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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롯데 배급 한국영화 정부 펀드 투자 제한한다

    내년부터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등이 배급하는 한국 영화에는 정부 펀드의 투자가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또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와 극장이 자사 영화에 과도하게 스크린을 배정하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개별 영화의 구체적인 상영정보를 별도로 공개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부가 2013년부터 출자해 조성해온 콘텐츠 관련 펀드의 CJ, 롯데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면서 “3년 이상 유지한 뒤 모니터링을 통해 두 회사의 영업 활동이 공정하다고 평가될 경우 제한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상영정보 공개는 이달 말부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www.kobis.or.kr)을 통해 이뤄진다.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를 상영관별로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사나 계열사 영화에 스크린 수, 상영기간 등을 유리하게 제공한 CJ CGV와 롯데시네마를 상대로 각각 32억원, 23억원의 과징금 부과 조치를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매년 200억~220억원의 펀드 중 두 회사가 받아왔던 100억~110억원의 투자 지원금은 중소투자배급사로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해외진출 확대 및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콘텐츠에 투자하는 경우는 투자 중단의 예외로 삼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아모레퍼시픽 - 녹입니다, 여성 암환자들의 우울증·마음 고통

    [사회공헌 특집] 아모레퍼시픽 - 녹입니다, 여성 암환자들의 우울증·마음 고통

    아모레퍼시픽은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나눔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07년 11월 29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가입하기도 했다. 이는 UNGC가 표명하는 인권, 노동, 환경 및 반부패에 관한 10대 원칙을 기업 활동의 전 부분에 단계적으로 적용, 개선하는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약속과 의지의 표명이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AMOREPACIFIC Makeup Your Life)가 있다.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받는 여성 암 환자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 관리, 헤어 연출법 등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로써 이들이 투병 중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되찾아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고취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8654명의 여성 암 환자와 2872명의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가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설립 기금 전액을 출자해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 건강 의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은 2001년에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 충격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 충격

    ‘세월호 생존 여학생’ 지난 4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2학년 A양이 ‘희생된 친구가 보고싶다’며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 21분쯤 단원고 2학년인 A(16)양이 자택에서 약물을 과다 복용하고 쓰러져 있던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했고 왼쪽 손목에서는 눈썹정리용 칼을 이용해 자해한 흔적이 있었다. A양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가 보고 싶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A양은 현재 일반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삼성동 맛의 거리에 춤추는 피에로

    삼성동 맛의 거리에 춤추는 피에로

    “삼성동 음식특화거리에 피에로가 등장합니다.” 강남구가 23일 삼성동 음식문화 특화지역에 조형물인 ‘춤추는 피에로’를 설치한다. 삼성동 음식문화 특화지역은 보건복지부가 2009년 지정했으며 지난 18일 인근의 코엑스 일대가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조형물은 주물과 화강석으로 만들었고 너비 2.95m, 폭 0.78m, 높이 2.3m 규모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노래해 휴식을 선사하고 어린 시절의 즐거운 한때를 떠올리도록 하는 추억의 매개체를 의미한다. 비용은 구 및 지역 상가번영회, 한국도심공항㈜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마련했고 김대성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교수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제작했다. 김 교수는 2012년 ‘이노베이션 기업&브랜드’ 대상 등을 탔으며 한국미술협회, 구상조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사업에 뜻을 같이하게 돼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3월 대치동 산등성길에 ‘드림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주요 상권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형물을 설치해 왔다. 지난해 10월 압구정로데오 거리 입구에 설치한 ‘하트 든 여자’ 부근에는 가로 4m, 세로 3.5m 규모의 ‘하트 애드벌룬’을 지난 19일 추가로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조형물들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거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바란다”면서 “향후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월호 생존 여학생 “친구 보고 싶다” 약물과다 복용+손목 자해 ‘경악’

    세월호 생존 여학생 “친구 보고 싶다” 약물과다 복용+손목 자해 ‘경악’

    ‘세월호 생존 여학생’ 지난 4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2학년 A양이 ‘희생된 친구가 보고싶다’며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 21분쯤 단원고 2학년인 A(16)양이 자택에서 약물을 과다 복용하고 쓰러져 있던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했고 왼쪽 손목에서는 눈썹정리용 칼을 이용해 자해한 흔적이 있었다. A양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가 보고 싶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A양은 현재 일반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A양의 행동에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 정상화와 희생자 유족과 형제자매, 교원 등의 심리회복 지원을 위해 지난 8월 설립된 경기도교육청 산하 ‘안산교육회복지원단’이 당초 기대와 달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양근서(새정치연합) 의원은 최근 경기교육청에 대한 예산 심의에서 “안산교육회복지원단의 사업을 보면 세부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이는 피해 가족이나 생존학생, 생존학생 부모를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이나 치유 프로그램이 단발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걱정했다.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 소식에 네티즌은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충격이다”,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거지?”,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정말 충격”,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안타깝다”,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친구 좋은 곳으로 갔을거야”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세월호 생존 여학생 자살 시도-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팀 chkim@seoul.co.kr
  • [사설] 유엔 인권결의안 통과 후 北, 개방만이 답이다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 총회를 통과한 뒤 북한이 거칠게 반발하고 있다. 그제 핵포기를 골자로 한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의 무효화를 주장한 북 외무성의 성명도 그 일환이다. 물론 예상됐던 반응이긴 하다. 결의안이 최악의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북은 이를 빌미로 핵개발에 매달려 더 강화된 국제 제재를 부르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지난 18일 통과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은 고문, 공개 처형, 강간, 강제 구금 등 북의 인권유린 사안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구속력은 없지만 ‘최고 존엄’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ICC 회부 가능성까지 열어 둔 형국이다. 그의 고모부 장성택까지 처형한 북한이 제 발 저린 듯 반발하는 이유다. 하지만 백 번 양보해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해 보려는 표현”이라며 결의안을 배격하는 북의 처지를 이해하려 해도 이를 기회로 핵무력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자해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 생각해 보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매달리는 북한 정권에 대해 ‘혈맹’이었던 중국조차 고개를 돌리고 있지 않은가.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신 체제 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얻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남북과 미·일은 물론 중국·러시아까지 6자가 합의한 내용을 이제 와서 걷어차 버린다면 ‘국제 왕따’를 자초하는 일이다. 북한이 마음먹기에 따라 지금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할 호기일 수도 있다. 마침 과거 북의 동맹국이었던 러시아가 내년 5월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을 함께 초청하지 않았는가. 여기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그 의미는 작지 않다. 우크라이나 사태 무력 개입으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데다 유가 폭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러시아인지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활로를 모색하려는 차원이라 하더라도 그렇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가스전 한반도 통과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남북 모두가 윈·윈하는 길 아닌가. 특히 해외 공사장에 보낸 노동자들이 번 외화를 갈취하면서 강제노역 시비를 빚고 있는 북한으로서도 물실호기다. 김정은이 ‘개방 울렁증’에서 벗어나 가스관의 북한 통과를 허용할 경우다. 이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더욱 통 큰 개방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권 개선 조치를 포함한 과감한 체제 개혁을 토대로 앙숙인 미국과 53년 만에 관계개선에 나선 쿠바를 본받으란 얘기다. 쿠바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났듯이 북한도 인권결의안에 반발하며 퇴행의 길을 걷기보다는 과감한 체제 개혁과 개방이란 역발상으로 활로를 찾아야 할 때임을 거듭 강조한다.
  • [기고] 인재에 시달리는 석굴암/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 연구원장

    [기고] 인재에 시달리는 석굴암/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 연구원장

    우리는 석굴암의 건축과 조각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 주변 환경, 즉 가까이는 석굴암 주변의 풍수, 더 폭넓게는 토함산, 그리고 동해 바다를 모두 포함해 석굴암이라 인식해야 한다. 석굴암 앞에서 맞이하는 토함산 일출의 눈부시게 장엄한 광경은 석굴암 본존과 무관하지 않다. 석굴암은 왼쪽에 길게 뻗은 우람한 줄기인 청룡, 오른쪽에 얌전하고 짧은 줄기인 백호, 뒤에는 둥근 산봉우리인 현무, 앞에는 낮은 산들이 연이어 있고 그 너머에는 망망한 동해바다가 펼쳐지고 있는 등 사신(四神)을 주변에 배치한 가운데, 용이 호흡하는 자리인 용혈(龍穴) 자리에 있다. 원래 이름은 석불사(石佛寺)이므로 석굴암(石窟庵)으로 부르면 암자의 성격으로 바꾸어 품격을 폄하한 셈이 된다. 그러니 원래 이름인 석불사로 불러야 한다. 석굴암이라 부르면 현재 석굴암의 석조 구조만 지칭할 뿐이다. 사람들이 석불사라고 하는 산을 포함한 가람의 규모를 잊을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석불사 금당 바로 앞에는 석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가람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로 석가여래의 다른 모습이다. ‘금당과 석등과 탑’은 가람 형성의 가장 중요한 세 요소다. 그런데 웬일인지 석탑은 청룡의 줄기가 거의 끝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 까닭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용이 우주의 기운을 호흡하는, 즉 그 기운을 내고 머금는 토함산(吐含山)의 이름이 생겼다. 바로 그 용혈 자리인 신령스러운 자리에 금당, 즉 석굴 모양 금당과 석등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 숨 자리인 금당을 학자들의 오판으로 이중의 전실(前室)로 가두고 궁륭 위를 흙으로 덮은 지 오래고, 마침내 석등마저 두꺼운 콘크리트로 막고 있으니 참담하기 그지없다. 금당 앞에 축대를 만들어 마련한 넓은 철근 콘크리트 광장은 얼마 전에 의도적으로 과대한 전실 공사를 빙자해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큰 공사를 문화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경주시청이 발주하고 문화재청이 감독했으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까닭이나 알겠는가. 석불사는 인도의 마하보디 사원과 같은 성격의 사원이다. 싯다르타 태자가 정각을 이룬 곳이 바로 마하보디(위대한 깨달음·즉 大覺 혹은 正覺) 사원 자리로 그곳의 석가여래를 본뜬 것이다. 즉 당나라 현장 법사가 그곳을 순례했을 때 그가 본 그곳 불상의 크기를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에 기록해 두었는데, 석불사 본존의 크기를 요즘 곡척(曲尺)으로 재서 당척(唐尺)으로 환산한 건축학자가 일본의 측량 기사인 요네다 미요지였다. 필자가 그 수치가 어딘가에 근거했으리라는 예감을 가지고 추적해 본 결과 현장이 기록해 놓은 치수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음을 알았다. 즉 그 석불사 자리에서 여래가 정각을 이룬 셈이어서 석불사의 본존 석가여래의 조각이 세계의 으뜸인 것이다. 그리고 그 앞의 석등에서 진리의 빛이 발하는 것이다. 석불사는 우리나라 역사상 숱한 전란에도 조금도 적의 손길이 안 간, 자연적 변화만을 겪은 유일한 불교 사원이고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사원이다. 한데 이처럼 크게 훼손했으니 여래여! 그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 남이섬 ‘짚와이어’ 올해 이용객 5만명 돌파…매출 20억

    남이섬 ‘짚와이어’ 올해 이용객 5만명 돌파…매출 20억

    강원 춘천시 남이섬으로 가는 이색 관광상품인 짚와이어 이용객이 올해 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이섬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짚와이어 이용객이 5만명을 돌파해 매출액 20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남이섬 짚와이어는 지난 2010년 11월 오픈 이후 현재까지 누적 탑승객은 약 16만명으로 해마다 20% 이상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짚와이어는 경기 가평군 가평읍 선착장에 설치된 80m 높이의 타워를 이용, 남이섬 방향으로 940m, 자라섬 방향으로 640m에 걸쳐 연결된 와이어로프로 하강하는 시설로 2010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됐다. 짚와이어 운영 초기 배를 이용해 입장하던 남이섬에 40㎞∼80km의 속도로 하강하면서 북한강변에 펼쳐진 수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이색적인 관광상품으로 관심이 쏠렸다. 짚와이어는 남이섬이 행정구역상 강원 춘천시 남산면에 있지만 선착장인 경기 가평군에 설치됐다. 짚와이어는 남이섬과 경기관광공사, 가평군이 35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자나라인 주식회사(대표 강우현)에서 추진하는 레저시설로 2012년에 아시아 최장길이(1250m)의 짚와이어를 정선 병방산에 설치한 바 있다. 남이섬 관계자는 “남이섬 짚와이어 탑승자 30% 가량이 외국인 관광객일 정도로 관심이 높다”라며 “지난 2010년 아시아에서 처음 오픈한 이후 매년 2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민·관이 합작해 이룬 성공사례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정심판제도 30년(하)] 20년 만에 진실 밝힌 행정심판 위법·부당한 처분 바로 잡는다

    [행정심판제도 30년(하)] 20년 만에 진실 밝힌 행정심판 위법·부당한 처분 바로 잡는다

    # 지난해 2월 회사 도산으로 임금을 받을 수 없는 신세가 된 A씨. 앞길이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던 와중에 사업주가 파산선고 등으로 임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 국가에서 대신 마지막 3개월치 임금과 3년간 퇴직금 등을 지급해 주는 체당금 제도를 알게 됐다. A씨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체당금을 신청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액수를 지급받았다. 노동청이 정기적으로 지급된 성과급을 임금에서 빼고 체당금 액수를 산정했기 때문이다. A씨를 비롯한 회사동료 50명은 중앙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노동청의 처분이 부당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행심위는 “정기 지급된 성과급을 임금에서 제외하고 체당금을 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성과급을 포함한 임금으로 다시 계산한 체당금을 받을 수 있었다. 행정기관의 잘못된 처분에 대해 이의를 접수하는 행심위에는 정보공개에 응하지 않는 공공기관, 고용노동부의 체당금 산정 등 다양한 사건에 대한 청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심리한 일반사건(보훈사건, 운전면허사건 제외)을 분야별로 보면 체당금·근로자 훈련비용 반환 등 노동 분야 931건, 의료급여비용 감액·의사자격 정지 등 의료 분야 646건, 정보공개청구 거부 등 정보공개 분야 446건, 재개발 이주민 대책 등 건설 분야 228건이다. 이 밖에도 학교폭력 가해자 처벌수위에 대한 지역위원회 재심 결정 등 교육 분야가 180건, 귀화허가 및 체류자격변경 거부처분 등 법무 분야가 128건, 징병신체검사·병역감면 등 병무 분야가 62건, 각종 자격증 시험 불합격처분 취소청구,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청구 등 기타 1042건으로 집계됐다. 업무 중 목숨을 잃은 경찰이나 소방관, 군인에 대한 보훈처의 국가유공자 등록거부 관련 사건(보훈사건)을 비롯해 불합리한 처분을 바로잡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특히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거부와 관련해서는 행정심판을 통해 36.8%인 164건의 처분에 위법·부당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예컨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사망자의 도로 운행기록을 담은 폐쇄회로(CC)TV 공개를 거부했던 경찰은 유족들에게 해당 동영상을 제공했다.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시민단체의 시정 주요정책 모니터링 결과보고서 공개 요구에 불응했던 지방자치단체도 행정심판을 거쳐 태도를 바꿨다. 관행을 내세워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정보공개를 꺼렸던 공공기관의 행정처분을 고친 것이다.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20년이나 지나서야 바로잡고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경우도 있다. 1990년 4월 일반전초(GOP) 경계근무 중 자해 사망한 홍모(당시 23세)씨의 어머니 윤모씨는 2012년 국가보훈처 수원보훈지청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 그러나 보훈처는 “불가피한 사유 없이 고충 해결 노력을 게을리한 스스로의 과실이 경합돼 사망했다”며 국가유공자 등록을 거부했다. 윤씨는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대 내 구타·가혹행위에 따른 자살로 확신했다. 22년이 지난 일이지만 보훈처의 국가유공자 등록 거부로 윤씨는 실의에 빠졌다. 그러다 윤씨는 지난해 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제기해 마침내 ‘국가유공자 등록 거부처분은 위법·부당하다’는 결론을 받을 수 있었다. 윤씨뿐 아니라 소방관, 군인, 경찰관 등과 연관된 보훈사건 74건(지난해 기준)이 인용되면서 보훈처의 등록 거부처분 결과를 뒤집고 억울한 사건을 바로잡았다. 이처럼 행정심판을 통해 부당한 조치를 바로잡을 수 있지만 심판기관들이 중앙부처, 시·도 등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어느 기관에 호소할지 헷갈린다. 행심위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행정심판 포털(www.simpan.go.kr)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행심위 등 6개 위원회에 대한 온라인 행정심판 시스템을 구축하고 행정심판 포털을 통해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황해봉 권익위 행정심판국장은 “더 많은 심판기관들을 온라인 시스템 통합 구축에 참여시켜 보다 쉽게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고] 고속도로 통행료 안전보장을 위해 투자해야/오흥운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기고] 고속도로 통행료 안전보장을 위해 투자해야/오흥운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최근 통행료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의미 있는 결정이 나왔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건설재원 확보, 체계적 유지 관리, 건설시점 차이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통합채산제, 즉 전국 고속도로를 하나로 하여 통행료를 부과하는 유료도로법 제18조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의 합헌 결정을 한 것이다. 통행료란 이용자 선택에 따른 고속도로 이용에 대해 반대급부로 징수하는 사용료로 정의할 수 있다. 고속도로 서비스 제공과 무관한 국민의 일반세금으로 유지관리비가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료도로법은 고속도로의 유료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고속도로의 건설·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은 그 이용자가 부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웃 일본과 중국은 물론 프랑스·미국 등 구미 선진국도 고속도로의 효율적 유지 관리를 위해 유료제를 채택하고 있다. 고속도로가 전무한 시대를 지나 70년대 경인·경부 고속도로 등을 시작으로 2012년 4000㎞ 시대를 열어오면서 통합채산제도는 전국 네트워크망 구축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의 통행접근권 확대 등을 위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과거 경제발전에 힘입어 막대한 건설재원을 통합관리체제로 이뤄냈다면, 이제 통합채산제는 원활하고 일원적인 유지 관리와 교통 관리를 통한 안전 확보에서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 지역 간 혹은 노선 간 차별적인 유지 관리, 교통 관리의 폐해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또한 고속도로의 노후화로 인한 재투자도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2013년 5월 발생한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를 잇는 교량 붕괴는 노후화된 고속도로의 내재된 위험 요인으로 사고가 발생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고속도로를 위해서는 위험요인의 정밀안전진단과 계획적인 보수와 개량, 개선을 통한 전국 단위의 ‘예방적인 유지 관리와 교통 관리’가 필요하며, 이는 전 노선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건설 단계에서 통합채산제의 초기 목표가 전국 네트워크망 구축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통행접근권의 확대였다면, 이제는 선진국 수준의 ‘예방적인 유지 관리와 교통 관리’를 고려할 때이고, 고속도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민의 안전 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유지 관리 단계에서 통합채산제’는 고속도로 이용 국민의 안전 보장이라는 새로운 시대적인 과제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 [이슈&이슈] 킨텍스 지원시설용지 장기 임대 논란

    [이슈&이슈] 킨텍스 지원시설용지 장기 임대 논란

    경기 고양시가 수천억원대 알짜 시유지를 대기업 등에 헐값에 장기 임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양시는 2009년 6월 킨텍스(종합전시장) 지원시설용지인 일산서구 대화동 2606에 있는 4만 8793㎡ 규모의 부지를 지역건설업체가 대주주로 있는 ㈜원마운트에 공시지가의 1%(연간 9억원)만 내는 조건으로 35년간 임대를 줬다. 원마운트는 이곳에 실내스키장과 수영장 등 스포츠시설 60%를 짓고 나머지 40%는 상가로 신축해 임대를 주고 있다. 15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어 최장 50년간 사용할 수 있다. 헐값의 임대료마저 대폭 깎아줬다. 정규직·비정규직 관계없이 ‘상시 평균 고용인원 200명 이상 사업장’이라는 이유다. 지금은 연간 2억 3000만원만 내고 있다. 원마운트가 이곳에 신축한 소형 상가의 월 임대료는 보증금 1억 2000만원에 월 700만원이다. 워낙 위치가 좋다 보니, 지난해 4월 첫 임대 당시 기본 권리금(바닥피)만 200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상업용지인 이 토지는 일산신도시·일산호수공원·한류월드·현대백화점 등과 인접해 있어 시세가 3.3㎡당 1500만~3000만원에 이른다는 게 주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바로 옆 토지는 2012년 12월 3.3㎡당 1100만원에 매각되자, 고양시의회에서 “2010년 감정가격이 1600만원이었는데 500만원이나 싸게 헐값 매각한 배경이 무엇이냐”며 강도 높게 추궁했었다. 이 토지의 총매매가는 2010년 인접 토지 감정가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2361억원에 달한다. 본래 국공유지 대부 요율을 공시지가의 5%에 임대할 수 있도록 공유재산관리조례에서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자본이 조금이라도 지분을 갖고 있으면 1%로 낮출 수 있다. 현행 고양시공유재산관리조례는 국공유지의 대부 요율을 ‘재산평정가격(공시지가)의 1000분의50’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근거로 외국인 투자기업에 공유재산을 빌려줄 경우에는 1000분의10으로 감면할 수 있다. 그러나 원마운트에 일부 외국인 투자가 있지만 이 시설의 실질적 소유자는 ‘구 청원건설 대주주’라는 사실은 웬만한 고양시민이면 다 안다. 인접한 대화동 2606-1에 있는 2만 5881㎡는 ㈜일산씨월드도 2010년 6월 원마운트와 같은 조건으로 임대받았다. 일산씨월드는 이곳에 수도권 최대 수족관인 ‘한화아쿠아플라넷 일산’을 신축해 지난 4월 개장했다. 지상 4층 규모로 전체면적이 1만 3223㎡에 달한다.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2배, 63빌딩 수족관의 4배 규모다. 2~3층에 수족관과 동물원을 갖춘 이 시설의 토지 역시 공시지가(458억원)의 1%(4억 5000만원)를 매년 납부하는 조건으로 35년간 장기 임대했고, 15년 범위 안에서 대부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곳도 미국의 수족관 아크릴 전문 기업 레이놀즈 폴리머가 10%를 공동출자해 임대료는 공시지가의 5%에서 1%로 낮출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2004년쯤 고양시가 우선협상사업자를 공모해 결정하고 이후 임대계약을 맺기 전까지 수차례에 걸쳐 협상하면서 고양시가 사업자 편에서 일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밝혔다. 또 “임대료를 규정하는 공유재산관리조례가 사업자에 유리하도록 수차례에 걸쳐 개정됐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회와 고양시의회도 “과거 어떻게 해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임대차가 이뤄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무책임한 공모사업이 수천억원대 시유지를 반세기 동안 터무니없는 헐값에 임대하게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시 임대차 계약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보고 할 수 있다면 제대로 임대차 계약이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수 경기도의원(새정치연합·고양8) 역시 “대부료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 가짜로 외자유치를 한 것처럼 위장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규형 고양시 전시컨벤션사업팀장은 “2004년도에 매각 또는 대부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과정을 거쳐 임차인을 구한 것”이라며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최 팀장은 “당시 4개 업체가 공모에 참여했고, 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현 사업자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보면 대부금액이 터무니없이 적은 것 같지만 당시에는 적절한 행정절차를 거쳐 정상적으로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가 사업자 편에서 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를 공무원이 아닌,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했는데 원마운트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며 가능성이 낮은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최 팀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배 아프게 볼 수 있지만 당시 원마운트와 한화아쿠아라는 관광시설이 들어온 것은 킨텍스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유리한 결정이었다”면서 “향후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외자유치 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10% 이상(최소 1억원 이상)을 외국인이 지분출자하고, 이를 유지해야만 된다”면서 “만약 외자유치가 허위이고, 중도에 지분출자를 철회하거나 매각할 경우 계약해지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건 유출’ 혐의 정보분실 소속 경찰 자살…고향집 인근 차량서 발견

    ‘문건 유출’ 혐의 정보분실 소속 경찰 자살…고향집 인근 차량서 발견

    ‘문건 유출’ ‘문건 유출’ 혐의를 받던 정보분실 소속 경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45)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 경위는 13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정천리 최 경위 고향집 부근 도로변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으며, 최 경위의 손목에는 자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지난 9일 체포됐다가 12일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 최 경위는 사망 당시 휴가 중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 스스로 목숨 끊어…유서에 적힌 내용 보니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 스스로 목숨 끊어…유서에 적힌 내용 보니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 최모 경위’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 경위가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도로변에 세워진 승용차 운전석에서 최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주민의 딸인 신고자는 “가끔 아버지 댁에 들르러 이천 집에 오는데 오늘 와보니 차 안에 사람이 죽어 있다. 차 안에 번개탄도 있고 피도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곳은 최 경위의 고향집 근처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차 안 조수석에서는 다 탄 번개탄 1개가 놓인 화덕이 발견됐다. 최 경위는 왼쪽 손목에 흉기에 의한 자해 흔적과 함께 약간의 출혈이 있는 상태였다. 또 무릎 위에는 A4용지 크기의 노트 10여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있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사인은 번개탄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돼 타살혐의점은 없어보인다”며 “왼손에 난 자해 흔적은 직접적인 사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 경위는 서울의 한 사립대를 졸업하고 학원 논술 강사생활을 하다가 지난 1999년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분실로 오기 전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청장 부속실에서 근무했다. 최 경위는 겉으로는 차갑게 보이지만 성격은 원만하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평가다. 최 경위는 지난 2월 박관천(48) 경정이 경찰로 원대복귀하면서 서울청 정보분실로 옮겨놓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빼돌린 것으로 검찰에 의해 지목됐다. 정보분실의 한모 경위가 이 문건을 복사했고, 최 경위는 복사본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언론사 등에 유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 경위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아니라 박 경정이 언론사에 문건을 유포하고 다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3일 박 경정 자택과 서울청 정보분실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 했을 당시 최 경위 자택 역시 압수수색을 당했고 최 경위 본인은 임의동행 방식으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 9일 자택에서 체포돼 1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영장이 기각돼 12일 새벽에 풀려났다. 이후 12일 오전 자택을 떠나 휴가를 낸 뒤 고향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최 경위가 영장 기각으로 구속을 면한 상태인데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검찰 수사에서 자신이 문건 유출의 핵심적인 인물로 지목되면서 심리적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검찰 조사나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경정이 외부에 유포한 인물이라고 주장했음에도 검찰이 휴대전화 통화기록,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자신을 사실상 문건 유포를 주도한 인물로 특정지으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최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된 차량에서 나온 유서에는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경위는 가족들에게 입버릇처럼 ‘내가 억울한 거 다 밝히고 죽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보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으로서 절차적 부주의가 있을지언정 큰 죄책이 없을 만한 사안인데도 사건이 정치적인 속성이 짙어 크다 보니 커다란 잘못을 저지른 인물로 내몰리는 듯한 느낌에 상심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원국조에 뿔난 이재오 “현 정권 권력 사유화” 직격탄

    자원국조에 뿔난 이재오 “현 정권 권력 사유화” 직격탄

    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청와대 비선 실세 논란에 휘말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폐쇄적인 국정 운영 시스템과 여당이 합의해 준 자원외교 국정조사까지 한데 묶어 불만을 분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신년 인사를 가는 자리에서 자원외교 국정조사 얘기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주최로 열린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토론회 축사에서 “현 정권이 박정희 정권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지 않나”라면서 “이 정권이 요즘 하는 것을 보면 권력 독점을 넘어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사태를 보면 대통령이 해야 할 말 중에 이게 아니다 (싶은 말이 있다)”며 “청와대 실세가 진돗개라는 둥, 문건이 ‘찌라시’ 모아 놓은 거라는 둥,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고 그런 말이 나오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찌라시라는 말은 속어로 술자리에서 하는 말이지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말할 용어가 아니다”라며 “찌라시라니…품위 자체가”라며 말꼬리를 흐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선 자원외교 국조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맞지 않는다. 현 정권이 정윤회, 십상시 사건 등 위기를 넘기기 위해 지난 정권을 제물 삼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국정조사 관련 입장에 대해선 “입장을 가질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것도 이상하고 의견을 갖는 것도 옳지 않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그런 정치적 문제에 의견을 갖는 분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친이계는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에 강력히 반발했다. 재선 조해진 의원은 “거대한 비리가 드러난 것도 없는데 전직 대통령과 정권에 모욕을 주려는 정치 보복”이라고 반박했다. 이명박 정부 장관 출신인 정병국 의원도 “10개 투자해서 1개만 성공해도 대박났다고 하는 게 자원외교”라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정책이 전환되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에선 이 전 대통령과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 측근 5인방 대신 친박계인 최경환 부총리를 국조 증인으로 앞세우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핵심은 친이계가 아니라 최 부총리”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전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자원외교를 총괄했다. 한편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새해 인사차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자원외교가 언급되고 국정조사 수위 등에 대한 물밑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원외교 국조 4대쟁점 및 의혹

    자원외교 국조 4대쟁점 및 의혹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연동시키려는 여당 의견을 일축하고 국정조사 준비에 나섰다. 이미 지난 10월 국정감사 이후 당내에서 노영민 의원을 단장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MB정부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 왔다. 새정치연합은 자원외교가 전 정권에 대한 압박이 될 뿐 아니라 현 정권에도 치명상을 입힐 잠재력을 지닌 이슈라고 보고 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최대 쟁점은 2008~2012년,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자원외교로 인한 피해액을 추산하는 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조~50조원대의 천문학적인 수치가 거론되는 가운데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11일 정의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고기영 한신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는 국민에게 56조원의 빚을 남긴, 단군 이래 최대의 참사”라고 주장했다. 석유공사가 17조 8940억원을 투자해 6140억원을, 가스공사가 9조 1972억원을 투자해 5112억원을, 광물자원공사가 2조 6180억원을 투자해 22억원을 회수하는 등 0.08~3.4%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 추가 투자분까지 합치면 공기업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투자한 뒤 회수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자원개발의 특성을 무시한 채 사업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이 손해액을 부풀리고 있다는 반론이 나왔다. 한 친이계 의원은 “여야의 당내 이해관계에 따른 주고받기식 협상에 전 정부를 제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안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까지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공기업이 자원외교에 나서기 전 청와대 차원에서 상대국과 자원외교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은 게 28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자원외교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공세도 예상된다. 최 장관의 실책이 드러난다면 자원외교 부실 투자 의혹이 전 정권이 아닌 현 정권의 과오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 내에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자원 빈국인 한국의 사정을 돌아봤을 때 해외 자원 개발 자체가 금기인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당장 새누리당 쪽에서는 역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자원외교도 들춰 봐야 한다는 항변이 제기됐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하려면 역대 정부를 다 뒤져야 하고, 자원외교의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외국 공무원과 기업까지 조사해야 하는데 그럴 권한도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야당은 이런 점을 의식해 명백하게 부실 징후가 있었음에도 국정과제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추진한 자원외교를 추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투리땅 주차장 만들기 ‘주민들의 공생’

    자투리땅 주차장 만들기 ‘주민들의 공생’

    놀고 있는 내 땅에 주차장을 만들어 이웃들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돕고 돈도 벌 수 있는 길이 생겼다. 강서구는 이달부터 주택 주변의 개인 소유 나대지, 공터 등 방치된 땅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이 많은 강서구는 골목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밤이면 골목골목 들어선 차들로 주차 전쟁이 벌어지기 일쑤다. 차댈 곳이 없는 주민들의 주차장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구청에 빗발치지만 이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주차장을 새로 지을 부지도 비용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는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으로 지역 주차난 해결책에 나섰다. 구는 주차장 확보를 위한 공간적,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달 동안 ‘자투리땅 주차장’ 사업에 참여할 주민들을 집중 모집한다. 토지 소유주가 주차장 설치를 신청하면 1면당 최대 200만원을 구에서 투자해 주차장을 만든다. 토지를 제공한 소유주는 일정 금액(1개월 4만원)의 주차장 수입금이나 재산세 비과세 혜택 중 선택에 따라 한 가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단 토지주는 최소 1년 이상 주차장으로 공간을 제공하고 주차면도 2면 이상 확보해야 신청할 수 있다. 조성된 주차장은 지역 주민에게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제공된다. 구는 신청된 토지의 주차장 조성 적합 유무를 살피고 토지주와 협약을 체결한 후 주차장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자투리땅 주차장이 주차난 해소는 물론 예산 절감, 도시 미관 개선 효과까지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독자의 소리] ‘기초질서’ 얕보지 말자/허기랑 진도경찰서 교통조사계장

    오늘도 경찰서 주변에는 ‘기초질서를 지킵시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그러나 그런 문구를 봐도 아무 느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초질서라는 용어 자체가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국가 예산은 357조 7000억원. 지난해 음주로 인한 폭력과 교통사고, 교통 무질서로 인한 혼잡, 불법폭력 시위 등으로 인해 낭비된 사회적 비용은 무려 70조원에 해당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최첨단인 인천공항을 9개 건설할 수 있는 액수다.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행동 하나하나가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임을 인식한다면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개인의 양심 차원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가 차원에서 법질서 교육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법질서를 준수하는 것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교육 대상이 아닌 성인들을 위해서는 기초질서와 관련된 시민연대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다. 하지만 법질서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기초질서에 대한 국가와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허기랑 진도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미군렌탈 완판신화 이어가나 ‘화신노블레스5차’ 분양 성황

    미군렌탈 완판신화 이어가나 ‘화신노블레스5차’ 분양 성황

    최근 평택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인구유입, 대형산업단지 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 갖가지 대형호재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특히 미군주택렌탈사업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평택은 삼성전자가 100조원 이상 투자해 수원삼성전자의 2.4배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삼성산업단지뿐만 아니라 LG전자 등 산업단지 이전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3만여 명이 상주하는 아산테크노밸리와 인접해 있어 투자수요를 모으고 있다. 향후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 말 지제동에 KTX신평택역(지제역)이 개통되면 평택에서 서울 강남까지 19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지금보다 이동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되는 셈이다. 여기에 단연 주목되는 호재는 2016년 말까지 한강이북 미군부대가 이전하여 미군 및 관련종사자 8만명이 유입되는 여의도 면적 5.4배의 ‘동북아 최대규모’ 미군기지다. 이를 겨냥한 미군렌탈사업이 현재 평택 부동산의 블루칩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미군렌탈이란 미군기지 주변에 영외거주 군인 또는 군무원, 군사관련 민간기술자, 미군관련 협력 기업체 직원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사업이다. 미군 및 군무원들은 임대료에 대한 세금처리를 하지 않아 임대사업자 입장에서 월임대 소득에 대한 과세 부담이 없어 실제적 세금 무풍지대로 불린다. 부동산 관계자는 “2060년까지 주한미군 3만여명을 유지하도록 SOFA협정에 의해 보장받고 있어 향후 50년간 임대수요 걱정이 없다”며“장기적인 투자 측면에서 탁월한 메리트를 가졌다”고 말했다. 투자수익률과 안정성도 눈에 띈다. 미군렌탈은 미군 주택과에서 임대료를 지불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임대료는 계급 및 거주지역에 따라 140만~200만원으로 높게 형성돼 있으며 싱황에 따라 월세 또는 1년치 선납으로 올릴 수 있다. 이처럼 주한미군 이전 호재를 타고 외국인 임대수요를 겨냥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입지와 분양가, 옵션등의 측면에서 투자가치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투자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평택 중개업소 관계자는 “미군렌탈은 통상 아파트보다는 1가구 2주택에 포함되지 않는 오피스텔 상품이 유리하다”며 “하지만 가구나 가전등을 준비해 분양가 외에 추가비용이 필요할 수 있으며 미군렌탈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와 시세차익을 위해서는 입지도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 내에서도 주목 받는 지역은 K-55 미군기지 주변이다. 특히 로데오거리 및 국제 시장을 중심으로 기반시설 인프라가 풍부하여 제2의 이태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장동이 손꼽힌다. K-55미군기지는 현재 약 75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 미군 및 군속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풍부한 임대수요를 갖추고 있다. 실제 신장동에 들어서는 화신노블레스의 분양 열기도 뜨겁다. 화신노블레스는 앞서 1~4차 상품이 성황리에 조기 분양완료된 바 있다. 화신노블레스는 이러한 노하우를 이번 분양에도 반영해 미군렌탈에 충실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위치는 K-55미공군기지 정문에서 약400m거리에 있는 신장동 입지다. 분양관계자는 “7000~8000만원의 투자금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 3~4차 미군렌탈 상품이 투자자들의 뜨거운 열기와 관심 속에 분양시작 20여일 만에 100%분양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여세를 몰아 선보이는 화신노블레스5차의 경우 더욱 충실한 조건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행사는 미군렌탈 특성에 맞춘 맞춤형 옵션으로 단지 출퇴근 편의를 위한 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월풀욕조, 양문형냉장고, 46인치LED TV, 광파오븐렌지 등 최고급 빌트인을 추가했다.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미군렌탈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썬텐장, 바비큐파티장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현재 5차 분양 중이며, 모델하우스는 교대역 4번 출구에 마련돼 있다.분양문의: 1544-323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들이 정의를 논할 자격이 있을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들이 정의를 논할 자격이 있을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으로 이름을 떨친 관중은 “창고에 물자가 풍부해야 예절을 알며,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 명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도 있다. 출판계가 원체 어려워서 그런지 염치없는 일들이 종종 목도된다. 최근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 개정판 발행을 둘러싸고 벌어진 해당 출판사 간 감정싸움은 보는 이들의 혀를 차게 하고도 남았다. 도서출판 와이즈베리는 지난달 말 샌델 교수의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정의란’를 새로운 번역과 감수, 해설을 보완해 재출간했다. 2010년 처음 이 책을 출간했던 김영사와의 한국어판권 계약이 지난 5월 종료됨에 따라 와이즈베리가 판권을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물론 김영사 측에서 순순히 판권을 넘겼을 리는 없다. 샌델 교수의 책은 국내에 ‘정의’ 열풍을 일으키며 출간 11개월 만에 100만부가 팔렸고 지금까지 123만부가 팔린 밀리언셀러다. 저자인 샌델 교수에게 14억 7600여만원의 인세가 지급됐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지난 2월 저작권사의 재계약 조건 제시 요청을 받은 김영사는 최초 선인세의 10배에 해당하는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판권은 이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한 와이즈베리에 넘어갔다. 이 회사는 2012년 샌델 교수의 또 다른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출간하면서 수억원대의 선인세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정이 어찌 됐든 판권을 넘긴 김영사로서 배가 아픈 것은 당연하다. 와이즈베리가 ‘한국 200만부 돌파’라는 카피에 김영사와 같은 제목으로 한국어판을 내자 김영사는 출판 200만부도 진실이 아니며, 번역도 예전과 대동소이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각 언론사에 뿌렸다. “타 출판사가 성공적으로 출판한 책을 거액을 투자해 가져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신만의 콘셉트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독자를 향해 출판사 고유의 메시지와 출판 정신을 담으려 했는지 질문하게 된다”는 감정 섞인 발언도 덧붙였다. 와이즈베리는 교육출판전문회사 미래엔의 교양도서 출판부문이다. 미래엔의 전신은 교육 입국의 가치를 내세우며 우리나라에서 주식 공모 형식으로 설립된 최초의 기업, 교과서 출판 역사의 대명사인 대한교과서(1948년 창립)다. 교과서 외에도 순수 문예지인 월간 ‘현대문학’, 어린이 잡지 ‘새소년’을 창간했던 옛 대한교과서의 기업 정신을 이어 간다면 새로운 작가를 발굴 육성하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와이즈베리는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책으로 안전하게 가는 길을 택했다. 이 출판사가 지난 7월 출간한 리처드 와이즈먼의 저서 ‘괴짜 심리학’도 웅진지식하우스에서 2008년 출간한 스테디셀러다. 출판문화계의 선두주자로 오랫동안 군림해 온 김영사의 대응 방식도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고, 수억원을 선인세로 갖다 바친 와이즈베리의 행태도 씁쓸하다. 강단에서는 시장지상주의를 꼬집으면서도 인세 수입을 놓고 한국의 출판사를 저울질했을 샌델 교수도 순수해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이 과연 정의를 논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lotus@seoul.co.kr
  • 위태로운 대구·경북 상생의 끈

    대구와 경북의 상생이 흔들리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달 25일 대구파이낸스센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양 시·도는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 도농 교류협력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상생위원회는 출발부터 암초를 만났다. 경북도와 대구시가 함께 출자해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고리이자 상징처럼 여겨지는 대구경북연구원 지원 경비를 경북도의회 상임위가 33억원 전액 삭감한 것이다. 삭감안이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경연구원은 내년 한 해 동안 대구시 운영지원비로만 살림을 꾸려야 한다. 경북도의회는 대경연구원이 경북에 기여하는 부분이 기대 이하이고 도청이 경북 북부권으로 옮겨가는 만큼 특화된 연구원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 연구원을 분리해 독자적으로 경북연구원을 설립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의회는 “대경연구원은 그동안 경북보다 대구에 치중한 게 사실이다. 미래 경북을 생각해 봤을 때 먹거리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결과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대구 취수원의 구미 이전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했으며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국비 10억원까지 확보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구미 해평광역취수장을 대구와 구미가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미시가 대구시의 자체 노력 없이 취수원 이전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 수도정책국장이 지난 2일 구미시를 방문해 설득에 나섰지만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다. 대구시는 국토부가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취수원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예산 규정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지 않으면 국비 10억원을 불용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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