』라는 이홍구대표의 말에 『국회가 정상화되어서 잘됐다』라며 『더 지체됐더라면 국민에게 할 말이 없을 뻔했다』라고 응답.이에 두 김총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눈길. 김대통령은 김종필 총재에게 『어느 상임위냐』고 묻자 김총재는 『행정위』라면서 『좋은 위원회는 다른 사람들이 차지해서 그렇게 됐다』라고 답변.김대통령은 또 김대중 총재가 『통일외무위의 대선배가 김대통령』이라고 말하자 『당시에는 아무도 안가려 해서 밀려서 가게 됐다』며 『당시에는 잘못하면 벼락을 맞기 때문에 국방위도 인기가 없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김대통령은 간담회장을 떠나면서 야권의 두 김총재에게 『또 봅시다』라고 작별인사를 해 의미 있는 언급인지 여부가 관심. ○…이에 앞서 상오 10시23분 여야의원의 기립박수 속에 본회의장에 입장한 김대통령은 20분동안 연설하면서 「21세기」라는 용어를 11번이나 사용,이번 연설이 과거보다 새 시대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연설은 당초 10시30분에 시작될 계획이었으나 앞선 국회의장 연설이 짧게 끝나 대통령 연설시간이 앞당겨졌다. 김대통령의 연설도중 참석의원은 모두 14차례의 박수로 공감을 표시했으며 연설이 끝나자 김의장과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 김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떠나면서 중앙통로 좌우에 기립해 있던 여야의원과도 악수를 나누면서 간단한 덕담을 교환.특히 김대중 총재의 장남인 국민회의 김홍일 의원과도 악수해 눈길을 끌었고,중앙통로 안쪽으로 세번째 열에 앉아 있던 신한국당 이한동 의원과 민주당 장을병 의원에게는 손을 흔들어 인사.〈이목희 기자〉
  • 「서태지와 아이들」 “가요계 굿바이”/어제 유림회관서 은퇴 회견

    ◎“창작활동 너무나 고통스러워 은퇴 결심”/10대 팬들에 마음준비할 시간주려 “잠적” 지난 10일간 은퇴설과 잠적파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온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31일 상오 10시45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유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고별기자회견을 갖고 가요계 은퇴를 공식선언했다. 서태지·양현석·이주노 등 팀 멤버 세명은 20분간 이어진 이 회견에서 A4용지 9장분량 「작별의 인사」를 번갈아 읽으며 은퇴에 이르게 된 경위와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평소 무대위에서의 현란한 모습과 달리 단정한 차림새로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새 음반을 만들기 위한 창조의 고통이 너무나 힘겨웠으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었다』고 은퇴이유를 밝히면서 『은퇴는 4집음반 기획단계에서부터 결정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간 보내주신 팬들의 사랑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며 잠적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듯 『기자회견을 늦춘 것은 팬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또한 팬들의 안전을 우려해 고별콘서트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별인사말 읽기를 마친 뒤 이들은 기자들에게 질문기회를 주지 않고 10여명의 사설경호원에 둘러싸여 곧바로 퇴장,대기시킨 자주색 봉고차를 타고 대학 후문쪽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회견장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1백여명의 소녀팬들이 모여 부둥켜 안고 울면서 『서태지』를 연호했으며 이들중 몇몇은 택시를 타고 「서태지와…」를 뒤쫓기도 했다. 서태지 일행은 기자회견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괌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고속도로가 빙판길로 얼어붙는 바람에 탑승시간을 놓쳐 대전부근에서 서울로 되돌아왔다.이들은 1일 출국할 예정이다.
  • 긴장속 분계선서 북 보도진에 포즈/우성호 선원 귀환 이모저모

    ◎“이 은혜 잊지 않겠다” 북측에 작별인사/“살이서 떤난 사람이” 유골 붙잡고 오열 ○…북한측은 우성호 선원들을 송환하기 직전인 26일 하오 3시56분 신흥광씨(37)등 사망한 선원 3명의 유골을 든 인도관계자들을 먼저 판문점 군사정전위 본회의실 근처로 내보내 송환에 대비. 이어 하오 3시58분 박재열씨(44)등 생존선원 5명이 긴장한 표정으로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계단을 걸어내려오기 시작.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넘기전 북측관계자들로부터 무언가 귀띔을 받은뒤 들고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일제히 북측을 향해 돌아서 북측 보도진과 배웅나온 관계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이어 북측을 향해 『남포엄마만세!』라고 외치며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 일부선원은 『저희를 아는 모든 분들 안녕히 계십시오』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남북회담사무국 전방사무소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에 대기중이던 유족들은 하오 4시20분쯤 유골이 도착하지 일제히 오열. 유족들은 흰보자기에 싸인 유골들을 보자 제대로분향도 못한채 유골을 부둥켜안고 이름을 외치기도. 우성호 피격 당시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심재경씨의 누나 영희씨는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이렇게 죽어서 돌아왔느냐』며 말을 잇지못했다. 북한에서 조사를 받다 병사한 것으로 보도된 선원 이길룡씨 유족들은 『평소 그렇게 건강했는데 병사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망연자실한 표정. 선원 박재열씨는 가족들에게 『다시 고향에 돌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북측이) 고향에서 설이라도 지낼 수 있도록 하기위해 돌려 보내준 것 같다』고 말하며 안도의 한숨. 선원들은 『처음엔 남포의 어느 여관에선가 3개월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원산 송도원 휴양소로 옮겨 줄곧 지내다 마지막 일주일은 평양에서 지냈다』며 『가혹행위등 고생은 없었으며 식사나 잠자리도 괜찮았다』고 설명. ○…이날 판문점을 거쳐 송환된 우성호 선원 5명과 유해 3구는 하오 5시45분쯤 경찰차량의 선도를 받으며 서울 종로구 평동 서울적십자병원에 도착. 선장 김부곤씨(34) 등 생환자 5명은 상기된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린뒤 병원로비에서 기다리던 가족들과 약 1분간의 포옹으로 상봉의 기쁨을 대신하고 입원실로 직행. 이들은 『살아 돌아와 기쁘다』면서 『지난 22일 고향으로 가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정말 고향땅을 밟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기쁨을 표시. ○…심재경(35),신흥광(37),이일용씨(59)의 유해가 안치된 영안실에는 유가족 20여명의 통곡소리만이 흘러나올 뿐 생환자들이 도착한 로비의 들뜬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 전남 여수에서 상경한 심씨의 형 태욱씨(39)는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된 자신을 위해 결혼도 안한 채 외항선을 타며 가족을 이끈 동생의 죽음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선장 김부곤씨 회견/북여관서 조사받아… 가혹행위 없었다 북한에 억류된지 7개월만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우성호 선장 김부곤씨(34)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밖 남쪽에 위치한 남북대화사무국 전방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랍경위와 북한에서의 생활 등에 관해 설명했다. ­나포경위는. ▲항해미숙으로 북한영해를 침범했다. ­도주했나. ▲항해중 앞을 분간하지 못했다.북한경비정이 갑자기 나타났다.그래서 도주하기 시작했다.경비정이 총을 쏘며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계속 도주하다 잡혔다. ­억류기간중 대우는.가혹행위는 없었나. ▲구타등 가혹행위는 없었다.식사도 괜찮았고 여관에 죽 머물러 있었다.처음 한달간은 선원들이 분리되어 조사받았다.조사기관이나 조사원들 이름은 모르겠다.한달이 지난뒤 두명이 같이 있게 해주었다. ­지난 9월25일 북한방송에 출연한 것은 강압에 의한 것인가. ▲북한당국이 (남한이)우리를 헐뜯는다고 해서 시킨대로 한 것이다. ­군사분계선을 넘을때 「감사합니다」라고 한 것은 시켜서 한 일인가. ▲아니다.북측이 대우를 잘해 주어서 스스로 한 것이다. ­북한체류중 방문한 곳은. ▲남포·평양·원산·묘향산에 갔었다. ▷86우성호피랍 일지◁ △5·27 16:00=제85·86 우성호 산동반도앞 해상에서 중국어업지도선에 피랍 △5·29 15:00=제86우성호 벌금고지서 갖고 인천을 향해 출발 △5·30 12:40=서해 북방한계선 북방해상서 총격 납치됨 △5·30 17:10=북한 「중앙방송」,정체불명 선박 나포 발표 △6·13=대한적십자사 송환 위한 판문점 접촉 제의 △6·15=북,판문점 접촉 거부 △6·19=베이징 1차쌀회담 송환 요청,북한 「당국 조사뒤 가능」언급 △9·20=북한 「중앙통신」송환시사.사상자 발생 시인 △9·27=베이징 3차쌀회담 송환합의 못봐 △12·22=「중앙통신」,26일 판문점 통한 송환 발표 △12·26=송환
  • 강택민 주석과 즉석 「산책회담」 김 대통령/오사카 회담 이모저모

    ◎고어 미 부통령과 대북문제 등 논의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린 19일 김영삼 대통령은 상오 기조연설,하오 자유토론에 이어 고어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바쁜 하루을 보내고 오사카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APEC 정상회의 회의장인 오사카 성 영빈관에는 상오 9시10분부터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이 지난 1,2차 회의 때처럼 「자유로운 토론」의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관례를 따라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복 차림으로 수행원 5명씩만 데리고 속속 도착.7번 째로 도착한 김대통령은 감색 상의에 푸른색 셔츠를 받쳐 입은 차림으로 현관에 마중나온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반갑게 악수. 영빈관 뜰로 옮긴 정상들은 맑은 날씨를 화제로 담소를 나누면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김대통령은 왼쪽에서 7번째,창 홍콩재무장관과 고어 미국 부통령 사이에 서서 촬영. ○…회의장에 입장한 각 나라 대표들은 이번 회의의 의장인 무라야마총리를 중심으로 원탁에 정해진 자리에 앉았으며 김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의 왼쪽 8번째인 홍콩과말레이시아 좌석 사이에 착석. 무라야마총리의 첫 발언으로 시작된 상오 회의는 각 나라 대표들이 돌아가며 5분여 씩 기조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김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지난 해 의장이었던 수하르토대통령의 다음으로 연설. ○…18개국 정상은 영빈관 중앙홀에서 양식의 오찬을 마치고 하오 1시40분쯤 무라야마총리의 안내로 영빈관 앞 뜰로 나가 늦가을 단풍과 국화를 감상하며 산책.이어 둥그런 형태로 배치된 9개의 2인용 목재 다도탁자에 차례로 자리를 잡고 20분남짓 일본차를 마시며 환담. 김대통령은 회의장으로 가기 앞서 입구에서 마주친 강주석에게 『잠시 정원으로 나가 산책이나 하자』고 제의했고 강주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 두 정상은 정원을 거닐면서 지난주 강주석 방한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대화도중 간간이 파안대소를 하거나 박수로 화답하는 등 무척 친숙한 모습. ○…김대통령 하오에 열린 각국 정상들과의 토론에서 『올해 한일간 무역량이 4백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백40억달러의 적자가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무역자유화 못지않게 무역균형이 중요하며 흑자국이 기술과 경제협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 ○…이어 뒤 영빈관내 정상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김대통령을 비롯한 18개국 정상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 위해 무라야마총리 안내로 회의장옆 정원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것으로 회의결과에 만족을 표시. 김대통령은 정상대기실로 돌아와 각국 정상과 악수하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영빈관 현관에서 무라야마총리의 전송을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오사카성을 출발. ○…숙소인 로열호텔로 돌아온 김대통령은 하오 5시부터 호텔 2층 사쿠라룸에서 앨 고어 미국부통령을 접견하고 한미관계와 대북 문제 등 양국관심사에 관해 협의.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워싱턴에서 6·25참전기념비 제막식 이후 4개월만에 만나 반갑다』고 인사했고 고어부통령은 『이번에 클린턴대통령이 꼭 참석해 각하와 여러가지 문제를 얘기하고 싶어했는데 국내사정으로 오지 못해 몹시 안타까워 하더라』고 클린턴대통령의 안부를 전달. ◎김영삼 대통령 APEC 정상회의 기조연설문 요지 세계는 지금 자유와 경쟁과 협력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나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APEC이 자유화와 경제협력을 보다 실천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몇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이제 본격적인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실천해 나아감에 있어서 균형발전을 통한 공동번영이라는 APEC의 이상과 가치를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아태지역은 경제발전 수준과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다양하다.APEC은 앞으로 자유화의 실천과정에 있어 회원국간의 다양성을 포용하면서 공동번영을 모색할 때 APEC의 결속이 강화되고 자유화 또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둘째,회원국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데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APEC 국가의 다양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면서 자유화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따라서 회원국가간에 물적 인적자원과정보 및 기술의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구체화해야 한다.한국도 정보통신산업 장관회의를 지난 5월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앞으로도 APEC에서 추진하는 경제협력과제의 실천을 위해 모든 노력과 기여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셋째,APEC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는 모든 나라가 스스로 약속한 것을 자발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나는 이번에 각국이 자율적으로 제출한 초기가시화 조치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한국정부는 초기가시화 조치로서 투자개방,관세인하,규제완화 등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예를 들어 한국은 2000년까지 200여개 업종에 대한 투자를 신규로 개방하고,각종 경쟁제한적인 법령을 정비하고 수출입의 통관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할 것이다.우리는 이미 정부조달 시장을 개방토록 법을 개정했으며,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 개정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금년내에 이뤄질 것이다. 나는 작년 「보고르 회의」 직후에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응분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계화정책」을 선언한 바 있다.우리가 지향하는 세계화는 개방과 개혁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의식과 관행과 제도를 합리화하고 국제화,한국의 발전은 물론 세계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한국은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에 선도적 역할은 물론 이 지역의 복지증진과 균형발전을 위해 APEC내에서 적극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 APEC은 클린턴 대통령의 주도하에 시작된 「시애틀회의」에서 초석이 놓여졌고 지난 해 「보고르회의」에서 기둥이 세워졌다면 이번 「오사카회의」에서는 지붕을 마련함으로써 이제 지역협력기구로서의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었다고 본다.우리 모두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의 집」을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 강주석 한방 서울·북경 표정

    ◎간단한 환영행사뒤 숙소 신라호텔로 직행/이붕 총리 등 당정고위인사와 일일이 악수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13일 하오 6시40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진 뒤 숙소인 신라호텔로 직행. 강주석 내외는 이날 문동석 외무부의전장의 안내로 특별기에서 내린뒤 기다리고 있던 공로명 외무부장관 내외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 이어 강주석은 1백여명의 수행원 가운데 각료급 인사들을 공외무장관에게 소개한뒤 도열병을 통과해 문의전장의 안내로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교환. 이때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나온 화동 2명이 강주석 내외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증정했고 장정연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측 환영인사를 강주석에게 소개. 강주석 내외는 귀빈용 승강기를 이용,1층 국빈 대기실로 이동한뒤 공항환영행사를 10여분만에 마치고 승용차편으로 신라호텔로 출발. 이날 공항환영행사에는 우리측에서 공외무장관과 황병태 주중대사 내외·문의전장·김하중 아태국장 등 7명이,중국측에서 장대사 내외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17명이 참석. ○…중국 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방문하는 강택민 국가주석은 13일 하오 방한길에 오르기에 앞서 북경시내 인민대회당에서 베풀어진 환송식에 참석,환송 나온 이붕총리를 비롯한 당정고위지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시종 밝은 표정. 강주석은 이날 하오 3시25분(한국시간 하오4시25분) 부인 왕야평 여사를 대동하고 인민대회당 로비에 도열해 있던 이총리를 포함한 이서환 전국정협주석,유화청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영의인 국가부주석,전기운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온가보 당중앙정치국 후보위원겸 중앙서기처서기,나간 국무위원겸 국무원 비서장,유화추 국무원 외사판공실주임 등과 일일이 작별인사. 시작한지 5분여만에 간단히 끝난 이날 환송식에서 강주석과 이총리는 특히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채 악수를 나눈뒤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해 주는등 「다정한」 사이임을 강조. 출국하는 인사들로는 강주석과 왕여사에 이어 전기침부총리부부,정관근 당중앙정치국위원,왕충우 경제무역위주임,고수련 화학공업부장,오의 대외무역경제협력부장,당가선 외교부부부장등이 뒤를 따르면서 이총리등과 출국인사를 나눴다.
  • 이스라엘과 투자확대 합의/김 대통령 여로/뉴욕→하와이

    ◎키신저 박사 김 대통령 업적 소개 “눈길”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한국시간 25일 새벽·이하 현지시간)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의 회담을 끝으로 유엔특별정상회담을 무대로 한 각국 국가원수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마감했다. 이날 저녁 미국 유엔협회로부터 세계지도자상을 받은 김대통령은 일박한뒤 뉴욕 체류일정을 마치고 25일 상오 하와이로 출발했다. ▷한·이스라엘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25일 상오(한국시간)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뉴욕체류중 10개국과 가진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마무리.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교역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양국간 투자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 협정을 조속히 체결키로 합의.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서명된 팔레스타인 자치확대협정은 항구적인 중동평화를 위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원유수입과 건설진출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전이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 라빈총리는 『한국은 김대통령의 지도력으로 경제·사회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고 치하한뒤 『한국과 이스라엘은 아시아대륙의 양쪽 끝에 위치해 있지만 외교와 경제면에서 지구가 좁아지고 있다』며 양국 유대강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김대통령은 이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 ▷김대통령 세계지도자상 수상◁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한국시간)미국 유엔협회가 주는 세계지도자상을 수상하고 「유엔과 미국,그리고 한국­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반자」라는 제목으로 수상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시상식장인 뉴욕시내 피에르호텔에 도착,화이트헤드 미유엔협회장의 안내를 받고 호텔 지하1층에 마련된 리셉션장에 입장한뒤 미유엔협회 회장단등을 접견하고 10여분간 환담. 김대통령은 이어 만찬장인 2층 그랜드볼룸으로 옮겨 헤드테이블에 착석했으며 마이클 서넨펠트 부회장과 캐롤 페트리 유엔데이회장등과 인사를 교환. 1시간여에 걸친 만찬이 끝나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 장(한국명 장영주)양이 브람스와 사라사테의 곡을 10분간 연주. 이어 화이트헤드회장이 유엔협회를 소개하는 연설을 한뒤 키신저박사를 소개했으며 키신저박사는 김대통령의 업적과 한국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고 김대통령과 회장단을 단상으로 초청. 김대통령은 상을 받은후 유엔의 역할을 평가하고 북한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수락연설을 20분간 역설. 김대통령은 한국이 유엔결의에 의해 수립되고 유엔의 집단안보의지가 최초로 행동에 옮겨진 무대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국의 국가 건설과정은 유엔과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유엔의 이상을 구현한 역사였다』고 평가. 이날 김대통령이 수상한 세계지도자상은 유엔협회가 지난 92년 제정,유엔헌장정신에 따라 인류사회발전에 기여한 국제적 지도자에게 주는 상으로 93년에는 파월 미합참의장과 고어 미부통령·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등이,94년에는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과 벤슨 미재무장관이 수상. ▷뉴욕 출발 스케치◁ ○…김대통령은 5일간의 유엔방문을 마치고 25일밤(한국시간)마지막 기착지인 호놀룰루를 향해 뉴욕 케네디공항을 출발. 김대통령은 떠나기전 공항에 환송나온 박수길 주유엔대사,박건우 주미대사,이정화 뉴욕한인회장 등 우리측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유엔대표로 환송나온 구삼열의전관 등 미측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한후 특별기에 올라 하와이로 향발.
  • “가·한 국민 닮은데 많다”­김 대통령/김대통령 여로

    ◎“외교·군사력 강한 경제서 나온다” 강조/가 총독 관저정원에 방문기념 식수도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6일간에 걸친 캐나다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타와를 출발,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도착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에는 수행경제인들과 조찬을 나누었고 20일 저녁에는 한·캐나다 민간경제협력 위원회와 캐나다 상공회의소 공동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오타와 출발 뉴욕 도착◁ ○…캐나다 방문을 마친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21일 하오1시30분 뉴욕의 존 에프 케네디공항에 안착,4박5일간의 유엔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낮 12시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오타와공항에 도착,환송나온 페로 주한캐나다대사,이현식 오타와 한인회장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체류기간중 환대에 감사를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오타와 공식행사에서 줄곧 차량을 선도해준 캐나다경찰요원들에게도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했고 환송나온 영사관관계자들에게 다가가 악수로 격려했다. 신기복 주캐나다 대사의 안내로 트랩에 오른 김대통령내외는 배웅나온 재캐나다 교포와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르블랑총독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눈 뒤 관저정원에 캐나다방문을 기념,식수를 했다. ▷수행기업인과의 조찬◁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하오 캐나다를 출발하기 앞서 수행기업인 28명과 사토리아호텔 퀘벡룸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캐나다방문 성과를 정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캐나다 국민들과 우리 사람들이 닮은데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캐나다에서는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정말 진실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방문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런 기회에 우리가 캐나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정부로서도 최선을 다할 것인만큼 경제계도 투자유인과 기술공동개발등에 각별한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캐나다를 단순한 시장으로만 보지말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나라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캐나다와 우리는 상호보완적이고 나아가 바람직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온세계가 무섭게 뛰고 있는 이 시점에서 결코 낙오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전세계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한국의 비결이 뭐냐며 부러워하고 있는 상황을 잘 이용하여 남이 인정할 때 더 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누가 뭐래도 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경제가 탄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하고 『외교력은 물론이며 군사력도 강한 경제에서 나온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찬에는 최종현 전경련 회장,조양호 한·캐나다 경제협의회 위원장,정세영 현대그룹 회장,박상희 중소기업 중앙회회장,김현철 삼미그룹 회장등 28명이 참석했다.
  • 한·가 경협 아∼미주 번영 가교잇자/김 대통령(김 대통령 여로)

    ◎교민 1천명 환호·박수… 수차례 연설 중단/“한국인 부끄럽던 시대 갔다” 자신감 당부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박2일동안의 토론토 방문에 이어 19일 상오(한국시간 19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세번째 방문지인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로메오 르블랑 총독내외의 환영을 받으며 공식환영행사와 국빈오찬에 참석하는 등 오타와 일정을 시작했다. ▷국빈오찬◁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19일 낮 총독관저로 르블랑총독을 예방,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 르블랑총독이 『오타와를 방문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하자 김대통령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민주와 번영의 꽃이 만발한 캐나다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르블랑총독내외의 안내로 총독관저내 볼룸으로 자리를 옮겨 약 1시간20분동안 오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졌다. 르블랑총독은 환영사를 통해 『캐나다·한국 양국이 21세기 희망찬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양국 국민간의 우정의 역사는 한세기이상 거슬러올라간다』면서 『두 나라는 6·25전쟁에서 혈맹이 되었으며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빈오찬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과 최종현 전경련회장,조량호 한·캐나다경제협의회위원장등이 참석했다. ▷공식환영식◁ ○…이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총독관저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총독관저 입구에서 캐나다측이 제공한 의전마차에 옮겨 타 기마경찰대의 안내를 받으며 본관앞 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대통령내외가 의전마차에서 내리자 르블랑총독내외가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과 르블랑총독내외는 나란히 사열대에 올라섰다.21발의 예포발사와 국가연주가 끝나자 김대통령은 캐나다 의장대장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한 뒤 르블랑총독과함께 연설대로 이동했다. 김대통령은 르블랑총독의 환영사에 이은 답사에서 『캐나다와 한국 두 나라는 한세기에 걸쳐 쌓아온 두터운 우정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두 나라간 긴밀한 협력은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미주대륙과 아시아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와 도착◁ ○…토론토 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19일 상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국제공항에 도착,3일간의 오타와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신기● 주캐나다대사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에서 내린 김대통령내외는 리더만 캐나다 의전장의 소개로 대기하고 있던 캐나다측 영접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교환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들에게 『반갑습니다』라면서 일일이 악수을 나눴다.이날 공항에는 이현식 오타와한인회장내외등 교민대표와 해링턴 한·캐나다친선협회장등이 나와 김대통령의 오타와 도착을 영접했다. ▷토론토 출발◁ ○…김대통령은 17시간의 짧은 토론토 체류도중 교민리셉션,온타리오주 총리접견,만찬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19일 상오 오타와로 떠났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피어슨국제공항에 도착,미리 나와 있던 심경보토론토총영사의 영접을 받으며 서순경한인회장·양용진평통지역회장을 비롯,영사관 직원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어네스토 페 온타리오주 의전장 등 캐나다측 인사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전용기 트랩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주총리 주최 만찬◁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 토론토 룸에서 열린 마이클 해리스 온타리오주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해 한국과의 우의를 강조했다. 해리스총리는 만찬사에서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부분이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 온타리오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캐나다에 대한 한국투자의 80%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지속적인 우호협력증진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해리스총리가 지난번 주총리선거에서 「상식혁명」을 주장한 사실을 들어 『상식혁명철학에 기초한 해리스총리의 개혁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온타리오가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온타리오주의 번영을 기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캐나다 선교사인 제임스 게일이 바로 이곳 토론토 출신으로 그는 최초의 한·영사전과 한글판 성경,영문판 한국사를 편찬함으로써 서구세계에 「은둔의 왕국」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1백여년에 걸친 한국과 토론토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토론토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훌륭한 캐나다 국민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과거에는 반정부활동이 거센 탓에 역대대통령이 토론토를 찾지 않은 때문인지 이날 리셉션장에는 당초 예상인원보다 많은 1천명가량의 교민이 참석,계속 박수와 환호를 보내 연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으며 김대통령도 시종 상기된 모습.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과거 한국사람인 것을 부끄럽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 세계의 누구에게도 떳떳이 한국사람임을 밝힐 수 있는 때가 됐다』고 교민들이 자신감을 가져줄 것을 강조했다. ○국교은사 부인 만나 이날 교민들 가운데는 김대통령의 거제 장목국민학교 재학시절 송차조 교장의 부인 김순애씨(80)가 딸 4명과 함께 참석,김대통령에게 인사했는데 김대통령은 설명을 듣다가 갑자기 『아이구,사모님』이라며 끌어안자 김씨는 아무말도 못한 채 눈물만 흘리기도. 김씨는 딸들과 함께 지난 80년 캐나다로 이주했는데 이날 김대통령에게 전할 편지를 들고 참석,『김대통령이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 그 양반(송교장)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고 회고.
  • “명분보다 실리” 진로 급선회/김근태씨 구당파탈퇴 안팎

    ◎재야 분열·신당내 입지확보 주목 「마지막 재야」로 통하는 민주당의 김근태 부총재(48·경기 부천)는 29일 착잡한 표정으로 당사 기자실을 찾았다.김대중상임고문의 신당 창당과 관련한 자신의 진로를 밝히기 위해서다. 『군사정권시절 감옥에 갔을 때보다 마음이 괴롭고 아프다.오늘이 민주당에서는 마지막 날이다』라고 서두를 꺼낸 김부총재는 그동안 활동해 온 구당파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지난 18일 신당 창당이 선언되고 박석무의원 등 호남출신 세의원의 구당파 가세 등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슬로건이 이기택총재 퇴진에서 이총재와의 협상으로 바뀌어 잔류명분이 약해졌다는 게 그의 배경 설명이다.구당파의 노선수정이 탈퇴의 직접 동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날 곧바로 신당행을 선언하지는 않았다.대신 그가 이끄는 「통일시대 국민회의」의 전날 중앙위 회의 결과를 전했다.『영남및 중부권 출신 인사들의 이견이 있었지만 다수는 신당행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제 그의 신당행은 시간문제일 뿐이다.김부총재의 측근은 『31일 신당참여를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재야 때부터 줄곧 김대중고문을 지지해 온 그이기에 신당 합류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럼에도 그는 명분보다 실리를 택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못내 마음에 걸리는 듯 했다.실제로 김부총재는 작별인사차 들른 구당파 회의석상에서 따끔한 비판을 받았다.장기욱 의원은 『군주가 잘못했을 때 이를 거역하는 것이 참된 신하의 도리』라고 지적했고 홍영기국회부의장도 『김대중씨를 군주로 생각하고 거기에 부화뇌동해 이런 저런 복잡한 논리를 내세워 동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마디 했다.김부총재는 『대의 명분이 없다는 충고를 유념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회의장을 빠져나왔다.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수평적 정권교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그래도 어느쪽에 힘을 보태야 하는가 심사숙고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실리만을 생각한 게 아니라는 항변으로 들렸다. 하지만 그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우선 국민회의파의 분열이다.신당과 민주당으로 갈라설 운명에 처해 있고 그렇게 되면 그의정치적 힘도 반감될 가능성이 크다.또 재야출신에다 개혁성향인 김부총재가 중도우파를 지향하는 신당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확대할 지도 의문이다.「구색 갖추기」의 희생양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 김 대통령/댈리 시카고시장과 반갑게 악수/방미여로

    ◎오헤어 공군기지 환영 교민에 악수답례/“한국인 우수성 떨쳤다” 재미과학자 격려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한국시간 25일 새벽·이하 현지시간)2박3일 동안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마치고 두번째 방문지인 시카고에 도착,이틀동안의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휴일인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인 페어몬트호텔로 재미동포 과학자 2백여명을 초청,다과를 나누며 21세기를 향한 우리 과학기술의 비전을 제시했다. ▷시카고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3시간50분 동안의 비행 끝에 시카고 오헤어 공군예비기지에 도착했다. 김대통령은 기내에서 이창호 총영사와 클라크 시카고시의 전장(여)의 영접을 받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트랩을 나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70여명의 교민들에게 손을 높이 들어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트랩을 내려와 댈리 시카고시장 내외를 비롯한 미국측 인사와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화동인 미쉘 정군(10)과 테레사 김양(10)으로부터 화환을 받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격려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환송행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아태지역센터의 바버라 번디 원장과 샌드라 맥켄드리스 한미상공회의소장을 비롯한 미국측 환송인사 및 우리측 인사들과 악수로 작별인사를 나누고 도열병을 통과,특별기에 탑승했다. 요더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대리 내외는 트랩밑까지 전송하며 김대통령에게 『또다시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송행사에는 존 시레겔 샌프란시스코 대학총장도 나와 눈길. ▷재미과학자 간담회◁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가진 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로 한국인의 우수성을 떨치고 있는 동포 과학기술자들의 노고를 치하. 김대통령은 『과학기술이야말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전제,『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발전을 목표로 과학기술 인재양성,기초과학진흥,첨단기술확보 등 3대과제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우수과학기술 두뇌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이 해외에서 초빙된 석학들의 지도하에 노벨상에 도전하는 실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두영 재미과학 기술자협회 회장 등 역대 회장단과 노벨상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호 UC버클리대교수,조영충 NASA수석연구원,서남표 MIT대교수 등 재미과학자들과 미국학력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클린턴대통령상을 수상한 정재환군 등이 참석했다. ▷손여사 박물관 관람◁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2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에 있는 아시아박물관을 방문,상설전시장인 한국관을 관람했다. 손여사는 박물관에 도착,사노 박물관장과 한국관 코디네이터인 백금자박사 등의 안내로 한국관내 접견실로 입장,사노 관장과 백박사로부터 각각 아시아박물관과 한국관의 개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한국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매듭공예 선물 손여사는 이어 박물관 방문기념으로 무형문화재 김희진여사의 작품인 전통공예품 매듭과 한국민요가 담긴 CD를 선물한 뒤 한국관에 전시되고 있는 고려청자와 백자 항아리등 한국유물 5백여점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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