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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부럽거나 부끄럽거나/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부럽거나 부끄럽거나/김미경 정책뉴스부장

    “거의 G7이네요. 부럽습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1200만명에 육박하던 지난 13일 외국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SNS를 통해 이 같은 인사를 받았다. 코로나19와 백신 접종 관련 뉴스를 다루느라 바다 건너 멀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관심을 갖지 못하다가 지인의 평가에 눈을 돌려 봤다. G7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초청을 받아 앞줄 가운데 서서 기념촬영을 한 것 등에 대한 반응이구나 싶었다. 정상회의 후 일부 언론과 네티즌 등은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가서가 아니라 의전상 참석자 중 대통령을 앞줄에 세웠을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의전은 그렇게 깨알같이 지적하면서도 정작 G7 참석 계기 각종 정상회담 의제와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보도는 별로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이 아쉬워서였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 G7 참석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주요 선진국 정상들은 방역에서도, 경제에서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우리나라의 성과를 한결같이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은 다른 선진국들과 함께 중요 현안을 해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 같은 언급에 가장 많은 댓글은 “웬 자화자찬인가”였다. 전 세계는 우리나라의 ‘K방역’과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에 대한 지원 등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늦어진 백신 구매와 공급, 미흡한 백신주권 확보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민국에 대한 국내외 평가는 지난 수십년간 이렇게 엇갈려 왔다. 외국에서 자주 들리는 ‘코리아 프리미엄’은 국내에서 여전히 자조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묻히곤 한다. 왜 그럴까. 유엔에 따르면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153개국 중 62위다. G7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10위권 경제대국이 됐지만 별로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다. 사회 곳곳에서 불평등과 불공정이 난무하고 어느 분야나 과잉 경쟁에 의한 ‘밥그릇 싸움’이 벌어진다. K방역의 선방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취약계층의 소외감은 더욱 두드러졌고 계층 간 차별과 갈등은 더 심해졌다. 국민이 행복하지 않은데 국가의 글로벌 위상이 올라갔다는 전 세계의 호평이 맘에 와닿을 리 없다. 오는 9월까지 전 국민 70%가 백신을 맞아 11월까지 이루겠다는 집단면역 이후 맞이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제사회는 우리나라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백신 허브 구축 및 코백스를 통한 개도국 지원 등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각 분야의 양극화 등 국내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한가한 소리로 들린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쟁과 분열 양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정책 실종 우려도 크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에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해결할 과제가 많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도 “코로나 불황으로 인한 어두운 그늘이 많이 남아 있다. 일자리와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 지원 강화를 지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러운 나라’라는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나라’가 되지 않으려면 이념·지역·젠더·세대 갈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일갈했다. 국격에 맞게 하류에 머물지 않으려면 내년 대선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잘 대처할 지도자를 뽑아야겠다.
  • “대통령 아들이라 더 깐깐하게 심사했을지도…자화자찬에 국민들 짜증”

    “대통령 아들이라 더 깐깐하게 심사했을지도…자화자찬에 국민들 짜증”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국가지원금 6900만원 지급 대상으로 선발된 것과 관련,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국민들이 짜증나는 건, 문씨 스스로 지원금에 선발되었다고 자랑하는 경박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23일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는 ”실력도 없는데 대통령 아들이라는 아빠찬스로 선발됐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와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깜도 아닌데 대면 인터뷰에서 대통령 아들 알아보고 심사위원들이 합격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문씨에게 더 깐깐하게 심사했을 지도 모른다“며 ”무단횡단하면 우리 경찰이 문씨를 봐주지 않고 단속할 것이다. 체납도 당연히 우리 공무원들이 더 엄격하게 징수할 겁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그 정도는 된다“고도 했다. 또 김 교수는 ”아빠 찬스 특혜 논란이 핵심이 아니다“며 ”문씨가 정말 실력으로 정당하게 지원금 따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국민들이 짜증나는 건, 문씨 스스로 지원금에 선발됐다고 자랑하는 경박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대통령 아들이면 더더욱 진중하게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는 게 보기 좋다“며 ”그런데도 굳이 지원금 선발사실을 ‘자랑’하고 스스로 ‘축하받을 만’하고 ‘영예’로운 일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짜증나는 것“이라고 준용씨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김 교수는 ”물론 지난해 코로나 예술인 지원금 수혜 논란 때문에 먼저 밝혔을 수도 있다“면서도 ”떳떳하고 당당하면 굳이 본인이 나서서 자랑하듯이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본인이 공개해서 정치권과 설전을 벌이는 거 아닌가“라고 상황을 짚었다. 더불어 김 교수는 ”바이든 (미국)대통령 영부인도 현직 교수다. 영부인으로서 수행해야 할 공식일정 외에는 묵묵히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다. 문씨도 예술가의 길을 조용히 묵묵히 가시라. 요란하지 않고 소란스럽지 않은 대통령 가족을 보고 싶다“고 적었다.문준용 ”6900만원 지원금에 선정됐다“ 자랑 앞서 준용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며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썼다. 이에 야당은 면접 과정에서 ‘대통령 아들’이라는 특정 신분이 노출된 만큼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의 지원금 6900만원 대상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이 공개되는 온라인 면접을 치렀다고 밝혔다.배현진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국민들은 의아할 것“ 배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거론하며 “준용씨가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준용씨가 밝힌 대로 102건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 33명이 확정됐으며, 이 가운데 30명이 온라인 영상 인터뷰를 15분간 했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심사위원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실 상임위원 등 민간 문화예술계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이 아무런 압박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을지 국민들은 의아할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문준용씨는 배 의원의 심사위원 압박 지적에 “배 의원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실력이 없는데도 저를 뽑겠습니까?”라며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준용씨는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 기분 나쁘세요?”라며 “지금 공정한 심사를 위해 며칠씩이나 고생한 분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설전을 이어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산 백신, 한국 정부가 신뢰”…자화자찬 중인 중국[이슈픽]

    “중국산 백신, 한국 정부가 신뢰”…자화자찬 중인 중국[이슈픽]

    정부, 격리면제 대상에 ‘중국산 백신’접종자 포함시키자 자회자찬 중인 중국 최근 정부가 해외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이를 두고 자화자찬에 나섰다. 16일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즈는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승인한 시노팜, 시노백을 접종한 여행자에 대한 의무 검역을 면제한 첫 번째 국가”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매체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뢰”라며 자회자찬에 나섰다. 그러면서 해당 조치가 백신 상호 인증을 위한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매체는 “한국에서 이 정책이 잘 시행되면 중국도 입국자 관리 조치를 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다”는 면역학자의 의견도 전했다. 격리조치 면제, 중국산 백신 시노팜, 시노백 포함 앞서 우리 정부는 13일 ‘해외 예방 접종 완료자 입국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다음 달 1일부터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선 2주간의 격리조치를 면제해주는 내용이다. 다만, 동일 국가에서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난 뒤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로 제한했고, 인정되는 백신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승인한 백신으로 한정했다. WHO가 지금까지 긴급승인한 백신은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 시노백 등 7종이다. 정부는 관광 목적이 아닌,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공익적 목적, 인도적 목적, 공무 국외 출장으로 격리 면제 대상을 제한하면서도, 직계가족 방문 목적을 새로 추가했다.“한국, 중국산 백신 접종자 격리 면제하는 최초 국가” 정부는 격리 면제 확대 근거로 ‘국내 백신 접종자와 해외 백신 접종자의 형평성 문제’를 들었다. 지난 5월 5일부터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한 내외국인이 해외로 출국했다가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격리를 면제하고 있지만, 재외국민이나 유학생 등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이 국내에 입국하는 경우에는 격리 면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입국 절차 완화 요구가 계속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중국산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도입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외에서 중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에 대해 한국이 먼저 격리 면제조치에 나선 셈이다. 이런 조치에 글로벌타임스는 크게 반기며 “한국이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됐다”며 “한국이 중국산 백신을 신뢰한다”고 보도한 것이다.격리 없이 중국여행 가능할까? “중국, 격리 면제 조짐 없어” 그렇다면 우리도 격리 없이 중국여행 가능할까?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이 백신 상호 인증을 제안해 현재 검토 중인 단계”고 밝혔다. 중국과 한국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해 상호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자는 취지의 중국 측 제안이 있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자유로운 왕래’에는 ‘격리 면제’는 별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상호 인증을 하게 되면 백신 접종자에 대해 비자 발급과 입국 허가는 수월하게 해주겠지만, 그래도 중국에 입국할 시 격리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중국은 다른 나라의 백신은 믿을 수 없다는 취지로,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만 인정해주겠다고 밝힌 상태다. 예를들어, 다음 달 1일부터 백신 접종자가 한국으로 입국하면 격리가 면제되지만, 중국으로 입국하면 여전히 격리를 해야 한다. 중국의 현재 의무 격리기간은 3주다. 글로벌타임스는 “면역학자들은 현재 광저우 등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입국 정책을 조정하기 전에 더 많은 관찰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서 “상호 인증 제안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 우한 대학 졸업식 1만명 빽빽 웃음꽃…마스크·거리두기는 옛말

    中 우한 대학 졸업식 1만명 빽빽 웃음꽃…마스크·거리두기는 옛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로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를 의심하는 가운데, 우한의 한 대학에서 1만1000명이 참석한 대규모 졸업식이 거행됐다. SCMP에 따르면 1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화중사범대학에서는 모처럼 만의 성대한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2200명을 포함, 1만1000명의 학생이 집결했다. 졸업식장에는 '도약하는 물고기에게 바다는 무한하다'라는 고대 중국 시의 한 구절이 적힌 축하 현수막도 내걸렸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졸업생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매우 어려웠다. 확진자 ‘0’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다.우한은 지난해 1월 23일부터 76일간 도시를 봉쇄했다가 같은 해 4월 8일 봉쇄를 해제했다. 확진자 5만 명, 사망자 4600여 명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입원 환자도 3만8020명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두 달 여의 봉쇄 이후 입원 환자는 모두 퇴원했고, 우한은 확진자 ‘0’을 선포했다. 물론 중국 통계에 대한 의혹은 여전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아예 통계에도 넣지 않는 중국 정부가 ‘장기 양성 환자’까지 통계에서 제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기 양성 환자는 확진자로 분류됐다가 관련 증세가 사라져 확진자에서 제외했지만, 핵산 검사에서는 여전히 양성 반응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봉쇄 해제 당시에도 후베이성에 약 30명의 장기 양성 환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마디로 우한 확진자 ‘0’은 입맛에 맞게 통계를 조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여러 의혹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우한은 봉쇄 해제 1주년을 맞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각국 외교관과 우한 방역에 공헌한 외국인 사들을 초청해 홍보 행사도 진행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인민들이 시진핑 국가주석 지도하에 ‘우한 보위전’과 ‘후베이 보위전’에서 승리했고, 방역에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화자찬했다. 당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베이와 우한 인민들은 중국이 감염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희생을 했고, 전 세계 방역을 지원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며 “중국의 힘과 정신을 보여줬으며 중화민족이 한배를 타고 서로 돕는다는 사실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1만1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졸업식이 가능했던 것 역시 이 같은 ‘코로나 청정지역’의 자부심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확진자 1억7600만 명, 사망자 382만 명으로 코로나19에 몸살을 앓는 세계적 상황과는 대조적이다.한편 우한은 코로나19 연구실 유출설을 거듭 부인했다.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우한연구소 스정리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자신과 연구소를 둘러싼 의혹을 일축했다. 우한연구소에서 신종 전염병 연구를 이끄는 스 박사는 중국 전역에서 1만 개가 넘는 박쥐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했다. 이에 대해 스 박사는 연구용일 뿐 유전자 조작을 통한 감염성 강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스 박사는 “우리 연구소는 유전자 억제 조작을 통해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강화하는 연구를 하거나, 협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우한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샘플을 확보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소에 보관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샘플과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이의 동일성은 96%에 불과해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전 우한연구소의 연구원 일부가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미국 정부의 정보보고서 내용도 부인했다. 스 박사는 “우한연구소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다”면서 “어떤 연구원들이 아팠는지 이름을 알려달라”고 따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강산이 변해도 군대는 변한 것이 없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강산이 변해도 군대는 변한 것이 없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강원 지역의 한 육군 부대에서 장교들이 식판은 물론 잔반과 쓰레기까지 모두 취사병에게 처리하도록 떠넘겼다는 주장이 나와 큰 파장이 일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 폭로에 따르면 간부들이 수개월 전부터 식판은 물론 잔반, 수저, 휴지, 이쑤시개 등을 정리하지 않고 식당을 떠났다고 한다. 10명도 되지 않는 인원이 수백 개의 식판 세척을 돕느라 힘들다는 호소도 있었다. 해당 부대는 “모든 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궁색한 답변일 뿐이다. 아마 ‘손목’이 아파서 잔반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음식을 받을 땐 힘이 생기다가 잔반을 버릴 때만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귀찮아서’일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행태가 현대화된 군 조직이 등장하고 나서 단 한번도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예비역 육군 병장인 필자도 25년 전 군생활 때 이런 행태를 수도 없이 목격했다. 당시엔 ‘갑질’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 장교를 무조건 떠받들어야 할 ‘상전’으로 여겼다. 아마 지금 이 시각에도 “겨우 식판 하나 치워 주는 것이 무엇이 대수냐”고 항변하는 장교가 있을 것이다. 어느 대기업 식당에서 관리자가 직원에게 식판 정리를 지시했다고 가정해 보자. 더 큰 난리가 났을 것이다. 그런데 군대는 그 오랜 시간을 그냥 보냈다. 사실 불만이 있어도 폭로할 공간이 없었다. 이젠 휴대전화가 무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병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런데도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 문제가 터지면 움직이기 전에 변명이 많다. ‘군인복무기본법’을 살펴봤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장교는 병사에게 식사 뒤처리를 맡길 수 있다’는 내용이 없다. ‘군인은 직무를 수행할 때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문구는 있지만 ‘잔반 처리’가 직무상 명령에 해당한다고 규정하진 않았다. 잔반과 쓰레기를 대신 버리지 않아도 ‘항명’이 아닌 것이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는 미군 누구도 이런 갑질을 하지 않는다. 미군 고위 장교가 잔반 처리를 부하들에게 떠넘겼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대대적인 보도가 나왔으니 국제 망신까지 당한 셈이다. 파장이 커졌지만, 병사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적폐와 갑질이 단번에 사라지겠는가. 인사 정책을 맡는 고위 장교들은 이런 현상에 어떤 생각이 드는가. 군 수뇌부터 실천하는 전면적인 ‘병영문화 개혁’ 없이는 고질적인 적폐에 변화가 없을 것이다. 군은 ‘갑질 퇴출’을 지상 최대 과제로 삼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나가야 한다. 당장 오늘 장성부터 실천하는 건 어떤가. 그럼 영관급,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까지 물 흐르듯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노력해 왔다”는 말은 꺼내지 말자. 공관병과 테니스병, 골프병을 없애고 병사 복지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겨우 식판 하나에 무너진 군 아닌가. 군 문화 개혁이 어렵다면 직설적으로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그냥 돈을 들이면 된다. 미군처럼 예산을 투입해 식당에 민간 인력을 배치하면 된다. 갈등도 없고 아주 쉬운 방법이다. 다만 한 가지만 더 당부하자. 예산을 들이더라도 손목이 아프지 않은 한 식판 잔반쯤은 본인이 버리는 미덕을 갖추길 바란다.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In&Out] 한일 줄다리기보다 협력이 필요한 대북정책/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한일 줄다리기보다 협력이 필요한 대북정책/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졌다. 한일관계를 반영한 탓인지 양국 정부와 언론은 회담 형식, 분위기, 내용을 놓고 어느 쪽이 더 잘된 정상회담인지 경쟁했다. 대북 정책으로 좁혀서 보자면 미일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명기됐다. 완전하게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2000년대 6자회담에서 북한에 들이댄 요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애매한 표현에 숨어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았으니 ‘북한의 비핵화’라고 해야 하며 CVID라는 강한 표현으로 도망칠 여지가 없는 비핵화를 북한이 수용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는 주장한다. 그러나 한미 공동성명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북한을 배려함으로써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고 남북관계 개선의 길을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우선이지 협상을 거부할 빌미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한국 정부는 본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한국의 의도를 존중한 모양새다. 대신 미국은 미일 공동성명에 명기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한국도 받아들이도록 했다. 한국은 중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아 대만 언급을 가급적 피하고 싶었겠지만 미국을 설득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이든 정권은 동맹국을 배려하면서도 동맹의 결속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이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언론 보도에도 온도 차가 있다. 한국 언론은 대북정책에서 미국을 설득해 한국에 협력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했다. 반면 일본 언론은 한미 간 대북정책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차이는 대북 압박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인 일본 정부와 제재만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기는 어렵고 대북 관여를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차이를 반영한다. 바이든 행정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듯한 한일 양국은 아전인수 격으로 미국의 의도가 자신 쪽에 가깝다고 주장하려 든다. 그러나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일의 입장은 정말 다른가. 우선 북한의 핵 포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한일은 동일한 목적을 공유한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미국의 확장억지에 영향을 미친다. 한일에 간접적인 위협은 될 수 있어도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다. 미국이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북한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핵 보유는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한일은 공유한다. 따라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적을 미국에 강력히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일은 협력해야 한다. 수단에서도 한일이 공유하는 부분은 크다. 외과수술적 공격을 생각했던 클린턴 행정부, 코피 작전을 모색했던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듯 미국은 언제든 군사 옵션으로 기울 수 있다. 미국에 대북 군사작전은 ‘국지전’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일은 군사 옵션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따라서 한일은 평화적 수단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제재 압력으로 북핵 개발에 제약을 가하고 대북 관여를 강화함으로써 비핵화로 초래되는 이익의 크기를 강조하는 게 효과적이다. 제재와 관여가 모두 필요하며 한일 양국이 분담해 제공하는 게 좋다. 특히 일본은 제재에 의존하는 편이었으나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이익을 북한에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정책을 놓고 한일이 줄다리기를 할 게 아니다. 목적과 수단을 공유하는 협력이야말로 양국의 대북정책에 필요하다. 한일의 국민과 정치 지도자들은 이런 점에 더 주목했으면 한다.
  • 인사청문·부동산 쟁점 잘 짚어… 정치기사 비중 쏠린 건 아쉬워

    인사청문·부동산 쟁점 잘 짚어… 정치기사 비중 쏠린 건 아쉬워

    서울신문은 25일 제139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5월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 박준영(박준영법률사무소 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의견을 보냈다. 인사청문회와 부동산 쟁점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함께 정부 발표나 통계를 단순 전달하지 않고 모순점을 짚어내는 날카로운 시각이 돋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위기의 지방대,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등을 짚은 특색 있는 기획 기사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다만 지면에서의 정치 기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전반적으로 글로벌 이슈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돋보였다. 7일자 27면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기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뒤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단임으로 마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한 인물이다. 기자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빛나는 기사다. 10일자 국제면 ‘스코틀랜드 집권당 분리독립 투표 진행’ 기사 역시 국내 독자들에겐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이라는 주제가 다소 생소할 수 있었으나 11일자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이 내용을 잇따라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전달했다. 또 17일자와 20일자 대만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기사는 한국과 함께 방역 모범국이었던 대만의 실태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높다는 점에서 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일본 국민들의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반대 의견이 50%를 넘었지만 일본 정부는 개최 방침을 철회할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동향이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생각 등을 다루는 것도 시의성 있는 기사가 될 것 같다. ●與 ‘부동산 불협화음’ 정책 조정 마찰 잘 전달 박경미 11일자 1면 ‘문, “검증실패 아냐”…임·박 민심과 온도차’ 기사에서 취임 4주년 연설을 중심으로 3개면에 걸쳐 청와대 인사 검증의 문제를 다뤘다. 이 중 3면에 장관 임명 논란, 인사청문회 개선 작심 요구, 인격 모독, 욕설 문자 경계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눈 구성이 눈에 띄었다. 청와대 인사 검증 자체의 문제보다는 현재의 대통령 인사권 행사에 관한 쟁점을 잘 다뤘다고 본다. 특히 ‘무안주기 청문회’라는 제목은 현재의 청문회가 갖는 특징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 줬다. 13일자 5면 ‘인사청문회 개편은 여로남불’ 기사에서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분리하려는 정당들의 움직임을 다룬 게 의미 있었다. 다만 정당들의 손익에만 중점을 두는 ‘여로남불’ 관점에만 치우쳐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나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정치적 이득의 측면으로만 바라본 게 아쉬웠다. 부동산 쟁점 관련 기사도 눈에 띄었다. 18일자 6면 ‘여, ‘부동산 규제 완화’ 불협화음…지도부에서 “엉터리” 반발’에 이어 19일자 1면 ‘부동산으로 패한 민주, 부동산으로 찢어졌다’는 기사는 여당의 부동산 정책 조정의 문제를 선명하게 전달했다. 다만 정책 조정을 대안별로 정리했다면 가독성이 높아졌을 것 같다. 이 밖에도 20일자 팬덤 정치에 대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1면의 ‘든든한 지원군, 뒤틀린 훌리건’ 기사는 그래픽을 적절히 활용했고, 3면의 기사들로 팬덤 정치의 현황을 상세히 다뤄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박준영 3일자에 실린 ‘가족, 법원 앞에 서다’ 시리즈의 일환 ‘자식들도 문둥이 낙인 찍힐까 봐…지금도 선뜻 나서기가 두려워요’ 기사는 유력 인사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이 법원에 소송을 하게 된 사건들을 주목하자는 취지다. 기사에서 다룬 한센인 인권 유린의 사례는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슈다. 한센인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2008년 제정됐지만 사과나 국가배상 의무 규정 없이 소액의 위로지원금 등만 지급하도록 해 한센인들의 분노를 샀다. 대법원은 2017년 강제로 단종, 낙태를 당한 한센인 피해자 19명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했지만 피해자들에게 인정된 배상액은 단종 피해 3000만원, 낙태 피해 4000만원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덜한, 정치적인 힘의 뒷받침이 어려운 사건의 피해회복 문제를 고민하고 국가폭력 피해 구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이 좀더 힘써 주길 기대한다. 반면 같은 날 지면에 실린 ‘두 달에 한 번 교통사고 냈는데…대법 “사기로 단정 어렵다”’는 기사는 지면의 한계로 내용이 간략히 정리되면서 법원이 국민 상식에 반하는 판단을 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아쉬웠다. 같은 사건을 보도한 한겨레의 기사는 제목 아래에 ‘보험금 노린 의심되지만, 합리적 의심 배제할 정도로 입증 안 돼’라고 부제를 달아 판결의 의미를 요약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이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사법의 대원칙을 고려할 수 있었다. ●음식값 올라 외식 접자는 생활 관련 기사 눈길 유승혁 정계의 종합적인 상황을 잘 설명했다. 10일자 ‘문재인 정부 남은 1년 10대 제언’, 17일자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20일자 ‘선명해야 뜬다… 與 대권 ‘마이너 후보’들의 이슈 선점’ 등의 기사는 정치 상황을 여러 측면에서 설명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다만 정치 이슈가 신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정치 과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4일자 2면 ‘한국의 40대, 이렇게 삽니다’, 6일자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등 실생활과 관련된 색다른 주제의 경제 기사들에 눈길이 갔다. 5일자 ‘불평등 통합 지표 만든다는 정부 진단만 하다 또 ‘버려질 카드’ 걱정’, 10일자 ‘원격수업 혼란 쏙 뺀 채 자화자찬 ‘코로나 백서’’, 13일자 ‘부동산만 쏙 뺀 채 낸 ‘文정부 4년 실적’ 자료집’, 20일자 ‘“전세가 안정화되고 있다고요? 씨 말라 월세 부르는 게 값인데”’ 등 기존 발표됐던 통계나 지표를 분석해 반박하는 기사가 유독 많았다. 단순히 수치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모순점을 정확히 지적해 팩트체크를 보는 것 같았다. 반면 지방대의 눈물 시리즈에는 대학교 정원 감축, 부실대 선정, 수도권 쏠림 현상 등과 함께 당사자인 학생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 ●암호화폐 글로벌 동향 점검 등 보도 이어 가길 이동규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보도와 분석은 좋았지만 전문가나 정책당국자의 의견이나 정책 제시, 사설 등으로까지 연결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학과 통폐합, 정원 감축, 구조조정 등 지방대의 위기를 짚어보는 ‘위기의 지방대’ 특집 기획을 통해 지방대의 위기에 대해 상세하고 실감 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올 들어 민식이법 시행 1주년과 맞물려 ‘2021 세이프코리아 리포트’ 기획 첫 기사를 실었고, 지난달 전국에서 본격 시행된 안전속도 5030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달에도 ‘또 스쿨존 교통사고, 지방정부도 책임 크다’는 사설 등으로 스쿨존 교통사고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운전자 등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서울신문은 그동안 암호화폐와 관련해 다양한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뤄 정보 제공과 함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정책 제언도 해 왔다. 이달에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가총액 등 시장 움직임, 국제 동향, 전문가 분석 기사, ‘암호화폐 담당 기피하는 정부 부처, 부끄럽지 않나’ 제하의 사설을 통해 최소한의 투자 기준 마련 등 정책 당국에 대한 투자자 보호를 계속 촉구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업권법 마련, 글로벌 동향 점검 등 관심을 갖고 보도해 나갔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19와 관련 12일자 ‘김선영의 의심전심-해열제, 자동차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칼럼이 인상 깊었다. 백신이 100% 안전하거나 부작용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논리적으로 차분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설명했다. 18일자 장수철 교수의 칼럼 ‘과학적 사고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태도’, 20일자 ‘백신 사망 신고 화이자가 AZ보다 많은 이유는…’ 기사도 같은 맥락에서 시의적절했다. 26일자 ‘한센인 가족 62명, 日정부에 보상청구서 제출’ 기사와 ‘“한센병 엄마와 갈라놓은 일제…그 차별·서러움 풀어 달라”’는 인터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한센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짚어보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6일자 ‘아동학대 살아남은 아이들…피해 아동 50인 설문조사’의 내용은 가해자 중 친부모가 94%라는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 충격적이었다. 이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보도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예컨대 정서적 학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려웠다. 21일자 ‘주한미상의 이재용 사면 촉구’ 기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서한을 직접 취재하는 대신 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재인용했는지 의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윤건영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野에 역공 [이슈픽]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윤건영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野에 역공 [이슈픽]

    與 윤호중 “국격 뿜뿜”…송영길 “백신기지 쾌거”김용민 “일부 언론이 왜곡해 회담 성과 훼손”野 “알맹이 없고 기업 활약에 숟가락 얹기 불과”안철수 “기업 44조만 투자한 요란한 빈수레”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미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자평 이전에 여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국격이 뿜뿜”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등 극찬을 쏟아내며 야당의 혹평에 대해 반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빈 수레”, “정신승리”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깎아내렸다. 국민의힘 의원 5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들이 44조원을 투자하고도 얻어낸 구체적 성과는 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지원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文 “방미 성과 국민에 소상히 알리고국민 체감할 수 있게 구체화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사항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방미성과를 언급하며 후속 조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밤늦게 귀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정해진 방역 절차가 끝나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청와대 내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내부 회의에서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분야별로 나눠 각 부처가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유 실장 주재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계 수석 회의’를 개최해 한미 정상 간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점검 및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 및 백신과 관련해 범부처 TF를 구성해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 및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민주당, 재보선 참패 이후 ‘호재’ 인식與 “역대급 정상회담” “역사에 길이 남아”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띄웠다. 민주당은 이날 계획에 없던 백신·치료제특위 당정회의까지 열어 ‘정상회담 홍보’ 메시지에 집중했다. 정치권에서는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호재로 이번 정상회담을 적극 세일즈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역대급 정상회담이었다.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회담이었다”면서 “특히 대북정책 관련 진일보한 성과를 얻었다. 문 대통령이 운전자가 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고 극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5·21 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면서 “국격이 ‘뿜뿜’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특위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포함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은 후 “대한민국이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된 쾌거”라고 총평했다. 그간 백신 수급 등 이슈에서 수세에 몰려있던 민주당은 이번 방미 성과를 국내 방역에 연계, 국면 전환을 모색하기도 했다. 특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접종 완료시 자가격리 면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의 인센티브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상회담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보수 야권과 언론의 비난에도 방어막을 쳤다.이낙연 “文 최고의 순방, 회담”“야당, 명백한 성과 흠집내려는 작태”정청래 “국힘 처량…부러우면 지는 것”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야당의 깎아내리기가 민망하다. 정략적 이익만 노리고 명백한 성과마저 흠집 내려는 작태”라고 비난하면서 “문 대통령이 최고의 순방,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백신 4강으로 질주하자”고 썼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평가절하는 옹졸한 정치”라면서 “힘을 모아야 할 때와 비판할 때를 가리지 못하는 것은 민생과 국익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후진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백신점검단장인 김성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방미 성과를 깎아내리려고 애쓴다. 예상했지만 역시나”라고 말했다. 친문 강성파인 정청래 의원은 “방미 성과는 국민의힘 당신들의 세 치 혀로 덮을 수 없을 만큼 크다.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면서 “남들 박수칠 때 뾰루퉁 삐쳐 있는 것도 바보다. 국익 앞에 딴지 거는 속 좁은 행태가 처량하다. 뭣이 중한디?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우리 내부에서도 일부 언론의 불공정한 보도와 오보가 있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왜곡해 성과를 훼손하려는 보도가 존재했다”면서 “권위주의 정부에서 길들여진 사대주의적 발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국힘 의원 57명, 한미정상회담 비판 회견“44조 기업투자 대비 초라한 백신 외교”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톱다운 방식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을 활용, 국내에 우선 공급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조명희, 김형동, 김미애, 이종성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5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4조원 기업 투자에 비하면, 초라한 백신 외교 결과”라고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비판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로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를 꼽으며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 지원 등 과감한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가 책임제, 질병청과 복지부 TF 구성,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생활방역위원회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포함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는 “약속어음”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한 한미정상회담 혹평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업들이 44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면서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약속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한미 양국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 외에는 구체적 실천방안이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미국의 백신 지원을 두고 “우리 당이 (자체 방미 사절단의) 사전 활동으로 추진했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백신 스와프에 대한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탈원전 겨냥 “해외원전 세일즈 합의? 文 직접 합의한 선언문 맞나, 이율배반” 이 정책위의장은 국내에서 탈원전을 추진하는 정부가 이번 회담에선 해외원전 세일즈에 합의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합의한 선언문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이율배반적”이라고 했다. 김미애 최고위원은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마스크 착용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은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기업의 활약에 숟가락 얹기에 불과하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에 대해서도 “포장 하청”이라고 깎아내렸다. 안병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화자찬하며 성급히 축배를 들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과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안철수 “4대 기업 피 같은 돈 44조 투자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성적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대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 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라고 비난 행렬에 가세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요구했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하고, 미국이 군사적 차원에서 필요했던 국군 장병 55만명 분의 백신을 얻는 데 그친 것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백신 파트너십과 함께 여권이 이번 회담의 성과로 내세운 북핵 해법과 관련해서도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북문제와 관련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북한 당국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면서 “정부는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평양 특사를 제안하는 것도 검토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손만 나온 北 ‘김정은 화보집’ 논란

    文대통령 손만 나온 北 ‘김정은 화보집’ 논란

    판문점 회동서 문 대통령 ‘의도적 삭제’ ‘노딜’ 하노이 회담 “지혜와 인내 발휘” ‘김정은 전기’에도 문 대통령 언급 없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8~2019 정상외교 화보집에서 의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만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2일 공개된 김 위원장의 화보집 ‘대외관계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에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김 위원장이 각국 정상과 만나거나 회담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실렸다. 특히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과 ‘노딜’로 끝난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그해 6월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 간의 만남도 모두 실려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화보집에서 문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18년 4월, 5월, 9월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소식은 커녕 남북미 정상이 만난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사진에서는 의도적으로 문 대통령이 등장한 부분을 삭제하고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7월 1일자 노동신문에는 판문점 회동에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이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이 실렸는데, 이번에 나온 화보집에는 같은 사진을 실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 있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자른 채 사용했다. 사진에는 문 대통령의 손만 나왔다. 북미관계에 대해서는 ‘조미(북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싱가포르 회담), ‘역사적인 상봉’(판문점 회동)으로 평가하고, 결렬로 끝난 하노이 회담에 대해서도 “북미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피치 못할 난관과 곡절들이 있지만 서로 손을 굳게 잡고 지혜와 인내를 발휘하여 함께 헤쳐 나간다면 능히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에 막제 북미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기술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은 지난 2월 발간한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의 성과를 담은 전기 ‘위인과 강국시대’에서도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 등을 자화자찬 식으로 소개하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쏙 빼놓고 기술했다.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13일 “북한 나름대로 최고지도자의 대외 활동을 기념하고 정리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라며 “범위와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자체적 판단 기준에 따르는 것이기에 정부가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거나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한에서) 남북 관계는 대외 관계가 아니다”라며 “남북 관계가 빠졌다고 해서 문 대통령이 패싱당했다고 하는 것은 북한의 대외 관계 논리를 하나도 모르는 소리”라고 말했다. 반면 정성장 센터장은 “북한이 남한의 역할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는 것을 우리 정부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외관계 개선과 관련해 남한의 역할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우리 정부이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작심’ 안철수 “文, 죽비 맞았다고? 국민 분노가 졸다 잠깬 정도냐”

    ‘작심’ 안철수 “文, 죽비 맞았다고? 국민 분노가 졸다 잠깬 정도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고쳐 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려워”“집권여당, 공은 가로채고 과는 남 탓에, 국민·野 정당한 비판엔 파르르 떨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권의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죽비를 맞고 정신이 들었다’고 표현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국민들의 분노를 졸다가 잠깬 정도로 받아들인다는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대단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文대통령 연설은 ‘무책임 선언’”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연설은 자화자찬으로 가득했고,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여당 대선주자들의 변명과 무책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재보궐 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금지 등 부동산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야당의 ‘부적격 3인’ 논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인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을 인용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 ‘고쳐 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렵다”면서 “대통령 연설은 ‘무책임 선언’”이라고 혹평했다.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내로남불’ 절연 선언 등 3대 쇄신책 요구 앞서 안 대표는 특별연설 당일 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여권대권주자 겨냥 “‘남 탓’하기 바빠”“남 탓 경쟁 말고 책임 정치 하라!” 그러면서 여당 대권주자를 두고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남 탓’하기 바쁘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관당’(官黨)이라는 조어까지 사용해가며 국정실패의 책임을 관료에게 돌렸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방자치단체’ 책임을 언급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주택지역개발부 신설을 언급하며 ‘정부조직’에 책임을 넘겼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권여당이 공은 가로채고, 과는 남 탓하고,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라면서 “권한과 책임은 함께 주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남은 1년이라도 대통령과 여당의 대선 주자들은 소모적 정쟁과 ‘남 탓’ 경쟁을 멈추고, 국가 발전과 미래에 관심을 가지는 최소한의 책임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기현, 문 대통령 연설에 “오만·분통” 맹비난

    김기현, 문 대통령 연설에 “오만·분통” 맹비난

    “문 대통령과 여당, 오기 정치 깊은 수렁”“임·박·노 트리오 대한 야당 목소리 외면”“몰락한 열린우리당 기시감 들 정도”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오기 정치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관련해 “반성과 성찰은 없고 책임 전가와 유체이탈,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면서 국민 소통의 장이 아니라 국민 분통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임·박·노 트리오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청문회에서 많이 시달려본 분들이 일을 더 잘한다는 대통령의 오만이 나라를 파탄 지경에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며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에 대해 합리적 견제와 균형 역할은커녕 청와대 눈치나 보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책임조차 내팽개칠 태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률 폐지, 언론과의 전쟁 등 독선적이고 무리한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다가 결국 몰락의 길을 자초했다”며 “지금 문 대통령이 벌이는 행태를 보면 열린우리당의 기시감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국난극복 등 민주 주요 과제와 일치”…野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게 맞나”

    與 “국난극복 등 민주 주요 과제와 일치”…野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게 맞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놓고 여야는 극과 극의 반응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의 향후 주요 과제와 완벽하게 일치한 연설과 회견이었다”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맹비난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연설은 국난극복, 경제성장,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담아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은 송영길 대표가 지난 대표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시한 ‘코로나 백신, 부동산, 반도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 등 5대 중점과제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들이 듣고 싶어 했던 성찰은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이 정권, 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지 않냐’는 자화자찬 일색의 연설을 듣는 우리 국민들은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결국 인사청문회 결과나 야당 의견과는 관계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자화자찬이 아니라 반성문을 내놓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연설 그 어디에도 불평등 해소와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나라다운 나라’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서도 청와대 인사 검증시스템에서 철저하게 걸러내지 못한 문제를 성찰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입장을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만우절 장난 아니었다…달탐사 결제수단 된 도지코인

    만우절 장난 아니었다…달탐사 결제수단 된 도지코인

    가상자산(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지지자를 자임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농담에 급락한 도지코인. 머스크는 이번엔 스페이스X의 달 탐사 비용을 도지코인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10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도지-1 달 탐사’라는 이름의 임무에 착수하면서 전액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지오메트릭에너지라는 회사가 발표한 이 탐사 계획은 무게 40㎏의 정육면체 모양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내는 임무다. 지오메트릭에너지는 이번 임무에서 “내장된 카메라와 센서, 통합통신시스템과 컴퓨터를 통해 달 공간의 정보를 획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 오치네로 스페이스X 부사장은 “암호화폐가 지구 궤도를 넘어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행성 간 상업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머스크가 만우절인 4월1일 올린 “스페이스X는 말 그대로 도지코인을 달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트윗을 통해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전날 SNL에 출연한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통화의 미래, 세계를 장악 할 멈출 수 없는 금융 수단”이라고 답했다. 이후 ‘도지코인이 사기(hustle)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래, 사기다”라고 했다가 도지코인 급락을 불렀다. CNN에 따르면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대해 이같이 말한 후 도지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0% 급락하며 0.44달러까지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전날 약 0.7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SNL 방송이 시작하기 직전에는 머스크 출연 기대감에 0.66달러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사기다” 농담에 급락A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발달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최초의 SNL 진행자이거나 그것을 인정한 첫 번째 사람이라고도 했다.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대화를 원만히 이끌어나가지 못하며,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특정 관심 분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03년 SNL을 진행한 코미디언 댄 애크로이드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적 있어 머스크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가끔 이상한 말을 하거나 글을 올리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내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트윗으로) 기분을 상한 사람들에게는 내가 전기자동차를 재창조하고, 로켓에 사람들을 태워 화성에 보낼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자화자찬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트위터에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의 작품 ‘달을 향해 짖는 개’의 이미지와 함께 “달을 향해 짖는 도지”라는 글을 올렸다. ‘달’은 자본 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에는 도지코인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을 올렸고, 지난달 27일에는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이란 글을 올렸다.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앤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머스크는 (SNL에서) 틀림없이 가상화폐에 대한 소극을 벌이고 이는 아마도 며칠간 온라인에서 유행하며 그의 팔로워 군대가 도지코인을 달로 보내도록 더 자극할 것”이라고 점쳤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원격수업 혼란 쏙 뺀 채 자화자찬 ‘코로나 백서’

    원격수업 혼란 쏙 뺀 채 자화자찬 ‘코로나 백서’

    부모·학생, 부실한 수업 내용 불만 큰데비대면 수업 콘텐츠 확보 성과로 꼽아 “안전·촘촘한 긴급돌봄 제공했다” 자평‘돌봄 대란’ 반성 않고 아전인수식 해석교육부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원격수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아전인수식 평가를 내놔 눈총을 사고 있다. 이에 교육당국이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는 대신 부실한 원격 수업으로 교육 현장에 혼란이 발생하고 학습 격차가 벌어지는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9일 ‘2020 교육분야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2020년 1월 20일~8월 22일)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2020년 8월 23일~11월 18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후(2020년 11월 19일~12월 15일) 등 세 시기로 나눠 전반적인 대응 체계와 학사 운영, 학교 방역, 온라인 개학, 돌봄 등 11개 영역에서 교육부의 대응 과정을 정리했다. 백서는 지난해 온라인 개학의 주요 성과로 ‘다양한 원격수업 콘텐츠 확보’, ‘원격수업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준비 없는 원격수업이 낳은 혼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교사들은 무선 인터넷조차 미비한 교실에서 촉박한 개학 일정에 맞춰 ‘맨땅에 헤딩’을 해야 했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원격수업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졌다. 백서는 “갑작스러운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 경험이 충분치 않아 교사들의 원격수업이 다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원격수업에서 학교별·교사별 편차가 발생했다”며 부실한 원격수업을 초래한 교육부의 준비 부족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데 그쳤다. 장기화된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 격차에 대한 진단도 부족했다. 백서 본문에서 ‘학습격차’ 또는 ‘교육격차’는 총 18번 등장하지만 학습 격차 문제를 지적하거나 과제를 서술하는 대목에서 등장한 것은 5번에 그쳤다. 학습 격차의 실태에 대해서는 세밀한 분석 없이 “학습 격차가 커졌다”는 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종단 연구 등 면밀한 분석”을 제안하는 데 머물렀다. 돌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교육청, 학교 등이 협력해 안전하고 촘촘한 긴급돌봄을 제공했다”고 자평한 반면 학부모들이 겪은 ‘돌봄 대란’은 언급되지 않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점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놓고 교육부와 대학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은 빠졌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부가 원격수업으로 ‘중단 많은, 결손 많은, 격차 많은 학습’의 결과를 빚었다는 점을 냉철히 인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재인 정부 4주년 성과 선전한 기재부…부동산은 없었다

    문재인 정부 4주년 성과 선전한 기재부…부동산은 없었다

    기획재정부가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을 맞아 코로나19 경제위기 충격을 최소화하고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에서 성과를 냈다고 자화자찬했다. 일자리와 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은 인정하고 남은 1년간 과제로 꼽았다. 국민이 가장 실패한 것으로 꼽는 부동산 문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기재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문재인 정부 4주년 그간의 경제정책 추진성과 및 과제’를 외부에 배포했다. 경제 규모 순위가 2019년 12위에서 지난해 10위로 올라섰고,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선전했다. 수출이 최근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올해 1~4월 수출액(1977억 달러)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국가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라는 것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7년 3개였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자사) 기업을 13개로 늘렸다고 복기했다. 순환출자 기업집단을 2017년 10개에서 지난해 4개로 줄이는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했다고 자평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16년 1266만명에서 지난해 1411만명으로 늘렸다며 촘촘하고 튼튼한 사회·고용안전망을 구축했다고 선전했다. 기재부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위기가 전개되면서 현정부 출범 이후 개선 흐름을 지속하던 일자리·분배 등 측면에서 성과가 제약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그간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남은 1년도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정책노력에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에 대해선 사과나 반성이 없었다.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며, 주택공급 확대 등 시장·서민주거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화마당] 한국 축제 위기? 글로벌 축제 육성은 바로 지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한국 축제 위기? 글로벌 축제 육성은 바로 지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예년이었다면 ‘축제의 계절 5월’이라는 말로 시작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쏟아지는 축제와 대형 행사를 소개하느라 반쯤 흥분 상태로 헉헉대며 글을 썼을 것 같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의 축제가 릴레이 취소 사태를 맞는 와중에 지인들은 혹시 내게도 피해가 있는 건 아닌지 고마운 연락을 전해 온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국의 축제들이 정신 차릴 틈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당하기 바빴지만, 하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축제들은 그나마 숨 고를 시간이 있었다. 축소 또는 비대면 개최 방식을 고민했고, 어쩔 수 없이 취소가 되더라도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대부분 온라인 축제 개최 방식이었는데, 지역별로는 예산의 일부만 지혜롭게 지출해 효율성 높은 축제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별다른 차별성도 없이 큰 예산을 온라인 프로그램 구축에 몰아 쓰고도 자화자찬 일색인 지역도 있었다. 2021년 축제의 달은 아쉽게도 5월이 아닌 9월과 10월이 될 예정이다. 시기가 애매한 주요 축제들이 하반기로 개최 시기를 변경한 데다 문화도시, 관광거점 도시, 세계유산 축전, 문화재 야행, 정조대왕능 행차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올가을 성대한 축제의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다니면서 안타까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2년 연속 축제를 취소하게 되면 혹여 자신들의 축제가 잊혀질까 노심초사하는 실무자들이다. 지역 축제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지역에서조차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스트레스를 털지 못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축제의 역사를 길게 보면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사회 질병, 테러 위협 등의 위기 요소들은 당장 힘겨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잠시 지나가는 폭풍과도 같다. 오히려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통찰하고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축제의 존폐는 크게 갈린다. 세계적 위상을 자랑하는 글로벌 축제들도 바로 이런 극단의 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독일 남부 국경 근처에서 개최되는 ‘오버람머가우 페스티벌’이다. 이 축제는 1633년 유럽 중부 지역에 흑사병이 창궐했을 당시 온 마을 사람들이 신에게 기도하며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던 데서 유래했다. 이후 사람들은 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출연하는 마을 연극을 만들어 오늘날 대표적인 성지 순례지이자 축제상품화로 성공한 명소가 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설공연 관광상품화에 성공했던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첫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던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어떤가.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끝난 직후 황폐화된 도시 분위기는 물론 죽음, 파괴, 무기, 훼손, 공포 등 온갖 트라우마로 가득했던 영국 사람들의 인간적, 감성적 치유를 목적으로 시작된 그야말로 전쟁이 만들어 낸 글로벌 축제의 표상이다. 축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왜 그 지역에 축제가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 이유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현재까지 지구상 가장 큰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밤낮없이 축제 운영에 고생하는 이 땅의 모든 축제 담당자들은 일시적으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코로나19 따위는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바람은 지나간다. 오히려 코로나19가 없던 시절에도 지역 축제의 존재감이 미약했다면 그 지점을 고민할 일이다. 매년 축제 때만 되면 부족했던 게 ‘시간’ 아니었던가. 오히려 전 세계가 일제히 셧다운된 시기에 정보기술(IT)이라는 강력한 사회적 기반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IT와 우리 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그런 축제를 고민해 보자. 세기의 축제는 위기 속에서 탄생한다.
  • 체감경기는 찬바람인데… 정부는 “경제 빠른 회복세”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국제기구나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은 실적입니다.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모습입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정부도 한껏 고무됐다. 기획재정부는 공식 자료를 통해 타 기관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을 소개하고, 다른 국가와도 비교하는 등 ‘셀프 홍보’에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재부 자료를 직접 첨부한 뒤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회복력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게 입증됐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한국 경제는 코로나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경제성장의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앞선 회복세로 우리 경제의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 주는 것이며, 위기에 더 강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체감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자화자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GDP 서프라이즈’에 고무된 정부, 외국과 비교하며 ‘셀프홍보’

    ‘GDP 서프라이즈’에 고무된 정부, 외국과 비교하며 ‘셀프홍보’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은 국제기구나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은 실적입니다.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 회복속도가 가장 빠른 모습입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정부도 한껏 고무됐다. 기획재정부는 공식자료를 통해 타 기관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을 소개하고, 다른 국가와도 비교하는 등 ‘셀프 홍보’에 나섰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재부 자료를 직접 첨부한 뒤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회복력도 비교적 탄탄하다는 게 입증됐다”고 선전했다. 이날 기재부가 낸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 자료를 보면, 1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1.6%)은 국제기구와 글로벌 IB가 전망한 0%대 후반에서 1%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비교 대상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1.2%)이 높아 조정요인이 있었음에도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고 기재부는 선전했다. 기재부는 또 세계 10대 경제대국(한국 10위)의 2019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GDP를 비교한 수치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분기 GDP가 2019년 4분기보다 0.4%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10대 경제대국 중 중국(6.9%)과 인도(2.5%)만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나아졌는데, 둘은 경제성장 속도가 가파른 신흥국이다.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만 놓고 봤을 땐 한국이 유일하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는 1분기엔 내수와 투자·수출, 재정 모두 플러스 성장에 기여했다며 가계·기업·정부가 ‘3박자’를 이뤄 거둔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달 국내 경기회복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올해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정부 전망치 3.2%)을 상회하는 성장경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하는 선도그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냈다. 홍 직무대행 역시 페북에서 1분기 성장률은 주목할 만한 네 가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①회복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가파르다 ②수출 중심의 ‘외끌이 회복’을 넘어 내수-수출의 ‘쌍끌이 회복’을 했다 ③코로나19 위기 직전 수준을 넘어섰는데, 2분기를 회복시점으로 잡은 시장 전망보다 한 분기 빨랐다 ④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8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1분기에 위기직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체감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자화자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홍 직무대행도 “낭보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움도 느낀다.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힘듦과 고용충격에 따른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의 민생 어려움이 늘 가슴을 채우고 있다”며 “국민·기업과 함께 정부가 힘을 모아 위기 극복, 경제 회복·반등, 양극화 완화 등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매체 “한국 사람들, 뛰어난 품질 중국산 김치 좋아해”[이슈픽]

    中매체 “한국 사람들, 뛰어난 품질 중국산 김치 좋아해”[이슈픽]

    1분기 수입김치 100% 중국산中매체 “중국산 김치 수요 급증”“뛰어난 품질 덕” 자화자찬“한국 소비자들 여전히 중국김치 선호” 식약처 “수입 김치 현지 실사 추진”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중국산 김치 수요가 1분기 급증했다며 이는 중국산 김치의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 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한국이 1분기 중국산 김치 6만 7940톤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관세청이 지난 15일 공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448만 달러(한화 161억 8140만원)를 기록했다. 작년 3월에 비해 19.7% 증가했다. 수입량은 2만 5247톤으로 24.5% 증가했다. ‘알몸배추’ 영상 논란,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나 중국의 ‘알몸배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한국에서 큰 논란이 됐지만 실제 수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산 김치의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한국에서의 수요 급증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리톈궈 국가국제전략연구소 부교수는 “중국은 배추 가격이 저렴에 한국산 김치에 비해 중국산 김치는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많은 한국 식당들이 품질이 뛰어나고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에서의 중국산 김치 수요 증가는 한중 경제 협력이 더욱 끈끈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한국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증가하는 중국산 김치 수요는 중국과 한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다방면에서 지금보다 더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양국 네티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김치를 둘러싼 문화적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치 논쟁은 문화에 대한 양국의 다른 목소리를 나타내지만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 선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일반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품질에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식약처 “수입 김치 현지 실사 추진” 지난해 김치 수입이 늘었다면, ‘알몸 배추절임’ 영상이 퍼진 후 정부의 대책은 뭘까. 지난 3월 해당 영상이 퍼진 후 중국산 김치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지자 정부는 수입 김치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입 김치 안전·안심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모든 해외 김치 제조업소 현지실사 추진 ▶HACCP(해썹) 적용을 위한 ‘수입식품법’ 시행규칙 등 하위규정 정비 ▶영업자 대상 수입 김치 검사명령제 시행 강화 ▶소비자 참여 수입 김치 안전관리 추진 ▶온라인 세계지도 기반 수입 김치 공장 정보 제공 등이다. 먼저 해외 김치 제조업소 109곳을 직접 방문해 실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식약처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식품을 가공·생산하는 모든 해외 식품제조업체를 등록 관리하고 이 가운데 위해 우려가 있거나 소비가 많은 식품의 경우 제조업체를 현지 실사하고 있다. 지난 2016~2019년 수출 이력이 있는 모든 김치 제조업소 87곳을 한 번 이상 현지 실사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통관단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조업소와 신규 수출 해외 김치 제조업체 등 26곳을 우선으로 현지 실사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20곳씩 점검해 모든 해외 김치 제조업소(3월 기준 109곳)를 현지실사 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조사가 어려운 경우 원격 영상 비대면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수입 김치 HACCP(해썹) 적용 추진” 해썹은 식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해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다. 식약처는 국내 김치 제조업체와 동일하게 해외 김치 제조업체에도 해썹을 적용하도록 ‘수입식품법’ 시행규칙 등 하위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부적합 수입 김치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해 통관검사도 강화한다. 식약처는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식품의 경우 식약처장이 지정한 시험기관에서 정밀검사 받도록 하는 ‘검사명령제’ 시행을 강화한다. 지난 3월 10일 ‘알몸 배추’ 영상이 퍼진 후 식약처는 통관 단계에서 수입 김치 검사를 강화해 부적합 제품은 반송 또는 폐기하고 있다. 이밖에 소비자 단체 등과 협력해 소비자(위생감시원)가 직접 수입 김치와 원재료(다진 마늘, 젓갈류, 고춧가루 등)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도·소매업소, 식당, 집단급식소 등 업체(1000곳)의 위생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김치와 원재료(250건)를 직접 구매해 식약처 지정 전문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도록 지원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는 수입식품 안전관리 정책을 통해 소비자가 수입 식품을 안심하고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온라인 세계지도를 기반으로 수입 김치 제조업소, 수입 현황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입통계 서비스 창(Window)’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철수 “기모란 방역기획관, 국민 우롱하는 무개념 인사”

    안철수 “기모란 방역기획관, 국민 우롱하는 무개념 인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질타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지난해 12월 24일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 개발국 방문 외교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당시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었던 때로 안 대표 자신도 백신 구매 특사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했었다. 그는 미국산 모더나 백신의 상반기 도입이 불발됐다며 문 대통령이 모더나 백신 회사 CEO와 통화하는 ‘보여주기 쑈’를 하면서 공급계약은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률은 제3세계 개발도상국들보다 못하고, 마스크 벗고 다니는 영국, 이스라엘을 마냥 부러워하는 신세가 됐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방역은 백신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으로 완성되는 것이며 치료제로 감염병이 종식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K-방역 자화자찬하는 사이에, 이제는 외국으로부터 백신 굼벵이가 됐다는 조롱을 받는 처지가 됐다”고 한탄했다.백신 수급을 장담하던 정세균 전 총리는 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대선 출마하겠다고 자리를 내놓았고, 김어준 방송에 나와서 연말에 백신이 나온다는 자신의 말을 과장이라고 했던 기모란 교수가 청와대 방역사령탑이 됐다고 비판했다. 기 교수는 안 대표의 백신 대비하자는 말을 과장이라고 한 뒤에도 “백신 급하지 않다” “화이자 백신을 누가 쓰겠냐”고 했는데 신설된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영전한 것은 국민 우롱하는 무개념 인사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도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이 한미 양국간 신뢰를 지속적으로 훼손시켜온 것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누적된 한미관계의 악화로, 우리는 유럽연합(EU)나 일본은 물론이고 인도나 호주보다도 아래인 미국의 3급 동맹국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안 대표는 “백신은 서류상의 총 구매 계약량보다도, 도입 시기가 더 중요하다”면서 “매달 어떤 종류의 백신이 얼마나 들어오고 누가 맞을 수 있는지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제안했다. 한편 기 교수의 개인 SNS에는 백신 관련 그의 발언을 비판하며 “국민 건강도 정치편향적으로 해석한다”는 비판 댓글이 제기됐다. 기 교수의 아버지는 문 대통령이 존경하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어 같이 수감생활을 한 재야운동가 기세춘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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