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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 창업자가 제시한 정부 지원 개선점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 창업자가 제시한 정부 지원 개선점

    지난주 국회에서 한 스타트업 창업자를 모시고 정부 지원 사업 체험담을 들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창업 지원 정책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들은 ‘크리마팩토리’ 김윤호 대표의 사례를 소개한다. 김 대표는 2012년 대학생 때 창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어린 학생의 설익은 아이디어에 투자해 주겠다는 엔젤투자자는 없었다. 대신 그는 창업 관련 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앱창작터, 스마트세계로누림터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합격해 2년간 약 2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는 당시 본인이 창업지원사업 사냥꾼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 지원 사업은 공짜가 아니었다. 위탁개발계약서, 중간보고서, 완료보고서, 구매계약승인요청서, 카드한도상향요청서, 매달 업무계획보고서 등 지원금을 받을 때마다 엄청난 양의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했다. 게다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아래한글 워드프로세서나 특정 버전의 인터넷익스플로러만 써서 서류 작업을 해 제출해야 하는 것도 은근한 고통이었다. 일 년에 200시간 창업 교육을 받아야 해서 안산에 있는 교육장에 수업받으러 다녀오는 데 하루 7시간을 소비하기도 했다. 심지어 포항에 가서 해병대 교육을 받고 오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고객을 만나고 제품 개발에 집중할 여유가 없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결과’보다 진행 과정을 상세히 써서 보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된 것이다. 제품도 아직 없는 초기 회사에 마케팅 지원금을 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경직된 자금 집행 규칙도 문제였다. 마케팅 지원금이 나온다는데 안 쓰면 아까우니까 제품도 완성이 안 됐는데 홍보 동영상을 찍었다. 결국 초기 제품 계획이 나중에 변경돼 그 동영상은 쓸 수 없게 됐다. 그냥 낭비였다. 그러다 보니 목표가 혼동이 됐다. 고객을 위한 제품 개발이 목표가 아니라 정부 사업을 따내는 것이 목표가 된 것 같았다. 제품 개발 성공이 아니라 정부 사업 선정이 되면 팀회식을 하게 됐다. 매출을 내는 것보다 정부 사업을 따는 것이 더 쉬워서 노력하지 않고 현 상황에 안주하게 됐다. 결국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김 대표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모든 정부 사업을 중단하고 고객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았다. “매출로 자립할 수 없다면 창업할 자격이 없다”고 다짐했다. 그는 소규모 패션 쇼핑몰을 위한 통합 장바구니 서비스를 개발 중이었다. 고객을 열심히 만나니 고객의 다른 문제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으로 절실함을 느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은 쇼핑몰 이용자들이 좋은 상품 리뷰를 남기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 문제를 풀어 주면 기회가 오겠다 싶어 방향을 바꿔 새로운 기능을 개발했다. 고객을 통해서 첫 50만원의 매출이 나왔다. 그 소중함을 느꼈다. 크리마팩토리는 이후 건실하게 잘 성장해 왔다. 한 번도 외부 투자나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2014년부터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지금은 직원이 44명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정부 지원 사업은 최고의 혜택입니다. 한국만큼 스타트업 지원 사업이 잘돼 있는 나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온실 속의 화초를 양산할 위험이 있습니다. 창업자가 본질(사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정부 지원을 받는 창업자들이 온전히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자금 집행에 대한 세세한 규제를 완화하고, 중간보고 등 각종 서류 제출을 줄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았던 정부 지원은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받은 대출금이었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보고서를 안 내도 되니까요. 그냥 갚기만 하면 되잖아요”라는 웃지 못할 대답이 돌아왔다. 김 대표의 이야기는 정부 지원이 초보 창업자에겐 큰 도움도 주지만, 지나치면 또 독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이다. 넘치는 지원 사업을 전전하며 연명하는 좀비벤처를 양산하지 않으려면 적절한 시기가 되면 기업이 자립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좋은 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직접 지원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창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낡은 규제를 없애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창업 현장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훌륭한 창업가가 쏟아지고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이 뭔가 바꿔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이미선 후보자 남편 “부인은 주식 몰라…부동산 투자 부적절해 주식 투자”

    이미선 후보자 남편 “부인은 주식 몰라…부동산 투자 부적절해 주식 투자”

    이 후보자 남편, 12일 라디오 방송서 해명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연수원 23기) 변호사는 12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주식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주식 거래 관련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주로 육아와 교육에 신경 썼고,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주식투자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자신의 주식 거래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저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투자할 게 주식밖에 없으니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게 된 것”이라며 “그것이 왜 잘못이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정치적 공방에 불과한 것이 문제되는 게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혀 제가 내부자 정보나 불법적인 정보를 이용해 거래한 것은 아니고, 그런 것이 엄청난 문제가 된다는 것은 변호사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논란이 되는 회사에 대해서도 일개 개인 투자자인 저에게 그런 정보를 제공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명의로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연루된 소송을 후보자가 이기게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회사는 사건 당사자도 아니다”며 “오히려 이해(관계)가 있다면, (해당 회사의) 보험수가가 올라가는 불이익만 있는 것이지, 이익을 받게 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식 거래를 하며 소위 ‘작전’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작전은 주식거래자들이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것인데, 제가 혼자서 어떻게 작전하겠느냐”며 “그렇게 얘기를 하려면 주식거래량이나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왜 작전으로 보이는지 그런 얘기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에도 “(내부정보를) 미리 알려면 회계법인이나 회사의 회계담당자가 저에게 그런 정보를 미리 줘야 하는데, 그것은 범죄”라며 “그렇게 주장하려면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저에게 어떤 (증거가) 없다고 증명하라는 것이 가능하냐”고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이테크건설은 2007년부터 투자해오고 있는데 지금 2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 5억 정도 손실을 봤다”며 “2017년부터 계속 갖고만 있는 건 아니고 계속 추가로 매수하고 좀 팔기도 했다. 그 사이에 여러 공시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 일부만 뽑아 의혹을 제기하면 어떤 사람의 주식 거래도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마치 제가 작전 세력처럼 거래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거래 시점에 거래량에 이상이 있거나 주가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동하거나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거에 관한 근거는 제시한 게 없다”라고 해명했다. 주식 거래 횟수가 5000여건이라는 지적에도 “실질적인 매매 횟수는 아주 적다. 억울하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제가 10년치가 아닌 2004년부터의 거래 내역서를 국회에 냈다. 그 거래 내역서를 보면 이게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들은 어떤 성격의 투자인지 알 수 있다”라며 “예를 들면 주식하는 분들은 단타 매매인지 길게 본 건지 알 거다. 예를 들면 100주를 사고팔 때 한꺼번에 100주를 사면 이게 1회 거래로 거기에 나오는데 그런데 이게 거래량이 적어서 막 10주씩 10번. 이렇게 체결이 되면 1번 거래가 10번으로 거기 내역에 나온다”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후보자는) 22년 동안 판사를 하며 재판업무만 했고, 그 과정에서 소수자 보호나 여성인권 신장에 기여를 했고 노동사건에서 또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이라며 “그런데 제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폐를 끼치는 상황이 돼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다”며 “후보자도 그런 국민들의 눈높이를 생각해서 임명되기 전이라도 주식을 다 처분하겠다고 한 것이고, 저도 전적으로 후보자의 약속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구광모, 글로벌 스타트업 ‘과감한 투자’

    구광모, 글로벌 스타트업 ‘과감한 투자’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고 LG가 11일 밝혔다. 최근 연구개발(R&D) 분야 석박사 유학생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구 회장은 행사에 앞서 LG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에 있는 그룹 산하 기업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CNS 등 5개 LG 계열사가 총 4억 2500만 달러(약 4839억원)를 출자해 조성한 펀드 운용 회사다. 지금까지 LG는 이 회사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했다. 최근엔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온라인 플랫폼에 300여개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엔 인터랙티브 VR 영화 콘텐츠를 제작·방송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이 밖에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와 광학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옵토닷, 요리법 제공·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사이드쉐프, 모바일 분야 벤처투자사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라이드셀 등에 투자했다. 회사 측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술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개문발차’ 5G, 내실을 다져라/조현석 산업부장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출시된 지난 5일 솔깃한 제안이 들어왔다. 가입한 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기존 통신요금보다 월 5000원 정도 더 내는 요금제로 바꾸면 추가 요금 없이 갤럭시S10 5G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9으로 바꿔 기기 할부금이 15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전액 보상해 주겠다는 것이다. 주말 5~6일 이틀간만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서둘러 달라는 말도 남겼다. 처음 상용화된 5G에 대한 궁금증이 컸지만 ‘설마 공짜로 바꿔 줄까’라는 의구심과 8개월밖에 사용하지 않은 기기가 아까워 고민 끝에 포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이 지나자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뿌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주말에 서울의 한 전자상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내가 받았던 제안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5G로 바꾼 사람도 있었다. 139만 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B)를 90만원 넘게 할인받고 구매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얼리어답터’ 사이에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속속 쏟아졌다. LTE(4G)보다 20배 빠르고 끊김이 없다는 5G 서비스에 대해 LTE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불만을 이어졌다. 5G 전국망을 제대로 갖춰 놓지 않은 채 서둘러 불완전 개통을 한 탓이다. 5G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12만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통신 3사별 5G 전국망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그것도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에만 집중 설치한 것으로 내년은 돼야 전국적인 5G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완전 무제한 요금제라고 홍보한 통신사들이 일일 데이터 사용량 제한 조항을 약관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과 5G를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5G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개문발차(開門發車·문을 열어 둔 채 서둘러 차를 출발시킴)한 상황이다.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던 미국이 개통을 앞당기려 하자 지난 3일 밤 11시 심야에 기습 개통하는 등 상용화를 서두른 면이 있지만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서 의미 있는 일이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만간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5G 경쟁이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10개 산업 분야를 ‘5G+(플러스)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2026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5G플러스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엄청난 투자를 통해 내년 5G 상용화를 예고한 중국은 5G 개통은 한국이 앞섰지만 진정한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일본 통신 기업들은 향후 5년간 3조엔(약 30조원)을 투자해 5G 시설을 확충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5G 상용화 선언만 빨랐을 뿐 경쟁국에 비해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경쟁국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5G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에 더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입지를 굳히려면 기지국 확충과 콘텐츠 확충은 물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무력화 등 과열된 시장도 바로잡아야 한다. 5G를 계기로 통신사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고객 유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통신사들도 불법 보조금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제대로 된 5G의 속도와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투자와 기술 개발에 뒤처져 훗날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 선언만 1등’이었다는 비아냥을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hyun68@seoul.co.kr
  • 구광모, 글로벌 스타트업 ‘과감한 투자’

    구광모, 글로벌 스타트업 ‘과감한 투자’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고 LG가 11일 밝혔다. 최근 연구개발(R&D) 분야 석박사 유학생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구 회장은 행사에 앞서 LG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에 있는 그룹 산하 기업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CNS 등 5개 LG 계열사가 총 4억 2500만 달러(약 4839억원)를 출자해 조성한 펀드 운용 회사다. 지금까지 LG는 이 회사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 달러(약 216억원)를 투자했다. 최근엔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온라인 플랫폼에 300여개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엔 인터랙티브 VR 영화 콘텐츠를 제작·방송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이 밖에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와 광학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옵토닷, 요리법 제공·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사이드쉐프, 모바일 분야 벤처투자사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라이드셀 등에 투자했다. 회사 측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술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술 취한 中 남성 자녀 4명에게 흉기 휘둘러…목에 15㎝ 자상 ‘아찔’

    술 취한 中 남성 자녀 4명에게 흉기 휘둘러…목에 15㎝ 자상 ‘아찔’

    중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자녀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언론은 9일 밤 오후 11시쯤 푸젠성 안시현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자녀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다음날 살인미수 혐의로 왕모씨(30)를 체포했다. 경찰은 왕씨가 아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해 아이들과 함께 병원으로 옮겼으나 상처가 깊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들을 치료한 안시현 병원 관계자는 “여자 아이 2명은 상처가 깊지 않아 당일 퇴원했으나 6살, 9살짜리 남자아이는 목 부위에 각각 13cm와 15cm 길이의 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흉기가 동맥은 비껴가 응급처치 후 수술을 진행했으며 아이들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들에게서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웃들을 상대로 학대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왕씨의 친척과 이웃들은 그가 실직 상태였으며 평소 자주 술에 취해 있었다고 전했다. 남편 대신 샤먼 지역으로 일을 나갔던 아내는 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왕씨가 정신병력은 없지만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지속적인 가정폭력 정황이 드러난 만큼 왕씨와 그의 부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전문기관과 연계해 아이들의 안정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6년 8월 가난에 시달리던 28세의 여성이 4명의 자녀를 죽인 뒤 음독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중화권 매체인 NTDTV는 최근 몇 년 사이 생활고 등으로 궁지에 몰린 가정에서 참극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역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새만금 태양광 투자사기 주의보

    새만금에서 대규모로 추진 예정인 재생에너지사업과 관련해 정부기관 등을 사칭한 투자 사기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민관협의회는 11일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다수 기업과 협동조합 등이 주민에게 새만금 태양광사업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며 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외지업체들이 사업 수주 등을 목적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민관협의회는 “국내 태양광사업 지역에서 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주민 투자 사기 피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우려했다. 민관협의회는 새만금 태양광사업의 지역상생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구체적인 주민 참여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발표 내용을 명확히 확인한 후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아직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과 관련한 투자 사기 피해나 신고는 없다”며 “사업 미확정 상태에서 주민을 현혹해 발생하는 피해 등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빅이슈’ 주진모, ‘흑기사+프로페셔널+카리스마’ 3단 매력 “여심 올킬”

    ‘빅이슈’ 주진모, ‘흑기사+프로페셔널+카리스마’ 3단 매력 “여심 올킬”

    배우 주진모가 흑기사로 변신, 프로페셔널함과 카리스마까지 3단 매력으로 여심을 올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에서 한석주(주진모 분)는 특종 3팀 멤버들과 함께 스타PD, 여배우의 스캔들 현장에 새롭게 투입됐다. 그곳에서 스타PD의 음주운전이라는 뜻밖의 사건과 마주한 한석주는 깜짝 놀란 팀원들 사이에서도 침착하게 사진 촬영에 성공했다. 프로다운 판단력으로 감탄을 이끌어 낸 그는 특별한 촉까지 발휘했다. 지수현(한예슬 분)을 찾아가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PD와 원한 관계에 있는 스태프의 자해공갈이 의심된다고 정확히 예측한 것. 사고 현장의 CCTV 위치가 돌아가 있던 것을 체크한 후 밤새 촬영 사진을 확인하는 장면 역시 남다른 끈기와 열정이 묻어났다. 주진모는 낮은 톤의 차분한 목소리와 듬직한 표정, 빛나는 눈빛으로 한석주의 프로페셔널한 캐릭터를 표현하며 호평 받았다. 또 파파라치 팀 최강 에이스답게 일에 몰두하면서 매섭게 집중하는 모습은 주진모 특유의 카리스마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위험에 빠진 지수현을 지키기 위해 흑기사로 변신한 순간이 시선을 강탈했다. 홍태우(안세하 분)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날아온 한석주는 “사건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이들이 경찰이라면 이 자리는 함정이다”라며 그녀를 막아섰고 약속 장소에 먼저 들어가 체크하는 듬직함까지 보였다. 특히 앞서 지수현에게 알코올 중독자였던 자신에게 딸 세은이를 살릴 기회를 준 것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진정성 있는 말투와 표정에서는 인물의 진심이 느껴지기 충분했다. 이처럼 한예슬 지킴이를 자처하며 세상 가장 든든한 흑기사로 변신한 주진모의 활약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SBS ‘빅이슈’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 저격 성공 “카타르시스 폭발”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 저격 성공 “카타르시스 폭발”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짜릿한 반격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는 완벽하게 흑화한 나이제(남궁민 분)가 선민식(김병철 분)을 잡기 위한 최강 공조팀을 구성해 반격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남궁민은 선과 악을 오가는 나이제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주 방송 말미, 피투성이가 된 채 선민식을 찾아간 나이제가 “이제부터 어떻게 이기는지 보여주겠다”며 섬뜩한 선전 포고를 날렸던 터. 나이제가 분노한 그 이면에는 한빛(려운 분)이 있었다. 3년전, 억울한 누명으로 인해 재소자의 신분이 된 나이제는 교도소에서 한빛을 만났다. 재소자 신분임에도 불구, 자해한 다른 재소자를 살려낸 나이제는 이내 교도소 나이트 닥터로 활약하며 한빛과 연을 맺게 된 것. 정들기도 잠시, 만나야 될 사람이 있다던 한빛을 다시 만난 나이제는 의구심을 품었다. 밝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불안감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던 것.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나이제는 선민식의 악행은 물론, 또 다른 배후를 알게 됐음을 암시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역습을 준비한 나이제는 곧바로 교도소 어벤저스 팀을 꾸렸다. 그 멤버는 바로 오정희(김정난 분), 김상춘(강신일 분), 복혜수(이민영 분). 오정희의 병실에 모인 그들은 선민식을 중심으로 한 약 불법 반출 경로를 파헤치기 시작하며 흥미진진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반격은 쉽지만은 않았다. 선민식의 방해로 인해 정의식(장현성 분) 검사가 작전 회의 중인 병실에 들이닥친 것. 이에, 나이제는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무장, 뻔뻔함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뛰는 선민식 위에는 나는 나이제가 있었다. 정의식 검사가 들이닥치는 것까지 모두 나이제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것. 일부로 약 불법 반출 루트가 적힌 화이트보드를 두고 나오는가 하면, 허위 진단서 발급자가 모두 선민식의 사람이라는 정보를 흘리는 등 자신의 뒤를 캘수록 선민식이 드러나게 설계한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게다가 나이제는 교도소 내에서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고 있었다. 윌슨 병으로 형 집행정지를 진행했던 김석우가 결국 식도 정맥류 파열로 응급수술을 받게 된 것. 이처럼 나이제는 그만의 방식으로 악행을 저지른 소위 범털에게 응징을 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지며 안방극장에 묘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후 오정희, 복혜수의 활약으로 불법 반출 현장을 급습한 나이제는 법무부 감찰관까지 동원하며 선민식 저격에 성공했다. 임의 동행을 거부한 선민식에게 “임의 동행 하지죠”라며 씨익 웃어 보인 나이제는 그 어느때보다 짜릿한 사이다 폭격으로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이러한 다크 히어로 나이제의 숨 막히는 반격을 남궁민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는 평. 특히, 남궁민은 선한 눈빛으로 정의감 넘치는 과거의 나이제를, 차갑게 굳은 얼굴과 냉랭한 어투로는 과거와는 정반대인 나이제의 모습을 그려내며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때로는 천연덕스럽게. 속내를 알 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 나이제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는 남궁민의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버닝썬과 불법 동영상이 흐리지 못하는 케이팝의 미래

    [홍석경의 문화읽기] 버닝썬과 불법 동영상이 흐리지 못하는 케이팝의 미래

    버닝썬과 연예인들의 폭력적 성행위 및 불법 동영상 공유 사건이 벌어지자 뉴스 생산자들은 서둘러 유권 해석자들을 찾아 이번 사건으로 케이팝이 큰 타격을 입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번역하자면 해외의 케이팝 팬들이 구매를 줄여서 매출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이다. 국내 팬들이 케이팝 스타들의 불법행위에 분노하는 반면 해외 팬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자국의 대중문화 스타들이 추문에 얽히는 것을 자주 보아 온 경험 때문일까. 부와 명성을 얻으면서 팬들과 먼 삶으로 옮아가는 서구 대중문화 스타들과 비교할 때 케이팝 스타들은 팬들과 친밀감을 유지하고, 비록 인위적일지라도 기획된 ‘건전함’을 유지해 왔다.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은 건전함의 인위성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번 일이 정녕 놀라운가. 강남 유흥가에서 벌어지는 이런 일들이 몇몇 질 나쁜 연예인의 문제이고 케이팝의 잘못이란 말인가. 한국 사회의 잘못된 성문화와 학교와 가정에서 떼어낸 어린 연습생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기획사의 어른들, 그들을 활용해 손쉽게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방송 제작자들의 책임은 없고? 텔레비전은 소수 연예인을 반복 출연시키며 손쉬운 명성을 만들어 줬을 뿐 아니라 남성 출연자 과잉으로 조성된 기이한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야동보기’ 문화를 우스갯거리로 만들어 왔다. 아이돌을 등장시키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억지 노출과 스킨십, 애교를 강요하는 것을 보고 놀란 기억이 생생하다. 연예인의 인격이 존중되지 않고 몸을 도구화하는 이런 문화 속에서 어떤 제재도 없이 청소년기, 그 청년기를 다 보내면 저런 인간들이 될 위험이 크지 않겠는가. 과연 연예인들만일까. 정도는 다를지 모르지만, 이미 도촬이 일상화된 한국 사회, 여자 화장실은 모든 구석과 빈틈이 휴지로 막힌 기이한 풍경을 이루고, 남자들이 불법으로 촬영한 누군가의 아내, 딸, 누이의 몸을 시선으로 유린하는 행위가 널리 퍼져 있다. 이번 사건을 그저 “재수 없게” 걸린 것이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문제의 동영상은 유출돼 또다시 남자들 단톡방에서 ‘얼른 보고 지워’야 할 은밀한 돌려 보기 대상이 됐다. 지인 네트워크 속에서 벌어지는 이런 돌려보기 행위에 몇 명이나 용기 내어 브레이크를 걸었을까. 국내 뉴스가 버닝썬으로 불타고 있는 순간에도 케이팝의 해외 뉴스는 끊임없이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본에서 트와이스는 최초로 여성 그룹 일본 돔 투어를 완성했다. 블랙핑크, 레드 벨벳 등 여성 걸그룹의 북미 진출도 순조롭다. 케이팝의 대조적인 두 길을 만들어 가는 SM과 빅히트도 약진하고 있다. SM은 이미 홀로그램이나 3D 프린팅 등을 활용해 왔고,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타들의 아바타 개발 등 기술집약적인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아이돌 그룹인 NCT를 여러 동남아시아 팀으로 재생산하는 등 케이팝을 문화기술과 시스템으로 접근한다. BTS를 탄생시킨 빅히트는 2018년에 전 세계 아레나 투어를 마치자마자 새로운 앨범 사이클을 기획, 5월부터 BTS 전 세계 스타디움 공연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빅히트의 전략은 관계 맺기, 즉 팬덤과의 다양한 인터페이스 상호작용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미 BTS의 뮤직비디오는 새로운 팬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거대한 텍스트로 완성됐다. 이에 더해 빅히트는 최근에 아미피디어(Armypedia)라는 전 세계 BTS 팬들이 참여하는 BTS 아카이브 만들기 게임을 성사시켰다. 방탄의 강력한 팬덤인 아미(Army)와 위키피디어의 약자로 이름 지은 이 기획은 전 세계 7개 도시와 온라인을 연결하는 일종의 거대한 증강현실 게임과도 같은 프로젝트다. 팬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제작사가 투자한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놀이인 동시에 그 결과를 BTS에 대한 공동의 기억으로 저장한다는, 지금 세계에서 오직 BTS와 빅히트만이 성공할 수 있는 야심찬 기획이었다. 위에 물었던 기자의 질문에 단호히 답한다. 불법 동영상은 케이팝의 미래를 흐리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기형적인 성문화는 한국과 케이팝을 분리하면서 한국의 이미지를 흐려 갈 것이다.
  • 재생에너지 사업 거점 부상… 새만금은 집들이 중

    테크윈과 투자협약… 자회사 부품 생산도 정부의 클러스터 조성 계획 탄력받을 듯 새만금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기업인 레나인터내셔널과 새만금산업단지 입주계약을 했다. 레나인터내셔널은 태양광 모듈, 태양광 구조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만드는 업체다. 지난 9월 새만금개발청과 투자협약에 이어 입주계약을 하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 업체는 2021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7만 6000㎡)에 555억원을 투자해 관련 제품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본 공사는 올 상반기 중 시작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12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 1월에는 ㈜테크윈과 ㈜테크윈에너지가 투자협약을 맺었다. 테크윈은 1999년 LG화학에서 분사해 환경설비와 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강소기업이다. 최근 3년 연평균 3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테크윈의 자회사인 테크윈에너지는 2023년까지 새만금산단 2공구 2만㎡에 125억원을 투자해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핵심부품인 부유체와 부속자재를 통합 생산할 예정이다.새만금개발청은 현재 테크윈에너지와 막바지 입주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엔 ㈜네모이엔지가 재생에너지 관련 공장을 착공했다.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새만금 산단에 입주하는 것은 정부가 새만금지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자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적화해 새만금을 미래 신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정부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현숙 청장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유망 기업을 집적화해 새만금을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투자환경도 개선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일부터 국내 기업에도 싼값에 산업단지를 제공하는 ‘새만금산단 임대용지 운영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산단 임대료를 국내기업에도 외국인투자기업과 같이 1%로 인하했다. 투자금액 대비 임대용지 제공 면적도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기업 입주 잇따라

    새만금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기업인 레나인터내셔널과 새만금산업단지 입주계약을 했다. 레나인터내셔널은 태양광 모듈, 태양광 구조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만드는 업체다. 지난 9월 새만금개발청과 투자협약을 맺은데 이어 입주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이 업체는 2021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7만 6000㎡)에 555억원을 투자해 관련 제품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본 공사는 올 상반기 중에 시작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12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주)테크윈과 (주)테크윈에너지가 투자협약을 맺었다. (주)테크윈은 1999년 LG화학에서 분사해 환경설비와 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강소기업이다. 최근 연 3년 연평균 30% 이상 매출이 신장됐다. (주)테크윈의 자회사인 (주)테크윈에너지는 2023년까지 새만금 산단 2공구 2만㎡에 125억원을 투자해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핵심부품인 부유체와 부속자재를 통합 생산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현재 (주)테크윈에너지와 막바지 입주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3월에는 (주)네모이엔지가 재생에너지 관련 공장을 착공했다.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새만금 산단에 입주하는 것은 정부가 새만금지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자 이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적화 해 새만금을 미래 신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현숙 청장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유망 기업을 집적화해 새만금을 신산업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투자환경도 개선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일부터 국내 기업에도 싼 값에 산업단지를 제공하는 ‘새만금산단 임대용지 운영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산업단지 임대료를 국내기업에도 외국인투자기업과 동일하게 1%로 인하했다. 투자금액 대비 임대용지 제공 면적도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대문, 캐나다 전문가 초청강연… 사회적 기업의 길 묻다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 8일 오후 캐나다 ‘커뮤니티 포워드’ 재단의 크리스 도브잔스키 대표를 초청해 남가좌동 서대문구사회적경제마을자치센터 3층 세미나실에서 사회적금융 특강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운영자금과 저렴한 주택개발 지원’ 등 커뮤니티 포워드 재단과 역시 도브잔스키 대표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뉴마켓 펀드’의 ‘임팩트 투자’(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행태)를 주제로 열렸다. 강연에 앞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도브잔스키 대표는 한국과 캐나다의 사회적경제 및 사회적금융 현황,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도브잔스키 대표는 캐나다 최대 신용협동조합인 밴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캐나다 시민은행 대표를 역임한 사회적금융 전문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국도 2020년 5G 상용화 목표…상하이 시범도시 선정

    중국도 2020년 5G 상용화 목표…상하이 시범도시 선정

    한국과 미국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중국도 오는 2020년 5G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은 상하이를 5G 우선 시범 도시로 지정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국무원의 ‘제13차 5개년 국가 정보화 계획’ 및 ‘정보통신업계 발전 계획(2016~2020년)’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중이라고 코트라 중국 지사가 오늘(9일)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5G 기술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내년 5G 상용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은 2022년까지 5G 네트워크 분야에 300억 위안(한화 5조1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5G 산업 규모를 2000억 위안(34조원) 규모로 육성해 종합 정보통신 서비스와 관련한 신흥 산업의 규모를 1조 위안(170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는 중국 최초의 5G 자율 주행 시범 도로도 선보였다. 광둥성은 올해 선전에 5G 기지국을 건설하고 내년에 7300여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지난 1월 중국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이용해 5G 네트워크 개통을 공식 선언했다. 산둥성은 지난 2월 산둥 라디오TV 방송국이 화웨이,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5G와 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해 지방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쓰촨성은 지난 2월 5G 기지국 건설을 연간 중점 계획에 포함했다. 청두시는 50억 위안(8천500억원) 이상 규모의 5G 산업 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 지원에 나섰다. 지난 1월 청두시 타이핑위앤역에 처음으로 2.6GHz 대역 주파수의 실내 5G 시스템을 이용한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됐다. 또 저장성은 지난해 7월 5G 서비스 테스트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시범 서비스를 추진해 내년에는 저장성 전체에 5G 네트워크 구축 및 상용화 실현할 예정이다. 항저우시는 ‘5G 이노베이션 파크’에 5G 관련 기술 기업과 연구 기관 집중 육성에 나섰고, 지난해 항저우 마라톤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당시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고화질 생중계가 이뤄진 바 있다. CCID 컨설팅에 따르면 중국의 5G 관련 시장 규모는 급성장해 2023년 2291억 위안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언주 “조양호, 문재인 정권·좌파운동권이 죽인 것”

    이언주 “조양호, 문재인 정권·좌파운동권이 죽인 것”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와 관련 “사실상 문재인 정권과 계급혁명에 빠진 좌파운동권이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 나라가 망가지기 전에 문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 떼길 충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6·25 당시 인민군과 그에 부화뇌동한 국내 좌익들이 인민재판을 통해 지주들과 자본가들 심지어 회사원들까지 무참히 학살하고 재산을 몰수·국유화했던 비극이 떠오른다”며 “대한항공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실적도 무시하고 주주행동 근본주의에 빠져 조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몰아낸 좌파시민단체들, 어떤게 진정 노동자를 위한 것인지 망각한 채 경영권박탈에만 매몰된 민주노총은 이제 속이 시원한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항공 일가를 둘러싼 인민재판과 마녀사냥은 분명 너무 지나쳤다”며 “조 회장은 비록 가족이 물의를 일으켰지만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운 전문경영인이자 한국스포츠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사회적 책임을 잘지키는 기업이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 등 가치가 높으므로 기왕이면 그런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률을 높이자는 게 ‘사회적책임투자’”라며 “그런데 무식한 좌파 운동권이 사회적책임투자의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계급혁명론에 물들어 기업을 협박하고 사실상 국유화하는데 악용했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항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런 식으로 국민 노후자금으로 꼼수 써서 사영기업의 경영을 통제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 위반이 간접적이고 국민이 입은 피해도 비교적 제한적이라면 문 대통령의 헌법 위반은 매우 직접적이고 국민이 입은 피해는 광범위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최종구, 핀테크 열혈 전도사

    최종구, 핀테크 열혈 전도사

    1주일 새 3곳이나 핀테크 현장 찾아 崔위원장 “금융사·스타트업 상생해야”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권 핀테크(금융+기술)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핀테크 유망기업 발굴과 금융사·핀테크 기업 간 시너지 창출을 독려하기 위한 ‘열혈 행보’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8일 NH농협은행의 핀테크랩인 ‘NH디지털 혁신캠퍼스’ 출범식에 참석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을 강조했다. 지난 3일엔 우리은행의 ‘디노랩 개소식’을 찾았고, 오는 11일에는 신한금융지주의 ‘신한 퓨처스랩 제2출범식’을 방문한다. 약 일주일 사이 세 군데 핀테크 현장을 찾는 것이다. 핀테크랩은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 법률 상담, 자금 조달 등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말한다. KB금융, 신한금융,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한화생명 등 7개 금융사가 운영 중이고 DGB금융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핀테크 전도사로 나선 최 위원장은 이날 “최근 농협금융을 비롯한 많은 금융사들이 혁신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핀테크랩을 적극 운영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금융사와 스타트업이 함께 동고동락하며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올해 초 “올해가 핀테크 산업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위는 다음달 제1회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새롭게 출범한 NH디지털 혁신캠퍼스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펀드를 조성해 핀테크와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英 인터넷·소셜미디어 ‘자율규제’ 시대 끝났다

    영국 정부가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테러 및 아동학대을 비롯해 허위 정보와 극단주의 콘텐츠, 가짜뉴스 등도 규제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와 내무부는 이날 ‘온라인 유해 콘텐츠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 콘텐츠와 기업에 대한 규제를 담은 보고서 내용은 12주간의 협의 절차를 거친 뒤 구체적인 입법 과정을 밟게 된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규정을 만들어 그동안 기업 자율에 맡겨온 온라인 유해 콘텐츠 대응을 강화하도록 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14세 소녀가 인스타그램의 자해 관련 사진 등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셜 미디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다. 뉴질랜드 테러 용의자가 테러 장면을 생중계한 한 동영상이 노출되면서 페이스북 등의 신속한 대응 부재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등에 불법적인 내용이 있을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불법 콘텐츠뿐만 아니라 불법은 아니지만 사회에 해를 미치는 허위 정보, 극단주의 콘텐츠, 가짜뉴스 등도 포함된다. 만약 규정을 위반하면 해당 기업의 고위 간부가 구속되는 것은 물론, 기업은 벌금과 함께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독립규제기구가 설치돼 기업의 규정 준수 여부를 감독하고 규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제러미 라이트 문화부 장관은 “온라인 유해 콘텐츠에 대한 업계의 자발적 대응은 일관적이거나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자율규제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온라인 거대기업과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부 안전 정책, 국민 체감 중요… 현장 중심 대응 역량 키워야

    정부 안전 정책, 국민 체감 중요… 현장 중심 대응 역량 키워야

    국가적 실패로 이어진 최악의 인재(人災). 재난에 대한 국민 인식을 뒤바꾼 ‘세월호 참사’가 오는 16일 5주기를 맞는다.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안일하게 대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고, 국민의 안전을 국가의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곧 집권 3년 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사회는 과연 더 안전해졌을까. 총체적인 재난 리포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서울신문이 지난 4개월간 기획보도한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를 마무리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정부에서 재난안전을 총괄하는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 차관)과 양기근 전 국가위기관리학회 회장(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방기성 경운대 안전방재공학과 교수,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가진 좌담회에서 이 질문에 답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재난안전 분야에 힘을 쏟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정부가 미래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전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 사회는 더 안전해졌나. 양 회장 “객관적인 데이터만 보면 이전보다 안전해진 것은 맞다. 자연재해 또는 사회재난 발생건수와 재산피해 규모 등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사회지표조사’에서도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응답이 전체 20.5%로 2016년(13.2%)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의미 있는 수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사회적 재난에 포함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크다. 한반도를 공포로 몰아갔던 포항 지진이 정부가 추진한 지열발전 탓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실제 재난안전과 관련된 객관적 지표가 나아졌음에도 이런 사건들로 국민은 국가가 전체적인 재난관리에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방 교수 “크게 ‘재난’과 ‘안전’ 두 분야로 나눠 봤을 때 안전 분야는 눈에 보일 만큼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재난 분야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비용을 많이 투자해도 실제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는 정부의 대응 능력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중에 세월호 참사라는 엄청난 ‘테스트’를 받았고 거기서 낙제했다. 문재인 정부도 재난 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지만 제2의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미심쩍다.” 이 교수 “아직 부족하다. 사람은 바뀌었지만 시스템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결정자들이 현장을 찾아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겠다. 하지만 그것으로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고 할 수는 없다. 대형 재난 상황에선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는 부처의 서열과 경제논리에 밀린다.” 류 차관 “문재인 정부는 그간 흔들렸던 국가의 재난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역점을 뒀다. 나아진 점은 분명히 있다.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가 8분 만에 발송돼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2017년 포항 지진에선 35초로 줄었다. 포항 지진 당시 정부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조치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정부가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공무원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많은 일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체감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국민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찾겠다.” 개선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해야 하나. 이 교수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현장 지휘관들의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고위 관료가 현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휘관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이들이 재난 상황에서 가지는 권한도 아직 부족하다. 재난 현장에서만큼은 현장 지휘관이 지방자치단체장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양 회장 “범부처 통합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법을 정비해야 한다. 참여정부 이전부터 강조하는 것이지만 지지부진하다. 행안부 소관인 재난안전기본법은 기본법이라기보단 집행법적 성격이 강하다. 모든 재난을 총괄하는 행안부는 이 법을 근거로 재난 상황에서 각 부처를 조율해야 하는데 과연 잘 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차관급 조직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장관급 이상으로 격상해야 한다.” 방 교수 “현장 지휘관뿐만 아니라 사고 수습을 총괄·지원하는 ‘비상관리자’의 역할도 강조돼야 한다. 이들은 현장에 나가진 않지만 사고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재난 현장에 대해 높은 이해도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정부에는 그런 인재가 없다. 오로지 사망자가 몇 명인지 등 보고서를 꾸미는 데에만 급급하다. 비상관리자들의 전문성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에서 재난 관리의 전문성을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재난관리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은 손에 꼽는다. 무엇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지만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재난 분야만을 전담할 ‘방재안전직’이 신설됐지만 실제 정부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기까진 요원하다. 실제 정부 재난 대응 전담 조직의 60% 이상이 재난 분야 전문가로 채워져야 한다.” 류 차관 “과거엔 재난이 터지면 재빨리 수습하고 사회적 기능을 복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는 재난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것에 정부가 더욱 역점을 둬야 한다. 지난해 11월 KTX 오송역에서 단전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사고가 있었다. 열차가 멈춘 원인을 찾아내 기차의 통행을 재개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과거의 재난 대응 방식이다. 이제는 기차 안에 있는 승객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 재난안전관리본부가 적극적으로 일하기 위한 위상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재난관리의 출발은 지자체와 현장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지자체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으로 나아가진 않고 있다. 정책과 제도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세월호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했을 때 ‘국가 실패’로까지 일컬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 수 있는가. 종합적인 관점에서 아직 ‘자신 있다’고 답변하지 못한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숙제다.” 대비 -미래 재난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방 교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떠올려보자.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뤄낼 때 그는 축구 경기에서 현란한 테크닉을 가르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체력 단력만 시켰다. 앞으로 복합, 신종 재난이 올 거라는 경고가 나온다. 기술적인 보완보다 앞서야 할 것은 기본적인 재난 대응 역량이다. 기본만 잘 갖춰져 있으면 어떤 재난이 와도 문제가 없다. 앞으로는 정부가 원칙과 틀을 세우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도 앞으로 10년 안에 ‘슈퍼 태풍’(1분 평균 최대 풍속 67㎧ 이상)이 올 것으로 본다. 여의도가 잠기고 소양강댐이 허물어지는 등 한반도가 초토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난으로 국가가 망할 수 있다는 정도의 혹독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자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현재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지 진단해야 한다. 그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미래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다.” 양 회장 “점점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구조도 바뀌고 있다. 특히 어디 하나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는 ‘초연결사회’에선 대규모 복합재난 발생으로 사회 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일 수도 있다. 사회 전체의 재난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 정부에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높은 수준으로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아울러 재난에 대해 ‘공부’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대형 재난이 터졌을 때 언론과 국민은 정치권에 어떤 형태로든지 답을 내놓으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답을 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개별적인 재난 사고 하나만 봐서는 안 된다. 보다 큰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 이 교수 “기본적인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앙보다는 지방의 역량이 약하고 광역단체보다는 기초단체가 열악하다. 과연 우리 지자체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판단으로 중앙정부에 적절한 지원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가. 이들이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꾸려야 한다는 요청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류 차관 “미래 재난이라는 것이 이제는 정말 머나먼 미래의 관념만은 아니다. 슈퍼 태풍이라든가 대규모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 국가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준비를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당장 복합재난에 대한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음달에 ‘을지태극연습’을 실시한다. 지진이나 원전 사고 등에 대해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개발해 관련된 모든 부처가 총력 대응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교수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 재난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종합적인 역량을 기반으로 대처해야 한다. 미래 재난에 대해 별도의 체계를 만들 수는 없다. 재난안전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담 조현석 산업부장 hyun68@seoul.co.kr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대통령 “5G는 경제 고속도로… 세계 최고에 도전할 때”

    문재인 대통령은 8일 “5G에 기반한 신산업 생태계는 청년에게는 새로운 도전 기회, 국가적으로는 제2벤처 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5G+ 전략 발표’ 현장에 참석해 한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5G는 경제 고속도로”라고 강조했다. 통신 3사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공을 격려한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1996년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어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세 번째 문을 열었다”고 언급했다. “5G가 대한민국 혁신성장 인프라”라고 제시한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우리가 한걸음 앞섰을 뿐이며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 전략으로는 “2026년 세계 5G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개 창출, 73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민간이 함께 30조원 이상 투자해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 구축하고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5G 기반 새로운 산업·서비스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나서서 우리의 앞선 기술을 홍보하겠다”고 했다. 민관 합동 5G 플러스 전략위원회 구성, 중저가 요금제 등 통신복지 등도 약속했다. 기념사에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홀로그램 등 서비스 시연을 지켜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에너지 저장장치(ESS) 화재 원인도 모르는데… 폐배터리 가정용 재사용 논란

    에너지 저장장치(ESS) 화재 원인도 모르는데… 폐배터리 가정용 재사용 논란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폐배터리를 가정용 등으로 재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ESS 화재사고가 21건이라 발생했고 관련 재산 피해가 247억 9000만원 수준에 달하는데도 정부는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S 폐배터리를 가정용으로 재사용하는 것은 안전을 등한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221억원을 투자해 ESS로부터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재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올해 20억원의 관련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가 추진 중인 ‘ESS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추진 사업’은 ESS로부터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가정용, 건물용 등으로 재사용하기 위한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ESS용 배터리 재사용, 재제조 시험연구 센터 구축을 통해 폐배터리 활용 제품을 조기 상용화하고 저렴하게 배터리를 시장에 공급하여 ESS보급 확대를 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현재 ESS 화재사고가 21건이나 발생했고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용으로 ESS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가정에 ESS를 설치하려면 명확한 안전인증 기준과 리튬배터리의 안전성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산업부는 ESS배터리의 재사용 계획을 세우면서 기존 ESS처럼 안전인증을 민간에게 맡기는 단체표준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정에 보급하는 ESS를 정부 주도의 안전인증 기준 없이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모든 제품에서 불량은 발생할 수 있지만 명확한 품질 개선 대책으로 사고를 초기에 해결하고, 정부가 관련기준도 정비했어야 했다”면서 “조속히 ESS화재 사고의 원인을 밝혀 신산업 활성화와 국민의 안전이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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