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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의 유치원 발언, 부글부글 끓는 민심

    안철수의 유치원 발언, 부글부글 끓는 민심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 후보의 ‘국공립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학부모들이 ‘공보육 포기’이고 ‘사립유치원 배 불리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병설이 아니라 단설’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병설과 단설 등 국공립 유치원이 전체 유치원 중 3%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더욱 비판이 거세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 유치원(공립 유치원)의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 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표준 유아 교육비를 물가상승과 연동해 현실화하고 실제 지급되는 유아 학비를 표준 유아교육비 이상으로 지급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보육료 부담 등으로 저렴하고 질 높은 보육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공립유치원을 늘려야 한다고 국민적 정서와 크게 어긋난 것이다. 개인이 만든 사립유치원은 적절한 감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워 보조금 횡령 등 각종 비리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독립 운영을 보장하면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립 단설 유치원’(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은 전국에 305곳, 국립 단설 유치원(중앙정부 즉 교육부가 운영하는 곳)은 3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공립 유치원은 전체 유치원의 3.4% 그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유치원은 사립으로 보면 된다. 유치원 원장이 모든 것을 투자해서 만든 곳이다. 사립 유치원비의 제한이 없다. 몇몇 유치원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투 보조금 외에도 학부모에게 영어교육비 등 각종 명목으로 100만원이 넘는 유치원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정부의 지원 보육료로 다닐 수 있는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백 대 일의 치열한 경쟁에서 떨어지면 수년간 상대적으로 비싼 사립유치원을 다녀야 한다. 안 후보의 공약대로 단설 유치원 신설을 줄이면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보육료 부담으로 돌아간다. 즉 공공부분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 극소수임에도 ‘신설 자체’는 공교육 포기와도 같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임모(38·서울 중랑)씨는 “안 후보의 ‘국공립 신설 포기’는 공교육, 공보육 포기와 같은 의미”라면서 “오히려 사립 유치원을 줄이고 단설이든 병설이든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모(36·서울 양천)씨는 “초등학교의 교장이 원장을 하는 ‘병설’은 2~3개 학급의 소규모 유치원이고 ‘단설’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4학급 이상의 중대형 유치원”이라면서 “안 후보 측의 해명처럼 단설을 줄이면 그야말로 종 비리로 몸살을 각앓는 사립유치원만 배 불려 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업 기부 새틀 짜자] ‘편법 기업승계 도구’ 낙인… 기업 재단은 억울하다

    [기업 기부 새틀 짜자] ‘편법 기업승계 도구’ 낙인… 기업 재단은 억울하다

    자수성가를 통해 30조원대 기업을 일군 나재벌 회장은 그동안 사회에 진 빚을 갚겠다며 계열사 보유 지분을 출자해 재단을 세웠다. 나 회장은 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문화 예술계에서 큰손으로 불렸다. 그러다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아들 나승계 부회장에게 이사장직을 물려줬다.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나 부회장은 부친이 보유한 재단 지분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그러면서도 상속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공익재단에 출연한 계열사 지분 5%(성실공인법인 10%)까지는 세금을 물리지 않기 때문이다.기업이 사회 환원 차원에서 세운 공익재단이 뭇매를 맞고 있는 건 일부 기업들이 재단을 편법 승계 수단으로 삼고 있어서다. 삼성도 1980년대 삼성문화재단 등을 통해 핵심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한 뒤 세금 없이 ‘부’를 이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이후 공익재단의 변칙 상속을 막기 위해 법 규제가 강화됐지만 기업들이 재단을 활용하려는 유혹은 여전하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소 비용으로 승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평량 경제개혁연구소 박사는 11일 “일부 재벌 대기업이 총수 일가의 지분 확보용으로 (재단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재단 전체가 도매금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부터 기업과 재단은 공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기업은 자본 축적과 사익 추구가 목적이고, 재단은 자본 유출과 공익 추구가 본성인데 어떻게 양립 가능할 수 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기업 재단은 활성화돼 있다. 우리 법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비과세 한도를 5%로 제한(5%룰)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각각 20%, 50%까지 허용해 준다. 독일과 영국은 아예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기업 재단을 규제하는 것보다 허용했을 때 얻는 실익이 크다고 본 것이다. 단, 조건은 공익성을 갖췄을 때다. 백분율 기준은 오히려 기업들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이 재단에 출연한 계열사 주식이 배당 형태로 다시 재단에 환원되지 않으면 공익 목적으로 출연한 게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쉽게도 국내 주요 재단(63곳) 중에서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비율(공정가액 대비 배당)이 5%를 넘는 곳은 5곳뿐이다(경제개혁연구소·2015년 기준). 계열사 51곳은 배당을 아예 안 했다. 평균 배당금 비율은 1.31%로 예금 금리 수준에 그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8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현대차 정몽구재단의 경우 외부 기부금 없이 배당수익, 펀드랩분배금수익 등으로 운용되는데, 2015년 배당수익은 약 46억원이다. 문제는 배당을 하지 않아도 강제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재단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 전체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자는 법안을 내놓기도 했다. 편법 승계의 길을 원천 차단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는 공익 재단의 요건을 보다 엄격하게 규정해 공익성을 갖춘 재단만 허용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지닌다. 곽관훈 선문대 경찰행정법학과 교수는 “재단의 법적 정의가 너무 모호하게 규정돼 있다”면서 “일본처럼 공익성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공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주식 출연의) 1%도 허용하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규제를 풀어 정부 예산의 사각지대에 놓인 복지를 기업 재단이 메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투자 손실 복구 프로그램’ 사기극 대기업 임원·방송인 두 번 울렸다

    [단독] ‘투자 손실 복구 프로그램’ 사기극 대기업 임원·방송인 두 번 울렸다

    800여명 최소 500억원대 피해 실제 올린 수익 미끼로 확장 뒤 성철호 회장이 1대1 설득·유치이른바 ‘금융 다단계’로 불리는 투자사기극(유사수신)으로 최소 500억원대 피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된 GNI그룹 회장 성철호(60)씨의 사기 수법에 전문가라 할 경찰마저 혀를 내둘렀다. 투자금의 일부로 벤처기업의 지분을 확보해 투자자를 안심시켰고, 고액의 손실을 본 피해자에겐 VIP용 ‘투자 손실 복구 프로그램’이 있다며 재투자를 유도하는 등 파렴치한 이중 사기를 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성씨 등의 사기 수법에 대기업 임원, 전직 아나운서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넘어가 많게는 수억원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은 GNI 사기 사건 피해자 800여명으로부터 성씨 등 관련자 총 37명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6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 송파경찰서는 “현재 성씨에 대해 자체 수사를 진행 중이고 추가 고소와 관련해서는 동부지검에서 관련 내용이 넘어오면 수사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인지수사를 통해 지난 2월 6일 성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 혐의 등으로 구속한 바 있다. 성씨의 아들과 내연녀 등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는 유사수신 등 비슷한 유형의 사기 전과만 32개로,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사기 피해액은 500억원이 넘는다. 성씨는 자신이 저지른 이전의 유사수신 사기와 같이 본인을 주식 투자의 귀재로 설정했다. ‘GNI위너스’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그는 새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피해자들에게 수익을 배당하는 소위 ‘돌려 막기’ 수법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아침마다 투자 리포트를 배포했다. 투자자들에게 배당금도 지급하고 45억원가량을 투자해 벤처기업의 지분 20%를 실제 취득했다. 해당 벤처기업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바이오 기술 업체로, 성씨는 이들의 기술을 본인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소개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지분 투자는 사실이지만 기술 사용 계약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신뢰도가 높은 몇몇 투자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접근해 투자를 유도했다. ‘복구 프로그램’이라는 별도 투자 형태를 만들어 기존의 투자 손실을 메울 수 있게 추가 투자를 하도록 유도했다. 다른 투자 프로그램과 달리 성씨가 직접 투자자를 지목해 1대1 단독 상담이 이뤄졌고, 피해자들은 특별 대우에 고액의 투자금을 맡겼다. 대기업 임원 출신인 A씨도 초기에 단순 투자로 시작했다가 복구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결국 6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대책위 관계자는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투자자도 많아 설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 원금의 일부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에 대기업 임원 등 사회적 지위가 있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다수 있다는 점이 다른 사건과 다르다”며 “단순히 주식 투자만으로 속이던 방식에서 진화된 유사수신 사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금융 투자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수법에 노후 자금을 투자한 경우도 꽤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저금리 시대에 지나치게 높은 이익을 얻게 해 주겠다는 제안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로봇 수술’ 세계 1위 기업, 서울에 진출

    ‘로봇 수술’ 세계 1위 기업, 서울에 진출

    ‘다빈치’로 알려진 세계 로봇수술 1위 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서울 마포구의 상암DMC 첨단산업센터에 수술혁신센터를 세운다.서울시는 10일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3년간 882만 달러(약 100억원)를 투자해 국내외 의료인들에게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비디오카메라 등 도구를 넣어 수술하는 방법) 교육과 기술개발을 하는 수술혁신센터를 세운다. 5년간 최대 60명을 고용하며 의료기기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2012년 한국법인을 세웠으며, 지난해 매출은 676억원, 직원은 54명이다. 수술로봇 다빈치의 시장점유율은 82%로 전 세계 3700여대, 국내 46개 병원에 65대가 보급됐다. 수술혁신센터에는 수술로봇 7대가 들어간다. 수술혁신센터는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 외국인투자위원회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 서울시 첫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다.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 제도는 2011년 도입됐으며, 지정되면 투자금액 범위에서 임대료 50%(국비·지방비 매칭)를 5년간 지원받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SNS사진 올릴 때마다 340만원 버는 여성…그의 비결

    SNS사진 올릴 때마다 340만원 버는 여성…그의 비결

    뉴질랜드 시골내기 출신으로 호주에서 활동하는 로산나 아클(28)은 소셜미디어(SNS)의 스타다. 팔로워가 300만 명을 훌쩍 넘긴다. 로산나가 금발을 찰랑거리면서 내뿜는 고혹적 매력 앞에 사람들은 찬사와 환호를 내놓기 바쁘다. 당연히 인기와 수입은 정비례한다. 그는 그의 SNS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릴 때마다 평균 3000달러(약 340만원)씩을 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호주 골드코스트불레틴을 인용해 로산나가 어떻게 팔로워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었는지, 막대한 수입은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떻게 팔로잉을 늘리는지 몰랐고, 그저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 꾸준히 찍고 SNS에 올렸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로산나는 호주로 건너온 뒤 운좋게 호주의 한 TV 리얼리티 쇼프로그램에 출연해 뉴질랜드 출신으로서 호주에서 살아가고, 일하는 여성으로서 삶을 덤덤히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리고, 거기에서 SNS 스타로 대성하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SNS에서의 성공은 호주 골드 코스트에서 내집을 장만한다는 오랜 꿈을 이루게 해줬다"면서 "또한 원할 때면 언제든 뉴질랜드 집으로 가서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여유로움까지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몇 가지 성공 비결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고급 디지털 카메라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찍은 사진을 SNS에 적절한 시간에 맞춤형으로 올릴 수 있는 와이파이 비용의 투자도 필요하다. 특히 그는 사진을 올리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 6시 30분~오후 9시, 혹은 아침 이른 시간이 팔로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시간대라는 것이다. 또한 팔로워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팔로워들이 자주 '거기가 어디냐'고 묻는 것은 사진의 현재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그곳에 있음을 바로바로 응답해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로산나는 팔로워들이야말로 현재 그의 막대한 수입의 배경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얼마를 벌 수 있느냐는 팔로워들에게 달려 있다"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공시 정보] 5급 공채 고득점자 3인이 말하는 합격 비결은 [  ] 이다

    [공시 정보] 5급 공채 고득점자 3인이 말하는 합격 비결은 [  ] 이다

    2017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에 수험생 1만 628명이 응시했다. 그러나 1차 시험 합격자는 단 2352명(행정직 1843명·기술직 509명)으로 지난달 29일 확정됐다. 올해 5급 공채 채용인원이 338명인 만큼 최종합격하려면 앞으로도 7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올해 1차 시험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83.54점으로 지난해 80.70점에 비해 2.84점이 오른 만큼 2차 시험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는 6월 27일부터 치러지는 2차 시험의 진검 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서울신문은 10일 지난해 5급 공채시험 합격자 가운데 성적 우수자 4명으로부터 합격 비결을 들어 봤다.# 단 하루도 책 안 놔 2010년 여름부터 5급 공채 시험(일반직렬)을 준비한 최일암(30)씨는 지난해 11월 최종합격했다. 2차 시험만 4번을 치렀다. 그런 최씨가 밝힌 2차 시험의 합격 비결은 출제자의 채점기준을 고민해 보라는 것이었다. 2차 시험은 답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만큼 출제자의 관점에서 답안을 써야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씨에게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은 경제학이었다. 학부 전공이 겹치기도 했고, 경제학적 마인드가 체화돼 있어 교수님들이 원하는 답안을 잘 파악할 수 있었다.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면서부터 최씨는 교과서를 읽으며 미시·거시 경제학의 체계와 논리를 정립하고자 노력했다. 이후엔 문제를 많이 풀면서 응용능력을 키우고자 노력했다. 특히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면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어떤 풀이방식이 적합한지 고민했다. 최씨에게 어려웠던 과목은 행정학이었다. 경제학과 달리 논리적 엄밀성이 낮은 데다 수리적으로 명확한 정답을 도출하는 게 아닌 글로 풀어써야 했기에 어려움이 컸다. 최씨는 우선 매일 신문을 읽으며 현실적 사례를 찾아 공부함으로써 구체성을 높였다. 규제 완화가 이슈일 땐 ‘신제도주의’ 이론에서 바라보고 정리하는 식이다. 최씨는 “다소 엄밀성이 떨어지더라도 어떻게든 아는 이론과 사례를 동원해 답안을 완결 짓는 훈련을 했다”며 “엄밀하고 명확한 답안을 쓴다기보단 이론을 통해 현실을 그럴듯하게 설명해 내는 스토리라인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단 하루라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일요일에도 오전, 오후, 저녁 중 한 타임에는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아 감각을 이어 갔다. 최씨는 “스트레스를 풀더라도 공부에 지장을 주는 행동은 삼갔다”면서 “수험생활이 길어지면서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힘들었지만, 합격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묵묵히 공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2차 준비 더 세게 2013년부터 5급 공채(일반직렬)를 준비해 지난해 합격한 연희정(25·여)씨도 행정학이 가장 어려웠다. 경제학과 달리 좋은 점수를 받는 방법이 무엇인지 터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읽으면 이해가 잘 됐지만, 정작 문제를 풀 땐 명확한 정의가 떠오르지 않아 문제였다. 그래서 연씨는 개념 노트를 만들어 틈날 때마다 읽어보고 암기했다. 다른 학생들이 쓴 모범답안에서 괜찮은 사례가 있으면 스크랩해 정리하기도 했다. 답안지를 쓸 땐 최대한 쉽게 풀어서 쓴다는 생각으로 자세히 설명을 했고, 논리적으로 명확하고 꼼꼼한 답안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연씨는 2차 준비 기간엔 공부의 강도를 높였다. 1차 준비 땐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부하고 쉬었지만 2차를 준비하면서부터는 오전 8시에 공부를 시작해 저녁 10시에 귀가, 집에서 한두 시간 더 공부했다. 학원 수업은 인터넷 강의로 대신했다. 온종일 자습만 하면 느슨해지는데, 하루에 한 번은 인터넷 강의를 듣도록 스케줄을 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다. 스터디 모임은 아침 출석체크 겸 행정법 암기 스터디를 했다. 행정법을 매일 꾸준히 외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 연씨의 수험생활 원칙은 친목 시간을 줄이고 공부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었다. 남들이 보는 학습 자료는 나도 다 보고 시험장에 간다는 마음으로 공부했다. 그럼에도 정신적으로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공부를 열심히 해 잡념과 걱정할 시간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연씨는 “앞으로 남은 석 달을 매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6월에는 최고답안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복 또 반복학습 학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진민(26)씨는 경제학에 흥미를 느껴 2013년 4월부터 5급 공채(재경직)를 준비했다. 재경직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경제학에 자신이 있었다. 이 밖에 자신이 있는 과목을 꼽자면 행정법이었다. 답안 작성 시 논리적으로 법적 쟁점을 하나씩 전개해 나가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공부를 할수록 답안이 유기적으로 구성되는 게 즐거웠다. 진씨는 우선 학원 강의와 반복 학습을 통해 행정법 전반을 빠르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교과서와 사례집을 통해 이해의 깊이와 넓이를 넓히는 데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행정법 답안은 판례를 기반으로 구성된 사례를 적어야 하는 만큼 판례와 사안 포섭이 중요하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진씨에게도 가장 어려운 과목은 행정학이었다. 공대 출신이기에 어려움은 더 컸다. 그럼에도 지난해 마지막 시험에선 60점대 중반 점수를 얻었다. 행정학 공부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이유도 있지만, 대학교에서 진행된 교수 특강과 교과서 학습을 통해 행정학 흐름을 새롭게 이해하고 행정학 이론과 사례 정리를 위해 서브 노트를 작성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재정학은 출제범위가 상당히 넓기에 폭넓은 공부는 필수다. 진씨는 이준구 교수의 재정학을 충실하게 공부하고 로젠(H. Rosen)이 쓴 재정학 등으로 내용을 보충했다. 또 수리적 보충이 필요해 전영섭·나성린 저자의 공공경제학 등을 공부했다. 마지막 시험에서 85점을 획득한 진씨는 “마지막 시험에서 풍부한 근거와 짜임새 있는 논증, 실증연구 제시 등을 기반으로 답안을 작성했다”며 “학원의 순환시스템에 맞추면 재정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만큼 재정학은 주도적으로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게 된 ‘5·9 대선’이 9일을 기점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 대선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요동쳤고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원내 5개 정당의 후보들을 중심으로 5자 구도로 출발했지만 누가 결승선을 통과할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일단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분위기이지만 다른 후보들도 여전히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및 네거티브도 초반부터 과열되는 모양새다. 30일 동안 대세론을 굳히느냐 아니면 역전의 기적을 이뤄 낼 것이냐.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되기 위해 30일간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될 각 정당 및 후보들의 필승 전략을 짚어 봤다. ■文, 정책 집중… 캠프서 네거티브 반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도·보수표를 끌어온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보수층이 많은 강원도를 찾아 지역 공약을 밝힌 데 이어 9일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강화했다. 이 사업은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기 좋은 주거지로 바꾸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을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문 후보는 10일 박 시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의 검증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 본인은 정책 발표에 집중하고 네거티브성 검증 공세는 선거캠프 차원에서 반박하는 식으로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 차떼기 동원으로 고발된 인사가 안 후보의 최측근인 송기석 의원의 지역구 조직국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한편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과 캠프 간 불화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추미애 대표가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을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당과 캠프 사이 갈등이 표면화됐다. 잡음이 심해지자 문 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문 후보는 김경수 대변인을 통해 “기존에 구성된 선대위를 존중한다”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인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추가나 보완이 필요한 사안은 협의해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당을 중심으로 통합선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일단 10일 선대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安, 안보·미래 승부 중도·청년층 어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는 급상승하는 지지율의 기세로 이번 주 양자는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명실상부하게 1위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미래’와 ‘안보’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문 후보와 차별화하면서 ‘영호남을 진정으로 통합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대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호남 지역의 안정적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9일 “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역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호남에서는 아직 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면서 “이번 주 호남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이날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안 후보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육지 이송 과정을 살피고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자 문재인’과 ‘자수성가 안철수’ 프레임도 필승 전략 중의 하나다. 중도·보수 층은 ‘자강안보’를 내세워 공략한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 측은 조만간 외교·안보 분야의 인물을 영입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는 이날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비교해 취약한 20~30대 청년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洪 “좌파집권 한반도 시리아사태 우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일 30일 전)인 9일 밤 늦게 경남지사직에서 사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홍준표의 원맨쇼가 될 것”이라면서 “입이 풀리는 내일부터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때 알려주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한반도에 시리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을 견제하며 지지율을 붙잡고 있는 게 나에게 더 낫다”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상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을 나에게 묻지 말라. 난 유 후보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다”면서 “바른정당은 지금 한국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의당파, 잔류파, 한국당파 세 갈래로 쪼개져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조용기 원로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청으로 부르면 초라한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선거가 불리해질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 조사는 야권의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劉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비전 제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을 30일 앞둔 9일 “남아 있는 한 달은 제가 생각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다”며 대역전의 기적을 자신했다. 특히 “제가 보수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되면 유승민과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무(無)자격자’라며 각을 세워 온 유 후보는 이날도 홍 후보의 지사직 ‘심야 사퇴’를 두고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으니 우병우(전 민정수석)와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정책적 역량과 비전을 소신 있게 제시하면서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앙선관위 및 각 언론사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캠프 측은 자신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폐지, 대학 입시 논술 전형 폐지 등으로 입시전형 단순화 등을 골자로 한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아이들의 잠재력이 잠자고 있다”며 고교 수강신청제 및 자유학년제 도입 등으로 학생들의 자율성을 살리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沈, 노동정책 차별화로 선거 완주 채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경제 정책과 비전 경쟁을 통해 다자 구도로 이번 대선을 완주한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 캠프는 9일 예정이던 노동 정책 공약 발표를 이번 주 중으로 미루고 호소력 있는 노동 공약의 구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밀화 작업에 들어갔다. 심 후보는 오는 12일 5당 대선 후보들이 참석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기조 발언을 통해 개헌에 대한 자신의 차별화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는 선거판은 촛불의 의미와는 어긋나는 것”이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스모킹 건과 ‘보트 피플’ 29일 남은 대선 변수로

    스모킹 건과 ‘보트 피플’ 29일 남은 대선 변수로

    ‘보수 표심’ 최종 정착지도 관심 ‘홍찍문’ vs ‘안찍박’ 프레임 대결 ‘5·9 대선’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이 후보를 확정 짓자마자 검증 공방이 불을 뿜고 있다. 정책이나 비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라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9일 매년 10조원씩 투자해 노후 주거지를 개선한다는 내용의 ‘도시 재생 뉴딜’ 공약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이날 경남지사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대학입학 논술시험 폐지를 담은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요동치는 지지율은 경쟁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검증 공세로 비화되고 있다. 문 후보는 아들 특혜 채용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은폐 의혹, 안 후보는 조폭 연루와 ‘차떼기’ 경선 의혹 등에 휘말렸다. 홍 후보는 막말 논란, 유 후보는 배신자 논란에 갇혀 있다. 이를 근거로 각 정당은 비난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경쟁 후보의 약점을 틀어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찾기 위한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경선 정국 당시 문 후보의 독주 체제는 본선 정국에 들면서 문·안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다만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초치기 대선’인 탓에 지형 자체를 흔들 복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 후보를 찾아 떠도는 ‘보트피플’과 같은 보수층 표심이 최종적으로 누구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올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희정 충남지사를 거쳐 최근에는 안 후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수층의 착근 또는 추가 이탈 여부는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정치적 연대는 사실상 ‘꺼진 불’이 된 반면 후보 단일화의 불씨는 남아 있다. 작게는 홍 후보와 유 후보 간 ‘보수 단일화’, 크게는 안 후보와 제3지대 후보까지 아우르는 ‘비문(비문재인) 단일화’다. 다만 각 후보가 자강론을 내세우는 데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을 수도 있다. 프레임(구도) 대결도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탄핵을 고리로 한 ‘정권 교체’ 바람이 거셌다. 국민의당과 한국당은 이른바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당선)과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등을 매개로 주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온·오프라인 앱결제 생태계 확장…연말까지 거래액 2조 달성하겠다”

    “온·오프라인 앱결제 생태계 확장…연말까지 거래액 2조 달성하겠다”

    국내 최초 간편결제 전문기업으로 출범한 NHN페이코가 올해 연말까지 누적 결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간편결제를 매개로 쇼핑과 콘텐츠, 금융 등을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포털’로 진화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정연훈 NHN페이코 대표이사는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판교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회사 출범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50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월 거래액 2000억원,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코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지난해 말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넘겼다. NHN은 간편결제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 1일자로 페이코 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페이와 포털 및 모바일 메신저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에 비해 페이코는 앱 형태로만 운영돼 플랫폼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는 “오프라인에서는 대형 가맹점을, 온라인에서는 오픈마켓과 제휴해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의 결제를 늘리기 위해 결제 단말기를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은 그 자체로는 수익성이 낮지만, 정 대표는 “이용자들의 소비 속으로 들어가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공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럽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레드 포스’

    유럽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레드 포스’

    ‘포뮬러 1을 탄 듯한 느낌이예요’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 개장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포트아벤추라 월드 리조트 내 페라리 랜드(Ferrari Land)의 ‘레드 포스’(Red Force)에 대해 소개했다. ‘레드 포스’는 스포츠카인 F1을 형상화해 만든 놀이기구로 높이 112m에서 5초 만에 시속 180km로 달리는 유럽에서 가장 높고 빠른 롤러코스터다. 페라리 랜드는 럭셔리 스포츠카 페라리사가 총 1억 유로(1207억 원)를 투자해 만든 테마파크로 7일 일반인들에게 개방됐으며 앞서 열린 개막식에는 페라리 창업자의 아들 피에로 페라리(Piero Ferrari)가 참석했다. 7만m²에 달하는 페라리 랜드에는 ‘레드 포스’를 포함해 가족들을 위한 11가지 놀이기구와 레스토랑, 상점, 드라이빙 체험장 등이 있다. 페라리 랜드 측은 포트아벤추라 월드 리조트의 자랑거리이며 매년 4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페라리사는 지난 2010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페라리 월드’를 개장한 바 있다. 사진·영상= PortAventur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북도의회 ‘삼성 새만금 투자 사기극’ 논란 진상조사

    전북도의회가 삼성의 새만금 투자협약 진상조사를 본격화하고 있어 ‘대국민 사기극’ 논란의 배경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전북도의회 삼성투자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양용모)는 7일 김광휘(행정자치부 장관 정책보좌관) 전 전북도 새만금개발국장을 출석시켜 증인신문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김 전 국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일정 등을 이유로 그동안 출석을 미뤘다. 도의회는 당시 새만금사업을 담당했던 김 전 국장을 상대로 삼성의 새만금 투자협약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졌고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집중적으로 신문할 계획이다.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른 증인들이 답변 자료를 준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앞서 도의회는 김 전 국장 외에도 김완주 전 전북지사, 정헌율(익산시장) 전 행정부지사 등 전북도의 삼성 새만금 투자협약 업무를 맡았던 고위 관계자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전북도 관계자들의 증인신문이 끝나면 임채민 전 국무총리실장, 이병국(새만금개발청장) 전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 김순택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중앙부처와 삼성 측 인물들에게 증인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2011년 4월 27일 삼성그룹과 정부, 전북도 등은 2021년부터 20년 동안 20조원을 투자해 새만금지구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투자협약을 맺었으나 지난해 투자 여력이 없다며 사업 철회 의사를 밝혀 사기극 논란을 빚었다. 전북 지역에서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 협약은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남 혁신도시 이전으로 상실감을 느낀 전북도민의 민심 무마용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장모, 외손주들 고소…“숨진 딸 학대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장모, 외손주들 고소…“숨진 딸 학대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65)의 장모와 처형이 지난해 9월 숨진 방 사장의 아내 이모(당시 55세)씨를 생전에 학대했다는 이유로 방 사장의 자녀들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방사장의 장모 임모(82)씨와 처형 이모(58)씨가 방 사장의 30대 딸과 아들(28) 등을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방 사장의 처가는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방 사장 자녀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검찰은 경찰에 사건 수사를 지시했다. 방 사장의 아내인 이씨는 지난해 9월 1일 새벽 한강에 투신, 숨을 거뒀다. 경찰은 고인이 생전에 우울증을 앓았고 자해 전력이 있다는 가족 진술 등을 들어 ‘범죄 혐의 없음’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이씨의 친정 식구들을 중심으로 방 사장과 자녀들이 이씨를 평소 확대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모 임씨는 방 사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방 사장이 자녀를 통해 이씨를 지하실에서 고문했고, 관련된 증거를 방 사장이 인멸하려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고소장에는 방 사장의 딸이 2015년 11월 이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과도로 이씨의 복부를 3회 찔러 상처를 입혔으며, 방 사장의 딸과 아들이 지난해 5월말부터 8월말까지 이씨를 감금해 고문하며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들은 이씨가 목숨을 끊은 것도 방 사장 자녀들이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 사장 처가는 또한 지난해 9월 방 사장 자녀들이 이씨 사후 보험회사 직원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친정식구들이 방씨 집안 돈 150억원을 삥뜯었다”고 말한 부분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숨진 상태라 조사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00001%의 성공 ‘인보사’ 삶 바꿀 혁신 아이템”

    “0.00001%의 성공 ‘인보사’ 삶 바꿀 혁신 아이템”

    日에 5000억 기술 수출 계약“19년 전인 1998년 처음 시작할 때는 성공 가능성이 0.00001%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감히 실행했고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가 고령화 시대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겁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5일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에서 열린 ‘인보사’ 개발 성공 기념 토크쇼에 참석해 “스마트폰이 세계인의 생활 방식을 바꿔 놓았듯 인보사도 글로벌 혁신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인보사는 국내에서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바이오 신약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단 1회만 투여하면 1년 이상 통증을 완화해 주고 활동성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상에서 검증됐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마쳤고,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단일국 기준 역대 최고액인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도 맺었다. 현재 4억명으로 추정되는 세계 퇴행성관절염 환자수는 수명이 늘고, 비만 인구가 많아지면서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인보사를 자신의 자녀(1남 2녀)에 빗대 “넷째 아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보인 데는 이유가 있다. 이 회장이 취임한 지 2년 만인 1998년 고민 끝에 개발을 결정하고, 19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만든 그룹의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나에게 인보사는 ‘981103’”이라면서 “1998년 11월 3일 인보사 사업 검토 결과 보고서를 받았는데 성공 가능성이 낮아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인보사의 생년월일인 981103은 나에겐 또 다른 성공의 숫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내 인생의 3분의1을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보사’의 성공과 코오롱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각오가 돼 있다”면서 “현재 충주공장 연간 생산량을 1만 도스(1회 접종분)에서 10만 도스를 추가로 증설하는 작업이 추진 중인데 마지막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곧 다가올 ‘인보사’ 시대를 미리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휘는 디스플레이 기술 해외로 빼돌린 연구소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은나노 와이어’ 제조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연구소장 등 4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남 N사 전 연구소장 최모씨(51)를 구속하고, 최씨가 알려준 N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업체 B사를 설립한 이모씨(48)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N사는 정부지원금 24억원이 포함된 108억원을 5년 동안 투자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소재로 주목받는 은나노 와이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최씨는 2010년 7월부터 N사 연구소장으로 기술 개발을 총괄했지만 2012년부터 이씨 등에게 기술 자료 등을 건네주었고, 2015년 B사로 이직했다. 이씨 등은 건네받은 기술을 특허출원한 뒤 B사를 미국업체와 합병하는 수법으로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와 최씨는 합병 후 미국법인의 한국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은나노 와이어 제조기술은 정부가 첨단기술로 지정해 지원·보호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세계 시장 규모가 1조원으로 예상된다”면서 “N사는 최씨 등의 매국 행위로 연 300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주장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마포, 에너지 다이어트 하는 집…수리때 이자 1.45% 저리 융자

    서울 마포구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건물 수리비용을 싼 이자에 빌려준다. 구는 ‘주택·건물 에너지효율화사업’(BRP)에 필요한 비용을 1.45%의 저리로 융자해 준다고 4일 밝혔다. BRP사업은 건물의 에너지 손실을 낳는 비효율적 요인을 개선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사업이다. 건물 벽면의 단열재, 단열창호 교체부터 고효율 보일러 교체, 고효율 조명등(LED) 교체 비용까지 새는 에너지를 잡는 사업에 일반건물은 최대 10억원, 일반주택은 최대 1500만원까지 융자 지원한다. 단열을 보강하면 난방비를 최대 52%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일반 백열등을 고효율 LED로 바꾸면 61%의 절감 효과를, 일반 보일러를 고효율 보일러로 바꾸면 15%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시의 기후변화기금으로 지원하는 이번 융자 사업은 일반건물의 경우 건물소유자 및 세입자는 물론 ESCO사업자(에너지 사용자를 대신해 에너지 절약시설에 투자하고 이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업)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한도는 최소 5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로, 연리 1.45%로 8년 이내 균등분할상환(3년 이내 거치) 조건이다. 일반주택은 주택소유자에 대해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해 주며 건물과 같이 연리 1.45%로 8년 균등분할상환이다. 신청은 연말까지지만, 서울시 융자 자금(15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사업이 종료될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융자지원신청시스템(https://brp.eseoul.go.kr)을 활용한다. 마포구 환경과(02-3153-9284)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우리만 모르는 기초과학 경쟁력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우리만 모르는 기초과학 경쟁력

    한국은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로 꼽힌다.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4% 넘게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한국과 이스라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올해까지 이를 GDP의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복지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며 미래에 투자하는 셈이다. R&D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R&D 투자 구성을 살펴보면 민간이 정부의 투자보다 3~4배 더 많다. 우리 정부는 연간 19조원을 투자해 전체 연구개발비의 4분의1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1조원대에 불과하다.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투자액도 미미하고 GDP 대비 상대적 규모도 크다고 할 수 없다. 미국 정부는 의생명과학 분야에만 매년 30조원 넘게 투자한다. 우리 정부가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리지는 못 하더라도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더 늘릴 여지가 있다. 실상이 이렇지만 국내 언론에서는 정부가 막대한 투자를 하는 데 비해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눈에 띄는 가시적 성과가 드물다는 것이다. 이웃 일본은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우리 정부는 연간 19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지만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노벨상은 과학기술 성과의 선행지표가 아니라 후행지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 최근 수년 동안 일본의 기초과학은 눈에 띄게 뒷걸음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일본을 추월한 뒤 무서운 속도로 미국을 쫓고 있다. 기초과학의 성과는 연간 발표되는 논문과 특허 숫자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이는 양적 평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논문과 특허가 사장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전체 숫자보다는 인용이 많이 되는 영향력 있는 논문 수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네이처’가 집계해 공개하는 네이처 인덱스는 기초과학 분야별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들만을 고려해서 국가별, 기관별 기여도를 산출한 것이다. 2016년 발표된 논문을 기준으로 산정한 네이처 인덱스를 보면 한국은 최고 권위의 학술지에 연간 2000편 가까운 기초과학 논문을 발표해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놀랍게도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배출해 기초과학의 출발지라고도 할 수 있는 이탈리아보다 순위가 한 단계 높다. 본격적인 기초과학 역사가 1970년대 정부출연연구소의 출범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불과 50년 만에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초과학 강국들과 경쟁하게 된 셈이다. 부동의 1위 미국에 이어 중국과 일본이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해 우리보다 순위가 높지만 GDP 대비 성과를 따져 보면 우리가 중국과 일본보다 더 효율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초과학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초과학 성과는 대부분 대학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QS대학평가 결과를 통해서도 한국 기초과학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서울대 화학부는 전 세계 화학과 중에서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이스트 화학과는 간발의 차이로 서울대를 앞서 18위다. 카이스트, 서울대 앞에는 MIT, 스탠퍼드대, 옥스퍼드대, 도쿄대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 명문 대학들만 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기초과학은 역사가 일천하고 투자도 해외 선진국에 비해 많지 않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고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 그 과실이 많이 열리지 못해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지 못할 뿐이다. 학계가 이러한 성과에 만족해 안주하고 정부도 이만하면 되었다 싶어 투자를 소홀히 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아직 우리가 만족할 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좌절하고 낙담할 때는 더욱 아니다. 우리나라가 기초과학 강국, 과학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비난과 질책보다는 격려와 관심,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혈관육종암 소방관 공무상 사망 불인정

    화재·구조 현장을 누비다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2014년 사망한 김범석(당시 31세) 소방관이 법원에서도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지 못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강석규)는 김 소방관의 유가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보상금 부지급 결정 취소소송 사건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2006년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김 소방관은 8년간 부산 남부소방서 119구조대, 중앙119구조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1021차례나 화재 및 구조 활동을 했다. 매년 실시하는 건강검진 결과는 이상이 없었지만 2013년 8월 훈련 중 갑자기 고열 및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고, 같은 해 11월 혈관육종암 판정을 받았다. 김 소방관이 숨을 거둔 지 1년 만인 2015년 6월 유가족은 공무상 사망을 인정해 달라며 공무원연금공단에 순직유족보상을 청구했지만, 공단은 거부했다.<서울신문 2016년 7월 5일자 9면> 재판부도 “혈관육종암은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서 그 발생 원인이 불분명하다”며 “소방관 직종에서 특별히 혈관육종암의 발생 확률이 높다는 통계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에서 시작된 혈관육종암은 염화비닐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상당히 입증됐지만, 심장에서 발병한 혈관육종은 의학적 입증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소방관의 혈관육종암은 심장에서 폐로 전이됐다. 김 소방관의 아내는 “국가를 상대로 떼를 쓰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하다”면서도 “자랑스러운 소방관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는 남편의 유언을 생각해서라도 소송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일선 소방관들은 질병과 공무 수행의 연관성을 본인이나 유가족이 입증해야 하는 현행법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기 지역의 한 소방관은 “상황이 발생하면 주저 없이 현장으로 뛰어들지만 부상이나 병은 국가가 책임져 주지 않는다”며 “현장 활동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전문가집단인 공무원연금공단이 입증해야지 어떻게 소방관이 밝혀내도록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7월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암·정신질병·자해 행위에 대한 공상 인정기준을 만들고, 직업환경측정 전문병원의 자문을 심의에 반영하는 전문조사제도 도입했다. 하지만 업무 연관성에 대한 입증 책임은 여전히 소방관에게 있다. 소방단체들이 국민 입법 청원운동을 벌이는 이유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올 R&D 1조 투자… 2025년 글로벌 톱5”

    “올 R&D 1조 투자… 2025년 글로벌 톱5”

    국내 화학업계 최대금액 투입 2020년 1조4000억까지 확대 연구개발인력도 1000여명 확충“올해 1조원을 시작으로 매년 10% 이상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려 20 20년에는 1조 4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성과와 연결되는 R&D는 물론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원천 기술에 선제 투자해 2025년 50조원 매출의 글로벌 톱5 화학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D에 연간 1조원을 투자하는 것은 국내 화학업계에서는 처음이다. 박 부회장은 “매출액 대비 4%를 넘어서는 것으로, 바스프(2015년 기준 3.8%), 다우케미칼(3.3%) 등 세계적인 화학사들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확대하면서 R&D 인력도 현재 5300명에서 2020년 6300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올해 하반기 750명이 입주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연구인력은 앞으로 2500명까지 늘어난다. R&D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 비중도 확대한다. 박 부회장 “연구 결과를 사업전략과 연결해 올해 신제품 매출 8조 500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16조 3000억원까지 늘릴 것”이라면서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인류의 삶에 꼭 필요한 가치를 만드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미래먹거리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등 차세대 신사업 분야를 선정하고, 이 부문에서 핵심·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동안 고전했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해선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 공장 가동률은 많이 올라가 현재 70% 수준”이라면서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에서 팔아서 가동률이 올라간 게 아니라 조금 씁쓸하긴 하지만 다른 지역에 수출하거나 에너지저장배터리(ESS)용으로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출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해야 할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 전기차 보조금은 2020년이 되면 다 없어진다”면서 “결국 남들이 쫓아올 수 없는 기술적인 걸 만드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 누적 수주금액이 35조원을 돌파했다”면서 “올해 매출도 25∼30%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력을 가진 벤처 등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질문에 박 부회장은 “물건이 나온 다음 쫓아가는 게 아니라, 우리 사업에 ‘이런 부분은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되면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군대 안 가려고 작두로 손가락을… 병역기피자 5년간 212명 적발

    김모씨는 병역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입영대상자 판정을 받자 군대 안 갈 묘안을 찾기 시작했다. 손가락 등 신체 일부가 훼손되면 현역 입대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인터넷 홈쇼핑을 통해 작두를 구매한 후 끔찍하게도 직접 자신의 오른손 새끼손가락 일부를 절단했다. 그리곤 병사용 진단서를 제출해 재신검을 받아 “참치 캔을 따다가 잘렸다”고 설명한 뒤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김씨의 자해 행위는 병역판정 의사의 신고와 병무청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의 끈질긴 수사로 들통났다. 김씨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일 병무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2012년 4월 18일 특사경 제도 도입 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212건의 병역 회피 범죄가 적발됐다. 2012년 9건, 2013년 45건, 2014년 43건, 2015년 47건, 지난해 54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병역 범죄 유형을 보면 고의 문신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신질환 위장 51건, 고의 체중 증·감량 47건, 안과 질환 위장 22건 등이다. 이 밖에 현역 입대를 피하기 위해 고아로 아동보육시설에서 생활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는가 하면 미국에서 대학을 마치고도 중학교 중퇴(초등학교 졸)로 학력을 속인 사례도 드러났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앨버트로스요? 그거 혹시 새 이름 아닙네까?” “저런~ 김 동지님, 공이 거저 물에 빠졌네요.”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햇볕이 골프장 앞마당의 목련 꽃봉오리를 쓰다듬던 지난 28일 경기 안성시 보개면의 골프존카운티 안성H 골프클럽. 고객의 골프백을 카트에 옮겨 실으며 라운드 준비를 하던 라세하(36·이하 L)와 김예은(25·이하 K)은 서로를 마주보며 어제 일이 어이없다는 듯 한참을 깔깔댔다. L과 K는 북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향을 등지고 남한에서 ‘새터’를 꾸린 북한 이탈 주민이다. 둘은 골프존유원그룹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의 사회 정착과 일자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한 이른바 ‘탈북 주민 캐디 만들기’의 세 번째 수료생이다. 골프존유원그룹은 첫해 1기생 4명을 배출한 이후 지난해 2기생 5명에 이어 올해 8명 등 모두 17명을 전국 5개 골프존카운티 골프장에 정식 캐디로 배치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시작된 3개월 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식 ‘캐디’로 일해 꼭 일주일째다. 8개월 전 부모, 두 명의 동생과 함께 자란 양강도 혜산 땅을 빠져나와 비교적 일찍 남한의 ‘직업 전선’에 뛰어든 K는 골프의 ‘ㄱ’ 자도 모르는 쑥맥이었다. 한두 번 TV에서 지나가는 그림을 보다가 “뭐하러 작대기 들고 저런 운동을 하나?” 하고 받아 주는 사람 없는 핀잔을 날리던 터였다. 이제까지 북한에서 아는 운동이라곤 축구와 아이스하키뿐이었다. K, 첫날 초짜 고객 덕에 9㎞ 뛰어 말투에는 아직 북한 억양이 남았지만 영락없는 남한의 20대 초반 젊은이다. “보기가 뭔지, 버디는 또 뭔지 알지도 못하는 판국에 교육 도중에 강사 선생이 앨버트로스를 묻더라구요. 예습하다가 책에서 본 기억이 확 떠올라 ‘그거 새 이름 아닙네까’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러나 호기당당하게 첫 라운드에 나선 날 호되게 ‘신입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하필 ‘머리를 올리러’ 온 초보자가 포함된 팀에 배정된 것. 한 라운드 18홀을 걸어서 돌게 되면 보통 7㎞ 남짓 되지만 K는 그날 9㎞ 이상을 걸었다. 평지는 뛰어다니고, 숨이 차도록 언덕을 넘어다녔다. 새 공을 써도 될 법한데 기어코 잃은 공을 찾아 달라는 ‘고객’의 한마디에 해저드 너머 낭떠러지 같은 내리막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루 전 L에게 들은 농담이 떠올랐다. “개월별 캐디의 특징이 있다는데 말야, 이거 귀신처럼 맞는 것 같아. 초보 1~2개월 캐디들은 일단 친절하고 고분고분해. 게다가 잘 뛰기까지 하지. 4개월까지는 클럽을 두 개씩 갖다 준대. 고객의 비거리를 모르다 보니 채는 전해 줘야겠고…. 그래서 두 개를 갖다 주는 거야. 6개월쯤 되면 엉뚱한 공을 찾아다 준대. 건방기가 솔솔 들기 시작하고 나름 꾀도 생기는 거지. 그러다 1년이 지나면 먼 산 보면서도 제 공 잘 찾고, 골프채도 1개만 갖다 주게 돼. 그동안 내공이 붙은 거지. 2년쯤 된 캐디들은 아예 고객의 휴대전화까지 빌려 쓸 정도까지 이르게 된다네. 비로소 경지에 오른 거지. 내일 잘해 보자구~.” 어떻게 5시간을 보냈는지 모를 ‘왕초보’ K는 남한에서 처음 벌어 보는 12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채 마르지 않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하루 18홀 한 번만 돌지만 본격적인 시즌을 맞으면 오전·오후 두 번을 돌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오늘 수입의 곱절을 벌게 된다. 일주일에 네 번만 그렇게 하면 한 달에 400만원쯤 거뜬하게 벌 수 있겠다고 셈하면서 뛰느라 뻐근해진 다리를 주물렀다. “동지님, 공이 물에 빠졌습니다” 띠동갑 언니뻘인 L은 탈북 13년째인 고참이다. 북한의 핵실험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함경도 길주 출신인 그는 부모님을 고향에 두고 혼자 중국으로 넘어가 7년 동안 살다가 남한에 둥지를 튼 지 올해로 6년을 맞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 중국어를 3년 동안 공부해 나름 경쟁력도 갖췄지만 골프에 관한 한 초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은 남북한 언어의 정서 차이에서 온 실수였다. 탈북 전까지 군 생활을 하던 L은 라운드에 투입된 첫날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고 판단한 공이 옆의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자 당황한 나머지 “동지님, 공이 물속에 빠졌슴다” 하고 소리쳐 4명의 동반자를 아연케 했다며 웃었다. 또 두 번에 나눠서 가야 하는 거리를 “두 번에 꺾어 쳐야 하는 거리”라고 말해 주위를 갸우뚱하게 했다는 L은 “남한에 살다 보니까 외래어가 낯설기 일쑤인데, 가장 심한 게 골프”라면서 “특히 북한 말은 너무 직설적인 데다 낯간지러워 상대를 대놓고 칭찬하지 못하는 점을 좀처럼 쉽게 고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늘 北 가족 생각… 돈 벌어야디요 L의 꿈도 K와 닮았다. 돈 많이 벌어서 남한 땅에서 잘사는 것이다. 하지만 고향을 등진 북한 이탈 주민들은 젊든 늙든, 두고 온 가족을 늘 생각한다. L은 “캐디를 하기 전 직장에서 한 달 120만원을 벌었는데 1년에 한두 번 번 돈의 절반을 부모님에게 보냈다. 30%는 중국에 있는 송금 브로커의 몫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체력·시간 투자 않으면 오래 못 해 L과 K는 이제 캐디로서 ‘남한 드림’을 꿈꾸지만 지난 2년 동안 이 골프장을 거쳐 간 탈북 캐디 모두가 그 꿈을 계속 좇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골프존에 따르면 첫해 캐디 과정을 수료한 4명 가운데 지금껏 절반인 2명만 남았다. 지난해에는 5명 가운데 1명만 캐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이제 남한과 북한 청년들의 삶에 대한 의식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캐디란 게 단기간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체력은 물론 버는 돈만큼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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