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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조 8000억대 오시리아·공공주택 ‘두 바퀴’로 부산 가치 높인다

    6조 8000억대 오시리아·공공주택 ‘두 바퀴’로 부산 가치 높인다

    부산도시공사가 국제 관광단지 조성, 공공주택 공급, 사회공헌 등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면서 시민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도시공사는 부산시가 최근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대표 사업 중 하나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공사의 본업인 아파트 및 산업단지 조성, 주택 건립, 도시재생사업은 물론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이를 반영해 올해 주요 경영목표를 시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 부산의 미래가치 창조 선도, 시민이 행복한 주거복지 실현, 미래지향적 경영 인프라 구축으로 정했다. 김종원 도시공사 사장은 10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도시공사는 1991년 창립 이후 시민주거복지향상, 도시성장 동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임대인들의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적극 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의 새 명소, 오시리아 관광단지 부산의 새 명소로 탄생할 오시리아관광단지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및 시랑리 일대 366만㎡ 부지에 총 6조 8000억원(공공분야 1조 2000억원, 민간 5조 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테마파크, 실내외 아쿠아리움, 골프장 등 총 34개 시설 중 31개의 투자유치가 확정됐다. 이 가운데 18개 시설이 운영되거나 공사 중이다. 2014년 개장한 해운대비치골프앤 리조트 골프장은 연간 9만명 이상이 찾는다. 2015년에 문 연 부산국립과학관은 연간 100만명이 방문한다. 기장읍 해변에 있는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는 물론 인근 공공시설인 해안산책로도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지난달 13일에는 스웨덴 가구유통업체인 이케아가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처음 개장했다. 오시리아의 핵심사업인 테마파크는 내년 5월 개장할 계획이다. 연간 2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시리아 테마파크는 수년간 사업자 유치를 위해 고전하다 2014년 11월 GS컨소시엄(GS리테일, 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등)이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4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갖고 상부 놀이시설 공사에 들어갔다.GS컨소시엄(현 오시리아테마파크PFV 주식회사)은 시설에만 3780억원을 투자해 50만㎡ 부지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뉴질랜드의 ‘스카이라인 루지’ 등 놀이시설 및 부대시설을 갖춘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2018년 4월 미국의 세계적인 테마파크 설계·디자인 회사인 게리고다드 엔터테인먼트의 개발 콘셉트인 숲·정원 테마의 매직 포레스트에 따라 설계됐다. 숲속 요정마을, 땅속 마을, 동물농장 콘셉트의 패밀리&키즈, 로리 왕국의 정원, 악당 마을, 공연 및 축제 공간 등 6개의 콘셉트 및 30여개의 라이드와 어트랙션으로 구성된다. 전 세계 테마파크 상위권인 서울 롯데월드어드벤처를 운영 중인 롯데월드의 안정적인 시설 운영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야외 액티비티 시설인 루지가 도입돼 국내 관광수요 충족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게 하는 매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2018년 문 연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 외에도 레지던스 타입의 생활형 숙박시설, 관광호텔, 휴양형 리조트 등 다양한 콘셉트의 숙박시설이 오시리아관광단지를 채울 예정이다.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대지면적 16만㎡ 규모의 친환경 콘셉트 리조트는 총투자비 약 5800억원을 투입, 이달 착공에 들어가 2022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의 성공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리조트사로 자리잡은 아난티가 대표주간사로 나서 ‘빌라쥬 드 아난티’라는 이름으로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 휴양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중심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2018년 12월 말 전국 관광단지 최초로 개별형 외자투자지역으로 지정된 아쿠아월드 역시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다. 돌고래 수입 관련법 제정과 함께 주춤했던 아쿠아월드 개발계획은 사업자의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 라군(석호)이나 정글 가든 위주로 도입시설 변경을 꾀하며 국내 최초 수중호텔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실내외 체험 및 휴양시설이 들어설 트렌디타운과 유스타운을 비롯, 야외공연장과 갤러리 등의 문화시설로 구성되는 문화예술타운(20만여㎡)은 지난달 26일 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공공주택 공급으로 시민 주거 안정 부산도시공사는 올해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1991년 창립 이후 4만여 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다. 민선 7기 내 1만 4945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공공주택 사업을 확대해 현재 총 투자 사업비 대비 7% 수준에서 20% 이상 올려 시민의 주거 안정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도시공사가 계획하는 1만 4945가구의 공공주택 중 공공분양 주택은 6개 단지 5296가구다. 공공임대 주택은 행복주택·국민임대·매입·전세임대 등 9649가구다. 청년 주거난 해소를 위한 행복주택 사업도 활발하다. 청년들의 결혼, 출산 고민 해결을 위한 행복주택 사업은 5개 지구 4091가구로 추진된다. 신혼부부의 생활에 맞게 평면을 60㎡까지 확장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주변 시세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해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디딤돌 역할을 한다. 시청 앞 1800가구, 아미 4797가구, 일광지구 999가구 등이 추진되고 동래역 395가구는 최근 입주해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복지사업은 제2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공동체 참여 부문 대상을 받았다. 도시공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임대주택 입주민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BMC 행복나눔사업’을 기획해 공동체, 둥지, 교육, 문화, 일자리 등 5개 분야에서 사각지대 없는 주거복지 구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상가 65곳·공장 37곳 임대료 6개월 전액 감면 부산도시공사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취약계층인 임대주택 입주민과 공사보유 임대상가의 영세상인 지원, 건설현장 지원, 기부금 기탁, 재정 신속 집행으로 지역경제 정상화 등이다. 공사는 보유 임대상가 임대료를 전액 감면해주기로 했다. 영구임대주택 10개 지구에 있는 65개 상가가 대상이며 이달부터 8월까지 6개월간이다. 총 감면 규모는 9600만원에 달한다. 또 임대공장 37개와 장기임대부지 4필지에 대한 임대료도 6개월간 50% 줄여준다. 6개월간 모두 1억 8000만원 상당이다.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주택 11곳 1만 725가구에 마스크 7만 6000개를 공급했다. 지난달 초 2만여개를 전 가구에 보급했으며, 이달 초 5만개를 추가로 제공했다. 이밖에 재난기금 중 2000만원을 부산시에 기탁해 지역사회 복원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5월까지 올해 예산의 50%인 1149억원을 조기 집행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레트로 감성 충만한 다이얼식 휴대전화 등장 (영상)

    레트로 감성 충만한 다이얼식 휴대전화 등장 (영상)

    희소가치가 높은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독을 들일만한 새로운 휴대전화가 등장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저스틴 하우프트(34)가 직접 만든 이 휴대전화는 1980년대 흔하게 쓰였던 다이얼식 버튼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언뜻 보면 장난감 전화기를 연상케 한다. 성인 손바닥 정도의 크기에 신호 수신용 안테나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수명은 24~30시간 정도다.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다이얼을 돌려 전화를 걸거나 받는 등 휴대전화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역할은 훌륭하게 수행한다. 단축번호를 저장하면 버튼 하나로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다. 하우프트는 컬러부터 디자인까지 레트로한 매력을 뿜어내는 이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해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다. 천문학 기기 엔지니어로 일하는 이 여성은 평소 스마트폰과 이를 사용하는 행위를 극도로 싫어한 나머지 휴대가 가능한 작은 크기의 무선전화기를 이용하길 원했고, 3년을 투자해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휴대전화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하우프트는 “기술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위주의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 역시 싫었다”면서 “나는 나만의 기술을 이용해 주머니에 쏙 들어가면서도 실생활에 유용한 휴대전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하우프트만의 휴대전화는 이를 제작한 본인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현재 그녀는 3D프린터로 외관을 찍어내고, 나머지 부품들을 직접 하나씩 조립해 생산하는 ‘가내수공업’을 진행 중이며,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개당 170달러(약 20만 4500원)에 다이얼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다. 하우프트는 “일주일 만에 30개 정도의 주문을 받았다. 누구에게나 쉽게 전화를 걸 수 있으며, 다이얼을 돌리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석열 장모 만난 ‘스트레이트’, “증명서 위조는 맞지만…”

    윤석열 장모 만난 ‘스트레이트’, “증명서 위조는 맞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에 대한 의혹을 다룬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시청률 8%를 돌파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월 9일 방송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8.3%,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8.0%을 기록 했다. 지난주 시청률 6.8%(전국 가구 기준) 를 넘어서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던 ‘스트레이트’는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의 수상한 행적들을 집중적으로 추적 보도했다. 취재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부동산 업자 안 모 씨는 경기도 성남시의 도촌동 야산 일대의 땅이 공매로 나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했다. 투자금 전액을 조달하기 어려웠던 안 씨는 자산가 최 모 씨와 함께 도촌동 땅을 40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땅의 매각을 놓고 두 사람은 갈등을 빚었고 결국 땅을 매각하기 위해 돈을 빌렸던 안 씨는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안 씨의 지분은 부동산 업체로 넘어갔다. 그러나 공교롭게 안 씨의 지분을 인수한 부동산 업체는 최 씨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업체였다. 이 업체는 땅을 130억 원에 매각해 90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 투자의 주인공 최 씨가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였다. 최 씨는 문제의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한 은행에서 예금 잔고 증명서를 받았는데 동업자 안 씨와 소송 과정에서 예금 잔고 증명서가 가짜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최 씨가 사문서 위조혐의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지만 검찰은 최 씨를 수사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최 씨의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추적했다. 현행법상 영리병원의 설립은 의료법 위반행위로 불법이다. 그러나 최 씨는 영리병원 설립에 자금 2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 병원 의료재단의 공동이사장 자리도 맡았다. 2015년 이 병원은 당국에 적발돼 결국 폐쇄됐으며, 재단의 공동이사장인 구 모 씨와 병원 운영자 등이 줄줄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오직 최 씨만은 처벌을 면했다. 취재진은 최 씨가 검찰의 칼날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문건 한 장 때문이었다며 취재진이 입수한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2014년 5월 최 씨가 구씨에게 요구해 받아낸 책임 면제 각서로 최 씨는 이 문서 한 장으로 무죄를 주장했고 법적 처벌을 면했다. 하지만 취재진은 법률가의 의견을 통해 각서를 받았다고 해서 범죄혐의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 취재진은 공동 투자자들과의 분쟁 과정에서 최 씨만 법적 처벌을 면한 또 하나의 사례로 부동산 사업자 정대택 씨의 주장을 전했다. 정대택 씨는 2003년 최 씨와 함께 채권 투자에 착수했다. 법무사 백모 씨가 입회한 가운데 이익이 발생하면 똑같이 나눈다는 약정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실제 이익이 생기자 두 사람은 소송전에 돌입했고 최 씨는 정씨를 강요죄 고소했다. 법정공방에서 약정서를 썼던 법무사 백씨가 최 씨의 주장에 손을 들어 주었고 이로 인해 정씨는 징역 2년 실형을 받았다. 그러나 이 후 법무사 백씨가 양심선언을 했고 정씨는 최 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최 씨를 불기소 처분했고 오히려 정씨를 무고죄로 기소했다. 취재진은 여러 가지 의혹에 둘러싸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씨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취재진을 만난 최 씨는 예금 잔고 증명서를 위조 한건 맞지만 그건 동업자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기며 오히려 최 씨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금까지 제기된 장모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러나 취재진은 제보자들의 증언을 통해 장모 최 씨가 사위에게 이런 정황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취재진은 윤총장에게 장모의 재산 문제에 대해 부적절한 법률 조언을 한 적이 있는 지 구체적으로 질문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후 두 번째 이슈에서 취재진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추적했다. 지난해 중앙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기문 후보자의 비서가 모 언론사 기자에게 ‘김 회장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잘 써 달라’는 취지로 현금과 시계 선물을 건넸다가 해당 기자의 신고로 문제가 됐다고 취재진은 밝혔다. 취재진은 또한 김기문 회장이 선거운동을 위해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금품을 건넸다는 증언도 곳곳에서 나왔다며 제보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장 출마 자격도 편법으로 급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기문 회장이 경영하는 패션업체 제이에스티나는 2016년 기준으로 17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중소기업을 졸업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도전할 자격이 사라진 상황, 하지만 김기문 회장은 2018년 7월, 돌연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이후 창원 지역 주물공단 조합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렇게 중소기업 중앙회장에 출마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 중앙회장에 당선 된다. 취재진은 또한 김 회장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홈앤쇼핑’ 채널을 통해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적했다. ‘홈앤쇼핑’은 개국 직후부터 김기문 회장 회사가 만든 로만손 시계를 팔았다. 로만손 시계는 2012년부터 40여 차례 방송 후 2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취재진은 비슷한 시기 다른 시계 제조회사 제품이 첫 방송 이후 30%대 판매율에 그치자 5회 방송 만에 퇴출된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김 회장 일가가 ‘홈앤쇼핑’의 주식을 취득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취재진은 밝혔다. ‘홈앤쇼핑’은 개국을 준비하면서 소액투자자를 공모했다. 당시 다른 홈쇼핑의 주가가 액면가의 수십 배로 뛰었던 만큼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40억 원 ‘실권주’가 발생했고 이 ‘실권주’중 김기문 회장은 자신의 회사인 로만손 명의로 4억 원을 투자해 8만주를 확보했고 개인 명의로 2만주를 샀다. 김 회장은 개인 명의로 가지고 있는 2만주가 ‘실권주’를 인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살펴본 주주명단에는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부인인 김 모 씨의 이름도 있었다. 당시 공모 대상을 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연합회 등만으로 한정했다는 데 어떻게 이인규 변호사 아내가 주식을 살 수 있었을까 취재진은 의문을 가지고 이인규 변호사를 만나 이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이인규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아내가 실권주를 취득했다고 말했으며 이후 계속된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른다는 답변만을 하고 취재진을 피해 건물로 들어갔다. 취재진은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홈앤쇼핑 그리고 그 회장과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특혜나 비리가 있었다면 반드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둥지’ 두고 신사업 뛰어드는 건설사들

    ‘둥지’ 두고 신사업 뛰어드는 건설사들

    대림산업, 합성고무 수술 장갑 세계 1위 美 크레이튼社 사업부 6200억원에 인수 GS건설, 올초 2차 전지 재활용사업 가세 현대산업개발·SK건설 등도 사업 다각화“집 지어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건설사들이 잇달아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강화와 주택시장 침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자 석유화학, 항공, 전지 등 새로운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이다. 대림산업은 9일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품에 안았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5억 3만 달러(약 6200억원)다. 크레이튼은 고부가가치 기능성 석유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7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한다. 대림은 이번 인수로 크레이튼의 ‘브라질 라텍스·합성고무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을 대림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대림은 첨단 신소재 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대표적인 것이 합성고무·라텍스로 만드는 수술용 장갑,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다. 김상우 대림 부회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수술용 장갑 소재의 글로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해외 기술·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의료용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전기차에 쓰이는 2차 전지 재활용 사업에 올 초 뛰어들었다. 전기차 대중화에 발맞춰 배터리 재활용이 고성장이 기대되는 신산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시 재활용 규제자유특구 약 12만㎡ 부지에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2차 전지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금속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조 5000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확정했다. 기존에 보유한 호텔과 면세점, 레저 등에 항공사를 접목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란 계산에서다. SK건설은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마치고 이르면 올해부터 국내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생산한다. 반도건설은 해외사업, 토목사업을 넘어 최근에는 한진칼 지분을 매입해 경영 참여를 선언하기도 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분양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확진환자 발생 등으로 공사기간까지 늘어났는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본격화되면 분양가가 낮아져 건설사들이 설 곳은 더 줄어들 것”이라며 “가뜩이나 중견건설사는 대형건설사보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가 힘든 만큼 ‘실험’ 단계인 신사업이 향후 어떻게 자리잡느냐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루 110억건…국민 톡톡톡

    하루 110억건…국민 톡톡톡

    2010년 3월 18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카카오톡은 10년여 동안 한국인의 일상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스마트폰 이전에 ‘피처폰’을 사용할 때만 해도 건당 30~50원씩 하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제는 “카톡해”라는 말이 “문자해”를 대체했다. 해외에서는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이 득세하고 있음에도 카카오톡은 꾸준히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을 주름잡았다. 가끔 네트워크 문제로 카카오톡이 불통이라도 되면 온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있다. 요즘도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으로 매일 주고받는 메시지는 평균 110억건, 월간 실제 이용자는 4485만명에 달한다. ●입점 브랜드 6000곳… 이모티콘 23억건 지금이야 ‘국민메신저’의 지위가 공고한 카카오톡이지만 시작은 미미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당시 따뜻한 보금자리였던 NHN을 떠나 2006년 12월 직원수 10여명의 벤처기업으로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세웠다. 김 의장은 몇 년간 별다른 성과가 안 나오자 “이번에도 실패하면 다 접자”는 심정으로 2009년 4월 미국에서 아이폰 7대를 사왔다. 2009년 11월에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되기 전부터 이런저런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다가 2010년 초에는 메신저를 제작해 보기로 했다. 바로 팀을 꾸려 개발에 착수했고 두 달여 만에 내놓은 것이 지금의 카카오톡이다. 김 의장이 3년간의 공백 끝에 선보인 카카오톡은 나오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만 해도 문자가 유료여서 메시지를 한번 보내려면 띄어쓰기도 없이 용건을 빽빽하게 적곤 했는데 카카오톡을 이용하면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단 입소문이 퍼져 빠르게 가입자가 늘었다.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겼고, 1년이 지나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당시 국내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카카오톡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도 있지만 오히려 카카오톡을 이용하고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는 이들도 상당했다. ‘왓츠앱’이 앱 장터에서 0.99달러에 팔리고 있었는데 카카오톡은 무료 배포를 택한 전략도 먹혀들어 갔다. 카카오톡은 출시 초반에 이렇다 할 수익 모델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아이위랩 시절인 2009년에 연매출이 300만원에 불과했고, 카카오로 사명을 바꾼 2010년에도 매출이 3400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수천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은 이를 기반으로 부가 서비스를 점차 늘려 가며 돌파구를 찾았다. 2010년 12월 출시된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은 서비스 출시 당시 15개에 불과했던 입점 브랜드가 현재 6000곳을 넘어섰다. 2011년 11월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도입한 이후 현재 매월 발신되는 이모티콘 메시지수는 23억건에 달한다. 2014년 9월 카카오톡에 탑재된 형태로 선보인 카카오페이는 본격적인 핀테크 시대를 열었고, 2018년 1월에는 카카오톡 내에 음악 구독 서비스인 ‘멜론’을 연동했다. 지난해 카카오톡 매출은 6498억원을 기록했는데 2019년 5월 출시한 ‘톡보드’(카카오톡 대화 목록 내 광고판) 효과로 올해는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해외이용자 1억 6000만명 ‘라인’과 대조 2014년에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감청 영장을 제시한 검찰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공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로 피신하는 ‘사이버 망명’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수사 기관의 감청 영장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자세를 취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 있다.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에만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은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다. 전 세계 카카오톡 월간 사용자는 5100만명 수준이다. 거의 대부분이 국내 이용자인 것이다. 네이버가 내놓은 ‘라인’이 국내에서는 힘을 못 쓰지만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며 주요 진출국 이용자가 1억 6400만명에 달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또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카카오톡보다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메신저를 이용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는 것또한 카카오 측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천 산업단지 ‘고모리에’ 2023년 완공

    포천 산업단지 ‘고모리에’ 2023년 완공

    경기도와 포천시가 추진하는 디자인 산업단지 ‘고모리’조성사업이 예정보다 1년 늦은 2023년 완공될 전망이다. 6일 포천시에 따르면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진행하는 고모리에 조성사업은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어 연내에 산업단지 지정 신청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인허가 절차를 밟아 연말에 착공한 뒤 2023년 이후 완공할 계획이다. 당초 2022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포천시 관계자는 “사업성이 낮아 2018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상황을 볼 때 빨라야 2023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모리에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44만㎡에 경기북부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한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포천시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했으나 행안부 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해 10월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바꿨다. 포천시가 20%, ㈜한샘개발이 80%를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한샘개발이 개발 사업비의 100%를 투자하는 방식이다. 사업비는 14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중국은 ‘우한’ 빼고 코로나19 마무리 단계…미국선 감염자 급등

    중국은 ‘우한’ 빼고 코로나19 마무리 단계…미국선 감염자 급등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나흘째 100명대에 그쳤다. 이제 중국은 이란과 이탈리아에서 역유입된 환자가 속출해 고심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본토의 누적 확진환자는 8만 552명, 사망자는 3042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143명, 30명 늘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126명과 29명이었다. 후베이성에서도 우한 말고는 신규 확진 환자가 없었다. 되레 이란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유입된 환자가 늘면서 후베이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환자가 17명으로 급증했다. 중국 당국이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이란에서 간쑤성 란저우로 입국한 중국 교민과 유학생 가운데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과 상하이, 저장성 등지에서는 이란과 이탈리아발 코로나19 환자 역유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84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5일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워싱턴주 보건국은 킹카운티에 사는 90대 여성이 지난 3일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의 감염자 수는 70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이 지역 환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최근 북부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왔고 격리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200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비싼 진단비용 탓에 일반 의심환자들은 검사를 받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중국 항공업계가 고사 직전의 위기로 내몰렸다고 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중국에 여행 경보를 내리거나 중국발 여행자에 대한 비자 요건을 강화한 국가나 지역은 70여곳에 달한다. 중국의 세계 항공교통 시장 점유율은 25위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2위로 반등했다. 이러한 반등은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중국 항공사들의 항공권 ‘폭탄 세일’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자회사 선전항공은 선전~충칭 편도 항공권 가격을 기존 1940위안(약 33만원)의 5% 수준인 100위안(약 1만 7000원)에 팔고 있다. 중국이 1200억 위안(약 21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문을 연 베이징 다싱국제공항과 야심 찬 확장 계획을 밝힌 선전, 광저우 국제공항도 이용객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과학기술로 감염병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과학기술로 감염병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이은우 건양대 교수

    과학기술은 신의 영역을 인간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우리 조상들은 역병이 돌거나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무당굿을 하거나 성황당 같은 곳에 가서 빌었다. 우매한 짓 같지만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병마의 원인을 모르면 인간은 속수무책의 나약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역사상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대표적인 전염병은 1918년의 스페인 독감, 1817년 콜레라, 1520년 남미 인디언에 퍼진 천연두, 14세기 유라시아 대륙을 강타한 페스트(흑사병) 등으로 몇천만 명 내지 수억 명의 사람이 희생을 당한 두렵고 아픈 상흔을 인류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원인을 몰라 전염병을 하느님의 징벌로 생각하고 자신의 죄에 대한 가혹한 회개를 실행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서 신의 응징거리를 찾아내어 가혹한 학살을 저지르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온 나라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시장과 길거리에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지나가는 모습들이 생경하게 다가온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또 이런 일을 당하니 앞으로 더 큰일이 터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 옛날에는 역병의 원인을 아무도 몰랐지만 지금은 누구나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가 역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사람과 이동수단 등의 경로를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옛날 페스트는 캐러밴과 몽고기병을 따라, 콜레라는 증기선을 따라 퍼져나갔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역병들이 비행기를 타고 초고속으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1674년 네덜란드의 레벤후크가 현미경을 제작해 세균을 처음으로 관찰했다. 그러나 19세기에 와서야 미생물이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영국의 제너가 천연두 예방을 위한 종두법을 개발(1796년)하고 프랑스의 파스퇴르는 광견병백신을 개발(1885년)해 백신이라 명명하였는데 이러한 모든 것이 바이러스 발견 이전의 성과였다. 세균여과기를 통과한 여과액에서도 감염 인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그 원인을 알지 못하다가 1892년 러시아의 이바노브스키가 담배모자이크병에서 최초로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아냈다. 이후 대부분의 전염병에 대한 백신이 개발됐고, 20세기 중반까지 백신과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으로 많은 질병이 예방되고 치료됐다. 그러나 백신 개발이 어려운 질병이나 새로운 질병, 바이러스의 변이, 항생제 저항성을 가지는 병원체의 출현 등으로 인해 백신 연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아직 감염병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14일 시애틀에서 열린 전미과학기술진흥협회(AAAS) 2020 연차총회 특별연사로 초대돼 ‘질병에 대한 기술적 극복’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의료시설 등이 취약한 아프리카 등으로 전파되면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인공지능과 유전자 편집 기술과 같은 도구의 발전으로 이 새로운 세대의 건강 솔루션을 만들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 감염병의 퇴치와 예방을 위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전염병이 핵폭탄이나 기후변화보다 훨씬 더 위험한 재앙을 인류에게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빌 게이츠의 말에 결기가 느껴진다. 정부도 바이러스나 세균과의 전쟁에서 우리 국민을 어느 나라보다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지금보다 더 좋은 방안을 내 놓아야 한다. 우선 대학, 연구소, 바이오·제약업계, 질병관리본부와 정부가 기초 및 응용 연구, 백신의 개발과 보급, 보건의료체계 등을 포괄하는 과학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말한 ‘질병의 기술적 극복’을 위해, 정부는 감염병 퇴치의 가장 강력한 수단인 첨단과학기술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최우선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정부가 과학기술을 통해 신의 영역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야 온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재욱 “이젠 창업 권하지 않겠다”… 고객들 “타다 살려내라”

    박재욱 “이젠 창업 권하지 않겠다”… 고객들 “타다 살려내라”

    ‘25만 택시표’ 눈치에 법안 통과 강행 이재웅 “정부가 드라이버들 책임져야” “타다가 혁신 산업이냐” 비판 목소리도 생존위협 택시 상생 방안 적극 내놔야국민들에게 일반 택시보다 월등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던 ‘타다’가 사라질 위기에 몰리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운영업체는 타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터라 그동안 유용하게 서비스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은 ‘타다를 살려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법원이 합법 결론 내린것 국회가 뒤집어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앞선 혁신서비스가 기존 전통산업의 반발로 무산되거나 서비스가 제약된 사례를 들면서 타다까지 또 막는 것은 시대 역행적인 조치라고 비난한다. 국민들이 고급서비스를 누릴 기회를 박탈하고 국회가 4월 총선을 앞두고 25만 택시기사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결정을 내린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적인 행태라는 것이다. 타다 서비스가 혁신 산업이냐를 놓고 논란도 있다. 하지만 기존 택시업계와 모빌리티 업체의 갈등을 현재 법 테두리 안에서 풀지 못하고 또 다른 규제를 가해 족쇄를 채우면서 국민들의 선택권만 좁아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물론 타다를 반대하는 쪽의 목소리도 여전히 적지 않다. 타다가 사실상 콜택시지 무슨 혁신이 있냐는 반론이다. 타다를 허용하게 되면 유사 업체가 난립해 결국 택시 면허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타다라는 선택지가 사라지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오롯이 돌아가고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 동력이 통째로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법사위가 반대 의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표결 없이 타다금지법의 통과를 강행한 것은 택시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타다금지법에 끝까지 반대한 채이배 민생당 의원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두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머지 법사위 위원들 중에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타다금지법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비친 이가 있었으나 정작 전체회의에서는 “택시 업계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슬며시 입장을 바꿨다. 법원이 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을 입법부가 뒤집은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합법인 것을 근거로 이미 막대한 돈을 투자해 사업을 벌여 놨는데 하루아침에 이를 뒤집게 되면 앞으로 신규 산업에 과감히 도전할 사람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이미 법에 근거해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 이를 규제한다면 소급 적용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면서 “타다금지법은 또다시 돈을 대거 투자해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사업자에 대한 진입 규제를 둔 것이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경쟁도 줄고 결국 서비스질까지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선언이 나온 이후 여타 모빌리티 업체들의 사업 포기 선언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조짐이 보인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맏형’이 버텨 내지 못하자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현상이다. 국내 시장을 버리고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업체들도 있다. 김성준 차차크리에이션 창업자 겸 명예대표는 “국회가 렌터카에 기반한 사업자들의 기반을 죽인 것이 사실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차차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를 못 받고, 사업의 확장성도 없게 됐는데 어떻게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박재욱 VCNC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72만명이나 되는 이용자들의 새로운 이동 방식도, 1만 2000명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표로 계산되지 않기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나 보다”면서 “이젠 그 누구에게도 창업하라고 감히 권하지 못 할 것 같다. 가슴으로 낳고 기르던 타다라는 아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날, 배 속에 있는 내 아이에게 물려줄 세상이 너무 부끄러워서 잠에 들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도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부는 혁신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눈물과 자신이 주도한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수천명의 드라이버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웅, 차량 확대·사회 환원 등 논란도 하지만 타다가 너무 독선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어떻게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는 비전 없이 국회·정부·택시 모두와 설전을 벌이다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됐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은 타다 차량을 1만대까지 늘리겠다고 기습 발표하거나 타다를 비판한 김경진 무소속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해서야 타다로 얻을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여러 논란을 야기해 왔다. 한 모빌리티 업체 대표는 “올곧은 길을 가는 것은 존경하나 택시와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어야 한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코로나 하락장, 반도체·2차전지·5G에 주목하라

    지난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적절한 안배와 위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케 해줬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편승해 연초부터 주식 비중을 늘린 투자자는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로 인해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한쪽으로 자산 배분이 쏠리면 위험 관리에 허점이 생긴다. 위험에 미리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좋은 투자법이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방법이지만 시장의 저점과 고점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건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차선책은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의 비중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능동적 자산배분을 통해 시장 대비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급락장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 중 어느 쪽의 비중을 더 늘려야 할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최근에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전염병 창궐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시장 하락 위험이 확대된 지금은 달러나 금과 같은 안전 자산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반대로 과도한 안전 자산 편입을 지양하며 위험 자산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중장기적인 세계경기 회복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며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경기 부양책을 펼쳐 경기 하락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일시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수 있지만 반등 시점이 생각보다 빨리 올 가능성도 있다. 양쪽의 주장을 종합해 봤을 때 국내 주식의 경우 지난달 고점 대비 12%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는 현시점에서는 단기적으로 가격 매력이 증가한 반도체와 2차전지, 5세대(5G) 이동통신, 폴더블 관련 주식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 정책이 나오고 시장이 이에 부응한다면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해외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투자자라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기반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헬스케어 관련 주식의 비중을 점차 늘려야 한다. 자산의 20% 내외는 안전 자산인 금과 채권에 투자하길 권한다. 한국투자증권 순천지점 영업팀장
  • 매매차익 잊어라… 월급처럼 돈 꽂히는 ‘인컴 투자’ 뜬다

    매매차익 잊어라… 월급처럼 돈 꽂히는 ‘인컴 투자’ 뜬다

    재무안정성 높은 기업 투자채권 쏠쏠 주기·시점 다른 배당주 굴리면 제2월급 비싼 부동산 대신 리츠로 알짜 임대료 원금손실 걱정되면 분산투자 활용해야세계적으로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최근 ‘인컴’ 자산 포트폴리오 투자법이 뜨고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비롯한 투자 자산을 싼값에 사서 비쌀 때 파는 과거의 매매차익 중심의 투자법과 달리 정기적으로 이자나 배당, 임대수익으로 현금을 가져다주는 인컴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다. 5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인컴이란 매매와 관계없이 자산을 갖고 있는 동안 주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익을 말한다. 대표적인 인컴 자산으로는 채권(이자)과 주식(배당), 부동산(임대수익)이 꼽힌다. ●직접 고르기 어려우면 인컴 펀드·ETF 채권은 발행할 때부터 앞으로 받을 이자와 원금이 확정돼 미래 수익을 가장 예측하기 쉬운 자산이다.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부터 재무 안정성이 높은 기업이 발행하는 투자등급 채권, 신용등급은 낮지만 높은 이자를 주는 하이일드채권 등으로 다양하다. 인컴 자산 주식은 고배당주를 말한다. 기업들이 1년 동안 번 수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현금이나 주식으로 나눠 주는데 최근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아진 상태다. 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주요 국가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글로벌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배당의 주기와 시점이 다양하기 때문에 고배당주를 잘 조합하면 매달 월급처럼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임대수익도 대표적인 인컴 수익이다. 개인이 직접 부동산에 투자해 월세를 받을 수도 있지만 부동산 펀드나 리츠(부동산투자신탁)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을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리츠는 주식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부동산 임대수익을 비롯한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도로나 항만, 터널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에 들면 고속도로 통행료 등의 수익을 받을 수도 있다. 인컴 자산들은 다른 위험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지만 그래도 원금손실 위험은 있다.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여야 한다. 김 연구원은 “예를 들어 배당주에 투자하는 경우 기업이 어려워지면 배당을 줄이거나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 인컴 수익원을 다양화해야 꾸준한 수익을 얻는다”며 “원금손실 위험을 줄이려면 채권과 배당주,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 국내와 선진국, 신흥국으로 지역 분산투자뿐 아니라 단기와 장기로 투자기간 분산투자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접 여러 인컴 자산을 골라서 분산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인컴 펀드와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컴 펀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인컴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한 상품에만 가입해도 분산투자 효과가 커진다. 인컴 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인컴 펀드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3조 2700억원(공모 인컴형 펀드 순자산 기준)으로 1년 새 1조 7100억원 성장했다. 은퇴자들은 집이 자산의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택연금이 은퇴자를 위한 인컴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집에 대한 소유권을 잃지 않고 평생 거주하면서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어서다. ●가입 7만명 넘긴 주택연금도 인컴 효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만 1만 982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지난해 말 가입자는 총 7만 1034명이다. 가입자 평균 연령은 72세이며 평균 집값은 2억 9700만원, 평균 월수령액은 101만원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은퇴자들의 노후 대비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우대형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에게 일반 주택연금보다 월수령액을 최대 20% 더 주고 있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집값이 1억 5000만원 미만이고 기초연금 수급자인 1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남 강소특구 3곳에 기술 사업화 연구소기업 3개 탄생

    경남 강소특구 3곳에 기술 사업화 연구소기업 3개 탄생

    경남도는 창원·진주·김해시 등 도내 3곳 강소연구개발특구에 과학정보통신부지정을 받아 제1호 연구소기업이 설립됐다고 밝혔다.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 하기 위한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 안에 위치하고 공공연구기관에서 자본금의 10~20%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창원 강소특구에 제1호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한 ㈜수퍼제닉스는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보유한 ‘고온초전도 전자석 기술’을 사업화해 세계 최고 고온초전도 분야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수퍼제닉스 대표이사 심기덕 박사는 KERI에서 20년간 초전도 기술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국내 최초로 3테슬라급 MRI(자기공명영상)용 전자석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 송전급 고온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핵심역할을 했다. ㈜수퍼제닉스는 앞으로 입자가속기 분야와 초고속 열차 분야, 초고자장 MRI, 항공기용 초전도 전기추진, 초전도 풍력발전기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주 강소특구 제1호 연구소기업인 ㈜에이엔에이치시스템즈는 경상대학교 기술지주(주)가 보유한 ‘복합재료 스티칭(한줄로 이어진 바늘땀)용 재봉틀’ 특허를 활용해 휴대성과 작업성이 개선된 휴대형 제품을 개발하는 ‘복합재료 스티칭장치 사업화’를 진행한다. 복합재 부품보강용 장비 및 항공정비산업(MRO) 분야로 사업 확장이 목표다. 김해 강소특구 제1호 연구소기업인 ㈜더블유랩은 재료연구소가 보유한 ‘유연소재 기반 플라즈마 패치 기술’을 이전받았다. ㈜더블유랩은 저온 플라즈마의 뛰어난 살균력과 약물전달 효능을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황색포도상구균 살균과 스테로이드와 같이 일정 용량 이상 사용 시 부작용을 일으키는 치료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아토피 피부염 개선용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한다. 정부는 연구소기업으로 지정받은 기업에 대해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감면 혜택과 제품화 및 판매를 위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LS전선,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 사업 수주

    LS전선,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 사업 수주

    LS전선이 중동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바레인 본섬과 동남부 하와르섬 사이 25㎞를 해저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회사인 알 기하즈로부터 제품 공급과 전기, 설치공사까지 일괄 수주했으며 내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걸프만의 하와르섬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도 유명하다. 바레인 정부가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섬에 발전소를 짓지 않고 본섬에서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기를 보내는 전력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걸프협력회의(GCC)가 추진하는 친환경 사업의 하나로 유럽, 일본 등 전선업체들이 이번 사업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쳤다. LS전선은 이달 말 강원 동해시에 500억원을 투자해 해저 케이블 제2공장도 준공할 예정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제주공항~제주오일장 우회도로 개통.제주도심 교통난 해소 기대

    제주공항~제주오일장 우회도로 개통.제주도심 교통난 해소 기대

    제주국제공항 주변 교통체증 해소와 도심지내 교통량 분산을 위한 제주국제공항~제주민속오일시장간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이 완공돼 28일 개통한다. 그동안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3000만명을 넘으면서 공항입구 교차로 구간이 상습 정체 등 교통체증이 심각해 교통체계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총사업비 495억원이 투자해 민속오일시장 앞에서부터 제주공항까지 2.2km 구간에 너비 30m 도로가 개설됐다. 공항 우회도로 신설에 따라 앞으로 제주국제공항 주변의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신광로터리 및 노형로터리를 경유해 평화로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제주시내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한 교통흐름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는 제주공항에서 용문로 동서방향 900m 구간(폭 30~39m)에 지하차도 개설공사도 추진중이다.사업비 250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착공,내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이와함께 노형로터리 등 도심지내 교통량 분산을 위해 월광로~노형로 920m 구간을 폭 35m 너비로 조성하는 사업과 함께, 부림랜드~1100도로 780m 구간을 24m 너비로 조성하는 도심지 우회도로 개설사업도 추진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연극인·원칙주의자·공감능력자… 3인3색 매력”

    “연극인·원칙주의자·공감능력자… 3인3색 매력”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두 교황’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교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영화에서 진보적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시절 보수적인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만나 종교·사회적 이슈를 두고 대립하지만, 끝내 두 교황은 신 앞에서 서로 이해하고 개인적 신뢰와 우정을 쌓는다는 이야기는 비가톨릭 신자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사색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와 직전 교황인 요한 바오르 2세 재임 기간에 주교황청 한국대사를 지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두 차례 알현해 한국에서 세 교황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인 성염(78) 전 대사를 지난 18일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만나 세 교황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교한다면. “요한 바오로 2세는 연극인이다. 연설이나 표정에 연극인다운 제스처가 있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원칙주의적 학자였고, 교황청 내 검찰청 격인 신앙교리성에서 수십년간 근무해 표정이 딱딱했다. 교회 문제에서도 진중한 스타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 신부이자 교구장으로서 계속 사람을 상대하고 사귀어 온 분이다. 내가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하면 그는 나의 눈을 쳐다보며 경청하고 공감하는 공감능력자였다. 교회와 신도들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항상 생각하고 같이 고민해 온 개방적인 분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화하면 영화처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우의 연기가 대단했다.” -영화에서 진보주의자로 표현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실제로도 가톨릭 개혁에 주력하고 있는데. “가톨릭 내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이슈 중 하나는 이혼이다. 가톨릭 신자 간 결혼에 대해선 이혼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혼한 신자가 교회를 찾아오면 다른 신자들은 그들을 낮춰 보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혼이 교리에 어긋나는지 아닌지의 논쟁을 넘어 이미 이혼한 신자를 파문자 취급은 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들도 교회의 자녀이고 상처 입은 사람이니 교회를 찾아오면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결국 교황은 즉위 후 5년간 노력해서 이 문제를 풀었다.”-세 교황은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들었다. “2003년 주교황청 대사로 부임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때 30분 정도 요담을 나눴다. 교황은 각국에서 새로 부임한 대사가 신임장 제정사를 하면 답을 하는데, 이를 통해 그 국가의 국민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당시 북핵 위기였는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북핵 문제는 철저하고 검증 가능하게, 그러면서도 공평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의 핵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부활절이나 성탄절 계기에 한반도와 북핵 문제를 이야기했다. 국제사회에 북핵 문제를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호소하고 대북 지원에서 인도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대북 지원을 북핵 협상의 조건으로 삼지 말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한 후 전임 교황이 계획한 해외 순방지 외에 첫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부터 남북 대화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열 번 이상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사께서는 김희중 대주교와 함께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특사단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당시 북미 대립이 격화되며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이었는데 교황이 한반도 문제를 언급했나. “특사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과 회담하기 하루 전이었다. 우리는 교황을 예방하기 앞서 총리 격인 국무원장과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께서 교황님의 많은 지도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전달했더니 국무원장이 ‘우리가 내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데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메시지는 없느냐는 뜻인 것 같았다. 우리는 ‘북핵 문제 해법은 북미가 직접 회담으로 풀어야 하고, 북미가 회담을 하려면 정기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는 게 방법’이라고 했다. 이튿날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다. 다만 이후 바티칸 외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교황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분이 바라는 바를 다 전달했다’고 하더라.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1년 후 한미 연합훈련은 유예되고 북미 회담이 이뤄지지 않았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10월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방북 요청을 사실상 수용했다. 하지만 2019년 북미·남북 관계가 교착되면서 교황의 방북 가능성은 낮아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는가. “‘교황’은 라틴어로 ‘폰티펙스’(pontifex)다. ‘폰티’는 ‘다리’, ‘펙스’는 ‘만드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교황은 즉위 직후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을 만나 ‘제가 하는 일은 다리를 놓는 일이다. 사람을 만나게 하고 화해하게 하고 격려하게 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면 제가 한다’고 했다. 교황도 국가원수라 상대국의 공식 초청이 없으면 움직이기 어렵지만, 교황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볼 때 평화에 기여한다면 어디나 기꺼이 찾아갈 분이다. 교황이 인권을 탄압하는 북한에 가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기독교를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탄’으로 재정의했다. 인간 존엄성이란 인권이다. 그래서 교황은 쿠바든 북한이든 어디든 가서 인간 존엄성을 호소하는 것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소박한 행보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소박한 행보 또한 ‘기독교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탄’임을 실천하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인 비서가 들려준 이야기인데, 교황이 즉위한 지 3일 후 이 비서가 교황에게 구두를 닦아 주겠다며 달라고 하자 교황은 ‘평생 내 손으로 구두를 닦았는데, 평생 해온 나의 직업을 뺏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위트 있게 거부했다고 한다. 교황의 소박한 행보는 ‘가난한 자에 대한 우선적 선택, 신자유주의는 우상숭배’라는 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교황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상·하원 의장의 만찬 초대에 대해 선약이 있다고 불참한 뒤 현지 교회에서 마련한 노숙자와의 파티에 참석한 적이 있다. 당시 교황과의 만찬을 기대했던 정·재계 인사들은 ‘있는 놈들도 천국 가자’라고 비아냥댔지만, 교황은 ‘가난한 사람을 만져 보면 그리스도의 살결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전 대사는 세 교황과 한국을 연결하며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외교관이기도 하지만, 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등을 라틴어 원전에서 번역하는 신학자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고립된 광주의 상황을 서울에 알리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주모자로 수배된 투사를 숨겨 주기도 했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 과오를 비판하고 사회에 정의 구현을 외치는 종교·사회 개혁가로 활동해 왔다. -가톨릭 내 대표적 진보단체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에서도 활동하셨는데. “내가 태어난 곳이 전남 장성인데 1948년 제주민 토벌에 파병되기를 거부한 군인들이 주도한 소위 여순사건이 있었다. 어릴 적 성당에서 주일학교 선생님이 교리를 가르치면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우익 계열인 서북청년단에서 활동했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았다. 여자 빨치산을 잡아 어떻게 난자해 죽이는지를 아이들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하더라. 나는 ‘가톨릭 신자인데 사람을 저렇게 죽여서 되겠는가’라고 생각하며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후 1970년대 해방신학을 접하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며 크리스천의 양심, 의무를 갖고 사회문제에 투신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대사님을 교회에서 사회로 나오게 했던 크리스천의 양심, 의무란 무엇인가. “1960년대 가톨릭은 크리스천이 정의 구현을 복음선포의 사명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사회가 정의와 평화, 화해, 공평과 같은 가치 위에서 정화되도록 하는 게 신앙인으로서 크리스천의 사명이라는 가르침이다. 크리스천의 의무는 아우구스티누스가 논변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에서 이해관계와 이념을 넘어 타인들을 품어 주는 사회적 사랑은 하느님의 나라에 속한다고 설파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사회적 사랑이란 다름 아닌 정치적 사랑을 가리킨다고 했다. 가난하고 약한 자를 위한 정의를 세우고, 이를 위해 정치에 참여하고 선거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치적 사랑이다.” -일반 신자들은 어떤 믿음을 갖고 정치에 참여해야 하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야기한 바가 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비밀투표를 한다. 이는 모세의 장막과 비슷하다. 모세는 자신의 백성을 거느리고 이집트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장막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하느님과 만났다. 하느님과 독대하는 자리인 것이다. 투표소에서도 하느님과 일대일로 마주한다. 당신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는 하느님만 안다. 하느님의 가르침대로만 투표하면 된다. 가난하고 약하고 소외받는 사람을 위해 한 표를 던지는 것이 하느님의 가르침이다. 이 외에는 이기심일 뿐이다. 다른 종교 신자도 마찬가지다. 불자라면 부처님의 대자비에 따라서 투표하면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염 전 주교황청대사 “베네딕토 16세는 원칙주의자, 프란치스코는 공감능력자”

    성염 전 주교황청대사 “베네딕토 16세는 원칙주의자, 프란치스코는 공감능력자”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두 교황’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교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영화에서 진보적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시절 보수적인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만나 종교·사회적 이슈를 두고 대립하지만, 끝내 두 교황은 신 앞에서 서로 이해하고 개인적 신뢰와 우정을 쌓는다는 이야기는 비가톨릭 신자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사색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와 직전 교황인 요한 바오르 2세 재임 기간에 주교황청 한국대사를 지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두 차례 알현해 한국에서 세 교황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인 성염(78) 전 대사를 지난 18일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만나 세 교황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교한다면. “요한 바오로 2세는 연극인이다. 연설이나 표정에 연극인다운 제스처가 있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원칙주의적 학자였고, 교황청 내 검찰청 격인 신앙교리성에서 수십년간 근무해 표정이 딱딱했다. 교회 문제에서도 진중한 스타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 신부이자 교구장으로서 계속 사람을 상대하고 사귀어 온 분이다. 내가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하면 그는 나의 눈을 쳐다보며 경청하고 공감하는 공감능력자였다. 교회와 신도들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항상 생각하고 같이 고민해 온 개방적인 분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화하면 영화처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우의 연기가 대단했다.” -영화에서 진보주의자로 표현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실제로도 가톨릭 개혁에 주력하고 있는데. “가톨릭 내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이슈 중 하나는 이혼이다. 가톨릭 신자 간 결혼에 대해선 이혼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혼한 신자가 교회를 찾아오면 다른 신자들은 그들을 낮춰 보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혼이 교리에 어긋나는지 아닌지의 논쟁을 넘어 이미 이혼한 신자를 파문자 취급은 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들도 교회의 자녀이고 상처 입은 사람이니 교회를 찾아오면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이미 재혼하고 자녀까지 낳은 그들에게 이혼은 교리에 어긋나니 헤어지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결국 교황은 즉위 후 5년간 노력해서 이 문제를 풀었다.” -보수파가 반발하지는 않았나. “가톨릭 교회 안에 여전히 율법주의 전통이 존재하기에 교황이 개혁적 행보를 하면 보수파는 책을 내서 공개적으로 교황을 비난하는 등의 일이 허다하다. 보수파는 이혼 문제와 관련 ‘자비가 계명을 면제해주지 않는다’며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황은 동성애에 반대하고 깨끗한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하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이혼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지금처럼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이유로 그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것은 더 큰 죄라는 입장이다. 교황은 즉위하자마자 ‘가엾어서 택하노니’라는 표어를 택했다. 하느님은 사람을 불쌍해서 부르지 선량해서 부르는 게 아니다. 가엾은 사람에게 가서 교회로 오게 하자는 것이다.” -세 교황은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들었다. “2003년 주교황청 대사로 부임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때 30분 정도 요담을 나눴다. 교황은 각국에서 새로 부임한 대사가 신임장 제정사를 하면 답을 하는데, 이를 통해 그 국가의 국민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당시 북핵 위기였는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북핵 문제는 철저하고 검증 가능하게, 그러면서도 공평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의 핵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부활절이나 성탄절 계기에 한반도와 북핵 문제를 이야기했다. 국제사회에 북핵 문제를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호소하고 대북 지원에서 인도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대북 지원을 북핵 협상의 조건으로 삼지 말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한 후 전임 교황이 계획한 해외 순방지 외에 첫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부터 남북 대화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열 번 이상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사께서는 김희중 대주교와 함께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특사단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당시 북미 대립이 격화되며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이었는데 교황이 한반도 문제를 언급했나. “특사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과 회담하기 하루 전이었다. 우리는 교황을 예방하기 앞서 총리 격인 국무원장과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께서 교황님의 많은 지도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전달했더니 국무원장이 ‘우리가 내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데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메시지는 없느냐는 뜻인 것 같았다. 우리는 ‘북핵 문제 해법은 북미가 직접 회담으로 풀어야 하고, 북미가 회담을 하려면 정기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는 게 방법’이라고 했다. 이튿날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다. 다만 이후 바티칸 외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교황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분이 바라는 바를 다 전달했다’고 하더라.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1년 후 한미 연합훈련은 유예되고 북미 회담이 이뤄지지 않았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10월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방북 요청을 사실상 수용했다. 하지만 2019년 북미·남북 관계가 교착되면서 교황의 방북 가능성은 낮아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는가. “‘교황’은 라틴어로 ‘폰티펙스’(pontifex)다. ‘폰티’는 ‘다리’, ‘펙스’는 ‘만드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교황은 즉위 직후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을 만나 ‘제가 하는 일은 다리를 놓는 일이다. 사람을 만나게 하고 화해하게 하고 격려하게 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면 제가 한다’고 했다. 교황도 국가원수라 상대국의 공식 초청이 없으면 움직이기 어렵지만, 교황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볼 때 평화에 기여한다면 어디나 기꺼이 찾아갈 분이다. 교황이 인권을 탄압하는 북한에 가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기독교를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탄’으로 재정의했다. 인간 존엄성이란 인권이다. 다만 바티칸은 민족자결주의, 즉 한 국가가 왕정이든 민주정이든,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중시한다. 그래서 교황은 쿠바든 북한이든 어디든 가서 인간 존엄성을 호소하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박한 행보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소박한 행보 또한 ‘기독교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탄’임을 실천하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인 비서가 들려준 이야기인데, 교황이 즉위한 지 3일 후 이 비서가 교황에게 구두를 닦아 주겠다며 달라고 하자 교황은 ‘평생 내 손으로 구두를 닦았는데, 평생 해온 나의 직업을 뺏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위트 있게 거부했다고 한다. 교황의 소박한 행보는 ‘가난한 자에 대한 우선적 선택, 신자유주의는 우상숭배’라는 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교황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상·하원 의장의 만찬 초대에 대해 선약이 있다고 불참한 뒤 현지 교회에서 마련한 노숙자와의 파티에 참석한 적이 있다. 당시 교황과의 만찬을 기대했던 정·재계 인사들은 ‘있는 놈들도 천국 가자’라고 비아냥댔지만, 교황은 ‘가난한 사람을 만져 보면 그리스도의 살결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성 전 대사는 세 교황과 한국을 연결하며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외교관이기도 하지만, 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등을 라틴어 원전에서 번역하는 신학자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고립된 광주의 상황을 서울에 알리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주모자로 수배된 투사를 숨겨주기도 했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 과오를 비판하고 사회에 정의 구현을 외치는 종교·사회 개혁가로 활동해 왔다. 80년 가까이 숨 가쁘게 달려온 그의 일생을 들어보았다. -가톨릭을 어떻게 접하게 됐는지. “할아버지 적부터 개신교를 믿었다. 다만 집안이 가난해 학비는 물론 숙식까지 해결되는 가톨릭 미션스쿨 광주 살레시오중학교에 들어갔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 돼 가톨릭 입교를 준비하시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종교적 유산도 있고, 가톨릭계 학교의 은덕도 있어 자연스럽게 가톨릭 신자가 됐다.” -가톨릭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사제를 준비하다가 포기했는데. “살레시오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살레시오 수도회 수사신부들이 가난하고 불우한 청소년들을 보살피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나도 그들처럼 되겠다는 생각에 가톨릭대 신학과에 입학하고 10년간 사제가 되는 길을 걸었다. 그런데 1972년 어느 날 가톨릭과 개신교, 불교, 천도교, 원불교, 유교 청년 대표들이 모이는 ‘종교제’에 나갔는데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첫눈에 반했다. 두 갈래 길에서 고민했지만 사제를 포기하고 결혼을 택했다. 지금까지도 후회는 없다. 이 길을 걸어온 게 아주 행복하다. 잘 걸어왔다.” -동양인 최초로 교황립 살레시안대학교 라틴어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자의 길을 택한 이유는.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로마문화와 합류해 4세기쯤 중세와 근현대의 유럽 문화를 형성한다. 그 지점에 교부라고 불리는 학자들, 대표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가 있었다. 이들이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로마문화를 어떻게 통합시키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했는지 연구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들의 저작을 번역하고자 라틴어를 배우고자 했다. 처음에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자 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한국외대에서 중세철학과 라틴어를 공부해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를 강의할 사람을 찾았고, 나를 뽑았다. 이후 서강대에서 중세철학을 가르치시던 정의채 교수가 은퇴하자 나를 초빙했다.” -가톨릭 내 대표적 진보단체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에서도 활동했는데. “내가 태어난 곳이 전남 장성인데 1948년 제주민 토벌에 파병되기를 거부한 군인들이 주도한 소위 여순사건이 있었다. 당시 우리 마을 삼서 소룡리도 여수·순천 인근이라 초토화됐다. 그러니 나는 지독한 반공주의자가 됐어야 했다. 그런데 어릴 적 성당에서 주일학교 선생님이 교리를 가르치면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우익 계열인 서북청년단에서 활동했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았다. 여자 빨치산을 잡아 어떻게 난자해 죽이는지를 아이들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하더라. 나는 ‘가톨릭 신자인데 사람을 저렇게 죽여서 되겠는가’라고 생각하며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후 1970년대 해방신학을 접하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며 크리스천의 양심, 의무를 갖고 사회문제에 투신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였던 윤한봉 씨를 자택에 숨겨주고 망명을 도왔다고 들었다. “당시 서울에 있었는데 아무도 광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몰랐다. 나를 비롯해 교회 내 동료들은 교회 조직을 통해 간간이 소식을 듣고 있었다. 크리스천으로서 진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교회에 나오는 신자들이 모두 읽는 주보에 광주 소식을 실었다. 그러던 중 동료들이 윤한봉 씨를 숨겨달라고 부탁해 집에 잠시 숨겨줬다가 여의치 않아 안전한 장소를 구해 옮겨줬다. 윤 씨는 군부 세력에 의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원흉’으로 몰렸으니 잡혔으면 재판도 없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대사님을 교회에서 사회로 나오게 했던 크리스천의 양심, 의무란 무엇인가. “1960년대 가톨릭은 크리스천이 정의 구현을 복음선포의 사명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사회가 정의와 평화, 화해, 공평과 같은 가치 위에서 정화되도록 하는 게 신앙인으로서 크리스천의 사명이라는 가르침이다. 크리스천의 의무는 아우구스티누스가 논변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에서 팔이 안으로만 굽는 사사로운 사랑은 지상의 나라에 속해 구원의 범위에서 벗어나지만, 이해관계와 이념을 넘어 타인들을 품어주는 사회적 사랑은 하느님의 나라에 속한다고 설파했다. 인간은 사회적 사랑으로 구원받는 것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사회적 사랑이란 다름 아닌 정치적 사랑을 가리킨다고 했다. 가난하고 약한 자를 위한 정의를 세우고, 이를 위해 정치에 참여하고 선거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치적 사랑이다.” -가톨릭 내에서도 보수·진보 간 갈등이 존재하나. “일부 교회에선 신부가 정치 이야기를 하면 보수적인 신자들이 일어나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소리친다고 한다 신부가 ‘이는 정치 문제가 아니라 복음 문제다’라고 하면 그들은 ‘누가 당신에게 월급 주냐. 우리가 헌금해서 주지 않느냐’는 반박까지 나온다고 한다. 신부들도 지역감정이나 정치적 이념에 따라 갈리곤 한다. 어떤 분은 ‘박근혜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냐’고 강변하고, 어떤 분은 세월호 참사 이후 팽목항에 가서 산다. 주교들도 마찬가지다. 가톨릭 교회 내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 운동이 벌어졌을 때 주교들에게 서명을 요청하니 둘로 갈리더라. 마치 선거에서 영호남이 갈리듯이. 그런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한국 주교단이 바티칸에 갔는데, 교황이 주교들에게 ‘세월호는 어떻게 됐는가’라고 물었다. 주교들이 모두 충격을 받았는지 이후, 적어도 가톨릭 모든 교회에서는 4월 16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가 있었다.” -최근 보수 개신교 일부가 보수 정치 세력과 결합하면서 점차 극단적, 배타적으로 흘러간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진보적 종교 단체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한 반감도 존재한다. 종교인의 정치 참여 어떻게 봐야하나. “결국 사회정의를 세우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성경 마태복음 25장에는 인류 전체가 운명을 판가름 받는 최후의 심판이 그려진다. 인간을 멸망과 구원 두 패로 나누는데, 내 옆에서 누군가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을 때 입을 것을 주고 감옥에 갔을 때 찾아가는 자들을 구원한다고 설명한다. 예수를 믿어서 천국에 가는 게 아니다. 인간과 인간이 관계를 맺는 것을 통해 하느님과의 관계가 결정되는 것이다.” -일반 신자들은 어떤 믿음을 갖고 정치에 참여해야 하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야기한 바가 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비밀투표를 한다. 이는 모세의 장막과 비슷하다. 모세는 자신의 백성을 거느리고 이집트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장막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하느님과 만났다. 하느님과 독대하는 자리인 것이다. 투표소에서도 하느님과 일대일로 마주한다. 당신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는 하느님만 안다. 하느님의 가르침대로만 투표하면 된다. 가난하고 약하고 소외받는 사람을 위해 한 표를 던지는 것이 하느님의 가르침이다. 이 외에는 이기심일 뿐이다. 다른 종교 신자도 마찬가지다. 불자라면 부처님의 대자비에 따라서 투표하면 된다.” -대사님께서는 지금도 아우구스티누스 라틴어 원전을 번역하시고 출간해오고 계신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2007년 대사직에서 물러나고 조용히 산을 보며 번역 작업을 하고자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 집을 마련했다. 이후 서울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일이 있을 때만 오고 나머지는 함양에 머문다. 지리산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의 혜택을 받으니 건강한 것 같다. 그리고 위대한 사상가의 책을 읽고 천착하면 정신 건강은 유지되는 것 같다. 특히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작을 읽으면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착오로 저질러지는 게 아니라 신의 의지와 인간의 의지가 함께 만들어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실수를 해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역사관에는 인간의 사회적 사랑이 자리한다. 정의구현이 곧 복음선포라는 가르침이 자리한다. 신앙을 가진 지성인으로서 올바른 정신을 갖고 똑바로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지성인으로서의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날개 잘린 어린 앵무새, ‘깃털 이식수술’로 새 삶 시작

    날개 잘린 어린 앵무새, ‘깃털 이식수술’로 새 삶 시작

    날개가 잘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다시는 날 수 없는 처지가 된 어린 새가 날개를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수의사로 일하는 캐서린 어퓨리(31)는 최근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그린칙 코뉴어 종의 생후 12주 된 앵무새 한 마리를 환자로 맞았다. ‘웨이웨이’라는 이름의 이 앵무새는 날개 끝이 잘려있었고, 몸 전체에 크고 작은 상처가 가득했다. 어퓨리는 날개 끝의 잘려진 상처로 보아, 누군가 고의로 날개를 잘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퓨리는 “앵무새를 애완조로 기르는 일부 주인이나 애완조를 파는 판매업자들은 앵무새가 날아가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날개 끝을 고의로 자르거나 부러뜨린다”면서 “이 앵무새는 잘라진 날개 때문에 바닥으로 고꾸라지면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 수의사는 주위에 알려 새로운 날개가 될 수 있는 깃털을 기증받았다. 이후 앵무새에 호흡기를 씌우고 잠시 의식을 잃게 하는 약물을 투여한 뒤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앵무새가 잠들어있는 동안 잘린 날개 끝에 깃털을 이어 붙이는 수술은 ‘임핑’(Imping)이라고 알려진 기법이다. 부상 등으로 날지 못하는 야생동물을 치료할 때 주로 쓰인다. 수술을 받은 이 앵무새의 경우, 잘린 날개와 깃털을 잇는데 이쑤시개가 이용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웨이웨이는 몇 시간 뒤 무사히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수의사의 도움 하에 천천히 날개를 펼치는 법과 땅에 안전하게 착지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술이 끝난 지 단 몇 시간 만에 앵무새는 다시 하늘을 날아오르는데 성공했다. 수술을 마친 수의사는 “날개 끝을 잘라내는 것은 새에게 엄청난 통증과 출혈을 유발하며, 이 탓에 트라우마가 생긴 새는 매우 공격적인 성격이 될 수 있다”면서 “다행히 기증받은 깃털들이 모두 깨끗했고, 이식에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을 받은 앵무새 웨이웨이는 서 이상 땅에 떨어지거나 자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 앵무새의 날개를 자른 것이 전 주인인지, 조류 판매업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NH투자증권, 장기투자 원한다면… 시장에 맞춰 분산투자

    NH투자증권, 장기투자 원한다면… 시장에 맞춰 분산투자

    NH투자증권이 최근 국내와 미국, 유럽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NH-아문디 QV글로벌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환율 변동의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하는 환헤지를 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매월 투자 자산의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EMP) 펀드다. 특히 ‘NH-아문디 QV글로벌포트폴리오’ 펀드는 10개 안팎의 ETF에 분산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투자금이 적어 직접 분산 투자하기 어렵거나 연금 및 장기 투자를 원하는 고객이 적립식으로 가입하기에 적합한 펀드다. 김종설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수익률을 더 높이겠다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를 담아 고객 자산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투자증권, 안정성·수익률 다 잡았다… 쏠쏠한 인컴펀드

    한국투자증권, 안정성·수익률 다 잡았다… 쏠쏠한 인컴펀드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를 위한 ‘한국밸류 글로벌리서치 배당인컴펀드’(주식)를 출시했다. 신흥국 채권과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 자산으로 기본 수익을 확보하고 우량 배당성장주에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게 특징이다. 가격 변동성이 낮으면서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배당주,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인컴 펀드 중 하나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투자자산 선별을 위해 개별 종목의 지속성, 성장 가능성, 위험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또 주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국가와 통화별로 최적의 자산 배분 비중을 산출한다. 펀드 운용은 한국투자밸류운용이 맡는다. 이 상품은 해외주식형 펀드 상품이다. 연금자산을 투자하면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이연되고 연금 수령 시점에 낮은 세율이 매겨진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김소영 서울시의원 “박물관도시 서울 추진에 시립 체육박물관 건립 빠진 것 큰 아쉬움”

    김소영 서울시의원 “박물관도시 서울 추진에 시립 체육박물관 건립 빠진 것 큰 아쉬움”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소영 의원(바른미래당, 비례)이 지난 2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특별시 시립 체육박물관(이하 가칭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을 주제로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6월 제287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체육의 역사적 의미를 고취하고, 환희와 영광의 기억을 시민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연구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9월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로잔올림픽박물관을 시찰하는 등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을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면담에서 김 의원은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공예박물관, 민요박물관, 사진미술관, 한식박물관을 짓겠다는 ‘박물관도시 서울프로젝트’에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이 빠져있다는 것은 여전히 큰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88 서울올림픽을 비롯하여 2019 제100회 전국체전 등을 개최한 100년의 체육 역사를 보유한 도시인 서울이 주도적으로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을 통해 서울시민과 함께 숨 쉬었던 기록들을 보존하고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추진과 더불어 국내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시 차원의 체육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체육행사 추진 관련 각종 문서, 사진, 기구나 개인선수 및 종목별 단체의 소장품 등 체육 관련 자료와 유물을 확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다만, 국립체육박물관과 차별화된 콘텐츠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 결과가 나온 후, 다시 한번 면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전시 내용이나 기능 및 역할에 분명히 차이가 있듯이, 서울만의 체육박물관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닌 MICE 및 관광 인프라와 연결되는 차별화된 서울시립체육박물관이 건립되길 기대한다”라며 다시 한번 건립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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