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작가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전과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국토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과자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근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321
  • 노원, 생태환경 특화 ‘푸른숲 작은도서관’ 개관

    노원, 생태환경 특화 ‘푸른숲 작은도서관’ 개관

    서울 노원구가 오는 18일 상계1동 ‘푸른숲 작은도서관’을 수락산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옮긴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이곳을 환경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보 5분 거리에는 노일초, 노일중, 노원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아동·청소년 시설이 많다. 면적도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다. 특히 생태환경과 저탄소 관련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인 구의 정책 방향을 반영하고 커뮤니티 역할을 강화했다. 독서토론, 독서동아리 활동과 함께 공연, 강좌, 전시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한 저탄소·생태친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노원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에는 건물일체형 컬러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월계도서관 리모델링에는 국산 목재를 적극 활용했다. 푸른숲 작은도서관은 오는 11일 임시 개관한다. 이어 18일 주민들과 함께 개관식을 열고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작은도서관의 가능성과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단순한 접근성 확대를 넘어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원구는 ‘올해의 한 책’에 김애란 작가의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과 유진 작가의 그림책 ‘듣고 싶은 말’을 선정했다. ‘한 책 읽기’는 개인의 독서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적 독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 윤후명의 마지막 문장들… 시를 찾아 길을 나서다

    윤후명의 마지막 문장들… 시를 찾아 길을 나서다

    작가가 생의 끝자락서 남긴 허허한 언어들시·소설 넘나들며 문학 찾아 헤맨 삶 엿보여7일 곽효환·문정희 등 참석 추모제도 열려 “새와 별 들이 내 하늘에 가득했다/ 나는 그 산기슭 마을에 살며/ 오늘도 밤하늘의 별들을 타고 다닌다/ 별들이 새가 되는 마을에서/ 새를 타고 나는 비로소 시를 꿈꾼다”(‘새와 별과 시의 마을에 살다’ 부분) 오는 8일은 작가 윤후명이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문학의 독보적인 스타일리스트’로 불렸던 윤후명은 시와 소설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그렸던 전천후 예술가였다. 작가의 타계 1주기에 맞춰 유고 시집 ‘모루도서관’(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생의 끝자락에서 작가가 밀어낸 언어들은 지극히 허허(虛虛)하다. “그럼에도 어디론가 걸어가야 한다”(‘팔순에 이르렀다’)는 말을 남겨둔 시인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나귀가 길을 가고 있다/ 어디에서 어디로인지 모를 길이다/ 나귀는 나를 이끌어/ 어디론가 데려갈 것이다/ 내가 모르는 길/ 그러나 나는 일찍이 그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 나귀를 따라가는 나/ 전쟁 뒤 풋마늘 한 줄기로 한 끼를 먹고 길을 가던/ 내가 아닌가/ 나중에는 나 스스로 나귀가 되어야 하리”(‘나귀의 길’ 부분) 윤후명은 1946년 강원 강릉시에서 태어났다. 강릉은 그의 문학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상을 지니는 공간이다. 이번 시집에도 ‘강릉 길, 어디인가’, ‘강릉 처서기’, ‘강릉 비단길’ 등 제목에 강릉이 포함되는 시가 여럿 담겼다. 그는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각각 당선되며 시와 소설을 아우르는 문인으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명궁’, 소설집 ‘둔황의 사랑’ 등이 있다. 윤후명의 문학 세계 전반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지난 1일 문학의집 서울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소설가 구효서·권현숙, 문학평론가 김형중·권희철 등이 나서서 윤후명과의 추억을 회고하고 그의 문학의 의미를 되짚었다. 권희철 평론가는 윤후명의 문학을 밀어붙인 것은 ‘시의 힘’이었다고 강조하며 “그것은 다른 존재자를 변화시키면서 은밀히 자신의 목소리를 새겨넣는 존재의 물결”이라고 평했다. 작가의 기일 하루 전날인 오는 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윤후명 추모제도 열린다. 시인 곽효환·문정희·정희성·강은교 등이 참석한다. 유고 시집 맨 마지막에 실린 시의 제목은 ‘시는 어디에’다.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한평생 문학을 찾아 헤맸음에도 똑 떨어지는 정답을 찾진 못한 모양이다. “친구도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모든 것은 지난 세월에 묻히고/ 아득히 뒷전으로 흘러갔는데/ 나는 서울 서촌에서 이상과 윤동주를 만난다/ 시는 어디 있는가”
  • “인생 사진 명소”…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관람객 55만명 넘어

    “인생 사진 명소”…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관람객 55만명 넘어

    특별관 연일 북새통, “꽃과 치유 한 번에”박람회장 5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급부상 세계 첫 원예 치유를 주제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양공원에서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방문객이 개막 10일 만에 55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5월 3일까지 누적 관람객이 52만 890명을 기록한 데 이어 4일까지 55만명 이상이 박람회를 찾았다. 이번 박람회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원예와 치유를 결합한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박람회장에는 특별관과 광장 정원, 국제교류관, 치유농업관, 산업관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인기가 높은 특별관은 정원의 초대, 황금 화원, 빗방울 정원, 꽃의 속삭임, 꽃밭의 낮잠, 나비의 숲 등 총 6개 존으로 구성돼 있다. 특별관마다 주말 동안 하루 7000명 이상의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료는 무료다. 특별관 주변으로 회화와 오리지널 캐릭터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위트있게 표현하는 이슬로 작가의 꽃잠의 정원을 비롯해 꽃의 인사, 감정의 정원이 자리 잡고 있고 동선을 따라 향기의 정원, 안식의 정원 등 포토존이 형성돼 있다. 13만 송이의 튤립이 화려하게 관람객을 맞이하는 광장 정원은 중앙광장 시계탑과 함께 관람객들이 인생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이밖에 이음 정원과 세계 작가 정원 등 특별한 의미로 콘텐츠를 부여한 총 22개의 정원이 박람회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내 최초 희귀식물 2종을 공개한 국제교류관(동화나라)엔 한 화분에서 자라는 꽃의 색상이 변하는 특징이 있는 YTT꽃(Yesterday, Today and Tomorrow)도 인기다. 100년 된 구기자나무는 치유농업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 등 방문객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 美 봉쇄 뚫으려 ‘자폭 돌고래’ 투입”…동물 무기 현실 가능? [밀리터리+]

    “이란, 美 봉쇄 뚫으려 ‘자폭 돌고래’ 투입”…동물 무기 현실 가능? [밀리터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주둔 중인 미국 해군 함정을 겨냥해 돌고래를 이용한 자폭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 함정 공격을 위해 잠수함 또는 기뢰를 장착한 돌고래 등 기존에 동원하지 않던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이란산 원유의 수출길이 막히고 경제난이 심화하자 봉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의 역봉쇄에 혼란을 주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아래의 해저 케이블을 절단하고 중동 지역의 인터넷 통신에 혼란을 초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에 언급된 ‘자폭 돌고래’는 이란이 2000년 당시 소련 해군을 겨냥해 살상 훈련을 시켰던 돌고래 중 하나로 추정된다. 이 돌고래들은 등에 작살을 부착해 적을 공격하거나 기뢰를 장착해 적 함선에 자폭 공격을 감행하는 등의 훈련을 받았다. 독일 연구기관인 SWP의 중동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 객원 연구원은 “이란에서는 봉쇄가 전쟁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전쟁의 또 다른 양상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란은 장기 봉쇄를 감수하기보다는 전쟁 재개가 비용이 덜 든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자폭 돌고래? 순수한 광기”해당 보도가 나온 뒤 이란 측은 미국 언론이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며 즉각 반박했다. 주일 이란대사관은 엑스에 ‘자폭 돌고래’를 언급하며 “미국 언론이 황당무계한 내용을 날조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허위 정보를 넘어선 순수한 광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인들이 이러한 터무니없는 창작에 의존해 자신들의 실패를 왜곡하려는 모습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란 측은 ‘자폭 돌고래 투입설’을 부인했지만 동물이 무기로 전락한 슬픈 역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류가 동물을 전쟁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전 일이다. BC 15세기 전후 군대가 동물에게 갑옷을 입히고 전차를 끌게 한 것이 시작이다. 사산조 페르시아, 비잔틴의 카타플락타이 등 동방 지역에서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병부대가 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군대로 인정받았다. BC 4세기 후반에서 3세기 시대에는 코끼리를 타고 움직이는 코끼리 부대를 제압하기 위한 돼지 부대가 등장한 바 있다. 몇 명의 병사를 태운 코끼리는 절대적인 전투력으로 보병들이 도망치도록 만들었는데, 당시 에피로스 왕 피로스는 코끼리를 이용해 승승장구하다가 로마군이 내세운 돼지 부대에 패배하고 만다. 고대 역사가들에 따르면 로마군은 돼지의 몸에 기름과 역청을 바른 뒤 불을 붙여 코끼리들을 향해 돌진하게 했다. 돼지들은 온몸이 불타는 채로 코끼리의 다리 사이를 난폭하게 뛰어다녔고, 이에 놀란 코끼리들은 부대를 이탈해 도망을 치거나 아군을 다치게 했다. 현대전에서 적극 활용된 동물 무기들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독일군은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미니어처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가 목표물을 상공에서 정찰한 뒤 다시 돌아오게 하는 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정찰용 비둘기는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실제로 사용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군은 비둘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기술로 새를 운반하거나 훈련시키는 일, 카메라를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일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용 빈도는 매우 미미해졌다. 소련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해군도 1960년대 당시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했다. 주요 임무는 해저 정찰과 수색, 적군 포착 등이며 머리에 사격 장치를 달아 적의 잠수부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 수행도 가능했다. 미국 해군은 사나운 상어를 무기로 이용했다. 미국의 유명 과학 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자신의 책에서 “미 해군은 2차세계대전 때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 연구는 상어의 통제 불능 상태 탓에 실패로 끝났다.
  • 아나브 김산희 대표, 요코하마 국제아트페스티벌 통해 AI 예술 세계 전시

    아나브 김산희 대표, 요코하마 국제아트페스티벌 통해 AI 예술 세계 전시

    - AI 아트 창작부터 작가 맞춤형 AI Artist Dossier 제작·교육까지 확장 비즈니스 코치이자 AI 아티스트, 디지털 브랜딩 전문가로 활동 중인 아나브 김산희 대표가 일본에서 개최된 ‘요코하마 국제아트페스티벌 2026(Yokohama International Art Festival 2026)’에 참여한다. 김 대표는 앞서 프랑스 파리 카루젤 두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의 ‘아트 쇼핑 파리 2026’에서 AI 이미지 및 영상 작업을 선보인 이력이 있다. 김 대표는 20년 이상 웹에이전시 운영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 온라인 브랜딩, SEO 콘텐츠 제작 및 AI 활용 교육 분야에서 실무를 수행해온 전문가다. 블로그 수익화와 맞춤형 챗봇 제작, 프롬프트 설계 및 AI 기반 콘텐츠 자동화 컨설팅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AI 예술 창작과 작가 브랜딩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를 단순한 제작 도구가 아니라, 작가의 사유와 메시지를 확장하는 창작 언어로 바라본다. 특히 파리와 요코하마 전시에 선보인 AI 이미지·영상 작업에서는 기독교적 영성, 한국적 미감, 현대적 디지털 시각언어를 결합해 인간의 내면과 시대적 질문을 시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16회 한·중·일 국제미술가전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2026년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시민 갤러리 아자미노(Yokohama Civic Art Gallery Azamino)에서 진행됐다. 해당 갤러리는 전시와 창작, 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공공 문화예술 공간으로,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권 작가들의 작품 약 300점이 소개됐다. 최근 김 대표가 주력하는 분야는 AI 기반 ‘아티스트 도시에(Artist Dossier)’ 제작이다. 이는 작가의 작품 세계, 프로필, 전시 이력, 작가 노트 등을 체계화한 전문 소개 문서이자 온라인 페이지를 의미하며, 국제 전시와 갤러리 및 컬렉터 대상의 홍보 자료로 활용된다. 김 대표는 AI를 활용해 작가의 작품 활동 정보를 구조화하고, 작품 이미지와 영상, 창작 의도, 전시 이력, 작품 해설을 디지털 자료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AI를 잘 모르는 작가도 자신의 작품 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돕고, 관람자와 큐레이터, 갤러리, 컬렉터가 작가의 정체성과 작품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게 UI와 UX를 고려한 맞춤형 온라인 AI Artist Dossier를 구현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독AI작가협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인 김 대표는 예술 창작과 작가 브랜딩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교육 플랫폼 온클래스원을 통해 AI 아트 및 작가 맞춤형 아티스트 도시에 제작, AI 포트폴리오 구축 교육 과정 개설을 준비 중이다. 김산희 아나브는 “AI는 단순히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이 아니라, 작가가 자신의 세계관을 더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도록 돕는 창작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작품 제작뿐 아니라 작가 소개, 전시 자료, 온라인 포트폴리오, Artist Dossier까지 AI를 통해 고도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산희 작가는 앞으로도 AI 예술 창작과 디지털 작가 브랜딩, 교육 활동을 이어가며 AI 시대 작가 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 “푸틴, 쿠데타 가능성에 몸 사린다”…내란 징후 포착된 러, 현재 상황은? [핫이슈]

    “푸틴, 쿠데타 가능성에 몸 사린다”…내란 징후 포착된 러, 현재 상황은?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인 경호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이러한 행보가 최근 러시아 내 쿠데타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유럽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한 CNN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직원 자택에 최근 감시 시스템이 설치됐다. 푸틴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경호원, 요리사, 사진작가는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다. 또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두 차례의 신원 조사를 받아야 하며 측근의 경우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휴대전화만 사용할 수 있다. 러시아 당국이 푸틴 대통령 보호 및 주변 인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것은 지난해 12월 고위 장군이 피살된 사건 이후 러시아 안보 기관 내 갈등이 고조됐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안보 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외부 활동 횟수도 현저하게 줄였다. 푸틴 대통령의 가족은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거주지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사이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여름 별장을 더 이상 방문하지 않고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정기적으로 군사 시설을 방문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아직 단 한 곳도 방문하지 않았다. 더불어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비해 올해 5월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을 신무기 공개 없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전승절 축소와 푸틴 대통령의 대외 활동 축소, 경호 강화 등이 혼란스러운 내부 상황과도 연관돼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크렘린궁(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녹화된 영상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부서 쿠데타 우려 높아진 이유CNN은 “이번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 접어들면서 크렘린궁을 둘러싼 위기감이 커지는 시점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다 우크라이나가 꾸준히 장거리 드론 등을 활용해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전쟁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일부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사상자가 매월 3만명에 달한다는 추정까지 내놓는 상황에서, 친푸틴 성향의 부르주아 계층 사이에서도 반발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 초부터 민감한 정보 유출 가능성과 대통령을 겨냥한 쿠데타 음모 또는 시도 위험을 우려해 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국방장관 출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쇼이구 서기는 군 최고 사령부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쿠데타 위험과 연관이 있다”면서 그의 측근인 루슬란 찰리코프 전 국방차관이 3월 5일 횡령·자금 세탁·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사건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이는 엘리트 간의 암묵적인 보호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당국이 쇼이구 서기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그가 사법 조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CNN은 “서방 정보기관이 적대 세력의 기밀 논의를 유출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패배를 이끌기 위해 내부 붕괴를 유도하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 하늘의 군막을 치고 대정을 품다…서귀포의 지붕 군산오름 [두시기행문]

    하늘의 군막을 치고 대정을 품다…서귀포의 지붕 군산오름 [두시기행문]

    제주 서남부의 풍광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거창한 준비 없이도 대지의 기운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에 자리한 군산오름이다. 난드르(넓은 들판) 마을을 병풍처럼 넉넉하게 에워싼 이 오름은 화산 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 중 제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멀리서 보면 군대의 막사인 군막(軍幕)을 닮았다 하여 ‘군산’이라 불리며, 전설에 따르면 중국의 곤륜산이나 서산이 옮겨온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예부터 그 영험함과 위용이 남달랐던 곳이다. 정상에 서면 마치 용의 머리에 돋아난 두 개의 뿔처럼 솟은 바위가 탐방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한라산의 웅장한 능선부터 중문관광단지, 가파도와 마라도, 그리고 이웃한 산방산까지 서귀포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퇴적층이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애기업게돌’ 같은 기암괴석은 자연이 빚은 기묘한 예술품을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맑은 날, 손에 잡힐 듯 선명한 한라산과 발아래 펼쳐진 대정 뜰의 평화로운 풍경은 군산오름만의 매력이다. 군산오름이 지닌 또 다른 매력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포용력에 있다. 정상 인근까지 포장도로가 이어져 있어 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하지만, 진정한 오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30분 남짓한 올레길을 직접 걸어 오르길 권한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의 주인공 삼달이가 슬럼프를 겪으며 자신을 찾기 위해 걸었던 그 길은, 복잡한 일상을 뒤로하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더할 나위 없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설치된 운동 기구와 쉼터는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정겨움을 느끼게 하며, 숲이 건네는 서늘한 공기는 복잡한 머릿속을 맑게 비워준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군산오름은 가장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일출 명소로도 정평이 나 있지만, 산방산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은 서귀포의 하늘을 붉고 황홀하게 물들인다. 바다와 산, 그리고 오름의 실루엣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황금빛 향연은 왜 이곳이 사진작가들과 여행자들 사이에서 ‘나만 알고 싶은 일몰 포인트’로 꼽히는지 단번에 증명한다. 어둠이 내리기 전 마지막 빛이 대정 뜰을 어루만지는 순간, 여행자는 비로소 완벽한 위로를 경험하게 된다. 여정의 끝을 장식할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하다. 오름 아래 난드르 마을(대평리)로 내려가면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신선한 보말을 듬뿍 넣은 보말칼국수나 보말죽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바다를 조망하며 즐기는 따뜻한 차 한 잔은 오름 행군 뒤의 달콤한 휴식이 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인근의 안덕계곡이나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 한국어린이작가협회, 글리버 1기 출판기념회·2기 발대식 성료

    한국어린이작가협회, 글리버 1기 출판기념회·2기 발대식 성료

    - 어린이 작가 양성 플랫폼으로 주목… 5월 4일부터 2기 활동 시작 한국어린이작가협회가 어린이 작가단 ‘글리버’ 1기의 출판기념회와 2기 발대식을 지난 5월 1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작가들이 집필한 도서를 공식적으로 선보이고, 후속 활동 인원의 시작을 선언하는 자리로 운영됐다. 한국어린이작가협회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책으로 출간하는 경험을 통해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창작 교육 단체다. 특히 EBS 어린이 프로그램을 오랜 기간 집필해 온 작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전문성과 교육적 신뢰를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글리버 1기 작가들이 참여한 단편집 《열한 빛깔 이야기》는, 각기 다른 개성과 시선을 지닌 어린이들이 일상, 상상, 우정, 성장 등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작품집이다. 해당 도서는 현재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어 진행된 글리버 2기 발대식에서는 새롭게 선발된 어린이 작가들이 소개되며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글리버 2기는 오는 5월 4일부터 약 3개월간 창작 활동에 돌입하며, 정기적인 글쓰기와 피드백 과정을 통해 완성된 작품을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어린이작가협회 관계자는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경험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큰 자신감과 성장의 계기가 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창작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협회는 단순한 글쓰기 교육을 넘어, 실제 출판까지 이어지는 어린이 작가 양성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앞으로 시작될 글리버 2기의 활동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 “AI 배우·작가는 오스카상 못 탄다”

    내년부터 인간 연기·각본만 심사AI 캐릭터·챗봇 시나리오는 배제‘영화 제작에 AI 허용’ 규정은 유지세계 최고 권위 영화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출연자와 각본은 수상 자격이 없다는 규정을 명문화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내년에 개최하는 제99회 시상식에서 AI 캐릭터나 챗봇이 쓴 시나리오는 수상 후보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새 규정을 이날 공개했다. 연기 부문은 영화의 공식 출연진 명단에 기재되고 본인 동의하에 인간이 직접 연기한 역할만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각본 부문에서도 인간이 집필한 시나리오만 심사 대상으로 삼는다는 요건이 명시됐다. 이 같은 조치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배우와 작가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유명 배우 발 킬머가 AI기술로 영화에 등장하는 등 AI가 영화산업에 빠르게 적용되며 초상권 침해와 윤리적 논란이 제기돼 왔다. 아카데미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틸리 노우드와 같은 AI 합성 배우는 심사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틸리 노우드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공개된 완전 합성 캐릭터로, 수백 명의 배우 데이터를 학습시켜 생성됐다. 당시 미국배우방송인조합은 배우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크게 반발했다. 다만 아카데미는 영화 제작에 AI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다. AP통신은 아카데미가 “영화 제작에 사용된 생성형 AI와 기타 디지털 도구는 후보 지명 여부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지난해 규정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수상작 선정 시 인간이 얼마나 창작에 관여했는지를 고려하기로 했다. 이밖에 아카데미는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규정도 개정했다. 각국 공식위원회가 선정하지 않은 작품도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 심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아카데미가 밝힌 주요 국제영화제는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가 포함됐다.
  • 머무름과 침묵 속 만난 ‘빛의 세계’

    머무름과 침묵 속 만난 ‘빛의 세계’

    韓·佛 바탕 독자적 예술세계 구축전쟁 등 거치며 ‘빛의 존재론’ 사유1960~2000년대 대표작 총망라가로 300㎝ 타원형 ‘하늘의 토지’박경리 작가와의 ‘우정’ 엿보여 “방혜자의 그림은 우주적이며 유현(幽玄)하다. 조그맣고 가냘픈 모습을 떠올릴 때 크고 깊은 그의 그림 세계가 신기하기만 했다. 나도 소품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연두색과 연갈색이 주조인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수직(手織)의 무명 같은 것, 그런 해 뜨기 전의 아침을 느낀다.” 남을 위해 추천사나 서문을 쓴 적 없던 소설가 박경리(1926~2008) 선생은 방혜자(1937 ~2022) 작가가 2001년 11월 도불 40주년을 기념해 글과 그림을 묶어 출간한 ‘마음의 침묵’에 기꺼이 글을 썼다. 그는 그 글이 “방혜자에 대한 내 애정이며 참된 예술가에 대한 존경”이라 했다. 폐렴으로 두 달 넘게 병석에 누워 있었음에도 방 작가는 박경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이 세상에 와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따뜻하신, 그리고 고고히 바르신 모습을 늘 마음속에 지니고 살아갈 수 있음을 감사하게 됩니다. 부디 건강하시어서 토지문화관의 밝은 빛을 온 세상에 밝혀 주시기를 (중략).”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재불 작가 방혜자의 회고전 ‘방혜자-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가 충북 청주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열린다. 작가 타계 4년 만에 뒤늦게 열리는 국내 국공립미술관 첫 회고전이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방혜자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양국의 문화예술을 양분 삼아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유년기 병고와 산사에서 보낸 시간,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빛의 존재론을 회화적으로 사유해 왔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초기작부터 2000년대 이후 후반기의 대표작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주요 작품을 총망라한다. 전시 출품작 절반 이상이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파리 시립 세르누치박물관 등 프랑스에서 왔다. 이 중에는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1961년 파리에 유학하며 과감한 붓 터치로 선보인 추상 작품 ‘지심’부터 원형의 캔버스에서 각기 다른 색채가 띠를 이루며 퍼져 나오는 2011년 작 ‘하늘의 땅’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프랑스 세계문화유산인 샤르트르 대성당에 설치된 방혜자의 스테인드글라스 재현작 ‘빛의 탄생’도 선보인다. 빛, 생명, 사랑, 평화를 주제로 한 연작 중 한 점으로, 작가가 평생에 걸쳐 사유해 온 빛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박경리와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과 원고 등도 출품됐다. 가로 300㎝, 세로 178㎝에 달하는 옆으로 누운 타원형 그림에는 ‘하늘의 토지’란 제목이 붙었다. 박경리가 타계한 2008년에 그린 작품이다. 경계가 없던 검푸른 어둠을 뚫고 하늘과 땅을 구분 짓는 것은 여명과 같은 주황색 빛이다. 대지의 색과도 닮은 빛은 타원의 아래를 포근하게 감싸며 차오른다. 두 예술가가 내뿜던 빛은 거대한 그림 속에서 그렇게 조우한다. 전시 제목은 그의 시 구절에서 따왔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그의 회화에서 빛은 즉각적으로 소비되는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머무름과 침묵 속에서 ‘마음의 눈’을 통해 서서히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7일까지.
  • ‘거꾸로 그린 그림’ 현대미술 거장 바젤리츠 별세

    ‘거꾸로 그린 그림’ 현대미술 거장 바젤리츠 별세

    독일 신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거꾸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게오르그 바젤리츠가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8세. 바젤리츠의 전속 갤러리인 타데우스 로팍은 이날 “20세기 후반 독일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바젤리츠가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이 갤러리 창립자이자 대표인 타데우스 로팍은 “바젤리츠의 작품에는 예술적 선조들과 지속적으로 맺어온 교감과 그들과의 ‘대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바젤리츠는 올해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인 6일 조르조 치니 재단에서 전시 ‘황금빛 영웅’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8월에는 서울 종로구 세화미술관에서도 회고전이 예정된 상태다. 두 전시 모두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1938년 독일 도이치바젤리츠에서 태어난 바젤리츠는 어릴 때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였으나, 미술대학에서 ‘사회정치적 미성숙’을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탄광으로 끌려가 교화교육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자 동독에서 서독으로 망명했고, 1958년 서베를린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본명은 게오르그 게른이다. 1961년부터 그는 고향을 기리는 의미로 바젤리츠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바젤리츠는 1969년 ‘거꾸로 된 숲’을 시작으로 초대형 캔버스에 위아래가 뒤집히고 추상도 구상도 아닌 그림을 그렸다. 그는 “모든 독일 화가는 독일의 과거에 노이로제를 갖고 있다. 전쟁과 전쟁 이후, 무엇보다 동독에 대해서다. 이 모든 게 나를 심한 우울과 커다란 압박에 몰아넣었다. 내 그림들은 말하자면 전투와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980년대 게르하르트 리히터, 안젤름 키퍼와 함께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독일 화가였다. 2004년에는 예술계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프리미엄 임페리얼상을 받았다. 말년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주해 살았고 독일 화가 엘케 바젤리츠와 사이에 아들 둘을 뒀다.
  • “소개팅이 실제 연애로”…박정민·침착맨 직원, 현커됐다

    “소개팅이 실제 연애로”…박정민·침착맨 직원, 현커됐다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직원과 웹툰 작가 겸 크리에이터 침착맨 회사 직원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침착맨 회사에서 ‘김총무’로 알려진 김태윤 씨는 지난달 30일 개인 채널을 통해 “그렇게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열애 사실을 밝혔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김태윤 씨와 박정민 출판사 ‘무제’ 이사로 알려진 김아영 씨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아영 씨 역시 같은 날 커플 사진을 공개하며 교제를 인정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달 15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에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은 박정민과 침착맨이 각각 자신의 회사 직원을 소개팅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공개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실제 연애로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공개 약 2주 만에 165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이거 진짜냐” “이게 되네” “연애 프로그램보다 더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나타냈다.
  • “꼭 들러보세요” 필리핀 보홀에 이런 곳이? 깜짝…‘독도 카페’ 정체

    “꼭 들러보세요” 필리핀 보홀에 이런 곳이? 깜짝…‘독도 카페’ 정체

    필리핀 대표 휴양지 보홀의 알로바 비치 인근에서 ‘독도 카페’를 운영하는 한인 부부가 해외 독도 영웅 3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3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양수산부 인가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와 공동 기획한 ‘고! 독도 히어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도 카페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독도를 널리 알리고 있는 단체와 개인을 찾아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캠페인이다. 1호 주인공은 미국 미네소타대 독도 동아리 ‘키드’(KID) 학생들이고, 2호 주인공은 지난 19년 동안 독도 영어 사이트를 운영해 온 캐나다인 스티븐 바버씨다. 3호 주인공은 독도 카페를 4년 동안 운영하는 엄상현·박진화씨 부부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한국화 작가 서준범씨와 동행해 카페 내 대형 독도 그림을 그리고, 독도 히어로 명패와 자료 등을 기증했다. 이어 이들 부부가 독도 카페를 연 계기, 독도 카페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보람된 점 등을 인터뷰 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해외 곳곳에서 우리 독도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 숨은 영웅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필리핀 보홀에 간다면 꼭 한번 들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 SF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 독주 길어진다

    SF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 독주 길어진다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호평받은 SF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독주가 길어지고 있다. 교보문고가 30일 발표한 4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앤디 위어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6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는 2014년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가 없는 남자들’ 이후 외국 소설로는 최장기간 1위 기록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마션’, ‘아르테미스’와 함께 앤디 위어의 ‘우주 3부작’ 중 하나다. 태양 에너지 감소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할 마지막 희망을 찾기 위해 우주여행에 나선 주인공과 같은 이유로 여행길에 오른 한 외계인이 만나서 교감하는 이야기다. 김애란의 소설 ‘안녕이라 그랬어’가 종합 2위에 오른 것도 이례적이다. 최근 TV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한 영향으로 보인다. 종합 순위는 다음과 같다. ◇ 교보문고 4월 4주 차 베스트셀러 순위(4월 22일∼28일 판매 기준) 1. 프로젝트 헤일메리(앤디 위어·알에이치코리아) 2. 안녕이라 그랬어(김애란·문학동네) 3. 다크 심리학2(다크 사이드 프로젝트·어센딩) 4.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김채원·문학동네) 5.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신영준·상상스퀘어) 6.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스즈키 유이·리프) 7. 자몽살구클럽(한로로·어센틱) 8.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발타자르 그라시안·논픽션) 9.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토니 페르난도·윌마) 10. 완벽한 원시인(자청·필로틱)
  • [이번주 베스트셀러] 어린이날 앞두고 백희나 신작 관심 급증

    [이번주 베스트셀러] 어린이날 앞두고 백희나 신작 관심 급증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윤석중 선생이 작사하고 윤극영 선생이 작곡한 ‘어린이날’ 노래다. 다음 주 화요일은 어린이들은 즐겁고 부모들은 힘들다는 ‘제104회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날이 가까워오면 부모들은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 고민에 빠진다. 여러 선택지 중에 아이들은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부모들은 꼭 꼽는 선물이 바로 ‘책’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나 만화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예스24가 1일 발표한 ‘4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고 ‘구름빵’, ‘알사탕’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백희나의 신간 ‘구멍청’이 지난 28일 판매 시작 후 이틀 만에 종합 11위, 유아 분야 1위를 기록했다. 40대 독자 비율이 64.6%로 확인돼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용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원작 소설인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SF 독자층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교보문고에서는 6주 연속, 예스24에서는 5주 연속 종합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국 소설의 강세 속에서 이례적인 기록으로 2014년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가 없는 남자들’ 이후로 5주 넘게 종합 1위를 기록한 것은 외국 소설로는 처음이다. 또 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김 작가의 방송 출연 후 판매량이 이전 대비 4.2배나 증가해 교보문고에서는 이번 주 종합 2위까지 올라섰고 예스24에서도 종합 4위를 차지했다. 한편 교보문고는 ‘다크 심리학2’가 출간과 동시에 종합 3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이 주 독자층으로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실질적 심리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남성 독자들의 공감을 산 것으로 해석된다.
  • 헌신, 오감, 침묵… 숲이 들려주는 주거 공간의 정체성

    헌신, 오감, 침묵… 숲이 들려주는 주거 공간의 정체성

    ① 호반건설 ‘왕관의 수줍음’ 서로 지탱하는 인간의 관계 표현② GS건설 ‘엘리시안 포레스트’겹겹이 공존하며 오감 자극 공간③ 대우건설 ‘사일런스 오 가든’도심 속 고요와 내면의 집중 상징④ IPARK현대산업개발 ‘숨 쉬는 땅’세상이 탄생하는 순간을 보여 줘 ⑤ 계룡건설 ‘엘리프 가든’삶과 일상의 새로운 생각들 제안 우리나라 대표 건설업체들이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1일 막을 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주거 공간의 본질을 자연과의 대화로 풀어냈다. 호반건설은 ‘왕관의 수줍음’(Crown Shyness)이라는 작품으로 서로 지탱해야 존재할 수 있는 관계를 표현했다. 구불구불 오솔길 같은 모양의 벤치에 앉으면 서울숲에 서식하는 서어나무와 느티나무 숲 사이로 산작약, 꼬리진달래, 산수국, 쥐똥나무, 만병초 등이 어우러진 자연을 마주하게 된다. ‘K-정원’을 세계에 알린 황지해 작가가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의 ‘문명의 첫 증거는 치유된 대퇴골’이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황 작가는 “부러진 뼈가 다시 붙었다는 것은 누군가 곁에서 머물며 돌보았다는 뜻”이라며 “개인주의와 물질 중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많이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더 고립되고 속도와 효율 속에 서서히 지탱의 감각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침범하지 않는 나무들이 만든 조용한 틈을 봤고, 서로의 거리를 존중하며 유지되는 자연의 생존 원리를 표현했다. 황 작가는 “호반건설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사람을 지탱하는 구조”라며 “보이지 않는 관계를 지지하는 구조, 인간이 다시 서로 지탱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담은 기업의 철학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서울숲 잔디광장 한켠,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쉬어가던 자리에 자이(Xi)의 조경 철학을 담은 ‘엘리시안 포레스트’를 조성했다. 숲의 구조와 오래된 나무 위에 조용히 더해진 숲으로 도심 라운지형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식생이 겹겹이 공존하며 자연스러운 밀도를 만들어 낸 제주 곶자왈 숲의 생태적 질서에서 영감을 받아 ‘진입 숲→중앙부 이끼 숲→산책로→시간의 라운지→티하우스’로 점차 깊어지며 내부로 스며들게 하는 구조다. 은목서 식재와 팽나무 군락 등 자연을 활용해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침묵’(Silence)을 핵심 키워드로 한 ‘사일런스 오 가든’(Silence O Garden)을 통해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서울숲 메인 축 끝에 저장고 개념을 담은 ‘써밋 사일로’라는 큰 원형 그릇을 설치했다. 단풍나무 가로수 라인을 따라 구성된 O형태의 공간으로 들어갈수록 소음이 서서히 사라지며 도심 속 고요를 경험할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 속 진정한 휴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실험적 플랫폼”이라며 “자연·기술·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대우건설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아스틸베, 수국, 사초, 스노우화백 등으로 꾸민 조각 케이크 모양의 랜드마크를 설치했다. 광고 크리에이터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참여한 ‘숨 쉬는 땅(깨어나는 정원)’으로, 누군가의 손끝이 닿는 순간 침묵하던 땅이 깨지고 세상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누군가의 존재로 모습을 드러내고, 태어나지 않았던 가능성들이 하나의 형태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하며 세상이 탄생하는 순간을 상징했다. 계룡건설은 주거 브랜드 ‘엘리프(ELIF)’를 앞세운 ‘엘리프 가든’으로 삶과 일상을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제안하는 기업의 철학을 담아 관계를 재조명하는 정원을 설계했다. 개방된 공간에서도 심리적 안정을 느끼도록 사고석 포장으로 하나의 스퀘어 공간을 만들고 다양한 길이와 각도의 목재 벤치를 둬 넓은 공간에서도 나만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만들도록 했다.
  • 정원아, 9만㎡ 품에 180일 안겨 보고 싶어!

    정원아, 9만㎡ 품에 180일 안겨 보고 싶어!

    서울 도심이 거대한 정원으로 탈바꿈하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역대 최대·최장 규모로 열린다. 서울시는 9만㎡ 규모로 조성한 정원을 1일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박람회는 10월 27일까지 180일 동안 진행된다. 시는 서울숲을 중심으로 한강, 성수, 광진까지 이어지는 정원 167개를 만들었다. 작가·기업·기관·시민 등이 조성한 정원은 물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지난해 극심한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에서 가져온 나무로 꾸민 정원과 메인 행사장인 서울숲부터 한강, 성동구와 광진구까지 약 10㎞ 구간을 선형정원(이동식 모듈정원) 형식으로 연결한 이음정원을 새롭게 시도했다. 이날 취재진에게 공개된 서울숲 일대는 형형색색 정원과 작가들의 손길이 닿은 조형물이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람회 총감독을 맡은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2015년에 처음 시작한 박람회는 올해 규모와 투입 비용, 작품 수까지 역대 최대”라며 “박람회라고 하면 공원 안에서 하기 마련인데 도시 밖으로 나갔다는 게 독특한 점”이라고 밝혔다. 정원 곳곳에는 4600석 이상 앉을 공간도 마련됐다. 주행사장인 서울숲에서는 ‘서울류(流)’를 주제로 세계적 조경가인 프랑스의 앙리 바바가 설계한 ‘흐르는 숲 아래 정원’ 등 작가정원 7곳, 기업·기관·지자체가 참여한 작품정원 46곳, 시민·학생이 만든 동행정원 60곳 등을 만나볼 수 있다. K-뷰티 가든 파빌리온에 안동 산불 피해 지역에 있던 150년 된 나무의 뿌리를 활용한 작품을 설치한 오준식 작가는 “산불이 나도 스스로 되돌아오는 자연의 힘을 표현했다”며 “유적을 발굴하듯이 에어건으로 흙을 다 솎아내 최대한 그대로 보존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는 1일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서울시 관현악단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야외무대에서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의 프리뷰에 해당하는 청춘영보이스(2일), 퓨전국악(3~5일) 공연이 1일부터 10일 사이 주말·공휴일에 이어진다. 조경작가의 해설을 직접 듣는 ‘정원 도슨트 투어’도 운영된다. 정원을 혼자 관람하고 싶거나 설명을 듣고 싶다면 ‘스마트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정원에 설치된 QR코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인식하면 된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9개 언어(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 등)도 지원한다.
  • “햇살도 바람도 ‘괜찮다’ 속삭여… 삶의 상처까지 어루만져 주었죠”

    “햇살도 바람도 ‘괜찮다’ 속삭여… 삶의 상처까지 어루만져 주었죠”

    160여개의 정원이 자태를 뽐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유명 정원 디자이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호반건설의 ‘왕관의 수줍음’을 제작한 황지해 작가는 삶의 고통 속 자연의 힘을 강조했다. 황 작가는 30일 서면 인터뷰에서 “수술이 겁나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산을 맨발로 다닌 적이 있다”며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발 아래 작은 돌과 조그마한 식물들이 새롭게 말을 걸며 불안한 나를 정돈시키고 기어코 잘 살아내라고,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날아와 괜찮다 하고 바람이 아픈 곳을 만져줬다”고 회상했다. 황 작가는 세계적 권위와 전통을 지닌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아시아권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2011년과 2012년 연달아 최고상을 받으며 소위 ‘K-정원’의 매력을 유럽에 선보였다. 2011년 전통 화장실을 정원으로 승화한 ‘해우소: 근심을 털어버리는 곳’으로 ‘아티즌가든’ 부문에서 금상과 최고상을 받았고, 다음해 ‘고요한 시간-DMZ 금지된 화원’을 주제로 출품을 준비했다. 하지만 제작 도중 스폰서를 잃으며 출전이 힘들어졌다. 황 작가는 “영국 왕실 공식 일정이자 세계 정원트렌드를 주도하는 박람회라 작업 중에 포기하는 건 국가가 패널티를 받을 만큼 심각한 일”이라고 기억했다. 황 작가는 당시 호반건설의 후원으로 제작을 마쳤고, 그해 첼시 플라워쇼에서 최고상인 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에 수상했다. 황 작가는 “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호반건설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에 한국 정원의 가치와 매력을 세계에 더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2023년에는 지리산 약초군락을 모티브로 설계한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로 첼시 플라워쇼 ‘쇼가든’에서 금상을 받았다. BBC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은 황 작가를 “한국 자연을 서사로 번역하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엄마 손에 베인 더덕 향기를 잊지 못해 해외 전시 때마다 정원에 더덕을 사용한다”며 “쑥갓과 상추잎, 도라지꽃 등 손수 가꾼 엄마의 텃밭이 저의 근간이자 지탱하는 힘이고, 최고의 자연도감”이라고 말했다.
  • ‘아날로그 감성’ 원주 한지문화제 오늘 개막

    강원 원주한지문화재단은 한지문화제를 5월 1일부터 5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한지문화제에서는 한지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종이와 빛, 움직임을 매개로 한 전시를 통해 축제장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야외 전시인 ‘종이숲’ 프로젝트에서는 정지연 작가가 ‘움직이는 도시 2026-한지, 세계 속에 서다’를 주제로 한지를 품은 도시의 미래를 선보인다. 설치예술 ‘종이와 빛의 계단’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2026개의 등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한지, 세계 속에 서다’를 대주제로 내건 올해 행사에서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장피에르 브리고디오 초대전도 열린다. 브리고디오는 프랑스 최고의 현대 조형 예술가로 파리1대학 미대 학장을 역임했다.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프랑스 앙베르트, 일본 미노의 종이를 소개하는 세계 3대 도시 종이전도 마련된다. 재단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찾아가는 축제, 종이와 한지로 느끼는 오감이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0대 자식 돌보는 80대 부모… 누가 은둔형 외톨이로 내몰았나

    50대 자식 돌보는 80대 부모… 누가 은둔형 외톨이로 내몰았나

    일본서 문제가 된 8050 현상 조명‘너 왜 그랬니’ 대신 ‘오늘 기분 어때’ 자녀에게 필요한 건 현재의 언어 ‘히키코모리’. 장기간에 걸쳐 집안에만 틀어박혀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끊고 고립된 상태, 혹은 그런 상태에 놓인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다. 우리말로는 은둔형 외톨이다. 히키코모리로 청년기를 보낸 이들이 중년이 되면 ‘8050’이 된다. 80대의 노부모가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50대 자녀를 부양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다. 새 책 ‘8050’은 일본 사회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8050 문제를 짚은 장편소설이다. 일본에서 히키코모리와 8050은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사례도 흔하다. 2019년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전철역 근처에서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들을 50대 남성이 흉기로 무차별 공격했다. 학생과 학부모 2명이 숨졌고, 여럿이 다쳤다. 범인은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0대 숙부모 아래서 생활한 전형적인 8050이었다. 나흘 뒤엔 도쿄에서 76세 아버지가 44세 아들을 흉기로 살해했다. ‘가와사키 사건처럼 아들이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불러온 비극이었다. 홋카이도에선 생활고에 시달리던 82세 모친과 52세 딸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소설 ‘8050’은 이 같은 불편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50대 치과의사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대기업에 다니는 딸과 7년째 방 안에 틀어박혀 사는 20대 아들이 주인공이다. ‘언젠가 정신 차리겠지’라고 믿으며 위태로운 평화를 유지하던 어느 날, 딸이 남동생의 은둔 생활 탓에 파혼당할 처지가 된다. 아버지는 그제야 외면해 온 아들의 문제와 마주하기로 결심한다. 책 제목은 ‘8050’이지만 정확히는 미래의 8050을 우려하는 현재 히키코모리 가족의 이야기다. 아울러 제목이 풍기는 뉘앙스와 달리 히키코모리가 된 아들보다, 그를 그 지경으로 내몬 가족들의 무의식에 더 방점이 찍혔다. 아들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외려 그르치는 행동만 일삼는 아버지, ‘너 왜 그랬니?’라는 과거와 ‘앞으로 어떻게 할래?’라는 미래에만 집착하다 아들의 현재는 지워버린 어머니가 더 문제라는 식이다. 책을 쓴 하야시 마리코는 니혼대학 이사장이자 나오키상 등 일본 문단의 주요 상을 석권한 유명 작가다.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답게 문장이 간결하고 읽기 쉽다. 히키코모리로 고통받는 자녀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미래에 대한 설계나 과거에 대한 법적 청산이 아닐지 모른다. ‘오늘 기분이 어때?’ ‘오늘 하늘이 맑더라’ 같은 평범한 현재의 언어, 지금 이 순간 곁에 있어 주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