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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관광마케팅 재단화, 세금 블랙홀 우려”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관광마케팅 재단화, 세금 블랙홀 우려”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9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 행정사무감사 중, 서울시의 무리한 재단화 추진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출범이후 꾸준히 손실을 보고 있었던 서울관광전담기구(現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를 재단의 형태로 변경을 추진, 지난 6월 1일에 처음으로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현 조직의 문제점 진단과 재단화의 당위성 부족, 부풀린 수익사업 계획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제276회 임시회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해 관광분야 종사자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의 충분한 공감을 얻기도 전에 조례 제정안과 출연 동의안을 제출해서 서울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서울관광마케팅 주식회사는 2008년 서울시와 민간기업 16개사가 총 자본금 207억 원(서울시 1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형 공기업이다. 하지만 설립당시 주 수입원으로 삼았던 Casino와 면세점 사업 등이 무산되면서 기존 자본금의 약 50%(99 억 원)가 잠식되는 등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유상감자 방식으로 지분을 모두 확보 한 후, 재단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혜경 의원은 업무보고와 5분 발언, 각종 간담회 및 토론회에서 서울관광마케팅(주)의 재단화 문제에 앞서, 자본잠식과 적자누적에 대한 자구노력, 타 기관형태로 운영 가능성 타진, 철저한 수익사업 계획 수립과 공익성 확보 계획, 조직 개편안 등 당면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서울시의 출연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재단의 경우 현재보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생길 우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혜경 의원의 입장이다. 이번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혜경 의원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여기에 서울관광마케팅(주)의 대표이사 사임 및 권한대행 등이 위법소지가 있음을 지적했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경우 전임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하더라도 후임 대표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회사에 대한 권리의무를 다해야 함에도 권한대행을 내세워 김병태 대표이사가 사임 후 아무런 업무를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서울관광마케팅(주)의 정관에서 대표이사의 유고시 본부장이 아닌 전무이사 등이 권한을 대행해야 하는데, 서울관광마케팅(주)은 김병태 전 대표이사를 제외하고는 사내이사가 단 1명도 없어 경영본부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권한대행은 회사의 유지를 위한 일상적인 업무만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회사의 청산과 재단 설립 등 회사 존폐 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으나, 서울관광마케팅(주)은 대표이사의 선임까지 2달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행정적인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표이사 선임을 미뤄왔다. 이혜경 의원은 구체적인 수익계획 및 사업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성‧요청된 출연금에 대해서도 근거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8월 2018년 재단 출연금을 약 386억원을 편성했고, 아직 재단에 대한 조례가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동의안을 상정한 것은 절차를 무시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일반적으로 해당 공기업이 출범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가 먼저 통과되고 이후 출연금 동의안을 상정하는 절차를 따른다. 서울관광마케팅(주)이 2018년 재단 출연금으로 편성한 386억 원에 대해 사업계획 및 운영계획에 대해 서울시의회와 전혀 상의하지 않고 단독으로 결정되었다는 점도 지적의 대상이 되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시민, 관광업계 종사자들 모두에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설득한 뒤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예산편성의 어려움을 핑계로 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다” 고 유감을 표한 뒤, “향후 있을 조례안 심사에서 서울시가 보다 논리적인 근거와 합리적인 사업계획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재단화 동의를 구할 것을 촉구한다” 며 「서울시 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심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인니에 생산거점…아세안 300만대 시장 진출”

    “현대차, 인니에 생산거점…아세안 300만대 시장 진출”

    9일 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체결한 산업·교통·보건협력 등 3개 분야 양해각서(MOU)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자동차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체 신설 모색을 담은 산업협력 MOU다. 1977년 ‘후쿠다 독트린’으로 통칭되는 대동남아시아 정책을 표방한 뒤 일찌감치 아세안 시장에 뛰어든 일본이 시장의 98%가량을 장악한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아세안 국가끼리는 내년부터 역내 생산된 제품은 무관세로 전환된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합작회사를 세워 생산에 들어간다면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제가 알고 있기로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연간 300만대 정도의 아세안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현대차가 일단 반조립(CKD) 방식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 같고, 궁극적으로는 이쪽 시장이 얼마만큼 열리느냐에 따라 생산 방식이나 협력업체와의 동반 진출 등의 전략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연간 (시장이) 100만대 정도인데, 일본이 먼저 진출해 98% 정도를 점유하고 있어 우리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일본의 주력인 1500㏄·5도어·해치백 등은 세제 혜택이 많고, 우리는 1600㏄·4도어 중심이어서 시장 진출을 위한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1500㏄나 4도어에 대한 세제 혜택은 우리가 진출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정부가 그런 장애 요소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정부 간 협력 관계에서 우리가 요구해야 할 사항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특히 협력을 강화하고 싶은 분야가 자동차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품질 경쟁력과 우수한 부품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생산·수출국이라는 야심 찬 비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CKD 자동차 생산 방식을 통해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운 것은 맞다”면서 “다만 현대차가 직접 현지 공장을 세우는 식의 직접 투자는 아니다.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KD 공장이 건립되면 중형급 트럭인 마이티와 소형 상용차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동남아시아로 상용차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베트남 자동차 업체 타인꽁과 9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자카르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8.2 부동산 대책에 주택거래 ‘뚝’…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관심↑

    8.2 부동산 대책에 주택거래 ‘뚝’…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관심↑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정부가 과열된 아파트 투자에 대해 전매제한, 청약규제 등 제재를 강화하자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신고 자료를 계약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가 총 4만 5172건으로 7월(6만 3172건) 대비 28.5%나 줄었다. 특히 8월 서울 아파트의 계약 건수는 총 5136건으로 전월(1만 4978건) 대비 65.7%나 급감했다.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으로 대출이 막히고,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7월 대비 계약 건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때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였던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에 전매제한 등 규제까지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과열된 아파트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잇단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규제가 덜 할 뿐만 아니라 타 수익형 상품 및 기준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상가에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1.49%, 중대형 상가 1.5%, 집합상가 1.52%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39%로 상가의 수익률이 오피스 등 다른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가 특성상 배후수요, 유동인구, 대중교통 등 입지 요건을 잘 갖춘 곳에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한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상가는 점포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공실률이 적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서울 시내에서도 합정 환승역세권 등 입지 요건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과 임차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정역 주변에서는 역과 직접 연결되는 ‘딜라이트 스퀘어’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딜라이트 스퀘어는 축구장 7개 크기인 총 4만 5620㎡의 부지 규모로 마포 한강 1, 2차 푸르지오의 단지(아파트 총 396세대, 오피스텔 448실) 안에 위치한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상가 중에서도 딜라이트 스퀘어처럼 아파트·오피스텔 주민 등 배후수요가 있고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야 상권이 활성화 된다”고 말했다. 합정역 초역세권 상가 지역의 경우 하루 평균 9만여명이 이용하는 합정 환승역(지하철 2·6호선)과 직접 연결돼 지하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하다. 합정역의 경우 8번 출구 초입에 문화상업시설인 Book Tunnel(북터널)을 시공해 젊은층의 발길도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핵 해결 강력한 의지 보인 트럼프 국회 연설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국회의사당에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연설을 했다.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이번이 일곱 번째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24년여 만이다. 그는 예정보다 길어진 연설에서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포함, 모두 22차례의 박수를 받으며 역사적인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의제는 한·미 동맹의 역사적 뿌리와 미래는 물론 북한 독재 체제와 북핵 문제를 망라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힘을 합쳐 북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북한을 향해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며 강력한 미국의 힘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미 동맹의 공고성을 앞세워 자유와 번영을 통해 성장한 남한 사회와 억압과 독재의 공포 속에서 신음하는 북한 사회를 대비하는 노련함도 보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북한 체제와의 외교 관계 격하 및 모든 무역·기술 관계 단절을 촉구한 점이다. 책임 있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야 한다는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현충원 참배를 끝으로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중국으로 향했지만 그의 이번 방한이 남긴 것은 적지 않다. 우선 피로 맺어진 양국 동맹의 공고함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 직전에 전격적인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시도했다가 날씨 때문에 불발됐지만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여 줬다는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반도 문제 접근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과 소통하는 일명 ‘코리아 패싱’ 우려를 일축한 것도 성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코리아 패싱 가능성을 앞세워 한?미 동맹 균열을 우려했던 만큼 향후 초당적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보듯 양국의 굳건한 동맹 관계에도 불구하고 보수 일각에서 스스로 분열을 조장하면서 국격을 떨어뜨리는 자해행위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피해만 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트럼프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은 한·미 공조의 공고함을 확인하는 동시에 냉혹한 국제사회의 단면을 목도했다. 북한 도발에 대한 안보 증강을 이유로 수십억 달러어치의 첨단 무기를 구매해야 했고 강대국에 불리한 협정은 언제든지 폐기 또는 재개정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힘이 지배하는 냉정한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가 힘을 키우지 못하면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에 휘둘릴 수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가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외교안보 정책으로 한반도 운명을 스스로 헤쳐 나가길 당부한다.
  • 미 재무 장관 로스, 억만장자 타이틀 상실

    미 재무 장관 로스, 억만장자 타이틀 상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2004년부터 미국 4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윌버 로스(79) 미 상무장관이 재산을 부풀렸다며 그의 이름을 명단에서 뺀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자가 많기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도 특히 부자로 꼽히는 로스 장관은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에서 26년간 근무했다. 포브스는 로스 장관이 재산을 뻥튀기한 이유로 그의 재산이 많을수록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고, 12살 연하인 세 번째 아내가 남편이 포브스 400대 부호이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로스는 포브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처와의 사이에서 생긴 자녀들이 수혜자인 신탁에 20억 달러 이상이 이전되어 재산이 적게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50년 이상 포브스 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홍콩에서 열린 포브스지 100년 행사의 발표자였다”며 자신이 재산 규모를 속였다는 기사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로스의 재산은 지난해 기준 29억 달러로 알려졌으며 13년간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호였다. 하지만 포브스는 로스가 장관으로 임명되기 위해 정부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분석한 결과 재산이 약 7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로스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 당선된 직후 20억 달러를 신탁에 이전했다고 주장했지만, 포브스가 증빙 서류를 요구하자 ‘사생활’이라며 거부했다. 포브스는 또 로스의 전 동료가 ‘억만장자가 아니란 거짓말이 들통날 텐데 왜 장관직을 받아들였는지 의문’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재산 형성에 큰 도움이 됐던 억만장자 타이틀을 빼앗긴 로스 장관은 조세회피처의 회사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가 운영하는 기업에 투자해 거액의 수익을 올린 사실도 드러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이재훈 셰프와 손잡고 푸드 콘텐츠 강화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이재훈 셰프와 손잡고 푸드 콘텐츠 강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18년 7월 오픈 예정인 거제 벨버디어의 푸드 콘텐츠 강화를 위해 이재훈 셰프와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리조트는 지난 2일 이재훈 셰프가 운영하는 서촌 까델루뽀를 찾아 셰프를 직접 만나 거제 벨버디어 식음 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식음 관련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이재훈 셰프는 3년 동안 거제 벨버디어의 스페셜티 레스토랑과 씨사이드 바 등의 식음 브랜드 개발을 한화리조트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신규 브랜드는 거제 벨버디어의 분위기 및 입지를 갖춘 이탈리아 남부 해안 도시와 어울릴 수 있는 콘셉트로 구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리조트 오픈 시 거제 벨버디어 모델인 배우 김영광씨와 이재훈 셰프의 콜라보를 통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거제 벨버디어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재훈 셰프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한화리조트 문석 대표이사는 “당사는 전국 12개 한화리조트 셰프들이 참가해 경연하는 ‘신 메뉴 경진대회’를 매년 개최할 만큼 식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한화리조트의 명성과 이재훈 셰프의 수준 높은 푸드 콘텐츠 창출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거제 벨버디어를 찾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화리조트는 이재훈 셰프와의 업무제휴를 기념해 다양한 SNS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화리조트 페이스북에서는 11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화리조트를 부탁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재훈 셰프와의 콜라보레이션 레스토랑이 입점하는 한화리조트의 13번째 리조트를 맞추고, 기대평을 남기면 응모 완료된다. 추첨을 통해 이재훈 셰프가 운영하는 까델루뽀 식사권(2인)과 메가박스 콤보패키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당첨자는 11월 14일 한화리조트 페이스북에서 발표된다.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는 연면적 2만 7천여평 부지에 총 사업비 약 2천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조성중인 고급 해양 마리나 리조트 단지다. 총 객실 465실을 갖췄으며,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객실 100실(르 씨엘)을 배치하고, 고품격 휴식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프라이빗 몽돌 해변, 실내·외 수영장, 최상층 스카이 풀과 고품격 스파 시설, 거제지역 최대 규모의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고급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현재 분양 중인 벨버디어 회원이 되면 전국 한화리조트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온천 테마파크인 설악 워터피아와 경주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 아쿠아플라넷(제주, 여수, 일산, 63), 제이드가든 수목원, 로얄새들 승마장 등 한화리조트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산 우시장’ 악취 확 빼고 도시재생으로 서남권 명물 꿈꾼다

    ‘독산 우시장’ 악취 확 빼고 도시재생으로 서남권 명물 꿈꾼다

    지난 3일 서울 금천구 범안로 독산동 축산시장. 고기를 비추는 붉은 형광등 빛과 함께 특유의 고기 비린내가 코끝을 자극했다. 1974년 도축장이 지어지면서 600여개의 소와 돼지 지육(도축 후 내장·머리·꼬리 등을 제거한 고기 상태)·부산물을 파는 시장이 형성된 곳이다. 주거·상권이 발달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에게 혐오·기피 시설로 취급받게 된 도축장은 2002년 폐쇄했다. 독산동처럼 1만 9353㎡(5854.3평) 규모에서 도축과 육가공을 해 온 경기 안양시 박달동으로 옮겨갔다. 도축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850여 가구가 입주할 고층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었다. 인근에는 대형마트 홈플러스 금천점이 들어선 데다 신안산선 신독산역이 2023년 개통을 앞둬 유동인구도 늘었다. ‘애물단지’로 여겨져 온 도축장이 이전하면서 생긴 변화다.반대로 상인 수백명의 삶의 터전은 빛이 바랬다. 신선한 소·돼지 고기를 운송비 없이 사들여 가공처리 후 비교적 싼값에 유통할 수 있었던 이점이 사라진 탓이다. 1980년대 지역의 명물 ‘독산동 우시장’은 수년째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는 등 유통구조가 변한 것도 한몫을 했다. 도축장이 이전하면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성동구 마장동 우시장의 경우 온라인 마케팅에 뛰어들어 성공한 상인들도 있다. 독산동에서는 아직까지 그런 선례가 없다. 마장동 도축장은 독산동보다 앞선 1998년 이전했다. 독산동 축산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인 유창상가 지하 1층에서 38년간 곱창, 천엽, 머리고기 등 부산물 장사를 해 온 김춘엽(59·여)씨는 “돈이 돈을 버는 구조”라며 상인들이 처한 현실을 호소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점포 10곳 중 8곳이 열심히 장사하면 돈을 벌었지만 지금은 자본력이 대단한 단 2곳 정도만 돈을 번다”며 고개를 떨궜다. 자력으로 고기 가공을 현대화한 일부 점포에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업을 물려받아 2대째 고기 장사를 하고 있는 박민선(42)씨는 “서울 서남권 일대 정육업자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데다 불경기까지 찾아오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1980년대 끊이지 않는 손님을 상대하느라 돈을 셀 시간조차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는데 정말 꿈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현실이 녹록지 않다 보니 점포 수는 절반 수준인 315곳으로 줄었다. 한때 명성을 누린 ‘독산동 우시장’이 존폐의 갈림길에 놓인 것이다. 지육·부산물 가공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수와 악취 탓에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보다 못한 주민들의 자발적 혁신 계속해서 일어나는 변화에 적응하려면 자발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독산동 우시장이 위기에 처한 이유는 혁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점포 상인 연령층이 고령화한 데다 300여개 점포 대부분이 영세하다. 상인들이 소통을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이다. 현재 독산동우시장상인연합회(이하 상인연합회) 고문을 맡고 있는 이인식(건국대 행정학 박사)씨는 당시 독산1동 주민참여예산위원장으로서 우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이씨는 “부산물 등에서 흘러나오는 핏물 등 각종 오수로 인해 악취가 풍길뿐만 아니라 보행로가 미끄러워 주민들 불만이 높았던 상황”이라면서 “보도블록을 교체하거나 소독용 청소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제안은 받아들여졌다. 2억 6000만원의 예산이 주어졌으나 이를 주민들과 협의해 운용할 상인협의체가 없었다. 노경열(50) 상인연합회 회장은 “당시만 해도 소규모 친목 모임만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각 점포가 취급하는 상품이 거의 동일하다 보니 서로 교류가 더 없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2012년 처음 설립된 상인연합회에는 현재 179개 점포가 등록돼 있다. 상인들 의견을 한데 모으는 구심력이 생긴 것이다. 다시 한번 지역의 명물로 떠오를 수 있는 동력도 얻게 됐다. 구에 따르면 우시장을 포함한 49만㎡(약 14만 8225평) 규모 면적이 올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선정됐다. 산업구조 변화 및 이전으로 낙후한 산업지역에 마중물 사업비(시비) 200억원 등을 투자해 2022년 연말까지 재활성화시키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우시장 일대는 축산유통산업뿐만 아니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준공업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준비, 계획, 실행, 자력재생 등 4단계로 구성된 도시재생사업의 1차 관문인 ‘후보지’(준비 단계)였던 독산동에서는 지난해 각각 10여 차례 상인캠프와 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렸다. 금천구는 경제일자리과, 청소행정과 등 우시장 도시재생과 관련된 15개 부서 16개 팀을 구성하고 행정적·기술적 지원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해 10~11월 점포별 설문이 진행됐다. 우시장 일대 식육업체 수는 315곳이지만 구역을 조금 벗어난 곳까지 합하면 400개 점포에 이른다. 상인들은 악취 및 위생, 주차난, 물기와 미끄러움 제거 등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홍보나 상인 간 단합, 서비스 정신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11~12월에는 매주 2시간씩 상인 캠프를 열었다.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우시장, 식도락 특화거리로 발돋움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 사업의 골자는 대표 먹거리인 돼지·소 고기와 부산물을 최대한 살려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다. 식도락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부산물 및 정형(발골) 전문기술자를 양성하는 사업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요식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 창업자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팅 여건을 구축하고 상인들이 직접 실무 교육을 통해 현장 노하우를 전수한다. 요리체험이나 경연 프로그램 등 행사를 준비해 방문객을 유인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는 2·4년 육가공 전문 교육을 제공해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키운다. 지육·부산물 손질작업을 하나의 교육체계로 정립하면 육가공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상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임영자(68·여)씨는 “우시장 환경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3D업종으로 취급돼 일할 사람이 없는데 그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다”면서 “신선한 고기를 사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깨끗한 장소를 제공하면 우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머물도록 하려면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김형석 금천구 도시계획과장은 “1차적으로는 부지를 마련해야 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인근 대형마트와 상생협약을 맺고 상인연합회가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주차장을 공유하는 등의 방안이라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아울러 올해 안에 2500만원을 들여 우시장의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는 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시장의 역사·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명품 우시장 축제를 준비 중이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우시장 일대 거리를 안내하는 사인물과 미디어 보드가 설치된다. 또 앞으로는 우시장에서 판매되는 각종 고기와 부산물을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쇼핑몰 구축에도 들어갔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상인, 주민, 외부 전문가 등 각 단위별로 사업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이뤄져야만 자생력 있는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산동 우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19 출동 전산화… 슈퍼 김 개발… ‘지방행정 달인들’

    119 출동 전산화… 슈퍼 김 개발… ‘지방행정 달인들’

    유동호 소방위 등 10명 선정 꿀벌 육종 연구 등 성과 다양 새달 19일 6개 분야 시상식 “제가 밤을 새워 가며 3년 가까이 투자해 만든 ‘119 출동 전산화 시스템’이 전국의 수많은 위급 환자들을 살려내고 있어 지금도 너무 뿌듯합니다.”‘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유동호(41) 강원도 인제소방서 소방위는 6일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화재 진압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통신의 중요성을 국민들이 보다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NH농협이 후원하는 ‘제7회 지방행정의 달인’ 10명이 이날 최종 선정됐다. ‘지방행정의 달인’은 창의적 생각과 높은 업무숙련도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탁월하게 기여한 지방공무원을 뽑는 행사다. 올해는 전국에서 68명이 응모해 서류심사와 현지실사, 발표심사 등을 거쳐 일반행정과 문화관광, 지역경제, 지역개발, 주민안전, 행정개혁 등 6개 분야에서 10명이 선발됐다. 2011년 첫 행사 때부터 올해까지 모두 120명의 공무원이 ‘달인’의 영예를 얻었다. 유 소방위는 지금껏 통화 내용을 듣고 사람이 직접 판단하던 119 출동 전과정(신고 접수-출동지령-관제)을 전산 시스템화한 공로로 ‘소방정보통신의 달인’이 됐다. 그의 노력으로 119 출동이 전산화돼 재난 현장과 가장 가까운 소방서에서 자동으로 출동할 수 있게 됐다. 119구조대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최성제(46)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주무관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김 신품종인 ‘슈퍼 김’을 개발한 성과로 ‘슈퍼 김 종자 개발의 달인’에 올랐다. 그가 길러낸 종자는 일반 김보다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많아 국내 어업인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 줬다. 기존 수입종자를 대체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절감 효과도 덤으로 거뒀다. 조봉래(53)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국내 지자체 가운체 최초로 꿀벌 육종연구에 나선 업적으로 ‘곤충 산업화의 달인’에 등극했다. 그는 정부 장려품종인 ‘장원벌’을 개발해 국내 꿀 생산량을 6000t가량 늘렸고, 울릉도에 전국 최대 여왕벌 생산기지(1만 6000㎡, 3000마리 사육)도 조성해 꿀벌자원 보전에도 공을 세웠다. 비영리법인 운영에서는 홍기석(57) 인천시 사무관, 지방회계제도 부문에서는 정미숙(49) 경기 부천시 중4동 주무관, 특산물 관광 분야에서는 송홍주(51) 충북 영동군 농촌지도사, 농산물 유통분야에서는 서은숙(44) 충남도 주무관이 각각 달인에 선정됐다. 하수관리의 안전성을 높인 이성연(41) 서울 관악구 주무관과 상수도 작동을 효율화한 김정환(47)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주무관, 실시간 버스환승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 김경희(43) 경기 부천시 주무관도 달인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은 다음달 19일 열린다. 이들에게는 특별 승진 및 승급 권고 등 인사상 우대와 국외연수 혜택 등이 주어진다. 이들은 공무원 교육기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등 공직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활동을 맡는다. 이들의 활약상은 ‘달인학 개론’이라는 책으로도 출간된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주민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달인의 노력과 열정이 공직사회 전체에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스공사·현대상사 ‘수상한 버뮤다 거래’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지분을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버뮤다를 통해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분은 현대상사가 갖고 있던 것이었다. 가스공사 측은 “공시까지 한 합법적인 거래였다”고 해명했다. ●가스公, 현대상사 지분 거액 매입 뉴스타파는 현대상사가 2006년 버뮤다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가스공사와 예멘 LNG 개발사업 관련 지분 거래를 했다고 6일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Appleby)의 1950~2016년 내부자료를 입수해 한국 관련 내용을 집중 분석했다. ●뉴스타파 “5배 비싸게 샀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당시 현대상사는 갖고 있던 예멘 LNG 지분 5.88%를 페이퍼 컴퍼니에 넘겼고, 가스공사는 이 페이퍼 컴퍼니가 보유한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식으로 예멘 LNG 지분 2.88%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는 현대상사의 보유지분을 10개월 전 거래 가격보다 5배 이상 비싼 470억원에 샀다고 뉴스타파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10개월 전 거래액(6%, 193억원)도 지분가격에 주주대여금을 합하면 실제 매입비용은 900억원으로 2006년 매입가(2.88%, 470억원)와 비슷하다”고 해명했다. 버뮤다를 통한 까닭은 “이중 과세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공사 측 “합법적 거래” 주장 뉴스타파는 또 효성그룹이 2006년 약 300억원을 출자해 케이맨 군도에 설립한 ‘효성 파워 홀딩스’ 관련 거래 내용을 확인했다. 이 회사는 2015년 돌연 청산됐다. 효성 측은 “절차상 편의를 위해 중국 변압기 회사의 지분을 효성이 직접 인수하는 게 아니라 해외법인을 통해 하려고 지주회사를 설립한 것”이라며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료 분석 결과 거주지 주소, 여권번호, 국적 등을 통해 한국인 232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조세회피처 설립 서류에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은 197명이었고, 한국인이 조세회피처에 세운 법인은 90곳으로 나타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英여왕·美국무·美상무 조세회피 연루… 한국인도 232명

    英여왕·美국무·美상무 조세회피 연루… 한국인도 232명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각국 정치 지도자가 대거 연루된 조세회피처 자료가 폭로됐다.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대표적 조세회피처 영국령 버뮤다의 법률회사 ‘애플비’의 내부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내용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CIJ가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로 명명한 이 자료는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인사, 다국적 기업 등의 자금 흐름을 총망라한 것으로 파일 용량 1.4테라바이트(TB), 문서 1340만건 분량에 이른다. ICIJ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 문건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ICIJ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사유 재산 1000만 파운드(약 145억원)를 역외 투자했다. 여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랭커스터 공국이 조세회피처 케이맨제도와 버뮤다의 기금에 투자했다. 일부는 영국의 전자제품 임대업체 브라이트하우스에 투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업체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고객에게 제품을 떠넘기고 과대광고를 한 혐의로 약 25만명의 고객에게 1480만 파운드를 배상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았었다. BBC는 “여왕의 재산이 불법 투자된 정황은 없지만 여왕이 역외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폭로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도 재조명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인용해 투자가 출신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 키밀 샤말로프 등 그의 측근이 소유한 가스 회사에 투자했고,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소유의 회사가 러시아 재벌 유리 밀너의 투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NYT는 또 밀너가 러시아 국영은행과 거대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아 미 정보기술(IT) 기업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러시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 대선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리게 됐다. 트럼프 정부의 핵심 인사가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사실 또한 밝혀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랜달 콸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금융규제 부의장 등이 버뮤다 등 조세회피처에 투자했다. 가디언은 “지난 대선에서 조세개혁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조세회피처에 돈을 숨기고 사업을 한 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이 추진하는 세제 개혁이 힘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세계적 가수 마돈나, 록밴드 U2의 리드보컬 보노 등이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분석에 참여한 한국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이날 공개된 문건에 몰타의 한 기업 공동대표인 북한 국적의 송성희씨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송씨의 부친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으로부터 ‘애국 기업인’ 호칭을 받았다. 송씨 역시 북한 정권으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받는 인물로 추정된다”면서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를 피해 외화를 조달하려고 조세도피처에서 모종의 사업을 벌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비는 1898년에 설립됐다. 버뮤다 본사 이외에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 세이셸 등 세계 주요 조세회피처 11곳에 지사를 두고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는 식으로 각국 부호와 다국적 거대 기업의 조세회피·재산은닉을 지원해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라비아의 워런 버핏’ 사우디 왕자 빈탈랄 체포…왜?

    ‘아라비아의 워런 버핏’ 사우디 왕자 빈탈랄 체포…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파 숙청 과정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체포된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탈랄(62) 왕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빈탈랄 왕자는 압둘아지즈 사우디 초대 국왕의 손자이자 살만 국왕의 사촌으로 자산 규모가 18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르는 아랍권 최고 부호다. 그가 소유한 킹덤홀딩스는 디즈니, 애플, GM 등 글로벌 기업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했으며 할리우드 콘텐츠 메이저 21세기폭스와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트위터,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 시티그룹, 전 세계 곳곳의 최고급 호텔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사우디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로서의 명성을 굳혔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은 빈탈랄이 일찌감치 애플과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내자 그를 ‘아라비아의 워런 버핏’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체포가 주요 글로벌 기업 투자에 미칠 영향 등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탈랄은 세계 경제계에서는 유명인사지만 사우디 왕실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웃사이더’에 속한다. 그의 아버지는 1960년대에 억압적인 사우디 왕가에 반기를 들었고 그 이후로 그의 가문은 왕위 계승 가능성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빈탈랄은 계속해서 언젠가 그가 왕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넌지시 비치곤 했다. 빈탈랄은 오마 샤리프 스타일의 콧수염에 늘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며 언론 매체에 노출되기를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그는 트위터에 “이제 여성이 운전해야 할 때가 왔다”는 글을 올리는 등 사우디 정부에 개혁·개방을 촉구하는 언사를 서슴지 않다가 미운털이 박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설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를 겨냥해 “미국은 물론 공화당의 수치”라고 표현했다가, 최근에는 입장을 확 바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경제를 되살리고 있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최근 이집트를 여행하던 도중 영감이 꽂힌 듯 이집트 관광산업에 8억 달러(약 9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도박서 돈잃어…동생은 아동포르노 소지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도박서 돈잃어…동생은 아동포르노 소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지난달 1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이 지난 2년간 도박에서 크게 돈을 잃어 낙담한 것이 범행의 한 요인이라고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3일 밝혔다.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 조지프 롬바르도 서장은 현지 KLAS TV와 인터뷰에서 “패덕은 상당한 금액의 돈을 잃고 나서 심하게 낙담해 있었다”면서 그런 상실감이 범행동기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롬바르도는 “패덕이 2015년 9월부터 여러 차례 돈을 잃어 낙담했다.그는 카지노 환경이나 주변 지인 등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쉽게 휘둘리는 유형으로 볼 수 있는데,그런 점에서 단기간에 추락한 것이 그런 참사를 저지르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계원 등으로 일한 패덕은 로스앤젤레스(LA) 등 미 서부 여러 곳의 부동산에 투자해 큰 돈을 번 뒤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의 큰 손으로 호텔에 드나들었다. 롬바르도 서장은 또 패덕의 동거녀로 사건 당시 필리핀에 있다가 돌아온 마리루 댄리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녀가 어떤 정보를 갖고 있을 걸로 본다.그녀의 진술은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패덕의 가족 중에도 범행과 관련된 부분을 조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패덕의 동생 중 한 명인 브루스 패덕은 최근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패덕은 지난달 1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지역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객실에서 여러 정의 소총과 반자동화기로 호텔 건너편 루트91 하베스트 콘서트에 모인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8명을 숨지고 하고 500여 명을 다치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패덕의 뚜렷한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남아 단체관광객·크루즈 이용 유커 무비자로 입국

    동남아 단체관광객·크루즈 이용 유커 무비자로 입국

    올림픽 기간 숙박시설로 크루즈 활용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동남아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감면 혜택도 내년까지 연장된다. 정부는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활성화 방안은 평창올림픽 붐업과 유커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우선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3개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내년 4월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평창올림픽 관람을 위해 입국하는 동남아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1회 이상 방문한 경력이 있는 동남아, 중국 국민에게 복수사증도 발급해 주기로 했다. 비자 완화로 인한 불법 체류 등의 우려가 있지만 전담 유치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들이 대상인 만큼 문제는 없을 것이란 게 정부의 입장이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유커 감소 피해를 조기에 만회하기 위한 조치들도 발표됐다. 크루즈를 타고 방한하는 유커들은 내년까지 무비자로 상륙할 수 있다. 단, 법무부가 지정한 크루즈를 탑승하는 유커들이 대상이다. 올해 말로 끝날 예정인 유커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5달러) 감면 조치도 내년까지 1년 연장된다. 아울러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거점의 방한 관광 유통채널을 재건하고, 2선 도시 등으로 평창올림픽과 연계한 한국 관광 홍보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관광 편의 제고 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속초항에 대형 크루즈 2척(2261실)을 정박시켜 숙박시설로 운영한다. 숙박시설 개·보수를 위한 지원금(400만원)도 저리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개최 도시 내 차량 2부제와 시내버스 무료 운행으로 이동성을 제고하는 한편 특정구간에 정액요금을 적용하는 택시 구간요금제 도입도 내년 중 추진하기로 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열린세상] 부산과 롯데 50년, ‘미워도 다시 한번’/전호환 부산대 총장

    [열린세상] 부산과 롯데 50년, ‘미워도 다시 한번’/전호환 부산대 총장

    시골에서 자란 탓인지 나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았다. 야구를 제대로 알 기회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대신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규칙이 비교적 단순한 축구를 아주 좋아했다. 부산 생활을 시작한 지 40년 가까이 됐어도 이 사실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그런데 올해는 부산 야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이대호 선수가 홈런을 펑펑 날리니 야구 한번 보러 가자’는 주변 사람들 때문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라는 국제정치에 휘말리면서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의 영업 중지로 인한 매출 급감에 동정심이 생긴 것도 있다. 수출과 외화벌이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된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이다. 경기 전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이 ‘오늘만 이기자’며 마법의 주문을 걸었듯이 나도 어느새 같은 마음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아쉬움은 컸지만, 그래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 야구의 투혼에 시민들은 열광했고 행복해했다. 사실 부산 시민들에게 ‘롯데’만 한 애증(愛憎)의 대상도 없을 것이다. ‘롯데 껌 하나에 칠성사이다 한 병’이면 꽤 괜찮은 소풍이었을 정도로 어릴 적 롯데는 우리들에게는 친근한 기업이었다. 롯데는 제과업으로 시작해 2016년 기준 매출 92조원의 국내 5대 그룹이 됐다. 또 ‘구도(球都) 부산 갈매기’들이 환호하는 롯데자이언츠 야구단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해 왔다. 롯데는 지난 50년 동안 부산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 면도 없지 않다. 1992년 이후 25년째 우승을 한 번도 못 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의 흑역사가 그렇고, 그룹의 경영권 승계 분쟁도 그랬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모르는 ‘롯데’도 많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은 울산에서 태어나 20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으면서도 성공을 이룬 의지의 ‘한국인’이다. 이후 1967년 한국에 돌아와 롯데제과를 설립해 13만명의 직원이 일하는 지금의 롯데로 성장시켰다. 롯데는 부산의 영도대교 복원 사업에 1100억원을 기부했다. 부산 시민들에게 영도대교는 한국전쟁의 애환을 담고 있는 ‘부산의 랜드마크’다. 또 1조원 가까이를 투자해 동부산복합쇼핑몰을 비롯해 부산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쇼핑문화 공간을 제공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해 왔다. 롯데의 1000억원 기부로 북항 재개발 사업지에 건립 중인 ‘부산 오페라 하우스’는 2021년 개관하고,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우수 한국영화를 발굴해 부산 중심의 새로운 영화 창작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과 도시가 그렇듯 기업과 시민도 상생의 관계에 있다. 기업하기 힘든 도시는 결국 시민들이 살아가기 힘든 도시가 된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기업이 힘든 상황에서 시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그 혜택이 다시 지역민에게 환원된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도요타(豊田)시에 자리하고 있다. 도요타시의 원래 지명은 고로모(學母)다. 제사업(製絲業)의 몰락으로 쇠퇴하던 시는 도요타자동차와의 상생을 위해 도시 이름까지 바꿀 만큼 전폭적으로 지지했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은 물론 도시의 부흥도 함께 이끌어 냈다. 즉 도시와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생의 관계를 넘어 하나의 운명공동체가 된 것이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오래된 국민 영화가 있다. 이 신파극의 핵심은 ‘누군가의 귀환’이다. 잊혀졌던 누군가가 반드시 돌아온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이 되는 롯데그룹은 지난달 ‘생애 가치 창조자’라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선포하며 투명성이 강화된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시민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 경영혁신실 커뮤니케이션팀을 만들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며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아마 부산 시민들은 뻔한 신파극일지 몰라도 롯데와 자이언츠의 귀환을 마음속으로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추억의 롯데’가 ‘미래의 롯데’로, ‘재벌의 롯데’가 ‘더불어 롯데’로 탈바꿈해 달라는 게 롯데와 함께 울고 웃었던 부산 시민들의 바람이다.
  • 국민연금 ‘나쁜기업’에 투자 줄인다

    착한 기업엔 사회적 투자 늘려 ‘사회책임투자위’ 신설 운영 결정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등 국민연금의 사회적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사회책임투자 관점에서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는 이른바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 관리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할 때 별도 기구를 둬 사회적 책임 투자를 하고 있는지 감시하겠다는 의미다. 만약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 기금 투자를 제한하거나 투자를 변경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달 중으로 기금운용위에 이런 방안을 보고해 논의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규정을 만들 방침이다. 사회책임투자 가이드라인 등도 제정할 계획이다. 사회책임투자는 환경, 이익의 사회환원, 지배구조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단순히 실적을 많이 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만큼 투자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사회적 투자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사회책임투자펀드(SRI) 투자 규모는 6조 3706억원으로 2015년보다 5137억원 줄었다. 이는 국내 주식 위탁유형 중 하나인데, 국내 주식 위탁 규모와 비교했을 때 SRI펀드 비중은 2015년 15.1%에서 지난해 13.4%로 떨어졌다. 아울러 사회적 문제를 가져온 기업이라도 수익성을 토대로 투자해 국정감사 때마다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 투자액은 2조 7578억원(평가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9.1%(2301억원) 증가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50.5%(9255억원) 늘어난 규모다. 또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3년 말 51개 기업 6008억원(평가금액 기준)에서 올 6월 73개 기업 1조 3699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새 투자기업 수는 1.4배, 평가금액은 2.3배 많아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덕흠 의원 폭행시비 진실공방 2라운드…박계용 군의원 “박덕흠이 나를 때렸다”

    박덕흠 의원 폭행시비 진실공방 2라운드…박계용 군의원 “박덕흠이 나를 때렸다”

    면민 체육대회 행사장에서 자유한국당 박덕흠(64·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을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박계동(61) 영동군의원이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폭행을 당한 것은 자신”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박 의원이 박 군의원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지 이틀만이다.박 군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실을 방문해 “지난 28일 영동 학산면민체육대회 현장에서 있었던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박 의원의 뻔뻔함과 거짓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군 의원은 “당시 체육대회 불참을 주최측에 통보한 박 의원이 갑자기 등장해 사회자의 요청과 다르게 노래를 부르자 군민들이 노래를 멈추라고 했다”며 “그러나 박 의원이 노래를 계속했고, 이에 주민들을 대표해 제가 다가가 노래를 그만하라고 항의하자 박 의원이 저의 목과 얼굴을 2~3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의 폭행이 있은 후 박 의원 보좌진들이 저의 목을 잡고 끌어냈다”며 “수백명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폭행을 당한 것은 저 박계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군의원은 “박 의원의 행태는 보험금을 노리는 자해공갈단과 다를바 없다”며 “박 의원은 책임을 지고 의원직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박 군의원은 “박 의원의 뻔뻔함을 더이상 참을수없어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발급받고 오늘 검찰에 박 의원을 폭행. 상해죄로 고소했다”며 “제가 박 의원을 때렸다면 군의원직과 목숨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면민 체육대회 다음날인 29일 ‘백주대낮에 벌어진 민주당 군의원의 폭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법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박 군의원이 뒤에서 다가가 박 의원의 얼굴을 한차례 때렸다는 게 박 의원측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어 영동경찰서에 박 군의원을 고소했고, 다음날에는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당직자와 소속 지방의원 40여 명이 영동군의회를 찾아가 박 군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때 가까웠던 박 의원과 박 군의원의 사이는 지난해 7월 있었던 영동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로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당 소속이었던 박 군의원은 자신이 후반기 군의회 의장 선거에서 낙선하자 박 의원의 방해 때문이라며 한국당을 탈당 한 뒤 올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돈 되는 금융상품 모였다… “지갑아 두꺼워져라”

    돈 되는 금융상품 모였다… “지갑아 두꺼워져라”

    ●현대카드, M포인트 사용처 ‘핫 플레이스’로 확대 외식 트렌드에 발맞춰 현대카드 M포인트 사용 혜택이 업그레이드됐다.기존에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브랜드나 대형 프렌차이즈 위주로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변화된 외식 문화에 맞춰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지역 음식점과 소규모 맛집들에서도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서울과 부산의 미식 지역 7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에서 상시 20%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이 자주 찾는 가로수길을 비롯해 연남·연희동, 경리단길, 해운대 등에 있는 약 400여 곳의 핫 플레이스를 사용처에 포함시킨 것. 결제 시점에 M포인트 사용을 놓쳤다면 현대카드 앱에 접속해 ‘M포인트 바로 사용’ 매뉴를 이용해 결제 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신한금융투자, 사후 관리 든든 ‘개인형 퇴직연금’ 지난 7월부터 소득이 있는 사람 누구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개인형 퇴직연금은 연간 18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고 세액공제가 가능한 절세 상품이다.연금저축계좌에 담을 펀드를 고를 때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지 고민된다면 ‘미래에셋참신한리밸런싱 연금저축·퇴직연금 펀드’를 추천한다. 신한금융투자의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재간접펀드 운용 역량이 결합돼 적합한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리밸런싱으로 사후 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개인형 퇴직연금을 개설하려면 신한금융투자의 애플리케이션 ‘신한아이알파’에서 가입신청을 하고, 증빙서류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 된다. 이 앱은 개인형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한 눈에 보여줘 연금 자산을 쉽게 관리하도록 도와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BC카드, 다양한 바우처 통합한 ‘국민행복카드’ ‘국민행복카드’는 기존 임산부에게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하던 ‘고운맘카드’와, 청소년 산모의 임신·출산 의료비를 지원하던 ‘맘편한카드’ 등의 서비스에 담긴 다양한 국가 바우처를 통합해 바우처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카드 하나로 임신출산진료비, 청소년 임신출산의료비, 기저귀 조제분유 지원사업, 에너지바우처, 아이돌봄서비스, 보육료 유아학비 등 다양한 종류의 바우처를 이용할 수 있다.이밖에도 고객별로 ▲베이비 서비스(병·의원 할인 서비스 등) ▲칠드런 서비스(어린이집·유치원 할인 서비스 등) ▲그린 라이프 서비스(에코머니 적립 등) 등 3가지 유형의 상품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육아 앱인 ‘해피타임즈’를 이용하면 국민행복카드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며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 잔액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하나금융투자 ‘하나 4차산업1등주랩’ ‘하나 4차산업1등주랩’은 4차 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우량 글로벌 기업의 주식에 장기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하나금융투자의 리서치센터가 포트폴리오와 종목 자문을 하고, 그 자문을 바탕으로 랩운용실이 다년간 축적된 해외주식 운용 노하우를 결합해 투자한다.이 상품은 20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500만원 단위로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환헤지(위험분산)는 하지 않는다. 수수료의 경우 일반형은 선취보수 1.0%, 후취보수 연 1.5%이며 성과형은 후취보수 연 1.5%, 성과보수는 고객과 별도 합의한다. 고객 계좌별로 운용·관리되는 투자일임계약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매출액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이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업이 좋은 투자처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는 이런 잉여현금흐름에 입각해 양질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기업 이익의 질, 성장성, 밸류에이션 등을 분석해 전 세계 3000여개 기업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60~9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종목 분석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상황도 감안해 위험 선호 시장환경에서는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고, 위험 회피 상황에서는 현금흐름이 좋고 배당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운용 전략을 활용한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 판매 중이며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옆집도 달았네?… 태양광 열풍 ‘앗 뜨거’

    옆집도 달았네?… 태양광 열풍 ‘앗 뜨거’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국내 태양광 캐파(Capa·생산능력) 증가폭이 연평균 1GW에서 2.4GW로 확대돼 태양광 신규 사업 분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화그룹은 국내 태양광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민간 태양광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정부 및 전력 공기업들과 업무 협력을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보조금 제도(FiT)가 도입되는 소규모 태양광 사업 대상의 태양광 시스템 영업망을 넓히고 농가 태양광 사업 등의 신규 시장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2015년 2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한화큐셀’로 통합돼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총 6.8GW(2017년 하반기 기준)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셀 기준으로 세계 1위, 모듈 기준으로는 세계 5위 수준이다. 지역별로 생산 능력을 보면 한국공장이 셀(충북 진천)과 모듈(충북 음성) 각각 2.2GW을 갖추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공장이 셀과 모듈 각각 2GW, 중국 치둥 공장이 셀과 모듈 각각 2.6GW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1년 퀀텀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던 2011년 10월, 한화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 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태양광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그룹 차원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4억 2593만 달러의 매출과 2억 7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8%,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수치다. 한화큐셀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 등 다양한 생산거점에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선진 시장인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터키 등 신흥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인도에서 148.8MW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며 70MW의 모듈 공급 계약을 하고, 터키에서는 18.3MW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100세 시대 보험] 삼성생명, 은퇴 후 월급처럼… 20년간 투자 수익 보장

    [100세 시대 보험] 삼성생명, 은퇴 후 월급처럼… 20년간 투자 수익 보장

    금리형보다 20% 싼 변액종신 은퇴 전까진 사망보험금 보장 가입액 1억·적립액 6000만원땐 은퇴 첫 해 생활자금 270만원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직장인 김모씨. 내 집도 어렵사리 마련했고 직장 생활도 안정기에 접어들자 당연한 고민에 부딪혔다. ‘내가 갑자기 사고로 죽으면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할까? 은퇴 뒤에도 친구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하고 싶은데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부족할 텐데….’주변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자 ‘변액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변액종신보험은 기본적인 사망 보장과 더불어 은퇴 뒤에는 생활 자금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돕는 상품이다. 변액종신보험과 비슷한 상품은 금리형 종신보험이다. 변액종신보험은 금리형 종신보험과 달리 무조건 보장해야 하는 금리인 예정이율을 보장받지 못한다. 하지만 금리형 상품보다 보험료가 20% 정도 저렴하다. 부담은 덜하면서도 보험의 기본적인 장점은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적인 변액종신보험 상품은 삼성생명의 ‘생활자금 받는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을 들 수 있다. 이 상품은 은퇴 전에는 사망보험금을 보장하고, 은퇴 뒤에는 생활자금을 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생활자금 자동인출’ 기능이다. 가입 때 고객이 은퇴 시점을 정하면, 그 이후부터 20년간 생활자금을 매년 지급한다. 은퇴 시점부터 매년 주보험 가입 금액의 4.5%를 자동 감액하고, 이때 발생하는 환급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보험 가입 금액이 1억원이고 은퇴 시점의 적립액이 6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은퇴 첫해의 사망보험금은 1억원의 4.5%가 감소한 9550만원이 된다. 그 대가로 첫해의 생활자금은 적립액 6000만원에 사망보험금 감소 비율인 4.5%를 곱한 270만원이 지급된다. ‘생활자금 보증지급’ 기능도 있다. 보험료를 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변액보험의 특성상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고 손실이 날 수 있는 점에 대비해 은퇴 후 최소한의 생활자금을 보증하는 것이다. 만약 은퇴 시점 적립금의 투자수익률이 이 상품의 예정이율(보험료 산출이율)인 2.5%보다 낮으면 2.5%로 산출한 예정 적립금을 기초로 생활자금을 최대 20년간 보증 지급한다. 이를 통해 적립 기간 동안 투자수익이 높으면 생활자금을 더 받을 수 있고, 투자수익이 떨어져도 최소한의 금액을 보증한다. 생활자금 받는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은 가입 이후 추가 납입 한도를 기존 기본보험료의 1배에서 2배까지 확대했다. 10년 이상 장기 유지 시 펀드운용수수료의 15%를 매월 적립금에 가산해 주는 ‘펀드 장기유지 보너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 상품의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65세까지이며, 은퇴 시점은 55세부터 8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종신보험 고유의 사망보장 외에도 고객 자신은 물론 가족의 노후 생활비와 질병 의료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폭넓은 보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적폐청산] “朴정부 초기부터 신경림·박범신 등 배제… 번역원 블랙리스트 확인”

    [적폐청산] “朴정부 초기부터 신경림·박범신 등 배제… 번역원 블랙리스트 확인”

    박명진 등 산하기관장 개입 확인 청와대 풍자 연극 ‘개구리’ 등 국립극단 작품 검열·결말 수정 문체부, 국립극단 단장 통해 조치 박명진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장들이 구체적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행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일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한국문학번역원 관련 지원 배제도 처음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국립예술단체 작품 내용에 대한 사전 검열이 이뤄진 정황도 공개됐다. 문체부 산하 민관 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30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5년 10월 박 전 위원장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만나 예술 현장 동향을 보고하고 블랙리스트 관련 현안을 협의한 사실을 보여 주는 ‘장관님 면담 참고자료’ 문건을 공개했다. 블랙리스트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되며 비판 기류가 일던 당시 작성된 이 문건에는 박계배 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가 박 전 위원장에게 예술 현장 동향을 보고하며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준현 진상조사 소위원회 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과 박 전 대표가 블랙리스트 실행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관련 사안을 직원들과 협의하며 실제 집행에 관여한 사실을 보여 주는 문건”이라고 지적했다. 진상조사위는 또 한국문학번역원이 2015, 2016년 문체부 지시를 받고 이시영, 김수복, 김애란, 김연수, 신경림, 박범신 등 문인들을 해외교류 사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음을 시사하는 자료도 공개했다.자료에 따르면 이시영·김수복 시인은 2016년 2월 미국 하와이대 및 UC버클리대 한국 문학 행사에서, 김애란·김연수 소설가는 2015년 11월 미국 듀크대학의 북미 한국 문학 행사에서, 신경림·정끝별 시인, 박범신 소설가는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 한국 문학 행사에서 배제됐다. 김 위원장은 “특정 작가 지원 배제에 대한 문체부 지시가 일상적, 지속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배제 사유와 추가 사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을 풍자해 화제를 모았던 박근형 연출가의 연극 ‘개구리’에 대한 현안 보고 문건도 공개됐다.2013년 9월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에서 작성한 이 문건에는 당시 국립극단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진 ‘개구리’의 정치 편향적인 내용을 수정하도록 조치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개구리’는 주인공이 부조리한 현실을 구원할 ‘그분’을 찾기 위해 저승으로 떠나지만 ‘그분’은 본인 대신 주인공의 어머니를 이승으로 보낸다는 내용이다. 본래 결말은 주인공이 ‘그분’을 세상에 모시고 오는 것이었으나 문체부는 그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고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이 ‘기말고사 커닝’으로 풍자됐다고 분석, 당시 손진책 국립극단 단장을 통해 박 연출가로 하여금 결말을 수정하도록 조치를 취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적 풍자도 대폭 완화됐다. 박 연출가는 문체부 지시라는 사실을 모른 채 내용 수정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블랙리스트가 실행됐고, 단순 지원 배제뿐 아니라 작품 내용에 대한 검열까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문건”이라며 “2013년 국립극단 후속 작품은 물론 이후 전 국립예술단체 공연에 대해 내부 검열 시스템이 운용됐을 가능성이 커 관련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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