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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주 듣고나면 다음이 더 궁금한 그 피아니스트

    연주 듣고나면 다음이 더 궁금한 그 피아니스트

    클래식에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올해 피아니스트 신창용의 연주를 부쩍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귀국해 자신만의 화려한 연주로 비어 있던 시간들을 채워 갔다. 계획에도 없던 협연과 리사이틀, 앨범 발매, 유튜브까지 부족함 없이 소화하며 시간을 조금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국내 첫 앨범 ‘밤의 가스파르’ 발매 지난 16일 만난 신창용은 “아직 공부하는 중이라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 보려고 한다”고 바쁘게 보낸 시간을 설명했지만, 그가 보여 준 다채로운 레퍼토리에 비하면 겸손한 표현으로 들린다. 지난달 발매한 앨범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만 해도 그렇다. 바흐의 사냥 칸타타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로 시작해 쇼팽 발라드 3번 A♭장조, 라벨 ‘밤의 가스파르’, 그라나도스 ‘사랑의 속삭임’, 드뷔시 ‘달빛’ 등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완벽한 만찬을 내놨다. 어려운 작품으로 손에 꼽히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앨범에 담은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특히 고난도의 기교가 필요한 3악장 ‘스카르보’를 깊이 있게 해석하고 정확하게 연주했다. ●12세 영재 발탁… 줄리아드까지 섭렵 12세에 금호 영재로 발탁된 뒤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음대 석사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거쳐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신창용은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우승한 그해,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 레이블로 하이든, 모차르트, 바흐를 담은 첫 음반은 미국 최대 클래식 라디오 채널 WQXR의 ‘2018 최고의 음반들’에 선정됐다. 이듬해엔 두 번째 앨범엔 베토벤, 쇼팽, 리스트를 선보였다. “특정 작곡가를 골라 탐구하기엔 아직 제게 공부가 많이 필요하고, 20대까지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밑거름 삼고 싶다”는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 지난 8월과 지난달 인기 유튜브 채널 ‘또모’에서 그가 보여 준 초견 연주나 곡 해석, 쇼팽 에튀드 ‘추격’을 220bpm으로 연주하는 모습에선 장난스럽다가도 돌연 카리스마가 느껴졌고 뛰어난 실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신창용은 내년으로 미뤄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도 도전한다. “피아니스트라면 당연히 도전해야 할 무대”라며 덤덤하게 부담감도 털어 냈다. 쇼팽 콩쿠르는 30세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무모하게 도전하고 싶지 않았고, 준비가 됐을 때 나가고 싶어 지난 대회는 참가하지 않았다”는 말은 곧 이제는 준비가 됐다는 자신감이기도 했다. ●콩쿠르 도전 후 내년 4월 리사이틀 쇼팽 콩쿠르 예심이 진행될 내년 4월, 리사이틀도 계획했다. “다음엔 어떤 연주를 보여 줄지, 계속 궁금한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그가 내년에는 훨씬 다양한 색깔을 더 바쁘게 채워 갈 것임을 예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형석, 유승준 손절…“안쓰럽게 생각했는데 잘 살아라”

    김형석, 유승준 손절…“안쓰럽게 생각했는데 잘 살아라”

    스티브 유, ‘유승준 방지법’에 버럭이후 김형석 작곡가 SNS에 글 게재“안쓰럽다 생각했는데 틀렸다” 작곡가 김형석이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김형석은 이어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유승준 발의법’에 항의하는 영상을 공개한 유승준을 향한 글로 추정된다. 작곡가 김형석은 유승준의 앨범 ‘For Sale’의 타이틀곡 ‘나나나’와 앨범 ‘Now Or Never’의 수록곡 ‘슬픈 침묵’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유승준은 40분간 ‘유승준 방지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발의와 관련해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일이 없느냐, 말이 되느냐, 장난하느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해당 영상에서 유승준은 “내가 무슨 정치범이냐, 강간범이냐, 살인을 했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연예인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며 “입대를 하겠다고 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 아닌 팬들과 약속이었다. 제가 정치인도 아니고 연예인이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분노했다. “그래 약속 못 지켰다. 그게 죄냐.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한 법안’(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발의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다. 개정안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거나 이탈했던 남성’의 국적 회복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에 대한 입국 제한 근거가 이전보다 더 확실해질 전망이다. 유승준은 법안 발의에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 어떻게 모든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뒤집어 씌워서 시선 돌리기를 하냐. 제가 청년 사기를 떨어뜨릴 인물로 보이냐. 제가 한국에 가면 갑자기 모든 젊은이들이 군대를 안가나. 억지스러워도 너무하지 않느냐”고 분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승준 저격? 김형석 “안쓰럽다 생각했는데...자업자득”

    유승준 저격? 김형석 “안쓰럽다 생각했는데...자업자득”

    작곡가 김형석이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20일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 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라며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는 글도 덧붙였다. 김형석은 지난 1998년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불러 히트한 ‘나나나’를 작곡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해당 글이 가수 유승준을 향한 내용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9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의한 일명 ‘유승준 방지 5법’과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뒤집어씌어서 시선돌리기를 한다”라며 분노했다. 이른바 ‘유승준 방지 5법’은 국적법·재외동포법·출입국관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패키지 개정안을 가리키며, 병역 기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에 대한 국적 회복 및 입국과 비자 발급 등을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유승준의 영상이 공개된 이후 김병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역의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스티브 유씨가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란 글을 남겼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시향, 베토벤 마지막 교향곡 ‘합창’ 20일 실황 생중계로 희망의 메시지

    서울시향, 베토벤 마지막 교향곡 ‘합창’ 20일 실황 생중계로 희망의 메시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 ‘합창’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0일 실황 생중계로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20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 온라인 콘서트 ‘2020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합창’’ 실황을 서울시향 네이버TV와 서울시향·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18일 밝혔다. ‘합창’은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할 무렵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를 채웠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해졌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코로나19로 무대 위 거리두기를 적용하며 실내악 규모로 편곡됐다. 핀란드 출신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야코 쿠시스토의 편곡으로 지휘자를 비롯해 총 64명이 연주한다. 공연을 위해 모든 연주자와 스태프들은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으로 통보받았다.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편곡 버전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지휘를 맡고 도이치 그라모폰(DG) 전속 아티스트가 된 소프라노 박혜상,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박승주(마리오 박),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경희대 교수, 빈 슈타츠오퍼 전속가수 베이스 박종민이 국립합창단과 함께한다. 실내악 규모로 편성은 줄었지만 금관악기 수가 늘어나고 팀파니 뿐이었던 타악기에 트라이앵글, 심벌즈, 베이스 드럼이 추가되는 등 음색은 더욱 풍부해졌다고 서울시향은 설명했다. 합창’을 실내악 버전으로 꾸민 편곡자 야코 쿠시스토는 “베토벤 교향곡 9번과 같은 걸작을 편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큰 작업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역경과 절망을 이겨낸 베토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새로운 버전으로 꾸민 ‘합창’이 랜선 관객들에게도 색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베토벤 전곡 녹음, 탄생 250주년 기념할 만한 도전”

    “베토벤 전곡 녹음, 탄생 250주년 기념할 만한 도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서울대 교수와 피아니스트 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곡을 세 장의 음반에 담았다. 그간 전곡이 리사이틀 무대에 흐른 적은 있지만 음반을 남기는 것은 한국인 음악가로는 처음이다.베토벤은 바이올린 소나타를 10곡이나 남겼지만 정작 바이올리니스트들은 몇 가지 곡만 자주 연주했다. 특히 서정적인 첫 작품 1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 소나타’ 등이 주로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사랑받았는데, 다른 곡들이 피아노가 중심인 선율에 바이올린을 덧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면 이 작품들은 바이올린이 진짜 주인공이 돼 두드러지게 음악을 이끌어 가는 곡으로 꼽힌다. 쉽지 않은 연주에 좋은 피아니스트까지 함께해야 하는 터라 전곡을 음반에 담는다는 게 바이올리니스트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폴란드의 거장 작곡가 크슈토프 펜데레츠키로부터 ‘안네-소피 무터를 이을 바이올린 여제’라는 극찬을 받은 백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5일 이 교수와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베토벤은 역시 피아니스트”라고 운을 뗀 뒤 “작곡 기법이나 음의 배열, 화성, 진행이 전체적으로 바이올리니스트에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다. 그러면서도 작품은 너무 아름다워 열심히 극복하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할 도전으로 삼았고 2년 전부터 ‘훌륭한 피아니스트’를 물색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 교수에게 제안했다. “어려운 요청을 하는 입장이니 저보다 어린 선생님에게 부탁을 하면 더 들어주지 않을까 했다”고 농담을 섞었지만 당연히 이 교수의 매끄러운 연주가 베토벤 연주에 제격이었다. 이 교수는 “베토벤, 바이올린, 백주영. ‘3ㅂ’을 만났는데 무슨 고민을 하겠나. 흔쾌히, 감사히 하겠다고 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계획을 세워 지난 7월 말부터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녹음을 이어 갔고, 넉 달가량 작업하면서 지난 11일 음반을 발매했다. 3D 음향 작업으로 공간감까지 더해진 풍성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앨범 표지에 이 교수 사진이 더 앞쪽에 크게 담긴 것을 두고 ‘피아노 비중이 큰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상징한 것이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깔끔한 피아노 선율에 백 교수의 깊이 있는 연주가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 이 교수는 “베토벤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낸 인물이라는 게 올해 더욱 와닿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두 연주자는 내년 리사이틀에서 관객들과 마주하며 뒤늦게나마 베토벤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백주영·이진상,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녹음…한국 음악가로는 처음

    백주영·이진상,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녹음…한국 음악가로는 처음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서울대 교수와 피아니스트 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곡을 세 장의 음반에 담았다. 그간 전곡이 리사이틀 무대에 흐른 적은 있지만 음반을 남기는 것은 한국인 음악가로는 처음이다. 베토벤은 바이올린 소나타를 10곡이나 남겼지만 정작 바이올리니스트들은 몇 가지 곡만 자주 연주했다. 특히 서정적인 첫 작품 1번과 5번 ‘봄’, 9번 ‘크로이처 소나타’ 등이 주로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사랑받았는데, 다른 곡들이 피아노가 중심인 선율에 바이올린을 덧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면 이 작품들은 바이올린이 진짜 주인공이 돼 두드러지게 음악을 이끌어 가는 곡으로 꼽힌다. 쉽지 않은 연주에 좋은 피아니스트까지 함께해야 하는 터라 전곡을 음반에 담는다는 게 바이올리니스트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폴란드의 거장 작곡가 크슈토프 펜데레츠키로부터 ‘안네-소피 무터를 이을 바이올린 여제’라는 극찬을 받은 백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5일 이 교수와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베토벤은 역시 피아니스트”라고 운을 뗀 뒤 “작곡 기법이나 음의 배열, 화성, 진행이 전체적으로 바이올리니스트에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다. 그러면서도 작품은 너무 아름다워 열심히 극복하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할 도전으로 삼았고 2년 전부터 ‘훌륭한 피아니스트’를 물색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 교수에게 제안했다. “어려운 요청을 하는 입장이니 저보다 어린 선생님에게 부탁을 하면 더 들어주지 않을까 했다”고 농담을 섞었지만 당연히 이 교수의 매끄러운 연주가 베토벤 연주에 제격이었다. 이 교수는 “베토벤, 바이올린, 백주영. ‘3ㅂ’을 만났는데 무슨 고민을 하겠나. 흔쾌히, 감사히 하겠다고 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계획을 세워 지난 7월 말부터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녹음을 이어 갔고, 넉 달가량 작업하면서 지난 11일 음반을 발매했다. 3D 음향 작업으로 공간감까지 더해진 풍성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앨범 표지에 이 교수 사진이 더 앞쪽에 크게 담긴 것을 두고 ‘피아노 비중이 큰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상징한 것이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깔끔한 피아노 선율에 백 교수의 깊이 있는 연주가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 이 교수는 “베토벤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낸 인물이라는 게 올해 더욱 와닿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두 연주자는 내년 리사이틀에서 관객들과 마주하며 뒤늦게나마 베토벤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내년 3월에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베토벤의 시간’을 주제로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감성보컬 성리(김성리), 미니앨범 ‘世緣 [세:연]’ 발매

    감성보컬 성리(김성리), 미니앨범 ‘世緣 [세:연]’ 발매

    가수 성리(김성리)가 14일 미니앨범 ‘世緣 [세:연]’을 발매했다.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 ‘세연’은 ‘이 세상의 인연, 인연이 맺어지는 연줄의 길’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성리가 만난 모든 ‘세상의 인연’에 감사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통해 인연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곡들이 실려있다. 타이틀곡 ‘당신이 아니었다면’은 자신의 인연에게 담담하게 진심을 고백하는 노래로 성리가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곡이다. 이 노래는 성리의 이전 싱글 ‘My Angel’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희정 작사가와 홍성민 작곡가, 그리고 새롭게 만나게 된 이상무 작곡가와 함께 작업한 세련된 발라드 트롯의 곡이다. 서브 타이틀곡 ‘원샷’은 타이틀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경쾌한 트롯곡으로 위종수 작곡가와 리틀자이언트 작사가와 함께 작업한 노래이다. 이 곡은 ‘한잔을 부딪히며’ ‘오늘은 잊어볼란다’ 라고 어려운 이 세대를 겪고 있는 인연들을 응원하고 있다. 1번 트랙 ‘천상재회’는 성리가 출연했던 mbn 보이스트롯의 마지막 경연곡으로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곡이다. 그 당시 성리는 가족,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불렀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가족 뿐 아니라 성리의 모든 소중한 인연과의 재회에 대한 소망을 담을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한다. 성리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를 통해 뛰어난 보컬 실력을 인정받은 후 프로젝트 그룹 ‘레인즈’의 메인보컬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막돼먹은 영애씨’, ‘품위있는 그녀’, ‘시를 잊은 그대에게’ 등 유명 드라마의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성리는 감성보컬이라는 수식어처럼 감성적인 목소리와 호소력으로 지난 해 4월 솔로앨범 ‘첫, 사랑’에 이어 ‘별빛연가’, ‘Justify’, ‘My Angel’ 등 다양한 장르의 싱글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보여줬다. 또한, 성리는 지난 여름부터 방영한 mbn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에서 출연해 ‘당신’, ‘다시 한번만’, ‘앗!뜨거’, ‘오늘밤에’, ‘오빠만 믿어’ 등 다양한 트로트 장르의 곡을 소화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최진희의 ‘천상재회’라는 곡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하여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성리는 새 앨범 [세:연]의 활동과 함께 23일부터 방송되는 MBN ‘트롯파이터’의 고정출연 예정이다. 성리의 미니 앨범 ‘世緣 [세:연]’은 전 음원사이트와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타이틀곡 ‘당신이 아니었다면’ 뮤직비디오는 성리 오피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신경민씨 모친상, 김현우씨 부친상, 박신흠씨 별세, 박해묵씨 부친상

    ■ 신경민(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 노정환씨 별세, 신경민(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10일 오전 6시,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 발인 12일 오전 7시. 02-2258-5957 ■ 김현우(지심퍼니처 사무국장)씨 부친상 △ 김길현씨 별세, 김현우(지심퍼니처 사무국장)·김주연·김주일씨 부친상, 김범석(덴츠코리아 이사)·고현기(작곡가)씨 장인상, 10일 오후 8시 43분, 의정부 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31-820-3468 ■ 박신흠(전 서광건설 전무이사)씨 별세 △ 박재영(롯데제이티비 대표이사) 박성수, 박현옥씨 부친상= 10일 오후 5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2일 오전 8시15분 010-8560-2782 ■ 박해묵(헤럴드경제 사진팀장)씨 부친상 △ 박동칠씨 별세, 이경자씨 남편상, 박해묵(헤럴드경제 사진팀장)·박인묵(평창산업 근무)·박세영(루이비통코리아 팀매니저)씨 부친상, 강병길(대구 홍구원 조리장)씨 장인상, 10일 오전 11시16분, 대구 삼일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2일 오전 7시. 053-476-4444
  • ‘검은 사제들’ 뮤지컬로도 만난다…내년 2월 개막

    ‘검은 사제들’ 뮤지컬로도 만난다…내년 2월 개막

    국내 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검은 사제들’이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내년 2월 25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검은 사제들’을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 ‘검은 사제들’은 장재현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작품인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화한 작품으로, 김윤석, 강동원 주연으로 2015년 개봉해 544만 관객수를 기록했다. 당시 국내 처음으로 엑소시즘을 소재로 해 신선한 시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2015년 개봉해 김윤석, 강동원 주연으로 한국 엑소시즘 영화의 포문을 열었다. 신에 대한 믿음보다는 동생을 잃은 것에 대한 속죄로 신학교에 들어간 신학생 최부제와 신을 믿지만 종교가 추구하는 방향에 의문을 갖고 있는 김신부가 악에 씌였지만 복종하지 않고 스스로를 희생해 마귀를 붙잡고 있는 소녀 이영신을 구하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 뮤지컬로 다시 만나게 될 ‘검은 사제들’은 원작의 이야기를 유지하면서 무대만의 특색을 살린 연출과 연극적 아이디어로 공연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남 극작가와 김효은 작곡가, 오루피나 연출, 신은경 음악감독, 채현원 안무가 등 지난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 3관왕에 이어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 8관왕을 거머쥔 뮤지컬 ‘호프’ 창작진이 다시 모여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이영신을 구하기 위해 두 사제가 행한 예식과 공격과 방어를 거듭하는 두 사제의 치열한 심리전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구현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앞 못 본다고 음악교육서 외면… ‘천재 작곡가’ 꿈 끝내 스러졌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단독] 앞 못 본다고 음악교육서 외면… ‘천재 작곡가’ 꿈 끝내 스러졌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장애예술인 실태 파악조차 안 돼국가 차원 체계적 양성·지원 절실누군가는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천재 맹인소년 작곡가’ 송율궁(48)씨. 생후 3개월에 실명(1급 장애)했다. 맹인과 가난의 굴레 속에 독학으로 피아노와 작곡법을 터득해 9세에 처음 작곡을 했다. 맹인을 위한 수학 학습도구인 고무화판에 셀로판지를 대고 점자처럼 오선지를 그려 나갔다. 그는 모든 일상의 소리를 음악화하는 ‘전위음악’을 선보였다. 11세 때인 1983년 일본 도쿄국제작곡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현대음악제 등 각종 음악대회를 휩쓸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미국의 유명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이 소년의 음악이 나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한국의 베토벤’을 꿈꿨던 송씨는 맹학교 재학시절 안마 수업을 거부하고 뛰쳐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지도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공연과 현대음악당 건립 비용 마련에 나섰다.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몇 차례 작곡발표회도 가졌지만 대중의 관심은 곧 멀어졌다. 이후 10년간 보이지 않던 그의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평생 그를 뒷바라지한 어머니 송혜미자(76)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혼자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울먹였다. 천재라 불렸던 송씨는 여전한 빈곤 속에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씨와 같은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경민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기획팀장은 “장애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 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 발표 기회도 부족하고, 정보를 얻어 신청하려 해도 그 과정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시각장애인은 한빛맹학교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음악 교육을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직업적 예술인으로서 성장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올해 6월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법이 오는 10일 시행된다.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는 예산 확보가 안 돼 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는 서울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부의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면서 “‘5년 내 예술인 100명 키우기’처럼 체계적인 양성 계획과 활동의 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단독] 날고 싶었던 ‘천재 맹인 소년 작곡가’의 꿈, 끝내 스러지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단독] 날고 싶었던 ‘천재 맹인 소년 작곡가’의 꿈, 끝내 스러지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생후 3개월에 실명, 독학으로 9살 첫 작곡80년대 초중생 시절 국제작곡대회 줄입상맹학교 안마 수업 거부 후 거리로…된서리지도자 못 찾고 생활고… 대중 관심 사라져전위음악 작곡가 맹인 송율궁씨 현실 암울40년 흘러도 장애예술인 지원 미미 여전 “장애예술인, 체계적 관리·조사·교육 미흡”“체계적인 양성 계획·활동장 마련해야”누군가는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천재 맹인소년 작곡가’ 송율궁(48)씨. 생후 3개월에 실명(1급 장애)했다. 맹인과 가난의 굴레 속에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독학으로 피아노와 작곡법을 터득해 9세에 처음 작곡을 했다. 맹인을 위한 수학 학습도구인 고무화판에 셀로판지를 대고 점자처럼 오선지를 그려 나갔다. 그는 모든 일상의 소리를 음악화하는 ‘전위음악’을 선보였다. 11세 때인 1983년 일본 도쿄국제작곡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현대음악제 등 각종 음악대회를 휩쓸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미국의 유명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이 소년의 음악이 나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15살에 첫 작곡발표회를 갖는 그에게 성금(3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한국의 베토벤’ 꿈꾼 맹인 작곡가무관심 속 병세 악화로 활동 중단 그러나 ‘한국의 베토벤’을 꿈꿨던 송씨는 맹학교 재학시절 안마 수업을 거부하고 뛰쳐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지도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공연과 현대음악당 건립 비용 마련에 나섰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어렵게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몇 차례 작곡발표회도 가졌지만 대중의 관심은 곧 멀어졌다. 이후 10년간 보이지 않던 그의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평생 그를 뒷바라지한 어머니 송혜미자(76)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혼자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울먹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해 거동이 힘들어져 음악 활동을 못 한다고 했다. 천재라 불렸던 송씨는 여전한 빈곤 속에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씨와 같은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장애예술인 현황조차 파악 안돼”“여전히 개인 재력 의존 현실” 김예지 “장애인, 비장애인보다 작품발표 기회 적고·정보 접근도 어려워” 유경민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기획팀장은 “장애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에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공연)발표 기회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혜택이 있어도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서 어떻게 신청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정보를 얻어 신청을 하려고 해도 그 절차 과정에 접근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 시각장애인은 한빛맹학교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음악 교육을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직업적 예술인으로서 성장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장애예술인지원법 10일 첫 시행“실태조사, 예산 확보 못해 2022년에” 김정숙 “시각장애인 꿈, 장애물 없도록 노력”단체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실질 도움을” 올해 6월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법이 오는 10일 시행된다.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는 예산 확보가 안 돼 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는 서울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부의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면서 “‘5년 내 예술인 100명 키우기’처럼 체계적인 양성 계획과 활동의 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에예산 250억 확보… 전년比 100억↑”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지난 8월부터 장애예술인을 지원하는 워크숍 형태의 아카데미 과정을 신설해 모집하고 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서울문화재단에서도 공모를 통해 강사매칭 등 교육을 일부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시각장애인 연주자 양성사업’에서 나이나 공연횟수 등에 상관 없이 적정 인원을 선발해 전문 강사를 통한 프로그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장애예술인 제도와 교육 관련 문의는 문체부 예술정책과(044-203-2720)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BS교향악단 내년 시즌 공개…정명훈·츠베덴·토베이 등과 호흡

    KBS교향악단 내년 시즌 공개…정명훈·츠베덴·토베이 등과 호흡

    창단 65주년을 맞는 KBS교향악단이 내년 정명훈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과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얍 판 츠베덴, 밴쿠버심포니오케스트라 브람웰 토베이 등 거장들과 협연한다. KBS교향악단은 ‘정서적 치유의 백신, KBS교향악단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내년 시즌 프로그램과 출연자를 1일 공개했다. 올해 협연이 예정됐다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연주자들부터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연주자들, 유명 지휘자 등과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꾸밀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8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 지휘로 연주한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998년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바 있는 정명훈과의 연주가 기대를 모은다. 내년 6월 25일에는 토베이 지휘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1번을, 10월 29일에는 츠베덴의 지휘로 베토벤 ‘운명’과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을 각각 연주할 예정이어서 유명 지휘자들의 활약이 무대를 더욱 빛낼 것으로 보인다. KBS는 코로나19로 올해 계획했던 연주를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내년 시즌에 낭만, 정열, 도전으로 표현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하고 색다른 프로그램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으로 새 시즌을 열고 4월 지휘자 디르크 카프탄과 소프라노 황수미가 브루크너 교향곡 4번(로맨틱),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가 아름다운 선율을 잇는다. 또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6월), 슈베르트 교향곡 9번(7월) 등으로 낭만과 서정성을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2월에 연주될 보로딘 교향곡 2번과 5월의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9월 차이콥스키 관현악 모음곡 3번 및 10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강렬하고 휘몰아치는 듯한 전개로 사랑받는 레퍼토리로 꼽힌다.KBS교향악단이 그동안 연주하지 않았던 곡들도 새롭게 시도한다. 2월 박종호의 협연으로 연주되는 팔라우의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레반티노 협주곡’은 한국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스페인의 정열과 기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알려졌다. 3월에 선보일 슈트라우스 ‘메타모르포젠’, 9월 글라주노프 ‘사계 중 가을’도 KBS교향악단이 처음 연주하는 개성있는 작품들이다. 또 3월에는 문지영과 손민수가 협연하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비롯해 5월 코플런드 ‘애팔래치아의 봄 모음곡’, 9월 쇼스타코비치 바이롤린 협주곡 2번 등도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전통적으로 연주되던 12월의 베토벤 교향곡 제9번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지난 10월 자가격리를 감수하며 KBS교향악단을 찾았던 피에타리 인키넨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로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한국어 노래 첫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한국어 노래 첫 빌보드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가사가 한국어로 된 노래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비영어 곡이 핫 100 1위를 한 것은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방탄소년단이 이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비’(BE)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사가 한국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보여주는 핫 100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이 1위에 오르기는 이 차트의 62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8월 발매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또 10월에는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핫 10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새비지 러브’ 리믹스에서 일부 가사를 한국어로 불렀지만,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이어서 온전한 자신들의 곡인 ‘라이프 고스 온’의 1위는 의미가 더 크다. 방탄소년단이 앞서 한국어로 발표한 곡 가운데 ‘온’(ON)은 올해 초 빌보드 4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지난해 8위를 기록한 바 있다.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와 ‘새비지 러브’ 리믹스에 이어 ‘라이프 고스 온’까지 최근 발표·참여한 세 곡으로 3개월여 만에 연속해서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비지스(1977년 12월~1978년 3월)의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이래 42년여 만에 최단기간에 핫 100 1위를 3번 기록한 것이다.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등극하는 ‘핫 샷’ 데뷔를 두 번 이상 한 그룹도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또 ‘라이프 고스 온’이 수록된 ‘비’ 앨범도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진입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의 메인 앨범 및 싱글 차트 정상에 동시 데뷔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한 주에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에 동시 데뷔한 기록을 가진 가수는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비’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 앨범이다. ‘다이너마이트’는 영국 작곡가가 쓴 영어 가사를 부른 것이지만 ‘라이프 고스 온’은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등의 가사로 전염병을 이겨내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삶은 계속된다’는 위로를 건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AI·리메이크로… 내 곁에 다시 김현식

    AI·리메이크로… 내 곁에 다시 김현식

    다비치·규현·하림 등 뮤지션 13팀 참여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 새달 공개엠넷, AI 기술로 김현식 목소리·무대 재현새달 16일 방송… 친동생 출연해 추억 나눠“1990년에도 지금도, 시간을 거슬러 노래에 기대게 된다.” 최근 규현이 부른 ‘비처럼 음악처럼’에는 김현식의 원곡과 리메이크곡에 대한 감상 댓글이 이어진다. 1988년생 가수가 1986년에 발매된 곡을 재해석한 데 대한 반가움과 놀라움이 대부분이다. 규현을 비롯해 선우정아, 하림, 다비치 등 후배들이 ‘영원한 가객’ 김현식의 명곡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김현식 30주기인 올해를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기일이던 지난 1일 특별한 행사는 열지 못했지만, 대중음악사에서 그가 가진 의미를 되짚는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건 리메이크 앨범이다. 앞서 나온 선공개곡을 시작으로 뮤지션 13팀이 참여한 ‘추억 만들기’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손성민 기획총괄제작프로듀서는 “중년에게는 추억을, 10~20대에게는 새로움을 전할 수 있는 가수들을 모았고 히트곡 외에 그가 쓴 30여곡 중 명곡들을 선정했다”며 “지금 들어도 세련된 천재 싱어송라이터의 곡들이 이번 기회에 더 알려졌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밖에 지난 11일에는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권인하와 김장훈이 ‘내 사랑 내 곁에’를 녹음한 서울스튜디오에서 랜선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김현식은 1980년 첫 앨범을 낸 뒤 간경화로 32세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5장의 정규음반을 남겼다. ‘내 사랑 내 곁에’가 실린 6집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나와 100만장 넘게 팔렸다. 1970년대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거쳐 주류 음악계까지 넘나든 그의 음악은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빛과 소금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고종석 음악평론가는 “1970~1980년대 언더그라운드 포크 흐름을 개척하고 이를 주류로 끌어올린 뮤지션”이라며 “유재하가 클래식을 다듬어 대중음악에 친근하게 다가간 발라드의 전형이라면, 김현식은 록과 포크를 아우르면서 대형 음반사들과는 다른 음악을 보여 줬다”고 분석했다.TV 출연이 적었던 그의 무대를 재현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다음달 16일 방송하는 엠넷 ‘AI음악프로젝트-다시 한번’은 인공지능(AI)과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그의 목소리와 모습을 고스란히 살려 낸다. 6개월 동안 서울스튜디오와 작곡가들, 유족의 도움을 얻어 당시 보이스트랙과 미디 악보를 구한 뒤 AI에 음원을 입히는 과정을 거쳤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유승열 CJ ENM PD는 “유족과 팬분들이 듣고 싶은 곡과 함께 평소 고인이 즐겨 불렀던 노래가 펼쳐질 것”이라며 “레게, 블루스, 발라드, 포크 등 장르를 불문한 소화력과 독보적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공연에는 유족과 후배 가수들이 참여했고, 방송 최초로 김현식의 친동생이 나와 형을 추억한다. 김현식 재조명은 최근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포크의 인기와도 맞닿아 있다. 2015년부터 한국대중음악상이 관련 부문을 신설했고, 최근 4~5년 사이 걸출한 인디 포크 뮤지션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고 평론가는 “몇 년 새 지역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유재하, 김현식 등의 감성과 열정을 이어받은 뮤지션이 많아졌고 대중음악상 후보에도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다른 장르의 가수들도 포크적인 분위기를 많이 넣는 만큼 앞으로도 충분히 확장 가능한 장르”라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현식, 내 곁에’...리메이크로 AI로 다시 살아나다

    ‘김현식, 내 곁에’...리메이크로 AI로 다시 살아나다

    규현·다비치·하림 등 뮤지션 13팀 참여‘내 사랑 내 곁에’ 등 추모 앨범 제작AI기술로 목소리 무대 재현한 방송도 “70~80년대 포크 주류 무대로 이끌어최근 인디신 포크 유행 흐름과도 연결”“1990년에도 지금도, 시간을 거슬러 노래에 기대게 된다.” 최근 규현이 부른 ‘비처럼 음악처럼’에는 김현식의 원곡과 리메이크곡에 대한 감상 댓글이 이어진다. 1988년생 가수가 1986년에 발매된 곡을 재해석한 데 대한 반가움과 놀라움이 대부분이다. 규현을 비롯해 선우정아, 하림, 다비치 등 후배들이 ‘영원한 가객’ 김현식의 명곡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김현식 30주기인 올해를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기일이던 지난 1일 특별한 행사는 열지 못했지만, 대중음악사에서 그가 가진 의미를 되짚는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건 리메이크 앨범이다. 앞서 나온 규현의 곡과 다비치의 ‘내 사랑 내 곁에’ 선공개를 시작으로 뮤지션 13팀이 참여한 ‘추억 만들기’가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앨범을 기획한 손성민 기획총괄제작프로듀서는 “중년에게는 추억을, 10~20대에게는 새로움을 전할 수 있는 가수들을 모아 작업했다”며 “잘 알려진 히트곡 외에도 그가 작사 작곡한 30여곡 중 명곡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식 곡들은 지금 들어봐도 가사가 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며 “시대를 앞서간 싱어송라이터의 면모와 그의 천재성이 이번 기회에 더 알려졌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밖에 지난 11일에는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권인하와 김장훈이 ‘내 사랑 내 곁에’를 녹음한 서울스튜디오에서 랜선 음악회를 열어 그를 추모하기도 했다. 김현식은 1980년 첫 앨범을 낸 뒤 간경화로 32세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5장의 정규음반을 남겼다. ‘내 사랑 내 곁에’가 실린 6집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나와 100만장 넘게 팔렸다. 1970년대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거쳐 주류 음악계까지 넘나든 그의 음악은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빛과 소금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고종석 음악평론가는 “1970~1980년대 언더그라운드 포크 흐름을 개척하고 이를 주류로 끌어올린 뮤지션”이라며 “유재하가 클래식을 다듬어 대중음악에 친근하게 다가간 발라드의 전형이라면, 김현식은 록과 포크를 아우르면서 대형 음반사들과는 다른 음악을 보여 줬다”고 분석했다.TV 출연이 적었던 그의 무대를 재현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다음달 16일 방송하는 엠넷 ‘AI음악프로젝트-다시 한번’은 인공지능(AI)과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그의 목소리와 모습을 고스란히 살려 낸다. 6개월 동안 서울스튜디오와 작곡가들을 수소문하고 유족의 도움을 얻어 당시 보이스트랙과 미디 악보를 구한 뒤, AI에 음원을 입혀 특유의 목소리를 구현해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유승열 CJ ENM PD는 “유족과 팬분들이 듣고 싶은 곡과 함께 평소 고인이 즐겨 불렀던 노래가 펼쳐질 것”이라며 “레게, 블루스, 발라드, 포크 등 장르를 불문한 소화력과 독보적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세대도 노래는 익숙하지만 얼굴을 많이 모르는 레전드 중 한 명”이라며 “아름다운 가사와 감성을 재조명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공연에는 유족과 후배 가수들이 참여했고, 방송 최초로 김현식의 친동생이 나와 형을 추억한다. 김현식의 ‘찐팬’으로 알려진 가수 하하와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등도 김현식의 발자취를 되짚는다.김현식 재조명은 최근 언더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포크의 인기와도 맞닿아 있다. 2015년부터 한국대중음악상이 관련 부문을 신설했고, 최근 4~5년 사이 걸출한 인디 포크 뮤지션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고 평론가는 “몇 년 새 지역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유재하, 김현식 등의 감성과 열정을 이어받은 뮤지션이 많아졌고 대중음악상 후보에도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다른 장르의 가수들도 포크적인 분위기를 많이 넣는 만큼 앞으로도 충분히 확장 가능한 장르”라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로 마비된 시간들, 건반 누르면서 살아났죠

    코로나로 마비된 시간들, 건반 누르면서 살아났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을 만난 지난 24일, ‘올해를 어떻게 보냈느냐’는 물음에 눈을 반짝이며 대답하던 그에게서 간간이 침잠의 분위기가 보였다. “굉장히 우울했던 시기도 있었고 왔다 갔다 하는 다양한 감정을 몇 달 사이 느끼며 지나가기도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두 달 가까이 피아노에는 손도 대지 않았던 고된 시간을 얘기하면서도, 지난 시간들을 극복하고 다시 뛰어오를 거라고 미소로 알렸다.2017년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뒤 활발히 활동해 온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첫 앨범을 냈다. 데카 레이블을 통해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독일 노이마르크트에서 닷새간 녹음한 앨범은 ‘모차르트’를 주제로 한다. 피아노 소나타 8·10·11·13·16번과 아다지오, 론도, 판타지 등을 CD 두 장에 담았는데 대부분 귀에 익은 곡들이라 더욱 편안하게 들린다. 그동안 슈베르트나 브람스, 슈만, 라흐마니노프 등으로 주로 무대에 섰던 터라 첫 앨범으로 모차르트는 쉽게 연결이 되지 않았는데, 선우예권은 ‘처음’을 떠올렸다고 했다. 15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간 뒤 커티스음악원 동료들에게 처음 인정받게 해 준 소나타, 첫 스승(시모어 립킨)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당시 가장 특별하다는 호응을 얻은 피아노 협주곡. 그가 한 발자국씩 오를 때마다 계단이 돼 준 건 모차르트였다. “항상 사랑하는 작곡가이지만 리사이틀 프로그램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앨범을 준비하려고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예요. 갑자기 가까운 사이가 된 느낌도 들고요.” 그는 때론 발랄하고 경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지하고 비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모차르트 음악을 두고 오페라 같다고 표현하며 “인생의 모든 감정을 담고 있어 지금 시기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선우예권이 직접 연필로 메모한 론도 악보도 있다. “음악가들이 처음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선율을 바라보는지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후배 연주자들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청중에겐 음악과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8월 국내 소속사를 옮긴 선우예권은 내년 1월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갖고 또 한 번 발을 넓히지만 다른 의미로도 모차르트가 도약의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몰아친 불확실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비라도 된 듯 피아노마저 멀리했던 시간들을 언급하며 “죽어 있는 것 같았다. 다시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순간 살아난 것 같았고 그래서 제가 음악을 멈출 수 없다는 것과 왜 음악을 하는지가 분명해졌다”고 했다. 숨을 쉬듯 살아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음악 속 다양한 감정을 자신의 모차르트와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선우예권은 다시 빛나는 눈으로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모차르트로 ‘처음’ 돌아본 선우예권…모차르트와 함께 새로운 도약

    모차르트로 ‘처음’ 돌아본 선우예권…모차르트와 함께 새로운 도약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을 만난 지난 24일, ‘올해를 어떻게 보냈느냐’는 물음에 눈을 반짝이며 대답하던 그에게서 간간이 침잠의 분위기가 보였다. “굉장히 우울했던 시기도 있었고 왔다 갔다 하는 다양한 감정을 몇 달 사이 느끼며 지나가기도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두 달 가까이 피아노에는 손도 대지 않았던 고된 시간을 얘기하면서도, 지난 시간들을 극복하고 다시 뛰어오를 거라고 미소로 알렸다. 2017년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뒤 활발히 활동해 온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첫 앨범을 냈다. 데카 레이블을 통해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독일 노이마르크트에서 닷새간 녹음한 앨범은 ‘모차르트’를 주제로 한다. 피아노 소나타 8·10·11·13·16번과 아다지오, 론도, 판타지 등을 CD 두 장에 담았는데 대부분 귀에 익은 곡들이라 더욱 편안하게 들린다. 그동안 슈베르트나 브람스, 슈만, 라흐마니노프 등으로 주로 무대에 섰던 터라 첫 앨범으로 모차르트는 쉽게 연결이 되지 않았는데, 선우예권은 ‘처음’을 떠올렸다고 했다. 15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간 뒤 커티스음악원 동료들에게 처음 인정받게 해 준 소나타, 첫 스승(시모어 립킨)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당시 가장 특별하다는 호응을 얻은 피아노 협주곡. 그가 한 발자국씩 오를 때마다 계단이 돼 준 건 모차르트였다. “항상 사랑하는 작곡가이지만 리사이틀 프로그램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앨범을 준비하려고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예요. 갑자기 가까운 사이가 된 느낌도 들고요.”그는 때론 발랄하고 경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지하고 비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모차르트 음악을 두고 오페라 같다고 표현하며 “인생의 모든 감정을 담고 있어 지금 시기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선우예권이 직접 연필로 메모한 론도 악보도 있다. “음악가들이 처음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선율을 바라보는지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후배 연주자들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청중에겐 음악과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두 장의 CD를 놓고 첫 번째 CD엔 피아노 소나타 10, 13, 11번을 차례로 넣고 두 번째 CD엔 글래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판타지 c단조, 피아노 소나타 16번, 판타지 d단조, 피아노 소나타 8번, 론도 a단조를 각각 넣었다. “첫 번째 CD는 낮 시간에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어느 정도 마음이 정화되며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는 느낌의 음악들이고, 두 번째 CD는 저녁에 약간은 공허할 수도 있고 우울하다면 우울할 수도 있는 혼자 만의 시간에 자연스럽게 흘러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에요.” 작품 순서가 아닌 그저 그가 청중들과 나누고 싶은 감정들을 모아 분류했다는 설명이다. 8월 국내 소속사를 옮긴 선우예권은 내년 1월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갖고 또 한 번 발을 넓히지만 다른 의미로도 모차르트가 도약의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몰아친 불확실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비라도 된 듯 피아노마저 멀리했던 시간들을 언급하며 “죽어 있는 것 같았다. 다시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순간 살아난 것 같았고 그래서 제가 음악을 멈출 수 없다는 것과 왜 음악을 하는지가 분명해졌다”고 했다. 숨을 쉬듯 살아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음악 속 다양한 감정을 자신의 모차르트와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선우예권은 다시 빛나는 눈으로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화마당] 페달을 밟아 날아오르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페달을 밟아 날아오르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마지막 연주 장면. 숙연히 페달에 발을 올려 놓는 장면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2번은 그렇게 시작의 종을 울린다. 움켜쥔 손을 놓아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듯이, 긴장이 가득한 심장의 떨림은 이내 피아니스트의 발을 타고 큰 울림을 품은 소리의 진동으로 승화된다. 클릭 한 번이면 세계 반대편에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말과 문자를 내뱉으며 대화를 한다. 눌러 보고 찔러 보면 즉각적인 반응이 오니 참으로 편리하지만 그만큼 뾰족하고 울퉁불퉁해진 마음그릇에 그 울림과 감동을 담아 둘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 우체통에 조심스레 편지를 떨어뜨려 놓는 일을 언제 마지막으로 해 보았던가.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리고, 종이배를 물에 띄워 보내려면 언젠가는 손을 놓아야만 되듯이, 손에 쥔 무언가를 내려놓을 때 우리는 날개 달고 유유히 물 흐르듯 진정한 감동과 울림을 자아낼 수 있다. 피아니스트에겐 손이 자유로워지는 곳에 페달이 있다. 페달을 밟으면서 그의 울림은 손을 떠나 날개를 단다. 피아노의 저음은 그 울림시간이 실제로 매우 길다. 그러다 보니 줄이 너무 오래 울려 여러 음이 섞이지 않도록 울림을 차단하는 댐퍼라는 장치를 뒀다. 이 댐퍼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게 페달이다. 페달을 밟으면 댐퍼가 열려 울림이 지속되고, 페달을 떼면 다시 댐퍼가 현을 움켜잡아 울리지 않게 한다. 자동차의 페달이나 자전거의 페달, 심지어 오리보트와 재봉틀의 페달도 에너지의 종류와 변환 과정만 다르지 그 원리와 작용은 매우 흡사하다. 페달을 밟는다는 것은 곧 움직인다는 것이고, 움직인다는 것은 설렌다는 것이다. 설렌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존경받는 호로비츠는 “페달은 피아노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페달은 피아노를 살아 숨쉬게 한다. 악기의 맥박과 호흡은 그 에너지를 다 소진하면서 우리의 영혼을 다시금 울리고 떨리게 해 준다. 영화 ‘불멸의 연인’을 보면 베토벤이 피아노에 귀를 대고 기대어 연주하는 모습이 나온다. 베토벤은 피아노의 페달을 단순히 음을 지속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뛰어넘어 예술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첫 번째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청각을 상실한 뒤로 그는 악기의 소리를 초월한 그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사실 작곡가들은 예나 지금이나 페달을 언제 밟고 언제 떼어야 하는지 악보에 일일이 표기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당연한 룰이 존재하기도 하고 연주 장소의 잔향에 따라 매번 다르게 연주자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토벤의 곡에는 댐퍼를 열어 두라고(페달을 밟으라고) 악보에 정확히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듣는 일상의 소리가 아닌, 다른 차원의 어떤 소리, 혼돈과 조화를 넘나들 때 일어나는 기적적인 현상들을 나타내고자 하는 곳에 댐퍼를 열어 두라고 표기를 한다. 가령 일반적인 낮은 저음역의 트릴은 대지의 떨림을, 중음역대의 트레몰로는 유령의 아우성을, 고음역의 빛 한 줄기와 같이 내려오는 멜로디는 마치 신의 계시를 나타내며 페달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균형을 잡기 위해선 페달을 쉬지 않고 밟아야 하듯이, 우리는 삶에서 페달링을 반복해야 한다. 손에 움켜쥔 딱딱하고 뾰족한 것들을 내려놓고, 우리를 억압하는 댐퍼를 타파하고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은 발구름을 계속해서 디뎌 보자. 떨리는 심장박동을 느낄 때 쯤이면 자유롭게 날고 있는 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여친 성폭력 의혹’ 정바비, 검찰 송치…정바비, 또 입장문(종합)

    ‘여친 성폭력 의혹’ 정바비, 검찰 송치…정바비, 또 입장문(종합)

    전 연인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고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인디밴드 ‘가을방학’)에 대해 경찰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정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20대 가수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A씨는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4월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월 A씨의 가족이 경찰에 고발장을 냈고, 경찰은 정씨의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조사한 결과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정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정바비 측 “죄지은 것처럼 퍼져가는 상황 유감” 정씨는 이날 소속사 유어썸머를 통해 “경찰은 강간치상 부분에 대해 전부 혐의 없다 판단해 불기소 의견을 내렸다”며 “언론에 보도되고 고발의 유일한 근거가 된 카카오톡 내용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A씨의 아버지는 딸의 사망 이후 A씨 휴대전화에서 “(정씨가) 술에 약 탔다”는 등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경찰에 고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언급한 ‘카카오톡 내용’은 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다만 기소 의견을 낸 부분은 원래의 고발 내용이 아닌 다른 부분에 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고발 근거가 사실이 아님이 명명백백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부분을 문제 삼아 일부라도 제가 죄를 지은 것처럼 퍼져가고 있는 이 상황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성실하게 임하여 남겨진 진실을 밝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앞서 11일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 여친 몰카 혐의”...가을방학 정바비 기소의견 송치

    “전 여친 몰카 혐의”...가을방학 정바비 기소의견 송치

    전 연인에 대한 성폭행·불법촬영 혐의로 고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본명 정대욱)에 대해 경찰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8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정씨는 교제하던 20대 가수 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린 A씨는 지난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월 A씨 유족이 낸 고발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정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핸드폰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해 지난 10일 정씨를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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