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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곧신도시~송도국제도시 잇는 배곧대교 내년 착공

    배곧신도시~송도국제도시 잇는 배곧대교 내년 착공

    경기 시흥시가 배곧대교 주식회사와 시흥 배곧신도시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건설사업인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가칭)을 추진한다. 시흥시는 13일 시청 다슬방에서 사업시행자인 배곧대교 주식회사와 배곧대교 건설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임병택 시장과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참석했다. 배곧대교 주식회사는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표사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진중공업과 동원건설산업·한국종합기술·이엠종합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배곧대교 주식회사와 협상을 시작하고 1년 1개월 만에 실시협약을 맺었다. 시는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월 배곧대교 주식회사와 협상에 들어가 같은 해 11월 최종협상을 완료했다.이후 시흥시 지방재정심의위원회 및 제272회 시흥시의회 임시회에서 실시협약 체결 동의안이 가결되면서 관련 절차를 마쳤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로 연내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착공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 착공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은 민간이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방식으로 추진된다. 배곧대교 주식회사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시흥시에 귀속된다. 배곧대교 주식회사가 30년간 직접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최소 운영수입 보장(MRG)은 없다. 임병택 시장은 “앞으로 배곧대교 건설로 배곧과 송도 간 생활권이 연결돼 함께 성장하고, 향후 신교통수단 도입 및 대중교통을 늘려 지역개발 활성화와 생활권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품교량으로 나아가기 위해 안전과 환경분야에서 여러 관계자들과 협의해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진, 호텔·레저사업 정리는 조현아·반도건설 경고용

    한진, 호텔·레저사업 정리는 조현아·반도건설 경고용

    조前부사장 송현동 부지 호텔용 점 찍어 비주력사업 정리·재무구조 개선 의도에 조회장, 외부와 결탁한 누나 흔적 지우기 조현아 이르면 오늘 한진칼에 주주제안 한진칼 주주총회 주주 제안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주주 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전 마지막 결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권을 방어하는 입장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앞서 내놨던 카드인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등에 담긴 의미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카드에 담긴 의미는 크게 ‘조현아 색깔 지우기’와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 정도로 요약된다. 조 회장은 지난 6~7일 대한항공·한진칼 이사회에서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제주 호텔파라다이스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그랜드센터와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사업성도 면밀히 재검토할 계획이다. 집중포화를 맞은 호텔·레저사업은 실제로 한진그룹 경영의 큰 걸림돌이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다. 한진그룹의 호텔 사업은 지난해 3분기 4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5년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지운다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이 제한되면서 ‘계륵’이 된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을 위해 점찍어 둔 곳이다. 매각이 결정된 왕산레저개발은 2011년 대한항공이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조 전 부사장은 이곳의 대표를 맡다가 ‘땅콩 회항’으로 물러났다. 한진그룹에서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이다. 외부 세력과 연합한 누나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총수 일가에게는 새로운 적대 세력으로 떠오른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로도 풀이된다. 반도건설은 올해 초 한진칼 지분을 6.28%에서 8.28%로 늘리면서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한진그룹 내 유휴자산의 개발 이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유휴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제스처를 통해 반도건설에 경고를 보내고 주총 이후 장기화할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르면 13일 한진칼에 주주 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의 경영을 개선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 전 부사장 측에서 할 수 있는 요구들이 여럿 담길 전망이다. 사내·사외이사 후보 명단과 함께 배당금 확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최근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함께 오빠인 조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열린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후원 협약식’에 모습을 보였다.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물러난 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참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환자 거쳐 간 장소 CCTV 보며 기침 여부 확인… 반경 2m내 누가 있었는지 마스크 썼는지 검증”

    “환자 거쳐 간 장소 CCTV 보며 기침 여부 확인… 반경 2m내 누가 있었는지 마스크 썼는지 검증”

    일관성 없는 진술의 조각 24시간 내 분석 동선 파악 후 접촉자 찾고 추가 확산 막아소방관이 불구덩이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하듯 역학조사관은 모두가 꺼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 발생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간다. 감염병의 원인을 찾고 추가 확산을 막아 인명을 구하는 일이 12일 만난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2팀장의 임무다. 박 팀장은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는 5일 이내로, 이미 어딘가에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속히 규명해야 한다. 박 팀장은 “시간 압박을 이겨 내고 정확히 조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역학조사관들은 환자를 인터뷰하고 일관성 없는 진술의 조각을 맞춰 분석한다. 박 팀장은 “환자가 불러준 대로 받아 적어 조사하다가는 허점이 생길 수 있다”며 “합리적으로 의심하며 추론해 답변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환자가 ‘오후 8시에 집에 들어갔다’고 하면 어떻게 갔는지, 어디에 들렀는지, 집은 아파트인지 개인주택인지 등을 더 캐묻는다. 박 팀장은 “아파트에 산다면 엘리베이터를 탔을 것이고, 그러면 엘리베이터에서의 접촉자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묻고 또 묻는 것이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진술을 받고서는 폐쇄회로(CC)TV, 카드 사용 내역,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해 검증한다. 박 팀장은 “일단 환자가 거쳐간 장소의 CCTV를 확인해 기침을 했는지, 마스크를 썼는지, 몇 분가량 체류했는지, 반경 2m 내에 누가 있었는지 확인한다. 환자의 진술이 불분명하고 카드 사용 내역도 없다면 단서를 찾으려고 온종일 CCTV를 돌린다”면서 “매우 지루한 작업이지만 하나라도 놓칠 수 없어 긴장하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3번 확진환자(54·남) 조사 때는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해 환자가 언급한 증상 발현 시점과 실제 증상 발현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밝혀냈다. 환자는 22일 오후 7시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는데 그 이전에 약국에서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를 다시 인터뷰해 증상 발현 시점을 오후 1시로 6시간가량 앞당겼다. 이 환자가 오후 1~7시에 만난 이들이 ‘접촉자’에 추가됐다. 동선이 밝혀지면 사생활도 공개되기 때문에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환자들도 더러 있다. 박 팀장은 “그럴 땐 정확히 얘기하셔야 가족과 지인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고 했다. 24시간 내에 세세한 것까지 확인해야 하기에 역학조사관들은 ‘팀’으로 움직인다.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박 팀장은 “중앙의 역학조사 기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지방의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며 “역학조사관 양성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진家 남매갈등 분수령…주주제안 앞두고 업계 긴장감(종합)

    한진家 남매갈등 분수령…주주제안 앞두고 업계 긴장감(종합)

    한진칼 주총 앞두고 주주제안(14일) 다가와조현아 측, 이르면 13일 주주제안 할 듯조원태 측, 주주제안 보고 이사회 열어 추가 방안앞서 내놓은 카드, 조현아 지우고 반도건설 경고동생 조현민, 이날 8개월 만에 공식석상 모습 드러내한진칼 주주총회 주주제안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주주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전 마지막 결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권을 방어하는 입장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앞서 내놨던 카드인 송현동 부지 매각 등에 담긴 의미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를 분석하면 조 회장이 추가로 내놓을 방안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카드에 담긴 의미는 크게 ‘조현아 색깔 지우기’와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 정도로 요약된다. 조 회장은 지난 6~7일 대한항공·한진칼 이사회에서 서울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제주 호텔파라다이스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그랜드센터와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사업성도 면밀히 재검토할 계획이다.집중포화를 맞은 호텔·레저사업은 실제로 한진그룹 경영의 큰 걸림돌이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다. 한진그룹의 호텔사업은 지난해 3분기 4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5년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지운다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이 제한되면서 ‘계륵’이 된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을 위해 점찍어둔 곳이다. 매각이 결정된 왕산레저개발은 2011년 대한항공이 자본금 6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조 전 부사장은 이곳의 대표를 맡다가 ‘땅콩 회항’으로 물러났다. 한진그룹에서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이다. 외부세력과 연합한 누나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총수일가에게는 새로운 적대세력으로 떠오른 반도건설에 대한 경고로도 풀이된다. 반도건설은 올해 초 한진칼 지분을 6.28%에서 8.28%로 늘리면서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의 ‘남매의 난’이 본격화한 뒤다. 그동안 명확한 입장을 자제하다가 돌연 조 전 부사장과 KCGI와 연합전선을 구축, 총 32.06% 지분으로 조 회장을 위협했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한진그룹 내 유휴자산의 개발 이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유휴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제스처를 통해 반도건설에 경고를 보내고 주총 이후 장기화할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르면 13일 한진칼에 주주제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의 경영을 개선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 전 부사장 측에서 할 수 있는 요구들이 여럿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사내·사외이사 후보 명단과 함께 배당금 확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달 중순 이후 열릴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조 회장 측이 보유한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제주 제동목장, 정석비행장 등이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제동목장은 대한항공 기내식에 공급하는 고품질의 한우 등을 생산하고 정석비행장은 운항승무원을 교육하는 곳”이라면서 “둘 다 항공운송 본업과 관계된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정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함께 조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이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물컵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물러난 뒤,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8개월 만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오빠인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 약학관에서 ‘이화여대 섬유화질환 제어 연구센터 후원 협약식’을 열었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직장서 일하다 동료에게 감염 땐 산재보상

    직장서 일하다 동료에게 감염 땐 산재보상

    피해 기업 휴업 등 고용 유지 땐 지원금 소상공인 내일부터 경영안전자금 융자회사에서 일하다 직장 동료 등과 접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신종 코로나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일하다가 감염될 경우 각종 산재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내원한 감염자와 접촉한 후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거나 공항·항만 검역관이 검역을 하다 감염자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다. 회사에서 근무하다 동료에게 감염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보건의료인이나 집단수용시설 종사자가 아닌 노동자는 업무와 질병 발생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어야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바이러스 노출기간, 노출 강도와 범위, 발병시기 등을 심의해 산재 보상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별도로 고용부는 신종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 노동자를 감원하지 않도록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피해 기업이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노동자 1인당 하루 6만 6000원(월 최대 198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로 조업을 중단한 사업장이 생산 감소량을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고용 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장’으로 인정해 고용 유지 지원금을 줄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충남 아산 온양온천시장을 방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피해 소상공인에게 금융, 마케팅, 위생용품 지원 등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3일부터 업체당 7000만원까지 경영안전자금을 최대 5년간 융자해 주는 등 소상공인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트랜스젠더도 성범죄 저지를까?…약물 치료로 물리적 위협 어려워

    트랜스젠더도 성범죄 저지를까?…약물 치료로 물리적 위협 어려워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하고 법원의 성별 정정 허가를 받아 남자에서 여자가 된 트랜스젠더 A씨가 숙명여대 법대에 최종 합격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에 등록을 포기한 일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가 래디컬 페미니스트(급진적 여성주의) 동아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성소수자를 일상적으로 차별하는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이들에 대한 오해를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성전환자를 둘러싼 잘못된 편견을 짚어 봤다. ●남성이 여성 공간에 침입하기 위해 갑자기 성을 바꿨다 (×) 트랜스젠더는 신체적으로 드러나는 성별과 스스로 인식하는 성별의 불일치(젠더 디스포리아) 때문에 불편한 감정을 겪는다. 자신이 다른 성으로 잘못 태어났다는 느낌 때문에 오랜 시간 자신의 신체를 저주하거나 심한 경우 자해를 할 정도로 고통이 크다. 트랜스젠더는 하루아침에 본인의 성을 바꾸겠다고 결정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호르몬 치료와 정신과 상담 등을 받는다. 군복무 중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가 강제 전역된 육군 부사관 변희수 하사 역시 “청소년 시절부터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줄곧 억눌렀지만, 이런 상태가 계속되며 우울증이 하루하루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A씨의 숙명여대 입학에 대해 일부 학생은 “트랜스젠더가 여성의 공간에서 성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트랜스젠더는 성범죄자의 화학적 거세에 쓰이는 것과 같은 약물로 치료받기 때문에 발기가 되지 않고 남성호르몬이 감소한다. 물리적인 강간 위협이 되기 어렵다”면서 “성범죄는 성기 유무와 상관없이 벌어진다. 트랜스젠더를 무조건 잠재적 범죄자라고 보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트랜스젠더는 왜곡된 여성성을 강조해 여성 차별을 강화한다 (△) 일각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성별 규범을 공고히 해 여성 차별을 강화한다고 주장한다. 여성으로 성전환하는 이들이 긴 머리, 화장한 얼굴, 풍만한 가슴 등으로 잘못된 ‘여성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현재 법원에서 성별 정정을 받으려면 사회가 요구하는 외모를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지인 한 명은 성전환 수술까지 했지만 외모가 ‘남자 같다’는 이유로 성별 정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사회구조적으로 요구되는 현 성별 구분이 있는 한 성소수자는 이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원은 트랜스젠더에게 유리하게 법적 성별을 바꿔준다 (×)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쪽에서는 법원이 성별 정정 신청을 대부분 받아 준다고 주장한다. 성소수자들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한다. 물리적인 수술을 하지 않으면 성별 정정 요청을 법원이 받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MTF) 가운데 고환만 제거하고 여자 성기 형성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 중 법적으로 여성이 된 국내 사례는 한 건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아프간 난민 소녀 숨미아 토라, 로즈 장학생 뽑히기까지

    아프간 난민 소녀 숨미아 토라, 로즈 장학생 뽑히기까지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촌에서 네 가족이 침대 하나를 나눠 쓰며 살았다.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가 멀지 않아 허구헌날 드론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지냈다. 그녀 가족은 1990년대 탈레반이 기승을 부리자 조국을 탈출했다. 미소가 아름다운 숨미아 토라(23)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세계 유수 대학 학부를 졸업한 이들 가운데 선발하는 로즈 장학생으로 뽑힌 첫 아프가니스탄 출신 학생이다. 그녀는 “이런 폭력적인 상황은 그냥 살아진다. 주어진 상황이고, 내가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 번 폭격이 벌어질 때도 있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말을 멈추면 포탄이 떨어진다. 그러면 모두 어딘가로 흩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간보다 훨씬 낫다고 스스로도 생각했는데 적어도 학교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미군이 침공한 직후인 2002년 카불에 돌아갔을 때 여섯 살이었는데 소년처럼 분장해 학교에 갔던 날이 선명히 떠오른다고 했다. 그녀는 당시 교육을 진지하게 받겠다고 맹세했는데 이제 18년이 흘러 오는 10월 그는 세계 각국에서 난다긴다하는 인재들을 102명만 선발하는 로즈 장학생의 영예를 누린다. 먼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문예창작 얼험 칼리지 과정의 졸업반을 마쳐야 한다. 그녀는 하도 밝고 해맑아 도저히 난민 생활을 했다고 짐작도 못하게 한다. 사실 아프간에서 교육 받은 여성이란 것 자체가 희귀하다. 오늘날에도 이 나라 여성 문자해독률은 17% 밖에 안된다. 못잖게 가난한 파키스탄도 여성 문자해독률이 45%나 된다. 아프간에서는 돈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2014년 숨미아가 페샤와르를 떠났을 때 무장세력의 폭격으로 139명의 학생이 몰살해 이 나라 최악의 학교 살육극이 벌어졌다. 해서 배움은 탈출의 방편이었다. 난민으로서 가족은 제한된 권리 밖에 누리지 못해 아버지는 운전면허를 따지도 못해 학교에 다닐 방편은 막막하기만 했다.그래서 온라인 검색을 통해 전 세계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연합세계대학(UWC) 부속의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고교를 찾아냈다. 2014년 3월 카불의 한 호텔에서 그가 입학 시험을 치른 다음날 탈레반 무장세력이 점거해 선발 위원장 겸 캐나다 의사 로샨 토머스를 비롯해 9명이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사실 로즈 장학생 제도를 만든 세실 로즈는 지독한 백인우월주의자였다. 늘 문호는 미국과 독일, 영연방 제도 출신 학생들에게만 열려 있었다. 아예 설립 목적에 “온 세상을 영국의 통치 아래“ 두게 하겠다는 비전을 못박았다. 유색인종이나 여성의 참여를 원치 않는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숨미아 역시 응모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선발됐다는 통보를 받고 뿌리치는 것보다 “받아들이는 게 더 어려우며 그의 유업을 승계하는 부담을 떠안고 세상의 뭔가를 바꾸는 일이 진짜 책임이라고 느끼게 됐다. 식민지 역사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달아나지 않고 로즈의 유산을 바꿀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난민과 이민 운동을 전공한 뒤 가족들이 함께 빠져나온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가 아는 아프간은 텅 빈 거리와 폭격당한 건물들 뿐인데 전쟁이 나기 전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말을 떠올린다고 했다. “난 늘 계곡과 산, 강, 아름다운 집들, 그리고 멋진 건축들을 상상해왔다. 말린 과일과 호두들, 신선한 과일이 길가에 넘쳐나고 아주 현대적인 아프간을 꿈꿔왔다. ”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양기대 예비후보,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만나 “광명동굴 투자 의향” 받아내

    양기대 예비후보,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만나 “광명동굴 투자 의향” 받아내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회장이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만나 광명동굴에 투자하고,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에 참석해 오랜 인연을 쌓아온 로저스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로저스 회장은 “양기대 예비후보가 하는 일은 뭐든지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명동굴에 투자해달라”는 양 예비후보의 요청을 받고 “광명동굴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 예비후보는 로저스 회장을 다시 만나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또 양 예비후보가 추진했던 광명~개성 유라시아철도 노선 건설 등 유라시아대륙철도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그는 “섬이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이 살 길은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연결해 유럽까지 가는 것”이라며, “유라시아대륙철도 선구자인 양기대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어 북한 평양 근교에 관광 및 스포츠 단지 등을 조성하려는 남북체육교류협회의 계획과 관련해서도 “광명에서 개성을 거쳐 평양까지 고속철도를 연결해야 개성과 평양 관광이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양기대 예비후보는 광명시장 재임시절인 2017년 8월 광명동굴과 KTX광명역을 방문한 로저스 회장과 인연을 맺은 후 여러 차례 만나고 이메일을 통해 유라시아대륙철도사업 및 글로벌 경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눠 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文 “부산형 일자리, 어려움 겪는 경제에 큰 힘 주는 기쁜 소식”

    文 “부산형 일자리, 어려움 겪는 경제에 큰 힘 주는 기쁜 소식”

    총선 격전지 ‘PK 민심 끌어안기’ 분석도문재인 대통령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 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부산에서 시작된 경제활력의 기운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상생도약’을 할 수 있도록 힘차게 뛰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 사태가 국내에서 본격화한 뒤 문 대통령의 첫 외부 경제일정이다. 이번 사태가 기업·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정부의 경제활력 행보가 멈춰선 안 된다는 문 대통령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형 일자리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렌스EM과 20여개 협력업체가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입주, 2031년까지 총 7600억원을 투자해 4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광주형 일자리 이후 7번째 지역 상생형 모델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은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힘을 주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노사 상생을 넘어 원청·하청 간 상생으로 진화했다는 게 자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산 노사민정이 한 걸음씩 양보해, 국제산업물류도시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부품생산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부산은 반드시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21대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부산·경남(PK) 지역 민심 끌어안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부산은 일제강점기 때 노동착취에 저항했고 4·19혁명, 부마항쟁, 6월항쟁 주역으로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부산의 꿈은 대한민국의 꿈”이라고도 했다. 야구팬들의 ‘부산갈매기’ 열창, 부산국제영화제 등 지역 민심에 호소하는 언급도 했다.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행사장 전 출입구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방역요원, 손소독제·마스크를 배치했다. 내빈 2명의 체온이 37도가 넘는 것으로 발열감지기에 나타나 이들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방역 요원들은 이들을 다른 참석자들과 분리한 뒤 고막 체온을 재고 역학조사서를 쓰도록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노후차 바꾸려면 상반기에… 65세 이상은 비과세종합저축 ‘세테크’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노후차 바꾸려면 상반기에… 65세 이상은 비과세종합저축 ‘세테크’

    올 들어 미·이란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재테크를 위한 투자처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시장의 변동성이 클수록 더 많은 수익을 거두기보다 새는 돈을 막는 게 중요하다. 내야 할 세금을 합법적으로 줄이는 ‘세테크’(세금+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올해 바뀐 세법 중에는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이 많다. 우선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다면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10년 이상 된 노후차를 폐차하고 경유차를 제외한 신차를 사면 개별소비세가 감면된다. 감면액은 100만원을 한도로 개별소비세액의 70%다. 다만 2009년 12월 31일 전에 최초 등록된 차량을 지난해 6월 30일 기준으로 등록·소유하고 있어야 감면 대상이다. 오는 6월 말까지만 시행되기 때문에 상반기 안에 차를 바꿔야 한다. 65세 이상이라면 비과세종합저축에 가입하면 좋다. 1인당 가입액 5000만원까지 이자·배당소득을 비과세하는 상품이다. 5000만원을 꽉 채워 가입하고 수익률이 2%라면 연 15만 4000원의 세금이 감면된다. 장애인과 기초생활보장수급자도 가입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야 한 푼이라도 많은 ‘13월의 월급’을 챙길 수 있다. 무주택자이면서 연간 근로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액의 40%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받는다. 정부가 지난해 말까지만 적용할 계획이었다가 세법 개정을 통해 2022년까지 연장했다. 절세 상품에 관심이 많다면 부동산 펀드도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부동산투자신탁)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공모 리츠와 부동산 펀드는 분리과세 대상이다. 3년 동안 받는 배당소득에는 투자액 5000만원을 한도로 9%의 세율이 적용된다. 일반 소득세율보다 낮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를 비롯한 고액 투자자에게 쏠쏠한 세테크 상품이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면 주식 양도소득세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보고 해외 주식에서 수익을 내면 해외 주식으로 번 돈에 대해 고스란히 양도세를 다 내야 했다. 국내 주식 투자에서 잃은 돈을 해외 주식 수익에서 빼 주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자로서는 억울한 일이었다. 올해 세법이 바뀌어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의 손실과 수익을 서로 공제할 수 있다. 국내외 주식에 투자해 실제로 번 돈에만 양도세를 내면 된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 재경직 7급·조경직 첫 공채… 5급 시험은 5개 지역 중 골라 보세요

    재경직 7급·조경직 첫 공채… 5급 시험은 5개 지역 중 골라 보세요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올해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이 4~6일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됐다. 공채시험은 이달 15~18일 9급 공채 원서 접수, 29일 5급·외교관 1차 시험, 내달 28일 9급 공채 필기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험장소 선택권이 확대되고 장애인 응시자를 위한 편의지원 제도가 보다 정교하게 운영된다. 구체적인 시험 일정과 달라지는 시험 제도를 들여다봤다.올해는 재경직 7급과 조경직을 처음으로 공채로 선발할 계획이다. 관련 분야의 젊은 인재를 공직에 적극 유치하기 위해서다. 선발 인원은 재경직 7급 10명, 시설조경직 5급 2명, 9급 7명 등 9명이다. 조경직은 그동안 경력채용으로만 뽑아왔다. 재경직도 공채는 5급만 뽑았는데, 이번에 7급도 뽑는다. 신인철 인사처 인재정책과장은 4일 “매년 부처 수요에 따라 공채 공고 인원을 정하는데,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공채나 경채를 통해 2020~2022년까지 매년 약 60명의 조경직 국가공무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약 200여명의 조경직 전문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지역 밀착형 SOC 미관 조성에 조경직 관여 조경직 국가공무원이 더 많이 필요해진 것은 각 부처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 어촌뉴딜 등 각종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시행할 때 조경적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밀착형 SOC란 도시재생, 스마트영농, 생활안전 인프라 등 지역과 밀착된 생활 SOC 관련 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단기간 집중 투자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조경 공무원 확대 방침을 밝히며 “(생활밀착형 SOC를 할 때) 조경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 아름다운 국토 경관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 도시공원 일몰제 등 국가적 현안 대응에도 조경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정부·지자체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 후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으면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것이다. 조경 공무원은 도시숲, 수목원 정책과 조경식물 연구, 궁·능 문화재와 시설물 보존, 자연공원, 자연환경 보전, 조경정책과 조경산업 진흥, 공공건축, 정부청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재경직 7급 공무원은 현재 5급 재경직이 가는 경제 관련 부처 등에서 일한다. 신 과장은 “시험과목 체계 등은 다른 직류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5급 249명·7급 755명·외교관 후보 50명 선발 올해 5급(행정) 공채 선발예정 인원은 249명이다. 1차 시험은 이달 29일, 2차 시험은 6월 22~26일, 3차 시험은 9월 17~19일에 본다. 5급(기술) 공채 선발 인원은 71명이며, 1차 시험 이달 29일, 2차 시험 6월 30∼7월 4일, 3차 시험은 9월 17∼19일에 치러진다. 일반외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46명을 선발한다. 1차 시험 이달 29일, 2차 시험 6월 22~26일, 3차 시험이 8월 29일에 예정돼 있다. 지역외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4명만 선발한다. 역시 1차 시험은 이달 29일이며, 서류 전형은 3월 31~4월 9일, 면접시험은 1단계 7월 18일, 2단계 8월 29일로 나눠서 치러진다. 7급 공채는 755명을 뽑는다.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원서 접수 기간은 모두 이달 4~6일이지만 7급 공채의 원서 접수는 7월 16~19일에 받는다. 필기시험은 8월 22일, 면접시험은 10월 21~24일로 예정돼 있다. 9급 공채는 4985명을 선발하며 원서 접수 기간은 이달 15~18일이다. 필기시험은 3월 28일, 면접시험은 5월 24∼30일까지 본다. 지난해 330명을 뽑는 5급 공채 시험에 1만 2133명이 몰려 36.8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외교관 후보자 시험에는 40명을 선발하는데 1345명이 지원해 3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부터는 5급 공채 지역모집 수험생의 시험장소 선택권이 확대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중 자신이 희망하는 곳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기존에는 모집지역별로 정한 일정 시험장소에서만 1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가령 서울·인천·경기·강원 모집단위 수험생은 서울에서만, 부산·울산·경남 모집단위 수험생은 부산에서만, 대구·경북 모집단위는 대구에서만, 광주·전남, 전북·제주는 광주, 대전·세종·충남·충북은 대전에서만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인사처는 수험생 불편만 가중시키는 이런 제도를 개선해 1차 시험 응시장소로 원하는 곳을 선택해 서울 등 5개 지역 어느 곳에서나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5급·7급 공채 영어능력검정시험에서 듣기평가가 면제되는 청각장애인의 범위가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두 귀의 청력 손실이 80데시벨(㏈) 이상(기존 청각장애 2·3급)인 사람이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두 귀의 청력 손실이 60데시벨(㏈) 이상이면서 말소리 분별력이 50% 이하인 사람도 면제된다. 2월 5급 공채, 8월 7급 공채 시험부터 바뀐 기준을 적용한다. 장애인 응시자를 위한 편의지원 제도도 더 정교하게 운영된다. 지난해 도입된 ‘장애인 등 편의지원 사전신청제’가 올해도 시행돼 필요하면 원서접수 기간 외에도 1월과 6월, 12월 등 3회에 걸쳐 사전 편의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전에는 통상 사나흘에 불과한 원수 접수 기간에만 장애인 편의 지원 신청이 가능했고 장애를 입증할 진단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는 기간도 열흘 정도로 짧아 수험생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정부는 연중 3회의 별도 신청 기간을 부여했으며, 한 번 신청해 검증받으면 2년간 유효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장애등급 변경 등 사유가 생기면 신규 검증을 받아야 한다. 편의 지원 대상은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법의 상이등급 해당자 또는 일시적 신체장애 해당자(임신부 포함)이다.●장애인 시험장, 경사로 등 편의시설 우선시 장애인 편의지원 시험장을 선정할 때는 초·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인 ‘학교알리미’를 활용하여 장애인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갖춘 보다 적합한 시험장을 찾을 계획이다. 지체장애인에게는 확대문제지가 제공되고 보조공학기기 지참을 허용한다. 좌석 간격을 조정한 별도시험실도 배정하고 논문형 시험을 볼 때 사용할 답안 작성용 컴퓨터를 제공한다. 장애의 정도가 심한 상지 지체장애인은 시험시간을 선택형은 1.5배, 논문형은 1.2배 연장해준다. 선택형 시험에서는 답안지 대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뇌병변 장애인에게도 지자체장애인에게 제공되는 편의 시설이 제공된다. 휠체어 사용자는 휠체어 전용 책상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공통 편의지원만 신청할 수 있으나, 장애의 정도가 심한 뇌병변 장애인은 시험시간 연장, 답안지 대필 등이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에게도 확대문제지가 제공된고 논문형 시험에 쓸 답안작성용 컴퓨터를 제공한다. 시각장애도 마찬가지로 장애 정도에 따라 시험시간 연장, 음성지원 컴퓨터, 점자문제지 등의 추가 편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청각 장애인에게는 수화통역사가 배치되며 응시 요령 등을 서면 자료로 제공한다. 임신부에게는 높낮이 조절책상을 제공하고 좌석 간격을 조정한 별도 시험실을 배정한다. 시험 중 화장실 사용도 허용한다. 편의 지원 사전 신청을 원하는 수험생은 안내된 기간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은 인사처가 주관하는 국가공무원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 국가공무원 7·9급 공채 및 경채시험 등의 필기시험에 한해 가능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에서 7000만 원 들여 성형 후 데뷔한 日여성

    한국에서 7000만 원 들여 성형 후 데뷔한 日여성

    한국에서 성형 수술한 일본 여성의 사진이 화제다. 3일 온라인상에 7천만 원을 투자해 성형수술을 받은 한 일본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여성은 전직 코스플레이어로 아이돌 그룹 AXE에서 활동하다 최근 AV배우 데뷔를 앞둔 타카하시 메이미. 특히 메이미는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앞서 그는 팔로워들에게 자신의 성형 전, 후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교정을 해서 얼굴형이 달라졌냐’는 질문에는 “양악 수술을 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성형수술 비용은 총 700만엔(한화 약6,850만 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메이미는 “누구처럼 되고 싶어서 성형한 것은 아니다”며 “그저 예뻐지고 싶어서 수술했다”고 전했다. 또 “성형 수술한 것에 대해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당당해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의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에 그를 응원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알’ 유주얼 서스펙트급 반전…노예 13년 진실은?

    ‘그알’ 유주얼 서스펙트급 반전…노예 13년 진실은?

    10억 행방 둘러싼 엇갈린 주장, 노예 13년의 진실은?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3년 착취된 지적장애인의 10억 원 진실 공방이 다뤄졌다. 대낮 부산의 한 골목, 50대 남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다 자해를 시도했다. 칼끝을 자신에게 겨눈 그는 반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원양어선 선원이었다. 현재는 간암 말기 환자로 서울에서 한강 변을 떠돌며 지낸다는 그는 가족 같은 이들에게 배신들 당해 전 재산을 빼앗겼다고 주장한다. 가족처럼 생각했다는 ‘누나’ 때문에 강제노역했던 그는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 그는 30대부터 원양어선 생활을 했던 50대 이순철(가명) 씨였다. 순철 씨는 IQ는 62였고 사회성숙도는 4세 수준에 그쳤다. 그는 지난 2005년 노래방을 하던 윤 씨 부부로부터 원양어선으로 번 돈 모두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13년 간 노예 생활을 하다 2년 전 겨우 탈출했다는 것. 순철 씨는 윤 씨 부부가 자신의 통장을 관리했고 매달 입금이 되자마자 현금으로 인출해갔다고 주장했다. 순철 씨 통장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약 5억 6천만 원. 순철 씨가 간암 판정을 받은 후 받게 될 보험금까지 윤 씨 부부가 가져갔다고 한다. 또 윤 씨 부부가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납부하고 라오스 여성과 강제로 결혼을 시켜 지참금과 생활비 명목으로 1억 원가량 지출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결혼도 이혼도 자신의 의사가 아니었다는 것. 순철 씨가 폭로한 윤 씨는 어떤 사람일까. 윤정자(가명) 씨 부부는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간암 걸린 사람 살려놨더니. 제보를 우리가 해도 시원치 않다”고 억울함을 표했다.그런데 취재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한 것. 사회 연령 4세 수준이라는 그가 친척과의 대화에서는 정확한 셈을 했고, 제작진과 만날 당시 다리를 심하게 절었던 그가 CCTV 영상에서는 멀쩡한 걸음으로 지하도에 진입했다. 심지어 CCTV 영상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순철 씨의 모습이 포착됐다. 폴더폰도 잘 다루지 못했고 자주 전화를 꺼놓던 그가 어떻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었던 걸까. 또 순철 씨의 주장과는 다른 이야기가 들려왔다. 포항 동네주민은 순철 씨가 원양어선을 타러 온 것이 아니라 낚시를 하는 등 요양을 즐기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10억을 썼다는 순철 씨의 주장에 대해 “버는 돈은 본인이 다 썼다. 벌써 돈 들어오기 전에 다 쓰고 나갔다”며 “얼마나 똑똑한데 지적장애 3급은 말이 안 된다. 라오스 신부도 좋아 죽었다. 라오스 신부의 아이도 자기 아이가 맞다”고 반박했다. 순철 씨와 윤 씨 측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걸까. 제작진은 순철 씨와 결혼했던 라오스 출신 카이묵(가명)을 만났다. 4년 전 순철 씨와 결혼했던 카이묵은 “(순철 씨가) 아기 낳고도 라오스에 안 오고 죽었다고 거짓말했다”며 “아이는 고향 부모님이 대신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묵이 출산한 딸은 순철 씨의 친자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순철 씨는 2017년 6월 혼인신고 후 불과 5개월 만에 이혼 소장을 제출했다. 뜻밖의 사실은 또 있었다. 2017년 8월, 순철 씨가 간암 수술할 당시 알게 된 모녀 중 딸이 5촌 조카라 주장했던 송주미 씨였던 것. 순철 씨의 몇몇 주변인들은 송 씨를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여자친구로 알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순철 씨가 부당한 피해를 과장되게 지각하도록 송 씨가 일종의 촉진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송 씨가 순철 씨와 격리되는 것이 순철 씨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종로, 관내 중소상공인에 15억원 융자 지원

    서울 종로구는 지역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융자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융자 대상은 구 관내에 공장을 두고 공장 등록을 한 중소기업자, 구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 입주자,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에 의한 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이다. 2월 14일까지 우리은행 종로구청지점이나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상담한 뒤 신청 서류를 구 일자리경제과에 접수하면 된다. 지원 규모는 15억원이다. 업체당 2억원 이내, 전년도 매출액 30%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1.5%이며, 1년 거치 4년 균등 분할 상환하면 된다. 은행 여신규정상 담보 능력(부동산 또는 신용보증서)이 있는 업체에 한해 융자해 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경영 안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내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피는 정책을 추진, 경영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죄 받은 100여 곳 ‘사무장 병원’ 복지부 행정 처분 안 해 계속 운영

    유죄 받은 100여 곳 ‘사무장 병원’ 복지부 행정 처분 안 해 계속 운영

    의료인 명의 빌려 금고 이상 땐 면허 취소 판결 확정 뒤에도 104명 기관 계속 운영 “정부, 대법서 유죄 명단 확보·처벌해야”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는 사무장 등이 병원을 세웠을 경우 관련 이들의 면허가 취소되지만 보건복지부가 법원에서 관련 법 위반 병원 명단을 확보하지 않아 버젓이 병원을 운영하는 곳이 1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무장과 의료인이 공동으로 출자해 병원을 설립하는 것도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병원 설립·운영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감사원의 ‘요양병원 운영 및 급여 관리 실태 감사’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는 사무장 등이 의료인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을 개설할 경우 사무장 및 이에 관여한 의료인에 대해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 면허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의료법 제33조 제2항은 의료기관 개설 자격을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등)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이 법 조항을 위반한 간호사 등 123명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복지부가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아 감사일 당시(지난해 8월 30일)까지 면허취소·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123명 중 104명은 판결 확정 이후에도 병원을 정상 운영했으며, 의사 등 44명은 자격정지 처분 시효(5년)가 넘어 행정처분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의료법을 위반한 의료인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려야 할 복지부가 대법원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유죄 확정 의료인 명단을 확보해 행정처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복지부는 관련 법을 위반한 병원에 대해서는 경찰 등이 임의 통보한 사건에 대해 소송 진행 상황을 확인해 판결문을 요청하거나 지자체 등이 자체 수집한 판결 결과 등을 개별적으로 통보받아 행정처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유죄 확정 의료인 전체에 대해 행정처분에 필요한 판결문 등을 빠짐 없이 확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감사원은 특히 의료인과 사무장이 의료기관 개설에 필요한 자금을 공동 출자하기로 약정한 후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한 후 출자비율 등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것도 불법이지만 행정처분 규정이 없어 처벌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는 사무장과 의료인이 공동 출자 운영하는 ‘동업형 의료기관‘ 불법 개설과 관련, 처벌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의료법 위반 시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의료인에 대해 대법원과 협의해 주기적으로 관련자 명단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는 사무장과 공동 출자·운영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행정처분 근거를 명백히 마련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10곳 중 6곳 질병 의심… 동물원 갔다가 병 얻을라

    10곳 중 6곳 질병 의심… 동물원 갔다가 병 얻을라

    관람객이 먹이 주거나 쓰다듬는 행동 결핵·패혈증 등 인수공통감염병 우려박쥐 등 야생동물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에서도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도 체험형 동물원들의 동물 질병 관리가 미흡해, 동물뿐 아니라 관람객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해 공영 동물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웨어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공영동물원 10곳을 현장 조사한 내용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원 10곳 중 최소 6곳에서 외관상 상처가 있거나 질병이 의심되는 동물이 관찰됐고, 10곳 전체에서 동물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였다. 청금강앵무의 경우 8곳 중 5곳에서 스스로 털을 뜯는 자해행동을 했다.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는 짝짓기철 개체수 조절이나 중성화 등으로 번식행동을 관리하지 못해 수컷 사슴들의 정수리에 상처가 심하게 나기도 했다. 어웨어는 “2018년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으로 영장류 등 일부 동물군에 대해 적정 서식환경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지만,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좁은 공간에서 밀집 사육되며 동물들은 감염성 눈 질환, 가죽과 털 불량, 토하는 행동 등의 증상을 보였다. 어웨어는 “동물원에서는 동물이 좁은 공간에서 고밀도로 사육되면서 서로의 배설물에 노출되는 비위생적인 상황에 놓인다”면서 “매일 청소와 소독을 하지 않아 배설물 냄새로 호흡기가 감염되고 각막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처럼 전시 야생동물이 부실하게 관리되면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특히 체험형 동물원에서는 관람객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쓰다듬는 행위를 할 수 있는데, 이때 동물과 사람 사이에 질병이 옮는 등의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어웨어는 “아이들은 동물원에서 동물의 신체부위를 입에 대거나 동물을 만진 손을 바로 입에 가져간다”면서 “자칫 결핵, 살모넬라증, 패혈증 등 인수공통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공영동물원 대부분이 지방자치단체나 지자체가 설립한 시설공단에서 운영되면서 전담 인력 부족, 담당자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수공통전염병 감염성을 높이는 체험동물원과 야생동물카페 등 유사동물원에 대한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기업은행, 청년층 생활자금 대출상품 출시 IBK기업은행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i-ONE 햇살론youth’를 출시했다. 만 34세 이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대학(원)생, 미취업 청년, 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의 사회초년생이면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연 3.5%이고, 최대 1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최장 15년 만기 원금균등분할로 상환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 앱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기업은행 모바일뱅킹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한국투자증권 ‘싱가포르 플러스 리츠랩’ 출시 한국투자증권이 29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미국 등 전 세계 리츠(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는 ‘싱가포르 플러스 리츠랩’을 출시했다.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해 배당 수익을 올리면서 리츠 가격이 상승하면 매매 차익까지 거두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이다. 국내에 출시된 랩어카운트 중 처음으로 싱가포르 리츠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싱가포르 리츠는 세계 4위 규모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소 가입액은 3000만원이다.●라이나생명, KB스타뱅킹 통해 당뇨보험 판매 라이나생명보험은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을 통해 ‘(무)라이나 당뇨 플러스 건강보험’을 판매한다. 당뇨병 진단 생활자금부터 인슐린 치료, 당뇨 관련 질환의 입원비, 수술비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가입은 20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능하며 기본형과 100% 환급형 중 선택 가입할 수 있다. 기본형은 피보험자 만기 생존 때 12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고, 100% 환급형은 피보험자 만기 생존 때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모두 환급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29일 주요 생활요금을 자동 납부했을 때 다양한 혜택을 주는 ‘KB국민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를 내놨다. 통신요금과 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등을 자동납부하면 납부 건수에 따라 월 최대 1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대형마트·백화점·병원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패밀리팩’, 주유소·우체국·소셜커머스에서 할인되는 ‘사업자팩’, 대중교통·편의점·커피전문점에서 할인받는 ‘직장인 팩’ 등 3가지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최대 월 3만원의 할인 혜택도 받는다.
  • 삼성, 세계 5G·폴더블폰 주도… 시스템반도체 성장 가속화

    삼성, 세계 5G·폴더블폰 주도… 시스템반도체 성장 가속화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찾은 이재용 부회장이 한 말이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해 ‘뉴 삼성’을 이끌어 가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는 주요 사업 분야마다 깃들어 있다. 올해 삼성은 전 세계 5G·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대하는 가운데 차세대 극자외선(EUV) 공정 양산을 대폭 늘려 시스템반도체 성장 가속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8년 인공지능(AI), 5G, 전자장비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에서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는다. AI 선행연구 개발 인력을 올해 말까지 1000명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잡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만큼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한다. 전문 인력도 1만 5000여명 채용할 계획이다. 5G 모바일 기기 대중화 시대가 올해 본격적으로 열리고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이미지센서 수요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EUV 5·7나노 공정이 적용된 5G 시스템반도체(SoC), 108Mp 이상의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제품 라인업을 넓힌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는 5G, AI, 전자장비,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 간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 통신 장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한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의왕시민, GTX-C 노선 ‘의왕역 정차’ 추진 시에 강력 요구

    의왕시민, GTX-C 노선 ‘의왕역 정차’ 추진 시에 강력 요구

    “의왕역에 GTX 정차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의왕시장님 지금 당장 나서주세요.” 의왕 시민들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의왕역 정차 추진 요구가 거세다. 국토교통부의 GTX-C 노선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배제됐던 인덕원 정차를 안양시가 지난해부터 또다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민들이 시에 의왕역 정차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다 4·15 총선 의왕·과천 지역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들도 의왕역 정차 추진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의왕시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이만재 의왕시 교통행정과장은 “GTX-C 노선 의왕역 정치 추진과 관련 타당성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최초 금정~의정부 구간으로 계획됐던 C 노선이 2017년 11월 수원~덕정으로 연장되면서 정부가 의왕역을 소흘히 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부터 수원~덕정 구간으로 계획됐다면 시도 철저히 준비를 했을 것’이라며 “갑자기 종점만 연장 발표돼 의왕역이 빠진 것 같다“라고 아쉬워 했다. 또 ”의왕역 일대 대규모 택지개발 계획 등 최근 자료를 근거로 수요 등 타당성을 검토해 조만간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왕시 홈페이지에는 GTX-C 노선 의왕역 추가 신설을 요구하는 여러 글이 시민게시판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한 의왕시민은 “의왕역 일대에 장안, 월암, 초평, 송정 등 택지지구와 교통대학, 철도박물관 등 철도 관련시설이 집약된 곳”이라며 “앞으로 개발 계획이 마무리되면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예상돼 이에 따른 교통대책 마련돼야 한다”며 의왕역 정차 추진을 요구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다른 지자체처럼 연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무려 14km에 이르는 수원~금정역 사이에 정차역 하나 더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본 계획상 GTX가 지나는 노선에 정차역을 추가하는 안이라 합리적”이라는 글을 올렸다. 의왕역에서 금정역까지 5.8km, 수원역은 8.2km로 전체 노선 중 최단거리인 삼성~양재(4.92Km) 보다 거리가 더 넓다. 안양시가 정차를 재추진하는 인덕원에서 정부과천청사역과 거리는 3km, 이 전역인 군포시 금정역과 역간 거리가 5.4km다. 총선을 앞두고 의왕,과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이 의왕역 유치를 공약도 잇따르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오동현 예비후보는 “의왕역 주변 택지 개발이 마무리되면 유입인구가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선로만으로 GTX역 유치가 가능해 다른 지역과 대비해 추가비용이 적게 소요된다”며 주장했다. 전 과천시장인 신계용 예비후보도 ”GTX-C 노선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6만 의왕 시민을 수용할 수 있는 GTX-C노선 의왕역 정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GTX-C 노선 정차역에서 제외된 지자체들이 잇따라 추가 정차를 요구하면서 정차역이 확정된 인근 지자체와의 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안양시의 인덕원 정차 추진에 인접 지자체인 과천, 군포시는 반대하고 있다. 총 10개 정차역을 신설하는 GTX-C 노선은 수원에서 경기 양주 덕정까지 74.2km에 이르는 광역급행철도다. 국토교통부는 약 4조 3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 부산·안동·강릉·전주·목포 ‘관광거점도시’ 만든다

    부산·안동·강릉·전주·목포 ‘관광거점도시’ 만든다

    안동 등 4곳은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 도시별로 정부 500억·지방 500억 투자부산을 비롯한 5곳이 국내 관광을 이끌어 갈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국제관광도시에 부산시를, 지역관광거점도시에 강원 강릉시와 전북 전주시, 전남 목포시, 경북 안동시를 각각 선정했다. 관광거점도시는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투자해 한국의 대표 관광도시로 만드는 사업이다. 부산은 관광 기반시설이 가장 우수하고, 새로운 관문도시 기능을 담당하는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강릉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 기반을 비롯해 올림픽·전통문화·자연환경 등 보유 자원의 활용 가능성이 돋보였다. 전주는 한옥마을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전통문화 브랜드가 확고했고, 목포는 근대역사문화와 음식문화 콘텐츠, 섬과 같은 지역 특화 자원의 가능성이 컸다. 안동은 유교문화자원 활용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관광도시는 6개 광역시, 지역관광거점도시는 8개 도 중에서 뽑았다. 국제관광도시 선정에선 부산과 인천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래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부산이 거점도시로서 지닌 인프라와 주변 지역과의 협업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보다는 기존 관광 자원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가 주된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지역관광거점도시 중 경기권과 충청권은 최종 선정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진행한다. 문체부가 도시별로 평균 500억원씩을 투자하고, 선정된 곳은 이에 맞춰 500억원 이상을 대응 투자한다. 올해는 우선 국비 159억원을 투입해 도시별 수립 계획을 세우고, 세부 사업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 정책관은 “외국인 관광객 입출국 편의를 위해 외교부와 해당 도시의 비자 발급 문제를 의논하고, 국토교통부와 국제항공선 증설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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