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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건설 태국서 1억弗 공사 따냈다

    SK건설 태국서 1억弗 공사 따냈다

    SK건설이 태국에서 1억 달러(약 1070억원) 규모의 아로마틱 플랜트 증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 수주는 SK건설이 지난 1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신설한 GPS(Global Plant Service) 본부의 첫 대규모 공사 수주 실적이다. SK건설은 14일 태국 라용시 맙타풋 정유·석유화학단지 내에 위치한 PTTGC 아로마틱(방향족) 플랜트 증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아로마틱 플랜트란 원유 정제 시 발생하는 나프타를 포집해 여기서 별도로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을 추출하는 시설을 말한다. 태국 최대 에너지사인 PTTGC사가 발주한 이번 증설 공사는 파라자일렌과 벤젠의 연간 생산량을 각각 약 12만t, 5만t씩 끌어올리는 공사다. SK건설은 PTTGC의 자회사인 PTTME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고, 지분율은 45%다. SK건설은 설계와 구매를 전담하고, PTTME사는 시공을 도맡아 진행한다. 올 10월에 착공해 2015년 9월 완공 예정이다. SK건설은 GPS 본부를 통한 이번 수주를 계기로 앞으로 예정된 동남아시아의 대형 EPC 사업을 연달아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자평했다. 김추제 SK건설 화공GPS본부 상무는 “GPS 본부의 첫 EPC(설계·조달·시공) 수주인 만큼 SK건설의 우수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활용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PTT그룹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대형 EPC 사업 신규 수주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홍기택, 동양증권 사외이사 책임론 논란

    홍기택, 동양증권 사외이사 책임론 논란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동양증권 사외이사로 있을 당시 동양그룹과 계열사의 ‘사금고’ 역할을 한 동양파이낸셜대부를 동양증권의 100% 자회사로 두는 결정에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회장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경기고 4년 후배로 2001년 6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약 9년간 동양증권의 사외이사로 있었다. 홍 회장은 동양시멘트에 2200억원을 빌려준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의 행장도 겸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회장은 2009년 12월 18일 열린 동양증권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동양파이낸셜대부의 주식을 취득하는 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상근이사 2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돼 유일한 사외이사였던 홍 회장의 역할이 중요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 주식 취득안은 이듬해 2월 12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그룹에 1조 5000억원을 빌려주면서 사실상 현 회장의 사금고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초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 반 동안 동양레저에 7771억원, 동양인터내셔널에 5809억원을 빌려줬다. 또한 ㈜동양에서 350억원, 동양시멘트에서 100억원, 동양생명에서 200억원 등을 빌려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다시 대출해 주기도 했다. 홍 회장은 동양증권의 리스크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회사의 경영상 주요 결정에 관여했다는 점만으로도 동양 사태의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 회장이 동양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의 주채권은행 수장으로서 사태 수습의 전면에 나서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산은 관계자는 “홍 회장이 동양증권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것과 산은지주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산은과 동양의 채무 관계는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만큼 올해 초 부임한 홍 회장의 영향이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 참석차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 사각지대 논란

    국내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일명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이 해외에 있는 자회사나 계열사와의 부당거래는 규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국내 계열사에 한정돼 있어 총수 일가가 해외 계열사를 통해 사익을 편취한다면 손쓸 방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자회사’의 범위를 국내 회사로 규정하고 있어서다. ‘계열사’는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는지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다. 박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행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의 사각지대를 해외에 있는 자회사나 계열사에 대한 규제 회피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주요 대기업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줄었지만, 해외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내부거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삼성·SK·LG·GS·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6개 국내 주요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 평균치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계열사와의 거래는 2011년 20.0%에서 지난해 18.1%로 1.9% 포인트 줄었지만, 해외 계열사를 포함한 거래는 2011년 54.3%에서 지난해 56.9%로 오히려 2.6% 포인트 늘었다. 거래 금액으로 살펴보면 해당 기업들의 국내 내부거래 평균 금액은 같은 기간 8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면 27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박 의원은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가 증가할수록 최근 논란이 된 조세 피난처의 자회사를 이용한 조세 회피 가능성도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SKT, 다음과 포괄적 제휴 협약

    SK텔레콤과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전방위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 T타워에서 ‘상품·서비스 강화 및 신규 개발을 위한 포괄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T와 다음은 각 사의 대표 서비스와 응용 프로그램 환경, 기술·사업 노하우 등을 공유해 다양한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SKT는 이번 협약으로 미디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의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인 ‘다음 tv팟’과 클라우드 서비스인 ‘다음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면 고객의 사용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검색, 메신저, 블로그 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다양한 미래형 정보통신기술(ICT)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SKT는 기대하고 있다. 이동통신 1위 업체와 포털 2위 업체가 전방위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지만 업계는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SKT는 이미 지난해 11월 포털 1위 업체인 네이버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전방위 제휴 협약을 맺었다. 또 포털 3위 업체인 손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와도 상시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나, ICT와 포털을 결합한 눈에 띄는 서비스를 내놓은 적이 없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취직 보장’ 증권 선물계좌 대출… 청년 400여명 50억 사기 당해

    서울에 사는 A씨(26)는 지난 5월 한 증권선물투자회사에 취직하는 조건으로 회사 계좌를 만들었다. 저축은행 3곳에서 연 36%에 1500만원을 대출받아 증권선물계좌에 넣었다. 회사는 계좌를 개설한 대가로 매일 12만원의 수당을 주고 3개월이 지나면 대출금도 갚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돈만 가로챘다. 대출 사기였다. A씨는 월 45만원의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에 구인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오는 청년 구직자에게 대출을 유도해 가로채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14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사기범들은 가짜 증권선물투자회사 직원 모집 광고를 인터넷에 올린 다음 구직자에게 취업 조건으로 계좌당 500만원이 입금된 증권선물계좌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매일 2만원(1계좌)∼18만원(4계좌)의 인센티브를 주고 수습 기간이 끝나면 대출금을 상환해 주는 것은 물론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는 조건을 걸었다. 경찰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구직자 등 400여명이 50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입사 과정에서 회사가 투자나 물품 구입을 이유로 대출을 받게 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취업 조건으로 신분증,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회사가 구직자 몰래 대출을 받아 가로챌 가능성이 높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CEO에게 듣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아트경영’

    [CEO에게 듣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아트경영’

    국내에서 손꼽히는 과자회사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윤영달(68) 회장. 그를 만나기 전 두 가지 소문을 들었다. ‘직원들에게 강제로 국악, 미술을 배우게 한다’ ‘본업인 경영보다는 예술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었다. 제 맘대로인 오너, ‘독재자’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윤 회장을 만났다. 크라운·해태제과가 해마다 주최하는 국악대공연 창신제의 최종 연습이 한창이었다. 100명의 직원이 한목소리로 심청가를 부르는 ‘떼창’ 리허설을 위해 무대에 앉아 있었다. 건장한 체격의 윤 회장은 쩌렁쩌렁 울리는 큰 소리로 “줄 맞춰!” “웃어야지!”라며 세심하게 코치했다. 경직된 얼굴의 직원들은 어색한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소문이 맞았구나.’ 마침내 떼창이 시작됐다. 윤 회장은 “옳지, 잘한다”는 추임새를 중간중간 넣어 가며 개인용 소형 캠코더로 연습 장면을 담았다. 그 표정이 흐뭇하기 이를 데 없었다. 연습이 끝난 뒤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시작했다.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많지요?” 윤 회장은 먼저 질문을 던졌다. 당황한 기색을 애써 숨기며 냉큼 말꼬리를 잡았다. “안 그래도 강제로 국악, 미술을 배우는 바람에 정작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자산업의 어두운 미래 때문이라며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제과업계는 성숙할 만큼 성숙했다”고 했다. 옛날처럼 신제품이 왕성하게 나오지 않고 광고도 활발하지 않다는 것은 곧 업계 자체가 정체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그는 “과자는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아닌 기호식품인데, 과자에 들어가는 원재료가 건강하지 않다는 이유로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많이 팔아서 돈을 버는 전략보다는 조금 먹어도 건강하게 즐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자산업이 지금처럼 머물러 있으면 100년이 아니라 50~60년 안에 아예 없어질지 모른다는 게 윤 회장의 위기 인식이다. 그는 과자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으려면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직원들의 예술 감성, 즉 AQ(Artistic Quotient) 지수를 높이는 아트경영이었다. 윤 회장은 2005년 주 1회 외부 강사를 초청해 시문학, 조각, 국악 등 예술관련 강연을 듣는 사내 모닝아카데미를 열었다. 벌써 200회가 넘었다. 국악 명창의 공연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대신 직원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떼창’을 처음 제안한 사람도 윤 회장이었다. 그는 “회장인 나부터 시작해 임원, 부장, 팀장 등 직급별로 1~100순위를 먼저 뽑아 예외 없이 창을 시켰다”면서 “해보기도 전에 못 한다, 시간이 없다며 빼달라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일단 시작하면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강제적으로 참여하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8회 창신제에 크라운·해태제과 직원 100명은 판소리 ‘사철가’를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윤 회장이 창을 이끄는 도창자로 나섰다. 연습에만 7개월이 걸렸다. 직원들은 업무시간을 쪼개 가사를 외우고 북을 배웠다. 윤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제과의 과자를 많이 팔아준 우수 거래처 8만~9만개 가운데 6000곳의 점주를 초대하는 공연”이라면서 “떼창 공연을 본 점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수익성도 향상됐다. 올 상반기 크라운제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각각 21%와 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윤 회장은 “과자사업은 사람 장사”라면서 “많은 과자를 눈에 잘 띄는 진열대에 배치해야 잘 팔리는데, 창신제를 통해 스킨십을 한 점주들이 우리 과자를 잘 배치해 주는 건 인지상정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아트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크게 향상됐다. 예술 강의와 연습은 근무시간 중에 이뤄진다. 영업이나 마케팅 등 본연의 업무를 할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윤 회장은 “일할 시간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딴짓을 할 새가 없어지고 업무 집중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아트경영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2005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한 때였다. 해태제과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며 크라운제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내분이 깊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두 회사 직원들을 다독이고 화학적인 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윤 회장은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술공부였다. 그는 “버려지는 과자상자와 포장지로 구조물을 만드는 ‘박스아트’를 두 회사 영업사원들에게 가르쳤다”면서 “색깔부터 구조, 비례 등 조각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양쪽 직원들이 힘을 합쳐 작품을 만들면서 화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 이후 크라운·해태제과는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박스아트 작품을 설치하는 이벤트를 연간 5000회 이상 열고 있다. 박스아트 설치를 시작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회사의 대형마트 매출은 매년 15% 이상 성장했다. 아트 마케팅은 과자제품에도 적용됐다. 해태제과는 2007년 오예스 포장박스에 장미꽃 그림을 인쇄했다. 심명보 작가의 미술작품 ‘패션 포 뉴 밀레니엄’의 원본을 5억원에 구입하고 제품 패키지에 활용하기 위해 모든 판권을 양도받았다. 오예스는 3개의 제품을 진열하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해태제과는 이런 특성을 살려 대형마트 등에 과자상자로 커다란 장미를 그리는 박스아트 마케팅을 펼쳤다.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는 무늬가 없는 평범한 비스킷이었지만 과자 표면에 초콜릿으로 S라인을 그려 넣은 뒤 월 매출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윤 회장은 최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논란에 대한 의견을 처음 밝혔다. 과자값을 급격히 올리는 것보다 기존 가격을 유지하되 담는 양을 줄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 회장은 “한 끼에 먹는 밥의 양이 수십년간 계속 줄어온 것처럼 한번에 먹는 과자의 적정 섭취량도 줄어드는 게 맞다”면서 “예전에는 100g을 먹었다면 지금은 80g을 먹어야 속이 부대끼거나 느끼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과자 양이 줄면 여론은 업체가 눈속임을 했다며 거세게 비판한다”면서 “하지만 물류비, 관리비 등을 생각하면 중량을 반으로 줄여도 가격 인하 여지는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과업체의 가격 인상안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윤 회장은 “그동안 원가 공개는 철저한 영업기밀에 부쳐 왔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정보공개 요구가 커진 만큼 적정한 선에서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설명할 기회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기업 탐방-코레일] “토지매각보다 자산관리 강화·안전문화 정착… 국민철도로 거듭날 것”

    [공기업 탐방-코레일] “토지매각보다 자산관리 강화·안전문화 정착… 국민철도로 거듭날 것”

    ‘철녀(鐵女)의 귀환’. 지난 2일, 철도 11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장(首長)인 최연혜 사장이 취임했다. 2004년 철도청 차장과 2005년 초대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을 거쳐 2007년 3월 철도를 떠난 지 6년여 만의 화려한 컴백이다. 철도를 아는, 더욱이 독일에서 공기업 지배구조 등 경영을 전공한 철도 전문가의 등장에 철도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그가 직면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철도 미래를 좌우할 중대 현안이 쌓여있어 철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 대전 철도사옥에서 최 사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위기 상황을 돌파할 묘안에 대해 들어봤다. →철도역사상 첫 여성 수장인데. -공사 출범 후 첫 철도전문가 사장임에도 ‘여성’으로만 부각돼 아쉬움이 크다. 남성적인 철도 조직에 여성 사장이 임명되니 호기심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 같다. 철도는 서비스 직종이며 가족적인, 여성친화적 조직으로 여성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철도에서 20여년 가까이 연구하고 경험한 철도전문가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철도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기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철도전문가로 인정받고는 있지만 19대 총선 출마 경력을 들어 ‘낙하산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총선 출마는 입법기관인 국회에 철도 우호세력, 철도 전문가가 없다는 생각에서 이뤄졌다. 철도 발전의 비전 없이 정책이 추진되는 ‘불편한 진실’을 경험하면서 필요성을 느꼈다. (출마지역으로) 대전을 선택한 것도 철도도시라는 상징성을 고려했다. 낙선했지만 철도인들의 격려와 지원을 받았다. ‘낙하산’이란 오명은 업무를 통해 불식시키겠다. →코레일의 산적한 현안 중 ‘철도의 안전’을 우선 내세운 이유는. -철도는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세계적으로도 입증됐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다. 한 건의 사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실수, 미비한 점을 찾아내기 위해 시스템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전통을 깨고 안전실장을 운전직이 아닌 운수직을 임명한 것도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자는 취지다. 안전을 ‘문화’로 정착시키겠다. →부채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전체 부채가 14조원이고 이 가운데 차입부채가 12조원으로, 매년 이자부담만 5000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최근 부채 증가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영향이 크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2015년엔 17조원까지 부채가 늘어난다. 부채비율이 연말 44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감한 경영효율화와 신성장동력 발굴로 2015년에는 부채비율 260%, 영업이익 흑자달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긴축재정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또 투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불필요한 사업을 조정하는 등 강력한 경영개선 노력을 하겠다. 철도영업에서 흑자가 난다고 해서 악화된 재무구조를 바꿀 수 없고, 역세권 개발이나 수익사업을 도외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리스크가 적은 사업을 통해 부채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토지매각보다 자산관리를 강화하겠다. 다만 적자를 들어 철도를 평가하는 것은 아쉽다. 기간산업인 철도의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인건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973명을 줄이는 등 피나는 노력을 한 게 간과돼 있다. 2008년 매출액 대비 57.8%를 차지하던 인건비 비중이 2012년 46.1%로 낮아졌다. 운송분야 생산성은 프랑스나 독일보다 높다. 양적 효율화는 이뤘지만 질적 인력관리가 미흡한 것이 아쉽다. 운송사업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선진국의 철도회사는 운송사업은 유지하면서 역세권이나 다원사업이 강하다. 중국인 대상 관광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인력운용의 비효율 요소를 찾아내 없애겠다. 구조개혁보다 흑자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간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다. 부담은 고스란히 코레일에 전가됐는데. -국토부는 국가정책을 입안하는 기관이고, 코레일은 집행기관이다. 코레일이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토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임직원들에게 “과거를 잊고, 국토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필요하면 능력 있는 간부를 코레일 상임이사로 영입할 의사도 있다. 협력을 강화하겠다. →정부가 코레일을 지주회사와 자회사로 분리하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예고됐는데 철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철도산업 발전을 유인할 수 있다고 보나. -철도산업 발전방안은 어려운 국가재정과 철도산업의 부채문제, 교통정책 전반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다고 믿고 있다. 구체적인 액션플랜 마련을 위한 협의 과정에 있어 지금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다. 다만 국민적 공감대 속에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재정과 국민 부담을 줄이고, KTX 이익을 철도산업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철도산업의 미래와 국민 편익,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하겠다. 민영화에 대한 의구심 해소도 시급하다. 철도산업 발전방안에 독일철도를 대입하는 것은 무리다. 국토면적 3.5배, 철도망 20배로 체급이 다르고, 유라시아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철도로 여건도 맞지 않다. 독일식 지주회사의 핵심은 수직적 통합으로, 적용한다면 철도시설공단과 통합이 전제됐어야 했다. →평소 철도의 몸집을 늘려야 한다는 지론과 상반되지 않나. -이전 정부의 철도정책, KTX 민간개방에 대한 반대 입장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교통산업은 상호보완성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철도운행의 ‘뇌’에 해당하는 관제권 분리시 심각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KTX 수입 감소로 코레일 재무구조 악화 및 서민 교통편의 저하가 불가피하다. 우리 철도는 잘하기에 어려운 조건이다. 국토가 좁은데다 투자가 미흡했고 북한과 단절돼 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려면 철도망이 4000㎞는 돼야 하는데 우리는 3572㎞에 불과하다. 협소한 시장에서 분할은 비효율을 초래할 뿐이다. 남북철도, 대륙철도 연결 등 ‘철의 실크로드시대’를 대비해 철도산업의 규모와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공사와 철도공단은 남이 아닌 ‘한 가족’이다. →철도노조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민영화로 규정하고 수서발 법인 설립 추진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노사 구분 자체가 적합치 않다. 노사 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이자 한길을 가는 ‘동반자’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노사가 합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 신뢰를 쌓겠다. 상호 신뢰 확보와 예측가능한 관계 유지를 위해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조활동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높이도 변했다. 우리는 ‘코레일, 철도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직원들을 믿는다. →철도의 무한잠재력을 강조하는데. -2005년은 일등항해사로 불안한 출발을 경험했다면 현재는 암초로 좌초위기에 놓인 난파선 선장의 심정이다. 철도는 수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성공 DNA’가 내재돼 있다. 위기를 극복하면 기회는 충분하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철도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5500㎞인 북한 철도와의 연결은 글로벌 철도로 도약하는 기반이다. 한·일, 한·중 해저터널도 가시화할 것이다. 철도가 남북관계를 풀어갈 매개체로 활용돼야 한다. 코레일은 정부정책에 맞춰 남북철도 연결 및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최연혜 사장은 ▲충북 영동 출생 ▲대전여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독일 만하임대 대학원 경영학과, 경영학 박사 ▲한국철도대 운수경영학과 교수 ▲철도청 차장 ▲한국철도공사 초대 부사장 ▲한국철도대학 총장 ▲세계철도대학교 협의회장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 교수
  • ‘단언컨대 가장 비싼’ 3억원짜리 와인 공개

    ‘단언컨대 가장 비싼’ 3억원짜리 와인 공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레드와인이 공개돼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단 6병만 제작된 샤토 마고(Château Margaux)는 12ℓ에 12만2380파운드, 우리 돈으로 3억 원 상당에 판매가 시작됐다. 샤토 마고는 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릴만큼 풍미가 깊으며, 전 세계에 마니아를 형성할 만큼 유명한 와인이다. 상급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 메도크(Medoc)지역에서 만든 이 와인은 총 6병만 제작됐으며 이중 3병은 이미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와인 판매처 관계자는 “샤토 마고의 역사는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샤토 마고를 생산하는 메도크 지역은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면서 “샤토 마고 2009 빈티지는 지금까지 우리가 제작한 그 어떤 와인보다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 와인은 현재 두바이국제공항의 르 끌로(Le Clos)에서 만날 수 있다. 르 끌로는 오픈 에미레이트그룹의 자회사 MMI가 오픈한 최고급 와인 전문 면세점으로, 세계 각국의 애주가들이 원하는 상급의 주류를 판매한다. 사진=멀티비츠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대건설과 경남기업 공동 스리랑카 리조트공사 수주

    현대건설과 경남기업 공동 스리랑카 리조트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경남기업과 공동으로 스리랑카에서 총 5억 2000만 달러(약 5730억원) 규모의 워터프런트 리조트(조감도) 복합개발 공사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공사는 스리랑카 최대 유통 및 개발업체인 존 킬즈 홀딩스의 자회사인 워터프런트 프로퍼티에서 발주했다. 스리랑카 콜롬보 지역에 호텔·아파트·오피스·콘퍼런스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대형 건축공사다. 총공사금액은 5억 2275만 달러로 현대건설 지분은 65%인 3억 3978만 달러(약 3718억원), 경남기업은 25%인 1억 3069만 달러(약 1430억원), 현지업체인 나와로카사가 1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이 공사는 대지면적 4만 2836㎡ 부지에 35층 높이의 호텔 1동과 최고 47층 주거용 빌딩 2동, 32층 오피스 빌딩 1동, 콘퍼런스 및 상가로 신축된다. 공사기간은 총 48개월로 2017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1988년 사마날라웨와 수력발전소 공사를 시작으로 스리랑카에 진출한 이래 이번 공사를 포함해 총 6건, 9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며 “특히 최근 완공한 총연장 6.2㎞ 규모의 콜롬보 항만 방파제는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리랑카 대통령이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는 등 정부의 신뢰를 얻고 있어 향후 스리랑카 공사 수주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기업도 1978년 스리랑카에 첫 진출한 이래 총 50건, 11억 6600만 달러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지난 35년간 스리랑카와 건설 사업파트너 관계를 넘어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공로로 ‘란자나 훈장’을 받은 바 있다. 란자나 훈장은 스리랑카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영예의 훈장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규명해야 할 의혹 3가지

    규명해야 할 의혹 3가지

    금융감독원이 8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가운데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던 정황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각각의 사안들이 금융질서를 해치고 주주나 채권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행위들이어서 대규모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으로 검찰에서 규명해야 할 의혹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동양 계열사끼리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등의 부당한 자금 지원이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느냐다. 이는 금감원이 수사 의뢰한 내용이다. 동양증권의 자회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는 최근 ㈜동양과 동양시멘트, 동양생명에서 각각 350억원, 100억원, 200억원을 빌렸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에 각각 290억원과 420억원을 빌려줬다. 이후 이 2개 회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양과 동양시멘트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동양인터내셔널 등에 직접 지원하면 배임이 된다. 따라서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동양 등을 대신해 지원해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대부업체라 대주주 신용공여한도가 없어 편법 자금 지원 창구로 이용되기 쉬웠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직접 지원해 주는 형식 자체는 불법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아무런 담보 없이 부실 계열사에 지원해 준 데 대해 의혹이 있어 수사 의뢰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현 회장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이다. 동양그룹은 ㈜동양이 가진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569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문제는 이 중 1000억원가량이 동양그룹 위기설이 나온 9월 들어 집중적으로 발행됐고 동양시멘트는 지난 1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점이다. 동양증권에서 동양그룹 계열사는 튼튼하다며 투자자들이 이를 사게끔 독려한 정황과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할 만큼 부실하지 않았다는 점,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을 정당한 절차 없이 현 회장 등 소수만 알고 결정했다는 점이 향후 검찰에서 집중적으로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 세 번째 의혹은 그룹 상황이 안 좋아졌음에도 계열사에서 무분별하게 CP를 발행하고 이 물량을 계열사끼리 돌려 막기를 했다는 것이다.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오리온이 동양그룹의 지원 요청을 거절한 이후와 법정관리 신청 직전 영업일에도 CP를 발행했고 이 물량을 계열사들끼리 돌려 막았다. 개인 투자자 피해 없이 계열사가 모든 것을 소화했다 하더라도 경영진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계열사 간 지원 목적으로 CP를 발행했다면 배임죄 소지가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감 가는 포털… 상생카드로 방패막?

    국감 가는 포털… 상생카드로 방패막?

    올해 국정감사에서 포털 업체들은 정치권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을까. 오는 14일부터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대상으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포털 업계의 시선이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대형 포털 독과점과 관련한 각종 규제 법안을 쏟아내는 중에 진행되는 국감이라 업체들은 이에 앞서 자체 상생 방안을 내놓는 등 최대한 몸을 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네이버에 이어 2, 3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도 최근 중소·벤처 업체와의 상생 방안을 내놨다. 먼저 SK컴즈는 ‘중소·벤처 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3단계 방안’을 마련했다. 계속된 사업 부진으로 거액의 펀드 조성이나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사가 가진 기술과 자원을 나누겠다는 게 상생 방안의 핵심이다. SK컴즈는 SK텔레콤의 손자회사, SK플래닛의 자회사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모기업과 연계해 초기 벤처 및 중소업체에 기술, 홍보 방안, 경영비법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털 네이트닷컴에는 초기 벤처기업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공간도 연다. 다음은 상생을 위한 투자와 인수 확대에 나선다. 이미 지난달에는 스마트폰 홈 화면 꾸미기 관련 서비스 업체인 버즈피아를 정식 인수했다. 또 사내 벤처 육성 지원 프로그램인 ‘다음NIS’를 외부 벤처에도 확대 지원한다. 한편 네이버는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7월 ‘인터넷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부동산 매물 서비스, 여행 정보 등 논란이 된 상당수 사업에서 철수했다. 포털 업계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국정감사장에서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 포털에 게재된 뉴스의 중립성, 댓글과 관련된 사이버모욕죄 문제 등 고유 업무 영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해에도 대선을 앞두고 뉴스 중립성 등으로 여야가 격돌하는 등 정쟁 도구의 소재로 언급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올해는 포털 고유 사업과 직결된 문제들이 논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업계는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지난해에 이어 김상헌 네이버 대표, 최세훈 다음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단 여야 합의에 따라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도 받은 데다가 정치권의 지적도 잇따르면서 최대한 이를 시정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 충분하다고 본 것이 아니겠느냐”며 “국감과 별개로 상생 노력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진보당 경선 대리투표 첫 무죄… 엇갈린 판결에 상급심 주목

    진보당 경선 대리투표 첫 무죄… 엇갈린 판결에 상급심 주목

    법원이 지난해 통합진보당 당내 경선에서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기소된 당원들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대리투표에 대한 도덕적인 비난과는 별개로 당원들에게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현재 같은 혐의로 기소된 당원 수백명의 재판이 전국 법원에서 진행 중에 있고 앞서 열린 11건의 재판에서는 당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아 향후 재판과 상급심의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송경근)는 7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모(48)씨 등 45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내 경선과정에서의 대리투표에 대한 도덕적 비난과는 별개로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내 경선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나거나 선거제도의 본질적 기능을 침해하지 않는 이상 헌법과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보통·직접·평등·비밀 투표라는 선거의 4대 원칙이 그대로 준수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사건의 공소사실은 이를 지켜야 한다는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3월 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전자투표 과정에서 당원으로 등록된 지인, 가족에게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받아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무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 중에는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양원(50)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이석기 의원이 설립한 CN커뮤니케이션즈(CNC)의 자회사 길벗투어의 직원도 포함됐다. 검찰은 공판과정에서 “진보당이 전자투표 방식을 채택한 것은 직접·평등·비밀 선거를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경선업무 담당자로 하여금 선거권자가 직접 투표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경선관리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내 경선의 방식을 자유롭게 규정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진보당의 당헌이나 당규에 반드시 직접투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점, 최씨 등이 조직적인 대리투표를 하지는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원들의 대리투표 행위가 당 내부에서 조직적, 계획적,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신뢰관계인들 사이에 이뤄진 위임에 의한 통상적인 수준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진보당은 가급적 많은 당원을 선거에 참여시킬 목적으로 전자투표 방식을 채택했다”며 “선거제도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도입 목적에 맞도록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당내 경선에서의 대리투표 행위가 제한 없이 허용된다거나 언제나 업무방해죄가 될 수 없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선거의 4대 원칙은 국민의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정당의 비례대표 경선에도 당연히 적용돼야 한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진보당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해 20명을 구속기소하고 442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현재 전국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앞서 열린 재판에서는 11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닮은꼴 연예인 찾기’ 앱은 초상권 침해

    ‘닮은꼴 연예인 찾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했던 KT자회사가 연예인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억대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수지 등 연예인 60명이 “퍼블리시티권(초상사용권), 성명권, 초상권을 침해당했다”며 KTH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연예인 1인당 300만원씩 총 1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KTH가 연예인의 흡인력을 이용해 소비자 관심을 유발한 뒤 광고수익을 얻었다”며 “사진과 이름이 무단 사용된 연예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따른 재산적 손해는 인정하지 않고 성명권과 초상권 침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만 인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통진당 경선 대리투표 45명 무죄…“형사책임 물을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송경근 부장판사)는 7일 통합진보당 당내 경선에서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48)씨 등 45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당시 대리투표에 가담한 수백명을 대상으로 전국 법원에서 진행중인 재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정당의 당내 경선에서 직접투표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는 볼 수 없는 점, 당시 통합진보당이 대리투표의 가능성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업무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와는 달리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헌법이나 법률 어디에도 직접투표의 원칙이 규정되지 않았고 오히려 정당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의 당헌이나 당규에도 반드시 직접투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재판부는 “통합진보당의 경선 업무 담당자들이 위임에 의해 이뤄지는 대리투표를 감수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도덕적 비난과 별개로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씨 등이 조직적으로 대리투표를 하지는 않은 점도 감안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대부분 직장 동료나 부부 등 일정한 신뢰관계가 있는 사람들이고 위임받은 표도 최대 4표”라며 “위임에 의한 통상적인 수준의 대리투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당내 경선에서 대리투표가 제한없이 허용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당원의 의사를 왜곡시켜 선거제도의 본질을 침해하는 대리투표는 허용될 수 없고 구체적 사정에 따라 업무방해죄 해당 여부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무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 가운데는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양원(50)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이석기 의원이 설립한 CN커뮤니케이션즈(CNC)의 자회사 길벗투어의 직원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지난해 벌어진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해 20명을 구속기소하고 44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광주지법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윤모씨 등 2명에게 지난 7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대구지법은 지난 1월 당원 허모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남·광주銀 매각, 지역민심·정치와 선 그어라

    금융당국이 세 번이나 실패한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그 첫 단추인 경남·광주은행 자회사 매각을 둘러싸고 연고지와 정치권의 압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우려를 떨칠 수 없다. BS(부산은행)금융과 DGB(대구은행)금융이 두 은행 모두에 입찰 제안서를 낸 가운데 경남은행은 경은사랑컨소시엄과 기업은행의 가세로 4파전, 광주은행은 JB(전북은행)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 신한금융그룹의 5파전 양상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경남은행을 돌려주지 않으면 지역정서가 폭발할 것”이라며 대놓고 으름장이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시장 논리보다 지역 환원이 우선”이라고 외쳐댄다. 기업은행과 신한금융에는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인수 포기 협박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어떻게든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게 해 유찰시킨 뒤 수의계약 등을 통해 가져가려는 속셈이 엿보인다. 지방은행 동일인 소유지분 한도 15%에 예외를 인정하라는 초법적 요구까지 하고 있는 마당이니 입찰경쟁이 본격화되면 지역과 정치권의 압력은 더욱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광주은행에는 4418억원, 경남은행에는 3528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고객 돈으로 부실대출을 해주다가 위험해진 은행을 온 국민의 혈세로 살려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 지역 환원 운운하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란 격이다. 공적자금 회수의 3대 원칙은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이, 최대한 (금융발전에) 도움 되게’다. 어떤 경우에도 이 원칙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금융당국은 최고가 매각 방침을 확고히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지역민심에 휘둘리거나 정치권의 압력에 굴해서는 안 된다. 다분히 흥행몰이용 찬조출연 성격이 짙어 보이기는 하지만 혹여라도 기업은행에 넘겨서도 안 된다. 이는 왼주머니돈을 오른주머니에 옮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직(職)이 걸렸다고 해서 매각을 위한 매각을 했다가는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다. 국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 인선과 매각과정에서 발생하는 7000억원의 세금 문제를 조속히 처리해줘야 한다.
  • 철도산업 발전 방안·수서발 KTX 법인 설립 문제 노사 대치 해소가 첫째 과제

    철도산업 발전 방안·수서발 KTX 법인 설립 문제 노사 대치 해소가 첫째 과제

    “현안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업무를 파악한 뒤에 의견을 밝히겠다.” 철도 114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首長)이 된 최연혜 코레일 사장 내정자는 1일 통화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코레일이 현재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다. 그는 2005년 철도청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바뀌던 격변기에 공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발탁돼 철도청 차장과 코레일 초대 부사장을 지냈다. 자타가 공인하는 철도 전문가라 안팎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현재 철도산업의 상황은 당시보다 나을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코레일을 지주회사와 자회사로 전환하는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연내 수서발 KTX 법인 설립도 예정돼 있다. 이에 맞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민영화로 규정했다. 수서발 주식회사가 설립되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이미 예고해 노사 간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신임 사장이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노조가 압박하는 상황에서 신임 사장이 중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정부 정책에 반하는 개인적 신념을 내세우기는 힘들 것이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 사장 내정자는 지금까지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면서, 코레일이 더욱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해 왔다. 때문에 이번에 정부가 최 사장 내정자와 철도산업 발전방안 이행을 포함한 경영계약서를 체결할 것이란 말이 국토교통부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지주사 전환 및 고속철도 경쟁체제 도입에 반대한 전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무산된 용산역세권개발사업 대책과 지난 8월 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충돌사고로 부각된 철도 안전성 위기도 신임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일각에서는 누적 기준 15조원에 달하는 부채관리 대책을 정부에 제시, 동의를 이끌어낸 뒤 사안별로 코레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행안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하고 있다. 하지만 부채관리 대책 마련이 쉽지는 않다. 수익구조 개선이 한정된 상황에서 철도부지와 자회사 및 인천공항철도 지분 매각 등은 한계가 있다. 결국 인건비를 줄이는 대책이 수반돼야 하는데 노조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코레일의 다른 관계자는 “부채를 줄이는 것이 핵심 과제”라면서 “근로 여건을 악화시키지 않는 상태에서 강력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면 일부에서 지적하는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나고, (노조가)반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알록달록 컬러풀 ‘유리 보석 옥수수’ 인기 폭발

    알록달록 컬러풀 ‘유리 보석 옥수수’ 인기 폭발

    지난해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공개돼 화제를 일으킨 알록달록한 ‘컬러풀’ 옥수수가 매진사태를 일으킬 만큼 큰 인기를 얻고있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종자단체인 네이티브 시즈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되는 ‘글래스 젬 콘’(Glass gem corn·유리 보석 옥수수)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름처럼 마치 보석이 박힌듯한 이 옥수수는 관상용이 아닌 실제로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이다. 그러나 특별한 옥수수인만큼 탄생 사연도 길다. 처음 이 옥수수는 오클라호마 출신의 체로키 인디언 출신 농부 칼 바네스가 재배하다가 세상을 떠나기 전 친구인 그렉 쉔에게 보존을 부탁하며 종자를 넘겼다.  이후 쉔은 이 종자를 다시 애리조나에 위치한 작은 종자회사 대표이자 비영리 종자단체를 운영하는 빌 맥도먼에게 넘겨 현재에 이르게 됐다.    맥도먼은 “처음 이 옥수수를 봤을 때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면서 “옥수수 판매금으로 미국의 토종 종자를 보존하는데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포대에 7.95달러(약 8500원)이며 옥수수 가루나 팝콘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학·연구소 내 ‘실험실 공장’ 허용한다

    청년 창업 자금지원 대상이 전자상거래업, 관광 관련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되고 내년 안에 150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펀드’가 만들어진다. 대학·연구기관 시설 내 실험실 공장 설치가 허용되고, 일정 기준 이상의 투자실적, 경력 등을 보유한 에인절 투자자를 전문 에인절로 지정, 이들이 투자한 기업도 벤처기업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벤처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추진방안’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주재한 지난 27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추진 방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국무조정실이 지난 6월 ‘네거티브 규제방식 확대 계획안’을 발표한 뒤 벤처 업종에 적용한 첫 사례다. 창업 지원, 입지환경 개선, 투자 활성화, 행정적 규제개선 등 5대 분야에 21개 개선 과제가 포함됐다. 창업자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민간투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벤처기업 집적시설에 창업보육센터 졸업 기업과 연구기관의 입주를 허용하고 입주 기업의 임대료 부담도 낮추기로 했다. 벤처 창업자가 대학·연구기관 시설에 실험실 공장을 설치할 때 별도 건축물 용도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규정도 완화하기로 했다. 대학·연구소 기술을 사업화하는 신기술 창업 전문회사의 경우 대학·연구소가 발행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의무보유 비율을 10%로 완화한다. 현재 개인투자조합 2억원 이상, 중소기업 창업 투자조합 30억원 이상인 투자조합 출자금 최소 금액을 1억원 이상과 20억원 이상으로 각각 낮췄다. 한편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으로부터 일률적으로 정부 출연금의 10%를 징수하던 기술료도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한정하는 등 단계적으로 낮춰 나간다. 법령상 투자 의무를 이행한 창업투자회사는 1년간 투자실적이 없으면 등록을 취소하는 규정에 예외를 둬 창업의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박병엽 팬택 부회장 돌연 사의… 새달부터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박병엽 팬택 부회장 돌연 사의… 새달부터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벤처 신화의 아이콘으로 통하던 박병엽(51) 팬택계열 부회장이 24일 회사 경영 악화의 책임을 지고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팬택은 다음 달 1일부터 전체 임직원의 3분의1가량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은행 채권단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사의 표명 후 사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역량 없는 경영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아픔만을 드린 것 같다”면서 “깊은 자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부디 이준우 대표를 중심으로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팬택으로 거듭나게 해줄 것을 당부한다. 번거롭지 않게 조용히 떠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팬택 관계자는 “3분의1이 넘는 직원이 무급휴직을 할 수밖에 없는 일련의 경영 악화 상황에 대해 박 부회장이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껴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임 결정은 직원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현재 보유한 팬택 지분이 없어 부회장직을 사퇴하면 공식적으로 팬택과의 연은 끊어진다. 팬택은 박 부회장의 사퇴 이후 실적이 좋지 않은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단 인적 구조조정은 인위적인 인원 감축 대신 6개월 순환 무급휴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무급 휴직의 규모는 800여명으로 팬택 전체 인력 2384명의 3분의1이 넘는 수준이다. 박 부회장은 통신장비 회사 영업사원에서 시작해 국내 3대 휴대전화 제조사를 세운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였다. 29살이던 1991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팬택을 차린 그는 직원 6명과 함께 무선호출기(삐삐) 사업에 뛰어들었고, 10년 만인 2001년 매출 규모 1조원에 이르는 현대큐리텔을 인수했다. 2005년에는 SK텔레콤의 단말기 자회사로 ‘스카이’ 브랜드 회사인 SK텔레텍을 인수해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의 성공 가도에 위기가 찾아 왔다.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레이저’에 밀려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팬택은 각고의 노력 끝에 2011년 연말 4년 8개월간의 기나긴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다시 지난해 3분기 영업 손실 179억원을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올 1분기 들어 적자 폭을 78억원까지 줄이는 듯했지만 ‘베가 아이언’ 등 신제품의 매출이 기대 이하에 머물면서 2분기 영업 손실은 무려 495억원까지 늘어났다. 빨간불이 들어온 회사를 위해 박 부회장은 지난 5월 경쟁사인 삼성전자로부터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악화된 회사 상황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팬택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사임하더라도 이미 이준우 대표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NH농협금융지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NH농협금융지주

    “위기 대응 능력의 핵심은 건전성입니다. 건전성이야말로 농협금융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여야 합니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6월 11일 취임식에서 건전성을 강조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은 떨어지고 부실기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 부담이 커져 경영 환경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6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9%로 출범 당시(11.48%)보다는 올랐지만 전체 시중은행 평균(14.83%)보다는 낮다. 농협금융은 건전성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이를 위해 3대 경기 민감 업종(건설·조선·해운)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직접 주재한다. 수익성 악화의 근본 원인인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또 하반기 자회사별 비상경영 목표를 주고 이를 성과 평가에 반영했다. 자회사들은 영업력을 늘리는 한편 적자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주력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 이자수익에 치우친 수익구조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농·축협 채널과 연계한 국내 최대 점포망은 다른 금융회사와 차별화된 농협금융의 장점인 만큼 이를 기회로 살리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농협의 유통망과 농협카드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하나로마트 이용 실적에 따라 농협카드와 포인트를 공동 적립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다. 통합 마케팅 시스템 구축도 추진 중이다. 계획이 완성되면 2500만명의 농협금융 고객들은 은행, 보험, 증권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투자증권 인수 역시 시너지효과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자산규모 면에서 다른 금융지주와 대등한 경쟁 여건을 확보할 수 있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도시 직역과 기업금융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효과는 물론 여유 자금의 외부운용, 자산관리서비스 등의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검토 필요성에 대해선 농협중앙회도 공감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은행, 보험, 금융투자업이 상호 발전하는 금융지주사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보험업에도 적극적이다. 농협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총자산이 업계 4위로 올 상반기에 약 1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보험사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종합 경영진단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시장도 활발히 개척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중국 베이징과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8월엔 미국 뉴욕지점을 열어 본격적인 해외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미국 LNG 플랜트 사업 등 국외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진적인 인사 시스템 구축도 올해 목표 중 하나다. 농협중앙회의 ‘인사혁신 태스크포스’와 연계해 성과가 좋은 직원이나 부서가 우대받는 인사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사평가 때 개인 성과 반영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신뢰 구축이라는 숙제도 안고 있다. 잦은 전산 사고로 신뢰에 타격을 입은 까닭이다. 농협금융은 이를 위해 임직원 전산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기술(IT) 인프라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상반기 통합 IT 센터 건립에 착수했고 하반기에는 보험부문 IT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금융권 최대 규모인 130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급했다. 출범 2년차인 올해에는 이보다 더 많은 132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목표 봉사활동 시간만 10만 시간에 이른다. 농협금융은 사회공헌 활동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행복채움금융, 투게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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