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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 듣지 못하는 아이들 위해 노래하는 밴드 ‘이층버스’

    [사이다] 듣지 못하는 아이들 위해 노래하는 밴드 ‘이층버스’

    “청각장애 아동 100명에게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해주는 날 밴드 이층버스는 해체합니다.” (김형규 모던K 대표) 듣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형규 모던K 대표를 주축으로 여러 음악인들이 모인 프로젝트 밴드 ‘이층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그간 비투비, 마마무, 펜타곤 등 신인을 발굴하고 히트곡을 만든 명망 있는 작곡가다. 현재는 RBW엔터테인먼트 이사 및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동아방송대와 서경대에서 겸임교수로 음악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층밴드’를 결성하게 된 건 가르치던 연습생들의 인성교육차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발달장애인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다. 음악을 하던 김 대표는 특히 청각장애인들에게 관심이 갔다.“음악을 하다 보니 한 번도 음악을 못 듣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죠. 그러다 청각장애인들이 진동으로 음악을 느끼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김 대표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주변의 음악인들을 모으게 됐다. 그렇게 결성된 밴드 이층버스는 100명의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와우 이식수술비 기부를 목표로 2017년부터 정기공연과 앨범활동을 하고 펼치고 있다. 얼마 전 이층버스는 첫 번째 미니앨범 1집 ‘내 마음 들리니’를 발매하기도 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의 순수한 사랑 고백을 담은 노래로 세상을 따뜻하게 치유하고픈 밴드 이층버스의 바람을 담았다. 이층버스에서 보컬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윤립은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소리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은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서울 인피니티 스튜디오에서 가진 정기공연에서 수어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이층버스와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후원과 공연 수익금으로 현재까지 청각장애 아동 5명이 수술을 받았다. 한 아이가 수술을 받고 3년여간 재활을 하는 데는 보통 1000만 원 정도가 든다. 윤립은 “한 아이에게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해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어서 아이가 피아노도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밴드로 무대에 서는 건 김 대표와 함께 윤립(보컬), 이상인(키보드), 박성룡(드럼), 박동혁(베이스), 이우현(기타) 등 6명이지만 무대 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RBW엔터테인먼트의 권석홍 PD, 박동준 뮤직비디오 감독, 일러스트레이터 째찌 등이다. 쿨 이재훈과 양파, 비투비 서은광, 더원, 마마무, 펜타곤, 오브어스도 정기공연 게스트로 동참했다. ‘이층버스’는 음악을 성공의 도구가 아닌 ‘선한 영향력’의 도구로 쓰고 싶다고 했다. 음악을 통해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고 싶다는 게 이층버스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람이다. 이층버스에서 베이스를 맡은 박동혁씨는 “2020년 이층버스의 목표는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저희와 함께 이런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실 후원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낯선 이웃(이재호 지음, 이데아 펴냄) 지난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예멘 난민을 포함, 총 12개국에서 온갖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들의 이야기. 난민 기획 기사로 제21회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들의 범죄율이 높거나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며 한국인들이 난민에게서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신분 상승과 이주의 욕망을 보아 이들을 혐오했다고 말한다. 328쪽. 1만 7000원.병원 사람들을 위한 행복한 경영 이야기(김종혁 외 5인 지음, 김영사 펴냄) 대형 병원의 의사, 보직자, 혁신 책임자, 병원 컨설턴트가 우리나라 대형 병원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병원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접어든 시대에 조직 운영, 전략 기획, 성과 관리, 인사 업무, 병원 문화에 기초해 대형 병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내놓는다. 228쪽. 1만 3800원.습지주의자(김산하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가 쓴 습지를 무대로 한 픽션.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노는 땅’으로 폄하되는 습지라는 공간을 서식지이자 상상력의 원천으로서 조명한다. 312쪽. 1만 9500원.늦저녁의 버스킹(김종해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삶과 존재에 대한 경험적 통찰을 선보여 온 원로 시인의 12번째 신작 시집. 인간의 죽음과 이별에 대해 깊이 명상하는 시인은 풀잎과 민들레, 식탁위의 밥, 횟집 수족관의 물고기 같은 소박한 시어들에 기대 ‘영원의 깨달음’을 느끼게 한다. 168쪽. 1만 2000원.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밝은세상 펴냄) 한국에서 16번째로 출간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야생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지중해의 진주, 보몽섬에서 유칼립투스나무에 못 박혀 죽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최근 스릴러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지고 있는 ‘페이지터너’로서의 기욤 뮈소를 느낄 수 있는 책. 340쪽. 1만 4800원.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금수현·금난새 지음, 다산책방 펴냄) 지휘자 금난새가 아버지와 함께 써내려 간 에세이집. 작곡가이자 성악가였던 아버지 금수현(1919~1992)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아들 금난새가 직접 추려 다듬은 아버지의 글 75편에 아버지와 음악, 자신의 삶을 회고한 글 25편을 더해 총 100편의 에세이를 실었다. 272쪽. 1만 6000원.
  • ‘10대 모차르트’ 희귀 초상화 51억원에 낙찰

    ‘10대 모차르트’ 희귀 초상화 51억원에 낙찰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희귀 초상화가 프랑스 파리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 유로(약 51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 예상가 80만~120만 유로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그림 속 13살의 모차르트는 흰색 가발과 붉은색 코트를 입고 두 손으로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면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학자들은 그림 속 악보가 모차르트가 작곡한 곡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초상화가 제작될 때 모차르트는 아버지와 함께 유럽을 도는 음악여행을 하고 있었다. 특히 당시 이탈리아 로마에서 악보 복사본 유출이 엄격히 금지된 9개 성부의 합창곡 ‘미제레레’를 단 한 번만 듣고 필사로 옮겨 절도죄로 의심받은 사건 등으로 그의 천재성이 더욱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초상화는 베로나에서 모차르트의 오르간 공연을 관람한 베네치아의 국세청장이 초상화 제작을 주문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천아트홀서 29일 베르디‘레퀴엠’ 공연

    160여 명의 연주자와 합창단이 선보이는 웅장한 하모니 국립합창단 베르디 ‘레퀴엠’이 29일 오후 7시30분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레퀴엠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인 쥬세페 베르디의 작품으로 베르디의 종교음악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손꼽힌다. 또 발표당시 종교적인 주제를 가진 작품치고는 너무나 오페라적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으나 그 극적인 요소로 인하여 현대에는 모차르트 ‘레퀴엠’과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레퀴엠’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공연은 1973년 창단 되어 전문적인 합창음악을 선보이며 국내 합창예술을 이끌어 온 ‘국립합창단’을 위시하여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와 ‘수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특히 60인조 오케스트라와 100여 명의 합창단이 어우러져 웅장한 하모니로 선보여질 제 2장 ‘진노의 날’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베르디 특유의 오페라같은 극적 효과로 인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화마당] 박수의 맛/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박수의 맛/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교향곡의 1악장이 열광적으로 끝난다. 박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지휘자는 소스라치게 놀라 펄쩍 뛰며 청중을 향해 돌아서서는 눈을 부릅뜨고 손사래 치며 박수를 거절한다. 겸언쩍은 헛기침을 뒤로하고 이내 잠잠해지면 다음 악장을 시작한다. 느린 악장도 이내 너무 아름다웠는지 누군가의 박수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그 한 사람의 손뼉 소리보다 더 무시무시한 성난 청중의 “쉬잇!” 소리가 공연장 전체를 압도해 버린다. 드디어 대망의 4악장이 끝나는 순간, 두 번의 참혹한 실패에 의한 쪽팔림과 눈치 때문에 일단 끓어오르는 박수는 자제하고 주위를 살펴야 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닐 수도 있어’, 아니면 ‘혹시 5악장이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결국 ‘클래식은 역시 어려워’라는 기억을 가진 채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독일 쾰른 필하모니에서 이스라엘 태생의 미국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이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을 때가 기억난다. 1악장의 장대한 카덴차를 신들린 듯 연주한 뒤 마지막 음과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이걸 어쩌지. 박수 안 치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마치 양손에 자석이 달린 양 끌어당기는 두 손을 안간힘으로 떼어내는 기분이었다. 숨이 멎을 정도의 강렬함을 느낀 건 비단 나만은 아니었던 듯, 모두 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는 분위기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피아니스트가 갑자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그래 그래, 그 맘 내가 알아. 박수 치고 싶으면 얼마든지 쳐도 돼. 내가 감사히 받아줄게.” 이런 표정으로. 순간 빗장이 풀린 듯 모든 청중은 감탄을 연발하면서 박수를 쳤다. 다악장으로 작곡된 많은 곡들은, 각 악장이 서로 다른 시기에 작곡됐다든가, 순서대로 만들지 않은 경우가 많다. 때로는 전혀 다른 목적으로 작곡한 소품을 갖다 붙이는 경우도 있다. 작곡가들이 자신의 곡을 연주할 때에도 단악장씩 연주를 하는 일이 많이 있었고 몇몇 악장을 발췌하는 방식으로도 연주하곤 했다. 그 당시에는 악장 간에 박수를 치는 건 다반사고 연주를 하고 있는 중에도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옆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며 감상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페라 아리아가 끝나자마자 가수에게 박수를 치는 장면을 기억해 보면 비교가 쉽다. 악장 간의 박수가 과연 옳은가 그른가를 판단하는 건 내게는 의미가 없다. 청중은 항상 옳기 때문이다. 마지막 음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순간까지, 뿐만 아니라 그 정적까지 공유하며 참고 기다린 박수가 의미 있을 때도 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해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터져나오는 박수가 더 자연스럽고 마땅할 때도 있다. 공연을 완성하는 주체는 연주자가 아닌 청중이다. 관객들은 공연 전 안내 멘트로, 프로그램북에서 악장 간의 박수는 자제해 달라는 고지로, 수차례 교육을 받는다. 하루의 힘든 일과 뒤에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 주고 싶어서, 현실에서 벗어나 음악에 몸을 맡기고 싶어서 온 청중들에게 또 한 차례 제재가 따르는 일은 때론 매정하기도 하다. 시즌권을 지닌 청중들을 꽤나 많이 확보한 어느 한 도시의 기획자가 연주회 후에 으쓱해하며 이야기한다. “우리 청중들은 숨죽여 연주를 감상하고, 악장 간의 박수는 절대 치지 않아요. 그렇게 만들어지기까지 참으로 오래 걸렸죠.” 슬프게도 그들은 박수 치는 법은 배웠지만 박수 치는 맛은 잃어버린 듯했다. 전 악장이 끝난 후에도 눈치 보며 슬슬 박수를 시작하는 분위기보다는 차라리 악장과 악장 사이에 거침없이 나오는 박수가 내겐 때론 반갑고 힘을 실어 주기도 한다.
  • 아듀, 아이다…뮤지컬 ‘아이다’가 쓴 14년의 기록

    아듀, 아이다…뮤지컬 ‘아이다’가 쓴 14년의 기록

    1996년 4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라이온 킹’의 세계적 흥행으로 고무됐다. ‘라이온 킹’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자회사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을 통해 뮤지컬화했고, 디즈니는 다음 작품으로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에 주목했다. 배경은 고대 이집트. 전쟁으로 노예로 전락한 한 공주와 이집트 장군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었다. ‘라이온 킹’ 제작에 참여한 작곡가 겸 가수 엘튼 존은 이 오페라를 접하고 아이디어 하나를 낸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대신 바로 뮤지컬로 만드는 게 좋겠어.” 디즈니 뮤지컬 전설 ‘아이다’는 이렇게 탄생했다.엘튼 존이 곡을 썼고, ‘라이온 킹’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 팀 라이스가 노랫말을 붙였다. 1998년 9월 미국 애틀랜타 얼라이언스 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일부 수정을 거쳐 2000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결과는 ‘연타석 홈런’이었다. 브로드웨이에서 ‘아이다’ 열풍을 일으키며 그해 토니 어워드 음악상과 여우주연상, 무대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을 쓸어담았다. 뮤지컬 앨범은 이듬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받았다. ●2005년 한국 초연, ‘신인 옥주현’을 선택하다 한국 뮤지컬 관객과는 세계 초연 5년이 지난 2005년 8월 처음 만났다.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의 디즈니 대작이라는 이름값은 곧 누가 주연 ‘아이다’ 역을 꿰차느냐로 이어졌다. 아직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기 전 브로드웨이 흥행작의 한국 초연 제작을 맡은 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도박과도 같은 선택을 했다. 신시컴퍼니는 가수로는 아이돌 그룹 활동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가창력 또한 인정받았으나 뮤지컬 발성과 연기력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신인’ 옥주현을 주연 배우로 발탁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최근 아이다 마지막 시즌 공연을 앞두고 14년 전 초연 당시 상황을 “무모하고도 위험한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초연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아이돌 그룹 출신 신인 배우에 대한 기존 뮤지컬 관객의 거부감과 신인 배우의 한계가 맞물리며 국내 초연이라는 막대한 제작비의 벽은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국내 장기 공연 가능성도 확인했다. 초연 당시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를 연기한 배해선은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아이다를 연기한 옥주현은 여우신인상을 받았다. 기술상과 앙상블상도 ‘아이다’에게 돌아갔다. ●12년 732회 공연, 73만 관객 신화 쓰다 초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한 ‘아이다’는 2010년 다시 한국 무대에 올랐다. 브로드웨이 스태프가 합류하고, 박칼린 음악감독이 국내 연출로 역할을 바꿔 총지휘를 맡았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배역 또한 단일 캐스팅으로 진행했다. 다시 옥주현이 아이다에 도전했고, 김우형이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를 연기했다. 그리고 이때 정선아는 ‘인생 캐릭터’ 암네리스를 만난다.흥행 궤도에 오른 작품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2017년까지 초연 이후 12년간 4시즌, 총 732회 공연에 73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시즌 158회 공연은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김우형은 2011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정선아는 2013년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디즈니의 종료 선언…14년 대장정의 마침표 찍는다 지난 1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한 ‘아이다’는 한국 5번째 시즌 공연이자 마지막 시즌이다. 공연명도 ‘뮤지컬 아이다 그랜드 피날레’다. 앞서 디즈니 측은 내년이면 초연 20주년을 맞는 작품 재정비를 위해 추가 공연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내년 2월 23일이 마지막 공연이고, 세계 각 프로덕션 또한 순차적으로 종료된다.관객은 앞으로 다시 볼 수도, 배우는 다시 연기할 수도 없는 마지막 공연이기에 이번 시즌은 더욱 특별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아이다’는 윤공주·전나영(아이다 역), 김우형·최재림(라다메스), 정선아·아이비(암네리스)가 장식한다. 900개의 조명과 90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는 빛의 예술을 빚어내고, 엘튼 존과 팀라이스의 음악은 관객을 시간 여행으로 이끈다. 무엇보다 디즈니가 어른들을 위해 만든 동화 같은 아름다운 스토리는 뮤지컬이라는 무대 예술이 세상에 탄생한 이유를 보여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베토벤의 울림, 그 평등을 연주하다

    베토벤의 울림, 그 평등을 연주하다

    “베토벤은 평등의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그의 음악의 중심에는 항상 메시지가 있고, 그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곧 제가 연주하는 이유입니다.” 바이올린 여제(女帝) 아네조피 무터(56)는 오는 29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일화를 꺼냈다. 나폴레옹의 팬이었던 베토벤은 교향곡 3번 제목을 ‘보나파르트’로 지어 그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혁명 이후 그가 독재자로 군림하는 모습에 실망해 악보 표지를 찢어버리고 제목도 ‘영웅’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무터는 베토벤이 중시했던 인류와 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터의 단독공연은 3년 만이다. 당시 내한 독주회가 그의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였다면, 이번엔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환이다. 그는 1976년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도시 루체른에서 세계에 자신을 알렸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만 오르는 루체른 페스티벌 무대에 선 13세 무터는 곧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로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최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들었고, 2년 뒤 카라얀의 베를린 필 하모닉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녹음하며 무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1998년에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가 받은 4번의 그래미상 중 첫 수상이다.무터는 서울 관객에게 전체 10곡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4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선사한다. 그는 이 3곡을 선택한 이유로 “바이올린 소나타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터는 “18세기 초반까지 바이올린은 피아노와 같은 수준의 솔로 악기가 아니었는데 베토벤이 바이올린 위상을 높여줬다”면서 “4번은 상대적으로 바로크적인 데 비해 5번 ‘봄’은 그보다 크게 발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사이 관계가 훨씬 밀접해진다. 2부에서 연주할 9번 ‘크로이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콘체르토(협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에 대해서는 교향곡 3번 제목 일화를 언급하며 “인문학적인 목표와 뜻을 가지고 작곡한 첫 번째자 유일한 작곡가”라고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베토벤을 향한 무터의 생각처럼, 무터 역시 ‘사람을 위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한편, 유럽 사회 갈등의 씨앗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첼리스트 김두민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비올리스트 이화윤 등이 무터 재단의 도움을 받고 성장했다. 특히 최예은은 무터가 ‘수양딸’로 여기는 각별한 사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최근 진 작곡가에게 최예은을 위한 솔로 바이올린곡 2곡도 의뢰한 상태다. “저는 음악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무터가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넘어 후배 양성과 민감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이유, ‘블루밍’ MV 일주일만에 천만 뷰 ‘파란머리 아이유’

    아이유, ‘블루밍’ MV 일주일만에 천만 뷰 ‘파란머리 아이유’

    가수 아이유의 신곡 ‘Blueming(블루밍)’ 신곡 뮤직비디오가 일주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따르면 아이유의 ‘Blueming’ 뮤직비디오는 1,000만 뷰를 돌파했다. ‘Blueming’은 아이유가 지난 18일 발표한 5번째 미니 앨범 ‘Love poem(러브 포엠)’ 타이틀곡이다. 앨범 판매량 수치도 독보적이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가온차트 2019년 47주 차 주간 소매점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다. 17일부터 23일까지 산정된 앨범 판매량만 12만 8,532장에 달한다. 이번 앨범에는 총 6곡의 신곡이 수록됐다. 아이유는 전곡을 작사한 데 이어 두 곡의 작곡가로 활약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이민수와 이종훈, 이채규, 제휘, 김희원, 홍소진, 적재 등 실력파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아이유는 신보 발매 후 단독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11월 광주, 인천, 부산에서 투어 콘서트 ‘Love, poem’을 개최한 데 이어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 공연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2월 1일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7일 싱가포르, 13일 마닐라, 21일 쿠알라룸푸르, 24일 방콕, 28일 자카르타에서 해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올린 여제’ 무터 “베토벤의 평등, 그게 이번 공연의 이유”

    ‘바이올린 여제’ 무터 “베토벤의 평등, 그게 이번 공연의 이유”

    “베토벤은 평등의 가치를 중시했습니다. 그의 음악의 중심에는 항상 메시지가 있고, 그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곧 제가 연주하는 이유입니다.” 바이올린 여제(女帝) 아네조피 무터(56)는 오는 29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베토벤과 나폴레옹의 일화를 꺼냈다. 나폴레옹의 팬이었던 베토벤은 교향곡 3번 제목을 ‘보나파르트’로 지어 그에게 헌정하려 했지만, 혁명 이후 그가 독재자로 군림하는 모습에 실망해 악보 표지를 찢어버리고 제목도 ‘영웅’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무터는 베토벤이 중시했던 인류와 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무터의 공연은 3년 만이다. 당시 내한 독주회가 그의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였다면, 이번엔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환이다. 그는 1976년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도시 루체른에서 세계에 자신을 알렸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만 오르는 루체른 페스티벌 무대에 선 13세 무터는 곧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로 20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최고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들었고, 2년 뒤 카라얀의 베를린 필 하모닉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녹음하며 무터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1998년에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가 받은 4번의 그래미상 중 첫 수상이다. 무터는 서울 관객에게 전체 10곡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도 4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를 선사한다. 그는 이 3곡을 선택한 이유로 “바이올린 소나타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터는 “18세기 초반까지 바이올린은 피아노와 같은 수준의 솔로 악기가 아니었는데 베토벤이 바이올린 위상을 높여줬다”면서 “4번은 상대적으로 바로크적인 데 비해 5번 ‘봄’은 그보다 크게 발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사이 관계가 훨씬 밀접해진다. 2부에서 연주할 9번 ‘크로이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콘체르토(협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에 대해서는 교향곡 3번 제목 일화를 언급하며 “인문학적인 목표와 뜻을 가지고 작곡한 첫 번째자 유일한 작곡가”라며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베토벤을 향한 무터의 생각처럼, 무터 역시 ‘사람을 위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젊은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한편, 유럽 사회 갈등의 씨앗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첼리스트 김두민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비올리스트 이화윤 등이 무터 재단의 도움을 받고 성장했다. 특히 최예은은 무터가 ‘수양딸’로 여기는 각별한 사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진은숙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최근 진 작곡가에게 최예은을 위한 솔로 바이올린곡 2곡도 의뢰한 상태다. “저는 음악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그것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무터가 ‘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를 넘어 후배 양성과 민감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방탄소년단·싸이·소녀시대, 빌보드 선정 ‘2010년대를 정의한 100곡’

    방탄소년단·싸이·소녀시대, 빌보드 선정 ‘2010년대를 정의한 100곡’

    방탄소년단, 싸이, 소녀시대의 음악이 미국 빌보드 선정 ‘2010년대를 정의한 100곡’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지난 10년을 정의한 100곡’을 발표했다. 최근 10년간 음악과 문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노래 100곡을 통해 현재의 음악산업 지형을 설명하려는 시도다.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U), 싸이의 ‘강남스타일‘,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 3곡의 케이팝이 100곡 목록에 포함됐다. 빌보드는 아티스트나 작곡가, 프로듀서, 레이블 관계자, 비평가 등을 인터뷰하고 이를 토대로 각각의 곡에 대한 장문의 설명을 실었다.2015년 발표된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에 대해 빌보드는 “2010년대 후반 담론은 많은 부분 ‘미국 시장에서 비영어권 뮤지션의 부상‘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방탄소년단은 그 중심에 있다”며 “‘아이 니드 유’는 그들이 세계적 슈퍼스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한 기틀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동아시아 대중문화를 강의하는 미셸 조 교수는 “많은 케이팝 그룹이 이제 콘셉트 앨범, 앨범 시리즈, 세계관을 만들고 있지만 방탄소년단만큼 효과적이고도 유기적으로 이를 해낸 그룹은 없었다”고 평가했다.빌보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이끄는 미국 내 케이팝 부상의 ‘프리퀄’이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2012년 발표된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10억뷰를 달성한 첫 뮤직비디오다. 빌보드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유튜브)도 싸이를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2014년 21억뷰를 찍었을 때 조회수 집계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했을 정도”라고 되짚었다. 여러 음악적 요소를 자유롭게 넘나든 소녀시대의 2013년 히트곡 ‘아이 갓 어 보이‘는 “21세기 음악적 실험주의의 한계를 더욱 확장한 곡”으로 평가받았다. 빌보드는 “‘아이 갓 어 보이’는 독창성이 장르적 제한뿐 아니라 개인의 예술적 정체성에 대한 인식에 구애받지 않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세상에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어 “201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케이팝뿐 아니라 점점 더 많은 뮤지션이 장르의 틀에 갇히기를 거부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더욱 역동적인 음악을 만들고 있고, ‘아이 갓 어 보이‘는 그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뮤지컬 ‘삼국유사’ 군위 명품브랜드로 태어난다

    뮤지컬 ‘삼국유사’ 군위 명품브랜드로 태어난다

    경북 군위군이 지역과 연고가 있는 인물과 역사서를 소재로 창작 뮤지컬을 잇따라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위군은 삼국유사 저자인 일연(1206~ 1289)이 머문 군위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와 공동으로 창작 뮤지컬 ‘삼국유사’(포스터)를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뮤지컬은 다음달 28일 오후 4시, 29일 오후 2시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뮤지컬은 삼국유사 내용 가운데 요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3가지 얘기를 골라 공연물로 각색했다. 이희준 작가와 이진구 작곡가가 대본 작업과 작곡에 참여하고 박리디아가 연출을 맡았다. 김준태 안무가와 뮤지컬 배우 17명은 7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삼국유사는 일연이 전국을 돌며 자료를 수집해 편찬한 역사서로 역사뿐 아니라 문학, 민속, 생활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지난 6월에는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을 테마로 한 창작 뮤지컬 ‘밥처럼 옹기처럼’을 제작, 공연했다. 올해 김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맞아 추기경을 추모하고 추기경과 군위의 인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군위읍 용대리에는 추기경 생가와 기념 공원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이 있다. 뮤지컬은 추기경이 스스로 가장 낮은 위치에 서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고 정치·사회적 격동기에 희망의 등불이 돼 아픔을 보듬은 점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변예지 군위군 문화관광과장은 “군위 출신 대표 인물과 역사서를 널리 알리고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뮤지컬을 제작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지역 브랜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각장애 소녀의 사랑 고백…밴드 이층버스, ‘내 마음 들리니’ 공개

    청각장애 소녀의 사랑 고백…밴드 이층버스, ‘내 마음 들리니’ 공개

    밴드 이층버스의 첫 번째 미니앨범 ‘내 마음 들리니’가 21일 발매됐다. 앨범에는 이층버스가 그간 싱글로 발표했던 ‘동화처럼’, ‘나 안 취했다고’, ‘안녕, 너의 날’, ‘Neverland’(네버랜드), ‘칠(Chill)할래’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내 마음 들리니’(Can you hear my heart)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내 마음 들리니’는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의 순수한 사랑 고백을 담은 노래로 세상을 따뜻하게 치유하고픈 밴드 이층버스의 바람을 담은 곡이기도 하다. 서정성 짙은 감성 멜로디와 오케스트라의 유려한 선율, 보컬 윤립의 맑고 청아한 음성이 돋보인다. 전누리가 가사를 썼고, 이층버스의 리더 김형규가 작곡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눈길을 끄는데 청각장애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샌드 아트로 표현했다. 한편 이층버스는 미니앨범 발매 이틀 뒤인 오는 23일 오후 6시 서울 금천구 가산에 있는 인피니티 스튜디오에서 자선 공연 ‘우리, 같이’를 열고 ‘내 마음 들리니’의 라이브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번 공연에는 신예 4인조 남성 보컬그룹 ‘오브어스’(Of US)도 게스트로 참여한다. 이층버스는 작곡가 김형규를 주축으로 여러 음악가들이 모인 프로젝트 밴드로 2017년 11월부터 청각장애 아동의 인공와우 수술비 모금을 위한 자선 공연을 열고 있다. 쿨의 이재훈, 양파, 비투비 서은광, 마마무 등 유명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이층버스의 첫 번째 미니앨범과 자선 공연을 총괄 기획한 권석홍 프로듀서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과 함께 녹음실에서 진행하는 만큼 기존에 해왔던 공연과는 다르게 관객들과 밀접하게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김건모♥장지연, 혼인신고 마친 법적 부부” 결혼식 연기 이유는?

    “김건모♥장지연, 혼인신고 마친 법적 부부” 결혼식 연기 이유는?

    가수 김건모(51)와 피아니스트 장지연(38)이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법적 부부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건모♥장지연의 혼인 신고는 2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영상에서 전 연예부 기자 김용호가 두 사람의 결혼 연기 소식을 언급하며 “전국의 예식업체에서 김건모, 장지연 커플을 서로 모시려고 난리일 텐데 예식장을 구하기 어렵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결혼을 연기했다고 하는데 이미 두 사람은 혼인 신고를 마친 커플”이라고 말하며 알려졌다. 그는 “김건모 본인 입에서 직접 나온 이야기다. 김건모의 성격을 잘 아는데 결혼을 연기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심상치 않은 느낌”이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남겼다. 김건모♥장지연은 지난 5월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내년 1월 양가 50명씩을 초대해 스몰 웨딩을 올린다는 계획이 알려졌으나, 20일 결혼식을 내년 5월께로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장지연의 부친인 장욱조 목사는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축하와 참석 요청이 쇄도해 예식 규모를 키우기로 했고, 이에 따른 예식장 대관 문제로 시기를 연기했다는 것. 장지연은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전공하고 이화여대 공연예술대학원을 나왔다. 장지연의 아버지 장욱조는 장미화의 ‘어떻게 말할까’, 태진아의 ‘잊지는 못할 거야’, 이용복의 ‘잊으라면 잊겠어요’ 등 히트곡 작곡가로, 현재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지연의 오빠는 배우 장희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웅 말고… 청년 베토벤

    영웅 말고… 청년 베토벤

    바이올린과 첼로가 낮고 어두운 단조 음률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울적한 선율 위에 남성 중창단의 비장한 노랫말이 덧입혀졌다. 음은 분명 익숙한데 가사는 처음 듣는 곡. 너무나도 유명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7번 2악장 제시부였다. 곡은 함부로 손댈 수 없는 베토벤의 명곡에 합창과 전자기타 연주 등 다양한 실험과 변주를 시도했다. 언론에 처음 공개된 곡의 일부만 들으면서도 무대가 그려지고, 그 무대에 선 배우들이 떠올랐다. 뮤지컬 거장 미하엘 쿤체(76)와 실베스터 르베이(74)가 의기투합해 제작 중인 신작 ‘베토벤’의 메인 넘버가 세계에서 처음 공개된 순간이었다.세계 뮤지컬 시장에는 제작사와 관객 모두가 인정하고 ‘믿고 보는’ 환상의 콤비가 손에 꼽힌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미셸 쇤베르크와 알랭 부빌, 그리고 쿤체와 르베이다. 지난 40년간 함께 호흡하며 ‘엘리자벳’, ‘모차르트!’,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등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작품을 써 왔다. 네 작품 모두 한국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무대에 올렸고 두 사람의 신작 ‘베토벤’은 EMK 측의 끈질긴 설득 끝에 2021년 한국에서 세계 초연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난 극작가 겸 작사가 쿤체와 작곡가 르베이는 차기 작품을 공개하면서 “베토벤을 영웅처럼 묘사하거나 그를 기념하는 작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으로, 이미 클래식 공연계에서는 베토벤을 기리는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쿤체·르베이 콤비의 ‘베토벤’ 제작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읽히기도 했다. 르베이는 “베토벤은 쿤체가 10년 전 뮤지컬 제작을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안했고 8년 전 한국 방문 당시 EMK 측에서도 베토벤 제작을 제안했다”면서 “이후 오랜 기간 제작사에 대한 신뢰는 물론 한국 배우들의 뛰어난 역량과 열정에 감동받아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베토벤 대본 집필을 시작한 쿤체는 현재 구상 중인 이야기의 얼개를 공개했다. 그는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이 아닌, ‘고뇌하는 청년’ 베토벤에 집중하고 있다. 쿤체는 지난 작품과 신작을 설명하면서 ‘자아 찾기’라는 표현을 반복,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두 사람의 흥행작들을 관통하는, 변하지 않는 주제 역시 ‘자아 찾기’였다. 쿤체는 “우리가 보여 주고 싶은 베토벤은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베토벤 흉상 이미지와 같은 영웅이 아닌, 30대 중반 저항가의 이미지에 가깝다”면서 “음악가임에도 귀가 들리지 않아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까지 결심했던 청년이 한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고 삶의 가치를 깨닫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명성을 얻은 작곡가에게도 베토벤의 음악을 뮤지컬로 변주하는 건 도전이자 모험이다. “작품에 35~40곡이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르베이는 “베토벤 음악의 감정과 본질, 핵심을 해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작업하고 있다. 베토벤이 아직까지는 컴플레인(항의)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한국 뮤지컬과 배우들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6일 개막한 ‘레베카’와 17일 폐막한 ‘마리 앙투아네트’도 객석에서 지켜봤다. 쿤체는 “지난 10년간 한국 뮤지컬이 굉장히 많이 성장했는데 짧은 기간에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국제적인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르베이는 “한국 배우들은 단순히 노래만 잘하거나 연기만 출중한 게 아니라 캐릭터 그 자체가 돼 무대 위에서 살아 숨쉰다는 걸 느꼈다”며 “높은 예술적 성취로 만들어진 작품을 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건모♥장지연, 결혼 미뤄진 진짜 이유

    김건모♥장지연, 결혼 미뤄진 진짜 이유

    김건모♥장지연 커플의 결혼이 5월로 연기됐다. 20일 오전 김건모 예비장인어른 장욱조에 따르면 김건모와 장지연의 결혼이 미뤄졌다. 기존 예식날인 내년 1월30일에서 5월로 연기됐다. 장욱조는 “건모가 전화로 ‘아버님 조금 미뤄지면 어떨까요’라길래 너희들이 그렇게 원하면 좋은 날짜를 정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건모 측은 “예비 신부 장지연과 결혼식을 (내년)5월로 변경하게 됐다”며 “지금도 두 사람은 예쁘게 잘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변경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내년 1월 말에 양가 50명씩 초청하는 규모로 스몰웨딩을 하려고 했는데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주변에서 초청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양가가 고민한 끝에 큰 장소를 잡기 위해 5월로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건모와 장지연은 올 5월 말 처음 만났으며 최근 상견례까지 마쳤다. 결혼 날짜는 당초 내년 1월 30일로 잡은 바 있다. 김건모의 신부가 될 장지연은 김건모와 13세 차이로 현재 피아니스트 겸 작·편곡가로 활동 중이다. 장지연은 유명 작곡가 겸 목회자인 장욱조의 딸이자 배우 장희웅의 동생이기도 하다. 장지연은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 및 작·편곡을 전공한 뒤 상명대 뉴미디어음악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2009년에는 가수 이미자 데뷔 50주년 타이틀 곡인 ‘내 삶의 이유 있음을’을 아버지 장욱조 목사와 함께 작곡했고 2011년에는 앨범 ‘두나미스’를 발표했다. 현재는 서울의 한 대학교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82년생 김지영’ 엔딩곡, ‘흔들흔들’ 19일 6시 발매 ‘진한 여운’

    ‘82년생 김지영’ 엔딩곡, ‘흔들흔들’ 19일 6시 발매 ‘진한 여운’

    누적관객수 3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영화 ‘82년생 김지영’ 엔딩곡이 정식 출시된다. 스튜디오 마음C 측에 따르면 올 가을 극장가 흥행 열풍을 이끌고 있는 영화 ‘82년생 김지영’ 엔딩 OST 헨(Hen)의 ‘흔들흔들’이 19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헨의 ‘흔들흔들’은 왈츠풍의 곡으로 서정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흔들리는 바람을 기타연주로 표현했으며, 지난 2018년 발매된 원곡 버전과 다르게 이번엔 스트링이 추가돼 더욱 풍부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또 ‘흔들흔들’은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의 엔딩을 더욱 따뜻하고 아름답게 장식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영화 뿐 아니라 엔딩 OST인 ‘흔들흔들’ 역시 입소문을 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흔들흔들’ 편곡자인 김태성 음악감독은 “오롯이 서있는 세상 모든 김지영들을 위해 그리고 그의 남편과 가족들을 위해, 듣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 가창까지 소화한 헨은 현재 작곡가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다. 그간이소라 ‘그대가 이렇게 내맘에’, 정인 ‘사랑 그 깊은 곳’, 권진아 ‘숨바꼭질’, ’위로’ 등을 만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특유의 감성으로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령을 잡아라’ 안지연 OST 발매 ‘서정적이고 유니크한 보컬’

    ‘유령을 잡아라’ 안지연 OST 발매 ‘서정적이고 유니크한 보컬’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tvN ‘유령을 잡아라’가 명장면들을 더욱 리얼하게 꾸며줄 OST를 선보인다.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극본 소원-이영주/제작 로고스필름/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오는 19일 저녁 6시 다섯 번째 OST인 안지연의 ‘My Hero’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My Hero’를 가창한 안지연은 지난해 국내 최초 코인 노래방 서바이벌 Mnet M2 ‘불토엔 혼코노’ 2대 우승자로 선정된 가수로, 특유의 맑은 톤의 보컬로 호평받은 바 있다. 청순한 외모와 청아한 목소리로 화제를 모았던 안지연은 이번 ‘유령을 잡아라’ OST를 통해서도 서정적이고 유니크한 보컬을 뽐냈다. ‘My Hero’는 밍지션(minGtion)과 김연서가 작사,작곡한 미디움템포의 러브송으로 상대방이 조금은 다가와주길 바라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의 망설임과 설레임을 담은 곡이다. 곡 전체를 이끄는 풍부한 화성의 피아노 라인에 안지연 특유의 청아하면서도 톡톡 튀는 목소리가 어우러져 곡의 매력을 더해준다. 특히 이해리, 에릭남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호텔 델루나’, ‘크로스’ 등 다양한 OST 작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한 작곡가 밍지션이 ‘My Hero’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근 ‘유령을 잡아라’가 유령(문근영 분)의 쌍둥이 동생의 서사를 풀어내며 긴장감을 높이고, 깊은 울림을 전달하고 있어 이번 새 OST 역시 드라마 마니아들과 리스너들에게 큰 감동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첫차부터 막차까지! 우리의 지하는 지상보다 숨 가쁘다!’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 그곳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 tvN ‘유령을 잡아라’는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한편 ‘유령을 잡아라’ OST Part 5 안지연 ‘My Hero’는 19일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 = CJ ENM 제공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이유, 컴백 준비 완료..MV 선공개 ‘이현우와 달콤 눈맞춤‘

    아이유, 컴백 준비 완료..MV 선공개 ‘이현우와 달콤 눈맞춤‘

    아이유의 신곡 ‘시간의 바깥’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다수 아이유는 18일 낮 12시 공식 SNS를 통해 신곡 ‘시간의 바깥’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시간의 바깥’은 18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아이유의 미니 5집 앨범 ‘러브 포엠(Love poem)’ 수록곡이다. 이민수 작곡가가 다시 한번 아이유의 컴백을 지원 사격했다. 아이유는 음원 정식 발매 전 뮤직비디오를 선 공개한 이유에 대해 “오늘따라 시간이 안 가는 유애나에게 12pm 깜짝 선물 ‘시간의 바깥’ Full MV”라고 밝혔다. ‘시간의 바깥’ 뮤직비디오는 아이유의 히트곡 ‘너랑 나’와 동일한 세계관으로 구성됐다. ‘너랑 나’의 매개체가 됐던 익숙한 소품들과 함께 전작 뮤직비디오 속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한 배우 이현우가 등장한다. 이현우는 군 전역 후 첫 행보를 아이유와 함께하며 ‘너랑 나’ 때보다 한층 더 성숙한 모습과 연기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애절한 감정 연기, 달달한 눈빛으로 마주 보거나 흥겹게 춤을 추는 연기를 소화했다. 이현우뿐 아니라 황수아 감독 등 ‘너랑 나’를 함께 작업한 제작 스태프 및 출연진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이유의 신보는 18일 공개된다. 타이틀곡은 ‘Blueming(블루밍)’으로 결정됐다. 이번 앨범은 1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아이유의 또 다른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라는 전언. 한편 아이유는 11월 광주, 인천, 부산에서 투어 콘서트 ‘Love, poem’을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11월 23~24일 서울 공연을 남겨 두고 있다. 12월부터 대만, 싱가포르,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방콕, 자카르타 등 해외 투어를 통해 현지 팬들과 만난다. 사진 = 카카오엠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칠레 여가수, 라틴 그래미에서 상반신 누드 시위

    칠레 여가수, 라틴 그래미에서 상반신 누드 시위

    칠레 작곡가 겸 가수 몬 라페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틴 그래미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걷던 중 갑자기 멈춰섰다. 그리고 그는 검은 재킷을 벗었다. 드러낸 가슴에는 ‘칠레에서 그들은 고문하고 강간하고 살인을 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장면은 전 세계에 방송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현재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자신의 나라 시위대를 지지하며, 경찰의 잔혹성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침묵시위를 벌였다. 칠레에서는 한달 이상 이어진 시위에서 20명 넘는 시민이 사망했다. 시위 진압, 수사 과정에서 공권력이 고문, 강간, 무차별 폭력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위대 최소 5명이 아직 구속된 상태다. 수백명이 경찰의 고무탄 총격을 받아 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됐다 풀려난 인원도 수천명에 달한다. 라페르는 라틴 그래미에서 베스트 얼터너티브 앨범 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후 “자유로운 조국을 위해 내 몸은 무료(my body free for a free homeland)”라는 문구와 함께 상반신 탈의 시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칠레 시위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반발로 촉발됐지만 시민의 정치 참여 소외, 독재자 아우구스트 피노체트가 세운 경재·정치 모델에 대해 오랜 시간 누적됐던 분노가 분출됐다. 헌법 개정에 대해 내년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시위대는 최근 상당한 승리를 거둔 셈이지만 분노가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칠레 음악가와 운동선수 등은 시위에 대한 지지 표현을 거리낌없이 해왔다.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19일 페루와 친선경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칠레 출신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볼로냐FC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게리 메델은 트위터에 “우리는 축구선수이지만 무엇보다 사람이며 시민”이라면서 “현재 칠레에는 화요일 경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항이 있다”고 올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첼로 신동에서 ‘마에스트라’로…그녀의 손끝은 멈추지 않는다

    첼로 신동에서 ‘마에스트라’로…그녀의 손끝은 멈추지 않는다

    마에스트라, 어딘지 익숙해 보이면서도 낯선 표현이다. 반면 마에스트로라고 하면 금방 카라얀이나 번스타인, 혹은 금난새나 정명훈 등 클래식 지휘자를 떠올린다. 그만큼 클래식계에서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는 여전히 생소한 존재다. 지휘자가 100명에 가까운 악단을 조율하는 공간 포디움은 ‘금녀의 구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클래식은 여성 지휘자에겐 보수적인 세계다. 이런 의미에서 ‘82년생 장한나’의 성장은 한국은 물론 세계 클래식 무대에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가득 채운 77명의 연주자 앞에 작은 체구의 단발 여성이 지휘봉을 잡고 섰다.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내 그녀의 손끝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3층 객석까지 청중으로 꽉 찬 콘서트홀 안은 관악기와 현악기 등의 악사들이 손과 입으로 빚어내는 음들이 조화를 이루며 켜켜이 쌓여 갔다. 노르웨이의 ‘정신적 목소리’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가 쓴 ‘페르귄트 모음곡 1번’이었다. 110년 전통 노르웨이 트론헤임 오케스트라가 들려준 그리그는 노르웨이 클래식과 문화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이 진하게 녹아 있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베이스 등 현악기 음색은 따뜻했고 플루트와 오보에 등 목관악기는 청아했다. 단연 돋보인 건 각 악기의 소리와 연주자 호흡을 완벽히 이끌어 낸 장한나였다. 1994년 당시 12살 나이에 자신의 몸보다 큰 첼로를 연주하며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 최우수상을 받으며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첼로 신동’이라는 오랜 이미지를 벗고 당당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는 지휘자로 올라섰다. 그는 이미 첼로 연주자로는 세계 정상급 반열이지만 거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그에게 음악은 ‘고지 정복’의 대상이 아닌, 끝없이 탐구하고 여행해야 할 드넓은 세상과도 같았다. 장한나는 연주회에 앞서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솔리스트로서 첼로를 연주할 땐 첼로 레퍼토리가 굉장히 적어 내 시야가 좁아지는 건 아닌지, 망원경으로 더 큰 음악 세계를 보고 싶은데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지휘 공부를 시작하면서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연주 자세가 불경하다는 황당한 이유로 과거 ‘금녀의 악기’였던 첼로로 음악 인생을 시작한 장한나의 ‘유리천장 깨기’는 계속된다.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같은 세계적인 단체를 지휘하는 날도 올 것”이라며 호쾌하게 웃은 그는 “한국에도 장기적인 비전과 안정적인 계획 아래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나오도록 씨앗을 뿌리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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