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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곗돈 2천만원으로 음반…40대에 가수 도전한 나, 칭찬하고 싶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곗돈 2천만원으로 음반…40대에 가수 도전한 나, 칭찬하고 싶죠”

    ‘늦깎이 데뷔’ 김가인이 말하는 가수 도전기“40대 중후반이던 그때, 참 많이 울었습니다.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죠. 남편이 하던 사업은 쫄딱 망해 거리에 내쫓겼고… 그 뒤 남편은 직장암 수술도 받아야 했습니다. 제 인생이 너무 허망하고, 남는 게 아무것도 없겠다 싶더군요. 정말 어려운 살림 속에서 차곡차곡 붓던 곗돈으로 CD 음반을 덜컥 냈지요. 지금 생각해봐도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러나 요즘엔 가수 활동을 하는 제 자신을 제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도전하기에 늦은 나이가 없다’는 게 요즘 코드 ‘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게 요즘 확실한 대세다. 77세의 ‘할담비’ 지병수씨, 동갑내기의 모델 최순화씨가 이런 코드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10대 어린 나이에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거쳐 가수로 데뷔하는 풍토인 요즘, 대중가요 가수로서는 은퇴를 고민할 40대 중후반에 가수를 시작했다는 그를 찾아갔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군자역 근처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사하며 명함을 건네자 그는 두 개를 줬다. 하나는 ‘가수 김가인’이었고, 다른 하나의 명함에는 생계를 위한 직장과 본명이 적혀 있었다. 그는 또하나의 명함을 건네며 “생계를 유지해야 하니 ….”라며 말끝을 흐렸다. 사실, 대중가요에 별다른 흥미가 없는 기자도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늦깎이 가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그를 몰랐다. - 언제 가수로 데뷔했나. “그때가 12년 전, 40대 중후반이었던 2007년이었어요. 제가 ‘배호 가요제’에 입상하고 난 다음 입상자들의 노래를 모은 옴니버스 CD가 나왔는데 너무 무성의한 거예요. 그때 제생활이 너무 힘들어 미칠 지경이었데…, 예전에 방송국에서 노래로 출연할 때 작곡가 홍성욱 선생님을 알게 됐습니다. 홍성욱 선생님께 전화해서 ‘제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찾아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찾아가니 마침 작사 선생님하고 같이 음악 이야기를 하고 계시기에 저한테 노래를 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래서 2008년 11월쯤 제노래 CD가 처음 나왔습니다. CD를 내는 데 드는 돈은 동네 언니들과 같이 붓던 곗돈 2000만원을 타서 마련했습니다.” “매일 울던 40대 중후반… 제인생 너무 허망해월세 내기도 어렵던 시절…계돈 타서 CD 덜컥어디서 이런 용기 나왔는지 몰라… 절박한 듯”- 생활이 어려웠는데 곗돈으로 CD를 낸다? “남편이나 아들·딸에겐 음반이 나올 때까진 비밀로 했습니다. 말을 안했던 거죠. 지금 생각해도 무슨 용기였는지…. 그때 남편이 난리를 쳤지요. ‘먹고 살기도 힘든 데, 제정신이냐’고. 당시 전세는커녕 월세 내기도 어려웠거든요. 큰 애가 고등학생쯤 됐을까 그 애도 ‘우리 형편에 자비 음반이라니…’라고 큰소리칠 정도 였으니까요. 계라는 것이 곗돈을 타기 전에는 한 달에 80만원을 넣다가 타고나면 다달에 100만원을 붓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게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절박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CD를 내니 일이 잘 풀렸나. “CD를 내고 나면 다 알아주고, 가수가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일의 시작이었습니다. 산 넘어 산이었습니다. 제 노래를 알려야 하고, 소속사가 없으니 제가 일을 다 잡아야 했습니다. 고지식해서 어디 아쉬운 소리 할 줄 모르는 홍성욱 선생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물론 매니저를 둘 형편이 안 되니, 지방 공연이라도 있을라치면 제가 직접 차를 몰고 갑니다. 요즘엔 케이블 가요 전문 방송과 유튜브로 홍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지상파 방송에도 좀 나가야 하는데 …. 노래교실 홍보 활동은 물론이고 버스가 3~4대 동시에 가는 산악회에도 따라가 홍보합니다. 방송보다는 나약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고, 오가는 길에 제 CD를 틀 수 있으니, 가만히 있다고 알려지는 것은 아니니깐요.” - 지금도 가족들이 반대하나.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가족들이 다 응원합니다. 애들은 ‘우리 엄마, 정말 대단하다’고 말합니다. 연말 봉사로 작은 음악회라도 할라치면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참석해서 축하도 해주고요. 엄마가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기도 합니다.” “CD 내자 신랑 ‘살기도 어려운데 제정신이냐’지금은 가족 모두 응원…자녀들 적극 도와줘이미자 모창 활동도…방송 출연에 지방 공연도”-이미자 이미테이션 가수로 활동했다던데. “이미자 선생님의 이미테이션 가수로 KBS TV 아침마당에도 나왔습니다. 이미자·나훈아·남진·조용필·김건모 이미테이션 가수 특집프로에도 나가고. 20대 초반에 제가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를 부르면 주변에선 모창을 한다고 했어요. 저는 모창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불렀는데, 그렇게 들렸나 봐요. 한번은 모 대학교 교수님 회갑연에 가서 이미자 선생님 노래를 몇 곡 불러드렸는데, 갑자기 다른 가수 노래를 불러 달라고 요청하는 거예요. 그래서 신곡 몇 곡을 불러줬어요. 나중엔 소속사를 통해 들으니 ‘노래 너무 잘했고, 공연 너무 좋았다’고 했다더군요. 소속사 관계자도 그런 칭찬 처음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땐 정말 기분이 뿌듯했습니다. 수년 전 제가 이미자 선생님 이미테이션 공연으로 울산에 갔다가 옛날에 같이 오디션에 갔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울면서 밤새도록 이야기했지요. 이젠 그래도 제이름으로 된 CD앨범을 3집까지 낸 걸요.” - 생활이 왜 갑자기 어려워졌나. “남편이랑 일찍 결혼했습니다. 남편과는 1988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남편은 제가 결혼하기 전인 1983년 대전MBC 신인가요 경연대회에서 주말, 월말에 진출하자 친오빠랑 같이 응원도 왔어요. 성실했던 남편 덕분에 우유 대리점을 하면서 먹고 살만했습니다만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대기업의 농간에 의한 ‘고름 우유’ 파동이 생겼습니다. 2000년 쫄딱 망했습니다. 집도 절도 없이 가족들이 거리에 나앉았습니다. 1년 정도 흩어져 살았지요. 시댁과 친정, 친척 집으로. 남편이 직장암 수술도 받았습니다. 저는 지인의 도움으로 작은 방을 마련하고선 보험 일을 시작했지요.” - 생활이 어려운데 가수가 되나. “처음엔 보험일 적응에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보험을 7~8년 하다 보니 갑자기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남는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02년쯤부터 어릴 적의 꿈인 가수에 도전했습니다. KBS의 도전 주부가요 스타, SBS의 스타에 도전한다 등에 출연해 입상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러다 배호 가요제에 입상하면서 가수가 되고 싶어서 작곡가 홍성욱 선생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가수활동을 하는 요즘도 돈은 못 벌고 있습니다.” “어릴적 친구랑 기획사 찾아가 오디션도 봐노래 부르니 ‘시골에 땅 얼마나 있나’ 물어가슴에 상처 남아…꿈까지 포기한 것 아냐요즘 제 노래 특징은 향토에 역사성 물씬”- 꿈이라고 가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소질이 있었나.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어릴 적 대전으로 이사와 살았는데, 명절이면 열렸던 지역콩쿠르대회는 휩쓸었습니다. 제가 아마 어머니의 끼를 물려받은 것 같습니다. 중고교 시절에는 제 성격이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았습니다. 그런 성격도 노래하면서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 가수가 되려고 친구와 같이 기차 타고 서울에 와 오디션도 봤습니다. 서울역 앞에 있던 기획사를 찾아가니 노래를 이것저것 불러 보라고 하더군요. 노래 부르고나니 ‘어디서 왔느냐, 부모님 뭐 하시느냐, 시골에 땅이 얼마나 있느냐’를 꼬치꼬치 물어보더라고요. 노래만 잘해서 가수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꿈을 접었습니다. 40여년 전 이야깁니다. 상처를 입었지만 제가 꿈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었던가봐요.” - 노래 제목이 추풍령, 양구 등 향토적이다. “네, 그렇지요. ‘양구에 오시면 십 년이 젊어집니다’라는 노래 덕분에 제가 2016년 양구군 홍보대사도 되었습니다. 양구군에 있는 ‘아! 파로호’를 녹음하기 전에 파로호에 가서 술도 뿌리고 절도 하는 등 제사도 지냈습니다. 사실 파로호에는 중국군뿐만 아니라 우리 어린 군인들도 많이 전사해 수장됐다고 하더라고요. 가슴이 많이 저렸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추풍령을 아시나요’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녹음은 했지만, 아직 발표를 하지 못한 게 ‘남한산성’ ‘아아 황산벌’이 있습니다. ‘퇴촌에 살리라’도 있고. 그리고 보니 지역에 역사성을 갖춰내요. 작사를 해 주시는 이재준 선생님이 언론인 출신이어서 그런 것인가요? 황토색 짙은 노래 몇 곡 더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에 대한 노래를 한번 불러보고 싶습니다.” “꿈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도전이 중요사람들 알아보지 못하지만 만족하고 행복해이런 것이 성공…돈 많이 벌어야 성공인가?”- 40대 후반에 나의 길을 찾아간다는 게 쉽지 않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꿈이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살아 있을 때 하는 것이지,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도 40대 후반,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정말 어려울 때 시작했지만 그런 저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지금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한 번씩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제 노래도 들려줄 수 있고 …. 이런 것이 성공이지, 많은 사람이 알아보고 돈을 많이 벌어야만 성공인가요. 체력이 다할 때까지 계속 할 겁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오늘(5일) 첫 방송, 관전포인트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오늘(5일) 첫 방송, 관전포인트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오늘(5일) 첫 방송된다.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 방영 전,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첫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게 했던 바. 첫 방송에 앞서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을 부르는 ‘검블유’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1. 트렌디한 배우 X 매력적인 캐릭터 ‘검블유’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임수정, 장기용, 이다희, 전혜진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업계 1위의 포털 사이트 ‘유니콘’의 서비스 전략 본부장으로 지는 것을 싫어하는 ‘승부욕의 화신’ 배타미 역의 임수정, 게임 음악을 만드는 천재 작곡가이며 동시에 ‘밀땅 없는 직진남’의 매력을 보여줄 박모건으로 변신하는 장기용. 그리고 업계 2위 포털 사이트 ‘바로’의 소셜 본부장으로 분노 조절이 필요한 ‘막장 드라마 매니아’ 차현을 연기하는 이다희와 ‘유니콘’의 이사이자 ‘성공 앞에 가차 없는 냉미녀’ 송가경으로 활약을 예고한 전혜진 등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트렌디한 배우들이 만나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2. 차별화된 소재 X 감각적인 영상 ‘검블유’는 그간의 어떤 드라마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포털 업계와 실시간 검색어라는 신선한 소재로 차별화를 꾀한다. “우리들의 하루는 검색으로 시작해 검색으로 끝납니다”라는 드라마의 메인 카피처럼 하루의 시작과 끝을 스마트폰과 함께하고,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을 내 방의 창문보다 더 많이 보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인 포털 업계를 전면에 내세운 것. 뿐만 아니라 지난 29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로 드라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킨 바. 신선하고 차별화된 소재와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감각적인 영상이 깊은 몰입감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3. 공감 자극 현실 X 드라마틱한 전개 프로페셔널한 여성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검블유’는 공감을 자극하는 현실과 픽션을 가미한 드라마틱한 전개를 조화롭게 배치했다. ‘검블유’를 집필한 권도은 작가는 포털 업계 전반의 메커니즘과 2040 직장 여성에 대한 꼼꼼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설계한 스토리에 포털 업계에서 있음직한 다양한 사건, 그리고 한여름 밤의 설렘을 자극할 리얼 로맨스 등을 흥미롭게 그려 넣었다는 후문.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공감과 로망을 동시에 자극할 ‘검블유’의 첫 방송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검블유’는 ‘미스터 션샤인’을 공동 연출한 정지현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보조 작가로 필력을 쌓은 권도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등 tvN 최고의 흥행사를 만들어온 화앤담 픽쳐스가 제작을 맡는다. 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홀트아동복지회, ‘책가방을 메고 싶은 아이, 스레이놋’ 캠페인

    홀트아동복지회, ‘책가방을 메고 싶은 아이, 스레이놋’ 캠페인

    우리나라는 교육기본법에서 6년의 초등교육과 3년의 중등교육을 의무교육으로 정해두었으며,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렇기에 어린 시절에 가방을 메고 등교를 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매일 아침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지만 학교로 가지 못하는 스레이놋에게는 등교가 소원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내 철거민 정착촌에 살고 있는 스레이놋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일하는 부모님을 기다리는 동네 아이들의 보호자이자 친구가 되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스레이놋과 같은 아이들은 상당히 많다. UNICEF의 ‘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6~11세 아동 중 약 6100만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5~17세 아동 약 1억 6800만명은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한다. 또한 18세 이전에 결혼을 하거나 발육 부진을 겪는 아이들도 상당하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새 캠페인 ‘책가방을 메고 싶은 아이, 스레이놋’을 통해 이렇게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능력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1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몽골과 탄자니아, 네팔의 아이들을 돕고 있는 홀트아동복지회는 ‘아동에게는 가정보호가 우선’이라는 신념 아래 다양한 아이들을 도왔다. 이번 캠페인 역시 교육비 지원과 교육 환경 개선,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작곡가 김형석은 캠페인을 응원하기 위해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스레이놋 소개 영상에 삽입된 음악과 내레이션을 담당하며 뜻을 함께 했다. 김호현 홀트아동복지회 회장은 “지금도 캄보디아에는 수많은 스레이놋이 있다. 이 아이들이 내일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정기 후원을 통해 아이들이 배움으로 꿈을 꿀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책가방을 메고 싶은 아이, 스레이놋’ 캠페인은 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는 스레이놋에게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에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은 아동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사업을 통해 설립되었다. 오늘날에는 입양복지와 아동, 청소년, 미혼한부모, 장애인, 저소득가정,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러시아 한국문화원, 한러 음악회 ‘클래식과 한국 국악의 밤’ 개최

    주러시아 한국문화원, 한러 음악회 ‘클래식과 한국 국악의 밤’ 개최

    지난 5월24일(금) 오후 7시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볼쇼이 홀에서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원장 위명재)과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러시아연방 문화부가 후원한 ‘한-러 음악회 : 클래식과 한국 국악의 밤’이 개최 됐다. 1부에서는 한국 전통음악이 연주 됐으며, 2부에서는 한국의 솔리스트 음악인들이 러시아 국립 카펠라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1부 공연은 ▲대금독주 ‘자진한잎’(대금: 이주항) ▲아쟁독주 ‘아쟁산조’(아쟁: 조성재, 장구: 박천지) ▲피리연주 ‘민요 연곡’(피리: 천성대) ▲판소리 흥보가 ‘박타는 대목’(소리: 박자희, 고수: 조성재) 등 국악으로 구성 됐다. 특히 1부 마지막 순서에 소개된 작곡가 조은화의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 스스로 그러하다’는 서양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우리 전통 악기인 장구(솔리스트: 박천지)가 만나 서로 다른 두 문화가 음악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러시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2부 공연은 ▲K.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첼로: 우지연) ▲M.글린카.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러시아 민요 ‘오치 쵸르늬예’ ▲G.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아리아 ‘La donna e mobile’(여자의 마음) 등 서양 클래식 레파토리로 구성 됐다.음악회 끝으로 소리꾼 박자희와 성악가 남완, 정의근은 러시아 국립 카펠라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리랑’을 열창해 더욱 더 큰 감동을 안겨 줬다. 이번 공연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러시아(연해주) 내 항일 독립운동과 한 나라의 문화적 가치와 고유성을 지켜가려 했던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러시아에 알리는 기념 문화행사의 의미를 담았다. 이번 공연은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와 1,700명 이상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스파이크 12kg감량, 근육 돼지만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돈스파이크 12kg감량, 근육 돼지만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돈스파이크 12kg감량 소식이 전해졌다. 30일 작곡가 돈 스파이크가 1일 1식 다이어트 근황을 전했다. 돈스파이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다이어트 중인 근황을 밝혔다. 그는 “저희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무시무시한 고혈압과 당뇨라는 가족력이 있는데 제가 먹는 거에 비해 여태껏 저 자신도 신기할 정도로 수치가 그럭저럭 괜찮아서 살아왔다”라며 “그런데 얼마 전 의사 선생님께서 약간의 경고를 해서 모양을 위해서가 아닌 생존을 위한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 필요성을 느껴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된 듯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 전 106.7을 찍었으니 55일간 약 12키로 정도 감량이 되었네요”라며 “제가 고안한 이 다이어트 방법은 저 같은 근육 돼지에게만 해당 되는 듯하여 누구에게도 권할 순 없을 듯 하네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돈스파이크는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체형에 따라 개개인에게 적합한 다이어트 방법은 모두 다를 수도 있단 생각을 갖게 됐다”라며 1일 1식 다이어트 중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히는 6일간 하루 한 끼를 먹고 하루는 하루 종일 먹습니다. 이 방법은 아직까진 저에게 효과가 있습니다”며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최근 종영한 tvN 예능프로그램 ‘미쓰 코리아’에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EN스타] 인바디 결과 공개한 돈스파이크 “이것이 진실”

    [EN스타] 인바디 결과 공개한 돈스파이크 “이것이 진실”

    작곡가 겸 방송인 돈스파이크가 인바디 결과를 공개했다. 29일 돈스파이크는 “It‘s TRUE”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돈스파이크의 인바디 결과가 담겨 있었다. 108.5kg인 돈스파이크는 골격근량 47.7kg, 체지방량 25.3kg, 인바디 점수 100점 만점 중 86점을 받았다. 해당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체지방도 적은데..?”, “생각보다 몸무게 별로 안 나가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tvN 예능프로그램 ’미쓰코리아‘에 출연했다. 사진=뉴스1,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열음의 평창대관령음악제

    손열음의 평창대관령음악제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 31일~8월 1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등에서 열린다. ‘다른 이야기’를 주제로 12회의 메인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두 해째 예술감독을 맡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가 앞으로 무엇을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면 올해는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생각하다가 이 같은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작곡가인 로디온 셰드린의 ‘세 목자’와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 등을 연주하는 31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타르티니풍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담은 8월 1일 ‘끝은 어디’ 공연 등이 이어진다. 학생들이 참여해 왔던 ‘음악학교’는 마스터클래스와 ‘올해의 선택’(MPyC´s Pick), ‘내일의 오케스트라’ 등 3개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올핸 ‘다른 이야기’ 들려주는 손열음의 평창대관령음악제

    올핸 ‘다른 이야기’ 들려주는 손열음의 평창대관령음악제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등 강원 일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예술감독을 맞은 지 두 해째가 되는 음악제로, 올해는 ‘다른 이야기’라는 주제로 12회의 메인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손열음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가 앞으로 무엇을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면 올해는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생각하다가 이 같은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작곡가인 로디온 셰드린의 ‘세 목자’와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 등을 연주하는 31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음악방송 시그널인 크라이슬러 ‘타르티니풍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담은 8월 1일 ‘끝은 어디’ 공연 등이 이어진다. 해외 유명 악단에서 활약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이 함께 모이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차례 공연한다. 손열음은 “지난해와 비교해 프로 악단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훨씬 더 많이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음악제부터는 학생들이 참여해 왔던 ‘음악학교’를 마스터클래스와 ‘올해의 선택’(MPyC´s Pick), ‘내일의 오케스트라’ 등 3개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한다. 캠프 형태로 운영되던 방식을 자유롭게 참가·참관이 가능하도록 하고 그동안 1인당 200만원 수준이었던 참가비도 전액 무료화한다. 마스터클래스는 이번 음악제에 참가하는 아티스트 20명이 강사로 나서 총 60회 진행한다. ‘내일의 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들이 강원 지역 6개 학교 오케스트라를 찾아가 직접 지도하고 음악제에서 특별 콘서트도 연다. 손열음은 “지난해까지 진행한 음악학교는 신청 과정 등이 복잡했는데 올해는 이를 간소화하고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올핸 ‘다른 이야기’ 들려주는 손열음의 평창대관령음악제

    올핸 ‘다른 이야기’ 들려주는 손열음의 평창대관령음악제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등 강원 일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예술감독을 맞은 지 두 해째가 되는 음악제로, 올해는 ‘다른 이야기’라는 주제로 12회의 메인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손열음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가 앞으로 무엇을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면 올해는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생각하다가 이 같은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작곡가인 로디온 셰드린의 ‘세 목자’와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 등을 연주하는 31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음악방송 시그널인 크라이슬러 ‘타르티니풍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담은 8월 1일 ‘끝은 어디’ 공연 등이 이어진다. 해외 유명 악단에서 활약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이 함께 모이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차례 공연한다. 손열음은 “지난해와 비교해 프로 악단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훨씬 더 많이 참여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음악제부터는 학생들이 참여해 왔던 ‘음악학교’를 마스터클래스와 ‘올해의 선택’(MPyC‘s Pick), ‘내일의 오케스트라’ 등 3개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한다. 캠프 형태로 운영되던 방식을 자유롭게 참가·참관이 가능하도록 하고 그동안 1인당 200만원 수준이었던 참가비도 전액 무료화한다. 마스터클래스는 이번 음악제에 참가하는 아티스트 20명이 강사로 나서 총 60회 진행한다. ‘내일의 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들이 강원 지역 6개 학교 오케스트라를 찾아가 직접 지도하고 음악제에서 특별 콘서트도 연다. 손열음은 “지난해까지 진행한 음악학교는 신청 과정 등이 복잡했는데 올해는 이를 간소화하고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돈스파이크 “저작권료 효자곡은 EXO ‘12월의 기적’”

    돈스파이크 “저작권료 효자곡은 EXO ‘12월의 기적’”

    작곡가 돈 스파이크가 저작권료 수입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는 가요계 정상급 작곡가 돈 스파이크와 워너원 출신이자 최근 AB6IX로 데뷔한 이대휘, 감성 래퍼 마이노스가 출연해 퀴즈대결을 펼친다. 연세대 작곡과 출신의 돈 스파이크는 신승훈, 김범수, 나얼, 박정현, 박효신 등 정상급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하며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뿐만 아니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포츠 프리젠테이션 부문 총괄 음악감독으로 선임, 경기장 내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과 음향 콘텐츠의 연출을 책임지기도 했다. 돈 스파이크는 “처음에 올림픽에 섭외가 왔을 때 거절했다. 바쁘기도 했고 너무 큰일이어서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어머니의 설득으로 올림픽 음악 감독을 맡게 되었다”며 이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또한 가장 인기 있었던 곡으로 워너원의 ‘나야 나’를 꼽았는데. “우승을 하거나 기록을 갱신할 때 ‘나야 나’가 울려 퍼졌다”며 워너원의 인기를 입증해보였다. 이에 워너원 멤버였던 이대휘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돈 스파이크의 화려한 스펙에 스페셜 MC 조우종은 “작곡가로서 가장 효자곡이 뭐냐”고 물었는데. 그는 “EXO와 ‘12월의 기적’이라는 노래를 작업한 적이 있다. 그 곡의 저작권료가 들어왔을 때 깜짝 놀랐다. 뒤에 0이 하나 더 붙었기 때문”이라고 밝혀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돈 스파이크는 한국인 팀의 에이스로 지목되었다. 하지만 그는 “제가 연세대 작곡과 출신이긴 하지만, 예능을 많이 하고 누워있기만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평소답지 않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 과연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 작곡가 돈 스파이크가 퀴즈에서도 엘리트가 될 수 있을지.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대한외국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하철 전광판 광고, “김재환 생일 축하해” 누구길래?

    지하철 전광판 광고, “김재환 생일 축하해” 누구길래?

    “김재환생일축하해” 솔로 데뷔 후 첫 생일에 팬들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팬앤스타’는 서울 2호선 지하철 전광판에서 상영 중인 김재환 생일 축하 영상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월 19일 ‘팬앤스타’는 김재환 생일 이벤트를 오픈하고 100% 달성했다. 이로써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2호선 지하철 43개 역 전광판 광고가 확정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재환 서포트에 참여한 팬들의 멘트와 사진이 나열되고 있다. 한편 김재환은 지난 20일 첫 번째 미니앨범 ‘어나더(Another)’를 발매했다. 김재환의 첫 번째 미니앨범 ‘어나더’ 타이틀곡 ‘안녕하세요’는 아련한 이별 이야기를 담아낸 팝 알앤비 발라드곡으로, 임창정이 작사·작곡 및 편곡을 맡았다. 또 작곡가 멧돼지와 김재환이 공동 작곡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 = 더팩트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슈퍼휴먼’ NCT 127 “저희의 장르는 ‘도전’… 1등할 때까지 달리겠다”

    ‘슈퍼휴먼’ NCT 127 “저희의 장르는 ‘도전’… 1등할 때까지 달리겠다”

    “저희 음악의 장르를 물어보신다면 ‘도전’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대중적인 음악을 하기보다는 앞선 앨범보다 새로운 모습을 담으려고 했습니다”(도영) 그룹 NCT 127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4번째 미니앨범 ‘엔시티 #127 위 아 슈퍼휴먼’(NCT #127 WE ARE SUPERHUMAN) 발매 제작발표회에서 새 앨범에서의 음악적 변화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새 앨범은 이전보다 한층 대중적인 사운드를 가미해 밝은 분위기를 띈다. 아웃트로 포함 모두 6곡이 수록된 앨범의 타이틀곡 ‘슈퍼휴먼’은 다양한 EDM 요소가 어우러진 댄스곡으로 유명 뮤지션 아드리안 맥키넌(Adrian Mckinnon)과 일렉트로닉 뮤지션 탁(TAK), 작곡가 원택(1Take)이 작곡에 참여했다. 멤버 재현은 “개인의 잠재력을 깨닫고 긍정의 힘으로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누구든 슈퍼휴먼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 담고 있다. 많은 분들이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NCT 127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ABC의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슈퍼휴먼’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의 행보를 보였다. 또 지난 1월부터 진행한 월드투어를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20개 도시에서 29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쳤다. NCT 127은 지난 21일 멕시코 공연을 마치고 23일 귀국해 하루도 쉬지 않고 바로 국내 컴백 활동에 나섰다.멤버들은 월드투어를 하면서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쟈니는 “제 고향 시카고에서 멤버들과 저희 집에 갔다. 연습생 때 장난으로 우리집에 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실제로 가기 되니 재미있고 감정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태용도 “모두가 감동적인 때였다”며 공감했다. 마크 역시 고향인 캐나다 밴쿠버 공연 등을 언급하며 “오랜만에 캐나다에 갔고 그곳에서 공연한다는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힐링이 됐다”며 웃었다. 일본 오사카가 고향인 유타는 “일본에서는 제가 멤버들에게 알려줄 수 있었고, 미국에서는 쟈니와 마크가 다른 멤버들을 많이 도와줬다. 우리 NCT 127이 정말 탄탄하다고 생각하면서 공연했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NCT 127의 월드투어는 매 공연마다 수많은 팬들의 열정적인 환호와 응원이 따랐다. 재현은 “각 도시마다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환호해주시고 한국어 노래를 따라부르고 춤도 같이 춰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 무대에서의 자신감이나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걸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태용은 “데뷔 전에 상상도 못했을 투어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저희 팬 시즈니(팬덤 엔시티즌)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의 활동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슈퍼휴먼’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슈퍼휴먼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러 온 NCT 127은 어디에서 슈퍼휴먼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까. 이들은 지치지 않은 활동의 원동력으로 팬들을 응원과 지지를 꼽았다. 유타는 “솔직히 말해 저희도 조금 지칠 때가 있다. 그럴 때 팬분들의 응원이 힘이 된다. 더 많은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는 “유타형 말처럼 팬 여러분들이 덕분에 슈퍼휴먼이 되는 것 같다”면서 “저희 팀원들이 하나로 뭉치는 팀워크도 초능력으로 발휘되는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데뷔 4년차에 접어든 NCT 127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도영은 빌보드 차트 등에서의 구체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엄마가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1등 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재치있게 밝혔다. 이어 “엄마가 집에 선인장 꽃이 5개나 피었다고, 대박날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해 기분 좋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새 앨범 타이틀곡 ‘슈퍼휴먼’의 국내 활동에 나선 NCT 127은 25일 MBC ‘쇼! 음악중심’, 26일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간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데뷔 55주년’ 헌정앨범… 남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데뷔 55주년’ 헌정앨범… 남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가수 남진(73)의 데뷔 55주년을 앞두고 헌정앨범이 제작된다.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는 남진 데뷔 55주년 기념 헌정앨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진과 추진위원장을 맡은 가수 김광진,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김승기, 진성, 서문탁 등이 참석했다. 1965년 1집 앨범 ‘서울의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미워도 다시 한번’, ‘빈잔’, ‘둥지’ 등 히트곡을 부르며 1970~19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 남진의 가수 인생을 기념하는 헌정앨범에는 설운도, 박미경, 김종서, 장윤정, 진성, 박승화, 강인봉, 서문탁, 알리, 육중완밴드 등 후배 가수들이 참여한다. 김광진은 이날 행사에서 “가요 100년사를 되돌아 볼 때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가 누구냐’고 한다면 단연 남진이다. 55년 동안 한번도 인기가 내려간 적이 없다. 남진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자연은 “남진은 데뷔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춤도 춘 원조 댄스가수이기도 하다. 자랑스러운 선배님이다”고 찬사를 보탰다. 이어 “헌정앨범이 길이길이 빛나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남진은 답사를 통해 “영광스러운 앨범을 발표할 수 있게 준비해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팬들이 만들어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헌정 앨범을 만들 수 있겠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50여명 등 그의 오랜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아울러 “멋진 곡을 만들어준 작곡가들도 고맙다. 멋진 후배들이 내 노래를 불러준다고 하니 기대되고 흥분된다. 이제 시작인 것 같은데 55년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도 전했다. 전통가요, 록,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남진 데뷔 55주년 헌정 앨범은 오는 8월 발매된다. 앨범 수익금은 기부된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라디오스타’ 정성호 “문재인 대통령 앞 거짓말했다” 이유는?

    ‘라디오스타’ 정성호 “문재인 대통령 앞 거짓말했다” 이유는?

    개그맨 정성호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거짓말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22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다산시 다산구 다산동’ 특집으로 가수 션, 전 축구선수 김병지,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 정성호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정성호는 화려한 성대모사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성대모사 개수가 52개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MC 김구라를 완벽 모사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정성호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거짓말한 사연도 공개했다. 행사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건넸는데, 그 앞에서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버렸다고 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최수종의 육아 비법을 따라했다는 정성호는 “아이들에게 혼을 내는 대신 경어를 쓴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행동에 옮겼는데 의외의 결과를 얻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성호는 ‘오르막길’ 노래를 열창하며 방송의 대미를 장식했다. 노래 안에 몇 명의 사람이 등장하는지, 싱크로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지켜보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가 될 예정이다. 정성호의 성대모사 퍼레이드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는 이날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페더 세베린 크뢰이어는 1888년 파리에 갔다가 같은 덴마크 화가인 마리 트리페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크뢰이어는 서른여덟 살, 트리페크는 스물두 살이었지만 두 예술가에게 나이 차이는 문제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다음해 결혼식을 올리고 유틀란트반도 끝에 있는 스카겐에 자리잡았다. 한적한 어촌 스카겐은 19세기 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화가들이 모여들면서 북구 인상주의 운동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인상주의의 핵심 개념인 근대성과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생’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였다. 1874년 파리에서 열린 첫 번째 인상주의전은 악평과 조롱 속에 끝났지만 젊은 화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인상주의의 목표는 역사, 신화, 종교 같은 낡은 주제에서 벗어나 당대 현실의 단면을 묘사하는 것이었다. 화가들은 바깥에 나가 거리, 일터, 카페, 기차역에서 소재를 찾았고, 즉석에서 그림을 마무리함으로써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일상생활의 역동성을 포착하려 했다. 북구 화가들은 스카겐에서 삶의 현장을 발견했다. 크뢰이어는 1882년부터 매년 스카겐을 방문했고, 결혼한 뒤에는 아예 이곳에 정착했다. 두 사람은 행복했다. 크뢰이어는 열정적으로 작업에 몰두했다. 이 시기 그는 덴마크 인상주의의 기념비로 남게 될 그림들을 그렸다. 해변에 나가 일하는 어부들을 그렸지만, 사랑스런 아내도 여러 점 그렸다. 코펜하겐에서 손꼽히는 미인이었던 트리페크는 행복과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다. ‘장미’는 신혼 시절 찍었던 사진을 서너 해 뒤에 그림으로 옮긴 것이다. 꽃이 만발한 장미나무가 뒤편 집채를 가리고 있다. 트리페크는 야외용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다. 발치에는 애완견이 웅크리고 있다. 행복은 짧았다. 1900년대 초 정신질환이 크뢰이어를 덮쳤고 시력까지 약해졌다. 치료를 받느라고 부부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트리페크는 스웨덴 작곡가 후고 알벤과 사랑에 빠졌다. 크뢰이어는 트리페크를 놓아 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1905년 트리페크와 알벤 사이에 아이가 생기자 더이상 어쩔 수 없었다. 크뢰이어는 1909년 스카겐에서 눈을 감았다. 변덕스런 운명의 손아귀에서 자유로운 자, 어디 있으랴. 미술평론가
  • 가천대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예음홀 무대에

    가천대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예음홀 무대에

    가천대학교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Gosi Fan Tutte·여자는 다 그래)’를 24일 오후 7시 30분과 25일 오후 4시 2회에 걸쳐 대학 예음홀 무대에 올린다. 가천대 성악전공 진성원 교수가 총감독을 맡고 성악전공 학생들이 출연한다. 음악은 관현악 전공학생들로 구성된 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김근도 교수)가 맡는다. 관람은 무료로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 할 수 있다. ‘코지 판 투테’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이탈리아 오페라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가 작업한 세 번째 작품으로, 열렬히 사랑하고 마침내 결혼까지 약속한 약혼녀들의 드라마틱한 변심을 다룬 희극이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에 대한 이해와 실전감각을 높이기 위해 개설된 교과인 ‘청년예술창업’ 등을 통해 배운 것을 토대로 학생들이 직접 오페라 주역, 합창, 스텝으로 기획, 연출, 연기, 무대, 제작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의상도 패션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희로애락 덜고 바르게 담은 音...정가 가객 하윤주

    희로애락 덜고 바르게 담은 音...정가 가객 하윤주

    국악계 떠오르는 스타인 정가(正歌) 가객 하윤주는 ‘베일에 싸인’ 음악가다. 최근 공중파 음악방송에 처음 출연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만큼 대중에게는 생소한 인물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15일 ‘세종음악기행-작곡가 세종’ 공연을 앞두고 지난 13일 세종문회회관에서 만난 그는 “국악을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한다”며 “이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노래를 하다보면 우연처럼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고 소회했다. “넓은 판에서 부르는 판소리가 장단과 선율이 다양하고 리드미컬하다면, 정가는 작은 사랑방이나 실내에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양반이 즐긴 실내악… 국악인의 0.5%뿐 이름 그대로 ‘바른 노래’인 정가는 판소리와 달리 ‘소리를 한다’거나 자신들을 ‘소리꾼’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왕 앞에서 부르고, 양반계층이 즐겼던 격조 높은 음악에 낮잡아 부르듯 ‘꾼’ 같은 접미어를 붙일 수 없다는 의미다. “국악인 100명 가운데 0.5명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판소리나 경기·서도민요, 가야금병창 등에 비해 전공자도 극히 드물다. 그는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을 절제해야 하다보니 배울수록 어렵고, 대중도 낯설어 한다”고 말했다. 하윤주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나와 2012년부터 프리랜서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7년 판소리와 정가가 혼합된 음악극 ‘적로’를 통해서였다. 브랜드공연 ‘적로’를 구상하던 김정승 당시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으로부터 여성 가객 ‘산월’ 역에 지원해보라는 연락을 받은 게 인연이 됐다. 국악원 시절 때 봤던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릴만한 배역임을 알고 권유했던 것일까. ‘싱크로율 100%’라고 할 만큼 ‘산월’은 하윤주에게 잘 맞는 배역이었다. 이후 하윤주는 KBS국악대상 가악상을 수상하고 최근 국악방송 DJ를 맡기도 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전통가곡과 서양 관현악 접목 시도 그는 최근 자신의 뿌리인 정가를 바탕으로 음악적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적로’에서 인연을 맺은 작곡가 최우정·극작가 배삼식이 쓴 곡을 레퍼토리로 한 첫 독창회 ‘추선’을 열었고, 당시 곡을 모은 음반 발매도 6월 예정돼 있다. 하윤주는 이 같은 현대적 정가에 대해 “한국 전통가곡을 바탕으로 19세기 서양 예술가곡이 현대적 작곡법을 만났을 때 어떤 노래를 할 수 있을지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하윤주는 서양 관현악곡을 연상하게 하는 대편성의 음향이 돋보이는 ‘대왕, 민에게 오시다’를 세종음악기행에서 선보이는데 이어 17일 해외 관계자들이 모이는 쇼케이스 페스티벌인 서울뮤직위크 등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연이어 선다. 그는 세종음악기행 공연에 대해 “현대에 창작된 음악이 반드시 무에서 유로 창조된 것만은 아니다”라며 “전통 음악이 지금 시대에 맞게 재해석되고 현대적 연출로 재창조된다. 관객 입장에서는 궁중음악에서 볼 수 있는 웅장한 스케일이 주는 감동 또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콩쿠르의 왕’ 선우예권 전국 투어

    ‘콩쿠르의 왕’ 선우예권 전국 투어

    세계 유수의 콩쿠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갖는다.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선우예권이 오는 16일 울산 현대예술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까지 전국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반 클라이번 우승 이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전국 투어다. ‘나의 클라라’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은 선우예권이 직접 선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제목에서 소개한 ‘클라라’는 독일 낭만파를 대표하는 로베르트 슈만의 부인이자 음악적 동지, 브람스와의 우정 등으로 잘 알려진 클라라 슈만을 의미한다. 선우예권은 올해가 탄생 20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한 클라라 슈만을 기념하며 그의 ‘노투르노 바장조’로 시작해 로베르트 슈만의 ‘판타지 다장조’,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을 각각 연주한다. 선우예권은 세 작곡가의 곡을 소개하며 이들이 사랑과 우정을 넘어 서로 음악적 영향을 주고받았고, 그 중심에는 클라라 슈만이 있음을 표현한다. 선우예권은 남편 슈만에게 다소 가려져 있는 클라라 슈만에 대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거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찾지 않기 때문에 그의 곡을 선별하기 조금 어려웠지만, 누구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곡가”라며 “알면 알수록 더욱 흥미로운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반 클라이번 우승으로 인지도를 높인 선우예권은 사실 국제콩쿠르 1위 입상이 8번으로, 한국인 피아니스트 가운데 최다인 연주자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투어에서는 음악가로서 더욱 무게감 있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길섶에서] 말러/이두걸 논설위원

    몇 해 전 이맘때,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그린칭 공동묘지를 찾았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와 부인 알마 말러, 그의 큰딸 마리아가 함께 누워 있는 곳이다. 십자가나 별다른 장식도 없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우뚝 서 있는 묘비. 상단에는 ‘GUSTAV MAHLER’라는 굵은 고딕체의 글씨만이 새겨져 있다. 그는 19세기가 20세기로 넘어 가던 시기 빈에서 가장 각광받던 음악가였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빈 국립오페라단 상임감독을 역임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삶은 빛과 어둠의 이중주로 점철돼 있다. 그는 잇달아 혁신적인 작품들을 내놨지만 당대 비평가나 청중과 불화를 겪었다. 대규모 편성과 1시간을 훌쩍 넘는 곡 구성에 보헤미아 민요와 익살스럽고도 기괴한 선율이 뒤섞인 그의 음악은 한 세기 전에는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보헤미아 지역의 유대인 출신이라는 ‘극단의 변방성’이 발목을 잡았다. 장녀 마리아의 죽음, 그에 이은 심장병과 우울증의 악화, 그리고 아내의 외도는 그를 죽음의 문턱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기쁨과 비통함이 쌍둥이처럼 함께한다. 죽기 직전 미완성으로 남긴 교향곡 10번이 대표적인 예다. 마침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공교롭게도 5월 18일이다. douziri@seoul.co.kr
  • [동영상] ‘노래하며’ 온몸으로 지휘하는 미르가 그라치니테 틸라

    [동영상] ‘노래하며’ 온몸으로 지휘하는 미르가 그라치니테 틸라

    이 지휘자 확실히 다르다. 엄숙하거나 진지하기 짝이 없는 여느 지휘자들과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영국 시티오브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CBSO)의 지휘자 미르가 그라치니테 틸라(Mirga Gra?inyte-Tyla·32)는 지휘봉을 들지 않고 손으로만 지휘할 때도 있고, 록스타처럼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드뷔시를 연주할 때는 노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다. 오케스트라 뒤쪽에 있는 합창단원이나 무대 앞쪽의 소프라노가 아닌가 고개가 갸웃거려질 정도다. 그런데 최근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출시한 폴란드 출신의 옛소련 작곡자인 미에치슬라브 바인베르크의 협주곡 2번과 21번이 담긴 CD의 작은 책자에도 자신을 소프라노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성악가로 첫발을 뗐다. 어렸을 때부터 수줍음이 많았던 틸라는 9일(현지시간) 영국 BBC 기자가 그 얘기를 꺼내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재미있네요. (음악이) 그런 식으로 쓰인 것 같아요. 전 거기에 부응하는 것이고요. 나머지는 비밀에 부치고요”라고 답하고는 웃었다. 리투아니아 출신인 그녀는 열정과 인간미, 노래를 부르며 지휘해 연주를 다채롭게 빛내는 것으로 이름 높다.틸라는 “어떤 식으로는 지휘할 때마다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 음악을 노래로 들려주고 오케스트라가 노래하게끔 하려 한다. 여러분도 알듯이 음악이 처음 인류에게 왔을 때 그런 식으로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달 하룻동안 아마추어와 프로 성악가들이 모두 모여 헨델의 ‘사제 자독(Zadok the Priest)’과 패리의 ‘예루살렘’ 같은 합창곡 고전들을 함께 부르는 CBSO 송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조국에서 4년에 한 번씩 4만명의 가수와 춤꾼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즐기는 노래와 춤 축제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지휘자였는데 단 두 차례 짤막하게 지휘한 뒤 CBSO의 음악감독 자리를 꿰찼다. 영국 여성 지휘자로는 로열 스코티시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엘림 찬,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달리아 스타세브스카에 이어 세 번째다. 본인은 여성이란 점이 부각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한 평론가는 그녀가 ‘내면의 남자다움’을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대다수 평론은 그녀가 낯익은 작품들의 감춰진 깊이를 드러내는 데 재간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틸라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독일, 독지가들의 기금을 지원 받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달리 영국에서는 지휘자가 사치를 누릴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살아남으려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특히 잘 살려면 엄청난 일을 해야 한다.”또 그녀가 보기에 영국의 클래식 청중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틸라는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가면 택시 기사 앞에서도 함부로 모차르트 얘기를 꺼내면 안된다. 버밍엄의 택시 기사와 얘기하면 완전히 다른 주제를 끄집어내야 한다”면서 CBSO와 일하면서도 매일 느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송페스티벌은 대중에게 음악을 친숙하게 만들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CBSO 창립 100주년을 맞는 프로그램을 지난주 발표했는데 브리튼의 ‘전쟁 진혼곡’, 엘가의 ‘게론티우스의 꿈’, 멘델스존의 ‘엘리야’ 등이 포함됐다. 또 바인베르크의 작품을 클래식 레퍼토리로 살려내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려 한다. BBC 프롬스(Proms) 무대에서도 그의 협주곡 2번과 21번을 연주할 계획이다. 바르샤바 출신의 바인베르크는 1939년 소련으로 탈출했지만 부모와 여동생이 홀로코스트에서 숨졌고, 가족의 비극은 그의 음악에 오롯이 녹아 들었다. 철의 장막에 갇혀 그의 작품들은 거의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악사학자 데이비드 패닝은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예프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소련 작곡가로 그를 꼽는다. 틸라는 “정말로 아직도 발견되어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며 “오솔길조차 없는 숲을 지나가는 것과 아주 비슷하다. 해서 스스로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끼리 서로 연결되지 않으면 가치 있는 여정이 아닐 것이어서 지금까지 내가 해온 모든 것들을 아주 아주 개인적으로 털어놓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틸라가 왜 그렇게 일찍이 기적과 같은 성공을 거뒀는지 이유가 된다. 내밀함과 감정의 풍부함을 견지하면서도 청중과 음악인을 연결하는 포용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이름을 드날리는 것보다 음악적 촉매가 되려고 한다. 해서 리투아니아 말로 말로 침묵을 뜻하는 틸라를 성(姓)으로 쓰려고 한다. 한편 틸라는 지난달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LA 필하모닉이 한인 유명 작곡가 진은숙(58)씨에게 위촉한 곡 ‘스피라(SPIRA)-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를 세계 초연했다. 그 뒤 CBSO와의 일 이외에는 다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으며 첫 아들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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