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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기업공개(IPO·상장)를 승인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성명을 통해 통신 자회사 소프트뱅크가 IPO를 승인받아 다음달 19일 도쿄증권거래소(JPX)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주당 1500엔에 모두 16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최대 2조 6000억엔(약 26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어서 일본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 도코모가 1987년 상장 때 기록한 2조 2000억엔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기업 가치는 7조 18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향후 투자자 설명회를 연 뒤 12월 10일에 발매 가격을 정식으로 결정한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IPO 수요 동향에 따라 주식을 추가로 발행한다면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스가 세운 세계 최대 IPO 자금조달 기록인 250억 달러(약 28조 4000억원)를 넘어설 수도 있다. 현재 일본 도쿄 증시에는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이 상장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모바일, 와이모바일, 소프트뱅크BB(인터넷), 소프트뱅크텔레콤(유선)이 합병한 통신 자회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워라밸’‘소확행’ 바람 타고 훨훨 나는 저비용항공사

    ‘워라밸’‘소확행’ 바람 타고 훨훨 나는 저비용항공사

    양대 항공사가 ‘오너리스크’로 휘청이는 사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훨훨 날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소확행(小確行)’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여행 수요에 LCC업계의 신규 노선 취항과 특가 이벤트 등 공격적인 행보가 맞물린 결과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지난 상반기 매출 5845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8%, 50.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진에어는 지난 상반기 매출 5068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이어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여유있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티웨이항공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46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94%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71억원)을 한 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 LCC의 폭발적인 성장은 여행수요의 증가와 업계의 공격적인 행보가 맞물린 결과다. 1년에 한 번인 휴가철에 멀리 떠나기보다 연중 틈틈이 짬을 내 제주도나 인접 국가로 떠나는 ‘여행의 일상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단거리 국제 노선에 주력하는 LCC의 수요가 늘었다. LCC업계는 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았던 노선을 개척하는 한편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안에서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을 오가는 노선을 취항했다. 진에어는 국적 항공사 최초로 인천에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를 오가는 정기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조호르바루는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로, 싱가포르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한 곳이다.최근 러시아월드컵과 맞물려 러시아 여행이 관심을 끌면서 티웨이항공은 대구-블라디보스토크와 대구-하바롭스크, 이스타항공은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항공에서의 국제선 신규 취항은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줄여 지방의 잠재된 여행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선 편도 항공권을 4만원대까지 낮추는 파격적인 특가 이벤트도 여행객들의 눈을 LCC로 돌리고 있다. 에어부산이 17일 판매를 시작하는 부산-후쿠오카, 대구-오사카 편도 노선은 4만 9800원, 티웨이항공이 이달 22일까지 판매하는 인천·대구-후쿠오카 노선은 편도 4만 7000원에 불과하다. 향후 이어질 기업공개(IPO)는 LCC업계의 고공비행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내달 IPO를 앞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상장 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진에어를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올해 안에, 이스타항공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업계가 연이어 상장하면 기업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기재 도입과 시설 확충, 서비스 강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장거리 국제선까지 뛰어들면 LCC업계는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치킨·커피 먹지만 말고, 투자해 볼까?

    더본코리아 내년 상반기 상장 교촌·이디야·투썸 등도 추진 ‘치킨을 먹는 시대에서 투자하는 시대로.’ 국내 외식업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상장 외식업체는 거래정지된 미스터피자의 MP그룹을 제외하면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마포갈매기의 디딤 정도다. 올해 매출액 130조원을 넘보는 시장 규모에 비해 상장사가 많지 않지만 기업공개(IPO)를 노리는 숨은 강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2019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NH투자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정했다. 올해 사업 성과가 기업가치 산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016년 197억원에서 지난해 128억원으로 주춤했다. 증권가에서는 교촌에프앤비(교촌),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도 상장이 유력하다고 본다. 교촌은 지난 3월 창립 27주년 기념 행사에서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쯤 상장이 예상된다. 교촌은 국내 업계 1위지만 국내 시장 포화로 해외 성과가 중요하다. 2018년 하반기 상장을 계획한 이디야는 지난달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가맹점과의 상생 문화를 이유로 밝혔지만 최저임금 상승과 해외 진출 주력이 이유라는 분석이다. 2019년이나 2020년에 상장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2월 CJ푸드빌이 자회사로 물적 분할하면서 상장에 가까워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19년 하반기 IPO 계획을 내놓은 뒤 2020~2022년 상장할 것으로 본다. 다만 외식업 투자는 업황에 흔들리기 쉽다. 경쟁 심화로 가맹점보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더 빨리 늘어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개 본부당 평균 가맹점 수는 2012년 40개에서 2016년 33개로 줄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4월 상장 준비를 시작한 쥬시는 기업가치 2000~3000억원까지 예상됐으나 시장이 레드오션화되면서 17억원 영업손실을 냈다”며 “국내 외식사업의 전체적인 흐름과 방향성을 체크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거지도 QR코드로 동냥…中 ‘개미금융’ 세계1위 진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거지도 QR코드로 동냥…中 ‘개미금융’ 세계1위 진격

    글로벌 최대 유니콘 예약한 마윈의 ‘마이진푸’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마이진푸(蟻金服·Ant Financial)는 지난 3일 머니마켓펀드(MMF·초단기 공사채형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에 자금을 예치해 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2개의 MMF를 추가 제안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위어바오의 자산 규모가 너무 방대한 끼닭이다. 2013년 6월 설립돼 불과 5년도 안 돼 세계 최대의 MMF로 발돋움한 위어바오는 3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이 무려 2660억 달러(약 288조원)에 이른다. 수탁고가 지난 한 해 동안 2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와 맞먹는 규모다. 위어바오는 밀물처럼 밀려드는 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신규 계좌의 한도를 지난해 100만 위안(약 1억 6800만원)에서 25만 위안, 10만 위안, 2만 위안 등 3차례나 축소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마이진푸가 세계 최대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주식시장 상장)를 앞두고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정한 투자 유치 목표액 50억 달러의 2배나 되는 규모다. 중국 시장리서치 분석업체인 이방둥리(億邦動力)는 마이진푸가 홍콩 주식시장과 중국 본토 A주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890억 달러 골드만삭스·891억 달러 페이팔 넘을 듯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가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마이진푸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6년 4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유치했을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몸집을 2.5배나 불린 것이다. 증시에 상장되기만 하면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인 만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약 890억 달러·8일 기준)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828억 달러) 등 대형 금융회사의 규모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891억 달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720억 달러)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진푸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PO 첫날 거래에서 시총이 2000억 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 유니콘 및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2014년 알리바바에서 독립한 마이진푸의 성공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일등 공신이다. 알리바바는 2004년 쇼핑몰 티몰(Tmall)과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淘寶) 등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결제를 도와주기 위해 즈푸바오를 개발했다. 2007년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도 즈푸바오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수납도 즈푸바오를 통해 이뤄지면서 마이진푸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마윈(馬雲) 회장은 보안성보다 사용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 단말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QR코드 개발에 집중했다. 신용카드 등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사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마 회장은 밀어붙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용카드 발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즈푸바오의 등장에 중국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이 덕분에 중국에선 2016년 이후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다. 대형 백화점에서 노점상까지 안 되는 데가 없을 정도다. 가게 주인이나 종업원이 QR코드를 내밀면 손님이 휴대전화로 찍어서 결제한다. 거지들도 QR코드를 목에 차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가 추산한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99조 위안이다. 마이진푸가 공식 출범한 2014년(6조 위안)보다 1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는 167조 위안, 2020년에는 300조 위안(약 5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광활한 시장 규모에서 즈푸바오는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이관(易觀·애널리시스)은 즈푸바오의 시장 점유율을 54%로 추산했다. ●160조 위안 광활한 중국시장의 54% 점유 마이진푸는 위어바오를 출시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위어바오는 즈푸바오 계좌의 자투리 돈으로 가입하는 MMF다. 연평균 수익률이 4% 안팎으로 은행 예금이자(약 2%)의 2배에 가까워 자금이 몰려들었다. 마이진푸는 모바일 결제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2015년 제3자 개인신용평가기관 즈마신융(芝麻信用)을 내놓았다. 소비자의 신용을 점수화해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점수에 따라 공유 자전거를 보증금 없이 이용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운용에 이어 결제·신용평가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허난(河南)성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자동차 즈푸바오 서비스도 시작했다. 즈마신융의 신용점수가 550점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즈푸바오 결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된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차 번호판을 기존 QR코드처럼 인식해 요금이 부과된다. 상하이와 항저우(杭州) 등지에선 주차장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이진푸는 은행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를 설립해 국유은행이 주목하지 않은 중소기업과 농촌 산간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마이뱅크는 소액 대출 서비스를 내세워 1년 만에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3월 말 기준 마이진푸의 개인 대출 규모는 6000억 위안을 웃돈다. 중국 2위 국유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개인 대출액보다 3.7배나 많다. 금융당국이 2017년 이후 P2P 대출(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 등 온라인 대출의 감독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마이진푸의 대출 규모는 1년 새 2배나 증가했다. ●한국 오프라인 상점서도 즈푸바오 결제 가능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25개국 오프라인 상점에서 즈푸바오로 결제가 가능하다. 2015년 인도 전자지갑 업체 페이티엠(PayT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결제를 정착시켰다. 신용카드 단말기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산간지역을 공략한 경험을 해외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2월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노르웨이 이동통신업체 텔레노르의 파키스탄 자회사인 TMB(Telenor Microfinance Bank)지분 45%를 인수해 파키스탄에도 진출했다.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파키스탄에 저비용·고효율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마이진푸는 공유자동차 시장도 넘본다. 지난 7일 공유자동차 업체 리커추싱(立刻出行)이 모집한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하면서 공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리커추싱은 지난달 엔젤투자 및 시리즈 A 투자에서 모두 2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달 7일 시리즈 B 투자까지 끝마쳤다. 지난해 6월 광저우(廣州)에 설립된 리커추싱은 폭스바겐GM포드 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대여해 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광저우포산(佛山)우한(武漢)청두(成都)난징(南京)창사(長沙) 등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광저우에서만 1000개의 자동차 반납소를 두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는 이용자 중 80%는 반경 500m 내에서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탄탄하다. 현재 광저우의 하루 주문량은 1만 건을 넘어섰다. 마이진푸는 리커추싱이 연내 20~25개 도시에서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대의 유니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진푸’(螞蟻金服)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대의 유니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진푸’(螞蟻金服)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Ant Financial·‘개미금융서비스’라는 의미)는 지난 3일 머니마켓펀드(MMF·초단기 공사채형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에 자금을 예치해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2개의 MMF를 추가 제안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위어바오의 자산 규모가 너무 방대한 까닭이다. 2013년 6월 설립돼 불과 5년도 안돼 세계 최대의 MMF로 자리매김한 위어바오는 3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이 무려 2660억 달러(약 288조원)에 이른다. 수탁고가 지난 한해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와 맞먹는 규모다. 위어바오는 밀물처럼 밀려드는 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신규 계좌의 한도를 지난해 100만 위안(약 1억 6800만원)에서 25만 위안, 10만 위안, 2만 위안 등 3차례나 축소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주식시장 상장)를 앞두고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정한 투자 유치 목표액 50억 달러의 2배나 되는 규모다. 중국 시장리서치 분석업체인 이방둥리(億邦動力)는 마이진푸가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A주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가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자금 조달에서 성공하면 마이진푸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6년 4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유치했을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몸집을 2.5배나 불린 것이다. 증시에 상장되기만 하면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인 만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약 890억 달러·8일 기준)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828억 달러) 등 대형 금융회사의 규모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891억 달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720억 달러)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진푸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PO 첫날 거래에서 시총이 2000억 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 유니콘 및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2014년 알리바바에서 독립한 마이진푸의 성공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일등공신이다. 알리바바는 2004년 쇼핑몰 티몰(Tmall)과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淘寶) 등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결제를 도와주기 위해 즈푸바오를 개발했다. 2007년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도 즈푸바오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수납도 즈푸바오를 통해 이뤄지면서 마이진푸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마윈(馬雲) 회장은 보안성보다 사용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 단말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QR코드에 집중했다. 신용카드 등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사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마 회장은 밀어붙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용카드 발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즈푸바오 등장에 중국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이 덕분에 중국에선 2016년 이후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다. 대형 백화점에서 노점상까지 안 되는 데가 없을 정도다. 가게 주인이나 종업원이 QR코드를 내밀면 손님이 휴대전화로 찍어서 결제한다. 거지들도 QR코드를 목에 차고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가 추산한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99조 위안이다. 마이진푸가 출범한 2014년(6조 위안)보다 1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는 167조 위안, 2020년에는 300조 위안(약 5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광활한 시장 규모에서 즈푸바오는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시장조사 업체 애널러시스는 즈푸바오의 시장 점유율은 54%로 추산했다. 마이진푸는 위어바오를 출시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위어바오는 즈푸바오 계좌의 자투리 돈으로 가입하는 MMF다. 연평균 수익률이 4% 안팎으로 은행 예금이자(약 2%)의 2배에 가까워 자금이 몰려들었다. 마이진푸는 모바일 결제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2015년 제3자 개인신용평가기관 즈마신융(芝麻信用)을 내놓았다. 소비자의 신용을 점수화해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점수에 따라 공유 자전거를 보증금 없이 이용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운용에 이어 결제·신용평가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허난성(河南省)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자동차 즈푸바오 서비스도 시작했다. 즈마신융의 신용점수가 550점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즈푸바오 결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된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차 번호판을 기존 QR코드처럼 인식해 요금이 부과된다. 상하이와 항저우(杭州) 등지에선 주차장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이진푸는 은행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를 설립해 국유은행이 주목하지 않은 중소기업과 농촌 산간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마이뱅크는 소액 대출 서비스를 내세워 1년 만에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3월 말 기준 마이진푸의 개인 대출 규모는 6000억 위안을 웃돈다. 중국 2위 국유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개인 대출액보다 3.7배나 많다. 금융당국이 2017년 이후 P2P 대출(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등 온라인 대출의 감독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마이진푸의 대출 규모는 1년새 2배나 증가했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25개국 오프라인 상점에서 즈푸바오로 결제가 가능하다. 2015년 인도 전자지갑 업체 페이티엠(PayT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결제를 정착시켰다. 신용카드 단말기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산간지역을 공략한 경험을 해외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2월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올 3월에는 노르웨이 이동통신업체 텔레노(Telenor)의 파키스탄 자회사인 TMB(Telenor Microfinance Bank)지분 45%를 인수해 파키스탄에도 진출했다.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파키스탄에 저비용·고효율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마이진푸는 공유자동차 시장도 넘본다. 지난 7일 공유자동차 업체 리커추싱(立刻出行)이 모집한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하면서 공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리커추싱은 지난달 엔젤투자 및 시리즈 A 투자에서 모두 2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달 7일 시리즈 B 투자까지 끝마쳤다. 지난해 6월 광저우(廣州)에서 설립된 리커추싱은 폴크스바겐?GM?포드 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대여해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광저우, 포산(佛山), 우한(武漢), 청두(成都), 난징(南京), 창사(長沙)의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광저우에서만 1000개의 자동차 반납소를 두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는 이용자 중 80%는 반경 500m 내에서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탄탄하다. 현재 광저우의 하루 주문량은 1만 건을 넘어섰다. 마이진푸는 리커추싱이 연내 20~25개 도시에서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또 꺼낸 코스닥 활성화 대책… “건수 늘리기” 또 비판받는 금융위

    [퍼블릭 IN 블로그] 또 꺼낸 코스닥 활성화 대책… “건수 늘리기” 또 비판받는 금융위

    시계를 5년 전으로 돌려보자. ‘창조경제’를 내세운 박근혜 정부는 임기 첫해 코스닥 정책을 내놨다. 상장 문턱을 낮춰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돕는 게 핵심이었다.# “코스닥시장委 분리” “상장 쉽게”… 5년전과 닮은꼴 코스닥시장위원회가 한국거래소 이사회의 간섭에서 벗어나 상장, 공시 등의 결정을 독자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그 무렵이다. ‘독자적’이라고 표현했지만 상장을 ‘쉽게’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윽고 2013년 7월 금융위원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해 독립기구로 설치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그러면서 위원회를 “코스닥시장 운영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라고 못박았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2014~2015년 사이에는 아예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거래소에서 완전 분리하거나, 거래소의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이 검토됐을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실제 2015년 6월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는 “코스닥 자회사를 부산에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 코스닥시장 강화를 위한 ‘분리론’에 불을 붙였다. ‘혁신성장’을 내건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도 전 정부의 정책을 쏙 빼닮았다. 지난 1월 금융위의 발표문에는 ‘코스닥 상장요건 전면 개편’, ‘코스닥 시장 독립성 제고’라는 익숙한 표현이 등장한다.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상 강화와 위원장 분리 선출 방안도 빠지지 않았다. 기업 상장과 상장 폐지 심사 권한은 코스닥위원회로 넘어갔고, 예산에 대한 심의·의결권도 민간 인사가 차지한 코스닥위원장이 갖게 된다. 업계에서 “코스닥 운영이 민간에 넘어갔다”, “코스닥 시장 분리 수순”이라는 말이 떠도는 이유다. # “상장 대상 늘 것”… 질보다 양적 성장에만 초첨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금융위 관계자는 “상장 요건 개편에 따라 잠재적 상장 대상이 종전 4454개사에서 7246개사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여전히 코스닥 시장에서 중요한 건 질보단 양이라는 뜻이다. 우려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독립은 사실상 한국거래소가 통합 출범한 2005년 1월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다. 코스닥이 유가증권시장과 통합하면서 진입 기준이 엄격해진 탓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회수가 어려워졌지만, 그 전에는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멈출 줄을 몰랐다. # 체질개선 빠진 정책… IT버블 재현 땐 개미만 쪽박 많은 기업이 모험 자본을 맛보는 사이 망한 기업도, 쪽박을 찬 개미들도 많았다. 그 극단적 사례가 2000년대 초반 IT버블 사태다. 실제 1996년 7월 코스닥 시장이 출범한 이후 상장된 1978개사 중 718개사가 상장 폐지된 가운데 718개사 중 567개사는 1996~2003년 사이 상장된 기업이다. “상장 건수 늘리기에 맞춰진 정책은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투자위험의 부담을 최종적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2013년 금융위를 향했던 이 비판은 2018년에도 유효하다. 투자자 보호, 시장의 체질 개선보다는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금융위의 정책이 유독 정권 초 반복될 때마다 ‘재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현대重 1조3000억 유상증자·오일뱅크 기업공개

    내년 하반기 목표 상장절차 돌입 “향후 수주전 유리한 위치 확보”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안정성 차원에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와 1조 30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정부가 최근 역점사업으로 여기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도 병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가 재무건전성 강화와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로 91.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외부감사인 지정과 주관사 선정,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1964년 설립된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정유업을 넘어 종합 에너지 기업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 IPO를 시작으로 지배구조 투명성을 더 높일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 그룹 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조 2875억원(125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물량은 1250주이고, 예정 발행가는 10만 3000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R&D) 투자에 쓸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유상 증자가 ‘무차입 경영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 현대로보틱스는 이미 이번 유상증자에 120% 초과 청약할 것을 결의했다. 현대중공업 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순차입금을 모두 털고 약 5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된다”면서 “무차입 경영으로 경쟁사와 차별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게 되면 향후 수주전에서도 훨씬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선 부문에서 100억 달러(150척)를 수주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많은 132억 달러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롯데정보통신 기업분할 결정…투자·사업부문으로 분할

    롯데정보통신 기업분할 결정…투자·사업부문으로 분할

    롯데정보통신이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기업을 분할한다.롯데정보통신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와 같은 기업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할 방법은 물적 분할로, 투자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사업부문은 신설법인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11월 1일이 분할기일이 된다. 분할 후 투자부문은 자회사 관리, 신규사업 투자 등에 나서고 사업부문은 IT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투자부문은 앞으로 롯데 지주회사와 연계해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경영 투명성 강화에 기여하고 사업부문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강화에 주력한다고 롯데정보통신은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정보통신은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 파트너 교류 플랫폼 제도 신설 등 파트너사 지원 확대 방안도 밝혔다. 하도급 모니터링 시스템은 계약 및 대금 지급 등을 스스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 파트너사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파트너 교류 플랫폼은 파트너사 간 의견을 교환하고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조 클럽’ 10년 새 5배 늘어 21개… 외국인 비중 11% 넘어

    ‘1조 클럽’ 10년 새 5배 늘어 21개… 외국인 비중 11% 넘어

    우량주 배출 꾸준… 시총 1조 안팎 여럿 중소형주 위주 구성… 신뢰도 제고 과제코스닥은 코스피의 ‘마이너리그’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우량주를 꾸준히 육성·배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시총 1조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는 21개다. 10년 전인 2008년에는 SK브로드밴드·태웅·메가스터디·셀트리온 등 4개에 불과했으나 2011년 11개로 늘어났고, 올 들어서만 4개가 증가했다. 이오테크닉스(9726억원) 등 1조원을 넘나드는 종목도 여럿 있다. 아시아나항공·LG유플러스·네이버(이상 2008년)·키움증권(2009년)·신세계푸드(2010년)·하나투어(2011년)·동서(2016년)·카카오(2017년) 등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음에도 활발한 상장 유치를 통해 새로운 ‘대표 선수’를 계속 만들어냈다. 셀트리온이 시총 13조 2045억원으로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입성과 동시에 2위 자리를 꿰찼다. 6조 4448억원의 시총을 형성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코스피로 옮겨 코스닥시장에 심각한 배신감을 던져 준 카카오의 공백을 메웠다. 2009년 상장한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는 2014년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이후 현재 2조 9708원까지 몸집을 불려 ‘넘버3’다. 올해 코스닥은 하반기에도 기업공개(IPO) ‘대어’(大魚)가 많아 추가 ‘1조원 클럽’ 추가 가입이 기대된다. 9~10월 상장 예정인 코오롱생명과학 미국 자회사 티슈진은 상장 후 기업가치가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온라인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도 9000억원대 후반에서 1조원대 초반으로 전망된다. 일본 면세점기업 JTC는 자스닥(일본 기술주 시장) 대신 코스닥을 선택해 준비 중이다. 코스닥은 개미(개인투자자)의 놀이터라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의 관심도 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닥 시총은 지난해 연말 20조 3000억원에서 지난 9일 25조 7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순매수했다. 지난 5월에는 심지어 53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연초 10.06%에서 11.82%로 2%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 신뢰도가 낮은 건 풀어야 할 과제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최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며 임시주주총회 소집 동의서를 받고 있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코스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이버는 코스닥에서 시총이 6조원대였으나 코스피로 시장을 옮긴 뒤 현재 26조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코스피 이전이 기업의 주가 상승에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동서는 이전 상장 전 3조원을 웃돌았으나 현재 2조 8000억원으로 살짝 시총이 떨어졌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전 세계 시총 1~5위 기업이 포진한 대형주 시장인 반면 코스닥은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상승장에서도 소외받는다”며 “코스닥 내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이 앞으로 지수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요 포커스] 신생기업 자금 해갈(解渴), 초대형 투자은행이 답이다/김철배 금융투자협회 회원서비스부문 전무

    [금요 포커스] 신생기업 자금 해갈(解渴), 초대형 투자은행이 답이다/김철배 금융투자협회 회원서비스부문 전무

    최근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우리나라 헌혈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방학에 들어갔고,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기간이 겹쳤기 때문이다. 사람 피를 중요하게 여겨온 것은 기독교에서 인간의 기원으로 나타나는 ‘아담’이 ‘피로 만들어진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혈액 수급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의 고민이 눈에 보인다.기업에 자금, 즉 돈은 사람의 피와 마찬가지다. 물론 기업은 약간 다른 점이 있다.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야 피가 부족해지는 사람과는 달리 성장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자금이 부족해지곤 한다. 특히 지금 정부의 주요 추진과제인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은 자금 부족 탓에 3년 안에 ‘죽을’ 확률이 41%나 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자금을 수혈받는 방법은 무척이나 제한된다. 정책자금을 공급받거나 높은 은행 문턱을 넘어야 한다. 특히 은행은 시스템 리스크 등을 고려해 담보나 보증여력이 부족한 신생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에 인색한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기업의 ‘혈액 부족’ 문제를 은행과 다른 ‘전담 주치의’가 치료해 준다. 전담 주치의는 바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이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이 성장잠재력 높은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신생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를 돌파한 숫자가 19개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초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이 어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그 돈으로 신생기업 등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됐다. 초대형 투자은행은 신생 기업들에 직접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주식 및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신생기업이 성장해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초대형 투자은행 제도가 안착하고 기업금융재원 조달이 원활해지면 이들의 기업금융 투자여력은 최대 47조원까지 늘어난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 11조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초대형 투자은행의 활발한 자금공급으로 신생기업의 성공사례가 많이 발생하면, 대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 지형도 바뀌게 된다.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88%를 책임지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이 선순환 생태계의 중요한 과실이 될 것이다. 신생기업에 피가 잘 도는 바람직한 금융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나 국회가 지원해야 할 부분도 있다. 기업 자금 공급 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수의 초대형 투자은행이 동시에 업무를 개시해야 한다. 몇몇 초대형 투자회사들이 업무를 준비하고 있는데, 명확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격성을 심사할 필요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초대형 투자은행의 기업대출 규제 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해야 한다. 돈도 있고, 돈 빌려갈 유망기업도 있는데 규제 때문에 대출이 막혀서는 곤란하다. 초대형 투자은행이 신생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대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전문가마다 4차 산업혁명을 제각기 정의하고 있지만, 그 주역(主役)이 신생기업이란 점에서는 동일하다. 신생기업이 역동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고, 그러려면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문턱을 보다 낮추고 다양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금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초대형 투자은행이 조속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투자은행들이 대한민국호(號)가 4차 산업혁명의 큰 파고를 넘어서는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한화S&C, 일감몰아주기 규제 선제 대응

    한화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기업 한화S&C가 기업공개(IPO)에 앞서 대주주 보유 지분을 최대 40% 미리 매각하기로 했다. 계열사 거래 비중이 상당한 만큼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S&C는 지분 30~40%를 3000억원 내외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S&C는 시스템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비상장사다. 한화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삼성·한화그룹 빅딜 과정에서 인수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39.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화S&C는 특히 오너 일가 3형제가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한화S&C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와 합병해 승계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그룹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등 일감 몰아주기 관련 고삐가 당겨진 여파로 인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화S&C는 프리IPO가 성사될 경우 후속 조치로 IPO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대주주 보유 지분율을 30% 이하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넷마블·4차 산업혁명發 훈풍… 웅크렸던 한국게임, 다시 날까

    넷마블·4차 산업혁명發 훈풍… 웅크렸던 한국게임, 다시 날까

    시가총액 13조원 기업의 등장, 단일 모바일게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견 게임사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 …. 국내 게임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게임산업은 ‘20년 만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성장률은 5.6%로 전년 대비 9% 포인트 내려앉고 중견 게임사들은 부진에 허덕였다. 그동안 ‘포켓몬고’와 ‘오버워치’ 등 외산 게임에 안방을 내주며 ‘게임 종주국’의 체면까지 구겼다.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호재가 이어지며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1위 기업인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하며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 게임사가 당당히 자리하게 됐다. 넷마블의 상장으로 게임산업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때 ‘마약’, ‘중독’ 등의 오명을 뒤집어썼던 게임은 대선을 앞두고 각 대선주자들로부터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달로 예정된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은 국내 게임산업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약 13조원으로, 넷마블이 상장하면 엔씨소프트(7조원)를 제치고 게임업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함은 물론 코스피 시장에서 단숨에 시가총액 상위 20위 이내로 뛰어오르게 된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의 시가총액이 최대 14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게임산업 파이 키운 넷마블 ‘레볼루션’ ‘모바일 퍼스트’를 선언하며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로 등극한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게임의 성장 역사를 새로 써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을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시킨 데 이어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는 국내 게임시장의 지형을 흔들었다. 출시 1개월 만에 한 달 매출 2000억원이라는,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국내 게임산업의 규모 자체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에 힘입어 넷마블은 지난 1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통계 분석회사 앱애니가 발표하는 글로벌 게임 공급사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문화 콘텐츠로서의 게임의 가치를 인정받고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안병도 한국게임산업협회 선임연구원)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콘텐츠산업으로서 게임의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는 넷마블과 ‘리니지2: 레볼루션’에 그치지 않는다. 컴투스가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출시 3년 만인 지난달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13년 ‘아이온’ 이후 4년 만의 일이며, 국내 게임 역사상 최단기간에 달성한 성과다. 컴투스 관계자는 “매출 1조원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 10편의 매출 합계보다 많으며 베스트셀러 소설 5550만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넘어 ‘난공불락’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안착했다는 점에서 국산 게임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업계 기업공개·신사업 진출 본격화 지난해까지 잔뜩 움츠러들었던 게임업계는 올해 기업공개와 신사업 진출 등 공격적인 행보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넷마블 외에도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 ‘2016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히트’(HIT)를 개발한 넷게임즈 등이 상장을 준비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하던 시기에 한동안 투자가 위축됐다”면서 “모바일게임사들의 연이은 상장으로 게임업계에 투자가 늘고 중소 게임사들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의 원천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과 e스포츠 등에서 성장 발판을 다지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넷마블은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상품 제작 등 IP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같은 사업이 게임업계에서도 본격화되는 것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제작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오프라인 대회를 열며 e스포츠의 시동을 걸기도 했다. ●업계 ‘빅3’ 매출 40% 독식 구조는 해결 과제 그러나 이 같은 호재들을 둘러싸고 회의론도 나온다. 몇몇 상위 기업들의 성장이 전체 게임산업에 낙수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가장 큰 원인은 수년째 심화돼 온 게임산업의 양극화다. 지난해 각 게임사들의 실적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의 지난해 매출은 전체 게임사들의 매출 중 40%에 달했다. 2015년(35%)보다 5%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상위 3개 게임사들이 전체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는 해가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상위 게임사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동안 중견 게임사들은 부진에 빠졌다. 게임산업의 ‘허리’가 없다 보니 고용도 위축돼, 게임산업 종사자 수는 2014년 5%, 2015년 7.9% 줄었다. 대형 게임사들은 기존의 시장을 지키고 중견 게임사들은 생존에 매달리면서 도전 정신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양극화가 지속되면 결국 국내 게임산업에는 상위 소수 기업들만 남게 될 것”이라면서 “경쟁 속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개발되고 고용이 늘어나는 생태계의 선순환은 더이상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견사부터 대형사까지 “기술혁신 도전” ‘혁신 부재’라는 뼈아픈 비판을 받아 왔던 게임업계는 올해 들어 신기술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엠게임이 국내 첫 증강현실(AR)게임 ‘캐치몬’을 지난달 출시하는 등 중견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AR·가상현실(VR) 게임에 도전장을 던지기 시작했다. 신기술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대형 게임사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콘퍼런스 GDC2017에서 첫 번째 VR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테이블 아레나’를 공개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해는 VR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일변도에서 벗어나 장르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넥슨은 최근 3차원 퍼즐 어드벤처게임 ‘애프터 디 엔드: 잊혀진 운명’과 2차원 픽셀 그래픽 게임 ‘이블팩토리’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RPG게임과 차별화된 재미와 확률형 아이템 없는 시스템이 호평을 받고 있다. 넷마블이 이달 중 출시하는 ‘펜타스톰’은 PC에서 주로 즐겼던 전진점령(AOS) 장르를 국내에서는 드물게 모바일에서 시도한 게임이다. ●“게임 전담기관 신설해야” 요구 목소리도 이와 함께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게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책적 해법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달 게임개발자연대와 한국게임미디어협회 등의 주최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게임업계는 ‘게임산업진흥원’과 같은 게임 전담 기관을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셧다운제’ 같은 정부의 규제가 게임산업을 옥죄 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게임 생태계 악화와 그로 인한 혁신 부재가 게임산업의 성장을 가로막아 왔다는 문제의식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면서 “새 정부에서 ‘게임 진흥’을 기조로 내걸고 업계 스스로 혁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게임산업이 다시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슈 추적] “지주사제 재검토” vs “현행보다 강화를”

    [이슈 추적] “지주사제 재검토” vs “현행보다 강화를”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경영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주회사 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18년 전 도입된 지주사 제도가 ‘과연 최선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지주사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드러나면서 ‘만병통치약’이 아닐 수 있다는 자성론에서 비롯됐다. 지배구조를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기업 자율에 맡기고 외국처럼 다양한 경영권 방어 장치도 허용해 주되, 승계와 관련된 편법 또는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는 식으로 사후 통제를 하는 게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지주사가 최선인가’ 근본 물음도 제기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기업 지배구조는 최선이라는 게 없다”면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자생적으로 진화하는 방향으로 내버려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에 정치가 개입하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 존립마저 위태롭게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주사 제도의 ‘무용론’을 꺼내들었다. 지주사 제도는 기업들의 출자 구조를 일목요연하게 한 줄로 세워 놓는 것 말고는 장점이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경제력이 집중된다는 이유로 지주사 제도를 허용하지 않다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부터 지주사로 전환하라고 한다”면서 “지주사로 전환되면 인수합병(M&A) 공격에 취약할 수도 있는 만큼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환출자 아니면 지주사라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탈피해 차등의결권, 장기주식보유 인센티브 등 경영권 방어 장치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들이 승계 과정에서 편법을 쓰는 이유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승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미국, 일본에서 도입한 차등의결권 등을 속히 들여와야 한다”고 말했다. 차등의결권은 1%의 지분을 갖더라도 그 이상 의결권을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1주=1의결권’을 규정한 현행 상법(제369조)의 개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상법에는 원칙만 규정해 놓고 있지 예외 조항이 없다”면서 “기업이 알아서 정관에 정할 수 있도록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주사 반대 학자도 황금주 도입 반대 다만 이들 전문가들도 ‘황금주’(보유 주식에 관계없이 거부권 행사), ‘포이즌 필’(신주인수선택권) 등의 극단적인 장치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한 예로 포이즌 필은 적대적 M&A 시도가 있을 경우 경영진이 시가보다 싼 가격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데, 이는 형법상 전형적인 배임에 해당되기 때문에 배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지주사 제도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순환출자 구조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지주사 제도가 순환출자 구조보다 더 투명하기 때문에 소액주주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현행 지주사 제도는 허점이 많은 만큼 보다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손자회사부터는 지분 100%를 보유하도록 하고, 대기업집단 내 (중간)지주회사 허용이 아닌 집단별 지주회사 체제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업에 차등의결권을 허용하면 그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에 나서는 등 꼼수만 발생할 것”이라고 차등의결권 도입 자체를 반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상장특혜 논란 덮친 공모시장, 움츠러드는 기업공개 대어들

    상장특혜 논란 덮친 공모시장, 움츠러드는 기업공개 대어들

    ‘4조 최대어’ 호텔롯데도 부담 ‘임금체불’ 이랜드엔 심사 강화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옭아매면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던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IPO ‘최대어’인 호텔롯데가 상장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최근 임금 체불 사실이 드러난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심사도 강화되는 등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은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예고하면서 공모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8조 70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국내 1위 모바일게임 기업 넷마블게임즈가 오는 5월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랜드리테일,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ING생명 등 조(兆) 단위 공모금액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하반기에는 호텔롯데가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상장 절차를 중단한 호텔롯데는 이미 재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상장 의혹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호텔롯데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하게 상장 규정 개정으로 코스피 입성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광윤사가 5.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는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특수관계인이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는다는 보호예수에 의무적으로 동의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따라서 신 전 부회장의 동의 없이는 상장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2015년 12월 예외 조항을 확대해 호텔롯데 상장의 길을 터 줬고,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호텔롯데 측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없는 보호예수 제도를 완화한 가장 큰 목적은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라며 “삼성과는 사안이 다르기 때문에 상장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자회사 이랜드파크가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아르바이트생 4만 4000여명에게 83억원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상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랜드파크는 외식 업체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불법 경영 행태를 보인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상장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거래소에 보냈고,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도 이랜드리테일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검증을 강화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는 지난해 1년간만 파악한 것이기에 최근 3년치 내역을 제출토록 했다”며 “심사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 의혹 등으로 부담을 느낀 거래소가 깐깐한 심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상장도 야당을 중심으로 우회적인 민영화라며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조기 대선 정국이 전개되면 추진이 불투명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셀피앱 끝 모를 진화

    셀피앱 끝 모를 진화

    재미있는 셀프 카메라를 찍어 소통할 수 있는 이른바 ‘셀피앱’이 국내외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흔들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한 소통이라는 유행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하드웨어 영역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라인 셀피앱 ‘B612’ 29개월 새 3억건 내려받아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라인주식회사의 셀피앱 ‘B612’가 출시 29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3억건, 월간 이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을 넘어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셀피앱 ‘스노우’는 출시 1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넘어섰다. 해외에서는 셀피앱들이 IT업계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오는 3월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스냅이 상장하면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이파이’ ‘메이투슈슈’ 등 중국의 인기 셀카앱을 개발한 메이투는 지난해 12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총 6조 2900만 달러(약 7255억원)를 조달해 2007년 알리바바 이후 홍콩 증시 최대어가 됐다. ●사진에 동영상 배경 입히는 AR필터 기능도 이들 셀카앱은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스티커를 붙이거나 얼굴을 예쁘게, 혹은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각종 기술과 콘텐츠를 접목해 진화하고 있다. B612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배경에 동영상을 입힐 수 있는 ‘AR필터’를 최근 추가했다. 라인주식회사의 뷰티 셀피앱 ‘룩스’는 자신의 셀피 위에 최근 유행하는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체험해 보고 제품 정보를 알려주는 뷰티 플랫폼으로 특화됐다. 다양한 화장품을 색상과 농도를 달리하며 적용해 보고 해당 화장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스냅챗’은 외연 확장 기존 IT기업들 긴장 셀피앱들이 보폭을 넓히면서 기존의 IT 기업들까지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스냅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등을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어 ‘제2의 페이스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눈에 보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스냅챗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메이투는 앱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폰 ‘메이투’ 시리즈도 출시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넷마블에 이랜드·남동발전까지…IPO시장 연초 수조원 몰려온다

    넷마블에 이랜드·남동발전까지…IPO시장 연초 수조원 몰려온다

    연초부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통상 IPO 시장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상반기부터 규모가 큰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공모시장이 얼어붙어 상장을 미룬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했던 공모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피 16개, 코스닥 102개로 총 118개였지만 지난해에는 코스피 15개, 코스닥 67개 총 82개로 줄었다.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면서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는 등 공모시장 상황이 어려웠다. 하지만 올 상반기 IPO 시장에는 공모 금액이 조 단위가 넘는 ‘대어’들이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기업은 공모 금액이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넷마블게임즈다. 모바일 게임을 제작·판매하는 넷마블은 지난달 코스피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적인 출시로 4분기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반기 상장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두 곳도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남동발전이 최근 주관사를 선정한 데 이어 동서발전도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이랜드그룹의 유통 자회사 이랜드리테일도 상반기에 상장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 모두 예상 공모금액이 1조원이 넘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의 유통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롯데그룹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무산됐던 호텔롯데 상장이 올해는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호텔롯데가 면세점 사업권을 재획득함에 따라 국내 면세점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기업 규모가 클수록 상장 과정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최대 기대주였던 호텔롯데가 무산됐던 것처럼 올해도 일정대로 상장이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2년 연속 IPO 기업 수가 평소보다 많았기 때문에 3년 연속 호황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넷마블 ‘스타워즈’로 세계 게임시장 공략

    넷마블 ‘스타워즈’로 세계 게임시장 공략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1위인 넷마블게임즈가 ‘스타워즈’와 ‘트랜스포머’를 품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이자 국내 게임업계에 ‘난공불락’인 북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미·유럽 겨냥 인기 지재권 확보 주력 넷마블은 영화 ‘스타워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타워즈:포스아레나’를 내년 중 세계 154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타워즈:포스아레나’는 영화 ‘스타워즈’의 제작사인 루커스필름과 손잡고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 몬스터가 제작한 모바일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아 공주, 다스베이더 등 원작의 캐릭터들을 직접 선택해 일대일 대결과 2대2 대결 등 다양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김건 넷마블 몬스터 대표는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면서 “실제 ‘스타워즈’에 출연한 배우들의 몽타주를 캐릭터 그래픽에 활용하고 배우들 특유의 동작 등 개성까지 살려 마니아들도 열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넷마블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지적재산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모바일로 옮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출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000만건을 넘어섰다. ●‘트랜스포머’ 게임도 내년 2분기 출시 지난 20일에는 미국 모바일게임사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내년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넷마블의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상장을 공식화했을 때의 예상 시가총액은 6조~7조원이었지만, 이달 초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과 카밤 밴쿠버 인수 등 거침없는 행보에 증권가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넷마블의 시총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면 코스피 시총 기준 25위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시가총액 5조 5000억원)를 제치고 국내 상장게임사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진에어 내년 하반기 상장 추진

    진에어 내년 하반기 상장 추진

    한진해운 사태 마무리 이후 ‘토파스여행정보’도 함께 공개 대한항공 ‘동생’ 진에어가 설립 8년 만에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6개 여객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제주항공 다음으로 두 번째 기업공개(IPO)다. 예약, 발권 및 여행 관련 정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토파스여행정보도 상장한다. 두 회사 모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알짜 자회사란 공통점을 지닌다. 한진칼은 투자 자금 회수를 통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발표는 내년 2월 초 한진해운 운명이 최종 결정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한진 측 법률대리인(법무법인 화우)은 지난 23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앞으로 진에어와 토파스여행정보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진에어 상장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대표가 진에어의 상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한동안 잠잠해졌지만, 한진해운 사태 등이 터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진에어 상장에 대해 회사 측은 “계획 없다”는 식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한진해운의 사실상 청산,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 LCC 업황 호조 등의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이 상장 적기”로 보고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상장 검토 단계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진에어 기업가치는 경쟁사 제주항공(7310억원, 25일 시가총액 기준)과 한진칼(1조 414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진에어는 제주항공보다 매출액은 약간 뒤지지만 영업이익에선 앞선다.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제주항공(17.2%)보다 영업이익률(18.3%)도 높다. 대한항공의 보이지 않는 지원 덕분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진에어 시가총액은 7000억~8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상장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유력하다. 내년 2월 한진해운 회생·청산 여부가 결정된 이후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깜짝 카드’(진에어 상장)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한진칼은 일부 지분을 팔아 투자 자금 회수(구주 매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와 함께 기업공개를 하는 토파스여행정보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주주(한진칼, 유니컨버스투자, 조양호 회장 등)에 뿌린 배당금이 112억원에 달한다. 진에어가 한진칼에 준 배당금(108억원)보다 많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한국거래소, 금융 공기업 첫 이주… 파생 특화 금융 중심지로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한국거래소, 금융 공기업 첫 이주… 파생 특화 금융 중심지로

    공기업과 함께 ‘혁신 1위’ 부산혁신도시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빠르고 탄탄하게 지역경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전국 혁신도시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6개 항목 평가(올 상반기 말 기준)에서 가족 동반 이주 비율, 지역인재 채용 비율, 지방세수 기여도 등 5개 항목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남부발전 등 6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는 부산혁신도시의 핵심으로 꼽힌다.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개별 기관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한국거래소(KRX)는 2005년 금융 공기업 중 가장 먼저 부산으로 본사를 옮겼다. ‘공공기관 이전 1호’인 만큼 부산 금융 중심지의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거래소는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시장을 운영하며 부산을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도약시키고자 힘쓰고 있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 부산을 만들기 위한 핵심 전략은 파생상품 산업 발전이다. 파생거래는 물리적 거리에 따른 속도 차이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거래소는 그동안 부산에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려고 노력했다. 2005년 당시 세계 1위 시장이었던 코스피200 선물·옵션 시장을 부산으로 이관함으로써 부산이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도시로 부상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장외파생상품 청산소와 거래정보저장소를 개설하고 위안화선물·배당지수선물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거래소는 금융 파생상품 외에도 석유·금·탄소배출권 등 일반상품 시장을 개설해 부산이 상품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또 파생상품 라우터 및 시세분배 시스템, 데이터센터(IDC) 등을 부산에 유치해 금융 인프라를 확충했다. 거래소의 노력으로 부산은 파생 특화 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다른 금융 공기업들의 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거래소는 앞으로 지주회사 전환 및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 부산의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주회사뿐 아니라 일반상품거래, 장내외 청산, 시장정보사업, 오일허브사업, 해양파생상품 등을 담당하는 다양한 자회사를 부산에 설립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가 1위” 대륙 양대 부호, 영화계서도 혈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내가 1위” 대륙 양대 부호, 영화계서도 혈투

    “왕젠린(王健林·62)인가, 마윈(馬雲·52)인가.” 중국 최고 부자 순위가 연구·분석 기관마다 각각 다르게 발표돼 실제로 중국 제일의 부호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부자 연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는 왕젠린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회장이 2년 연속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고 발표한 반면 미국 블룸버그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왕 회장을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조사기관 따라 왕·마 순위 엎치락뒤치락 최근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16 부호 명단’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자는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왕젠린 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차지했다. 왕 회장 일가의 자산은 2150억 위안(약 36조원)으로, 왕 회장은 2년 연속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그의 아들 왕쓰충(王思聰·28)도 60억 위안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는 마 회장 일가의 재산은 2050억 위안으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한 해 동안 41%(700억 위안)를 불리며 맹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3위 쭝칭허우(宗慶後·71) 와하하(蛙哈哈)그룹(1120억 위안) 회장을 5위를 끌어내린 마화텅(馬化騰·45) 텅쉰(騰訊·텐센트) 회장이 1650억 위안으로 부호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번 부호 순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4위를 차지한 야오전화(姚振華·45) 바오넝(寶能)그룹 회장이다. 야오 회장은 자산 규모 115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20%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며 대약진했다. 지난해 순위 227위권에 그쳤던 그가 단기간에 부를 축적한 원동력은 부동산 기업 완커(萬科)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한 덕분이다. ●할리우드 기업 투자·인수… 극장 사업 경합 이와 달리 블룸버그가 지난 4월 27일 발표한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마 회장은 재산이 333억 달러(약 38조원)로 왕 회장(327억 달러)과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그룹 회장(295억 달러)을 따돌리고 아시아에서 최고 부자 자리에 우뚝 섰다. 마 회장 자산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蟻融)이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해 기업 가치가 600억 달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까닭이다. 마 회장이 왕 회장과 리 회장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9월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에서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기업 가치가 급등하면서 그해 말 두 부호의 재산 규모를 앞선 적이 있을 정도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마 회장과 왕 회장은 부호 순위 다툼 못지않게 영화 산업 쪽에서도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두 사람은 영화 제작과 극장 사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9일 베이징에서 산하 영화제작 자회사 알리바바픽처스와 미국 앰블린파트너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앰블린은 할리우드의 스타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영화제작사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알리바바는 앰블린에 소액을 출자해 영화 공동 제작과 배급, 홍보 등에서 협력하는 등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해부터 할리우드 투자에 나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을 제작했고 올 들어 ‘스타트랙 비욘드’와 ‘닌자터틀2: 어둠의 히어로’ 등의 영화 제작에도 투자했다. 이에 맞서 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등을 제작했다. 마 회장이 영화 제작에 이어 극장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한 왕 회장에게 강력히 도전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가 지난 5월 중국 영화관 체인 업체인 대지극장(大地影院)에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10억 위안 투자에 나선 것이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전환사채는 합의된 기한이 지난 후 대지극장의 지분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대지극장은 중국 전역에 극장 313개, 상영관 1662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관을 앞둔 영화관도 310개에 이른다. 지난해 관람객 7158만명을 끌어들인 대지극장은 22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왕 회장 체인 1위… 마 회장도 경쟁 합류 현재 중국에서 극장 체인 사업은 왕 회장이 부동의 1위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으로 급성장한 완다그룹은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왕 회장은 지난 8월 대형 스크린 업체 아이맥스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6년간 중국에 아이맥스 상영관 15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2012년에는 미 극장업계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를 26억 달러에 인수했고, 올 7월엔 유럽 최대 영화관인 오데온&UCI 시네마를 9억 파운드(약 1조 2665억원)에 사들였다. 얼마 전에는 미국 3위 업체 카마이크 시네마에 인수 가격을 부채 포함 12억 달러로 높여 제시하며 애착을 보였다. 카마이크 시네마는 미국 41개 주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및 3D 영화 상영에 특화돼 있다. AMC와 카마이크가 통합되면 미 영화 상영관 체인 1위인 리걸 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세계 1위 영화 체인으로 발돋움한다. 완다그룹의 계열사 완다위안셴(萬達院線)은 호주의 1위 영화 체인인 호이츠그룹도 사들였다. 현재 중국 영화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완다위안셴이 40%를 기록, 2위 광선미디어(22%)를 멀찍이 따돌렸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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