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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회 두산연강예술상 시상식

    두산연강재단이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16회 두산연강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공연예술 부문에 선정된 전서아 작∙연출가, 시각예술 부문에 선정된 박정우 작가에게 각각 상을 수여했다. 두산연강예술상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뜻을 이어 공연∙시각 예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에게 수여한다.
  • 최초이자 최후의 문학… ‘나’를 써낸 거장들

    최초이자 최후의 문학… ‘나’를 써낸 거장들

    ‘나’는 최초의 문학이다. 글을 쓰는 모든 인간의 첫 문장은 ‘나’로 시작한다. 동시에 ‘나’는 최후의 문학이기도 하다. ‘나’를 떠나 세계를 전전하던 작가는 결국 죽음의 문턱 앞에서 ‘나’를 돌아본다. 진득하게 ‘나’를 들여다봤던 대가들의 문장이 도착했다.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21세기북스)의 저자는 제목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듯 롤랑 바르트(1915~1980)다. ‘사랑의 단상’, ‘현대의 신화’ 등 문학깨나 들여다본 독자에게 바르트의 이름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 구조주의 철학자로 기억되는 바르트가 자신의 사유를 치열하게 벼린 곳은 바로 문학이었다. 문학과 세계, 문학과 문학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적인 생각을 펼쳤던 바르트는 결국 ‘자기 자신’을 비평 대상으로 삼는다. 이 책에서 바르트는 자신을 ‘R.B’ 혹은 ‘그’라고 칭한다. ‘나’가 ‘나’를 ‘나’가 아니라 ‘그’로 보기 시작한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를 바라보며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또 누구인가. “자신을 타자로 여기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할 수 있을까? … 나는 내가 되고 싶은 것을 재생산함으로써 생산하기 시작한다.”(바르트, ‘압그룬트’ 부분) 서양철학에 관한 책을 어느 것이든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서양철학 개론’과 같은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데에 성공한 사람이라면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1930 ~2004)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꼿꼿이 이어 오던 서구의 철학은 데리다에 이르러 와장창 무너진다. 그를 ‘해체주의자’라고 부르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데리다의 ‘동물, 그러니까 나인 동물’(아카넷)은 그가 생의 말년인 1997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작은 마을 스리지에서 ‘자서전적 동물’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날에 걸쳐 진행한 강연을 모은 것이다. 데리다 사후 2년 뒤인 2006년 출간됐다. 서양의 철학은 철저히 인간을 중심에 놨다. 데리다의 비판도 바로 이 지점에서 이뤄진다. ‘우리 집 강아지는 말을 잘 듣는다’라는 문장은 성립할 수 있는가. 강아지가 어떻게 ‘인간의 말’을 듣는가. 지금 당장 강아지나 고양이가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을 아무거나 틀어 보라. 우리는 끊임없이 그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이 대답하길 원한다. 데리다는 ‘동물로서의 인간’, ‘동물로서의 나’를 들여다보자고 환기한다. ‘인간으로서 동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동물, 이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무엇을 뜻하죠? 이것은 누굽니까? ‘그것’은 무엇에 해당합니까? 누구에 해당하죠? 누가 누구에게 응답합니까? 그들이 그토록 태평하게 ‘동물’이라고 부르는 공통된 이름에 일반적이고 단수인 이름에 누가 응답합니까? … 이런 물음들은 동물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응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데리다, ‘동물 그러니까 나인 동물’ 부분)
  • 심덕섭 고창군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에 걸맞은 축제 보여 드릴 것”

    심덕섭 고창군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에 걸맞은 축제 보여 드릴 것”

    “조선시대 3대 읍성(고창, 해미, 낙안)의 가치와 자긍심을 지켜 온 전북 고창군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진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창의 모양성제는 약 580년 전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고창 지역에서 쌓은 모양성(고창읍성) 축성 정신을 기리는 고창군의 대표 축제”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 브랜드에 걸맞은 다채로운 행사와 유익한 체험이 가득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인정한 7개 주요 프로그램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세계유산 고인돌을 비롯해 세계자연유산 갯벌과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농악, 세계지질공원 전북서해안권, 기록유산 무장포고문 등이다. 고창군은 이를 활용한 관광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심 군수는 “세계유산도시의 강점과 기회 요인을 살려 지방인구 소멸 시대에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의 터전을 만들어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창 모양성제는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다. 심 군수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것 중의 하나가 모양성제의 하이라이트인 답성놀이”라며 “답성놀이가 열리는 날에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을 입고 머리에 돌을 인 채 성곽길을 도는 여인들의 모습은 아주 장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양성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 더욱 활짝 피어나 읍성에 경관조명이 켜지고 색색의 소망등에 불이 들어오면 낭만적”이라며 “많은 분이 고창 모양성제에 꼭 한번 구경 오셔서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강동서 반려동물과 문화생활 해보시개

    강동서 반려동물과 문화생활 해보시개

    서울 강동구는 강동문화재단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행복하개전(展)’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예술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으로 기획됐다. 전시에는 강달례, 김래환, 김윤우, 버드얀, 조민서, 조원경, 주후식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에서 반려동물로부터 받은 영감과 위로, 함께 살아가며 마주한 다양한 순간들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시장 1층은 ‘반려’를 주제로 작가들의 생각이 담긴 노트와 작품들이 주로 전시된다. 반려동물이 함께 관람하는 전시인 만큼 동물들이 식별하기 쉬운 색상과 눈높이, 동선을 고려한 작품이 설치된다. 포토존도 마련돼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2층은 ‘강아지 스포츠 클럽’ 콘셉트로 꾸며진다. 이 공간에는 미디어아트, 정글짐, 노즈워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형 예술 체험이 마련된다. 참여자들이 전시 기간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색 전시인 만큼 안내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반려동물은 리드줄 및 매너벨트를 착용하고 입장이 가능하며, 반드시 관리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 송파책박물관, 김겨울 작가 초청 강연

    송파책박물관, 김겨울 작가 초청 강연

    서울 송파구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송파책박물관에서 김겨울 작가를 초청한 책문화 강연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개관부터 이어져 온 ‘책문화 강연’은 독서의 가치를 전하는 박물관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번 강연에서는 MBC라디오 프로그램 ‘북클럽 김겨울입니다’의 DJ이자 30만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 중인 김겨울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멀리 갔다 되돌아오기: 책 읽기의 무한 순환’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책 읽기가 선사하는 기쁨과 함께 꾸준한 독서를 통해 만들어지는 독서의 가치를 작가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강연에 참석하려면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되고, 잔여석 한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 ‘개관 2주년’ 강서별빛우주과학관, 다음달 ‘우주와 과학’ 축제

    ‘개관 2주년’ 강서별빛우주과학관, 다음달 ‘우주와 과학’ 축제

    서울 강서구가 강서별빛우주과학관이 개관 2주년을 맞아 다음달부터 ‘스타 투게더(Star Together): 우주와 과학의 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천체영상전, 과학마술쇼, 전문가특강,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열리는 천체영상전에서는 ‘냥박사의 왜냐용(알쏭달쏭 별자리)’ 등 영상을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과학관 앞마당에서는 매직사이언스 등 과학마술쇼가 진행된다. 다음달 1일 곽재식 숭실사이버대 교수의 ‘한국의 전설과 우주’, 다음달 2일 권오철 천체사진작가의 ‘신의 영혼 오로라’ 등을 시작으로 전문가 특강도 2주간 진행된다. 특강은 회차별 선착순 65명을 모집한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수강할 수 있다. 수강료는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이다. ▲ 3D펜으로 키링 만들기(11월 1일) ▲ 행성 네온사인 조명·달 무드등 만들기(11월 2일) ▲ 누리호, 망원경, 우주왕복선 등 모형 만들기(11월 1~2일)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다음달 5일에는 올해 가장 큰 달인 ‘슈퍼 문 야간관측’이 진행된다. 심재현 관장은 “우주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만큼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과학관이 아이들에게 희망과 상상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골프존문화재단, 문화예술인 위안 자선골프대회 개최

    골프존문화재단, 문화예술인 위안 자선골프대회 개최

    골프존문화재단은 21일 경기도 안성시 골프존카운티 안성H에서 제16회 문화예술인을 위한 자선골프대회를 열었다고 지난 2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골프존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문화예술인 후원을 통해 현실적 어려움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발휘하지 못한 예술가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고유 전통문화 예술 계승과 활성화를 위해 자선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후원에는 김만섭, 김안선, 신형식, 안병국, 윤승원, 원다니엘 등 6인의 작가가 선정됐으며 재단은 이들의 창작 활동을 활발히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김영찬 골프존문화재단 이사장, 이민기 석교상사 회장, 김홍신 작가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김홍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황유민 등도 재능기부에 나섰다. 골프존카운티 안성H 클럽하우스에서는 순수예술을 추구하는 아트 프로젝트 그룹 ‘맷집’으로 활약 중인 후원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독자적인 표현과 예술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모인 기부금과 골프존그룹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모금액은 모두 문화예술인 후원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장애예술인 입주작가 작품 장애예술기획전 ‘감각의 서사’ 개막식 참석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장애예술인 입주작가 작품 장애예술기획전 ‘감각의 서사’ 개막식 참석

    서울시의회 시의원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17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내에서 개최한 ‘2025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기획전시 ’감각의 서사(The Sensory Tale)’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는 서울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 공동주관(후원: 효성)으로 진행한 장애예술기획전으로 개막식인 지난 17일부터 다음달인 11월 6일까지 개최되며,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에서 ‘25년 입주작가 6인의 약 60여점으로 구성된 전시로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을 넘어 어린이부터 노인, 저시력자, 색각 이상자 등까지 다양한 관람객을 포용하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확대 적용한 전시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프닝 개막식 행사는 ▲아이수루 의원(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송형종 대표이사(서울문화재단) ▲이재석 경영본부장(예술의전당 사장 직무대행) ▲이정원 실장(효성 커뮤니케이션실장)과,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14~15기(2024.1.~현재)를 지낸 ▲김은정 대표(2년 연속 입주작가)가 함께했으며, 제휴협력 관계사 및 장애예술 관련자 등을 비롯해 약 100여명의 참석자가 자리한 가운데 개최됐다. 17일 개막행사는 ▲환영사 및 축사 ▲기념촬영 ▲전시장 투어 순으로 약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개막식 후미에 이어진 전시장 투어는 장윤주 큐레이터의 작품 해설을 비롯해 15기 입주작가(6인,▲곽요한(서양화, ▲김승현(서양화) ▲김은정(설치) ▲윤하균(동양화) ▲위혜승(동양화업, ▲허겸(서양화))의 설명으로 작품소개가 이어졌다. 개막식 축사에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감각의 서사’ 전시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이번 전시는 우리 모두가 가진 감각의 다양함을 예술로 표현하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 예술가들의 창작은 감각의 한계를 넘어, 우리 모두가 가진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새롭게 연결한다”면서, 이날 행사를 준비한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그동안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함께 느끼는 예술의 장을 만들어 온 것에 감사하다”고도 언급했다. 특히 “다음 달까지 개최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 여러분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함께 느끼며, 예술이 주는 위로와 용기를 나누시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2025년 입주작가 6인의 작품 60여 점을 전시하고자 행사를 준비한 ‘서울장애예술센터’는 2007년 한국장애미술협회 위탁운영으로 시작한 센터로, 지난 ‘11년 서울문화재단 위탁 이후, ’13년 서울문화재단 고유사업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이다. 본 센터는 지난 18년 동안 총 172명의 장애인 예술가를 지원하여, 정은혜, 김연우 등 스타작가를 배출할만큼 장애예술 분야 전문 창작 공간에 해당하며, 이번 전시 또한, 예술기관과의 협력과 기업과의 메세나사업의 모범 또한 되고 있다. 특히, 서울장애예술센터에서 구성한 전시는 장애예술인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여 추진한 행사의 하나로서, 15기 입주작가 6인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총 3가지 챕터 (▲새로운 감각의 세계(김은정, 허 겸 작가) ▲새겨진 감각의 기록(위혜승, 곽요한 작가) 시공간을 초월한 감각(윤하균, 김승현 작가))로 구성된 기획전 하에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첫 번째 챕터인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서 ▲김은정 작가(Soloya(소로야)(2025, 천/털실)) ▲허겸 작가(서울 No.9-Before Sunset(2024, 캔버스에 유채)의 전시가 이어지며, 두 번째 챕터인 ▲새겨진 감각의 기록은 ▲위혜승 작가의(껍질(2024, 한지에 혼합재료)) ▲곽요한 작가(빛이 새어들어오는 문(2019, 캔버스에 아크릴))의 전시로 구성된다. 마지막인 ▲시공간을 초월한 감각은 ▲윤하균 작가(freedom(2017, 나무에 옻칠))▲김승현 작가의(놀이정원(2025, 캔버스에 아크릴)) 작품으로 전시되며, 다음달 11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장윤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시각적 결과물을 나열하지 않으며, 작가들이 자신의 직업이 탄생하기까지의 내면적 여정을 직접 들려주었다”고 말하며 “그들의 고백과 기억은 전시장 곳곳에 짧은 문장, 오디오가이드, 설치적 장치로 살아 숨 쉰다”고 본 전시의 가치 또한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7일~11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림미술관 7전시실’에서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10:00~19:00(오후 6시 입장 마감, 관람료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 강릉에서 만나는 ‘캐서린 번하드’…특별전 개막

    강릉에서 만나는 ‘캐서린 번하드’…특별전 개막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은 미국 현대미술 작가 캐서린 번하드 특별전 ‘인사이드 더 스튜디오’를 22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6m에 달하는 초대형 신작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캐서린 번하드는 2000년대 초 뉴욕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완벽한 교차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팝아트 스타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과 음식, 만화 캐릭터 등을 과감한 색채와 즉흥적인 붓질로 대담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주목을 받는다. 신작을 비롯한 14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은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작가가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몰두하던 초창기 슈퍼모델 작품부터, 일상 속 사물, 핑크팬더 시리즈까지 작가의 생애 전반에 걸친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문안내원(도슨트) 동반 관람 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2시·4시, 토요일 오전 11시다. 심규만 강릉시립미술관장은 “가장 힙한 현대미술을 통해 일상에서 가장 순수한 즐거움과 에너지를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메타에듀, ‘원장님의 밑줄’ 세 번째 강연 콘서트 서울 개최

    메타에듀, ‘원장님의 밑줄’ 세 번째 강연 콘서트 서울 개최

    유·초 학습역량 교육기업 ㈜메타에듀(대표이사 주재현)가 주최하는 「원장님의 밑줄」 세 번째 강연 콘서트가 오는 12월 16일(화) 서울 스카이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대전과 대구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1·2회차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유아교육 기관 원장님들에게 미래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3회차 <원장님의 밑줄>은 기존과 달리 두 개의 파트로 진행된다. 1부 이음교육&문해력 원 브랜드 마케팅 세미나에서는 최근 유아교육 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유·초 이음교육’을 문해력으로 차별화하는 주제로, 메타에듀가 제안하는 우리 원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인다. 특히 개별 유아교육 기관이 앞으로 어떤 교육을 중점적으로 브랜딩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향성과 제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2부 강연에서는 국내 1호 관점 디자이너이자 5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인 박용후 대표가 무대에 오른다. 박 대표는 최신 저서 『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AI 시대에 혁신적인 사고의 또 다른 통찰에 관하여 강연할 예정이다. 박용후 대표의 신간 『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는 네이버 김범준, 배달의민족 김봉진, 『AI 사피엔스』 최재붕 교수 등 국내 대표 혁신가들의 강력한 추천을 받은 작품으로, AI 시대에 인간 고유의 힘인 ‘사고’와 ‘질문’을 어떻게 회복하고 확장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책은 AI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시대에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직업이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며, AI에 대체되지 않는 인간의 사고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AI 윤리를 단순히 개발자의 몫이 아닌 모든 사용자의 책임으로 확장하며, “AI는 질문에 따라 사람을 해칠 수도, 살릴 수도 있다”라는 경고와 함께 ‘사고의 윤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번 세 번째 「원장님의 밑줄」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유아교육 기관의 새로운 경영 비전과 교육 철학을 새롭게 정립하고 유아교육 기관 원장님들이 자신의 원만의 관점을 재설계하며 브랜딩의 방향과 계획을 세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 기획 책임자 ㈜메타에듀 한성형 이사는 “현 AI 시대는 ‘다르게 질문하는 힘’이 더욱 중요해졌다. 유·초 이음교육을 문해력, 언어 교육 기반으로 재정의·재설계하는 우리 원만의 브랜드 마케팅이 중요하다. 이번 연수는 2026년을 준비하는 모든 원장님들에게 미래 교육과 원 운영의 비전을 재해석하는, 원장님만의 밑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6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개최

    제6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개최

    남북의 사전을 비교하고 토착어의 보존과 계승에 기여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오는 10월 23일(목)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제6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이하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통일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며 유네스코 본부가 협력해 열린다. <토착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대주제로 ‘남북한 사전 비교와 토착어로 문학하기’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토착어의 보존과 계승 방안을 논의하고 모색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외 사전 전문가, 언어학자 및 문학인 등을 초청해 남북한의 사전에 나타난 전문용어, 방언 등을 비교하고 중국에서의 조선말사전 편찬 양상과 일본에서의 한국어 사전이 어떻게 한국어교육에 활용되는지 실태를 알아보고자 한다. 《겨레말큰사전》의 속구조와 남북한 사전의 속구조를 비교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 시와 소설 작품에 나타나는 토착어를 통해 지역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특히 지역에서 작품 창작활동을 하는 시인과 소설가가 직접 출연해 ‘토착어로 문학하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토착어로 창작한 작품을 낭독한다. 이번 포럼은 ▲개회식 ▲1부 ‘남북한 사전 비교’ ▲2부 ‘토착어로 문학하기’로 진행한다. 개회식에서는 모순영 사업회 사무처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정동영 통일부 장관 영상 축사로 포럼의 막을 올린다. 1부에서는 도원영(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이 ‘한국의 국어사전과 사전학’을 주제로, 김철준(중국 연변대학교 외국어학원 교수)이 ‘중국에서의 조선말사전 편찬과 사전학 연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이어 한성우(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남북한 사전의 방언’, 변영수(사업회 편찬2부장)의 ‘남북한 사전의 속구조와《겨레말큰사전》’, 이준환(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남북한 국어사전의 전문용어’, 김민수(일본 도카이대학교 어학교육센터 교수)의 ‘일본의 한국어 사전과 한국어 교육-학습자 활용 실태를 중심으로’ 등을 발표하고《겨레말큰사전》편찬의 실질적인 활용과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2부에서는 최시한(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이 ‘소설에서의 토착어 사용’을 주제로, 이경수(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현대시에 쓰인 토착어의 의미와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이어서 도종환 시인과 정지아 소설가가 출연해 ‘토착어로 문학하기’에 관해 작가와의 대화를 나눈다. 특히 초대작가는 토착어로 창작된 시와 소설을 직접 낭독해 현장의 분위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사업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에 대해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편찬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또 지난 2021년 12월, 언어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하고 유네스코가 실행하는 ‘세계 토착어 10년(2022-2032)’에 적극 동참해 지속 가능한 토착어 발전과 보존에 앞장서고자 한다. 그동안 사업회는 유네스코의 언어 다양성 보존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포럼을 개최해 왔으며, 앞으로도 사업회는 편찬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뿐만 아니라 남북한 지역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언어인류학적·학술적인 논의와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아울러 본 포럼의 현장을 기록한 영상은 사업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겨레말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채널에서 토착어 작품을 지역민이 낭독한 ‘토착어로 문학하기’ 아카이브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 효성, 장애인 예술가 기획전 후원

    효성, 장애인 예술가 기획전 후원

    효성이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창작센터)의 기획 전시 ‘감각의 서사’를 후원한다고 20일 밝혔다. 2018년부터 서울문화재단의 창작센터 입주 작가를 후원해 온 효성은 이번 후원금을 15기 입주 작가 6명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감각의 서사전은 신체와 감정, 시간과 상처가 남긴 감각의 기록을 섬유·회화·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 관객이 작품의 의미에 감각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 이념과 생존 사이 선 세 청년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뮤지컬 리뷰]

    이념과 생존 사이 선 세 청년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뮤지컬 리뷰]

    소설 하나가 있다. 누군가는 순수 문학으로 읽지만 누군가에게는 사상서로 보일 수도 있다. 읽는 이의 시선과 경험, 신념과 처지가 교차하면 단어 하나조차 다른 의미로 표출되는 탓이다. 같은 방식으로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200년 전 제정 러시아의 역사가 될 수도, 100년 전 우리에게도 있었고 어느 나라에선 지금도 겪는 이야기로 치환될 수도 있을 듯하다. 창작 뮤지컬 ‘데카브리’(사진)는 19세기 전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데카브리스트의 난’과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외투’를 엮어 세 청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러시아어로 12월을 뜻하는 테카브르에서 따온 데카브리스트의 난은 유럽의 정치와 사상을 경험한 젊은 장교들이 차르의 전제주의에 대항해 일으킨 반란이다. 이 사건 이후 니콜라이 1세는 민중운동을 억압했고 문학을 검열했다. 반란을 택한 동료들과 달리 미하일(정욱진)은 문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소설 ‘말뚝’을 연재하며 부조리한 세상을 알렸지만 소설이 반체제 문학으로 분류되면서 전향을 강요받고 이제는 비밀경찰 수사관으로서 문학을 검열하고 있다. 동료 알렉세이(이동수)는 친구로 생각했던 농노에게 배신당한 아픔이 있다. 알렉세이에게서 글을 배운 농노는 해방증서를 위조했고 알렉세이의 아버지는 반역자로 몰려 귀족 사회에서 매장됐다. 그래서 더더욱 농노 해방에 대한 반감이 크다. 체제에 순응하던 미하일은 어리숙한 하급 공무원 아카키(홍성원)의 책상에서 ‘말뚝’을 발견하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여기에 “모두 몸을 던질 때 혼자 살아남은” 괴로움까지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말뚝’은 아카키에게 자유를 향한 열망을 심고, 알렉세이에게는 친구에 대한 의심을 만든다. 뮤지컬은 촘촘한 무대에서 치밀한 구조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비밀경찰 조사실과 고골리 서점, 차르의 권력을 상징하는 첨탑, 매마른 나무 몇 그루를 세운 황량한 도시 등을 무대에 차곡차곡 담아 무대 전환 없이도 이야기가 유연하게 흘러간다. 인물들의 ‘외투’로 사회적 지위뿐 아니라 그들의 심경 변화를 드러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정욱진과 이동수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한다. 차분하고 냉정한 수사관이지만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미하일과 우정과 체제 사이에서 균열을 일으키는 알렉세이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 글은 작가의 글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이야기다”라는 대사처럼 공연 내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2022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리딩 쇼케이스에서 발굴해 2년간 협업을 거쳐 초연했다. 미하일은 정욱진·손유동·정휘, 아카키는 신주협·김찬종·홍성원, 알렉세이는 변희상·유태율·이동수가 맡았다. 서울 대학로 NOL서경스퀘어 1관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 임만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서울시 ‘정원도시 서울 국제심포지엄’ 참석 및 행사 축사

    임만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서울시 ‘정원도시 서울 국제심포지엄’ 참석 및 행사 축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임만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3)은 ‘정원도시 서울 국제심포지엄’ 일정으로 지난 17일 국제정원박람회 현장 인근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개회식 현장을 찾아 심포지엄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서울시 ‘정원도시’ 정책의 발전을 성원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시와 환경과조경 및 동아일보 컨소시엄에서 주최·주관했다. 정원과 식물원, 조경과 공간 디자인까지 ‘도시와 자연’에 대한 각계 전문가의 관점을 폭넓게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다각적인 정원문화의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는 개회사, 환영사 이후 주제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이어졌으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임만균 의원은 환영사에 이어 축하의 말씀을 전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세 번째 자연(The Third nature)’을 주제로 도시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연과 관련한 발표(5건)가 이어졌다. 국외 연사로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조경가 마크 크리거, 영국 그랜드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이자 대표 앤드류 그랜트,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최고 경영자 펠릭스 로가 참여했고, 국내 연사로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메인무대를 연출한 마초의 사춘기 김광수 대표, 신구대학교식물원 원장 전정일 교수가 참여했다. 마크 크리거와 앤드류 그랜트는 각각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해외 초청작가(2025년, 2020년)로 참여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과제와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는 지금, 도시에서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가치를 보여주는 탁월한 기획”이라며 “‘정원도시’는 단순한 녹지 공간을 만드는 게 아니고, 환경을 지키는 그린인프라이자 시민에게 쉼과 여유를 주는 장소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임 위원장은 “서울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지혜 중 하나가 서울의 도심 공원, 광장, 하천 등 곳곳에 스며드는 ‘정원’이다”라고 전하면서, 환경도시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는 심포지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으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도 지속적인 협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서울시 정원 정책과의 동행을 강조하고, 관련 정책의 확대를 시사했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어린이 작가들이 쓴 ‘두근두근 모험 방울 톡!’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어린이 작가들이 쓴 ‘두근두근 모험 방울 톡!’

    “제가 좋아하는 책과 게임을 생각하면서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됐어요”(이지우·지도초 3학년) “글을 쓰는 게 힘들어서 안 하고 싶었지만 책으로 받아보니 너무 뿌듯해요”(주지빈·북가좌초 3학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지난 18일 의미있는 출간 기념회가 열렸다. 출간 기념회 주인공은 어린이 작가 12명. 사회자가 책 내용의 의미, 구성, 소감 등을 묻는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답했다. 가족과 친구들의 출간 축하와 응원의 말도 이어졌다. 선스토리 출판사는 20일 어린이 작가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단편집 ‘두근두근 모험 방울 톡!’ (박세빈외 11명/128쪽/1만 6000원)을 펴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2~6학년 학생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성적, 친구, 반려동물 등 일상의 고민과 갈등을 소재로 삼아 ‘모험’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강미선 선스토리 대표는 “어린이 작가들과 책을 만들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어린이 작가들의 기발하고 솔직한 이야기는 어른이 잊고 있던 상상력과 용기를 다시 불러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어린이 작가 출판 프로젝트에서는 ‘작은 모험가, 날다’(강지우 외 12명/152쪽/1만 6000원)도 동시 출간했다. 모험과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13편의 글을 실었다.
  • 경기도, 고양에서 평생독서 프로젝트 ‘천권으로(路)’ 개최

    경기도, 고양에서 평생독서 프로젝트 ‘천권으로(路)’ 개최

    경기도가 19일 고양특례시 아람누리 일대에서 열리는 고양생활문화축제와 연계한 독서 문화 진흥 행사를 열었다. 경기도는 올해 ‘천권으로(路), 인생을 바꾸는 평생독서’를 비전으로 한 도민 평생독서 프로젝트 ‘천권으로’을 추진 중이다. 연중 북버스킹, 명사 강연, 독서 챌린지 등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이날 행사 또한 ‘천권으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낮 12시 아람누리 해받이터에서 그림책 작가 김중석이 ‘함께 그리니까, 좋다’를 주제로 2시간 동안 그림 그리기 공연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실시간으로 눈앞에서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따뜻한 이야기에 함께 공감했다. 오후 2시에는 아람누리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모두 함께! 이야기 마당극’을 주제로 책 읽어주는 할머니, 전래동요, 수수께끼 등 전통 공연과 북버스킹이 펼쳐졌다. 행사에는 약 70명의 도민이 참여해 주말 나들이를 즐겼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앞으로도 지역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자유로운 붓질로 생명력을 잉태하다

    자유로운 붓질로 생명력을 잉태하다

    재독 화가·함부르크 미대 정교수1980~90년대 전성기 17점 선보여3m 가까운 크기 대작 다수 공개 “더이상 (작업을) 못 하겠다 싶을 때, 뭔가 살아 있는 것이 불쑥 나타납니다. 임신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손님은 그때까지 나와 함께 있는 겁니다.” (화가 노은님을 담은 영화 ‘내 짐은 내 날개다’ 중에서) 강렬한 색채, 자유로운 붓질로 생명력이 충만한 세계를 잉태하고 표출했던 재독 화가 노은님(1946~2022)의 전시가 만물이 가장 풍성한 결실을 내보이는 계절에 찾아왔다. 서울 종로구 현대화랑에서 선보이는 회고전 ‘빨간 새와 함께’를 통해서다. 노은님은 1984년 백남준, 요제프 보이스와 함께 ‘평화를 위한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1990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 함부르크 미술대학의 정교수로 임명됐던 작가다. 2019년 독일의 미헬슈타트 오덴발트미술관에는 그를 기리는 영구 전시관이 개설되고 함부르크의 알토나 성 요하니스교회는 그가 작업한 스테인드글라스 480장을 영구 설치하는 등 한국보다 세계가 먼저 발견했던 작가이기도 하다. 백남준이 박명자 현대화랑 회장에게 “독일에 노은님이라는 그림 잘 그리는 여자가 있다”고 소개해 이듬해 국내에서 백남준·노은님 2인전이 열리게 된 것도 유명한 일화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독일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1980~1990년대 회화 17점을 선보인다. 모두 박 회장의 소장품이다. 특히 기존 전시에서 보기 힘들었던 가로 3m, 세로 3m 크기에 가까운 대작이 다수 공개됐다. 형형한 눈을 번쩍이는 고양이부터 몸에서 가지를 뻗고 나뭇잎을 틔운 생명체까지 그의 캔버스에서는 어린이의 천진난만함과 강인한 생명력이 동시에 느껴진다. 장식을 배제한 채 굵고 자유롭게 뻗어 나간 선들은 무엇을 그리겠다는 의도가 아닌 태초의 힘과 같은 것이 담긴 느낌이다. 불, 물, 공기, 흙 사원소를 바탕 삼아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표현한 작가에게는 ‘생명의 작가’라는 수식어가, 작품에는 ‘생명의 즉흥시’라는 별칭이 붙었다. 전시 제목은 검은 형체의 사람을 온몸으로 끌어안은 빨간 새가 그려진 동명의 작품에서 따왔다.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작가와 생전 각별한 사이였던 권준성 노은님아카이브 관장은 “서로 꽉 끌어안고 있는 빨간 새와 검은 형체 모두 노은님의 자화상과 같다”며 “그의 그림은 관람객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권 관장은 ‘파독 간호사 출신 화가’라는 꼬리표 때문에 노은님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노은님은 ‘내 고향은 예술’이라며 작업 이외의 것으로 규정되는 모든 것을 거부했던 사람”이라며 “이제라도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전시는 오는 11월 23일까지.
  • ‘모나리자 도둑’ 될뻔했던 피카소의 손바닥만 한 작품 사라져

    ‘모나리자 도둑’ 될뻔했던 피카소의 손바닥만 한 작품 사라져

    가장 도난 사고를 많이 당한 화가로 유명한 ‘입체파의 창시자’ 파블로 피카소의 정물화가 모국 스페인에서 운송 도중 사라졌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지난 2일 수도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그라나다로 향하던 피카소의 1919년작 ‘기타가 있는 정물’의 행방을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라진 그림은 개인 소장품으로, 인물화 캔버스 규격인 1호(22.7×15.8㎝)보다도 작은 가로 9.8㎝, 세로 12.7㎝의 크기다. 피카소 작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레도르 파인 아트’는 도난당한 그림이 몇 년 전 60만 유로(약 10억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6만점 이상으로 추정되는 작품을 남긴 피카소는 1000점 이상의 유작이 도난, 분실, 소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이번 사고는 카하 그라나다 문화센터에서 지난 9일부터 내년 1월까지 열리는 ‘정물: 움직이지 않는 것의 영원함’ 전시회를 위해 작품을 옮기다 발생했다. 나머지 50여점 이상의 그림들은 무사히 그라나다에 도착해 현재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는 자동차로 약 4시간이 걸리는데 사라진 ‘기타가 있는 정물’은 소장자의 집에서 운송회사로 먼저 옮겨졌다. 운송회사는 나머지 전시작품이 모두 준비되자 2일 이동을 시작했고, 목적지 그라나다에서 27㎞ 떨어진 곳에서 야간 정차가 한 번 있었다. 카하 그라나다 센터는 전시 작품을 실은 트럭이 도착하자 모든 작품을 한꺼번에 옮겼다. 주말이 지나 월요일인 6일 작품의 포장을 벗겨 목록과 확인하던 직원들은 피카소의 작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시회가 개막한 지 1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작품의 행방은 묘연하며, 경찰은 그림이 사라진 시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직 체포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한 작품 규모와 높은 시장가치, 다양한 크기 때문에 도둑들이 가장 군침을 흘리는 것이 피카소 작품이지만, 작가 본인도 예술품 절도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다. 1911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가 도난당하자 피카소도 조사를 받게 됐다. 피카소는 루브르박물관에서 도난당한 조각상을 갖고 있다가 모나리자 절도범으로 몰릴 뻔한 것이다. 실제 범인은 루브르 직원이었던 빈센조 페루자였는데 그는 이탈리아로 작품을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애국심 때문에 모나리자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 詩 혹은 ‘죽음의 르포르타주’: 단테와 김혜순[폐허에서 무한으로]

    詩 혹은 ‘죽음의 르포르타주’: 단테와 김혜순[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3. 詩 혹은 죽음의 르포르타주: 단테의 ‘신곡 지옥편’과 김혜순의 ‘우울의 머나먼 끝’ 나 이전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뿐이니나도 영원히 남으리라.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 지옥편’ 3곡 ‘영원한 절망’을 암시하는 서늘한 문장입니다. 절망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나아가 그것이 영원하다면요. 우리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훈련소에 입소한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만약 훈련소 입구에 저런 문장이 있다고 해봅시다. 어떨까요. 누구라도 한 발 물러나고 싶어질 겁니다. 비유의 차원을 높여서 어느 전쟁포로 수용소라고 해볼까요. 인간은 희망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모든 희망을 버리라니요. 입구를 지나친 순간, 그곳에 발을 디딘 순간, 인간은 인간이 아니게 됩니다. 다소곳이 죽음만을 기다리는 무언가가 되죠. 그곳에서 살고자 하려는 희망은 그 존재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입니다. 다행히 현실의 세계에서는 어떤 훈련소에도, 어떤 수용소에도 이런 문장이 쓰여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죽으면 가게 될 곳,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 꼭대기에 쓰인 글이죠.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어쩌면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도 평가될 수 있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지옥편 3곡 첫 부분에서 글을 가지고 왔습니다. 번역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0번 ‘신곡’(박상진 역)을 참조했습니다. 18세기 영국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삽화가 신화적 상상력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신곡’을 펼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 시단의 대모이자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인 김혜순의 신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에 실린 시 한 편을 읽고 무척 감명받았거든요. 제목은 ‘우울의 머나먼 끝’입니다. 시 전문을 가지고 와 보겠습니다. 조금 긴 편이지만, 찬찬히 음미해 보시죠. 오늘은 인류의 마지막날마지막을 지켜보자 같이 있자저 하늘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영하 삼십 도의 어느 겨울날처럼공원에는 우리 둘밖에 없네우리는 드러누웠다이제 여행은 없겠다이제 나만의 미슐랭 식당은 없겠다우리가 없으면 비행기들은 뭘 할까지진이 난 미얀마에서 보았지?잡초들과 생쥐들과 참새들의 집이 되겠지하늘을 계속 보고 있자니땅이 폭풍 속 뗏목처럼일어서기 시작했어우리는 저절로 여행을 떠났어오늘도 빠짐없이 챙겨먹은벤조다이아제핀 때문일까한없이 아래로 아래로미끄러지는 여행이것은 마지막 인류를 위한 거대한 묘비인가거대한 비석의 어깨에서끝나는 여행손에 손잡고 미끄러지는 여행뼈무더기에서 단체로 떨어지는해골들의 여행팽팽하게 일어선 지구에서의 마지막 여행우리의 끝은 어디일까왜 나에게 시작은 없고 늘 끝만 있을까나는 당신의 손을 놓치고도끝없이 미끄러졌어여기 들어오는 당신들 모든 희망을버릴지니(『신곡』 지옥편)팔십억 인류의 하얀 손톱을 다 잘라라지옥에 가득 팔백억 개의초승달이 떠오르게 하고빌어라김혜순, ‘우울의 머나먼 끝’ 시인은 종말을 사유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난 미얀마’에서 ‘잡초’와 ‘생쥐’와 ‘참새’의 집이 된 ‘비행기’의 이미지를 떠올려 볼까요. 어느 아포칼립스 영화의 한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지요. 실제 올해 초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죠. 어떻습니까. 재앙은 가차가 없습니다. 인간 세계의 귀(貴)와 천(賤), 선(善)과 악(惡) 같은 건 지진과 같은 재앙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저런 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아직 완전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완전해질 날이 오지 않을지도요. 그렇다면 인간의 문명은 얼마나 위태로운 것 위에 서 있는가요. 세계 곳곳에서 저런 재난 몇 개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고 해보죠. 감당할 수 있을까요. 회복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신(神)이란 존재는 무엇입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은 독일 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칠레의 지진’을 펼쳐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시인이 ‘우리의 끝은 어디일까/왜 나에게 시작은 없고 늘 끝만 있을까’ 하고 적은 부분에서 잠시 눈이 멈춥니다. 우리도 태어난 날과 순간이 있습니다. 거기가 우리의 시작일진대, 왜 시인은 ‘나에게 시작이 없다’고 말했을까요. 이 구절에서 말하는 ‘나’가 단순히 개별적인 인간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나’를 살짝 바꿔서 ‘우리’로 봐 보죠.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신이 창조한 아담과 이브의 후손입니까. 아니면 어떤 유기물로부터 차근차근 진화해 온 존재입니까. 저는 지금 둘 중 무엇이 맞거나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의 ‘시작’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존재이며, 그것이 여전히 뚜렷이 내려지지 않았음을 말하고자 합니다. 어쩌면 인간의 지식 체계가 일정 부분 ‘믿음’에 기초하는 이상, 여기에 대한 대답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뚜렷하게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작’은 없죠. 늘 끝만, 종말만 있을 뿐입니다.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강연을 엮은 ‘창조와 타락’이라는 책을 읽다가, 이 부분과 아주 긴밀하게 공명하는 말을 찾았습니다. “인간은 더이상 처음 안에서 살고 있지 않다. 그는 처음을 잃어버렸다.” 종말 혹은 종말이 가까워진 세계에서 시의 화자는 ‘한없이 아래로 아래로/미끄러지는 여행’을 떠납니다. 지옥으로 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옥은 왜 ‘아래’에 있는 것일까요. 이건 ‘신곡’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내자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으로 여행을 떠나는 단테는 끊임없이 아래로 내려갑니다. 서구의 세계관에서 천상의 세계는 저 위 하늘에, 반대로 지옥은 땅 밑 깊숙한 곳에 있다고 보며 ‘상승’과 ‘하강’의 구도를 체계적으로 정립한 이는 고대 로마 시대에 활동했던 철학자 플로티누스입니다. 물론 플로티누스는 플라톤에게서 영향을 받았고요. 또 플로티누스는 후대 아우구스티누스에게도 영향을 줬습니다. 더 복잡한 철학적, 신학적 맥락에 있습니다만 일단 여기까지. 어쨌든 신적인 것은 저 하늘에 있고, 인간은 그 아래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옥은 인간이 딛고 있는 땅보다도 더 밑에 있죠. 이 도식을 기억하면서 단테에게로 가겠습니다. “이들에겐 죽음의 희망조차 없다. 앞을 볼 수 없는 생활이 너무나 절망스러워 언제나 다른 운명만을 부러워하지. 그들이 지녔던 명성은 세상에서 사라졌고 자비와 법은 그들을 비웃지. 할 얘기가 없구나. 다만 보고 지나치자.” 지옥의 영혼들을 보며, 얼마나 고통스럽기에 이토록 처절하게 울부짖는지, 단테가 묻자 베르길리우스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죽음의 희망조차 없다’는 말이 뼈저리게 다가옵니다. ‘죽음’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 그것은 인간이 고통을 겪을 때입니다. 하지만 지옥의 영혼들에는 그런 위안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미 ‘죽은’ 존재들이잖아요.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은 인간에게 무한한 공포를 선사합니다. 살아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사후세계’라는 개념은 그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인간이 발명한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공포가 아니라 안식이거나 위안일 순 없을까요. 단테의 작품을 단순히 ‘권선징악’의 우화로만 읽기에는 아쉽습니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어떻게 불멸과 무한의 개념을 간취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래왔는지 그걸 보여주는 텍스트로 읽어보면 조금 더 새롭고 흥미로울 듯합니다. 다시 김혜순의 시로 가겠습니다. 화자는 결국 지옥에 도착한 듯합니다. ‘모든 희망을 버리라’는 지옥의 문에 쓰인 텍스트를 확인하죠. 그다음 구절이 제가 생각하는 하이라이트입니다. ‘팔십억 인류의 하얀 손톱을 다 잘라라/지옥에 가득 팔백억 개의/초승달이 떠오르게 하고//빌어라’ 저는 특히 마지막 ‘빌어라’에서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희망이 없는 곳에서 빌라니요. 빈다고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의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무리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무언가를 붙잡고 살아갑니다. 그 무언가를 우리는 ‘희망’이라고 부릅니다. 절망 속에서도 끝끝내 ‘희망’을 붙잡는 행위, 그것이 바로 ‘비는 것’이 아닐까요. 인간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비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후세계나 신에 관한 믿음 체계는 저마다 다릅니다. 한국인은 더욱 그렇죠.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존재인 인간은 그래서 ‘종교적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김혜순 시인의 시에서 비는 행위의 대상이 ‘팔십억 인류의 하얀 손톱’이라는 점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손톱’을 생각해 봅시다. 물론 동물도 손톱이 있지만, ‘팔십억 인류’라고 했으니, 우리의 손톱만 볼까요. 끊임없이 ‘자라나는’ 그것을 우리는 또 끊임없이 잘라냅니다. 잘라낸 저것은 우리의 몸인가요, 아닌가요. 한때는 우리의 몸이었지만, 이제는 몸이 아닌 저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어쩌면 ‘죽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였던 것,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아닌 것. 몸을 가진 우리는 모두 이런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시인은 그것을 하늘에 띄우라고 명합니다. 꼭 작년 이맘때쯤 같은데요. 가수 황가람이 불러서 유명해진 노래가 있죠. 원곡자는 중식이로, 제목은 ‘나는 반딧불’입니다. 조금은 슬픈 노래인데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이 노래도 불현듯 떠오릅니다. 나의 몸이자, 나의 죽음인 손톱. 그것을 초승달로 띄워서 거기에 대고 빌라고 말하는 시인. 지옥은 땅 밑에 있는 무한한 하강의 공간입니다. 그곳에 ‘하늘’이 있을까요? 게다가 거기에 떠오른 것이 인간인 나의 몸이라고요? 김혜순의 시는 도식적으로 이해됐던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단번에 부정하고 뒤틀어 버립니다. 그래서 매력적으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빌어야 할 대상이 나의 몸인 이 아이러니. 종교를 강력하게 비판했던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권력에의 의지’에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에 대한 믿음은 가장 강력한 속박이고 최고의 채찍질이다. 그리고 가장 강한 날개이다.” 단테와 김혜순을 종합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죽음은 인간이 ‘경험’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조금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경험은 인간이 무언가를 통과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행위가 경험이 될 수 있는 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둘은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다는 생각으로 묶여있죠. 하지만 죽음은 어떻습니까. 죽음을 맞이하기 전과 죽음을 맞이한 뒤의 그 존재가 같은 존재인가요? 아니, 죽은 뒤에는 존재가 사라지지 않습니까. 죽은 존재에 관해, 살아남은 우리의 ‘기억’만 있을 뿐입니다. 물론 ‘임사체험’ 같은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과연 ‘죽음을 경험’하는 것인지는 아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문학입니다. 우리는 문학을 통해서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합니다. 물론 죽음 그 자체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죽음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생각하게끔 하지요. ‘신곡’에서 단테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충실히 들여다보고 기록합니다. 단테의 모습이 마치 현장에서 발로 취재하며 꼼꼼히 기록하는 기자처럼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시는 어쩌면 죽음에 관한, 충실한 ‘르포르타주’일지도요. 르포르타주는 기자의 예술이지만, ‘죽음의 르포르타주’는 기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직 시인만이, 문학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독일어로 번역돼 지난 7월 한국문학 최초로 독일 HKW 국제문학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 시인에 말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그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나는 죽기 전에 죽고 싶었다.김혜순, ‘죽음의 자서전’ 시인의 말 부분
  • 광희, ‘방송국 갑질’ 폭로 “참 대단하다” 분노

    광희, ‘방송국 갑질’ 폭로 “참 대단하다” 분노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광희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놀뭐) 제작진에게 분노했다. 18일 방송된 ‘놀뭐’는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프로젝트로 꾸며졌다. 이날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은 최홍만, 현봉식, 광희를 새로운 ‘인사모’ 회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만남을 가졌다. ‘인사모’는 유명세에 비해 인기가 없는 연예인들을 모으기 위해 하하가 기획한 프로젝트로, 에픽하이 투컷, 영화감독 장항준, 개그맨 허경환, 배우 허성태, 방송인 정준하 등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유재석과 하하는 오랜만에 보는 광희를 만나자마자 성형 의혹부터 제기했다. 광희는 “부자연스럽다”는 유재석과 하하에게 “고친 곳 없고 여전히 그대로”라고 반박했다. 최근 10일 동안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는 광희는 무조건 영어를 섞어 쓰면서 ‘미국병’ 의혹도 받았다. 광희는 “영어 이름도 있다. 영국 왕실 느낌으로 ‘에드워드 밀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재석과 하하는 광희에게 ‘조지’라는 새로운 이름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근황 토크 후 광희는 “대체 왜 불렀냐”고 물었다. 유재석이 “뭐라고 하면서 섭외 받았냐”고 묻자 광희는 “‘놀뭐’가 뭐 말해주나. 자기들 편할 때 부르지 않냐. 참 대단하다. 언제까지 대단할 거 같냐”고 급발진했다. 광희는 “여기 오니까 PD님과 작가님이 ‘미안하다. 대중없이 불렀죠?’라고 하더라. 그럼 연락을 왜 하냐. 원래 목, 금이 제일 판매가 잘 되는 시간이다.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판매율이 올라가는데 ‘놀뭐’ 녹화는 목요일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커머스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인 광희였기에 판매율이 높은 시간에 부른 방송사에 분노하며 일침을 쏟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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