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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삼성에피스, 신약 기업 ‘한국형 빅파마’로 간다

    셀트리온·삼성에피스, 신약 기업 ‘한국형 빅파마’로 간다

    셀트리온 “2038년 41개 제품 개발”삼성에피스 “신약 사업 영역 확장” 셀트리온과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에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양사는 지난 12~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인 ‘2026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신약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분명히 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를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2025년 11개, 2030년 18개, 2038년까지 총 41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20년간 축적한 항체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 견고한 재무 기반을 토대로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역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수행하는 ‘한국형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총 2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 구조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사의 전략은 공통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안정적인 현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국내 바이오 투톱인 셀트리온과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서면서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차 ‘아틀라스’ 해외서 호평… 테슬라와 피지컬 AI 경쟁 주목

    현대차 ‘아틀라스’ 해외서 호평… 테슬라와 피지컬 AI 경쟁 주목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빅4’ 지위를 굳힌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성장 전략으로 휴머노이드를 내세우면서 해외 각국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한 데 이어 글로벌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향후 현대차와 테슬라 등이 벌일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8일 “테슬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던 밀란 코박 전 부사장을 자문역으로 영입했다”며 “그는 AI와 엔지니어링 전략 자문을 제공하고,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에서 그룹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첨단 AI·로보틱스 기술의 적용 가능성 등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로 기업 체질을 전환하기 위해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 박민우 박사를 미래차 전략을 총괄하는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에 임명하는 등 차량·로봇·공장을 하나의 AI 체계로 연결하려는 인재 포진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전방에 내세운 피지컬AI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2028년 산업 현장 투입을 목표로 하는 아틀라스 외에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에서 안전 점검 업무 등에 투입됐다.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도 DHL 등 글로벌 기업에서 상용화됐다. 현대차그룹이 새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 4위에 오른 자동차 사업이 받치고 있어서다. 시장 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3위 업체인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11.3%(현대차 6.1%, 기아 5.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GM(17.5%), 도요타(15.5%), 포드(13.1%)에 이어 3년 연속 4위를 굳혔다. 하지만 테슬라와 GM 등이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경쟁에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기존 완성차의 선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차량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중심 경쟁을 넘어 피지컬 AI 전반으로 무대를 확장해 돌파할 필요성이 커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위크도 최근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기술의 핵심이 전기차나 자율주행이 아닌 로봇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런 전략이 곧 성과로 이어지려면 숙제도 적지 않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안정성 검증, 비용과 유지·보수 부담 등 경제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SDV와 로보틱스를 동시에 끌고 가야 하는 부담과 자동차 중심 문화와 소프트웨어·AI 중심 조직간 융합도 관건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로봇 3만대 양산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없어 평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 신한, 프리미엄 요양원 ‘쏠라체 홈 미사’ 개소

    신한, 프리미엄 요양원 ‘쏠라체 홈 미사’ 개소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가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 첫 번째 프리미엄 요양원 ‘쏠라체 홈 미사’를 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쏠라체 홈 미사는 고령층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숙식을 제공하고, 신체 활동과 인지 기능 유지·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는 노인 요양 시설이다. 신한그룹 시니어 사업을 대표하는 시설로, 업계 최고 수준의 돌봄 인력을 배치하고 스마트 돌봄 시설 등을 갖췄다. 1인 1실 구조로 집처럼 아늑하면서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시력 약자를 위한 전용 글꼴도 개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쏠라체 홈 미사는 신한금융이 제공하는 첫 시니어 시설로, 금융·주거·의료 서비스를 한 공간에 담아낸 곳”이라며 “단순히 머무는 시설이 아니라 편안한 일상이 이어지는 생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는 “의료적 안심이 확보되는 케어 시스템과 전문 돌봄 인력을 통해 프리미엄 요양의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운영 목표”라고 밝혔다.
  • 현대차 ‘아틀라스’ 해외서 호평…테슬라와 피지컬 AI 경쟁 주목

    현대차 ‘아틀라스’ 해외서 호평…테슬라와 피지컬 AI 경쟁 주목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빅4’ 지위를 굳힌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성장 전략으로 휴머노이드를 내세우면서 해외 각국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한 데 이어 글로벌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향후 현대차와 테슬라 등이 벌일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8일 “테슬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던 밀란 코박 전 부사장을 자문역으로 영입했다”며 “그는 AI와 엔지니어링 전략 자문을 제공하고,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에서 그룹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첨단 AI·로보틱스 기술의 적용 가능성 등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로 기업 체질을 전환하기 위해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 박민우 박사를 미래차 전략을 총괄하는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에 임명하는 등 차량·로봇·공장을 하나의 AI 체계로 연결하려는 인재 포진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전방에 내세운 피지컬AI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2028년 산업 현장 투입을 목표로 하는 아틀라스 외에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에서 안전 점검 업무 등에 투입됐다.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도 DHL 등 글로벌 기업에서 상용화됐다. 현대차그룹이 새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 4위에 오른 자동차 사업이 받치고 있어서다. 시장 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3위 업체인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11.3%(현대차 6.1%, 기아 5.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GM(17.5%), 도요타(15.5%), 포드(13.1%)에 이어 3년 연속 4위를 굳혔다. 하지만 테슬라와 GM 등이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경쟁에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기존 완성차의 선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차량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중심 경쟁을 넘어 피지컬 AI 전반으로 무대를 확장해 돌파할 필요성이 커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위크도 최근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기술의 핵심이 전기차나 자율주행이 아닌 로봇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런 전략이 곧 성과로 이어지려면 숙제도 적지 않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안정성 검증, 비용과 유지·보수 부담 등 경제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SDV와 로보틱스를 동시에 끌고 가야 하는 부담과 자동차 중심 문화와 소프트웨어·AI 중심 조직간 융합도 관건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로봇 3만대 양산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없어 평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성과급 확정… 반도체 47%·모바일 50% 지급

    삼성전자 성과급 확정… 반도체 47%·모바일 50% 지급

    삼성전자가 2025년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하고 16일 이를 사내에 공지했다. 실적 반등에 성공한 반도체(DS) 부문은 연봉의 47%를 받게 됐으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모바일(MX) 부문은 최대치인 50%를 받는다. 이번 성과급은 오는 30일 지급될 예정이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목표를 초과했을 때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인센티브 제도다. 사업부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DS부문은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공통으로 47%의 지급률이 책정됐다. 업황 부진으로 14%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해 3배 넘게 오른 수치다.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의 본격적인 공급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20조원) 중 80% 가량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테슬라 공급 계약과 시스템LSI의 애플 이미지센서 납품 등 굵직한 수주 성과도 이번 성과급 산정에 반영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갤럭시 S 25와 폴드 7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급 한도인 50%를 채웠다. 경영지원 부문과 전장 자회사 하만은 39%로 결정됐다. 반면 가전과 TV 사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네트워크, 의료기기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모두 12%로 확정됐다.
  • 주주 권리 내팽개친 중복상장… 한국만 ‘상장 또 상장’[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주주 권리 내팽개친 중복상장… 한국만 ‘상장 또 상장’[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국내 시총 중 18%는 중복상장 기업日 4%·美 0.05%보다 월등히 높아美 상위 10개 종목 중 한곳도 없고주주 권리 침해하면 ‘징벌적 손배’日도 20년 만에 60% 가까이 줄어“韓 방치하면 증시 붕괴 뇌관” 지적 “소액주주들의 권리는 사라지고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질 겁니다.” (LS에 투자한 한 소액주주)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 상장 추진을 계기로 중복상장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일본·대만·중국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의 중복상장은 심각한 수준인 만큼 이를 방치하면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뒤늦게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국내 중복상장 비중은 주요국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증시 시가총액 중 중복상장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8.0%에 달한다. 일본(4.0%), 미국(0.05%)은 물론 대만(2.7%), 중국(2.4%)보다도 월등히 높다. 이 비율은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늘었다. IBK투자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전 5% 수준이었던 유가증권시장 중복상장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10%대를 기록했고, 2021년부터는 15%를 넘어섰다. 경기가 나쁠수록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회사 상장을 선택한 결과다. 중복상장 비율이 가장 낮은 미국의 경우 모회사와 계열사가 함께 상장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날 기준 뉴욕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투입된 상위 10개 종목(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알파벳·애플·아이온큐·마이크로소프트·브로드컴·아마존·메타) 가운데 계열사를 분리해 상장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기업 가치가 하나의 종목에 집중돼 있고, 그만큼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미국은 중복상장을 별도로 규제하고 있지 않다. 다만 중복상장 등으로 인해 기존 주주의 권리가 침해되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을 통해 기업에 막대한 배상 책임을 부과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집단 소송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주주의 손해나 이해충돌 등이 우려되면 중복상장을 시도하지 않는다”며 “바이오 기업 등 이례적인 경우에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일본도 과거에는 한국과 비슷했다. 2000년대 초 ‘오야코상장’(모자회사 동시 상장)이 확산됐지만, 이후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그 결과 일본의 중복상장 기업 수는 2006년 417곳에서 지난해 9월 기준 168곳으로 20년 만에 60% 가까이 줄었다. 많은 기업이 자회사를 상장 폐지하고 모회사에 흡수시켰다. 아시아 주요 거래소들도 제도적으로 중복상장을 제한하고 있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자회사 상장을 허용하기 전에 모회사와의 자산·영업 중복성을 엄격히 심사한다. 말레이시아는 2022년부터 모회사와 자회사의 지배 관계를 끊어야만 상장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 모호한 중복상장 기준, ‘케바케’ 심사…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 만든다[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한국거래소는 그동안 중복상장에 대해 뚜렷한 원칙을 두지 않은 채, 시장 분위기와 정책 흐름, 기업 입장, 주주 여론 등을 종합해 이른바 ‘케이스 바이 케이스’ 방식으로 심사를 해왔다. 이렇다 할 기준이 없다 보니, 기업들이 규정의 빈틈을 파고들어 중복상장을 시도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중복상장 관행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축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건 ‘오천피(코스피 5000)’ 목표에 맞춰 제도적 정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이드라인 초안이 마련되면 업계 의견 수렴과 금융당국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1분기 중 세칙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상법 등 관련 제도와의 연계,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복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지배구조, 매출과 이익 구조, 사업 연관성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이드라인이 형식적 기준에 머물러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자회사와 모회사 간 사업 중복도와 지배 관계는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은 실질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은 “형식적·절차적 규정만으로는 기업들이 허점을 찾아 규제를 피할 수 있다”며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실질적으로 검증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복상장 추진 시 모회사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7월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까지 확대한 상법 개정 이후 한화에너지와 SK엔무브 등 일부 기업은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잠정 중단했다.
  • 고려아연·美기업 ‘희토류 동맹’… 연간 100t 자체 생산 나선다

    고려아연·美기업 ‘희토류 동맹’… 연간 100t 자체 생산 나선다

    美 ‘알타 리소스’와 파트너십 체결中 장악 맞설 핵심광물 생산 기대건설 중인 미국 제련소와 시너지도한·G7 등 공급망 안정화 방안 논의구윤철 “핵심광물 재자원화 중요” 고려아연이 희토류 분리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희토류를 자체 생산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 것이다.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전방위적으로 독점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연합하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미국의 기술 기업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고도의 생화학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를 분리하는 정밀 채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맞춤형으로 설계된 단백질을 활용해 복잡한 혼합물 내에 함유된 저농도의 희토류 원소를 선택적으로 분리·정제할 수 있는 생화학 공정 플랫폼 기술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폐영구자석을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로 재활용하고 정제해 희토류를 생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회사는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자회사인 페달포인트가 운영 중인 미국 사업장 부지에 관련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7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우선 연간 100t 규모의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처리·생산 능력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폐영구자석을 원료로 네오디뮴 산화물과 프라세오디뮴 산화물, 디스프로슘 산화물, 터븀 산화물 등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방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산화물을 한미 양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가 함께 건설하는 크루서블 제련소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통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에 이어 이번 협력은 희토류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희토류 분야에서도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주요 7개국(G7)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핵심 광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일종의 ‘반중국 희토류 공급망 동맹’으로,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모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공급망이 중국에 지나치게 집중돼 공급 중단이나 시장 조작에 취약해졌다”면서 “특정국(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보다는 디리스킹(의존도를 낮춰 위험 회피)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글로벌 가치사슬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핵심 광물 재자원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 무슨 복이 터졌나…사우디, 초대형 금광서 매장량 추가 발견

    무슨 복이 터졌나…사우디, 초대형 금광서 매장량 추가 발견

    석유 강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몇 년간 개발 중인 금광에서 금 매장량이 추가로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마이닝닷컴 등 광업 관련 해외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의 자회사이자 국영 광산기업 마덴은 운영 중인 광산과 초기 단계 발견지를 포함한 4개 주요 지역에서 780만 온스에 달하는 금 매장량을 새롭게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금 매장량이 추가로 파악된 지역은 만수라 마사라, 우루크 20/21, 움 아스 살람, 와디 알 자우 등 4개 지역이다. 만수라 마사라 광산의 매장량은 전년 대비 300만 온스 증가했다. 만수라 마사라 광산의 현재 매장량은 t당 2.8g의 금 함량으로, 1억 1600만t에 달해 총 1040만 온스다. 우루크와 움 아스 살람 지역에서 160만 온스가 추가됐고, 와디 알 자우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308만 온스의 매장량이 확인됐다. 아르 르줌 북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금 광맥이 발견됐다. 마덴의 최고경영자(CEO) 밥 윌트는 금광 시추 및 개발에 지속해서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가 이러한 결과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시추 결과에 따르면 만수르 마사라 광산의 심부에서도 광물 매장량의 추가 발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시추 작업은 2026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수강료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상반기 구축”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수강료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상반기 구축”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보험사 수강료를 디지털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올해 상반기 중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대비해 보험 교육 영역에서도 결제와 보상 구조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하 원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제도화 흐름에 맞춰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며 “보험사로부터 수강료를 자체 발행 토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기술적 준비를 상반기 내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연수원은 특히 해외 진출 보험사와 현지 직원 대상 사이버 교육 과정에서 디지털자산 결제가 실효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하 원장은 “해외 교육 사업에서는 달러 결제 시 환전과 수수료 부담이 반복된다”며 “연초에 토큰을 선결제해두고 교육 과정마다 사용하는 방식이 납부 편의성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수원이 발행하는 토큰은 외부로 유통되거나 현금·가상자산으로 교환되는 성격은 아니다. 하 원장은 “보험사와 연수원만 사용하는 디지털자산으로, 다른 곳에서 쓰이는 결제 수단은 아니다”며 “일종의 포인트 개념이어서 당국과 별도 협의 없이 자체 발행이 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연수원은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교육 보상 모델도 도입한다. 모바일 교육과 AI 퀴즈 등을 연계해 학습 성과에 따라 소액 디지털자산을 자동 지급하는 ‘마이크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 원장은 “사람이 판단해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즉시 장학금을 지급하는 구조”라며 “설계사 교육 참여를 높이는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 분야에 AI 기술을 본격 적용하기 위한 AI 자회사 출범도 준비 중이다. 하 원장은 “시험 문제 출제 자동화와 AI 학습관리시스템(LMS) 등 내부 기술을 사업화할 것”이라며 “대만에 본사를 둔 AI 학습 시스템 전문 기업 위즈덤 가든을 포함한 2개 기업이 투자 의향서를 작성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연수원이 AI와 디지털자산 기반의 신금융 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회사 가치 ‘두번 파는’ 중복상장…한국 증시 붕괴 ‘뇌관’ 될라

    회사 가치 ‘두번 파는’ 중복상장…한국 증시 붕괴 ‘뇌관’ 될라

    “소액주주들의 권리는 사라지고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질 겁니다.” (LS에 투자한 한 소액주주)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 상장 추진을 계기로 중복상장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일본·대만·중국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의 중복상장은 심각한 수준인 만큼 이를 방치하면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뒤늦게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국내 중복상장 비중은 주요국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증시 시가총액 중 중복상장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8.0%에 달한다. 일본(4.0%), 미국(0.05%)은 물론 대만(2.7%), 중국(2.4%)보다도 월등히 높다. 이 비율은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늘었다. IBK투자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전 5% 수준이었던 유가증권시장 중복상장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10%대를 기록했고, 2021년부터는 15%를 넘어섰다. 경기가 나쁠수록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회사 상장을 선택한 결과다. 중복상장 비율이 가장 낮은 미국의 경우 모회사와 계열사가 함께 상장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날 기준 뉴욕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투입된 상위 10개 종목(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알파벳·애플·아이온큐·마이크로소프트·브로드컴·아마존·메타) 가운데 계열사를 분리해 상장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기업 가치가 하나의 종목에 집중돼 있고, 그만큼 투자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미국은 중복상장을 별도로 규제하고 있지 않다. 다만 중복상장 등으로 인해 기존 주주의 권리가 침해되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을 통해 기업에 막대한 배상 책임을 부과한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집단 소송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주주의 손해나 이해충돌 등이 우려되면 중복상장을 시도하지 않는다”며 “바이오 기업 등 극히 이례적인 경우에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일본도 과거에는 한국과 비슷했다. 2000년대 초 ‘오야코상장’(모자회사 동시 상장)이 확산됐지만, 이후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그 결과 일본의 중복상장 기업 수는 2006년 417곳에서 지난해 9월 기준 168곳으로 20년 만에 60% 가까이 줄었다. 많은 기업이 자회사를 상장 폐지하고 모회사에 흡수시켰다. 아시아 주요 거래소들도 제도적으로 중복상장을 제한하고 있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자회사 상장을 허용하기 전에 모회사와의 자산·영업 중복성을 엄격히 심사한다. 말레이시아는 2022년부터 모회사와 자회사의 지배 관계를 끊어야만 상장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 모호한 중복상장 기준에 매번 ‘케바케’ 심사…이르면 1분기 세칙 개정

    모호한 중복상장 기준에 매번 ‘케바케’ 심사…이르면 1분기 세칙 개정

    한국거래소는 그동안 중복상장에 대해 뚜렷한 원칙을 두지 않은 채, 시장 분위기와 정책 흐름, 기업 입장, 주주 여론 등을 종합해 이른바 ‘케이스 바이 케이스’ 방식으로 심사를 해왔다. 이렇다 할 기준이 없다 보니, 기업들이 규정의 빈틈을 파고들어 중복상장을 시도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중복상장 관행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축으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건 ‘오천피(코스피 5000)’ 목표에 맞춰 제도적 정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이드라인 초안이 마련되면 업계 의견 수렴과 금융당국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1분기 중 세칙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금융위원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상법 등 관련 제도와의 연계,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복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지배구조, 매출과 이익 구조, 사업 연관성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이드라인이 형식적 기준에 머물러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자회사와 모회사 간 사업 중복도와 지배 관계는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은 실질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은 “형식적·절차적 규정만으로는 기업들이 허점을 찾아 규제를 피할 수 있다”며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실질적으로 검증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복상장 추진 시 모회사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동의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7월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까지 확대한 상법 개정 이후 한화에너지와 SK엔무브 등 일부 기업은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잠정 중단했다.
  • 주주 뒤통수치는 중복상장… 자회사 주가 74% 뛸 때 모회사는 10% 떨어져[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주주 뒤통수치는 중복상장… 자회사 주가 74% 뛸 때 모회사는 10% 떨어져[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중복상장은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를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자회사를 떼어내 상장하면 성장 스토리와 미래 가치가 모회사에서 빠져나가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중복상장과 모회사 주가 하락은 무관하다’는 반론도 있지만, 실제 시장 데이터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서울신문이 12일 2017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모회사와 연결돼 있어 중복상장 논란이 있었던 23곳을 분석한 결과, 자회사 상장 이후 모회사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20곳으로 전체의 87%에 달했다. 상장 후 30거래일 기준 모회사 주가는 평균 9.6% 떨어졌고, 60거래일과 90거래일이 지나자 하락 폭은 평균 16% 안팎으로 더 커졌다. 이는 단기 충격이 아니라 구조적 훼손에 가까웠다. 그 결과 중복상장 논란 기업 대부분에서 모회사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 반대로 자회사 주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중복상장 논란 속에서도 새로 상장한 자회사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상장 후 30거래일 기준 평균 73.9% 상승했다. 60거래일 후에도 69.2%, 90거래일 후에도 61.8%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모회사에서 빠져나온 성장 기대가 자회사로 그대로 이전되면서 ‘가치 이동’이 현실화됐다는 뜻이다. 이 같은 모회사 주가 하락이 단순한 시장 침체 때문이라는 해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회사 상장을 전후한 같은 기간 코스피는 30거래일 기준 평균 1.4% 상승했고, 60거래일 -1.0%, 90거래일 -3.8%로 비교적 제한적인 변동에 그쳤다. 시장 전체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중복상장 기업의 모회사 주가만 유독 약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LG화학이다.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뒤 LG화학 주가는 급락했다. 2022년 1월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33.4% 하락했고, 90거래일이 지나도 상장 이전보다 15.4% 낮은 56만 2000원에 머물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공모가 30만원에서 30거래일 만에 36만 350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모회사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SK(SK바이오팜 상장) 역시 자회사 상장 직후 모회사 주가가 하락했다.
  • 중복상장 논란 종목 들여다보니…자회사 74% 오를 때 모회사 10% 하락

    중복상장 논란 종목 들여다보니…자회사 74% 오를 때 모회사 10% 하락

    중복상장은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를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자회사를 떼어내 상장하면 성장 스토리와 미래 가치가 모회사에서 빠져나가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중복상장과 모회사 주가 하락은 무관하다’는 반론도 있지만, 실제 시장 데이터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서울신문이 12일 2017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모회사와 연결돼 있어 중복상장 논란이 있었던 23곳을 분석한 결과, 자회사 상장 이후 모회사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20곳으로 전체의 87%에 달했다. 상장 후 30거래일 기준 모회사 주가는 평균 9.6% 떨어졌고, 60거래일과 90거래일이 지나자 하락 폭은 평균 16% 안팎으로 더 커졌다. 이는 단기 충격이 아니라 구조적 훼손에 가까웠다. 그 결과 중복상장 논란 기업 대부분에서 모회사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 반대로 자회사 주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중복상장 논란 속에서도 새로 상장한 자회사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상장 후 30거래일 기준 평균 73.9% 상승했다. 60거래일 후에도 69.2%, 90거래일 후에도 61.8%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모회사에서 빠져나온 성장 기대가 자회사로 그대로 이전되면서 ‘가치 이동’이 현실화됐다는 뜻이다. 이 같은 모회사 주가 하락이 단순한 시장 침체 때문이라는 해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회사 상장을 전후한 같은 기간 코스피는 30거래일 기준 평균 1.4% 상승했고, 60거래일 -1.0%, 90거래일 -3.8%로 비교적 제한적인 변동에 그쳤다. 시장 전체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중복상장 기업의 모회사 주가만 유독 약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LG화학이다.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뒤 LG화학 주가는 급락했다. 2022년 1월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33.4% 하락했고, 90거래일이 지나도 상장 이전보다 15.4% 낮은 56만 2000원에 머물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공모가 30만원에서 30거래일 만에 36만 350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모회사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SK(SK바이오팜 상장) 역시 자회사 상장 직후 모회사 주가가 하락했다.
  • [포토] ‘골든 글로브’ 레드카펫 할리우드 여신들

    [포토] ‘골든 글로브’ 레드카펫 할리우드 여신들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2관왕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은 경쟁작이었던 ‘주토피아 2’, ‘엘리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르코’, ‘리틀 아멜리’를 누르고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Best Motion Picture - Animated) 부문 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와 픽사의 작품 ‘주토피아 2’와 ‘엘리오’를 제쳤다는 점에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매기 강 감독은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은 뒤 “이건 정말 무겁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어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여성 캐릭터를 우리가 아는 그대로, 즉 정말 강하고 당당하며, 우스꽝스럽거나 괴짜 같고, 음식을 갈망하며 가끔은 목말라 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케데헌의 사운드트랙 ‘골든’은 최우수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 - Motion Picture)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이 부문 경쟁작은 ‘아바타: 불과 재’, ‘씨너스: 죄인들’, ‘위키드: 포 굿’, ‘트레인 드림스’ 등이었는데, 케데헌이 유력한 수상작으로 꼽혀왔고 이날 수상 결과 역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주제가상 트로피를 받으러 무대에 오른 가수이자 작곡가 이재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재는 “내가 어린 소녀였을 때, ‘아이돌’이라는 한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쉬지 않고 노력했지만, 내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실망했다”며 “그래서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여기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소녀들과 소년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며 “꿈이 현실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는 또 “가족과 약혼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말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케데헌은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케데헌은 이번 골든글로브 박스오피스 흥행상(Cinematic and Box Office Achievement) 부문 후보로도 올랐으나, 이 부문 상은 ‘씨너스: 죄인들’에 돌아갔다. 이번 골든글로브 어워즈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병헌), 외국어(Non-English Language)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각 부문 수상이 모두 불발됐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남우주연상은 ‘마티 슈프림’의 티모테 샬라메,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에 돌아갔다.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햄넷’이, 이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각각 와그너 모라(시크릿 에이전트), 제시 버클리(햄넷)가 받았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작품상, 여우조연상까지 4관왕에 올랐다. 영화와 TV 부문을 나눠 시상하는 골든글로브 어워즈는 1944년부터 개최된 할리우드의 주요 시상식 중 하나로, 전체 28개 부문 후보·수상작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 엔터테인먼트 분야 저널리스트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300여명이 투표로 선정한다. 이 시상식은 원래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해 열어오다 2021년 인종·성 차별 논란 등으로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이 된 뒤 대대적인 개혁이 추진되면서 운영권이 영리 기업인 딕 클라크 프로덕션과 투자회사 엘드리지 인더스트리의 합작회사로 넘어갔다. 과거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2021년에는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같은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의 배우 오영수가 TV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2023년 ‘헤어질 결심’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당시에도 고배를 마셨다. 사진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춘천 옛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에 탄력

    강원 춘천 옛 캠프페이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옛 캠프페이지는 미군 부대인 캠프페이지가 2005년 철수한 뒤 남은 부지로, 면적이 51만 5000㎡에 이르고 춘천역과 도심 중심부 사이에 있어 ‘노른자위 땅’으로 불린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 토양오염 정화를 지난달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2011년 국방부가 정화작업을 마쳤으나 2020년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오염된 토양이 다시 발견돼 시가 2022년부터 추가 정화를 진행해 왔다. 춘천시 관계자는 “옛 캠프페이지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옛 캠프페이지는 VFX(visual effect·시각효과)가 중심이 된 첨단산업단지와 영상 스튜디오, 컨벤션센터, 공원이 어우러진 도시재생혁신지구로 개발된다. 지난해 9월 춘천시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 선정됐고, 최근에는 사업 시행자 격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 운영할 자산관리회사로 서울투자운용을 선정했다. 서울투자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대주주로 참여한 자산관리회사다. 춘천시는 내년 상반기 중 리츠를 만들고, 하반기에는 국토부로부터 사업 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2028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9년이다. 전현호 춘천시 재생시설팀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투자한 공공 자산관리회사이자 도시재생혁신지구 전문사인 서울투자운용이 참여하기로 해 사업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 5천피에 찬물 될라…LS 중복상장 임박[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5천피에 찬물 될라…LS 중복상장 임박[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새달 10일 이전 ‘에식스’ 심사 완료성공 땐 LS와 동시 상장되는 구조 정부가 ‘증시 부양’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LS그룹이 추진 중인 계열사 중복상장이 이를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의 중심에 선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상법 개정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던 중복상장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거래소의 판단이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 목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식스는 지난해 11월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에식스는 1930년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LS그룹이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현재 LS는 LS아이앤디와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거쳐 에식스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S는 LS아이앤디 지분 95.1%를 보유하고 있고, LS아이앤디는 슈페리어에식스를 100% 지배한다. 슈페리어에식스는 다시 에식스 지분 79.0%를 보유하고 있다. 에식스가 상장할 경우 이처럼 지배구조상 일직선으로 연결된 LS와 에식스가 동시에 상장되는 구조가 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중복상장 사례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국내 기업의 경우 45영업일, 해외 기업은 65영업일 동안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다.  ‘에식스’ 상장 소식 후 LS주가 냉랭연일 불장 코스피 흐름 못 따라가“모회사 가치 20~30% 하락 우려”해외 법인인 에식스의 경우 심사 결과는 다음달 10일 이전에 LS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중복상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당시 정부가 대기업들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핵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 등장했다. 이후 일부 대기업들은 자금 조달의 편의성을 이유로 자회사 상장을 반복했고, 그 결과 모회사 주가는 부진한 반면 자회사만 성장 과실을 누리는 구조가 고착됐다. 모회사 주주들이 상대적 피해를 보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중복상장은 주주환원을 가로막는 대표적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우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복상장으로 인해 최상위 지주회사의 주가가 디스카운트된다는 점은 이미 다수의 실증 연구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기업들이 모회사 주주 권익을 보호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LS 주가 흐름도 에식스 상장 추진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과 대비된다. 에식스 예비 심사 청구일인 지난해 11월 7일, LS 주가는 전날보다 7.13% 떨어진 20만 2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17만 3900원(12월 1일)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는 20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계기로 ‘중복상장은 곧 모회사 주가 하락’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사실상 공식처럼 굳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에식스의 상장 추진이 LS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식스 상장 추진은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물적분할이나 인수합병으로 내가 가진 우량주가 하루아침에 껍데기가 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중복상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상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등 대기업의 중복상장에 제동을 거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LS “모회사 주가 영향 없다” 강행개미들 ‘상장 저지’ 집단행동 예고상법 개정 후 첫 ‘중복 상장’ 촉각이런 상황에서도 LS는 상장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LS 측은 “에식스 상장이 모회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LS 전체 연결 실적에서 에식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6% 수준에 불과해 중복상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주주설명회에서 LS 측은 “에식스 상장은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S 관계자는 “최근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체계, 밸류업 정책 등을 고민해 한 차례 더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설명회는 이달 중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불가’ 탄원서를 제출했던 LS 소액주주들은 에식스 상장 저지를 위한 집단행동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LS가 반복적으로 계열사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고 최소 30조원은 돼야 할 LS의 적정 가치가 현재 6조원(시가총액 기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LS 측이 준비 중인 2차 설명회를 둘러싼 불신도 크다. LS 주식을 보유 중인 한 소액주주는 “설명회는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에 ‘잘 봐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중복상장 강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 외엔 어떤 의미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목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대표는 “지난해 약 800명의 소액주주 뜻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상장이 계속 추진되는 만큼 심사 종료 이전에 2차 탄원서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비 심사를 맡은 거래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에식스 사례가 향후 대기업 계열사 상장에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심사는 ‘주주 충실 의무’를 명문화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처음 맞는 대기업발 중복상장 심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결과에 따라 그동안 여론과 정책 기조를 의식해 상장을 미뤄 왔던 기업들이 다시 줄줄이 중복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회사가 상장될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가 20~30% 낮아진다는 분석도 있다”며 “국내 증시 밸류업 관점에서 지금처럼 자회사 상장을 사실상 허용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가이드라인 마련을 포함해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LS, 美 자회사 상장 추진…‘중복상장’ 논란, 오천피 찬물 될라

    LS, 美 자회사 상장 추진…‘중복상장’ 논란, 오천피 찬물 될라

    정부가 ‘증시 부양’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LS그룹이 추진 중인 계열사 중복상장이 이를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의 중심에 선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상법 개정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던 중복상장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거래소의 판단이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 목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식스는 지난해 11월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에식스는 1930년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LS그룹이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현재 LS는 LS아이앤디와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거쳐 에식스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S는 LS아이앤디 지분 95.1%를 보유하고 있고, LS아이앤디는 슈페리어에식스를 100% 지배한다. 슈페리어에식스는 다시 에식스 지분 79.0%를 보유하고 있다. 에식스가 상장할 경우 이처럼 지배구조상 일직선으로 연결된 LS와 에식스가 동시에 상장되는 구조가 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중복상장 사례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국내 기업의 경우 45영업일, 해외 기업은 65영업일 동안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다. 해외 법인인 에식스의 경우 심사 결과는 다음달 10일 이전에 LS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중복상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당시 정부가 대기업들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핵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 등장했다. 이후 일부 대기업들은 자금 조달의 편의성을 이유로 자회사 상장을 반복했고, 그 결과 모회사 주가는 부진한 반면 자회사만 성장 과실을 누리는 구조가 고착됐다. 모회사 주주들이 상대적 피해를 보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중복상장은 주주환원을 가로막는 대표적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우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복상장으로 인해 최상위 지주회사의 주가가 디스카운트된다는 점은 이미 다수의 실증 연구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기업들이 모회사 주주 권익을 보호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LS 주가 흐름도 에식스 상장 추진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과 대비된다. 에식스 예비 심사 청구일인 지난해 11월 7일, LS 주가는 전날보다 7.13% 떨어진 20만 2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17만 3900원(12월 1일)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는 20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계기로 ‘중복상장은 곧 모회사 주가 하락’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사실상 공식처럼 굳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에식스의 상장 추진이 LS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식스 상장 추진은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물적분할이나 인수합병으로 내가 가진 우량주가 하루아침에 껍데기가 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중복상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상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등 대기업의 중복상장에 제동을 거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LS는 상장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LS 측은 “에식스 상장이 모회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LS 전체 연결 실적에서 에식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6% 수준에 불과해 중복상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주주설명회에서 LS 측은 “에식스 상장은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S 관계자는 “최근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체계, 밸류업 정책 등을 고민해 한 차례 더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설명회는 이달 중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불가’ 탄원서를 제출했던 LS 소액주주들은 에식스 상장 저지를 위한 집단행동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LS가 반복적으로 계열사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고 최소 30조원은 돼야 할 LS의 적정 가치가 현재 6조원(시가총액 기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LS 측이 준비 중인 2차 설명회를 둘러싼 불신도 크다. LS 주식을 보유 중인 한 소액주주는 “설명회는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에 ‘잘 봐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중복상장 강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 외엔 어떤 의미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목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대표는 “지난해 약 800명의 소액주주 뜻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상장이 계속 추진되는 만큼 심사 종료 이전에 2차 탄원서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비 심사를 맡은 거래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에식스 사례가 향후 대기업 계열사 상장에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심사는 ‘주주 충실 의무’를 명문화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처음 맞는 대기업발 중복상장 심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결과에 따라 그동안 여론과 정책 기조를 의식해 상장을 미뤄 왔던 기업들이 다시 줄줄이 중복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회사가 상장될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가 20~30% 낮아진다는 분석도 있다”며 “국내 증시 밸류업 관점에서 지금처럼 자회사 상장을 사실상 허용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가이드라인 마련을 포함해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속도 내는 춘천 캠프페이지 개발

    속도 내는 춘천 캠프페이지 개발

    강원 춘천 옛 캠프페이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옛 캠프페이지는 미군 부대인 캠프페이지가 2005년 철수한 뒤 남은 부지로 면적이 51만 5000㎡에 달하고 춘천역과 도심 중심부 사이에 있어 ‘노른자위 땅’으로 불린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 토양오염 정화를 지난달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옛 캠프페이지 토양오염 정화는 2011년 국방부가 완료됐으나 2020년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오염된 토양이 다시 발견돼 춘천시가 2022년부터 추가 정화를 진행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옛 캠프페이지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마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옛 캠프페이지는 VFX(visual effect·시각효과)가 중심이 된 첨단산업단지와 영상스튜디오, 컨벤션센터, 공원이 어우러진 도시재생혁신지구로 개발된다. 지난해 9월 춘천시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 선정됐고, 최근에는 사업 시행자 격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 운영할 자산관리회사로 서울투자운용을 선정했다. 서울투자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대주주로 참여한 자산관리회사다. 춘천시는 내년 상반기 중 리츠를 만들고, 하반기에는 국토부로부터 사업 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2028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9년이다. 전현호 춘천시 재생시설팀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투자한 공공 자산관리회사이자 도시재생혁신지구 전문사인 서울투자운용이 참여하기로 해 사업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 나이키 “신발만 팔겠습니다”…NFT·메타버스 실험 접었다

    나이키 “신발만 팔겠습니다”…NFT·메타버스 실험 접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디지털 패션 및 NFT 자회사인 RTFKT(아티팩트)를 매각하며, 메타버스 실험에 마침표를 찍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달 17일 RTFKT를 익명의 구매자에게 매각 완료했다. 나이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RTFKT가 지난해 12월 17일 새로운 소유주에게 이전됐으며, 기업과 커뮤니티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 금액과 인수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RTFKT는 2020년 베노잇 파고토 등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가상 운동화와 디지털 수집품을 제작해 블록체인과 증강현실(AR) 기술과 결합하며 주목받았다. 나이키는 NFT 열풍이 한창이던 2021년 12월 RTFKT를 인수하며 메타버스와 디지털 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존 도나호 전 나이키 CEO는 “나이키의 디지털 발자국을 확장하고, 게임·문화·창의성의 교차점에서 선수와 창작자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고 NFT 거품이 꺼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디지털 수집품 수요가 급감하자 RTFKT의 성장세도 둔화됐고, 나이키는 지난해 12월 RTFKT 사업부 운영 중단을 공식화했다. 이번 매각은 그 후속 조치로, NFT 기반 사업에서의 사실상 철수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엘리엇 힐 신임 CEO 체제의 수익성 중심 구조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나이키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힐 CEO는 취임 직후 복잡해진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도매 파트너십 강화와 핵심 제품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수익성이 불확실한 메타버스·NFT 사업을 정리하고, 스포츠 신발과 의류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나이키는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과 재고 부담,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나이키 측은 “물리적, 디지털, 가상 환경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블록체인 기반 수집품 사업에서의 완전한 후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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