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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서로 응원하자” TK 거주 임직원 부모 위로

    이재용 “서로 응원하자” TK 거주 임직원 부모 위로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합시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활짝 웃으며 마주합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들과 대구·경북 지역에 사는 임직원 부모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재택근무에 들어간 18개 계열사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8500명에게 손소독제, 간편식, 홍삼·비타민 등의 건강보조제를 담은 위로 물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18개 계열사와 자회사, 협력사 임직원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2500명, 임신부 1800여명 등 재택근무자 5000여명이 대상이다. 해외 지사에서 자가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 1000명도 포함됐다. 환경미화, 반도체 설비, 스마트폰 부품 제조 등 삼성 사업장 안팎에서 다양한 업무를 도맡고 있는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응원을 보내는 물품이 고루 전해졌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우리는 함께 이겨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부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다 함께 한마음으로 이번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대구·경북 지역에 살고 있는 임직원들의 부모들에게도 “회사는 자녀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 부모님의 안전과 건강을 먼저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각 사 대표이사 명의의 편지와 함께 위로 물품이 보내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KT, ‘무단 헐값 매각’ 논란 무궁화위성 3호 소유권 패소

    KT, ‘무단 헐값 매각’ 논란 무궁화위성 3호 소유권 패소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됐던 KT의 무궁화위성(KOREASAT) 3호의 소유권을 다투는 국제 소송에서 KT가 끝내 패소했다. 이에 따라 KT는 무궁화위성 3호의 소유권을 끝내 되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12일 KT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T SAT은 지난해 12월 무궁화위성 3호 소유권과 관련해 미국 제2연방 대법원에 상고 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난달 기각 결정이 내려져 사건은 최종 종결됐다. KT SAT은 KT의 자회사로 위성통신 전문 회사다. KT는 2011년 9월 연구·개발에 약 3000억원이 투입된 무궁화위성 3호를 홍콩의 ABS에 미화 2085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05억원)에 매각했다. 무궁화위성 3호는 1999년 발사돼 적도 3만 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서 방송·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설계 수명 기간이 다한 2011년 9월부터는 남은 연료 수명 기간인 향후 10년 동안 무궁화위성 5·6호의 백업 위성으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특히 무궁화위성 3호를 매각하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지만, KT는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각해버렸다. 인공위성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물자이며 중요한 자원인 우주궤도 점유권까지 실질적으로 홍콩으로 넘어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자 2013년 12월 정부는 매각 이전 상태로 복구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이후 KT는 ABS와 재매입 협상에 돌입했으나 ABS의 소유권 소송 제기와 가격 차이로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2018년 3월에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법원이 최종적으로 ABS의 소유권을 인정하며, KT SAT가 ABS에 손해배상 원금으로 미화 74만 8564달러와 이자 28만 7673달러, 판정일 이후 연 9%의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정을 내렸다. 원금과 이자를 더한 손해배상액은 총 103만 6000달러(한화 약 11억원)이다. 또 KT SAT은 2018년 5월 뉴욕연방법원에 ICC 중재법원의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고, 2018년 8월에는 미국 제2연방 항소법원도 항소를 기각했다. 결국 KT는 헐값 매각이라는 비판을 받은 무궁화위성 3호의 소유권을 찾아올 수 없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문가 상담도 ‘언택트’가 대세…월 1000만원 버는 상담사도 등장

    전문가 상담도 ‘언택트’가 대세…월 1000만원 버는 상담사도 등장

    전문가 상담도 앱으로 가능한 시대 “뱃살이 신경쓰여요. 홈트레이닝 계획을 짜 볼 수 있을까요.”  12일 비대면 전문가 상담 서비스인 ‘지식인 엑스퍼트’에 접속해 피트니스(운동) 분야 전문가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평소에 하던 수영을 자제 중”이라고 덧붙이자 상담사는 운동보조기구인 ‘폼롤러’를 이용한 홈트레이닝 운동법을 알려줬다. 몇 달 전 해봤던 체성분 분석표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자 “저녁 한 끼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라”고 조언했다. 10분으로 정한 상담시간이 끝났다는 문구가 뜨자 전문가는 “이메일로 폼롤러 운동법을 보낼테니 인쇄해서 붙여 놓고 따라 하라”며 상담을 마쳤다.  전문가 상담에서도 ‘언택트’(비대면)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를 선택한 뒤 메신저나 영상 등으로 상담을 받는 서비스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네이버의 ‘지식인 엑스퍼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늘어난 것과 맞물려 3개월 만에 약 4만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지난 1월 대비 2월의 전체 상담건수가 87.6% 증가했고 12가지 상담 분야 중에 영양·식단(1398%), 마음상담(370%), 피트니스(155.9%)가 두드러지게 늘었다. 이용자가 상담료로 지불한 금액 중 네이버페이에서 결제 수수료로 5.5%를 갖고 나머지는 상담사에게 돌아가는데 월 10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전문가들이 벌써 여러 명 나왔다.  ‘지식인 엑스퍼트’ 이전에는 헬로마인드케어(심리 상담), 로톡·헬프미(법률 상담), 펫닥(반려동물 상담) 등의 업체들이 분야별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활동자에게 암호화폐로 보상하는 ‘아하’도 지난해 출시해 세무·노무·보험 등 9개 분야에서 상담 서비스 중이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지난해 11월 ‘라인 변호사 상담’을 출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현지 합작회사를 통해 의료 상담 서비스인 ‘라인 헬스케어’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신경정신과 등을 직접 찾아가길 주저했던 사람들이 비대면 상담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면서 “과거 게시판 형태의 상담 서비스인 ‘네이버 지식인’은 자신이 남긴 질문이 모두에게 공개됐는데 메신저로 개인 상담을 받으면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식인 엑스퍼트’의 운동 분야 전문가인 문석기(29) 핏블리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헬스장 두 곳을 운영 중인데 온라인 상담을 받은 뒤 좋았다며 헬스장에 찾아와 등록한 사례도 있다”면서 “상담하는 입장에서도 빈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사람들이 온라인 상담에 익숙해지면 이 시장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횡령·통행세 의혹’ 탐앤탐스 대표 집행유예 확정

    ‘횡령·통행세 의혹’ 탐앤탐스 대표 집행유예 확정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도균(51) 탐앤탐스 대표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12일 김 대표의 상고심에서 업무상 횡령 혐의 등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8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별도로 기소된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벌금 9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며 김 대표에게 부과된 벌금은 모두 27억원이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자금을 횡령하고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뇌물을 공여했다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형을 병과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9~2015년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 중 12억원을 사적으로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14년 9월엔 배임수재 사건 재판에서 선고된 추징금 35억원 중 26억원을 회삿돈으로 내는가 하면, 수사·재판 과정에서 회사 직원에게 거짓 증언을 하게 시킨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 허위 세금계산서 관련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자신의 형사책임을 대신 지도록 임원들에게 허위자백을 하게 한 후 벌금형을 받자 자회사 계좌에서 벌금을 대납하게 한 혐의,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 자신의 개인 회사 등을 끼워넣어 30억원의 ‘통행세’를 챙기고 허위급여 등으로 1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1심은 김 대표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지만 임원 허위 급여 지급과 임원의 벌금 대납 명목의 회삿돈 횡령, 물품 공급을 가장한 세금계산서 허위 제출 등을 무죄로 판단했다. 2심은 1심의 판단을 대체로 유지하면서도 회삿돈으로 벌금을 대납한 혐의를 무죄로 본 1심과는 달리 업무상 횡령죄가 성립한다고 봤다. 2심은 징역형 형량을 유지하되 벌금 액수만 35억원에서 27억원을 낮췄고, 대법원은 이러한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주가 폭락, 쥐꼬리 적금… 고개드는 ‘공모 리츠’

    주가 폭락, 쥐꼬리 적금… 고개드는 ‘공모 리츠’

    글로벌 증시 ‘블랙먼데이 여진’ 계속예적금 기본금리 연 0%대로 떨어져 이자소득 과세,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공모’ 7개 상장… 대형 리츠 상장 준비 연평균 수익률 7~8%대 안정세 유지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국제 유가 폭락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지난 9일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폭락 다음날인 10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미국과 유럽 증시가 회복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높다. 증시 변동폭은 커지는 가운데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0%대로 떨어지고 있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 세금(15.4%)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이 더이상 투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투자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크게 주목받았다가 최근 다소 열기가 식은 금융 상품인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리츠 열풍은 저금리 기조 확대, 부동산 경색,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적 환경 요인이 컸다. ‘리얼 이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Real Estate Investment Trust)의 약자인 리츠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 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2012년 자산 규모 9조 6098억원에서 지난해 48조 9786억원으로 늘었다. 운용되는 리츠 수도 같은 기간 71개에서 247개로 늘었다. 초기에는 제한된 투자자들만 참가하는 ‘사모’ 형태의 리츠가 전부였지만, 현재 7개의 공모리츠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리츠는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정적인 편이다. 국토교통부 리츠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연평균 수익률(임대주택 제외)은 2017년 7.59%, 2018년 8.50%로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예금이나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리츠에 투자하기 전에는 오피스빌딩, 주택, 리테일시설, 물류시설, 호텔, 복합형 등 각 리츠의 투자 대상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유통업의 실적 전망이 나빠지면서 이들 점포를 투자 자산으로 삼은 공모리츠의 주가는 하락했다. 전통적인 투자 대상은 주택과 오피스빌딩이다. 주된 수입은 빌딩 임대료에서 나온다. 같은 지역이라도 건물마다 임차인 구성, 계약 내용, 공실률 차이가 크다. 백화점과 쇼핑몰을 비롯해 리테일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물류시설 임대수익이나 호텔 운영수익을 기반으로 한 리츠도 있다. 리츠는 주주에게 해마다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을 기본으로 수익을 따져 보고, 리테일시설도 임대 수입의 안정성을 살펴봐야 한다”며 “현재 상장된 리츠는 대형 금융사나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 중소형 운용사도 등장하기 때문에 운용 능력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주택과 오피스빌딩이 아닌 해외 부동산, 임대주택, 주유소 등 투자 자산을 다양화한 대형 리츠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태평로빌딩, 신세계 제주조선호텔을 투자 자산으로 한 ‘이지스밸류플러스오피스리츠’, 임대주택에 간접투자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를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를 투자 자산으로 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를, JR투자운용은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에 간접투자하는 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의 사모리츠 규제는 공모리츠엔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에는 공모형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5000만원 한도로 3년간 투자한 개인의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에 포함하지 않고, 세율도 14%에서 9%로 낮추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영난 처한 두산중공업, 명퇴 이어 휴업 검토

    경영난 처한 두산중공업, 명퇴 이어 휴업 검토

    ‘원자력·석탄 프로젝트’ 취소로 실적 악화 10조 규모 수주 물량 증발… 매출 절반 ‘뚝’수주 부진 등으로 경영난에 처한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에 이어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1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고정비를 절감하기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46조에 따른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5조 6597억원에 영업이익은 1조 769억원을 냈지만, 2014년 이후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실적 부진도 겹쳤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앞서 지난달 18일 만 45세 이상 기술직과 사무직에 대해 명예퇴직을 받았다. 직원 5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번에 휴업까지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인한 실적 악화를 거론했다.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약 10조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했다는 것이다. 이어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2년과 비교할 때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17%에 그쳤다. 일반적인 영업활동만으로는 금융 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자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부 유휴 인력에 대한 휴업도 방안 중 하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측의 협의 요청을 두산중공업노조가 거부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조는 직원들이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구조조정 등에 동참했던 만큼 경영진이 사재를 출연하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2일 경남도청 앞에서 경영진의 휴업 협의 요청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한편 휴업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전날보다 980원(21.44%)이나 떨어진 3590원을 기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마스크 지급·분리근무는 본사 이야기”…금융권 하도급 콜센터는 사각지대

    “마스크 지급·분리근무는 본사 이야기”…금융권 하도급 콜센터는 사각지대

    구로구에 있는 한 보험사 위탁 콜센터에서 최근 코로나19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금융권 콜센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회사들은 지역별로 분산해 콜센터를 운영하거나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비정규직 콜센터 노동자들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콜센터 직원들이 업무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분산 근무나 재택근무가 어려운 금융사들은 어느 한 콜센터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지역 콜센터로 콜을 돌려 대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금융업계 콜센터 상담원을 총괄하고 있는 한 콜센터 지부장 A 씨는 “다른 지역 콜센터로 콜을 돌리면 업무 폭주로 전화 연결 마비가 온다”며 “인원을 충당하려고 해도 교육만 한 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대근무나 파트타임 조정도 현장에서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상담원이 반이 빠지면 실적도 반타작 나는데 원청은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다 하청 상담원한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대근무나 파트타임으로 콜센터 상담원한테 과도한 업무량이 쏠리는 것은 물론 대다수가 비정규직인 상담원의 소득 감소와도 직결되는 문제라서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A 씨는 “우리 건물에 전업카드사 담당 상담사가 약 300명 정도 되지만 원청에서 코로나19 관련해 형식적인 공지 이외 실질적인 지침이 내려온 적이 없었고 마스크 지급도 한 적 없다”며 “현재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아침에 출근할 때 체온 한 번 재는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해당 카드사 중 한 곳은 “저희는 텔레마케팅 업체와 계약한 것이기 때문에 그쪽에 있는 상담사들은 원청 관할이 아니다”라며 “관련 지침이나 지원은 한적 없고 협조 요청을 내리긴 했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1월 기준으로 8개 전업카드사의 경우 비씨와 삼성 두 곳 콜센터만 제외하고 모두 하도급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원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고객 응대 상담사가 아닌 마케팅을 담당하는 일부 아웃바운드 상담사들은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콜센터 노동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텔레마케팅 회사와 계약을 맺어 업무를 진행하는 콜센터 직원들로 금융권 원청의 관리 대상에서 배제되어 있다. 보험 업계 콜센터 직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총 24개 생보사와 계약을 맺은 콜센터 수는 172개, 근무자 수는 1만 4470명이다. 손해보험협회는 14개 손보사와 계약을 맺은 콜센터 수는 179개, 근무자 수는 1만5384명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콜센터는 금융사의 자회사 형태나 하도급 계약을 맺은 전문 용역회사인 경우가 많아 상담원 다수가 비정규직 신분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등의 ‘2019년 제2금융권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콜센터 직원들이 포함된 사무금융노조 소속 제2금융권 사업장의 고용 형태별 인원은 계약직·하도급 등 비정규직이 약 63.5%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사 위탁 콜센터의 코로나19 예방조치 실태 조사에 나섰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지난 몇 년간 IT 테크 거인들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CPU 부분에서는 그간 시장을 독점했던 인텔이 AMD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고 클라우드 부분에서는 아마존의 AW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부분에서는 인텔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를 내놓으면서 기존의 메모리 제조사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거대 IT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런 거인들의 틈바구니에서 눈에 띄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열거한 기업 중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AMD입니다. AMD의 2019년 매출액은 67억 달러로 인텔의 720억 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AMD의 작년 영업 이익은 6억3,100만 달러인 반면 인텔은 220억 달러로 아예 비교의 대상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작년에 AMD가 CPU와 GPU 판매 호조로 인해 수익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격차를 조금 좁히는 데 그쳤을 만큼 본래 회사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이런 열세를 극복한 것은 바로 기술력입니다. AMD가 회사 존망의 위기에서 사운을 걸고 개발한 젠 (Zen) 아키텍처는 인텔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였을 뿐 아니라 3세대 제품에 와서는 오히려 가성비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텔보다 앞서 7nm 공정을 도입하고 CPU 코어 숫자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칩렛 (Chiplet) 디자인을 적용해 데스크톱 CPU 시장뿐 아니라 전문가용 고성능 CPU 및 서버 시장에서 약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AMD는 다른 IT 거인들에 맞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슈퍼컴퓨터 같은 거대과학 부분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기술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 산하 연구소들은 주요 IT 기업에 연구 개발비를 주고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오크 릿지 국립 연구소는 AMD와 크레이(Cray)에서 프런티어(Frontier)를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인텔에서 오로라(Aurora)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은 엑사플롭스(EFLOPS)급이기 때문에 엑사스케일 컴퓨터로 불립니다. 내년에 이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미국이 무난하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보유한 국가의 타이틀을 계속해서 쥐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아 미국 정부는 다음 세대 슈퍼컴퓨터를 이미 주문했습니다. 2023년 도입 예정인 엘 카피탄 (El Capitan)이 그것으로 AMD와 크레이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도입 비용은 6억 달러로 여기에는 연구 개발비도 포함됩니다. 시스템 개발은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여기에 두뇌 역할을 하는 CPU와 GPU를 공급합니다. 최근 크레이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는 엘 카피탄에 대해 몇 가지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엘 카피탄의 목표 성능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올라간 2엑사플롭스로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도입된 슈퍼컴퓨터인 시에라 대비 16배 더 빠릅니다. 제작은 HPE의 자회사가 된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핵심 프로세서인 Zen 4 기반의 에픽 CPU와 라데온 인스팅트 (Radeon Instinct) GPU를 공급하게 됩니다. AMD가 공개한 내용에 의하면 Zen 4는 5nm 공정 기반으로 2022년말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Zen 2는 7nm 공정에서 제조된 것으로 구체적인 코어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숫자의 코어를 집적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어 숫자 증가 없이 아키텍처 및 미세 공정 개선으로 성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AMD는 2세대 에픽 CPU를 내놓으면서 최대 코어 숫자를 32개에서 64개로 두 배 높였습니다. Zen 4에서는 128코어 CPU를 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4세대 에픽 CPU는 결국 서버 시장에도 판매될 것이므로 인텔 역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4개의 라데온 인스팅트 GPU와 연결됩니다. 차세대 라데온 인스팅트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GPU는 올해 출시 예정인 RDNA 2 아키텍처 기반 GPU가 아니라 다음 세대 GPU로 예상됩니다. AMD는 차세대 GPU에서 고성능 연산용과 그래픽용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에는 고성능 연산 유닛을 많이 사용한 버전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데온 인스팅트가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경우 연산용 GPU 시장의 강자인 엔비디아나 Xe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인텔 모두 긴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슈퍼컴퓨터 사업을 수주한 게 AMD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인텔, AMD, IBM, 엔비디아 같은 회사에서 복수로 슈퍼컴퓨터를 주문했습니다. 슈퍼컴퓨터에 적용된 기술은 서버에서 일반 소비자용 컴퓨터까지 퍼져 나가게 될 것이고 결국 IT 산업 전체를 발전을 촉진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가 경쟁해야 해당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목표는 단순히 슈퍼컴퓨터 1등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산업 자체를 육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컴퓨터를 포함해 IT 산업 육성책을 수시로 내놓는 우리 정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중국은 ‘우한’ 빼고 코로나19 마무리 단계…미국선 감염자 급등

    중국은 ‘우한’ 빼고 코로나19 마무리 단계…미국선 감염자 급등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나흘째 100명대에 그쳤다. 이제 중국은 이란과 이탈리아에서 역유입된 환자가 속출해 고심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본토의 누적 확진환자는 8만 552명, 사망자는 3042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143명, 30명 늘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126명과 29명이었다. 후베이성에서도 우한 말고는 신규 확진 환자가 없었다. 되레 이란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유입된 환자가 늘면서 후베이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환자가 17명으로 급증했다. 중국 당국이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이란에서 간쑤성 란저우로 입국한 중국 교민과 유학생 가운데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과 상하이, 저장성 등지에서는 이란과 이탈리아발 코로나19 환자 역유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84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5일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워싱턴주 보건국은 킹카운티에 사는 90대 여성이 지난 3일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의 감염자 수는 70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이 지역 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최근 북부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왔고 격리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200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비싼 진단비용 탓에 일반 의심환자들은 검사를 받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중국 항공업계가 고사 직전의 위기로 내몰렸다고 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중국에 여행 경보를 내리거나 중국발 여행자에 대한 비자 요건을 강화한 국가나 지역은 70여곳에 달한다. 중국의 세계 항공교통 시장 점유율은 25위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2위로 반등했다. 이러한 반등은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중국 항공사들의 항공권 ‘폭탄 세일’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자회사 선전항공은 선전~충칭 편도 항공권 가격을 기존 1940위안(약 33만원)의 5% 수준인 100위안(약 1만 7000원)에 팔고 있다. 중국이 1200억 위안(약 21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문을 연 베이징 다싱국제공항과 야심 찬 확장 계획을 밝힌 선전, 광저우 국제공항도 이용객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방그룹,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부

    대방그룹,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부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을 각각 모회사와 관계사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방그룹은 6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을 위해 극복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지원금은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에 빠른 복원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됐다. 대구 적십자사는 전달된 기부금을 확진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 지원, 방역 활동 등 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구교운 대방그룹 회장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방역 최전선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의료진들의 헌신에 대방건설, 대방산업개발 임직원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방그룹은 매년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불우이웃돕기 성금 지원, 사랑의 집짓기 및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 라면 기부, 태풍피해 주민 돕기, 저소득 소외계층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G-Housing 사업을 위한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또한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비 지원,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을 위한 겨울철 패딩 조끼 기부 등 노인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대방그룹 측의 설명이다. 한편 대방그룹은 ‘집에 대한 바른 생각’이라는 비전을 가진 건설사로 지난해 마곡에 신사옥을 지어 이전했다. 대방그룹은 올해 8000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경기 양주, 인천 검단, 부산신항, 화성 동탄, 김포 마송, 파주 운정, 내포신도시 등 전국 곳곳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통계조작 고질병’ 도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통계조작 고질병’ 도진 중국

    중국의 고질병인 통계조작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에 내세울 경제 실적을 만들기 위해 통계수치를 마사지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財新)은 4일 지방 정부들이 중앙정부의 요청으로 허위로 제조업 가동현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 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차이신은 현재 중국의 공장가동률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에서 직원이 없는 빈 공장에 에어컨을 켜는 등의 방법으로 전력 소모량을 늘려 공장가동률을 높이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실적을 중요시하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인 중국에서 과거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에 잘 보이기 위해 경제통계 수치를 조작하는 고질병이 재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동부 해안의 공업지역인 저장(浙江)성의 3개 도시는 관내 공장들에 전력 사용량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 지방정부가 평소 전력 사용량의 20%에 이르도록 하라는 구두 지침을 내린 것이다. 공장가동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전력 사용량 수치를 높여 중앙정부에 저장성이 다른 지역보다 경제 정상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과시하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낳는 대목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경제 정상화를 독려하자 지방정부에서 통계를 조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얘기다. 중국 내 공장 대다수는 기계를 돌릴 직원이 없는 탓에 최근까지 정상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중국 정부는 1월 24일 시작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즈음 코로나19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춘제 연휴기간 자체를 연장했다. 연휴가 끝나고 난 뒤에도 기업들은 고향에서 돌아온 직원들에게 14일 동안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곳이 많았다. 이런 만큼 직원들이 일터로 복귀하기 시작한 것은 2월 말이었다. 직원들은 복귀 후에도 부품이나 자재 수급이 어려워 가동을 못한 공장도 부지기수다.이런 상황에서 저장성 현지 신문인 타이저우(臺州)일보는 지난달 말 1면 논평을 통해 “지방정부가 전력 사용량 목표 달성에 집착하는 것은 경제발전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물론 해당 기사는 다음날부터 다시 찾아볼 수 없었다. 블룸버그는 광둥(廣東)성 등의 경제 현황을 평가할 때 전력 소모량에 주목하며 “저장성뿐 아니라 중국 곳곳에서 전력 소모량 조작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에서 ‘전력 사용량 부풀리기’가 일어난 이유는 각 성급의 지방 관료들이 중앙정부가 부여한 공장 정상화 임무를 과도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선거 등 민주적인 관리 임용·평가 절차가 없는 중국에서 경제통계 지표가 관리들 고과의 절대 기준이 된다. 중국 지방정부가 내놓는 통계 지표는 관리들이 임면권자에게 제시하는 고과 실적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저장성의 일부 중소기업들은 농촌 출신 노동자인 농민공들이 복귀하지 않아 공장 자체를 가동할 수 없자 에어컨 등 다른 전자기기들을 돌려 전력 사용 목표를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장성의 한 기업주는 “코로나19 이전 전력 사용량의 20%를 채우라는 지침을 받아 공장의 에어컨을 모두 켜고 빈 기계를 돌리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까닭인지 중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공업지역인 산둥(山東)성과 광둥성의 공장 가동률은 70%나 회복됐고 저장성은 그 수치가 90%에 이른다. 이에 고무된 중앙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1일 중국 국유기업의 90% 이상이 조업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 96개 국유기업이 거느린 4만 8000개 자회사의 조업 재개율은 무려 91.7%에 이른다. 원유와 가스, 통신, 전력, 운수업종의 가동률은 95%를 넘었으며 일부 업종은 100% 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베이징의 공장 2곳을 보여준 후 전력 사용량이 지난해 춘제 이후와 똑같은 수준이라며 경제 정상화를 과시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하지만 베이징은 공업 도시가 아닌 데다 베이징의 상황을 가지고 중국 전체 경제를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외신 기자들은 평가했다. 더군다나 국유기업은 대부분 코로나19의 피해가 비교적 덜한 중국 대도시에 분포돼 있는 만큼 대표성이 떨어지고, 부품·자재 조달이 여전히 쉽지 않아 조업 재개가 가동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35.7에 불과하다,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PMI는 기업 활동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런 마당에 중소기업의 가동률은 매우 심각할 정도로 저조하다. 장커젠(張克儉)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중소기업의 조업 재개율이 3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43.1%, 온라인 교육·정보기술 서비스업은 40%의 다소 높은 조업 재개율을 나타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춘제 연휴 이후 인력난과 물류 차질 등으로 조업 재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장 부부장은 귀띔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 사회보험료 납기 연장, 전기료 감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실 중국 통계는 축소, 과장, 조작 등으로 악명높은 만큼 서방에서는 이를 신뢰하지 않은 지 이미 오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007년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미국 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지방정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 수치는 “인위적”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는 또 자신은 전력 소비량, 철도 화물량, 대출 지급액 등 세 가지 지표로 경제 성장을 가늠한다며 “다른 통계들, 특히 GDP 통계는 참고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세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리커창지수’를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1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40% 가량이 2018년도 GDP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 중앙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SCMP가 전했다. 2018년 GDP 추정치를 가장 많이 줄여서 보고한 성급 정부는 톈진(天津)시로 파악됐다. 톈진시 정부는 2018년 GDP 추정치를 기존에 보고한 1조 8800만 위안(약 320조원)보다 무려 29%나 적은 1조 3300만 위안으로 수정했다. 지린(吉林)성은 2018년 GDP 추정치를 당초보다 25%나 감소한 1조 1300만 위안으로, 헤이룽장(黑龍江)성은 2018년 GDP를 21%나 줄어든 1조 2800만 위안이라고 각각 수정 보고했다. 2014년초 내놓은 중국 28개 지방정부의 전년도 지역 GDP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전체 GDP를 초과했다. 전체 31개의 지방정부 가운데. 3곳이 빠진 28곳의 지역 GDP가 국가 전체 GDP를 뛰어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예고된 버블’을 저자이자 금융전문가 주닝(朱寧)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GDP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이후 2010년대 초까지 중국 지역별 GDP의 합계는 항상 국가 GDP보다 높았다고 비판했다. 당황한 중국 정부는 급기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지방정부의 만성적인 ‘통계 부풀리기’를 잡아내는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방정부의 통계조작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관련 공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법안에는 14억 인구에 대한 신뢰할 만한 통계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 클라우딩 컴퓨팅,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에이치피오(H.PIO), 밸류에이션 상승 주목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에이치피오(H.PIO), 밸류에이션 상승 주목

    덴마크 유산균이야기와 트루바이타민으로 프리미엄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이치피오는 최근 온·오프라인은 물론 활발한 중국 시장으로의 활동을 앞세워 기업가치평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원료사인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과 네덜란드 DSM사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품질 좋은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한 삶을 지향한다는 점을 표방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 개척까지 성공한 에이치피오의 밸류에이션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높은 성장률과 시장확장성이다. 에이치피오는 그 동안 집중해오던 홈쇼핑, 오프라인, 면세점 유통과 함께 최근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모바일 시장에도 집중해 월간 자사몰 매출을 확장시켰다. 한편, 에이치피오는 중국 시장으로 진출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하며 제품 홍보와 유통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덴프스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평소의 물량을 크게 상회해 제품을 수급하고 있으며, 2019년 런칭한 하이앤고고(덴마크 유기농 초유가 베이스인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밀크파우더)가 초기 런치에 성공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유럽 진출을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 자회사 설립, 덴프스 플래그샵을 오픈한데 이어 코펜하겐 면세점 및 국제 공항의 약국 등에도 입점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한층 고객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렇게 빠른 현지화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협력사인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의 Lasse Nagell 부사장을 덴프스의 대표로 영입해 현지 식품법규 및 제품개발을 포함해 마케팅 네트워크 역시 그 기반을 강하게 다졌기 때문이다.에이치피오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덴프스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메이저 기업공개(IPO) 증권사들이 참여한 IPO주관사가 선정 과정에서도 국내의 높은 성장율과 함께 중국의 성장율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평가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자 귀재’ 버핏이 하락 장세에 한 조언

    ‘투자 귀재’ 버핏이 하락 장세에 한 조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평소 “사람들이 공포심을 가질 때 탐욕스러워져라”고 투자 철학을 피력해 왔다. 최근 코로나19 공포에 따른 폭락장에서 자신의 철학을 실천, 델타항공의 주식을 쓸어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달 27일 델타항공 주식 97만 6507주를 4530만 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보고했다. 이로써 버핏은 델타항공 주식 11.2%(7190주)를 보유한 단일 최다 투자자가 됐다. 주당 평균 46.4달러이다. 델타항공 주가는 코로나19가 중국 바깥에서도 처음 나왔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20일 이후 24%가 떨어졌다. 이런 소식에 중국, 홍콩, 베네치아 등으로 가려는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델타항공 주가는 올들어 지난 2일까지 19.4%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가 4.4% 하락했다.버핏이 주식 매도에 나설 때는 언제일까. 그의 “사람들이 탐욕스러워질 때 공포심을 가져라”는 조언을 한 바 있다. 앞서 버핏은 지난달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급락 사태를 두고는 “주가 급락은 좋은 거다. 좋은 회사를 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매일 뉴스를 보고 주식을 사거나 팔지 말고, 투자할 땐 회사를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주식을 살 때는 이 회사가 10~20년 뒤 어디에 있을지를 먼저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더에듀케이션그룹, 마르코폴로러닝과 전략적 협업…온라인 영어교육 플랫폼 론칭

    더에듀케이션그룹, 마르코폴로러닝과 전략적 협업…온라인 영어교육 플랫폼 론칭

    영어교육 전문 글로벌 기업 ‘더에듀케이션 컴퍼니 그룹’이 세계적인 교육 콘텐츠 그룹 ‘마르코폴로러닝’과 영어 콘텐츠 공급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더에듀케이션 컴퍼니 그룹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스트림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모회사를 포함 9개의 자회사로 구성됐으며, 영유아 대상 21세기의 중요한 스트림 기술로 영어와 코딩 중심의 교육을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는 자회사 ㈜더에듀케이션을 거점으로 16개 학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마르코폴로러닝과의 전략적 협업 계약을 통해서는 유치부, 학습센터, 전략적 제휴사 등에 마르코폴로러닝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마르코폴로러닝의 콘텐츠를 채택하고, 캠퍼스는 물론 다른 학습센터와 교육 관련 기관, 학생의 가정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 위치한 마르코폴로러닝은 3~7세의 학습자를 위한 연구 중심의 몰입형 학습 제품, 에코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어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마르코폴로러닝의 주력 디지털 학습 플랫폼은 온라인 유아교육 서비스 ‘마르코폴로 월드스쿨’로 유아 교육 분야의 인지 발달 연구를 통해 탄생했다. 이 플랫폼에는 유아 교육 전문가가 설계한 마르코폴로의 ‘STEAM +’ 커리큘럼이 적용돼 있다. 400개 이상의 비디오 강의를 통한 프리미엄 수업, 3000개 이상의 대화형 학습활동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창의성, 팀워크 등의 능력을 길러준다. 현재 이 앱 교육 서비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되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과 관련해 더에듀케이션 김채환 대표는 “글로벌 교육 콘텐츠 리더인 마르코폴로러닝과의 협업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학생들에게 마르코폴로러닝의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금융, 손태승 연임 공식화… 오늘 징계 확정돼도 소송 간다

    우리금융, 손태승 연임 공식화… 오늘 징계 확정돼도 소송 간다

    ‘특혜채용’ 이광구 前행장 징역 8개월 확정우리금융지주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손태승 회장 연임을 결의한다. 손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 중징계 처분이 4일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통보되는데 바로 전날 이사회를 열어 손 회장의 연임을 공식화했다. 우리금융은 3일 지주 출범 후 첫 결산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손 회장을 포함한 이사 선임 건을 오는 25일 정기 주총에서 결의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주총 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수위를 통보받으면 이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연임 강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원덕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부사장이 사내이사가 되면 손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가 2명으로 늘어난다. 이사회 관계자는 “손 회장이 중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위해 사내이사가 1명 더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우리금융이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 지분 4%를 매입한 대만 푸본생명의 첨문악 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결산 배당은 우리금융 역대 최고 배당 수준인 주당 700원으로 결의했다. 한편 특혜 채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이날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이 확정됐다. 이 전 행장은 2015~2017년 우리은행 공개채용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지원자 37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켰다. 이 전 행장과 인사 담당자들은 입사 청탁을 받은 고위 공직자나 고액 거래처, 은행 내부 인사 등의 친·인척에 대한 청탁 명부를 관리했고 이들 중 불합격권 지원자들의 합격 여부란에 이 전 행장이 직접 동그라미를 표시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퀄이거나 새롭거나… 내게 ‘특별한 油’

    고퀄이거나 새롭거나… 내게 ‘특별한 油’

    고급휘발유 또는 고급윤활유. 어딘가 ‘특별한’ 기름들이 요즘 뜨고 있다. 정유업계에 이런 기대와 설렘이 찾아온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20여년 전 정유사들은 ‘기름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깨고자 치열하게 경쟁했다. 기술 집약을 통한 품질 제고는 물론 멋진 브랜딩으로 저마다 차별화한 영역을 구축했다. 그러나 열풍은 이내 시들해졌다. 정유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예전만큼 녹록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불꽃을 틔우려는 움직임이 있다. 품질을 극대화하거나(고급휘발유), 새로운 먹거리(고급윤활유)로 나아가거나. 선택은 두 가지다.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보통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7805만 배럴에서 지난해 8148만 배럴로 연평균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88만 배럴에서 135만 배럴로 연평균 15.5%나 성장했다. 최근 고급휘발유 소비가 급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출력이 높은 수입차에는 고급휘발유 사용이 권장된다. 일부 유럽산 프리미엄 자동차 모델은 아예 고급휘발유 사용을 필수사항으로 권고하기까지 한다. 여기에 최근 4~5년간 이어진 저유가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가격 부담이 적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이 고급휘발유를 선택한 것이다. 지난 1일 기준 전국의 고급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803.08원으로 보통휘발유(1523.52원)보다 18% 비쌌다. 보통휘발유와 고급휘발유는 옥탄가로 구분한다. 기준은 94다. 옥탄가가 94보다 높으면 고급휘발유, 91~94면 보통휘발유다. 91보다 낮으면 가짜휘발유다. 옥탄가는 휘발유가 연소할 때 이상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가솔린엔진은 점화플러그를 통해 휘발유를 강제로 점화한다. 그러나 종종 정상적으로 점화하기 전 조기에 연소될 때가 있다. 이때 높은 압력이 발생하면서 피스톤이 실린더를 때리는 현상이 생긴다. 이를 ‘노킹현상’이라고 하는데, 엔진 손상과 함께 불완전 연소로 인한 출력저하, 배기가스 증가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휘발유가 쉽게 점화되지 않는다. 고급휘발유를 쓰면 노킹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분을 위해 착색제를 넣어 보통휘발유는 노란색, 고급휘발유는 녹색을 띤다. 휘발유에 알킬레이트와 청정분산제를 많이 넣으면 옥탄가가 높아진다고 한다. 차량 소음과 떨림도 줄어들고 엔진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연비 개선 효과도 있다. 정유사들이 고급휘발유 성능 테스트를 한 결과 보통휘발유보다 마력이 5~9%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오일뱅크 ‘카젠’ 리뉴얼… 시장 재편 새바람 고급휘발유에서 승부수를 띄운 곳은 현대오일뱅크다. 지난달 19일 자사의 고급휘발유 브랜드인 ‘카젠’을 리뉴얼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젠(KAZEN)은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Kaiser)와 정점, 절정 등을 뜻하는 제니스(Zenith)를 합친 단어. 그야말로 고급휘발유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카젠의 옥탄가는 100 이상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고급휘발유 브랜딩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투자한 회사다. 2004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고급휘발유를 취급하는 ‘카젠 주유소’를 열고 호텔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런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연료로 선정된 바 있다. 찰나의 순간으로 승부가 갈리는 카레이싱 대회에서 공식 연료로 선정된 것은 그만큼 남다른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프로축구 K리그에도 입체광고물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카젠의 취급점을 현재 150개에서 300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고급휘발유 시장 점유율을 현재 10%대에서 25%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용 윤활유 도전장 다른 회사들은 아직 잠잠하다. GS칼텍스는 2003년 옥탄가 98의 고급휘발유를 판매하기 시작한 뒤 2006년 ‘킥스프라임’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해 기준 킥스프라임의 시장 점유율은 48.3%로 업계 1위다. 에쓰오일도 ‘에스가솔린프리미엄’ 등 고급휘발유 라인이 있다. 꾸준히 생산하고는 있지만,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새로운 방식으로 먹거리를 찾았다. 물론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도 과거 ‘엔크린솔룩스’를 출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껏 고급휘발유 시장의 규모가 다소 정체돼 있다고 판단했다. 눈을 돌린 곳은 윤활유다.윤활유 전문업체인 SK루브리컨츠를 설립, 본격적으로 고급윤활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윤활유 브랜드인 ‘지크’를 론칭한 뒤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윤활유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에 참가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윤활유도 선보이면서 보폭을 넓혔다. 공개된 제품은 ‘SK EVO’ 시리즈다. 전기차 감속 기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기어박스 오일’과 배터리나 모터의 열을 빠르게 식히는 ‘냉각유’ 등 앞으로 전기차에 특화된 윤활유를 개발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사용하는 냉각수를 사용할 수 없다. 물보다 전기 전도성이 낮은 윤활유를 사용해 화재나 폭발 위험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면서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2040년까지 연간 2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코로나 19 사태 “서울시 고액연봉 공공기관장에 자발적 임금삭감 요청”

    권수정 서울시의원, 코로나 19 사태 “서울시 고액연봉 공공기관장에 자발적 임금삭감 요청”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3일 열린 기획경제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고액연봉 공공기관장들에게 자발적인 임금삭감을 요청했다. 최근 많은 민간 기업이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 극감으로 무급휴가 확대와 주 3일제 근무 돌입, 임직원 임금 삭감 등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감염위험에 대한 경각심으로 외출을 꺼려 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워진 이들이 다수다. 서울시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융자대출 보증, 임대료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비자발적 임금 감소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지원은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권 의원은 “시간강사, 아르바이트생,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 현저한 임금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많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전무한 상태다”라며, “서울시가 이들의 지원요구 목소리를 향해 재원마련의 어려움을 핑계 삼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한 행위다”라고 말했다. “비자발적 임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위해 고액연봉의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장들의 자발적인 임금삭감 선택을 요청하는 바이며, 이는 서울시민에게 위로와 귀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상반기 조기집행 계획 중 지출하지 못한 가용예산 및 예비비, 특별교부세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재원을 바탕으로 질병의 위험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서울시민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권 의원은 코로나 사태에 맞서 서울시의 산업안전에 대한 책임도 촉구했다. “방역 최전선에 있는 소독하청노동자, 감염환경에 쉽게 노출된 청소노동자 등에게 서울시는 마스크 한 장 지원할 여력이 없는지 묻고 싶다”라며, “오늘 서울시에서 방역작업 직후 소독제품 가득한 곳에서 마스크 없이 청소하시는 노동자 분들을 만났다. 즉각 시정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서울시민의 산업안전을 위해 꾸려진 서울시 산업안전팀은 올해 사업계획조차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오늘 긴급하게 상정된 제로페이 추진단의 승급문제가 서울시민의 산업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처럼 다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코로나로 열악해진 노동현장을 해결하기 위한 공생대책을 촉구하며, 나아가 모회사와 차별받는 자회사, 하청노동자를 위해 산업현장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길 바란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걸그룹 버스터즈 출신 김민지, 오투클린과 모델 협약

    걸그룹 버스터즈 출신 김민지, 오투클린과 모델 협약

    오투클린은 지난달 17일 걸그룹 출신 가수 김민지와 광고모델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김민지는 전 버스터즈 그룹의 멤버로, 깨끗하고 청정한 이미지에 탁월한 춤솜씨, 그리고 마음씨와 외모까지 겸비한 가수다. 최근 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각종 CF에도 출연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김민지는 1년간 오투클린의 광고에 출연하고 독거노인 복지재단과 함께 독거노인 돕기에 동참한다. 오투클린은 전국 대리점 구축망을 갖추고 활발하게 영업 중인 부산 소재 기업이다. 미세먼지 차단 나노방진망으로 시작해 공기청정기, 공기순환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마스크도 생산할 계획이다. 나노방진망은 방충망 대신 설치하는 제품으로 24시간 창문을 열어놓아도 미세먼지는 차단되고 자연 환기가 가능하며, 이산화탄소와 라돈 등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을 환기해준다. 단열기능도 있어 겨울이나 여름에 창문을 열어 놓아도 실내 온도가 유지된다. 현재 LG, 현대, 한화, 윈체, 동양알루코그룹(동양강철), 쌍용건설 등에 납품되고 있다. 오투클린은 지난해 12월 5일 공기청정순환기를 개발한 에이시티(대표 이주열)와 합병해 합자회사로 확장 후 학교와 공공기관, 대기업 건설사에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2022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투클린 관계자는 “김민지는 올해 중순쯤 솔로 데뷔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 중”이라면서 “오투클린 광고와 스크린에서도 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재웅의 승부수 “타다 이익 전부 환원”

    이재웅의 승부수 “타다 이익 전부 환원”

    이재웅 쏘카 대표가 앞으로 승차공유서비스 ‘타다’에서 얻을 이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타다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에도 타다 서비스를 고집하는 것이 업계 발전보다는 개인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맞서 타다 존속의 ‘대의명분 쌓기’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의 최대주주로서 앞으로 타다가 잘 성장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이 되거나 기업공개(IPO)가 돼서 제가 이익을 얻게 된다면 그 이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면서 “타다를 같이 만들어 가는 동료들이나 드라이버들, 택시기사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젊은이들에게 타다의 성장으로 인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익 환원을 언급한 것은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4일 법사위 전체회의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달 19일 법원이 1심 판결을 통해 타다 서비스가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 여객운수법 개정안 통과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어떤 결론이 날지는 아직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일부 법사위 위원들이 법원 판결 내용을 반영해 개정안 일부를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여전히 법안 통과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도 이날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타다는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을 접촉해 봤으나 ‘타다금지법’ 통과 후에는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쏘카 측은 지난달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자회사인 타다를 오는 4월 1일부터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확정했다. 이때 분리 방식은 신설법인의 주식을 모회사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인적분할을 택했기 때문에 별도 법인 타다의 1대 주주도 이 대표가 된다. 쏘카 관계자는 “(이 대표가)기업인으로서 투자한 것에 대한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면서까지 혁신의 길로 가자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이버 전직원 재택근무 연장…카카오도 원격근무 유지

    네이버 전직원 재택근무 연장…카카오도 원격근무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전직원 재택근무를 결정했던 네이버가 재택근무 기간을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들이 분당 사옥으로 출근하지 않는다.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카카오도 당분간 재택근무를 이어간다. 카카오의 경우 네이버 등 다른 기업들과 달리 처음부터 재택근무 종료 시점을 정해놓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주말 공지를 통해 당분간은 원격 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원격 근무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카카오IX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 등도 원격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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