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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찬 - 해이 6월 결혼

    가수 조규찬(33)과 ‘해이’(Hey·본명 김혜원·25)가 오는 6월4일 오후 5시 서울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둘은 지난해 말 발표한 해이의 2집에 조규찬이 작곡가로 참여하고 조규찬의 앨범에 해이가 듀엣곡을 부르는 등 음악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조규찬은 지난 1989년 데뷔해 현재 7집 ‘싱글 노트’로 활동 중이며,해이는 2001년 ‘쥬뗌므’ 발표 후 최근 2집 ‘Piece of My wish’를 발표한 가수로,그룹 TTMA 출신 가수 소이의 친언니이기도 하다. 연합˝
  • 3년만에 돌아온 ‘마이클 런스 투 록’ 7집 앨범

    우리 정서에 맞는 서정적인 가사와 리듬으로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덴마크 출신 3인조 팝발라드 밴드 마이클 런스 투 록이 새 앨범 ‘테이크 미 투 유어 하트(Take me to your heart)’를 전세계 동시 발매했다.베스트 앨범 ‘19 러브 발라드’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일곱번째 앨범으로,뮤직비디오와 라이브 실황이 담긴 DVD를 곁들인 아시아 스페셜 버전. 이번 앨범은 특히 아시아권 음악팬들을 염두에 두고 많은 공을 들였음이 엿보인다. 타이틀곡 ‘테이크∼’는 홍콩의 가수 겸 영화배우 장학우의 ‘문별(吻別)’을 리메이크한 노래.이 밴드가 리메이크를 하기는 처음이다.리드 싱어 야사 리히터의 키보드와 함께 시작되는 이 곡은 원곡보다 좀더 밝은 느낌을 주는 야사의 보컬로 색다른 맛을 준다. 또다른 변화는 종전 야사가 음악을 도맡다시피 했던 데서 탈피해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들로 채워 자신들의 음악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아시아 버전에만 수록된 보너스 트랙 ‘원 모어 미니트’를 포함해 총 11곡이 담겨 있다. 4인조로 출발한 마이클 런스 투 록은 1991년 데뷔 싱글 ‘아이 스틸 캐리 온’이 덴마크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여 스타덤에 오른 이래 ‘25미니츠’‘슬리핑 차일드’‘댓츠 와이’ 등 주로 편안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의 히트곡들을 발표하며 유럽과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감동·즐거움 선사하는 '어머니의 노래’

    올해로 창단 15주년을 맞은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음악에는 늘 ‘엄마의 정’이 서려있다고 얼마전 작고한 작곡가 이성천 선생은 말했다. 다스름은 장기이자,어려움이기도 한 현장음악회에서 언제나 정을 담아 한국음악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런 평가를 받은 다스름이 아예 ‘어머니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가족음악회를 갖는다. 12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자식들이 어머니를 그리는 노래의 모음이기도 하고,어머니들이 좋아하는 노래의 모음이기도 하다. 여기에 판소리명창 안숙선과 경기소리명창 김영임,‘홀로아리랑’‘개똥벌레’’의 한돌,뮤지컬 ‘명성황후’의 음악감독 박칼린,서울예술단 뮤지컬 감독 유희성,그리고 김삼진무용단과 합창단 예쁜아이들도 나서는 호화무대다. 레퍼토리는 김초혜 시를 바탕으로 한 ‘어머니의 얼굴’을 비롯하여 다스름의 리더인 작곡가 유은선의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그러나 ‘어머니…’를 제목으로 한 음악회라도 아버지들이 소외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부모님 모두를 기리는 ‘어버이 살아신제’에 ‘아버지의 노래’까지 등장하기 때문이다.시조를 바탕으로 한 ‘어버이 살아신제’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비나리’와 함께 박칼린이 노래한다 또 손춘익이 동화를 음악극화한 ‘나무꾼과 할아버지의 이상한 샘물’과 게임의 배경음악 선율을 소재로 한 ‘바람의 나라’는 어린이와 젊은세대에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연주회는 모처럼 2대는 물론 3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자 그대로의 가족음악회가 될 것 같다. 특히 안숙선 명창과 김영임 명창은 장기인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회심곡’을 각각 들려주어 어머니 세대를 기쁘게 할 것이다.나아가 안 명창과 김 명창은 각각 ‘나비’와 ‘나비야 청산가자’ 등 유은선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로 작곡한 노래들을 부르기로 하여 더욱 주목받는 무대이다. 이날 공연은 유은선이 편곡한 ‘Mother of mine’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02)599-6268.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행정 돋보이는 2개 자치구] 강북구 뮤지컬도 자체제작

    자치단체가 처음으로 창작 가족뮤지컬을 제작,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경제여건이 풍족하지 못한 자치단체가 기획한 문화행사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재정 자립도가 최하위 수준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9일 지역의 문화경쟁력 향상을 위해 창작 가족뮤지컬을 제작,오는 4월 첫 공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외부단체의 공연을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자치구가 창작 가족뮤지컬을 기획·제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지역에서 몇차례 공연 후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기로 해 다른 자치단체의 문화행정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번 창작 가족뮤지컬의 제작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뮤지컬 대본을 공모한다.국내에서 공연되지 않은 공연시간 60∼90분 분량(A4용지 30장)이면 된다.접수는 우편(강북구 수유6동 360의 10 강북구민회관 3층 문화운영기획단) 또는 이메일(ks0724@empal.com)로 하면 된다.공모작은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의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다음 달 말쯤 최우수작과 우수작 1편씩을 선정,시상하고 최우수작은 극단·제작사 등의 협조로 뮤지컬로 꾸민다. 구는 또 이번 달 말까지 연출가·극디자이너·작곡가·안무가를 섭외하고 작품에 참여할 뮤지컬 배우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시연회 성격의 첫 공연은 오는 4월 20일 강북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작품은 평가회를 거쳐 뮤지컬에 대한 관람소감을 수렴,내용부터 안무까지 총체적으로 수정해 완성도를 높인 후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김현풍 구청장은 “오페라·음악회 등 지난해 무려 107회에 이르는 다양한 공연으로 주민들의 문화수준이나 여건은 마련돼 있다.”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문화행정으로 행복한 자치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세상에 이런일이]女 보란듯이

    “살 만큼 살면서 치사하게 돈 30만원 가지고 사람을 쳐?”,“여자 돈을 떼어먹은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반에서는 잡아먹을 듯 서로를 노려보는 청년들 사이에서 20대 여성이 쩔쩔매는 기묘한 풍경이 벌어졌다.주인공은 김모(20·여)씨의 전 남자친구 이모(27·무직)씨와 현 남자친구 한모(27·학원강사)씨.언뜻 보면 김씨를 둘러싼 ‘사랑 쟁탈전’이 아닌가 싶지만 이들이 경찰서까지 오게 된 것은 김씨가 이씨에게 빌려준 돈 때문이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유학파 작곡가라는 이씨와 교제를 시작했다.한달 뒤인 8월 이씨와 함께 신발을 사러 갔던 김씨가 이씨에게 30만원을 맡겨 놓았다가 깜빡 잊고 그냥 간 것이 화근이 됐다. 김씨와 이씨는 얼마 뒤 헤어지게 됐고 김씨는 새로 만나게 된 한씨에게 지난달 26일 “이씨에게 30만원을 맡겼다가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연을 들은 직후 한씨는 김씨와 함께 인터넷 메신저 채팅을 통해 이씨를 만났다.처음에는 ‘말’로 해결해 보려 했다.하지만 이씨가 “돈을 줄 수 없다.”고 나오자 한씨는 불끈 성질을 냈다.결국 ‘주먹’으로라도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한씨는 지난달 27일 만류하는 김씨를 데리고 강남구 역삼동 이씨의 집앞으로 찾아갔다.끝내 이씨가 “다 써버려 돈을 줄 수 없다.”고 버티자 분통이 터진 한씨는 마침내 주먹을 날렸다. 경찰은 이날 한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남규철의 DVD폐인]나가기 귀찮아? 집에서 '캣츠´ 봐

    이제 뮤지컬도 인기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다.넓은 무대에서 펼치는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역동적인 춤에다 환상적인 조명과 거대한 세트…뮤지컬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보고 즐겨야 제맛이다.하지만 비싼 R석 티켓 앞에 지갑이 얇아 보이거나 시간이 모자란 이들에겐 그림의 떡.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비록 생생한 감동은 덜하겠지만 DVD로 가까운 거리의 배우들 표정과 원하는 곡을 몇 번이고 듣는 것도 색다르다. 보통 DVD로 만드는 뮤지컬은 공연실황을 그대로 싣지 않는다.공연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고,작은 화면으론 현장감을 그대로 전해주기는 어렵기 때문.그래서 스튜디오에서 따로 촬영하거나 스탠딩 공연 등을 담는다.이것만으로도 DVD 뮤지컬 타이틀은 충분히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캣츠:스페셜 에디션 뮤지컬의 대명사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1981년 초연 이래 전세계 관객들의 사랑과 토니상 7개부문을 수상할 만큼 평단으로도 찬사를 받았다. DVD출시품은 역대 공연진중 최고라 할 만한 배우들이 모여 다양한 고양이들의 몸짓과 아름다운 곡들을 충실하게 재연한다.화면 가득 클로즈 업된 고양이들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은 공연에서는 보기 어려운 즐거움을 준다.대개 뮤지컬DVD가 그렇듯 화질과 음질은 보통 수준이며,메이킹 필름과 인터뷰 정도만 담은 서플도 빈약하지만 소장하고 싶은 느낌을 준다는 건 분명하다. ●레미제라블:10주년 공연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알렝부빌의 가사에 클로드 미셸 셀버그가 곡을 붙였다.1980년 파리에서 초연된 후 3개월 연속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계속 사랑을 받아 토니상 8개부문을 수상했다. 이 타이틀은 1994년 런던에서 열린 10주년 공연 실황을 담은 것으로 스탠딩 콘서트 형식이다.하지만 훌륭한 독창과 중창,대규모 합창과 때론 서정적이고 때론 역동적인 웅장한 음악은 누구에게나 벅찬 감동을 준다.애호가들에겐 필수타이틀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밖에 유명 프로듀서인 제임스 매킨토시가 제작한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헤이,미스터 프로듀서!’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로열 앨버트홀 셀러브레이션’도 추천한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서울탱고-59년 왕십리

    ‘호랑나비’ 가수 김흥국(45)씨가 어릴 적 짝사랑했던 여자를 찾아 50리 길을 걸어걸어 숨어들곤 했던 곳.어머니 혼자 구멍가게를 하는 집안 살림살이가 어려워 50리를 떠나와서도 판자촌을 덮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 짓던 곳 왕십리….‘왕십리 밤거리에 구슬프게 비가 내리면/눈물을 삼키려 술을 마신다.’로 시작하는 ‘59년 왕십리’ 노랫말 속에는 이런 사연이 숨어 있다. 너나 없이 가난했지만,지지리도 못살았던 서울 가난뱅이들의 눈물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구절마다 배였다. ●첫눈에 어찌나 예뻐 보였던지… “허허,툭하면 번동 집에서 왕십리까지 찾아갔지 뭡니까!” 장난이 심해 ‘사고뭉치’로 불리던 구멍가게 막내아들 흥국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70년 어느 날 급우가 집으로 놀러오면서 데리고 온 여자친구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다.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지,몇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개성은 강하지만 잘 생긴 얼굴은 아닌 흥국은 그 소녀로부터 눈길을 끌기에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다. “비록 짝사랑이었지만,아니 짝사랑이기 때문이었겠지만 한눈에 반한 그 애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조선시대 서예가 김정희 선생과 이름이 똑같아 지금도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짝사랑 소녀가 사는 곳이 하필이면 끝에서 끝인 행당동이었던 게 탈이었다.더구나 당시만 해도 변두리 중 변두리여서 어린 흥국은 여름엔 더위에 짓눌리고,겨울엔 얼어붙은 손을 호호 불며 꼬불꼬불 굽은 길 20여㎞를 걸어가야만 했다.가사에 이어지는 ‘옛 사랑을 마신다.’는 표현이 와닿는 대목이다.먹고 살 만큼 됐을 때 고향이 생각나듯,고교 졸업 이듬해인 79년 8월 어린시절을 더듬어 왕십리를 다시 찾아갔지만 소녀의 흔적은 세월에 묻혀 사라지고 없었다.‘(소주잔과 함께) 옛 사랑을 마신다.’라는 노랫말엔 생각만 해도 애간장 녹아나게 만드는 옛 얼굴을 떠올리며 맛본 그리움과 아쉬움이 서렸다. ●‘먹자촌’으로 탈바꿈한 왕십리 ‘정 주던 사람 모두 떠났고/서울하늘 아래 나 홀로/아아 깊어가는 가을 밤만이 왕십리를 달래주네.’ ‘호랑나비’가 뜨고 난 뒤,돼지띠 동갑인 작곡가 이혜민씨가 뜸금없는 제의를 해왔다.김씨는 월드컵 유치 뒤 축구 홍보에 나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흥국아,왕십리는 우리에게 고향이나 다름없지 않냐? ‘왕십리’ 노래를 네가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이씨는 “이제 조금은 살 만하게 됐다고 생각하니 옛 기억이 어슴푸레하게나마 되살아나 왕십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면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선술집 앞으로 쏟아지는 빗줄기 속 왕십리의 밤 하늘이 너무 구슬퍼 곡을 짓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언뜻 어울리지 않을 듯한데도 1959년생 돼지띠를 가리키는 59년이란 말을 제목에 넣은 것도 가슴 뻐근해질 만큼 쓰린 회색빛 추억을 지닌 두 사람의 ‘의기투합’ 때문이다. 지금은 언제 이곳이 판자촌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지하철 2호선이 지나가고 시청 등 주요 지점으로 이어지는 버스가 쉴새 없이 다닌다.‘상왕십리’라는 새 지명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신도심이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천재 음악가’ 지박 국내팬 곁으로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이름을 떨친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지 박(본명 박지웅)이 첫 앨범인 뉴에이지 음반 ‘소 새드(So Sad)’를 들고 국내팬 곁으로 다가왔다.그는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영화음악을 맡아 국내에 알려졌다. 슬픔을 주제로 ‘새드 아모르(Sad Amore)’‘클라우디 드림(Cloudy Dream)’ 등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듣고 있노라면 타이틀 그대로 ‘너무 슬픈’ 느낌을 준다.지 박은 자신의 음악이 전체적으로 우울한 느낌으로 ‘잠잘 때 들으라.’고 권한다.그러나 8번째 트랙 ‘데이트(Date)’는 연인들이 데이트 할때의 밝고 예쁜 상상을 떠올리며 쓴 곡이라며 “20대 친구들이 이 곡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지 박의 음악관은 ‘물 속에 잠수할 때 다른 세계에 들어와 있는 낯설고 이질적인 느낌,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 다른 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주고 싶다.’는 것.그의 말처럼 그의 곡들은 평온하면서도 흡입력이 강하다.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줄리아드 음대에서 클래식을,버클리 음대에서 영화음악 작곡을 공부한 지 박은 국내에선 낯선 편이지만 이미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천재 음악가’ 대접을 받는 유명인사다.2000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제리골드스미스상을 최연소 수상하는가 하면 미국저작권협회(ASCAP) 영화음악가상을 2년 연속 받아,엔니오 모리코네에 비견되고 있다.그의 명성을 전해 들은 안드레아 보첼리는 직접 그의 곡을 요청,현재 10곡을 검토중에 있다고 한다. 지 박의 천재성을 알아본 김기덕 감독은 그가 작곡한 ‘봄여름…’의 음악을 듣고 ‘지 박은 천재다.’라는 말과 함께 일절 수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영화에 입혔다고 한다.김 감독의 새 영화 ‘사마리아’의 음악도 담당하고 있는 지 박은 올해 하반기쯤 국내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새로운 감각의 슈베르트 명곡/바이올리니스트 크레머 내한공연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실내악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3년만에 한국을 찾는다.16일 울산문화예술회관,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8일 부산문화회관.연주회의 주제는 ‘애프터 슈베르트’.슈베르트와 친구들이 꾸몄던 살롱음악회 ‘슈베르티아데’의 현대판이라고 할 수 있다. 크레머는 현란한 기교와 뛰어난 해석,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크레메라타 발티카의 역사를 보면 그가 왜 그저 ‘뛰어난’ 데서 그치지 않고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됐는지를 알 수 있다. 크레머는 1947년 구소련연방에 속한 라트비아공화국의 리가에서 태어났다.그가 고국 라트비아를 비롯하여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등 이른바 발트해 3국의 젊은 연주자들로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창단한 것은 1997년.자신과 세 나라를 통칭하는 표현을 각각 넣어 작명(作名)을 한 셈이다. 크레머는 단순히 음악적이거나 개인적인 이유에서 이 악단을 만들지 않았다.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음악적 정체성을 지키고,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세 나라의 음악계를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창단 이후 독특한 레퍼토리와 고전·낭만·현대를 접목한 신선한 도전으로 극찬을 받았다.그동안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4계’를 편곡한 ‘8계’와 아르보 패르트와 마티노프의 작품을 담은 ‘정적(Silencio)’,모차르트와 그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모은 ‘애프터 모차르트’ 등을 펴냈다. 이번 공연은 ‘애프터 슈베르트’에서 컨셉트를 빌려왔다.첫 곡은 바르툴리스의 1997년작 ‘아이 러브 슈베르트’.바르툴리스는 미니멀리즘의 성향을 가진 리투아니아 작곡가다.‘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티네’는 지휘자로도 유명한 데이비드 진먼이 편곡했다.또 연가곡 ‘겨울나그네’의 마지막곡 ‘거리의 악사’를 바탕으로 한 데샤트니코프의 ‘노쇠한 거리의 악사 같이’,리스트가 편곡한 왈츠 카프리스,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의 현악합주 버전 등 슈베르트 원작의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보여준다.(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Yesterday Yes a day

    샹송 가수로 널리 알려진 제인 버킨은 팝 음악계에서 소녀 같은 천진난만함과 중년 여성만이 풍길 수 있는 관능미를 동시에 겸비한 묘한 매력의 가수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 프랑스 가요인 샹송의 보급을 위해 헌신한 그녀는 특이하게도 영국 런던 태생.시인이자 작곡가,가수 겸 배우로 1960∼70년대 주가를 높였던 세르주 갱스브루와 ‘카나비스(Cannabis·1970)’에 함께 출연하면서 마침내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버킨은 프랑스를 근거지로 영화배우 겸 가수로 두각을 드러낸다.대표적 히트곡 중의 하나이자 남편 갱스브루와 듀엣으로 부른 ‘난 나보다 당신을 더욱 사랑합니다(Je t’aime moi non plus)’는 애초 BB라는 애칭을 갖고 있었던 브리지트 바르도를 위해 작곡했던 노래.그렇지만 BB보다 더욱 매력적인 버킨을 만나면서 갱스브루가 변심해 이 곡을 버킨에게 바쳤다는 뒷이야기를 남겼다. 이 곡은 탄광촌 인부들이 산업 합리화 조치로 졸지에 실직자가 되자 여성 전용 클럽의 누드 댄서로 나선다는 피터 카타네오 감독의 ‘풀 몬티(The FullMonty·1997)’에서 허름한 창고에서 누드 댄서로 나설 중년 남자들을 대상으로 춤 솜씨를 테스트하는 오디션을 볼 때 흘러나와 팝 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겨주었다.노래 속에서 남녀가 주고 받는 다소 선정적인 메시지와 음색 때문에 버킨의 고국인 영국 팝계에서는 한동안 외설 팝송으로 공개 금지당하는 조치를 받았다. 실비아 크리스텔 주연의 ‘엠마뉴엘’(1974)로 유럽 영화계에 성애 영화 붐을 불러일으킨 저스틴 재킨 감독이 여세를 몰아 상류층 중년 부인이 직업 여성을 불러들여 동성애를 즐긴다는 ‘마담 클로드(Madame Claude·1977)’를 발표했다.남성 관객들의 오금을 저리게 한 이 영화에서 테마곡으로 사용된 곡이 버킨의 ‘Yesterday Yes a day’.이 곡은 지금도 386세대들에게는 버킨의 매력을 반추시켜 주는 팝송으로 기억되고 있다. 1977년 그룹 비지스가 가성(Falsetto) 창법을 가미시킨 주제곡을 삽입시켜 전세계 음악계에 디스코 열풍을 불러일으킨 히트작이 ‘토요일 밤의 열기’.이 영화 히트 덕분에 70년대 후반 전세계 영화가에서는 디스코아류작이 수십편 쏟아졌다. 그 중 로버트 클레인 감독의 ‘Thank God It’s Friday’(1978)도 디스코 황제 자리를 노리고 클럽에서 노래와 춤 솜씨를 과시하려는 청춘 남녀의 풍속도를 담은 음악 영화. 1968년 결혼해 한평생 계속될 것 같았던 버킨과 갱스브루는 80년 합의 이혼해 남남이 된다.재능 있는 두 연인 사이에서 탤런트가 탄생했다.그녀가 바로 ‘귀여운 반항아’로 80년대 국내 흥행가를 장식했던 샤롯 갱스브루. 숱한 연예가 뉴스를 만들어냈던 버킨은 세월의 무상함을 떠올려주듯 올해 58세로 초로의 여인으로 변했다.그녀는 2월7일 내한 공연을 통해 주옥 같은 히트 영화 음악을 들려줄 채비를 하고 있다. 영화 칼럼니스트
  • 주말매거진We/서울탱고-돌아가는 삼각지

    대중가요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인 가요순위 프로그램 2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이 노래는 흔히 삼각지 입체교차로와 결부돼 우리의 기억 한편에 자리잡고 있지만,노래는 입체교차로가 들어서기 1년 전에 만들어져 사실상 무관하다.입체교차로가 사라진 오늘의 삼각지에는 배호가 남긴 굵직한 발자취만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개발시대의 상징,삼각지 입체교차로 최근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로 주목을 받는 삼각지 일대의 행정구역 명칭은 용산구 한강로 1가동이다.이촌동이 아파트촌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한강이 범람하면 삼각지 일대는 물바다가 돼 억새풀이 우거진 늪지를 이뤘다.까닭에 이곳은 ‘새펄’이라고 불렸다.세월이 흐르면서 ‘새펄-새뻘-세뿔’로 발음되다 일제시대 토지조사사업 과정에서 ‘세뿔’ 곧,‘삼각’(三角)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한다.한강과 서울역,이태원 등 세 갈래로 통하는 길이라는 의미로 삼각지라 했다는 설도 있다. 삼각지에 입체교차로가 들어선 것은 1967년.입체교차로는 한강과 서울역,용산구청,이태원 등 4방향 교차시설로 67년 2월 착공된 뒤 그해 12월 준공됐다. 삼각지 입체교차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입체교차로였기 때문에 얽힌 사연도 많다. 이곳 토박이 김영환(59)씨는 “당시에는 입체교차로가 생소했기 때문에 관광코스로 각광받았다.”면서 “입체교차로에 들어선 차가 방향 감각을 잃고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간 일이 비일비재했고,입체교차로를 한 바퀴 돌 때마다 1년을 더 산다고 해 시골 노인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7번을 돌고 갔다는 일화도 있다.”고 전했다. 입체교차로는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 체증과 지하철 4·6호선의 개통,구조물의 노후화 등으로 94년 철거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노래와 입체교차로는 무관 노래 ‘돌아가는 삼각지’는 입체교차로가 들어서기 1년 전인 66년에 만들어져 입체교차로와는 사실상 무관하다.노랫말은 연인을 만나러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다는 내용이지만,실제 ‘돌아가는’ 또는 ‘회전하는’ 입체교차로의 준공과 더불어 더더욱 우리의 뇌리에 남게 됐다. 특히 입체교차로가 사라진 삼각지의 빈자리는 배호가 남긴 굵직한 발자취가 메우고 있다.2000년 11월 대중가수로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로터리가 접해 있는 한강로 1가 121∼221번지에 이르는 길(한빛은행에서 국방부 서문까지의 500m 도로)의 법정 지명이 ‘배호길’로 명명됐다.이어 2001년에는 로터리 인근에 배호의 노래비도 세워졌다. 김선중(46) ‘배호기념사업회’ 회장은 “배호는 급성신장염이라는 병마와 싸우다가 71년 29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도 우리 곁에 이처럼 남아 있다.”면서 “이는 ‘돌아가는 삼각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KBS가요베스트 20주 연속 1위 드럼 연주자로 출발해 ‘히트곡 제조기’라는 명성을 얻을 만큼 가수로도 성공한 배호.당시 가요계에서는 드물게 절규하며 울부짖는 이른바 ‘솔’(Soul)풍의 창법을 구사했다. 배호는 64년 ‘두메산골’로 정식 데뷔했지만 독특한 창법 때문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67년 2월 발표한 ‘돌아가는 삼각지’로 당당히 스타 반열에 오른다. 특히 이 곡은 극장의 ‘대한뉴스’에서 삼각지 입체교차로를 홍보하기 위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전국적인 인기몰이에 성공,‘KBS 가요베스트’에서 20주 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수립했다. ‘돌아가는 삼각지’는 27만장(현재가치 270만장,이하 괄호안은 현재가치 환산치),연이어 발표된 ‘안개 낀 장충단공원’은 50만장(5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당시 신설 음반사인 ‘아세아레코드’가 대형 음반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했다. 특히 ‘돌아가는 삼각지’의 작곡가이자 아세아레코드 사장이던 배상태씨가 배호의 전속사(뉴스타레코드)에 해약금으로 지불한 돈은 단돈 1000원(10만원).하지만 ‘돌아가는 삼각지’의 취입료로 지불한 돈은 30만원(3000만원)이다. 이어 배호는 아세아레코드로부터 전속료로 68년에 50만원(5000만원),69년 1월에 100만원(1억원)을 각각 받았다. 69년 7월에는 당시 전속료 최고액인 150만원(1억 5000만원)에 지구레코드와 계약했다.배호의 ‘몸값’이 3년 만에 1500배 뛴 셈이다. 배호는 6∼7년여의 짧은 가수 활동에도 불구하고무려 250여곡을 취입해 30여곡의 히트곡을 남겼다.앨범은 옴니버스 앨범을 포함해 60여장에 이른다. 이같은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배호의 팬 500여명이 ‘배호기념사업회’를 만들어 ‘트로트 가요제’ 등을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
  • 80년대 추억속으로/’와이키키 브라더스’ 스크린서 무대로

    가끔 그럴 때가 있다.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 유행가 한 소절에 마음을 빼앗겨 순식간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경험.서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연출 이원종)는 1980년대 초반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누구나 아련하게 떠올릴 향수 짙은 가요와 팝송들로 추억여행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1막에선 20년전 가요와 팝송이 주류 설 연휴와 함께 몰아닥친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연희동의 서울뮤지컬컴퍼니 연습실.문을 열기도 전에 강렬한 비트의 음악소리가 먼저 귀를 두드린다.밖은 추위로 꽁꽁 얼어 붙었는데 연습실 안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 올라 있었다. “어때,기타소리가 끝내주지 않냐.”(성우)“내가 그걸 어떻게 해,발표회가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쉽게 할 수 있는 걸로 해.”(강수)“야,베이스의 생명은 폼이야.G코드의 떨림,긴머리 휘날리면서 빠져드는 연주,폭발적인 사운드.”(정석) 충주고 밴드부 ‘충고보이스’의 세 멤버가 고교 연합 발표회에서 선보일 연주곡을 두고티격태격하는 장면.그런데 새로 산 기타를 자랑스럽게 품에 안은 성우를 빼고,강수는 드럼 대신 세수대야를,정석은 베이스기타 대용으로 빨래판을 들고 있다.마음은 ‘레드제플린’‘딥 퍼플’인데 몸은 ‘송골매’에도 못 미치는 그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들을 연기하는 배우는 윤영석(성우),추상록(강수),주원성(정석).연주하는 품새가 그럴듯하다 했더니 고교 밴드부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자랑스레 털어놓는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으로 열연했던 윤영석은 고3때 성악을 하기 전까지 통기타 가수가 꿈이었고,주원성은 작곡가 최호섭 하광훈 등과 밴드를 결성해 기타 연주를 했었단다.추상록도 축제때 단골로 불려다니던 밴드부였고,97년에는 앨범을 발표해 가요순위에 오른 적이 있다고 했다. ●꿈 많던 고딩, 세월 흘러 떠돌이 밴드로 섬세한 감성을 지닌 성우,단순하고 우직한 성격의 강수,그리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살 줄 아는 정석.개성은 달라도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 하나로 뭉쳤던 이들은 20년이 흘러 지방 밤무대를 떠도는 삼류밴드의 인생을 살게 된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무대로 옮긴 이 뮤지컬에서 원작과 가장 차이나는 부분은 ‘충주보이스’에 대적하는 여고생 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등장.인희(김선영),길주(김영주),영자(박준면)는 파워풀한 연주와 가창력으로 ‘충주보이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결국 트럭 야채장수와 라디오 진행자,보험설계사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 고교 시절을 그린 1막에선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로커스트의 ‘하늘색 꿈',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그룹 퀸의 ‘위 윌 락 유’ 등 80년대 유행했던 가요와 팝송이 주류를 이룬다.야간업소에서 일하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2막에선 ‘상하이 트위스트’‘잘못된 만남’에서부터 ‘챔피언’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성우와 인희의 애틋한 감정을 다룬 듀엣곡 ‘내 마음속의 그대’ 등 3곡의 창작곡도 삽입된다. 주원성은 “386세대에겐 향수를,젊은 세대에겐 ‘저런 노래도 있었구나.’하는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윤영석은 “현실의 삶에 치여서 사라진 어릴 적 꿈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프리뷰 기간 티켓 30~50% 할인 서울뮤지컬컴퍼니 김용현 대표는 “수입 뮤지컬의 홍수속에서 우리 이야기를 우리 노래에 담은 창작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공연장 로비를 80년대 교실 풍경으로 꾸며 관객의 향수를 자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오는 30일부터 3월14일까지 뮤지컬전용극장 팝콘하우스에서 공연된다.2주간의 프리뷰 기간(2월13일까지)에는 티켓값이 30∼50%할인된다.(02)3141-1345. ●'와이키키 브라더스' 어떤 영화 임순례 감독이 2001년 발표한 영화.‘비틀스’를 꿈꾸던 고교시절의 밴드가 지방 나이트클럽 밤무대 밴드로 궁상맞게 살아가는 현실을 쓸쓸하면서도,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서울 낙원동에서 수안보 관광호텔까지 실제 밤무대 밴드들을 만나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었다.성우역의 이얼을 비롯해 오지혜,박원상,류승범등 연기자들의 뛰어난 앙상블과 송골매의 ‘세상만사’,옥슨80의 ‘불놀이야’ 등 향수를 자극하는 가요들로 독특한 정서를 자아냈다.트럭 야채장사를 하던 인희가 성우를 만난 뒤 가수의 꿈을 되살려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부르는 마지막 장면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이순녀기자 coral@
  • 피아노의 지평 넓힌 아믈랭, 그가 온다/30일 첫 내한 독주회

    피아노 음악의 레퍼토리는 무한한 것 같지만,실제 연주회장에서 만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몇몇의 예외를 제외하면,고전에서 낭만에 이르는 수백곡 정도만이 반복 연주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62년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캐나다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사진)이 특별히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제한적인 피아노 음악의 레퍼토리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그가 3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번째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아믈랭은 어떠한 난곡도 기교적인 어려움을 겪지않고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진다.나아가 복잡하고 난해한 곡의 구조를 풀어내는 혜안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단순히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수준이 아니라,그의 손을 거치면서 작품의 진가를 새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믈랭의 레퍼토리는 상당 부분이 자료실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19∼20세기 작품들이다.지금까지 낸 20여종의 음반 가운데 상당수가 최초 녹음이거나 생소한 작곡가들을 다루었다.고도프스키·알캉·로슬라베츠·메트네르·볼콤·오른슈타인·그레인저 등 앨범의 표지를 장식한 작곡가 가운데 전문가라도 알만한 이름은 많지않다. 아믈랭은 내한 독주회에서도 특유의 레퍼토리를 펼쳐놓는다.알캉의 ‘이솝의 향연’과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제7번 ‘하얀 미사’,고도프스키의 ‘쇼팽 연습곡에 의한 53개의 연습곡’ 가운데 7곡,슈베르트의 작품을 리스트가 편곡한 ‘세 개의 행진곡’이다. 알캉은 쇼팽과 동 시대를 산 프랑스 작곡가로,그의 작품은 난이도가 높은 테크닉을 요구하여 한동안 거의 연주되지 않았다고 한다.수많은 편곡을 남긴 리스트는,다른 사람의 음악도 자신의 음악세계에 편입시켜 연주했다는 점에서 아믈랭과는 ‘닮은 꼴’이다. ‘슈퍼 비르투오조’같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은 찬사로 포장된 아믈랭.걸맞은 연주실력을 보여주어 국내 음악계에 자극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02)780-5054. 서동철기자 dcsuh@
  • 쉼없는 연주회… 높은 재정자립도/‘프라임 필’ 눈부신 도약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본거지는 서울도 부산도 아니다.경기도 군포문화예술회관이다.민간 교향악단이 모두 그렇듯 힘겹게 꾸려간다.그런데 최근 이 교향악단의 도약이 놀랍다. 지금 대표적인 공공 교향악단인 서울시교향악단이나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지휘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주목받지 못한 민간 교향악단의 가파른 상승세는 그래서 더욱 의미있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새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장윤성 지휘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협연자는 독일의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주자인 마이어는 세계 정상급 오보이스트다.단순히 세계적인 연주자 한 사람을 초청하는 것은 민간 교향악단이라고 해서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그런데 그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연주자가 우리 음악계에서 가장 취약한 목관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라면 의미는 달라진다. 특별출연하는 김수연도 그렇다.그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제5회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각국 161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마이어 같은 뛰어난 연주자를 초청하여 우리 음악계에 자극을 주는 것 이상으로,김수연 같은 차세대 유망주가 경험을 쌓아 더 큰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하는 것도 교향악단에 주어진 사명의 하나이다. 한 교향악단이 얼마나 짜임새가 있는지는 실제 연주를 듣지 않아도,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램만 보아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법이다.이번 연주회는 좋은 협연자를 불러들일 수 있었던 결과이기도 하지만,프로그램도 의욕적이다.‘코시 판 투테’서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린협주곡 4번과 오보에협주곡,교향곡 35번 ‘하프너’다. 모두 모차르트다.독일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두 솔로이스트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선곡이다.여기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공부한 볼프페라리(1876∼1948)의 ‘오보에를 위한 작은 협주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한국초연이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1997년 창단했다.이번 공연은 정기연주회로는 39번째.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올해도 정기연주회는 6월 러시아 작곡가 글링카의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 등 4∼5차례 정도만 계획한다. 그렇지만 반주 전문 교향악단으로는 이미 명성을 쌓았다.지난해 무려 104회의 연주회를 치렀다.절반이 ‘아이다’와 ‘팔리아치’같은 오페라와 ‘돈키호테’와 ‘호두까기인형’같은 발레공연의 반주였다.올해도 이미 오페라 ‘박쥐’를 한 차례 반주했다. 많은 연습을 소화하다 보니 연주력이 좋아졌고,연주회를 쉴 사이없이 치르다 보니 재정자립도도 높아졌다.문예회관을 연습장으로 빌려쓰고 있는 만큼 군포에서는 시민을 위한 연주회 2차례를 비롯하여 한해 10차례 안팎의 공연을 갖는다.시 당국의 지원의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바순연주자인 김홍기 단장은 “반주 전문 오케스트라로 특화하면서 2∼3년 후부터는 코리안 심포니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면서 “그 단계부터는 연주회를 많이 갖는 것보다 질적 수준을 높여 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031)392-6422. 서동철기자 dcsuh@
  • 주말매거진 We/서울탱고-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강바람에 실려오는 알싸한 냄새와 불빛…. 마포의 밤은 그렇게 변함이 없다.강건너 영등포에는 여전히 불빛이 반짝이고 겨울바람에 묻어오는 강 냄새는 코끝을 파고 든다. 밤깊은 마포종점 갈곳없는 밤전차/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곳없는 나도 섰다/강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밤/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궂은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1967년 은방울자매가 불렀던 ‘마포종점’은 4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면서 서울의 종점에서 도심으로 변했다.‘종점’이던 곳은 중간역으로,지상에 있던 역이 지하로 내려갔고 여의도 비행장은 빌딩 숲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근대화의 상징이던 당인리발전소는 한강변에 들어선 아파트촌으로 왜소해졌다. 마포를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 여유로워졌다.통금시간(밤 12시)에 쫓겨 밤전차에서 내려 허겁지겁 달리지않아도 되고 종점이 아니라 ‘돌아오지 않은 사람’을 어디든지 찾아 나설 수 있다. 마포나루에서 풍기던 새우젓 냄새는 온데간데없다.전차의 종점지역인 마포동에는 방송국(불교방송),호텔(홀리데이 인 서울)과 음식점들이 즐비해 구수한 고기굽는 냄새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건너편 용강·신수동쪽의 설렁탕,해장국집들은 유흥주점과 어울려 불야성을 이룬다.썰렁하기만 했던 새남터는 성지로 지정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인근에는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상암월드컵 경기장이 위용을 자랑한다. 숱한 사람들의 사연을 싣고 다녔을 전차는 사라지고 지하철이 대신하고 있다.동대문을 출발해 종로∼광화문∼서대문∼아현동∼애오개∼마포종점을 오가던 전차길 밑으로 지하철 5호선이 누비고 있다.마포종점이었음을 알 수 있는 곳은 마포동 마포어린이공원에 위치한 작은 ‘마포종점비’뿐이다.노래비도 나란히 자리잡고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 않은 곳이라 왠지 쓸쓸해 보인다. ‘서울이야기’라는 수필집에서 마포나루의추억을 엮은 서원석씨는 “마포종점에 다달아…뗏목들이 물가에 묶여 있고,많은 범선에서는 새우젓 독을 지게에 메고 분주히 나르고,…저 멀리 강 건너 밤섬에는 커다란 도토리나무가 강변의 운치를 더하였고,…반짝이는 백사장 뒤쪽에는 자그만한 비행장이 있었다.”고 마포종점 부근을 회고했다. 은방울자매의 맏언니 박애경씨는 “마지막 밤전차는 ‘홍등’을 달아 쓸쓸함을 더했다.”고 말했다.마포에서 우리의 대중가요사를 집필하고 있는 ‘한국대중예술문화연구원’의 지명길 공동대표부회장은 “마포는 전차뿐 아니라 한강물길의 종점으로 서울의 관문 역할을 했다.”며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은 당시의 이 지역 풍광에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잔잔한 곡에 잘 접목함으로써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은방울 자매 맏언니 박애경씨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은방울자매의 맏언니 박애경(사진·67)씨는 ‘마포종점’의 인기비결이나 생명력은 서울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분위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요즘도 방송에 출연할 때면 이 곡만 요구해 난처할 때도 종종 있다.”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우리 가요를 사랑하는 대다수의 팬들은 ‘은방울자매’하면 ‘마포종점’을 떠올린다.자매의 대표곡이자 우리 모두의 애창곡이 됐다는 방증이다. ‘마포종점’과 은방울자매의 인연은 ‘박춘석사단’의 입성으로 시작된다.이전에는 후배 김영희(현재 LA거주)씨와 함께 ‘삼천포아가씨’ ‘무정한 그 사람’ 등을 부르며 ‘은방울자매’라는 이름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었다.하지만 자매의 이름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리게 된 것은 바로 ‘마포종점’이다. 1967년에 나온 이 곡은 당시 최고의 작사·작곡가였던 정두수·박춘석씨 작품. 이들은 마포종점 주변의 한 음반회사에서 자주 밤샘작업을 하면서 이 노래를 만들어 냈다.“두 분이 심야작업중 해장국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여의도,영등포,마포의 전경을 그리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발표 당시에는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을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하지만 당시로서는 64년에 발표된 이미자씨의 동백아가씨 이후 최대의 히트곡으로 음반 판매량도 10만여장에 이른다.”고 말했다.오디오(전축)시설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은방울자매의 음반을 구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판매량이다.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을 때였기에 마포의 야경을 담은 노랫말과 감성을 자극하는 곡으로 우리네 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동구기자
  • 새 음반

    ●강은일씨 ‘오래된 미래' 해금 연주가 강은일씨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앨범 ‘오래된 미래’를 내놓았다.클래식기타,피아노,퍼커션 등 현대적 악기와 피리,가야금 등 국악기를 함께 사용해 몽금포 타령,옹헤야 등을 모티프로 재구성한 9곡이 수록돼 있다. 앨범 타이틀처럼 멜로디가 친숙하고 편안한 게 특징.차 한잔 마시면서 듣기에는 딱 좋을 듯.특히 ‘비에 젖은 해금’은 빗방울처럼 청명한 느낌을 준다. KBS국악관현악단 해금수석,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강사를 지낸 강씨는 우리 국악계에서 가장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음반. ●린하이 ‘꿈꾸는 도시' 중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린하이의 두번째 앨범 ‘꿈꾸는 도시’(A Floating City)가 국내에 발매됐다.중국과 타이완에서 주목받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클래식과 재즈,동양적 정서의 뉴에이지 음악을 구사해온 린하이는 2002년작 ‘문라이트 프런티어’가 지난해 히트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꿈꾸는 도시‘는 앨범 전반에 도시라는 공간을 긍정적으로 담고 있다.아침 출근길에 바라본 별의 이미지를 피아노 선율에 담은 ‘모닝 스타스’를 비롯한 12곡의 연주곡이 실려 있다.EMI.
  • 주말매거진 We/화제의 신인가수 솔 플라워

    새해 벽두부터 국내 가요계를 흔들 ‘무서운’ 신인이 나타났다.13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1집 ‘텐 밀리언 웨이스 투 리브(10 Million Ways To Live)’를 들고 혜성처럼 나타난 여성가수 ‘솔 플라워(SOL’FLOWER)’.20대 초반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원숙하고 기교 넘치는 목소리에다 뛰어난 가창력에 단번에 귀가 솔깃해 진다. 솔 플라워가 표방하는 음악은 ‘네오솔’.새로운 세대의 솔이란 뜻의 네오솔은 미국에서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R&B와 레게·포크를 아우르는 크로스오버적 장르.국내팬들은 알리시아 카스,메리 제이 블라이즈,로린 힐 등의 노래에 익숙해 있을 듯.이번 앨범의 큰 특징은 사회·여성문제에 대한 주제의식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는 점.가장 눈에 띄는 곡은 귀에 착 달라붙는 멜로디의 타이틀곡 ‘키스 더 키즈’.‘키스 더 키즈’는 해외 입양아가 자신을 버린 부모를 이해하고 행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실제 입양아가 친부모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뮤직비디오도 곧 선뵐 예정이다.이밖에 ‘마더’‘끝까지 친구’‘나의작은 소중한 일도’ 등 가족,모성애,우정,여성의 정체성 등 공동체 지향 메시지를 담은 18곡이 수록돼 있다. 참여한 뮤지션 면면을 보면 또 한번 놀라게 된다.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앨범 탄생에 기여했다.박선주 김조한 등 국내파와 더불어 메리 제이 블라이즈의 작곡가 몬데나비,에리카 바두,인디아 아리의 유명 작곡가 피터 카트리어스,아무로 나미에의 작곡가 룬버그,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작곡가 비니 베로 등 해외파가 대거 가세,과연 국내 앨범이 맞나 싶을 정도.될성부른 떡잎을 네티즌들이 먼저 알아봤다.발매 전인데도 불구하고 앨범은 현재 국내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쥬크온(www.jukeon.com)에서 서비스 개시 일주일만에 최고 조회수인 248만건을 돌파,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주말매거진 We/2004 웃으며 삽시다

    “새해 새로운 ‘쏭' 기대하세요”코믹송 작곡가 김희빈씨 ‘감기쏭’,‘숫자쏭’,‘캐롤쏭’….한번쯤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쏭 시리즈’다.재미있는 멜로디와 가사,깨물어주고 싶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코믹송’이라고 부르지만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보면 훈훈한 사랑과 따뜻한 격려,넘치는 행복이 느껴진다. ‘쏭 시리즈’를 만든 주인공은 NHN 엔토이의 김희빈(사진·28)씨와 조재윤(28)씨.이들의 히트곡은 첫 작품 ‘콩떼기쏭’을 포함해 무려 9개에 이른다.네이버의 멀티미디어 사이트 ‘엔토이(www.entoi.com)’ 서비스로 휴대전화 벨소리나 통화연결음 등으로도 사랑받고 있어 이들의 인기는 스타 작곡·작사가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가 많지 않잖아요.쉽게 흥얼거릴 수 있으면서 좋은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작곡 담당 희빈씨가 쏭들을 만들어낸 계기이자,작업할 때 늘 품고 있는 바람이다. 노래의 영감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에서 얻는다.네티즌 용어에서 따오기도 하고,동네 노래방 간판에서 얻기도 한다.여기에 멜로디와 가사를 붙이면 하나의 쏭 탄생.짧게는 하루,길게를 한달이 걸리기도 한다.이렇게 태어난 쏭들엔 나름대로 ‘사랑(숫자쏭)’과 ‘격려(콩떼기쏭)’,‘건강(감기쏭)’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지금은 그저 코믹송의 이미지지만 아마 100년쯤 뒤엔 민요처럼 즐길 수 있는 노래로 기억될 것”이라고 희빈씨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믹송을 능가하는 무엇인가를 만들 계획이란다.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아류 쏭’들과 차별화된 ‘무엇’이라고만 귀띔해준다. 사람들의 마음을 밝고 맑게 하는 노래를 만들어낸 희빈씨의 철학은 무엇일까.“처음에는 저도 마냥 신나는 노래를 만들려고 했었죠.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스스로 즐거움을 느껴야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게서 시작된 즐거움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이것이 희빈씨의 철학이다.“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웃음과 행복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해요.그럼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그것이 전해질 겁니다.” 최여경기자 kid@ “웃기느라 욕좀 봤죠”대선자객 작가 신규용씨 “웃기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그냥 다만 사람들에게 정치를 쉽게 풀어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대선자객’의 작가 인터넷ID ‘첫비’ 신규용(사진·32)씨는 이렇듯 맹랑한 답변을 했다. “처음엔 연재를 생각하지도 않았죠.정치를 무협에 비유한 글들은 많잖아요.그런데 글이라서 읽기 불편했죠.만화로 만들면 재미도 있고 특유의 과장도 할 수 있고,이해도 쉽고,그래서 택한 거죠.”네티즌들이 이런 ‘대선자객’을 이곳저곳의 인터넷사이트들에 ‘퍼나르기’시작하면서 평균 조회수가 3만건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큰 인기만큼이나 어려움도 있다.선관위가 내용을 문제삼아 서울지검에 고발을 했던 것.“내용이 조금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건 저도 인정해요.하지만 이건 현실 정치를 패러디한 만화잖아요.너무 경직된 사고가 아닐까요.”라며 선관위의 결정에 반론을 제기했다. 대선자객 마지막편을 만들고 있는 그는 혼란스럽다.“어렵죠.실망스러운 부분도 있고.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그냥 마지막회는 이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끝내려고 합니다.대선 자금 문제의 옥석을 가리고 단죄를 하는 건 결국 국민의 몫이겠죠.” 안동대학교 서양학과 출신인 신씨는 자신은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시인한다.“얘기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시의에 맞아떨어졌다는 게 더 크죠.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게 풍자가 아닐까요.” 총선전까지 선거 참여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대선자객에서 보여준 것처럼 참여만이 현실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것.또한 그는 ‘정치본색’을 준비하고 있다.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코트깃을 세우며 총싸움을 하는 홍콩루아르의 교과서 ‘영웅본색’을 패러디한 정치패러디 시리즈의 2탄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 당신의 유머지수는? 이제 유머 감각은 그저 ‘감초’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이 시대를 살아가자면 IQ(지능지수),EQ(감성지수)와 더불어 HQ(유머지수)가 필수다. 우선 유머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로를마련해준다.미국의 전문 연설가 밥 로스는 “위기 상황에서 제1,2의 대안은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는 것,제3의 대안은 웃거나 웃기는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서 위기란 내·외적인 것 모두 포함한다. 외국 영화를 보면 장례식에서 추모사 도중 농담을 하는 목사들이 종종 있다.사람들이 잠시나마 슬픔을 잊고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캘리포니아 주의 한 은행은 초과 대출하는 고객들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그래서 은행은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친애하는 고객님,저희 은행과 처음 거래를 하시던 그때로 되돌아 가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유머는 창조력과도 연결된다.흔히 독창성하면 EQ만을 떠올리지만 HQ도 한몫 단단히 한다.유머란 고정 관념을 깨는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나의 유일한 학교는 유머”라고 했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유머는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수단이 된다.유머 감각을 발휘하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뜻을 전달할 수 있다. 신문을 매일 아무데나 휙 던져놓고 가는 신문배달 소년이 있다고 하자.주인은 소년이 구독료를 받으러 오면 꾸짖는 대신 이렇게 말할 수 있다.“구독료는 네가 신문을 던져 두는 장소에 뒀다.” 시대의 필수 요건인 유머.요즘 젊은 세대들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인터넷 상에서 유머를 찾아 다닌다.유머 강사 박인옥(42)씨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유머와 자주 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
  •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캄닝 첫 내한/12일 호암아트홀서 독주회

    아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연주자들은 동북아시아의 한국·중국·일본에 몰려있다.그런데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가 하나 나왔다.200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당당히 2등을 차지한 싱가포르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캄닝이다.그가 12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첫 내한독주회를 갖는다. 싱가포르가 사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캄닝은 1975년 태어났다.아버지는 역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캄기용.6세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여 영국의 메뉴힌 음악학교를 거쳐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제이미 라레도,펠릭스 갈리미어에게 배웠다.석·박사 과정은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마쳤다. 캄닝은 1991년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1995년 사라사테 콩쿠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캄닝은 싱가포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영국의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과 런던 심포니,미국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카나다의 토론토 심포니,벨기에 국립교향악단 등이 다투어 초청하고 있다. 내한 연주회에서는 슈베르트의 ‘론도’,베토벤의 소나타 작품 96,코릴리아노의 소나타,캄기용의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는 메뉴힌 음악학교의 코치 겸 반주자인 캐럴 프레슬랜드.로버트 코헨,랄프 커쉬바움,실비아 로젠베르크 등과도 자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퀸 엘리자베스 입상자 초청 시리즈’는 캄닝에 이어 6월에는 지난해 임동혁을 제치고 우승한 피아니스트 세버린 폰 에카르트슈타인,11월에는 1995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박종화,12월에는 1997년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즈나이더의 무대를 차례로 마련한다.(02)751-9606. 서동철기자 dcsuh@
  • ‘아듀 2003’ 국내·외 진 별/스러져간 거목… 역사는 기억하리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던가.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뜻이다.계미년 한 해는 국내외 가릴 것없이 유난스레 혼란스러운 일들이 많았고,각계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스러져 갔다.의미없는 죽음이 있으랴만 우리들 가슴에 살아 숨쉬었던 이들의 소멸은 각별한 회한을 남겼다.은하수처럼 사라진 이들의 뒷 모습을 지우며 삶의 허망함을 되새기기도 하고,뻥뚫린 가슴을 채우지 못하는 씁쓸함을 달래기도 했다. 국내 ●정계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에 올랐던 박정수(71) 전 의원이 죽음으로 정계를 은퇴한데 이어 이종근(81)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박씨는 11·13·14·15대 등 5선의원을 지낸뒤 국회 통일외무위원장·국제의원연맹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이종근 의원은 5·16 때 준장으로 예편했으며 3공시절 국회의원에 출마,90년대까지 6선을 기록한 인물이었다. 저물어가는 마지막 달에는 허주(虛舟) 김윤환(71) 신한국당 전 대표가 유명을 달리했다.노태우 김영삼 두 대통령을 만들어 내 ‘킹 메이커’란 별명을 얻은 고인은 유정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11·13·14·15대 의원으로 국회를 지켰고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거쳐 여당 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장관,여당대표를 거푸 지내면서 1980∼90년대 한국정치사 한 복판에 서있었던 인물이다.97년 대선에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실패한 뒤 민국당을 창당해 재기를 시도했지만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재계 올해 국민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죽음은 정몽헌(55)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의 투신자살일 것이다.정주영 명예 회장의 5남인 정 회장은 현대를 이끌어갈 후계자로 주목됐으며 정 명예회장을 이어 남북경협을 주도했던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중 한 사람이었다.2000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현대아산 회장에 취임했지만 대북송금문제에 연루돼 한 여름 현대 계동사옥 12층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창업주들도 유난히 많이 세상을 떠났다.차(茶)산업을 번창시킨 것으로 유명한 서성환(80) 태평양 창업주를 시작으로 50여년간 섬유사업 외길을 걸었던 백욱기(83) 동국무역 창업주,동원탄좌 회장과 대한석탄협회장을 지낸 이연(88) 동원회장,권철현(78) 연합철강 창업주,삼립식품 창업주 허창성(83) 명예회장이 그들이다. ●문화예술계 구수한 입담과 향토색 짙은 문체로 문단을 풍미했던 ‘관촌수필’의 작가 이문구(62)씨,한국시단의 로맨티스트로 불렸던 조병화(82),한국현대시인협회 명예회장을 지낸 신동집(79) 시인,평생 우리말 바로쓰기에 앞장섰던 아동문학가 이오덕(78)씨,‘어린이날 노래’와 ‘기찻길옆 오막살이’ 등 불후의 명곡들을 남긴 윤석중(92)옹의 타계는 우리 문단과 사회의 큰 손실이다.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하며 국악을 진흥시킨 박동진(87) 명창과 국내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 정광수(94) 명창,70년대 ‘얄개’시리즈로 하이틴영화 붐을 일으킨 석래명(64) 감독,‘동백아가씨’‘동숙의 노래’ 등 4000여곡으로 작곡분야 최다기록을 세운 작곡가 백영호(83)씨와 해외 배낭여행 1세대 김찬삼(77)씨도 별세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종교계 불교계에선 역대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낸 원로들이 대거 입적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게 됐다.봉암사 조실 서암 스님,통도사 방장 월하 스님,앉은 채로 입적해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백양사 조실 서옹 스님이 모두 종정을 지낸 대덕들로 이들의 열반으로 조계종의 역대 종정은 모두 사라졌다.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은 평생을 수행에만 전념한 당대의 선승,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정대 스님은 당대 최고의 행정승이었다. 1987년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 그 유명한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해 6·10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김승훈(64) 신부의 선종은 우리 사회의 양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국외 세계 곳곳에서도 저명 인사들이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계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55) 유엔 특사의 죽음은 각별했다.이라크 재건을 돕던 중 8월19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숨진 멜루 특사는 미국이 주창한 대 테러전의 상징인 동시에 희생양으로 각인됐다.브라질 출신으로 33년간 유엔에서 활동하며 헌신적인 국제 조정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그의죽음에 국제사회는 고개를 떨궜다. 스웨덴의 촉망받던 여성 정치인 안나 린드(46) 외무장관도 허망하게 희생됐다.차기 총리감으로 꼽히던 그는 9월10일 스톡홀롬 시내에서 쇼핑하던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하루 만에 숨을 거뒀다.스웨덴의 유로화 통합에 앞장섰던 린드 장관의 죽음은 그의 진보 성향에 불만을 품은 신나치주의 조직의 범행으로 추측되고 있다. 10월23일에는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가 향년 106세로 타계했다.1949년 중국이 공산화될 때 장제스와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갔던 쑹 여사는 중국 근대사의 핵심 인물이자 반공의 상징이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인 48년간 의원직을 지낸 미 의회의 산 역사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도 6월26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홍콩 스타 장궈룽(張國榮·46)의 투신 자살은 아시아 문화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일대 사건이었다.영화 ‘영웅본색’,‘패왕별희’ 등으로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장궈룽.만우절인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 24층에서 뛰어내린 그의 거짓말 같은 자살은 원인을 둘러싼 추측만 무성한 채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별 중의 별 그레고리 펙(87)이 6월11일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대표작 ‘로마의 휴일’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떠오른 그는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함께 의식있는 연기자라는 찬사까지 거머쥐었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연기파 배우 캐서린 햅번(96)도 같은달 29일 뒤이어 세상을 떠났다. ‘황금연못’ 등의 영화로 4차례에 걸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기록을 세운 햅번은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또 미국에서 20세기 최고의 광대로 꼽히는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보브 호프(100)와 ‘황야의 7인’으로 유명한 미 액션배우 찰스 브론슨(81)이 각각 7월27일과 8월30일 폐렴으로 숨졌다.그리고 천재 감독이라는 찬사와 나치의 마녀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독일의 기록영화 감독 레니 리펜슈탈(101)도 올해 9월8일 영욕의 생을 마감했다. 김성호 강혜승 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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