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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로 지다가 반년 만에 10:0 완승… 신동빈 치밀한 ‘L역전’

    2:8로 지다가 반년 만에 10:0 완승… 신동빈 치밀한 ‘L역전’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겠다”   지난달 1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자신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에 대한 소감이었다. 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났다. 이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게 증명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폭로를 통해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맡는 것이 신 총괄회장의 뜻과 거리가 있음이 드러났다. 반면 신 회장의 한·일 경영권 독점 의지는 베일에 싸인 L투자회사를 장악함으로써 한층 더 분명해졌다.   서울신문이 6일 일본 법무성 산하 법무국 미나토 출장소에서 발급받은 L제1·2·4·5·7·8·9·10·11·12투자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신 회장은 지난 6월 30일자 한꺼번에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나머지 제3·6투자회사는 현재 등기변경이 진행 중이어서 등본을 열람할 수 없었지만 신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L투자회사는 국내 롯데그룹에 영향력을 끼치는 핵심 투자자이다. L투자회사 11곳(제1·2·4·5·6·7·8·9·10·11·12)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롯데 지분 72.65%를 보유하고 있다. 단일 최대주주는 롯데홀딩스(19.07%)이지만, L투자회사 지분을 모두 합하면 전체의 3분의2를 넘기 때문에 의결권 행사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이 가운데 10곳의 등기이사 변동 현황을 종합하면 ‘형 신동주의 패배, 동생 신동빈의 승리’로 요약된다. 신 회장은 2010년 제10·12투자회사 2곳에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제4·5투자회사 2곳에서 대표이사를, 제2·7·8·9·10·11투자회사 6곳에서 등기임원을 각각 맡았다. 일본의 비상장법인은 등기이사 대부분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신 총괄회장이 한국 롯데를 맡아 경영해 온 신 회장을 견제하는 카드로 신 전 부회장에게 L투자회사 지분을 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180도 변했다. 이 기간 신 전 부회장은 제4·5투자회사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됐고 나머지 6곳에서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반면 신 회장은 지난 6월 10곳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대8의 구도를 뒤집고 10대0으로 완승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일 동시 경영을 위해 신 회장이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동의를 얻지 않고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등기했을 가능성이 커 신 전 부회장 측이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신 총괄회장은 L제1·2·7·8·9·10·11·12투자회사에서 대표이사를 유지하고 있다. 또 L투자회사는 광윤사나 롯데홀딩스처럼 자세한 주식 현황이 감춰져 있어 신 회장이 지분까지 장악했을지는 미지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전문가들의 해법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전문가들의 해법

    황제경영의 폐단과 불투명한 기업 경영 방식, 가족 간의 편 가르기 다툼 등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기업 경영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문제점 모두를 보여 줬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롯데 사태는 낯선 일만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재벌그룹 가운데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모두 17곳에 달한다. 재벌그룹 2곳 가운데 1곳이 피도 눈물도 없는 가족 간 다툼을 겪었단 얘기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한 대기업의 문제로만 치부되지 않고 한국의 잘못된 기업경영 방식을 바꾸는 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한국의 후진적인 기업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보여 주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롯데그룹이 우리나라의 5위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후진적인 경영 방식을 실행하고 있는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복잡한 순환 출자 구조나 비상장을 통한 깜깜이 경영 등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재벌들이 기업 소유와 경영에 대한 분리를 하고 있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재벌기업 오너들이 자연스레 경영권을 상속받다 보니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경영권은 오너들의 권리가 아니라 주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모르는 게 한국 재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해외의 여러 회사를 보면 스웨덴의 발렌베리나 미국의 포드, 일본의 도요타 같은 곳에서는 창업주 일가가 기업을 소유해도 실질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CEO)에게 맡기면서 창업 세대 이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경영권 다툼이 결국 소유에 대한 싸움인 데다 각 계열사가 서로 출자하는 구조라 독립성이 없어 형제간에 깔끔하게 분리하고 싶어도 못 해 사생결단의 경영권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법을 통한 강제성으로 기업 경영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해외 법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이 외국에 자회사를 만드는 등 다국적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에다 삼성 같은 기업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외국인 주주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모두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외국인 주주들은 본인들이 이야기해 주지 않는 한 알 수도 없고 그들이 주식을 가지지 못하게 할 수도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경영권 행사가 투명하게 되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가만 알고 있는 깜깜이 경영 활동보다는 투명한 공개, 소유와 실제 경영의 분리 등이 지금이라도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를 위해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적절한 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임명하는 CEO 승계제도를 총수 일가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우찬(경제개혁연구소장)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경영자로서 적령기가 있는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90세가 넘도록 경영 일선에 있다”면서 “재벌 총수들이 물러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명한 경영 활동을 위해 주주와 사외이사의 권한을 높일 필요가 있다. 김선웅(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변호사는 “이번 롯데 사태에서 보듯 롯데그룹 지배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광윤사나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조가 드러나지 않은 점, 또 집안 싸움으로 기업 평판이 추락하고 있는 점 등의 비상식적인 문제에 대한 정보 공개를 위해 주주들이 나서 주주총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교수도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재벌의 소유구조를 바꾸거나 CEO의 임기를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주들의 감시를 강화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사회에 소액 주주를 대변할 사외이사를 포함시키고 그 사외이사에게 경영 감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근본적으로 재벌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기업들이 지주회사 제도로 운영하고 반드시 국내에 지주회사를 두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 롯데, 日롯데에 3년간 1400억 배당금… 또 국적 논란

    한국 롯데, 日롯데에 3년간 1400억 배당금… 또 국적 논란

    한국 롯데그룹이 일본 롯데그룹에 지난 3년간 1400억원의 배당금을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 등 16개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3년(2012~2014년)간 한국 내 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은 모두 1397억 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측 지분이 99.28%인 한국의 호텔롯데가 3년간 일본 계열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762억 750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2014년 일본 롯데 계열사에 대한 배당금이 모두 339억 8426만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계열사가 제외돼 있어 고의 축소 의혹을 낳고 있다. 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한 일본의 L투자회사가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는 가운데 MBC는 인근 주민의 진술을 인용, L제2투자회사 건물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자택이라는 의혹을 보도했다. L투자회사는 1~12번의 번호를 쓰며 호텔롯데 지분을 쪼개서 보유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분구조 밝혀라” 롯데 해외 계열사 공정위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와 일본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등 해외 계열사가 목표다. 공정위는 5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롯데의 해외 계열사 주주 및 출자 현황 등 소유 실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롯데에 오는 20일까지 전체 해외 계열사 주주 및 임원 현황과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주식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공정위는 우선 신 총괄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광윤사 등 해외 계열사가 숨겨 놓은 국내 계열사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해외 계열사는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해외 계열사가 주식을 소유하고 신 총괄회장이 지배하는 국내 계열사가 있다면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롯데의 해외 계열사가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데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신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형사 처벌로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진다. 롯데가 오는 20일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 자료를 내도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낮은 처벌 수위 때문에 롯데가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할지 미지수다. 공정위의 허술한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관리 체계와 뒷북 대응도 논란이다. 공정위는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롯데의 해외 계열사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한 달 전만 해도 해외 계열사를 조사해보려고 했지만 일본에 있고 롯데가 협조하지 않아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사태 이후 여론에 떠밀려 조사에 나선 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60개가 넘는 대기업집단을 지정하고 지배구조를 다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롯데 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를 계기로 순환출자 등 재벌 대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6일 오후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주재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해 재벌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가 열린다. 당정은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해외 법인까지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방안도 이번 당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너 경영’의 한계… CEO 승계 플랜이 필요하다

    롯데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후계를 결정하는 과정, 즉 CEO 승계 절차(succession plan)의 필요성이 커졌다. 작은 과자회사였던 롯데를 재계 5위 기업으로 키워 낸 신격호 총괄회장은 50년 가까이 경영권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 후계자를 정하지 않았다. 최근 말이 어눌해지고 자신의 언행을 번복하는 등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여전히 계열사 보고를 일일이 챙기고 있다. CEO의 건강 이상은 그룹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 공백의 위험도 있다. 이 때문에 일정 나이가 되면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승계 플랜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너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퇴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4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회사는 CEO의 자격 요건 등 승계 플랜이 비교적 잘 정착돼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1년 8월 CEO 연령 제한을 내규로 신설했다. 대표이사 회장으로 새로 선임되는 이는 만 67세 미만이어야 하고, 만 67세 이상인 대표이사 회장이 연임할 경우 재임 기한이 만 70세를 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같은 해 하나금융지주는 회장을 포함한 이사의 재임 연령을 70세로 제한하는 기업 지배구조 규준을 신설했다. 이사는 최근 1년 이내 종합건강검진 자료를 통해 질병 없는 양호한 건강 상태를 입증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KB금융지주도 비슷한 수준에서 CEO의 연령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통해 승계 플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사들은 경영 승계 절차 개시 이유 및 시기, CEO 후보군을 선발하고 검증하는 방법, 유사시 대행자를 선정하거나 신임 CEO를 선임하는 비상 승계 계획 등을 매년 보고서를 통해 공시하고 있다. 금융권의 승계 플랜을 사기업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지수 변호사는 “승계 플랜을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CEO 승계 계획이 투명하지 않으면 기업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미국처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승계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석훈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은 “CEO의 나이를 제한해도 국내 재벌 기업의 특성상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기 때문에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오너 3세의 경영 수업을 체계화하고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해 지배권과 배당권을 분리함으로써 주주들에게 경영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롯데 형제의 난] 롯데 계열사 주가 줄줄이 동반 하락

    롯데그룹 관련 주식들이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직전 거래일 대비 15만 4000원(6.85%) 내린 209만 4000원에 마감했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는 2만 7000원(1.39%) 내린 192만원, 롯데쇼핑은 8000원(3.17%) 내린 24만 4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롯데푸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케미칼 등도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직후 롯데쇼핑 등 일부 롯데 계열사는 롯데 지배구조 개편주로 인식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통합 삼성물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진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합병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굳힐 것이란 기대로 SDS 주가가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롯데쇼핑→롯데카드→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쇼핑’ 등 셀 수 없이 많은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두 형제의 지분율이 거의 비슷한 데다 지주사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그룹 내 계열사들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것은 일본 롯데홀딩스다. 롯데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결판나는 구도다. 당장 국내 롯데 계열사 지분으로 표 대결을 하는 게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계열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지배한다. 호텔롯데 밑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이 계열 또는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난 3월 말 기준 사업보고서의 주주 구성을 보면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로 가장 많다. 이어 11개의 일본주식회사인 엘(L)투자회사가 3.32~15.63%씩 주식을 나눠 총 72.65%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일본 광윤사의 지분 구조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포털업체 자체 사이트서 고객 모집 허용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같은 인터넷 포털 업체가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면 자체 포털 사이트에서 고객을 모집할 수 있다. 은행이 인터넷은행의 최대 주주로 나설 경우 인가 심사 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금융 당국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인가 심사 매뉴얼을 확정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시범 인가를 신청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나 인터넷 포털 등 플랫폼 사업자가 고객을 모집할 때 기존에 보유한 온라인이나 모바일 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가. A:그렇다. 예금 계약 체결이나 대출심사 승인 등 위탁이 제한된 금융사의 본질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는 허용된다. Q:여신 심사 체계는 전문 인력 없이 전산 시스템만으로 심사 체계를 구축해도 되는가. A:그렇다. 전산 시스템만으로도 적정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꼭 전문 인력이 없어도 가능하다. 실명 확인도 비대면 인증 방식을 허용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면 된다. Q:자본금 규모(1000억원 이상)는 법률상 기준만 충족하면 되는가, 아니면 규모가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가. A:자본 충실성과 자본 적정성은 심사 때 중요하게 보는 사항이다. 자본금 규모가 크면 평가 때 가점 요인이 될 수 있다. Q:법인을 미리 설립하고 인가 신청을 해야 하나. A:아니다. 인가를 받은 뒤 설립하면 된다. 신설 인가 후에는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Q:은행이 최대 주주인 경우 심사 때 불이익이 있는지. A: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은행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인터넷은행의 도입 취지를 고려할 때 은행이나 은행지주회사가 최대 주주로 신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 때문에 주주 구성 계획을 심사할 때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Q:금융지주 산하의 자회사가 손자회사 형태로 인터넷은행을 소유할 수 있나. A:아니다. 금융지주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 산하 자회사는 손자회사 형태로 은행을 지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A금융지주 산하 A은행은 계열사인 A보험사 지분을 합쳤을 때 인터넷은행의 최대 주주가 돼서는 안 된다. 다만 업권별 보유 가능한 범위에서 지주 자회사가 은행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가능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조원 vs 3200억원

    롯데그룹이 중국과 홍콩 사업에서 최근 4년간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말한 중국사업 1조원 손실 주장이 사실로 파악됐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주요 상장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의 중국과 홍콩 법인들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모두 1조 1513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롯데쇼핑 자회사인 홍콩 롯데쇼핑홀딩스의 적자 규모는 3439억원으로 전년보다 2491%나 급증해 지난해 중국사업 전체 적자액의 59.2%나 차지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아키오(신동빈 회장)씨는 중국사업을 시작으로 한 한국 롯데의 업적 부진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중국사업의 손실 규모는 1조원이 아니라 32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을 만나 “롯데백화점의 2011~14년 누적 영업적자는 EBITDA 기준으로 1600억원이며 롯데그룹 전체로는 3200억원”이라고 말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EBITDA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억달러 규모 中 보세구역 직구 사업… 대우인터내셔널, 국내 상품 공급 계약

    대우인터내셔널은 중국 최대 제약·유통기업인 시노팜그룹의 자회사 시노팜 E커머스 LTC 및 룽펑과 함께 총 2억 달러(약 2344억원) 규모의 보세구역 직구사업(CBT) 3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업체로부터 화장품 및 식품 등 중국 내 소비자 선호 제품군을 선 구매 후 국내 또는 중국 내 지정 보세구역에 수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시노팜 그룹은 제품 판매를 맡는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CBT 사업은 최근 중국 내 급성장 중인 해외 직구 시장 트렌드와 맞물린 사업”이라며 “이번 독점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중국 내 CBT 시장 선점 및 국내 생산업체들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롯데 왕자의 난] 신동주, 국내 계열사로 눈 돌릴까

    롯데그룹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1차 관심은 일본 롯데 경영으로의 복귀다. 신 전 부회장이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롯데가 내 몫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사실상 장악한 상황에서 뜻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의 주요 계열사로 관심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경우의 수가 복잡하긴 하지만 신 전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고, 이복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등 친족 일가의 지지를 받는다면 이들의 지분을 바탕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넘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롯데그룹은 국내에 83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기업들은 지분을 서로 나눠 가져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계열사 지분율을 단순화시켜 보면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동빈 형제가 5~20% 수준의 지분을 비슷하게 보유하면서 국내 계열사가 20~30% 정도를 순환출자하고, 광윤사와 롯데홀딩스 등 일본 롯데 측이 지분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신영자 이사장, 신 총괄회장의 막내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 총괄회장의 막내딸인 신유미 호텔롯데 고문 등 친족이 1% 안팎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베일에 가려진 주주도 있는데 이는 대부분 신 총괄회장 소유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국내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는 ‘L투자회사’ 11개가 72.65%의 지분을 쪼개 갖고 있다. 사실상 신 총괄회장의 지분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8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신동빈 회장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곳은 롯데홀딩스가 56.99%의 지분을 가진 롯데물산뿐이다.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쇼핑 등 5곳은 형제의 우호지분이 팽팽히 맞서 기타 주주 설득 여부가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방公기관 21→8곳 통폐합… 年 202억 절감

    전국 지방공공기관 21곳이 8곳으로 통폐합된다. 이번 구조 개혁을 통해 연간 202억원 이상의 재정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1단계 지방공기업 구조 개혁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1차 지방공기업 구조 개혁 방안은 9개 자치단체가 설립한 출자·출연기관과 지방공기업 자회사를 통폐합하거나 기관 사이 중복 업무를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관 내 ‘군살’ 조직을 없애는 방안도 포함된다. 행자부는 기관 통폐합으로 102억원, 기관 간 기능 조정과 기관 인력 감축으로 각각 21억원과 71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각 자치단체는 하반기부터 지방공기업 구조 개혁을 추진한다. 1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부산·대구시, 강원·충북·충남·전북·제주도 등 7개 시·도 지방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이르면 9월 중 조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에 포함된 지방자치단체는 하반기부터 구조 개혁에 들어간다. 행자부는 지방공공기관 구조 개혁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 평가해 특별교부세 등 재원 조달과 경영평가 반영, 행정적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지금까지 분권화에 집중하다 보니 비대해진 조직 때문에 너무 중첩된 기능으로 부작용을 겪었다”며 “이번 개혁 방안의 경우 인력·예산 절감보다 효율적 운영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공기업 구조개혁 어디서 얼마나

    공기업 구조개혁 어디서 얼마나

    29일 행정자치부가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어 확정한 ‘1단계 지방공기업 구조개혁방안’에 따르면 인천·광주시, 경기·전남·경북도의 21개 출자·출연기관과 1개 지방공기업 사업본부가 7개 출자·출연기관과 1개 지방공사로 통폐합된다. 통폐합 기준은 같은 사업분야에 비슷한 기관이 존재하는 경우, 50인 이하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경우, 설립목적을 달성했거나 존속시켜도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꾸리기 어려운 경우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천 소속 경제통상진흥원, 신용보증재단, 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원을 한데 뭉친다. 인천발전연구원과 인천문화재단, 강화고려역사재단도 통폐합한다. 인천국제교류재단과 의료관광재단, 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를 묶어 인천관광공사를 신설하기 때문에 출자·출연기관이 2곳 줄어드는 반면 지방공사가 1곳 늘어난다. 또 경기도시공사 자회사인 경기개발공사는 경기도시공사로, 전남개발공사의 자회사인 전남관광은 전남개발공사로 흡수된다. 광주·대전시, 전남·경남도 소속 17개 기관 사이에 중복되거나 저효율로 운영되는 기능도 조정한다. 전남도 생물산업진흥원의 한방진흥사업을 보건복지부 유관 기관인 한약진흥재단으로, 경남 김해시도시개발공사의 김해천문대사업은 김해문화재단으로 이관한다.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전남 소속 24개 기관은 내부 조직·인력을 감축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수익사업을 추진하다가 누적 적자에 허덕이는 경남 창녕군개발공사는 군 위탁업무만 수행하는 공단으로 전환한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도시공사에 자회사를 흡수하는 대신 광주, 이천, 부천, 오산, 수원, 안양, 과천 등 개발공사를 갖추지 않은 기초지자체들과 협업을 통해 공공기관 남발을 막겠다는 일종의 ‘고통 분담’에 나섰다. 대부분 인구 50만명 이상의 거대 기초지자체로 수요가 많은데 오히려 구조조정을 자처했다. 똑같은 광역지자체 소속 두 기관이 통폐합되는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의 경우 지역적 보완관계에서 얻는 장점을 고려한 것으로, 예산·지도감독 등에서 서로 역할 분담을 마쳤다고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가장 많은 공기업이 구조조정되는 인천시 산하 공기업은 “인천시의 채무비율이 40%에 육박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구조개혁 방침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반대하는 직원들은 “기관 성격이나 업무 분야가 확연히 다른 기관을 통폐합하면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직원 간 갈등이 생길 것”이라며 걱정했다.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은 1년 전부터 통합 작업을 추진한 탓인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월 양 시·도 의회에서 조례안까지 통과됐다. 자회사를 흡수하는 것으로 발표된 경기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는 구조개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매각 또는 청산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의왕~과천 간 유료도로를 관리하는 경기도시공사에 대해 청산을 추진 중이다. 4개 기관을 통폐합하는 경북은 인력 조정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북TP에 흡수 통합되는 3개 원장 자리가 없어지고 부원장은 센터장 등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전국종합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구글, 인간 장수 프로젝트 돌입... ‘생명 연장’ 도전장

    구글, 인간 장수 프로젝트 돌입... ‘생명 연장’ 도전장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수명 연장 등 생명의 영역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이 인간 장수의 비결을 파헤치는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DNA 연구 기업 ‘앤세스트리닷컴’(Ancestry.com)과 구글 산하 연구소 칼리코(Calico)가 협력해 누대에 걸쳐 긴 수명을 기록한 가문에 나타나는 유전자 패턴을 분석하는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생명을 연장시켜줄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밝혔다. 앤세스트리(Ancestry)는 원래 가계, 혈통이라는 뜻이다. 앤세스트리닷컴은 본래 DNA를 분석해 고객의 조상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연구기업이다. 앤세스트리닷컴의 자회사인 ‘앤세스트리 DNA’에서는 1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에 대한 방대한 유전 데이터를 수집,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칼리코가 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앤세스트리닷컴은 고객 개인의 유전데이터 뿐만 아니라 700만 개 이상의 가계도를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이번에 ‘앤세스트리 헬스’를 출범시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료에 고객들의 의료기록 또한 추가할 예정이다. 이 모든 자료는 대대손손 장수를 누린 가문을 찾아내고 그 유전 패턴을 분석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에 들어갈 예산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그동안 칼리코에만 7억3000만 달러(약 8500억 원)를 투자 해왔다. 앤세스트리DNA의 부사장 켄 샤힌은 “전 인류의 인생에 변혁을 가져올 칼리코와의 연구 협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칼리코 또한 앤세스트리의 데이터가 장수하는 가문의 유전 패턴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칼리코의 수석 과학 담당자 데이비드 봇스타인은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기술로는 장수에 관여하는 유전 인자를 구체적으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협력은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들을 해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재능교육, 글로벌 미디어 기업 ‘다빈치 미디어 GmbH’와 손잡는다

    재능교육, 글로벌 미디어 기업 ‘다빈치 미디어 GmbH’와 손잡는다

    재능그룹의 교육전문기업 재능교육(회장 박성훈, www.ssro.com)과 글로벌 미디어 기업 ‘다빈치 미디어 GmbH’가 지난 23일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에서 방송사업 및 향후 국내 교육사업 공동 확대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재능그룹 박성훈 회장, 재능교육 박종우 대표이사와 ‘다빈치 미디어 GmbH’ 페르디난드 합스부르크(Ferdinand Habsburg) 회장, 다빈치코리아 최소영(Soyoung Choi) 대표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한 방송사업과 함께 향후 국내에서 교육문화사업을 확대함에 있어 상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합의했다. 특히 방송 사업 분야에서 주요 협력내용은 재능교육의 영어교육채널 'JEI EnglishTV'와 '다빈치 미디어 GmbH'의 자회사이자 에듀테인먼트 채널인 '다빈치 러닝'간 콘텐츠 공급 제휴를 통한 ‘브랜디드 블록(시간대 편성)’ 런칭이다. JEI EnglishTV는 오는 8월 3일(월요일)부터 '다빈치 러닝'의 브랜디드 블록을 런칭, '다빈치 러닝'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오전 10~12시, 오후 6~8시까지 1일 4시간씩 방영한다. '다빈치 러닝'의 프로그램들은 과학, 예술, 역사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수준 높은 이머전 교육(이머전,Immersion: 영어 외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것)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빈치 러닝'의 프로그램은 재능교육의 어린이채널 'JEI 재능TV'에서도 오는 9월에 만날 수 있다. 이날 체결식에서 재능교육 박종우 대표이사는 "재능교육과 다빈치 러닝의 공통된 교육 철학을 기반으로 한 양사의 협력이 매우 기대된다"며, "재미와 교육의 가치를 고루 갖춘 '다빈치 러닝'의 우수한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빈치 미디어 GmbH' 페르디난드 합스부르크(Ferdinand Habsburg) 회장은 "재능교육과 함께 드디어 한국에서도 '다빈치 러닝'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디지털 시대의 교육에 관한 우리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가 된다. 재능교육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빈치 미디어 GmbH(www.davinci-learning.com)는 하이퀄리티 방송 및 On-demand 프로그램, 교육 어플리케이션, 독창적인 참여 학습 매거진 등을 통해, 교육적 컨텐츠를 엔터테이닝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에듀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그룹이다. 페르디난드 합스부르크 회장이 2007년 설립하였으며, 독일 베를린 본사에서 교육방송으로서의 위치를 지켜가고 있다. 다빈치 러닝 채널은 어린이, 부모 및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 TV 채널로 흥미진진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퀄리티 교육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현재, 동유럽, 러시아, 아시아, 아프리카 등 100여개국에 송출되고 있으며, 자연, 과학, 발견, 문화, 화학 등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배움의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한금융, 6년째 상반기 1조 순익

    신한금융, 6년째 상반기 1조 순익

    신한금융이 ‘1조원대 반기(半期) 순익’ 기록을 6년째 이어 갔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에 6921억원의 순이익을 내 상반기 누적 순익이 1조 284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조 1360억원)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5921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네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여건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록한 ‘깜짝 실적’이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2010년부터 내리 상반기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냈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이자 이익이 줄었지만 다변화된 그룹의 포트폴리오와 비이자이익 증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실적은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에서 주도했다. 비은행 부문은 상반기 총 5998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했다.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도 같은 기간 35%에서 43%로 늘어났다. 특히 신한카드의 2분기 순익은 1973억원으로 전 분기(1545억원)보다 27.7%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도 2분기에 767억원(전기 대비 57.0% 증가)의 순이익을 기록,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신한생명은 상반기 순익이 6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9.1% 늘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터넷은행 의결권 공동행사 사실상 차단

    인터넷은행 의결권 공동행사 사실상 차단

    “인터넷 전문은행을 위한 주주 구성에서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의 주식 보유 한도 4% 제한은 추후에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열었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 ‘문호’를 개방하는 만큼 업계 관심이 뜨거웠다. 대강당에 마련된 280개 좌석이 모자라 일부 참석자들은 2시간 넘게 강당 뒤편에 선 채로 금융 당국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참가자들은 인터넷은행 진출을 공식화한 다음카카오와 KT는 물론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과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사, 컨설팅업체, 회계법인까지 다양했다. “금융과 ICT업의 합종연횡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금융 서비스를 개척하겠다”는 이윤수 금융위 은행과장의 모두 발언처럼 참가자의 면면만으로도 인터넷은행이 가져올 업권 간 영역 파괴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인터넷은행의 지배 구조와 자본금, 사업 계획이었다. 연내 출범하는 인터넷은행은 일단 현행 은행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인터넷은행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관련 법안이 이달 초에야 국회에 발의된 탓이다. 임채율 금감원 은행감독국 부국장은 “올해는 일반은행과 동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며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250억~500억원의 최저자본금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1단계에선 인터넷은행 진입이 가능한 최대 주주 역시 은행법과 동일하게 금융주력자(증권·보험, 금융지주, 은행)만 가능하다. 산업자본의 주식 보유 한도도 4%로 제한한다. 다만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금융위 승인을 받으면 10%까지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은행법이 개정되면 비금융주력자도 50%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나 일반지주회사는 대주주가 될 수 없다. 주의할 점은 짝짓기 결과로 만들어진 컨소시엄 내에서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이 있으면 동일인으로 취급된다는 점이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금융주력자가 산업자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계약)하는 경우 이들 모두 ‘동일인’으로 취급돼 컨소시엄의 주식 보유 지분율이 4%로 제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산업자본과 금융주력자 사이의 외형적 결합은 인정하되 의결권 공동행사를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국장은 “허용지분율 범위 내라면 복수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모든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은 진정성 등에 문제가 있어 보이므로 감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지주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 증권사 등은 최대 주주 자격으로 인터넷은행을 설립할 수 없다. 금융지주법상 자회사의 은행업 진출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사업 계획은 기존 금융 관행에서 벗어난 혁신성과 지속적인 수익 창출 여부를 중점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직원은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기본 요건 중 불확실한 부분들이 있어 사업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며 당국에 상세한 가이드라인 제공을 요청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광범위하게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주주 요건이 까다로워 시범사업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금융위는 오는 9월 30~10월 1일 일괄적으로 인터넷은행 시범사업자 신청을 받아 12월 한두 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본격 사업자 선정은 은산분리법 개정 이후 추진할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ewam@seoul.co.kr
  • 민영진 KT&G 사장 수십억대 횡령 혐의 수사 착수

    민영진(57) KT&G 사장이 회사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최근 민 사장이 자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회사와 회사 관계자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의혹에 연루된 자회사는 2011년 KT&G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계열사로 편입한 소망화장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망화장품은 2012년 2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82억원,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검찰은 자금 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비자금 일부가 로비에 쓰였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민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2월 KT&G 사장에 선임됐다. 2013년 2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6년째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민 사장은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에게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T&G 관계자는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며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통합 삼성물산’ 이재용 승계 어디까지 왔나

    ‘통합 삼성물산’ 이재용 승계 어디까지 왔나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성공시켰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그룹 승계 작업은 갈 길이 멀다. 이번 합병으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회사(이하 ‘통합 삼성물산’)를 통해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지배력은 여전히 부족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 삼성물산이 탄생함에 따라 이 부회장으로의 그룹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절반가량 완성됐다는 평이다. 2013년 9월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작된 지배구조 개편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과 삼성SDS 상장으로 본격화됐다. 이 부회장은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4.06%)을 일부 확보했다. 지배구조 개편의 관건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경영권 확보라는 의미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1~4단계로 나눌 때 2단계가 마무리된 셈이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과제는 1대주주인 이 부회장 아래 삼성전자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통합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양대 축으로 만드는 것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기존의 ‘오너→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에서 ‘오너→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됐다. 이런 흐름에서 업계는 삼성이 삼성전자를 향후 인적 분할해 사업회사와 관련 계열사 지분을 가진 지주회사로 나눈 뒤 통합 삼성물산이 지주회사를 합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통합 삼성물산의 다음 수순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지만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커 삼성전자 지분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편 본게임의 시작은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의 지주회사까지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은 그룹 지주회사로서 삼성전자 등 자회사 지분을 확보해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덩치가 커진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7.55%) 가운데 5% 초과 부분을 사들여 금산분리 훼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이후 양사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마지막 고비인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관문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물산 주가는 17일 10%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3.38% 빠진 6만원에 마감됐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5만 7234원) 이상을 유지해야 주식매수청구 사태가 일어나지 않아 주가 추이는 합병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린다. 앞서 통합 삼성물산은 합병 결의 때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1조 5000억원을 초과하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았다. 삼성물산 합병 반대·기권 주식 중 40.83%(2621만주)만 청구권을 행사해도 합병이 불발될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엘리엇 사태의 교훈-기업도 변해야 산다] 주주친화 기업문화 만들라

    [엘리엇 사태의 교훈-기업도 변해야 산다] 주주친화 기업문화 만들라

    2011년 5월 지역통신사업자인 ‘신시내티 벨’은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보수를 70% 이상 올리는 안을 상정하고 주주권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 투표는 미국 금융개혁법 제951조에 따라 도입된 이른바 ‘세이 온 페이’(Say on Pay) 제도에 근거한 것이었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주주들이 이사 보수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이다. 신시내티 벨의 주주들은 보수 인상안에 거세게 반발했다. 2010년 회사의 순이익과 주주 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68.4%, 18.8% 떨어져서다. 66%의 주주가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인상을 강행했다. 그러자 주주인 NECA-IBEW 연기금은 배임 및 부당이득 혐의로 CEO와 이사회를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그해 9월 오하이오주 남부연방지방법원은 “객관적으로 보수를 심사하고 판단해야 할 이사들이 (보수 인상안을) 승인·상정한 주체라는 점에서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 줬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미국 기업 주주들의 위상이다. 미국은 주주들이 이사회 보수까지 제동을 걸며 법적 공방도 불사한다. 미국 내 중견기업과 대기업 179사를 대상으로 이뤄진 타워 왓슨의 설문조사에서 32%의 기업이 ‘주주권고 반대투표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임원보상 계획을 변경했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주주들은 이익이 침해당해도 제대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한다. 최상의 경영권 방어 수단은 주주 친화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으면 경영진 교체를 시도할 일도, 그들의 결정에 반기를 들 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이제 우리 기업들도 주주 친화적으로 변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이 안 될 정도로 형편없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장부가치만큼도 주가가 형성되지 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팽배하다”고 황 회장은 지적했다. 외국은 세이 온 페이 제도처럼 꼭 법적 수단이 아니더라도 주주와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문화가 잘 조성돼 있다. 우리나라와 출발선부터 다른 셈이다. 주주의 요구를 ‘경영권 개입’이 아닌 ‘주주와의 소통’으로 받아들인 사례로는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이 있다. 주요 기관투자가이자 ‘기업 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칼 아이칸은 경영진에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애플의 매출이 급격히 늘며 쌓인 막대한 사내유보금을 겨냥한 것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그만큼 주식 유통량이 줄어들어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난다. 오른 주가만큼 주주들에게 현금을 나눠 주란 뜻이다. 얼핏 보면 지나친 경영 간섭으로 볼 수 있지만 애플 경영진은 유보금에 대한 명확한 계획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결국 주주들의 의견을 수용했다. 사실상 주주에게 기업 성과가 돌아간 셈이다. 한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는 “얼마 전 어떤 상장사 대표를 만났는데 ‘주주는 회사의 주식을 잠시 소유하는 것이니 경영에 대해 왈가왈부하면 안 된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엘리엇이 단기적 차익만 노리는 투기자본이라고들 하지만, 애플이 아이칸을 인정한 것처럼 엘리엇 역시 주주 권리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주 이익을 대변하려면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우선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보장돼야 하지만 사외이사 권한 강화나 CEO 승계 프로그램만으로는 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루기 힘들다”면서 “궁극적인 해결책은 주주협의회”라고 제안했다.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주주협의기구를 운영하면 ‘대리인 문제’(대리인인 경영진이 주인인 주주 이익보다는 자신이나 회사 이익을 우선시하는 문제)가 사라지는 등 주주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모든 방법에 우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웨덴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이 주요 지분을 가진 주주다. 주주가 경영진을 견제하고 주주 간 견제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대리인 문제나 특정 주주의 전횡을 막을 수 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 상법에서도 0.5%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대형 상장사 주주는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다”면서 “주주 권리가 보장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나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기업 저항 등으로 사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다중대표소송제’ 필요성도 언급한다. 이는 모(母)회사 주식을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한 주주가 불법 행위를 저지른 자회사 혹은 손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자회사 경영진의 위법 행위로 자회사에 손해가 발생하고 주가를 떨어뜨려 저가에 주식을 매입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주총을 일괄적으로 3월 둘째주나 셋째주에 몰아서 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기업이 진정으로 주주와 소통하고 싶다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은 이해관계자를 의결권 행사에서 제외한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나마 현대차가 투명경영위원회를 만들고 삼성물산이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 것 등은 다행”이라면서 “주주 친화 경영을 좀 더 강화하고 지배구조 관련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뉴스 in] 외환 몫으로? 한투 ‘성골’로?… 김정태 고차방정식 시작됐다

    [경제뉴스 in] 외환 몫으로? 한투 ‘성골’로?… 김정태 고차방정식 시작됐다

    하나·외환은행 노사가 조기 통합에 전격 합의하면서 이제 초미의 관심사는 초대 합병은행장을 누가 맡느냐로 옮겨 가고 있다. 통합은행장과 통합은행명 등을 결정할 통합추진위원회는 오는 20일 발족한다. 하지만 김정태(JT) 하나금융 회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 1년 전 김 회장이 조기 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을 때만 해도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했다. 김 회장의 머릿속에는 두 가지 계산이 서 있었다. 초대 합병은행장 자리를 외환에 내줌으로써 합병당하는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박탈감을 달래자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행장 자리를 줄 테니 책임지고 외환은행 노조를 설득하라는 것이었다. 꼭 자리가 걸려서가 아니라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김 행장은 그야말로 입술이 부르트도록 직원들을 설득했다. 문전박대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노조원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 하지만 노조는 좀체 김 행장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대신, 김 회장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김 회장은 계열사 노사 협상에 그룹 회장이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응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김 회장은 회의석상에서 김 행장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오늘 안으로 책임지고 (조기 통합에 대한 노조) 합의서를 가져 오라”. 그러고는 9월 1일 합병하겠다고 공시까지 해버렸다. 김 행장의 속이 타들어 갔다. 하지만 노조는 끝내 김 행장을 외면했다. 결국 이날 저녁 김 회장은 노조에 연락했다. 만나겠노라고. 김기철·김근용 외환은행 전·현 노조위원장과 마주 앉았다. 폭탄주가 쉼 없이 돌았고 김 회장의 인간적인 읍소가 시작됐다. 노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끝내 “예스”는 나오지 않았다. 이틀 뒤인 일요일, 금요일 밤 멤버가 다시 회동했다. 날 듯 날 듯한 결론이 계속 겉돌았다. 김 회장이 벌떡 일어섰다. “내가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이 제안을) 받든지 말든지 이제 (노조가) 알아서 하라.” 그 시각, 김 행장은 김근용 노조위원장의 집 앞에서 서성거렸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김 회장과의 담판 사실을 알 리 없는 김 행장은 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음날 새벽 6시 노조에서 연락이 왔다. 협상을 재개하자는 내용이었다. 김 행장과 하나은행의 김병호 행장은 반신반의하면서 달려갔다. 이날 아침 8시에 이사회가 잡혀 있었지만 그전에 노조가 합의해 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노조가 마음을 바꾼 데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찬반 투표 결과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조기 합병 찬성 의견이 꽤 많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막판에 노조를 설득한 이는 김 회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김한조 초대 합병은행장’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은 아니다. 진짜 합병 작업은 지금부터이기 때문이다. 이질적인 두 은행의 문화를 ‘하나’로 합쳐야 하는 큰 숙제가 남아 있다. 단자회사(한국투자금융·한투)에서 출발한 하나은행은 ‘비즈니스’ 유전자가 강하다. 한때 한국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외환은행은 “남은 것은 자존심뿐”이라는 얘기가 말해 주듯 엘리트의식이 유난히 강하다. 그런 엘리트들이 사실상 장돌뱅이 밑으로 들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외환맨들의 정서를 보듬는 노력은 필수적이다. 그러자면 외환 출신 통합은행장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다. 외환은행에서 발탁하되, 김 행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전격 선임해 분위기 쇄신을 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쉼 없이 조기 통합 필요성을 설파한 ‘큰형님’ 김 행장의 사전 정지작업이 없었다면 김 회장의 담판도 성공하지 못했을 수 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고 김 행장을 통합은행장에 기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단, ‘길게’ 갈 카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조직이 안정되면 행장을 전격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유력 후보는 김병호 하나은행장이다. 장고(長考) 끝에 김 회장이 발탁한 차기 회장 후보군인 데다 취임한 지 반 년밖에 안 됐다. 현재 공석인 지주회사 사장으로 잠시 보냈다가 합병은행장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시나리오도 유효하다. 다소 부담스럽지만 처음부터 통합은행장으로 바로 발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김병호 행장에게 필적할 만한 이를 지주 사장으로 내세워 ‘경쟁 구도’를 만들 공산이 크다. 차기 통합은행장은 ‘포스트 JT’(차기 그룹 회장)와 직결돼 있다. 김병호 행장은 하나금융의 ‘성골’로 꼽히는 한투 출신이다. 김 회장이 올 초 연임을 앞두고 전임자 인맥을 교통정리할 때 이현주 부행장 등 한투 핵심 멤버들은 상당수 힘을 잃었다. 그렇더라도 한투 출신들은 하나금융의 중추세력이다. 제아무리 JT라도 한투 출신을 완전히 배제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지략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JT가 어떤 수를 내놓을지 흥미진진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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