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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희망 가곡에 담은 이색 신년회

    새해 희망 가곡에 담은 이색 신년회

    “문화의 도시 강북구에 걸맞게 오케스트라의 협주로 선물과 같은 신년회를 마련했습니다. 딱딱하게 정책 소개를 하는 것보다 낫지요?” 12일 서울 강북구 인수동 강북문화예술회관에 오케스트라가 등장했다. 홍해리 시인이 강북구에 헌정한 시 ‘우리 북한산’에 최영섭 작곡가가 음표의 날개를 단 가곡과 최영섭의 대표곡 ‘그리운 금강산’이 함께 울려 퍼졌다. 북한산과 금강산의 기운을 한꺼번에 느끼며 통일의 염원도 모으는 시간이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신년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강북구가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그동안 600억원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강북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한 박 시장은 “강북구 어린이 오케스트라가 이웃 도봉구 창동에 서울시가 건립 중인 대형 공연장 아레나에서 공연하게 될 것”이라며 “북유럽의 방과 후 어린이 예술학교와 같은 시설이 삼각산동에 곧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년회는 강북구가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는 자리였다. 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 공연에 이어 생활쓰레기 감량과 같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주민의식 개선도 돌아보는 뜻깊은 신년회였다. 신년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강북구민은 정치인이 자신을 홍보하는 데만 열을 올리는 자리가 아니라 마치 음악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입을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16년 변화를 원한다면 도전하라] 들어봐! 강북문화 이야기꾼

    “북한산 선열묘역길 해설을 맡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즐거워했어요. 무심코 지나치던 무덤 앞에서 그 의미를 알게 되니 엄마도 아이도 더 흥미를 갖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정애(51) 강북구 문화관광 해설사는 7일 “지역 역사를 잘 알게 되니 우리 동네가 자랑스러울 뿐 아니라 해설을 위해 계속 공부를 하게 되니 나 자신도 발전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북구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들을 소개해 주는 ‘문화관광 해설사’ 프로그램이 인기다. 문화관광 해설사는 다양한 역사문화관광 명소를 함께 찾아 그곳에 얽힌 역사 등을 설명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 해설사는 모두 18명. 이들은 자원봉사자지만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서 실시하는 고대사~근현대사, 강북구 지역 문화유산부터 문화관광 개념의 이해, 해설안내기법,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 현장 탐방 등 총 70시간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이수하고 수료평가까지 통과해 해설 자격을 갖췄다. 북한산 자락 주변으로 봉황각, 국립4·19민주묘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위 묘역을 비롯해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울창하게 늘어선 솔밭근린공원 등 강북구에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자연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문화관광 해설사가 참여하는 코스는 세 가지다. 1코스는 ‘독립으로서의 열망이 가득한 순례길’로, 솔밭공원에서 북한산 둘레길 중 순례길로 들어서 4·19전망대와 광복군 합동묘역 등을 돌아보는 약 2시간 30분 코스다. 2코스는 ‘민주화의 발자취를 담은 길’로 서울시 미래유산 1호인 동요 ‘반달’ 작곡가 윤극영 선생의 가옥과 국립4·19민주묘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3코스는 ‘북한산 소나무의 짙은 솔향기 가득한 길’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직장인밴드 콘테스트 ‘주경야락’ 최종 우승 영예는 ‘스몰타운’

    직장인밴드 콘테스트 ‘주경야락’ 최종 우승 영예는 ‘스몰타운’

    2015년 최고의 직장인밴드를 가리는 직장인밴드 콘테스트 ‘주경야락’의 최종 우승팀이 선발됐다. 문화융성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뮤지스땅스가 주관한 직장인밴드 발굴콘테스트 ‘주경야락’의 최종 결선이 올해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인 12월 30일,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렸다. 경연 결과 스몰타운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으며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으며, 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인 2위는 서울상경음악단이 차지했다. 상금 200만원의 주인공인 3위는 랜드오브피스가, TOP5에 올랐던 서초동최과장과 서틀톤은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최종 결선 무대의 심사는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SBS 라디오 남중권 PD, 기타리스트 박주원, 로엔엔터테인먼트 김태영 프로듀서(겸 작곡가), CJ E&M 공연사업부분 마케팅팀 양혜영 팀장이 맡아 공정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점수를 매겼고, 컴필레이션 앨범의 총 음악감독이기도 했던 가수 이한철이 MC로 무대에 올라 매끄러운 진행을 뽐냈다. tvN 드라마 ‘미생’의 OST에 참여했던 가수 이승열의 축하공연으로 공연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총 70여 개 팀이 지원, 지난 4개월 동안 예선과 본선을 거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결선에 오른 5팀(랜드오브피스, 서울상경음악단, 서초동최과장, 서틀톤, 스몰타운)은 그동안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음원 녹음과 앨범 제작, 뮤직비디오 및 프로필사진 촬영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주경야락 TOP5의 열정이 담긴 컴필레이션 앨범에는 모던 록에서부터 얼터너티브 록, 블루스펑크, 어쿠스틱까지 다양한 음악들이 색다르고 개성있는 매력을 자랑한다. 특히 델리스파이스의 베이시스트 윤준호, 불독맨션의 기타리스트 서창석, SAZA 최우준, 재주소년 박경환, 이스턴사이드킥의 보컬 오주환 등 뮤지스땅스가 연계한 실력파 뮤지션들이 TOP5의 멘토로 참여해 편곡 및 사운드메이킹을 지원함으로써 앨범의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이 눈에 띈다. 주경야락 TOP5의 음악은 멜론, 벅스 등의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은 내년에도 계속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이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전국의 영화관, 극장, 미술관, 박물관은 물론 문화재와 스포츠 관람 및 기타 문화공간 사용 시에도 할인 및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마타하리’, ‘벤허’ 등 국내 초연 창작뮤지컬부터 ‘보디가드’,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같은 해외 라이선스 초연 작품까지 대작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위키드’, ‘아이다’ 등 흥행 보증 작품들의 재공연도 줄을 잇는다. 내년엔 한국 창작뮤지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선봉에 뮤지컬 ‘마타하리’가 있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간첩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의해 총살당한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로, 3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선제압에 나선다.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2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첫 창작뮤지컬이다. 20세기 초 파리를 무대로 ‘지킬 앤 하이드’ 등 국내에서 흥행한 여러 뮤지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주현,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엄기준, 송창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CJ E&M은 6월 첫 대형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기획·개발에만 4년 걸렸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이야기에 서태지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뮤지컬 ‘페스트’는 7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작품으로, 박칼린이 연출하고 김성수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충무아트홀이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벤허’는 8월 첫선을 보인다.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친구의 배신으로 유대인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한 벤허의 복수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다시 뭉친다. 40여 억원이 투입된 작품으로 전차경주, 해상전투 등을 무대에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작 ‘서울의 달’이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1994년 MBC TV 드라마 ‘서울의 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라이선스 신작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가 4월 충무아트홀에서 아시아 초연된다. ‘뉴시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리더 ‘잭 켈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2년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가 원작이다. 영국의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의 하나로 꼽히는 니하이씨어터의 뮤지컬 ‘데드 독’도 4월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존 게이의 ‘베가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음악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2012년 영국 초연 작품으로, 저주에 걸려 100년 만에 깨어난 공주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뤘다. 12월엔 ‘보디가드’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재연작들도 다양하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맘마미아’가 2월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5월에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6월에는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스위니토드’, 11월에는 2005년 이후 10년간 단 3번만 무대에 오른 ‘아이다’와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한 ‘몬테크리스토’ 등 명작들이 줄을 잇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짤방·이모티콘·예능까지… 세대 넘어 팍팍한 삶 속 소소한 웃음 무한복제

    짤방·이모티콘·예능까지… 세대 넘어 팍팍한 삶 속 소소한 웃음 무한복제

    가수 이애란은 네티즌이 발굴하고 키워낸 인터넷 스타다. 한 남자 대학생이 인터넷에 이애란이 ‘백세인생’을 부르는 사진을 캡처해 ‘짤방’(‘짤림 방지’의 줄임말로 글과 함께 올린 사진 또는 동영상)을 만들었고 후렴구에 ‘~라고 전해라’라는 코믹하고 중독성 있는 가사가 화제가 됐다. 이 ‘짤방’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고 각종 패러디물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직장인들은 ‘내일 회사 못 간다고 전해라’, ‘팀장님께 회식 못 간다고 전해라’, 대학생들은 ‘교수님께 과제 재촉 말라 전해라’, 일상에서도 ‘주말 약속 간다고 전해라’, ‘월요일 또 왔냐고 전해라’ 등 각종 버전이 등장했다. 팍팍한 삶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전해라’는 삽시간에 유행어가 됐고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으로까지 등장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애란은 “처음 ‘짤방을 만들어 준 20대 청년과는 이모·조카 사이가 될 정도로 절친한 사이가 됐다”면서 “저도 평소에 ‘간다고 전해라’, ‘고맙다고 전해라’ 등의 이모티콘을 자주 쓴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애란은 TV 출연으로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불만제로’편에 출연해 ‘백세인생’을 개사한 ‘무한도전’ 10주년 기념송을 불렀고 ‘백세인생’을 완창한 SBS ‘스타킹’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KBS ‘개그콘서트’ 송년 특집 게스트로도 출연하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한 그는 모바일 게임 CF 모델로 발탁됐다. ‘백세인생’은 중장년층에게는 나이에 구애받거나 슬퍼하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자는 희망적인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통 가요계에서는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의 뒤를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쉬지 않고 흘러나올 정도로 인기 트로트로 급부상했다. 요즘 ‘인생은 예순부터’라는 말처럼 노래는 ‘칠십세는 아직 할 일이 남아서’, ‘팔십세는 아직 쓸 만하고 자존심 상해서 저세상에 못 간다 전해라’라는 재치 있는 가사로 웃음과 희망을 준다. 지난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른 뒤 고령화 장수 시대에 맞춰 150세까지 늘려 보자는 제안을 받았고, 작곡가 김종완이 ‘백오십에 저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극락세계에 와 있다고 전해라’라는 소절을 추가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스타뷰] 짤방스타에서 국민가수로… ‘백세인생’ 부른 이애란

    [스타뷰] 짤방스타에서 국민가수로… ‘백세인생’ 부른 이애란

    육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백세인생’ 가사중) 올해 최고 유행어인 ‘전해라’로 대한민국을 강타한 가수 이애란(52). 지난 25년간 무명 가수였던 그는 불과 한 달여 만에 ‘국민 가수’ 못지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몰려드는 스케줄에 하루에 서너 시간밖에 못 자고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얇은 한복을 입고 노래하느라 감기에 걸렸지만 지난 23일 만난 그는 “찾아주는 분들이 많아 행복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 역시 2년 전 자신이 부른 ‘백세인생’으로 만든 ‘짤방’(짤림 방지용 사진)이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저도 노래 부를 때 제 표정이 그렇게 찌그러지는 줄은 미처 몰랐어요. 이왕이면 좀 예쁜 사진으로 해주지 못난 사진만 골랐을까 하는 쑥스럽고 민망한 생각도 들었지만 저도 재밌었어요. ” ‘전해라’라는 가사는 이후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졌고 아리랑 민요 가락을 섞어 국악과 접목한 트로트인 ‘백세인생’은 인생을 돌아보는 가사에 구수한 가락이 어우러져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 층에게는 ‘나 대신 좀 전해 달라’는 말이 통쾌한 재미가 있겠지만 저는 노래할 때마다 가사의 깊은 뜻에 담긴 인생을 생각하고 차분해집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 60~70세는 진지하면서도 약간 약을 올리듯이, 90세는 강한 손동작과 함께 당당하게 ‘재촉 말라’는 뜻을 전하고 100세 때는 슬픈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죠.” 1995년 그가 이 곡을 받았을 때의 제목은 ‘저세상이 부르면 이렇게 답하리’였고 가사에는 100세까지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작사·작곡가 김종완은 150세 가사를 새로 지어 넣었고 노래 제목도 ‘백세인생’으로 바뀌었다. 이애란은 “지난 5월 작고하신 아버님이 ‘백세인생’은 사람을 웃겼다가 울렸다가 하는 내용이 참 좋다면서 가사를 다 외우셨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아버님 생각에 울컥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1990년 공모를 통해 드라마 ‘서울뚝배기’의 OST를 부르게 된 그는 지역 행사, 양로원, 요양원, 전통시장에서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등 10년 넘게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무명 가수 생활을 계속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노래인 ‘백세인생’을 완창했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정말 가슴이 뭉클했죠. 사실 가수가 자기 노래가 없는 것이 가장 서럽고 무명 가수는 행사에 가도 찬밥 신세인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TV를 볼 때마다 내 노래가 있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오래 참고 견디다 보니 결국 이런 날이 왔네요.”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2006년 모아 놓은 돈 1000만원에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첫 앨범을 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 그는 속상한 마음에 음반을 다 내다 버렸다. ‘음반이 안 된 가수’라는 주변의 시선은 더 따가워졌고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결국 다시 무명 가수로 돌아갔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래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음반만 나오면 가수가 될 줄 알았는데 매니저도 없이 활동하다 보니까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결국 빚만 지게 됐죠. 그렇다고 삶의 고비마다 불러온 노래를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저는 힘들 때는 오히려 기쁜 노래를, 즐거울 때는 기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조용한 노래를 흥얼거리죠. 그래서 작은 무대라도 제 노래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서기 시작했어요.” 결혼까지 미루고 달려온 가수의 길. 내 복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꿈을 접을 즈음에 기회는 찾아왔다. 사촌 오빠를 통해 작곡가 김종완을 소개받고 마침내 ‘백세인생’을 만나게 된 것. 얇은 목소리도 허스키 보이스로 바꾸면서 더 정겹고 감칠맛 나는 노래로 재탄생했다. 최근 길거리를 지나가다 초등학생들로부터 ‘애란이 언니라고 전해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그는 각종 CF 모델로 발탁되고 행사비도 5~6배가량 뛰는 등 하루아침에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 됐지만 힘든 시절을 이기게 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사랑해 준 네티즌 한 분 한 분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올려야 하는데 기사로나마 감사를 전합니다. 내년에는 그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트로트를 널리 알리고 성인가요계의 한류스타가 돼야죠. 여러분, 새해에 하고자 하는 일이 있거든 힘이 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서 꼭 성공하시라고 전해라~.”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월드경매+] 가정집에서 찾은 베토벤 친필 악보. 1억 4000만원 낙찰

    [월드경매+] 가정집에서 찾은 베토벤 친필 악보. 1억 4000만원 낙찰

    천재작곡가 베토벤이 직접 그린 악보 한 장이 205년 만에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됐다. 22일(현지시간) 그리니치타임즈 등 영국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감정사(평가자)로 일하는 브랜던 라이언은 자신이 가진 골동품을 팔고 싶다는 여성의 전화를 받고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그리니치에 사는 집주인이 팔고자 하는 물건은 악보가 아닌 다른 물건이었는데, 라이언은 우연히 그 집의 복도에 걸린 액자에 눈길이 쏠렸고 한 눈에 독일어로 적힌 필체의 주인을 알아봤다. 바로 천재작곡가 베토벤의 필체였다. 집주인은 액자에 걸어놓은 악보 한 장이 값어치 있는 물건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베토벤의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200년이 넘도록 빛을 발하지 못했던 그것을 과거 베토벤이 남긴 유품을 감정한 경험이 있던 라이언이 알아본 것이다. 중앙 부분에 음표가 어지럽게 그려진 이 악보에는 ‘1810’이라는 숫자가 표기돼 있다. 1827년 베토벤이 사망하기 전 그려진 이 악보가 어떻게 독일에서 영국까지 왔는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라이언은 평소 친분이 있던 미국 맨해튼빌 대학의 카멜로 컴버리아티 교수에게 조사를 의뢰했다. 수 주에 걸친 감정 끝에 해당 악보는 베토벤이 직접 쓴 ‘진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컴버리아티 교수는 “이 악보는 베토벤의 폭풍과도 같았던, 성급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해당 악보는 지난달 미국의 한 경매업체를 통해 12만 달러(약 1억 4120만원)에 낙찰됐다. 이중 10만 달러는 악보를 보관하고 있던 그리니치의 여성에게로 돌아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복도에 걸어둔 악보…알고보니 베토벤 친필 악보

    복도에 걸어둔 악보…알고보니 베토벤 친필 악보

    천재작곡가 베토벤이 직접 그린 악보 한 장이 205년 만에 세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됐다. 22일(현지시간) 그리니치타임즈 등 영국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감정사(평가자)로 일하는 브랜던 라이언은 자신이 가진 골동품을 팔고 싶다는 여성의 전화를 받고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그리니치에 사는 집주인이 팔고자 하는 물건은 악보가 아닌 다른 물건이었는데, 라이언은 우연히 그 집의 복도에 걸린 액자에 눈길이 쏠렸고 한 눈에 독일어로 적힌 필체의 주인을 알아봤다. 바로 천재작곡가 베토벤의 필체였다. 집주인은 액자에 걸어놓은 악보 한 장이 값어치 있는 물건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베토벤의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200년이 넘도록 빛을 발하지 못했던 그것을 과거 베토벤이 남긴 유품을 감정한 경험이 있던 라이언이 알아본 것이다. 중앙 부분에 음표가 어지럽게 그려진 이 악보에는 ‘1810’이라는 숫자가 표기돼 있다. 1827년 베토벤이 사망하기 전 그려진 이 악보가 어떻게 독일에서 영국까지 왔는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라이언은 평소 친분이 있던 미국 맨해튼빌 대학의 카멜로 컴버리아티 교수에게 조사를 의뢰했다. 수 주에 걸친 감정 끝에 해당 악보는 베토벤이 직접 쓴 ‘진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컴버리아티 교수는 “이 악보는 베토벤의 폭풍과도 같았던, 성급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해당 악보는 지난달 미국의 한 경매업체를 통해 12만 달러(약 1억 4120만원)에 낙찰됐다. 이중 10만 달러는 악보를 보관하고 있던 그리니치의 여성에게로 돌아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5 주경야락 결선 공연 열린다, 최고의 직장인 밴드는?

    2015 주경야락 결선 공연 열린다, 최고의 직장인 밴드는?

    직장인밴드 발굴콘테스트 주경야락(주경야樂)이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30일(수) 결선 공연을 열고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뮤지스땅스가 주관하는 주경야락의 이번 결선 공연은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개최되며, 총 5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총 상금 1,200만 원이 걸린 주경야략의 마지막 공연에 참여하는 5개 팀은 연말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결선 공연을 앞두고 국내 유명 뮤지션들이 5개 팀을 위한 음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끈다. 델리스파이스 베이시스트 윤준호, 불독멘션 기타리스트 서창석, SAZA 최우준, 재주소년 박경환, 이스턴사이드킥 보컬 오주환이 각 팀의 멘토를 맡아 편곡 및 녹음 작업을 멘토링했으며, 이를 토대로 하여 5개 팀들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미생’ OST에 참여한 바 있는 가수 이승열이 축하공연을 진행하여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결선 공연 진행은 컴필레이션 앨범의 총 음악감독이었던 가수 이한철이 맡았으며, 심사는 ▲ EBS ‘스페이스 공감’의 김윤하 기획위원 ▲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남중권 PD ▲기타리스트 박주원 ▲로엔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김태영 ▲CJ E&M 양혜영 팀장(공연사업부문 마케팅팀)이 진행한다. 주경야락 결선 공연은 전석 무료 초대공연으로 진행되고, 오는 24일까지 뮤지스땅스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주경야락 관계자는 “주경야락은 ‘낮에는 일 하고 밤에는 락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장인밴드 콘테스트로, 지난 9월 30일 참가 접수를 받은 이래 예선과 실연심사 과정을 거쳐 총 5개 팀이 결선 공연에 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의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인 12월 30일에 진행될 이번 주경야락 결선 공연이 음악과 문화를 사랑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더욱 활발한 문화활동을 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경야락의 결선 공연이 펼쳐지는 오는 12월 30일은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들의 문화 생활 장려를 위해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은 전국에 있는 국·공립 미술관, 박물관, 고궁 등이 무료로 개방되며, 영화 및 공연 관람 시 혜택이 제공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자기 협주곡!’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놀라운 타자기 연주

    ‘타자기 협주곡!’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놀라운 타자기 연주

    과연 타자기가 오케스트라와 만난다면? 지난 2015년 12월 19일(현지시간) 일본판 허핑턴포스트가 소개한 영상에는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 중인 타자기 연주 모습이 담긴 모습이 담겨 있다. 타자기를 들고 공연장에 나타난 남성. 악기 대신 타자기를 준비한 채 지휘자 옆자리를 꿰차고 앉는다. 종이를 타자기에 끼우고 자세를 고쳐잡는 남성의 모습에 청중의 웃음이 터진다. 곧이어 지휘자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고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남성은 다른 악기들의 연주에 맞춰 타자키치는 소리와 리턴키 옮기는 소리를 적절히 이용하며 협연하는 것이다. 적재적소 순간, 딱딱 들어맞는 타자기 소리와 리턴키 이동 소리에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웃음을 지으며 협연을 즐거워한다. 하지만 이 타자기 연주는 그냥 타자기 소리가 아닌 미국 작곡가 겸 지휘자인 리로이 앤더슨(1908~1975)이 1950년도에 발표한 ‘타자기’(typewriter)란 곡이다. 앤더슨은 ‘타자기’ 이외에도 국내에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썰매타기’ 곡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버드대에서 음악을 전공한 앤더슨은 금관, 목관, 현악기는 물론 장난감 같은 소품을 이용해 곡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으며 9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만큼 언어에 재능이 있었던 인물이다. 한편 지난 2012년 5월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449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Solimusi Vocesparalapaz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상) 터보 ‘다시’ 뮤비…차태현, 이광수 막춤 ‘지원사격’

    (영상) 터보 ‘다시’ 뮤비…차태현, 이광수 막춤 ‘지원사격’

    15년 만에 3인조 완전체로 컴백한 터보의 새 앨범이 베일을 벗었다. 터보는 21일 0시 정규 6집 앨범 ‘어게인’에 수록된 전곡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터보는 김종국을 필두로 김정남, 마이키가 뭉쳐 3인조로 돌아왔다. 터보는 댄스곡 ‘다시’와 미디엄 템포의 ‘숨바꼭질’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다시’는 대표 댄스 히트곡 ‘나 어릴 적 꿈’, ‘러브 이즈(Love Is)’ 등의 계보를 잇는 정통 댄스곡이다. 가늘지만 힘 있는 김종국의 보컬과 김정남과 마이키의 강렬한 래핑, 여기에 흥겨운 비트가 어우러져 귀를 사로잡는다. ‘다시’ 뮤직비디오에는 터보 멤버들 외에도 차태현과 이광수가 특별 출연해 지원사격에 나서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NG 컷에 자막을 삽입해 마치 홍콩 영화를 패러디한 듯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숨바꼭질’은 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터보만의 달곰한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일렉트릭 피아노 라인과 스트링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한편 이번 터보의 새 앨범에는 터보의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 낸 작곡가 주영훈, 윤일상과 더불어 터보와 함께 90년대를 풍미했던 룰라의 이상민, DJ DOC 이하늘, 지누션의 지누를 비롯해 대세 래퍼 산이 등이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사진 영상=터보 ‘다시’ 뮤직비디오(벅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답답한 여인 마음 전하려 민낯으로 무대 섰어요”

    “답답한 여인 마음 전하려 민낯으로 무대 섰어요”

    뮤지컬 배우 배다해(32)가 진한 ‘메이크업’을 걷어냈다. 작품 속 캐릭터를 오롯이 되살리기 위해 ‘민낯’을 택했다. 주연 여배우로서 화장으로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해 돋보이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놨다. 그 겸허의 마음이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다. 배다해는 벽을 뚫는 능력을 지닌 ‘듀티율’과 사랑에 빠지는 ‘이사벨’ 역을 맡았다. 이사벨은 가족 때문에 원치 않는 남자에게 팔려가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자유를 잃고 지낸다. 남편이 외출을 허락한 시간은 하루에 단 한 시간뿐이다. 이사벨은 장을 보러가는 한 시간의 나들이만 고대하며 산다. 듀티율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서 짧지만 큰 행복을 느낀다. “이사벨의 아픔에 깊이 공감해 이사벨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이사벨은 가슴 아픈 캐릭터인 것 같아요. 이사벨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른 공연 때와 달리 거의 ‘민낯’으로 무대에 서고 있고요. 진하게 화장을 하지 않기에 제 내부의 감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요. 이사벨이 처한 상황과 이사벨이 느끼는 감정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관객들께서 무대 위의 저를 이사벨 자체로 봐주실 때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요.” ‘벽을 뚫는 남자’는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벽을 뚫는 남자’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에요. 따뜻함 속에 유쾌한 재미와 발랄한 유머도 녹아 있어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아요.” 신선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로 가득하다. 벽을 뚫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생긴 듀티율이 벽을 드나들며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듀티율이 벽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자 원인을 알기 위해 알코올 중독자인 의사 ‘듀블’을 찾는 장면, 4인조 어쿠스틱 밴드가 20여개의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듀티율과 이사벨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영원을 함께하는 마지막 장면 등이다.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담고 있는 장면이 많아요. ‘듀블’ 역을 맡으신 고창석·조재윤 선배님께서 나오시는 장면은 굉장히 코믹해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 두 분은 1인 4역을 맡아 여러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두 분이 등장하실 때면 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했다. 1996년 초연 이듬해 프랑스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와 로맨틱한 이야기를 격찬했다. “대사 없이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기 때문에 아름다운 선율의 곡들이 매력적이에요. 개인적으론 ‘이사벨의 솔로’가 참 좋아요. 하루 중 외출이 허락된 한 시간 동안 마을 장터에서 사람들도 만나고, 예쁜 꽃도 볼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하면서도 그만큼 더 슬프고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사벨의 마음이 느껴지는 노래예요.” 한국에선 2006년 초연 이후 2013년까지 세 차례 공연됐다. 그동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임창정, 이종혁, 마이클 리, 김동완 등 여러 배우가 함께했다. 내년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트 대극장, 5만 5000~11만원. (02)749-9037.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복면가왕 ‘드렁작은타이거’ 전봉진,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교수됐다

    복면가왕 ‘드렁작은타이거’ 전봉진,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교수됐다

    휘성, 거미, 엑소, 소녀시대의 스승 17년차 보컬 트레이너인 전봉진이 교수로 변신한다. MBC 복면가왕에서 타이거로 출연해 재야의 고수로 실력을 뽐냈던 보컬트레이너 전봉진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 교수로 임용됐다. 전봉진 교수는 그동안 휘성, 거미, 윤미래, 렉시, 빅뱅 태양, 샤이니 종현과 태민, 소녀시대 써니, 엑소 등 많은 가수들의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해왔다. 14대 가왕전에서 비투비 창섭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전 교수는 복면가왕에서 각 라운드마다 조장혁의 ‘그대 떠나가도’, 박효신의 ‘동경’ 등을 열창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으며 판정단으로 출연한 가수 김창렬과 작곡가 김형석은 ‘무림의 고수, 재야의 고수’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전 교수는 지난달 오랜 친구인 가수 더원과 듀엣 앨범 ‘사랑을 몰랐어’를 발매했으며, 연말에는 제주, 서울 등지에서 열리는 더원 콘서트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가수 조장혁 콘서트 게스트, 가수 휘성과 함께 출연한 SBS 파워 FM ‘파워스테이지 더 라이브’에서 달달한 라이브를 선사해 관객과 청취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 교수는 “오랜 기간 보컬트레이너로서 겪을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즐거운 강연을 하고 싶다. 학생들과 만날 생각에 굉장히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실용음악예술계열은 현재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 가수 박원, 버블시스터즈 영지, 빅마마 이지영 등이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러브 액츄얼리’, ‘러브 레터’, ‘그녀에게’…겨울 대표 멜로영화 재개봉

    ‘러브 액츄얼리’, ‘러브 레터’, ‘그녀에게’…겨울 대표 멜로영화 재개봉

    워킹타이틀의 대표작 ‘러브 액츄얼리’와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 세계적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까지, 겨울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 세 편의 재개봉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지는 여러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담아냈다. 겨울이면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빛나는 이 작품은 휴 그랜트, 콜린 퍼스, 리암 니슨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탄탄한 시나리오, 리차드 커티스 감독 특유의 연출력으로 2003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수많은 연인이 스케치북을 들고 사랑을 고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또 MBC 무한도전팀이 리메이크하며 더욱 화제가 되었던 주제곡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는 그 자체로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12월 17일 재개봉. 15세 관람가. ‘러브 액츄얼리’에 이어 겨울 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러브 레터’다. 순백의 눈에 덮인 홋카이도의 작은 항구에서 시작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나카야마 미호의 열연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99년 대한민국을 “오 겡끼 데스까?(잘 지내시나요?)”란 대사로 물들인 ‘러브 레터’는 하얀 눈 같은 순백의 첫사랑과 아름다운 영상미, 작곡가 레메디오스(Remedios)의 서정적 음악으로 국내 개봉 당시 일본영화 최초 140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6년 1월 21일 재개봉. 전체 관람가. 마지막으로 12년 만에 재개봉을 앞둔 영화는 ‘그녀에게’다. 이 영화는 코마 상태에 빠진 알리샤와 리디아의 곁을 지키는 두 남자 베니뇨와 마르코의 서로 다른 사랑을 그린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대표작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여러 작품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기존 영화의 틀을 깨는 ‘알모도바르 스타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녀에게’는 아카데미 각본상과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을 비롯해 미국 타임스지와 영국 엠파이어 매거진 등 해외 언론에서 수차례 ‘21세기 역대 걸작’으로 지목됐다. 12월 31일 재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러쉬, 차세대 ‘군통령’ 입증… 위문열차 무대에 장병들 열광

    러쉬, 차세대 ‘군통령’ 입증… 위문열차 무대에 장병들 열광

    여성 파워보컬 그룹 러쉬(Lush)가 군부대 위문 공연에서 군통령으로 위용을 과시해 화제다. 지난 11월 20일 신곡 ‘이러지 말아요’로 컴백하며 실력파 여성 보컬 그룹 디바들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러쉬가 위문열차 공연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러쉬는 지난 10일 육군 백마부대에서 장병들을 위해 위문열차 무대에 올랐다. 러쉬의 등장에 장병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를 보내왔고 멤버들은 남심을 저격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탁월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는 무대를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특히 장병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무대를 즐겼고 끝난 뒤에도 앙코르를 외치는 등 열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많은 군부대에서 위문 공연 요청을 받고 있는 러쉬는 지난 11월 26일 부산해군사령부에 위문 공연을 계획했으나 故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으로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러쉬는 계속해서 위문 공연을 요청 받아 장병들을 만날 예정이며 군통령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성공적인 무대를 마친 러쉬는 “정말 말 그대로 뜨거운 환호로 러쉬를 맞이해준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실망시키지 않는 완벽한 무대를 항상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과 사랑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한 신곡 ‘이러지 말아요’는 어쿠스틱기타의 섬세한 라인으로 시작하는 미디움 템포곡으로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의 마음을 얻으려는 남자에게 느끼는 한 여자의 복잡한 심경을 노래한 곡이다. 특히 여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섬세한 보컬라인과 풍부한 감정, 파워풀한 가창력이 인상적인 곡이다. 유명 래퍼 더블케이가 피처링을 참여, 한층 완성도를 끌어올렸으며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핫한 프로듀싱팀 블랙아이드필승의 라도와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북극곰이 러쉬만을 위한 곡을 완성했다. 또한, 지난달 20일에는 배우 박신혜, 가수 임정희, 허각, 김지수, 딕펑스, 헤이니, 배우 진세현 등이 2년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러쉬를 응원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의리를 과시했고 래퍼 더블케이는 풍부한 가창력의 러쉬를 극찬해 화제를 모았다. 여성 보컬 그룹 러쉬(Lush)는 지난 2013년 7월 싱글 ‘초라해지네’로 데뷔해 실력있는 여성 보컬그룹의 등장을 알렸다. 이어 11월 두번째 싱글 ‘Yesterday’를 발매, 섬세하면서도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가요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각종 OST 참여 해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풍부한 보컬의 질감을 인정받아 온 여성 3인조 파워보컬 그룹 ‘Lush(러쉬)’의 멤버 제이미, 미니, 사라는 그간 보컬트레이너와 국내 유명 뮤지션들의 코러스와 피쳐링에 참여해 실력있는 아티스트 뒤편에서 보컬 사운드를 잡아온 장본인들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작곡가 김형석, 문재인 대표에게 “혼자가 아닙니다” 응원

    [단독] 작곡가 김형석, 문재인 대표에게 “혼자가 아닙니다” 응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 출연 중인 작곡가 김형석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응원의 글을 남겼다.  김형석은 지난 9일 밤 10시 3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표의 사진과 함께 “힘내십시오. 혼자가 아닙니다. 그 노랗고 파란 민초들이 당신을 응원하는 우리들입니다”라고 썼다. 이는 최근 당 대표 사퇴 압박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 탈당설 등 당내 진통을 겪고 있는 문재인 대표를 향한 지지로 풀이된다. 김형석의 트위터 팔로워들 역시 이 글을 공유하며 “김형석님같이 유명인이 불이익과 희생을 감수하며 늘 정의로운 발언을 하시고 문재인 대표를 응원하시는 것은 감동적인 일입니다” “혼자 너무 무거운 짐을 지워 드린 건 아닌가 싶네요. 너무 미안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형석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시민캠프에 합류, 문재인 후보 로고송 ‘사람이 웃는다’’를 작곡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젊어진 ‘라트라비아타’

    젊어진 ‘라트라비아타’

    주세페 베르디(1813~1901)는 이탈리아 19세기 오페라의 독보적인 작곡가였다. 그의 대표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인 ‘라트라비아타’가 올해 국립오페라단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라트라비아타’는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파리의 고급창녀 비올레타(소설 속 이름은 마그리트)와 순수한 귀족청년 아르망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동시에 19세기 말의 어리석은 인습과 신분격차, 은밀하게 이뤄지는 상류사회의 향락과 공허한 관계들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고민을 그린다. ‘라트라비아타’는 ‘길을 벗어난 타락한 여인’이라는 뜻이다. 베르디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853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된 이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진 이 오페라는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가득하다. 비올레타를 연기하는 소프라노의 역할이 돋보이고, 타락한 여인과 사랑에 빠져 천국과 지옥을 오가듯 번민하는 아르망(테너), 아들을 구제하려는 아버지 제르몽(바리톤) 등 세 명의 성악가가 균형을 잡으며 끌어가는 극적인 전개가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팽팽하게 유지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작품의 주인공은 비올레타다. 극의 진행에 따라 변화하는 비올레타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 감상포인트다. 1막의 화려하고 힘찬 콜로라투라로 시작해 2막에선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극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사랑하는 연인도 떠나고 폐결핵으로 죽음을 앞둔 비올레타를 그린 3막은 서정적인 소프라노다. 알프레도와 재회의 이중창을 기쁘게 노래한 뒤 비올레타는 갑자기 연극처럼 말을 한다. 노래하는 오페라가 아닌 다른 세계의 여인이 된 것이다. 국립오페라단이 지난해 4월 새롭게 제작한 ‘라트라비아타’는 프랑스의 아르노 베르나르가 연출을 맡았었다. 1년 8개월 만에 다시 올리는 이번 무대는 신진 연출가 임형진이 재연출했다. 신선한 음악적 해석이 돋보이는 젊은 지휘자 이병욱이 함께한다. 비올레타 역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손지혜와 이윤경이 맡는다. 알프레도는 테너 피에로 프레티와 박지민이, 배타적이고 냉정한 아버지 제르몽은 바리톤 유동직과 김동원이 각각 맡았다. 1만~15만원. (02)580-3580.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무대 서려면 스스로 먼저 설득돼야…5년 전보다 원하는 색깔 더 뚜렷해져”

    “무대 서려면 스스로 먼저 설득돼야…5년 전보다 원하는 색깔 더 뚜렷해져”

    베토벤, 브람스, 슈만 등 독일 정통 레퍼토리에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난 피아니스트 김선욱(27)이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독일의 명문 악단 도이치캄머필하모닉과 함께 오는 16일 대전 예술의전당에 이어 1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선사한다. 김선욱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슈만의 협주곡에서 피아노는 독주곡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한 파트와 같아서 호흡을 어떻게 맞추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인원이 많지 않지만 고밀도의 연주를 구사하는 도이치캄머필과의 첫 리허설에서 호흡을 어떻게 맞춰갈지 긴장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 이후 베를린과 파리를 중심으로 독주 활동뿐 아니라 런던 심포니와 필하모니아 등 런던과 영국 주요 도시의 악단들을 오가며 높은 순도의 협주곡 연주를 보였다. 그가 한국 관객 앞에서 슈만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은 2010년 아쉬케나지앤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전 악장을 연습하면서 매번 다른 스타일로 연주하고 녹음을 들어본 뒤 답을 찾아간다”는 그는 “슈만을 오랫동안 연구하면서 이 곡에 맞는 소리를 찾느라 힘들었는데 5년 전보다 원하는 색깔이 훨씬 뚜렷해졌기 때문에 완성된 연주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독일 악센투스 레이블을 통해 내놓은 첫 독주 음반에 대해서도 풀어놨다.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의 예수 그리스도 교회에서 녹음한 이 음반에는 베토벤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과 29번 ‘함머 클라비어’가 담겼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가운데 김선욱이 가장 큰 감명을 받은 두 곡이다. 김선욱은 “첫 독주 음반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한 답은 쉽게 나왔다”면서 “이 곡들을 녹음한 수많은 음반을 다 들어보고 그 영향을 받지 않고도 만들어낼 수 있는, 온전히 나만의 색깔을 지닌 음악을 첫 음반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주는 호흡과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녹음할 때에도 거의 라이브처럼 전곡을 몇번씩 연주한 뒤 그중에서 최상의 것을 선택했다”면서 “후회하지 않는 연주를 녹음하기 위해 피아노 선택에서부터 녹음 스태프와 장소 등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아노는 그동안 연주하면서 만난 피아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피아노를 주인을 직접 만나 도움을 청하고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공수했다. 내년에도 브람스 협주곡과 베토벤 녹음이 예정돼 있고 상반기에는 브람스와 프랑크 음반이 나온다. 7월에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으로 2년 만에 전국 순회 독주회를 한다. “무대에서 연주하려면 스스로 설득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무대에서 연주하는 중압감을 이기려면 내 연주에 100% 이상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대가들에게 물어도 마찬가지예요. 그 과정에서 겪는 엄청난 고민과 고충은 평생 하는 거고 절대 정답이 없다고 말하죠. 저는 지금 그 시작점에 있습니다. ” 진지한 곡 해석과 시적인 연주로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그는 “연주하고 싶은 작곡가, 연구하고 싶은 곡이 너무 많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50조원 ‘V4’ 인프라 사업 참여 합의

    50조원 ‘V4’ 인프라 사업 참여 합의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그룹(V4) 소속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하고 비셰그라드 국가들이 앞으로 추진할 50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의 무역·투자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또한 비셰그라드 국가들의 기초과학 기술과 우리나라의 응용과학 기술을 결합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키로 했다. 비셰그라드 그룹은 중유럽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력체로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비셰그라드는 한국이 주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도 공조하기로 했다. 한·비셰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 이어 박 대통령은 베아타 시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과 각각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각 나라와 구체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쇄 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은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등에서의 원전 사업 참여 의사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나라의 평화통일 구상에 대해 지지를 당부했으며 사회주의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비셰그라드 국가들의 경험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순방을 수행한 경제단이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에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560억원 규모의 수출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우리 측에선 45개 중견·중소기업이 상담회에 참여했고 유럽 현지에선 체코의 최대 완성차 업체인 스코다, 체코 1위 케이블 생산업체 프라캅, 크로아티아의 최대 철강 유통업체 MICK, 프랑스 텔레마케팅 업체 TF1 등 141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프라하 시내 체코국립인형극장에서 우리 판소리 ‘수궁가’를, 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체코의 전통 인형 ‘마리오네트’가 연기한 인형극을 관람했다. 앞서 국립체코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국악원은 ‘아리랑’과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유머레스크’를 협연했다. 프라하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12시 땡 하면 예술가 변신! 오페라 무대 오른 中1 아이들

    12시 땡 하면 예술가 변신! 오페라 무대 오른 中1 아이들

    여주인공 아디나가 책을 읽던 중 큰 소리를 내며 웃자 마을 처녀 10명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그녀의 주위를 둘러싼다. 처녀들은 모두 대전 서구 만년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등장에 관객석에서는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쟤는 수경이잖아?”, “쟤 지은이지?”, “와, 현서도 나오네.” 몰려 있는 마을 처녀들 사이를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가 헤집고 들어가 아디나를 향해 구애하는 순간 누군가 무대 뒤편에서 커다란 꽃을 들고 쪼르르 뛰어나온다. 네모리노의 숙적인 군인 벨코레의 부하 역을 맡은 1학년 여승민군이다. 커다란 모자를 쓰고 촐싹거리는 모습에 객석은 그야말로 ‘빵’ 터졌다. 3일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의 묘약’의 한 장면이다. 19세기 이탈리아의 작곡가 도니체티의 대표작으로, 만년중 1학년 학생들이 연기자로 대거 출연했다. 주인공은 대전 지역 문화예술극단인 ‘오페라공작소’의 성인 배우들이 맡았지만 마을 처녀와 청년, 노인, 군인 등 조연은 학생들 몫이다. 연기자 외 1학년 학생 15명은 조연출, 무대감독보, 무대 영상, 조명, 의상, 소품, 분장 등 제작진으로 실력을 뽐냈다. 친구들의 열연에 120여명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은 흠뻑 빠졌다. 1학년 안상균군은 “무대에 있는 친구들이 마치 내가 알던 친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만년중 학생들이 참여한 오페라 공연은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문예진흥원)이 주관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탭TAP 탭TAP’ 중 하나다. 문예진흥원이 공모하고 프로그램 주관 운영단체를 선정해 해당 지역의 자유학기제 시행 중학교와 연결해 준다. 해당 학교의 중학생들은 일정 기간 주관 운영단체에서 배운 뒤 지역 공연장이나 미술관, 박물관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이른바 ‘문화가 있는 날’에 친구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결과물을 발표한다. 지난 7월 부산진여중에서 처음 시작됐다. 지난달까지 전국 8개 지역 21개 학교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우수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체 학교에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지난달 12일부터 24일까지 오전에는 학교에서 수업한 뒤 오후에는 4시간씩 오페라를 배웠다. 공연의 결과보다 실제 프로 연기자나 연출진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큰 경험이 됐다. 마을 처녀로 출연한 최서원양은 “처음엔 굉장히 어색하고 창피했지만 매일 연기 연습을 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졌다”면서 “전문 연기자들이 우리 수준에 맞게 춤과 노래, 연기를 가르쳐 줘 즐겁게 배웠다”고 말했다. 마을 청년 역을 맡은 정재성군은 “공부하거나 친구들과 노는 일밖에 몰랐는데, 오페라를 배우니 아주 재미있었다”며 “친구들 앞에서 공연하고 나니 보람도 느낀다”고 밝혔다. 무대 영상을 맡은 박진곤양은 지난 열흘 동안 김병문 오페라하우스 무대 영상 감독에게 ‘파이널컷’이란 프로그램을 배웠다. 이번 오페라 무대에 쓰인 손글씨를 직접 만들고 디자인까지 했다. 박양은 “문화예술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며 “이번 경험이 내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명을 맡았던 유석재군은 3개의 드럼과 40여개의 버튼이 달린 조명컨트롤러 조작법을 송성주(38) 조명강사로부터 배웠다. 오페라가 진행되는 1시간 30여분 동안 60여회 조명을 조작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기도 했지만 큰 사고 없이 마쳤다. “기계가 좋아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송 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한 유군은 “이쪽 일을 좀 더 배워 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오페라 연출을 맡은 김형준 오페라공작소 대표는 학생들과의 공동 작업에 대해 “우리의 일을 잘 따라와 조금 놀랐다”면서 “이번 공동 작업이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 전국에서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각 학교가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선택해 진행한다.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탐색 활동이나 예술·체육 활동 등 자유학기 활동을 170시간 편성한다. 이와 관련, 체험처가 적고 프로그램이 부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문화예술 공연은 학생들이 그저 보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프로그램 성공 여부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렸다는 게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교 측 이야기다. 박찬희(56) 만년중 교감은 “자유학기제를 앞두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오페라 프로그램은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을 떠나 학생들이 직접 실제 업무를 즐기면서 배웠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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