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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나는 추억은 영원히 함께야

    빛나는 추억은 영원히 함께야

    안녕달 작가 창작 10주년 신작 “별은 함께 시간을 보낸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한때의 꿈이 될 수도 있고, 마음을 담아 키우던 모든 생물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안녕달 작가) 밤사이 바다로 떨어진 별을 주워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파는 할머니. 그 별을 조심스레 집으로 데려와 키우는 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이 새로 나왔다. 올해 창작 10주년을 맞은 안녕달 작가의 신작 ‘별에게’가 그 주인공이다. 2015년 여름 출간된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 ‘수박 수영장’은 3일까지 87쇄, 32만 부가 팔렸고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안녕달 작가는 이름과 나이, 얼굴을 모두 비공개로 활동하고 있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도 서면으로 진행했다. ‘수박 수영장’에서 시작된 독보적인 환상과 감성이 이번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작품 속 별은 생물처럼 가족 곁에서 지내며 커 간다. 이렇듯 작가의 환상은 늘 일상에서 시작된다. ‘할머니의 여름휴가’(2016)에서는 몸이 힘들어 바다에 가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아이가 선물한 소라껍데기가 환상으로 가는 문이 되고 ‘겨울 이불’(2023)에서는 아랫목 두꺼운 솜이불이 환상의 통로가 된다. 그는 “환상을 녹여 내는 방법이나 이유가 따로 있다기보다는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갔다”며 “가령 ‘겨울 이불’ 같은 경우에는 ‘추우니까 따끈한 방바닥에 두꺼운 이불 깔아 놓고 귤이나 까먹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이불을 말아서 동굴처럼 만들자, 안에 겨울잠 자는 동물도 있을 테니까 같이 귤 까먹어야지’ 이런 식으로 평범한 생각에 엉뚱한 생각이 더해져 이야기가 되고 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별을 바다에서 줍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별을 조개처럼 많이 담아 와서 학교 앞에서 파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어릴 때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팔던 할머니처럼요. 그런데 제가 어릴 때 그렇게 아이들이 사 간 병아리들이 대부분 죽었어요. 그래서 그림책에서는 소중하게 잘 키우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어요.” 작품 속 아이는 “달빛을 잘 받아야 잘 자란다”는 엄마의 말에 매일 밤 별을 데리고 산책하며 정성껏 돌본다.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별 역시 점점 자라 마침내 하늘을 향할 준비를 한다. 소중한 존재와의 만남과 헤어짐은 작가의 전작인 ‘메리’(2017), ‘눈아이’(2021)의 감성과 맞닿아 있다. 어느덧 그림책 창작 10년을 맞은 작가에게 소감을 묻자 “여전히 잘 모르겠다”며 겸손히 답한다. “제가 10년이나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동시에 10년이나 같은 일을 했는데 아직도 다 잘 모르겠어서 한숨이 나오기도 해요. 그래도 매년 책을 낸 점은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어요. 올해 독자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복숭아 이야기를 독립출판물처럼 만들어 보려고 해요.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 그 틈에서 ‘단초’를 얻다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 그 틈에서 ‘단초’를 얻다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부터 페르난도 보테로, 김창열, 이우환까지 켜켜이 쌓인 미학적 서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일 경기 과천 문원동에 문을 연 복합 문화예술 공간 호반아트리움의 개관전 ‘단초의 구’를 통해서다. 호반문화재단이 엄선한 소장품전으로 2~3층 두 개 층에 걸쳐 국내외 34명 작가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과 작품 사이 그 틈을 벌려 유영하는 기분으로 전시장을 즐기다 보면 자신만의 연결 고리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국내외 34명 작가·40여점 전시2층과 전시장 입구, 애니시 커푸어의 ‘미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오목거울 속 짙은 주황과 파랑의 경계를 찾다 보면 심연에 빠진다. 작품은 관람객의 시각과 공간을 뒤집어 놓으며 환상과 현실의 그 사이 어디쯤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홀린 듯 문으로 들어서면 데렉 포저의 ‘싱글 피벗 턴’과 마주한다. 가면을 쓴 인물의 역동적인 몸짓은 우리 말의 ‘안녕’과 닮았다. 화려한 움직임은 환영의 인사처럼 보이지만, 흑인 전통 장례식에서 공연되는 춤을 포착한 이 작품은 누구보다 절절한 작별을 고한다. 인사를 받으며 들어간 전시장에서는 영롱한 유리구슬 속에 빛나는 사슴을 만나게 된다. 일본 작가인 고헤이 나와의 대표 시리즈인 ‘픽셀’이다. 2002년 시작된 시리즈에서 픽셀은 디지털 시대 이미지 해상도를 결정하는 픽셀(Pixel)과 생물학적 세포를 의미하는 셀(Cell)의 합성어로 박제된 동물이나 물체 위에 투명한 구슬을 덮어 본질에 대한 현상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2층엔 샤갈·보테로 등 작품 반겨사슴의 시선이 닿는 곳에 샤갈의 ‘아네모네의 연인’이 걸렸다. 꽃다발을 중심으로 등장한 연인에게서는 사랑과 희망, 동시에 덧없음과 그리움이 동시에 드러난다. 두 사람 가운데 여인은 샤갈의 첫사랑인 벨라를 모델로 하며, 샤갈이 상상 속에 프랑스 남부에서 재회하는 장면을 그녀와 사별한 지 25년 만에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미술적 변화를 이끌어 온 조지 콘도와 보테로의 작품이다. ‘더 홈리스 호보’는 콘도가 그린 대표적인 심리적 입체주의 연작 중 하나로 왜곡된 형태와 표정을 가진 인물을 묘사했다. 인물의 눈은 튀어나오고 입은 넓게 벌어져 있는 형태로 비명과 미소 사이를 오가는 표정을 지닌다. 부풀려진 형상을 통해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보테로의 작품은 회화뿐 아니라 청동 조각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 그가 표현한 작은 새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콜롬비아 메데인의 테러 사건과 연관이 있다. 앞서 그는 메데인의 산안토니오 광장에 ‘평화의 새’라는 거대한 조각을 설치했지만, 테러로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일을 경험했다. 이를 추모하고 폭력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보테로는 작은 새 조각들을 제작해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 메시지를 확산시켰다. 작은 새는 장난스럽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주면서도 정치적인 비판과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주제로 삼는 라시드 존슨의 대형 부조 작품은 깨진 거울 타일 위에 검은 비누, 왁스를 올린 형태를 통해 사회 안에 숨겨진 모순과 질서를 떠올리게 한다. 자기반성을 유도하는 추상적 화면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커푸어의 거울과 견줘 생각할 수도, 전복의 힘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포저의 작품과도 연결해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대규모로 한국 첫 개인전 ‘더스트’를 열었던 니콜라스 파티의 파스텔화, 독일 작가 프리드리히 쿠나스의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풍경 안에 만화 캐릭터가 숨겨져 있는 이질적인 풍경화도 전시 매력을 배가한다. 아치 모양의 구멍을 통해 벽에 걸린 작품과 다음 벽에 걸린 작품을 함께 견줘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우환·김창열 등 한국 작가들도전시장 3층에는 한국 미술사를 주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걸렸다.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작품부터 한국 고유의 정이 느껴지는 작품까지 그러모았다. 앤서니 카로의 조각이 좌대에서 내려와 관람자와 동일한 공간에서의 호흡을 의도했다면 들숨과 날숨 사이에 그어낸 붓자국 하나를 담은 이우환의 ‘대화’, 김창열의 수행적 여정이 드러나는 ‘물방울’, 윤형근의 묵직한 울림이 느껴지는 ‘엄버-블루’는 관람객과 함께 공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13일까지 개인전을 선보이는 이강소 작가의 ‘청명’ 두 점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 맞춰 나간 붓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 준다. 이 과정에 생겨나는 검은 선은 두꺼운 덩어리에서 얇은 선으로 변화하며, 때로는 서로 얽히고 꼬이면서 작가의 몸짓과 하나가 된다. 이러한 붓질은 시간적 흐름을 반영하며 옛 문인화의 전통과 동시대 추상화의 언어를 아우르면서 시공을 초월하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파괴된 전통의 오브제인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인 이수경의 조각은 분단국가의 상흔을 보여 준다. 조각 사이를 메운 치유의 금빛은 화려하지만 따뜻함을 불러일으킨다. 이질적이지만, 캔버스 위에 한지를 올리고 아크릴로 온기를 불어넣어 달동네 풍경을 담아낸 정영주의 ‘판자촌’ 노란빛과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젊은 예술가들, 단초 얻게 되길”유연주 호반아트리움 큐레이터는 “전시의 제목에서 ‘구’(球)는 둥근 공 형태의 것을 일컫는 말로, 시대를 불문하고 탄생과 소멸을 반복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은 미술사 안에 작품으로 남아 있다”며 “대가의 작품들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의 단초를 얻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6월 8일까지.
  • ACC, 지역 문화예술 융·복합 협의체 출범

    ACC, 지역 문화예술 융·복합 협의체 출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ACC는 3일 국제회의실에서 ‘ACC-지역 협력 회의’를 열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했다.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ACC는 지역 예술계와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전시·공연·문학·철학·인문·관광·경제·건축·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지역 문화예술 융·복합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 구성원들은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격월마다 정기적으로 모여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논의 안건은 △ACC 창·제작 공연·전시의 지역 예술인 할당제 △지역 작가 특별전 개최 △서울예술단 이전에 따른 지역 문화예술계 영향 △ACC 유휴 공간 개방 및 지역 축제와의 협력 등이다. 특히 **‘ACC 창·제작 공연·전시 지역 예술인 할당제’**는 공연·전시·레지던시·교육·대관 사업에서 일정 비율의 지역 문화예술인 참여를 보장하는 정책이다. ACC는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타 지역 예술인과의 교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작가 특별전’ 사업도 추진된다. ACC는 신진 및 청년 예술인의 콘텐츠 창·제작을 지원하고,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해 전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ACC-지역 협력 회의’를 통해 작가 선정 기준과 지원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지난 10년간 ACC가 순항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화제 인물 인터뷰]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를 만나다

    [화제 인물 인터뷰]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를 만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린 ‘ACC-지역작가초대전’에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55) 작가가 자기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고향의 풍경과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 작가를 만나 작품에 담긴 의미와 창작 과정을 들어봤다. - 이번 전시, 어떻게 기획했나. “전시는 하나의 극장과 같다. 우리가 극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듯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고향을 추억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 - 주요 작품을 소개해 달라. “첫 번째 섹션에서는 이원수 시인의 ‘고향의 봄’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선보였다. 벽면 세 곳에 펼쳐진 영상이 묻어둔 고향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었다. 또 거울과 두루마리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고향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연출했다.” - 호남이 ‘예향(藝鄕)’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호남은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민들 자체가 예술을 사랑하는 문화적 토양을 지니고 있다.” -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작품이 있다고 들었다. “어머니가 생전에 유람하지 못한 산수를 사후에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머물기를 바라셨다. 그런 마음을 담아 거대한 두루마리 속에 산수를 펼쳐냈다. 작품에서는 폭포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지도록 생동감을 더했다.” - 무엇에서 착안했나. “중국 전통 산수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조상들은 화첩을 통해 직접 가보지 못한 산수를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도록 했다.” - 작품에 고향의 풍경을 담았는데... “전시를 준비하면서 병풍산과 담양의 대나무 숲이 떠올랐습니다. 스크린을 겹겹이 배치해 관람객들이 마치 고향의 자연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 마지막 작품은 무엇인가. “조선시대 남종화 거장 소치 허련의 산수화를 모티브로 한 영상 작품이다. 영산강의 물빛과 노을을 담아 전시장을 나서는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 기존 미디어아트와 다른 점은. “AI 기술을 활용해 어머니의 모습을 산수 속에 재현했다. 가상 세계에서나마 어머니가 고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산을 오르던 기억을 떠올리며, 긴 복도를 통해 그리움을 형상화했다.” - 이번 전시, 어떤 의미가 있나. “ACC와 오랜 기간 협업해 온 만큼, 이번 초대전은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고향을 떠올리고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ACC, 이이남 작가 초대전 ‘산수극장’ 개최

    ACC, 이이남 작가 초대전 ‘산수극장’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지역작가 초대전 ‘이이남의 산수극장’을 4일부터 7월 6일까지 복합전시5관에서 개최한다. 광주시에 위치한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역 예술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초대 작가로 선정된 이이남(58)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고전 서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이 작가는 ACC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2015년 개관 페스티벌 공연 ‘세컨드 에디션’을 시작으로 2016년 창·제작 센터 강연 프로그램 ‘ACT 렉처’, 2024년 야외 전시 ‘하늬풍경’ 및 주중한국문화원 협력 전시 ‘모두의 도원’ 등에 참여하며 ACC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산수화와 호남의 자연, 가족과의 추억을 담은 미디어 아트 작품 24점을 공개한다. ▲나의 살던 산수 ▲어머니 그리고 산 ▲고향산수도 ▲아버지의 폭포 ▲산수극장 ▲고향의 빛 등 6개 주제로 구성된 작품들은 고향의 풍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담양 병풍산과 영산강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지역민들에게는 친숙한 정서를, 타 지역 방문객들에게는 남도의 자연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가는 “전시 제목 ‘산수극장’은 낯선 이들과 공연을 보며 다양한 삶에 공감하는 모습에서 착안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고향을 떠올리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잠시나마 관객들에게 ‘쉼’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ACC의 넓은 공간을 거닐며 산수를 감상하듯 작품을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디어 아트의 표현 방식도 한층 확장됐다. 평면적 기법에서 벗어나 공간 전체를 활용하는 3차원적 연출을 시도했으며, 포스코와 협업해 스테인리스 스틸 강판에 문자를 새겨 산수화를 구현하는 새로운 기법도 선보인다. 김상욱 ACC 전당장 직무대리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역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민과의 예술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초대전을 통해 ACC가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단풍 보러 가자” 한마디에…‘폭싹’ 제작진에 초대장 보낸 中관광지

    “단풍 보러 가자” 한마디에…‘폭싹’ 제작진에 초대장 보낸 中관광지

    중국 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불법 시청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드라마 대사에 등장하는 중국 장자제(장가계)시가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지난 2일 장자제의 기관지인 ‘장자제일보’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장자제시 문화관광방송체육국이 김원석 감독과 임상춘 작가 등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보낸 초대장이 올라왔다. 한국어로 된 초대장에는 “드라마 속 감동적인 대사는 장자제의 아름다운 풍경을 국경을 넘는 감정의 끈으로 만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에게 이 신비로운 땅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켰다”고 적혀 있다. 여기서 드라마 속 대사는 주인공 애순이 병을 앓는 남편 관식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고 한 것을 말한다. 장자제시는 이어 “드라마 속에서 그려진 ‘가을의 약속’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함께 목격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싹 속았수다’가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이 시점에서 장자제시문화관광국은 전 시민을 대표해 드라마팀에 진심 어린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어 공식적으로는 이 작품을 볼 수 없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앞서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불법 시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는 ‘폭싹 속았수다’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평점은 9.4이며 리뷰에 동참한 인원은 3만여명에 달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지난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 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먼저 다른 나라 콘텐츠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 가족사진 배경에 오바마가?!” SNS 난리 난 사진 한 장

    “우리 가족사진 배경에 오바마가?!” SNS 난리 난 사진 한 장

    미국 워싱턴DC 벚꽃 축제 현장에서 어린이들의 사진에 우연히 배경으로 등장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몰고 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진에 끼어들어 미안하다”는 재치 있는 사과글을 남기며 훈훈한 소통을 이어갔다. A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벚꽃 시즌을 맞아 아이들과 가족사진을 촬영하던 중 뜻밖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배경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된 사건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포르티아 무어라는 여성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알려졌다. 그녀는 지난달 31일 자녀인 프레스턴, 벨과 함께 워싱턴DC의 벚꽃 명소 타이들 베이슨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있었다. 촬영 과정에서 남편 데미언이 계속 무언가를 말하려 했으나 무어는 아들에게 신경 쓰느라 제대로 듣지 못했다. 무어는 인스타그램에 “촬영이 끝난 후 프레스턴을 안고 남편에게 ‘뭐라고 했어?’라고 물었더니, 남편이 ‘방금 오바마 대통령이 지나갔어’라고 말하며 그 방향을 가리켰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에 무어는 즉시 사진작가에게 달려가 해당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는지 확인했다. 사진들을 살펴보던 중 아이들이 워싱턴 기념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오바마 전 대통령이 걸어가는 장면을 발견했다. 이 사진은 다음 날인 1일 SNS에 공유됐고, 놀랍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프레스턴과 벨, 벚꽃이 만개한 모습을 즐겼길 바랍니다. 제가 사진에 끼어들어서 미안해요”라는 유머 있는 사과의 글을 남겼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타이들 베이슨에서의 산책 모습을 공유했다. 그는 “가끔은 관광객처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오늘 아침 벚꽃이 정말 아름다웠어요!”라는 글과 함께 벚꽃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 강기정 시장 “제주, 광주와 함께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강기정 시장 “제주, 광주와 함께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이어준 5·18과 4·3이 ‘평화 연대’의 길을 함께 걷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희생자 유족 등을 위로하고 헌화·분향했다. 강 시장은 추념식에서 “광주와 제주는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아픔의 역사가 있고, 한강 작가는 5·18과 4·3을 다시 한번 이어줬다”며 “4·3의 이름을 찾는 정명(正名)과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더 단단한 민주주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강 시장은 “5·18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들이 손을 잡아준 덕분에 인권평화의 상징으로 보편성을 갖게 됐다”며 “많은 이들이 평화연대를 통해 광주를 민주주의 도시로 꽃피워준 만큼, 이제 광주가 그 고마움을 되돌려드려야 할 때이고, 이는 4·3과의 평화연대로 구체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참혹한 아픔인 4·3을 딛고 제주공동체를 이뤄낸 유족들의 노력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77년이 흘렀음에도, 4·3은 여전히 이름이 없고 생존희생자 등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 진상규명,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같은 활동을 통해 4·3에 이름 붙이는 정명(正名)이 반드시 필요하고 광주는 이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추념식에 앞서 4·3희생자인 고 양천종 씨의 딸 양두영 어르신 등 생존 희생자들을 만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고 양천종 씨는 광주형무소 옛터에서 75년여만에 유해가 발굴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광주와 제주는 지난해부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4·3희생자 추념식에 시장 등 대표단이 교차 참석하며, 평화 연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강 시장은 오영훈 제주지사와 인권·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 ▲제주4·3-광주5·18 평화·인권 교류 ▲국립트라우마센터 운영 내실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틀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 강 시장은 첫날인 2일 제주4·3평화기념관 유족회 사무실에서 ‘한강이 이어준 4·3과 5·18 광주↔제주 동행 간담회’를 열어 ‘평화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평화·인권 교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연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 시장을 비롯해 4·3희생자유족회 김창범 회장과 양성주 상임부회장·양성홍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차호준 센터장과 오수경 제주센터장, 5·18기념재단 박강배 상임이사, 4·3기념사업위원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한강 작가 소설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 사적지 상호 교류 홍보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액 국비 운영 등 국가폭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 및 책임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5·18과 4·3 왜곡·폄훼 공동 대응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초청 등 교류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은 “유족들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많은 력을 하고 있는데, 그 롤모델이 5·18이다. 5·18이 있었기에 4·3은 외롭지 않았고, 역사는 진전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5·18과 4·3이 서로 상생의 길을 걸으며, 대한민국이 진정 평화인권을 누릴 수 있는 민주국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오월광주는 5·18의 손을 잡아준 이들에게, 아픔과 상처가 있는 그늘진 곳에, 먼저 손을 내미는 도시여야 한다”며 “5·18 45주년은 대한민국이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광주는 제주와 평화연대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4·3과 함께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5·18을, ‘작별하지 않는다’는 4·3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길”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길”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평화의 종’ 첫 타종으로 시작 2만여몀 참석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추모식에는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약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한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특히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둔 시점에서 제주4·3의 보편적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의미 있는행사로 진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제주 전역에 울린 묵념 사이렌과 함께 추념광장의 ‘평화의 종’ 타종으로 시작됐다. 4·3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은 이번 타종은, 세계평화의 섬 선포 20주년을 맞아 4·3의 평화 메시지를 세계로 확산하는 뜻깊은 순간이 됐다. 4·3기간 7년과 77주년을 상징하는 7번의 타종은 오영훈 도지사, 이상봉 도의회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창범 유족회장, 정영남 재향경우회장, 유족 문혜형 씨, 유족 김해나 양이 함께했다. 이들의 타종 장면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영상으로 상영됐다. #우원식 국회의장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 제주 아픔 기억하겠다는 다짐”이어 이어진 우원식 국회의장의 추도사는 2만여명의 가슴을 울렸다. 우 의장은 “한날한시 숨 죽여 흐느낀 제삿날이 수십년, 없는 죄가 대물림되며 삶을 옥죈 날이 또 수십년, ‘살민 살아진다’며 서로 의지해 버틴 날이 수십년, 그 긴 통곡의 세월을 견뎌 마침내 진실의 시간,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열어온 4·3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운을 뗀 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 실종자 확인, 유해발굴, 재심재판, 합당한 보상 등 불행한 역사가 남긴 상흔을 온전히 치유하려면 해야 할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면서 “오늘 가슴에 달린 동백꽃 배지가 그 약속이며 4·3영령들의 상징인 배지를 다는 것은 제주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고 피맺힌 한을 함께 풀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 오영훈 지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 진실화해위원회 반드시 출범해야”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1948년 4월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 바로 이 땅 제주를 뒤덮었다”며 “그날 이후, 일흔일곱 번 해가 바뀌는 동안 우리는 침묵의 무게를 견디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평화와 상생을 향해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폭력의 실체를 바로잡기 위한 진실 규명과 광풍에 휩쓸린 억울한 이들의 명예 회복 두 개의 줄기로 시작된 제주4·3의 극복 과정은 과거사 해결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했고, 오늘날 전 세계를 선도하는 평화와 인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으로 3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반드시 출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지사는 “육지에서 희생된 제주도민들의 유해를 찾는 노력이 중단되면 김천 돌고개, 전주 황방산 등지에서 희생된 분들을 찾아내는 컨트롤타워가 사라진다”며 유해 발굴과 유전자 대조 과정의 지속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오 지사는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은 언제나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며 “4·3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헌법의 가치 위에 흔들리지 않는 정의와 꺼지지 않는 평화의 불빛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범 4·3희생자 유족회장은 “그동안 유족들은 가족이 학살당한 슬픔을 하소연할 곳도 없이 엄혹한 시절을 보냈으나, 유족과 도민의 노력으로 희생자 보상금 지급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원과 유해 발굴을 위한 법적 토대 마련을 요청했다. 이어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반복된다”면서 “대한민국이 국민의 아픔을 보듬는 정의와 양심의 공동체로,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념식에서는 데옥시리보핵산(DNA) 검사로 75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희숙 희생자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손자 김경현 씨는 지난해 여름 아버지를 위해 직접 나서 유가족 채혈을 했고, 그 결과 섯알오름이 아닌 제주공항에 묻혀 있던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을 수 있었다. 증손녀 김해나 양은 “한강 작가님은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작별할 수 없는 아픔을 얘기했는데, 우리 가족은 이제 오랫동안의 아픔과 작별하고 이제는 증조할아버지를 잘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 ‘안녕자두야’ 작가, ‘챗GPT 지브리’ 유행에 “보기 힘들다…아무 말도 하기 싫어”

    ‘안녕자두야’ 작가, ‘챗GPT 지브리’ 유행에 “보기 힘들다…아무 말도 하기 싫어”

    28년째 연재 중인 만화 ‘안녕?! 자두야!!’를 그린 이빈(54) 작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 열풍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빈 작가는 2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대부분의 SNS와 자주 가는 카페에서도 서로 경쟁하듯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또는 ‘짱구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자랑하며 올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이미지를) 보기 힘들어서 (SNS에) 들어가지 못하겠다”라며 “지금 올리는 (제) 그림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올리고 있다.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지난 1991년 만화 ‘나는 깍두기’를 출간하며 만화계에 데뷔한 이빈 작가는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1996)와 ‘안녕?! 자두야!!’ 등의 작품을 내면서 명성을 얻었다. 최근 챗GPT를 활용해 스튜디오 지브리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화풍의 이미지를 만드는 일이 유행하고 있다. 챗GPT를 운영 중인 미국 오픈AI(OpenAI)는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지난달 말 기준 5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이미지 생성 기능이 유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빈 작가는 이에 대해 “솔직히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족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즐거워하는 일반인 친구를 보면서, 친구는 잘못한 게 없는데 저는 힘이 빠진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졌다”고 덧붙였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다(42) 역시 챗GPT의 이미지 생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는 2일 엑스에 “(사람들이) 지브리 AI 프로필 사진 만들기가 왜 재미있는지 알고, 유행은 잠깐일 거란 걸 안다”면서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너무 속상하다. 그런 걸 만든 사람들이 원망스럽다”고 글을 남겼다.
  • 잭슨 폴록 작품으로 재탠생한 ‘골드 아트’…삼성금거래소 ‘뉴욕의 거장들’ 전시회 판매

    잭슨 폴록 작품으로 재탠생한 ‘골드 아트’…삼성금거래소 ‘뉴욕의 거장들’ 전시회 판매

    미국 추상표현주의 선구자 잭슨 폴록(1912~1956)의 대표작이 ‘골드 아트’와 만났다.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순금이 현대 미술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삼성금거래소는 서울 노원구 중계로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서울신문사와 노원구, 뉴욕 유대인미술관, FEP재단 주최로 열리고 있는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전시에서 골드 아트상품을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골드 아트상품은 잭슨 폴록의 대표작 ‘수평적 구조’(1949년)를 순금 동전으로 형상화한 아트 컬렉션이다. 골드 아트 상품은 가로 309.6㎝, 세로 25.4㎝ 크기의 잭슨 폴록 작품을 엽서 3장 크기로 축소한 뒤에 0.1g과 0.2g의 순금 동전을 넣었다. 뒷면에는 삼성금거래소 보증서를 넣었다. 아트상품의 판매 가격은 0.1g 골드 코인 엽서 3만 9000원, 0.2g 골드 코인 엽서 6만 5000원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골드 아트상품은 ‘뉴욕의 거장들’ 전시 기간에만 판매되는 한정판 상품이다. 이에 따라 잭슨 폴록의 아트 상품을 소장하려는 미술 애호가는 물론 개인 수집용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의 거장들 전시회는 지난 1월 시작했으며 서울 노원문화재단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오는 7월12일까지 열린다. 서울 전시가 끝난 뒤 7월 18일부터 9월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수평적 구조’는 캔버스에 물감을 흩뿌리는 드리핑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감정가 2000억원이 넘는 잭슨 폴록의 대표작이다. 다양한 색채와 휘몰아치는 드리핑 선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 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현대미술의 황금기를 이끈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다. 추상표현주의는 1940년대 후반 미국 뉴욕 미술계에서 시작돼 현대미술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사조다. 고전적인 미술 규범을 탈피해 대중이 누구나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판도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회에는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잭슨 폴록을 비롯해 마크 로스코, 리 크래스너, 재스퍼 존스, 바넷 뉴먼, 로버트 마더웰, 솔 르윗 등 21명의 주요 작품 35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기획사 ㈜이엔에이파트너스와 노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시회의 입장권은 네이버, 카카오,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1만 5000원, 어린이·청소년 1만2000원이다. 삼성금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순금 상품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아트 상품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도서관에서 만나는 봄’…천 개의 독서 문화 행사 펼친다

    경기도, ‘도서관에서 만나는 봄’…천 개의 독서 문화 행사 펼친다

    경기도는 제3회 도서관의 날(12일)과 제61회 도서관 주간(12일~18일)을 맞아 ‘꿈을 키우는 씨앗, 도서관에 묻다’를 주제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306개 공공도서관에서 총 1,003건의 독서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도서관이 단순한 책 대여 공간이 아니라, 꿈을 키우고 문화를 경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위해 유명 작가 초청 강연 및 북토크, 책향기 시향, 나도 시인, 1박2일 독서캠프 등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12일 의정부시 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경기 야외도서관 개장 및 가족과 함께하는 카멜레온 쇼’를 운영하고, 같은 날 수원시에서는 수원 근대도서관 탄생 100주년과 선경도서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선경도서관에서 ‘근대문화유산 100년의 길’을 개최한다. 고양시에서는 도서관 주간 동안 5개 도서관에서 ‘내 입맛대로 골라봐 원데이 독서토론’, 12개 도서관에서 ‘한 끼 책밥’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용인 ‘도서관 견문록’ ▲화성 ‘패밀리 매직쇼’ ▲성남 ‘도전! 우리 가족 매일 독서 챌린지!’ ▲남양주 ‘2025년 책 읽는 남양주 다정한 작가초청 강연회’ ▲안산 ‘놀러온 도서관, 놀라운 도서관’ ▲평택 ‘지금 무슨 책 읽으세요?’ ▲파주 ‘AGI시대, 부모와 자녀의 미래 지침서’ ▲김포 ‘비도비독: 비밀의 도서관, 비밀의 독서’ ▲의정부 ‘세계문학전집을 힙하게 즐기는 법’ ▲하남 ‘하남네컷’ ▲연천 ‘미워도 다시 한번’ 연체자 대출 정지 해제 이벤트 등 각 시군 도서관 곳곳에서 그림책 전시, 독서 챌린지, 디지털 독서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박민경 경기도 도서관정책과장은 “도서관의 날과 도서관 주간을 맞아, 도민 여러분이 가까운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를 체험하며 따뜻한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지수 종합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나스닥 종합, S&P 500 지수 모두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는 235.36포인트(0.56%) 오른 42,225.32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151.16포인트(0.87%) 상승한 17,601.0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 역시 37.90포인트(0.67%) 오른 5,670.97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뉴욕 거래소(NYSE)에서 492,057천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41,736.08로 시작해 최고 42,382.27까지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NASDAQ)에서 8,331,690천주의 거래량을 기록, 시작가 17,207.01에서 최고가 17,716.5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뉴욕 거래소에서 2,742,941천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5,580.76에서 시작해 최고 5,695.31까지 올랐다. 한편, 다우운송 지수는 213.96포인트(1.45%) 상승하며 14,992.98을 기록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145.36포인트(0.75%) 오른 19,581.78로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30포인트(0.89%) 상승한 4,320.75를 기록했다. 반면, VIX 지수는 0.26포인트 하락하며 21.51로 마감됐다. VIX 지수는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20을 넘는 수준이지만 급격한 변동성을 의미하는 30보다는 낮았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신석우·정종경 등 6명 삼성호암상 수상

    신석우·정종경 등 6명 삼성호암상 수상

    호암재단은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룬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 6명이다. 신 교수는 현대 정수론 발전에 기여한 수학자이며 정 교수는 파킨슨병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세포생물학자다. 김 교수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초정밀 광계측 기술 분야를 앞장서 개척해 왔다. 최 교수는 임신 중 면역체계 과활성이 태아 뇌 발달을 방해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한 뇌신경학자다. 구 작가는 실험성 높은 작품 활동을 펼치며 한국 현대 사진 예술 분야의 지평을 넓힌 선구자다. 김 이사장은 국제실명구호 비정부기구(NGO) 비전케어를 설립해 39개국 총 23만명의 치료를 도왔다. 부문별 수상자에겐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다음달 30일 열린다.
  • 경험하는 예술로… 복합문화공간 호반아트리움 열렸다

    경험하는 예술로… 복합문화공간 호반아트리움 열렸다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지역사회·문화예술 중심으로”첫 전시 ‘단초의 구’ 소장품展샤갈·보테로·이우환 작품 전시 “예술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창의적 표현을 자유롭게 나누는 장으로서, 지역사회와 문화 예술의 중심이 되겠습니다.”(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호반문화재단이 2일 경기 과천시 문원동에 ‘호반아트리움’의 문을 새롭게 열었다. 호반아트리움은 2018년 재단이 처음 선보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2022년까지 광명에서 운영됐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아트스페이스 호화’로 간판을 바꿨다가 이번에 과천으로 자리잡으며 다시 옛 이름을 붙였다. 아트리움은 고대 로마 건축에서 유래된 중앙 정원을 의미하는 건축 용어로 호반아트리움은 ‘함께 경험하는 예술’을 지향한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기획관리실장, 김민형 커뮤니케이션실 상무,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등 그룹 관계자와 신계용 과천시장, 심상용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제1회 호반미술상 수상자인 강운 작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호반아트리움은 3개 층, 전체 면적 921.5㎡로 조성됐다. 지상 2층과 3층에 마련된 두 개의 전시관에서는 현대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3층 아카데미실에서는 인문학 강연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예술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번째 전시로 호반문화재단 소장품전인 ‘단초의 구(球)’가 오는 6월 8일까지 진행된다. 재단의 소장품 중 미학적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작가 34명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2층에는 해외 작가, 3층에는 국내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2층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작품부터 페르난도 보테로, 아니시 카푸어, 니콜라스 파티, 구사마 야요이, 허넌 배스 등의 작품이 걸렸다. 3층에서는 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김춘수, 김보희, 이수경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 이사장은 “호반아트리움을 통해 다양한 전시와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치며 예술이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예술이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더욱 깊이 스며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오늘의 첫 번째 발걸음이, 앞으로 많은 예술가와 관객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문화재단은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는 호반미술상,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전국청년작가미술공모전(H-EAA), 작가와 이론가를 위한 창작공간 지원사업 ‘에이치(H) 아트랩’, 발달장애인을 위한 예술공작소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 “금명이보다 애순 더 애착”…‘폭싹 속았수다’ 아이유[인터뷰]

    “금명이보다 애순 더 애착”…‘폭싹 속았수다’ 아이유[인터뷰]

    “금명이도 사랑스럽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히 애순이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2일 기자들과 만난 아이유(32·본명 이지은)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과 애순 중 누가 더 애착이 가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아이유가 애순이를 연기할 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연기하는 듯하고, 금명이를 연기할 땐 자신을 대하듯 연기한 것 같다’고.” 이번 드라마는 제주 출신 ‘요망진(‘야무지다‘의 제주 방언)’ 애순과 그런 애순을 무작정 사랑한 우직한 관식의 사계절 인생을 16회에 걸쳐 풀어냈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를 꿰차 종영까지 4주 내내 1위를 달렸다. 아이유는 인기 비결로 대본과 연출의 힘을 꼽았다. 시리즈는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 아이유가 출연했던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평소에 좋아하던 임상순 작가 작품이어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바로 결정했다”고 밝힌 그는 “작가님 작업실에서 전체적인 설명을 들었는데 마음이 저릿할 정도였다”고 했다. 예컨대 관식이 금명을 데리고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장면이라든가, 출산 장면 등을 들으면서 ‘섬세한 이야기겠구나’ 싶었는데, 촬영 땐 자기가 상상했던 장면들보다 훨씬 잘 나왔다고 했다. 십 대에서 삼십 대까지, 마지막에서는 오십 대까지 연기해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단다. 그래서 “나이대별로 인물의 성장을 어떻게 표현할까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경험을 살리면서도 모녀지간인 애순과 금명을 연기할 때 차이를 두고자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십 대 때 나도 이런 감정을 느꼈지’라든가, ‘이십 대 때 철없을 때 있지’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나머지는 대본에 기대었죠. 예컨대 애순이는 ‘힝~’ 하면서 울고, 금명이는 ‘잉~’ 하면서 운다고 쓰여 있을 정도로 대본이 섬세하더라고요.” 아이유는 이렇게 그려낸 애순에 대해 “여러 우여곡절에도 그늘이 생기지 않은, 생명력과 강인함이 큰 인물”이라며 “역경 때마다 힘들고 지치지만 다 극복하는데, 다른 작품들의 강인한 이들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극은 애순을 중심으로 그의 할머니인 춘옥(나문희 배우), 엄마 광례(염혜란), 애순(아이유·문소리), 그리고 금명과 그의 딸 새봄까지 현대사에 녹여낸 ‘여성 서사’이기도 하다. “금명이가 분에 넘치는 욕심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욕심을 꺾지 않았기에 그의 딸 새봄이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겁니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애순이가 밥상을 엎고 집을 나왔기 때문이고, 올라가 보면 광례가 애순이에게 물질을 시키지 않아서겠죠. 이전 세대에 대한 존경, 그리고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를 향한 응원까지 잘 담았기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게 아닐까 싶어요.” 인물의 긴 생애를 담아내느라 한동안은 배역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후작업을 거칠 때까지 작품이 도무지 끝난 거 같지 않았다. 지난주 종영하고 나서야 잘 마쳤다는 실감이 났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작품을 통해 자신도 한층 성장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인물의 일생을 다루다 보니 많은 헤어짐이 있고, 그 이후 시간을 섬세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거 같아요. 관식이 떠나고 나서 애순이 시집을 쓸 수 있었는데, 헤어짐 이후가 더 중요하단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저도 한 인간으로서 큰 힘을 받은 작품이에요.”
  • ‘2600만 영화’ 원작 만화가, ‘챗GPT 지브리’ 열풍에 남긴 말

    ‘2600만 영화’ 원작 만화가, ‘챗GPT 지브리’ 열풍에 남긴 말

    웹툰 ‘신과 함께’의 작가 주호민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해 만화를 그려보며 최근 유행 중인 이미지 생성에 대해 의견을 내놨다. 주호민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챗GPT ‘지브리 스타일’이 온 세상을 뒤덮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저도 가족사진을 (챗GPT에) 한번 돌려 봤다. 귀엽게 잘 그려주더라”라면서도 “절 너무 뚱뚱하게 그려준 것 같다”고 아쉬워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챗GPT를 활용한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의 이미지 제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 유행에) 우리 회사의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Our GPUs are melting)고 했다. 주호민은 “챗GPT의 그림 실력이 너무나 좋아졌다”며 “제가 그린 그림을 100장 정도를 학습시켜 ‘딸깍 만화가’가 되려고 한다”고 영상 콘텐츠를 소개했다. 한 구독자가 생방송 중 댓글로 ‘날먹(날로 먹기) 선언’이라고 하자, 주호민은 “‘날먹’이라기보다는 (챗GPT도) 결국 (하나의) 도구”라고 짚었다. 주호민은 과거 만화를 그리던 방식을 설명하며 생성형 AI 원리가 이와 비슷하다고 시사했다. 그는 “인물을 그릴 때마다 (모든 자세를) 통째로 그려서 계속 저장했다. (그러면) 데이터베이스가 쌓인다. (만화를 그리다가) 적절한 상황에 (저장한 그림을) 복사해서 붙이는 방식으로 조립했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과거 자신이 연재했던 웹툰 ‘빙탕후루’의 주인공 ‘귀안도사’의 동세 스케치가 잔뜩 그려진 그림을 챗GPT에 학습시켰다. 챗GPT가 이내 내놓은 그림을 확인한 주호민은 “(인물의) 이목구비는 (내 그림과) 다른데 (전반적인) 모양은 나온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른 그림을 학습시킨 후 결과물을 받아볼 때마다 주호민은 연신 마음에 드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로 “슬슬 인간의 생각 영역마저 대체하면 (AI는) ‘도구’에 그치지 않을 듯하다”,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두 편은 국내에서만 누적 관객 수가 도합 2600만명이 넘었다.
  • ‘이 종이컵’ 버렸다간 840만원 날아간다…알고 보면 발렌시아가 명품백

    ‘이 종이컵’ 버렸다간 840만원 날아간다…알고 보면 발렌시아가 명품백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테이크아웃 종이 커피컵 모양 가방이 약 800만원이라는 가격표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마존 회장인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가 이 가방을 들고 다녀 화제가 됐지만 패션 애호가와 전문가 사이에선 미적 감각은 물론 실용성도 찾아볼 수 없다며 “그저 부의 과시일 뿐”이라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제품인 ‘9AM 커피컵 클러치백’이 패션 업계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5750달러(약 840만원)의 가격표를 단 이 가방은 테이크아웃 커피컵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물론 음료를 담아서 마실 수는 없다. 이번 커피컵 가방은 ‘초현실적’ 디자인의 핸드백 시리즈 중 하나로 알려졌다. 베이조스 회장과 결혼을 앞둔 로렌 산체스가 이 제품을 들고 다니는 모습도 포착됐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이 가방에 대한 의견이 갈렸다. 한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가방이지만 이걸 들고다니는 건 어리석어 보인다”며 “누가 이런 걸 사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냥 5달러짜리 스타벅스 컵처럼 보인다”, “이런 사소한 것에 그만한 돈을 쓸 여유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제정신인 사람이 누가 이걸 사겠는가?”라는 반응도 나왔다. 또 다른 패션 애호가는 “심지어 끈도 없고 그냥 컵일 뿐”이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실수로 버릴 것 같다”, “6000달러를 버리는 좋은 방법” 등 비꼬는 댓글도 이어졌다. 발렌시아가가 논란의 디자인을 선보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쓰레기봉투 모양 가방, 쇼핑백 스타일의 토트백, 감자칩 지갑, 하이힐 모양 클러치 등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패션 레볼루션의 공동 창립자이자 작가인 오르솔라 드 카스트로는 “앤디 워홀이 1960년대 캠벨 수프 통조림으로 작품을 창작했을 때는 시대 반항적인 정신이 담겨 있었다”며 “만일 그 시대에 이 커피컵 클러치백이 존재했다면 모를까, 지금은 단지 저속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 김은숙 작가, 헌재 언급하며 “‘시그널’ 무전기 필요…다음 주 월요일 달라졌겠죠?”

    김은숙 작가, 헌재 언급하며 “‘시그널’ 무전기 필요…다음 주 월요일 달라졌겠죠?”

    김은숙 작가와 김은희 작가가 현 시국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김은숙 작가와 김은희 작가가 출연해 아나운서 출신 손석희와 대화를 나눴다. 손석희는 “영화나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허구의 상황 같다고 얘기하는 분도 많다”며 “두 분은 요즘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은숙 작가는 “굉장히 우려합니다”라면서 “오늘 녹화가 미뤄지기를 바랐고, 편한 마음으로 나와서 훨씬 재밌게 얘기하다 갈 수 있었는데”라고 답했다. 이어 “계속 속보 떴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그널’의 무전기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 헌재(헌법재판소) 거기는 괜찮아요? 좀 달라졌겠죠?’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시그널’ 속 무전기는 시간을 초월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다. ‘손석희의 질문들’은 자막을 통해 ‘본 방송은 3월 14일 사전 녹화로 진행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진짜 참담한 일이었잖아요. 저는 희망을 믿는 사람이어서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은희 작가는 ‘시그널’ 시즌2를 집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2까지 9년이 걸렸다. 지금 ‘두 번째 시그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목표가 대본을 다 쓰고 ‘질문들’에 나오는 거였는데 지금 7~8부를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그널’은 2016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시청률 15%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두 번째 시그널’에는 시즌1의 주역이었던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그대로 출연한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로 결정했다.
  • ‘배움이 일상이 되는 온 마을 캠퍼스’ 금천시민대학

    ‘배움이 일상이 되는 온 마을 캠퍼스’ 금천시민대학

    서울 금천구는 4월부터 주민의 일상 속 평생학습 지원을 위해 지역기관과 연계한 금천시민대학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금천시민대학은 금천 전역을 하나의 학습 공간으로 만들어 누구나 쉽게 배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해 개관한 금천평생학습관(독산)을 중심으로, 구립도서관, 마을 공유공간, 문화예술시설 등을 동 캠퍼스로 연계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올해는 ▲인문사회 ▲문화예술 ▲시민참여 ▲미래디지털 등 4개 학부로 구성된다. 상·하반기 각 2개 학부씩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주민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공과정과 교양과정으로 나뉜다. 상반기에는 인문사회학부와 문화예술학부에서 총 11개 과정이 개설된다. 전공 과정으로는 ‘유학의 거울에 오늘을 비추다’, ‘바른 자세와 모델워킹’ 등 4개 과정이 개설되며, 교양과정으로는 ‘AI를 활용해 음악만들기’, ‘전업작가의 글쓰기 비법’,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 읽기‘ 등 7개 과정이 운영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10일까지 금천교육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4월 16일에는 상반기 개강식과 전공 공통 필수과정인 금천학 특강이 진행된다. 특강은 ‘정조 시대의 정치와 화성 행차 이야기’라는 주제로 ‘KBS 역사저널 그날’로 유명한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가 강연을 맡아 금천구에 대한 역사 강의를 진행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배움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가 되도록 금천시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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