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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여기서 그만 둘 거니 우리가 함께 해왔던 그 시간들이 아쉬워 거칠은 너의 숨결이 아직은 살아 있잖아…(중략)… 아픈 상처를 도려내고서 새로운 마음으로 두 팔을 벌려 가슴을 펴고 하늘을 향해 달려 모든 걸 잊고 새롭게 시작해봐 랄라라 랄랄라 리플레이. -리플레이의 밴드송 ‘리플레이’중에서-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앨범 표지에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클래시컬하면서도 감각적인 전자음으로 버무려진 첫 트랙 ‘판타스틱 월드’가 앰프를 타고 스피커를 울리는 순간 “어,CD가 잘못 담겨진 것 아니야?”하고 깜짝 놀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뮤지션들이, 도대체 어떤 음악을 만들었기에 그럴까. 보컬리스트는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의 김정민(35), 기타리스트는 ‘영원’ ‘포에버’ ‘엔들리스’의 작곡가이자 플라워의 전 멤버 고성진(33), 베이시스트는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역시 플라워 멤버였던 김우디(33). 이들이 3인조 밴드 리플레이로 다시 음악을 연주한다. 3인의 화학반응으로 기대됐을 음악은 당연히 샤우트 창법의 가슴 저미는 록 발라드였을 것. 하지만 밴드로 뭉쳐 내놓은 첫 작품은 섣부른 상상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심지어 이번 음반에는 런던보이 등을 연상케 하는 유로댄스풍(!) 음악도 담겨있다. “록 발라드가 우리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계속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도 지루합니다. 고민하고, 공부하고, 진화하는 뮤지션이 우리의 목표니까요.”(정민) 밴드 리플레이가 주무기로 선택한 장르는 유럽에서는 이미 자리매김한 일렉트로니카, 혹은 트랜스다. 웬만한 밴드에는 있어야 하는 드럼도 프로그래밍으로 처리해버렸다. 일렉트로니카는 각종 전화 CF 배경음악으로 간간이 국내에 소개됐고, 홍대 등지에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 또 이를 표방하는 밴드들이 국내에서도 하나둘 등장하는 상황. 반복되는 코드와 리듬에 있어서 테크노와 비슷하지만, 테크노의 차가움보다는 다소 부드럽고 따뜻한 노래가 많다. 여기에 리플레이는 세련된 멜로디를 얹었다. “한국적인 일렉트로니카라고나 할까요.(웃음) 멤버 모두 일렉트로니카를 처음 들었을 때 흠뻑 빠져버렸어요. 처음 하니까 작곡이나 프로그래밍도 정말 어려웠지만, 점점 배워나가고 있습니다.”(성진) 솔로에서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변신한 김정민의 보컬 스타일에서 이채로운 매력이 물씬 묻어나기도 한다. 서로 알게 된 지 15년이 넘는 이들 사이처럼 편하다. 경쾌함 속에 가볍게 읊조리는 8번째 곡 ‘그리움 속으로’나 강한 랩 비트의 9번째 곡 ‘크레이지 투나잇’에서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 “인상 쓰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는다고 해서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억누르고 자제하며 감정을 넣어야 하니까 2∼3배는 어렵네요.”(정민) 그렇다고 기존 팬들이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발라드 감성이 풍부한 타이틀 곡 ‘그래도 살아야죠’나 ‘지독한 사랑’을 통해 진화된 목소리에서도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이야기를 돌려보자. 음악시장이 단군시대 이래로 불황이란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밴드를 결성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수익만 따져서는 밴드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열정 때문이에요. 우리는 뮤지션이고, 열정이 없으면 뮤지션이라고 할 수 없죠. 서로 외롭지 않게 의지할 수 있는 것도 밴드의 장점이죠.”(우디) 특히 멤버들은 김우디가 작곡한 ‘그래도 살아야죠’가 사상 처음으로 앨범 타이틀 자리를 꿰찼다고 꼭 인터뷰에 반영해달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그동안 음악 안 하느냐는 질문을 받느라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긴 공백이 있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팬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찡한 것을 느껴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거예요.”(정민·성진·우디) 리플레이는 오는 28일 김정민이 연기 외도를 하고 있는 KBS 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가 종영하자마자 본격적으로 라이브 무대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연말 30·31일 공연을 잡아놨을 정도다. 아직 클럽 믹스 위주로 갈지, 록 공연 위주로 갈지 결정내리지 못했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신곡 외에도 기존의 숱한 히트곡들을 일렉트로니카로 편곡, 선보이게 된다. 그들의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조만간 리플레이와 함께 느낄 라이브의 카타르시스를 고대해주세요. 아자!”
  • 소녀가수 문주란 음독의 배후

    소녀가수 문주란 음독의 배후

      소녀가수 문주란(19)양이 음독, 자살을 꾀했다는 소식은 연예계 안팎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나이에 비해 너무도 쉽사리 인기 정상을 정복한 이 아가씨가 무엇 때문에 스스로 세상을 등지려 했단 말인가? 연예계 소식통들은 갖가지 뜬소문에 뒤얽힌 화살을 수없이 쏘아대고 있다. 복잡한 가족과 경제조건, 연예계선 갖가지로 억측 문주란은 왜, 언제부터 죽음을 생각했는가? 무엇이 그를 자살할 결심으로 이끌게 했는가에 대해선 장본인이 아직 입을 다물고 있는 한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드러난 경로는 그녀가 다량의 수면제를 마신 15일 저녁 밤 11시까지 그녀의 언니이며「매니저」격인 이말자(24)양과 모 방송국 음악담당 이모씨와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집에 돌아온 뒤 언니와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다는 것이다. 말다툼이라야『세탁물 관계로 투정을 부린 정도』라는 것. 문양의 성격이 평소 무척 명랑하면서도 고집이 세어 언니와 자주 말다툼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날 저녁의「말다툼」이 곧 자살 결심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여기서 연예계의 관측통은 갖가지 추측을 달아 문양의 자살시도 이면을 들추고 있다. 그 하나가 복잡한 가족관계와 경제조건. 아버지와 계모는 부산에, 언니와 서울서 셋방살이 부산(전포 1동 536) 태생인 문주란이 가수가 되겠다고 서울에 올라와 작곡가 백영호씨에게 곡을 받은 것이 16세 때 66년 2월의 일이다. 그는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가느다란 목과 깡마른 몸매를 하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 처음 대하는 사람이면 그가 고아가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당시의 문주란은 보잘 것 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단 한 가지 그가 가진 게 있다면 도무지 소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굵고 낮은 목소리.(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그는「스타돔」을 정복하게 되기도 했지만) 2남 4녀의 셋째 딸인 문주란은 현재 부모와 떨어져 두 언니와 서울 을지로6가 4층「빌딩」의 한 간을 50만원에 세들어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6, 7명 가족 부양하기엔 너무나 힘에 겨웠는지도 자동차사업을 하다가 실패한 뒤 무직인 아버지 문기봉(55)씨는 부산에서 계모와 셋방에 살고 있다. 그보다 뒤늦게 나온 가수들이 보라는 듯 자가용차를 굴리고 있지만 월 수입 40만원 이상인 문주란은 아직「마이·하우스」나「마이·카」가 없다. 그는 전속사를「지구」에서「신세기」로 옮기면서『「퍼블리카」라도 한 대 사고 싶다』면서 주문은 해놨지만 3개월이 넘도록「마이·카」를 못 찾고 있다. 6, 7명의 가족을 부양하기엔 이 19세 소녀의 어깨가 지나치게 무거웠던지도 모른다. 그 다음 나도는 얘기는 문주란의 남성관계다. 가수 배호씨는『문주란이 얼마 전 터무니없는 뜬소문 때문에 고민하는 걸 봤다』고 전한다. 그는『어떤 나이 많은 영감과 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억울해 못살겠다』고 푸념하더라는 것. 사실 문주란의 뒤에는 그 나이답지 않게 야릇한 풍문이 출몰했다. 한동안 그는 그의「매니저」역을 맡았던 J씨와『이상한 관계』란 소문이 있었다. 이것은 그가「데뷔」한 지 1년이 채 못되는 사이에 떠돌던 소문으로 가령 사실이었다 해도 이미 끝난 얘기다. 그 다음 가수 N과의「스캔들」이 모 대중잡지에 보도됐었다. 결과는 헛소문으로 낙착됐지만 이것이 그의 인기에 커다란 흠집을 만든 것을 물론이다. 항상 무엇인가를 먹고 있고 깡총깡총 뛰면서 온몸으로 재롱을 부리는 귀여운 소녀.『만화책을 하루만 안봐도 심심해 죽겠다』던 문주란이 어느 틈에 이성관계의「스캔들」을 날리게 되었던가?「쇼」단에 관계하는 K씨, 방송국 PD P씨, L씨 등 가요계 참세떼들이 쏘아대는 화살은 거침없이 비약하고 있다. 사실 문주란이 사건 당일 밤늦게 취하도록 술을 마셨다는 것만으로도 그의「쇼킹」한 변모를 느낄 수는 있다. 그의 취미는 소녀적인 만화책에서 당구장으로 비약했다. 그러나 남자와 어울려 당구장엘 가고 술을 마시는 것만으로 그의 남성관계를 판단할 수는 없다. 「라이벌」일 것 같으면서도 가장 친하다는 정훈희양은 문주란이 최근 무엇엔가 쫓기는 인상이었다고 전한다. 아파도 돌봐줄 사람 없어「항상 고독하던 아이」라고 선배가수인 이미자는 첫마디에『그 앤 언젠가 이런 짓을 저지를 줄 알았다』고 그 나름의 추리를 했다.『그 앤 몸이 아플 때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요. 너무 외로운 애예요』 문주란은 평소부터 파란빛깔의 수면제(?)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한다. 낮에는「쇼」무대에 서고 밤이면「나이트·클럽」에 나가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그가 불면증에 고민할 사이가 있었던지? 『동숙의 노래』로「데뷔」한 그는 지구「레코드」전속 3년간『타인들』등 수많은「히트·송」을 내놓았다. 인기 저조가 눈에 띄게 드러난 작년 말에 그는 전속을 옮기면서 인기만회를 위해 발버둥쳤지만 새로 나온 노래『못가는 길』『카사비앙카』등은 예상외로 고전을 못면하고 있다. 문양의 부친 문기봉씨는 문양이 평소 폐를 앓았다고 전했지만 그가 입원 중인 국립의료원(32동 10호)의 진단은『폐는 아주 건강하고 신체 전반에 아무런 질환이 없다』는 것. 16일 새벽에 숨진 상태로 입원했다가 18일 아침까지 의식을 잃었지만 생명은 가까스로 건지게 됐다는 것. 산소호흡으로 목에 상처가 나 노래를 부르려면 1개월 이상은 치료해야 한다는 얘기다. [ 선데이서울 69년 2/23 제2권 제8호 통권 제22호 ]
  • “독일인 자긍심 갖자” 370억들여 캠페인

    “독일인이여, 자긍심을 가집시다!” 정치적 혼란과 경기 침체에 시름하고 있는 독일이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3000만유로(약 370억원)를 들여 대대적인 공익광고 캠페인에 나섰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번 캠페인은 “당신이 독일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TV와 홍보 포스터를 통해 진행된다. 광고에는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과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인물은 물론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 축구 골키퍼 올리버 칸 등 현역 스포츠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독일 국민들에게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겠다는 것이다. 또 내년에 개최되는 독일 월드컵에 때맞춰 독일 통일 기념일인 10월3일부터는 웹사이트를 통해 ‘독일의 팬’으로 등록하는 운동을 벌인다. 캠페인 기획자 베른트 바우어는 “독일 사상 최대의 공익 캠페인을 통해 나라 전체에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진작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현재 깊은 정치·경제적 침체에 빠져 있다. 뚜렷한 승자 없이 끝난 총선 이후 정치권은 연정 구성에 매달려 있다. 경제는 내년에도 불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물가 상승률은 4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신문은 “젊은이들은 이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중년층은 고향으로 돌아가 닭이나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명 앵커우먼인 산드라 마이슈베르거는 광고방송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합쳐져 거대한 합창이 된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한국 창작 뮤지컬 英서 첫 워크숍

    한국 창작 뮤지컬 英서 첫 워크숍

    극작가 차범석의 희곡 ‘산불’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댄싱 위드 섀도(Dancing with Shadow·가제)가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다. 신시뮤지컬컴퍼니(대표 박명성)가 제작하는 ‘댄싱 위드 섀도’는 칠레 출신 저항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각색하고, 세계적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에릭 울프슨이 작곡을 맡은 다국적 뮤지컬. 외국 유명 작가와 작곡가를 참여시킨 한국 창작뮤지컬이 해외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작자, 극작가, 작곡가 등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열린 워크숍은 최소한의 무대와 의상만을 갖춘 채 오디션에서 선발한 현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대사와 음악, 장면과 장면의 유기적인 결합 여부를 검토하는 공개 무대로 진행됐다. 워크숍 연출은 뮤지컬 ‘조지프 앤드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의 오리지널 연출가인 프랭크 던롭이 맡았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이념투쟁에 희생된 마을 주민들의 억압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 ‘산불’과 달리 ‘댄싱 위드 섀도’는 큰 줄기는 같되 시·공간의 구체성을 제거해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전작 ‘디 아더 사이드’에서 전쟁의 폐해를 우화적으로 고발한 아리엘 도르프만의 스타일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워크숍을 지켜본 현지 공연관계자들은 무엇보다 동서양의 정서를 절묘하게 결합한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프로듀서 톰 얼하트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음악”이라며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아리엘 도르프만과 에릭 울프슨은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문제점들을 실제 무대위에서 확인하는 중요하고 가치있는 과정이었다.”며 이번 워크숍에 무척 만족해했다고 제작사측은 전했다.‘댄싱 위드 섀도’는 앞으로 1년 이상의 수정작업을 거쳐 내년 말이나 2007년 상반기 한국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클래식 전도사 금난새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클래식 전도사 금난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좌절의 쓴 맛을 본 뒤에야 새로운 길이 눈에 들어왔다.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내디뎠다. 눈덮인 들판에 첫 발자국을 새기듯 그 길을 조심조심 걸었다. 문득 프로스트의 시(詩)가 생각난다.‘훗날에 나는 어디선가/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그랬다. 젊은 나이에 미지의 길을 택했다. 험난했지만 열심히 오르고 또 올랐다.30여년 세월이 흘렀다. 각박한 이 사회에, 가느다란 손끝으로 커다란 감동의 하모니와 가슴 찡한 행복의 향기를 선사하는 거장으로 우뚝 섰다. 클래식 전도사 금난새(59) 교수. 지휘자로 외길을 걸어왔다. 자신의 이름처럼 금빛 날개를 달고 무대와 객석 사이를 훨훨 날아다닌다. 그가 지휘봉을 잡으면 청중이 구름처럼 몰려온다. 항상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 아무리 딱딱한 클래식이라도 부드럽게 녹여 청중을 매료시킨다. 그래서 ‘지휘봉의 마술사’라는 얘기를 듣는다. 요즘들어 별칭이 더욱 많아졌다. 지휘자라는 본업 외에 벤처 오케스트라의 CEO로도 확실하게 인정받는다. 즉, 지난 1998년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이후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것. 덕분에 청와대와 중앙부처 공무원, 기업체와 대학 등을 상대로 ‘성공한 예술CEO’ 자격으로 강연을 다니느라 분주하다. 올들어서만 벌써 40회를 넘고 있다. 교수, 지휘자,CEO, 초빙강연 등 1인4역을 해낸다. 기획과 아이디어맨이라는 별칭도 있다.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의 ‘충무아트홀’ 6층 사무실에서 금씨를 만났다. 충무아트홀은 중구청이 올 3월 개관했으며, 금씨는 중구청의 지원으로 사무실과 연습실 공간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금씨는 때마침 모 기업체 강연을 막 다녀온 직후였다. 우선 강연 내용이 어떤 것이냐고 하자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기업경영의 하모니를 주제로 했다.”면서 요즘에는 대기업 강연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요즘 기업의 경영전략이 감동과 하모니 경영을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식당을 갔을 때 맛있고 행복감이 없으면 다시 찾지 않는 것처럼 음악의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라고 특유의 레스토랑 경영론을 펼친다.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하고 관객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해야 다음 연주회 때에도 표를 예매하고 찾아주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런 다음 청중들이 원하는 것, 또 그 수준을 파악해 반발짝 앞선 감동을 던져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8·15경축사처럼 해마다 항상 비슷한 내용으로 반복되는 것이나, 부모가 아이들한테 늘 공부하라고만 하면 무슨 감동이 있겠느냐는 것. 그래서 많은 감동을 주기 위해 찾아가는 ‘방문 연주회’를 고집한다.‘도서관 음악회’‘베토벤 페스티벌’‘포스코 로비 콘서트’ ‘굿모닝 클래식’‘3군사관학교 방문연주회’‘해설이 있는 오페라’ 등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철저한 고객지향 서비스 정신에서 나온 대표적 프로젝트. 이를 통해 민간 오케스트라 운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2500명의 대학생을 모아놓고 두 시간 동안 연주회를 가졌다.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4번을 해설하며 연주에 들어가자 다들 환호하며 흠뻑 빠졌다. 랩과 팝음악에 익숙한 대학생들이 모처럼 심포니의 선율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것. 금씨는 “장차 나라의 기둥이 될 대학생들에게 클래식의 감동을 선사해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보람과 큰 기쁨이 아니냐.”고 했다. 올 가을에만 5개 대학을 찾아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94년부터 3년간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이라는 청소년 음악회를 열어 우리나라 클래식 연주사상 최고의 화제공연으로 뽑히기도 했다. 객석에 있는 청중을 불러 노래를 시키는가 하면, 또 객석의 아저씨들이 남성 합창단으로 갑자기 둔갑하는 광경을 연출, 청소년들을 매료시켰다. “연주회 때마다 지휘자가 맨 나중에 나가는 것을 고집합니다. 마지막까지 관객들과 함께 축하하고 서로의 감동을 나누기 위해서지요. 또 단원들에게는 노력한 만큼 되돌아온다는 점을 늘 강조합니다. 또한 우리 오케스트라는 예술계의 샘플이 되자고 다짐합니다.” 지휘자가 안 됐으면 지금쯤 무엇이 됐을까 하고 물었다. 잠시 생각하더니 “글쎄요. 영화감독이었을 것”이라며 웃는다. 아울러 미술도 좋아하고, 또 연주 때 늘 문학적 철학을 염두에 둔다고 했다. 그만큼 자신의 재능, 즉 장르를 고집하지 않고 예술적 감각을 극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어 ‘금난새’라는 이름에 얽힌 사연을 물었다. 그의 부친은 한글학회 회원이자 ‘그네’로 유명한 작곡가 고(故) 금수현. 금녕 김(金)가인 부친은 자신의 성을 한글식인 ‘금’으로 먼저 바꿨다. 이후 새로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나는 새’라는 뜻의 ‘금난새’로 지었다. 형제자매들의 이름도 ‘내리’‘누리’ 등 ‘ㄴ’자 돌림으로 했다. 금씨는 “우리 아이들은 ‘ㄷ’자 돌림의 ‘금다다’와 ‘금드무니’ 등으로 이름지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47년 음악적 환경이 풍부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와 고교 진학때 입시에서 모두 실패했다.“실패는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고 회고했다. 중학교 때에는 소심한 성격에다 영어 소문자도 제대로 못써 열등아라는 놀림도 받았다. 오기가 생겨 영어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교내 영어 웅변대회에서 1등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고 입시에서 떨어지자 부모의 권유로 결원이 생겨 추가 모집하는 서울예고에 입학했다.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고1때 우연히 AFKN(미8군방송)에서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음악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레너드 번스타인(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작곡자)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니의 멋진 연주에 감동했다. 이때부터 번스타인은 인생의 모델이 됐다.‘토요음악회’ 등 앞장서서 그룹활동을 주도했다. 또한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곤 실천에 옮겼다. 서울음대 시절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연주여행에 나서기도 했으며, 음대 학생회장을 맡아 음악캠프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방위근무를 마친 뒤 모교인 서울예고에서 1년반 정도 교편을 잡았다. 그러나 지휘자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베를린대학으로 유학을 훌쩍 떠났다. 때마침 베를린 오페라좌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던 음대의 라벤슈타인 교수를 만나 본격적인 지휘공부를 하게 됐다. 여러차례 콩쿠르에 나갔지만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서른살이 되던 77년 카라얀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지휘자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베를린 음대 졸업 후 귀국,KBS 교향악단에서 12년간 활약하게 된다. 이후 수원시향이 없어질 위기에 놓이자 서둘러 달려가 다시 살려내는 데 앞장섰다. 이런 인연으로 6년 동안 수원시향 지휘자로 몸담았다. 98년에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본금도 거의 없이 벤처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하모닉’을 만들었다.99년 12월31일 밤 서울 강남의 포스코 빌딩 로비에서 연주를 한 것이 인연이 돼 포스코가 ‘대학교 순회 콘서트’를 지원해주게 됐다. 또한 ‘CJ’측의 후원을 얻어 육·해·공군사관학교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이에 힘입어 창단 첫해 40회 연주를 시작으로 70회,80회,100회 등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27개도시를 상대로 순회연주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벌써 130회를 넘었다. “아내와 단둘이 결혼식을 올리고 베개 두 개로 신혼생활을 시작했듯이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시작도 초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에서 우리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고전음악은 우리 시대의 창이자 분명 위대한 것입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부산 출생 ▲66년 서울예고 졸업 ▲70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74년 베를린 음대 유학 ▲77년 카라얀 국제 지휘콩쿠르 입상 ▲80년 KBS교향악단 전임 지휘자 ▲89년 KBS교향악단과 국내 최초 오케스트라 녹음 출반. ▲92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94년 ‘해설이 있는 청소년음악회’ 기획·진행 ▲98년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2002년 주식회사 CJ와 오케스트라 후원 계약 체결,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홍보대사 ▲05년 중구문화재단과 협력계약 체결, 유라시안 필하모닉 충무아트홀 상주 ▲현 유라시안 필하모닉 음악감독,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 저서 나는 작은새 금난새 (디자인하우스,96년),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생각의 나무,03년)
  • 99회째 하우스콘서트 여는 작곡가 박창수씨

    99회째 하우스콘서트 여는 작곡가 박창수씨

    웬만하면 정장을 입고 가야 하는 클래식 연주회를 마룻바닥에서 뒹굴며 본다면 어떨까. 엎드리면 코가 닿을 곳에서 연주자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린다면 더욱 좋고. 더군다나 공연이 끝난 뒤 연주자와 와인을 기울이며 말을 틀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클래식 공연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2002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하우스 콘서트’가 어느새 99번째 공연을 갖게 됐다. 공연일자도 마침 9월9일이다. 하우스 콘서트를 꾸리는 음악가 박창수(41)씨를 만나봤다. 박씨가 하우스 콘서트를 구상한 것은 서울예고에 재학중이던 1980년대 초반. 친구 집에서 악기를 연습하는 일이 많았던 박씨는 아담한 집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너무나 좋았다. 격식있는 무대보다는 집처럼 소박한 곳에서 공연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상상해 봤다. 그로부터 20여년 뒤. 박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낡은 자택을 개조해 1층은 주방·침실로 쓰고 2층의 벽을 터서 30여평의 콘서트 공간을 만들었다. 소년시절의 꿈이 이뤄졌다. 한달에 두어번씩 공연을 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관객만 평균 30∼40명이나 된다. 하우스 콘서트의 큰 특징은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뿐 아니라 의자까지도 없앴다는 점. 관객들은 마룻바닥 자신이 앉고 싶은 곳에 방석을 깔고 앉아 몸으로 음악을 느낀다. “관객들이 가까이 있다 보니까 연주자의 표정, 땀방울, 손떨림까지도 보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악기 소리가 몸을 타고 울리면서 음악을 오감(五感)으로 느끼게 되지요. 어떤 의미에서 연주자들은 관객들과 달리 큰 무대에 설 때보다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단골 관객인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다녀간 관객 2000여명에게 공연일정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공연일에는 관객들을 안내하곤 한다. 하우스 콘서트는 동네에서도 유명해져 인근의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갑자기 나타나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하우스 콘서트장에서 선보인 장르를 추려보니 절반은 클래식이고 절반은 프리뮤직(즉흥음악), 재즈, 국악, 무용, 마임 등이었다. 아마추어 뮤지션도 간간이 참여했다.160인치 스크린에 단편영화를 상영하거나 음악에 대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박씨의 집은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체험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지난해 타계한 북과 드럼의 대가 김대환씨가 세상을 뜨기 전 이곳에서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피아니스트 임미정씨는 북한 작곡가의 곡을 연주해 이 집을 찾은 탈북자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기타리스트인 이병우씨, 가수 강산에씨, 중국 전통악기인 구젱의 권위자인 펭시아 주, 프리뮤직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본인 하라다 요리유키 등이 이곳을 다녀갔다. 하우스 콘서트가 처음부터 순항을 한 것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개념이 생소했던 당시 연주자들로부터 공연요청을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런 의미에서 저명한 음악인인데도 연주를 흔쾌히 승낙한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연주자 볼프강 스트라이(독일)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단다. 그렇다고 하우스 콘서트가 유명한 사람들에게 공연비를 더 얹어주는 것도 아니다. 관람비 2만원 가운데 반은 연주자에게, 반은 뒤풀이에 필요한 와인·치즈·과자를 사는 데 사용된다. 연주비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관객이 많을수록 연주자 연주비도 많아 진다. 하우스 콘서트에서는 관객의 수가 적더라도 정말로 공연을 보고 싶어서 오는 자발적인 관객들만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하는 사람들도 관객들의 반응에 다시 감동을 받곤 한다. 연주가 끝난 뒤 이어지는 뒤풀이도 볼거리다. 와인과 치즈를 먹으면서 연주자와 함께 어울리면서 연주자와 관객의 벽이 무너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공연자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그룹으로 카이스트 공학도 음악동호회인 ‘뮤지카´를 꼽았다. 보통 오후 5시쯤 와서 리허설을 하기 일쑤지만 이들은 대전에서 오전 9시부터 오겠다고 성화였다. 매일 야간작업을 하느라 오후에 일어나는 박씨도 두손을 들었다.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프로도 본받아야 한다고 일침한다. 박씨는 스스로 삐딱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한다.6살때 피아노를 배우기 전 스스로 작곡을 시작했다. 이후 어머니를 졸라 피아노를 집에 들여놓고 혼자서 공부했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이기도 했지만 그때부터 무언가에 길들여지기를 원치 않았다. 서울예대 졸업이후 명문대 작곡과에 수석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틀에 짜여진 작곡보다는 퍼포먼스의 길을 택했다.1987년 행위예술협회의 발기위원으로 참여했고, 여기서 동반자인 김영희(이화여대 한국무용 교수·김영희무트댄스 예술감독)씨도 만났다. 이들 부부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즉흥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집에서 나오는 길. 현관 입구에서 송아지만한 개가 개집에서 중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나와서 꼬리를 흔든다. 개 ‘레트’는 하루에 1시간 이상씩 텔레비전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개주인 박씨는 역시 즉흥 문화연출가답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오는 23일의 100번째 하우스 콘서트는 어떻게 꾸며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그의 홈페이지는 http:///free-piano.com(개설예정). ■ 프로필 ▲64년 서울생 ▲80년 서울예고 입학 ▲83년 서울대 입학 ▲86년 퍼포먼스 활동 시작, 이후 ‘호흡 시리즈´ ‘레퀴엠 시리즈´ 등을 독일·일본 등 17개국서 공연 ▲87년 한국행위예술협회 발기인으로 참여, 협회 사무국장 ▲99년 프리뮤직(즉흥음악) 본격적으로 시작 ▲2002년 7월 국내 최초로 하우스콘서트 시작 ▲2005년 9월23일 하우스콘서트 100회(예정)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국악+재즈 = ‘금성신화’

    국악과 마술이 만난다. 새로운 국악 콘서트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한 젊은 국악인 한충은은 10일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금성신화’공연을 갖는다. 대금의 명인 이생강에 뒤이을 대금 주자 한충은의 대금은 따뜻함과 선함이 느껴져 듣는 이로 하여금 평화를 느끼게 한다는 평을 듣는다. 각박한 세상에 울려 퍼지는 대금 소리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그는 정통 재즈 연주들과 함께 기존의 국악곡을 재즈로 새롭게 편곡해 연주하는 시도를 할 예정이다. 성기문, 이검, 김윤태 등으로 구성된 재즈 트리오가 공연을 전반을 이끌며 다이내믹한 연주를 들려준다. 이어 연가등 기존의 국악 창작곡과 젊은 작곡가들로부터 받은 새로운 창작곡등을 한충은이 연주한다. 타악의 조상준, 가야금의 유진주 등 실력있는 젊은 국악인들이 함께 소리를 만들어 내고 첼로까지 가세해 오케스트라 버금가는 감동의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02)599-6268.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에쿠우스 9일~10월30일 학전블루소극장. 말의 눈을 찌른 열일곱살 소년 앨런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심리극. 물질문명이 낳은 현대인의 소외에 대한 치밀한 탐구가 빛난다. 피터 셰퍼 작, 김광보 연출. 남명렬 김영민 출연.(02)766-2124. ■ 70분간의 연애 10월3일까지 행복한극장. 두 남녀의 알콩달콩한 연애 스토리. 차근호 작·손정우 연출, 하성광 서은경 출연.(02)744-7304. ■ 그놈, 그년을 만나다 10월3일까지 정보소극장.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곰’과 ‘청혼’의 조화. 이도엽 연출, 이혜연 이수연 출연.(02)745-0308. ■ 주머니속의 돌 10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등장인물은 17명, 배우는 단 2명. 숨돌릴틈 없이 펼쳐지는 100분간의 코믹극. 메리 존스 작·박혜선 연출, 박철민 최덕문 서현철 홍성춘 출연.(02)741-3391. ■ 선착장에서 18일까지 게릴라극장. 외딴 섬 울릉도에 모여든 이류인생들의 고달픈 삶. 박근형 연출, 엄효섭 이규회 출연.(02)763-1268. 뮤지컬 ■ 뮤직 인 마이 하트 10월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난타’‘달고나’에 이어 PMC프로덕션이 만든 창작 로맨틱 코미디.19일까지는 프리뷰.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 아이다 무기한 LG아트센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운명적인 삼각사랑을 그린 디즈니 뮤지컬.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출연.1588-7890. ■ 뱃보이 무기한 신시뮤지컬극장. 박쥐소년의 인간세상 적응기를 그린 컬트뮤지컬. 샘 비브리토 연출, 김수용 슈 출연.1544-1555. ■ 밑바닥에서 무기한 예술극장 나무와물. 막심 고리키의 원작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왕용범 연출·박용전 작곡, 허성민 황지영 출연.(02)745-2124. 미술 ■ 서세옥전 다음달 30일까지 덕수궁 미술관. ‘마지막 문인화가’로 불리는 현대 동양화의 대가 서세옥의 50년 화업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전.50대년부터 최근작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장생등 초창기 작품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모던함으로 그의 앞서가는 예술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 춤추는 사람들을 통해 그의 역동적인 필선을 감상할 수 있다.(02)2022-0613 ■ 우리시대 찻그릇전 찻그릇과 불교와는 인연이 깊다. 찻그릇에 단순히 차만 담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담기 때문. 솜씨 있는 도예작가들의 불심이 가득한 다기를 볼 수 있다.27일까지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02)720-0001 ■ 안윤모 개인전 꿈도 희망도 접고 고단하게 살아가는 도시민들에게 희망을 다시 낚자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희망낚기’가 주제다. 희망을 낚는 배를 입체작품 70여점을 비롯해 회화작품이 전시됐다.16일까지 선화랑(02)734-5839 ■ 도시환경과 디자인전 도시공공환경에서 간과돼온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회. 다음달 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02)580-1300 클래식 ■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건반위의 시인 백건우가 이번에는 베토벤 소나타 프로그램으로 올인하는 연주회를 갖는다. 한 작곡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몰아치듯 철저히 파고드는 백건우의 피아노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02)716-3336 ■ 페페, 앙헬 로메로 형제의 클래식 기타 듀오콘서트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662-3806 ■ 강충모 피아노 독주회 9일 호암아트홀(02)751-9606 어린이 ■ 뽀롱뽀롱 뽀로로 11일까지 롯데월드예술극장. 호기심많은 꼬마 펭귄 뽀로로와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기.(02)543-6706. ■ 숲속놀이 창고 11일까지 코엑스1층 특별관. 도심속에서 물, 바람, 흙과 어울리는 자연조형놀이.(02)516-1501.
  • 거장들의 향연에 초대합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9월 잇따라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백건우, 세계 3대 테너 중 한 사람인 호세 카레라스 등 거장들이 제각각 다른 음색으로 가을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불꽃 튀는 연주의 정경화 젊은 시절 터질 듯한 열정을 뿜어내던 모습에서 나아가 이제는 여유와 원숙미가 느껴지는 정경화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가 9월에만 3번. 첫번째로 다음달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40년을 맞는 실내악단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협연을 갖는다. 바흐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친근감을 주는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BWV1041’ 등을 선보인다.(02)592-5728. 이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9월23·28일)에서 러시아 마린스키(옛 키로프)극장을 이끌고 있는 명지휘자 게르기예프와 데뷔 후 처음으로 협연한다. 열정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워할 두 사람의 의기투합이 어떤 선율로 다가올지 기대가 크다. 연주곡은 정경화의 컬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특히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숨이 끊어질 듯 고음의 바이올린의 기교를 맛볼 수 있는 곡이다.(02)518-7343. ●건반 위의 시인 백건우 백건우는 다음달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에 선사할 곡은 피아노의 고전으로 불리는 베토벤 소나타를 무대에 올린다. 마치 구도자처럼 연주 인생 30년 동안 치열한 탐구정신을 잃지 않았던 작곡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폭풍이 몰아치듯 철저하게 파고드는 백건우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역시 베토벤의 소나타 8번 비창, 소나타 3번·6번, 소나타 23번 열정 등 피아노 소나타로만 꾸며 백건우식 연주회를 이끌어 간다. 보통 연주자들은 시도조차 꺼리는 전곡 연주를 고집하는 그는 최근 베토벤 소나타 전곡 1집 음반을 냈다. ●여성팬 많은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호세 카레라스가 다음달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의 팬들을 맞는다.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그의 목소리는 20,30대에 비해 다소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친다는 평.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스페인 가곡, 이탈리아 가곡 등을 선보인다.(02)541-6234.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그룹 ‘LPG’ 트로트붐 터트릴까

    그룹 ‘LPG’ 트로트붐 터트릴까

    그룹 이름이 촌티 팍팍 나는 ‘LPG’이고, 추구하는 노래도 ‘꺾기’를 주무기로 한 ‘뽕짝’이라면?십중팔구 고속도로 휴게소 노래 테이프나, 나이트 클럽 광고 전단지에 박힌 ‘반짝이 옷’의 중년 가수들이 연상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예상을 기분좋게 뒤집는다.20대 초반의 ‘싱싱함’, 평균 신장 176㎝의 ‘쭉쭉빵빵’ 몸매, 탤런트 뺨치는 매력적인 마스크, 슈퍼 모델, 미스코리아·태권도 공인3단·영어 강사 등 이색 경력,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네 명씩이나…. 이들의 실체는 어색함을 넘어 뜨악할 정도다. 신인 여성 그룹 ‘LPG’가 화제다. 한영(24)과 연오(23), 수아(22), 윤아(21) 등 4명으로 구성된 LPG는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트로트 장르로 데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요계에서 신세대 트로트 그룹은 이들이 처음. 그룹 이름은 키 크고 예쁜 여성을 일컫는 ‘Long Pretty Girl’의 약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우린 ‘유사품’과 달라” 최근 LPG에게 쏟아지는 싸늘한 시선 중 한가지는 “가수 장윤정 이후 젊은 층에 트로트가 먹히면서, 너도나도 트로트 가수를 표방하는 게 아니냐?”는 것. 이들과 마주 앉자마자 화두로 꺼냈더니 일제히 목소리톤을 높인다. “저희는 트로트 열풍에 편승한 ‘무늬만 트로트’가수가 아니에요. 모두 평소에 트로트 음악에 심취해 있었죠. 게다가 데뷔 준비도 장윤정이 인기 끌기 훨씬 전인 2년전부터 시작했어요.” “10대에서 60세까지 폭넓은 인기를 끄는 ‘국민 가수’가 목표”라는 이들은 나름의 관심과 적성을 고려해 트로트 장르를 선택했단다. 그룹 리더인 한영은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몸값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그냥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이 그룹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개그맨 김구라가 이들에 대해 대놓고 ‘LP 가스통 터뜨리듯 대박 한번 터뜨리자는 뜻 아닐까?’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저희가 그분이 속시원히 ‘씹어주실’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오히려 기분 좋은 일”이라며 넘기는 여유를 보였다. ●“4개 악기 다루는 ‘트로트 밴드’로 변신” 댄스·트로트 곡 ‘캉캉’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은 “조만간 멤버 모두 악기를 하나씩 다루면서 ‘4인조 트로트 밴드’의 모습도 보여드릴 것”이라고 깜짝 귀띔했다. 그룹 리더인 한영은 어릴적부터 익혀 온 피아노, 연오는 이문세를 배출한 명지대 밴드 ‘화이트 홀스’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수준급 연주 실력을 갖춘 베이스, 수아는 기타, 윤아는 한때 심취했던 드럼을 연주한다. 이들은 “음악적인 축은 ‘트로트’이지만, 여기에 록과 발라드를 가미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평소 다져 온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뒤를 받치고 있는 든든한 후원자는 이들의 성공을 예감케 한다. 이번 앨범을 프로듀스한 사람은 바로 ‘어머나’열풍을 일으킨 작곡가 윤명선. 기획은 물론 타이틀곡 ‘캉캉’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게다가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등 트로트 가수 국가 대표 3인방이 명예 홍보대사로 팔을 걷어붙였고, 가수로도 활동중인 길건이 안무를 맡았다. ●4인4색의 눈부신 경력 LPG멤버들의 경력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춘자걸’로 유명한 한영(179㎝)은 슈퍼엘리트 모델 출신. 조르지오 아르마니, 구치, 샤넬, 앙드레김 등 명품 패션쇼와 한불화장품 등 CF에서 맹활약한 특급 모델이다. 대학 모델학과에서 강사로도 뛴 경험이 있다. 연오(176㎝)는 2001년 미스코리아 서울 미 출신으로 학원가에서 영어 강사로 뛴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수아(176㎝)는 미스 아틀란티코 코리아, 월드뷰티챔피언십, 세계 베스트모델 등 세계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컴퓨터 자격증만 13개를 갖고 있을 정도로 컴퓨터 전문가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패션락’ 등에 서기도 했다. 윤아(175㎝)는 2002년 미스코리아 경기 선 출신. 지난 1996년 경기도 체전 태권도 라이트 웰터급 금메달을 따는 등 태권도 공인3단의 실력을 갖고 있다.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사랑’에도 출연했다.
  • 작가주의 음악이란 이런 것!

    작가주의 음악인들로 구성된 프로덕션 ‘무직도르프’(음악감독 이병우)가 새달 6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美소’에서 특별한 콘서트를 연다. ‘음악지상주의 무직도르프 콘서트’라 이름 붙인 이 공연은 장르와 표현형식에 구애를 두지 않는 무직도르프 전 멤버들의 시리즈 공연으로, 대학로 소극장 무대위에 처음 올려진다. 기존 합동공연과 달리 아티스트 5명의 단독 공연이 릴레이식으로 이어진다. 공연 첫 주자는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 그리고 교육자로서 다재다능을 뽐내는 브라이언 수츠. 첫날 공연에서는 클래식, 팜, 포크, 재즈 등 음악 장르를 절충해 장르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피아니스트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둘째 날 공연에서는 트럼펫 연주자 이주한과 베이스 연주자 소은규의 안정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감상할 수 있다. 셋째 날은 피아니스트 신이경의 무대. 넷째 날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엑스트라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클래식계의 기대주로 주목받기 시작한 퍼커셔니스트 박윤이, 마지막날에는 기타연주뿐 아니라 작곡·편곡·영화음악까지 전방위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 기타리스트 이병우의 공연이 이어진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진짜사나이, 랩으로 불러봐요”

    국방부가 신세대 장병들이 좋아하는 랩 형식의 진중(陣中)가요 4곡을 제작해 18일 선보였다. 진중가요 제작에는 사회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하다 현재 군 복무 중인 홍경인·서병돈·박광현, 인기 그룹 god 출신의 윤계상, 작곡가 출신 배진렬 등 국방부 홍보지원단 소속 연예병사들과 여가수 진주 등이 참여했다. 국군의 사명과 군인정신, 전우애 등을 주제로 한 이들 진중가요는 ‘너를 사랑해 나를 사랑해’,‘나의 전우야’,‘가자 가자’,‘친구가 불러주는 진짜 사나이’ 등 총 4곡. ‘친구가 불러주는 진짜 사나이’는 장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진주가 군가 ‘진짜 사나이’를 리메이크해 불렀고, 나머지 3곡은 순수 창작곡이다. 창작곡의 작곡은 배진렬이, 노래는 홍경인 박광현 서병돈이 각각 불렀다. 국방부는 이들 진중가요를 CD로 제작해 일선 부대에 보급하는 한편, 국군라디오방송과 10월 개국예정인 위성국군TV를 통해서도 방송할 예정이다. 또 이들 진중가요를 활용해 병사들의 병영생활을 소재로 한 뮤직비디오와 노래방용 CD도 제작하기로 했다. 국방부 정훈과장 하두철 대령은 “진중가요 가사는 군가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면서도 곡은 일반 가요 형식을 취해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에 꼭 맞을 것”이라며 “이들 가요가 병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장병들의 군인정신과 전우애 함양에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중가요는 병사들이 병영 내에서 즐겨부르도록 군 당국이 보급하는 하는 권장가요로,1980년 이후 군에서 만든 진중가요로는 ‘사랑하는 전우야’‘멋진 사나이’등이 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가수 윤도현·김도향씨 평생학습축제 홍보대사에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제4회 전국 평생학습축제 홍보대사로 가수 윤도현(사진 왼쪽)씨와 가수 겸 작곡가 김도향(사진 오른쪽)씨를 위촉했다. 이번 축제는 경기도 광명시 일대에서 ‘미래를 향한 약속, 사람 중심의 평생학습사회’라는 주제로 다음달 23∼26일 열린다. 윤씨는 축제 동안 광명에서 콘서트를 열고, 김씨는 평생학습 주제곡인 ‘바로 이거야’를 작사·작곡해 개막식에서 선보일 예정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혼을 담은 무대… 시민들 감동 물결

    혼을 담은 무대… 시민들 감동 물결

    ‘역시 마에스트로 정명훈’ 광복절을 맞아 15일 서울시가 주최한 ‘광복 6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혼을 담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1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된 정씨의 데뷔 무대였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는 오후 7시30분에 시작됐지만, 미리 입장하려는 시민들로 오후 3∼4시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시는 1만 2000명 남짓 참석하리라 예상했지만, 이날 행사장에는 2만 5000여명이 몰려들었다. 외국대사·국회의원 등 귀빈 300여명도 행사장을 찾았다.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차량통행이 통제된 덕수궁앞 차로에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시민들의 박수 갈채 속에 무대에 오른 정씨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으로 막을 올렸다. 서울시향이 1945년 창단 때 처음 연주했던 곡이다. 아리랑·사물놀이협주곡 등 국악과 접목된 색다른 음악도 선보였다. 이어 애국가 작곡가 고(故) 안익태 선생의 ‘한국환상곡’으로 막을 내렸다. 옥빛 한복을 입은 정씨가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영상과 함께 곡을 연주, 감동을 더했다. 숭례문 광장에서 열린 행정자치부 주최 경축음악제가 빨리 끝나 폭죽을 터뜨리자 공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주부 이정숙(38)씨는 “누구나 알고 있는 쉬운 곡들로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정명훈의 서울시향 첫 연주

    정명훈의 서울시향 첫 연주

    서울시는 광복 60주년인 오는 15일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서울시는 이날 오후 7시30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광복 6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서울시향이 정명훈의 지휘로 처음 연주하는 무대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한국 최초의 교향악단이자 서울시향의 전신인 고려교향악단이 1945년 첫 연주회 때 무대에 올린 베토벤 교향곡 ‘운명’이 연주된다. 베토벤 교향곡 ‘합창’, 가곡 ‘그리운 금강산’,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도 선보인다. 이에앞서 오전 11시에는 서울 보신각에서 통일과 번영을 기원하는 ‘광복 60주년 기념 타종 행사’가 열린다. 종소리는 정오부터 약 8분간 ‘국태민안(國泰民安)’의 뜻을 담아 33번 울려 퍼진다. 타종자는 이명박 서울시장, 윤우현 광복군동지회 부회장, 정기엽·강신국 독립유공자협회 상임이사, 작곡가 고(故) 안익태 선생의 외손녀 박윤신씨, 국내 최초의 외국인 선교사인 언더우드가(家) 3세 원한석씨 등이다. 타종 전에는 ‘난타’ 그룹의 타악 연주와 가수 윤도현·안치환의 공연이 펼쳐진다. 타종 후에는 경찰악대를 선두로 타종 참여 인사와 시민 등 15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어린이 ■ 마법전사 미르가온 21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마법세계를 구하러 떠나는 어린 전사들의 모험담.(02)764-8760. ■ 꼬방꼬방 28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전래동화로 엮은 극단 사다리의 놀이음악극.(02)382-5477. ■ 고양이가 말했어 21일까지 인켈아트홀2관. 초등학생 지영이의 성장기를 그린 인형극.(02)741-3934. ■ 클래식 ■ 광복 60년 경축 대음악회 1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안익태, 윤이상, 진은숙의 작품세계를 만나보는 자리.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이들 작곡가 3인의 작품 연주를 통해 광복 60주년의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다. 소프라노 박정원, 베이스 양희준, 오보에 이윤정 등이 협연.(02)580-1135 ■ 클래식 나들이 15일,18∼ 21일 영산아트홀.(02)586-0945. ■ 박진희 이재향 두오 리사이틀 11일 영산아트홀 (02)587-5961 ■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14일 금호아트홀.(02)302-1533. ■ 한일정상 콘서트 12일 양재횃불회관.(02)2068-8000. ■ 미술 ■ 해피니스(Happiness)전 한전플라자 갤러리 젊은 작가들을 통해 아름다운 개인의 상상을 찾는 작업. 회화, 조각, 설치, 사진등의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 8명과 1팀의 작품 전시. 유승호 홍경택 홍성도의 작품에서는 그들만의 독특한 자유로움이 엿보인다. 강용면과 프로젝트 그룹 옆은 즐겁게 미술과 소통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02)540-5584. ■ 김관형전 사진과 드로잉의 절묘한 만남. 머릿속 오만가지의 상념과 모습들을 스케치한뒤 이를 사진으로 찍었다. 작가는 말을 하는 순간 모든 것이 거짓이 된다는 사실이 싫어 생각을 그림으로 묘사해낸다는 설명.30일까지 사간동 갤러리 온.(02)733-8295. ■ 김기린전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작업한 모노크롬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사각의 틀속에 파란색과 분홍색 등으로 수많은 점을 찍어낸 단색 회화는 면에 대한 깊은 사유를 보여준다.23일까지 갤러리 토포하우스.(02)734-7555. ■ 김시연전 자신을 둘러싼 환경, 생활들을 관찰해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삶을 소금이라는 특수한 물질과 접목시켜 나간 설치미술. 소금을 인간 감성의 정제물로 여겨 작가의 감정에 대입하고 있다. 서초동 세오갤러리.(02)583-5612. ■ 뮤지컬 ■돈키호테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셰르반테스의 명작을 뮤지컬로 본다. 삽입곡 ‘더 임파서블 드림’으로 유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김성기 류정한 강효성 출연.(02)501-7888. ■ 청년 장준하 15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 독립군이 되려 중경 임시정부로 가는 대장정을 그린 뮤지컬. 조한신 작·연출, 서영주 최성원 출연.(02)722-1467. ■ 밑바닥에서 21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 막심 고리키의 원작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왕용범 연출·박용전 작곡, 황태광 이창욱 출연.(02)745-2124. ■ 풋루스 10월16일까지 연강홀. 반항과 억압, 사랑과 고통 등 분출하는 젊음의 열정을 춤과 노래로 풀어낸다. 서지영 이한 김영민 출연.(02)766-8551. ■ 연극 ■ 셜리 발렌타인 13~9월 11일 우림청담시어터 중년여성의 자아찾기 여정을 그린 연극. 배우 손숙의 농익은 연기가 빛나는 모노극으로 강북 산울림소극장에 이어 강남으로 무대를 옮긴다. 글렌 월포드 연출.(02)569-0696. ■ 바람의 아들 11∼13일 한강 둔치 럭비구장. 재일교포 김수진 연출가가 이끄는 천막극단 신주쿠양산박의 내한공연.(02)352-0766.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9월25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작품. 임영웅 연출, 박정자 정세라 출연.(02)334-5915. ■ 왕비,100년 만에 외출하다 12일∼9월11일 상상아트홀. 명성왕후의 일대기를 그린 1인극. 박영 작·이승옥 연출. 박정재 출연.(02)765-4565.
  • 제주서 한민족 한자리 전주선 세계소리 합창

    ■ 제주서 한민족 한자리 지구촌 백의민족의 대축제인 ‘2005 세계 한민족 축전’이 다음달 13∼15일 제주에서 개최된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주최로 제주도생활체육협의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 제주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올해 세계 한민족 축전에는 세계 50여개국 동포선수단 600여명과 가족, 관광객 등 1500여명이 참가한다. 축전 참가자들은 9월9일부터 인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기 시작, 본행사 직전까지 한국민속촌과 경복궁 탐방, 한민족 명랑운동회 참가 등 서울 일정을 마치고 제주에 와 제주문화 탐방 및 쇼핑, 제주민속공연 관람, 한민족 4㎞ 함께 걷기, 줄다리기,2인3각 달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경기, 참가국별 노래·장기자랑 등에 참가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전주선 세계소리 합창 ‘200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3일까지 전북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우리 소리와 세계 각국의 음악적 유산과의 폭 넓은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국제규모의 공연예술축제. 올해는 난!민!협률!(亂,民,協律)을 주제로 분쟁과 재해로 얼룩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평화와 상생의 소리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14개 분야,50개 공식 초청공연과 250여개의 자유참가공연 및 행사로 구성됐다. 9월26일 2005명의 대학풍물패 길놀이, 우리춤 배우기 등 전야행사에 이어 27일 재미작곡가 나효신의 창작교향곡 연주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막이 오른다. 국내공연은 집중기획 판소리와 기획초청공연으로 나뉜다. 집중기획판소리에서는 판소리 명창명가, 완창판소리 다섯 바탕, 판소리 젊은 시선 등 전통 판소리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소리를 모두 만날 수 있다. 해외특별초청으로 파페라의 여신 ‘파페라 조아리아’, 가장 진보적인 소리의 합창단으로 평가되는 독일의 ‘재즈코어 파이이부르크 합창단’, 아시아 4개국 전통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아시아의 바람’ 등을 무대에 올린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민족사의 아픔 선율로… 몸짓으로…

    민족사의 아픔 선율로… 몸짓으로…

    광복 60주년을 맞아 음악회를 비롯해 뮤지컬,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주되는 의미 있는 경축 음악회가 열리는가 하면,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가 뮤지컬로 엮어지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각계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의욕적인 행사준비로 인해 광복절 당일인 15일 야외음악회를 둘러싼 갈등도 보인다. ●음악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15일 오후 4시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안익태, 윤이상, 진은숙의 작품세계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종전의 이벤트성 공연과 달리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이들 작곡가 3인의 작품 연주를 통해 광복 60주년의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다.(02)580-1135. 서울시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이 협연하는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도 이날 오후 7시 남대문광장에서 윤도현, 김수철 등 대중가요 가수와 성악가, 국악인들이 총출동하는 음악회를 갖기로 해 양측은 “서로 장소를 변경하라.”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같은 시간대에 불과 6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서울시청앞 광장과 남대문광장 사이에서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각각 뒤섞인 음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무용극 공연예술그룹 칼미아(예술감독 정선혜 상명대 교수)가 창작한 무용극 ‘코드명 19450815’가 15일 오후 7시30분 천안 독립기념관 내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에서 공연된다. 이곳은 1995년 광복 50주년 당시 일제 잔재 청산을 상징하기 위해 폭파했던 옛 조선총독부(중앙청) 건물의 파편을 모아 조성한 곳으로, 공연장으로 활용되기는 처음이다. 치욕의 세월을 이겨내고 마침내 조국의 빛을 되찾은 우리 민족의 의지를 세 부분으로 나눠 보여준다.(041)550-5282. ●연극·뮤지컬 광복 60주년을 맞아 역사를 소재로 한 공연 두 편이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나란히 막을 올렸다. 지난 5일부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청년 장준하’(조한신 작·연출)는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을 통해 조국과 민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작품. 장준하 선생이 독립군에 합류하려고 중국 중동부지역에 있던 일본군 부대를 탈출해 중경으로 가는 6000리 대장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독립유공자증을 지닌 관객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15일까지.(02)722-1467. 지난 4일 소극장에서 막 올린 연극 ‘나비’(김정미 작·방은미 연출)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 관한 이야기다. 재미교포 희곡작가 김정미의 작품으로,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뉴욕에 이민 온 김윤이 할머니와 손녀 진아, 한국에서 집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위안부 할머니들 사이의 갈등과 화합을 그렸다.15일까지.(02)741-5332. 일제 침략기부터 해방기까지의 민족사를 다룬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도 무대에 오른다. 인천시립극단은 13∼2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연극 ‘아리랑’(엄태경 각색·정진 연출)을 공연한다.(032)438-7775. 최광숙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쪽지통신]

    ●4D 창의·사고력연구소(4dblock.com) 오는 15∼17일,17∼19일 두 차례에 걸쳐 강화도 유스호스텔에서 초등학생 전 학년 대상의 ‘창의놀이 여름캠프’를 연다. 지난 1년 동안 과학·수학수업 때 4D블록을 교구로 이용해 효과를 본 현직 초등학교 교사 8명이 직접 ‘4D블록’이라는 독창적인 학습교구를 활용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여러 프로그램을 가르친다.4D블록은 프레임과 벽돌로 4차원 블록을 만드는 교구이다. 참가비 15만원.(02)3474-9224∼5.●군포시청소년수련관(gpdream.or.kr) 12일 오전 11시 경기 군포 청소년극장에서 초등학교 교사인 김용택 시인을 초청해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책가방 동화’라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연다. 이 강연회는 최근 논술과 독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마련됐다.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을 즐겁게 읽는 방법과 양서를 고르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031)390-1400.●삼성어린이박물관(samsungkids.org) 이달 한달 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프랑스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크레페·오믈렛 등을 만드는 요리 활동(화·금,5살 이상,2000원)▲프랑스 동요와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 활동(수·토·일,6살 이상,2000원)▲‘에펠탑 블록 쌓기’강좌(목,6살 이상,1000원)▲카니발 축제 용품 등을 만들어 보는 미술 활동(수·목·토·일,5살 이상,2000원)등이 열린다.(02)2143-3628.●‘민족과 음악’클래식 연주회 청소년들이 음악 교과서에서 배운 클래식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클래식 감상교육 전문 ‘아름다운 오케스트라’(www.educoncert.co.kr)는 ‘광복 60주년 기념-민족과 음악’ 공연을 1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중고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 곡을 중심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려 애썼던 드보르자크, 스메타나 등 국민악파의 곡과 안익태의 한국환상곡,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 관현악이 연주된다.A석 2만 5000원,B석 1만 5000원,C석 1만 원.(02)3141-0651.●금난새의 ‘뮤직 인 잉글리시’ 유명 지휘자 금난새씨가 지휘하고 직접 영어해설을 하는 청소년 음악회 ‘뮤직 인 잉글리시’가 25∼28일 서울시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유라시안 필하모닉 수석 단원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비발디의 ‘사계’,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한다. 금난새뿐만 아니라 YBM ECC의 외국인 강사도 무대에 등장해 영어 해설을 곁들인다. 이와 함께 음악회장에서 지켜야 할 예절, 악기의 특성, 작품의 특징 등도 설명한다.1만∼2만원.(02)2232-8744.●어린이들 출연 ‘평강과 온달’ 극단 ‘서울’은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 서는 ‘평강과 온달’을 12∼2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 공연한다. 울보 평강공주가 온달을 만나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과 전쟁에서 승리하고 결혼하는 이야기를 영어 뮤지컬로 접한다.(02)747-0035.●효과적인 교사역할훈련 워크숍(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 일선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토머스 고든 박사의 효과적인 교사역할훈련 워크숍이 10∼12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한국감정원연수원에서 열린다. 김원석 협성대 교수 등 5명이 강사로 나선다. 교사와 학생의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이 훈련은 40년 동안 검증된 프로그램. 학생의 말과 표현을 제대로 듣는 방법과 학생의 감정과 욕구를 파악하는 방법, 교사의 감정과 욕구를 전달하는 방법, 학생과 교사가 모두 만족하는 갈등해소방법 등을 배운다. 인원은 36명이며 접수는 홈페이지(www.tet.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한다. 참가비는 35만원.(02)2202-0511
  • 아시아 축구연맹 독점중계권 따낸 IB그룹 권영호 회장

    2006년부터 7년간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경기의 국내 독점 중계권이 내로라하는 방송사들을 제치고 ‘IB스포츠’라는 케이블TV 운영회사에 돌아가자 재계의 관심이 새삼 이 회사에 쏠리고 있다.IB스포츠는 스페인 교포 권영호(64)씨가 이끄는 중견그룹 IB의 계열사다. IB그룹이나 권 회장이나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애국가 작곡가인 고(故) 안익태 선생의 스페인 유가(遺家)를 사들여 정부에 기증한 사람’ 하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권 회장이다. IB그룹은 한국·스페인·앙골라·가봉·중국 등 국내외에 1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본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이번에 중계권을 따낸 IB스포츠를 포함해 메이저 리거 박찬호·최희섭 선수 경기의 국내 독점 중계로 유명해진 케이블채널 ‘Xports’(㈜썬티브이), 대구 유일의 특1급 호텔인 인터불고 호텔, 서울의 인터불고수산(원양업), 부산의 냉장인터불고(냉동창고) 등이 국내 계열사다. 원양어선도 국내외에 35척을 갖고 있다. 경북 경산에 내후년 개관을 목표로 27홀짜리 골프장을 짓고 있고, 올초에는 강원도 원주시와 특급호텔 건설 양해각서를 맺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룹 매출액은 지난해 2000억원으로 그리 많지 않지만 자산 규모가 1조원에 이르는 알짜배기 그룹이다. 이번 중계권료도 엄청난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권 회장은 어떻게 해서 이 많은 돈을 모았을까. 그는 1941년 경북 울진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산 동아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살 길이 막막해 스물다섯살때 스페인으로 ‘어업 이민’을 떠났다. 어촌에서 나고 자라 바다일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그의 눈에 1978년 버려진 폐선 1척이 들어왔다. 이를 수리해 79년 ‘인터불고S.A’를 설립한 것이 IB그룹의 시초다. 인터불고(inter-burgo)는 스페인어로 화목하고 작은 마을이라는 뜻이다.“뜻과 마음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사불란하게 힘을 합쳐 성실하게 생활한다.”는 권 회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가 고국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86년. 서울에 인터불고 수산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대구 파크호텔 인수 등 꾸준히 사업체를 늘려나갔다.“한치의 틈도 방관말고 남다르게 이룩하자.”는 사훈에서,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스페인 영주권이 있지만 국적은 엄연히 한국이다. 바르셀로나 올림픽때는 황영조 선수에게 자신의 대저택 녹지를 연습장으로 제공하고, 지중해 최고급 참치를 매일같이 식탁에 올려 ‘금메달 막후 주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스페인과 한국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하고 있는 그는 한국에 머무를 때는 주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업무를 본다. 현재도 대구에 머물고 있다. 둘째사위(인재현·35)가 대구 인터불고 호텔 이사로 있다. 큰사위(윤준식·42)는 서울 인터불고수산의 이사다. 외아들 철민(34)씨는 스페인 본사(과장)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원주의 호텔사업이 5개월째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IB그룹측은 “원주시와의 의견 차이 때문”이라며 일각의 자금 동원능력 의구심을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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