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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비우량기업 자금난·줄도산 우려

    하반기 비우량기업 자금난·줄도산 우려

    비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만기가 올해 하반기에 대거 몰려 기업 자금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25일 올 하반기 ‘BBB+’ 이하 등급 회사채 만기 물량이 상반기보다 75.6%나 늘어난 1조 79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BBB+’ 이하 등급 회사채는 주로 부실 대기업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발행한다. 만기를 맞은 회사채의 차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업들은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 만기를 맞는 비우량 회사채는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못한 기업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한 물량으로 추정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비우량 회사채는 발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경기 둔화에 따라 시중 자금은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상반기에 건설, 해운,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회사채 발행 환경은 더 악화됐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실적이 올해 상반기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은행권 대출 여건도 악화된 데다 회사채 발행마저 여의치 않으면 기업의 자금줄이 모두 마르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에 모두 28개의 기업이 상장 폐지됐으며, 최근 2년간 상장폐지 직전에 회사채 등으로 소액 공모를 하는 기업의 비율이 53.2%였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47개 상장폐지 기업 분석 결과 상장폐지 직전에 10억원 이하 규모로 증권 또는 채권을 소액공모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53.2%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측은 “상장폐지되는 기업은 경영권과 목적사업 변경이 잦고 자기자본을 다른 법인에 출자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檢, 朴 재소환 통보… 민주 ‘재조준’

    검찰의 칼날이 민주통합당 주요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원내 수장인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23일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한 데 이어 대표적인 ‘저격수’인 이석현(61) 의원도 내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 모두 검찰 개혁 주장과 함께 부실수사 의혹 등을 제기하며 검찰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검찰은 일단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이 동시에 검찰 수사망에 오르자 보복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 의원의 보좌관 오모(43)씨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수억원대 재산을 빼돌려 호주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를 포착, 이르면 다음 주초 오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 일부가 호주 부동산 매입대금에 포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 의원이 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해 오던 중 오씨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했으며, 임 회장-오씨-이 의원 간의 연결고리를 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씨는 “집안의 돈을 모아 호주에 아파트 투자를 한 사실은 있지만,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은 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보복수사 의혹은 지난 19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오씨 자택 등 이 의원이 서울 임시거처로 사용해온 오씨의 인척 집이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이 의원이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 당시 검찰이 이른바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확인하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보복과 경고 차원에서 이 의원을 수사대상에 올려놓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박 원내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정치검찰의 공작을 비판한 다음 날 출석을 통보한 것처럼 이 의원에 대해서도 보좌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빙자해 강제수사를 진행했다.”며 보복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의 폭로를 어떻게 사전에 알 수 있었겠느냐.”면서 “단순히 수사과정에서 빚어진 ‘오비이락’(烏飛梨落)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과 연관된) 단서나 증거가 나오면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해남·고흥 화력발전소 유치 성공할까

    전남 해남군과 고흥군에 화력발전소 건립이 잇따라 추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월 해남군의회의 본회의 상정 부결로 무산됐던 해남군 화력발전소 유치가 최근 ‘해남군 화력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의 유치 결의로 또다시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 16일 해남군청 광장에서 주민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력발전소 유치 결의대회를 열고, 군의회에 주민 1만명이 서명한 유치 청원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청원서에서 “군의회가 지역민의 유치 의지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남 화력발전소 건립저지 전남서남부권 대책위원회는 19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재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군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던 해남군수가 의회가 바뀌었다며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의회의 결정과 권위를 무시한 최악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계 기업인 MPC코리아홀딩스는 화원면 일대 250만㎡ 부지에 7조 6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1단계로 화력 및 LNG발전소를 건립하고, 2018년까지 2기의 설비를 통해 5000㎿의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5월 7일 해남군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고흥군도 봉래면 일대 해변 300여만㎡에 4000㎿급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지난 2월 “용역 조사를 통해 내용을 공론화해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군은 세부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기술타당성과 기초조사, 환경 평가 등에 대한 용역을 수행 중이며, 고흥군은 이달 중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까지 7조원을 들여 1000㎿급 4기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해남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새만금지구 65% 바다→육지 변신

    새만금지구 65% 바다→육지 변신

    새만금지구의 65%가 바다에서 육지로 변했다. 전북도는 최근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 대한 항공사진을 촬영, 상당 부분 육지로 변한 내부와 방수제 공사가 한창인 모습을 19일 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새만금지구는 내부용지 283㎢의 65%인 183.7㎢가 육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만금 방조제 완공 이후 내측에 있던 바닷물을 서해로 빼내고 수위를 해수면보다 1.6m 낮게 관리해 물에 잠겨 있던 부분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현재 육지가 가장 많이 노출된 지역은 부안군 하서면 1호 방조제 인근 관광단지와 게이트웨이 조성용지다. 이곳은 전북개발공사가 민자유치를 위해 공사를 추진했다가 포기하고 중단한 곳이다. 새만금 내부 개발의 기초가 될 68㎞의 방수제 공사는 일부 구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구간은 공사 장비가 오갈 수 있도록 왕복 2차선 도로가 건설됐다. 군산 쪽 5호 방조제 부근 산업단지 매립공사와 3호 방조제와 장자도를 잇는 연육교 건설현장도 카메라에 잡혔다. 새만금 산단은 군산 1·2국가산단과 인접한 곳으로 OCI가 1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양해각서를 맺은 곳이다. 그러나 국내외 투자사들이 대규모 해양관광리조트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던 신시도 앞 매립지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정부가 외자유치를 위해 가장 먼저 매립공사를 추진한 곳이지만 투자비를 조달하지 못해 수포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숲길 4곳 조성 구좌읍 등 총 8.9㎞

    제주도는 8억 9400만원을 들여 4개 지역에 숲길(임도)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숲길이 신설되는 구간은 구좌읍 세화리 월랑봉 일대 2.3㎞,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내 2㎞, 남원읍 위미리 이승악 일대 2.2㎞, 남원읍 수망리 2.4㎞ 등 총 4곳 8.9㎞ 구간이다. 도는 도로 폭을 2.5m 이내로 조성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친화적인 숲길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숲길을 설치한 세화·덕천·와산지구 5.6㎞와 표선면 가시리지구 5㎞ 등 총 10.6㎞ 구간은 사업비 2억 7400만원을 투자해 구조 개량과 보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새로 설치하는 숲길은 한라산 둘레길과 연계해 산악레포츠·산림휴양·생태학습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화학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화학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해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핵심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분야의 안정적인 사업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차세대 고부가 제품군과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와 고기능,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먼저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폴리에틸렌(PE),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분야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수익 창출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중 고흡습성 수지, 아크릴레이트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조기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 사업 분야는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등 기존 사업에서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3차원(3D) 입체영상 편광필름패턴(FPR)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성장에 발맞춰 OLED 소재 분야 등에서의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인 LCD 유리기판 사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 7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LG 파주 첨단소재단지’에 2016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연간 5000만㎡ 이상의 LCD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도 201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고 올해 중 가동을 목표로 오창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옆에 연면적 6만 7000㎡ 규모(2만평)의 2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신세계그룹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업의 본질’ 회복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우선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마트는 싸고 질 좋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대형마트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브랜드(PL) 상품 개발과 해외 소싱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사전 기획과 QR 코드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 등을 활용하고 있다. 고객들이 이마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끊임없이 제공한다는 게 이마트의 목표. 올 들어 TV, 커피 등 반값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이마트 금융센터, 가전 렌털 서비스, 항공권 판매 등 취급 상품의 영역도 늘려 소비자들의 생활 속으로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지난해 인천점 증축을 마무리한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경기점 증축에 나서는 등 ‘전점 지역 1번점 달성’을 통한 점포 경쟁력 강화에 매진 중이다. 경쟁력은 차별화에서 나온다. 딘 앤 델루카, 존 루이스 등 다양한 해외 선진 브랜드를 속속 도입하고 남성전문관, 분더숍 등 고유의 편집매장을 강화하는 이유다. 신세계그룹은 대다수 기업들이 긴축경영을 펼치던 1997년 외환위기 때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공격 경영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경영환경 악화에도 대규모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자 자신감이 됐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9000억원을 투자한다. 신성장 동력이 될 복합쇼핑몰, 해외사업, 온라인몰 등에 집중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체질 강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대형화’, ‘복합화’를 개념으로 최근 새로운 유통 채널로 떠오른 복합 쇼핑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개점 예정인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를 백화점과 문화·오락 시설을 결합한 경북 지역의 랜드마크로 세운다는 각오다. 아울러 하남 유니온스퀘어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 물재생센터 소화가스로 전기 생산 추진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동 서남 물재생센터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소화가스 열병합 발전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 선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자는 2014년부터 센터로부터 하루 평균 5만 2000㎡의 하수 소화가스를 공급받아 시간당 78㎿의 전기를 생산, 판매한다. 이 전력은 85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자는 사업 계획, 시공, 관리 등 전반에 대해 투자해야 하며 시는 열병합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시가 두 번째 시행하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다. 지난 5월 난지 물재생센터에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시설을 설치한 바 있다. 권기욱 물관리정책관은 “이번 사업으로 연간 9800t에 해당하는 석유 수입을 대체하고 1만 6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류정책을 바꿔라] 대중문화는 돈벌이로, 순수예술은 찬밥… ‘K컬처’로 융합하라

    [한류정책을 바꿔라] 대중문화는 돈벌이로, 순수예술은 찬밥… ‘K컬처’로 융합하라

    #1. “그냥 지금껏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책을 내거나 내 논문을 쓰는 게 낫겠어요.” 최근 만난 한 한국무용가는 이렇게 털어놨다. 지금까지 다양한 무용작품을 만들고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면서 “한국춤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의 예술기금지원사업 심사에서는 떨어졌다. “내가 왜 손해를 감수하면서 무용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누가 알아준다고.” #2. 한 공영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의 리허설 현장. 유명 아이돌 가수의 소속사 홍보담당자는 일본 팬 50여명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수들이 메이크업, 의상을 갖추지 않고 진행하는 리허설은 보통 비공개이기 때문이다. 소속사가 항의했지만 방송사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팬들 말로는 여행사가 방송사와 손잡고 패키지 상품으로 팔았대요.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돈벌이에 이용된 거죠.”(소속사 관계자) 한류가 3.0에서 4.0버전으로 진화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류의 중심인 K팝 가수들은 이용만 당한다고 아우성이다. 순수예술 쪽 사람들도 마찬가지. 한류를 일궈낸 토대인데도 한류의 과실에서 외면당한다고 섭섭해한다. K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류 현실을 진단하고 한류가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우리 문화, 우리 것을 아우르는 K컬처로 발전해 갈 수 있을지 진단했다. 한류의 성지인 일본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쿠보는 한류 초상권 침해의 온상지다. 한류 스타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한 각종 상품들이 쏟아지지만 대책은 전무하다. 심지어 최근 한국의 어느 지상파 방송사는 이곳에서 직접 구즈(연예인과 관련된 상품) 판매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방송사 횡포에 업계 관계자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제작을 빙자해 각종 한류 콘서트를 연다. 방송사는 거액의 입장료 수익을 챙기지만 출연 가수들은 단독 해외 공연이나 국내 행사와 비교해 5분의1, 10분의1 수준의 출연료밖에 받지 못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일부 방송사가 콘서트를 주최한다고 출연을 요구해 스케줄을 잡아놨는데 표가 팔리지 않아 취소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런 한류 콘서트가 많아지면서 일본에서는 못 믿겠다, 식상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높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대표는 “관공서와 함께 일을 하면 행사의 본질과 다르게 마치 자신들이 주최하는 것인 양 포장하는 경우가 많아 일하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최근 프랑스의 한 힙합댄스그룹이 내한 공연을 했다. 때마침 한국 공연차 서울에 온 프랑스 안무가 얀 루르는 “프랑스에서는 순식간에 매진돼서 보지 못하는 이들의 공연을 한국에선 객석에 여유가 있어 볼 수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프랑스에선 그만큼 무용의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다르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안애순 예술감독은 “세계 유수의 무용단에서 한국인 무용수가 한두 명씩 활동할 만큼 우리 무용수의 기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데도 국내에서는 무용을 발전시켜야 할 장르라고 보지 않아 투자도 적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시 정부의 외면이 아쉽다고 털어놓는다. 중국이나 일본에선 잠재력 있는 연주자들을 적극 지원한다.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열어 경력 관리를 해주고 국제 콩쿠르에도 기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자국 참가자가 입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중국, 일본 출신 연주자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이 지휘자는 “클래식이나 발레를 고급 문화로 치켜세우면서도 해외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외면하는 현실은 무척 서글프다.”고 말했다. 한류 현상이 K팝이나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데 대해서는 전통문화, 순수예술을 가리지 않고 대체로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류가 더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악, 클래식, 무용, 연극 등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는 “음악, 드라마, 패션, 관광 등 문화의 모든 부분을 ‘K컬처’라는 카테고리로 융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략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내놓은 ‘대한민국 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면 변화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올해 예산 544억원 중 120억원이 창작뮤지컬 등 대중문화에 몰려 있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공연 창작과 공동 제작에 배당된 2억원 미만이 고작이다. “순수예술을 한류의 중심으로 바라봐야 한다. 첨단과학의 발판이 기초과학이듯 문화 강대국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순수예술을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정부를 비롯한 우리 문화 예술가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최여경·이은주기자 kid@seoul.co.kr
  • 민주, 김병화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민주, 김병화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민주통합당이 김병화(57·전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대법관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화 후보자의 인사청문 임명동의안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위장전입 2차례, 다운계약서 작성 3차례 등 위법 사실이 드러난 만큼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법관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후보 4인 중 통과시킬 후보는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며 “2000년 대법관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이번처럼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자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김 후보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만큼 대법관 후보가 최초로 낙마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소야대’(여당 6명, 야당 7명)인 대법관 인사청문특위에서 야당이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 상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회인사청문회법상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는 방안이 있지만 19대 국회 초반임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현 상태가 지속되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다음 달 3일 자동 폐기되고 김 후보는 낙마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이한성 새누리당 인사청문특위 간사는 “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16일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의 제일저축은행 수사 개입 의혹과 관련, “수사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수사에 관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금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브로커 박모씨가 김 후보자를 빙자해 돈을 받아 구속된 사건이었고, 계좌추적 등으로 수사했으나 박씨가 받은 2000만원을 모두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김 후보자가 수사팀 누구에게도 전화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내사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씨가 수사 과정에서 ‘김 후보자에게 전화했더니 알아봐 줄 수 없다며 그런 건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고 진술, 김 후보자가 박씨의 청탁을 거절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석·이범수기자 ccto@seoul.co.kr
  • 박근혜 “권력형 비리 사면 제한”

    박근혜 “권력형 비리 사면 제한”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권력형 비리와 관련, “특검 상설화법을 도입하고 청와대 주변에서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통령 직속의 특별감찰관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5·16 군사쿠데타에 대해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역사 인식에 큰 결함이 있는 정치인이 국가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은 “반성과 성찰이란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구속 수감 등과 관련해 대통령 사면권 제한을 묻는 질문에 “돈 있고 힘 있으면 책임을 안 져도 되는 일이 만연한 풍토에서는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해도 결코 와 닿지 않는다.”면서 “(집권하면) 사면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권력형 비리와 주요 경제 사범에 대한 대통령 사면권을 엄격히 제한할 뜻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 대통령 주변의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해 가족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지난번 출마 선언 때도 제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큰 책임을 맡게 되면 어떤 경우든지 제 이름을 팔아서 하는 일은 다 거짓말이고 속지 않으셔야 된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국책사업들은 차기 정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다만 졸속 추진 논란을 부른 한·일 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로 넘기느냐 안 넘기느냐보다는 여야 간 상임위에서 절차와 내용 등을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 공감대를 봐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거듭 ‘결자해지’를 강조했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지자체, 공기업 설립 사전검토 받는다

    지자체, 공기업 설립 사전검토 받는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공기업 설립 흐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한 지방공기업이 신규 투자사업에 나설 때도 타당성 검토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앞으로 광역자치단체가 공기업을 설립할 경우 행안부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지방공기업이 신규 투자사업을 할 경우 외부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즉시 지방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등 지방공기업 설립 및 사업투자 요건을 더 강화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광역단체장은 전문기관의 검토 의견을 반영하도록 해 사전 협의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행 제도에서 기초자치단체가 공기업을 설립할 때는 관할 광역자치단체와 사전협의를 해온 것과 달리 광역단체는 외부 협의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이는 지자체의 자율성 침해 및 중앙의 통제 강화라는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지난 4월 지방공사채 발행 사전 승인 대상을 50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으로 강화한 것과 더불어 지방공기업을 앞세운 지자체들의 무리한 사업 추진을 예방하고 지자체 재정 위기를 중앙정부가 사전에 막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1990년 128개이던 지자체 직영기업과 3개에 불과하던 공사·공단은 2000년 직영기업 175개, 공사·공단 62개 규모에서 현재 직영기업 247개, 공사·공단 132개 등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입법예고된 내용에는 지자체가 자본금의 50% 미만을 출자해 설립한, 일종의 ‘지자체 출자 기관’(일명 ‘제3섹터’)에 대한 투명경영의 근거 조항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전국 시·도 산하 제3섹터는 35개에 이르는데 이중 절반 가까운 14개 기관이 적자 상태에 있다. 게다가 그동안 경영공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채무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통합공시 근거 규정을 신설해 지방공기업처럼 결산서, 재무제표, 경영평가 결과 등 업무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노병찬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설립, 신규 사업투자 등 자본 투입 초기 단계에서부터 신중한 검토를 강화하기 위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역·수요·세금·공실률 꼼꼼히 따져 투자를

    지역·수요·세금·공실률 꼼꼼히 따져 투자를

    # 지난해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을 2억원대 중반에 구입한 주부 최모(43)씨. 세탁기와 주방기구 등이 ‘풀옵션’으로 갖춰져 월세 100만원은 챙길 수 있다는 중개업소의 말만 믿고 덜컥 계약했지만 요즘 월세 80만원을 받기에도 벅차다.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공급이 활황기를 맞고 있다. 대형 건설사까지 가세해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판교·광교 신도시 등에서 대단지 소형 오피스텔 공급의 포문을 잇따라 열어젖혔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설계 등과 맞물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떠오른 오피스텔은 수익률과 세금, 공실률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찮다. ●연평균 수익률 5%대로 주저앉아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의 기대 수익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의 최근 조사에선 전국 오피스텔의 연평균 수익률이 2010년 6.2%에서 올해(6월 기준) 5%대로 하락했다.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됐던 서울지역의 경우 서초(5.3%)·강남(5.2%)·송파(4.8%)구 등의 수익률이 특히 낮았고, 경기 분당신도시(4.9%)도 사정은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최소 5% 선을 유지해야 은행금리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분당신도시의 한 오피스텔(전용면적 27㎡) 매매가는 2억 2500만원으로, 월세 77만원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4% 중반에 그친다. 월세에서 중개수수료, 취득세 등 부대비용과 재산세, 추후 공실에 따른 손실 가능성까지 제하면 실제 수익률은 은행 이자보다 낮다고 볼 수 있다. 공급은 느는데 분양가가 되레 상승하는 추세도 경계해야 한다. 최근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하는 데는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에 편승해 물량을 쏟아낸 건설업체들의 행태도 한몫하고 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오피스텔 투자 전 어느 지역에 투자할지와 임차인의 특성, 공실률, 월세 수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전용면적은 ‘계약면적’의 40~60% 불과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6년 959만원에서 올 상반기 1316만원으로 뛰었다. 경기지역도 608만원에서 1038만원으로 급등했다. 가파른 상승곡선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가격이 그리 높게 보이지 않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 때문이다. 오피스텔 분양시 제시하는 ‘계약면적’에는 전용면적 외에 승강기, 주차장, 복도, 피트니스센터·옥상공원 등 공용면적까지 두루 포함된다. 아파트의 계약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이 80% 선인 데 비해 오피스텔은 40~60%로 크게 낮다. 서울 송파와 강남 등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계약면적 기준 분양가가 3.3㎡당 1400만~2000만원 선이지만 이를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3000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안상수 “박근혜 독선적, 대통령 되면 걱정”

    안상수 “박근혜 독선적, 대통령 되면 걱정”

    “너무 독선적이고 대통령이 되면 큰 일이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5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안 전 시장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 박근혜 전 비상 대책위원장에 대해 “대통령이 아닌데도 저러니 대통령이 되면 정말 걱정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 어제 한 말이랑 오늘 한 말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박 전 위원장이 동생인 박지만씨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은 일축하면서 체포동의안 부결사태의 당사자인 정 의원에 대해서는 “법 논리를 따지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라.”고 압박하는 등 대응 태도에 대한 논란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일단 불체포로 통과됐는데도 국민 여론이 들끓으니 번복했다. 158명이 헌법기관으로서 투표한 것인데 하루만에 입장을 뒤집는 것은 웃긴 일”이라면서 “어느 한 사람의 말에 따라 당지도부까지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부결 사태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의 캠프 공보단장인 윤상현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본회의 전 의총에서 윤 의원이 반대 발언을 하니까 의원들은 부결이 박 전 위원장의 의중인 것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계형 가계부채의 원금상환 5년간 즉시 유예, 대기업과 금융기업이 연간 순이익 중 일정 비율을 출자해 5년간 100조원의 ‘두레경제기금’ 조성, 기업ㆍ은행 기부금을 통한 서민 대출이자 탕감 등 서민층을 겨냥한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 iseoul@seoul.co.kr
  • 朴 “정두언 책임져야”… 새누리 출당 검토

    朴 “정두언 책임져야”… 새누리 출당 검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정 의원에 대해서는 “자신이 책임지고 앞장서서 해결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원은 평소 쇄신을 굉장히 강조해 온 분”이라면서 “법 논리를 따지거나 국회에서 부결됐다, 안 됐다를 넘어 평소 신념답게 앞장서서 당당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그분이 평소 강조해 온 쇄신 정책하고 맞는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도 이날 의총에서 “정 의원이 검찰 수사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7월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가시적 조치를 보여 달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것(가시적 조치)이 잘 안 됐을 때는 당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가시적 조치’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검찰 수사에 대한 적극 협조와 자진 탈당 등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조치가 없을 경우 탈당이 아닌 출당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황우여 대표는 의총 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로서 다짐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민 여러분 앞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문수 대선경선 참여 선언… 새누리 ‘5자 대결’로

    김문수 대선경선 참여 선언… 새누리 ‘5자 대결’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출마는 지금 제가 해야 할 옳은 길”이라며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2주 넘게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온 그는 “오랫동안 깊이 생각했고 모든 것을 비우겠다.”면서 “우리는 지금 낭떠러지에 서 있다. 새누리당은 오만의 낭떠러지,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 서민은 민생의 낭떠러지, 젊은이들은 절망의 낭떠러지에 서 있는데 저부터 나뭇가지를 잡은 손을 놓겠다. 주어진 사명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낮은 곳에서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역설했다. “불통과 독선의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과 서민의 눈높이에서 봉사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권력남용과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정치개혁과 지방자치로 민주화를 완성할 깨끗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룰 개정 없이는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발언을 번복한 데 대해선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 세 번, 도지사 두 번의 공천을 받아 평소 꿈꾸지 않았던 많은 혜택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몸바치는 게 옳은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사직 유지 방침과 관련, “양손의 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저는 양 어깨의 십자가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듯 “12월에 대통령 될 사람이 왜 4월 총선에 출마해 19대 국회에 취임하는지에 대해선 질문 한마디 없다.”면서 “저에 대해서만 그런 질문을 하는 게 우리 정치 현주소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억울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경선에서 1위를 놓칠 때는 “본선에서 1위 후보를 제 혼과 몸을 바쳐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선 슬로건을 ‘마음껏! 대한민국:마음껏 자유와 행복 누리는 나라’로 정했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세 가지 과제로는 정치개혁과 선진화를 통한 민주화 완성, 지속적인 성장과 복지 확대, 강력한 안보와 평화통일 추진을 제시했다. 경제 민주화가 대선 화두로 부각된 가운데 김 지사는 유독 대기업 규제 철폐 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선수인 대기업을 때리는 경제민주화라면 반대한다.”면서 “대기업이 더 많이 국내에 투자해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게 해야 한다. 세금을 거둬 약자와 중소기업을 도울 책임은 정부에 있는데 선거 때마다 대기업 때리기에 나서는 비겁한 정치는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합류로 새누리당 대선 경선은 5자 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박 전 위원장과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문수, “경기지사 왜 안물러나나” 질문하자…

    김문수, “경기지사 왜 안물러나나” 질문하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출마는 지금 제가 해야 할 옳은 길”이라며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2주 넘게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온 그는 “오랫동안 깊이 생각했고 모든 것을 비우겠다.”면서 “우리는 지금 낭떠러지에 서 있다. 새누리당은 오만의 낭떠러지,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 서민은 민생의 낭떠러지, 젊은이들은 절망의 낭떠러지에 서 있는데 저부터 나뭇가지를 잡은 손을 놓겠다. 주어진 사명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낮은 곳에서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역설했다. “불통과 독선의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과 서민의 눈높이에서 봉사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권력남용과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정치개혁과 지방자치로 민주화를 완성할 깨끗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룰 개정 없이는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발언을 번복한 데 대해선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 세 번, 도지사 두 번의 공천을 받아 평소 꿈꾸지 않았던 많은 혜택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몸바치는 게 옳은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사직 유치 방침과 관련, “양손의 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저는 양 어깨의 십자가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듯 “12월에 대통령 될 사람이 왜 4월 총선에 출마해 19대 국회에 취임하는지에 대해선 질문 한마디 없다.”면서 “저에 대해서만 그런 질문을 하는 게 우리 정치 현주소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억울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경선에서 1위를 놓칠 때는 “본선에서 1위 후보를 제 혼과 몸을 바쳐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경선 슬로건을 ‘마음껏! 대한민국: 마음껏 자유와 행복 누리는 나라’로 정했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세 가지 과제로는 정치개혁과 선진화를 통한 민주화 완성, 지속적인 성장과 복지 확대, 강력한 안보와 평화통일 추진을 제시했다. 경제 민주화가 대선 화두로 부각된 가운데 김 지사는 유독 대기업 규제 철폐 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선수인 대기업을 때리는 경제민주화라면 반대한다.”면서 “대기업이 더 많이 국내에 투자해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게 해야 한다. 세금을 거둬 약자와 중소기업을 도울 책임은 정부에 있는데 선거 때마다 대기업 때리기에 나서는 비겁한 정치는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이 경제민주화로 중도층 흡수에 나선 반면 김 지사는 전통적 여당 지지층인 보수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모양새다. 김 지사의 합류로 새누리당 대선 경선은 5자 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박 전 위원장과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다. 임 전 실장은 경선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등록을 마친 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와 김 의원은 ‘박근혜 경선 도우미’에 불과하고 결국 박근혜와 임태희의 1대1 싸움이 될 것”이라며 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젊은 이미지를 무기로 낡은 리더십 교체를 외치며 대의원과 당원들의 ‘반란’을 기대하고 있다. 안 전 시장은 가계부채 해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고 일찍부터 경선 운동을 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실 뇌관’ 건설사 PF대출 올 11조원 만기

    건설업계 줄도산의 ‘뇌관’인 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이 하반기 중 11조원가량 만기를 맞는다. 문제는 만기 연장이 어려워 보이는 부실 사업장이 3조원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은행 PF 대출의 부실이 제2금융권 PF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지원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12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PF 대출 잔액 28조 1000억원 가운데 30~40%의 만기가 올해 몰렸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PF 만기 도래 비율은 평균 39.2%다. 만기 도래 비율이 50%를 넘는 곳도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만기가 돌아온 PF 대출 가운데 부실하거나 사업성이 불투명한 대출을 회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권 PF 대출의 약 9%가 ‘고정 이하’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고정 이하 여신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즉, 28조 1000억원 가운데 2조 6000억원이 부실 대출이란 뜻이다. 더 큰 문제는 은행 PF 대출의 부실은 제2금융권 PF 대출의 부실로 연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사업장에서 제2금융권이 컨소시엄 형태로 시행사에 PF 대출을 하고, 은행이 시공사에 PF 대출을 하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 PF 대출 잔액 18조 6000억원도 은행 PF 대출과 사정이 다르지 않아 실제 부실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PF 공포’가 커지자 종합 지원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만들어진 ‘PF 정상화뱅크’(부실채권을 사들여 정상화하는 배드뱅크)의 지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PF 정상화뱅크는 은행들이 정상화뱅크 사모투자펀드(PEF)에 자본금을 더 출자해 할인 가격으로 각 은행의 PF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장을 A~D 4단계로 평가해 고정 이하로 분류된 C·D 등급 채권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과정인 사업장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감원은 여러 채권자의 이해관계가 얽힌 PF 사업장의 워크아웃 가이드라인도 은행들과 함께 만들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시행사 대주단과 시공사 채권은행의 자금 회수 원칙, 분양 대금의 분배 기준 등이 담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채권자 간 혼선을 줄이고 건설사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무너지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상)부족한 아동치료 인프라

    [발달장애인 희망찾기] (상)부족한 아동치료 인프라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증을 가진 주인공 초원이는 42.195㎞의 마라톤 코스를 끝까지 완주해 낸다. 영화는 해피 엔딩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초원이의 삶은 어땠을까. 또 발달장애를 앓는 18만명의 또 다른 ‘초원이’들의 삶 역시 초원이처럼 행복할까. 불행히도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발달장애인을 위한 종합지원계획을 만들었다. 이 땅의 수많은 ‘초원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긴 마라톤 여정의 첫발인 셈이다. 이에 맞춰 서울신문은 발달장애인들의 현실과 문제, 대안 등을 엮은 기획시리즈를 상·중·하로 나눠 싣는다. <편집자주> “여러분, 이번 시간에는 그룹 활동을 할 거예요. 모두 자리에 앉으세요.” 지난 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6층 행동치료실에서 ABA(응용행동분석)유아교실이 열렸다. ABA유아교실은 자폐성 장애로 갓 판정받았거나 자폐 증세를 보이는 만 2~6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기초 학습과 문제 행동 수정 등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장기치료 프로그램 많지 않아 이날은 남아 3명과 여아 2명 등 5명의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활동이 진행됐다. 치료사의 지시에 따라 아이들은 둥그런 테이블에 빙 둘러앉았다. “선호(가명)야, 여기 보자. 이번엔 무슨 시간이지?” 아이들 사이에 함께 앉은 치료사가 같은 말을 서너번 반복하고 손을 아이의 눈앞에까지 가져가 딱 소리를 내는 시늉을 하자 그제서야 선호는 치료사와 눈을 마주쳤다. 그렇게 한명 한명의 시선을 집중시킨 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이들에게는 빨간색, 파란색 등 색깔이 제각각인 링 모양의 나뭇조각 네댓 개가 쥐어졌다. “색깔이 다 다르죠? 같은 색깔끼리 맞춰서 막대기에 꽂아 넣을 거예요. 예지(가명)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지는 일렬로 세워진 막대 5개를 한참 쳐다보다 가지고 있던 나뭇조각을 색깔별로 각기 다른 막대에 꽂아 넣었다. 한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다른 한 아이는 나뭇조각만 계속 만지작거리는 등 5명의 아이들은 활동에 쉽게 집중하지 못했다. 물론 판단도 더뎠다. 하지만 “잘했어요. 대단하네요!” 하는 치료사들의 칭찬에 아이들은 싱글벙글했다. 이 모습을 치료실 옆 부모대기실에서 지켜보던 한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들이 참 귀엽죠.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안타까워요.” 어린이병원과 같은 대형 병원에서 행동치료를 받고 있는 이 아이들은 발달장애아 중에서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발달장애아들에게 신속한 조기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와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가입된 전문의는 370여명이나 이들 전문의가 모두 유아기 발달장애 조기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소아정신과 병원 중에서도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발달장애 조기 치료 프로그램을 갖춘 병원은 많지 않다. 종합병원은 국립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10곳 내외에 그치며 이마저도 서울에 집중돼 있다. 치료실이 있다 해도 언어치료, 미술치료, 작업치료 등이 중심이며 발달장애아들이 보이는 자해나 공격 등 문제 행동 치료실을 갖춘 병원은 거의 없다. 결국 부족한 의료기관의 역할을 사설 치료실과 장애인복지관이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들은 지역과 시간대, 입소문 등을 고려해 괜찮다 싶은 치료실을 찾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자리가 나는 치료실을 되는 대로 전전하고 있다. ●신청·등록 통합관리 시스템 필요 자폐 증세를 보이는 아들을 둔 안모(36·여)씨는 “위치와 가격, 시간이 적절한 치료실이나 복지관을 찾아 문의하면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대기해야 한다.”면서 “비용은 조금 비싼 듯해도 입소문이 나지 않아 대기 시간이 짧은 치료실을 일단 다녀 보지만 정말 좋은 치료를 받아도 바로 효과를 보기 힘든 상황에서 치료실을 계속 다녀야 하나 싶어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남민 어린이병원장은 “발달 지연이 장애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 개입이 중요하지만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꼭 받아야 하는 치료를 제때 받기 어렵다.”면서 “인프라를 확충하고 동시에 치료실 신청과 등록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사기꾼 먹잇감으로… 부서진 ‘대덕의 꿈’

    지난 6일 발생한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의 자살 사건이 대덕특구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반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인공 씨감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정 원장의 극단적인 선택에 ‘연구소기업’의 경영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뜨겁다. 우수한 공공 기술력을 민간 자본과 결합시키겠다는 취지와 달리 허술한 지원 체계에다 해당 기관과 책임자의 경영 전문성 부족 등도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정 원장은 지난해 씨감자 보급을 위해 연구소기업인 보광리소스를 설립했다. 그러나 최근 이 회사 전 대표가 국내외 투자 계약 분쟁에 휘말리고 투자 피해자들이 생명연 측에 책임을 묻고 나서면서 중압감에 시달려 왔다. 정 원장의 한 지인은 “정 원장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식사도 제대로 못 할 정도였다.”면서 “원장으로서 자책감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소기업은 대덕특구법에 따라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됐다. 공공 연구기관이 신기술 창업 전문회사 등과 공동으로 보유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해 설립하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모두 29개 연구소기업이 세우져 5곳이 이미 문을 닫았다. 특구 외의 출연연이나 공공 연구소도 벤처 관련 법에 따라 유사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 연구원들은 당초 연구소기업에 큰 기대를 걸었다. 연구 성과로 회사를 세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구원 신분을 유지한 채 기업도 운영할 수 있어서다. 또 출연연 역시 자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운영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적잖은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대부분의 연구소기업은 민간 전문가가 대표를 맡고 있다. 출연연이나 기술개발 당사자들이 사업화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 당사자들이 회사 대표로부터 농락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간 참여자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술의 가치를 과장하거나 사기성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도 ‘정부기관의 기술’ ‘출연연과 공동 지분’ 등의 조건에 현혹돼 기술력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연연의 산학협력 담당자는 “신물질 등 성공할 만한 아이템은 대부분 대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출연연의 창업 아이템들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과거 대학들이 앞다퉈 설립했던 학내 벤처가 실패한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대덕특구의 한 관계자는 “투기성 세력들이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연구소기업을 매개로 악용하는 새로운 먹이사슬”이라고 말했다. 실제 매출이 아예 없거나 개점휴업 상태로 자본금만 잠식하는 연구소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템의 독자성이 유지될 수 있는 원자력계 출연연의 몇몇 연구소기업들만이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연구소기업이 성공하려면 아이템 선정이나 사업화 단계에서 믿을 만한 전문가들을 매칭하는 과정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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