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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노인 수발시설’ 99곳 추가

    서울시가 2010년까지 모두 280억원을 투자해 ‘노인수발 시설’ 99곳을 신규 설치한다. 서울시는 12일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를 맞아 치매·중풍 등 중증 노인에 대한 요양 수요 충족을 위해 내년부터 앞으로 4년간 노인수발 시설을 매년 20여곳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두 1170명의 중증 노인이 추가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지어지는 노인수발 시설은 ‘노인 그룹홈’(53곳)과 소규모 요양시설(46곳) 등으로 나눠진다. 노인 그룹홈은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서 10명 미만이 입소하는 주거 겸용 의료시설이다. 소규모 요양 시설은 치매·중풍 등 중증노인 30명 미만을 수용할 수 있다. 입소 대상은 서민층으로 치매와 중풍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다. 소규모 요양시설은 시에서 1곳당 3억 8000만원의 설립비를 지원한다. 노인 그룹홈은 2억원을 지원한다.시설 이용료는 올해 기준으로 월 70만 6000원이지만, 저소득층은 내년부터 정부 지원이 확대돼 이용료가 월 40만 6000원으로 낮아진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에 ‘노인 수발시설’ 99곳 신설

    서울시가 2010년까지 모두 280억원을 투자해 ‘노인수발 시설’ 99곳을 신규 설치한다. 서울시는 12일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를 맞아 치매·중풍 등 중증 노인에 대한 요양 수요 충족을 위해 내년부터 앞으로 4년간 노인수발 시설을 매년 20여곳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두 1170명의 중증 노인이 추가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지어지는 노인수발 시설은 ‘노인 그룹홈’(53곳)과 소규모 요양시설(46곳) 등으로 나눠진다. 노인 그룹홈은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서 10명 미만이 입소하는 주거 겸용 의료시설이다. 소규모 요양 시설은 치매·중풍 등 중증노인 30명 미만을 수용할 수 있다. 입소 대상은 서민층으로 치매와 중풍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다. 소규모 요양시설은 시에서 1곳당 3억 8000만원의 설립비를 지원한다. 노인 그룹홈은 2억원을 지원한다.시설 이용료는 올해 기준으로 월 70만 6000원이지만, 저소득층은 내년부터 정부 지원이 확대돼 이용료가 월 40만 6000원으로 낮아진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순재 “연기자는 백지 소화하는 백지 같아야”

    이순재 “연기자는 백지 소화하는 백지 같아야”

    “연기자란 가슴이 하얀 백지와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작품마다 자신을 다른 색깔로 입혀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탤런트의 최고참인 ‘대발이 아버지’ 이순재(71)씨가 연일 ‘망가지는’ 연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근엄하고 때론 인자해 보이는 아버지상인 이씨는 MBC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고 있다. 이제까지 자신이 쌓아온 이미지가 아니라 때론 철없고, 어리숙한 한의사역을 연기한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네티즌까지 이순재씨의 대변신에 ‘성원’을 보내고 있다.‘순풍산부인과’의 오지명,‘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신구를 이어 새로운 코믹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이씨를 만났다.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장이지만, 종이 호랑이 같이 가볍고 잘 삐치며 단순한 성격을 가진 한의사 역을 해낸다. # 체면보다 배역에 충실 망가져도 너무 망가진다. 항상 멋있고 근엄한 이미지에 익숙한 그가 분홍색 꽃이 그려진 의사 가운을 입은 모습 자체가 웃음이다.‘야동’을 몰래 보다 들켜 망신을 당하는가 하면 마누라에게 힘없이 두들겨 맞고, 심지어는 아들에게 “한번만 봐줘”라고 애원을 하며 집 밖으로 끌려나가는 아버지. 집안의 가장이지만 거의 천덕꾸러기이다. 세종대 석좌교수이자 국회의원까지 지낸 최고의 탤런트가 사회적 체면과 명성을 버리고 어쩌면 저렇게 변신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연기자란 끊임없는 변신을 해야만 하는 직업이다. 늙은이가 주책이라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번 역할과 연기에 만족한다.”며 “일단 배역을 맡았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배역을 충실하게 소화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칠순이 지난 나이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거침없이 하이킥’ 같다. 항상 가족애와 인간애를 그리는 시트콤을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이번 작품에 선뜻 응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지만 잊고 사는 ‘가족애’를 웃음으로 그리는 시트콤에 한번 도전하고 싶었다. 드라마나 영화는 많이 했어도 시트콤에선 나를 한번도 부르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이번 작품도 재미와 웃음을 추구하는 시트콤이지만 전혀 다른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 # “연기란 끝이 없다” 내용도 노인들의 사회문제나 이혼, 실업 등 무거운 주제에 가볍게 접근해 가족에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웃음으로 풀어낸다고 한다. 아내로 나오는 나문희, 큰 아들 정준하, 며느리 박해미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출연해 시트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백발이 성성한 칠순을 넘긴 배우 이순재씨. 수많은 역할과 인생의 역정을 겪었지만 아직도 그의 가슴은 하얀 백지 같다. 항상 자신이 맡은 배역에 맞게 색깔을 칠할 공간을 남겨둔 채 끊임없는 변화하고 있다. 그는 젊은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연기란 끝이 없다. 자신이 최고라고 자만하지 말고 항상 준비하고 연구하는 연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요즘 너무 일찍 돈과 인기를 얻었다가 쉬이 사라져 가는 젊은 연기자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고 한다. 연기를, 배우를 사랑하는 젊은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투자증권,‘우리 Wm 연금신탁’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원금보전 및 예금자보호 상품인 연금신탁을 판다. 노후자금 마련용으로 10년 이상 분기별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한 뒤 적립기간이 지나면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기간의 연금 형태로 수익금을 받아가는 신탁계약이다. 실적배당 상품이면서 적립금에 대한 원금보전과 1000만원 한도의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 주식편입 없이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채권형과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10% 이내로 투자하는 안정형 두 가지가 있다.●우리은행 통장식 CD 판매 우리은행은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실물증서 없이 일반 정기예금처럼 통장식으로 발행하는 ‘CDplus 예금’을 판다. 실물증서를 발행하는 대신 기명의 통장을 교부, 실물증서의 분실이나 위·변조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개선했다. 실명 가입은 필수. 저축기간은 30일 이상 3년 이내에서 일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 금리는 6개월제는 연 4.70%,1년제는 연 5.0%로 정기예금 금리보다 0.3%포인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예금은 중도에 해지할 수 없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는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예금담보대출을 이용해야 한다.●외환은, 새해맞이 ‘YES 큰기쁨예금’ 외환은행은 2007년 새해맞이 ‘YES큰기쁨예금’을 사은 판매한다. 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4.9%까지 부여된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예금기간은 1년이다.1조원 한도로 판매한다. 또한 2007년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가입고객 중 33명을 추첨, 황금돼지 휴대전화 고리를 선물로 증정한다. 추첨 대상고객은 올해까지 가입한 개인고객이며, 내년 1월 초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ING생명,‘무배당파워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ING생명은 종신보험에 투자 기능이 결합된 상품을 판다. 유니버셜보험 기능도 있어 계약일 2년이 지난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내에서 연 12회까지 계약자 적립금을 인출할 수 있다. 계약자 적립금 보장한도 내에서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해도 종신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펀드포트폴리오는 가입자의 투자 성향과 자금규모에 따라 국공채형, 구조화혼합형 펀드 중 1개 이상 선택이 가능하며 추후 변동도 가능하다. 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최소 보험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 전임 ‘큰소리’ 신임 ‘입조심’

    ‘신임’은 몸을 사리고,‘전임’은 작심한 듯 강도 높은 말들을 쏟아냈다.11일 통일부 장관 이·취임식이 열린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북핵사태 악화로 사의를 표명한 지 48일 만에 청사를 떠나는 이종석 전 장관의 소회는 남달라 보였다. ‘자주파’라는 부담스러운 꼬리표 탓에 재임기간 드러내길 꺼렸던 미국에 대한 속내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지원을 중단하라는 야당과 언론의 요구를 “자해행위”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국제사회는 북핵문제를 다른 북한문제들과 연동시키지 말고 최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위폐 제조 의혹을 제기한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한반도 문제에서는 언제나 1차적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의견이 가장 존중돼야 한다.”며 ‘자주적 소신’도 피력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언급한 뒤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에서도 거론되지 않은 이 사업들에 대해 우리 스스로 근거가 불확실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훼손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가슴 아픈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대북제재 참여가 미온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 등 유엔 대북결의안보다 더 엄격한 대북 관련 규정들을 보유·시행하고 있음에도 다른 나라들보다 제재 강도가 약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6자회담 재개’라는 뜻밖의 선물보따리를 받아들고 취임한 이재정 장관의 취임사는 성직자의 ‘강론’을 연상시킬 만큼 철학적이었다. 몇 차례 구설수에 오른 전례를 염두에 둔 듯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들에 대한 언급은 철저히 피했다. 대신 ‘상선약수(上善若水·가장 위대한 선은 물과 같다.)’라는 노자의 말로 장관직 수행의 포부를 갈음했다.“산이 가로막으면 돌아가고 바위를 만나면 비켜가는 물처럼” 무리하지 않겠지만 목적지를 향한 도정에서 “회피하거나 도피하거나 투항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통일부 관계자는 “정치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취임했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화해와 평화정착이라는 참여정부의 정책목표를 추진하려는 의지엔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로 읽힌다.”고 풀이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금호고속 中서 11번째 합작회사 설립

    금호고속이 중국 육로를 야금야금 파고들고 있다. 벌써 11번째 회사를 차렸다. 금호고속은 상하이 등 9개 지역에서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운수사업을 하는 국내 회사로는 금호고속이 유일하다. 금호고속은 10일 “지난 9일 중국 지린성 장춘시에서 11번째 합작회사인 ‘길림길운금호운수 유한공사’ 개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길림길운금호운수 유한공사는 금호고속과 중국의 ‘길림길운집단’이 49대 51로 합자해 설립한 회사다. 자본금은 850만달러다.20개 노선 60대의 차량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이로써 금호고속은 중국에서 117개 노선 593대의 차량을 보유, 중국 시장의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금호고속은 지난 1995년 후베이성 우한시에 ‘무한한광공로운수 유한공사’ 설립을 시작으로 선전, 청두, 허페이, 지난, 항저우 등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약 7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원태 금호고속 사장은 “오는 2008년까지 차량 1000대를 운행시킬 계획”이라며 “동북 3성 내 최고의 모범적인 운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방시대] 희망심는 전남 양돈사업

    [지방시대] 희망심는 전남 양돈사업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생삼겹살의 인기를 등에 업고 고공 비행하고 있는 돼지값은 지난 10년 동안 농촌경제의 버팀목이 돼왔다.2007년 ‘황금 돼지해’가 밝아오면서 오염이 덜 된 청정지역 전남의 양돈사업 전망도 덩달아 밝다. 돼지농사의 승패를 판가름 하는 새끼돼지 폐사율의 경우 수도권은 40∼50%를 웃돌지만 전남은 30%를 밑돌기 때문이다. 전남지역에서 돼지 1000마리 이상을 기르는 310가구의 전업 양돈농가가 돼지해의 희망주자이다.1만마리 이상을 기르는 농가는 웬만한 중소기업체 사장이 부럽지않다. ●양돈업은 돼지해의 희망주자 돼지농사 10년 만에 부와 명예를 거머 쥔 강인규(51·전남 나주시 반남면 청송리 청송양돈)씨. 돼지 1만마리를 길러 연 매출 40억원을 올린다. 돼지꿈을 자주 꾸는 탓인지 2002년 이후 연거푸 시의원에 당선됐다. 청송양돈은 1만 5000평 부지에 300평짜리 축사 11동으로 이뤄져 있다. 나주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양돈가이다. 강씨가 한 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3억 1200만원정도. 마리당 26만원씩 한 달에 1200마리를 판 값이다. 새끼를 180일 동안 키우면 육질이 가장 좋다는 110㎏이 된다. 반면 나가는 돈은 한 달에 2억 7000만원. 사료값 2억원(500t)에 인건비(13명) 2500만원, 약품비·전기료·운영비 등 3500만원, 톱밥구입비 1000만원 등이다. 이것저것 다뺀 4200만원이 순수익이다. 도내에는 강씨같은 부농이 상당수다. 특히 무안군에서 자수성가한 돼지부자 박천재(50·성아농장)씨는 양돈농가에겐 선망의 대상이다.1980년 일로읍 감돈리 고향에서 새끼돼지 10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청계면, 현경면 3곳으로 농장을 늘려 3만여마리를 기른다. 변변찮은 학력이지만 30년 동안 고집과 뚝심으로 무장한 외길 승부로 보란 듯 우뚝섰다. 매달 2500∼3000마리를 출하해 줄잡아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웃돈다. ●매주 목요일은 단체 출산일 나주 청송양돈의 새끼를 낳는 분만사(2동)는 목요일이면 귀청이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다. 어미돼지의 출산통과 새끼돼지의 ‘꿀∼꿀합창’때문에 정신이 혼미하다. 임신한 어미돼지 900마리 가운데 40마리가 한꺼번에 새끼를 낳는다. 마리당 10∼12마리씩 하루 평균 400마리가 세상에 나온다. 강씨는 “인공수정 때 출산 날짜를 맞추고 분만일이 다가오면 약물주사로 분만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야 과학적인 관리(사육)와 출하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새끼들은 출산 후 3일이면 힘 센 순서대로 젖이 잘 나오는 가슴 앞쪽부터 젖꼭지 임자가 정해진다.”고 웃었다. ●모두 실패하고 강씨만 생존 강씨가 돼지농사에 뛰어 든 것은 1992년. 이 때 강씨는 반남농협 직원으로 일하면서 현금 5000만원을 출자했다. 동업자들과 함께 축산발전기금 22억원을 받아 어미돼지 200마리를 사고 축사도 지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가 닥쳤다. 달러화 폭등으로 수입곡물인 사료값이 폭등했다. 기존 빚에다 밀린 사료값 8억원, 약품비 2억원 등 10억원이 더해졌다. 함께 시작한 12농가 중 결국 9농가가 손을 들고 떠났다. 이듬해 나머지 3농가도 포기하면서 강씨만 남았다. 자그마치 빚이 32억원(연리 5%)에 사료값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위기를 기회로 경영합리화만이 살길이라고 믿은 강씨는 어미돼지 960마리를 800마리로 줄였다. 직원들 급여도 깎았다. 그러나 우려와는 정반대로 외환위기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선호하면서 소비량이 급증했다. 돼지값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인 한마리(110㎏)당 30만원을 호가했다. 마리당 8만∼9만원이 남는 그야말로 노다지 사업이었다. 수태율(임신율)과 분만율을 높이고 새끼돼지가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살펴 생존율을 높이자 매출액이 쑥쑥 늘었다. 수태율은 95%, 분만율 90%, 출산에서 판매까지 80%도 어렵다는 출하율이 88%를 기록중이다.2000년 5월 빛이 보였고 2002년부터 안정궤도에 들어섰다. 지금 빚은 저리(1.5%)의 정책자금 18억원정도로 큰 부담이 없다. 강씨는 “치사율 30%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서코바이러스(PMWS) 때문에 사육두수가 자동으로 조절돼 돼지값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돼지농사 미래는 밝다 돼지의 임신 기간은 114일. 어미돼지는 새끼를 낳은 지 5일만에 다시 발정한다. 일년이면 어미돼지 1마리가 2∼3회 출산에 대개 20마리를 낳는다.5년 동안 100마리 정도 새끼를 낳으면 도태시킨다. 때문에 돼지농사는 자금회전이 빨라 수익성이 좋다. 국내 소비자들은 냉동이나 냉장된 수입산보다 생삽겹살을 선호한다. 그래서 판로는 트여 있는 셈이다. 돼지는 출하 1개월 전에는 항생제를 쓰지 않는 안전식품이다. 도축시 항생제 잔류검사에 걸리면 출하정지 3개월을 먹기 때문이다. 강씨는 주변 농가에 새끼돼지를 분양하고 기술교육에도 앞장선다. 돼지농사는 초기투자 자본이 적잖아서 뛰어들기 힘들지만 시설임대나 차츰 규모를 늘려가면 정말 매력있는 사업이란다. 강씨는 “젊은이들이 도시로 나가지 않고 5000만원을 투자해 2∼3년 동안 돼지를 기르면 길이 보인다.”면서 양돈업 진출을 적극 권유했다. 또 “황토 먹인 기능성 돼지를 생산하고 광주 등 대도시에 직판장을 열어 소비자들 곁으로 한발짝 다가 가겠다.”고 다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돼지배설물 비료로 월 1000만원 수입” 청송양돈의 김재섭(46)농장장은 올해로 28년째 돼지를 기르는 돼지박사다. 돼지 울음소리만 듣고도 어디가 아픈지, 열이 나는지 알 정도이다. 농장 사람들은 “김씨는 모돈(씨받이 어미돼지) 900마리의 얼굴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고 치켜 세운다. 종돈 선정에서 인공수정, 사육관리, 출하까지 모두 알아서 한다. 인공수정과 출산에는 그의 실력을 뛰어넘을 사람이 없다. 김씨는 “지금껏 경험으로 한 번에 가장 많은 새끼를 낳은 돼지는 23마리였다.”고 했다. 하지만 어미돼지는 젖꼭지가 14개여서 더 이상의 새끼를 낳으면 다른 어미에게 양자로 보낸단다. 단 돼지 후각은 사람보다 훨씬 예민해서 양자 보낼 때는 입양한 어미돼지의 오줌을 꼭 묻혀서 속여야 한다고 했다. 김씨에 따르면 돼지 배설물도 돈이다. 돼지 배설물을 톱밥에 섞어 3개월 가량 발효시키면 영양가 높은 거름이 된다. 돼지 배설물은 사료에 미생물을 첨가해 먹이기 때문에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어미돼지가 하루에 먹는 사료는 3㎏. 이 가운데 60%인 1.8㎏는 배설물이 된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보존을 위해 사료를 더 많이 준다. 청송농장에서 나오는 배설물은 월 평균 500여t. 다달이 1000만원의 목돈이 된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프린스 월9600만원 벌어”

    `사상 최대 사기사건’으로 불리는 다단계업체 제이유 그룹의 ‘상위사업자’에 속하는 일부 ‘로열패밀리’들이 막대한 수익을 챙겨온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34만여명(검찰 추산)에 이르는 일반 회원들은 수억∼수십원씩의 재산을 날렸으나 상위사업자들은 오히려 많게는 수십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검찰이 추산한 피해자는 11만여명, 피해액만도 4조 5000억원에 이른다.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제이유 본사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상위사업자를 만나봤다.●상위 177명이 수십만명 돈 주물러 제이유는 최상위사업자인 ‘임페리얼, 프레지던트, 크라운, 프린스, 매니저, 디렉터, 마스터, 일반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8등급의 다단계 사업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 현재 임페리얼과 프레지던트 등급은 없고 크라운 4명, 프린스 23명, 매니저 150명이다. 결국 매니저급 이상의 상위사업자 177명이 수십만명의 돈을 주물러온 셈이다. 프린스 등급의 이모(57·전직 은행지점장)씨는 2002년 1월 지인의 권유를 받고 제이유에 투신했다. 하부 조직원들의 다단계 교육을 일컫는 ‘복제사업’을 통해 2004년 3월 프린스 등급에 올랐다. 현재 1000여명의 하위사업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월 소득 9600만원을 올리고 있다.4년여 동안 물품 구입에 9억원을 투자해 11억원을 벌어들였다. 2004년 4억 5200만원을 종합소득세로 신고했고, 지난해에는 이와 비슷한 4억 5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씨는 “나는 프린스치고는 하위 사업자가 적은 편이다. 어떤 프린스는 하부 조직원을 15만명까지 두고 있다.”고 말했다. 프린스 바로 아래 등급인 매니저 등급의 송모(51·여·전직 보험설계사)씨는 2001년 7월 제이유에 뛰어들었다. 하부 조직원을 많이 만들어야 승급을 할 수 있는 구조에서 그는 2003년 3월 매니저 등급에 올랐다. 송씨는 “매니저를 달기 위해 오전 7시30분부터 하루 13시간 가까이,5년 동안 단 하루도 휴일이 없이 ‘복제사업’에 모든 걸 투자했다. 그 결과 현재 내 밑에 800명 정도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월 2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고 5년여 동안 물품구입에 4억원을 투자해 7억원을 벌었다. 상위사업자들은 특히 제이유가 기울기 시작한 지난해 160억여원의 회사 돈을 물품 수당 명목으로 받아챙겼다. 당시 회계장부엔 ‘신규 조직지원금’ 차원의 단기대여금으로 기재했지만 사실상의 특혜를 받은 것이다.●“소비생활마케팅도 결국 다단계의 일환” 하위사업자들과 전문가들은 “제이유는 상위사업자가 하위사업자의 돈을 빨아먹는 구조로, 하위사업자가 돈을 버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2004년 9월 뛰어들어 ‘마스터’ 등급으로 3명의 하위사업자를 뒀던 제이유사업 피해자 양종환(50) 비상대책위원장은 “직접 경험해본 결과 소비생활마케팅만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고 조직을 관리해서 조직원들에게 물건을 팔아야만 수당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6억원을 투자했다가 수당 1억원, 물품 2억원 상당만 돌려받고 3억원을 손해봤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준비된 金이거든”

    체조 안마에서 금메달을 딴 김수면(20·한국체대)에게 모두들 ‘깜짝 금메달’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13년 동안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뒤 얻은 ‘준비된 금’이라는 표현이 맞다. 비인기종목의 설움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조’를 지킨 데 대한 어쩌면 최소한의 대가인지도 모른다.김수면은 마루와 단체전 동메달을 합쳐 이번 대회에서 금 1, 동 2개를 거뒀다. 그동안 대표팀 막내로 ‘차세대 주자’라는 알쏭달쏭한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이제는 당당히 ‘에이스’다. 김수면은 “전혀 예상치 못한 금이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지만 내심 금메달을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번 금메달로 미안했던 감정을 훌훌 털어버렸다. 그는 “태릉에서 훈련을 하느라 집에 못갔다.”면서 “엄마와 형이 아주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면은 포철서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체조를 시작했다. 포철중·고교를 거치면서 한 눈을 팔지 않고 체조에 열중, 실력을 키워갔다.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기에 이르렀다. 지난 8월 인도 수라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3위에 등극,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수면 뒤엔 포스코교육재단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다. 포철서초교, 포철중·고 체조부를 운영 중인 포스코재단은 한국 체조의 산실이다.비인기종목인 체조에 수십년 동안 묵묵히 투자해 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기초종목이 튼튼해야 다른 모든 종목이 강해진다는 신념하에 ‘무소의 뿔’처럼 묵묵하게 ‘올인‘해온 것. 포스코가 길러낸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현재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이장형이 안마 정상에 올랐었다.도하아시안게임에도 김수면을 비롯해 여자체조에 유한솔, 김효빈(포철고)이 출전했다.1983년엔 국내 일반학교로서는 처음으로 국제규격의 체조전용경기장을 세웠고, 이듬해부터 전국 초·중학교 체조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투자에 가속도를 붙여 200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 출신 남녀 코치 2명을 영입, 선진 기술을 짧은 시간에 흡수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Seoul in] ‘걷고싶은 거리’ 조성사업 완공

    양천구(구청장 안승일 권한대행) 지난 2002년 착공한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목동 신정7동 동사무소∼목 6동 목마공원 사이 2.2㎞ 구간에 19개 블록으로 나뉘어 있는 ‘목동 중심축 보행자 전용도로’를 테마를 가진 보행자 친화적인 도로로 바꾸는 사업이다. 모두 131억 6000만원을 투자해 화강석이나 점토블록 등으로 포장을 했다.
  • “세종광장 문화관광 공간으로”

    서울 광화문에서 세종로 사거리를 잇는 ‘세종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토론회가 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세종광장 조성방안과 관광 활성화 방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김선웅 도심발전연구단장과 한양대 관광학부 최승담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김 단장은 “이 사업은 광화문 일대의 복원과 연계해 경복궁, 청계천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역사문화광장을 만드는 것이 기본방향”이라면서 “다양한 이벤트, 휴식, 쇼핑 등을 수용하는 다목적 광장으로 조성하고 볼거리가 있는 문화관광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종로 양쪽 보도를 확장하는 ‘양측배치안’, 세종로 중앙에 광장을 조성하는 ‘중앙배치안’, 세종문화회관쪽에 광장을 배치하는 ‘편측배치안’ 등 3가지 방안과 세종로 도로 개편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제2주제를 발표하는 최 교수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지닌 세종광장에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투자해 국제적 축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광장 공간의 가변성 확보 ▲수준 높은 공공시설 조성과 서비스 제공 ▲국제적 축제의 개발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주제발표에 이어 한양대 도시공학과 여홍구 교수의 사회로 도시연대 김은희 사무국장,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의 승효상 대표, 한국전통문화학교 정재훈 석좌교수, 시립대 조경학과 조경진 교수 등이 지정토론을 진행한다. 한편 시는 세종광장 조성방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안이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 현상공모를 거쳐 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는 2007년 9월쯤 공사에 착공해 2008년 8월쯤 마무리할 계획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장하성 펀드 평가차익 90억원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 화성산업, 크라운제과 등 3개 종목에 투자해 얻은 평가차익이 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장하성펀드와 소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3개 종목 주식 시가평가액(1일 종가 기준)은 297억 5400만원이다. 장하성펀드가 이 주식을 사는 데 207억 6700만원을 썼으므로 평가차익은 89억 8700만원으로 투자수익률 43.27%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부영, 성환읍 매주리 151가구 청약접수중

    부영은 충남 천안시 성환읍 매주리 244의 5번지 일대에 35평형 단일 평형으로 이뤄진 부영 3차 3개동 15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12월중 입주가 가능하다. 청약접수는 28일부터 부영아파트 현장내 분양사무실에서 하고 있다. 분양가는 1억 6215만원이다. 최대 7000만원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국철 1호선 성환역이 인근에 있다. 발코니 확장과 섀시 설치를 해준다.(041)584-2181∼2.
  • 수당 체계가 신종 로비수법?

    제이유 그룹이 청와대 이재순(48) 사정비서관 가족의 물품거래 수당을 과다 책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이유의 다단계 수당 메커니즘을 이용한 신종 로비 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유 그룹은 2003년부터 ‘공유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1000만원 이상 물건을 사서 에이전트 회원이 되면 120만PV(Point Value·물품 210만원 상당)를 획득할 때마다 물건은 물론 물건값의 1.5배를 지급한다.”며 회원을 끌어 모았다. 이 수법은 하부 회원을 다단계로 끌어 모으는 일반적인 다단계 수법이 아니라 물건 구입 점수만 올리면 물품 수당을 돌려 주겠다는 ‘금융피라미드 사기의 변종’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120만PV를 획득하기 위해 210만원을 투자하면 초반에는 매월 수당을 40만원씩 꼬박꼬박 돌려줘 5개월 정도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심시킨 뒤 점점 수당을 줄여 간다.이와 동시에 배당 수당을 크게 부풀린 신규 제품 마케팅을 벌여 새로운 투자를 유도한다. 이 때문에 회원 35만여명은 대부분 원금의 30%도 건지지 못했다.2004년 6월부터 9개월 동안 2억 7000만원을 투자해 5000만원의 수당만 돌려받은 제이유 고소인단 안도영(53) 운영위원은 “제이유 다단계 사업의 특성상 이 비서관처럼 힘 있는 사람이 개입을 하지 않고서는 12억원을 투자해 10억원을 돌려받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 때문에 제이유가 많은 회원들의 자금을 끌어들인 뒤 로비를 위해 정·관계 인사와 관련된 회원만 수당을 과다 책정해 돌려 주는 신종 로비를 벌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황우석 사태’ 1년] 한국 줄기세포연구 5년 ‘뒷걸음’

    [‘황우석 사태’ 1년] 한국 줄기세포연구 5년 ‘뒷걸음’

    지난해 ‘황우석 쇼크’는 대한민국 전체를 극심한 혼돈과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세계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 복제 줄기세포의 실체가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생명공학 메카를 향한 우리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그 후 1년이란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그 사이 선진국들은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쪽 날개가 완전히 꺾인 채 뒤뚱거리고 있다. 연구 잠재력과 인프라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시스템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생명공학계에서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좌초 이후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가 한참 뒷걸음질쳤다고 진단한다. 줄기세포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모 교수는 “연구 현장에서는 황 교수 사건이 줄기세포 연구를 최소 5년은 퇴보시킨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기반을 쌓기도 전에 퇴출되면서 유능한 연구자들의 이탈 현상이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사실상 중단 게다가 인간 난자를 이용한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올 초 정부가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의 체세포복제배아기관 승인을 취소하면서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연구의 중심틀도 바뀌었다. 기존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에서 연세대 김동욱 교수가 단장인 정부 차원의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를 소장으로 한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가 연구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차병원은 하버드대 김광수 교수 등 100명을 영입하면서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다.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하버드대 등 3곳, 영국 에든버러대 등 2곳, 스페인과 중국 각각 1곳 등 4개국 7개 연구팀이 줄기세포 연구 성과 발표 예정을 통보해 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연구팀은 우리 연구의 발목을 잡은 ‘윤리문제’ 우려 없는 새로운 개념의 줄기세포를 개발했다. ●“새 판은 위험”, 배아·성체 줄기세포 균형 필요 하지만 줄기세포 연구는 여전히 살아 있다. 황우석 전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줄기세포 분야의 일부다. 많은 연구자들이 뚜렷한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서울대 김효수 교수팀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획기적인 줄기세포 치료법 성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국인 연세대 의대 교수팀 등 세계 정상급 여러 연구팀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동물 복제기술의 경우 국내 30여개팀이 연구를 벌이고 있으며, 복제 전문가만도 150여명이나 된다. 불임클리닉도 전국에 100개나 돼 줄기세포 연구의 ‘실탄’도 풍부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아·성체줄기세포 두 분야의 통합적 발전 전략 필요성을 강조한다.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정형민 소장은 “줄기세포 연구는 막 걸음마 단계인데 유용성 분석 없이 한 쪽으로 몰린다.”면서 “성체줄기세포만을 대안으로 삼는 것은 전체 줄기세포 연구 역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쪽의 연구성과가 다른 분야의 장벽을 허무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포응용사업단 자문위원인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임정묵 교수도 “새 판을 짜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한 배반포 배양 기술 등 노하우가 축적된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세포 복제배아연구 조속 허용해야 현재 생명윤리법은 개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보건복지부는 황우석 사건 이후 생명윤리법 개정에 대한 여론이 들끓자 개정안을 만들었지만, 아직 국회 입법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하루 빨리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형민 교수는 “이제 허용 여부가 아닌 어떻게 추진할지 전향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리와 법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투명하게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지원 전략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생명공학(BT) 분야에 14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줄기세포 연구에 향후 10년간 43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수의학계나 생물학계만의 힘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는 통합 로드맵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잇따르는 연구 논문 부정 사건들에서 보듯 연구진실성 문제를 해결할 총체적 시스템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장님 ‘작전 성공’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현직 경찰서장이 이 돈으로 이 그룹 주식에 투자해 석달만에 1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김진모 부장검사)는 22일 제이유그룹 주수도(50) 회장의 핵심측근 한모씨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현금 2억원을 받은 강릉 동해경찰서장 정모(43) 총경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정 총경은 행정자치부 치안정책관실에 근무하던 2004년 10월 “불법 다단계 영업에 대한 경찰의 특별단속에서 제이유가 수사 대상이 되면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한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경은 이 돈으로 지난해 9월 제이유그룹 계열사이자 코스닥 상장 기업인 ㈜한성에코넷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석달만에 11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당시 제이유그룹이 유전 개발 등으로 큰 시세차익을 얻으며 주가조작 논란이 일었던 때라 정 총경도 이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또 정 총경 외 치안감급 경찰 간부에게 제이유그룹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 폭발적 증가

    해외부동산 투자 폭발적 증가

    국내 부동산 투자 열기가 해외 부동산으로 번지고 있다. 정부가 외환거래규제를 완화, 개인의 해외 부동산 구입을 허용한 지 6개월 만에 투자 금액이 3억달러를 넘었다.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공식화되면서 한국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부동산부터 외국 업체가 시행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투자 지역은 동남아, 중동, 중국, 미국 등 다양하다. ●국내외업체 투자설명회 ‘봇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MGM그룹은 21일 서울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MGM 그랜드호텔 뒤에 들어서는 1724실짜리 레지던스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한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레지던스는 장기 투숙객을 위한 주거시설로 분양받아 장기간 이용하거나 투자운영을 맡길 수 있는 부동산이다. 분양가는 18평형은 6억 7000만원,26평형은 8억 7000만원,48평형은 17억 4000만원에 이른다. 분양가의 70%를 융자해주고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아포리종합건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갤럭시타워 아파트 437가구를 분양하면서 국내에 홍보관까지 열었다. 중도금 70% 무이자 융자와 평생 골프회원권을 주고 20개 골프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특혜도 내걸었다. 고급 아파트라서 분양가는 평당 500만원을 넘는다. 현지 분양가로는 최고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마인즈리조트에 짓는 헤리티지 주상복합 아파트를 상당수 국내 투자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반도건설과 성원건설이 각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도 한국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국내 개발 업자와 현지 업체가 짓는 리조트 단지를 국내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투자수익률·법적 안전 따져봐야 5월 이후 10월까지 해외부동산 투자금액은 3억 400만달러로 지난해 한해 동안 투자액(900만달러)의 33배나 된다. 지난해의 투자 건수는 29건이었으나 올 들어 6개월간의 건수는 763건으로 급증했다. 아포리종건 최종수 실장은 “3주 동안 140여가구가 청약했다.”며 “개인이 자유롭게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중 70%는 임대 투자 목적이고 나머지는 노후 이민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최 실장은 설명했다. 해외부동산 전문업체인 루티즈 코리아 이승익 대표는 “노후 이민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거리가 가까운 동남아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수익률, 환(換) 리스크, 수익금 송금 절차 등을 꼼꼼히 따진 뒤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개추위 “사법개혁안 조속 처리를”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20일 국회에 계류중인 사법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개추위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공동위원장인 한명숙 총리와 한승헌 변호사 주재로 마지막 회의를 열어 2년간 활동을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사법개혁법안은 정쟁이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사법개혁은 그 혜택이 국민에게 직접 돌아가는 민생과제인 만큼 현재 조속히 입법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결의문에서 “내년 대선 등을 감안하면 사법개혁 법안이 올해 처리되지 못하면 사법개혁 작업이 다시 좌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특히 법학전문대학원 법안의 처리가 늦어지면 투자를 한 대학들과 진로를 결정해야 할 학생 및 학부모들의 피해와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사법개혁과 관련해 핵심법안 중 하나인 로스쿨 도입에 대비, 전국 40여개 대학이 전임교수 영입과 건물 설립 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00억원 넘게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열린세상] 지정학적 낙관주의의 종언/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북핵실험으로 이제 당사국의 패가 대충 드러났다. 미국의 압박 전술도 한계를 드러냈고, 한국과 중국은 역시 북·미관계의 인질임이 판명되었다. 오히려 북한의 노련한 수읽기가 돋보였다. 북핵 사태의 인질인 한국과 중국이 부산하게 뛰어다녀 봤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결국 미국이 결자해지하지 않으면, 또는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북한이 핵무장을 스스로 해제하지 않으면 별로 움직일 공간이 없는 셈이다. 이번 사태는 한국의 지정학적 입지를 다시 한번 숙고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햇볕정책과 평화번영 정책의 바탕에 깔린 지정학적 낙관주의가 북·미대립이란 엄중한 현실 앞에서 좌초되었다. 동북아의 핵위기도 이제 충분히 장기화되었다. 왜 위기는 장기화되고 있고, 그 끝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라크나 이란 문제보다 훨씬 쉽게, 적은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을 터인데. 비용은 어차피 우리와 중국이 가장 많이 부담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미국은 도대체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1989년 냉전의 붕괴로 소련이 사라지자, 역설적으로 초강대국인 미국의 입지도 함께 흔들렸다.‘제국’ 미국도 대치하던 상대방이 사라지자 내외로 어려움에 노출되었다. 쌍둥이 적자로 경제적 입지가 약해졌고, 국내정치와 경제도 양극화의 길을 달렸다. 저명한 사회학자인 마이클 만은 현단계 제국 미국의 입지를 이렇게 표현했다.“군사적으로는 거인, 경제적으로는 자동차 뒷좌석에 앉은 간섭꾼, 정치적으로는 정신분열증 환자, 이데올로기적으로는 허깨비.” 국제정치에서도 점차 지정학적 다원주의 경향이 등장했다. 유럽이 홀로서기를 시도했고, 핵심 맹방인 독일에서도 사민당과 녹색당의 반미주의 수사(修辭)가 등장했다. 이라크 전쟁이 터지자 프랑스와 독일이 반대했고, 나아가 러시아까지 가세하여 미국은 외로운 형국에 빠졌다. 미국으로서는 가차 없이 위축되고 있는 상대적 국력과 위세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일방주의 독트린도 바로 그런 심리적 위축감의 산물로 읽으면 큰 무리가 없다. 그동안 동북아에서도 안정적인 세력균형이 흔들렸다. 특히 중국의 급격한 경제적 부상, 한·중 수교와 경제협력, 남북 데탕트로 인해 동북아의 대치선이 불분명해졌다. 특히 반미적 수사가 동원된 한반도의 민족주의적 열기는 3만명 이상의 미군을 주둔시킨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보면 현상 타파의 주된 모멘텀이 북한보다는 남한에서 나왔다고 볼 것이다. 중국은 특유한 노련함으로, 낮은 포복으로 대미외교를 수행했다. 중국은 외교노선을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화평굴기(和平掘起)로, 나아가 평화발전(平和發展)으로 말을 바꾸며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쪽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한국의 시민사회나 정부는 그렇지 못했다. 미국의 입장에서 북핵 위기는 동북아 판세를 새롭게 짜는 거대한 팻감이다. 비단 북한 문제만이 아니라, 한·미관계, 남북한관계, 중·미관계, 양안문제, 미·일관계 모두를 엮어내는 지정전략적 게임인 것이다. 그러니 동북아시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인정받는 강력한 역외 균형자로서 위치를 굳히는 카드로 이를 이용할 것이다. 6자회담이 곧 재개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회담은 춤을 추되 진행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다행히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귀결되어 북·미 양자대화를 촉진시키는 촉매 구실을 하리라 한다. 이제까지 미국과 중국은 서로 공을 상대방에 떠넘기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결국 핵실험을 용인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북핵문제에 관한 한 한국과 중국은 어떤 해결책이 나오든지 비용만 대부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인질의 입장이다. 인질 상태라면 누구도 자극하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눈치꾼이 되어야 하는 법이다. 이성형 이화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포스코 베트남 프로젝트’ 투자승인

    포스코 ‘베트남 프로젝트’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투자승인이 조만간 떨어진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포스코가 추진하는 연산 150만t 규모의 냉연공장과 300만t 규모의 열연공장 투자허가서를 조만간 포스코에 전달키로 했다. 포스코는 오는 2012년까지 베트남 철강공장에 11억 2800만달러를 투자한다. 공장은 호찌민시(市) 인근 붕따우성 푸미 2공단내 130㏊ 부지에 건설된다. 포스코는 우선 1단계로 모두 3억 61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70만t의 냉연공장을 2007년 10월에 착공,2009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주요 생산제품은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간압연강대 30만t과 오토바이, 상용차 및 드럼용 고급 냉연제품 40만t 등이다. 또 2010년부터 2012년 말까지 7억 6700만달러를 투입, 연산 300만t 규모의 열연공장 등을 짓기로 했다. 베트남 냉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철강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베트남 지역에 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일부는 동남아 국가로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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