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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의 가을밤 적신 명품 선율… 레비트가 선사한 베토벤 스페셜 세트

    강동의 가을밤 적신 명품 선율… 레비트가 선사한 베토벤 스페셜 세트

    “1820년 여름 동안 마이들링에서 보낸 베토벤은 빈으로 돌아오자마자 꿀벌같이 산속을 돌아다니면서 모은 악상을 단숨에 곡으로 완성했다. 그것이 바로 최후의 피아노 소나타들인 30번, 31번, 32번이다.” 베토벤의 비서이자 전기작가 안톤 펠릭스 쉰들러는 피아노 소나타 30~32번에 대해 이런 기록을 남겼다. 청력을 상실한 절망적인 상황에 조카의 양육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리며 심경마저 복잡했던 시기였지만 불멸의 명작을 향한 베토벤의 내면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베토벤의 만년이 담긴 작품이기에 피아노 소나타 30~32번은 후대의 음악가들과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2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는 이고르 레비트(36)가 이 세 곡을 연주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레비트는 2019년 제5회 국제 베토벤상을 수상했고 그가 발매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으로 2020년 도이치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는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수수한 옷을 차려입고 나타난 레비트는 관객들에게 가볍게 인사한 후 풍부한 악상과 베토벤의 독창적인 음악성을 보여주는 소나타 30번을 차분히 연주해나갔다. 아담한 크기의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은 지난해와 전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할 때보다 레비트의 소리를 오롯이, 더 밀도 높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레비트는 관객들의 작은 숨소리까지 멎게 하는 압도적인 무대로 가을밤의 낭만을 차곡차곡 채워 나갔다.30번과 31번을 한 곡처럼 연주하면서 레비트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연주와 특별한 해석으로 그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베토벤의 곡이라면 응당 그럴 것이란 편견을 깨고 모차르트, 슈베르트, 바흐 등 다른 작곡가의 곡을 함께 연주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무대였다. 기존의 전통적인 베토벤 연주법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낯설게 느낄 부분도 있었지만 틀을 과하게 벗어나지 않는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32번을 연주하기 전 자리에 일어서서 인사하는 모습은 곡이 가진 서사를 전하기 위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30번과 31번은 연결성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32번은 구분을 둔 것에서 베토벤 후기 소나타의 맥락을 독자적으로 파악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베토벤이 쓴 피아노 소나타의 대미를 장식하는 32번에서 레비트는 베토벤 곡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는 균형감각을 보였다. 관객들은 건반 위를 세심하고 개성 있게 오가며 전한 마지막 여운이 사라질 때까지 숨을 죽였고 연주가 모두 끝나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특유의 회고적 정서와 사색적인 면을 자신만의 호흡으로, 그러나 극단으로 흐르지 않고 잘 정돈된 표현으로 풀어나가는 면모가 돋보였다”면서 “레비트가 하고 싶은 걸 충분히 다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작품 자체가 가진 본질적인 특성이나 매력에 집중한 연주였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로 알려진 박찬욱 영화감독과 박해일 배우가 찾았을 정도로 관심을 받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무대로 깊은 감동을 남겼다. ‘2023 GAC 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가을밤의 명품 콘서트를 선물한 강동아트센터는 오는 12월 2일에 선우예권과 국립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과 12월 9일 디토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도 선보일 예정이다. 심우섭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강동아트센터는 해외 우수 클래식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서울 동남권 명품 아트센터 브랜딩을 위해 2024년 프로그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동아트센터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대나무(竹島)가 한 그루도 없는 돌섬(獨島), 우리 독도 [한ZOOM]

    대나무(竹島)가 한 그루도 없는 돌섬(獨島), 우리 독도 [한ZOOM]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1989년 가수 겸 작곡가 한돌(본명 이흥건·李興健)이 태풍으로 일주일 동안 독도에 갇혀 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 ‘홀로 아리랑’을 발표했다. 이 노래는 가수 서유석이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이유 도대체 일본은 돌 밖에 없는 이 작은 섬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리적 가치’와 ‘자원적 가치’로 나누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지리적 가치를 보면 제국주의 일본에게 독도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를 거쳐 남하하는 러시아를 견제하는 동시에 동해 바닷길을 통해 만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1904년 2월 일본은 공수동맹(攻守同盟)을 명분으로 대한제국과 강제로 ‘한일의정서(韓日議政書)’를 체결했다. 여기서 ‘공수동맹’이란 제3국의 공격을 공동으로 공격 또는 방어하는 동맹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일의정서는 대한제국의 모든 토지와 자원을 일본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한일의정서를 근거로 일본은 러시아 남하를 저지하고 만주로 진출하는 발판을 세우기 위해 한반도 북부에서 시작해 울릉도, 독도를 거쳐 일본까지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설치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독도에 망루(望樓, watchtower)를 설치했다.  두 번째로 자원적 가치를 보면 독도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를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유석재 작가는 그의 저서 ‘독도 공부 : 한 권으로 읽는 독도 논쟁의 모든 것(고유서가, 2019)’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섬 하나로 주변의 영해라 12해리, 그러니까 22.2㎞ 더 멀어지는 해역의 광대한 바다다. 그 바다에서 얻는 자원은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 정도를 넘어선다. LNG로 환산하면 500만t에 이르는 천연가스와 미래 자원인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독도 인근 바다에 있다. 독도 해저에는 현재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인산염 광물이 부존돼 있다. 수심이 200m보다 깊은 곳에 존재하는 동해의 심층수는 그 자체가 중요한 수자원이다. 한마디로 그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미래 자원의 보고가 바로 이 바다다.’  일본 주장을 꺾을 수 있는 한 방 1987년 일본 경제학자이자 역사학자인 교토대학교 호리 가즈오(堀和生, 1951~ ) 교수가 그의 논문 ‘일본의 다케시마 편입’에서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은밀히 보관해 온 문서를 공개했다. 그 문서의 이름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태정관 지령’이다.  이 태정관 지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본 내무성에서 시마네현 토지를 조사하던 중에 ‘다케시마’라는 낯선 이름을 찾아냈다. 내무성 관리는 시마네현 담당자에게 문의했고, 시마네현은 ‘다케시마 외에 섬이 하나 더 있다’라고 답변했다.  1877년 3월 17일 내무성은 ‘일본해 내 다케시마(竹島) 외 일도(一島)의 지적편찬에 대한 질품서’라는 제목으로 국가 최고기관인 태정관에 질문서를 보냈다. 그리고 1877년 3월 20일 태정관 우대신(右大臣)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는 내무성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지령(指令)을 통보했다.  “문의한 다케시마 외 일도의 건은 우리나라와 관계없음을 명심할 것” 당시 일본의 입법, 행정, 사법을 모두 관장하는 최고 국가기관인 태정관이 공식문서를 통해 다케시마(당시 울릉도)와 부속 섬(독도)를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였음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이 근거 없는 주장임을 결정적인 자료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가수 정광태의 노래 ‘독도는 우리땅’ 가사만으로 독도가 우리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태정관 지령과 같은 결정적 증거를 대한민국 온 국민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기억해야 할 것은 일본의 궁극적 목적은 독도가 아닌 울릉도라는 사실도 잊지 않아야 한다.   독도를 지킨 위대한 사람들 1954년 4월,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특무상사로 전역한 울릉도 출신 홍순칠(洪淳七, 1929~1986)은 울릉도민들과 함께 ‘독도의용수비대’를 창설했다. 1954년 당시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온 나라가 전후복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독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을 수 없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였지만 한국전쟁 특수로 경제성장을 이룬 일본은 이러한 상황을 악용해 독도 인근에 순시선을 보내는 한편,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글이 적혀 있는 말뚝을 박아 놓기까지 했다.  일본의 이러한 행태를 용납할 수 없었던 홍순칠 대장과 수비대원들은 독도로 건너갔다. 일본이 박아 놓은 말뚝을 모두 제거하고, 바위에 ‘한국령’(韓國領)이라는 글자를 새겨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표시했다. (독도의 한국령 암각을 새긴 주체에 대해서는 현재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그리고 사재를 털어 구한 소총으로 일본의 독도상륙을 저지했다.  독도의용수비대의 목숨을 건 노력 덕분에 1955년 1월 1일 울릉경찰서는 독도의용수비대 전원을 경찰로 임명하여 정식 독도경비대를 출범시켰다. 마침내 국제법이 인정하는 ‘실효적 지배’ 를 이룬 것이었다.  민간에서는 1965년 3월 고(故) 최종덕씨가 최초로 독도에 거주를 시작했다. 이후 김성도, 김신열 부부가 주민등록증을 독도로 옮겼다. 현재는 2018년 김성도씨 별세 후 부인 김신열씨 혼자서 독도 지킴이로 살아가고 있다. 독도의 날은 대한제국 칙령이 발표된 10월 25일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정부는 관보를 통해 울릉도(鬱陵島)의 이름을 울도(鬱島)로 바꾸고 울도군의 영역을 울릉도 인근 섬 전체, 죽도(竹島), 석도(石島)로 규정한다는 칙령 제41호를 발표했다. 여기서 석도(石島)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독도이다. 독도의 옛 이름은 ‘돌이 많은 섬’ 즉 돌섬이었다. ‘독도(獨島)’라는 이름은 돌섬의 경상도 방언인 ‘독섬’에 한자식 음훈을 붙여 만들어진 것이다.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발표되었던 바로 그날 10월 25일을 기억하자. 이 날이 바로 독도의 날이다. 
  •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레코딩”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레코딩”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협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으로 내년 시즌의 막을 연다. 서울시향의 제3대 음악감독으로 내년 1월 취임하는 츠베덴(63) 상임지휘자는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한국 작곡가의 초연 공연 및 해외 순회 공연 등 5년 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향의 여정은 내년 1월 25~26일 츠베덴 감독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임윤찬이 첫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말러 전곡 도전은 1번 ‘거인’부터 시작해 매년 2곡 이상 무대에 올린다. 츠베덴 감독은 “1번은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말러 교향곡들의 토대가 되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 줄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의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말러 교향곡 외에도 바그너 오페라, 모차르트 교향곡 등을 연주해 서울시향을 카멜레온 같은 스타일의 악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내년 아시아 순회공연에 이어 2025년 미국, 2026년 유럽 투어를 추진 중이다.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 홀과 업무협약을 맺어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츠베덴 감독은 한국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해 초연을 여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을 최근 만나 작곡을 의뢰했다”며 “지난해 뉴욕필에서도 (새로 작곡된 곡의) 세계 초연을 19회 했다.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초연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의 협연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객원 지휘자로 투간 소키예프를 비롯해 유카 페카 사라스테, 김은선, 리처드 이가 등이 포디움에 서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의 무대도 예고돼 있다.
  • 이루마 “제 연주는 악보대로 치는 클래식과 달라요”

    이루마 “제 연주는 악보대로 치는 클래식과 달라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작업실에서 곡만 계속 썼어요. 새 앨범 ‘논엘라 피네’(non ?la fine·끝이 아닌 끝)뿐 아니라 발표 안 한 곡들도 많아서 다 보여 드리고 싶어요.” 내년 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단독 콘서트로 7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45)는 20일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신곡 ‘하얀 봄’(la bianca primavera)의 즉석 피아노 연주를 통해 컴백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하얀 봄’은 이번 공연 타이틀과 닿아 있는 곡으로 눈발이 날릴 때 벚꽃처럼 느껴지는 겨울의 풍경이자 우리가 기다리는 봄날을 뜻한다”며 “서울 공연에서 첼로와 협주하는 신곡들뿐 아니라 현과 관악기 몇 대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된 대표곡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3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펼치는 그는 내년 ‘봄을 닮은 겨울’이라는 제목의 서울 콘서트에서 대표곡 ‘키스 더 레인’, ‘리버 플로우스 인 유’의 체임버 오케스트라 무대를 꾸민다. 그의 월드 투어는 티켓 오픈 3주 만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브리즈번, 홍콩, 타이페이 공연 등이 전석 매진됐다. 이루마는 “아직도 (일본인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초등학교 때 별명도 ‘이루마 나카무라’였다”며 “한국 공연은 제게 설렘과 함께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의 관전 포인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라이브 공연의 경우 즉흥적인 연주를 좋아하며 악보대로 치는 클래식과 다르게 저는 즉흥적으로 그 순간 느끼는 대로 연주한다”면서 “저를 관전하면 된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의 10주년 기념 앨범 ‘베스트 레미니센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 클래시컬 부문에서 23주간 1위를 차지했고 20주년 기념 앨범 ‘솔로’도 톱10에 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내년 데뷔 23주년을 맞는 이루마는 “사람들의 삶의 배경이 될 수 있는, 어디에서나 떠올릴 수 있는 공기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며 “작곡가로도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내가 BTS 춤 가르쳤어”…50억원 사기친 댄스 트레이너

    “내가 BTS 춤 가르쳤어”…50억원 사기친 댄스 트레이너

    하이브 소속 댄스 트레이너가 회사 이름을 도용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가 파악돼 해고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이브 측은 20일 회사 명의를 도용해 외부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소속 댄스 트레이너를 해고하고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당사는 구성원(빅히트 소속 댄스 트레이너)의 비위 사실 및 회사에 끼친 피해를 인지한 즉시 외부 로펌의 조언을 받아 객관적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직무배제 및 인사위원회 절차를 거쳐 징계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가 받은 피해 사항에 대해서는 형사고소장 접수 후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하이브는 “당사는 구성원이 회사 내부 정보나 직무, 직위 등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 및 위법·부당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제보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회사와의 관계 또는 아티스트와의 친분 과시 등의 사기 행각을 예방하기 위해 사기 피해 주의 안내를 지속해서 외부에 공지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구성원에 대한 직업윤리 교육과 반부패방지, 공정거래 등에 대한 체계를 공고히 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내부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댄스 트레이너 A씨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안무 선생님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9월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하이브에서 징계 해고당했다. A씨는 공금 수천만원을 횡령하고, 굿즈(MD) 투자나 곡을 활용하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고 돌려주지 않았다. A씨가 작곡가·안무가·사업가 등으로부터 갈취한 금액은 5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녹음…“한국 곡 초연 기대”

    츠베덴의 서울시향 ‘말러’ 전곡 녹음…“한국 곡 초연 기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협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으로 내년 시즌의 막을 연다. 서울시향의 제3대 음악감독으로 내년 1월 취임하는 츠베덴(63) 상임지휘자는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 한국 작곡가의 초연 공연 및 해외 순회 공연 등 5년 동안의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향의 여정은 내년 1월 25~26일 츠베덴 감독의 취임 연주회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임윤찬이 첫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말러 전곡 도전은 1번 ‘거인’부터 시작해 매년 2곡 이상 무대에 올린다. 츠베덴 감독은 “1번은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말러 교향곡들의 토대가 되는 작품으로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 줄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 중 목표는 서울시향의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말러 교향곡 외에도 바그너 오페라, 모차르트 교향곡 등을 연주해 서울시향을 카멜레온 같은 스타일의 악단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시향은 내년 아시아 순회공연에 이어 2025년 미국, 2026년 유럽 투어를 추진 중이다.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전용 홀과 업무협약을 맺어 초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츠베덴 감독은 한국의 작곡가들에게 곡을 위촉해 초연을 여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정재일 음악감독을 최근 만나 작곡을 의뢰했다”며 “지난해 뉴욕필에서도 (새로 작곡된 곡의) 세계 초연을 19회 했다. 다양한 한국 작곡가들과 협업해 2025년부터 초연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거장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들의 협연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객원 지휘자로 투간 소키예프를 비롯해 유카 페카 사라스테, 김은선, 리처드 이가 등이 포디움에 서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의 무대도 예고돼 있다.
  • 이루마 “서울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나’…순간순간 느끼는 대로 연주해요”

    이루마 “서울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나’…순간순간 느끼는 대로 연주해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작업실에서 곡만 계속 썼어요. 새 앨범 ‘논엘라 피네’(non è la fine·끝이 아닌 끝)뿐 아니라 발표 안 한 곡들도 많아서 다 보여 드리고 싶어요.” 내년 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단독 콘서트로 7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45)는 20일 서울 용산구의 언론 간담회에 앞서 신곡 ‘하얀 봄’(la bianca primavera)을 즉석에서 피아노로 연주하며 ‘컴백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하얀 봄’은 이번 공연 타이틀과 닿아 있는 곡으로 눈발이 날릴 때 벚꽃처럼 느껴지는 겨울의 풍경이자 우리가 기다리는 봄날을 뜻한다”며 “서울 공연에서 첼로와 협주하는 신곡들뿐 아니라 현과 관악기 몇 대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된 대표곡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3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펼치는 그는 내년 ‘봄을 닮은 겨울’이라는 제목의 서울 콘서트에서 대표곡 ‘키스 더 레인’, ‘리버 플로우스 인 유’의 체임버 오케스트라 무대를 꾸민다. 그의 월드 투어는 티켓 오픈 3주 만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브리즈번, 홍콩, 타이페이 공연 등이 전석 매진됐다. 이루마는 “아직도 (일본인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초등학교 때 별명도 ‘이루마 나카무라’였다”며 “한국 공연은 제게 설렘과 함께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의 관전 포인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라이브 공연의 경우 즉흥적인 연주를 좋아하며 악보대로 치는 클래식과 다르게 저는 즉흥적으로 그 순간 느끼는 대로 연주한다”면서 “저를 관전하면 된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의 10주년 기념 앨범 ‘베스트 레미니센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 클래시컬 부문에서 23주간 1위를 차지했고 20주년 기념 앨범 ‘솔로’도 톱10에 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내년 데뷔 23주년을 맞는 이루마는 “사람들의 삶의 배경이 될 수 있는, 어디에서나 떠올릴 수 있는 공기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며 “작곡가로도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조성진 끝나고 또 조성진… 이번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협연

    조성진 끝나고 또 조성진… 이번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협연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과 감동의 무대를 완성했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번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팬들로서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조성진을 연달아 보는 기회에 기대감이 크다. 조성진은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게반트하우스와 협연자로 나선다. 지난 12일 베를린 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연주했던 조성진은 이번에는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낭만주의 최고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힌다. 베를린 필만큼 한국 관객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클래식 음악 역사에 존재감을 강하게 남긴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781년 창단한 관현악단으로 멘델스존, 리스트, 브람스, 슈트라우스 등 서양 음악사의 거장들이 직접 지휘대에 오른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7~12일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베를린 필이 왔다 갔음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안드리스 넬손스는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가장 유명하고 혁신적인 지휘자 중 하나다. 보스턴 심포니와 녹음한 음반은 그래미에서 최우수 관현악 퍼포먼스 부문과 최우수 엔지니어링 앨범 부문에서 네 개의 상을 받았다. 조성진이 없는 16일 공연은 이 악단의 진가를 경험할 기회다. 1부에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을 연주하는데 바그너는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이 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하나다. 2부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 역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884년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세계 초연한 바 있고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쿠르트 마주어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는 등 브루크너 음악에 특히나 강점을 보여왔다. 넬손스 역시 “브루크너의 음악은 저에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다”고 할 정도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는 “3대 오케스트라로 빈 필, RCO, 베를린 필을 주목하는데 사실 놓치지 말아야 할 오케스트라가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라며 “멘델스존, 바그너 같은 수많은 작곡가가 스쳐 간 역사적으로도 대단한 오케스트라고 고유의 소리를 간직했다. 이름은 잘 안 알려졌지만 주목해야 할 오케스트라다”라고 말했다.
  • 한국서 붙은 ‘클래식 大戰’… 조성진의 ‘필’ 감동의 완성

    한국서 붙은 ‘클래식 大戰’… 조성진의 ‘필’ 감동의 완성

    ‘3대 악단’ 빈 필·RCO·베를린 필 코로나로 미뤘던 내한 공연 몰려빈 필, 전율·여운 선사해 명성 증명한 편의 오페라 같은 연주의 RCO조성진, 베를린 필 상주 음악가에 지금까지 이런 연주회는 없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이 모두 한국을 찾았다. 안 그래도 지난 10월부터 세계 유수의 악단이 찾아와 ‘클래식 대전’이 펼쳐지던 중에 선보인 3대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세계 클래식 음악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공연들이 올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누구도 예상 못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숱한 화제를 낳은 공연의 문은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빈 필이 활짝 열었다. 빈 필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했고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5번’을 이어 연주했다. 이튿날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선보였다. 빈 필은 음의 마지막 여운까지 정확하게 조율했고 베토벤, 모차르트 등 수많은 음악가가 활동한 도시에서 온 악단답게 타고난 음악적 DNA가 깊이 각인된 연주로 관객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했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는 “그 흔한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순수한 음악 그 자체로 감동을 만들어 더욱 특별했다. 악장(라이너 호네크)의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 준 공연”이라고 평했다. 11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베를린 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RCO가 정면 대결을 펼쳤다. 베를린 필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29번’, 베르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작품’,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을, RCO는 베버의 ‘오베론 서곡’,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했다.균형이 잘 잡힌 압도적인 소리를 뽐낸 RCO는 한 편의 오페라 같은 연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정교하고 독특한 음색은 연주 중에 누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계속 찾아보게 했다. 리스트와 차이콥스키의 곡은 각각 리스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차이콥스키가 직접 지휘해 초연했던 역사가 있다. 예핌 브론프먼의 피아노 연주와 파비오 루이시의 지휘는 마치 작곡가가 환생한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R석 기준 역대 최고가인 55만원에도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한 12일 조성진과 베를린 필의 무대는 화룡점정이었다. 내년 시즌 베를린 필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는 조성진은 “제가 좋아하는 협주곡”이라며 고른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으로 깊은 감동을 완성했다. 이날 티켓을 구하지 못한 많은 인파가 공연장 복도에 설치된 TV 화면으로 연주회를 감상할 정도로 인기가 남달랐다. 관객들은 작은 숨소리조차 죽인 채 그의 연주에 집중했고 조성진은 이전보다 더 대범하고 자유로워진 자신만의 색채로 가을밤을 물들였다. 베를린 필은 2부에서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연주했다. 3대 악단 중에도 가장 많은 100명이 넘는 단원이 무대에 올라 거대한 음악의 숲을 이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는 “아주 이례적인 일인데 관객들 입장에선 짧은 시간에 세계 3대 교향악단을 비교하는 재미가 컸을 것”이라며 “악단들이 굉장히 성의 있는 연주를 들려줘서 티켓값이 비싸긴 하지만 투자할 만한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설] 연예인 마약사범 더 강력한 제재 필요하다

    [사설] 연예인 마약사범 더 강력한 제재 필요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권지용(지드래곤)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권씨는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앞서 같은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는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유흥업소 실장이 두 사람에게 마약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수년 사이 마약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이 잇달아 마약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특히 청소년들의 마약범죄를 부추길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검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875명이나 적발됐다. 지난해(481)의 두 배 규모로 급증한 것이다. 전체 마약사범도 1만 8187명 적발돼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1만 8395명)에 육박했다. 한데도 연예인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이나 사회적 제재는 지나치게 관용적이다. 마약사건이 터지면 잠시 떠들썩할 뿐 사법 처벌은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친다. 최근 수년간 마약 혐의로 실형을 받은 연예인은 작곡가 김민수(돈스파이크)씨 정도다. 이들은 재력을 동원해 사법처벌 수위를 최소한으로 낮춘다. 미디어의 책임도 크다. 하정우·신동엽·주지훈씨 등 대부분의 ‘마약 연예인들’이 사건 후 1~2년 만에 방송이나 영화에 복귀해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들이 마약을 과연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할지 의문이다. 공인인 연예인에 대한 강력한 제재 없이는 마약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정부와 미디어계는 명심해야 한다.
  • 지드래곤 마약시약 검사 ‘음성’…“경찰 증거 없었다”

    지드래곤 마약시약 검사 ‘음성’…“경찰 증거 없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처음 출석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6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다. 조사 후 경찰서를 나선 권씨는 “간이시약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음성으로 나왔다”며 “긴급 정밀검사도 (경찰에) 요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대로 답변했다”며 “수사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우 이선균(48)씨도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권씨는 이날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추가로 소환하면 또 출석하겠다고 했다. 그는 취재진이 “오늘 주로 어떤 부분을 조사받았느냐”고 묻자 “웃다가 끝났다”고 말한 뒤 “장난”이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 조사에서 혹시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권씨는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어진 물음에 “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찰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마약 범죄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나왔다”며 “(팬들께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사는 권씨가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 진행된 수사 일정이다. 현재까지 권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추정하는 범행 시점이나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채취한 권씨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감정을 할 방침이며 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권씨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안전 관리를 위해 기동대까지 배치했으나 예상과 달리 많은 팬이 몰리지 않아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를 구속하고 이씨와 권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의 마약 투약 시기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추가 소환은 기록 등을 분석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조사 마친 지드래곤 “간이 시약검사 음성”

    조사 마친 지드래곤 “간이 시약검사 음성”

    경찰 출석해 4시간 조사받아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아“경찰 조사 무리라고 보진 않아”“믿고 기다려달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처음 출석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조사를 마친 뒤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6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다. 조사 후 경찰서를 나선 권씨는 “간이시약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음성으로 나왔다”며 “긴급 정밀검사도 (경찰에) 요청한 상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간이 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앞서 배우 이선균(48)씨도 지난달 28일 첫 소환 당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권씨는 이날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추가로 소환하면 또 출석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찰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마약 범죄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오늘) 나왔다”며 “(팬들께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씨는 이날 조사 전 자진 출석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말한 바 있따.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지금 긴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두고 봐야죠”라고 했다.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은 언제 했느냐”고 묻자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사는 권씨가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 진행된 수사 일정이다. 현재까지 권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추정하는 범행 시점이나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권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채취한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감정을 할 방침이다.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권씨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안전 관리를 위해 기동대까지 배치했으나 예상과 달리 많은 팬이 몰리지 않아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를 구속하고 이씨와 권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 “알아봐야”“두고봐야”…경찰 출석 지드래곤, 마약 혐의 부인

    “알아봐야”“두고봐야”…경찰 출석 지드래곤, 마약 혐의 부인

    경호원 함께 대동…자진 출석 이유 묻자 “가서 알아봐야”“무리한 수사냐, 유흥업소 출입했느냐” 질문엔 “두고 봐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첫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이날 소환은 권씨가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조사 일정이다. 경호원과 함께 차량에서 내린 권씨는 취재진이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입을 열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지금 긴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느냐,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두고 봐야죠”라고 그는 답했다. 또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은 언제 했느냐”고 묻자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권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추정하는 범행 시점이나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권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우선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확보하고,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29·여·구속)씨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와의 관계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권씨는 그간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도 했다.이날 논현서에는 일본 기자들을 비롯해 언론사 50곳에서 취재진 100여명이 몰렸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권씨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배우 이선균(48)씨와 권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 “마약 안 했다”…지드래곤, 경찰 자진출석…모발·소변 검사

    “마약 안 했다”…지드래곤, 경찰 자진출석…모발·소변 검사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혐의로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는다. 지드래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내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자진 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드래곤은 배우 이선균(48)과 마찬가지로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한 권씨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와의 관계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변호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 다만 많은 분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지드래곤과 이선균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제보자의 첩보를 받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지드래곤과 이선균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또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 피아니스트 정규빈,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정규빈,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정규빈(26)이 올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지난 4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진행된 콩쿠르 결선무대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 정규빈이 우승했다고 5일 밝혔다. 1위를 차지한 정규빈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부했다. 2016년 도쿄음악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정규빈은 현재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에서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2위는 김송현, 3위는 선율, 4위는 중국의 자루이 청이 선정됐다. 2위를 차지한 김송현은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과 관객 투표로 선정하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도 받았다. 본선 2차 경연에서 윤이상의 ‘인터루디움 A’(1982)를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에게 시상하는 윤이상특별상은 일본의 미소라 오자키가 가져갔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된 대회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리며 올해는 피아노 부문이 개최됐으며 26개국 183명이 참가했다.
  • 한 주 만에 경찰 출석한 이선균 “사실대로 모두 말씀드리겠다”

    한 주 만에 경찰 출석한 이선균 “사실대로 모두 말씀드리겠다”

    마약 투약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간이 시약 검사 후 일주일 만에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이선균은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답변 외에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4일 오후 1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선균은 지난 조사 때와 같이 넥타이를 매지 않은 흰 셔츠에 검은 정장을 입은 채 검은색 밴을 타고 경찰서에 도착했다. 포토라인 앞에 선 이선균은 “많은 분께 심려 끼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선균은 “조사에서 성실히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모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을 확인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조사에서 모든 것을 다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2차 소환 조사에서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것인지’ 묻는 말에 대해서도 “그것 또한 오늘 조사에서 다 답변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한 뒤 곧바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섰다. 경찰은 이선균이 올해 초부터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여·구속)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보고 있다. 이선균은 첫 소환 조사 당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이후 이선균의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지만, 역시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이선균이 A씨 등 사건 관련자로부터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 원을 건넸던 사실에 주목해 오랜 기간 전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이선균은 첫 소환조사 당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취재진에 밝혔던 내용과 달리 실제 조사에서는 경찰에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 번째 소환 조사에서는 모발 검사 결과 및 구체적 혐의에 대해 입을 열지 주목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도 오는 6일 첫 소환 조사를 받는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선균과 권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이선균 등 4명을 우선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 ‘박사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 방한…“브리튼 음악으로 전쟁 얘기할 것”

    ‘박사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 방한…“브리튼 음악으로 전쟁 얘기할 것”

    ‘노래하는 인문학자’로 불리는 이언 보스트리지(59)가 한국을 찾아 강연과 공연에 나선다. 오는 9~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열리는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서다. 낯선 발음의 힉엣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 주최로 정해진 형태와 경계 없이 현재의 시대 정신과 클래식계 흐름을 반영한 음악을 선보인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29세가 돼서야 성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보스트리지는 경계 없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축제가 시작되는 9일엔 ‘음악, 인문학으로의 초대’로 강연에 나서고 14일엔 세종솔로이스츠와 영국의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1913~1976)의 연가곡 ‘일뤼미나시옹’을 선보인다. 2일 서면 인터뷰로 만난 보스트리지는 강연에 대해 “브리튼과 전쟁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브리튼은 경력 초기부터 다양한 사회적 주제를 작품에 직접 담았다”면서 “요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지켜보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이 현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연 내용을 예고했다. ‘일뤼미나시옹’은 프랑스 시인 랭보(1854~1891)의 동명 시집에서 발췌한 9개의 산문시에 브리튼이 곡을 붙인 작품이다. 그는 이 곡에 대해 “브리튼은 독특한 방식으로 랭보를 조명한다. (뜻을 몰라도) 소리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즉각적으로 이해되고 마음을 끄는 소리의 세계를 창조했다”면서 “가사를 사전에 읽고 오시면 그 소리와 뜻을 결합해서 좀더 재미있는 감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4년 첫 내한 후 여러 차례 한국을 찾은 보스트리지는 2018년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각별하다. 그는 “한영 수교 140년이 되는 해에 모국의 위대한 작곡가의 작품을 하게 돼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찰 “이선균 마약사건 추가 수사대상 연예인 없어 …5명 입건”

    경찰 “이선균 마약사건 추가 수사대상 연예인 없어 …5명 입건”

    배우 이선균(48)씨와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연루된 마약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수사선상에 오른 연예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인 다른 연예인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연예인이 추가로 연루됐다는 루머가 확산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된 사건도 없다”고 이 관계자는 답했다. 경찰은 현재 이씨와 권씨, 유흥업소 실장 A(29·구속)씨,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 등 총 5명을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또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지망생 등 5명에 대해선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통상 2~3주간 진행되는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재소환과 권씨의 소환 일정에 대해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마약 사건의 유통 경로로 지목된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모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 2건 등은 서울 송파경찰처로 병합해 종합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송파서는 앱 개발 투자 관련 사기와 관련해 지난 27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남씨의 공범 가능성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씨가 운영하던 펜싱 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묵인한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관련 신고 의무가 있으나 관련 처벌 규정은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 ‘경상도 아가씨의 순정’ 원로가수 차은희 별세… “말년엔 임영웅 팬”

    ‘경상도 아가씨의 순정’ 원로가수 차은희 별세… “말년엔 임영웅 팬”

    ‘경상도 아가씨의 순정’ 등 히트곡을 부른 1950~1960년대 인기가수 차은희(본명 최은섭)가 지난 29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가 30일 전했다. 향년 86세.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숙명여중 재학 중 6·25 전쟁이 터져 부산으로 피란을 떠났다. 부산 데레사여고 3학년 때 인근에 살던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의 권유로 국제신문사 주최 콩쿠르에 출전, ‘아메리카 차이나타운’이라는 노래로 우승을 따냈다. 차은희라는 예명은 이 콩쿠르 심사위원이었던 작곡가 이재호가 지어준 것으로, ‘리어카에 금은보화를 가득 실은 아이’(車銀姬)라는 뜻이다. 차은희는 고교 졸업 후 HLKB(현 KBS 부산) 전속가수로 발탁돼 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공연했다. 고인은 1956년 ‘한 많은 오륙도’로 정식 데뷔한 이후 ‘여배우 일기’, ‘청춘 아베크’, ‘경상도 아가씨의 순정’ 등 1965년까지 약 10년간 100여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고인은 ‘꽃 파는 차은희’(1960)에서 볼 수 있듯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노래 제목에 넣을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했다. 1962년 공연단체를 이끌던 이춘식 쇼단장과 결혼했고 이후 자녀 양육 등을 위해 1965년 신곡 발표와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다만 1975년에는 부산연예협회 가수분과 위원장을 맡고, 2007년에는 부산 출신 가수 현인을 기리는 현인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는 등 부산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갔다. 박 평론가는 “맑고 고우면서도 풍부한 성량으로 여러 음반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발표했던 고인은 서정적인 트로트에서부터 맘보, 트위스트, 민요, 가곡까지 모두 소화해 낼 정도로 다재다능했던 가수”라고 기억했다. 말년까지 부산 양로원 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이어간 그는 최근 투병 중에 가수 임영웅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평론가는 “누워 있다가도 TV에서 임영웅의 목소리가 나오면 벌떡 일어났다고 전했을 정도였다”며 “임영웅에 대해 ‘지금까지 본 가수 중에 표현력도, 표정도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팬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고 덧붙였다. 빈소는 부산 사상구 부산전문장례식장 VIP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10시 30분.
  • 이선균은 ‘대마·향정’ 지드래곤은 ‘마약’…혐의따라 처벌 다르다

    이선균은 ‘대마·향정’ 지드래곤은 ‘마약’…혐의따라 처벌 다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배우 이선균(48)씨와 가수 권지용(35·활동명 지드래곤)씨를 수사하면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서로 다른 혐의롤 적용했다. 경찰이 이들에게 적용한 법률은 같지만 세부 적용 죄면은 이씨가 대마·향정, 권씨는 마약으로 서로 다르다. 이는 두 사람이 투약한 마약류의 종류가 서로 다르다고 판단해서다. 마약류관리법은 마약류의 사용·재배·소지·매매 등 행위를 금지하며 종류를 크게 마약·향정신성의약품(향정)·대마 등 3가지로 크게 나눈다. 법률은 오용·중독 위험성 등에 따라 세부적으로도 항목을 구분해 투약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다르게 규정한다. 대마에는 대마초·수지(대마초의 털을 분리해 생산한 분발·점액)와 이를 원료로 제조된 제품이 포함된다. 향정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로 대마보다 범위가 넓다. 필로폰(메스암페타민)·프로포폴·케타민·졸피뎀 등이 포함된다. 이씨가 대마와 향정 혐의를 받는다는 것은 2개 종류 이상의 마약류를 흡입·투약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권씨에게 적용된 ‘마약’에는 양귀비·아편·코카잎이 포함되며 이를 함유하는 각종 혼합물도 범위에 들어간다. 경찰은 이씨와 권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마약을 투약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씨가 출석하면 시약 검사를 통해 마약류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약 검사 결과에 따라 적용 혐의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권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권씨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강남 유흥업소의 실장 A(29·여)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고,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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