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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 부메랑’ 전남도 빚 5년간 14배나 증가

    ‘F1 부메랑’ 전남도 빚 5년간 14배나 증가

    전라남도의 재정건전성이 매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93억원에 불과했던 지방채는 현재 8124억원으로 5년 동안 14배가 늘었다. 가장 큰 원인은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유치와 전남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전남개발공사 등 도 산하기관의 방만한 운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가용재원이 줄어 일선 시·군에 재정부담을 떠넘기고 농업과 복지 부문의 자체 사업이 축소되는 등 도민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동욱(43·순천) 도의원은 지난달 26일 전남도의회 임시회에서 박준영 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도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전남도의 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도는 또 공기업 특별회계와 기금, 보증 채무부담행위를 포함해 총채무액이 1조 1702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비율은 일반회계 기준으로 (일반회계 5조 15억원 대비 8124억원 채무) 16%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전남개발공사의 부채 5356억원과 출연기관들의 부채를 포함하면 부채는 2조원을 훌쩍 넘는다. 더욱이 도는 올해 자치단체별로 정해진 지방채 한도액인 1156억원의 3배가량인 3075억원을 이미 발행했다. 신규사업을 추진할 여력조차 없는 상태다. F1 운영을 맡은 F1 매니지먼트(FOM) 버니 에클레스턴 회장이 지난달 한국 측의 개최권 재협상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보였듯이 매년 500억원에 달하는 개최권료는 전남도 재정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여수 경도와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지방채 1800억원을 발행하는 등 4200억원을 무리하게 투자했기 때문에 분양에 실패할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남개발공사는 여수 경도사업과 관련해 매년 70억여원의 이자를 부담하는 등 전남도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분담해야 할 지방비를 일선 시·군에 떠넘기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의료급여사업 지방비 부담비율을 시는 종전 70대30에서 50대50으로, 군은 80대20에서 60대40으로 하향 조정해 시·군에 부담시키고 있다. 서 의원은 “전남도 재정의 심각성을 공직사회 내부에서부터 공유하면서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한다.”며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는 한 현재 상태에서는 강원도의 알펜시아리조트와 함께 지방자치의 역사에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MACAU 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쇼 스테이지. 그 무결점의 판타지를 완성하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두 눈과 발로 확실히 보고 왔다. 전설이 된 서커스 Cirque du Soleil <ZAIA> 아시아 최초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자이아ZAIA>가 화려한 막을 올린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1000번이 넘는 공연을 했으니 변신을 할 때가 되긴 했다. 지난 9월 초 ‘전혀 다른 쇼’라고 불릴 만큼 달라진 <자이아>를 만나는 것은 너무나 흥분되는 일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태양의 서커스 www.cirquedusoleil.com 퀘벡의 거리에서 태어나다 한 무리의 거리 공연단이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그들은 춤을 추고, 불을 뿜고, 죽마를 타는 등 놀라운 묘기를 보여주었다. 질 셍 크루아가 창립한 극단의 이름은 ‘벵 생 폴 마을의 죽마 타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그들은 ‘하이힐 클럽’을 창단하고 ‘벵 생 폴 마을의 카니발’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각지에서 온 거리 공연자들이 공연을 펼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문화 이벤트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개최되었고, 사람들은 하이힐 클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퀘벡 주를 대표할 서커스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그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기 랄리베르테가 훗날 태양의 서커스의 가이드 겸 창립자가 된다. 1984년 캐나다 창립 4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기 랄리베르테는 직접 공연을 만들고 축제 조직 위원회측을 설득했다. 겨울이 혹독한 캐나다에서는 연중 공연을 펼칠 수 없었기에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이 극단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이것이 바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커스인 ‘태양의 서커스’의 시작이다. 그후 ‘태양의 서커스’가 보여준 성장의 속도는 놀랍다. 1984년에 불과 73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1,300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5,000명으로 늘어났다. 2011년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상설공연과 투어쇼1)를 포함해 22개. 1984년부터 지금까지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줄잡아 1억명에 이른다. 올해만 해도 1,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 세기의 서커스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도 공연 투어마다의 매진은 물론이고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2)에서 주인공(성유리 役)이 태양의 서커스 공연기획자로 등장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상하지 못할 상상을 위하여 ‘태양의 서커스’의 미션은 명료하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다. 태양의 서커스가 내놓고 있는 모든 공연의 공통점은 ‘환상과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 시공간을 초월한 캐릭터,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들의 기예가 특수 효과와 조명 등의 최첨단 기술을 만나서 매번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태양의 서커스’는 1992년 이후부터 어떤 공적 자금이나 사적 기부금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최상의 공연을 꿈꾸며 세계 여러 곳에 있는 200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재능을 쏟아 붓고 있다. 또 이 밖에도 컨벤션, 외식 사업, 여성 피트니스 프로그램 주카리3) 등, 자신들의 창조적인 역량이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무려 7개의 태양의 서커스 쇼가 공연 중인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 호텔에 있는 ‘레볼루션 라운지’와 아리아 리조트 & 카지노의 ‘골드 라운지’는 외식 사업에 대한 태양의 서커스의 관심을 증명한다.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ZAIA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로 처음 눈길을 돌린 것은 1992년이었다. 일본 도쿄를 핵심 거점으로, 홍콩, 호주, 싱가포르, 한국 등 15개 아시아 도시를 순회하며 지금까지 5,500번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8월28일,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 호텔에서 아시아 첫 상설 프로덕션인 <자이아> 극본·연출 질 마흐4)를 론칭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일본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제드Zed>가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두 쇼 모두 올해 1,000번째 공연 기록을 갱신했다. 아직 한국에는 상설 공연이 없기도 하거니와 (지금까지 5개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경험으로 단언컨대)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마다 완전히 다른 콘셉트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 있는 국가를 여행하게 된다면 일부러 쇼를 챙겨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디즈니랜드측이 후원 중단을 결정해서 <제드>가 올해 12월까지만 공연될 예정이다. 이로써 <자이아>는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 쇼가 된다. 1 주인공 ‘자이아’는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다 2 4중 공중그네를 이용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와 정확한 호흡이다 3 공연이 시작되기 전 아티스트들이 관객들을 맞이하며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웃음을 주었다 1)투어쇼는 빅 탑Big Top이라는 간이 무대를 설치해 올려진다. 한국에는 2007년 <퀴담Quidam>과 2008년 <알레그리아Alegria>, 올해 <바레카이Varekai>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에 빅 탑을 설치했었다. 2)태양을 삼켜라 2009년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여배우 성유리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공연장에서 태양의 서커스팀과 직접 촬영을 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전까지 태양의 서커스가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CSI 라스베이거스> 밖에 없었다고 한다. 3)주카리 핏 투 플라이Jukari Fit To Fly 태양의 서커스와 의류 브랜드 ‘리복’이 함께 개발한 여성용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서커스의 공중 그네를 응용한 플라이 셋Fly Set에 매달려 근력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주카리는 이탈리어어로 ‘놀이’라는 뜻이다. 4)자이아ZAIA 그리스어로 ‘삶’이라는 의미이며,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소녀, 자이아의 꿈을 따라 공연이 전개된다. 환상의 생명체가 모여 사는 우주와 별, 행성들의 세계를 본 소녀가 결국 인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special encounter 대니얼 라마르 태양의 서커스 CEO 언젠가 책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 그와의 만남은 깜짝 선물에 가까웠다. ZAIA 3주년 기념행사의 테이블에 갑자기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가 쏟아내기 시작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식사 시간이 영원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로운 것들이었다. 어떻게 태양의 서커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나?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저널리스트로 홍보대행사와 방송국 등에서 일했다. 오래 전에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를 만나 태양의 서커스의 홍보 컨설팅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기는 내게 대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형편도 못 됐다(웃음).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기가 내게 전화를 해서 CEO를 제안했을 때 나를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었다. <비틀즈 러브>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다. 무려 3년을 끌었던 길고 지루한 협상이었다. 비틀즈 멤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15년쯤 된 것 같은데, 어느날 기과 나는 무작정 런던으로 날아가서 조리 해리슨의 ‘콜’을 초초하게 기다리게 됐다. 그가 기분이 좋아야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대기하다 연락을 받고 달려가서 마침내 공연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1) 그날 맥주를 엄청 마셨다. 어느날은 조리 해리슨과 그 아내 올리비아와 함께 식사를 했었는데, 그 아들이 와서 ‘아마도 당신이 두 사람과 함께 식사한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두 사람이 이혼을 하더라. 태양의 서커스 CEO로 나는 흥미로운 사람들은 많이 만났다. 언젠가 이런 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이클 잭슨도 생전에 ‘태양의 서커스’를 매우 좋아했다던데. 그는 ‘태양의 서커스’의 거의 모든 쇼를 보았을 정도로 열렬한 우리의 팬이었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우리가 쇼에 사용하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었다. <마이클 잭슨 더 이모털 월드 투어Michael Jackson The Immortal World Tour> 쇼를 5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마이클 잭슨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이제 마이클 잭슨이 없어서 아쉽지만 쇼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담은 많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10월부터 월드 투어 쇼를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설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500여 명의 연기자를 어떻게 선발하고 관리하나? 태양의 서커스에는 장애인 연기자도 있고, 72살의 고령 연기자도 있다. 몬트리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캐나다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취업 비자 등의 문제가 하도 복잡해서 우리 회사만 전담하는 캐나다 외무부 직원이 있을 정도다. 연기자 선발은 연중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데, 당장 투입할 쇼가 없더라도 ‘대기 연기자’로 계약을 맺고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현재 20여 명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는 각 쇼마다 출연하는 연기자를 고정했지만 지금은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내 생애 단 한번 사인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한국에서였다. 2008년 <블루오션 전략>2)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에 갔었다. ‘거리의 악사에서 최고의 블루오션으로’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인상 깊은 사건이었다. 1)비틀즈 러브의 공연은 2006년에 시작됐고 초연에는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뿐 아니라 오노 요코, 올리비아 해리슨, 바바라 바크 등 비틀즈 멤버의 아내들과 줄리안 레논, 다니 해리슨 등 자녀들이 모두 참석했었다. 2)블루오션 전략 2005년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베스트셀러로 ‘레드 오션’에 대한 경쟁에서 벗어나 ‘블루 오션’을 공략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태양의 서커스가 전통적인 서커스를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해 새로운 공연 형태를 개척한 사례로 소개됐었다. (김위찬 저 / 강혜구 역 / 교보문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서커스보다 신기한 <자이아>의 백스테이지 태양의 서커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우리가 보는 75명의 아티스트가 전부가 아니다. 그 뒤에 110명의 기술자가 움직이고 있다. 못 박는 사람조차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이 이 무대를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을 무대 뒤로 옮겨서 객석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make up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 아름다운 용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메이크업 담당자 쉐넌 야후Shannon Yoho prop 소품을 담당하는 새론 커스터스Sharon Custers가 백드롭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우주인 소품 옆에 서 있다. 공연에는 3가지 다른 스타일의 자전거 25개가 사용된다. Do it Yourself 아티스트는 물론 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모두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다. 처음 배울 때는 두 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45분 만에 변신을 끝내는 연기자도 있다.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고 색이 잘 드러나도록 초벌 메이크업을 한 뒤 백색 파운데이션을 덧칠하고 그 위에 다시 한번 메이크업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일년에 사용되는 백색 파운데이션이 1,000개가 넘는다. 연간 소모되는 인조 속눈썹이 500여 개, 파란색 반짝이는 2kg 정도다. <자이아> 무대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워렌 도노후Warren Donohoe Safety <자이아>의 백스테이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30~40여 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은 연기가 많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에서는 모든 연기자를 위한 구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신호를 보내는 동작이 있고, 구조까지 15분 정도가 걸린다. 36개의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엘리베이터는 정해진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만 탑승할 수 있다. 공연 초반에 등장하는 ‘시티 스케이프’ 세트는 아티스트들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모든 기준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규정을 준수한다. 핸드 투 핸드 곡예사의 의상은 제2의 피부와 같은데, 마치 얼음과 크리스털 같은 질감의 나뭇잎을 입고 있는 듯하다. 옷감에 그려진 패턴은 스크린 프린트 기법으로 인쇄한 것이다. Polar Bear 북극곰 안에는 2명의 아티스트가 들어가 머리, 입, 눈, 다리 등을 조종한다. 머리 안쪽에 작은 카메라가 있어서 스크린을 보면서 곰의 안무를 펼친다. 의상을 부풀리고 아티스트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2개의 송풍기도 돌아간다. back stage 간단해 보이는 소품 하나에도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어서 불빛의 색깔이나 위치가 자동으로 변하게 된다. 소품을 옮기는 손수레는 무선 조종으로 초당 1.8~3m씩 이동한다. Sphere 공연이 시작될 때 무대 한가운데에 놓이는 지름 7.6m의 거대한 구는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초당 1.8m이상의 속도로 무대와 객석의 천장을 회전하게 되는데 내부에 6개의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별자리 등의 영상을 아름답게 투영한다. 표면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The Theatre 둥근 지붕과 원근법으로 거대한 망원경을 연상시키는 <자이아>의 무대는 마치 마야족의 천문대처럼 생겼다. 천장의 높이는 24m, 자이아가 떠나는 우주로의 여정에 잘 어울리는 시간 초월의 공간이다. Star Drop 3,000개의 광섬유를 이용해 별이 가득한 마카오의 밤하늘을 재현한 ‘스타 드롭’은 높이와 폭이 모두 30m가 넘어서, 제작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백드롭이었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실제 별자리를 사용했다. Sun 공연이 끝날 때쯤 등장하는 청동으로 도금한 태양은 지름이 6m가 넘고 무게는 414.58kg에 이른다. Artists <자이아>에는 75명의 아티스트와 3명의 풀타임 코치가 있다. 그중 중국인 아티스트는 총 13명으로 3명의 댄서와 10명의 곡예사가 있다. costume <자이아>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 린든Deborah Linden <퀴담>에서 4년 반을 일했고, 2년 전부터 <자이아>에서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 Washing 아티스트들은 2벌 이상의 의상을 보유하는데 공연이 끝나면 의상팀에서 매일 분리해서 손세탁을 한다. 기존의 옷감뿐 아니라 주변의 온갖 소재들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톡톡 터진다. 공연에는 가발, 모자, 신발 및 액세서리를 포함해서 1,500여 개 의상이 필요하다. Textile 의상에 주로 사용하는라이크라는 미국 ‘뒤퐁’사가 만든 스판덱스의 상표명으로 신축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세탁, 땀 등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아 산업용, 군수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자이아>에서는 처음으로 무게가 가벼운 폴리에스테르 천도 사용되었는데, 다양한 색깔을 입히는 승화sublimation기술을 사용했다. Plaster cast 태양의 서커스 아티스트가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몬트리올에 가서 얼굴 석고상을 뜨는 것이다. 정확한 신체 치수를 재는 것은 물론 얼굴 두상을 떠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가발이나 머리장식을 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의상의 접히는 부분마다 안정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고리들도 숨어 있다. Idea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의상 곳곳에 숨어 있다. 자이아 쇼의 휴먼Human 캐릭터들이 쓰는 모자는 펠트 천으로 된 바디에 빗살 모양의 장식이 머리 앞부분에 달려 있다. 자세히 보면 그 장식이 ‘케이블타이’ 라고, 집에서도 흔히 쓰이는 전선 정리용 끈이다. Ticket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는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모두 스위트로 구성된 3,000여 실의 객실은 기본이고, 3,000여 대의 슬롯머신과 750개의 게임 테이블을 갖춘 대규모 카지노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100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입점한 약 330여 개의 쇼핑몰과 30여 개의 레스토랑은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리조트보다도 규모가 크다. 이 밖에도 운하 위를 유유히 저어나가는 50여 대의 곤돌라, 얼음조각전 ‘아이스월드’, 스파 등 각종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서라도 꼭 챙겨 보아야 할 것은 역시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다. 장소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상설공연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8시(매주 수요일 공연 없음),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2882-8818, 홍콩 (852) 6333-6660 www.cirquedusoleil.com 관람료 성인 MOP$388~1,288(한화 약 6만~20만원), 아동 MOP$194~394(한화 약 3만~6만원) Letter from Macau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완벽해요! <자이아> 의상팀 유은경씨 이 글을 쓴 유은경씨는 5,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태양의 서커스에서 단 두 명뿐인 한국인 직원 중 하나다. 현재 의상을 관리하는 쇼진행 담당으로 공연이 시작되면 무전기를 차고 의상실에서 대기하며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불가능이라고 했던 꿈을 이루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있어서 배웠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TV에서 <퀴담>을 보았을 때 그 충격이란 말도 못하죠. <퀴담>이 2007년 첫 내한공연을 왔을 때 같이 일해 오던 감독님이 합류하게 되었고, 그것이 태양의 서커스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어요. 투어쇼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알 만한 공연 이력이 필요했어요. 지원에서도 10번도 넘게 떨어졌죠. 처음 한두 번이야 기대도 안했지만 다섯 번이 넘으니 안 되겠더라고요. 아예 태양의 서커스 홈피에서 자격요건을 프린트해서 벽에다 붙여놓고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4년을 준비했어요. 오로지 한 회사만을요. 그러다가 <퀴담> 공연부터 간간히 메일을 주고받던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에게 <자이아>에 합류하라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22개 쇼를 가진 태양의 서커스에 한국 국적을 가진 직원은 저와 라스베이거스 <오O> 쇼에서 일하는 홍연진씨뿐이랍니다. 3개월간 평가기간을 통과하고 마침해 아티스트 연습실에 태극기가 걸리게 된 날은 정말 뿌듯했어요. 끼가 넘치는 아티스트들과 산다는 것 연기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건 무척 재미있어요. 너무 유쾌하고 끼가 넘치는 사람들이거든요. 물론 쉬는 날 장바구니를 들고 지나가는 연기자들을 보면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기도 하지만요. <자이아>에는 남녀가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순서가 꽤 있어요. 에어리얼 뱀부Aerial Bamboo와 핸드 투 핸드Hand to Hand 배우들은 실제로도 부부에요.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대요. 그래서 스케이트 액트Skate act 배우들도 당연히 부부일 줄 알고 연애사를 물어봤다가 민망했던 적이 있었죠. 그리고 무대 매니저 중에 카미Kami라는 분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를 구사하고, 요즘 러시아를 배워서 무려 5개 국어를 할 줄 알아요. 다음 장면 아티스트들을 대기시키는 콜을 그들의 언어로 하더라고요. 태양의 서커스 직원들은 대부분 2~3개국 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도 요즘엔 불어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어요. 공중그네라고 말하는 트래피즈Trapeze 아티스트들도 재밌어요. 브라질에서 서커스를 하다가 온 친구들인데 알고 보니 형, 동생, 사촌동생, 삼촌 등으로 이루어졌어요. 보통 그렇게 가족이 함께한데요. 의상마다 이름표를 붙이는데 중간 혹은 끝자리 이름이 똑같아서 처음엔 뭐가 잘못된 줄 알았어요. 완전한 의미의 ‘맞춤 의상’을 제작하다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디자인’이라는 의미에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원단의 컬러염색부터 패턴까지 각자 캐릭터에 꼭 맞게 배정되기 때문이죠. 쇼에는 고난이도의 신체 움직임이 필수라서 의상 제작에 있어서도 인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마요Maillot라고 불리는 무용수용 보디수트는 색깔이 스무 가지가 넘어요. 아티스트들의 피부톤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이죠. <자이아>는 상설극장쇼라서 업무환경이 좋아요. 하지만 저의 다음번 목표는 투어쇼로 옮기는 것이고, 언젠가 한국에도 가고 싶어요. 그전에 여기에서 한국에서 접해 보지 못했던 염색법을 꼭 배우고 싶고, 태양의 서커스 의상들을 다루는 법도 더 배워야 해요. 저의 핵심 기술은 구두입니다. 패턴부터 제작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기술은 의상팀에서도 아직까지 저 혼자랍니다. 일하는 동안 우리팀 모두에게 구두를 하나씩 선물한다는 작은 목표를 세웠어요. 태양의 서커스는 직원들의 창의력을 중요시해서 1년에 한번씩 모든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공모하는데 저는 올해 <자이아> 기념품 디자인을 응모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아이디어를 낸 투어링 쇼가 실제로 제작되면 좋겠어요. 너무 꿈같은 얘기라고요? 한국에서 제가 태양의 서커스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꿈같은 얘기라고 했었답니다. 제가 <자이아>를 떠나서 다른 투어쇼로 가더라도 한국에서 또 다른 분이 도전해서 오셨으면 해요. 그래서 여기 걸린 태극기가 내려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꿈의 도시에서 만난 꿈의 워터쇼 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 1년 만에 마카오가 자랑하는 지상 최대의 수중 쇼로 자리잡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1주년 기념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 들뜨고 화려했던 공연 현장에 다녀왔다. 환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마음을 빼앗은 수중 쇼는 마카오의 야경보다 아름다웠고, 백 스테이지와 프랑코 드라곤 예술 감독에게서 들은 공연의 숨겨진 면면은 새삼 쇼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글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사진제공 시티오브드림즈 www.cityofdreamsmacau.com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 www.dragone.mo 지상 최대의 워터 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물과 역동적인 연기자들의 완벽한 연기가 스펙터클함을 더한다 세계 최대 규모 수중 쇼의 탄생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가 짧은 기간 안에 성공을 이룬 배경에는 시티 오브 드림즈의 수장인 로렌스 호Lawrence Ho 회장의 문화에 대한 열정이 있다. ‘마카오 카지노 황제’라고 불리는 스티브 호의 아들인 로렌스 호 회장은 세계적인 쇼를 만들기 위해 태양의 서커스 쇼 제작에 참여했던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1)을 만났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아이디어와 몇 년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 바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약 20억 홍콩달러(약 3,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시티 오브 드림즈2) 내의 전용 극장 ‘댄싱 워터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쇼로, 공연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벌써 70만명이 넘는 관중이 다녀가 리조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상품이자 마카오에서 꼭 봐야 할 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90분 이 한 편의 아름다운 수중 서사시는 신비로운 왕국을 통치하던 왕의 죽음 이후,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올리려는 뱀의 여왕과 그에 대응하는 선한 힘인 공주, 그리고 운명처럼 왕국에 떠내려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낯선 이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수중과 지상, 공중을 넘나드는 기술적인 화려함과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듯 대범하고 다채로운 서커스와 무용, 묘기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되어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을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뱃사공이 유유히 노를 젓던 바다는 주인공이 뭍에 닿자 언제 그랬냐는 듯 육지로 변해 버린다. 지하에서 올라온 중국풍 정자에서 주인공과 공주가 찰나의 만남을 가지고 있노라면 방금까지 아름답게 춤추던 분수가 격노한 듯 흔들리며 사방에서 그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적들이 날아오고 나무는 불타오른다. 그렇게 적들에 의해 우리 속에 갇혀 버린 공주가 수십 미터 상공으로 치솟아 오르고, 그녀를 쫓던 안타까운 시선이 다시 아래로 내려올 때쯤에는 어느새 무대에 물이 찰랑이고 있었다. 공중에 매달린 그네와 샹들리에에서 조심스레, 그러나 중력이나 두려움 따위는 벗어던진 듯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그녀들이 입고 있는 옷보다 빛나는 하나의 작품이 되곤 했다. 아찔할 정도로 환상적인 90분이었다.3) 자칫 단순할 수 있는 선악구조 속에서도 배우의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 물의 흔들림 하나하나가 순간순간 진중하고 적절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측이 자신들의 공연을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쇼show like no other on Earth’라고 말하는 이유를 공감할 수 있었다. ‘태양의 서커스’ 같은 새로운 개념의 공연이 국내에 덜 알려졌던 때,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도시의 그 어떤 볼거리보다도 공연을 본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카지노 도시의 화려함을 무색케 했던 공연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첫 마카오 여행을 다녀온 후, 나도 그녀처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카오의 화려한 야경도, 입에서 녹는 에그타르트도, 이국적인 세나도 광장도 인상적이었지만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만큼 내게 감동을 주진 못했다’고. 1 물에 떠내려온 낯선 이가 신비로운 세상에 도착하는 장면. 물과 연기, 조명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조정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 공연의 히로인 프린세스. 흰색 의상과 우아한 발레가 수십개의 분수와 어우러져 그녀가 연기하는 ‘선’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3 깃털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백조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물가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들의 군무다 4 수중 씬 곳곳에는 다이버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1) 프랑코 드라곤이 참가한 태양의 서커스 작품으로는 <퀴담>, <미스테어>, <오>, <라 누바> 등이 있다. 2) 시티 오브 드림즈는 세계적인 명성의 크라운, 하드록,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더해 42만 평방피트 규모의 카지노, 2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숍, 공연장이 리조트를 구성하고 있다. 3)공연 줄거리의 바탕은 전통적인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칠정’, 즉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과 삶의 모습을 물속에 녹아내려 했다는 깊은 성찰이 쇼 곳곳의 디테일에서 묻어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백스테이지 공연을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백스테이지 투어를 기다리며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던 배우들의 대담한 연기와 무한하게 변화되는 듯 보이던 무대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 무대 뒤에서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팀이 비밀스레 공개한, 어쩌면 공연보다 더 재미있을 생생한 무대 뒤 이야기. control booth 무대는 하나가 아니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콘트롤 부스는 말 그대로 공연의 모든 부분과 상황들을 콘트롤하는 쇼의 브레인 같은 곳이다. 270도 원형구조의 객석, 공중, 무대, 수중 등등 모든 곳의 상황이 이곳에서 관찰되고 통제되어진다. 이곳에서는 무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하나로 보이는 중앙 무대는 사실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각 부분들은 지하 7m까지 내려갔다가 1분 안에 올라오고 몇 초 안에 물기가 마르는 것이 가능해, 바다였던 곳이 순식간에 육지가 된다. Performers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진정한 볼거리는 연기자들이다. 화려한 무대와 테크닉 속에서도 단연 빛나는 그들의 세심한 연기와 훈련된 몸짓 하나하나는 가히 예술이다. Prop 공연 초반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상어떼의 출현 씬 또한 보이지 않는 공로자들인 다이버들의 얼굴 없는 연기가 빛나는 장면이다. 다이버들도 카메라 및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진다. costume 방수 소재로 제작된 400점의 의상들 공연에는 뮤지컬 <카르멘>, <토요일밤의 열기>, 우디 앨런 영화 등에서 의상 디자인을 맡았던 수지 벤징어Suzy Benzinger가 디자인한 400여 점의 의상이 사용되었고, 수중과 지상을 오가는 쇼를 위해 특수 방수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과 의상들이 제작되었다. 의상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1만5,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을 사용했다. Theatre 용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전용관 ‘댄싱 워터 극장’은 원형구조로 어디에 앉아도 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39개의 크고 작은 분수와 올림픽 수영장 5개 사이즈의 무대 밑 수영장이 화려한 워터쇼를 완성한다. Monitoring 무대는 그것 외에도 장면마다 바뀌는 백그라운드 3D영상과 조명,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곳이다. 이 복잡한 과정들은 부스 안 7명 남짓한 기술자들의 손에 의해 각각 통제되고 있고, 책임자는 여러 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26m의 낙하, 초당 8m의 비행 Secret of Flying Artists 공주가 갇힌 케이지에 매달려 주인공과 적들이 올라가는 이 장면처럼 쇼의 많은 극적인 장면들이 공중에서 연출된다. 최고 26m 높이에서의 점프, 초당 8m의 비행. 눈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속도감이 아찔하다. property 물속에서도 볼 수 있는 야광 글루 깊은 수영장 밑에서 정확하게 위치를 알고 무대로 올라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은 후에 무대 바닥을 자세히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무대 바닥에는 작은 야광 글루가 붙어있어 어두운 물속에서도 따로 라이트를 쓰지 않고 그 위치를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소품은 물에 녹슬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고, 안전 범위 내의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는 등의 수칙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People CEO 로렌스 호, 예술감독 프랑코 드라곤 그리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공연은 약 130명의 제작 스태프 외에도 2년간의 오디션 후 뽑은 80여 명의 연기자로 구성된다. 25개 국적의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완벽한 쇼를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태프 제이Jay 지상 8층, 약 36m 위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공중에서 오고가는 배우들과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높은 백스테이지에는 바닥의 푸른 라이트나 움직이는 플랫폼 같은 장치들이 있어 배우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동 루트나 뛰어내릴 장소를 정확히 알고 빠르게 이동하게 도와준다. 철저한 훈련을 거친 연기자들이라 위험한 상황은 일어난 적 없지만 만약을 위해 이 높은 곳에도 위급상황을 위한 구조시설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다. 홍보담당자 플로렌스Florence 밝은 웃음을 지닌 그녀가 소개해 준 의상실에서 연기자들의 의상과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깃털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붙여가며 만든 백조들의 의상과 소품, 순수한 여주인공의 기품있는 화이트 드레스, 흥미로운 의상과 소품들 중에서도 특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촘촘히 박힌 해골 소품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수중테크닉 스태프 제프Jeff 그는 다이버들이야말로 눈에 띄지 않지만 공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한다. 배우들과 함께 수영해 안전하게 수면으로 올려주는 일도 하고 잠겨 있던 소품을 적절한 타이밍에 올리는 일 등 공연의 중요한 장면들이 다이버들에 의해 연출된다. 수영장의 지름은 약 15m, 깊이는 8m 정도로 다이버들이 다닐 수 있게 수온은 항상 30도 정도로 유지된다. Ticket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시티 오브 드림즈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하우스’는 마카오 코타이 지역에 위치한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에 설치된 전용극장이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에서도 최고급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손꼽히는 곳으로 마카오 여행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온갖 즐거움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티 오브 드림즈가 단순한 카지노 리조트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 마카오 시티 오브 드림즈 댄싱 워터 극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5시, 8시 (공연 없는 날이나 시간대가 있으므로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8868-6688 , 홍콩 (852) 8009-00783 www.thehouseofdancingwater.com 관람료 성인HKD480~880(한화 약 7만~13만원) 아동HKD340~620(약 5~9만원) VIP예약 HKD 1,380(약 20만원) *현지에서는 홍콩달러와 마카오달러가 1:1로 통용된다. special encounter 유연한 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Franco Dragone Entertainment Group’을 설립한 그는 ‘태양의 서커스’나 ‘퀴담’같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적인 쇼에 참여해 고유의 색깔과 분위기를 만들어 왔으며 그 공로로 국민 훈장과 비평가 공로상 등을 받았다. 예술 감독의 입장에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소개한다면. 처음 이곳에 와서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물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내가 보고, 배우고, 살아온 삶의 합성체라 할 수 있다. 이 공연을 통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물론 이 쇼의 볼거리는 스펙타클한 테크닉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의 감정과 몸짓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해하는 유니버설한 비언어적인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제작할 때 당신의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가? 공연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호응을 받아야 하지만 이익을 쫓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우선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항상 쇼에 시를 넣는다는 마음으로 예술과 비즈니스 간의 밸런스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결국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은 그 부분일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공연처럼 ‘물이 되라’1)는 것이다. 차주전자에 들어가면 차주전자의 형태가 되고, 대접에 들어가면 대접의 형태가 되는 ‘유연하고 여유로운 물’ 말이다. 삶은 아름답고 젊음은 뭐든지 될 수 있는 물 같은 존재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세계적인 예술감독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느낌이 강하다. 공연은 정원을 가꾸는 것과 비슷하다. 꾸준히 가꾸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찾지 않게 된다. 안주하지 않고 라이브 쇼의 장점을 살려 연기나 스토리 라인 등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통해 그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열악한 지원에 구름 낀 태양광 산업

    열악한 지원에 구름 낀 태양광 산업

    서해안고속도로 북무안 나들목을 빠져나와 40여분 달리자 전남 신안군 지도읍이 나온다. 10분쯤 달렸을까. 신안 동양태양광발전소의 위용과 맞닥뜨린다. 축구장 93개가 들어설 만한 67만㎡ 부지에 들어찬 태양광 모듈만 13만여개. 4일 오후 7시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2000억원을 들여 2008년 11월에 준공된 이곳을 찾았다. 계절에 따라 햇볕을 받는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곳 모듈들은 태양 기울기에 맞춰 각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추적식 시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4메가와트(㎿) 규모로 연간 3만 5000㎿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1년 동안 8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자동차로 30분 거리의 무안군 현경면에 있는 서울신문솔라토피아. 야트막한 동산에 1㎿ 규모의 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조붓한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신안과 무안 등 전남 서해안 지역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많이 들어선 것은 일사량이 풍부한 데다 바닷바람이 연중 일정하게 불어 모듈의 반도체에 생기는 열을 식혀주기 때문. 이들 시설에서 생산된 전기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에 따라 15년간 확정가격으로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7~8년 운용하면 건설에 들어간 돈을 회수하고 이후 연간 7%대 수익률이 보장된다. 하지만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로 바뀌어 전기의 매전가격이 킬로와트(㎾)당 600원대에서 300원대로 낮아지면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발전소를 지으려는 사업자들은 건설 비용을 우선 조달한 뒤 은행 대출로 전환하도록 바뀐 것도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 이에 따라 한때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국내 태양광 업체들도 사업을 접고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눈을 돌려 그동안 시행해온 RPS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FIT를 시행하기로 했는데 우리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것. 정부도 이런 위기의식에 뒤늦게 공감, 지난달 31일 녹색성장위원회를 열어 민간의 자발적 사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민들과 발전회사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해 전력 판매 수익을 공유하는 길을 열었지만 현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결혼 사기 막으려면, 제주에서 폐막한 장애인 e스포츠 세계대회, 여성 경마중계 김수진씨, 90세 현역 신문 지국장 등이 방영된다. 신안·무안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천 로봇랜드 4년째 ‘헛바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일컬어지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끼리 치열한 경합 끝에 인천 청라지구에 유치된 로봇랜드가 3년여 세월을 낭비하고도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7년 말 정부가 공모한 로봇랜드 조성사업에 청라지구가 선정됐으나 4년이 가깝도록 재원 부족과 민간 사업자 역할 등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계획 승인마저 못 받고 있다. 시는 당초 공익시설은 국·시비 등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민간 사업자가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을 지어 나오는 이익금을 투자해 테마파크 등 유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아파트 공급과잉 등의 문제점을 들어 허가하지 않고 있다. 시는 정부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로봇랜드 조성계획을 아직까지 승인받지 못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로봇랜드 조성 때 기반시설비(880억원)를 부담하기로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차질을 빚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울상을 지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글로벌 車업계 생존, 고연비에 달렸다

    글로벌 車업계 생존, 고연비에 달렸다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연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각국이 내년부터 연비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를 아끼려는 게 기본 취지지만 자동차회사에는 또 다른 규제인 셈이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강화되는 환경기준에 맞추지 못하는 자동차 회사들은 각 나라에 벌금을 내야 한다. 더구나 연비 나쁜 자동차로 인식되면 차를 팔기도 어려워진다. 최근 코트라는 심지어 고연비 차의 선두주자인 폭스바겐도 현재 수준의 연비를 기준으로 차를 생산한다면 내년에 강화되는 기준에 따라 33억 유로(약 5조 1200억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분석하기고 했다. 따라서 자동차업체들에 ‘연비 향상’은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다. ●연비 기준 못 지킬땐 벌금 물어야 미국은 연비 기준을 2025년까지 현재 수준의 2배인 ℓ당 23.4㎞를, 일본은 2020년까지 ℓ당 20.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리나라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2015년까지 자동차 연비를 17㎞/ℓ 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40g에 맞추도록 했다.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지키지 못하는 업체에는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EU도 2012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130g(약 18㎞/ℓ)으로 규제하기로 했다. EU는 통상 미국식 연비 기준을 따르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규제한다. 이런 규제 강화에 따라 세계 자동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를 팔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료 효율을 1% 높이는 데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면서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뿐 아니라 기존 GDi엔진 등 차의 연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연비가 21㎞/ℓ에 달하는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이달 말 국내에서 첫선을 보일 순수 상용 전기차 ‘탐’(프로젝트명)등으로 연비 규제의 벽을 넘을 계획이다. 또 항공기와 우주선에 주로 쓰이는 탄소섬유로 차량의 무게를 줄였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이 같은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해 중대형차임에도 12㎞/ℓ에 달하는 연비를 구현했다. 현대차 벨로스터에 적용한 ‘더블 클러치 변속기’도 연비를 높이는 장치다. 클러치를 2개를 달아 자동 변속 시점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해주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한국지엠의 말리부는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을 위해 400시간 이상의 풍동(바람 영향) 테스트를 거쳤다. 따라서 바람이 차체 위를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저항을 최소화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폭스바겐 ℓ당 111㎞ 선보여 주로 유럽 차들은 친환경 디젤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은 고연비 디젤 엔진을 장착한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또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최근 발표한 디젤 하이브리드 ‘포뮬러 XL1’은 연비가 무려 111㎞/ℓ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서영호 자동차부품연구원 박사는 “우리 자동차 업체는 친환경 차량뿐 아니라 디젤 엔진 개발 부분에서 해외업체보다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부와 업체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빚더미 전남, 해양리조트 수천억원 ‘묻지마 투자’

    빚더미 전남, 해양리조트 수천억원 ‘묻지마 투자’

    전남도가 최근 F1경기장 인수를 위해 19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도 재정에 커다란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수천억원의 빚을 내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묻지마식’ 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전남개발공사(이하 전남공사)는 여수시에 있는 섬 경도에 2013년까지 4199억원을 투자해 216만 6123㎡에 27홀 회원제 골프장과 호텔, 콘도 등을 갖춘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데 2012여수엑스포 지원과, 사후 외지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짓고 있는 이 관광단지는 골프장 조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물이 크게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민 이주보상비 등 불필요한 비용 등을 감안하면 입지로 부적합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남공사는 사업비가 없어 연리 5~7%의 지방채 1800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민자투자 방식으로 분양수익을 올리려 했으나 기업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호텔과 콘도 부지 3만여평(약 200억원)에 대해 지난달 19일 2차 분양 공고를 냈지만 두 차례나 유찰된 상태다. 전남공사는 여수세계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돼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간소화되고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5억원 이상 투자할 경우 영주권 부여), 부지 대금 3년 무이자 할부 조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떠들었지만 기업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전남공사는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선 최대한 임야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답은 물론, 80여채의 가옥을 사업부지에 포함하는 바람에 이주 대책 등 보상비로만 1000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공사가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는 골프장은 지난 4월 행자부 감사 당시 재무건전성이 부족하다며 매각 명령을 받았다. 워낙 물이 부족해 500m의 해저하수관로를 새로 뚫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더 들어야 하는 건 물론,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해도 2013년에야 완공돼 엑스포 기간 내 지원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당초 계획과는 맞지 않는다. 그런데도 전남공사는 외지관광객 유치와는 걸맞지 않게 특정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 운영을 위해 최근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골프장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섬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관광숙박 시설을 건설할 경우 약 1000억원 정도의 사업비로 가능한데, 4000억원이나 투자해야 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금융비용 등 매년 적자가 뻔할 텐데 이를 무슨 수로 감당할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면역반응 해결책 찾아… 임상시험도 기대”

    “면역반응 해결책 찾아… 임상시험도 기대”

    이종 간 돼지 췌도 이식 연구를 주도한 박성회(64) 교수는 25년간 이종장기 이식 연구에 매진해 왔다. 박 교수는 “350만명에 이르는 국내 당뇨병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의 의미는. -가장 큰 문제가 면역반응이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 당뇨뿐 아니라 다른 질병의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구에 얼마나 걸렸나. -약 25년이 걸렸다. 쥐를 거쳐 인간과 비슷한 형질의 원숭이를 만드는 데 20년이, 이후 이를 응용하는 데 5년 정도가 더 걸렸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 이식 뒤 6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가 처음은 아닌데. -이종 이식 후 6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는 전에도 있다. 하지만 시험 대상의 건강 상태가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보통 5~6가지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데 1~2개만 써도 부작용이 많아 정상생활을 못한다. 이번 연구는 이식을 받은 원숭이가 건강하게 6개월 이상 생존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8마리 가운데 4마리만 살아남았다. -다른 4마리는 부작용 사례라기보다 연구과정에서 비교 대상군이라고 봐야 한다. 3마리는 자체 개발한 면역억제제만 투약해서 죽었고, 나머지 5마리는 보조제를 투약했다. 5마리 중 1마리는 보조제의 부작용으로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해도 임상시험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 하지만 인간과 유사한 측면이 많으므로 향후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임상시험을 위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보면 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北김정일, 돼지고기 가격 ‘1㎏당 3000원’이라고 하자…

    北김정일, 돼지고기 가격 ‘1㎏당 3000원’이라고 하자…

     최근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활발해져 물가가 상승하고 주민 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31일 북한과 중국 간 무역으로 인해 일부 주민이 외화를 벌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북한 당국의 공공연한 묵인하에 개인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 불황으로 배급물자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중국에서 수입품이 들어오거나 군이나 기업에서 부정으로 유출된 물품이 돌고 있다.  신문이 최근 입수한 북한 검찰 당국의 내부 문서에는 개인 사업가를 격렬하게 비난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이 사업가는 2005년 정부 허가를 받지 않고 농장 노동자를 그만둔 뒤 금 채취장의 경영자로 변신했다. 북한 당국은 그가 중국에 거주하는 친척 등에게서 자금을 얻어 군에 상납한 뒤 금 채취장을 운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북한과 중국의 국경 지대에서는 “광물자원을 추출하는 기계를 살 수 있는 돈을 투자해 주었으면 한다.”는 광고문이 자주 목격된다.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주민 간의 빈부격차도 심해지고 있다. 일반 노동자의 월급은 평균 2000원 선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쌀 가격은 ㎏당 2000원이 넘는다. 지난 9월 8일 조선중앙TV가 방송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영상점 시찰 장면에 ‘1㎏당 3000원’이라는 돼지고기 가격표가 비쳐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는 후문이다. 주민 반응에 당황한 당국은 김 위원장이 상점 주인에게 “물품 가격이 비싸다. 더 내려야 한다.”며 질책했다는 뉴스를 한달 뒤에 내보냈다.  신문은 북한이 사회주의 경제 체제에서 시장을 어디까지 관리할 수 있는지를 시험받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STX그룹, 석탄 핵심 사업화···2013년까지 인니서 500만t 생산

     STX그룹이 인도네시아의 석탄 광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유가가 급상승하면서 대체재인 석탄 수요가 급증하는데 따른 것이다.  STX그룹은 31일 “지난 3·4분기 인도네시아 낀탑(Kintap) 광산에서 100만t 규모의 유연탄을 생산했고, 오는 2013년까지 연간 500만t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유 STX 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개최한 이사회 및 주총에서 “낀탑 광산에 대한 추가 투자로 연간 180만t 규모의 유연탄 생산량을 500만t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TX는 내년 낀탑 광산에서만 2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STX그룹은 올해 초 3000만 달러를 투자해 IAC(PT Indoasia Cemerlang)社로부터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Kalimantan) 낀탑 지역의 석탄광 지분 40%와 운영·판매권을 인수했다. STX는 낀탑 광산 190만㎡ 지역에서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추가로 710만㎡에 대한 탐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900만㎡ 규모의 광산에서 유연탄 생산을 시작한다.  이로써 STX는 내년부터 낀탑 광산에서 한달에 40만t 이상의 유연탄을 생산하게 된다. 내년 말 현지에 석탄 선적시설이 완공되면 주변 광산에 추가로 투자, 2013년에는 연간 생산량을 50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이같은 석탄 광산 개발 등 해외자원 개발을 통해 관련 계열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개발형 사업’ 전략을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한 석탄 무역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TX는 2013년부터 연간 800만t 이상의 유연탄을 트레이딩 하고 석탄사업 관련 매출도 6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STX 관계자는 “석탄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낀탑 광산 투자는 STX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면서 “자원 생산으로 시작해 추가적인 선적 항만건설, 해상운송과 트레이딩, 발전소 운영 및 해외시장 영향력 확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후진타오 “中, 유로존 해법 긴밀히 협력”

    중국이 유로존 위기 극복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설 뜻을 시사했다. 유럽 정상들의 그리스 구제 합의가 이뤄진 다음 날인 27일(현지시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후 주석이 주요 20개국(G20)이 세계 경제의 성장과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또 “유럽 정상들의 이번 합의가 유로존 채무위기 악화를 막고 시장 안정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외환보유고 2위국인 일본도 유럽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통화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구제금융 집행을 위해 설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28일 베이징을 찾을 EFSF 클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의 방문에 앞서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은행자본 확충과 그리스 국채 상각률 제고, EFSF 확대를 합의한 유럽으로서는 투자자를 구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중국이 EFSF에 참여하는 방법은 EFSF나 은행에 직접 투자하거나 국제통화기금(IMF)이 만들 특수목적기구(SPV)에 투자하는 방안,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 등 네 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제브리핑] 25일 평택·당진항 양곡부두 개장

    ㈜태영그레인터미널은 경기남부와 충청권 내 원활한 곡물 공급을 위해 지난 7월 준공한 평택·당진항 양곡부두를 25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태영그레인터미널은 태영건설과 대림산업, 고려개발, 남광토건 등 4개 건설사를 비롯한 13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1647억원을 투자해 항만부지 20만 7813㎡와 배후부지 16만 1459㎡를 갖췄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곡물을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32만t급 곡식저장고(Silo) 등을 설치했다.
  • 피부병 감수하며 가죽 만드는 사람들

    피부병 감수하며 가죽 만드는 사람들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죽생산지다. 약 300개의 가죽생산업체가 종업원 4000명, 총 4400만 달러를 투자해 가죽을 생산, 연간 2억 500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다카 인근 지역에 가죽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은 현재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다카 외곽 지역으로 옮기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오후 10시 40분부터 방영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가죽의 1차 가공이 이뤄지는 방글라데시 가죽공장과 가죽제품 생산 공장을 찾아가 가죽이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들어본다. 방글라데시 가죽공장에서는 동물을 도축하고 나온 가죽을 1차 가공한다. 여기에 필요한 가죽 수거인만 약 1500명에 달한다. 가죽가공용 화학제품 수입 및 취급업체도 100개에 달하는데, 전 세계 도축 소의 1.8%(연간 300만 마리의 소와 물소, 젖소 모두 포함)와 도축 염소의 3.7%(200만 마리, 염소 및 양 포함, 양가죽은 전체의 10% 정도)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수도 다카의 인근 하자리바. 이곳의 가죽공장 밀집지역에서는 도축하고 나온 가죽을 부패하지 않도록 염장한 뒤, 수레로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가죽공장의 인부들은 열악한 환경과 고된 노동현장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을 한다. 좋은 가죽을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가족을 위해 돈을 번다는 생각 때문이다. 공장의 한 인부는 십수 년째 피부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가죽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기에 이 직업을 버릴 수 없다고 한다. 손질이 안 된 가죽은 한 장당 무게가 무려 40~50㎏ 정도가 나간다. 이 가죽 원피를 일일이 화약 제품과 기계로 작업하여 제품에 쓰이는 가죽 본연의 모습, 즉 유피로 탈바꿈시킨다. 동물가죽이 제품에 쓰이는 유피가 되기까지는 그 과정이 간단하지만은 않다. 수십 가지의 작업이 있는데 그 중 중요한 작업은 물 세척과 프레싱, 셰이빙 등이다. 도축된 후 가공하지 않은 가죽이 들어오면, 가죽표면에 남아 있는 오물과 염장을 한 후의 소금기를 제거한다. 이른바 물 세척 작업이다. 큰 통 안에 가죽과 상온의 물, 그리고 화학약품을 섞어 24시간 정도 담가둔다. 프레싱 작업은 남아 있는 가죽의 잔털과 모근, 지방 등 잔류물을 기계로 제거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해야만 가죽제조공정에서 얼룩이 생기거나 주름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셰이빙 작업은 가죽의 일정한 두께를 맞추기 위해 주름을 없애고, 늘리고, 반듯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마치고 나서 염색 및 건조 과정을 거쳐야 부드러운 가죽이 탄생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KB Safe 플랜 이체 펀드&적금’ 고객이 지정한 펀드의 목표수익률이 달성될 때마다 그 수익금액에 상응하는 금액이 자동 환매돼 ‘KB Safe 플랜 적금’이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자동 이체되는 상품이다. 주식형 펀드 장기투자 시 환매시점에 주가가 상승해 있어야만 수익이 발생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펀드 투자 때 투자기간 중 발생한 수익을 쌓아가면서 투자는 계속되기 때문에 펀드 장기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맞는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 ‘MIKT ETF랩’ ‘G2 ETF 랩’ 우리투자증권이 고객의 투자 포트폴리오 선택 폭 확대와 VIP 고객의 다양한 해외투자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출시한 해외 직접투자 상품이다. ‘MIKT ETF 랩’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MIKT(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미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해당 국가 관련 ETF 매매를 통해 운영되는 상품이다. ‘G2 ETF 랩’은 미국시장에 상장돼 있는 세계 경제의 양대 축 G2(미국·중국) 국가 관련 ETF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미국시장의 안정성과 중국시장의 역동성을 조합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대한생명 ‘플러스 UP 변액연금보험’ 최소 불입기간이 지나면 납입 금액의 100%를 최저 보증해 주는 상품이다. 변액연금보험 상품은 주식시장 등에 투자해 투자성과만큼 보험료를 지급해 주는 상품인데, 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가입 후 납입기간(최소 10년)이 끝난 시점이 되면 고객이 납입한 금액의 100%를 최저 보증해 준다. 이후 3년마다 6%씩 최저 보증금액이 늘어난다. 연금수령 이전 운용기간에 자금이 필요한 경우엔 1년에 12번까지 해약환급금 50%를 중도 인출할 수 있다.
  • 90여곳 상처 입은채 숨진 금은방 주인 자해사 결론

    90여곳 상처 입은채 숨진 금은방 주인 자해사 결론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한 금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금은방 주인 이모(64)씨의 사인을 경찰은 ‘자해사’(自害死)로 결론을 내렸다. 사인이 자해사인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경찰은 이씨의 얼굴과 목 부위에 있는 찔린 자국 수십 곳이 고혈압으로 인한 마비를 풀기 위해 이씨가 스스로 인장도구를 이용해 찌른 상처라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이씨가 자살 또는 자해사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달 4일 오후 7시 35분쯤 자신이 운영하다 폐업한 귀금속 가게에서 얼굴과 목, 어깨 부위에 85곳의 찔린 상처와 이마 부위에 찢어진 상처 4곳 등 90여곳의 상처를 입고 숨져 있는 것을 통장 김모(5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환경플러스]

    ●그린포인트 적립 454개 제품 확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적립해주는 ‘그린카드’ 포인트 적립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환경부는 그린카드 출시 3개월 만에 22만명을 넘었고, 인센티브 적용 대상도 42개사 454개 제품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린카드는 환경부가 국민의 녹색생활과 신용카드의 포인트 제도를 연계한 것으로 지난 7월 22일부터 출시됐다. 가정내 전기·가스·수도 등을 절약하거나, 녹색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적립된다. 두유(정식품), 사이다(롯데칠성음료), 유기농산물ㆍ주스(웰팜), 유기농 녹차(녹차원) 등의 제품을 구입하면 포인트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유기농산물, 유기가공식품 등 국가공인 인증을 취득한 제품을 구입할 때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린카드로 결제시 포인트가 적립되는 매장도 기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서 다음 달부터는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으로 확대하고, 12월부터는 초록마을, 무공이네, 올가홀푸드 등 유기농산물 매장으로 확대된다. ●UNEP ‘4대강 살리기’ 소개 정부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최근 발표한 녹색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강 복원을 통한 녹색성장 사례로 소개됐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녹색성장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22조 2000억원을 투자해 3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 부족에 대비한 충분한 수자원 확보와 주변 문화·여가 공간 등에 대한 내용도 소개했다. UNEP의 녹색경제보고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퇴치의 길’이라는 부제로 자연자본에 대한 투자를 비롯,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성, 지구적 녹색경제로의 전환 촉진방안 등 녹색경제의 전반적인 주제를 담았다. ●환경기업 해외진출 안내서 발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중국 환경시장 진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국 세무 및 수출입 통관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주요 내용으로 중국 진출기업이 납부해야 할 각종 조세와 직원의 세금 납부, 수출입 통관절차, 관세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돼 있다. 가이드북은 기술원의 수출지원 상담센터(1599-1722)를 통해 책자를 받아볼 수 있고, 온라인(www.greenexport.or.kr)으로 열람도 가능하다.
  • 日 코스모석유 현대에 위탁생산 검토…휘발유 등 내수 감소·재해 위험 분산

    일본의 정유 대기업인 코스모석유가 현대오일뱅크에 휘발유 생산 등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코스모석유가 휘발유 등의 내수 감소로 일본 국내에서의 정유시설 감축이 불가피해지자 현대오일뱅크에 생산을 위탁해 경영을 효율화하기로 결정했다.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 분산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다. 코스모석유는 현대오일뱅크와 2009년 석유화학 공장인 ‘HC페트로켐’을 공동 설립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480억엔(약 719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에 벤젠, 톨루엔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합작 BTX 공장을 착공했다. 코스모석유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지바현에 있는 정유소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일부 제품을 공급받아 왔다. 코스모석유는 일본 국내에 4개의 정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63만 5000배럴의 정유능력을 갖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S-오일 아시아 최대 PX 공급자로

    S-오일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오일은 20일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맹우 울산시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최고경영자(CEO),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18만 4500㎡(5만 5800여평) 부지에 1조 300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이번 확장 공사 준공으로 온산공장의 PX 생산 능력은 기존의 연간 74만t에서 170만t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폴리에스터섬유나 페트(PET)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PX를 생산하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S-오일은 이번 시설 확장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연간 20억 달러(약 2조 28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세계 PX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아시아에서 최대 공급자로 부상하게 됐다. 온산공장의 연간 생산량 170만t은 34억벌의 옷을 생산할 수 있는 화학섬유의 원료가 된다. 동일한 수량의 면화를 생산하려면 서울 면적의 40배에 달하는 목화농장이 필요하거나 양 3억 4000만 마리의 털을 깎아야 한다. 이번에 확장된 시설은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로 이름 지어졌다. S-오일은 199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 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정유·윤활 부문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로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고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S-오일의 확장 준공으로 우리나라 정유산업이 수입 원유 정제를 넘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형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이자 S-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2대 주주인 한진그룹의 합작품이다. 2007년 11월 양측은 이사회에서 당시 S-오일 자기자본의 절반이 넘는 1조 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수베이 CEO는 “이번 시설은 S-오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석유화학 하류 부문과 폴리실리콘 제조 등 태양광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S-오일과 사우디 아람코의 협력은 산유국과 소비국이 맺은 이상적인 경제 협력 모델이자 아람코의 수많은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용어 클릭] ●파라자일렌(PX)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를 만드는 기초 원료.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로 만들어진다. 80% 이상이 폴리에스터섬유 등 화학섬유의 원료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액정표시장치(LCD) 화면 부착용 필름, 페트(PET)병, 음식 포장재 등에 쓰인다. 전 세계 생산량의 79% 정도를 중국이 소비한다.
  • 中 부동산기업들이 몰려온다…3조원 ‘Buy 제주’

    中 부동산기업들이 몰려온다…3조원 ‘Buy 제주’

    요즘 제주도청 투자유치과에는 중국 대기업들의 부동산 투자를 대행하는 한국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이 가능한 대규모의 제주 땅이라면 언제든지 돈을 대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50만 달러 이상 부동산 투자자에게 제주 영주권을 주는 제도가 도입된 이후 중국 관광객과 개인 부자들의 뒤를 따라 중국 개발업체들이 ‘바이 제주’에 나서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부동산개발업체 번마그룹 등 5개 주요 기업이 제주 투자를 위해 관광개발사업 승인을 받거나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의 투자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이룽장성의 번마그룹은 제주이호랜드㈜와 합작해 제주시 이호유원지 25만 5713㎡에 5000억원을 투자해 가족호텔과 메디컬호텔, 명품쇼핑몰 등을 조성하겠다며 개발사업 승인을 받았다. 이 그룹은 1500실 규모의 호텔을 애초 5성급에서 7성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다음 달 중 제주도에 제출, 승인이 나오는 대로 본격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칭다오의 백통그룹은 서귀포시 남원읍 577만㎡에 맥주박물관과 휴양콘도미니엄 등 종합휴양지를 조성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에 2100억원 규모의 관광개발사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선양의 흥유그룹은 아덴힐리조트 조성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서해종합건설의 그랑블R&G㈜와 합작으로 애월읍 89만 7000㎡에 8500억원을 들여 휴양콘도미니엄, 호텔, 레저시설 등을 짓기로 했다. 선양의 SIPOTE그룹은 제주시 구좌읍에 128만 8000㎡, 애월읍에 108만㎡ 규모의 종합관광레저타운을 개발한다. 이달 중에 열리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사전입지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쿵후의 본산인 허난성의 소림사는 제주에 국제무술학교를 건립하려고 사업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소림사는 19만 1000㎡에 2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광둥성의 광요그룹, 장수성의 남통그룹 등이 제주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개발사업에 대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관세와 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을 면제하고 재산세 10년간 면제, 법인세와 소득세 3년간 면제 후 2년간 50% 감면, 국·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등 상당한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 법인세를 5년간 100%, 그 뒤 2년간 50%를 감면받고, 취득세·등록세·재산세를 15년간 면제받는다. 이 정도 조건이면 세계 어떤 투자지의 행정지원보다 낫다는 게 중국인들의 반응이다. 김부일 제주도 환경·경제 부지사는 “상하이와 1시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에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미래 부동산 가치의 상승을 기대하는 중국 기업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인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개발사업처장은 “투자 부지의 재매각, 개발사업권 매각 등 중도에 이익만 챙겨서 빠져나가거나 자본 없이 투자 시늉만 내려는 중국 기획부동산 기업들도 끼여 있다.”면서 “투자에 탄력을 받은 만큼 옥석을 가려 안정적 투자를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안산·화성지역 생태공원 조성 차질

    안산·화성지역 생태공원 조성 차질

    경기 안산·화성 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생태공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서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안산시 선감동 일대 111만 6000㎡에 국비 35억원과 도비 365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바다향기 수목원’(제2도립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까지 73억여원을 들여 토지 매입과 설계를 마쳤다. 전체 공정률 10%로, 도는 올 연말까지 13억 84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해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하지만 내년 자체 투자 재원이 급격하게 줄어 진행이 어렵게 됐다. 수목원 내 암석원과 습지원, 상록활엽수원 등 30개 주제원의 조경 공사를 위해서는 내년에 모두 60억원가량이 필요하지만 국비(7억원)를 합해 14억원(23%)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도가 우려하고 있다. 세입 증가율 둔화와 법적·의무적 경비 증가로 내년 도의 전체 가용 재원이 452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나머지 사업비 46억원을 내년에 편성하지 못하면 2013~2014년 261억원을 집중 투입해야 해 완공 일정이 1~2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시는 예산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사업과 관련해 정부에 특별지원법을 제정해 직접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과다한 지방비 부담과 열악한 재정 여건이 맞물려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 용산 미군기지처럼 ‘국립민족공원조성특별법’과 같은 특별지원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성시는 2007년 미군이 반환한 우정읍 매향리 사격장(옛 쿠니사격장) 97만 3000여㎡ 부지에 2013년까지 ‘평화·생태·레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열악한 재정 여건 때문에 완공 시기를 2017년으로 연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스티브 잡스와 세종대왕

    [최동호 새벽을 열며] 스티브 잡스와 세종대왕

    스티브 잡스의 죽음이 세계적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21세기에 들어 그 어느 누구의 죽음보다 강력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세계를 개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20세기 초 마르크스는 세계를 개혁하는 거대한 담론을 제시했다. 세계 도처에서 그 혁명적 모델을 실천했지만 지금은 그 시대적 유효성이 소진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제 새로운 혁신 모델이 절실해진 것이다. 21세기 디지털 혁신은 잡스로부터 시작되었고, 잡스가 바꾼 혁명적인 기기들은 우리 생활을 더욱더 혁신적으로 개혁해 나가게 만들었다. 잡스의 코드는 단적으로 말해 지칠 줄 모르는 창조적 혁신에 있다. 그는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그는 끝내 그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킨 혁명적 인간이었다. 지금까지는 잡스 없는 디지털 혁명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잡스 없는 혁신의 질주가 시작된 것이다. 모두가 잡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을 때 한 가지 애석하게 지나간 일이 있었다. 그것은 한글 창제 565돌이 무관심 속에서 그냥 스쳐 지나간 것이다. 형식적인 행사와 의례적인 축사들이 남발되고 만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세종대왕은 여러모로 잡스와 비교되지만 국가를 경영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세종대왕은 잡스를 능가하는 혁신적인 지도자였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한글 창제에 있어서 세종의 기여는 어느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다. 집현전을 만들어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반대파를 설득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관철시켜 국가적 융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세종은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창조적 지도자였다. 오늘날 한국의 경제적, 국가적 융성은 그간의 험난한 역사적 시련을 극복한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 역사 발전의 원동력은 과학적으로 창제된 한글의 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 혁명은 기술혁신을 향한 속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디지털기기의 경쟁에서 한글의 속도는 세계 다른 어느 나라의 문자와 비교할 수 없는 탁월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문맹률 제로에 가까운 한국인의 문자해독능력은 우리가 한글을 가지고 한국어를 습득하기 때문이다. 정인지의 말대로 ‘우수한 자는 아침나절에, 그렇지 못한 자라 하더라도 하루 동안에 터득할 수 있는’ 문자가 한글이다. 여 기서 생각해 볼 것은 한글의 세계화이다. 현재 한국어의 세계적 역량은 크게 격상되어 세계 10위권 안팎에 있다고 한다. 앞으로 더욱 강화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예견할 때 한국어와 한글의 세계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모국어로 생각하고 모국어로 느끼는 민족만이 다른 어느 민족도 할 수 없는 독창적 사고를 할 수 있다. 최근 한 대학 신문에서 “한국어가 가장 절실했을 때가 언제인가”를 묻는 문항을 보았다. 답변 중에는 “아빠가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낼 때”,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읽을 때”, “내 마음의 진실을 애인에게 전할 때”, “아카데미 토익을 들을 때” 등등으로 답하고 있었다. 한국어는 우리들이 숨 쉬고 호흡하는 공기나 바람과 같이 우리와 함께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한국어만 있거나 한글만 있었더라면 한국은 오늘과 같은 문화적 혁신과 발전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글 창제의 반대파 우두머리 최만리조차 상소문에 한글의 우수성을 가리켜 “지극히 신묘하여 실로 천고에 뛰어나다.”고 썼다. 디지털문화의 혁신자로서 잡스의 뛰어난 공적에 공명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는 한글의 창제자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새 문명의 혁신적인 문자로서 한글을 과학적·세계적 문자로 갈고닦아야 한다. 한국의 혁신운동은 500년 전에 세종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후계자로서 우리는 지금 디지털문명의 창조적 혁신자로 스스로 자신의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역사적 전환의 순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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