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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출자회사 직원에 발길질…“돈 주고 합의”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출자회사 직원에 발길질…“돈 주고 합의”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출자회사의 직원을 폭행하고 수천만원의 돈을 주고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9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의 직원 A씨의 업무 보고가 늦었다며 무릎을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했다. 이에 A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피해 사실을 언론에 알리려고 했다. 권 회장 측은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건네며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의 확약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KTB투자증권은 “1년 전 이미 양측이 원만히 해결한 사안”이라며 “피해자도 더는 문제가 확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벤처 투자의 귀재’로 알려져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과 ‘잡코리아’를 매각해 1000억원대 이익을 내면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현재는 KTB투자증권과 50여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진 네이버 지분 11만주 결국 블록딜

    이해진 네이버 지분 11만주 결국 블록딜

    이 전 의장 지분율 4.64→4.31% ‘총수 없는 기업’ 지정 요청 포석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의장이 보유 지분 일부 매각에 실패한 지 하루 만에 매각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이 전 의장이 지난 22일 보유주식 11만주(0.33%)를 주당 74만 3990원에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22일 종가(76만 7000원)보다 3% 할인된 가격이다. 매각 대금은 818억원이다. 네이버 개인 최대주주인 이 전 의장의 지분율은 4.64%에서 4.31%로 줄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1일 2.3%의 할인율을 제시하며 블록딜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이 전 의장의 지분은 외국인 투자자가 받아 간 것으로 보인다. 22일 장 종료 직후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 2만 2000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저녁에는 8만 7514주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 전 의장이 하루 만에 지분 재매각을 단행한 건 네이버가 ‘총수 없는 대기업’이란 걸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산 규모 5조원을 넘는 네이버는 다음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이 유력하며, 이 전 의장이 총수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총수는 회사 잘못에 법적 책임을 지고 각종 규제를 받는다. 이 전 의장은 최근 공정위를 방문해 네이버를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이 확보한 818억원은 해외사업 투자나 일본 자회사 라인의 개인 지분 확보에 쓰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의장은 최근 유럽에 머무르며 인공지능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EC)을 인수하는 등 신사업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카드사 새 먹거리 ‘해외 제휴 서비스’

    신용카드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에 시달리는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해외시장 개척 작업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인도의 지급결제기관인 NPCI와 네트워크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 사는 ▲BC카드 국내 전용 카드로 인도 내 결제 ▲인도 국내 전용 카드로 한국 내 결제 ▲BC카드-NPCI 제휴카드 출시 등을 합의했다. 시스템 구축에 1년쯤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실제 결제는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인도 경제는 고속 성장 중이지만 카드 보급률은 30% 미만이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이달 일본에 자회사를 세우고 현지에서 위챗페이 매입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위챗페이로 결제하면 하나카드가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위챗페이에서 해당 대금과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하나카드는 “매년 600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하는데 위챗 결제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한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지난 8일 중국 금융그룹 ‘핑안그룹’의 계열사인 ‘이치엔바오’와 포인트 상호 교환 등 제휴를 체결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미국 최대의 한인 가맹점 대상 신용카드 매입사인 ‘UMS’, 미국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제휴를 맺으면서 미국에도 진출했다. 카드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은 시작 단계라 실적을 따지기 어렵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하고 지난 2월 신한 하이캐시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사 최초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카드를 발급해 주목받았지만 반년이 지난 현재 발급 실적은 수천 건에 그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해 1~2년은 영업 인프라를 다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차이나 스코프> 화려하게 복귀하는 중국의 부실 국유기업

    <차이나 스코프> 화려하게 복귀하는 중국의 부실 국유기업

     중국의 부실 국유기업들이 ‘화려하게’ 복귀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부실 국유기업들이 무더기로 도산할 것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이들 기업에 출자전환이라는 ‘산소호흡기’를 달아 연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금융권의 출자전환 규모가 2분기에 1160억 달러(약 13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프랑스 자산운용사 나티시스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2분기 출자전환 자금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가 이미 과잉 생산에 시달리는 석탄과 철강 업계에 집중돼 있다고 블룸버그가 강조했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앞서 금융권이 철강·석탄·화학·기계 등 부채 비율이 높은 업종의 부실 국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 위안(약 170조 26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출자전환해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자전환은 자금난에 빠진 기업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인 기업에 빌려준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 비율을 낮춰 기업의 생존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국유기업인 중국중강(中鋼·SINOSTEEL)그룹은 2015년 10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았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방만한 경영으로 자금난이 가중돼 2010년 10월 20억 위안 규모로 발행된 5년물 채권에 대한 원금 상환은 말할 것도 없고 이자 지급마저 어려워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다. 중강그룹 산하 72개 자회사는 건설경기 침체와 철강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 악재가 겹쳐 자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되는 바람에 총부채(2014년 기준)가 무려 1000억 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국 정책금융기관인 국가개발은행에서 빌린 6억 9000만 위안은 이미 상환 기한을 넘긴 상태였다.  이런 중강그룹이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국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출자전환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덕분이다. 중강그룹의 출자전환은 2016년 전체 부채 규모 600억 위안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70억 위안 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가 전했다. 중강그룹 외에도 무한철강과 태원강철, 마안산철강, 안양철강, 주강그룹, 안강철강, 남경철강, 하북철강, 산둥철강 등 모두 10개 철강업체가 출자전환에 합의했다. 이들 10개 기업의 출자전환 규모는 2000억 위안에 이른다. 올해 초 국유 석탄업체인 로안그룹과 산서진성무연탄광업그룹도 200억 위안 규모의 출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유기업 가운데 2041곳은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는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기업의 총자산 규모만 3조 위안에 육박한다. 출자전환은 부실 국유기업들의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는 만큼 부채 비율은 그 만큼 낮아져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머물렀던 중국이 기업 부문 부채 비율이 지난해에는 169.1%(국제결제은행 기준)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2016년 중국 국유기업의 부채비율은 200%를 돌파했다. 이들 부실 국유기업의 총부채(지난해 7월말 기준)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83조 7400억 위안을 기록해 전체 자산의 66.2%를 차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들 좀비 국유기업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재로 이들 기업이 무더기로 도산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 금융시장 전반에 ‘패닉(공황상태)’을 몰고올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졌다. 이에 당황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건전한 기업은 이자 부담을 줄이고 부실한 기업은 자동 퇴출하겠다”는 출자전환 방침을 제시한 뒤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문제는 리 총리의 의도와는 달리 빚더미에 앉은 좀비 국유기업들이 우량 회사를 위한 출자전환 자금마저 갉아먹는 탓에 가뜩이나 위험 수위에 오른 중국의 부채 리스크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 국무원은 당초 출자전환 과정에서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은 좀비 국유기업과 디폴트 기업, 국가 산업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출자전환 자금 가운데 상당수는 좀비 국유기업들의 부채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치 로 BNP파리바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출자전환 프로그램이 자금줄을 찾는 부실 기업의 노림수에 오르게 됐다”면서 “좀비 국유기업이 금융 시스템을 먹어치우는 암세포로 돌변했다”라고 지적했다.  출자전환은 좀비 국유기업의 부채 부담을 가계로 떠넘긴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 따르면 중국 건설은행은 윈난틴주석과 무한철강의 출자전환된 부채를 이재상품으로 판매해 자본을 조달했다. 금융정보업체 크레디트사이츠의 매튜 판 애널리스트는 “악성 대출 중 일부는 가계로 흘러들어가 기업이 다시 자금난에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출자전환이 우량 기업을 살리는 데 얼마나 효율적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출자전환은 ‘부채 폭탄’ 돌려막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제이슨 베드포드 UBS 뱅킹애널리스트는 “기업의 리파이낸싱 리스크를 줄이지만 재무 개선을 위한 조치가 없다면 부채 문제 해결을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판 애널리스트는 “거시적으로 볼 때 출자전환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며 “좋은 기업들을 살리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 부채는 부분적으로 가계에 의해 흡수되겠지만 5년 안에 기업 부채가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5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Aa3’→‘A1’) 강등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당시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한 1989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무디스는 2011년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올렸다가 7년 만에 제자리로 되돌린 것으로, ‘A1‘은 한국 ‘Aa2’보다 두 단계나 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정부에 대한 등급 평가가 아니라 정부의 보증에 기댄 국유기업에 대한 재평가”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중국 국유기업들은 채권 발행 때 자체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 혜택을 누려왔다. 중국 정부가 지급 보증을 서준 덕분이다.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의 신용등급은 ‘‘Baa2’이다. 하지만 중국은행이 발행하는 모든 채권의 등급은 ‘A1’이다. 기본 등급보다 4단계나 높은 것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외화채를 활발하게 발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높아져 채권 발행 비용이 많아진다.  국제통화기금도(IMF)도 지난 15일 발표한 ‘연례 중국 보고서’에서 중국의 좀비 국유기업을 정조준했다. IMF는 “중국에 ‘좀비 기업’으로 불리는 국유기업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이들 좀비 국유기업은 재무적으로 불건전한 상태임에도 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이용해 은행들로부터 막대한 돈을 빌리면서 연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 좀비 국유기업은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생산해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과잉 공급을 일으켜 경기회복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올랐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효성 차남, 형과 법정다툼에서 패소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장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사소송에서는 차남인 조현준 전 효성 부사장이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부상준)는 조 전 부사장이 형 조현준 효성 회장이 대주주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주식회사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트리니티에셋은 부동산 매매·임대업을 하는 법인으로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 주식의 10분의1을 보유한 주주다.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이 지난 2009년 9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주식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트리니티에셋은 갤럭시아일렉의 주식 1주당 7500원을 주고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인수했다. 그러나 다음해 6월 홍콩의 한 투자회사가 1주당 1만 500원씩 142만여주를 인수했고, 같은 날 3년이 지난 후 인수 주식을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트리니티에셋에 1주당 1만 500원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2013년 트리니티에셋은 2013년 7월 투자사가 샀던 갤럭시아 주식 28만여주를 주당 1만 500원에 매입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갤럭시아일렉의 재정이 좋지 않았고 성장 가능성이 불확실한데도 트리니티에셋이 면밀한 검토 없이 주식을 매입해 두 차례에 걸쳐 주식을 비싸게 사들이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주식을 주당 7500원에 인수할 때만 해도 갤럭시아일렉이 LED 사업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었고, 비상장 회사로서 향후 상장될 경우 주식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주식 매입을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투자사의 주식을 사들인 계약에 대해서도 “해외 투자회사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갤럭시아일렉은 아직 상장을 못한 상태인데, 재판부는 이에 대해 “정부가 지난 2012년 LED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갤럭시아일렉이 내수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외부적인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형인 조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2014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맞서 조 회장도 지난 3월 동생을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효성家 ‘형제의 난’…형 고발한 동생, 1심서 패소

    효성家 ‘형제의 난’…형 고발한 동생, 1심서 패소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얽히고설킨 민·형사 분쟁 가운데 민사소송에서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법원은 그룹의 부동산 관리회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조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조명제조업체)의 주식을 인수한 것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부상준)는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트리니티에셋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 주식의 10분의 1을 보유한 주주다. 트리니티에셋은 2009년 9월 갤럭시아일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주당 7천500원을 주고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인수했다. 이듬해 6월엔 홍콩의 한 투자회사가 유상증자에서 1주당 1만500원에 142만여주를 인수했다. ‘3년이 지난 이후 갤럭시아 대주주인 조 회장과 트리니티에셋에 같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는 계약도 맺었다. 계약에 따라 트리니티는 2013년 7월 투자사가 샀던 갤럭시아 주식 28만여주를 주당 1만500원에 매입했다.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가 두 차례에 걸쳐 갤럭시아 주식을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소송을 냈다. 갤럭시아의 재정이 좋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불확실한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주식 매입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이며, 대표가 배임한 게 아니라고 봤다.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주식을 주당 7천500원에 인수할 때만 해도 갤럭시아일렉이 LED 사업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었고, 비상장 회사로서 향후 상장될 경우 주식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투자사가 산 주식을 사들이는 계약도 “해외 투자회사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갤럭시아일렉은 현재까지 상장하지 못한 상태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선 “정부가 2012년 LED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갤럭시아일렉이 내수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외부적인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형을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2014년 검찰에 고발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에 배당됐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조 회장도 지난 3월 동생을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차 노후부품 이상 없어도 무조건 교체

    무궁화호 정비도 KTX 수준으로 작업 시간 하루 3시간30분 보장 생명·안전 상시업무 직접 고용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화물열차 등의 일반열차도 고속열차(KTX)처럼 부품 교체 주기가 지나면 이상 여부에 관계없이 무조건 교체하는 등 정비 기준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잇단 철도 사고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철도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의 정비품질을 KTX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TBO 정비제도’가 도입된다. 철도부품은 제작사가 제시한 교체주기와 상관없이 4, 8, 12년마다 점검하는데 이상이 발견되면 수리하고 이상이 없으면 계속 써왔다. 앞으로는 제조사가 제시한 수명이나 부품의 고장 시기를 예측해 교체주기를 정할 방침이다. 이는 현재 KTX에만 적용되고 있다. 교체주기가 지났지만 수리해서 다시 쓰고 있는 34개 품목의 주요 부품은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 내년 하반기까지 550억원을 투입해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가 맡은 철도 건설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책임지는 시설관리 분야의 이력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2020년까지 만들어 사고를 예측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국토부는 작업자 보호를 위해 열차 운행 조정, 시설 개선 등으로 기본 작업시간인 하루 3시간 30분을 보장할 방침이다. 열차가 작업 현장 2㎞에 접근하면 작업자에게 경보음을 통해 경고하는 양방향 정보 교환시스템도 내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박건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과장은 “생명과 안전 관련 상시 지속업무에 대해서는 철도운영자 또는 자회사가 직접 고용하게 하는 방안을 올 하반기까지 마련하겠다”면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각각 17, 15점인 철도공사와 공단의 안전사고 배점을 20, 18점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세 꺾인 팡, 글로벌 자금 스탯으로 가나

    올해 들어 뉴욕 증시 상승장을 이끈 ‘팡’(FANG)이 최근 주춤하면서 후계자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팡’은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반도체 시장을 제패한 삼성전자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아시아 IT 기업들이 ‘팡’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아마존 주가는 958.47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6일 1052.8달러에 비해 9%나 낮게 형성됐다. 넷플릭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최근 한 달간 낙폭 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페이스북도 지지부진하다. 이처럼 ‘팡’의 기세가 완연히 꺾이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다른 기술주로 옮겨가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투자회사 세븐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팡’을 대신할 주자로 ‘스탯’(STAT)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텐센트, 알리바바, 대만 반도체 회사 TSMC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것이다. 블룸버그도 최근 대만 폭스콘과 알리바바, 삼성전자, TSMC, 텐센트의 앞글자를 딴 ‘패스트’(FASTT)를 제시하며 아시아 IT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 기업은 ‘팡’보다 영업이익 등 실적이 뛰어남에도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해 애플(12조원)을 처음으로 앞지르며 글로벌 IT 기업 최고봉에 올랐다. 알리바바도 4~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상승한 501억 위안(약 8조 6000억원), 순이익은 96%나 증가한 147억 위안(약 2조 5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텐센트 역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와 홍콩증시의 텐센트 시가총액은 최근 4000억 달러를 돌파해 아마존의 턱밑까지 치고 올랐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4개 사의 앞글자를 딴 ‘MANT’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팡’이나 ‘스탯’처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최근 헤지펀드가 보유 비중을 20%나 늘린 미국 클라우드 통신서비스 기업 트윌리오, 퀄컴이 인수를 희망하는 NPX반도체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이 밖에 바이오와 제약주가 새롭게 주인공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팡’이 주춤한 건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조정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IT 기업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특히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일부 기업의 ‘승자독식’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네이버 ‘총수 없는 기업’ 지정 핫이슈로

    네이버 ‘총수 없는 기업’ 지정 핫이슈로

    ‘재벌’ 이미지로는 해외사업 차질 네이버 “이해진 지분 4.6% 불과” 이재웅 “이상적 지배구조” 지지글 김상조 “실질적 영향력 여부로 이해진 前의장 총수 지정할 것” ‘네이버는 총수가 없는 기업이다.’ ‘판단 기준은 창업자의 실질적 영향력이다.’ 다음달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준대기업 집단’ 지정을 앞두고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공정위의 ‘총수 없는 재벌’ 논쟁이 점입가경이다.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과 친구이자 라이벌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씨도 네이버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섰다.공정위는 올 하반기부터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자산총액 5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올리면서 ‘준대기업 집단’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준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거래, 주식소유 현황을 공시해 시장 감시를 받아야 한다. 현재로선 이 전 의장이 회사 실제 주인인 ‘총수’(동일인)로 지정돼 향후 일감 몰아주기 등의 규제를 받게 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21일 “네이버는 총수 없는 기업”이라면서 “굳이 총수를 특정하자면 이 전 의장이 아닌 네이버 법인이 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의 주장을 거들었다. 이씨는 “네이버는 아주 이상적인 기업지배구조”라면서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나 회장, 이사회 의장도 아니고 지분도 4% 조금 넘는 3대 주주에 불과하다. 10% 지분을 가진 1대 주주 국민연금이 이해진 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하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떠났던 것처럼 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이 전 의장은 직접 공정위를 찾아 “나는 네이버의 총수가 아니고 될 수도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3월 의장직을 사임한 그는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뗐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전 의장의 지분율은 4.64%에 불과하고, 친인척 지분이 하나도 없는 전문 경영인 체제”라면서 “의장직 사임 당시 친족 승계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서 네이버가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할 당시에도 반대파가 공정위와 비슷한 논리로 반대를 했다”고 전했다. 불필요한 총수 논쟁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자회사 라인(LINE)을 비롯해 네이버차이나, 네이버프랑스 등 해외 사업까지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전 의장의 ‘숨은 입김’에 대해선 논란이 거세다. 현재 네이버 이사회 멤버 7명(사외이사 4명) 중 1% 이상 의결권을 가진 이는 이 전 의장이 유일하다. 이 전 의장은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주주나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선 타이완, 일본 등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평정해 온 그를 실질적인 오너로 보는 시각도 많다. 여기에 네이버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의결권이 살아날 수 있는 자사주 359만주(10.9%)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순수 민간기업 중 총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된 선례는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 재벌과 네이버는 다르지 않으냐는 주장과 그럼에도 창업자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라면서도 “법 논리로만 판단한다면 네이버가 총수 없는 기업이 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와 네이버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8년 네이버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불공정행위를 한 데 대해 과징금 2억 2700만원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취소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한편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전 의장을 만난 데 대해 “10분 정도 환담했고, 용건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이 전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할지 여부는 실질적 영향력 여부라는 원칙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해달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해달라”

    네이버 오늘 공식 입장 밝힐 듯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이 공정거래위원회를 깜짝 방문해 네이버를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총수 없는 대기업’은 지금껏 KT와 포스코 등 공기업 태생의 회사가 주로 지정됐을 뿐, 네이버처럼 창업자 겸 소유주가 명확한 민간 기업이 포함되는 사례는 드물어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의장은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 정연아 법무담당이사와 함께 지난 14일 오후 공정위 기업집단과를 찾아 담당 과장을 만난 데 이어 신동권 사무처장, 김상조 위원장과 면담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매년 자산 5조원 이상의 준(準)대기업을 뽑아 ‘일감 몰아주기 금지’ 등 규제를 하는 제도로 다음 달 첫 지정 업체가 결정된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이 되면 ‘동일인’(총수)을 지정해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동일인’은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오너로, 허위 자료 제출 등 회사의 잘못에 대해 본인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네이버는 작년 자산 기준으로 5조원에 가까스로 못 미쳤지만 이번에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전 의장은 자신이 ‘글로벌 투자 책임자’ 역할만 맡고 있고 네이버 법인이 70여개 자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만큼 “네이버의 동일인을 개인이 아닌 네이버 법인으로 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지난 3월 의장에서 물러난 이 전 의장이 공정위를 찾은 것 자체가 그가 회사 실세임을 방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해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사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정리해 1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탈원전 모범답안 찾는 한전, 근거자료 없어 골머리

    탈원전 모범답안 찾는 한전, 근거자료 없어 골머리

    급변한 정책에 발맞추기 힘들어 “에너지 안보 신경써야” 반론도정부가 탈원전·탈석탄 기조에 맞춰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짜고 있는 가운데 이에 보조를 맞춰야 하는 한국전력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논거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한전은 그동안 해외 원전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원전 기술력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이 따낸 신한울 3, 4호기 원전설계 용역은 작업이 중단됐고 한국수력원자력은 눈칫밥 먹는 신세로 전락한 상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주 간부회의에서 “한전은 탈원전, 전기요금 등 이해관계가 많으니 기획처가 각 사업소와 간부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근거 자료와 지침을 만들어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모범답안’을 준비해 대응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전 정권에서의 논리가 하루아침에 정반대로 바뀌다 보니 내부적으로 뒷받침 논거들이 부실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100일이 흘렀지만 아직도 ‘탈원전’ 근거 자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조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대한 근거 자료가 한전 내부적으로 없는 게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조 사장은 “지금이야 전력 수급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수급 안정에 대비하는 것은 전력 당국의 최대 책무”라고 덧붙였다. 발전 단가가 싼 원전이 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석탄발전소도 일시 가동 중지되면서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8465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7%나 급감했다. 하지만 한전 내부에서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환기시켜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고위 임원은 “새 정부는 통일을 중시하는데 통일 이후의 에너지 상황은 간과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의 에너지 정책은 남한 위주이고, 긴급 상황 때 외부 전력 수입이 어려운 현실도 소홀히 다뤄졌다”고 지적했다. 전력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 실정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시바 매각’ 한·미·일 연합 우선권 휴지 되나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과 관련해 SK하이닉스가 속해 있는 한·미·일 컨소시엄 외에 다른 곳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지난 10일 “(지난 6월 21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발표했던) 한·미·일 컨소시엄 외에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및 타이완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 컨소시엄과) 교섭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목표 기일 내에 합의하지 못한 만큼 다른 곳과도 병행해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컨소시엄은 한국의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 외에 일본 산업혁신기구(민관펀드)·일본정책투자은행(국책은행), 미국 베인캐피털(사모펀드) 등으로 구성됐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SK하이닉스가 융자와 전환사채(CB)로 자금을 대겠다고 한 데 대해 일본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 메모리의 사업 파트너 WD는 인수 우선권을 주장하며 매각절차 중단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과 국제중재재판소에 소송을 냈다. 다만 인수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훙하이의 인수 여력은 충분하지만 일본 내에 중국계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렇다고 SK하이닉스 컨소시엄에 유리한 국면도 아니다. 도시바가 원자력 자회사의 손실을 메우고 내년 3월까지 채무를 해소하려면 다음달까지 협상을 마쳐야 하지만, 채권단의 도움으로 이 시한이 연기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도시바가 추가적인 협상 시간을 벌었다는 얘기다. 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파기해도 위약금 같은 게 없다. SK하이닉스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거침없는 ‘인터넷 굴기’… 애플·구글·아마존 아성 넘본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거침없는 ‘인터넷 굴기’… 애플·구글·아마존 아성 넘본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인터넷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이 1조 위안(약 168조원)을 돌파한 데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가운데 중국 인터넷 기업이 35%를 차지하는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중국 정보기술(IT) 분야의 총괄 부처인 공업신식(信息·정보)화부가 내놓은 ‘2017년 중국 인터넷 100대 기업 분석 보고’에 따르면 이들 인터넷 100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8%나 급증한 1조 700억 위안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 상위 100개사의 매출액 규모가 1조 위안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업 중 31개사의 매출 증가율은 100%를 돌파했으며, 나머지 69곳의 매출 증가율도 20%를 넘어서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관영 경제일보가 지난 8일 보도했다. 장펑(張峰) 공업신식화부 총공정사는 “올해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 등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혁신 활동의 성과도 눈부실 정도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 중국에서 가장 활발한 혁신과 광범위한 응용이 이뤄지는 분야”라며 “세계적인 수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신생 벤처기업)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가운데 중국 기업이 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벤처투자회사 클라이너 퍼킨스의 파트너 메리 미커가 발표한 ‘2017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텅쉰(騰訊·Tencent)을 비롯해 알리바바(阿里巴巴·Alibaba)와 바이두(百度·Baidu) 등 3개 기업이 글로벌 인터넷 기업 시총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어 알리바바 계열 금융회사 앤트 파이낸셜(13위),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라이벌인 징둥(JD)닷컴(14위),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콰이디(滴滴快的·15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17위) 등이 2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인터넷 기업들의 득세는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중국인들의 모바일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6억 9600만명에 이른다. 이용 시간은 무려 30%나 늘어나 이용자 증가율의 3배에 육박했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 달러(약 5674조원)로 1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100위안 미만의 소액 결제가 급증했는데, 편리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모바일 결제는 알리바바와 텅쉰이 주도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텅쉰의 위챗페이는 각각 올해 1분기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54%와 40%를 각각 점유했다. 중국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자상거래 총거래 규모는 지난해 24% 늘어난 6810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모바일의 비중은 무려 71%로 데스크톱을 압도했다. 인터넷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끄는 기업은 역시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다. 이 중 텅쉰과 알리바바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1~2위를 달리는 두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은 이들 100대 기업 총매출액과 순이익의 각각 28%, 83%에 육박했다. 메신저 앱인 웨이신(微信·Wechat)이 중국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텅쉰은 중국 게임업계 1위, 핀테크, 인공지능(AI) 등 ‘안 되는 사업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시게 활동하고 있다. 텅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55%나 급증한 495억 5200만 위안, 순이익도 58% 늘어난 144억 7600만 위안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QQ와 웨이신 등 텅쉰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와 제3자 결제 서비스인 웨이신페이, 게임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영광의 왕’(王者榮耀) 등이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덕택이다. 이에 힘입어 텅쉰은 올해 주가가 65% 이상 폭등하면서 미국 페이스북의 상승률 31.7%를 크게 앞질렀다. 텅쉰의 시가총액도 3783억 5950만 달러(약 431조원)로 글로벌 기업 가운데 5위에 올랐다. 텅쉰의 시총이 세계 8위에 오르면서 마화텅(馬化騰) 회장의 총자산도 362억 달러로 늘어나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356억 달러)을 제쳤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알리바바의 주식을 사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인정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로 시작한 알리바바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한편 택배와 온라인 결제 및 금융, 문화·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알리바바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도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77%나 급등한 주가는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아 상반기 주가 상승률도 65%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총은 최근 한 달 반 만에 240억 달러 이상이 불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바이두(660억 달러), JD닷컴(596억 달러) 시총의 절반 가까이가 순식간에 늘어난 셈이다. 앨릭스 야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사업 확장은 시장조사, 브랜드 인지도, 고객서비스 등과 같은 비거래 부문 쪽에 진입해 알리바바에 지속적인 매출과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텅쉰과 알리바바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사실 굉장한 기업이다. 검색할 때마다 뜨는 곰 발바닥 탓에 ‘굼뜨고 느리다’는 이미지가 연상되지만 혁신에서는 세계 최고다. 바이두의 시작은 앞선 글로벌 기업을 따라하는 ‘카피캣’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미미했다. 그러나 바이두는 이제 ‘중국의 구글’이 아니라 ‘세계를 지배할 플랫폼 회사’를 꿈꾸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샤오두(小度)는 바이두가 만든 ‘신병기’다. 태어난 지 세 돌도 안 된 아기 로봇인 샤오두는 지난 1월 중국 인기 TV 프로그램인 ‘최강 두뇌’(最强大腦)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최고 신동들이 나와 누구의 ‘뇌’가 더 우수한지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샤오두는 어린이 암기왕 왕위헝(王昱珩)과 맞대결을 펼쳤다. 왕위헝은 1시간 내 2280개 숫자를 암기하는 신동이다. 결과는 샤오두의 2대0 완승이었다. 바이두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구글의 짝퉁’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던 바이두가 혁신을 통해 이처럼 짧은 시간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바이두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지난해 선정한 세계 50대 스마트기업 순위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혁신의 대명사처럼 언급되는 테슬라도 4위에 머물렀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8위에 그쳤다. 어느새 구글보다 더 똑똑한 기업이 된 셈이다. 이런 상승 요인 덕에 바이두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오른 30억 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마케팅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26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바이두의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나 폭증한 6억 5100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바이두의 순이익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최근 3분기 만에 처음이다. 바이두는 머지않아 인터넷 기업보다 자동차·인공지능·헬스케어 회사로 더 깊게 각인될 것이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용 인식기술 정확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 92.65%에 이른다. khkim@seoul.co.kr
  • ‘1조 클럽’ 10년 새 5배 늘어 21개… 외국인 비중 11% 넘어

    ‘1조 클럽’ 10년 새 5배 늘어 21개… 외국인 비중 11% 넘어

    우량주 배출 꾸준… 시총 1조 안팎 여럿 중소형주 위주 구성… 신뢰도 제고 과제코스닥은 코스피의 ‘마이너리그’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우량주를 꾸준히 육성·배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시총 1조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는 21개다. 10년 전인 2008년에는 SK브로드밴드·태웅·메가스터디·셀트리온 등 4개에 불과했으나 2011년 11개로 늘어났고, 올 들어서만 4개가 증가했다. 이오테크닉스(9726억원) 등 1조원을 넘나드는 종목도 여럿 있다. 아시아나항공·LG유플러스·네이버(이상 2008년)·키움증권(2009년)·신세계푸드(2010년)·하나투어(2011년)·동서(2016년)·카카오(2017년) 등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음에도 활발한 상장 유치를 통해 새로운 ‘대표 선수’를 계속 만들어냈다. 셀트리온이 시총 13조 2045억원으로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입성과 동시에 2위 자리를 꿰찼다. 6조 4448억원의 시총을 형성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코스피로 옮겨 코스닥시장에 심각한 배신감을 던져 준 카카오의 공백을 메웠다. 2009년 상장한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는 2014년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이후 현재 2조 9708원까지 몸집을 불려 ‘넘버3’다. 올해 코스닥은 하반기에도 기업공개(IPO) ‘대어’(大魚)가 많아 추가 ‘1조원 클럽’ 추가 가입이 기대된다. 9~10월 상장 예정인 코오롱생명과학 미국 자회사 티슈진은 상장 후 기업가치가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온라인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도 9000억원대 후반에서 1조원대 초반으로 전망된다. 일본 면세점기업 JTC는 자스닥(일본 기술주 시장) 대신 코스닥을 선택해 준비 중이다. 코스닥은 개미(개인투자자)의 놀이터라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의 관심도 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닥 시총은 지난해 연말 20조 3000억원에서 지난 9일 25조 7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순매수했다. 지난 5월에는 심지어 53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연초 10.06%에서 11.82%로 2%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 신뢰도가 낮은 건 풀어야 할 과제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최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며 임시주주총회 소집 동의서를 받고 있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코스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이버는 코스닥에서 시총이 6조원대였으나 코스피로 시장을 옮긴 뒤 현재 26조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코스피 이전이 기업의 주가 상승에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동서는 이전 상장 전 3조원을 웃돌았으나 현재 2조 8000억원으로 살짝 시총이 떨어졌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전 세계 시총 1~5위 기업이 포진한 대형주 시장인 반면 코스닥은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상승장에서도 소외받는다”며 “코스닥 내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이 앞으로 지수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 위에서도 집안에서도… AI비서, 일상 쟁탈전

    손 위에서도 집안에서도… AI비서, 일상 쟁탈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하반기 프리미엄폰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 ‘인공지능(AI) 비서’들이 벌이는 ‘손바닥 전쟁’이 뜨겁다. ‘에코’(아마존), ‘구글 홈’ 등 스피커 형태로 만들어진 AI 비서들이 거실 점령에 나섰고, ‘미니 버전’ AI 스피커는 침실 공략이 한창이다. 카메라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도 등장했다.AI 비서는 주식, 날씨 등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하거나 알맞은 패션·음악·요리 등을 권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연결하며, 가전기기를 원격으로 작동하고, 습도나 온도 등 주택 환경을 제어하는 핵심제어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이유다. 스마트폰 AI 비서의 경우,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오는 23일 공개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서 어떤 진화를 보여주느냐가 관심사다. 지난 5월 한국어 버전으로 처음 선보인 빅스비는 7월부터 영어 버전 서비스도 시작했다. 우선은 날씨, 계산기, 카메라 등 스마트폰 앱을 음성으로 구동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카메라로 특정 제품을 인지하면 즉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고, 번역도 된다. 또 사용자의 언어 습관을 학습해 명령을 점점 더 잘 수행하도록 스스로 진화한다. 일명 ‘딥 러닝’ 기술이다.올 상반기 LG전자의 전략 상품 ‘G6’에 영어 버전으로 탑재돼 국내에 첫선을 보였던 어시스턴트는 오는 31일 출시될 ‘V30’에서는 한국어 버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오는 10월 어시스턴트를 넣은 자체 제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2’를 내놓는다. 세계 1위의 검색 엔진과 음성 인식 기술, 풍부한 앱 등과 연동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오는 9월 이후 출시될 애플 ‘아이폰8’에도 대폭 업그레이드된 시리가 들어갈 예정이다. AI 음성비서의 원조격으로, 사용자들의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 다만, 어시스턴트를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게 되면서 차별화가 필요해졌다. 애플은 최근 신규 운영체제인 ‘iOS11’을 내놓아 시리의 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 독자적인 AI 전용 칩인 ‘애플 뉴럴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강화된 시리는 사용자의 행동패턴 및 관심사를 더욱 정확하게 포착하고 언어 인식 및 번역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AI 스피커의 거실 전쟁에서 주도권을 쥔 강자는 2014년 11월에 출시된 아마존 에코다.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솔루션 ‘알렉사’를 탑재했다. 지난해까지 8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출시된 ‘에코룩’은 AI 스피커에 카메라를 장착해 사용자를 360도로 3차원(3D) 스캔하고, 머신 러닝 및 스타일리스트의 의견을 종합해 패션을 평가하거나 새로운 스타일을 추천해 준다. 구글은 대항마로 AI 스피커 ‘구글 홈’을 내놓았고,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시리를 넣은 ‘홈팟’을 선보였다. 오는 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제품들이 10만원을 훌쩍 넘는 데 반해 샤오미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 내놓은 ‘미(Mi) AI 스피커’는 4만 9800원이다. 삼성전자가 80억 달러(약 9조 1000억원)를 들여 인수한 하만의 자회사 하만카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인공지능 솔루션 ‘코타나’를 탑재한 AI 스피커 ‘인보크’를 곧 출시한다. 페이스북도 내년에 AI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인데, 음성 인식보다 13~15인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디스플레이 조작’ 기능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품으로는 ‘누구’(SK텔레콤), ‘기가 지니’(KT) 등이 있고 네이버도 자체 개발한 AI 음성인식 솔루션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웨이브’를 곧 출시한다. 공식 출시는 아니지만 11일 네이버 뮤직의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웨이브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열면서 제품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도 올해 내에 AI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침실 공략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미니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게 장점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3월 에코 축소판인 ‘에코 닷’을 출시했고,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 8일 ‘누구 미니’를 내놓은 가운데 곧 ‘카카오 미니’도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비서가 스스로 생각하며 환경을 제어하는 중앙제어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머니 속과 집안 공간 곳곳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한국어 지원 및 국내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장점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에 대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카카오 2분기 4684억 매출 ‘역대 최고’

    영업이익 446억원… 68% 올라 연내 AI 플랫폼·스토어 등 출시 카카오가 지난 2분기 46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많은 분기별 매출을 달성했다. 본사뿐 아니라 카카오프렌즈,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자회사들도 선전했다. 카카오는 연내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연동시키고,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아이’도 출시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684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올렸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4%, 68% 늘었다. 지난해 저조했던 광고 플랫폼 매출이 15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 성장했다. 대통령 선거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플랫폼은 24% 증가한 2363억원, 뮤직 콘텐츠는 29% 성장한 117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속한 기타 콘텐츠 매출은 88%나 늘어난 405억원을 기록했다.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전년보다 22% 늘어난 1350억원을 기록했고, 카카오페이의 거래액도 46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 늘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만능 플랫폼’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판이 아니라 콘텐츠 유통 공간이자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곧 카카오톡 스토어와 예약·예매하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새 광고 플랫폼도 내놓을 예정이다. 최용석 경영지원 이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 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나카드 해외 결제시장 확대…일본 자회사 ‘페이먼트’ 설립

    하나카드가 일본 자회사 ‘하나카드 페이먼트’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하나카드 페이먼트는 일본 내 위챗페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결제사업을 한다. 위챗페이는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하나카드는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연간 600만명에 달하는데 위챗페이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한 점에 착안해 일본 결제시장 진출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2015년 7월 위챗페이 결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현재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300여개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일본 가맹점의 위챗페이 결제 환경을 지원하고 위챗페이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용 “박근혜, JTBC에 강한 불만…얼굴 빨개지면서 흥분”

    이재용 “박근혜, JTBC에 강한 불만…얼굴 빨개지면서 흥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단독 면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에 관한 불만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속행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으며 지난해 2월 15일 박 전 대통령과의 3번째 단독 면담 내용을 설명했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당시 대통령이 ‘JTBC가 왜 정부를 비판하나’라며 10분 가까이 홍 회장에 관한 불만을 말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이 부회장은 “굉장히 강하게 얘기하셨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어쩌다가 JTBC 얘기가 나왔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박 전 대통령이 ‘홍 회장이 외삼촌 아니냐, 중앙일보 자회사 JTBC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홍 전 회장을 두고)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면 그럴 수가 있나’라며 ‘이적단체’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부연했다. 이 부회장 진술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중앙일보가 삼성의 계열사였는데 얘기를 좀 해 달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JTBC가 독립된 언론사이며 자신보다 홍 회장이 손윗사람이라고 상기시키자, 박 전 대통령은 “어머님이 누님이시니까 어머님께 말씀드려라”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이 부회장에게 정치인 2명의 실명을 거론하고 “누구와 어떻게 내 얘기를 하고 다니는 줄 모를 것 같나, (홍 전 회장이) 정치에 야망이 있는 것 같은데 삼성이 줄을 대는 것이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런 상황을 자세히 언급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흥분하셨고, 얼굴이 빨개지셨다”고 말했다. 그는 “독대 후 홍 전 회장을 찾아가 독대에서 오간 대화를 전달했고, 이에 박 전 대통령과 홍 전 회장이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특검은 이 같은 이 부회장의 진술을 근거로 “독대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했다는 뜻 아닌가”라고 지적했지만, 이 부회장은 “우리에게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것을 설명해야만 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임·캐릭터 더 키우는 네이버

    게임·캐릭터 더 키우는 네이버

    라인프렌즈, 뉴욕에 첫 정규 매장 440여종 판매… 북미 본격 공략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게임과 캐릭터 등 사업 확대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네이버는 지난달 게임유통 전문사 라인게임즈를 설립한 데 이어 기존 자회사 네이버웹툰의 사업 영역에 게임을 추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분 100%를 보유한 네이버웹툰은 최근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경기 성남시에 게임제작 및 배급업 등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 및 배급 사업을 하려면 거쳐야 하는 법적 절차로, 네이버웹툰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 제작, 배급업에 본격 나서려는 준비 작업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을 설립하면서 “웹툰을 이용한 게임, 영상 등 2차 저작물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또 라인게임즈 설립과 동시에 국내 유명 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네이버는 2000년 한게임 합병 이후 게임 사업을 펼쳐 왔지만, 2013년 이준호 당시 최고운영책임자가 게임사업 부문을 분할한 NHN엔터를 설립한 이후부터 직접 관여는 하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보듯 각 사업 부문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자 새로운 동력으로 게임을 앞세웠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의 캐릭터 사업 자회사인 라인프렌즈도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 ‘미국 내 1호’ 정규 매장을 열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430㎡(130평) 규모 매장에선 ‘브라운’(곰), ‘코니’(토끼), ‘제시카’(고양이) 등 라인 메신저 이모티콘의 인형·문구류 440여종을 판매한다. 라인 메신저가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에선 국민 메신저급으로 위상을 갖고 있지만, 북미에선 페이스북 메신저에 밀리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장애인도 운전·정비 근무 가능해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사회적 편견을 깨고 운전직, 정비직 등에 장애인을 채용한 유진택시 등 15개 업체를 2017년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체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유진택시를 비롯해 나눔누리, 위앤미, 서울의지, 신화아이푸드, CJ푸드빌, 울산과학기술원, 인천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사단법인 장애청년꿈을잡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행복두드리미, 혜경 등이 우수사업체로 새로 뽑혔다. 럭키산업, 에프알엘코리아,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가 설립한 자회사인 나눔누리는 파주 및 구미 공장에서 스팀세차, 카페, 헬스키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상시 근로자 544명 가운데 248명(중증 장애인 174명)이 장애인으로 장애인 고용률이 77.6%에 달한다. 중증장애인을 채용하면 장애인 2명을 고용한 것으로 여겨 장애인 고용률을 계산한다.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효성ITX의 사내 복지업무 사업장인 행복두드리미다. 이 사업장은 전체 직원 41명 중 36명(중증장애인 34명)이 장애인이다. 농산물과 관련 제품 개발 및 유통을 하는 위앤미는 직원 42명 가운데 38명(중증장애인 13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해 장애인 고용률 121.4%를 기록했다. 장애인고용 우수 사업체로 인증받으면 앞으로 3년간 고용노동부의 정기 근로감독을 면제받고 장애인고용시설 자금 융자·무상지원 시 우대, 조달청 물품 및 일반용역 적격심사 가점, 중소기업청 병역지정업체 선정 가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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