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회사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보석 신청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교토대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궁궐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07
  • [대우조선·산은 압수수색] ‘부실경영 비호 의혹’ 산은·정책당국 전방위 수사할 듯

    [대우조선·산은 압수수색] ‘부실경영 비호 의혹’ 산은·정책당국 전방위 수사할 듯

    ‘190억 손실’ 남상태 前사장 등 수조원 분식회계 ‘고의성’ 판단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8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최근 제기된 수조원대 분식회계 의혹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역대 경영진의 부실 경영과 비리, 그리고 이를 감싼 정·관계의 유착 고리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수단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지난해 거액의 부실이 갑자기 외부에서 드러났고 이에 대해 분식회계 의혹이 현재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분식회계와 경영진의 비리와 관련된 첩보를 수집, 분석하는 등 그동안 내사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모그룹이었던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2000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2조 9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기사회생했다. 지금까지 공적자금과 국책은행 자금 등으로 투입된 ‘혈세’가 7조원 정도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 경영은 갈수록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2011년 말 270%에서 지난해 말 7309%까지 치솟았다.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는 4조 458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단기 실적과 연임에 급급한 경영진이 대규모 부실을 숨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우조선은 2013년 4409억원, 2014년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새 사장이 취임하면서 ‘최근 3년간 5조 5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이 중 2조원 정도는 2013~2014년에 재무에 반영됐어야 할 영업적자’라고 밝혔다. 이처럼 누적된 손실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회계 절벽’이 발생한 배경에는 대우조선과 대우조선 지분 49.7%를 보유한 대주주인 산은, 외부감사업체인 딜로이트안진이 합작한 고의적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게 특수단의 판단이다. 이에 대한 책임자를 가려내는 것이 이번 수사의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은 올 1월부터 5개월간의 내사를 통해 남상태(66·2006년 3월~2012년 3월 재임), 고재호(61·2012년 3월~지난해 5월 재임) 전 사장 등 전 경영진의 비리 혐의를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두 전임 사장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아울러 이날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등 의혹에 연루된 부산국제물류 등 대주주 정모씨, 이모 디에스온 대표, 정모 전 삼우중공업 사장 등을 출국 금지하고 이들의 회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특히 남 전 사장과 관련해 제기된 비리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2010년 4월과 2011년 7월 대우조선이 삼우정공으로부터 삼우중공업의 주식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하는데, 두 번째 매입 때 최초 매입가의 3배에 이르는 주당 1만 5855원에 사들여 회사에 190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2010년 남 전 사장 주도로 수백억원대의 오만 선상호텔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적법한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혐의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 전 사장은 또 2007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복합건물을 200억원 이하 규모로 쪼개 사들이면서 이사회 결의를 피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대학 동창 등 지인 소유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후신’인 특수단의 첫 타깃이 된 만큼 수사 범위가 단순히 회사 비리 쪽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검찰 안팎에서는 오래전부터 대우조선이 장기간 부실을 감추고 대표이사가 연임하는 과정에서 금융감독 당국과 여당 등 정·관계 쪽과 유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대주주인 산은, 공적자금 및 국책은행 자금 투입을 결정한 정책 당국, 연임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관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뻗어 나갈 가능성이 있다. 특수단은 대우조선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산은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산은은 경영 관리 및 재무 감사 등의 목적으로 산은 출신 재무최고책임자(CFO)를 대우조선에 파견 근무하도록 하고 있어 재무·경영상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특수단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산은 측의 묵인 내지 공모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 금융계, 정·관계 고위 인사가 개입한 게 아닌지를 단계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朴정부 전 산업은행장 홍기택 “대우조선 지원, 최경환·안종범·임종룡 작품”

    朴정부 전 산업은행장 홍기택 “대우조선 지원, 최경환·안종범·임종룡 작품”

    박근혜 정부에서 약 3년 간 산업은행장을 지낸 홍기택(64) 전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지난해 이뤄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 2000억원 규모의 혈세 투입이 “청와대, 기획재정부, 금융당국이 결정한 행위”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실패가 한국 금융계의 ‘관치’(官治)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사무실에서 경향신문 취재진을 만나 대우조선 지원에 대해 “지난해 10월 중순 청와대 ‘서별관회의’(청와대에서 열리는 비공개 거시 경제정책 협의회)에서 당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으로부터 정부의 결정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홍 전 회장은 AIIB 리스크담당 부총재를 지내고 있다. 홍 전 회장의 이런 발언은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드러난 국책은행 산업은행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지원’에 대한 해명 과정에서 나왔다. 홍 전 회장은 대우조선 지원 과정에서 “애초부터 시장 원리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었으며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홍 전 회장은 “당시 정부안에는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최대 주주 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얼마씩 돈을 부담해야 하는지도 다 정해져 있었다”면서 “산업은행은 채권 비율대로 지원하자고 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수출입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한 정부가 산업은행으로 하여금 더 많은 지원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당시 대우조선에 대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채권비율은 53%대22%였지만 최종 지원금액은 산업은행 2조6000억원, 수출입은행 1조6000억원으로 결정됐다. 또 홍 전 회장은 “STX조선과 팬오션 문제가 불거진 2013년에도 정부는 서별관회의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파장이 크다’며 산업은행에 무조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통해 떠안으라고 했다”면서 “실사 결과 STX조선은 살리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나와 자율협약으로 갔지만 팬오션은 자율협약으로 가면 채권단이 2조원의 손실을 입을 상황이어서 우여곡절 끝에 법정관리로 방향을 틀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대우조선 회계부실에 대한 산업은행 책임에 대해 “인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대주주의 권한만으로 자회사 부실을 알아내기는 힘들었다”면서 “(낙하산으로 임명된) 대우조선 사장이 오히려 대우조선 회계를 들여다보던 산업은행 출신 감사를 해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산업은행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감사, 사외이사 등에 대한 인사와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3분의1, 금융당국이 3분의1을 자신들 몫으로 가져갔고 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행사한 인사권은 3분의1 정도였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이에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개인 주장에 특별히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SDS “물류분야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수순

    삼성SDS “물류분야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수순

    “주가 하락 속 지배구조만 신경” 소액주주들 잠실 사옥 찾아 항의 삼성SDS가 7일 물류사업 분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물류사업을 삼성물산에 넘기는 수순이 예상된다.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 전 조치로, 삼성SDS가 정보기술(IT)사업부를 삼성전자에 넘겨 사내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삼성SDS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에 흡수되거나 주요 사업을 포기한 채 페이퍼컴퍼니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지만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 성사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삼성SDS는 이날 오전 이사회 뒤 “향후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 및 경영 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나머지 사업도 전사 차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S 측은 “물류사업 시작 4년 만인 지난해 약 2조 6000억원의 괄목할 만한 매출을 달성했지만, 삼성전자 등의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하반기부터 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물류 전문 경영체계 구축 차원에서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삼성SDS의 물류사업 확대 구상이 아니라 전자·금융·바이오 중심으로 진행 중인 삼성그룹 구조 개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슈 쪽에 집중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은 ‘물류 모회사·IT 서비스 자회사로 수직화된 삼성SDS 개편→IT 서비스 자회사를 삼성전자에 매각해 현금 확보→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의 단계적 시나리오를 제시한 뒤 “IT 서비스 사업 매각으로 얻은 현금은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 뒤 삼성전자 지분 취득에 활용할 수 있어, 이 방식이 지배구조 관점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결론을 낸 보고서를 발간했다. 소액주주들은 삼성SDS 주주의 이익보다 삼성 지배구조 관점에서 사업 개편이 진행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엔 서울 송파구 잠실 삼성SDS 사옥에서 재무 담당자들을 만나 거세게 항의했다. 주주들은 “주가가 폭락했는데 삼성SDS는 1조원 이상 규모인 주식발행초과금(주식 발행금액과 액면금액의 차액)을 주가 방어에 활용하는 등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물류)사업 분할 검토와 같은 악재만 발표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주들은 또 “삼성SDS는 별도 법인으로서 회사의 이익을 꾀해야지, 그룹 지배구조를 감안한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에서는 “삼성 계열사와 오너 일가 지분이 56.71%에 달하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삼성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체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결국 발목 잡은 누나… 호텔롯데 상장 연기

    결국 발목 잡은 누나… 호텔롯데 상장 연기

    주당 공모가도 1만원 정도 낮춰 ‘日회사’ 이미지 바꾸려던 신동빈 지배구조 개혁 첫 단추부터 ‘삐걱’ ‘형은 넘어섰지만, 결국 누나에게 발목이 잡혔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얘기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혁의 첫 단추인 호텔롯데 상장이 끝내 연기됐다. 신동빈 회장이 철석같이 약속했지만,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관련 비리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연기되면서 상장이 예상되는 다른 롯데 계열사는 물론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들도 일정 조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호텔롯데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다음달로 연기한다고 7일 공시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이 그룹 개혁의 핵심 과제로 약속한 사항이다. 호텔롯데는 일본의 롯데홀딩스(19.07%), L제4투자회사(15.63%) 등 일본계가 99%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계 지분율을 65%로 낮춰 ‘일본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한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5조원 안팎은 그룹의 핵심 부문인 호텔과 면세업, 테마파크 등에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현재 호텔롯데에서 면세점은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핵심 사업에서 비리가 발생했으니 금융위원회 등 상장 관계 기관 등과 새로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이나 운영 과정에서 로비가 확인되면 지난해 말 재심사에서 탈락한 잠실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오는 12월 추가 선정에서 승인을 받을 가능성도 낮아진다. 지난달 호텔롯데가 밝힌 주당(액면가 5000원) 9만 7000~12만원의 공모가도 8만 5000~11만원으로 낮췄다. 롯데면세점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BNF통상은 신영자 이사장의 아들 장재영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1994년에 세워진 수입 명품 유통업체로 지난해 BNF패션엔컬쳐인터내셔날과 BNF피에스씨를 인수합병하면서 자본금 1억원이 16억 8360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4억 2763만원 가운데 12억원을 주주인 장씨에게 배당, 배당 성향이 84.06%나 된다. BNF통상에는 롯데의 전직 임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해 면세점 입점 여부나 배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호텔롯데의 사내이사인 신영자 이사장을 통해 확정됐을 거라는 추측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호텔롯데 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섰을 정도로 호텔롯데 상장에 공을 들였다. 투자 업계에서는 호텔롯데 상장을 기점으로 편의점 업종인 코리아세븐, 패스트푸드 롯데리아 등 다른 계열사의 상장도 이어질 거라고 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계열사의 상장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91개 계열사가 있고 이 중 상장사는 9개에 불과하다. 롯데그룹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는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고개 숙인 朴시장 “메피아 관행 뿌리뽑겠다”

    고개 숙인 朴시장 “메피아 관행 뿌리뽑겠다”

    30% 의무 채용 조항 전면 삭제 ‘특혜’ 스크린도어 관리도 직영화 서울시가 메피아(메트로+마피아·서울메트로 출신으로 위탁업체에 취업한 인력) 관행을 뿌리뽑는 등 고강도 재발 방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수익 보장과 22년 스크린도어 독점 운영권 등 특혜 계약 논란에 휩싸인 유진메트로컴과의 계약을 전면 개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역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시민에게 사과하며 대책을 내놓았다. 박 시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시는 메피아 채용 관행을 없애기 위해 위탁업체들이 메트로 퇴직자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 채용하도록 한 계약서의 특혜 조항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미 위탁업체에 채용된 메피아들도 해당 업무를 직영화하는 과정에서 그 수가 자연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와 위험한 업무 등은 본사가 직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메트로 측은 애초 자회사를 새로 만들어 은성PSD 등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안전 업무를 맡기려 했지만 이 계획은 전면 중단됐다. 특히 장기 특혜 계약 논란을 빚은 스크린도어 관리 업체 유진메트로컴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해 관련 업무를 직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의역 사고 수습을 위해 최근 시 도시교통본부장에 재임명된 윤준병 본부장은 “구체적인 개선안을 담은 안전종합대책은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민관 합동 진상규명위원회를 이번 주 내 구성해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조정한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맡는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이날 구의역 사고 유가족과 보상안에 합의했다. 메트로는 유족에게 사과하는 의미로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보상 방안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은성PSD 고졸입사자 전원 고용승계를”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은성PSD 고졸입사자 전원 고용승계를”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지난 5월 28일 19살 젊은 청춘이 우리 사회의 부조리로 인해 유명을 달리했다”고 말하면서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분노가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형찬 의원에 따르면 김군은 월 9만원의 식대와 보장되지 않은 식사시간으로 인해 허기와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2인 1조 근무’라는 최소한의 안전도 담보 받지 못한 채 대학진학의 꿈과 내일의 비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 우 의원은 “김군을 사망으로 몰고 간 것은 서울메트로 전적자를 중심으로 운영한 용역회사와 이들의 노동권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서울시 그리고 서울메트로에 있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하면서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고인에 대한 억울함을 풀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 의원은 “아직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시간에 쫓겨 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 수리에 매달리고 있는 만 19세 꽃다운 청춘 16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고,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이제 계약해지에 따른 해고라는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에 신규인력 증원을 요청하여 2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나 이들 전부가 만 18살, 고3 학생이었고, 이들이 생명을 담보로 한 유지보수에 나섰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와의 계약기간이 2016년 6월 30일까지이기 때문에 은성PSD는 이들 25명의 고3 학생과 지난 연말 한시적인 근로계약을 맺었으며, 서울메트로는 2016년 8월 1일부터 자회사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계획 당시 이들에 대한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는 실정이었다. 더군다나 은성PSD는 서울메트로 자회사 설립까지 한 달간 더 운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서울메트로의 제안을 거부했고, 이에 서울메트로는 사내 직원들과 은성PDS 직원 일부를 통해 계약 해지되는 7월 한 달간 유지보수를 담당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의 안전․생명과 직결된 외주화에 대한 전면 직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외주 직원에 대한 정규직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지만, 이들 청춘에 대한 언급과 대책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박원순 시장의 대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 의원은 “지난 해 10월 은성PSD 채용 당시 18세 청춘 25명 중 1명은 세상을 달리하고 일부는 사퇴를 하여 현재 16명이 남아 지금 이 순간도 스크린도어를 수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는 현재로써는 7월 1일부터 이들도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게 될 것이고, 공기업 직원이 될 것이란 부푼 꿈도 대학진학을 꿈꾸었던 희망도 사라지게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우형찬 의원은 “만약 이들이 해고(계약해지) 된다면 이는 젊은 청춘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신과 함께 부조리에 대한 굴복”이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메트로에 있다”면서 “반드시 16명의 푸른 청춘의 꿈과 희망을 지킬 것”임을 천명하는 한편 언론과 시민이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앗펀드 뿌린다 종자산업 키운다

    KDB산업은행이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함께 600억원 규모의 씨앗펀드를 조성한다. 씨앗펀드는 새로운 종자나 식물을 만드는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해 종자의 지적재산권을 획득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일종의 바이오 펀드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6일 “고사 위기에 빠진 국내 종자산업을 지키는 동시에 은행의 미래 먹거리를 키운다는 의미에서 농식품부와 함께 600억원 규모의 씨앗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된 자금은 토종 종자를 개발하는 국내 종묘회사 등에 연구개발비 등으로 재투자된다. 국제종자협회(ISF)에 따르면 세계 종자 시장 규모는 2002년 247억 달러에서 2012년 449억 달러로 10년간 2배 가까운 성장을 했다. 지난해 종자 시장 규모는 약 500억 달러로 300억 달러 수준인 D램 반도체 시장보다 더 크다. 여기에 식량 안보와 종자 주권 등을 지킨다는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종자산업 시장을 잡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한국종자협회에 따르면 총 50개 종묘회사가 무, 배추, 고추, 수박 등의 채소 종자를 생산·판매 중이지만 대부분 규모가 영세해 자체 품종 개발 능력이 부족하다. 예컨대 지난 5년간(2010~2014년) 외국에 낸 작물 로열티는 819억원이지만 우리나라가 받은 로열티는 고작 3억원이다. 산은 측은 “외환위기 당시 토종 씨앗의 특허권까지 몽땅 글로벌 종자회사로 넘어가는 바람에 청양고추 등을 비롯한 국내 채소 종자의 67%가량을 외국에서 사 와 재배하는 처지”라면서 “씨앗펀드가 국내 종자산업을 지키고 키우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인1조·자회사 설립…서울메트로 ‘9개월 전 사고대책’ 재탕

    2015년 8월 서울 강남역에서 혼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용역업체 직원 조모(사고 당시 28살)씨가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사고 직후 서울메트로는 갖가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 9개월 뒤인 2016년 5월, 스크린도어 정비 용역업체 직원 김모(19)씨는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서울메트로는 9개월 전 꺼내 들었던 대책을 다시금 펼쳐 놓았다. 구의역 사고 재발 방지를 외치며 서울메트로가 최근 내놓은 대책이 강남역 사고 재발 방지 대책과 대부분 중복되거나 비슷한 것들이어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강남역 사고 직후 “2인 1조로 작업하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구의역 사고 앞에서도 거듭 “2인 1조 작업 이행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되뇌었다.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가 재발 방지 핵심 대책으로 내놓은 자회사 설립도 재탕 대책이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8월까지 자회사를 설립해 유지 보수의 안정성을 높이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강남역 사고 때 제시했던 방안이다. 당시 서울메트로는 “직영 또는 자회사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막상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해도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진형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와 97개 역 스크린도어를 담당하는 은성PSD와의 계약은 이달에 끝난다. 그러나 나머지 24개의 역을 관리하는 유진메트로컴과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 유진메트로컴은 강남역, 서초역, 교대역, 잠실역, 서울역, 홍대입구역, 이대입구역, 합정역 등 이용 승객이 많은 역을 관리한다. 자회사 설립의 여지를 찾기가 어렵다. 원격감지 시스템, 폐쇄회로(CC)TV 영상수집 네트워크를 구축해 올해 연말까지 ‘스크린도어 관제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방안 역시 강남역 사고 직후 내놓은 ‘종합관제소와 역무소의 모니터링 기능 강화’의 변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구의역 사고 당시에도 위험을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은 존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역무소에는 3명의 역무원이 근무했으나 누구도 CCTV를 통해 김씨의 작업을 지켜보지 않았다. 강남역 대책과 다른 것 한 가지는 진상규명위원회다. 위원회는 서울시 감사위원회 조사관과 안전·조직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 3명, 서울메트로 노조 측 2명, 사측 3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 관련 대책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작년 공기업 사장 연봉 17.8% ‘껑충’

    작년 공기업 사장 연봉 17.8% ‘껑충’

    코레일 77% 올라 증가율 최고… 노조 “무리한 구조조정 결과” 비판 지난해 공기업 사장들의 연봉이 평균 17.8% 올랐다. 이 중에서 코레일 등 16개 준(準)시장형 공기업들은 30% 가까이 뛰었다. 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0개 공기업 사장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2758만원(17.8%) 오른 1억 8198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2013년 말 방만 경영과 부채를 엄격히 관리하겠다며 공공기관 정상화에 나서면서 2014년 평균 연봉이 31.4%(7084만원) 감소했다가 1년 만에 다시 2억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특히 자산 규모가 2조원 이하이거나 총수입액 중 자체 수입이 85% 미만인 준시장형 공기업 16곳의 지난해 사장들 평균 연봉은 1억 9594만원으로, 2014년보다 28.2%(4312만원)나 올랐다. 같은 기간 981만원(6.3%) 오르는 데 그친 14개 시장형 공기업 사장의 평균 연봉(1억 6602만원)을 3000만원 정도 앞지르며, 전체 공기업 사장들의 연봉 상승을 이끌었다. 준시장형 공기업 사장의 평균 연봉이 시장형 공기업을 앞지른 것은 둘을 구분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연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로 2014년 1억 409만원에서 지난해 77.6%(8081만원)가 올라 1억 8491만원이 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75.3%(1억 462만원) 증가한 2억 4350만원이었다. 준시장형인 두 곳의 기관장은 지난해 기본급에 준하는 액수의 성과급을 수령하며 연봉이 큰 폭으로 뛰었다. 코레일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13년 경영평가에서 각각 최하위 등급인 E와 D를 받았지만, 2014년 B와 A로 수직 상승했다. 준시장형 공기업의 사장 연봉이 크게 오른 것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춘 곳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레일은 지난해 공사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전국철도노조를 비롯한 공기업 노조 등은 “자회사 지분 매각과 요금 인상, 무리한 인력 구조조정 등 공기업 본연의 목적인 공공성을 외면한 보여 주기식 실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준시장형 공기업의 이사 및 감사의 지난해 평균 연봉도 2014년에 비해 각각 25.2%, 25.3% 올라 전체 공기업 이사(14.6%) 및 감사(14.2%)의 연봉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 직원의 연봉은 4.4%(315만원) 오른 7537만원으로 집계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조현민 한진家 차녀, 한진칼 비등기임원

    조현민 한진家 차녀, 한진칼 비등기임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가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비등기 임원에 선임됐다. 한진칼은 3일 조 전무가 지난 1일 한진칼 비등기 임원에 신규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마케팅 본부장도 맡고 있는 조 전무는 한진칼 지분의 2.75%에 해당하는 146만 802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그룹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지주사 역할 강화를 위해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 전무를 비등기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중화의원 “박원순시장, 스크린도어 사고 책임 떠넘기기 급급”

    서울시의회 박중화의원 “박원순시장, 스크린도어 사고 책임 떠넘기기 급급”

    서울시의회 박중화 시의원(새누리당, 성동1)은 이번 구의역 사고와 관련하여 박원순 서울시장이 책임 회피에 급급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서 업체 직원이 근무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총 책임자인 박원순 시장이 사고 현장에 사흘 만에 나타난 것은 서울메트로에게 사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전형적인 보신주의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서울메트로 본선 안전분야 자회사 설립(출자) 동의안」을 제출하고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제268회 정례회에서 동의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구의역 사고 유지관리 업체에 167명이 근무하도록 계약했으며, 작년 8월 강남역 사고로 2인 1조로 근무수칙을 변경한 이후에도 해당 업체는 근무인력 증원요청을 묵살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 업체의 근무여건 분석에 따르면 167명의 근무인력으로는 2인 1조로 서울메트로의 PSD를 유지보수 하는 것은 불가능함에 따라 2인 1조 근무규정을 위반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알고 있는 서울메트로 역시 지금까지 이를 묵인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이는 단순하게 PSD 유지관리 업무를 외주업체에 맡기느냐 자회사에 맡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인력구조의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PSD 유지관리를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대처로 밖에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스크린도어 고장신고를 비교해 보면 서울메트로는 2,700여 건이었던 반면,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고장은 272건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도시철도공사는 PSD 유지보수 업무를 공사 직원이 직접하는 반면 서울메트로는 외주용역을 주고 있다는데 가장 큰 차이”라고 말하고, “민간업체에 외주용역을 주는 것이나 자회사에 위탁운영을 맡기는 것이나 모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안전은 그에 합당한 인력과 비용이 적정하게 투입되어야 하는 것이며, 박원순 시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메트로 PSD 운영관리를 직영으로 전환하고 외주용역 직원들의 업무 Know-how와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고용승계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메트로, 2인1조 근무한 것처럼 허위서류 작성 지시했다

    서울메트로가 3일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에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조작하라고 시킨 것을 인정했다. 서울메트로 정수영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서울시의회 특별 업무보고에서 “작년 강남역 사고 이후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하는 은성PSD와 유진메트로에 1인1조 근무한 것도 2인1조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꾸미라고 시킨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일부 그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 직무대행은 신설 자회사의 정비 인원을 최소 20명 증원하겠다는 언급도 했다. 서울메트로는 재발방지 대책 중 하나로 자회사를 만들어 유지보수의 안전성 및 책임성을 강화하고, 인력 증원을 약속했다. 이날 서울시의회는 서울메트로가 은성PSD를 상대로 맺은 ‘갑질 계약’도 추궁했다. 김상훈 의원은 승강장 스크린도어의 고장 및 사고 발생시 원상복구와 손해배상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은성PSD가 지도록 한 과업지시서 조항을 언급하며 “(서울메트로가) 처음부터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 아니냐. 예견된 사고였다”면서 “이것은 ‘슈퍼 갑질’이다. 어떻게 계약이라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직무대행은 “시정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1년 은성PSD 설립 당시 125명 가운데 72%에 이르는 90명이 서울메트로 출신인 사실도 확인됐다. 정 직무대행은 “퇴직 등으로 지금 남아 있는 사람은 현재 36명”이라며 “연봉은 평균 5100만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직무대행은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없고 앞으로 사퇴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며 사퇴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7월 日상장설 네이버 ‘라인’ 거품과 도약 사이 외줄타기

    7월 日상장설 네이버 ‘라인’ 거품과 도약 사이 외줄타기

    성장 둔화·신규 시장 난항 업계·증권가 “광고 시장 개척”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상장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이르면 7월 일본에서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이어 업계와 증권가에서도 라인의 연내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상장을 앞두고 점쳐지는 기업 가치가 업계의 예상에 한참 못 미치면서 네이버의 ‘라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일 라인의 7월 상장설을 보도한 이후 네이버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8%나 급락했다. 2일 1.46% 오른 69만 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일단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상장설이 나오자 곧바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라인의 기업 가치가 예상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예상한 라인의 시가총액은 600억엔(약 6조 4373억원)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기업 가치를 8조~10조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인의 기업 가치가 네이버의 시가총액(23조원)에 맞먹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기대 이하’인 라인의 기업 가치는 라인의 성장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 2011년 6월 출시된 라인은 일본과 대만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으면서 출시 5년 만에 누적 이용자 10억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이용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한 라인의 월 실사용자 수(MAU)는 올 1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0만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력 국가 이외에 신규 시장 확대가 이뤄지지 않아 1년간 4개 국가의 이용자는 1억 2330만명에서 1억 5160만명으로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그 외 국가에서는 8180만명에서 6690만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설립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을 경험했고 4분기에는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2014년 처음 라인의 상장설이 불거졌을 때 예상됐던 기업 가치는 10조원이었으나 2년 만에 40%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업계와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라인의 성장 가능성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네이버가 PC에 기반한 포털에서 모바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데다 라인이 광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도입한 라인 타임라인 광고 매출이 본격화하는 등 올해 광고 매출이 90% 정도 성장할 것”이라면서 “페이스북, 텐센트(위챗) 등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과 비교하면 라인의 성장 전망은 높다”고 말했다. 라인의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도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는 아직 구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용자 증가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라인은 네이버의 전체 매출 중 30% 이상을 담당하는 해외 매출의 지렛대다. 네이버는 올해 초 네이버의 재무를 담당하는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일본으로 보내 라인을 진두지휘하게 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알뜰폰(MNVO)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태국에서는 지난달 음식과 편의점 상품 등을 배달하는 O2O(온·오프라인) 서비스 ‘라인맨’을 내놓는 등 신규 사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하청업체의 비극] 안전인력 직접고용 왜 못하나… “적자 때문에” vs “할 수 있다”

    [하청업체의 비극] 안전인력 직접고용 왜 못하나… “적자 때문에” vs “할 수 있다”

    19살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구의역 스크린도어사고를 계기로 비용 절감을 쫓아 국민안전과 직결된 업무까지 외주화하는 관행이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안전인력을 하청업체로 떠넘기지 않고 직접 고용하고 인원도 대폭 늘려야 하지만, 수천억원의 적자 탓에 운신의 폭이 좁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재정 전문가들은 메트로가 의지가 있다면 현재 재무 구조에서도 얼마든 안전 분야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14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고 2일 밝혔다. 매년 쌓여온 누적적자는 6조 8825억원이다. 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요금이 너무 싼데다 고령자 등 무임수송에 들어가는 돈이 적자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적자로 시민에 질타받는 상황에서 안전 인력을 직접 고용하거나 추가 채용하면 적자가 더 발생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는 이번 안전사고를 계기로 지난 1일 자회사를 설립해 스크린도어 정비 등 안전업무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험한 업무 인력을 본부가 직접 고용하지 않고 증원도 최소화하기로 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본부와 자회사의 위계적 관계가 현행 본부와 하청업체의 관계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위험한 일은 자회사로 떠넘기고 위험수당은 적게 주는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하청업체의 정비직원은 월 200만원선의 박봉이다. ‘적자 탓’이라는 메트로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평균운임은 884원(전체 운임수익을 탑승자 수로 나눈 액수)으로 수송원가(1185원)의 75% 수준에 불과하다. 또, 65세 이상 노인 등을 무임수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 1892억원이었다. 그래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서는 2~3년 전부터 “법에 따라 무임수송하는 만큼 중앙정부가 비용을 어느 정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운영손실 중 50%가량을 보전한다. 반면 같은 노선을 맡은 메트로의 손실은 서울시 공기업이라는 이유 등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메트로도 코레일처럼 무임수송 비용의 절반을 보전받으면 연간 적자액이 400억원대로 크게 줄게 된다. 하지만, 메트로의 재무구조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시와 메트로가 의지만 있다면 안전 분야에 투자할 여력은 있다고 말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메트로의 적자는 미래의 감가상각(시설 등을 수리·유지하는데 드는 비용) 분을 포함해 나온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돈이 빠져나가 큰 적자를 보는 구조는 아니다”면서 “정부가 도와주면 안전인력 등을 직접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의 회계상 지난해 감각상각비는 1853억원으로 전체 비용 중 14%를 차지했다. 메트로 측도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등 자산규모가 6조원이 넘다 보니 적자 분에서 감가상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크다”고 인정했다. 또, 위험업무에 따른 수당 등을 고려해 위탁업체 근로자에 ‘공정 임금’을 보장한다면, 메트로가 직접 고용해야 비용이 덜 든다는 분석도 있다. 메트로가 직접 고용하면 인건비만 들지만 위탁운영하면 별도 관리비와 회사 운영비 등까지 지원해 ‘특혜’ 구설 등에도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소프트뱅크 손정의, 알리바바 지분 4% 매각…왜 지금일까

    소프트뱅크 손정의, 알리바바 지분 4% 매각…왜 지금일까

     부채 11조 9224억엔(2016년 3월말), 일본 국내에서도 빚 많기로 톱 클래스인 소프트뱅크 그룹(이하 소프트뱅크). 해마다 부채가 팽창하는데도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은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구사하고 있는 것에 더해서 “여차하면 알리바바 주식을 판다”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 선택지가 처음으로 실행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1일 중국의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이하 알리바바) 주식의 일부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의 지분법 을 적용받는 회사로 중국 전자상거래(EC) 사이트 중 가장 큰 업체를 산하에 거느린 지주회사이다.  보유주식 총액은 6.7조엔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주식의 32.2%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에 대한 총투자액은 105억엔이지만 보유 주식의 시가는 대략 6.7조 엔에 이른다. 이번에 파는 것은 79억달러어치(약 8600억엔)의 알리바바 주식(29억달러어치의 매각과 50억달러어치의 담보 제공). 매각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출자 비율은 28%로 낮아지지만 지분법을 적용받는 회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은 부채 상환과 사업에 활용한다. 구조는 복잡하지만 중요한 점이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을 해둔다. 먼저, 29억달러어치의 매각. 이 가운데 20억달러어치는 알리바바가 사들인다. 4억달러어치는 알리바바의 파트너(알리바바의 이사 임명권의 과반을 가진 28명으로 구성된다)에, 나머지 5억달러어치는 정부 계열의 대형펀드(어느 나라의 펀드인지는 비공개)에 매각된다. 매각 예정일은 알리바바와 정부계열 펀드가 6월 10일, 파트너가 6월 1일로부터 약 45일이 경과한 뒤다. 다음으로 50억달러어치의 담보 제공. 담보 제공처는 금융 기관인 것만 알려졌지 이름은 비공개이다. 50억달러의 알리바바 주식은 3년 뒤 상환을 맞는 구조화 채권의 담보로 제공한다. 이 금융상품을 산 투자가들은 상환을 맞는 3년 뒤 ▲현금 ▲알리바바 주식 ▲현금과 알리바바 주식의 조합 중 한가지를 선택해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 상환에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뱅크는 50억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 즉, 이 금융상품에 인기가 몰리면 금융기관은 추가로 10억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의 담보 제공을 소프트뱅크에 의뢰할 수 있다(이 권리를 금융 전문용어로 초과배정 옵션이라고 말한다).  강고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강조는 하지만.....  이번에 소프트뱅크는 총 79억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되지만 매각 이익은 29억달러어치뿐이다. 담보로 제공한 50억달러어치는 3년 후 매각 이익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5억엔의 투자가 6.7조엔으로 커졌기 때문에 29억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의 원가는 거저나 마찬가지다. 29억달러어치의 매각 이익이 제1분기(4~6월)에 계상될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법 적용 회사의 주식 매각은 영업이익이 아닌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주식매각 뒤에도 손정의 사장은 알리바바의 이사를,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도 소프트뱅크의 이사를 각각 맡는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주식은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핵이며, (알리바바와)강고한 관계를 유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이 소프트뱅크의 주가 하락과 직결되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손 사장은 2000년, 창업 2년째의 마 회장과 중국에서 면담하고 5분만에 출자를 결심했다.“1억~2억엔정도면 된다”는 마 회장에게 “20억엔, 어쨌든 받아달라, 돈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로부터 16년. 소프트뱅크는 추가로 출자해왔지만, 알리바바 주식을 단 1주도 매각한 적이 없었다. 2014년 9월에 알리바바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을 때도 손 사장은 “주식을 팔 의사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지금 소프트뱅크의 보유자금은 윤택하고,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사채에 의한 자금조달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처분하는가. 소프트뱅크는 “이전부터 알리바바와 함께 알리바바 주식으로 전환되는 금융상품의 조성을 협상해왔으며, 그것이 정리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경영 악화 스프린트 지원 종잣돈 마련하나  동시에 손 사장은 “알리바바의 앞날에는 장대한 성장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라고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배경에는 소프트뱅크 산하의 미국 대형 휴대전화업체인 스프린트의 부진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스프린트는 오랫동안 경영 부진에 허덕여왔다. 지금까지,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에 직접적인 융자를 한 적이 없었지만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스프린트에 던질 자금을 모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일 수 있다. 스프린트는 2016년 3월 9분기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하고 단말기의 리스 판매를 추진하는 등 현금이 빠져나가는 것에도 제동이 걸렸다. 스프린트의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금융상품 조성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되어 온만큼 이제 와서 중단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매각의 진상인지도 모른다.알리바바 주식에 대해, 소프트뱅크는 향후 6개월간 주식매각제한(로크업)에 들어간다. 추가 매각을 제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뒤집어 보면 6개월이 지나면 알리바바 주식을 추가로 내놓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과연 추가 매각이 있겠는가. 알리바바 주식의 시세 차익은 한때 10조엔을 넘던 것이 점차 줄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알리바바 주식이 있으니까”라는 말도 점차 먹혀들지 않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 주식이 소프트 뱅크로선 황금알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현 시점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추가로 알리바바의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기사:야마다 유이치로 도요케이자이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6월 2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서울메트로, 안전인력 직접고용 왜 못 늘리나? ‘

    19살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구의역 스크린도어사고를 계기로 비용 절감을 쫓아 국민안전과 직결된 업무까지 외주화하는 관행이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안전인력을 하청업체로 떠넘기지 않고 직접 고용하고 인원도 대폭 늘려야 하지만, 수천억원의 적자 탓에 운신의 폭이 좁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재정 전문가들은 메트로가 의지가 있다면 현재 재무 구조에서도 얼마든 안전 분야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14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고 2일 밝혔다. 매년 쌓여온 누적적자는 6조 8825억원이다. 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요금이 너무 싼데다 고령자 등 무임수송에 들어가는 돈이 적자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적자로 시민에 질타받는 상황에서 안전 인력을 직접 고용하거나 추가 채용하면 적자가 더 발생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는 이번 안전사고를 계기로 지난 1일 자회사를 설립해 스크린도어 정비 등 안전업무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험한 업무 인력을 본부가 직접 고용하지 않고 증원도 최소화하기로 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본부와 자회사의 위계적 관계가 현행 본부와 하청업체의 관계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위험한 일은 자회사로 떠넘기고 위험수당은 적게 주는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하청업체의 정비직원은 월 200만원선의 박봉이다. ‘적자 탓’이라는 메트로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평균운임은 884원(전체 운임수익을 탑승자 수로 나눈 액수)으로 수송원가(1185원)의 75% 수준에 불과하다. 또, 65세 이상 노인 등을 무임수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 1892억원이었다. 그래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서는 2~3년 전부터 “법에 따라 무임수송하는 만큼 중앙정부가 비용을 어느 정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운영손실 중 50%가량을 보전한다. 반면 같은 노선을 맡은 메트로의 손실은 서울시 공기업이라는 이유 등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메트로도 코레일처럼 무임수송 비용의 절반을 보전받으면 연간 적자액이 400억원대로 크게 줄게 된다. 하지만, 메트로의 재무구조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시와 메트로가 의지만 있다면 안전 분야에 투자할 여력은 있다고 말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메트로의 적자는 미래의 감가상각(시설 등을 수리·유지하는데 드는 비용) 분을 포함해 나온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돈이 빠져나가 큰 적자를 보는 구조는 아니다”면서 “정부가 도와주면 안전인력 등을 직접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의 회계상 지난해 감각상각비는 1853억원으로 전체 비용 중 14%를 차지했다. 메트로 측도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등 자산규모가 6조원이 넘다 보니 적자 분에서 감가상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크다”고 인정했다. 또, 위험업무에 따른 수당 등을 고려해 위탁업체 근로자에 ‘공정 임금’을 보장한다면, 메트로가 직접 고용해야 비용이 덜 든다는 분석도 있다. 메트로가 직접 고용하면 인건비만 들지만 위탁운영하면 별도 관리비와 회사 운영비 등까지 지원해 ‘특혜’ 구설 등에도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토종 원스토어, 국내 앱시장 구글에 도전장

    토종 원스토어, 국내 앱시장 구글에 도전장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점령한 구글에 맞서 토종 앱스토어가 도전장을 던졌다. 통신3사와 네이버가 각자 운영해 오던 앱스토어를 통합해 ‘원스토어’를 내놓은 것이다. 국내 앱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사이에서 국내 개발자들의 앱 생태계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네이버는 각 사의 앱스토어를 통합해 원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SK텔레콤은 통합 앱스토어 출범을 위해 지난 3월 자회사인 원스토어를 설립했고, 네이버는 앱스토어의 영업 부문을 원스토어로 넘겼다. 이용자들은 기존 앱스토어를 업그레이드하고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해 사용할 수 있으며, 통신사가 바뀌어도 계정은 유지된다. 통신3사와 네이버가 원스토어를 내놓은 것은 국내 앱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시장 매출 중 구글플레이스토어가 51.4%, 애플 앱스토어가 33.4%를 차지하면서 통신사와 네이버 등의 비중은 12.8%에 그쳤다. 이들 회사는 초기 이용자 수를 300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3~4년 안에 시장 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토종 앱스토어가 지금껏 부진했던 이유로 앱 개발자들의 참여가 활발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다. 구글플레이스토어가 국내 개발자들의 앱을 전 세계로 배포하는 플랫폼인 반면 토종 앱스토어는 국내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또 개발자들은 각각의 앱스토어에 맞춰 앱을 개발하고 일일이 등록 절차를 거쳐야 했다. 통신3사와 네이버는 앱스토어를 통합해 개발자들이 한 번의 등록으로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자신의 앱을 노출시킬 수 있어 판로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바일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에서는 결제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캐시 적립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통합에 따른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이메일과 전화 상담(1600-6573) 등 고객센터도 통합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회사 설립 인력 늘리겠다지만… ‘철피아’ 정리 입 다문 서울메트로

    자회사 설립 인력 늘리겠다지만… ‘철피아’ 정리 입 다문 서울메트로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계기로 스크린도어 안전·정비 인력의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서울메트로가 자회사를 설립, 정비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정비 인력 부족과 처우 악화를 낳은 원인인 서울메트로 출신 ‘철피아’(철도+마피아) 정리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알맹이 빠진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하청업체에 메트로출신 직원 58명 서울메트로는 1일 사고 현장인 2호선 구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메트로 측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는 8월 자회사를 만들어 스크린도어 정비 등 안전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은 “자회사의 정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67명의 은성PSD 직원 외에 추가 정비 인력을 보충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메트로 측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증원 없이 자회사 전환만 하려 했지만 “사람을 더 뽑지 않으면 2인 1조로 일해야 하는 원칙은 절대 지켜질 수 없다”는 비판이 일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청소 인력을 뺀 은성PSD 직원 143명 중 메트로 출신 직원은 58명이다. 이들은 휴일이나 야간 등 취약시간대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숨진 김모씨처럼 비정규직 인력만 일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8월에 생길 자회사에 비정규직 정비 인력 몇 명을 늘리는 것보다 고액 연봉의 앉은뱅이 전직 메트로 직원을 줄이는 것이 ‘사고 방지’의 핵심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직 메트로 직원들은 급여와 복지 등을 메트로 수준으로 보장받기로 하고 이직한 사람이 대부분이며 이들이 은성의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비 인력 몇 명을 늘린다고 고질적인 병폐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정 직무대행은 “메트로 출신인 은성PSD 임직원을 신설 자회사에서 고용 승계할지는 전면 재검토해 보겠다”면서도 “이미 노사 간에 (메트로 출신 임직원도) 고용 승계해 주기로 얘기가 돼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흐렸다. 또 이들 전직 직원이 받는 임금(평균 400만원)을 보전해 주기 위해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와 이상한 계약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은성PSD는 서울메트로로부터 2012~2016년 거의 350억원을 용역비로 받았다. 매월 7억여원을 받은 셈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경질 숨진 김씨와 비슷한 처지인 비메트로 출신 직원 임금(평균 200만원, 85명·1억 7000여만원)을 빼면 매달 5억여원을 메트로 출신 직원 58명이 챙긴 셈이다. 이들은 김씨의 임금 평균 144만원의 3배인 4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가 지하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시는 2일자로 도시교통본부장에 윤준병(55) 은평구 부구청장을 임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식당있는 역 수리 가는 날, 밥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해”

    “식당있는 역 수리 가는 날, 밥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해”

    “입사 석 달째예요. 아들이 ‘혼자서 스크린도어를 고칠 수 있게 됐다’고 신이 나서 자랑했어요. 5개월 됐을 때는 비정규직이기는 하지만 수습직원 딱지를 떼고 정식직원이 됐다고 들떠서 좋아했어요. 앞으로 자기 회사가 메트로의 자회사가 될 건데 그럼 준공무원이라서 돈도 많이 받고 정년도 보장될 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모(19)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만난 어머니 이모(43)씨는 아들의 노력과 성실함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고 힘없이 말했다. 김씨는 평소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지막 목표가 공기업 직원이라고 했다. 월급도 꽤 많고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실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같은 학교 친구 6명과 은성PSD에 취직했다. 김씨의 담임교사는 “정보기술자격증, 전자기기자격증 등을 따면서 착실히 취업을 준비하던 착한 학생”이라며 “가끔 취업에 조바심이 나는지 ‘급식충’(밥만 축내는 사람)이라고 자책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밝은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입사 5개월 때, 하청업체의 ‘정식직원’이지만 그래도 수습직원 신분에서 벗어났다고 부모에게 자랑했다. 군대를 다녀오면 회사를 관둬야 하는 불안한 신분이었다. 그는 “회사가 메트로 자회사로 편입되면 노후가 보장되는 ‘준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고 가족에게 말하곤 했다. 근무가 비번이었던 지난달 23일에는 동료와 함께 덕수궁 인근에서 열린 관련 집회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신분’이 정식직원으로 바뀌자 김씨의 업무는 상상도 못하게 늘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 가방에 컵라면을 넣고 다녔고 식당이 있는 지하철역으로 출장수리를 가면 ‘운이 좋은 날’이라고 표현했다. 밥을 먹다가도 회사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 급한 마음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1시간 안에 도착해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회사 규정 때문이다. 규정을 어기면 벌점을 받아야 했다. 피로가 쌓인 김씨는 쉽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직장 생활이 다 그렇다’며 달랬다고 했다. 매월 손에 쥔 144만 6000원의 월급 중에 100만원을 저금하고 동생에게 용돈도 주었다. 하지만 적금 통장 잔액은 500만원에서 멈췄다. 김씨의 어머니는 아직도 24명의 군미필자가 은성PSD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들 같은 24명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성PSD 직원은 143명으로 기술직은 41명, 서울메트로 출신은 58명이다. 이날 김씨의 어머니는 건국대병원에 김씨의 빈소를 차렸다. 김씨는 “메트로가 아이의 책임이 없다면서 사과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누명을 벗었다고 판단해 빈소를 차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독]“식당 있는 역에 수리 가는 날, 밥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해”

    [단독]“식당 있는 역에 수리 가는 날, 밥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해”

    “입사 3개월이 된 아들이 혼자서 스크린도어를 고칠 수 있게 됐다고 신이 나서 자랑했죠. 5개월 때는 비정규직이기는 하지만 수습직원 딱지를 떼고 정식직원이 됐다고 들떠서 좋아했어요. 앞으로 자기 회사가 메트로의 자회사가 될 건데 그럼 준공무원이라서 돈도 많이 주고 정년도 보장될 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모(19)씨의 시신이 안치된 건국대병원에서 만난 어머니 이모(43)씨는 아들의 노력과 성실함이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줄 몰랐다고 힘없이 말했다. 김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자신의 마지막 목표가 공기업 직원이라고 말했다. 월급도 꽤 많지만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실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같은 학교 친구 6명과 은성PSD에 취직했다. 김씨를 담당했던 교사는 “정보기술자격증(ITQ), 전자기기자격증 등을 따면서 착실히 취업을 준비하던 착한 학생”이라며 “가끔 취업에 조바심이 나는지 스스로를 ‘급식충’(밥만 축내는 사람)이라고 자책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밝은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입사 5개월 때,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하청업체의 ‘정식직원’이지만 그래도 수습직원 신분에서 벗어났다고 부모에게 자랑했다. 군대를 다녀오면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 불안한 신분이었지만 김씨는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는 “회사가 메트로 자회사로 편입되면 노후가 보장되는 ‘준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고 가족에게 말하곤 했다. 근무가 비번이었던 지난달 23일에는 동료들과 함께 덕수궁 인근에서 열린 관련 집회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신분’이 정식직원으로 바뀌자 김씨의 업무는 상상도 못하게 늘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 가방에 컵라면을 담아서 다녔고 식당이 있는 지하철역으로 출장수리를 가면 ‘운이 좋은 날’이라고 표현했다. 밥을 먹다가도 회사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으면 급한 마음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1시간 안에 도착해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회사 규정 때문이다. 규정을 어기면 벌점을 받아야 했다. 상사들은 “그렇게 일하면 자르겠다”고 말하기 일쑤였다.  피로가 쌓인 김씨는 쉽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직장 생활이 다 그렇다’며 달랬다고 했다. 매달 손에 쥔 144만 6000원의 월급 중에 100만원을 저금하고 동생에게 용돈도 주었다. 하지만 적금 통장의 잔액은 500만원에서 멈췄다. 김씨의 어머니는 아직도 24명의 군미필자가 은성PSD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들 같은 24명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성PSD 직원은 모두 143명이고 기술직은 41명에 불과하다. 상급기관인 서울메트로의 직원은 58명이다.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