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회사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방파제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히틀러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도청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유튜버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15
  • [사설] 국제 특허분쟁에 정부·기업 힘 모아라

    삼성·LG·현대차·포스코 등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우리 기업들이 최근 들어 외국기업들의 특허 제소에 부쩍 시달리고 있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와 특허청 등에 따르면 한국 기업과 다국적 기업 사이에 벌어진 국제 특허소송 건수는 2009년 154건에서 지난해 278건으로 늘어 2년 새 80%나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 기업의 피소 건수는 최근 5년간 총 분쟁 1070건 가운데 821건(78%)에 이를 만큼 압도적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 중 일부는 세이프 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는 등 견제 양태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관망만 하고 있기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우리 기업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보기술(IT)·자동차·철강·조선·섬유산업에 소송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당장 외국기업이 요구하는 배상금만 삼성 3조원, 포스코 1조 4000억원, 코오롱 1조원 등 5조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엄청난 재판비용을 쓰고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외국 경쟁사의 무차별적 소송 공세에 휘말려 돈을 낭비한다면 큰일이다. 세계경제의 침체와 경쟁 심화, 보호무역 등으로 우리 기업을 겨냥한 악의적 국제소송은 갈수록 급증할 것이다. 수출로 경제를 지탱하는 우리는 효자산업을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 기업의 자구책은 물론이고 국가차원의 방책 마련이 그래서 시급하다. 우선 국제소송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특허 보호망부터 빨리, 튼실하게 갖춰야 한다. 애플·소니·노키아 등 경쟁 해외기업들은 벌써 오래전부터 특허전문관리기업(NPE)을 자회사로 두고 국제소송에 나서고 있다. 직접 소송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훼손과 피소 기업의 역공을 차단하는 등 지능적으로 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국내에 두어 곳에 불과한 NPE를 더 늘리고 적극 활용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특허권 사업화를 추진해 ‘지키는 특허’에서 ‘수익 창출 특허’로 발상을 바꾸라는 전문가의 조언도 귀담아듣길 바란다. 정부와 대학도 특허소송 국제전문가의 체계적인 양성과 국가 간 소송 예방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 맥쿼리 “맥코리아 상영금지 가처분訴 검토”

    서울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 터널 등에 투자한 다국적 투자사업자 맥쿼리자산운용이 자사의 특혜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맥코리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최근 영화 맥코리아를 만들고 있는 김형렬 감독에게 전화해 “얼마 전 공개된 예고편의 일부 내용이 왜곡됐고 내용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만큼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등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맥코리아는 맥쿼리와 관련된 각종 특혜 의혹을 파헤치려고 현장을 뛰는 김형렬 감독과 우면산 터널 계약 의혹을 폭로한 서울시의회 강희용 의원(민주당)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현재 70% 정도 완성돼 오는 10월 중순쯤 개봉할 예정이다. 예고편에는 송경순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 감독이사가 “(이명박 대통령이 1990년대 말 워싱턴에 체류할 당시) 매주 우리 사무실에서 세미나를 했다.”고 한 2009년 국정감사 당시 발언 등이 담겼다. 김 감독은 “예고편은 법적 검토를 받은 만큼 문제가 없으며 본 영화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월요포커스] 매 자초한 대기업들

    지난달 20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등 국내 25개 금융투자회사 대표와 만나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는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공정 시장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로 계열사 펀드에 대한 차별적인 판매촉진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보면 올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에서 판매하는 펀드의 92.55%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판매하는 펀드의 96.32%는 삼성자산운용의 것이다. 펀드 판매회사의 계열회사 펀드 판매 비중은 5월 말 기준 평균 43.7%에 이른다. HMC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 가운데 적립금(1분기 기준 3조 3392억원)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계열사인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의 퇴직연금 운용기관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도 올 1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카드 등으로부터 3000억원대의 퇴직·개인연금 물량을 확보했다. ‘일감 몰아주기’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자산운용사의 자금이 계열사에 투자되는 경우다. 1999년 현대증권은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의 주가 부양을 시도, 당시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이 1997년 제정됐지만 삼성카드는 보란 듯이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5% 이상 가져 2005년 금산법 개정 논란을 일으켰다. 고객 돈을 마치 자기 주머니 돈처럼 계열사 키우기나 총수의 지배권 강화에 쓴 것이다. 지난해 실시된 손해보험사에 대한 금감원 검사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정보처리시스템 구축 업체를 선정하면서 자체 인력으로만 평가위원을 구성하고, 경쟁입찰을 받을 때 제안서 접수기간도 10일에서 5일로 줄였다. 결국 단독입찰이 돼 258억원이 계열 전산회사로 갔다. 삼성생명·대한생명·동양생명 등 8개 생명보험사에 대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대주주와의 부당거래 여부 등에 대한 금감원의 특별검사도 진행 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월요포커스] 보험·증권 등 제2금융도 ‘금산분리’ 추진 논란… 득보다 실 많다?

    [월요포커스] 보험·증권 등 제2금융도 ‘금산분리’ 추진 논란… 득보다 실 많다?

    현재 우리나라에 도입된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는 엄밀히 말해 ‘은산분리’로,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를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해 진정한 의미의 금산분리를 하자는 게 정치권의 주장이다. 가장 논란이 큰 대목은 제2금융권에도 은행처럼 ‘지분소유제한’ 적용, 비은행금융사의 비금융(일반) 자회사 지배금지, 보험사의 일반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현 15%) 강화 등이다. 지금으로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주장이 더 지배적이다. 산업자본의 비은행 금융사 소유가 제한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삼성그룹이다. 올 4월 기준으로 11개 비은행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10개), 롯데(10개), 한화(9개) 그룹 등도 타격을 받게 된다. 설사 정치권이 은행에 대해 추진 중인 ‘4%’보다 더 완화된 상한선이 적용된다고 해도 금산분리가 시행되면 일정 규모의 지분 매각은 불가피하다. 대기업은 대부분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의결권 제한 강화 규정’에도 걸린다. 대한생명은 한화63시티 지분을 100% 갖고 있어 이미 현재의 허용 한도를 넘어섰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를 6.49%, 현대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5%, 동부생명은 동부건설 지분 8.2% 등을 갖고 있다. 의결권이 어느 정도 강화되느냐에 따라 이들 회사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금산분리 강화안을 제시한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산업자본의 비은행 금융사 소유까지 제한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소유를 제한하는 것은 무리”라며 “금산분리보다는 의결권 제한(공정거래법 11조)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나의 주장대로 입법되면 특정 그룹이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의 의결권을 제한하면 총수일가, 즉 이건희 일가가 힘들어지겠지만 이는 총수 개인에 대한 것이지 그룹 자체에 대한 제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제2금융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독일의 알리안츠그룹은 보험지주회사로서 다양한 제조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배 본부장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고 활동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재벌체제에 비판적인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비은행 금융사 소유를 제한하기보다는 금융감독 강화, 의결권 제한 강화 등을 먼저 추진한 뒤 그럼에도 불법·탈법이 적발되면 계열분리 명령을 내리면 된다.”고 제안했다. 계열분리 명령은 국내에서는 시도된 적이 없다. 이는 곧 지분 매각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사유재산권 침해, 국내 산업의 외국자본화 등의 논란거리를 안고 있다. 하지만 2금융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에 대해서는 찬성 주장이 더 많다. 금융당국도 도입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해당조항을 추가했으나 “개인재산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규제개혁위원회의 반대로 삭제됐다. 야당은 대기업들의 로비로 삭제됐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가 제안한 방안은 ‘동태적 적격성 심사’와 ‘최대 주주가 법인일 경우 그 법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에 대한 심사 강화’ 등 두 가지다. 대기업집단 총수의 위법이 입증되면 바로 대주주의 적격성을 심사하자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징역 4년을 지난주 선고받았으므로 금융당국은 이를 근거로 한화의 금융회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게 된다. 선고를 앞두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도 같은 경우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저축은행 사태에서 나타난 대주주의 횡포도 막을 수 있게 된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위탁 운영 가닥…민간사업자만 봉 잡는다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위탁 운영 가닥…민간사업자만 봉 잡는다

    환경부가 산하기관인 수도권매립지공사 부지에 조성한 골프장 운영 주체 선정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당초엔 매립지 직영(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더니, 최근들어 민간 위탁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이러는 사이 개장이 늦춰져 막대한 비용만 날리고 있다. 19일 환경부와 매립지공사 등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공사 직영 방침을 철회하고, 민간에 위탁·관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세부 운영 지침을 마련 중이다. 민간 위탁에 무게가 실리게 된 것은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 이유를 들어 직영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 6월 매립지 공사 측에 자회사 설립 운영계획을 승인·요청하라는 회신까지 통보했다. 공사는 이에 맞춰 준비 작업을 진행했는데, 최근 이를 뒤집고 ‘직원 채용금지와 구매발주 보류’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다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핑계로 대고 있지만 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싼 외압에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귀띔했다. 환경부가 운영권자 결정을 번복하자, 매립지 공사는 내색도 못하고 속앓이 중이다. 매립지 골프장은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부대시설까지 완공하고 개장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러나 운영주체 선정이 미뤄지면서 연내 개장도 불투명해졌다. 민간위탁 소문을 접한 인천시와 지역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매립지 공사 주민협의체 한 관계자는 “정부 기관인데 안방에 외부 민간 운영자를 들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골프장 개장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갈팡질팡하는 환경부 방침에 실망이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내년 전국체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사용할 예정인데, 빨리 개장해서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간위탁으로 가닥이 잡히자 관련 업계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매립지 골프장은 수도권에 있어 입지조건이 좋은 데다가 전동 카트사업 등 이권 사업으로 연간 30억~4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들이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앞다퉈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하지만 민간위탁 운영은 특혜시비와 개인의 이익 사업을 위해 막대한 국고(733억원)를 투입해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매립지에는 골프장 외에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 수영장과 승마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수영장과 승마장은 아시안게임 후 주민 체육시설로 전환될 텐데 시설 운영비는 골프장 수익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골프장을 민간에 위탁하면 수영장과 승마장 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쓰레기 무덤 위에 조성된 골프장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민간에 위탁할 경우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영화 특혜 논란

    인천국제공항 급유시설 운영권 민영화를 놓고 사업자 사전 내정설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간위탁 절차가 진행돼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지난 14일 냈다. 입찰 최저가는 208억 248만원이며, 최고가를 제시한 업체가 선정된다. 운영기간은 기본계약 3년에 추가로 2년 연장할 수 있다. 공항공사는 오는 22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다음 달 4일 전자입찰을 받는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서비스, 대한송유관공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달 전자입찰 실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사에 연료를 공급하는 급유시설은 한국공항이 61.5%, 인천공항공사가 34%의 지분을 가진 인천공항급유시설㈜이 운영해 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정부 방침에 따라 1986억원에 급유시설의 지분을 넘겨받은 뒤 민간업체에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급유시설 민간위탁에 대한 한진그룹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노조와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공항공사는 입찰을 보류했지만, 결국 당초 계획대로 민간에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급유시설 운영권 입찰 강행에 반발해 인천공항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대한항공 사전 내정설 등의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입찰을 보류하고 민영화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 노조도 “연매출 200억원에 40억원이 넘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알짜’ 시설을 특정 업체에 넘기려는 요식행위”라며 “어느 항공사가 운영권을 가져가더라도 특혜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사업자 사전 내정설 및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급유시설 민간위탁과 관련, 지난달 직원들에게 “이미 대한항공으로 결론이 나 있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인천공항급유시설 임원을 파면조치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민간위탁 사업자 사전 내정설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입찰가를 가장 높이 제시하는 업체가 운영권을 가져가는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공항매각 수순” 목소리도 한편 인천공항의 핵심시설인 급유시설 민간위탁은 인천공항 민영화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물터미널, 창고, 정비시설 등 다른 민자시설들도 정부와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민영화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측은 “급유시설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려는 것은 공기업 비대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인천공항 민영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림산업, 베트남 오몽火電 수주

    대림산업, 베트남 오몽火電 수주

    대림산업은 일본 소지쓰 상사와 함께 3억 4500만 달러(약 3914억원)에 이르는 베트남 오몽 화력발전소 2호기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베트남 전력청(EVN)의 자회사인 껀터 화력발전이 발주한 사업으로, 대림산업 지분은 2억 8500만 달러(3233억원) 규모다. 대림산업은 설계·구매·시공까지 책임지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대림산업은 베트남 남동부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 있는 껀터성의 오몽 지역에서 36개월간 공사에 나서 발전용량 330㎿급의 가스 및 오일 화력발전소 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고부가가치 선진 플랜트 영역으로 평가받아온 기본설계를 포함, 상세설계와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보일러 및 주기기 등 파워블록의 공급·시공·시운전을 담당하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태극전사 후원 금융사 ‘대박’

    런던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 선수들을 후원해 온 금융회사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신한금융, 후원 선수 양학선 광고모델 검토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대박’을 터뜨린 곳은 신한금융지주다. 신한금융은 지난 4월 체조선수 양학선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지원금은 9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그런데 금메달을 땄으니 다른 금융회사들이 ‘시샘’할 만도 하다. 신한금융은 양학선 선수에게 포상금을 전달하고,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세상에 하나뿐인 기술로 일등 자리에 오른 양학선의 이야기가 ‘학력 차별’로 실추된 신한금융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 축구팀의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획득으로 하나금융지주도 연신 싱글벙글이다.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1998년부터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이기 때문이다. 런던올림픽을 기념해 내놓은 ‘오필승코리아적금’은 5개월 만에 1200억원(7만좌)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동메달 획득을 기념해 가입고객 가운데 70명을 추첨으로 뽑아 뉴아이패드를 나눠줄 예정이다. ●KB금융, 김연아 이어 손연재까지 연속 히트 KB금융지주도 피겨선수 김연아에 이어 리듬체조선수 손연재까지 연속 히트를 쳤다. 2009년부터 손연재를 후원해 온 KB금융은 자회사인 국민은행에 이어 아예 그룹 광고모델로 손연재를 앞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알짜 팔고 타업종과 제휴… 불황타개 안간힘

    알짜 팔고 타업종과 제휴… 불황타개 안간힘

    국내 기업들이 불황형 파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유럽 재정 위기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 수출·내수 부진 등 국내외 악재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자 불황 타개를 위한 각종 전략을 세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와 종합상사 등을 중심으로 알짜 지분을 내다 팔아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 타 업종과의 전략적 동맹도 활발하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산업계 전반으로 비상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 데 이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STX그룹 역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장 계열사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현금만 1조 5000억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투자 전문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최근 사모투자펀드(PEF)를 구성해 STX에너지 지분 49%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TX그룹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계열사인 STX OSV 매각이 확정됐고 현재 STX에너지, STX중공업 등 비상장 계열사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교보생명보험 지분 24% 492만주를 전량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매각가는 24만 5000원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핵심 투자사업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동통신 업계는 긴축 경영과 함께 불황 타개를 위한 신성장 사업 발굴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고 있다. ‘통신 거인’ SK텔레콤과 ‘유통 대표기업’ CJ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 분야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과 CJ그룹 계열사는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서비스유통 ▲모바일네트워크 ▲콘텐츠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CJ그룹이 가진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공간을 첨단 IT 기술을 보여 주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그룹과의 협력으로 양사가 함께 마케팅과 미래 사업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관리업체인 티카드를 청산종결하고 사업지원 서비스 업체인 인천유시티를 KC스마트서비스가 71.43% 소유하는 형태로 신설했다. 한준규·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동부, 알짜지분 매각

    동부건설은 8일 알짜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동부건설은 최근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49.9%를 114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 데 이어 세번째다. 이번 지분 매각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산업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또 신성장동력인 발전사업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과 함께 충남 당진에 총 투자비 2조 2000억원의 국내 최초 민간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 동부그린발전소’를 추진 중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한국선 누가 이길까

    삼성 vs 애플 특허전쟁, 한국선 누가 이길까

    삼성과 애플 간 ‘특허전쟁’에서 한국전 승자가 오는 10일 가려진다.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에서의 본안소송 판결에 앞서 나오는 것이어서 전 세계 9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허 소송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1부는 10일 오전 11시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금지 청구소송 등에 관한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통신특허 vs 디자인 ‘격돌’ 양측 특허전쟁은 지난해 4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가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같은 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고, 애플도 두 달 뒤인 6월 22일 ‘맞소송’으로 응수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통신 표준특허 ▲휴대전화를 PC와 케이블로 연결해 PC로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특허(테더링)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터치스크린 및 디자인 관련 특허 10개를 침해했다고 맞서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 등이 아이폰의 직사각형 외관과 바둑판 모양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배열,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 등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공격하는 소송(원고)은 법무법인 ‘광장’이, 애플의 공격을 방어하는 소송(피고)은 ‘율촌’이 각각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애플은 ‘김앤장’이 단독으로 대리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한국에서 내려지는 첫 판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승리할 경우보다 패소할 경우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 법원에서도 자국 기업에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다른 나라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 자회사 “삼성·LG 가 특허 침해” 한편,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침해 사건 본안소송에서 2010년 2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장이 보낸 내부 이메일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갤럭시S’ 출시 이전에 보내진 이메일에는 “폴더·바·슬라이드 등 우리의 사용자 경험(UX)을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할 때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이는 디자인의 위기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정에 선 애플 측 빌 리 변호사는 “디자인의 위기’라는 말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며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따라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미주 전략 책임자인 저스틴 데니슨은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과장법”이라고 맞받았다. 또한 애플의 자회사인 지적재산권 전문회사 ‘록스타 비드코’가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을 상대로 자사의 특허가 침해됐다는 주장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3) 광주 육판서길 & 대구 북성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3) 광주 육판서길 & 대구 북성로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 소년 어니스트는 마을 바위 골짜기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을 닮은 훌륭한 인물에 대한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듣고 자란다. 마을 사람들 역시 평생에 걸쳐 훌륭한 인물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실망하기를 반복한다. 19세기 중반 미국의 얘기다. 고단하고 남루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부와 명예, 권력 등 출세에 대한 욕망은 이렇듯 지역과 시대를 가리지 않았다. 대구 중구 북성로와 광주 동구 육판서길 역시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부와 출세에 대한 갈망의 얘기를 담고 있다. 타관으로 떠나 출세한 이는 마을의 자랑이다. 하지만 구불구불한 고향 길을 따라 대처로 떠난 이 대부분은 으리번쩍하게 출세하기보다 여전히 퍽퍽한 삶 속에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광주 육판서길 깜빡이는 30촉 전구를 올려다보며 박수를 치고 처음으로 전화를 들여놓은 집에 모여 감격스러워했던 것이 20년 남짓 전의 일이다. 지하수가 아닌 수도꼭지에서 졸졸거리는 수돗물에 감격했던 것은 불과 7, 8년 전이다. 광주 도심에서 20분 안쪽 거리에 있는 마을이건만 발전은 더뎠다. 온 나라가 난리던 6·25전쟁 때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을 정도였다. ‘전라도판 동막골’ 같은 곳이다. 광주에서 화순 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접어드는 길 입구에 커다란 바윗덩어리 표석이 보인다. ‘六判里’(육판리)라고 쓰여 있다. 여기서부터 육판서길이다. 시멘트로 닦인 길이긴 하지만 쉬 사람 사는 마을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구불구불한 산길, 논길, 밭길이다. 다른 곁길도 없다. 육판서길 중간쯤 왼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절(법림사)이 하나 있어 육판서길 143번길이 하나 따로 나와 있는 정도다. ●평산 신씨·광산 김씨 집성촌 시작점에서 2004m를 가니 거짓말처럼 마을이 하나 나왔다. 500년 정도의 나이를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마을 어귀에서 한껏 팔을 벌리고 있다. 행정구역명은 광주 동구 내남동 내지마을이다. 하지만 내지마을이 아닌 육판마을로 흔히 쓰인다. 풍수지리학적으로 3정승 6판서가 나올 지세라고 해 붙은 이름이다. 정승에 판서라니…. 정승은 요즘으로 치면 총리급이고 판서면 장관급인데 진짜 판서를 여섯 명이나 배출했던 것일까. 아니면 대처를 꿈꿔 온 궁벽한 마을의 바람이 담겼던 걸까. 이 마을은 평산 신씨와 광산 김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육판서길을 도로명 주소로 쓰는 집은 모두 82곳이 있지만 외지로 많이 떠나 빈집이 20곳 가까이 된다. 마을에서 가장 젊어 이장을 맡고 있다는 김성중(64)씨는 “아주 옛날부터 지관들이 마을을 보고 나면 한결같이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세가 아주 좋아 3정승 6판서가 나올 곳이라고 했다.”면서 대처로 나간 육판마을 출신 인사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는다. 어디 병무청장, 어느 지역의 지법원장에 4성 장군, 큰 리조트를 운영하는 사업가…. 광주에서 언론인 생활을 하다 은퇴하고 귀향한 신현덕(70)씨도 “풍수지리학에서는 길지의 조건 중 ‘산진수회 필유음택’이 있는데 우리 마을이 딱 들어맞는다. 외지인들도 묘를 쓰기 위해 여기로 들어온다.”고 거들었다. 산진수회 필유음택(山盡水回 必有陰宅)은 산으로 막히고 물이 감아 도는 곳에 묘를 쓴다는 뜻이란다. ●내지천 마을 감싸고 분적산 병풍처럼 실제로 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니 무등산 자락에서 뻗어 내린 분적산이 병풍처럼 든든히 버티고 있고 내지천이 마을을 감싸며 흐르고 있다. 총리, 장관까지는 아니라도 궁벽한 마을에서 출세한 사람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마을회관 앞에서 삶은 감자를 먹으며 마을 내력을 살펴보니 꼭 풍수지리학적 지세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비밀은 육판마을의 놀라운 교육열이었다. 단순히 자식들의 교육열이 아니라 어른, 아이 가릴 것 없는 배움의 열기 그 자체였다. 그저 먹고사는 것에만 매달려야 했던 1955년부터 육판마을에서는 한문서당을 운영했고 1961년에는 문맹 퇴치를 위해 야학을 열었다. 공식 학력은 보잘것없는 촌로들이 문자속이 기특할 수밖에 없는 것도, 마을회관 벽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역사를 빼곡히 기록해 놓은 것도 그에 따른 당연한 이치였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자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도 순리에 가까웠겠다 싶다. 소설 ‘큰 바위 얼굴’에서 큰 바위 얼굴을 닮은 훌륭한 인물의 출현을 기다렸던 어니스트와 마을 사람들이 말년에 이르러서야 새삼 깨달았듯이 육판마을 역시 마찬가지 가르침을 준다. ‘출세’는 돈이나 권력 그 자체가 아니라 성찰할 줄 아는 겸손한 성품과 순결한 노력에 따른 부수적 산물이다. 글 사진 광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대구 북성로 일제강점기 때 대구 읍성이 헐리고 일본인들이 몰려들었다. 허물어진 읍성 자리에 신작로를 냈다. 북쪽에 낸 신작로가 북성로다. 대구역 사거리 대우빌딩에서 달성공원 입구까지 1.42㎞ 구간이다. 지역 최초로 포장된 도로였을 뿐만 아니라 북쪽에 경부선 철로가 나면서 제일 먼저 일본 사람들이 토지를 매입하기 시작한 도로이기도 하다. ●대구 읍성 헐고 낸 신작로 1.42㎞ 구간 자연스럽게 북성로 일대는 일본인들의 상점으로 채워졌다. 조경회사인 스기하라합자회사, 목재회사인 구로가와 재목점, 대구 최초의 목욕탕인 조일탕, 대구 곡물회사, 마쓰노 석유회사, 철물점 등이 생소한 일본어 간판을 내걸고 늘어섰다. 식당, 요릿집, 영화관, 여관 등이 있던 무라카미초(향촌동)와 연결돼 대구 최고의 번화가를 이뤘다. 특히 이곳에 자리 잡은 미나카이 백화점(현재 대우 주차장 자리)은 대구 본점을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과 만주, 일본 도쿄에 이르기까지 18개 지점을 거느린 백화점 그룹으로 성장했다. 1940년 당시 종업원 4000여명에 연 매출이 1억여엔인 공룡 기업이었다. 미나카이 백화점은 5층으로 지어질 당시 대구 최고층 건물이었다. 기둥 사이에 붉은 벽돌을 쌓고 타일을 붙였으며 안에는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했다. 꼭대기 층에는 카페가 있어 지방의 재력가들이 드나들었다. 최근 이 백화점을 내용으로 한 ‘북성로의 밤’이라는 소설이 출간됐다. 일본이 식민지 수탈을 목적으로 부설한 철도도 북성로를 당시 최고의 번화가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철도가 멈추는 대구역 주변에는 물류가 모이고 빠져나가는 대형 창고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주식인 쌀의 거래는 일제의 수탈 강화와 함께 투기성을 띠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방 이후 북성로는 사교와 문화의 거리로 변모한다. 백조다방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그랜드 피아노가 있어 향토 음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향토 음악인의 연습 공간으로 애용되기도 했다. 6·25전쟁 시절에는 북성로 일대에 이름난 다방이 많이 있었다. 모나미, 청포도, 백조, 백록, 호수, 꽃자리 등이다. 모나미다방은 문인들이 즐겨 찾았으며 꽃자리다방에선 구상 시인의 시집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상권이 변하면서 1970년대 들어 북성로에는 공구 골목이 들어섰다. 북성로 거리 양쪽에 500여개 점포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공구, 호스, 농기구, 베어링 등의 산업용품을 판매한다. 이곳에서 대구 경북 산업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3산업공단, 이현공단 등 도심 산업단지가 들어선 1970년대 후반 전성기를 맞았다. ●30년 넘은 여인숙·쪽방 다닥다닥 이후 공구 골목은 부침을 거듭했다. IMF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1998년에는 검단동 유통단지로 상당수 업체가 빠져나가면서,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이 생겨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렇게 반복되는 위기에도 굵직한 회사들이 여전히 북성로를 지켜 공구 골목은 건재하다. 하지만 공구 골목 주변은 개발에서 소외돼 도심의 빈촌으로 전락했다. 북성로에는 아직도 30년이 지난 낡은 여인숙과 쪽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3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그래도 북성로에서 변화한 곳이 있다. 1904년 건설된 대구역사다. 당시 오두막 형태의 임시 역사였지만 1913년에 다시 지어졌다. 목조 2층으로 일본, 서양 절충형의 르네상스 양식 건물이었다. 역 앞 광장은 민중 집회와 축제, 선거 유세 때 가장 먼저 꼽히는 장소였다. 대구를 드나드는 사람들과 만나고 이별하는 추억을 시민들에게 남겼다. 그 광장은 2002년 대구역이 롯데백화점 민자역사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품을 떠나고 말았다.북성로에서 50년째 살고 있다는 김정규(75)씨는 “북성로는 대구의 모든 돈과 쌀이 모였던 곳이었다. 이제는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해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14회는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로’를 소개합니다.
  • [사설] 열대야 정전사고 전기료 인상이 무색하다

    서울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치솟아 18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들이닥친 그제 밤 강남·서초·서대문·마포·노원구 등 10여곳에서 전기가 갑자기 나갔다. 저녁시간대 아파트 밀집지역과 주택가에서 두세 시간씩 정전되면서 열흘째 이어진 열대야에다 경기침체로 말미암은 생활고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시민들의 ‘정전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한전 측은 “열대야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해 변압기에 문제가 생긴 때문”이라며 불가항력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전력거래소는 어제 오전 한때 전력경보를 발령했다. 예비전력이 3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사상초유의 9·15 대정전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의’ 경보가 발령됐다. 정전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어제는 마침 전기료가 오른 날이다. 정부와 한전은 이날 전기료를 평균 4.9% 올렸다. 지난해 4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15%나 요금을 올렸지만 아직 멀었다고 한다. 연말에 또 한 차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한전은 우리 국민이 전기를 물쓰듯 펑펑 쓰고 있으며 이는 요금이 너무 저렴한 탓이라고 주장해 왔다. 절전을 유도하기 위한 전기료 현실화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사고만 나면 요금 인상 타령을 하는 한전이 제구실을 다하고 있는지 미덥지 않은 측면이 있다. 올 들어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잇따라 멈춰선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영광 원전 6호기가 발전정지 상태가 됐다. 보령화력 1·2·5호기와 태안화력 2호기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로 근로자가 4명이나 숨졌다. 혹독한 구조조정이나 통폐합 등을 통한 경영혁신 없이 전기요금만 올리는 것은 해법이 아니라고 본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발전소의 고장과 사고 은폐, 각종 안전사고 등 부실한 관리는 물론 뇌물사건까지 더해져 한전과 자회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깊다. 얼마 전 대한전기협회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현재의 전기요금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47.7%였고 비싼 편이라는 대답은 37.4%였다. 국민의 85% 정도가 현재의 전기요금이 적정하거나 오히려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 여야 불붙은 ‘경제민주화’ 경쟁… 대선용 눈가림? 서민 편들기?

    여야의 ‘경제 민주화’ 정책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이른바 ‘재벌 때리기’와 ‘서민 편들기’ 공약을 앞다퉈 제시하는 양상이다. 다분히 오는 12월 대선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기대와 우려의 눈길을 동시에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 24명은 6일 대기업 순환출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는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신규 순환출자를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대주주가 자회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주식을 소유해 생긴 부풀려진 의결권(가공의결권)인 만큼 임의로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15곳 정도다. 이번 개정안은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신규 순환출자 금지’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또 민주통합당이 지난 7월 당론으로 확정한 방안과 비교했을 때도 ‘강수’에 해당한다. 민주당은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의결권 제한에 앞서 3년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한 반면 이번 개정안은 유예 기간 없이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세금 문제에서는 반대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한발 더 치고 나갔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세제 개편안의 핵심은 이른바 ‘1% 슈퍼 부자 증세’에 있다. 민주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한 뒤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소득세 최고세율(38%)을 적용하는 구간을 현행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확대하고 1억 5000만원 초과 소득에 대한 근로소득공제를 현행 5%에서 1%로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대기업 법인세 최고세율은 22%에서 25%로 3%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개편안이 시행되면 상위 1% 부자와 대기업으로부터 각각 1조 2000억원, 3조원의 세금을 추가로 거둬들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일 새누리당과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는 없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주도로 소득세 최고세율(35%→38%) 및 적용 구간(8800만원→3억원)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여야가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강화 문제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이다. 또 현행 비과세인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거래세 부과 문제에서도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세율(0.001%)과 유예 기간(3년)보다 민주당이 이날 제안한 세율(0.01%)과 유예 기간(없음)의 강도가 훨씬 더 세다. 아울러 당정은 재형저축(근로자 재산형성저축)을 18년 만에 부활시켜 연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를 대상으로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한 반면 민주당은 5500만원 이하 근로자 등으로 비과세 범위를 더 넓게 잡고 있다. 이 밖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4000만원→3000만원 확대 ▲대기업 법인세 최저한세율 14%→15% 인상 ▲대주주 주식양도차익 과세 강화 등은 여야와 정부가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안이다.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장세훈·이범수기자 shjang@seoul.co.kr
  • 만도 영업담당 사장 김경수

    만도 영업담당 사장 김경수

    한라그룹이 6일 자동차부품 계열사 만도의 일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라그룹은 만도 자회사인 만도 헬라일렉트로닉스의 김경수 사장을 만도의 새 영업담당 사장으로 보직 변경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석이 된 만도 헬라일렉트로닉스 대표이사 사장에는 황인용 만도 부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혈세 800억 들인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직영 vs 위탁 입씨름… 매달 40억 손실

    수도권 매립지에 완공된 골프장 때문에 환경부가 고민에 빠졌다. 부처간 운영방식 결정이 늦어지면서 골프장 운영·관리에 막대한 비용만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 “모니터링하려면 직영” 환경부 산하기관인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매립이 완료된 곳에 3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만들었다. 당초 6월 말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개장이 미뤄지고 있다. 5일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운영방식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공사 직영(자회사 설립) 체제로 가려는 것에 재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민간위탁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지공사 측은 6월 개장을 염두에 두고 이미 골프장 관리 요원 10명을 선발한 상황이다. 관리인원 문제도 벽에 부딪쳤다. 처음엔 36홀 140명으로 잡았다가 절반 아웃소싱+70명, 최근엔 30명 정도로 대폭 줄이는 안도 검토 중이다. 환경부 홍정섭 폐자원에너지 팀장은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이라는 큰 틀에서 민간위탁과 직영 방안을 놓고 심도 있게 협의 중”이라면서 “이른 시일에 매듭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민간위탁, 자회사 설립운영, 혼합운영(민간+직영) 등 3가지 형태다. ●재정부 “위탁해야 공기업 선진화” 환경부와 매립지공사는 직영체제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성된 골프장은 쓰레기가 묻힌 곳이어서 안정화될 때까지 가스 포집관을 비롯, 매립지 형태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운영권이 민간업체로 넘어간다는 소문이 돌면서 관련 업체들이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골프장 개장이 늦어지면 매달 인건비에 직간접 비용과 운영수익 등을 합해 최소 10억~40억원의 손실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골프장 조성을 위해 투입된 금액만 800억원이 넘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골프장 때문에 환경부와 매립지공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안철수 ‘대기업 은행 진출’ 연루 논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운동’ 논란에 이어 대기업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도 연루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안 원장을 포함, 대기업·벤처기업 최고경영인(CEO)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는 2001년 인터넷 전문은행 ‘브이뱅크’ 설립을 위해 ‘㈜브이뱅크컨설팅’을 설립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당시 자회사였던 ‘자무스’를 통해 증자 과정에서 3000만원 규모로 참여했지만 자금 확보의 어려움과 금융실명제법 저촉 문제로 무산됐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성격상 그 추진 과정에서 금산분리(재벌의 은행소유제한) 규제 완화와 연관되는 재계의 사업 아이템이다. 때문에 안 원장이 자신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금산분리 강화’ 원칙에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1일 이에 대해 “브이뱅크컨설팅은 연구모임 수준에 불과하며 안 원장이 직접 관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신규 순환출자 금지·가공의결권 제한”

    “신규 순환출자 금지·가공의결권 제한”

    새누리당이 재벌 개혁의 일환으로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가공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가공의결권은 대주주가 직접 주식을 갖고 있지 않지만 자회사 등을 통해 지분을 소유하면서 생긴 의결권을 뜻한다. 대주주는 순환출자 등을 통해 적은 자본으로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소유구조를 만들 수 있다. 그동안 과도한 순환출자가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켜 중소기업 성장, 신규기업 창업을 구조적으로 제한하는 장벽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31일 재벌의 순환출자 구조와 관련해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한편 가공의결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8월 초 관련 법안을 발의키로 했다. 당의 총선 공약이자 올해 대선의 핵심 화두인 경제민주화 ‘3호 법안’이 될 전망이다. 모임 소속 의원들은 오전 여의도연구소에서 모임을 갖고 “순환출자를 강제 해소하거나 매각을 명령하는 것보다 가공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이 더 합리적·효과적 방향”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모임 대표인 남경필 의원이 전했다. 남 의원은 “가공의결권 제한 수준, 방식에 대해 추가 검토를 거쳐 8월 초 관련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총수의 지분이 없는 계열회사는 1349개로 전체의 86.2%에 해당한다. 당내에선 순환출자 전면금지에 대한 방안도 논의됐지만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지적에 따라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되 기존 출자분에 대해서만 부풀려진 의결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주력하기로 했다. 참석 의원들은 “야권이 주장하는 순환출자 전면 금지는 위헌 가능성이 있고 주식시장 붕괴로 일반 투자자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은 후속 법안으로 집단소송제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현재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에만 관련 규정이 있지만 이를 전 분야로 확대하자는 취지다. 출자총액제한제 재도입, 금산분리 강화에 대해서는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정책들은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경선 후보 캠프의 재벌개혁 공약과도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혁안의 실효성을 놓고선 이견이 감지되면서 경제민주화 정책의 강도가 어느 정도까지 높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새누리당은 횡령·배임죄를 저지른 재벌 총수에게 집행유예를 금지하는 경제민주화 1호 법안, 재벌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하는 2호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당 관계자는 “일단 재벌개혁에 손을 댄 이후 순차적으로 세제, 노동의 순으로 개혁 법안들이 옮겨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계는 이날 새누리당의 법안 추진에 대해 ‘난센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 대규모 기업집단 운영 체제나 주식회사 제도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다 가공의결권이라는 신조어를 앞세워 오히려 시장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소수 지분만으로 경영권을 갖는 것은 주식회사 체제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가공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지분을 100% 확보하지 않는 이상 지분 투자만 가능해 결국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연·이두걸기자 oscal@seoul.co.kr
  • [주요기업들 상반기 실적 발표 잇따라] 정유사들 ‘울상’

    SK이노베이션과 S-오일 등 정유사들이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054억원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2억원 감소한 것이다. 9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1조 323억원이나 후퇴했다. 2003년 2분기 14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어닝 쇼크’(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에 따른 충격)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매출액은 18조 8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의 적자 전환은 정유 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가 4597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5571억원이나 줄어든 동시에 회사 역사 50년 만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손실을 입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4620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배럴당 30달러 가까운 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 관련 손실이 반영돼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 가격의 하락폭은 더욱 커져 정제마진이 급감한다. 한편 S-오일 역시 2분기에 16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 4분기(-857억원) 이후 2년 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정유 부문에서만 481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500만원 호가…‘세계 최첨단’ 애스턴마틴 자전거

    ▶사진 보러가기 우리 돈으로 4,5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 최첨단 자전거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노리치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팩터 바이크’(Factor Bikes)가 세계적인 명차 애스턴마틴과 손잡고 최첨단 기술이 장착된 로드바이크(일명 싸이클)를 출시했다. 2만5,000파운드(4만달러, 한화 약 4,500만원)라는 고가에 책정된 이 자전거는 프로젝트팀(15명)이 지난 1년간에 걸쳐 ‘애스턴마틴 원-77’ 스포츠카를 모티브로 디자인과 기술이 적용해 완성했다. 특히 팩터 바이크의 모회사가 포뮬러원(F1) 등의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에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인 만큼 이 자전거에는 모터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첨단 장비들이 장착된다. 자전거의 패달을 밟으면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주는 GPS는 물론 주변의 온도, 습도, 고도, 심지어 탑승자의 심박 수까지 핸들에 장착된 LED 터치스크린과 헬멧의 음성장치를 통해서 제공되며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 및 기타 장치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의 바디는 강화카본으로 제작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초경량화했다. 색상은 총 7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7명의 직원이 2주간에 걸쳐 주문 제작한다. 팩터 바이크의 프로젝트 매니저 시몬 로버츠는 “이달 초 런던에 있는 애스턴마틴 파크레인점에 자전거가 출시된 뒤 총 7건의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이중 호주와 일본, 브라질에서 온 주문도 4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팩터 파이크는 포뮬러1(F1) 등 세계적인 자동차 대회 및 명차 브랜드에 부품을 제공하는 ‘BF1 시스템’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총 9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F1은 물론 인디카, 월드랠리, 모터사이클그랑프리의 차량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스턴마틴은 물론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마세라티 등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