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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항마 키우는 韓-유럽…SK ICT연합군-도이치텔레콤 손잡아

    미국 대항마 키우는 韓-유럽…SK ICT연합군-도이치텔레콤 손잡아

    SK스퀘어·SKT-도이치텔레콤 협력韓-유럽 메타버스·보안·앱스토어 협력유럽판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출시앱 마켓 원스토어 유럽 진출 등 협의SK스퀘어와 SK텔레콤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이 독일 대표 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다. 앱 마켓인 원스토어도 유럽에 출시하면서 미국 구글플레이와 애플스토어의 대항마로 클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와 SKT는 지난 5일 독일 본(bonn)에 있는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과 주요 임원들을 만나 ICT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과 유영상 SKT 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양사는 ▲메타버스의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사이버 보안 사업 협력 ▲원스토어 유럽 진출 ▲그린 ICT를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SK스퀘어와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ICT 각 분야와 관련해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프랜드, 연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진출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유럽에 진출한다. 올해 안에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진행한다.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도이치텔레콤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독일 현지의 합작회사를 통해 유럽 내 다양한 국가의 통신 사업자들과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판 원스토어’ 출시…미국 대항마 되나 양사는 ‘유럽판 원스토어’ 출시도 추진한다. 현재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시장을 목표로 한 현지 앱스토어 사업 비전에 대해 이미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의 앱 마켓 사업자인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은 합작회사 설립과 양사 지분 투자 등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대응하며 제3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외에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사업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다. ●SKT와 도이치텔레콤 “서로 꼭 필요한 파트너”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2018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사 CEO 회동을 한 이후 그해 10월 팀 회트게스 회장이 직접 방한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자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선언한 ‘SK ICT 연합’ 출범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의 3대 빅테크와 5대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혁신 산업 선도를 위한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폭넓게 교류해왔다”며 “SK ICT연합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 임대보증금은 임대리츠 자산에 포함···리츠 규제 대폭 개선

    임대주택리츠가 임대보증금으로 받은 현금은 자산에 포함된다. 자산관리회사(AMC)의 자기자본(70억원) 요건 미달 때 인가를 취소하던 규정도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와 자산관리회사 규제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이 9일부터 적용된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리츠는 자산의 70% 이상을 현금 등이 아닌 부동산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때문에 임대주택리츠은 보증금 일부를 현금으로 보유하게 되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유입된 현금의 비중이 높아져 ‘70% 룰’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70% 룰’을 어기면 영업인가 취소나 형사처벌을 받는다. 2020년 하반기 국토부의 상시모니터링에서 6개 임대리츠가 이 규정을 위반했다. AMC는 자기자본 요건에 미달되더라도 설립 인가 후 2년 이내이거나 2년 연속 자기자본 요건에 미달한 것이 아니라면 인가 취소 사유의 예외로 인정한다. 현행 규정이 사업 초기이거나 일시적 실적 악화로 자기자본이 미달한 경우에도 예외 없이 인가취소 사유로 규정함에 따라 수탁 중인 리츠의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국리츠협회의 역할에 일반 투자자에 대한 교육과 업계 종사자에 대한 준법·윤리교육이 추가 된다. 국토부가 직접 수행하는 자산운용전문인력의 변경관리 업무도 협회가 맡아 처리한다. 리츠의 공모 의무가 면제되는 공적 투자자 범위에 교정공제회도 포함시킨다.
  • ‘614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동생 검찰 송치…투자에 도움 준 지인도 수사중

    ‘614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동생 검찰 송치…투자에 도움 준 지인도 수사중

    업무상횡령에 공·사문서 위조 혐의 추가투자 조언 후 생활비 받아..“횡령 몰랐다” 부인 614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은 우리은행 직원과 그 동생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횡령금을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데 도움을 준 지인도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일 우리은행 직원 A씨와 동생 B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씨에게는 공문서위조 및 행사,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적용했다. 우리은행에서 10년 넘게 일한 A씨는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614억 5214만 6000원(잠정)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A씨에게는 애초 특경법상 횡령 혐의만이 적용됐으나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횡령할 때마다 은행 내부 문서를 위조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혐의가 추가됐다. 또 횡령금 가운데 100억원 가량이 A씨의 동생인 B씨의 골프장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데 쓰인 사실도 드러나 B씨도 공범이 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세 차례의 횡령과 문서 위조 사실을 인정하고 횡령금은 파생상품과 동생의 사업에 투자했으나 손실을 보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역시 횡령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A씨에게 계좌를 제공하고 횡령금을 사업에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지인 C씨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일 체포해 수사중이다. C씨는 A씨가 횡령금으로 옵션 거래 등 투자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도움을 준 대가로 A씨로부터 생활비 명목으로 수 백만원을 받았다. 다만 그는 A씨의 투자금이 횡령금인지는 몰랐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전업 투자자로, 2003~2009년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의 전산업무를 담당하면서 A씨를 알게 됐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에도 횡령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 피해금 회수에 주력하고 추가 범행 가담자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27일 은행 측이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소하자 직접 경찰서에 자수했고 30일 구속됐다. B씨도 공모 혐의로 이튿날 구속됐다. A씨가 빼돌린 횡령금 대부분은 2011년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우리은행이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 ‘대어효과’ 사라지나… 대내외 악재에 길어지는 ‘IPO 보릿고개’

    ‘대어효과’ 사라지나… 대내외 악재에 길어지는 ‘IPO 보릿고개’

    지난해까지 뜨거웠던 IPO(기업공개) 열풍이 올해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달 등판이 예정돼있던 기대주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보릿고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변수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물적분할 등 규제 강화가 예고되면서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에 이어 SK쉴더스도 시장 부진 등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설명이다. SK쉴더스는 이번달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지난 3월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인 3만 1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만 2조 8005억원으로, 국내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의 시총 2조 5877억원을 뛰어넘는 업계 대장주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지난 3~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00대 1 수준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내자 상장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수요예측 실패로 한차례 상장을 철회했다가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 대명에너지의 경우 일반청약에서 공모가를 낮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 3~4일 진행된 대명에너지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평균 경쟁률은 152대 1을 기록하며 약 71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2월 상장을 추진하면서 희망 공모가격을 2만 5000~2만 9000원으로 제시했으나,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상장에 재도전하면서 공모주식 수를 45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이고 희망 공모가격도 1만 5000~1만 8000원으로 낮췄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243대 1에 그치면서 공모가는 희망 가격 하단인 1만 5000원에 결정됐다. IPO 열기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은 계속되는 증시 변동성 장세다. 미국 연준의 ‘빅스텝’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본시장 위축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내적인 규제 강화 조짐도 IPO시장에는 악재다.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 규정 개선안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참여 요건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수억원에 불과한 업체가 수조원의 주식 매입 수량을 써내는 이른바 ‘뻥튀기 청약’은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열기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새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정과제에서 “신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상장하는 경우 모회사 소액주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정비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물적분할에 대한 규제를 예고하면서 기업들의 상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지난해처럼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기업보다는 실적 등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카카오의 굴욕… “성장성 안보여”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카카오의 굴욕… “성장성 안보여”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거두면서 증시에서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성장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일제히 카카오 목표주가를 낮췄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14만원→12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2만 4000원→11만 7000원), 다올투자증권(13만원→12만원), 교보증권(12만원→11만 5000원), 한화투자증권(15만원→13만원) 등이 각각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광고 등 주요 사업 성장이 부진한 데다, 사업 확장을 위한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 651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8%가량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도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은 9.6%로 같은 기간 3%포인트가량 떨어졌다. 2017년 1분기부터 1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던 카카오가 사상 처음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줄어들면서 고공행진하던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쪼개기 상장, 임원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 등 악재가 겹친 데다 금리 상승 본격화로 성장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카카오 주가는 이미 올해 초부터 조정기에 들어선 상태다. 지난해 말 11만 2500원이었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 4일 8만 9000원에 마감하며 올해 들어서만 약 21% 하락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핵심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하지만, 콘텐츠 해외 확장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과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해 이익 성장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 주가가 최근 한 달간 약 29% 하락하면서 주요 사업 매출 증가율 하락과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성장 둔화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전 세계 동종업체들의 수익성 대비 가치와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 가치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SK스퀘어 1호 IPO’ SK쉴더스, 상장 철회···원스토어·11번가는?

    ‘SK스퀘어 1호 IPO’ SK쉴더스, 상장 철회···원스토어·11번가는?

    보안회사 SK쉴더스, 5월 상장 철회“회사 가치 적절한 평가받이 어려워” 이달 상장 예정이었던 SK쉴더스가 결국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기로 했다.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이어지는 데다 글로벌 불확실성도 커진 데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할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첫 IPO는 불발로 끝나게 됐다.SK쉴더스는 6일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SK쉴더스는 공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회사 SK인포섹이 물리보안 회사 ADT캡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난해 10월 SK스퀘어의 자회사로 출범한 SK쉴더스는 지난 3월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SK쉴더스는 지속적으로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SK쉴더스의 공모 주식수는 2710만 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 1000원에서 3만 8800원이다. 공모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 8000억원에서 3조 5000억원 수준이다. 계획대로 상장되면 에스원(2조 6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매출이나 영업이익 규모에서 에스원에 못 미치기 때문에 공모희망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결국 SK쉴더스가 지난 3~4일 계획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SK쉴더스는 “기업공개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 투자자로부터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등 회사의 성장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스퀘어의 첫 IPO는 불발로 끝났지만, 토종 앱스토어 원스토어와 인터넷 쇼핑몰 11번가 등 다른 자회사 IPO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이달 중 상장 계획이고, 11번가는 조만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원스토어도 지난해 기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어 역시 고평가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 “일본의 최대 비극은 정치...한국에도 밀리게 된 이유” 日원로석학의 개탄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의 최대 비극은 정치...한국에도 밀리게 된 이유” 日원로석학의 개탄 [김태균의 J로그]

    “지금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엔저(円低·엔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 정책’에서 탈피하는 금융정책의 전환이다. 그러나 정부·여당도 야당도 이를 논의하지 않는다. 일본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는 소비자와 노동자의 이익을 지키는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최대 비극이다.” 엔화 가치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일본 경제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의 원로 석학이 현실 타개를 위한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여야 정치권을 맹렬히 비판했다. 日 경상수지 적자 고착화 위기...“엔저(円低) 악순환의 필연적 산물” 일본 경제의 침체 원인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해 온 원로 경제석학 노구치 유키오(82) 국립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는 5일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 고착화의 위기...엔저 악순환을 막는 것이 정치의 최대 과제’라는 제목의 칼럼을 유력 경제매체 ‘다이아몬드’에 기고했다. “일본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를 비롯한 국제 자원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이상으로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노구치 교수는 자국의 경상수지 적자 전환을 우려하면서 똑같이 ‘자원빈국’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비교했다. “한국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무역수지 적자가 났다. 특히 올해 1월의 적자폭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했다.” 노구치 교수는 “한국의 원유 수입액은 세계 4위로 일본보다도 약간 많다”며 “특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일본의 2배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한국의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공업제품 등 수출이 늘어나면서 무역구조가 일본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2014년에도 한국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음을 상기시켰다. “일본은 더 이상 TV, 냉장고 수출국 아니야”...지난해 수입이 수출의 7.5배“일본의 무역수지는 1990년대 중반까지는 계속 늘었지만, 이후에는 증가세를 멈췄고 2005년쯤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무역수지의 감소세 전환은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공업제품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경우 수입이 수출의 무려 7.5배에 달했다. 이는 파나소닉, 소니, 히타치, 도시바, 샤프 등 일본의 대형 전자회사들이 쇠퇴한 것 자체의 영향도 있지만,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진 것도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일본내 생산대수가 해외 생산기지 생산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노구치 교수는 “국제수지는 기업의 손익과 같은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적자 자체로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데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온 미국 경제의 사례를 들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미국인이 자국에서 생산한 것 이상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과 사정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금융수지가 이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서 돈을 빌리는 게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이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경상수지 적자가 별다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다.”노구치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경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일본과 미국이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바로 ‘국제 사회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유감스럽게도 세계는 일본 경제의 앞날에 대해 미국 만큼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일본은 (미국과 달리)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돼서는 안되는 이유다.” 일본과 미국, 똑같이 경상수지 적자지만...결정적 차이는 ‘미래에 대한 신뢰’ 그는 이 대목에서 다시 한국과 비교했다. “(미국 경제 만큼 신뢰를 받지 못하기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국민도 정책당국도 경상수지에 매우 민감하다. 한국은 외환위기(1999년 이른바 ‘IMF 사태’) 때 원화 가치 하락으로 나라가 파탄의 벼랑 끝까지 몰린 바 있다. 그 경험이 민족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노구치 교수는 “이에 비해 일본에는 경상수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그동안 거의 없었다”며 “이는 무역수지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거액의 대외 순자산이 막대한 소득수지를 창출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면한 문제는 엔저의 악순환이 시작될 위험성”이라고 단언했다. “(경제주체들은) 향후에도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 경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당장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두는 것이 이익이 되기 때문에 엔화 매도에 나서게 된다. 이것이 엔저를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의한) 국제유가의 이상급등 현상은 언젠가는 완화되겠지만, 엔저의 위험한 악순환은 계속돼 엔화가 하염없이 추락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일본 국내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국민 이익 지키는 정치세력의 부재...일본 정치의 근본적 문제이자 최대 비극” 그는 중요한 것은 “현 상황에서 어떠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가”라고 단언했다. 당장 필요한 것은 일본은행이 금리 상승을 용인함으로써 엔저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아무도 이를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내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현 상황을 정치적으로 보자면 야당에게 절호의 기회다. 정부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과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민생을 지키기 위해 엔화의 안정화를 외치면 지지율을 높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일본의 야권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노구치 교수는 ‘소비자와 근로자의 이익을 지키는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일본 정치의 근본적 문제로 지적하고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최대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기술 정부 인정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기술 정부 인정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를 통해 재활용하는 기술의 탄소감축 효과를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5일 기후변화연구원과 함께 열분해·후처리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측정하는 절차와 기준을 담은 방법론을 공동 개발해 환경부에 제출했고, 환경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지오센트릭은 향후 열분해유 사업에서 탄소 감축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열분해유는 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상태에서 섭씨 300~500도로 가열해 만든 원유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과정을 거쳐 납사, 경유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 소각하던 폐플라스틱을 다시 정제유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순환 경제 관련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지오센트릭이 승인받은 방법론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 1t(톤)을 열분해유로 재활용할 경우 소각할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2.7t가량 줄일 수 있다.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울산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간 폐플라스틱 약 20만t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40만~5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열분해유 방법론 승인으로 탄소 저감 친환경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통해 탄소 발생량 감축에 기여하고,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생명, 암환자 요양비 미지급 ‘중징계’ 수용키로

    삼성생명, 암환자 요양비 미지급 ‘중징계’ 수용키로

    삼성생명이 암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았던 중징계를 수용하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자회사인 삼성카드는 앞으로 1년간 마이데이터 등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4일 삼성생명은 지난 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암 보험금 미지급 관련 받은 중징계를 수용하고, 이에 관한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금융당국의 징계에 관해 90일 안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데, 이 기한의 마감이 이날 오후 6시였다. 앞서 삼성생명은 올해 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삼성생명의 암 보험금 미지급이 보험업법을 위반했다는 판단 따라 과징금 1억 5500만원을 부과받았다.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수용함에 따라 향후 1년간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신사업에 진출하지 못한다. 삼성생명 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삼성카드도 영향을 받아 마이데이터 등 사업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중징계를 수용한 것은 자칫 행정소송이 길어지면 신사업 지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금융 당국, 사모펀드 환매 중단 증권사·자산운용사 집중 검사

    금융 당국, 사모펀드 환매 중단 증권사·자산운용사 집중 검사

    중점 검사 사항 사전 예고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집중 검사를 예고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사모펀드 관련 투자자보호장치 준수 여부, 증권사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및 배정 실태 등 올해 금융투자회사 중점 검사 사항을 사전 예고했다. 본격적인 검사 실시에 앞서 금융투자회사가 자율점검을 통해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해 사전에 해결하라는 취지다. 우선 금감원은 라임·옵티머스 펀드를 비롯해 사회적 물의가 크고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여타 사모펀드 판매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사모펀드 사태 이후 일반 사모펀드와 관련해 강화된 투자자 보호 장치의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아울러 펀드자산 쏠림이나 부실화와 같은 잠재 리스크가 큰 자산운용사의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적정성 역시 살핀다. 올해 검사에서는 증권사의 금융소비자보호법 내규 반영 및 준수 여부, 청약 철회권 등 금융소비자의 신설된 권리 행사 실태를 점검한다. IPO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수요 예측과 기관투자자 배정 업무의 적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금감원은 부동산 신탁사의 자산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산정의 적정성을 살핀다. 증권사가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판매하고 운용할 때 본사와 지점에서 불건전한 영업행위는 없었는지와 운용상 위험 요인은 없는지도 함께 점검한다. 자산운용사의 해외 대체투자 펀드 불건전 자산 운용 행위, 기관전용 사모펀드와 관련한 제도변경 사항 준수 여부도 검사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정기·수시·상시 검사를 통해 이번에 예고한 중점 검사 사항을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며 “금감원과 금융투자회사 간 소통 창구를 활성화해 자율 시정 기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은·산은·수은 본점 이전… 위치보다 설립목적 달성이 먼저다[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한은·산은·수은 본점 이전… 위치보다 설립목적 달성이 먼저다[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 ‘기관’ 은행의 탄생 英 민간 투자로 동인도회사 설립 영란은행법 통해 법인 개념 생성 본점을 두고 전국 영업지점 확대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대선 때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뒤로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금융기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은행까지 거론된다. 이들 은행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반면 이들 은행을 유치하고픈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선 전운마저 감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나온 아이디어가 오히려 ‘지역갈등’과 정쟁의 기폭제가 될 기미다. 한국은행이건, 산업은행이건, 수출입은행이건 관련 법률에서 본점 위치를 ‘서울시’로 못박고 있다. 그러므로 본점을 옮기려면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 반면 정부조직법에는 정부청사 위치가 명시돼 있지 않다.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조직은 ‘조직’이고, 국책기관은 ‘기관’이기 때문이다. 너무 싱겁다.조직(organization)은 추상적 지휘체계다. 조직은 사람과 목표만 있으면 되므로 정부조직법에서 장소(청사)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 반면 기관(institution)은 조직에 물적 시설을 더한 개념이다. 책이 없는 도서관이나 망원경이 없는 천문대는 생각할 수 없다. 법인의 경우에는 자본금과 사무실(본점)이 필수다. 그래서 거의 모든 나라의 민·상법에서는 법인 정관에 반드시 자본금과 주된 사무실을 명시하도록 한다. 그런 관행은 17세기에 시작됐다. 스페인이 신대륙을 발견한 뒤 유럽은 식민지 개척 경쟁에 돌입했다.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은 식민지 개척에 따르는 비용과 위험을 정부가 부담한 반면 개신교 국가인 영국에서는 민간 투자자들이 그것을 부담했다. 그래서 생긴 것이 동인도회사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투자금을 모아서 설립한 ‘기관’이다. 그 이전 회사들은 전부 혈연관계로 얽힌 가족기업이었다. 유럽 대륙을 쥐락펴락했던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과 신성로마제국 푸거 가문이 거느리던 기업들은 소수 친인척들이 경영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졌다. 그러므로 기업과 사원이 일심동체였다. 굳이 오늘날 법률 개념을 적용하자면 합명회사에 해당한다. 그런데 동인도회사가 접촉하는 식민지들은 미지의 세계였다. 유럽에 비해서 불확실성이 훨씬 커서 투자자들이 선뜻 경영 결과를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자본금 모집이 힘들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합자회사라는 개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아 세운 합자회사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각자 투자한 만큼만 책임진다. 그들을 유한책임사원이라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무한책임사원)은 반드시 자기 전 재산을 걸고 경영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도록 했다. 거기서 등기임원이라는 개념이 나왔다. 1600년 설립된 영국 동인도회사의 공식 명칭은 ‘동인도로 진출하려는 런던 상인들의 모임과 그 총재’(the Governor and Company of Merchants of London trading into the East Indies)였다. 그 이름이 마치 오늘날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과 비슷하다. 서태지가 빠진 ‘아이들’이나 조용필이 빠진 ‘위대한 탄생’을 생각할 수 없듯이 총재를 뺀 동인도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지분을 가진 사람만 총재가 될 수 있었다).나폴레옹 전쟁을 거쳐 1820년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합자회사는 동인도회사와 영란은행뿐이었다. 영국 정부가 합자회사 설립을 단 두 개로 옥죈 것은 다분히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투자 원금까지만 책임을 지는 유한책임사원이라면, 투자자의 인격과 회사의 인격은 다르다는 결론에 이른다. 회사가 투자자로부터 독립된 인격(법인격)을 갖는다는 것은 일종의 신성모독이다. 인격은 조물주가 인간에게만 허락한 것 아닌가! 19세기 영국의 대법관 에드워드 덜로는 “법인은 처벌할 육체도, 비난할 영혼도 없다”며 법인격 개념을 허구라고 비판했다. 당시는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던 때인데, 그때까지도 법인격이라는 개념이 사회 통념에 거슬렸다는 것을 시사한다. 종교적, 사회적 마찰을 피하려면 법인을 애써 자연인과 비슷하게 만들어야 했다. 법인의 자본금과 주된 사무실을 중시하는 관습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일종의 의인화다. 1694년 제정된 영란은행법은 납입자본금을 120만 파운드로 한정하고, 그것을 탕진하면 회사의 인격도 사라지도록 했다. 그러니까 회사 자본금은 인간의 영혼에 견줄 수 있다. 그리고 사무실(본점)을 런던에 두고 영업지역을 런던 시내에서 반경 10마일 이내로 제한했다(처음에는 지점이 허용되지 않았다가 1844년 영업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지점도 허용됐다). 그러니까 회사 사무실은 인간의 육체에 해당한다. 영란은행은 곧 다른 회사들의 모범이 됐다. 영란은행의 정식 명칭은 ‘영란은행이라는 회사와 그 총재’였는데, 1820년 법인 설립이 자유화되자 ‘○○회사와 그 대표’라는 이름의 합자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영란은행은 1946년 국유화됐는데, 그때 이름을 지금처럼 단순하게 고쳤다. 더이상 합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란은행이 유럽 대륙까지 선도한 것은 아니다. 무역과 상업이 더 발달했던 네덜란드는 1602년 동인도회사를 세우면서 주식회사 개념까지 발명했다. 주식회사는 합자회사와 달리 다른 사원의 동의가 없어도 지분을 자유롭게 양도할 수 있다. 물론 주식회사도 자본금과 사무실을 중요한 존립기반으로 삼는다. 그것이 오늘날 각국의 민·상법이나 우리나라 국책기관 설립 법률에서 법인의 본점 소재지(그리고 자본금)를 중요하게 다루는 배경이다. #각국의 국책기관 중앙은행 본점 美 1개·스위스 2개 한은·산은 등 업무 특성 고려해야 본점 이전·균형발전 해법 고심을본점과 관련해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연방준비법(연준법)에서는 땅이 3회, 건물이 16회나 언급된다. 그러다 보니 이 법이 도대체 중앙은행법인지, 부동산회사법인지 모를 정도다. 심지어 지점(지역연방준비은행)은 여러 개 건물을 가질 수 있지만 워싱턴DC의 본점(연방준비위원회)은 단 1개 건물만 갖는다는,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담겨 있다(제10조 제3항). 그 바람에 1974년 본점 별관건물(마틴 빌딩)을 지을 때 연준법 위반이라는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때 연준 당국은 본관과 별관이 지하로 연결돼 있어 “두 건물은 동일한 주소를 쓰는, 법률상 하나의 건물”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터무니없이 군색한 변명이다. 그런 설명대로라면, 지하로 연결된 모든 빌딩들은 1개 건물이라는 말이 아닌가! 스위스국립은행법(제3조)은 정반대다. 베른과 취리히에 본점을 두도록 하고 있어 중앙은행 본점이 2개다. 금융 중심지인 취리히의 규모가 훨씬 크고, 수도 베른에는 총재와 일부 직원들만 근무한다. 불편하다.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유는 사회적 통합 때문이다.사회적 통합이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한은, 산은, 수은도 본점을 여러 개 두거나 지방으로 옮길 수 있다. 그런데 인간에게 거주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가 아니듯이 국책기관에도 본점 위치가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설립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업무 특성을 무시한 채 본점만 이전하면, 설립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스키장을 바닷가로 옮기는 것을 생각해 보라. 다시 말해서 지역 균형발전만 생각하다 보면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세종시의 정부청사를 해체하고 정부부처를 전국으로 흩뿌리는 것이 지역 균형발전의 좋은 해법이 아니라면, 국책기관 본점들을 여기저기 흩뿌리는 것도 좋은 해법은 아니다. 새 정부가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공약을 살펴보기를 기대한다. 객원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네이버웹툰 독립 5주년…최수연號 ‘글로벌 네이버’ 최전선에 서다

    네이버웹툰 독립 5주년…최수연號 ‘글로벌 네이버’ 최전선에 서다

    “네이버웹툰이 만든 플랫폼은 전 세계에서 1억 8000만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의 위상을 갖게 됐다.”(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2004년 6월 네이버의 조그만 사내 부서에서 시작한 네이버웹툰이 2017년 5월 독립한 이후 지난 5년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역사를 함께한 김 대표가 2일 직원들에게 보낸 5주년 기념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도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심경이 녹아들어 있었다. 지난 5년 네이버웹툰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와 연간 거래액 모두 300% 수준으로 급증했고, ‘스위트홈’·‘지옥’·‘지금 우리 학교는’·‘안나라 수마나라’ 등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원작들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화돼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이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이끄는 글로벌 진출 전략의 최전선에 서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됐다”면서 “지난 5년 간의 성장보다 다가올 5년의 성장이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구축한 스토리테크 플랫폼의 MAU는 2017년 5월 네이버로부터 분사할 당시 4600만명에서 올 3월 기준 1억 800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여기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재팬’ 등을 적극 인수한 효과도 반영됐다. 네이버웹툰(한국), 라인웹툰(동남아), 웹툰(북미·중남미·유럽), 라인망가(일본) 등 웹툰 서비스만 한정해서 따져 봐도 8200만명에 이르는 MAU를 기록하고 있다.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연간 거래액도 2017년 2400억원에서 2021년 1조 500억원으로 337.5% 급증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한국에선 ‘쿠키’, 외국에선 주로 ‘코인’으로 불리는 사용권을 구입해 실제로 돈을 주고 작품을 보는 비중이 상당하다”면서 “광고, 지식재산권(IP) 판매를 통한 수익 모델도 안정적으로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성장세엔 발 빠른 글로벌 진출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사 당시 7개 언어로 서비스하던 네이버웹툰은 5년 새 10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어 작품을 번역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언어권에 맞춰 작품 선정과 현지화를 진행하고, 현지에서 아마추어 승격 시스템과 공모전 등을 통해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누구나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생태계’를 전 세계에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과 왓패드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는 약 600만명, 누적 작품수는 약 10억편에 달한다.최 대표도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핵심축에 네이버웹툰을 두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웹툰 사업을 이끄는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식 24만 5000주를 3975억원 취득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상반기에 네이버 유럽 총괄법인 ‘웹툰EU’(가칭)을 설립해 유럽 시장까지 적극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 DL이앤씨, 1분기 영업이익 1257억원…전년 동기 대비 37.1% 하락

    DL이앤씨, 1분기 영업이익 1257억원…전년 동기 대비 37.1% 하락

    DL이앤씨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 5147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37.1% 하락했다. 순이익은 10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감소했다. DL이앤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자회사 DL건설의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감소”라면서 “연결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했지만 DL이앤씨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10.3%”라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1조 892억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수주가 소폭 증가했으나 DL건설의 수주 공백으로 1분기 연결 수주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면서 “2분기 이후 DL건설과 DL이앤씨 모두 주택 부문 신규 수주가 반등하고 하반기에는 DL이앤씨의 토목 및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해외 신규 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어 연간 수주 목표 13조 6000억원은 계획대로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현금 보유액은 1조 1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93%에서 올해 1분기 89%로 개선됐다고 DL이앤씨는 덧붙였다.
  • 운동화 전설의 시작…에어 조던·덩크 디자이너 사망

    운동화 전설의 시작…에어 조던·덩크 디자이너 사망

    나이키의 대표 모델 ‘나이키 에어 조던 1’ 그리고 ‘덩크’를 만든 디자이너 피터 무어(78)가 사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조던 브랜드 부사장인 하워드 화이트는 “우리는 아이코닉한 디자이너 피터 무어의 사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의 유산은 영원히 조던 브랜드 그리고 그가 탄생에 도움을 준 스니커 컬처에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라며 애도했다. 조던 브랜드의 전 디자인 디렉터인 드웨인 에드워드는 “우리는 아이콘을 잃었다”라며 “그가 없었다면 조던 브랜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무어는 나이키의 첫 번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에어 조던 1 외에도 점프맨 로고를 공동 디자인했고, 이후 아디다스에서 브랜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캠페인 중 하나인 EQT 라인을 출시하고, 비스듬한 줄무늬 로고를 만들었다. 아디다스는 성명을 통해 “아디다스 가족은 우리의 사랑하는 친구 피터 무어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있다. 피터는 우리 업계의 진정한 전설이자 아이콘이었고 그가 아디다스에 미친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의 재직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피터 무어는 1998년 아디다스에서 은퇴했고, 이후에는 개인 작업을 진행해 2013년에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에어 조던 1은 1985년 처음 발매 된 에어 조던의 첫번째 모델이자, 나이키와 자회사인 조던 브랜드(Jordan Brand)의 상징이 된 신발이다. 피터 무어는 에어 포스, 에어 쉽, 나이키 덩크가 가진 디자인의 장점들을 뽑아내 에어 조던 시리즈를 제작했고,   붉은색 바탕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수리 중 가슴맞고 근로자 사망’ 한국앤컴퍼니ES에 벌금 7400만원

    ‘수리 중 가슴맞고 근로자 사망’ 한국앤컴퍼니ES에 벌금 7400만원

    공장 장비 점검·수리 중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차량용 배터리 업체 ‘한국앤컴퍼니ES’의 미국 현지법인 공장이 안전조치 위반으로 7000여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1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메인스트리트 클락스빌에 따르면, 테네시주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TOSHA)은 지난해 발생한 ‘조업 중 사망사고’ 조사 결과 3건의 안전조치 위반을 적발해 한국앤컴퍼니ES 미국 법인에 벌금 5만 8800달러(약 7400만 원)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앤컴퍼니ES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차량용 배터리 전문 자회사이다. 이 회사는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시절인 2020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공장을 설립하고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고장난 기계 내부들어가 수리중 작동 앞서 지난해 12월 1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이 업체 공장에서 한인 직원 강모(48)씨가 사망했다. 강씨는 고장 난 기계 내부에 들어가 수리 작업 중, 갑자기 작동한 기계에 가슴을 맞았다. 강씨는 응급조치 후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곧 사망했다. 이후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슈빌에서 부검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이 회사에서 ▲장비 내부 진입 시 위험방지 조치 미비 ▲직원들의 장비 정지 교육 미흡 ▲장비 정지 장치의 용도 외 사용 등 3건의 안전조치 위반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보고서에서 “공장 내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근로자 안전교육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앤컴퍼니ES “보고서 검토 후 이의제기” 한국앤컴퍼니ES 미국 법인은 이 신문에 보낸 입장문에서 “우리는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으며, 사망한 직원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노동부 사고 조사 보고서를 검토한 후 이의를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 흔들리는 성장주·불안한 증시… 이번달 코스피 2600 찍을까

    흔들리는 성장주·불안한 증시… 이번달 코스피 2600 찍을까

    금리상승기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증시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만 25조원 이상 증발하는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달에도 미국의 통화정책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말 37만 8500원에서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28만 6500원으로 24.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도 11만 2500원에서 8만 9900원으로 20.09% 내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 이후 9.49% 하락한 코스피보다도 훨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네이버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62조 926억원에서 지난달 29일 47조 1억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0조 1508억원에서 40조 1197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이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은 112조 2434억원에서 87조 1198억원으로 25조 1236억원 감소했다. 통상 성장주는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주목하는 주식으로, 금리가 낮을수록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정당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성장주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네이버는 7월 26일 장중에 46만 5000원까지, 카카오는 6월 24일 장중에 장중 17만 3000원까지 오르며 각각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시장 감독 기관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온라인 플랫폼 규제 이슈, 카카오의 경우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할인 등 개별 악재도 잇따랐다. 여기에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비대면이 줄어들자 올해 1분기부터는 성장세 둔화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분위기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2020∼2021년 코로나19 환경에서 커머스 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누렸다”면서 “하지만 향후 ‘위드 코로나’ 진입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 성장성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정책 시사, 양적긴축 이행 여부 등에 따라 이번달에도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이 이날 예측한 이번달 코스피 등락폭을 보면 한국투자증권 2640∼2840, 삼성증권 2600∼2850, 키움증권·교보증권 2600∼2800, 다올투자증권 2560∼2780 등 대체로 코스피 2600을 바닥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이달에도 거시 불확실성 영향권에 머물러 추세적인 반등을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중국 부양 기조, 실적 기대감, 환율 변동성 제한과 외국인 매도세 진정 가능성 등이 하단을 지지해주면서 박스권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불확실성이 해소하면 증시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경험적 비관론을 넘어서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지수 경로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경계로 ‘상저하고’ 형태를 띨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 세계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지 않으면 코스피 26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다”며 “미 연준 정책변화 이후 사후적 안도감은 지수를 2800선까지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FOMC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중국 물가 지표 발표 이후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와 물가의 정점 통과 가능성을 확인하면 정반대의 투자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인 경멸’ 日 DHC, 맥주사업 나섰다가 ‘차별기업 꺼져라’ 뭇매

    ‘한국인 경멸’ 日 DHC, 맥주사업 나섰다가 ‘차별기업 꺼져라’ 뭇매

    # 일본 도쿄도 세타가야(世田谷)구가 지난달 30일 민관 공동으로 지역 브랜드 수제 캔맥주를 출시했다. 이름은 ‘시모키타자와 카오스 맥주’. 서브컬처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해외에까지 이름을 알리고 있는 관내 시모키타자와 지역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차원이었다. # 그러나 시작부터 말썽이 생겼다. 이 맥주를 생산해 납품하는 회사가 한국과 재일교포에 대한 극단적 혐오 언동으로 악명 높은 화장품 기업 DHC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29일 허핑턴포스트 일본판에 따르면 ‘시모키타자와 카오스 맥주’의 제조사가 DHC란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DHC는 물론이고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세타가야구 당국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트위터에는 ‘#시모키타자와에 DHC 맥주는 필요 없다’, ‘#차별기업 DHC의 상품은 사지 않습니다’ 등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넘쳐났다.특히 세타가야구 당국은 ‘누구라도 성별 등의 차이 또는 국적, 민족 등 다른 사람들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부당한 차별적 취급을 함으로써 타인의 권리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구 자치조례(제7조)를 행정기관 스스로 위반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이에 구청은 지난 25일 “당국은 맥주 개발 과정에서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으며 제조업체 선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분노의 목소리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관내 주민들과 시모키타자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혐한 발언으로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시민사회에서까지 차별주의자로 낙인 찍힌 요시다 요시아키(81) 회장의 DHC와 제휴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세타가야구청 관계자는 “맥주가 발매된 후 주민들로부터 제조사에 대해서 문의가 있어 확인해 보았고, 그제서야 비로소 제조회사가 DHC임을 알게 됐다”고 허핑턴포스트에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DHC라는 이름이 적힌 맥주 캔 포장 디자인을 확정할 때 구청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요시다 회장의 혐한 언동은 수위와 빈도에서 다른 우익 인사들과 차원을 달리 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을 위해 혐오하고 경멸해야만 하는 한국계 유명인사의 실명을 언론에 공개하려고 했는데 신문사와 방송사가 강하게 거부해 좌절됐다”며 “일본의 중추를 한국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파문을 일으켰다. 2019년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자 그의 혐한 활동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특히 자회사 DHC TV에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 등 극우 성향 인사들을 출연시켜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한국을 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도록 분위기를 조장했다.DHC는 결국 한국내 불매운동에 무릎을 꿇고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철수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해 4월에는 자신의 한국인 혐오 문제를 취재한 NHK에 대해 ‘일본 조선화의 원흉’, ‘일본의 적’으로 비방해 일본 공영방송으로 전선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일본변호사연합회는 지난 3월 요시다 회장에게 “차별적 언동은 인권침해에 해당하므로 이를 반복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경고문과 조사보고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번에 물의를 빚은 세타가야구는 주민 94만명으로 도쿄도 60여개 자치단체 중 인구 기준으로 가장 큰 자치단체다.
  • 지정학 이슈에 탄소중립은 아직…SK이노, 정유·배터리 실적 엇갈렸다

    지정학 이슈에 탄소중립은 아직…SK이노, 정유·배터리 실적 엇갈렸다

    ‘지정학적 이슈는 가까웠고, 탄소중립은 아직 멀었다.’ 정유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동시에 하는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실적을 한 문장으로 평가하면 이렇다. 지정학적 이슈에 정유 사업은 큰 호조를 보인 반면, 탄소중립·전동화와 관련이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부진은 예상보다 컸다. 29일 공개된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6조 2615억원에 영업이익 1조 6419억원으로 매우 준수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6조 8571억원, 영업익은 1조 647억원이나 증가했다. 회사는 스스로 “드라마틱한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정유 사업의 영향이다. 석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정유사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급등했다. 통상 4달러 정도의 마진을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1분기 내내 6~7달러 선을 유지했고, 3월 마지막주에 가서는 무려 13.87달러까지 치솟았다. 4월 들어서도 10달러 이상의 정제마진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분기에도 정유사업의 수익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사업에서만 1조 5067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했다. 자회사 SK온의 실적이기도 한 배터리 사업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광물 품귀와 배터리 가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934억원 늘어나 1조 2599억원(SK이노베이션 연결기준)을 기록했으나,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800억원 정도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봤던 시장의 예상보다도 폭이 컸다. 원재료 가격 상승 이외에도 헝가리 제2공장 초기가동 비용 등이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IET와 관련된 소재(분리막) 부문도 31억원의 손실을 봤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형태에 따른 차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견조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의 실적은 호조를 이룬 데 반해 ‘파우치형’ 위주인 SK온은 이런 흐름을 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각국이 이제 막 펴기 시작한 탄소중립 정책이 아직 완벽히 무르익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 탄소에서 친환경으로 나아가는 사업 체질 전환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2025년까지 22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지만 어느 때보다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회사는 넷제로 달성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LS그룹,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 본격화

    LS그룹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LS의 지주회사 ㈜LS는 전기차 충전 신규 법인 LS이링크(E-Link)를 자회사 E1과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 취임하면서 “전기·전력·소재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미래 종합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던 구자은 회장의 비전이 현실화하는 것이다. LS는 LS이링크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전기·전력 분야 자회사들과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고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용 권선(코일)을 양산 중이고, LS일렉트릭도 배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스마트 전력 설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350여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E1의 노하우까지 더해 LS이링크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LS이링크의 신임 대표로는 김대근 E1 이사가 선임됐다.  
  • OCI-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 동맹…10년간 1조 4500억원 규모

    OCI-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 동맹…10년간 1조 4500억원 규모

    국내를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인 OCI와 한화솔루션이 ‘폴리실리콘 동맹’을 맺었다.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양측 모두 안정적인 수요·공급처를 확보한 것으로 ‘윈윈’이라는 평가다.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한화솔루션에 2024년 7월부터 2034년 6월까지 10년간 총 1조 4500억원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급격히 뛰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츠에 따르면 2020년 내내 ㎏당 10달러(약 1만 2700원) 미만에 머물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0월 38달러까지 오르며 3배 이상 폭등했다. 현재도 3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양사에 미친 영향은 완전히 달랐다.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OCI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5%나 오른 1620억원이었던 반면, 태양전지를 제조하는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같은 기간 1142억원의 손실을 봤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값 급등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OCI는 최근 친환경 경영 트렌드에 맞춰 말레이시아에서 수력발전으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태양광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0년 140GW에 머물렀던 글로벌 태양광 설치 규모는 올해 200~240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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