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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난 자회사 관리… 황창규 리더십 첫 시험대

    KT 자회사가 불법으로 위성을 판 지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자회사가 부장급 직원에게 2800억원의 사기를 당하면서 KT의 허술한 자회사 관리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취임 2주째인 황창규 KT 회장이 연달아 떠안은 폭탄을 어떻게 제거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내부통제가 전혀 안 되고 있는 KT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6일 사고가 터진 KT ENS에 따르면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씨는 자금담당 직원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인감과 서류 위·변조를 통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KT ENS 측은 이를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중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말 자회사가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인공위성 2기를 정부 승인 없이 헐값에 외국에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KT 샛(sat)은 무궁화위성 3호를 5억 3000만원에 홍콩 위성 서비스업체인 ABS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황 회장의 리더십과 능력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KT는 자회사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관망만 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KT ENS는 이전 KT네트웍스가 지난해 8월 사명을 바꾼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KT가 지분의 100%를 가지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조원대 적자 소니, PC사업 팔고 TV도 분사

    일본의 대표 전자업체 소니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바이오’(VAIO) 브랜드로 유명한 개인용 컴퓨터(PC) 사업을 팔고 TV 사업은 분사할 예정이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소니는 일본 1500명, 해외 3500명의 인원 감축도 단행한다고 밝혔다. 소니가 이같이 강력한 자구안을 내놓은 것은 주력 부문인 PC와 TV 사업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영업손실액(IFRS 연결 기준)이 1100억엔(약 1조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PC와 TV 사업 부진을 이유로 소니의 신용등급을 전체 21단계 중 위에서 10번째인 ‘Baa3’에서 ‘Ba1’로 한 단계 강등하기도 했다. 소니는 1996년부터 ‘바이오’라는 브랜드로 한때 연간 870만대의 PC를 출하했지만 태블릿 PC의 급속한 보급으로 2013년 기준으로 580만대 출하로 줄어들었다. 소니는 각국에서 발매하는 이번 봄 모델을 마지막으로 PC 사업에서 철수하고 오는 3월 말까지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TV 부문은 오는 7월까지 분사해 향후 완전 자회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네오위즈 사활을 건 MMORPG ‘블레스’ 공개…과연 재미있을까?

    네오위즈 사활을 건 MMORPG ‘블레스’ 공개…과연 재미있을까?

    네오위즈게임즈는 6일, 자회사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대형 MMORPG 블레스 (BLESS)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에서 선보일 콘텐츠와 비전 등을 공개했다. 블레스는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해 개발 중인 대형 MMORPG로 한재갑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종족, 진영, 월드의 대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탄탄한 스토리가 강점이며 살아있는 세상을 연상케 하는 수준 높은 그래픽, 다양한 전투 콘텐츠 등을 선사한다.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이번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 이기원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의 비전 발표가 진행됐으며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을 기반으로 제작된 프로모션 영상이 최초 공개돼 높은 기대를 모았다. 이와 함께 ‘블레스’를 총괄하고 있는 한재갑 총괄 프로듀서가 게임의 전체적인 컨셉을 비롯한 1차 비공개 테스트의 콘텐츠, ‘블레스’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 일정도 공개됐다. 테스트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테스트 참가 신청은 2월 6일부터 1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http://bless.pmang.com)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의 출사표] 경기지사 도전 민주 원혜영 의원

    [나의 출사표] 경기지사 도전 민주 원혜영 의원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낸 원혜영(경기 부천오정) 민주당 의원은 ‘사회적 공익을 지켜 내는 도지사’ ‘공공의 적에 맞서는 공공성의 변호인’을 선거 모토로 내세웠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 의료 영리화 등의 민영화 논란에 맞서 경기도민의 공익을 지켜 내겠다는 포부다. →경기도 지사 출마 계기와 포부는.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경기도민은 대한민국 국민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메카로 중요성이 크다.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져야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된다. 경기도에 있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챔피언을 만들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경기도를 바꾸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자신만의 강점은. -저는 일의 성과와 구체성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30대 초반에 창업한 풀무원은 식품에 대한 가치를 바꿨다. 부천시장으로서는 이름 없는 수도권 도시를 대표적인 문화 도시로 만들었다. 버스 안내 시스템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도 했다. →안철수 신당까지 야권 내 경쟁도 치열한데. -선거에서 1대1 구도면 여야 구도가 되지만 다자 구도가 되면 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초점이 옮겨 갈 것이다. 인물 구도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특히나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이슈에서 국민의 동의를 크게 얻어 낸다면 대세를 우리가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본다.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공약은. -경기도에서 제일 핵심은 교통 문제라고 보고 대표 공약으로 버스 공영제를 내세웠다.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한 시간 이상 걸려서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서서 갈 수밖에 없다. 버스공영제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출퇴근길을 보장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는. -박근혜 대통령이 원칙과 신뢰의 정치라는 이미지로 당선됐는데 경제민주화부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까지 지킨 것이 없다. 이번 지방선거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경고적 성격의 심판이 돼야 한다. 글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원혜영 의원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교양과정부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유기농 식품회사인 ‘풀무원식품’을 창업해 성공 신화를 이뤄냈다. 14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했다. 민선 2, 3대 부천시장을 역임한 후 17대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4선 의원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대표 등을 맡았다.
  • 현대건설, 1조 7380억원 印尼 석탄철도 러 업체와 공동수주

    현대건설과 러시아 철도공사 자회사가 공동으로 16억 달러(1조 738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탄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3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철도공사와 인도네시아 석탄철도 프로젝트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5일 밝혔다. 러시아철도공사 인도네시아 법인(PTKAB)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중부 석탄광산에서 동부 해안까지 192㎞의 석탄 화물철도와 수출항구를 건설하는 공사로 현대건설과 러시아철도공사 자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내년 상반기 시공계약 체결 때 결정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참여로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철도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토종’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간다. 오래전부터 우리 땅에서 온전하게 자라 본래의 맛과 향기를 켜켜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종이라는 말이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사라지는 토종 제품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도매시장이나 전통시장 등에 전시된 농·임산물 가운데 국산을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완식(72) 박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씨앗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30년째 이 땅의 기운을 받은 씨앗을 찾아내고 지키며 퍼뜨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종자은행 개설의 산파역을 했고 유전자원 연구에도 몰두하는 등 ‘토종씨앗의 대부’로 통한다. 지금은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으로 생명을 지키는 비영리단체 ‘씨드림(Seed Dream)’을 이끌면서 우리 종자를 수집하고 보존·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3월이면 씨앗을 나눠주는 행사도 갖는다. 설연휴 직전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안씨를 만났다. 아파트 거실에는 각종 씨앗 견본들과 관련 책자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다. 베란다에는 홍매화 등 꽃들이 벌써 활짝 피어 있었다. 잠시 꽃냄새가 코끝에 스쳐온다. 매화 얘기부터 자연스럽게 나왔다. “보십시오. 예쁘죠? 봄이 오기 전에 다른 어떤 꽃보다도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에서 풍겨 나오는 청향(淸香)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회에 젖어들게 하지요. 청초하면서도 은은한 향에 취하노라면 세상의 번뇌와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되고 정신이 고고하게 승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했다. 젊었을 때에는 정절과 선비의 상징 꽃인 매화를 좋아했다. 1983년 일본 쓰쿠바 과학도시에 있는 농업생물자원연구소에서 유전자원에 관한 연수를 받을 때 마침 매화의 개화 시기여서 그 꽃의 아름다움에 새삼 반했다. 이후 전국에 있는 매화를 접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귀국 후 출장이나 휴가를 얻어 매화를 찾아다니면서 매화 전문가가 되다시피했다. 이제 곧 날이 풀리면 매화를 다시 만나러 떠날 예정이다. 매화의 감상 요령에 대해서는 지색, 지형, 지향 등 세 가지를 예로 든다. 다시 말해 꽃의 색깔, 꽃의 아름다운 각각의 모양, 꽃에서 풍겨 나오는 꽃 마디의 다른 향을 느끼고 감상하는 것이란다. 선인들이 매화를 감상할 때 가지가 번성한 것보다는 드문 것, 젊은 것보다는 늙어 고태가 나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말한다. 진한 향보다는 맑고 청아한 것을 높이 여겼고 겹으로 피는 꽃보다는 정연한 홑꽃을 더 고상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다음은 토종씨앗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토종은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의식주를 제공해 온 우리의 가장 큰 유산이며 생명공학, 신품종육종, 생물학 등 여러 연구의 기본자료인 유전자원으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며 타국 자원 확보의 밑천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토종은 식량주권을 살리는 근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국적 기업 종자회사 등에 종자주권을 잃은 지 오래됐지요.” 아울러 토종은 유기농업과 친환경농업에 잘 적응되는 필수적인 종자이며 우리의 기후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해 왔기 때문에 무농약 소비재배에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요즘 농촌에서 주로 재배하는 ‘개량된 씨앗’에 대해서는 “몬산토 등 다국적 회사가 한국종자시장의 70%를 장악했다. F1(잡종1대)품종, 터미네이터와 트레이터 등은 1회성 품종이기 때문에 농민은 매년 비싼 씨앗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서 종자주권을 잃으면 식량주권도 되돌릴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현재 회원이 6500명인 ‘씨드림’을 중심으로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지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토종종자 채종포를 통한 종자 증식과 종자은행을 운영하며, 토종학교를 개설해 토종종자의 보존과 확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와 협력해서 ‘1농가 1토종 갖기 운동’을 펼치면서 매년 1만여 귀농민들에게도 토종씨앗을 나눠주고 있다. ‘씨드림’은 우리 말로 ‘씨를 드린다’는 의미도 있고 ‘씨앗의 꿈’처럼 농민들의 꿈이 씨드림을 통해 이뤄진다는 뜻도 담겨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지부를 통해 토종이나 전통농법에 관한 정보교환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년 3월 ‘씨드림’ 회원들이 직접 증식한 종자를 나눠주는 행사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일대 땅 4950㎡(약 1500평)을 임대해 토종씨드림농장을 마련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씨앗들을 심어 받은 씨를 보관한다. 현재 주곡 작물, 채소 작물, 특용 작물 등 모두 2300여 점이 저장돼 있다. “처음부터 토종 수집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별로 가치가 커 보이지 않는 토종 수집에 열심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농가 주변을 기웃거린다고 간첩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도 여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때가 종종 있지요.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토종 수집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는 곳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토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9년 농촌진흥청 맥류연구소에서 일을 하면서였다. 그러다가 1976년 농촌진흥청이 종자저장고를 짓자 작물시험장, 원예시험장, 축산기술연구소, 농업과학기술연구원 등에 흩어져 있던 종자들을 한곳에 모으기 시작했다. 1985년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토종 모으기에 앞장섰다. 전국의 농촌지도소 요원과 협력해서 2002년 퇴직할 때까지 약 2만여 점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2006년 세워진 국립농업유전자지원센터에 저장된 토종씨앗 3만 8000여 점의 토대가 됐다. ‘토종모음 봉투’도 그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1991년 종자관리를 위한 유전자원과 신설로 이어졌고 1997년 설립된 한국토종연구회를 통해 토종보존과 연구를 지속 가능하게 했다. 뿐만 아니다. 1986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을 수차례 다녀오면서 일리노이대 연구실에 보관된 우리 콩 5000점 가운데 2000여 점을 돌려받았고 또 미국의 여러 대학에 분산된 밀, 보리, 채소 등의 씨앗을 가져왔다. 1991년 러시아에서 우리의 참외씨앗 800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퇴직 후에는 매년 전국을 다니며 토종씨앗을 조사, 수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제주, 강화, 울릉도 등 3개 섬을 다니며 450점을 수집했다. 제주도에서는 우연히 60년 동안 농사짓는 할머니로부터 구억배추 씨앗을 받아 씨드림농장에 심었는데 배추 속도 꽉 차고 오래 두어도 안 무르는 데다가 맛도 좋아 회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후에도 2010년 충북 괴산군에서 360여 점, 2011년 전남 곡성군에서 330점, 2012년 여주군에서 160여 점 등 토종씨앗을 꾸준히 조사해오고 있다. “1985년에 토종조사 당시를 100% 상황으로 가정했을 때 1993년 조사할 때는 74%가 소멸됐고 다시 7년 후에는 12%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5%도 안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씨가 말라가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농가에서 재배하는 채소씨앗만 하더라도 대부분 로열티를 내고 구입하는 실정입니다. 지금이라도 토종종자를 다양하게 심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종자주권을 되찾는 시작입니다. 토종종자가 개량품종에 비해 수확률이 낮긴 하지만 맛과 품질면에서는 우수하거든요.” 토종이 사라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새로운 품종이 보급되면서 농가들이 품종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토종도감인 ‘한국토종작물 자원도감’과 토종종자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다룬 ‘내손으로 받는 우리종자’라는 책을 집필하는 등 꾸준히 토종에 대한 조사와 수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발병이 나지 않는 한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토종을 수집할 것입니다. 제가 해왔던 것보다 더 토종을 사랑하는 후배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인 경기 수원의 어느 한 곳에 우리의 토종을 누구나 볼 수 있는 토종박물관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완식 박사는…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을 거쳐 강원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농촌진흥청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멕시코 국제맥류옥수수연구소, 일본 농생물자원연구소, 미국 오리건대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밀 육종과 식물 유전자원 연구를 했다. 여러 차례 식물 유전자원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농업과학기술원 생물자원부 유전자원과장 및 책임연구관으로 있었다. 한국생물다양성협의회 운영위원과 한국토종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토종연구회 고문’ ‘토종 씨드림 대표’ ‘스로푸드 맛의 방주 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종자’(1999년), ‘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2007년), ‘한국토종작물자원도감’(2009년), ‘식물유전자원학’(공저, 2004년)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농업유전자원 연구 현황과 발전 방향’, ‘한국에 있어서 작물재래종의 소멸 경향 연구’, ‘지속적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의 확보’ 등이 있다.
  • 빚더미 지방공기업 과도한 ‘복지 잔치’

    부채가 많고 자본이 잠식된 일부 지방 공기업들이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을 통해 직원들에게 과도한 복지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지방공사 58개 중 노조가 결성된 35개 공기업의 단체협약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공사의 단체협약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복지조항을 다수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메트로는 자회사를 설립할 때 노조와 사전에 협의하도록 규정하는 한편, 불가피한 경우에도 강제퇴출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고 타부서 파견을 원칙적으로 지양하는 등 경영권을 침해하는 규정을 단체협약에 담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메트로는 정년퇴직자에게 20일에 이르는 퇴직 위로휴가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이나 배우자 직계존속의 회갑 또는 칠순 2일, 본인과 배우자의 조부모 및 자녀 사망 시 5일, 본인 또는 배우자의 백숙부(모) 사망 시 1일, 형제자매의 사망 시 2일, 고모(부)·이모(부)·외숙부(모)·외조부모의 사망 시 1일, 배우자의 출산 시 5일 등 과도한 청원휴가 규정을 둔 것으로 드러났다. 바른사회시민회의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서울메트로의 부채 규모는 3조 3035억원이며 부채 비율 281%, 자본잠식률은 84.6%에 달했다. 이 밖에 부산교통공사, 대전도시공사 등은 분할·합병 때 고용을 승계하고 임금이 감소하는 것을 막는 규정을 단체협약에 명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농수산유통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태백관광개발공사 등 7개 공사는 복수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관계자는 “지방 공사 중 상당수는 5년 이상 영업적자를 내 자본 잠식이 됐거나 부채 규모가 자본의 2배가 넘는 등 재무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불합리한 단협 조항이 있는 한 노조의 ‘복지 잔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쏙쏙 경제용어]

    ■머니마켓펀드(MMF)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이하 채권 등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수수료 부담 없이 중간에 환매할 수 있다. 유동성, 수익성 및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 수단으로 인식됐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MMF도 위험한 투자 상품이라는 인식이 크게 확산됐다. ■RP(Repurchase Agreement·환매조건부매매)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에 되사는 조건으로 증권을 매매하는 것이다. 증권 매매지만 단기자금의 조달과 운용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RP 거래는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을 연결함으로써 금융시장의 발전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나 금융기관이 반복적인 RP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를 확대할 경우 시스템적 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다. ■규제차익(Regulatory arbitrage) 국가 간 또는 금융 부문 간 규제 강도 및 형태가 다른 것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 행위를 뜻한다. 즉 같은 기능을 하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 중에서 규제 비용이 가장 적은 상품 및 서비스를 선택해 이익을 얻는 경우다. 금융기관이 자회사를 세워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국가 및 금융 부문에 진출하거나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대체 상품을 개발해 거래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자산유동화 금융기관과 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매출 채권, 유가증권, 주택담보대출 등과 같이 유동성이 낮은 자산의 일부를 기초로 해 증권을 발행하고 기초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 흐름으로 발행 증권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방법이다.
  • ‘알뜰 여행족 잡기’ 오픈마켓 뭉친다

    ‘손품’을 팔아 인터넷상으로 저렴한 여행상품을 찾는 알뜰 여행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대형 오픈마켓들이 뭉치고 있다. 온라인몰 인터파크의 자회사인 인터파크투어는 28일 경쟁사인 옥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숙박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여행사인 인터파크투어가 보유한 국내 특급호텔, 콘도, 펜션, 리조트 등 2000여종의 숙박권을 옥션 회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 여행사는 앞서 2009년 G마켓과 2012년 11번가와 제휴를 맺고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3대 온라인 쇼핑몰에 모두 입점해 강력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1999년 온라인 여행서비스를 시작한 인터파크는 국내 처음으로 국내선 7개 항공사의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국내 최대인 1000여개 호텔 및 콘도와 1000여개 펜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본사 고객 대다수가 30대 이상인 데 비해 옥션 등은 회원 수가 더 많고 20대 초반 고객도 활발히 이용하고 있어 고객군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여행 카테고리를 강화한 옥션은 인터파크투어 입점을 기념해 다음 달 2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숙박상품 가운데 상품기획자(MD) 추천상품, 소셜커머스보다 저렴한 지역별 추천 숙소 등을 골라 특가 판매하며 매일 선착순으로 1만~3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히든싱어2 우승자 김진호, 태진아 진아기획과 손잡고 데뷔한다

    히든싱어2 우승자 김진호, 태진아 진아기획과 손잡고 데뷔한다

    ’히든싱어2’ 우승자 김진호가 진아기획 대표인 가수 태진아와 손을 잡고 정식 데뷔를 준비 중이다. 28일 JTBC ‘히든싱어2’ 연출자 조승욱 PD는 “김진호가 휘성의 소속사와 함께 ‘히든싱어2’ 방송 이후 디지털 싱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방송된 ‘히든싱어2 휘성편’에서 평가단으로 출연했던 태진아는 김진호의 무대를 본 후 “언제든지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함께 앨범을 만들어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휘성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태진아가 대표로 있는 진아기획의 자회사이다. 앞서 김진호는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2’ 왕중왕전 파이널 무대에서 휘성의 ‘결혼까지 생각했어’를 완벽하게 모창해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호의 정식 데뷔 준비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진호가 진아기획 태진아와 손잡고 데뷔한다니, 대단”, “김진호, 태진아 진아기획 정도면 데뷔 잘 하겠네”, “김진호, 진아기획 태진아가 방송에서 한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네”, “김진호와 진아기획 태진아가 큰일 좀 내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재의 정보제공 동의 방식 문제”

    “현재의 정보제공 동의 방식 문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안과 일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언급을 많이 내놓았다. 예컨대 개인정보 대량 유출과 관련해 “현재의 정보 제공 동의 방식은 고객이 읽기 힘들 정도의 작은 글씨로 돼 있고,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아 사실상 동의를 강요하고 있으며, 계열사나 관련 업체에도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더 커지는 점들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끄집어내는 식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에 대해서는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AI를 막는 방안은 역시 축사 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소독하는 것”이라며 “철새 이동경로를 전파하고 관계 부처에서는 살처분 보상 등을 신속히 하라”고 강조했다. 28일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및 AI 확산 대책을 위한 당·정·청 회의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은 야권의 반발이 거센 원격의료 및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다보스에서 만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이구동성으로 원격건강관리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다른 기업보다 한발 앞서 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공재광(51) 행정관은 6·4 지방선거 평택시장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새 정부의 청와대 인사가 전국 단위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은 처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檢 ‘한전노조 국회의원 불법 후원’ 의혹 재수사

    검찰이 한국전력 노동조합의 ‘국회의원 불법 후원금(쪼개기 후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2011년 5월 선거관리위원회가 노조의 불법 후원금 정황을 검찰에 넘기면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착수했던 것으로, 정치권의 거센 반발 및 2012년 대선 등과 맞물리며 중단됐다. 이 사건에는 110여명의 현직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가 오는 6·4 지방선거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3년 가까이 중단됐던 이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과거 수사기록 검토와 소환자 선별 작업 등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2011년 선관위의 수사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대선과 대선 이후에도 계속된 굵직한 공안 사건 탓에 장기간 방치된 사건을 털고 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전 노조원을 수사 대상으로 놓고 의원들에게 전달한 자금의 성격을 따져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가급적 빨리 처리한 뒤 장기 미결 사건 처리와 6·4 지방선거 준비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2011년 한전 노조뿐 아니라 KT링커스, LIG손해보험, KDB생명 등 여러 기업 노조의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가운데 KT링커스 노조 등 3개 노조는 약식기소 또는 정식 재판에 넘겨졌고 한전 노조 관련 수사만 남은 상태다. 한전 노조는 기업의 정치인 후원을 금지한 정치자금법망을 피하기 위해 2007~2010년 노조원 1인당 10만원씩 개별적으로 후원하는 것처럼 꾸며 총 15억여원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등 110여명의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원금 모금에는 한전 노조뿐 아니라 한전 자회사 노조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의원 중 일부는 최대 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후원금이 지경위와 환노위 의원들에게 집중됐다는 점에서 당시 논란이 됐던 한전 민영화를 막기 위한 ‘입법 로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사건은 2009년 청원경찰 친목 모임이 입법 로비를 위해 3억 830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정치권에 건넨 혐의로 기소된 ‘청목회 사건’에 비해 후원 액수가 4배에 달하는 데다 선관위가 파악한 의원 수도 국회 재적 인원의 3분의1을 넘어 검찰 수사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샤이니 키 인피니트 남우현, 다른 소속사가 유닛활동을? ‘왜?’

    샤이니 키 인피니트 남우현, 다른 소속사가 유닛활동을? ‘왜?’

    샤이니 키 인피니트 남우현 유닛 활동설이 화제다. 샤이니 인피니트 소속사 관계자는 25일 “키와 남우현이 유닛 활동을 논의 중”이라며 “하지만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 팀명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양측에 얘기만 오고간 상태로 전해졌다. 샤이니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고,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 C&C 독립 레이블이다. 지난해 8월 인피니트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 산하의 SM C&C의 레이블로 합병됨에 따라 큰 테두리에서 같은 식구라는 개념도 있지만, 두 그룹은 엄연히 활동 컨셉과 지향하는 바가 엄연히 다르다. 이번에 키와 남우현이 함께 앨범을 낼 경우 SM과 울림의 첫 합작 앨범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샤이니 키 인피니트 남우현 유닛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샤이니 키 인피니트 남우현 유닛활동 진짜야?” “샤이니 키 인피니트 남우현 유닛활동, 성사되면 대박이다” “샤이니 키 인피니트 남우현, 벌써부터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사진 = 샤이니 공식 미투데이 (샤이니 키 인피니트 남우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화생명 해외투자 확대…경쟁력 강화방안도 모색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계적 투자회사인 칼라일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회장 등을 만나 한화생명의 해외투자 확대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화생명은 글로벌 보험사들의 성장전략 등을 참고해 향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국가 시장을 위주로 해외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中 저우융캉도 역외 탈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중국 최고위층 역외 탈세 명단에 사법처리설이 나오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필두로 하는 석유방 세력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계속되는 자국 고위층 탈세 의혹 소식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보도를 서방의 유언비어 공격으로 규정하고 정면 대응을 삼가고 있다. ICIJ는 각국 16개 언론과 공동 취재해 푸청위(傅成玉)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SINOPEC) 회장 등 국영석유기업 전·현직 임원 20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IV) 등 조세회피처에 30개의 유령회사를 만든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영석유기업 출신들인 석유방은 막대한 이권을 기반으로 중국 주요 정치 권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뒤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저우융캉 측근들을 중심으로 줄줄이 낙마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 진영과 그의 공격을 받고 있는 석유방 간 전면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CIJ는 이날 중국 3대 국영석유기업이 세운 30개 유령회사 중 이들의 자회사로 공식 등록된 곳은 5개뿐이라고 적시했다. 이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목적이 불법자금 세탁 및 공금횡령을 위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미여서 ‘석유방=부패 집단’이라는 기존 인식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의 인터넷 관리 기구인 국무원 산하 국가신식화공작판공실(國家信息化工作辦工室)은 전날 ICIJ의 발표 이후 관련 소식이 역내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정보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홍콩 명보는 이날 판공실이 지침을 하달해 “인터넷 감시 기구들은 중국 지도자와 공산당 체제를 공격하는 관련 사진과 글을 검열·삭제하고, 글이 지극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IP 주소를 봉쇄하는 것은 물론 실제 그 주소를 찾아가 관련자를 검거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선 ICIJ는 물론 관련 소식을 보도한 서방 매체들의 인터넷 포털 접속이 일제히 차단된 상태다. 중국은 ICIJ의 발표를 서방의 유언비어로 치부하고 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이번 보도를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일가의 축재설이 뉴욕타임스에 의해 제기됐을 때도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일부 다른 꿍꿍이가 있는 자들은 중국과 그 지도자를 음해하기 위해 유언비어 살포를 즐긴다“고 반격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극복 급선무… 교육·의료시장 열어야”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극복 급선무… 교육·의료시장 열어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경기 사이클에 따른 대증적 요법을 논의하기보다는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면서 정부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이나 이를 전달하는 과정이 단순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하게 임기 3년을 마친 금융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2년 5개월의 기재부 장관을 지낸 연륜이 답변 곳곳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인터뷰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한빌딩에 있는 윤(尹)경제연구소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최근 가장 걱정스러운 뉴스는 뭔가. -지난해 기준 청년(15∼29세) 고용률이 39.7%로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실업률이 아닌 고용률을 주요 지표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고용률 40% 미만이면 청년의 절반 이상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와 국가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다. 청년층은 가장 왕성하게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의 중심축이다. 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창조경제에서도 이들이 중요하다. →어떤 정책부터 펼쳐야 하나. -일자리 대책만 가지고는 안 된다.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 대학 교육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청년들은 대학을 나온 뒤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도 눈높이를 낮추지 못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를 풀어야 한다. 고졸자의 대학 진학률이 70%가 넘는 것은 난센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청년층의 학력은 고졸 이하가 63%, 대졸 이상이 37%다. 우리나라는 반대다. 일자리는 피라미드형이기 때문에 하위직이 많아야 한다. 대학 나온 사람에게 맞는 고급 일자리가 기능직보다 많이 생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고졸 15만명이 나오는데 대졸은 50만명 나온다. 사회가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노동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수 있는가. 청년 실업은 여기서 발생한다. →대학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대학이 너무 많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결혼도 못 하는 이런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선진국은 대학 진학률이 30∼40%밖에 안 된다. 학력 인플레가 돼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층이 늘면서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현 정부가 목표로 삼는 창조경제는 대학 캠퍼스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창의성을 북돋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 기술 직업교육도 시스템화해서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 중소기업들이 그 전에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인력 부족 이야기만 한다. →청년 실업 측면에서 그 전에 주장한 이민청 설립은 배치되지 않나. -이민청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인구가 자꾸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 또 청년 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 뛰어난 인력을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를 3년이 지나면 내보내는 것도 잘못됐다. 양질의 외국 젊은이들을 영입해 한국 사람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국내 청년들에게도 자극을 줘야 한다. 개방과 경쟁 체제로 가야 한다. →다른 선진국은 어떤가. -일본은 인구 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지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는 잘 대처했다.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4%지만 우리는 그 절반이다. 그런데 일본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 고령화사회(노인 인구 비중 7% 이상)에서 초고령화사회(노인 인구 비중 20% 이상)로 가는 데 일본은 36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2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청을 빨리 설립해 국제결혼, 다문화 교육 등 여러 부처에 걸려 있는 문제를 종합하는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혁신 3개년 계획 달성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려울 거 같은데. -경제성장에 있어 넘어야 할 세 가지 과제가 있다. 그동안 국내 경제 성장률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넘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그러지 못했다. 또 3%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넘는 성장이 되지 못했다. 잠재성장률 자체를 높여야 하는데 낮아졌다. 이게 해결되면 가능할 수 있다. 현재 노동의 미스매치, 교육의 양과 질, 투자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의료 및 철도 민영화와 관련해 논란이 많았다. -민영화는 죄악의 원천이 아니다. 공기업이 있으니까 낙하산이 있다. 공공 부문만 강조하니 기업 성과가 떨어지는 거다. 공기업에 주인이 없는데 뭐가 담보 되겠나. 가능하면 공기업 수는 줄여야 한다.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 현 정부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러면 의료법인 자회사, 수서발 KTX 자회사 등은 ‘민영화의 사촌’ 정도인가. 공공기관 수를 줄여서 국민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민영화할 경우 재벌이 가져가는 것을 걱정하는데, 그럼 분사하면 된다. 운영만 민간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이번 정부가 민영화 안 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잘하는 게 아니다. →증세와 복지 재원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 전문성이 있는 행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논의를 충분히 해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 행정부는 증세를 안 한다고 했지만 국회에서 했다. 집권 여당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회도 정부다. 장기 계획도 없고 인식 공유도 없이 국회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문제다. 행정부가 솔직하게 국민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증세 없이 복지가 되겠는가. 세목을 만들고 세율을 올리는 것만이 증세가 아니다. 비과세 감면을 철폐하면 개인이나 법인 주머니에서 돈이 더 나간다. 그럼 증세다. 복지 재원 135조원 마련은 증세를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한다고 해서 국세청과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지 않나. 그런데 불황기에는 증세하는 것이 아니다. 복지를 줄여야 한다. 자활 의지를 지원해 주는 복지, 맞춤형 복지, 지속 가능한 복지라는 3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정책은 말장난이 아니다. 단순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 →국회에서 행정부의 전략이 먹히지 않는데. -국회에 너무 많은 힘이 가 있다. 행정부가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가져야 하는데 국회가 너무 많은 법과 제도를 조정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국회에서 결정되는 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려야 하는가. 국가 전체의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까지는 산업화와 민주화로 왔다. 이 벽을 넘어 4만 달러로 가기 위해서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 5년 단임으로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없다. →불황기라고 했는데 경제지표는 나아지고 체감 경기는 좋지 않다.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어 수출을 잘하니 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거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내수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수출하는 대기업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기업들이 돈을 쌓아 놓고 투자를 안 하는데, 불안한 심리 탓도 있지만 돈이 들어갈 곳을 풀어줘야 한다. 서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내수 시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산업은 고용 집약적이다. 일자리 창출과 연관되는데 일자리가 최대의 복지다. 의료, 관광, 교육 분야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의료 분야에 우수한 인력이 많이 가 있다. 우리가 비교 우위가 있기 때문에 막대한 의료 수출이 가능할 거다. 교육시장도 열어야 한다. 언제까지 기러기 아빠가 필요한가. →동양 사태와 개인 정보 유출로 금융산업은 물론 금융당국에 대한 불신도 크다.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될 거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다. 정치인들이 무조건 책임지라고 하는데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금융감독당국도 금융기관을 자주 불러서는 안 된다. 금융위원장으로 있는 3년 동안 취임하고 며칠 뒤, 임기 끝내기 며칠 전 딱 두 번만 은행장들을 불렀다.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모으는 것은 구닥다리 방법이다. 축구 할 때 심판은 호루라기를 자주 불지 않는다. 흐름이 끊기기 때문이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은 담당 간부, 전화, 팩스 등 많다. 오라 가라 할 것이 아니라 일 잘하나 지켜보고 시장 규율을 지키도록 하는 감독이 필요하다. 정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윤증현 전 장관은 ▲경남 마산(68) ▲서울고, 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대학원 공공정책, 행정학 석사 ▲행시 10회, 재무부 금융실명제 실시 준비단장, 세제심의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세무대학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금융위원장 및 금융감독원장, 기획재정부 장관
  • [동영상]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화제

    [동영상]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화제

    세상에 단 3대뿐인 람보르기니 베네노 중 1대가 구매자에게 배달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자동차전문매체 카버즈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미국 마이애미비치에 있는 자택 앞에서 크리스 싱이라는 구매자가 마침내 베네노를 인수받았다. 플로리다 기반의 개인투자회사 ‘테퀘스타 인베스트먼트’의 임원인 크리스 싱은 지난 모터쇼에서 410만 6000달러(약 44억 3200만원)짜리 베네노를 구매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는 베네노 인수 당일 자신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특별히 전문 촬영팀을 섭외해 촬영해 인터넷상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직접 베네노를 찍거나 이번 배송을 담당한 세인트루이스 모터카스의 대표 그레이엄 힐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기쁨의 순간을 기념했으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두 번째로 행운의 주인공이 된 크리스 싱은 이번에 잿빛 은색 기반에 녹색의 포인트가 특징인 베네노 ‘베르데’를 받게 됐다. 강렬한 붉은색 포인트로 눈길을 끈 첫번째 베네노 ‘로쏘’는 롱아일랜드에서 람보르기니 매장을 운영하는 앙투안 도미니크가 최근 인수했고, 흰색 포인트가 특징인 세 번째 베네노 ‘비앙코’는 곧 중동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한편 베네노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게 위해 특별 제작된 헌정모델이며, 제로백 2.8초·최고속도 355km/h로 역대 람보르기니 양산모델(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모델) 사상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사진=카버즈/유튜브(http://youtu.be/IthV60NY9p4)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상에 단 3대…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공개

    세상에 단 3대…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공개

    세상에 단 3대뿐인 람보르기니 베네노 중 1대가 구매자에게 배달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자동차전문매체 카버즈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미국 마이애미비치에 있는 자택 앞에서 크리스 싱이라는 구매자가 마침내 베네노를 인수받았다. ☞☞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영상 보러가기 플로리다 기반의 개인투자회사 ‘테퀘스타 인베스트먼트’의 임원인 크리스 싱은 지난 모터쇼에서 410만 6000달러(약 44억 3200만원)짜리 베네노를 구매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는 베네노 인수 당일 자신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특별히 전문 촬영팀을 섭외해 촬영해 인터넷상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직접 베네노를 찍거나 이번 배송을 담당한 세인트루이스 모터카스의 대표 그레이엄 힐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기쁨의 순간을 기념했으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두 번째로 행운의 주인공이 된 크리스 싱은 이번에 잿빛 은색 기반에 녹색의 포인트가 특징인 베네노 ‘베르데’를 받게 됐다. 강렬한 붉은색 포인트로 눈길을 끈 첫번째 베네노 ‘로쏘’는 롱아일랜드에서 람보르기니 매장을 운영하는 앙투안 도미니크가 최근 인수했고, 흰색 포인트가 특징인 세 번째 베네노 ‘비앙코’는 곧 중동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한편 베네노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게 위해 특별 제작된 헌정모델이며, 제로백 2.8초·최고속도 355km/h로 역대 람보르기니 양산모델(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모델) 사상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사진=카버즈/유튜브(http://youtu.be/IthV60NY9p4)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프타임]

    좌완 앨버스 한화 입단 협상 미국 미네소타 지역지 ‘세인트폴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22일 “미네소타의 좌완 선발 앤드루 앨버스(29)가 한화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화는 “앨버스와 협상 중이나 성사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앨버스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86의 뛰어난 성적을 냈고 메이저리그 승격 후에도 10경기 선발로 2승 5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오승환·데상트코리아 계약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으로 데뷔를 앞둔 오승환(32)이 스포츠전문 의류 제조업체인 데상트코리아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가 22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데상트코리아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데상트의 한국 자회사. 데상트는 기행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신조 쓰요시를 후원하기도 했다.
  • ‘反부패’ 외치던 시진핑, 매형 등 일가 비리로 개혁 깃발 꺾이나

    ‘反부패’ 외치던 시진핑, 매형 등 일가 비리로 개혁 깃발 꺾이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22일 중국 권력층과 갑부들의 탈세 의혹을 폭로한 ‘중국 조세피난처 프로젝트’는 전·현직 당·정·군 최고위층 자제(홍색 귀족)들이 대거 포함된 데다 규모도 방대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혁명원로들이 가졌던 권력이 후대로 세습되면서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수단이 됐고, 후손들은 부를 확대재생산하기 위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를 운영하며 탈세를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ICIJ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중국인은 모두 3만 7000여명이었고,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중국에서 유출된 자산만 최대 4조 달러(약 4270조원)에 이른다. 2012년 한 해 동안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유입된 돈만 320조원이었다. 최고 권력 기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전·현직 상무위원 5명의 후손들이 연루됐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현재 ‘유일 권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매형 덩자구이(鄧家貴). 그는 시진핑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있던 2008년 3월 버진아일랜드에 ‘엑설런스 에퍼트 프로퍼티 디벨로프먼트’라는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덩자구이는 부인 치차오차오(齊橋橋·시진핑의 누나)와 딸 장옌난(張燕南)과 함께 홍콩, 선전 등에 수백만 달러 가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서민 총리’로 존경을 받아온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과 사위 류춘항(劉春航)도 원자바오가 총리로 재임하던 시기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원윈쑹은 아시아 최대 위성통신 회사인 ‘차이나 새콤’의 회장이며, 류춘항은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고위간부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당질 후이시,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의 사위 우젠창(吳建常) 등도 유령회사를 운영했다. 후이시는 철강회사 ‘카이위안 홀딩스’를 소유하고 있고, 리샤오린은 중국 전력시장을 독점해 온 국영기업이 홍콩에 상장한 ‘중국전력 국제유한공사’ 회장을 맡고 있다. 중국 8대 혁명원로로 국가 부주석을 지낸 왕전(王震)의 두 아들 왕즈(王之)와 왕쥔(王軍), 손녀 왕징징(王京京)도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차렸으며, 역시 8대 혁명원로인 펑전(彭眞·본명 傅懋恭)의 아들이자 레저 업계의 거물 푸량(傅亮)도 유령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중국인민해방군 10대 원수 중 한 명인 예젠잉(葉劍英)의 조카인 예쉬안지(葉選基)는 투자자문회사 ‘구예오 홀딩스’의 회장을 지내며 두 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부호들도 경쟁적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차렸다. 이들은 특히 홍콩 등의 주식시장에 기업을 상장시킨 직후 주가가 급등해 막대한 부를 쌓을 때 주로 조세피난처를 찾았다. 부동산 투자회사 ‘소호차이나’의 설립자인 장신(張欣) 회장은 2007년 상장 이후 주가가 치솟자 페이퍼 컴퍼니 ‘코뮌 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텐센트’의 설립자 마화텅(馬化騰)도 나스닥 상장 2년 뒤인 2007년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 ICIJ는 미국 워싱턴DC에 사무실을 둔 비영리 탐사보도 기관으로, 국내에서는 인터넷 방송 뉴스타파가 참여하고 있고, 6개월 동안 비밀리에 이번 ‘중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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