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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계좌 활용해 주식투자 수익률 높이는 5가지 팁

    주식투자할때 한 푼이라도 더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로 ‘주식투자 시 수익률 제고 노하우’ 5가지를 소개했다. 투자자는 증권계좌에 입금한 예탁금에 대해 증권사로부터 이용료(이자)를 지급받는다. 예탁금 이용료율이 증권사에 따라 최대 연 0.5%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높은 곳을 찾아 예탁하면 그만큼 돈을 벌게 된다. 예탁금 이용료율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의 ‘전자공시 서비스’에서 비교할 수 있다. 일부 증권사는 증권계좌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예탁금이나 주식을 판 돈 등을 별도로 송금하지 않고 자동으로 CMA 계좌에 옮길 수 있다. CMA 이자율이 예탁금 이용료율보다 높은 만큼 더 많은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CMA는 예탁금과 달리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므로, 증권사 파산 시 보호받을 수 없다는 건 유의하자. 기업이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신주인수권증서가 상장돼 기존 주주들의 계좌로 들어온다. 신주인수권증서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팔 수 있으며, 보통 유상증자 발행가액의 30~60%에 거래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투자자라면 신주인수권증서를 팔아 수익을 내자. 장애인과 독립유공자, 만 63세 이상은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얻는 배당 및 이자소득에서 세금(세율 15.4%)을 떼지 않는 ’비과세 종합저축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 최대 5000만원(원금 기준)까지 비과세를 적용받아 ‘세테크’를 할 수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이용하면 3000만원(원금 기준) 한도에서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상승장에 몰리는 ‘개미’…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상승장에 몰리는 ‘개미’…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코스피가 2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에 코스피가 26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5월 올해 지수 3000을 예측했고, 노무라증권도 5월 지수 3000을 전망했다. 최근 5년 동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 지수의 화려한 외출이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39포인트(0.39%) 하락한 2382.5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6, 27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PER 타 신흥국보다 낮아 상승 여력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업계의 수출 호조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미 지수가 많이 올라온 만큼 무작정 상승장에 올라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현재 증권시장이 좋아진 이유는 우선 철강, 석유화학, IT 업종의 상장 대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고, 둘째 지난해 기저효과가 있다고 해도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것, 셋째 저금리 탓에 시중의 유동성이 좋다는 것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업 실적 호조,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면서 “단기적으로 약한 조정을 거칠 수는 있지만 2600포인트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으로 다른 신흥국보다 아직 저렴하고 올해 상장사 순이익이 역대 최대인 130조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코스피 2600 가도 8~9% 오르는 셈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는 IT, 금융, 친환경, 바이오, 지주사, 인터넷게임 등이 제시됐다. 주요 변수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기업 실적, 새 정부 경제정책 구체화 등이 꼽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어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코스피에서 5조 3741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개인은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며 1조 3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500으로 제시한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IT 산업 호조 전망에 몰려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전망을 추가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증시의 봉’으로 여겨진 개인투자자들이 이번에도 상투를 잡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진다. 리서치센터장들의 전망대로 하반기 코스피가 최대 2600선까지 오른다 해도 8~9% 정도 상승하는 셈이다. 상반기 18%에 이르는 수익률의 절반에 불과하다. ●삼성전기 한달 새 25% 올라 버블 우려 실제 코스피가 2600선에 갈지도 미지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코스피 급상승을 지켜만 보던 개인투자자들이 급한 마음에 전망이 좋다는 IT주에 ‘몰빵’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삼성전기가 이달에만 25%나 오르는 등 버블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에너지·기업 경영] 롯데, 태양광 발전 늘리고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기업 경영] 롯데, 태양광 발전 늘리고 온실가스 감축

    롯데그룹은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에너지 절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롯데마트는 전국 39개 점포의 주차 공간으로 사용되는 건물 옥상에 230억원을 투자해 국내 건물 최대 규모인 3721㎾(전력 최고점 기준)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이 연간 472만㎾로, 이는 13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중소형 유통매장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절약과 지역 상생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시행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부 기준에 의해 산정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은 직간접 에너지원으로 구분해 관리하며, 매년 사용계획을 세우고 정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구축한 GEMS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며, 외부 에너지 진단 수행 및 현장 온실가스·에너지 절감 활동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량 관리를 위해 각 사업장 부서별로 2인 1조로 팀을 꾸려 스팀, 용수 유실 상태와 냉난방, 사무기기 절전 상태 등도 점검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객실 내 침대시트나 수건을 매일 세탁하지 않고 다시 사용해도 좋다는 ‘그린카드’를 문 손잡이에 걸어 두는 ‘띵크 네이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절감된 비용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방풍림 조성 사업을 위해 사단법인 미래숲 재단에 기부된다. 롯데호텔과 미래숲재단은 조성된 재원으로 2014년부터 매년 봄 중국 내몽골자치구 쿠부치 사막을 방문해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사막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40%가 발원하는 지역이다. 롯데호텔부산은 자체 정화시설을 갖추고 전체 물 사용량 35만여t의 78%에 이르는 27만t을 재활용하고 있다. 또 폐열 회수 열교환기를 적극 활용해 온수 연료비용을 매년 1억원 이상 절약하고 있으며 구형 정화조 개선, 냉동기 교체, 에너지 감시단 순찰 등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에서 운영하고 있는 롯데월드몰, 롯데몰 김포공항·은평·수원점, 롯데피트인 동대문·산본점 등에서는 냉난방 에너지 소비 절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쇼핑몰 내부 온도를 적정 실내온도(겨울철 난방 18도 이하, 여름철 냉방 26도 이상)로 유지하며, 냉난방이 가동 중일 때는 출입문을 반드시 닫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실내 조명도 에너지 효율이 좋은 LED로 전면 교체해 운영 중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에너지·기업 경영] 두산, 최대 연료전지 생산기지

    [에너지·기업 경영] 두산, 최대 연료전지 생산기지

    두산그룹은 친환경 연료전지 개발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달 23일 전북 익산시 제2일반산업공단 1만 744㎡에 400억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지었다. ㈜두산은 익산공장 준공을 통해 연간 63㎿ 규모의 국내 최대 연료전지 생산 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미국 코네티컷주의 공장과 함께 국내에도 연료전지 생산공장이 완성되면서 급격히 커져 가는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설비다. ㈜두산은 2014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2015년 6월 분당 연료전지 발전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2800억원 규모의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첫해에만 58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두산이 원천 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주택용, 규제 대응용 연료전지 시장은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23년 38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두산 관계자는 “전기 효율과 출력을 개선한 제품 출시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면서 “미국 법인인 두산 퓨얼셀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살 시도한 20대 여성, 구하고 보니 ‘자살게임’ 이용자

    자살 시도한 20대 여성, 구하고 보니 ‘자살게임’ 이용자

    아르헨티나의 20대 여성이 다리에서 투신자살 시도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사회를 놀라게 한 것은 자살 소동 배후에 있는 일명 ‘자살 게임’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경찰은 북동부 미션 지역의 한 다리 위에서 투신하려는 27세 여성을 목격했다. 당시 이 여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리 중간 쯤으로 이동한 뒤 오토바이에서 내려 난간으로 향했고, 순찰 중이던 경찰이 이를 보고 다가가 문제가 없냐고 물었다. 이후 여성은 격하게 저항하기 시작했지만, 경찰의 빠른 대처로 투신 직전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이 여성의 팔에는 칼로 글자를 새긴 자해 상처가 있었으며, 자신이 ‘대왕고래’ 게임 이용자였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영국에서 1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왕고래 게임은 일명 자살게임이라고도 부른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이 게임은 ‘큐레이터’ 혹은 ‘마스터’라고 부르는 게임 관리자로부터 미션을 받고, 24시간 내에 이를 수행하고 미션 인증사진을 보내는 규칙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이 미션에 ‘칼로 몸에 상처를 내고 이것으로 글씨 새기기’, ‘친구 때리기’, ‘공포영화 보기’ 등이 포함돼 있으며 마지막 미션은 언제나 ‘자살’이라는 사실이다. 러시아와 영국에서는 10대 학생들이 달려오는 열차에 몸을 던지거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방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대왕고래 게임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같은 게임으로 자살 지령을 받은 뒤 투신자살을 시도한 이 여성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곧바로 심리상담가와 심리 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영국에 이어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유행처럼 번진 대왕고래 게임이 아르헨티나에도 상륙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게임 개발자 중 한 명인 러시아의 필립 부데이킨(21)은 지난해 체포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공공성·수익성 둘 다 잡고 노후 저층 주거지 살린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공공성·수익성 둘 다 잡고 노후 저층 주거지 살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노후 저층주거지 개발 모델로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서울신문 5월 31일자 14면>에 이어 ‘도시재생회사’(CRC·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를 내놨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노후 저층주택 개량·정비의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RC는 국비 지원을 받지 않으면서 자립적으로 지역 도시재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 등을 의미한다.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공공성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지역 도시재생을 이끄는 게 핵심이다. 미국, 유럽 등 도시재생 선도 국가에서는 지역마다 뿌리를 내린 지 오래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통일된 용어조차 없다. 지역재생회사, 지역관리회사, 지역재생법인, 도시재생회사, 도시재생법인 등 기관이나 학자마다 다르게 사용한다.●주민들 골목길보다 낡은 집 정비 관심에 착안 국내에서는 2013년 6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시재생 특별법)이 제정되고, 같은 해 12월 시행에 들어가면서 도시재생이라는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가 이듬해 5월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 등 13곳을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도시재생 사업의 첫발을 뗐다. 4년간 국비를 지원해 도시재생 기반을 다진 뒤 사업 기한이 끝나면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 기본 골격이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는 국고 지원 없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거의 없다. 서수정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박사는 “도시재생 선도 지역 13곳은 도시재생 특별법 제정 이후 ‘파일럿 프로젝트’(시험사업)로 한 것”이라며 “4년밖에 안 돼 아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정경훈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선도 사업의 동력을 꺼뜨리지 않고 계속 도시재생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점검할 것”이라며 “노력을 많이 했지만 주민 주도 도시재생을 위한 마중물 효과가 크지 않다면 더 좋은 방법을 찾는 데 교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4년간 노후 저층주거지 개선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도시재생은 공공사업에 집중, 노후주택 개량·정비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 선도 지역 중 한 곳인 창신·숭인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는 올 연말까지 국비·시비 200억원이 투입된다. 안전하고 깨끗한 골목길 조성으로 보행길은 향상됐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역민들은 “도로나 길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은 내 집이 어떻게 고쳐지는지에 더 관심 있어 한다”며 “노후 주택 개량·정비 부진으로 도시재생 사업의 실효성은 그다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SH공사는 이런 문제점을 사전에 인식하고 지난해 초 CRC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국가 지원을 축으로 한 정부 주도 도시재생 대안으로 CRC 모델 개발과 육성 방안 연구에 착수, 한국형 CRC 모델을 만들었다. SH공사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두고 도시재생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처음에는 CRC를 지역재생회사라고 했는데, 정부에서 도시재생회사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려 해 도시재생회사로 바꿨다”고 했다. SH공사는 공공재원에 의존해서는 지속적인 도시재생을 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 수익을 내면서 지역 재생을 이끌어 갈 수 있는 CRC 모델을 개발했다. 김지은 SH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CRC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노후 저층주거지 개발에만 초점을 뒀던 데서 벗어나 노후 주택 개량·정비·관리를 모두 할 수 있는 새로운 주체를 육성하는 쪽으로 인식을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CRC를 건설형과 관리형으로 나눴다. 건설형 CRC는 SH공사가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담당한다.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사업비 30억~40억원 규모로, 4층 이하 저층 주거지인 단독·다세대주택 10필지를 하나로 묶어 기존 저층 주택을 허물고 아파트 수준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다세대주택 서너 동을 짓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동네 건설업자가 하기에는 사업 규모가 크고 일반 건설회사가 하기에는 작아 건설형 CRC가 맡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일반 건설회사는 총사업비가 최소 300억원 정도는 돼야 개발에 나선다. 동네 건설업자는 보통 두세 필지를 하나로 묶어 다세대주택 한 동을 짓는다. SH공사 관계자는 “다세대주택 건설업자들은 도로 등 접도 조건이 좋고 용적률이 남아 있는 곳만 선별적으로 개발한다”며 “동네 전체가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지 않고, 개발이 어려운 곳은 계속 노후 상태로 남아 있다”고 했다. 관리형 CRC는 신축한 저층주택의 관리·운영을 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에 따라 10가구를 묶어 정비하면 30가구가 새로 생겨난다. 관리 업체에 따르면 최소 100가구가 되면 수익을 내며 관리·운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서너 곳을 정비하면 관리형 CRC를 한 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관리형 CRC는 주차장·임대주택 관리, 어린이 공부방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낸다. ●“도시재생기업에 주택도시기금 일부 지원을” 소행주, 두꺼비하우징, 동네목수,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등 국내에도 CRC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들이 적지 않다. 이 기업들은 주택 관련 분야에서 신축이나 리모델링 사업을 한다. 재개발 해제 지역 공·폐가를 활용해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거나 1인 여성 가구를 위한 집 관리도 한다. 이를 통해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도 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런 사회적경제 주체들을 CRC로 대거 육성하면 자생적인 지역 재생은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SH공사는 CRC를 육성, 지원하는 중개기관 역할을 한다. 사회적기업은 대부분 신생 기업이다. 규모도 영세하다. 전문성과 공신력이 부족해 자금 조달을 하는 게 쉽지 않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주택 분야 사회적기업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주택도시기금 융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HUG는 무슨 회사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자금을 빌려줄 수 있느냐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주택 분야 전문성과 자금, 공신력을 갖춘 SH공사 등 지방공기업이 중개기관으로 나서 사회적기업들의 숨통을 터 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준배 SH공사 재생사업기획처장은 “중개기관 관련 법적인 제도나 장치가 하나도 없다”며 “주택도시기금 일부를 지방공사에 출자 또는 융자해 지방공사가 그 돈으로 CRC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수석연구원은 “지방공사가 CRC의 신용을 보완해 주면 HUG나 금융권에서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檢, ‘연인 상해·협박’ 아이언에 징역 1년 구형

    檢, ‘연인 상해·협박’ 아이언에 징역 1년 구형

    검찰이 전 연인에게 상해·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아이언(정헌철·25)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2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아이언의 상해 및 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이날 아이언은 계속해서 “때리거나 협박한적이 없다. 성관계 중 부탁 받아 때린 적이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범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아이언의 변호인은 “반대 증거와 진정서를 제출하겠다.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이언의 상해 혐의에 대한 선고는 오는 7월 20일 속행된다. 앞서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집에서 연인 김씨와 성관계를 하던 도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씨의 얼굴을 때려 턱에 타박상을 입힌 혐의를 받았다. 또 그해 10월 이별을 고하는 김씨에게 아이언이 목을 조르고 얼굴을 때리는 등 전치 35일의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아이언은 같은날 자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자해하고 식칼로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를 그은 뒤 ‘네가 찔러 생긴 상처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글·페북·트위터·MS ‘反테러 동맹’ 결성한다

    구글·페북·트위터·MS ‘反테러 동맹’ 결성한다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테러에 대항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인터넷 포럼’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포럼은 테러 연관 콘텐츠들에 대한 기술적 대응 수위를 높이고 관계 당국과의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기술적 동맹은 최근 테러가 급증하면서 이들 기업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가 테러 모의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 이들 기업은 테러 연관 콘텐츠에 대한 탐지 및 제거 기술을 공유할 방침이며, 유엔 대테러 조직과의 파트너십도 가동한다. 이미 이들 기업은 지난해 12월 테러 연관 콘텐츠의 해시값을 공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해시값을 공유하면 한 소셜미디어에서 테러 연관 영상이나 이미지를 발견했을 때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도 같은 콘텐츠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한 달 사이에 1300개 이상의 게시물을 테러 콘텐츠로 식별해 관계 당국이 새로운 테러 조직과 리더들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 또한 페이스북은 테러 콘텐츠들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에 투자해왔으며, 페이스북 내 모니터링 요원들이 600명이 넘는 테러리스트 리더들의 얼굴과 이름을 숙지하도록 교육시켜 왔다. 지난해 백악관 관계자들은 애플과 페이스북, 트위터, MS 관계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놓고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에서도 테리사 메이 총리가 테러 콘텐츠 방지에 실패한 기업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찾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니테크] 금리 오를 때 쌈짓돈 불리기…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노려라

    [머니테크] 금리 오를 때 쌈짓돈 불리기…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노려라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공무원들은 금리 인상기라고 해서 자산을 예금에만 묻어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지금이 좀 더 과감한 투자에 도전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특히 비과세 혜택 마감 시한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해외 주식형 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올해 가입 한해서만 ‘비과세’… 계좌 터놔야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해외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의 매매이익과 평가이익, 환차익에 대한 세금을 10년간 면제해주는 상품이다. 가입 자격 제한 없이 3000만원까지 투자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가입한 투자자에 한해서만 비과세 혜택이 제공되므로 지금 당장 여유자금이 없어도 전용 계좌는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오르면서 투자금도 증가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의 지난달 말 기준 판매 잔고는 1조 5175억원, 계좌 수는 36만 8398개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세제혜택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관심이 증가해 판매 잔고와 계좌 수가 모두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08%로 높은 편이다. 신흥아시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4.68%에 달했다. 시중은행 PB들은 아직 덜 오른 투자처로 선진국 중에서는 유럽,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을 추천했다. 윤석민 신한 PWM 해운대센터장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이 쌈짓돈으로 투자하기 적절한 상품”이라면서 “리스크를 줄이려면 선진 시장을, 좀 더 과감한 투자를 원한다면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에 중국 A주(본토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면서 하반기 전망이 밝다. # “세계적으로 금리 상승… 수익률 10% 기대”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식 상승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로 12월이 유력하고 비과세 혜택 시한도 맞물려 지금부터 연말까지가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기 가장 좋을 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유럽 시장은 지금 투자해도 올 연말까지 10%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예금 금리보다는 훨씬 높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때는 해당 국가의 정치·경제적 변수를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임팩트 금융’ 발족한 이헌재 “사회적 가치·재무적 가치, 두 토끼 잡겠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임팩트 금융’ 발족한 이헌재 “사회적 가치·재무적 가치, 두 토끼 잡겠다”

    착한 기업에 투자해 약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회적 금융기업 역시 금융권의 포용적 성장과 맥을 같이한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들고 나온 ‘임팩트 금융’도 이 중 하나다. 이 전 부총리는 최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목적의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며 “2000억원대 펀드를 조성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팩트금융은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와 저신용 취약계층에 금융 기회를 주는 ‘사회적 금융’을 합친 용어다. 대표적인 예가 네덜란드 트리오도스 은행,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등이다.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수질 개선사업, 여성 자활사업 등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금융기관이 설립되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 저신용자 소액 대출 확산을 위한 도매 금융, 공공성을 지닌 사회적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전 부총리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이의 창의적인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도 기여하겠다”며 “임팩트금융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가치 중심의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경영에서 배제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경영에서 배제돼

    일본 롯데홀딩스가 24일 오전 도쿄 신주쿠(新宿) 하쓰다이(初台)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격호(95) 총괄회장을 새 이사진에서 배제했다.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이다. 또한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롯데는 이날 “신동빈 회장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한 8명이 재선임 됐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직을 퇴임하고 명예회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1948년 ㈜롯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약 70년 만에 사실상 롯데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호텔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 이사직도 내려놓는 등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 왔다. 현재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롯데알미늄 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이마저도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8월에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 회장의 친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상정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안과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이사직 해임안은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복귀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것은 2016년 3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8월에 신동빈 회장이 낸 안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반대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주총 표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네번째 승리한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지속적인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15년부터 신동빈 회장이 한일 통합경영을 시작하면서 일본 롯데 실적이 개선되고 미래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주주들이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롯데까지 장악한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 공조를 통한 ‘동반 성장’과 일본 롯데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롯데는 50년 만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올해 약 320억엔 투자해 초콜릿 중간원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초콜릿 시장 규모가 5년 전 대비 1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2년 후 일본 롯데는 초콜릿 매출이 기존보다 40% 증가한 1100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롯데아이스는 기존 우라와 공장에 추가로 70억엔을 투자해 생산라인 신설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롯데는 과자, 아이스크림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270억엔을 기록,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드 배치 한·미 애초 합의 바뀐 이유 밝혀내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로 전체 사드 배치 절차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애초 올해 하반기까지 사드 발사대 1기를 야전 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는 한·미 간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사드 배치와 관련한 국방부의 보고 누락 등을 질타했고 진상조사를 강력하게 지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사실도 진상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다. 지난해 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사드 배치 검토 발언 이후 지난 4월 배치 완료까지 과정에서 뭐 하나 투명한 것이 없다. 지난해 7월 국방부는 ‘2017년 말 실전 운용’ 원칙을 밝혔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지난해 11월 “앞으로 8~10개월 안에 사드 포대가 한국에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빨라야 6~7월에 사드가 배치될 것이란 의미였지만 대통령 탄핵 전후로 상황이 급변했다. 김관진 당시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 업무가 정지된 1월과 3월 미국으로 갔고 대선 직전인 4월 26일 새벽 기습적으로 사드 배치를 완료했다. 환경영향평가 등 최소한의 국내법 절차마저 무시됐다. 사드 관련 의혹들은 꼬리를 물고 있지만 아직 오리무중이다. 사드 배치 전후로 중국의 경제적 보복은 물론 우리가 겪은 국론 분열과 갈등 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와 황교안 대행체제 기간의 사드 조기 배치 경위와 결정 주체,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은 이유 등을 상세하게 밝혀내야 한다. 국회 청문회는 물론 국정 조사를 통해서라도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사드 관련 발언을 두고 야당 일각과 일부 언론들이 한·미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든가 한·미 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내법 절차를 무시하고 국가의 기강마저 흔드는 행위는 애써 눈을 감으면서 미국의 입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과연 온당한지 묻고 싶다.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를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지고지선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지 못한 한·미 동맹의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다. 사드 진상 규명을 통해 나라가 바로 서야 우리의 안보는 더욱 튼튼해진다.
  • 농구에 미친 사내들, 생업 미루고 미친 듯 뛰었다

    농구에 미친 사내들, 생업 미루고 미친 듯 뛰었다

    회사원·부동산중개사·은퇴 선수 1박2일 일본행… 세미프로 참가 팀 대표 재일교포 3세 정용기씨 “깔보는 인식 바꾸려 열심히 해” 2020년 도쿄올림픽 종목 채택 “전력분석원·트레이너 있었으면” 지난 19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농구 월드컵 D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앞서 네덜란드와 뉴질랜드에 내리 2패를 당해 물러설 곳이 없던 한국 대표팀 윌(WILL)은 특유의 투지를 발휘하며 결국 12-7로 상대를 꺾었다. 20개 참가국 중 FIBA 랭킹 꼴찌인 한국 대표팀(53위)이 3대3 농구 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을 따낸 순간이었다. 주장 최고봉(34)은 경기 종료 2초 전 승리를 예감하곤 바닥에 엎드려 눈물을 쏟아냈다. 함께 뛴 이승준(39)·신윤하(33)·남궁준수(30)를 비롯해 일본에서 프랑스까지 날아온 정용기(37) 스포츠마케팅사 WILL 대표도 눈시울을 붉혔다.재일교포 3세인 정 대표는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1승만이라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뛰었다. 가뜩이나 3대3 농구를 응원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전패하고 돌아오면 ‘3대3 농구에 투자해봐야 무슨 소용이냐’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며 “결국 D조 4차전인 미국과의 경기에 패해 1승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만족스럽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세계 농구에 견줘 어느 수준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를 많이 못한 상태에서 이 정도 경기를 펼친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현지 교민과 한국에서 온 관중들이 덥다며 물도 건네주고 응원도 해줘 감사했다”며 “덕분에 선수들이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2012년 시작된 FIBA 3대3 농구 월드컵에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것도 처음이다. 3대3 농구는 지난 1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2020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널리 인정받지만 한국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국에서 3대3 농구를 하는 실업·대학팀은 전무하다. WILL도 일본 세미프로리그를 주 무대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일본(랭킹 10위)에서는 재빨리 3대3 농구에 뛰어들었다. 정식종목으로 인정돼 도쿄올림픽에 도움을 주길 바랐기 때문”이라며 “일본 3대3 리그에는 18개팀이 참가한다. 작년에는 12개팀, 재작년에는 8개팀이었는데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원(신윤하), 부동산 중개업(남궁준수), 농구교실 운영(최고봉), 어학당 학생(이승준) 등 본업을 가진 선수들이 한국에서 일하다 경기 전날 일본으로 건너와 경기를 뛴 다음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팀을 꾸리고 있다”며 “3대3 농구를 한다고 큰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고생을 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3대3 농구의 부족한 점에 대해선 “5대5 농구 이상으로 치열한 몸싸움에다 야외에서 펼쳐져 높은 기온, 강한 바람과도 싸워야 한다. 체력 부담이 많아 다른 나라에선 트레이너를 동반하는데 우리는 이번에 단장과 선수들만 참가했다. 통역도 이승준 선수가 겸했다”며 “다음 대회부터 대한농구협회에서 전력분석원과 트레이너, 의료진 등을 지원해주면 경기력을 더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3대3 농구라고 하면 아마추어들이 하는 것이라든지 5대5 농구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하는 경기라는 인식이 있다”며 “3대3 농구를 깔보는 의식을 바꾸는 것부터 발전의 씨앗을 뿌리는 셈”이라고 결론 내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물 플러스] 유수헌 둘리대리운전 대표, 후불정산에 상품권까지…대리운전업계 新경영인

    [인물 플러스] 유수헌 둘리대리운전 대표, 후불정산에 상품권까지…대리운전업계 新경영인

    여성만을 위한 우먼케어와 외국인을 위한 회화 서비스 제공 “가정·회사는 서로 연결된 공동체… 건강한 기업 만들 것” 유수헌(43) 대표는 종합광고대행사 (現)MBAD 브랜드 디렉터에서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든 젊은 경영인(CEO)이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파란만장하다. 유 대표는 2011년 광고회사 대표였던 시절에 연간 2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에는 꿈에 그리던 사옥도 건축했다. 그 여세를 몰아 중국 광고시장에 진출했다. 나아가 IT 기반 솔루션개발. 화장품유통업. 엔터테인먼트. 요식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아뿔싸. 2013년 경기불황으로 내수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업들은 앞다퉈 광고비용을 줄였다. 확장했던 사업들도 덩달아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유 대표는 2015년 꿈의 사옥을 매각해야만 했다. 직원들과도 이별해야 했다. 회한의 눈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불행 끝에서 희망을 말하다 불행은 겹쳐서 온다고 했던가. 2013년 유 대표의 아내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유 대표 곁에서 항상 웃어주던 아내마저 잃어버리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그런 유 대표에게 아내는 “당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이잖아. 난 당신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리라 믿어. 가정은 걱정하지 말고 다시 한번 도전해봐. 사랑해 여보”라며 되레 유 대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유 대표는 “그래, 당신도 건강 되찾고, 사업도 다시 일으켜 세울게”라며 흩트려지려던 마음을 다시 추슬렀다. 아내는 지난 4년여 동안 지속된 항암치료를 잘 마쳤다.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지만 예후가 좋아 다행이다.영업하러 갔다 CEO가 되다 유 대표가 광고회사를 경영할 때 야근은 일상이었다. 유 대표가 제작한 광고방송이 TV 프로그램에 방영되는 순간을 시청해야 했기 때문이다. 야근으로 심야 퇴근을 할 때면 몸은 이미 녹초가 됐다. 그럴 때마다 유 대표는 지금의 둘리대리운전을 이용했다. 깜박 졸음운전이라도 하게 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에 방송 광고를 권유하기로 마음먹고, 둘리대리운전 창업주인 대표를 만났다. 그 만남에서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 대표에게 광고홍보가 회사경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둘리드라이브 대표는 유 대표의 설명에 대만족해 했다. 이제 ‘광고의뢰서’에 서명하는 것만 남았다. 그런데, 둘리드라이브 대표는 ‘유 대표가 이 회사를 맡아서 직접 경영을 해 봐’라고 했다. 대략 난감이 아닐 수 없었다. 제안을 받고 집에 돌아와 아내와 의논했다. 자료조사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규모 연간 4조원, 업체 수 8326개라는 산업연구원 발표 자료를 만났다. 젊음을 투자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지만 유 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거였다. 가족이 제일 소중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가 대리운전 업계에 투신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올해 3월의 일이다. 대리운전 특성화 서비스… ‘10% 마일리지’ 제공 유 대표는 둘리대리운전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후불정산 법인대리운전 서비스’와 ‘둘리 드라이브 상품권’을 내놓았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이길 수 없다는 특성화된 차별화 전략이었다. 후불정산 법인대리운전 서비스는 기업이 둘리드라이브를 이용하면 월 단위로 사용 내역을 정산해 세금계산서를 발행,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은 임직원들의 늦은 귀갓길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돕는 선택적 복리후생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비용처리의 투명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이익이다. 여기에 사용금액의 10% 적립해주는 마일리지 서비스까지 더했다.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상품인 둘리드라이브 상품권은 유가증권의 한 형태다. 둘리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그뿐만 아니다. 여성 고객들을 위한 우먼케어서비스,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골프장 일일기사 서비스, 해외 손님이 방한한 경우 회화가 가능한 대리기사를 배치하는 회화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앞으로 대리기사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할 예정이다. 나아가 회사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둘리대리운전의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도 가족… ‘가화만사성’ 도울 것 “젊다고 전부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 건강할 때 함께 기쁨과 웃음을 나눠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유 대표. 암 투병을 이겨내는 아내를 지켜보면서 유 대표가 느낀 소감이다. 그렇다 보니 유 대표가 “가정과 회사는 따로따로가 아닙니다. 서로 연결된 공동체입니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회사를 만듭니다. 가정과 회사 혼연일체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하는 말이 자연스러운 인생철학처럼 들린다. 건강한 기업 만들기를 목표로 “가화만사성”의 심정으로 직원들을 살피겠다는 유 대표이기에 ‘둘리 드라이브’의 앞날은 밝다. 김학호 객원기자 sujebi@seoul.co.kr
  • 文대통령 “조건되면 방북…사드 연기·철회는 아니다”

    文대통령 “조건되면 방북…사드 연기·철회는 아니다”

    정상회담 앞두고 美 우려 불식…“제재와 압박에 ‘대화’ 더해야” 트럼프 “시진핑 노력 안 통해”…고강도 독자 대북제재 초읽기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조건이 갖춰진다면” 방북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CBS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이 금년 중 이루어졌으면 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29~30일)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현지 언론과의 연쇄 인터뷰에서 북·미 관계의 초대형 악재로 부상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죽음에 대해 “인권에 반하는 가혹한 조치”(WP), “아주 중대한 책임”(CBS)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이라는 메뉴판에 대화라는 메뉴를 더해야 한다”며 ‘대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조건과 관련, 문 대통령은 “아직 구체적 방안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그 방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추진돼야 하며 이제는 한국이 좀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북한 핵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 최대한 압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우리는 북한을 도울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핵·미사일 활동 동결,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 등 단계적 접근을 하되 그 전이라도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내비치면서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16일 동아시아재단·우드로윌슨센터 세미나)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국내외 논란을 감안해 “(문 특보) 개인적인 견해일 뿐 연합훈련 축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CBS)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또 “(성주기지에 대한)환경영향평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합의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WP)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지시로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지면서 사드 연내 배치 무산 내지 철회 수순이 아니냐는 미국 측의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중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미 의회를 중심으로 ‘중국 역할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본격적인 ‘독자해법’ 모색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당, 문정인 해촉 요구…“세금으로 미국 가서 망동”

    한국당, 문정인 해촉 요구…“세금으로 미국 가서 망동”

    자유한국당은 20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국민 세금으로 미국에 가서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망동을 했다며 즉각적인 해촉을 요구했다.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이간질에 가까운 균열이자 자해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불안하고도 두려운 안보관이 현실화돼 북한 김정은의 웃음소리가 서울까지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윤영석 의원은 문 특보가 국민 세금으로 미국에 가서 ‘망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문 특보는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외교부가 2017년 초 동아시아재단에 9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며 “이번 방미도 국민의 세금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한·미 동맹의 균열을 부추기는 의도된 발언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라며 “문 특보는 당장 사임해야 한다. 문 대통령도 문 특보에게 엄중 경고를 할 것이 아니라 특보 자리에서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추경안 승인 위한 7월 국회 소집 응할 수 없다”

    정우택 “추경안 승인 위한 7월 국회 소집 응할 수 없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대행이 문재인 정부가 마련한 ‘일자리 추경안’의 국회 승인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20일 밝혔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여당이 추가경정예산안을 위해 오는 7월 국회를 소집하려 한다면 이런 식의 국회 소집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 “현재 방식대로라면 7월이 아니라 8·9월 국회가 돼도 (추경을) 승인해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야당 의원들의 한·미 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하는 것은 대통령의 미국 행차에 들러리 서라는 이야기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외교·안보 분야 초당적 협력은 국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의 진정성이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행위 중단 시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적이 있다. 정 원내대표는 “한·미 간 심각한 동맹 균열을 넘어 파열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이간질에 가까운 균열이자 자해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전술, 짜고 치는 전략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면서 “안보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을 상대로 사전에 슬슬 마음 떠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의 불안하고도 두려운 안보관이 현실화돼 북한 김정은의 웃음소리가 서울까지 들리는 것 같다”면서 문 특보의 해촉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한항공, 국내 최대 인천 왕산마리나 전면 개장

    대한항공, 국내 최대 인천 왕산마리나 전면 개장

    요트 300척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마리나 시설인 ‘왕산마리나’가 인천 중구 을왕동 9만 9000㎡에 19일 전면 개장했다. 대한항공과 인천시는 2011년 3월 업무협약을 맺고 용유·무의도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왕산마리나를 조성했다. 이곳은 35∼165피트 규모의 요트 266척을 접안할 수 있는 해상 계류장과 34척을 수용하는 육상 계류장을 갖췄다. 대한항공의 출자기업인 왕산레저개발이 사업비 1500억원 중 1333억원을 투자했고 인천시가 시비와 국비를 합쳐 167억원을 지원했다.왕산마리나는 2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14년 7월 준공돼 같은 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요트경기장으로 사용됐다. 이후 일부 시설만 운영되다가 인천시의 마리나 시설 소유권 이전 심의가 완료됨에 따라 전면 개장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왕산마리나 일대를 숙박·판매시설·요트시설·클럽하우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국제 수준의 해양레저 명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자해 아들에 흉기 들이댄 아버지 영장

    자해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들을 흉기로 위협한 아버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9일 살인 예비 혐의로 A(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 3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병원으로 실려 온 아들(23)에게 흉기를 들이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아들이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듣고 홧김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실에 들어선 A씨는 아들을 향해 흉기를 꺼내 위협하다가 주변에 있던 의료진이 말리자 한 간호사의 머리를 흉기 손잡이로 한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병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그는 “아들이 여러 번 자해해 병원 신세를 지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일을 반복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난민을 바리스타로…깡촌에 영화관…자선? 상생! 입니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난민을 바리스타로…깡촌에 영화관…자선? 상생! 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커피를 내려 드릴까요.” 지난 16일 ‘내일의커피’ 문을 열고 들어서자 구수한 커피향이 퍼져 나왔다.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 사람은 이집트 출신의 바리스타 타미(23)였다. 그는 2015년 이집트 독재 정권의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이다.2014년 10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문을 연 내일의커피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바리스타가 아프리카 원두커피를 내려 주는 커피숍이다.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은 아니지만 안정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난민들을 고용해 바리스타로 육성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가게 주인인 문준석(34)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 난민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피의 본고장인 아프리카 원두를 아프리카 출신 바리스타가 내려 주는 스페셜티 카페’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아이디어로 서울시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가게를 열게 됐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십시일반 투자를 받는 소셜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에스프레소 기계를 구입하는 등 대중의 관심과 참여도 가게를 여는 데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타미를 포함해 6명의 난민이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자리를 얻었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난민은 더이상 불법체류자 신분이 아니지만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취업 취약계층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내일의커피는 그런 난민들이 스스로 일을 찾고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한국어 교육도 이뤄진다. 타미는 “한국인 친구도 10명 넘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유명한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 ‘명량’의 촬영지인 진도군 주민들은 영화 명량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영화 ‘곡성’의 촬영지인 곡성군 주민들도 정작 영화 곡성을 볼 수 없었지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시골 마을 주민들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관이 없는 지역을 찾아 영화관을 짓고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김선태(52)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18일 “영화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적 자본인데도 영화관조차 없는 문화 소외 지역이 전국에 100군데 이상 있다”며 작은영화관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강원도 정선군에 20번째 작은영화관 ‘아리아리 정선시네마’를 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영화관 설립을 지원하고 작은영화관 협동조합이 운영을 도맡아 하는 식이다. 작은영화관은 2010년 11월 인구수(2만 3000명)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전북 장수군에 첫 번째 영화관 ‘한누리시네마’를 열었다. 처음 두 달간 1499명에 불과했던 관람객 수는 지난해 4월 4만 5036명까지 늘었다. 장수군 주민 1명이 적어도 2편의 영화를 본 셈이다. 전국의 작은영화관은 하루 4~6편의 영화를 서울과 동시에 개봉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쇼박스, NEW 등 대형 영화 배급사들의 협조도 중요했다. 작은영화관의 관람료는 5000원으로 1만원 이상 하는 대도시 영화관들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협동조합의 끈질긴 설득으로 배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도 후원했다.처음 3년간 적자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용 인원만 216명이다. 직원의 70%가 30~40대 경력 단절 여성들이며 절반가량이 정규직이다. 김 이사장은 “처음에는 계속 투자해도 될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점점 관람객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지속 성장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수익성이 더 개선되면 직원들을 모두 정규직화하고 장학 제도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사회적기업은 수익 창출과 사회 공헌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부나 후원으로 운영되는 자선 사업과 다르다. 고령화,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며 성장하자는 데서 출발했다.다음달이면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된다. 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지난달 1741개로 크게 늘었다. 경제적 효과는 2조원(2015년 총매출액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 3만 6858명이 사회적기업에서 일자리를 얻었으며 이 가운데 61.4%(2만 2647명)가 취약계층이다. 사회적기업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도 진출하지 않거나, 반대로 영리 목적으로만 사업을 할 경우 서비스 질이 나빠질 수 있는 틈새 시장을 발굴해 사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국내 1호 사회적기업 ‘다솜이재단’이 대표적이다. 2003년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에서 출발해 유료 간병 사업으로 발전한 다솜이재단은 교육과 서비스 개발, 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1~2명의 간병인이 6인 병실의 환자를 동시에 돌보는 공동간병제라는 차별화 전략을 도입함으로써 1대1 간병보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들어 낸 일자리(간병인)도 500개다. 경력단절 여성과 지적장애인도 적극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제공형에만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서비스 제공형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회적기업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했던 사회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시장의 구조를 바꿔 나가는 데 더 많은 지원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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