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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착맨 이말년, 송파구 ‘53억원’ 건물주 됐다

    침착맨 이말년, 송파구 ‘53억원’ 건물주 됐다

    크리에이터 겸 웹툰 작가 침착맨(이말년)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 건물을 53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침착맨이 2023년 4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금병영 명의로 서울 방이동 모 건물을 매입했다. 침착맨은 2022년 3월 이 건물을 계약한 이후 1년여 만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다세대주택으로 대지면적 281.4㎡·연면적 642.84㎡로, 3.3㎡ 당 6285만원에 매입했다. 매매가의 52% 수준인 28억원 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송파나루역 역세권으로 방이전통시장, 석촌호수, 송리단길과 인접해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침착맨은 해당 건물을 금병영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병영은 침착맨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및 관리하는 회사로 2022년 기준 총 49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세후 당기순이익은 29억 1000만원이다.
  • 배우 문성근 “조국 위해 투표”… 후원회장도 맡았다

    배우 문성근 “조국 위해 투표”… 후원회장도 맡았다

    배우 문성근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만든 신당 홍보에 적극적이다. 문씨는 지난 1일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조 전 장관이 올린 조국혁신당 홈페이지 링크를 공유하며 “조국혁신당 홈피, 여기에서 입당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또 자신의 X(옛 트위터)에는 “‘조국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 3월 3일 오후 2시 일산 KINTEX에서 열립니다”라며 홍보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전날에는 ‘민주당 경북 후보들 후원계좌’라며 민주당 소속 경북지역 총선 출마자들의 후원 안내 홍보물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문씨는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조 전 장관 지지하고 있다. 그는 “오는 4월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문씨는 이번 총선에서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을 집필한 조정래 작가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았다. 배우 명계남과 함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맹활약한 문씨는 1980 ̄1990년대 재야계 대부로 통하던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다.
  • 미안하다 아빠가 아빠라서…아빠도 한때는 빛나는 청춘이었음을

    미안하다 아빠가 아빠라서…아빠도 한때는 빛나는 청춘이었음을

    꿈 많은 청년이었지만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느라 그 꿈을 일찍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 어렵고 가난한 시절을 지나온 세상의 수많은 아버지는 대개 그렇게들 살았다. 지금은 늙고 초라해진 아버지가 한때는 왕성한 청춘이었으며 가슴 속에 깊이 품었던 꿈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래서 낯설면서도 아프게 다가온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주영은 동화작가가 꿈이다. 어느 날 주영은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빠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먹고살기 바쁜데 멀리 부산까지 가야 하는 것도, 서먹서먹한 아빠와 지내는 것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아빠가 아프다는데 어쩌나. 가보는 수밖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아빠의 병간호를 맡은 주영이 아빠의 청춘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암이 뇌로 전이되는 바람에 기억이 혼란스러워져 19살과 현재를 오가는 아빠(병삼)와 가끔 자신보다 어린 나이가 되는 아빠를 돌보는 주영이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면서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사연을 담았다. 부전여전인지라 주영의 글 쓰는 솜씨는 병삼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빠의 젊은 날을 마주한 주영은 아빠가 실은 시를 좋아했던 문학청년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맏이였던 병삼은 자신의 꿈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일찌감치 직업을 얻게 된다.“장남인데 우짜겠노”라며 꿈을 포기하는 병삼은 주영에게 먼 훗날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시를 쓰고 싶은 소망을 전한다. 바람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흘러가고 싶은 낭만 가득한 병삼의 진심을 들은 주영은 원래부터 무심한 사람인 줄 알았던 아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면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세상 무뚝뚝한 아빠가 일기에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 채웠음을 보게 된 주영은 아빠가 차마 말로 다 전하지 못한 사랑도 느끼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뻔히 예상되는 이야기면서도 진한 감동을 준다. 죽어가는 병삼이 “미안하다 아빠가 아빠라서” 고백하는 장면을 포함해 작품 곳곳에 녹아든 따뜻한 마음들이 여기저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병삼이 젊었을 적 가졌던 열정과 순수한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우리 아빠는 어땠을까’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과연 아빠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아빠는 꿈을 포기하고 행복하게 살아왔을까. 못 이룬 꿈 때문에 혹시 가슴에 평생 한이 맺히진 않았을까. 한꺼번에 복잡하게 밀려드는 질문들은 젊은 날을 그저 먹고 살기 바쁘게 지나온 아빠를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해 등장하는 시계 토끼, 체셔 고양이, 도도새 등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 나라의 판타지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구현한다. 특히 요즘 공연에 빠질 수 없는 영상이 작품의 서사와 매력을 살리는 데 독보적인 역할을 한다.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하니 주말을 맞아 가족끼리 함께 보면 더없이 좋을 작품이다.
  • 엄마가 아파서 괴로운 딸… 한국 사회 조현병의 서글픈 현실

    엄마가 아파서 괴로운 딸… 한국 사회 조현병의 서글픈 현실

    질병분류기호 F20. 과거엔 정신분열증으로 불렸고 지금은 조현병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조현병이라도 각각 양태가 달라 F20.0은 편집조현병, F20.1은 파과형조현병, F20.2는 긴장성 조현병 등으로 나뉜다. 분류에 속하지 않는 조현병은 F20.9 상세불명의 조현병으로 묶인다. 어느 날 조현병을 앓는 엄마가 정신병원에 끌려간다. 신고자는 아빠. 혼돈에 빠진 사라는 혹시 자신에게 조현병이 유전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의사 선생님에게 묻는다. “조현병은 유전인가요? 나을 수 있나요? 원인이 뭐예요?”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된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조현병 환자 가족이 겪는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정상의 범주에 들지 못한 이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조현병 환자를 그저 미친 사람으로 치부하고 죄인처럼 낙인찍고 마는 사회는 과연 옳은지 등 연극으로서는 다루기 쉽지 않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엄마 때문에 사라는 학교에서 왕따당한다. 사라의 잘못이 아닌데도 친구들이 던지는 시선은 싸늘하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모호한 것들과 싸워나가는 사라는 고통을 끊고 싶어 20일분의 향정신성 약물을 한꺼번에 삼키기도 한다. 죽으려고 작정한 사라가 약물을 삼킨 4시 48분. 이는 이 작품이 자살로 요절한 천재 작가 사라 케인(1971~1999)의 ‘4.48 사이코시스’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보여주는 장치로 사라 케인 역시 생전에 정신 질환으로 고통스러워했던 아픔이 있다.‘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사라가 조현병 환자의 가족으로서 현실에서 겪는 고통을 보여주는 동시에 해설자가 등장하는 렉처 퍼포먼스를 통해 조현병에 대한 학문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주관적인 삶과 객관적인 사실을 함께 배열함으로써 관객들이 가지고 있을 편견과 혐오, 오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우리 사회가 사회적 맥락 없이 조현병 환자 개인의 행위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점, 질병을 극복한 사례는 잘 다루지 않음으로써 조현병 환자에 대한 오해를 키워나간다는 점 등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17살의 사라는 엄마가 조현병 환자라서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신도 혹시 조현병에 걸릴까 두려워한다. 조현병에 대해 잘 몰라 갖게 되는 공포와 불안감은 사라 개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사회가 조현병에 대해 가진 인식이기도 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해설자이기도 한 원인진 작가는 “사라의 삶은 별안간 찾아온 엄마의 조현병으로 엉망이 되지만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라 스스로 병에 대해 알아야 한다”며 “조현병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 우리가 모두 사라가 됐으면 했다”고 밝혔다. “누가 날 여기서 꺼내줬으면 좋겠거든” 절규하던 사라는 조현병에 대해 차츰 이해하게 되면서 “엄마는 이상한 게 아니야. 아픈 거야”라고 말한다. 사라의 성장 과정은 우리 사회가 조현병에 대해 가져야 할 생각의 변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상한 나라의 사라’가 이상하지 않은 나라에서 살기 위해선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함을 작품은 일깨운다. 조현병을 다뤘지만 조금 시야를 확장해보면 다양한 소수자의 삶도 함께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사라의 성장을 지켜보며 관객들도 타인의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고 함께 울며 성장하는 방법을 조금은 배우게 된다.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 롯데몰 수원점, 대대적 재단장 중… 상권 최대 레저·키즈 매장 조성

    롯데몰 수원점, 대대적 재단장 중… 상권 최대 레저·키즈 매장 조성

    ‘롯데몰 수원점’이 수원 상권 최대의 ‘레저’와 ‘키즈’ 테넌트(임대 매장)를 선보인다. 연내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 중인 롯데몰 수원점은 이번 리뉴얼에서 수원 지역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고소득층 인구의 확대에 따른 수요를 감안해 ‘콘텐츠의 다양성’과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컨버전스형 테넌트’(Convergence Tenant)’ 도입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약 5개월간 공을 들인 총 58개의 매장을 선보인다. 먼저 ‘레저 테넌트’로는 핵심 상품군인 ‘스포츠’와 ‘골프’를 중심으로 총 35개의 매장을 연다. 특히 수원 지역의 생활 체육 참여 인구 비율은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50% 이상으로, 야외 활동의 수요가 높은 본격적인 봄 시즌을 앞두고 수원점은 ‘레저·스포츠 마니아들의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레저 테넌트의 하나로 먼저 문을 연 ‘아웃도어’ 상품군에서는 아크테릭스, 시에라디자인, 스노우피크 등 프리미엄 캠핑·아웃도어 브랜드를 대거 도입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이 오르는 등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한 ‘스포츠’ 상품군에서는 국내 ‘최상위 레벨’의 플래그십 매장을 포함해 총 17개 매장을 선보인다. 수원 지역 최초·최대 규모는 물론, ‘풀 라인업’(Full Line-Up)의 상품을 갖추고 혁신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400평대의 ‘나이키 라이즈’는 경기 남부권 최대 매장으로, 풋볼 라인 등 스포츠를 포함해 라이프웨어까지 갖춘 풀 카테고리 스토어다. 인테리어에는 디지털 요소를 적용하고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요소도 가미한 미래형 복합매장이다. 이 밖에도 200평 규모의 ‘뉴발란스 콘셉트 스토어’는 글로벌 스테디 셀링 상품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흔히 만날 수 없는 한정판 물량도 취급하는 최고 등급 매장으로 조성한다. 아디다스의 시그니처 모델에서 이름을 따온 ‘아디다스 비콘’ 매장은 130평 규모의 공간에 아디다스의 퍼포먼스, 오리지널, 키즈 등 상품 전 라인업을 전개하는 수원 지역 최초 콘셉트 스토어다. 또한 골프 상품군은 총 18개의 ‘프리미엄’ 및 ‘큐레이션’ 매장들로 채웠다. 코로나 이전 대비 크게 늘어난 국내 골프 인구의 수요를 반영해 골프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맞춤형 매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먼저 PXG 플래그십 스토어, 어메이징크리, 말본골프, 타이틀리스트 등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를 대폭 늘렸다. 특히 덴마크의 고급 골프화로 유명한 에코의 골프 의류 브랜드인 ‘에코 어패럴’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트래비스 매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정식 매장이다. 이 밖에도 체험형 골프 콘텐츠 매장도 들어선다. ‘트랙맨 스튜디오’에서는 전문가 수준의 골프 분석과 교육을 제공하고‘골프존 트루핏’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 클럽을 시타해 보고 개인별 맞춤 클럽 제작이 가능하다. 이번 리뉴얼의 또 하나의 핵심 테넌트인 ‘키즈 상품군’에서는 ‘쇼핑’과 ‘체험’을 테마로 총 10개의 매장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선제적으로 도입한 초대형 키즈 매장인 나이키 키즈, 뉴발란스 키즈 메가숍과 더불어 수원 최대의 키즈 조닝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리뉴얼을 통해 롯데만의 키즈 복합 매장인 ‘킨더 유니버스’를 론칭한다. 킨더 유니버스 매장 내에는 교육 특화 체험 공간인 ‘킨더스튜디오’, 프리미엄 용품 전문관인 ‘킨더 아뜰리에’, 휴게 공간인 ‘킨더라운지’ 등 아동의 발달에 필요한 경험 콘텐츠를 총망라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킨더 유니버스 클럽’도 함께 운영한다. 또한 글로벌 레고 그룹이 공식 인증한 ‘레고 스토어’ 매장을 유치해 한정판 품목을 포함, 유럽 현지 매장과 동일한 상품을 갖추고 블록 쌓기 등 체험 놀이도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진행한다. 나이키 라이즈 및 뉴발란스 콘셉트 스토어에서는 20만·40만원 이상 구매 시 10% 상품권을 주고,골프 매장에서도 50만·100만·200만원 이상 구매 시 10% 상품권을 제공한다. 킨더 유니버스에서는 상품 구매 시 드로잉북 증정과 함께 할인을 제공하며, 레고 스토어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리유저블 백, 수원점 단독 키링, 국내 1호 레고 공인 작가가 디자인한 레고 토스터 등을 준다. 이 밖에도 레고 스토어에서는 디즈니와 협업한 포토존도 함께 운영한다. 한편, 수원점은 연내 그랜드 리뉴얼 오픈 시점까지 순차적으로 개편을 이어나간다. 다음달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열고, 오는 4월에는 국내외 맛집을 총망라한 1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도 선보일 계획이다.
  • ‘설악산 화가’ 김종학이 꽃 그리듯 그린 보통 사람들…‘사람이 꽃이다’

    ‘설악산 화가’ 김종학이 꽃 그리듯 그린 보통 사람들…‘사람이 꽃이다’

    “사람도 꽃도 다양하게 생겨 흥미롭다. 나의 인물화에는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시골 버스를 타면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드물고 개성 강한 사람이 많아 일부러 시골 버스를 타기도 했다. 이제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웃음) 인물을 많이 그리고 싶다.” 자연의 생명력을 화려한 색채로 펼치며 ‘설악산 화가’, ‘꽃의 화가’로 불려온 김종학(87) 화백. 그가 계절마다 설악 산야를 헤매며 발견한 다채로운 야생화를 그리듯 관심을 놓지 않고 쉼 없이 그려온 대상이 바로 사람이다. 서울 사간동 현대화랑이 4월 7일까지 그가 화업 60여간 화폭에 담아온 인물을 한데 모은 개인전 ‘김종학: 사람이 꽃이다’를 연다. 1950년대부터 그려온 143점 가운데 대부분은 대중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특히 1977년부터 2년간 미국 뉴욕에 거주하던 기간 인물에 대한 그의 탐구는 더 빛을 발했다. 당시를 작가는 이렇게 회고한다. “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 지하철에서 마주 보고 서 있었던 사람 중 내 기억에 남은 사람들을 집에 와서 그리곤 했다. 다양한 인종의 얼굴과 모습이 흥미로웠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는 것만큼이나 사람들을 지켜보는 게 좋은 공부가 됐다.”3개의 전시장 가운데 첫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남자’(1978)는 바로 당시 뉴욕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인물, 형상을 탐색하던 당시 그린 그림이다. 당시 뉴욕 화단에서 새롭게 접한 회화 경향을 보고 느낀 신선한 감각과 에너지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 전시장에는 그가 연필, 수채, 수묵 등 다양한 재료로 시도했던 인물 드로잉들이 나와 있다.세 번째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8m 길이의 대형 캔버스(2018년 작 팬더모니움, 대혼란이라는 뜻)에는 갖가지 색과 형태의 야생화들이 앞다퉈 피어올라 새, 나비 등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마치 그가 평생 그려온 설악의 야생화들을 한데 모은 듯하다. 물감 상자 뒷면에 99명의 인종, 성별, 연령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인물들을 같은 크기로 그려넣은 ‘얼굴들’(1990)은 마치 작가가 그린 꽃처럼 제각각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김인혜 미술사가는 “그가 사람을 그리는 방식은 꽃을 그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름 모를 들꽃을 세심하게 관찰한 것처럼,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기억한 뒤 특징을 그림에 담았다”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그의 인간 군상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그는 수십 년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인생이란, 단지 한 사람이 평생 만난 사람들의 총체일 뿐이라는 사실을.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佛서 두번째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佛서 두번째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프랑스어판 제목 Impossibles adieux)가 29일(현지시간)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소설 부문 최종 후보 세 작품 가운데 ‘작별하지 않는다’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이날 시상했다. 작가는 일정상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한국 문학 작품이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은 것은 번역가 최미경, 장노엘 주떼가 함께 번역한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이 2018년 수상한 이후 두 번째이다. 한강 작가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다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해 “우정에 대한 찬가이자 상상력에 대한 찬가이며, 무엇보다도 망각에 대한 강력한 고발”이라며 “이 아름다운 페이지는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던 충격적인 기억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한강 작가에 대해선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여겨진다”며 “작가의 책이 출판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된다”고 상찬했다. 출판사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 작가는 “이 소설은 작별 인사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들은 깊은 밤, 바닷속에서 촛불을 켠다”며 “그들처럼 반짝이는 빛에 대한 믿음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자리한 기메박물관(국립동양미술관)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인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은 2017년 프랑스 내 아시아 문학 활성화를 위해 제정됐다. 직전 1년간 프랑스어로 번역·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을 대상으로 한다.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을 세 여성의 관점으로 그려내며 폭력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의 흔적과 시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최경란, 피에르 비지유 번역가의 공역으로 지난해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 측은 “한강의 작품이 메디치상 수상 이후,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한 것에서 그의 작품세계가 현지에서 큰 공감을 얻으며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해당 상은 양심과 표현의 자유, 개개인의 정체성과 집단 역사에 대한 수용·거부 등 현대사회의 큰 문제를 반영한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이번 수상작은 우리 사회 이면을 잘 반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곽 원장은 그러면서 “문학은 한 시대, 또는 한 집단이 어떠한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가를 담고 있는 지형도이며, 한국 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것은 한국의 정신, 시대, 세계관이 옮겨가는 것이기에 한국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짚었다.
  • ‘현대家 며느리’ 노현정, 오랜만에 근황 전해졌다

    ‘현대家 며느리’ 노현정, 오랜만에 근황 전해졌다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근황이 공개됐다.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현이 작가! 사랑하는 동생들이 전시 둘째 날인 오늘 아침 일찍부터 코엑스 부스로 출동해 줬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어떤 일이든 단걸음에 달려와 무조건 응원하고 지지하는, 서로를 늘 아끼고 애정해 마지않는, 오래고 깊은 우정의 친구들이 있다는 건 인생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고맙다 예쁜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영상 속에는 올리브오일 회사 대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페어에 참석한 손 전 아나운서의 부스를 찾은 노현정의 모습이 담겼다. 노현정은 올리브오일을 마시며 “부드럽고 고소하고 혼자 먹기 아까운 건강한 맛”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카메라를 향해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노현정은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발탁돼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KBS2 ‘상상플러스’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06년 현대그룹 3세 정대선 NH(에이치엔아이엔씨) 사장과 결혼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탈북→북송→탈북… “北 인권침해 알리려 책 썼죠”

    탈북→북송→탈북… “北 인권침해 알리려 책 썼죠”

    “유럽 사람들이 북한을 과거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 정도로 생각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북한은 인권 침해가 일상이 된 전체주의 체제인데도 말이죠. 실상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이지만 영국에 삶의 뿌리를 내린 인권운동가 박지현(56)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가려진 세계를 넘어’를 쓴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책은 2019년 프랑스어로 먼저 출간됐고 중국과 한국, 영국, 미국에서 차례로 번역본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옛 공산권 국가 중 처음으로 체코에서 출판돼 화제를 모았다. 박씨는 청진농업대학을 졸업하고 고교 수학 교사로 일했다. ‘고난의 행군’이 한창이던 1998년 두만강을 넘었지만, 인신매매 브로커에 속아 중국 농촌으로 팔려 갔다. 공안에 붙잡혀 2004년 4월 강제 북송됐을 땐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다. 가까스로 같은 해 말 두 번째 탈북에 성공했다. 베이징에서 2년여간 반찬을 팔며 숨어 지냈다. 그러다가 손님으로 오던 미국 국적 한인 목사의 도움으로 유엔 난민기구와 연결됐고, 2008년 영국 맨체스터에 정착했다. “한국이나 미국으로 가려다가 공안에 잡혀 북송되면 처벌이 더 엄격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북송됐던 악몽이 떠올라 ‘남쪽’은 선택지에서 지웠어요. 안전하게 유럽으로 가자고 생각했죠.” 영국에 도착한 이후 밤낮없이 한인 식당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고 틈틈이 영어 공부를 했다. ‘평범한 삶’을 원했지만, 어느 순간 마음속에 무언가 꿈틀거리는 걸 느꼈다. 2014년 영국의 한 방송 다큐멘터리에서 북한 실상을 알리는 작업을 하던 중 통역을 맡은 채세린(59)씨를 만났다. 같은 언어를 쓰는 한민족이지만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이들이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박씨는 “자본주의 체제의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사기도 친다고 배웠기 때문에 경계심이 앞섰다”고 했다. 채씨도 “북한 사람이라서 솔직히 무섭고 걱정도 됐다”며 “하지만 대화하다 보니 다른 삶을 살아왔어도 같은 민족이란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3년여의 교류 끝에 박씨가 책을 함께 써 보지 않겠냐고 먼저 제안했다. 2016년부터 박씨가 구술하면 채씨가 글로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2019년 프랑스어로 출간된 이후 입소문이 나 다른 국가에서도 출판 제안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발간된 체코어판은 2개월 만에 2000부가 완판돼 1500부를 더 찍었다. 박씨는 2019년엔 영국 하원 청문회에서 탈북민 인권 실태에 대해 증언했고 이듬해 2월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가 수여하는 ‘앰네스티 브레이브 어워즈’를 수상했다. 지금은 자신과 같은 인신매매 고통을 겪은 여성들을 돕는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박씨는 “탈북자들과 함께 글을 쓰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흰머리 샘’과 아이들이 만든… 행복한 학교, 신나는 교실[어린이 책]

    ‘흰머리 샘’과 아이들이 만든… 행복한 학교, 신나는 교실[어린이 책]

    “만약 저 할아버지가 1학년 2반 담임이라면 우리는 쫄딱 망한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망하는 거죠.” 설렘으로만 가득해야 할 초등학교 입학식, 지율이는 엄마들 대화에 마음이 어수선하다. 지율이 반 앞에 선 머리카락이 온통 하얀 선생님은 ‘이상한 할아버지’로 보이기 시작한다. 지레 마음이 쪼그라들었던 지율이는 교실에서 ‘흰머리 샘’과 교감할 때마다 부모님들의 단정과 우려가 섣부른 것이었음을 실감한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빛나는 지율이네 반 아이들은 날마다 만발한 소동만큼, 서로 간의 연대를 도탑게 키워 나간다.그 중심에는 ‘흰머리 샘’이 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엉뚱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정말 중요한 가치가 뭔지 가르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행동을 무심한 듯 살피며 잘못도 너른 품으로 품어 준다. 특히 명랑하고 때로는 맹랑하기까지 한 지율이와 선생님 간의 지지 않는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뜻하는 말로 잘 맞는 사람들 사이 빠르게 주고받는 대화)는 에피소드마다 이번엔 어떤 차진 호흡을 보일지 궁금하게 한다. 이렇게 흰머리 샘은 지율이에게 어느새 양념치킨을 먹을 때면 전화를 걸고 싶고, 6학년이 돼서도 계속 편지를 쓰고 싶은 존재가 돼 있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환대하는 선생님의 태도는 어른들의 지나친 간섭과 규율에 천진난만한 본래 모습을 잃어 가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시대를 곱씹어 보게 한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며 아이들의 속내를 동화에 담아 왔던 작가는 “선생님이 한 아이의 진정한 친구가 되고, 덩달아 반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신나는 교실을 꿈꿨다”고 했다. 이런 바람에서 자라난 이야기는 이제 막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들, 학부모가 될 어른들이 읽으며 ‘행복한 학교, 신나는 교실’을 함께 그려 보면 좋을 동화다. 각 권마다 14개의 토막 이야기가 담겨, 긴 글 읽기가 어려운 아이들도 읽고 싶은 이야기를 쉽게 골라 읽을 수 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시베리아의 숲에서(실뱅 테송 지음, 비르질 뒤뢰이 그림, 박효은 옮김, BH)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그저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여행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실뱅 테송이 도시라는 현실을 떠나 바이칼 호수 인근 삼나무 숲에 있는 작은 오두막에서 6개월을 보내며 기록한 이야기다.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며 여름에는 곰들이 어슬렁거리는 대자연 그 자체다. 야생이라는 완전한 고독과 마주한 테송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깊은 평화를 경험한다. 112쪽. 1만 7000원.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채호기 지음, 난다) “모든 화가에게 그린다는 행위는 가장 근본적인 삶의 형태다. 하지만 이상남에게 그린다는 행위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허무는 절망을 딛고, 절박하게 새로운 뭔가를 삶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경험과 맞닿아 있다.” 채호기 시인이 화가 이상남 작품의 절묘한 표면을 ‘시인의 눈’으로 들여다보며 그의 작품세계와 그 너머를 포착한 기록. 1부에서는 이상남의 예술을 해독하고, 2부에서는 서울과 뉴욕 사이 서면과 대면으로 이뤄진 두 예술가의 세밀한 대담을 담았다. 40년 시력의 시인은 문학과 예술을 탐독해 온 통찰과 직관으로 이상남 예술의 핵심과 맥락을 짚어 낸다. 260쪽. 2만 6000원.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김동식 지음, 요다) “글쓰기가 없었다면 난 성수동 지하의 지박령으로 살다가 죽었을 거다. 죽을 때까지 내가 어떤 색을 가진 사람인지 보지도 못하고, 나는 왜 사는지 그 이유도 모른 채로 눈을 감았을 거다.” 김동식 소설가의 첫 에세이집. 2017년 ‘회색 인간’으로 데뷔해 30만부 판매 기록을 세운 그가 주물 공장 노동자, 중학교 중퇴 등의 수식어에 익숙하던 삶에서 1000여편의 소설을 창작하며 발견한 ‘진정한 나’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264쪽. 1만 6800원.
  • K만화가 되어보고, 까치 만나고… 경북도, 웹툰으로 관광객에 손짓

    K만화가 되어보고, 까치 만나고… 경북도, 웹툰으로 관광객에 손짓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영화의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지역 곳곳에 만화를 주제로 한 공간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지역을 알리고, 찾게 만드는 ‘마중물’로 삼기 위한 노력이다. 경북 경산시는 올해부터 3년간 서상길 청년문화마을과 경산웹툰창작소 일원에 빛나는 만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총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만화마을 조성 주요 사업으로 ▲경산 만화축제 ▲ 찾아가는 만화 교실 ▲웹툰으로 들려주는 야간 불빛콘서트 ▲벽화작업과 전시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공모사업으로 진행한다. 상주시는 지난달 경북 유일의 만화특화도서관인 상주 두드림 시립도서관을 개관하고,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상주시 복룡동 230-10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상주시립도서관은 K웹툰과 만화의 저변 확대로 지역 발전을 꾀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서관은 오래 전 출간된 추억의 만화책부터 최신 유행하는 만화책과 웹툰, 해외 만화까지 모두 7000여권의 만화책을 갖췄다. 전국 만화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특히 시립도서관에는 웹툰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웹툰창작체험관과 전시관, 쿠킹 클래스 등도 마련돼 있어 도심 복합문화센터 기능 역할도 기대된다. 시는 오는 가을쯤 유명 웹툰 작가 등이 참여하는 만화웹툰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만화가 이현세씨의 고향인 울진군 매화면에는 ‘이현세 만화 매화벽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주인공인 까치가 긴 벽에 커다랗게 그려져 있고 그 옆엔 영원한 맞수 ‘마동탁’이 까치를 노려보고 서 있다. 이 거리엔 이 작가의 대표작품인 ‘남벌’, ‘그리스 로마신화’, ‘아마게돈’, ‘폴리스’뿐만 아니라 허영만, 이두호, 박봉성 등 유명작가들의 시그니처 작품들도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만화에서 재미를 찾고 있는 요즘 이현세 만화거리가 울진의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인연’이란 말, 전 세계에 통했죠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인연’이란 말, 전 세계에 통했죠

    “살아가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곤 하는데 이런 인연이 우리 인생을 특별하고 깊게 만들죠. ‘인연’이라는 한국어 단어는 모르지만, 어느 나라 사람에게도 인연의 개념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6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36) 감독이 자신의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그는 ‘넘버3’(1997)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 딸로, 극작가로 활동하다 이번에 첫 장편 영화를 연출했다. 데뷔작임에도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75개 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작품상, 각본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영화는 열두 살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간 나영(그레타 리 분)과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해성(유태오 분)의 인연을 그렸다. 나영은 뉴욕에서 극작가로 일하다 어느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성이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헤어진 지 12년 만에 온라인으로 마주하고 호감을 가지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둘의 인연은 끊기고 만다. 그리고 12년이 더 지난 뒤 여자친구와 헤어진 해성은 나영을 찾아 뉴욕에 가고, 둘은 24년 만에 재회한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 감독은 자전적 경험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한국 친구가 뉴욕에 와 미국인 남편이랑 함께 술을 마시게 됐다. 둘을 통역해 주는데, 서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묻더라. 그 순간 ‘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이곳에서 함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영화는 나영을 사이에 두고 해성과 그의 미국인 남편 아서(존 마가로 분)가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으로 시작해 이들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24년 전으로 돌아가 풀어낸다. 그는 “첫 장면을 떠올리자 영화를 어떻게 펼칠지 의문이 모두 풀렸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사실 미스터리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영화 속 세 사람의 관계는 그야말로 묘하다. “해성은 나영의 첫사랑이지만 애인은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라고 하기엔 별로 안 친한데도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 사이다. 해성과 아서도 그렇다. 적인지 친구인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이런 관계를 설명하는 답은 하나, 바로 ‘인연’”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속에서도 ‘인연’이란 단어는 한국어 그대로 나온다. 제목 ‘패스트 라이브즈’는 불교 윤회사상에서 온 ‘전생’이라는 의미지만, 과거를 뜻하는 영어 단어 ‘패스트’(past)를 가리키기도 한다. 송 감독은 “태어나기 전의 삶인 전생과 함께 우리 인생 안에 있는 두고 온 과거를 모두 포함하는 중의적인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나영과 해성이 12년 만에 온라인에서 만나고, 12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면서 둘 사이에 피어나는 미묘하고 애틋한 감정을 스크린에 옮겼다. 로맨틱한 드라마, 격정적인 고백이나 갈등 없이 등장인물의 감정을 빼어난 영상으로 펼친다. 송 감독은 이를 잘 표현한 배우에 대해 “둘 다 어른이지만 어린아이의 얼굴도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차가워 보이지만, 오디션 때 만나 웃고 농담하는 걸 보니 그야말로 여덟 살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이번 영화에서 꼭 필요한 요소였고, 유태오와 그레타 리를 만났을 때 ‘아 이 사람들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해성과 나영이 택시를 기다리는 45초 분량의 마지막 장면은 많은 것을 함축한, 깊은 여운을 남기는 명장면이다. 송 감독은 “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낸 장면이다. 주인공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동선을 눈여겨보라. 참고로 왼쪽은 과거, 오른쪽은 미래”라고 귀띔했다.
  • 남과 북 두 여성의 만남… “우리가 책을 쓰게 된 이유는요”

    남과 북 두 여성의 만남… “우리가 책을 쓰게 된 이유는요”

    “유럽 사람들이 북한을 과거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 정도로 생각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북한은 인권 침해가 일상이 된 전체주의 체제인데도 말이죠. 실상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이지만 영국에 삶의 뿌리를 내린 인권운동가 박지현(56)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가려진 세계를 넘어’를 쓴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책은 2019년 프랑스어로 먼저 출간됐고 중국과 한국, 영국, 미국에서 차례로 번역본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옛 공산권 국가 중 처음으로 체코에서 출판돼 화제를 모았다. 박씨는 청진농업대학을 졸업하고 고교 수학 교사로 일했다. ‘고난의 행군’이 한창이던 1998년 두만강을 넘었지만, 인신매매 브로커에 속아 중국 농촌으로 팔려 갔다. 공안에 붙잡혀 2004년 4월 강제 북송됐을 땐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다. 가까스로 같은 해 말 두 번째 탈북에 성공했다. 베이징에서 2년여간 반찬을 팔며 숨어 지냈다. 그러다가 손님으로 오던 미국 국적 한인 목사의 도움으로 유엔 난민기구와 연결됐고, 2008년 영국 맨체스터에 정착했다. “한국이나 미국으로 가려다가 공안에 잡혀 북송되면 처벌이 더 엄격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북송됐던 악몽이 떠올라 ‘남쪽’은 선택지에서 지웠어요. 안전하게 유럽으로 가자고 생각했죠.” 영국에 도착한 이후 밤낮없이 한인 식당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고 틈틈이 영어 공부를 했다. ‘평범한 삶’을 원했지만, 어느 순간 마음속에 무언가 꿈틀거리는 걸 느꼈다. 2014년 영국의 한 방송 다큐멘터리에서 북한 실상을 알리는 작업을 하던 중 통역을 맡은 채세린(59)씨를 만났다. 같은 언어를 쓰는 한민족이지만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이들이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박씨는 “자본주의 체제의 한국인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사기도 친다고 배웠기 때문에 경계심이 앞섰다”고 했다. 채씨도 “북한 사람이라서 솔직히 무섭고 걱정도 됐다”며 “하지만 대화하다 보니 다른 삶을 살아왔어도 같은 민족이란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3년여의 교류 끝에 박씨가 책을 함께 써 보지 않겠냐고 먼저 제안했다. 2016년부터 박씨가 구술하면 채씨가 글로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2019년 프랑스어로 출간된 이후 입소문이 나 다른 국가에서도 출판 제안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발간된 체코어판은 2개월 만에 2000부가 완판돼 1500부를 더 찍었다. 박씨는 2019년엔 영국 하원 청문회에서 탈북민 인권 실태에 대해 증언했고 이듬해 2월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가 수여하는 ‘앰네스티 브레이브 어워즈’를 수상했다. 지금은 자신과 같은 인신매매 고통을 겪은 여성들을 돕는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박씨는 “탈북자들과 함께 글을 쓰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창문에 성모 마리아가…” 기안84, 여의도 새 작업실 공개

    “창문에 성모 마리아가…” 기안84, 여의도 새 작업실 공개

    웹툰작가 기안84가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새 작업실을 공개한다. 오는 3월 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 새 작업실과 첫 손님으로 작업실을 방문한 전현무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안84가 “작업실을 하나 얻었습니다”라며 여의도에 얻은 새 작업실을 소개한다. 살굿빛현관부터 파스텔톤의 색감과 아치형 문 등 남다른 기안84만의 감성이 담긴 작업실이 눈길을 모을 예정이다. 또한 창문을 가득 채운 성모 마리아 뷰에 기도하는 ‘불교인’ 기안84의 종교 대통합(?) 현장도 공개된다. 이를 본 전현무가 “불교인데 괜찮겠니?”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전현무는 새 작업실로 이사한 기안84를 위한 맞춤형 선물 공세로 기안84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기안84가 작업실 건물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대접하자, 전현무는 기안84가 쏘는 커피는 10년 만에 마신다면서 감격한다. 그러나 “형, KBS 아나운서였어요?”라고 묻는 기안84에게 황당해하는 전현무의 반응이 폭소를 안긴다.
  • “우리말 ‘인연’ 전 세계 사람에게 통했다”…‘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우리말 ‘인연’ 전 세계 사람에게 통했다”…‘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평범한 인생이라도 살아가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습니다. 이런 인연이 우리 인생을 특별하고 깊게 만들죠. ‘인연’이라는 한국어 단어는 모르더라도, 어느 나라 사람에게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3월 6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36) 감독이 자신의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넘버3’(1997)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로, 극작가로 활동하다 첫 장편 영화를 연출했다. 데뷔작임에도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 210개 후보에 오르고 75개 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다음 달 10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영화는 열두 살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간 나영(그레타 리)과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해성(유태오)의 인연을 잔잔하게 그렸다. 나영은 뉴욕에서 극작가를 꿈꾸며 살아가다 어느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성이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헤어진 지 12년 만에 온라인으로 마주하고 다시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현실적인 문제 탓에 둘의 인연은 끊기고 만다. 그리고 12년이 더 지난 뒤 여자친구와 헤어진 해성은 나영을 찾아 뉴욕에 가고, 둘은 24년 만에 만나게 된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 감독은 자전적 경험에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친구가 뉴욕에 와 미국인 남편이랑 함께 술을 마시게 됐다. 둘을 통역해주는데, 서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묻고 있더라. 그 순간 ‘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이곳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영화는 나영을 사이에 두고 해성과 그의 미국인 남편 아서(존 마가로)가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4년으로 돌아가 그 인연을 풀어낸다. 그는 “첫 장면을 떠올리고, 이걸 풀어가는 방식을 생각하니 영화를 어떻게 펼칠지 의문이 모두 풀렸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사실 미스터리 영화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영화 속 세 사람의 관계는 그야말로 묘하다. “해성은 나영의 첫사랑이지만 애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라고 하기엔 안 친한데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 사이다. 해성과 아서도 그렇다. 적인지 친구인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이런 관계를 설명하는 답은 하나, 바로 ‘인연’”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속에서도 ‘인연’은 한국어 그대로 나온다. 제목인 ‘패스트 라이브즈’는 불교 윤회사상에서 온 ‘전생’이라는 의미지만, 과거를 뜻하는 영어 단어 ‘패스트’(past)를 가리키기도 한다. 송 감독은 “태어나기 전의 삶인 전생과 함께 우리 인생 안에 함께 살고 있는, 그 어딘가에 두고 온 과거를 모두 표현하는 제목”이라고 했다. 나영과 해성이 12년 만에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12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면서 피어나는 미묘하고 애틋한 감정을 스크린에 포착했다. 로맨틱한 드라마, 격정적인 고백이나 갈등 없이 등장인물의 감정을 빼어난 영상으로 담아냈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마음속엔 여러 감정이 격정 칠 만하다. 송 감독은 이런 감정을 잘 표현한 유태오, 그레타 리 배우에 대해 “둘 다 어른이지만, 어린아이 얼굴도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차가워 보이지만, 오디션 때 만나 웃고 농담할 때 보니 그야말로 여덟 살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영화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였다. 유태오와 그레타 리를 만나 이야기하는 순간 ‘아 이 사람들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태오는 한국 배우 최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 연기력을 입증했다. 둘이 택시를 기다리는 45초 분량의 마지막 장면은 많은 것을 함축한다. 그동안의 이야기가 정리되면서 깊고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송 감독은 “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낸 장면이라 보면 된다. 주인공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동선을 눈여겨보라. 참고로 왼쪽은 과거, 오른쪽은 미래”라고 귀띔했다.
  • 클린턴, 50세 때 인턴과 ‘불륜 관계’…“그 나이가 돼 보니”

    클린턴, 50세 때 인턴과 ‘불륜 관계’…“그 나이가 돼 보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성 추문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모니카 르윈스키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29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패션업체인 리포메이션이 투표 관련 단체인 ‘Vote.org’와 함께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르윈스키는 리포메이션 홈페이지에 “이번 캠페인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투표권을 상기시켜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투표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알리는 행위이며 민주주의를 가장 잘 정의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패션잡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도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 대한 불만과 무관심에 맞서 리포메이션의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에 합류했다”면서 “투표를 통해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50세는 인생 최대의 선물…나 삶 받아들이게 됐다” 르윈스키는 백악관 인턴이던 지난 1997년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의 은밀한 관계를 맺어 ‘성추문’의 당사자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5년 당시 50세였던 클린턴은 22세의 백악관 무급 인턴 르윈스키와 처음 관계를 가졌다. 르윈스키는 지난해 7월 그 나이가 됐다. 르윈스키는 “내게 50세는 축복”이라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스캔들이 터졌을 때, 미국 여성들은 클린턴보다도 르윈스키를 향해 더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그런 르윈스키가 다시 세상에 이름을 드러낸 건 2017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번진 미국의 미투(#MeToo) 운동이었다. 권력을 쥔 탐욕스러운 남성들의 성추행에 시달리는 젊은 여성들은 르윈스키를 수호자로 보기 시작했다. 수백만명의 여성이 르윈스키를 기억했고, 한 여성 운동가는 르윈스키에게 “그동안 그렇게 혼자 외로웠을 텐데, 정말 미안하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르윈스키는 2014년 다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사이버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활동가이자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2015년 3월 TED 강연에서 “22세에 나는 보스와 사랑에 빠졌고, 24세에 인생에서 참담한 교훈을 얻었다”며 “나는 성적으로 난잡한 여자, 야한 여성, 권력에 몸 판 여자로 묘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으로 인해 위증, 사법 방해 혐의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으나 상원 탄핵 재판에서 기각 결정을 받아 2001년 1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 “한국, 일본의 미래?” 세계 최저 출산율 日언론 대서특필

    “한국, 일본의 미래?” 세계 최저 출산율 日언론 대서특필

    일본 언론들이 29일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이자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1면과 3면에 걸쳐 한국 출산율 문제를 짚었다. 특히 3면 기사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조선 공장 일대 모습을 르포 형식으로 다루면서 ‘급속한 저출산, 일본의 미래인가’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은 1면에 출산율 통계를, 15면에 한국 역대 정부의 저출산 대응 정책을 소개하는 박스 기사를 실었다. 닛케이는 저출산이나 노동력 부족은 일본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 공통의 과제지만 일본의 2022년 출산율은 1.26명으로 한국의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심각성 측면에서 앞서가는 한국의 대응 성패는 일본 대책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저출산과 혼인 감소가 밝은 미래를 전망할 수 없다는 표현일 것이라며 자국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구조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내용의 사설도 게재했다.아사히신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을 밑도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1면과 3면, 9면에 걸쳐 관련 소식을 다뤘다. 이 신문은 집값 급등과 치열한 학벌 경쟁, 젊은 세대의 불안 등 한국의 상황이 일본과도 겹친다고 진단하는 한편, 스스로 “출산 파업 중”이라는 정소연(41)씨의 인터뷰도 게재했다. SF소설 작가이자 변호사로 활동해온 그는 이 인터뷰에서 “15년 전 결혼할 때는 당연히 출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출산 파업을 선택한 이유로 경력 관리의 문제, 육아 환경, 사회 분위기 등을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도 2면과 7면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다루는 등 일본 대부분 주요 신문은 서울 특파원을 취재에 투입해 단순한 통계 전달뿐만 아니라 원인을 들여다보거나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조명했다. 앞서 한국 통계청은 전날 발표한 통계에서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다시 역대 최저를 경신했고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0.70명선마저 붕괴했다고 밝혔다.
  • 컷오프 홍영표 “이재명 위한 공천만 남아… 이해불가”

    컷오프 홍영표 “이재명 위한 공천만 남아… 이해불가”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발표한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된 4선의 홍영표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홍 의원은 이날 컷오프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면서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홍 의원은 앞서 그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이 전략 지역구로 지정되자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부평을에 홍 의원 대신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이날 전략 지역구 5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한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홍 의원의 컷오프 이유가 경쟁력 부족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답하면서도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컷오프당한 홍 의원은 “민주의 원칙과 명분도 사라졌다”면서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의 검찰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 윤석열과 이재명을 지키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지키는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면서 탈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확한 입장은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짧은 글 말미에 그는 ‘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1883~1957)의 묘비명 문구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를 인용해 마무리 지었다. 민주당은 서울 성북을에 비명계 기동민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영입 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 공천했다. 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서는 안 의원이 컷오프되고 영입 인재인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전략 공천됐다. 용인갑에선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과 이상식·이우일 후보가 결선 없는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 경북은 ‘웹툰’ 천국…지역을 알리고, 찾게 만드는 ‘마중물’로 활용

    경북은 ‘웹툰’ 천국…지역을 알리고, 찾게 만드는 ‘마중물’로 활용

    웹툰(Webtoon)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영화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곳곳에 만화를 주제로 한 공간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지역을 알리고, 찾게 만드는 ‘마중물’로 삼기 위한 노력들이다. 경북 경산시는 올해부터 3년간 서상길 청년문화마을과 경산웹툰창작소 일원에 빛나는 만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총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만화마을 조성 주요 사업으로 ▲경산 만화축제 ▲ 찾아가는 만화 교실 ▲웹툰으로 들려주는 야간 불빛콘서트 ▲벽화작업과 전시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공모사업으로 진행한다. 상주시는 지난달 경북 유일의 만화특화도서관인 상주 두드림 시립도서관을 개관하고,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상주시 복룡동 230-10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상주시립도서관은 K웹툰과 만화의 저변 확대로 지역 발전을 꾀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서관은 오래 전 출간된 추억의 만화책부터 최신 유행하는 만화책과 웹툰, 해외 만화까지 모두 7000여 권의 만화책을 갖추고 있다. 전국 만화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시립도서관에는 웹툰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웹툰창작체험관과 전시관, 쿠킹 클래스 등도 마련돼 있어 도심 복합문화센터 기능 역할도 기대된다. 시는 오는 가을쯤 유명 웹툰 작가 등이 참여하는 만화웹툰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만화가 이현세씨의 고향인 울진군 매화면에는 ‘이현세 만화 매화벽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주인공인 까치가 긴 벽에 커다랗게 그려져 있고 그 옆엔 영원한 맞수 ‘마동탁’이 까치를 노려보고 서 있다. 이 거리엔 이 작가의 대표작품인 ‘남벌’, ‘그리스 로마신화’, ‘아마게돈’, ‘폴리스’ 뿐만 아니라 허영만, 이두호, 박봉성 등 유명작가들의 시그니처 작품들도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만화에서 재미를 찾고 있는 요즘 이현세 만화거리가 울진의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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