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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지드래곤이 사는 집 어디? 위치+가격 보니 ‘상상초월’

    김수현-지드래곤이 사는 집 어디? 위치+가격 보니 ‘상상초월’

    스타들이 한강조망권을 가진 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향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한남동, 금호동, 성수동 등을 비롯해 스타들의 인기 주거지인 강남권 한강변에 위치한 청담동, 잠원동, 반포동 등에 둥지를 튼 스타들이 늘고 있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조영남은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 618㎡(187평형) 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60억원대다. 한강이 펼쳐지는 운동장 만큼 넓은 거실에 미술작품들이 즐비해 미술관을 방불케한다. 그가 연예계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을 제치고 최고의 집에 살게 된 건 집안에서 보이는 한강전경에 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가수 겸 배우 비도 2013년 카일룸 2차 전용 244㎡를 45억원에 경매로 낙찰받은 바 있다. 배우 이정재와 임세령 대상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상무가 데이트한 곳으로도 유명한 청담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는 1·2차보다 조망 등 입지가 뛰어나다. 임 상무의 집을 비롯해 JYJ 김준수가 가수 김혜연의 집인 복층형 전용면적 256㎡에 전세보증금 29억원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임 상무는 2010년 복층형 빌라를 57억원에 매입했고 바로 위층에 배우 한채영 부부가 한때 살다가 보증금 35억원에 전세주고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서울숲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성수동의 고급주상복합인 한화 갤러리아 포레에는 배우 김수현, 고준희, 빅뱅의 지드래곤 등이 거주하고 있다. 김수현은 2013년 8월 시원하게 한강이 펼쳐지는 전용면적 217㎡ 20층 이상 고층을 40억2000만원에 매입해 거주 중이다. 지드래곤은 같은해 전용면적 168.37㎡를 30억3000만원에 샀으며 거실에서 한강과 밤섬, 여의도까지 한눈에 보이는 마포구 하중동 밤섬자이아파트 전용면적 168.6㎡도 매입한 바 있다. 배우 김희애와 방송인 강호동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대림 아크로빌 80평형대에, 방송인 유재석과 노홍철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한남동 유엔빌리지에도 스타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배우 김태희, 신민아, 수애, 이종석, 빅뱅의 탑 등이 한강조망 및 남산조망까지 누린다. 김태희는 유엔빌리지 정상에 자리잡아 한강과 남산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최고급 빌라 루시드하우스에 살고 있다. 2012년 528.9㎡(약 160평)를 43억원에 매입해 현재 시세는 약 70억원대다. 단지 앞은 한강, 뒤에는 남산이 있는 배산임수지형으로 올해 1분기에 전용 244㎡가 79억원에 실거래돼 전국 아파트 최고매매기록을 세운 한남동의 한남더힐은 호텔급 커뮤니티시설과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며 배우 안성기, 한효주, 가수 이승철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배우 장동건 송혜교 고 최진실의 집으로 유명했고 한강과 남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한남대교 남단의 잠원동 고급빌라 띠에라하우스에는 배우 하정우의 집이 있다. 여의도에서 가깝고 한강조망권이 뛰어난 흑석동 고급빌라 마크힐스는 한때 장동건 현빈 이민호의 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강변 재건축으로 정비중인 반포동 아파트에는 톱스타들의 투자의 손길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한류스타를 비롯한 톱배우,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투자해 보유중인 가운데 배우 김아중이 경제위기였던 2008년 10월 17억2000만원에 매입한 반포주공 1단지 138㎡는 현재 28억원대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금호동에는 배우 이광수, 박서준, 백진희, 안재현-구혜선 부부, 방송인 전현무 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달러 등 통화 분산 투자… 자산관리 리스크 줄여라

    투자 자산의 비중을 높일 때 꼭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리스크 관리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내가 투자하는 자산의 상관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똑같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을 2~3개 가지고 있다면 이 펀드들은 투자처가 국내 주식이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1에 가깝다. 상관관계가 1에 가까울수록 시장상황에 따라 비슷하게 오르고 빠지기 때문에 한쪽으로 쏠릴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 자산으로 쏠림 투자를 할 경우 리스크는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 자산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컨대 코스피와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법으로는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코스피가 하락해도 달러 자산은 환율이 오르거나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환차익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즘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품 중에 블랙록 아시아 타이거 채권 펀드 같은 달러 자산 투자 상품은 원화 대신 달러로 투자되어 통화분산의 효과가 있고, 아시아 채권에 투자해 연 3~4%대의 채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주식형 투자상품 비중이 높은 경우에는 원화 대비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통화 분산’, 한국시장 대비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대상지역 분산’, 주식투자 대비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종목 분산’으로 변동성과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유의할 점은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은 달러 가치 상승과 투자수익률 상승 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환차손과 투자손실을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때문에 자산의 10~20% 등 일정부분 범위 안에서 투자하며 투자기간도 최소 2~3년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달러상품 등 통화 분산상품에 투자하려면 먼저 가까운 은행을 찾아 외화통장을 개설하고 통화분산상품 여러 개를 비교한 후에 자신의 투자성향과 손실 감내 한도에 따라 투자 여부와 투자금액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최근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면 남은 달러를 이용해 외화통장을 개설한 후 인터넷으로 환율의 변동상황을 체크하다가 환율이 낮은 시점에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투자하면 유리하다. 종잣돈 일부를 가지고 달러 자산 투자처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통화 분산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현명한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다만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은 가입시점보다 환율이 오르거나 펀드 투자수익률이 높을 경우 환매하는 등 상품 가입 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ISA 이대로는 안 된다] 가입 쉽고 稅혜택 늘린 ‘시즌2’ 도입해야

    [ISA 이대로는 안 된다] 가입 쉽고 稅혜택 늘린 ‘시즌2’ 도입해야

    英 비과세 혜택 늘리자 가입 급증 벤치마킹 日 가입액 1년 새 2배로 “주부 등도 가입하게 문턱 낮추고 담보대출 등 연계상품 개발 필요” “지금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세제 혜택이 적어 아쉬움이 많다. 1000만명이 가입하는 대형 상품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이를 보완한 ‘ISA 시즌2’를 빨리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의원 입법을 해서라도 좀더 많은 국민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ISA 신규 가입자 수가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게 박한 세제 혜택 때문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 ISA 수익률이 좋으면 세제 혜택이 없어도 가입자가 몰릴 것이다. 무턱대고 세제 혜택을 늘리면 고소득자에게 집중되는 등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임재현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 ISA는 연간 최대 2000만원을 납입해 3~5년을 유지할 경우 순이익(손실을 차감한 이익) 200만~250만원에 대한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한다. 초과 수익에는 9.9%의 낮은 세율이다. 이를 놓고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기재부 세제실과 금융계의 시각은 확연히 다르다. ISA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엔 양쪽 모두 동의하지만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된 세제 혜택 규모에 대해선 지금도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英 가계 금융자산 10% ISA에 담겨 ISA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영국이 세제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건 주목할 만하다. 1999년 ISA를 도입한 영국은 10년 가까이 연간 비과세 저축한도를 7000파운드(약 1000만원)로 묶어 뒀다. 그러나 2009년 10월 1만 200파운드로 크게 늘리더니 해마다 증액해 2014년 1만 5000파운드(약 2200만원)까지 확대했다. 우리나라 ISA의 연간 납입한도 2000만원과 비슷하지만, 영국은 순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제한이 없어 실질적인 세제 혜택이 훨씬 크다. 따라서 국내 금융권은 “ISA를 활성화시키려면 5년 통틀어 총 200만원(서민형은 3년간 250만원)으로 제한한 비과세 한도를 없애거나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영국의 세제 혜택 확대는 ISA 활성화로 이어졌다. 영국 ISA 잔고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2600억~2800억 파운드에서 정체돼 있었으나 2010년 3429억 파운드로 껑충 뛰었고, 2014년 4696억 파운드까지 늘었다. 영국 전체 가계 금융자산 4조 7740억 파운드 중 10%가 ISA에 담겨 있다. 영국을 벤치마킹해 2014년 일본형 ISA(NISA·니사)를 출범시킨 일본도 연간 비과세 저축한도를 기존 100만엔(약 1100만원)에서 올해 120만엔으로 2년 만에 20% 늘렸다. 일본도 영국처럼 순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NISA 잔고는 2014년 3조엔에서 지난해 6조 4000억엔으로 2.2배 증가하는 등 순조롭게 정착 중이다. 2020년까지 25조엔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중산층이 가장 관심 갖는 건 세테크인데 지금의 ISA는 비과세 한도 제한으로 인해 세제 혜택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며 “ISA를 5년 이상 장기로 유지해 은퇴 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간 유지해 은퇴자금 활용 돕도록 정치권은 ‘부자 감세’라며 ISA 혜택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편드·연금실장은 “ISA는 근본적으로 국민 노후 대비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권의 반대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소득에 따라 비과세 한도를 차등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김 실장은 “이렇게 하면 고소득자에게 혜택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국민 자산 불리기라는 근본 취지상 서민과 중산층에는 세제 혜택을 아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ISA 가입 문턱을 낮추는 것도 대다수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개선책이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영국과 일본처럼 주부와 학생, 은퇴자 등에게도 가입을 허용해 ‘전 국민 1통장’의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은행은 의무 가입 부담을 완화하고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를 위해 담보대출 등 ISA를 활용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수료 부담 낮추고 수익률도 높여야 국내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2014년 말 기준)에 불과해 미국(70.1%)과 일본(61.6%), 영국(52.2%)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따라서 실업과 질병 등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대처하기 어렵다. ISA는 저성장·저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의 금융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구원투수’로 내놓은 상품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그간 금융계는 ISA의 외형적인 홍보에만 치중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는 소홀했다”며 “세제 혜택 확대만 주장할 게 아니라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 수익률을 내는 등의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ISA로 수익률을 내려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데 투자 상품은 원금 보존이 안 되고, 예적금은 별도의 금리 혜택이 없어 이대로는 수익률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 “서민의 자산 형성이라는 애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정 소득 이하 가입자에게 별도의 금리 혜택을 부여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소방관 질병-업무 연관 직접 입증은 잘못된 法”

    “소방관 질병-업무 연관 직접 입증은 잘못된 法”

    유족 “셀프입증 불가능한 일” 정부 “전문조사제도로 보완” 소방관들 “실효성 없다” 반박표창원 “공상 확대 법안 발의” “공무원연금공단은 심사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한 소방관의 생명을 무의미하게 처리했다. 공단이 아니라 유족이 사망 원인과 사망의 업무 연관성을 입증해야 하는 잘못된 법을 바꿔야 한다.”-고(故) 김범석 소방관 아버지 김정남씨 “지난 7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암·정신질병·자해 행위에 대해서도 공상 인정기준을 만들었고, 직업환경측정 전문병원의 자문을 심의에 반영하도록 하는 전문조사제도 도입했다. 법 개정 전에 제도를 지켜보자.”-이종민 인사혁신처 연금복지과 사무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고 김범석 소방관법’ 토론회에서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질병 인정 범위 확대 방안’을 놓고 정부 측과 유족·전문가 측의 날 선 공방이 오갔다. 질병과 업무의 연관성을 유족이 입증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에 정부는 전문조사제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전문조사제는 암이나 백혈병 등 특수질병의 경우 공상심의 전에 필요하면 전문기관에 질병의 업무 연관성을 조사하도록 의뢰하는 제도다. 하지만 현장 소방관들은 전문조사제 역시 공단이 결정하는 사례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질병의 업무 연관성 자체를 공단이 입증하도록 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다. 김범석 소방관의 아버지인 김정남씨는 “긴급 화재 현장이나 구조 현장에 1021차례나 출동했고 암에 걸리기 전까지 건강에 문제가 없었지만, 공단은 ‘직무 연관성이 없다’며 공무상 사망 청구를 기각했다”고 답답해했다. 김 소방관은 2014년 6월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지 7개월 만에 숨을 거뒀고, 유족은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기 위해 공단과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서울신문 7월 5일자 9면> 김석주 공단 재해보상실 부장은 “소방공무원이 제기한 행정소송 가운데 공단이 승소한 경우가 70%”라며 “대부분의 심의는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는 “현행법상 질병과 업무의 연관성을 입증할 책임이 유족에게 있으니 공단이 어렵지 않게 승소하는 것”이라며 “법원조차 심급별로 판단이 다를 만큼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도 “우리나라의 소방관 1만명당 사망 인원은 미국, 일본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2.18명이고 위험한 직무임에도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희선 소방관은 “의학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입증 책임은 여전히 유족의 몫이고, 조사제 도입 여부도 공단이 결정한다”며 정부의 전문조사제에 대해 불신을 보였다. 표 의원은 “근무 기간, 직무의 위험도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소방관에게 질병이 발병하면 우선 공상을 인정해 주고, 다른 원인이 있다는 것을 국가가 증명하면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문턱 낮추고 세제혜택 늘린 ‘ISA 시즌2’ 나와야..수익률 제고 등 자구노력도 필수

    문턱 낮추고 세제혜택 늘린 ‘ISA 시즌2’ 나와야..수익률 제고 등 자구노력도 필수

    “지금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세제 혜택이 적어 아쉬움이 많다. 1000만명이 가입하는 대형 상품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이를 보완한 ‘ISA 시즌2’를 빨리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의원 입법을 해서라도 좀더 많은 국민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ISA 신규 가입자 수가 최근 급격히 줄어든 게 박한 세제 혜택 때문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 ISA 수익률이 좋으면 세제 혜택이 없어도 가입자가 몰릴 것이다. 무턱대고 세제 혜택을 늘리면 고소득자에게 집중되는 등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임재현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 ISA는 연간 최대 2000만원을 납입해 3~5년을 유지할 경우 순이익(손실을 차감한 이익) 200만~250만원에 대한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한다. 초과 수익에는 9.9%의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이를 놓고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기재부 세제실과 금융계의 시각은 확연히 다르다. ISA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엔 양쪽 모두 동의하지만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된 세제 혜택 규모에 대해선 지금도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ISA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영국이 세제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건 주목할 만하다. 1999년 ISA를 도입한 영국은 10년 가까이 연간 비과세 저축한도를 7000파운드(약 1000만원)로 묶어 뒀다. 그러나 2009년 10월 1만 200파운드로 크게 늘리더니 해마다 증액해 2014년 1만 5000파운드(약 2200만원)까지 확대했다. 우리나라 ISA의 연간 납입한도 2000만원과 비슷하지만, 영국은 순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제한이 없어 실질적인 세제 혜택이 훨씬 크다. 따라서 국내 금융권은 “ISA를 활성화시키려면 5년 통틀어 총 200만원(서민형은 3년간 250만원)으로 제한한 비과세 한도를 없애거나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영국의 세제 혜택 확대는 ISA 활성화로 이어졌다. 영국 ISA 잔고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2600억~2800억 파운드에서 정체돼 있었으나 2010년 3429억 파운드로 껑충 뛰었고, 2014년 4696억 파운드까지 늘었다. 영국 전체 가계 금융자산 4조 7740억 파운드 중 10%가 ISA에 담겨 있다. 영국을 벤치마킹해 2014년 일본형 ISA(NISA·니사)를 출범시킨 일본도 연간 비과세 저축한도를 기존 100만엔(약 1100만원)에서 올해 120만엔으로 2년 만에 20% 늘렸다. 일본도 영국처럼 순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NISA 잔고는 2014년 3조엔에서 지난해 6조 4000억엔으로 2.2배 증가하는 등 순조롭게 정착 중이다. 2020년까지 25조엔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중산층이 가장 관심 갖는 건 세테크인데 지금의 ISA는 비과세 한도 제한으로 인해 세제 혜택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며 “ISA를 5년 이상 장기로 유지해 은퇴 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부자 감세’라며 ISA 혜택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편드·연금실장은 “ISA는 근본적으로 국민 노후 대비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권의 반대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소득에 따라 비과세 한도를 차등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김 실장은 “이렇게 하면 고소득자에게 혜택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국민 자산 불리기라는 근본 취지상 서민과 중산층에는 세제 혜택을 아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ISA 가입 문턱을 낮추는 것도 대다수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개선책이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영국과 일본처럼 주부와 학생, 은퇴자 등에게도 가입을 허용해 ‘전 국민 1통장’의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은행은 의무 가입 부담을 완화하고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를 위해 담보대출 등 ISA를 활용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2014년 말 기준)에 불과해 미국(70.1%)과 일본(61.6%), 영국(52.2%)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따라서 실업과 질병 등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대처하기 어렵다. ISA는 저성장·저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의 금융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구원투수’로 내놓은 상품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그간 금융계는 ISA의 외형적인 홍보에만 치중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는 소홀했다”며 “세제 혜택 확대만 주장할 게 아니라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 수익률을 내는 등의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ISA로 수익률을 내려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데 투자 상품은 원금 보존이 안 되고, 예적금은 별도의 금리 혜택이 없어 이대로는 수익률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 “서민의 자산 형성이라는 애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정 소득 이하 가입자에게 별도의 금리 혜택을 부여하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결’ 출연 연예인, ‘변태 성관계 도중 사망’ 루머까지..

    ‘우결’ 출연 연예인, ‘변태 성관계 도중 사망’ 루머까지..

    중화권 연예계에 또 다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가수이자 연기자인 차오런량(喬任梁)이 중추절(中秋節·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6일 오후 자신의 상하이(上海)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19일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공안은 타살 가능성은 없다는 법의학 소견과 차오런량 몸에 자해 흔적도 남아있었던 것에 비춰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전국 높이뛰기 우승자였던 차오런량은 2005년 스타 발굴 프로그램에 참가해 우승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여러 음반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지난해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소식이 커져나온 후, 잘 알려진 파워블로거는 “팔괴(八卦)_저는 진실만 얘기합니다”며, “차오런량은 알려진 것처럼 성 가피학증으로 죽은 것이 아니고 우울증으로 자살한 것이라며, 그것도 머린엔 비닐봉지를 쓰고 스스로 답답한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재차 폭로했다. 차오런량의 매니저는 웨이신의 메신저를 통해서 이 소식을 사실로 전하며 “이 세상에서 매일 사람들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떠나가는 방법은 같지 않습니다. 이렇게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 드릴 말씀은 편안히 쉬시기 바랍니다”고 했고, 차오런량의 소속사 사장도 웨이신 메신저를 통해 “가시는 길 평안하시기를”이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반전 실제 차오런량의 자살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은 여자친구, 소속사, 연예계 동료들이 냉담한 태도를 보인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차오가 변태 성관계 도중 사망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택 개발호재·지속적 인구 증가, 분양시장 관심↑

    평택 개발호재·지속적 인구 증가, 분양시장 관심↑

    평택시 인구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5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곳으로 집중된 호재 덕분에 인구가 늘면서 분양시장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요에 따른 공급이 이어지면서 평택 부동산 시장은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순한 인구 증가가 아닌 지역 개발 측면도 동반되었다는 점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인구이동과 고덕산업단지가 개발됨에 따라 빠르게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17년까지 주한미군이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하면서, 4만4000여명의 순 유입이 예상된다. 미군이동으로 이 일대 월세시장이 상향 조정되고 이를 통해 매매시장 역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생되는 인구유입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에서는 직간접적으로 경제효과도 클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 고덕 산업단지 내 395만㎡부지 규모에 삼성전자가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및 바이오, 의료기기 업종과 관련된 생산라인을 지어 고용인력만 약 4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LG전자도 진위2일반산업단지 내 첨단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들 수요는 결국 평택시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이전 시점과 맞물려 입주하게 되는 신규 분양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수도권고속철도(SRT) 지제역이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출퇴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제역을 이용하면 수서까지 20분, 강남과는 2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평택시의 경우, 계속되는 인구유입 덕분에 주택공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브랜드 대단지이면서 저렴한 가격인 3.3㎡당 500만원대에 분양하는 ‘평택 안중 쌍용예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분양한 평택 소사벌 포스코 더샵, 평택 힐스테이트 2차, 동삭2지구의 자이더익스프레스 등은 3.3㎡당 평균분양가격이 9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섰으며 일부는 1000만원에 육박한 곳도 있다. ‘평택 안중 쌍용예가’의 저렴한 분양가는 지역주택조합 형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조합원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토지금융비와 부대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평택의 전세가격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다만 조합원은 현재 서울, 인천,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자로 무주택자 세대주 또는 소형주택(전용면적 85㎡ 이하) 1채를 소유한 세대주만 가능하다. 현재 이 사업지는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토지를 확보하였으며 조합원 분양이 마감된 이후 3~6개월 이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 할 예정이다. 위 분양금액은 확정분양가격으로 사업진행에 따른 추가비용이 없으며, 계약금 정액제(1차 500만원)를 통해 초기부담금을 확 낮췄다. 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제공의 혜택을 준다. 한편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로 전용 59~84㎡ 총 1400세대 규모이다. 전용면적별로 59㎡A 548세대, 59㎡B 219세대, 71㎡ 321세대, 84㎡A 211세대, 84㎡B 101세대로 실 수요층이 선호하는 면적대로 공급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Bay 설계를 적용했으며, 건폐율 16.61%로 숲속쉼터, 광장 등 단지 내에 녹지공간을 확보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현화택지지구에 인접해 있어 각종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으며, 단지를 둘러싼 녹지공간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화초, 현화중, 현화고교가 있으며 홈플러스, 안중버스터미널, 안중읍사무소, 성심중앙병원, 평택시청 안중출장소 등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주택홍보관은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줌 인 서울] 구룡마을 공영개발 탄력… 강남구, 항소심도 승소

    [줌 인 서울] 구룡마을 공영개발 탄력… 강남구, 항소심도 승소

    서울시와 강남구가 추진하는 ‘구룡마을 공영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강남구는 지난 1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구룡마을 개발 관련 ‘도시개발구역 지정제안서 반려처분 취소청구 행정소송’에서 지난해 1심 승소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고 19일 밝혔다. 2014년 8월 구룡마을 토지주 119명은 구룡마을 개발을 토지주가 주체가 된 미분할 혼용방식으로 하자며 ‘도시개발구역 지정신청서’를 구에 제출했다. 하지만 구는 같은 해 10월 이를 반려 처분했다. 이에 토지주들은 구룡마을 공영개발에 반대해 소송전을 시작, 지난해 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제안서를 반려한 것을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9월 이를 기각했고, 일부 원고는 곧바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도 기각 판결이 선고됐다. 항소심 승소로 강남구가 추진해 온 ‘구룡마을 100% 수용·사용’ 방식의 공영개발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앞서 2014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이런 방식의 개발에 대한 수용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동안 2년 가까이 서울시·SH공사와 함께 공공 주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 결정 입안을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모두 마쳤다. 구룡마을 공영개발은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 결정만 남겨 뒀다. 구 관계자는 “구룡마을 도시개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무허가 판자촌 1100여 가구 거주민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개발이익을 현지에 재투자해 공공복리를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룡마을은 개포동 567의 1, 26만 6304㎡ 일대로 1980년대 도시개발 사업으로 시내 무허가 판자촌이 철거되며 밀려온 이주민들이 촌락을 이뤘다. 한때 1200여 가구 2500여명이 비닐하우스촌을 이뤘지만 재개발 사업으로 이주하면서 현재는 절반 남짓 남아 있다. 강남구는 임대주택을 마련하는 등 나머지 주민 이주 대책을 추진 중이고, 서울시 역시 개발계획안이 도시계획위를 통과하는 대로 실시설계를 할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현주회장처럼 나도 해외 부동산에 투자해봐?

    박현주회장처럼 나도 해외 부동산에 투자해봐?

    저금리 장기화로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펀드는 주로 기관투자자나 고액 자산가를 위한 사모형이 많았지만 최근 다양한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43조 1965억원 규모의 전체 부동산펀드 시장 중 공모형은 9570억원으로 아직은 전체의 2.22%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부동산 펀드 시장이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박현주(?사진?)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해외 호텔을 잇따라 사들여 ‘대박’을 터트린 것도 시장의 관심을 키웠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인 ‘미래에셋맵스 미국부동산공모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빌딩 4개동에 투자한다. 세계적인 손해보험사 스테이트팜이 이 빌딩 전체를 20년 이상 장기임차하기로 계약돼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이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내놓은 것은 2007년 ‘아시아퍼시픽 부동산공모펀드’와 2012년 ‘프런티어브라질 월지급식부동산펀드’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펀드가 목표금액인 3000억원을 채우면 공모형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현재 1000억원 이상의 순자산을 운용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미래에셋의 ‘아시아퍼시픽 부동산공모펀드’(5662억원)가 유일하다. 앞서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7월 서울 명동의 티마크그랜드 호텔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내놨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비즈니스 호텔인 점과 대개의 부동산펀드처럼 입출금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 때문에 우려도 제기됐지만 설정액 690억원이 판매 1시간 만에 다 팔릴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돈’ 1000만원으로 ‘큰손’처럼 호텔에 투자할 수 있었다. 사모펀드로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최소 가입금액인 1억~3억원이 있어야 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부동산펀드 11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30.8%에 이른다. 깜짝 수익률을 낸 칸서스자산운용의 ‘사할린부동산1’(307.97%)과 투자 대상인 양재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 시공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투자신탁’(-32.71%)를 제외하면 평균 3.5%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리츠 펀드를 제외한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 3개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11.76%의 수익률을 올렸다. 부동산펀드는 주식형펀드 등에 비해 수익률 편차가 크다. 대부분 중도 환매가 어려운 폐쇄형 상품이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윤문한 하나금융투자 해외투자상품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나 임대료 하락, 공실률 증가 등의 상황이 닥쳐도 환매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투자금이 몇 년간 묶이는 상품이 많기 때문에 여윳돈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달의 연인’ 이준기, 이지은 향한 마음 드러냈다 “이 바보 같은 게… 절대 용서 안 해”

    ‘달의 연인’ 이준기, 이지은 향한 마음 드러냈다 “이 바보 같은 게… 절대 용서 안 해”

    ‘달의 연인’ 이준기가 이지은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가 해수(이지은 분)의 자해 일에 화를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해수는 태조 왕건과의 혼인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내 결국 다미원 궁녀가 됐다. 왕소는 궁인이 된 해수를 찾았고 그의 손목을 잡아채며 “죽을 수도 있었어. 조금만 더 깊었으면 너 죽었어. 흉을 지니고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짐작이나 하고 이랬어?”라고 화를 냈다. 이에 해수는 “나 말곤 아무도 나를 구할 수 없겠다 생각해서 그런 건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이렇게..”라며 말끝을 흐렸다. 왕소는 “이 바보 같은 게. 다신 이러지마. 절대 용서 안 해”라며 해수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SBS ‘달의 연인’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막 오른 ‘몰’의 전쟁… 유통 ‘판’ 흔들린다

    막 오른 ‘몰’의 전쟁… 유통 ‘판’ 흔들린다

    개장 후 사흘간 다녀간 방문객만 53만명. 신세계그룹이 미국 3대 부동산 개발업체 터브먼사(社)와 함께 총 1조원을 투자해 지난 9일 문을 연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복합쇼핑몰에 워터파크부터 신개념 실내 스포츠 공간까지 다양한 놀거리로 무장한 새로운 쇼핑 공간에 사람들은 주차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교통지옥’도 감수하며 몰려들고 있다. 유통업계가 그동안 주목하고 있던 복합쇼핑몰에 대한 가능성이 눈으로 증명된 셈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계기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확산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필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0년까지 스타필드 매장을 5개로 확대한다. 서울 잠실에서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을 앞둔 롯데그룹도 초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롯데물산은 늦어도 내년 초 문을 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기존의 롯데월드몰과 합쳐 50%가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등 경쟁 유통업체들도 복합쇼핑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몰(mall) 전쟁’의 막이 올랐다. ●백화점·마트 포화… 쇼핑몰로 눈 돌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014년부터 국내 백화점 업종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3년 29조 8004억원의 매출로 정점을 찍었던 백화점 매출은 2014년에 전년 대비 1.6% 줄어든 29조 965억원, 2015년에는 0.6% 줄어든 28조 9087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전년 대비 성장률도 2011년 11.4%, 2012년 5.4%, 2013년 2.6%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백화점으로 성장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복합쇼핑몰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복합쇼핑몰의 역사는 30년 가까이 된다. 국내 복합쇼핑몰의 시초는 1988년 11월 서울 잠실에 롯데가 문을 연 롯데월드다. 당시 롯데월드는 실내 놀이공원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이스링크, 호텔, 백화점 등을 한 곳에 모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더 주목을 받으면서 쇼핑 공간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시설과 백화점의 결합 정도로 평가됐다. 쇼핑이 중심이 되는 지금의 쇼핑몰 개념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2000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에 문을 연 코엑스몰이 시작이다. 코엑스몰은 당시엔 생소했던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영화관인 메가박스와 실내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코엑스몰 아쿠아리움은 개장 첫날인 2000년 5월 5일 입장 관람객의 줄이 850m나 돼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복합쇼핑몰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포화 상태에 이르기 시작한 2000년대 중·후반부터다. 2004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현대산업개발), 2009년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신세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경방), 2012년 서울 여의도 IFC몰(AIG코리아) 등 새롭게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07년 신세계그룹이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과 합자해 경기도 여주에 도입한 ‘신세계첼시(현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복합쇼핑몰 개념에 새롭게 추가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988년 롯데월드몰 이후 2018년까지 국내에 문을 열었거나 개장이 예정된 복합쇼핑몰(프리미엄 아웃렛 포함)은 모두 63개에 이른다. ●세상에 없던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하남은 1988년 롯데월드몰과 함께 처음 등장한 복합쇼핑몰 중 가장 진화한 형태다. 단순히 여가와 쇼핑을 접목한 수준이 아니라 놀이와 체험까지 실내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세상에 없던 쇼핑몰”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의 소비심리 분석가 파코 언더힐은 베스트셀러 ‘쇼핑의 과학’에서 “고객이 매장에서 소비하는 비용은 매장에 머무는 시간과 정확하게 비례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은 그런 관점에서 기존에 운영 중인 국내 쇼핑몰 중 가장 긴 고객 체류 시간을 목표로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실무를 총괄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하루 종일 쉬고, 먹고,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이 기존 쇼핑몰과의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는 체험형 시설, 실내외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와 체험형 스포츠시설 ‘스포츠 몬스터’ 등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 동안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업계는 여기에 연령별, 성별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을 스타필드 하남의 초기 흥행 비결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30대 이상의 남자 고객들을 겨냥한 피규어나 드론 등을 전문적으로 구비해 놓은 전자제품 양판점인 ‘일렉트로마트’나 여성 고객들을 목표로 한 생활용품 전문관인 ‘메종티시아’에 각각 남성 고객들을 위한 전용 바버숍(고급 이발소)과 여성 고객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하기 한 달여 전부터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매일 각 전문 매장의 특색과 사진을 직접 소개하며 홍보 효과를 높였다. 지난 주말 회사 동료들과 함께 스타필드 하남을 찾았다는 최모(35·여·서울 마포)씨는 “교통 체증과 주차로 고생하긴 했지만 구경할 것이 많아 한 번으로는 부족하고,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도 이르면 연말 잠실 월드몰 확장 복합쇼핑몰은 앞으로 국내 유통시장에서 계속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매 판매량에서 아웃렛이나 쇼핑몰이 포함된 대형마트의 판매 비중은 12.9%였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2015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쇼핑몰 문화가 가장 많이 발달된 미국의 경우 전체 소매 판매에서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고 일본도 30%에 이른다. 아직까지 국내 쇼핑몰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매장이 5개로 늘어나는 2020년까지 복합쇼핑몰 부문의 누적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롯데월드타워 완공과 함께 확장하는 롯데월드몰에 이어 2018년에는 경기 고양시에 이케아 2호점 오픈 시기에 맞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원흥점의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초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복합몰을 새롭게 오픈한다.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로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국내 유통업체들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은 향후 국내 유통업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 초기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 같은 국내 유통시장 변화에 불을 지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타필드 하남은 성장이 정체된 기존 국내 유통산업에 창의적인 콘셉트를 도입해 성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결국 못 지킨 ‘AIIB 부총재’… 4조 투자해 국장 1명뿐

    결국 못 지킨 ‘AIIB 부총재’… 4조 투자해 국장 1명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4조원이 넘는 돈을 낸 우리나라가 부총재 자리를 잃고 겨우 국장급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홍기택 AIIB 리스크 담당 부총재가 촉발한 자중지란으로 남 좋은 일만 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IIB는 최근 선임된 한국인 고위직 3명의 인선 결과를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진리췬 AIIB 총재는 유재훈(55)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회계감사국장에 임명했다. AIIB의 재정 집행 계획을 세우고 회계 및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며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자리다. 현오석(66) 전 경제부총리는 AIIB 국제자문단의 일원으로 선임됐다. 현 전 부총리 외에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폴 스펠츠 전 미국 재무부 중국경제특사가 자문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AIIB 민간투자 자문관에는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전 부사장은 AIIB의 인프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간 금융회사와의 공동투자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신설된 재무담당 부총재(CFO)에는 프랑스의 티에리 드 롱구에마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가 선임됐다. 우리 정부는 AIIB에 37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지분율 3.81%)를 출자했다. 지분율로는 중국(30.34%),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 다음으로 높은데도 5명의 부총재에 한국인이 포함되지 못하면서 AIIB 정책 결정에 우리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달의 연인’ 아이유, 혼인 피하려 자해 “이제 그만 저를 놓아줘라”

    ‘달의 연인’ 아이유, 혼인 피하려 자해 “이제 그만 저를 놓아줘라”

    ‘달의 연인’ 아이유가 자해를 감행했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해수(아이유 분)와 혼인을 속행하려는 태조 왕건(조민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조는 황자들이 혼인을 막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해수는 병을 깨 손목을 그었다. 해수는 “흉이 있으면 황제의 여인이 될 수 없다 하지 않으셨냐. 이제 그만 저를 놓아줘라”라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글, 이번에는 5억달러 투자 ‘당뇨 치료제’ 개발 나선다.

    구글, 이번에는 5억달러 투자 ‘당뇨 치료제’ 개발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프랑스 대형제약사 사노피가 약 5억 달러(약 5500억 원)를 공동 투자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의 생명과학 분야 자회사인 베릴리(이전 구글 라이프 사이언스)와 사노피는 12일 ‘온듀오’(Onduo)라는 명칭의 합작 벤처업체 설립을 발표하고 사노피의 의학 및 임상 기법과 베릴리의 분석 및 초소형 장치, 소프트웨어 경험 등을 결합해 당뇨 치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의 당뇨 분야 사업 책임자 슈테판 욀리히 수석부사장은 “합작을 통해 우리는 통상적인 의약 자산 10년 개발 주기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제약사의 연구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빨리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더욱 저렴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들이 등장하면서 당뇨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 공개된 베릴리 벤처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사들과 차별을 시도하고 있다.  온듀오는 일단 훨씬 흔한 형태인 제2형 당뇨병에 집중할 계획이다. 후천성 성인당뇨로 불리는 제2형 당뇨는 비만 증가와 함께 세계적으로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온듀오는 궁극적으로는 매일 인슐린을 필요로하는 자가면역 질환인 제1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사노피는 온듀오 벤처에 2억 48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베릴리 역시 동일한 액수를 투자한다고 욀리히는 밝혔다.  새로운 합작사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몰려있는 미국 보스턴 근교 케임브리지에 들어선다.  앞서 베릴리는 존슨 앤드 존슨과 합작해 외과용 로봇을 개발하고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는 생체전자공학 합작 벤처를 설립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송재정 작가 W 대본 공개 “시청자 왕따시키는 드라마? 뜨끔” 파격 선물

    송재정 작가 W 대본 공개 “시청자 왕따시키는 드라마? 뜨끔” 파격 선물

    송재정 작가가 W(더블유) 대본을 공개했다. 드라마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서프라이즈 선물이다. MBC 수목드라마 ‘W’ 송재정 작가는 12일 ‘W’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최종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W 대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송재정 작가는 “탈고하고 이제 여유가 생겼다”며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글을 올린다. 낯설고 난해하고 복잡하고 이상하고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W’의 세계에 기꺼이 두 달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주신 열혈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재정 작가는 “방송 중에 바빠서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때때로 ‘시청자 왕따시키는 드라마’, ‘작가만 혼자 아는 스토리’라는 댓글을 볼때 사실, 몹시, 매우 뜨끔했었다”며 “할 얘기는 많고 횟수는 제한되어 있고 제 필력은 딸리다보니 의도치 않게 불친절한 전개가 진행된 것 같아 송구하다”고 전했다. ‘W’는 쉬운 드라마는 아니다. 웹툰과 현실 세계를 쉴새 없이 넘나든다. 이에 과거와 현재도 복잡하게 뒤얽힌다. 한편이라도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송재정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심과 애정으로 끝까지 본방 사수해주신 분들께 그래서 더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작은 서프라이즈 선물을 드리려고 글을 쓴다. 제가 탈고하고 비로소 감옥에서 나와 사람들을 만났더니 모두 저에게 엄청난 질문들을 쏟아내더라. 일일이 답을 드릴수도 청문회를 할 수도 없는지라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 또 단 하나 남은 마지막회를 좀 더 흥미롭게 시청하실 수 있도록 1회부터 15회까지의 W 대본을 모두 공개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송재정 작가는 ‘W’ 대본을 모두 오픈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happycatmini)를 개설, 최종회를 제외한 전 회차를 선물했다. 마지막회 대본은 마지막 방송 후에 올릴 계획이다. 송재정 작가는 “침대에 누워 텍스트로 찬찬히, 지문도 꼼꼼히 읽으시다보면 숨 넘어가게 빠른 한시간 짜리 방송보다는 이해가 수월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 작가 지망생분들과 W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흥미로운 선물이 되기를 바라며”라고 덧붙였다. 한편 ‘W’ 마지막 회는 오는 14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W’(더블유) 송재정 작가 “W의 의미? 강철의 설정값, 연주의 시선”

    ‘W’(더블유) 송재정 작가 “W의 의미? 강철의 설정값, 연주의 시선”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 송재정 작가 대본을 공개했다. 12일 송재정 작가는 드라마 ‘W’(더블유) 시청자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작가 송재정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송재정 작가는 “낯설고 난해하고 복잡하고 이상하고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W’(더블유)의 세계에 기꺼이 두 달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주신 열혈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의도치 않게 불친절한 전개가 진행된 것 같아 송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심과 애정으로 끝까지 본방 사수해 주신 분들께 더 깊은 감사를 드리며, 1회부터 15회까지의 W 대본을 모두 공개합니다”라고 말하며 서프라이즈 선물을 공개했다. 드라마에 대한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해줄 수 없는 마음을 담아 마지막 회를 제외한 1회~15회 대본을 모두 공개한 것. 앞으로 남은 방송분에 대한 대본은 방송 후에 공개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송재정 작가는 이어 ‘W’(더블유)의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첫째는 ‘Who’와 ‘Why’를 의미합니다. 누가(Who), 왜(Why) 가족들을 죽였는지를 찾아야만 하는, 강철에게 부여된 설정값을 뜻합니다. 두 번째는 ‘Wonder World’를 뜻하는 말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갑작스레 이상한 세계에 빨려 들어간 연주의 시선에서 본 만화 속 세상을 뜻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작가님 맥락 있는 결말 기대합니다”, “막장 없고 새롭고 독특한 드라마, 너무 재밌었어요”, “전혀 불친절하지 않았어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대권 도전’ 간절한 마음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대권 도전’ 간절한 마음이 있다

    “우리 정치, 사회, 경제의 룰을 바꾸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대선이든 지방선거든 국민의 시간표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후보자들이 자기 시간표에 따라서, 내용도 없이, 시대에 대한 고민과 비전도 없이 스스로 자가발전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일부 대권주자를 비판했다. 박 시장은 “불공정, 불평등, 불이익, 불통 등으로 우리 사회는 큰 불이 났다”면서 “과거의 룰이나 논리, 규칙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우리 사회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벌 중심의 우리 경제를 한계에 달했다고 진단하면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우후죽순 돋아나서 그것이 페이스북, 우버 이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질적인 ‘룰’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기업이 어려워지면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쏟아붓는 관행을 없애고 그 재원을 과감히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돈’이 없어서 스타트업이나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과거의 ‘룰’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면서 “어려워진 대기업에 지원하는 수조원의 공적자금, 원자력이나 석탄발전 등 비친환경적기업의 이익 등을 새로운 미래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경제의 새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경제의 바람이 ‘룰’의 변화로 해석했다. 박 시장은 “경쟁 중심의 사회운용 방식에서 협동과 연대에 의한 경제논리도 굉장히 필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프랑스의 사회연대경제 장관, 영국의 지역공동체 장관 등이 생길 정도로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시장경제의 폐해 보완제로 사회적경제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정치를 ‘민맹’이라며 쓴소리도 했다. 박 시장은 “민생에 주목하고 민생을 해결하는 이런 정치가 돼야 하는데 여전히 추상적이고 담론 중심의, 갈등 조장형의 정치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청년수당과 청소녀의 생리대 지원, 자치분권”이라고 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청년을 돕기 위해서 청년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목소리 귀 기울이고 현장을 가보고 그러면 금방 지지해야 할 정책을 갖고 당파적 관점에서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룰’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그런 절망의 목소리, 통곡소리가 결국 세상을 바꿔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민맹의 정치에 대한 99대1의 반란이 지난 총선뿐 아니라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분명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정치, 경제, 사회의 ‘룰’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시대에 인권이 필요했던 시기에는 인권변호사로서, 시민의 참여와 새로운 입법이 필요할 때는 참여연대로, 우리 시대 나눔과 통합이 필요한 때는 아름다운 재단으로,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이 필요 때는 희망제작소, 1000만 시민의 삶은 변화시키는 서울시장으로서 꾸준히 ‘룰’을 바꾸는 데 노력했다”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룰’의 변화를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특히 이런 것을 목격하고 경험한 나로서는 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사진 샌프란시스코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어 이름 필요해?’ 英소녀, 중국인 상대 작명 사업 대박

    ‘영어 이름 필요해?’ 英소녀, 중국인 상대 작명 사업 대박

    영국의 한 16세 소녀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이름 작명’ 사업을 펼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올해 16살인 뷰 제섭(Beau Jessup). 이 소녀는 어느 날 우연히 아버지의 사업파트너인 중국인과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고민거리를 듣게 됐다. 당시 중국인 남성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영어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이 남성은 딸에게 어떤 영어이름을 지어줘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던 것. 이 중국인 남성은 뷰에게 “평생 쓸 수 있는 영어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데 지나치게 평범한 이름보다는 의미가 있으면서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좋은 이름을 찾고 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뷰는 이 남성과 같은 고민을 하는 중국인 부모들로부터 영어 이름을 지어주는 사업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지난 5월, 아이에게 독특한 이름을 지어주길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 및 부모들의 다양한 ‘요구사항’, 이름을 받을 아이의 외모, 영어권 문화에서 해당 이름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특징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이름을 지어주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뷰는 아버지로부터 1500파운드(약 220만원)의 초기 자금을 지원받아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했다. 여기에는 의뢰인인 중국인 부모가 자녀의 이름이 갖길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한 뒤, 해당 이미지와 맞는 영어 이름이 3개까지 제시되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뷰는 해당 프로그램의 알고리즘 기획을 총괄했고, 그 결과 영국에 거주하면서 아이를 출산한 중국인 부모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기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6개월 만에 5만 파운드(약 7300만원)을 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뷰의 사이트에서 영어 이름을 받는데 드는 비용은 불과 60펜스(약 880원)로 매우 저렴하다. 지금까지 이 사이트에서 영어이름을 받은 중국 아이의 수는 무려 22만 명에 달한다. 뷰는 “최근에는 영어권 국가에 살지 않더라도 영어 이름을 지어주고자 하는 중국 부모가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한달 평균 2만 7000명이 사이트를 방문하며 한 달 수입은 1만 6000파운드(약 2340만원)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하루에 2시간을 투자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점 등을 묻고 있다‘면서 ”사업을 통해 직접 번 돈은 대학 등록금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가 주도 신약 개발… 홍릉에 한국형 ‘메디클러스터’

    국가 주도 신약 개발… 홍릉에 한국형 ‘메디클러스터’

    정부가 향후 5년간 보건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20년까지 이 분야 일자리 취업자 수를 현재 76만명에서 94만명으로 늘리고, 수출도 현재 9조원에서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전반을 망라한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정부는 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2016~2020)을 확정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추세에도 보건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보건산업을 잘 키워 미래 먹을거리로 삼겠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제약·의료기기·화장품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286억 달러로 세계 12위에 이르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연구개발 투자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고령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질환) 신약을 국가 주도로 개발하고, 백신 개발에 투자해 해외 의존성이 높은 백신을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공공백신개발 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임상 3상을 국내에서 수행하거나 신약 생산을 위해 기업이 시설 투자를 하면 세액을 공제(중소 10%, 중견 8%, 대기업 7%)하는 등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또 대학·공공연구소·병원의 기초연구 성과가 사장되지 않도록 연구개발계획 수립 시점부터 제약사의 신약개발 사업을 연계해 상용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메디클러스터’도 만든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 2018년까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희대 등 병원·기업·연구소를 결합한 ‘홍릉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클러스터에 입주한 보건의료 분야 창업기업을 밀착 지원해 창업 선도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선 국내 유망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영상진단기기 등 10대 분야의 우수 기업을 선정해 2018년부터 기술개발에서 임상 시험·수출까지 연계, 지원한다. 화장품 산업의 고급화와 기술력 향상을 위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항노화를 비롯한 유망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신설, 국가가 지원하기로 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전략도 일부 보완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에 대한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일몰 시점을 내년 3월에서 12월로 9개월 더 연장하고, 외국인 환자들이 관광도 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유치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에 개발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30만명 수준이던 외국인 환자를 2020년까지 7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차세대 의료서비스로 주목받는 ‘정밀의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개인의 유전자, 환경, 생활방식 등의 특성에 맞춘 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10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연관 기관이 이용하게 한다. 정부는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이 성공하면 한국인의 건강수명도 현재 73세에서 76세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은, 한진해운 회생 힘들다 판단한 듯… 향후 배임 문제도 발목

    “조양호 1000억 지원 시기 불투명 한진해운 정상화엔 턱없이 부족” 부산 항만근로자들 상경 투쟁 조양호·정부에 추가 지원 요청 산업은행이 법원의 긴급 자금 지원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이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해 이번 주내로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법원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한 대목은 한진해운의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뜻으로 읽힌다. 향후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도 산은의 지원 거절 사유로 알려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장에서 혼란과 우려를 끼친 데 대해 경제팀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산업경쟁력 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범부처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춰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산은이 긴급 자금을 지원할 경우 밀린 하역운반비 등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한진해운은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날 한진그룹이 지원하기로 한 1000억원을 가지고 물류대란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1000억원으로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 판단은 관계기관별로 엇갈린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 김정만)는 이날 긴급 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상 기업에 대한 대출) 검토 요청 공문을 정부와 채권단에 발송하며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이 발표한 1000억원의 지원 방안은 실행 시기가 불투명할 뿐 아니라 한진해운의 정상화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금융 당국 쪽에선 “하역에 필요한 금액 규모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1000억원의 과부족 여부를 사전에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 흘러나왔다. 한진그룹 측은 “더이상의 (지원) 여력이 없다”고 버텼다. 1000억원이 충분한지 논쟁에 법원, 금융 당국, 채권단, 한진그룹 간 ‘떠넘기기 행태’가 반영된 모습이다. 현장에서의 갈등은 첨예해지고 있다. 이날 부산항에 근무하는 항만 관련 근로자 500여명은 상경 투쟁에 나서면서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을 강하게 압박했다. 조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에 모인 부산항 근로자들은 조 회장을 향해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외쳤다. 전날 조 회장이 사재 400억원을 털어 한진해운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에게 “조 회장에게도 한계가 온 것은 알겠지만 성의 표시를 더 해야 한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최대한 협조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상경 투쟁단은 정부를 향해서도 “공적자금을 투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소문사옥 집회 이후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서울청사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해운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 제조업을 구조조정하듯이 국가기관 물류 사업망인 한진해운을 아웃(퇴출)시켰다”고 부르짖었다.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장은 연대사에서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글로벌 물류망이 붕괴되면서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120만개 이상의 환적 화물이 부산항을 떠난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이 갖고 있는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는 앞으로 수십조원을 투자해도 다시는 구축할 수 없기 때문에 국익 차원에서 재고해 달라는 얘기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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