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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9)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9)

     ①능라적삼 옷깃을 여미고 여미면서/구슬같은 눈물방울 소매를 적실 때/장부에 철석간장이 녹고 또 녹아도/한양가는 청노새 발걸음이 바쁘다.  ②금의환향 하실 날 바라고 바라면서/송죽매란 사군자로 수놓아 드릴 때/낭자에 일편단심 참고 또 참아도/해 떨어진 석양길에 솔바람이 차고나  <김능인(金陵人) 작사·문호월(文湖月) 작곡『불사조(不死鳥)』  30년대로 접어들면서 가요계가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이난영(李蘭影)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그는 64년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여년간「가요계의 여왕(女王)」이었고 바로「가요계의 여왕(女王)」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불사조(不死鳥)』는 이난영(李蘭影)의「데뷔」곡이다. 31년도에 만들어져 이난영(李蘭影)이 OK「레코드」에서 취입했다.  가사 내용은 남녀간의 애틋한 이별을 그린 것 같지만 제목은 거창하게도『불사조(不死鳥)』.  이난영(李蘭影)은 16살에「태양(太陽)극단」의 막간 가수로「데뷔」했다.「토월회(土月會)」의 후신인「태양(太陽)극단」이 목포(木浦) 공연을 갔을때『가수가 되고 싶다』고 무대 뒤로 찾아온 아가씨가 바로 이난영(李蘭影). 본명은 이옥례(李玉禮)로 작곡가 이봉용(李鳳龍)의 누이동생이었다.  「태양(太陽)극단」의 박승희(朴勝喜)씨는 이 무명의 신인 가수를 그 길로 일본(日本)교포 위문공연에 참가시켰다. 노래를 들어보고는 곧 재능을 인정했고 난초처럼 청초하다고「난영(蘭影)」이란 예명을 지어줬다. 그때 공연「포스터」에는「천재가수(天才歌手) 등장」이라고 자못「스타」취급을 해줬고 끔찍이 귀여움을 받았다.  이난영(李蘭影)의 출세는 이 1개월간의 재일교포 위문공연에서 굳어졌다.「태양(太陽)극단」에는 석금성(石金星) 김연실(金蓮實) 강석연(姜石燕) 최승이(崔承伊) 최은연(崔銀燕)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있었다. 견습가수 격인 이난영(李蘭影)은 막간에『아리랑』『도라지타령』을 불러 교포들의 인기를 독점했다. 그 무렵은『도라지타령』이 굉장한 인기「넘버」였고 그래서 이 노래는 선배들이 독점했는데 마침내 이난영(李蘭影)도 얻어 부르게 된 것. 비음이 섞인 축축한 목소리로 불러 넘기는 타령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어서 마침내 이난영(李蘭影)의『도라지타령』이 되고 말았다.  16살때 태양(太陽)극단 들어가…일본(日本)공연서 일약 스타돼 일본 공연에서의 인기가 이쯤되자「레코드」사의 손길이 재빨리 작용됐다. 맨 먼저「스카우트」의 손길을 편 게 OK「레코드」의 이철(李哲).  대판(大阪) 공연길에서 이난영(李蘭影)은 그때 그곳에서 음악공부를 하던 강사랑(姜史浪)과 조일(朝日)악기점 주인(성명 미상)을 만났다.  강사랑(姜史浪)은『감격시대(感激時代)』『굳세어라 금순아』등의 가사를 만든 작사가. 강(姜)씨는 그때 마침 대판(大阪)에 와 있던 이철(李哲) 사장한테 이난영(李蘭影)을 추천했고 이철(李哲)은 즉석에서 전속계약을 맺어 버렸다.  여기서 취입한 노래가『불사조(不死鳥)』와『봄맞이』(윤석중(尹石重) 작사 문호월(文湖月) 작곡)다. 문제는 그 다음 일어났다.「태양(太陽)극단」은 애써 뽑아 놓은 유망주를 하루 아침에 OK에게 빼앗기게 됐기 때문이다. 춘강(春崗) 박승희(朴勝喜)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항의를 했지만 이난영(李蘭影) 자신이『OK에 있겠다』고 잘라 말하는 데는 어쩔 수가 없었다.  또 하나의「에피소드」는 OK 전속이 된 줄 알면서도 살짝 다른「레코드」사에서 이난영(李蘭影)의 노래를 취입시킨 사건이다. 그때 송죽(松竹)영화사의 음악전담 겸 태평(太平)「레코드」의 전속 작곡가 김준영(金駿泳)이 이난영(李蘭影)의 재능에 취해서 OK 몰래 취입을 했다. 영문을 모르는 이난영(李蘭影)은 김준영(金駿泳)이 시키는대로「태평(太平)」쪽에도 취입을 하고 귀국.  이난영(李蘭影)의 첫 취입한『불사조(不死鳥)』는 국내에서「클린·히트」를 했다. 이에 뒤질세라 태평(太平)「레코드」에서도 이난영(李蘭影)의 노래(곡목 미상)가 나왔다.깜짝 놀란 이철(李哲)은 태평(太平)을 걸고 고소를 제기. 이것이 가수의 전속 문제를 둘러싼 소송사건 제1호가 됐다. 결말은 물론 먼저 계약한 OK쪽이 이겼지만.  태평(太平)「레코드」는 한동안 이난영(李蘭影)을 납치해서 감시원을 두고 연금했는가 하면 OK측은 사원들이 총 동원돼 변장까지 하면서 이난영(李蘭影) 색출작전을 폈다.  치열한 스카우트 싸움에 전속 소송까지 이난영(李蘭影)의 오빠 이봉용(李鳳龍)은『낙화유수(落花流水)』『아주까리 수첩』(백연설(白年雪) 노래)『고향설(故鄕雪)』(최병호 노래)『목포(木浦)는 항구다』 등을 작곡한 대가였다. 김(金)「시스터즈」숙자(淑子) 애자(愛子) 민자(民子)의 민자(民子)가 바로 그의 딸. 72년도에 미국에 있는 딸의 주선으로 일가족이 모두 미국 이민을 했다.  이난영(李蘭影)의 남편 김해송(金海松)은「하와이언·기타」의 명수였고 타고 난 편곡가였다.(작사가 고명기(高明基)씨의 딸) 장세정(張世貞)의『역마차』『연락선은 떠난다』『코스모스 탄식』(박향림(朴響林) 노래) 등 손꼽을 수 없을만큼 많은「히트」곡을 작곡했다. 이난영(李蘭影)과는 초혼이었지만 염문이 하도 많아서 이난영(李蘭影)의 속을 무던히 썩였다.(신(申)카나리아 말)  『연애를 해도 감쪽 같이 했다. 이난영(李蘭影)과 2년간 연애했는데 아무도 몰랐다. 이철(李哲) 사장은「스캔들」있는 사원은 당장 내쫓았지만 김해송(金海松)·이난영(李蘭影)만은 특별「케이스」로 눈감아 주었다』(조춘영(趙春影) 말)  『한번은 난영이가 소양강에 투신했었어요. 결혼한 지 3년쯤 지나서인데 남편의 바람기가 자지 않았던가 봐요. 뱃사공한테 발견되어 익사 직전에 구출됐는데 이렇게 속 썩고 살아 뭣 하느냐고 서럽게 울더군요』(신(申) 카나리아 말)  김해송(金海松)은 50년 6·25때 공산군에 잡혀 납북되었다. 그의 작곡들은 처남 이봉용(李鳳龍)이 일부「어레인지」했고 문헌에는 거의가 이봉용(李鳳龍) 작곡으로 나와 있다.<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3월 4일 제6권 9호 통권 제229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디셈버 윤혁, 래퍼 변신…리쌍 개리 ‘빙의 모드’

    디셈버 윤혁, 래퍼 변신…리쌍 개리 ‘빙의 모드’

    디셈버 윤혁이 래퍼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드럽고 달콤한 보이스로 사랑을 받아온 멤버 윤혁은 1일 발표한 미니앨범 ‘쉬즈곤(She’s Gone)’에서 래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 타이틀곡 ‘쉬즈곤’을 녹음 하던 작곡가 조영수는 그동안의 디셈버 음악과 차별화된 느낌을 주고자 랩 추가 작업을 제안했고 작사가 안영민이 디렉팅을 맡아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 윤혁은 처음 시도한 랩파트에서 리쌍의 개리와 비슷한 음색을 내 녹음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감미로운 보이스의 윤혁이 개리 특유의 하이톤의 래핑을 시도해 힙합에 대한 소질을 보였다는 것. 윤혁은 “평소 리쌍과 다이나믹듀오의 팬으로서 그들의 음악을 즐겨 듣고 따라 부르며 힙합 음악에 매료됐고 나도 모르게 개리 느낌의 보이스가 나왔다. 리쌍을 존경해왔다.”면서 “리쌍 개리의 실력에 내 이름이 붙는 것 조차 말도 안된다, 진짜 랩을 하기에 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윤혁은 “힙합에 대한 매력을 느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많은 연습과 노력을 곁들여 지금보다 훨씬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한 모습으로 여러 장르의 음악에 도전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쉬즈곤’으로 새롭게 컴백한 디셈버는 오는 4일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한다. 사진=CS해피 엔터테인먼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어린이날, 아이랑 어디로 갈까

    어린이날, 아이랑 어디로 갈까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도 산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무료 체험 행사가 열린다. 30일 도에 따르면 용인시 상갈동 경기도박물관은 마술 동화 ‘요술할머니와 숲속 친구들’ 등 2편의 전래동화 구연과 판타지 어린이 뮤지컬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공연한다. 인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나무와 대나무를 이용한 블록 체험, 수학으로 풀어내는 음악 이야기 공연인 ‘피타고라스의 음계’, 마술 배우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도어린이박물관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야외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없이도 참여할 수 있다. 또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백남준 작품 이름 알아보기’와 백남준과 깊은 관계가 있는 작곡가 존 케이지의 작품을 연주하는 ‘존 케이지 콘서트’가 열린다.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비행과 여행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주제로 ‘전동 폼보드 아트 비행기 만들기’, 창의체험 프로그램 ‘여행가방 꾸리기’, ‘아트 스탬프 책갈피 만들기’를 마련한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이 농가의 달 음식(떡)을 체험하고 시식하는 ‘농가월령가’와 윷놀이와 비슷한 말판 놀이 ‘참고누놀이’와 주사위놀이 ‘주령구놀이’ 등의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몰려오는 전설, 설레는 음악 팬

    몰려오는 전설, 설레는 음악 팬

    ‘지름신’이 강림하기에 딱 좋은 때다. 5월에 내한 공연을 하는 굵직굵직한 외국 뮤지션만 10개 팀을 훌쩍 넘는다. 1961년 데뷔한 ‘보사노바의 제왕’ 세르지오 멘데스(71)부터 2004년 1집을 발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레이철 야마가타(35)까지 세대를 넘나든다. 브라질과 미국, 영국, 일본 등 국적도 제각각이다. 록은 물론 재즈, 리듬앤드블루스(R&B), 솔, 포크 등 장르도 다양하다. 복고 열풍에 숟가락을 얹어보려는 얄팍한 공연 기획도 눈에 띄지만 어쨌든 전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보사노바 제왕’ 멘데스 등 록·R&B·포크 등 장르별 거장 방한 오는 8일 한국 팬과 만나는 최고참은 멘데스다.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건 1962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보사노바 페스티벌’이다. 21세이던 멘데스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주앙 지우베르투, 지우베르투 지우, 스탠 게츠 등과 함께 뉴욕 재즈계에 브라질 열풍을 일으켰다. 추억을 뜯어 먹고 사는 건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 2006년에는 블랙 아이드 피스와 함께 자신의 명곡 ‘마스 케 나다’를 다시 녹음했고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리오’의 음악감독을 맡는 등 여전히 현역이다. 1970~80년대 절규하는 목소리로 강호를 평정했던 보니 타일러는 12~13일 33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리오 세이어, 맨하탄스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1984년 빌보드 싱글차트 10주 연속 1위를 달리던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밀어낸 록발라드 ‘토탈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 댄스곡의 고전 ‘홀딩 아웃 포 어 히어로’, ‘이츠 하트에이크’를 라이브로 들어볼 기회다. ●‘슈퍼밴드’ EWF·재즈기타 벤슨,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19~20일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진용은 음악 팬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슈퍼밴드’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42년 관록의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WF)가 눈에 띈다. 솔과 재즈, R&B, 펑크, 록을 넘나드는 고수들이 뭉친 EWF는 앨범 판매량만 9000만장에 이른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 보컬 그룹 명예의 전당,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모조리 이름을 올렸다. 완벽한 연주에 덧입혀진 필립 베일리의 팔세토 창법과 모리스 화이트의 테너 창법은 그들의 전매특허다. 같은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조지 벤슨에게 군침을 흘릴 관객도 줄을 섰다.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 ‘나싱스 고너 체인지 마이 러브 포 유’ ‘디스 매스커레이드’를 애절하게 불러 젖히는 명가수이기 전에 벤슨은 재즈기타리스트로 먼저 이름을 얻었다. 2002년 그의 첫 내한 공연을 지켜본 많은 기타리스트가 감동과 좌절을 맛봤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칙 코리아가 이끄는 퓨전재즈 밴드 ‘리턴 투 포에버’에 불과 19세의 나이로 합류했던 천재 기타리스트 알디 메올라도 기대된다. 현란한, 때론 광폭한 속주 기타로 먼저 명성을 얻었지만 1980년대 들어 속주 속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애상을 담았다. ●노엘 공연 이틀 모두 매진… 팝가수 야마가타 16일부터 전국 투어 영국 록음악의 아이콘 모리세이는 6일 한국을 찾는다. 1980년대에 짧지만 굵은 발자취를 남긴 4인조 밴드 더 스미스의 보컬과 작사를 담당했던 이가 모리세이다. 버브, 라디오 헤드, 블러, 킬러스 등 영국 밴드의 음악적 스승이자 오스카 와일드와 예이츠의 영향을 받은 시적인 가사로 ‘브릿팝의 셰익스피어’란 별명도 얻었다. 비틀스 이후 가장 성공한 영국 밴드라는 오아시스의 ‘대장’ 노엘 갤러거는 28~29일 공연한다. 솔로 가수 노엘에 대한 한국 팬의 기대치는 순식간에 이틀 공연 티켓을 모두 매진시켰다. 고소와 육탄전을 일삼던, 전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형제 음악인 노엘과 리엄 갤러거의 오아시스는 2009년 해체됐지만 팬들의 그리움은 더욱 커진 모양이다. 오아시스의 작사·작곡·편곡·보컬을 도맡았던 사람이 바로 노엘인 만큼 오아시스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지난 2월 내한 때 팬들이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 사실을 알고 있는 레이철 야마가타는 팝가수로는 보기 드물게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16~20일 대구와 대전, 서울, 부산에서 공연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뻑이가요’ 작곡가 디플로 ‘올나잇’ 내한 클럽파티

    ‘뻑이가요’ 작곡가 디플로 ‘올나잇’ 내한 클럽파티

    비욘세, 어셔, 크리스 브라운의 프로듀서이자 빅뱅 지디 앤 탑(GD&TOP)의 ‘뻑이가요’를 공동 작업해 화제를 모은 세계적인 프로듀서 디플로(DIPLO)가 클럽파티 개최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 2월 세계적인 뮤지션인 윌아이엠 클럽 파티에 이어 이번 디플로 클럽파티를 기획한 CJ E&M 음악사업부문 측은 “디플로가 이미 2차례 한국 클럽 파티를 개최한 경험이 있어 클럽 특유의 뜨거운 분위기를 선호한다. 이번 역시 클럽파티를 통해 또 한 번 그 열기를 느끼고 싶어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번의 세계적 아티스트를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에 관객들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다. 특히 현장에서 빛을 발하기로 유명한 디플로의 DJ 실력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여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디플로는 크리스 브라운의 ‘Look at Me Now’, 어셔의 ‘Climax’, 비욘세 ‘End of Time’ 등 내로라하는 히트곡을 프로듀싱한 저력은 물론 라디오헤드의 ‘Reckoner Remix’,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Circus Remix‘ 등의 곡은 원곡보다 나은 리믹스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클럽 공연을 경험한 관객들은 물 흐르듯 자유자재로 선보이는 디제잉의 마력에 놀랐다.” “음악적 스펙트럼은 기본! 훤칠한 훈남 외모에 반했다.”등 기대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글로벌 아티스트인 아지아틱스(Aziatix), 윌아이엠, LMFAO 등의 내한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해 실력을 입증한 일렉트로닉 듀오 DAZE47(데이즈포리세븐)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최고의 파티를 예고했다. 한국 음악 팬을 또 한 번 설레게 할 ‘DIPLO Live in Seoul’는 오는 5월 10일 저녁9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신사동 ‘CLUB HOLIC’에서 화려한 음악의 장을 선사한다. 디플로 내한 클럽파티 티켓은 인터파크, 예스 24, 엠넷닷컴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이비 “미움·수치심 다 끌어안고 제 이야기 진솔하게 불렀어요”

    아이비 “미움·수치심 다 끌어안고 제 이야기 진솔하게 불렀어요”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가수 아이비는 “있는 그대로 모습과 진솔한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다.”면서 카메라 앞에 섰다. 섹시 여가수의 대명사 아이비(30·본명 박은혜)가 돌아왔다. 2007년 2집 타이틀곡 ‘유혹의 소나타’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녀는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고, 그 이후로도 1년여 동안 전 소속사와 소송을 겪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각종 사건을 뒤로 하고 새 앨범 ‘인터뷰’를 들고 2년 반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그녀를 만났다. →그동안 힘든 사건들을 연이어 겪었는데. -2007년 (스캔들) 사건이 있었을 때는 무조건 빨리 잊고 싶어서 잊었다면, 소송을 하게 되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된 것 같다. 그전에는 나만 상처를 받았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컸고, 내가 괴로우니까 대중이 원하는 속시원한 해명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연예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자질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공백이 길었는데, 어떤 점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나. -열심히 하려고 하면 길이 막혀서 연예인으로서의 운은 안 따라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 잘 안 된 것뿐인데, 내 삶이 실패한 것 같다는 좌절감이 있었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도 힘든 일이 계속 겹치니까 못되게 변하고 누군가 접근하면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부터 들었다. 무엇보다 연예인으로서 이미지가 한번 꺾이고 나니까 이후에 어떤 말을 해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많았다. →최정상의 자리에서 악재들이 터진 것이 속상했을 것 같다.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나. -100% 벗어났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 인터넷 악플을 통해 여자로서 수치심을 겪었고, 아직도 공격하는 분들이 많다. 너무 개인적인 사생활이고 오래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 나로 인해 힘든 분들께 상처를 줄 것 같아 조심스럽다. 물론 그런 일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승승장구 했을 테지만, 내 인생에 무슨 일이 닥쳐왔다면 이겨낼 수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미움도 받아들이고 인간적으로 겸손하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지금은 노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댄스 음악이 아닌 발라드곡 ‘찢긴 가슴’을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왔는데. -이번 앨범은 제대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신호탄이기도 하고, 음악적으로 힘을 빼고 한 템포 느리게 가고 싶었다. 진솔한 내 이야기를 해보자는 뜻에서 앨범 제목도 ‘인터뷰’라고 붙였다. 예전에는 내 자신을 드러내고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크다 보니 차갑고 섹시한 모습이 부각되고, 안 좋은 사건까지 터지니까 뭘 해도 공감이 가거나 친숙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가수로서는 내가 겪은 어려움들이 내 인생의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내 또래 여성분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호감가는 여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바본가봐’, ‘이럴거면’ 등 네글자 발라드 곡을 히트시켰다. 이번 노래가 기존의 곡과 다른 점이 있다면. -2, 3집에서 불렀던 기존의 발라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의외로 댄스곡을 잘 쓰는 작곡가에서 곡을 받았고, 듣자 마자 타이틀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녹음도 두 시간밖에 안 걸렸다. 창법은 바이브레이션을 자제하고 말하듯이 불렀다. 리듬이 있는 발라드라서 친구들은 2AM의 노래와 비슷하다고 했다. 자작곡도 많이 싣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갔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엽기 표정 등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미지 변신을 염두해 둔 것인가. -전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다. 원래 친구들과 엽기 사진 배틀을 할 정도로 털털하고 까불까불한 성격이다. 다만 예전의 나는 대형 기획사에서 관리를 잘한 연예인이었다. 내가 말을 잘 못하기도 했지만, 회사에서 신비주의를 내세웠고 다른 가수들과 어울려 다닐까봐 차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했던 적도 있었다.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내 자신을 많이 옭아맸지만, 이제는 새로운 소속사에서 둥지를 틀었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와서 엽기 캐릭터로 비춰지는 것이 반감을 살 수도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이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한 소감은? 그동안 가요 시장도 많이 바뀌었는데. -첫 방송때 너무 떨려서 노래를 어떻게 불렀는지도 모르겠다. 기가 다 빠져서 무대에서 내려와 대기실에서 잠이 들 정도였다. 올해로 데뷔 7년째이다. 공백으로 인해 활동 기간이 채 2년이 되지 않지만 내가 ‘유혹의 소나타’를 불렀을 때 데뷔한 소녀시대가 이젠 월드스타가 될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요즘 아이돌 가수들이 많지만, 솔로라서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섹시 여가수의 계보를 잇는 ‘포스트 이효리’로 각광받았는데,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겠다는 욕심은 없나. -거기까지 가는 것 자체가 무리이고 욕심인 것 같다. 그때 이효리 선배님과 같이 활동해서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가수로서 섹시하다는 것은 좋은 뜻인 것 같다. 연말에 4집에는 섹시 콘셉트의 댄스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처럼 너무 거칠고 남자를 굴복시키는 것 보다는 은근한 섹시미를 한번은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화려한 퍼포먼스 못지 않게 가창력도 인정 받았는데, ’나는 가수다‘에 출연 제의가 온다면. -쉬면서 ’나는 가수다´를 즐겨 봤고, 가수가 매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부러웠다. 사실 지난해 ´나가수´ 의 출연 제의를 받고, 제작진과 미팅을 한 적이 있다. 전 아직 당당함이 부족한 것 같다.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된 김범수씨는 자신은 하나도 안 떨린다고 하더라(웃음).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출연하고 싶다. 인순이처럼 오래 노래하는 가수를 꿈꿨지만, 롤러코스터 같은 삶의 굴곡 속에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됐다는 아이비. 그녀는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마음의 중심이 많이 잡힌 것이 가장 큰 컴백 준비라고 말했다. 다시 신인의 느낌으로 돌아가 고군분투하고 음악적 진심이 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비상을 기대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조용필 ‘친구여’ 작곡가 이호준씨 별세

    [부고] 조용필 ‘친구여’ 작곡가 이호준씨 별세

    조용필의 노래 ‘친구여’와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을 만든 작곡가 이호준씨가 27일 오전 7시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62세. 1979년 밴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멤버로 데뷔한 고인은 국내 건반계의 1인자로 꼽힌다. 조용필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3인조그룹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등 감각적인 노래를 만들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MBC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에 가수 임재범, 배우 김영호 등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고인은 최근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차경숙씨와 두 딸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1호실, 발인은 30일 오전 10시 송파성당. (031)787-1500.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아버지를 위한 노래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아버지를 위한 노래

    파올로 소렌티노는 이탈리아 영화의 부흥을 대표하는 이름이다. 근작 세 편-‘가족의 친구’ ‘사랑의 결과’ ‘일 디보’가 내리 칸영화제에 진출했고, ‘일 디보’(2008)는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아버지를 위한 노래’는 일종의 도전이었다. 영화 배경을 미국과 아일랜드로 넓혔고,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작업할 기회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칸영화제에 출품한 ‘아버지를 위한 노래’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대부분 평자들은 어수선한 드라마로 여겼다. 얼마 전 미국과 영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되면서 몇몇 영화지가 재평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그들의 지지가 과연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주인공 셰이엔은 더블린에서 20년 동안 은둔 중인 세계적인 록스타다. 몇몇 이웃과 친분을 유지하는 것 외에 그는 커다란 집에 칩거하며 지낸다. 그는 아버지와 30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다.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셰이엔은 미국행을 결심한다. 그는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인 아버지가 수용소에서 고통을 준 나치를 평생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국 어딘가에 살고 있을 악당을 찾아 셰이엔은 예정에 없던 여행에 나선다. ‘아버지를 위한 노래’에는 갖가지 사연으로 힘들어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우울한 음악을 듣다 자살한 두 아이의 부모, 이유를 말하지 않고 집을 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 좋아하는 여자의 사랑을 구하지 못하는 남자, 전쟁의 고통을 잊지 못하는 형사, 뚱보 아들과 사막에서 외롭게 사는 웨이트리스, 세상 끝으로 피신한 나치 전범. 지금껏 그들과 같은 처지였던 셰이엔은 길을 떠난 뒤 변화를 맞이한다. 미숙한 남자가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점차 성숙해진다는 이야기 자체는 준수하다. 문제는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가 동감을 얻어낼 수 있느냐다. 소렌티노는 예전부터 영미권의 대중음악을 즐겨 삽입해 왔다. 그런데 ‘아버지를 위한 노래’에서는 도가 지나치다. 셰이엔이란 인물의 외모가, 실제로 유사한 이력을 쌓아온 그룹 ‘더 큐어’의 리더 로버트 스미스를 모방한 것 정도는 별일도 아니다. 그룹 ‘토킹 헤즈’의 리더로서 펑크와 뉴웨이브를 연결한 전설적인 뮤지션 데이비드 번이 음악을 맡아 출연까지 한 것도 좋다(영화 제목은 ‘토킹 헤즈’의 노래에서 따 왔다). 2010년에 이멜다 마르코스를 주제로 괴짜 뮤지컬 앨범을 발표해 쓴맛을 본 번은 엉뚱한 곳에서 복수극을 펼쳤다. 번은 ‘아버지를 위한 노래’를 정신없는 뮤지컬로 변신시키고 말았다. ‘아버지를 위한 노래’는 (에스토니아 종교음악 작곡가인) 아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이 가장 나쁘게 사용된 예다. ‘거울 속의 거울’과 수없이 흘러나오는 노래들은 서로 충돌하면서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을 너저분한 에피소드 모음집으로 만들어버린다. 새로운 시도에 앞서 소렌티노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여행자’ ‘자브리스키 포인트’나 빔 벤더스의 ‘파리, 텍사스’를 꿈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미국에서 실패한 또 한 명의 유럽 감독으로 남을 것 같다. 소렌티노는 실패한 선배들처럼 미국에서 길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적 통제력마저 상실했다. 길이야 다시 찾으면 되지만 정신을 되찾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5월 3일 개봉. 영화평론가
  • [부고] ‘동심초’ 작곡가 김성태씨

    ‘동심초’, ‘못잊어’ 등을 작곡한 원로 작곡가 김성태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지난 21일 오전 1시 51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102세. 고인은 1930년대에 동요집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내며 작곡가로 데뷔했다. 1935년 연희전문학교 상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고등음악학원으로 유학했다. 1946년 서울대 예술대학 음악부를 창설한 후 서울대 음대 교수,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사, 예음문화재단 회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을 지냈다. 고인이 내놓은 노래는 100곡을 훌쩍 넘는다. 가곡만 100곡에 가깝고, 그 밖에 교성곡(17세기 초~18세기 중엽 바로크시대에 가장 성행했던 성악곡의 형식), 관현악곡, 실내악곡도 다수다. 그 공로로 문화훈장 모란장,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예술원상, 3·1 문화상, 5·16 민족상 등을 받았다. 지난 2009년에는 그의 제자들이 100번째 생일을 맞아 음악회 ‘요석 김성태 박사 음악 80년-비바람 속에’를 열기도 했다. 대표곡으로 ‘동심초’, ‘못잊어’, ‘산유화’, ‘이별의 노래’ 등이 있다. 유족은 김기순 이화여대 음대 명예교수, 김기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등 2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8시. (02)3010-223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롭게 탄생한 이소라 명곡, 소극장서 먼저 듣는다

    새롭게 탄생한 이소라 명곡, 소극장서 먼저 듣는다

    오는 5월 4일부터 한달 간 400석 규모의 소극장 공연을 선보이는 이소라가 관객들을 위해 2년 간 공들인 베스트앨범을 출시 전 공연장에서 먼저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소라는 “좋은 음악으로 관객들과 호흡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2007년부터 5년 째 봄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5회째 맞이하는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다섯번째 봄’은 관객들의 꾸준한 입소문 덕에 매년 ‘매진 공연’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이소라가 2년 간 공들여 작업해 온 베스트앨범이 출시되면서 더욱 색다른 공연이 기획될 예정이라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운 상황이다. 곧 출시될 예정인 이번 앨범은 이소라의 명곡들이 새롭게 재탄생된다는 점과 더불어 저마다 개성이 두드러진 프로듀서들이 2년 동안이나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작곡가 이승환과 정지찬이 작업한 베스트 앨범 수록곡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이소라 측은 “앨범 출시 전이지만 소극장 공연에 대한 이소라의 애착이 워낙 커 미리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분 관객들이 매년 공연을 찾는 분들이라 보답하고픈 마음”이라 설명했다. 봄의 시작을 알릴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다섯번째 봄’은 오는 5월 4일부터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개최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료 일본 여행에 뮤지컬 관람까지…CT 서포터즈 모집

    무료 일본 여행에 뮤지컬 관람까지…CT 서포터즈 모집

    2012년 상반기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올 하반기 공연 예정인 뮤지컬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될 ‘컬쳐 트레블러(Culture Traveler, 이하 CT) 5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CT는 공연과 여행을 즐기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관객 참여프로그램으로 이번이 5번째 선발이다. 오는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CT는 배우 인터뷰, 연습실 참관, 백스테이지 체험 등 뮤지컬 제작과정을 취재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메신저 역할을 한다. CT에게는 ‘모차르트!’ 5회 관람권과 ‘황태자 루돌프’ 10회 관람권 등이 제공되며, 선발자 중 활동 우수자로 선정된 2명에게는 7월 중 ‘황태자 루돌프’의 출연배우와 함께 도쿄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루돌프’ 관람을 겸한 일본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 CT 5기와 함께할 7월 공연 예정의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2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품인 ‘엘리자벳’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이다. ‘모차르트’하면 떠오르는 클래식의 진지함과 어려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열정적인 록, 감미로운 팝, 부드러운 재즈를 통해 최초로 18세기의 천재음악가를 당대 최고의 대중스타로 표현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이어 11월에 공연 예정인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그의 어머니 엘리자벳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황태자 루돌프가 사랑 앞에서 자신의 운명을 내걸 수밖에 없었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2012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모차르트!’와 ‘황태자 루돌프’의 서포터즈 활동 기간은 오는 5월 1일부터 내년 1월까지이다. 만 20세 이상 공연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라면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고, 접수는 이메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및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홈페이지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 마감기한은 4월 22일까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경화, 마침내 바흐를 완주하다

    정경화, 마침내 바흐를 완주하다

    “바흐의 무반주(바이올린 소나타)를 하는 건 평생 원하던 꿈을 이루는 것과 같다. 평생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요즘이다. 별 다섯 개 만점 중에 다섯개 정도로 행복하다.” 16일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4·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5월 말과 6월 초에 걸쳐 바이올린 음악의 경전과도 같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느린 악장과 빠른 악장이 교대로 이뤄진 4악장 형식)와 파르티타(알르망드, 사라방드, 지그 등 춤곡이 배치된 음악) 전곡의 연주는 정 교수에겐 그만큼 흥분되는 사건이다. ●“평생 원하던 꿈 이루는 것 같아” 19세가 되던 1967년, 정경화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열린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서 핑커스 주커만과 공동우승을 하면서 단박에 톱클래스 연주자로 주목 받았다. 이후 명 지휘자들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세기의 피아니스트들과의 숱한 협연은 물론 EMI·RCA·DECA·도이치그라모폰 등 유수 음반사와 30장의 레코딩을 발표했다. 하지만 거장의 디스코그래피에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전곡, 모차르트와 베토벤 소나타는 빠져 있다.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려 왔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작곡가의 뜻을 해석하는 일이란 게 늘 힘들었는데 지금 바흐의 무반주 곡들을 준비하는 과정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 하루 25시간이라도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50년 전 처음 바흐의 곡을 연습할 때는 타고난 재능으로 손가락이 쫓아갔다면, 지금은 (작곡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귀가 열린 상태에서 손가락이 움직이기 때문에 전에 했던 레코딩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동성당 음향 마음에 꼭 들어” 공연은 1898년 지어진 고딕양식의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다. 정 교수는 “현대 악기로서 바이올린을 무반주로 공연한다는 건 무리인데, 성당 특유의 울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면서 “서너 곳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음향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런데 명동성당은 측면에서는 소리가 퍼져나가지만 가운데 섹션의 소리가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애용하는 명기(名器) 과르네리 델 제수의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잔향을 품은 명동성당의 공간이 바흐와 어떤 궁합을 이룰지 기대된다. 5월 15일에는 소나타 1번, 파르티타 1번,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일주일 뒤 22일에는 파르티타 3번, 소나타 3번, 파르티타 2번을, 31일과 6월 4일에는 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한다. 매회 300명만이 ‘바이올린 여제’를 만날 수 있다. 7만~10만원. (02)518-734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돌아온 간판 소리꾼 ‘박애리 쇼’

    돌아온 간판 소리꾼 ‘박애리 쇼’

    국립창극단의 간판 소리꾼 박애리가 오는 20~21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기획공연시리즈 ‘박애리, 봄날은 간다’를 연다. 박애리는 ‘배비장전’의 애랑, ‘우루왕’의 바리공주, ‘청’의 심청, ‘산불’의 점례, ‘적벽’의 제갈공명 등 창극단의 굵직한 작품에서 주역을 맡은 대표 소리꾼. 2003년 TV드라마 ‘대장금’ 주제가로 유명한 ‘오나라’도 그의 목소리였다. 결혼과 출산으로 무대를 떠났던 그가 1년 만에 만드는 단독 공연은 동양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작곡가 강상구의 관현악곡 ‘달빛을 끌어안다’로 봄밤처럼 꾸민 무대 막이 오른다. 봄을 상징하는 ‘매화향기’와 ‘꽃을 피운다’에 이어 판소리 춘향가의 백미인 ‘사랑가’, 작곡가 오지총이 현대적으로 해석한 ‘쑥대머리’를 들려주면서 봄기운을 불어넣는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비나리’와 ‘엄마엄마’, 남도소리 흥타령을 각색한 ‘꿈속에서’, 단가 ‘사철가’와 ‘봄날은 간다’ 등 판소리와 민요에 현대적인 옷을 입힌 노래를 선사한다. 스타 비보이인 남편 팝핀현준이 특별출연해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꾸밀 예정이다. “이 시대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 것이 소리꾼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이 공연에서 시름을 잊고 가슴에 묻어둔 가장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극장의 기획공연시리즈는 극장 전속단체 단원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난해 창극단원 남상일이 꾸민 ‘남상일 100분쇼’, 무용단 이정윤이 만든 ‘이정윤 앤드 에뚜왈’ 등을 올리고,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흥행무대로 입지를 다졌다. 2만원. (02)2280-41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창작국악작곡 1세대 3인 그들이 꿈꾼 한국음악

    창작국악작곡 1세대 3인 그들이 꿈꾼 한국음악

    국립국악원은 오는 19~20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국악작곡 1세대인 이성천과 이상규, 백대웅의 작품을 선보이는 ‘창작국악축제-거장, 그들이 꿈꾼 한국음악’을 올린다. 국악원 관계자는 “세 작곡가는 우리 민요와 서양 음악을 국악의 특성에 맞게 재창조하는, 창작국악의 과도기적 특징을 보인다.”면서 “1960년대 시작된 창작국악 작곡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 3인의 작품을 조명하면서 창작국악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악작품 300여곡을 남긴 이성천(1936~2003)은 21현금을 고안해 다현(多絃) 가야금 시대를 연 인물이다. 자연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겼고, 고죽지절(孤竹之節)의 선비작곡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강해(腔海) 이상규(1944~2010)는 국악관현악곡을 포함해 400여곡을 작곡했고, 대금 연주, 지휘 등 국악계 전반에서 활약했다. 서양식 오선보를 국악에 본격적으로 활용한 백대웅(1943~2011)은 파헬벨의 ‘캐논’을 가야금의 삼중주곡으로 음역별 특성에 맞춰 편곡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한국음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에는 아름다운 여인의 눈썹을 묘사한 시 청구영언(靑丘永言)에서 악상을 얻은 해금 독주곡 ‘수나뷔’와 용이 비상하는 듯 웅장하고 깊이 있는 산조 ‘용상’, ‘거문고 협주곡 1번’(이상 이상규 작곡),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선율을 주제로 한 가야금 독주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이성천 작곡), 국악관현악곡 ‘남도아리랑’(백대웅 작곡)을 들려준다. 20일에는 신석정 시인의 ‘대바람 소리’에서 악상을 얻은 대금협주곡 ‘대바람 소리’와 피리협주곡 ‘자진한잎’(이상 이상규 작곡), 강원도 민요인 ‘한오백년’과 강원도 아리랑을 활용한 국악관현악곡 ‘신관동별곡’과 연변의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노래한 국악관현악곡 ‘연변목가’(이상 백대웅 작곡), 합주곡 5번 ‘타령주제에 의한 전주곡’(이성천 작곡)을 준비했다. 공우영 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과 서울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김영동 교수가 지휘하고, 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한다. 8000~1만원,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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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음악] ●나윤권 콘서트-메모리 온 더 스트리트 21~22일 서울 연세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가수 나윤권이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여는 콘서트. 7만 7000~8만 8000원. 1544-1555. ●2012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 5월 26~27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가수 성시경이 5월의 야외 공연장에서 ‘결혼 피로연’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펼치는 콘서트. 7만 7000~12만 1000원. 1544-1555. [연극·뮤지컬] ●연극 ‘햄릿’ 5월 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원작과는 다른 형식과 내용이다. ‘3인극’과 ‘극중 극’ 형식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햄릿을 보여 준다. 아버지의 죽음이 숙부의 타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햄릿이 택한 복수의 방법은 ‘복수의 리허설’이다. 3만 5000~5만원. 070-4143-6443.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21일부터 6월 24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지난해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창작 뮤지컬의 돌풍으로 떠올랐던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재공연. 혼자 살고 있는 한 할머니에게 또 다른 할머니가 찾아와 자신의 집이라고 우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4만원.(02)2278-5741. [클래식] ●나비부인 19~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08년 창단한 무악오페라단이 세 번째 작품으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올린다.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궁’ ‘장난스런 키스’의 황인뢰 감독이 처음 오페라 연출에 도전한다. 유럽에서 50회 이상 쵸쵸상(나비부인) 역을 소화한 소프라노 강경해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에서 활동하는 테너 박기천(핑커톤)이 출연한다. 4만~25만원. (02)569-0678. ●드뷔시 스페셜2-파스칼 드부아용 19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1862~1918)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금호아트홀이 마련한 드뷔시 스페셜의 두 번째 무대는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인 드부아용 베를린 국립음대 교수가 맡는다. 2만~3만원. (02)6303-1977. [미술·전시] ●정태사 개인전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낙원동 갤러리엠. 전국을 유랑하며 화폭에 담은 실경산수화를 선보인다. 화구 가방을 메고 가면서 산으로 들로 나다니면서 좋은 경치가 있으면 담백하고 절제된 붓질로 그려낸 작품들이라 실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02)735-9500. ●현대 구상화 작가 3인전-박성환·김상유·황용엽 22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 한국적인 소재를 실존주의적이면서도 해학적인 터치로 그려냈던 세 작가의 유작들을 만나 보는 자리다. 한국전쟁 시기 한국인들의 생활 모습, 그리고 지식인들이 꿈꿨던 세계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02)2287-3591.
  • 김미화·김제동·이외수·이준석… “닥치고 투표” SNS 인증샷 물결

    김미화·김제동·이외수·이준석… “닥치고 투표” SNS 인증샷 물결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문화계·연예계 인사들의 투표 인증샷이 넘쳐났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SNS를 통한 투표 참여 독려행위에 제한이 없어진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인 까닭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문화계·연예계 인사들의 투표 독려는 여느 선거보다 활발했다. 국무총리실의 사찰과 관련, 이른바 ‘좌파연예인’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김미화씨는 한복 차림에 검정테이프로 일자(一) 눈썹을 만들어 개그맨 활동시절 ‘순악질 여사’ 캐릭터로 분장하고, 한손에는 ‘닥치고 투표’라고 쓴 방망이를 들고 찍은 투표 인증샷을 띄웠다. 김씨는 트위터 팔로어들이 올린 인증샷을 리트위트(재전송)하며 투표를 적극 당부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아침에 갓 일어난 모습으로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김씨는 투표 시작 전 트위터에 “정치는 그 자체로는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습니다. 더러운 이들에게 정치를 주면 더러워지고 깨끗한 이들에게 정치를 주면 깨끗해집니다.”라는 글을 남겨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돌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샷도 줄을 이었다. 걸그룹 원더걸스의 유빈은 “선거권을 갖게 된 후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했는데 오늘도 역시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증샷으로 네티즌들로부터 ‘개념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 씨스타 소유, 달샤벳 아영 등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아이돌 연예인들의 인증샷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분홍색 치마 잠옷을 입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었던 개그맨 김경진씨는 “너무 서둘러서 투표하러 나오는 바람에 급하게 양치질, 머리 손질하는 중”이라며 투표소 앞에서 양치질하는 인증샷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연예인 못지않게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만화가, 교수들도 투표 인증샷과 함께 투표를 독력했다.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스포츠 머리로 짧게 삭발하겠다.”고 선언한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 투표소 바깥에서 아내와 찍은 사진과 함께 “많은 분들이 제 헤어스타일이 어떻게 변할까 궁금해하셨습니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예상보다 저조한 편이지만 젊은이들에 의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걸어 봅니다.”라며 젊은 층에게 투표를 호소했다. 만화가 강풀씨는 “나에게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라며 투표 전후 자신의 모습이 꽃으로 바뀌는 ‘비포 앤드 애프터’ 사진을 만들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파워 트위터리안들도 인증샷을 제시하면 서로 팔로(맞팔)를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 사건의 소재가 됐던 재판의 합의 내용을 공개해 중징계를 받은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투표 인증샷을 찍을 때 특정 후보 기호를 연상케 하는 손가락 표시를 해서는 안 된다는 선관위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엄지손가락을 든 채 투표 인증샷을 찍어 트위터 등에 올린 이 판사는 “(같은 논리대로라면) 선거운동기간 중이 아닌 때에 손가락 둘을 펴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도 사전선거운동이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MBC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김태호 무한도전 PD는 “대국민 일꾼뽑기 오디션 ‘슈퍼머슴K’ 투표 참여했습니다.”라면서 총선을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유한 뒤 “‘나 하나쯤이야’ 하다 보면 응원하던 사람 떨어지는 거 잘 아시죠.”라며 투표장에 갈 것을 호소했다. 스포츠 해설가 양준혁, 당구선수 차유람씨 등 스포츠 스타들과 윤일상·방시혁 등 유명 작곡가들도 인증샷 대열에 참여했다. 투표 인증샷이 이미 광범위한 사회적 현상이 된 만큼 네이버, 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도 투표 인증샷과 관련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 이들 인증샷을 한데 모아 소개하거나, 인증샷 찍을 때의 주의점을 따로 공지하기도 했다. 신진호·조태성기자 sayho@seoul.co.kr
  • 쇼팽을 사랑한 두 남자 환상의 ‘피아노 선율’

    쇼팽을 사랑한 두 남자 환상의 ‘피아노 선율’

    “잉골프 분더는 쇼팽을 가장 우아하고 침착하게 연주해 내는 아티스트다. 그보다 더 절묘하고 훌륭한 폴로네이즈는 상상할 수 없다.”(영국 ‘더 텔레그래프’) “피아니스트 윤홍천은 특별하고 놀라운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다. 정확한 테크닉과 큰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섬세한 소리로 연주한다. 쇼팽은 그의 예술성에 가장 맞는 작곡가다.”(스위스 ‘코리에 델 치노’) 10~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 쇼팽의 곡 해석에 탁월한 두 젊은 피아니스트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라이징 아티스트 초청시리즈-쇼팽을 만나다’란 제목으로 오스트리아 출신 잉골프 분더(27)가 10~11일, 윤홍천(30)은 12일 쇼팽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폴란드 출신 로열 스트링 콰르텟, 베이시스트 토마시 야누흐타는 사흘 내내 무대를 함께 꾸민다. 분더를 언급할 때 201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6회 쇼팽 국제콩쿠르를 빼놓을 수 없다. 분더가 2등상과 관객상, 특별상까지 휩쓸었지만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 폴란드 언론들은 왜 1등을 주지 않았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에 배출된 여성 우승자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러시아)의 실력도 빼어났지만, 결선에서 분더의 곡 해석과 무대 장악력이 두드러졌기 때문. 하지만, 분더에게는 외려 약이 됐다. 콩쿠르 스캔들 때문에 유명해졌고, 지난해 1월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내놓은 쇼팽 음반도 호평을 받았다. 세종 체임버홀 공연에서 분더는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피아노협주곡 1번 등을 들려준다. 2001년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무대에서 활동 중인 윤홍천 역시 쇼팽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04년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와 녹음한 쇼팽 협주곡 음반에 대해 독일 바이에른방송국은 당타이손과 블레하츠의 쇼팽 음반과 비교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10년 3월 발매된 그의 첫 독주 음반은 쇼팽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앨범이었다. 독일, 룩셈부르크의 음악전문지들이 이달의 음반으로 뽑을 만큼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윤홍천은 쇼팽의 녹턴 1번과 발라드 4번, 스케르초 1번, 피아노협주곡 2번 등을 선보인다. 3만~5만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고전 발레의 정수를 뽐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고전 발레의 정수를 뽐내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의 3대 발레 걸작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4월 5일부터 관객과 만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6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아름다운 플로레스탄 왕궁에서 탄생한 오로라 공주가 그녀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마녀 카라보스의 저주로 100년간 잠들어 있다가 데지레 왕자의 달콤한 키스로 다시 깨어난다는 샤를 페로의 동화가 원작인 작품이다. 고전 발레의 교과서라고도 부를 만큼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작품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기초에 충실하면서도 고전무용다운 우아함과 높은 기교를 선보이는 주역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3막에 등장하는 페로의 또 다른 캐릭터(파랑새와 플로리나 공주, 장화신은 고양이와 앙증맞은 흰 고양이, 빨간 두건 소녀와 늑대)와 여섯 요정의 바리에이션으로 이뤄진 결혼 축하연 장면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얼마나 뛰어난 무용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10년의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황혜민-엄재용, 강예나-이현준 외에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김나은, 손유희-이동탁, 김채리-이승현 등이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특히 올 3월 수석무용수 타이틀을 달고 첫 무대를 펼친 데지레 왕자 역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타고난 신체적 조건과 뛰어난 기량으로 무대를 압도, 오로라 공주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매 장면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또 김채리-이승현은 간판급 주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탁월한 실력을 선보여 유니버설발레단의 세대교체에 밝은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동화 속 인물을 현실로 데려온 듯한 라일락 요정의 아름다운 몸짓과 주역무용수를 능가하는 뛰어난 기량 역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3막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앙증맞은 결혼 축하연 장면은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인형’의 멜로디가 너무나 익숙해서 이제는 식상하다고 느끼는 관객 또는 발레를 자주 접해보지 않은 관객 등에게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선율은 익숙하지 않아 새롭고, 귀족적이며 화려한 유럽풍 무대와 무용수들의 우아한 몸짓은 발레를 전혀 모르는 관객 역시 동화 속 세상으로 이끈다. 문훈숙 단장과 오로라 공주 역을 맡은 강예나의 해설로 진행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버스커버스커 첫 단독 콘서트, 서울·지방 추가공연 확정

    버스커버스커 첫 단독 콘서트, 서울·지방 추가공연 확정

    ‘콘서트 암표 성행 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티켓 사수 전쟁이 벌어진 버스커버스커 첫 단독콘서트’ 청춘버스’가 서울 1회 공연 추가 및 지방 투어까지 확장하기로 결정됐다. 버스커버스커의 음반 제작 및 콘서트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전국적으로 쏟아진 공연 추가 요청에 긴급 회의가 소집됐다. 팬들의 성원에 감동한 버스커버스커 역시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는 자리를 최대한 마련하고 싶어했다. 이에 서울 공연은 물론 지방 팬들을 위한 투어로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5월 5-6일 양일간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진행하기로 한 버스커버스커 첫 단독 콘서트 ‘청춘버스’는 5월 4일 서울 공연 1회분 추가에 이어 5월 26일 부산, 6월 2일 대구 공연 및 전주 공연도 협의 중에 있다. 버스커버스커의 새 음반은 발매되자마자 전곡(11곡)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앨범 1만 5000장도 모두 완판돼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JYP의 박진영에 이어 티아라의 은정, Mnet 음악 프로그램 [MUST]의 MC 윤도현, 2PM의 우영, 개그우먼 박지선 등 연예계 스타들도 연이어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을 극찬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타이틀곡 ‘벚꽃 앤딩’은 물론 ‘첫사랑’ ‘여수밤바다’ ‘이상형’ ‘꽃송이가’ 등 비타이틀 수록곡 전체가 두루 인기를 얻는 기록도 세우고 있다. 특히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스타 K3 오디션 경력 외 별다른 방송 출연이나 홍보 활동조차 하지 않은 순도 100% 신인 밴드이자 앨범 전곡을 멤버 장범준의 자작곡으로 채웠다는 점에서도 방송 홍보와 유명 작곡가 유치 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가요계에 전례 없는 케이스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CJ E&M 음악사업부문은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버스커버스커의 진정성이 음악팬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진 것”이라면서 “음반 및 콘서트, 공연 등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행보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숨어 있는 봄/구본영 논설위원

     우리말 봄은 따스한 볕을 말하는 “‘볻’이 온다”(볻+옴)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어원이 무색하게 요즘 날씨가 영 봄 같지 않다. 절기에 맞지 않게 진눈깨비까지 내리는가 하면 살갗에 부딪혀 오는 바람은 여전히 쌀쌀하기만 하다.  그러나 출근길 아파트 화단의 라일락 새싹을 보면서 봄은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음을 깨달았다. 마침 라디오에서 학창 시절부터 귀에 익은 가곡이 들려왔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작곡가 박태준이 고향집 인근의 청라 언덕에서 오지 않는 첫사랑을 기다렸던 애틋한 기분이 온몸으로 전해져 왔다.  시인 하이네도 “인간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간의 법칙에 순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 조급히 욕심 낸들 인생사가 뜻대로만 될 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봄은 막연하게나마 설레는 희망을 갖고 기다려야 하는 계절임은 분명한 것 같다. 지하철 역사의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광고 카피가 가슴에 와 닿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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