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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만나준다고 일가족 살해한 20대男 신상 공개해야”

    “안 만나준다고 일가족 살해한 20대男 신상 공개해야”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뒤 자해한 2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 공개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공개됐다.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8만 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 명씩 죽어가는 여성들은 ‘안 만나줘’, ‘그냥’(묻지마), ‘약하니까’ 등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돼있다”며 “현재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기사가 올라오지만, 세상은 왠지 조용한 것 같다. 조용하면 안 된다. 그냥 넘어가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이 사건의 가해자는 자해를 시도해 치료 중이라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가족 3명이 죽임을 당한 것은 확실하다”며 “작정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도 확실하다. 가해자 신상을 빠른 시일 내에 공개 바란다”고 촉구했다.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는 지방경찰청별로 설치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위원회는 경찰, 변호사, 의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대한 특례법에 따른 신상 공개 기준은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력범죄 사건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범죄 예방 등 공공 이익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 등이다.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용의자는 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9시10분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고, 사건 현장에는 자해 후 쓰러져있던 A씨(24)도 함께 발견됐다. A씨는 체포 이틀 전인 23일 피해자의 집을 찾아 당시 집에 있던 작은 딸을 먼저 살해한 후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24)도 해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23일 이후 집에서 나오는 장면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범행 이후 일정 기간 집안에 머물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경찰은 29일 의료진의 경과 설명을 듣고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동기 등 구체적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해 서울경찰청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피의자 진술과 포렌식 결과를 종합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국과수의 1차 구두 소견에 따르면 피해자 3명의 사망원인은 ‘목 부위 상처’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감정을 진행한 후 정식 부검 감정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보통 2~3주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쿠팡 전북 완주에 첨단 물류센터 구축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주)가 전북 완주군에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쿠팡은 1300억원을 투자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에 1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2년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쿠팡이 물류기지로 완주군을 선택한 것은 호남고속도로 익산IC, 익산 KTX 등이 인접해 있어 중·남부권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고, 전국 어느 곳에서든 빠른 시간에 접근할 수 있어 배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상장을 통해 유치한 글로벌 자금으로 완주군에 물류센터를 건립,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 건설로 전북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태양광발전 및 에너지저장시스템을 통한 충전 및 물류시설 운영,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송정보 제공 등 다양한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쿠팡의 배송차량을 전기차로 공급해 전기 상용차 생산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삼 전북도 기업유치팀장은 “배송차량으로 전기트럭 145대를 점진적으로 구매하기로 했다”며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사업의 참여기업인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에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대한민국 최고 전자상거래기업 쿠팡의 투자로 우리 지역에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전북 경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SK, 유럽에 車 배터리 분리막 ‘역대 최대’ 1조 투자

    SK, 유럽에 車 배터리 분리막 ‘역대 최대’ 1조 투자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계 전기차 1위 유럽 시장에서 ‘조 단위’ 투자에 나선다. SKIET는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약 1조 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배터리 소재에서 단일 공장 기준 조 단위 투자를 한 곳은 SKIET가 처음이다.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수급 안정성과 품질 안정성을 위해 검증된 분리막 제조사들로부터 분리막을 공급받고 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SKIET는 국내에선 증평·청주공장(5억 2000만㎡)에서 현재 분리막을 양산 중이고 지난해 11월부터는 중국 창저우 1공장도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창저우 2공장은 다음달 1일, 현재 건설 중인 창저우 3공장도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여기에 현재 짓고 있는 실롱스크 1, 2 공장과 이번에 투자하는 실롱스크 3, 4 공장까지 합하면 국내외에서 연간 총 27억 3000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억㎡였던 전 세계 분리막 시장은 2025년 약 160억㎡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SKIET는 분리막 시장 중에서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이 우수한 ‘티어1’(Tier1) 업체로 꼽힌다. 티어1에 속하는 곳은 SKIET와 일본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정도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26.8% 점유율로 24%대에 그친 두 회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SKIET의 점유율이 2025년에는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기용매를 사용해 만드는 습식 분리막은 건식 분리막보다 품질이 뛰어나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사들이 선호한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삼성SDI, ATL, 파나소닉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IET는 분리막 두께를 조절하면서 품질도 균일하게 유지하는 차별화된 기술 덕에 자사 제품을 사용한 배터리에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안전한 분리막 공급을 확대해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전기차 산업과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SK이노 자회사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유럽에 兆단위 투자

    SK이노 자회사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유럽에 兆단위 투자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계 전기차 1위 유럽 시장에서 ‘조 단위’ 투자에 나선다. SKIET는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약 1조 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배터리 소재에서 단일 공장 기준 조 단위 투자를 한 곳은 SKIET가 처음이다.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수급 안정성과 품질 안정성을 위해 검증된 분리막 제조사들로부터 분리막을 공급받고 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SKIET는 국내에선 증평·청주공장(5억 2000만㎡)에서 현재 분리막을 양산 중이고 지난해 11월부터는 중국 창저우 1공장도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창저우 2공장은 다음달 1일, 현재 건설 중인 창저우 3공장도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여기에 현재 짓고 있는 실롱스크 1, 2 공장과 이번에 투자하는 실롱스크 3, 4 공장까지 합하면 국내외에서 연간 총 27억 3000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40억㎡였던 전 세계 분리막 시장은 2025년 약 160억㎡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SKIET는 분리막 시장 중에서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이 우수한 ‘티어1’(Tier1) 업체로 꼽힌다. 티어1에 속하는 곳은 SKIET와 일본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정도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26.8% 점유율로 24%대에 그친 두 회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SKIET의 점유율이 2025년에는 4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기용매를 사용해 만드는 습식 분리막은 건식 분리막보다 품질이 뛰어나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사들이 선호한다. SK이노베이션 외에도 삼성SDI, ATL, 파나소닉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IET는 분리막 두께를 조절하면서 품질도 균일하게 유지하는 차별화된 기술 덕에 자사 제품을 사용한 배터리에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안전한 분리막 공급을 확대해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전기차 산업과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노원 세 모녀 살인’ 피의자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노원 세 모녀 살인’ 피의자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아파트 세 모녀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대 남성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을 할 예정이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28일 “이르면 오늘 중으로라도 서울지방경찰청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A(20대)씨는 지난 25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그는 범행 후 자해를 벌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체포영장은 이날까지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의료진의 경과 설명을 듣고 29일 조사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피해자 3명의 부검을 마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은 목 부위 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미얀마 임시정부 포스코에 공문 보내 “가스전 대금 결제 중단을”

    우리 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는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로부터 현지 가스전 대금 결제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CRPH는 이들 가스전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이 ‘미얀마 가스공사(MOGE)’를 통해 군부에 들어간다고 보고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게 사업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띤뚱나잉 CRPH 재정산업장관은 최근 “토탈(프랑스), 포스코(한국), PTTEP(태국)에 대해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 금액이 쿠데타 군부로 가는 것을 금지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톰 앤드류스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도 “미얀마 가스전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벌어들인다. 미얀마 군정은 이 돈을 자신들의 범죄기업을 지원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데 쓸 것”이라며 사업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의 서쪽 안다만해 해상에 쉐 가스전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직접 천연가스를 시추하고 판매한다. 한 해 3000억원에서 4000억원의 수익을 20년 넘게 보장받는 아주 안정적인 사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OGE의 지분은 15% 정도다. 사업 중단 요청 공문을 받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웅 산 수 치 정부 시절에도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정환 실장은 “(가스전) 참여사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 프로젝트가 미얀마 국가에 차지하고 있는 역할과 중요성, 무엇보다도 중요한 직원들의 안전 확보 등을 종합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강판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미얀마경제지주유한회사(MEHL)과 협력하고 있어 더욱 문제다. MEHL은 군부 요인들이 직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영리를 늘리려는 기업 활동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잔혹하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짓밟는 미얀마 군부의 배를 불리거나 그들이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는 뒷돈으로 쓰이게 해선 안된다. 필요하면 정부가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에서도 이미 토탈 사옥 앞에서 사업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열리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하루 앞둔 26일 반(反) 쿠데타 시위대 300여 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양곤에 있는) 인세인 교도소에서 322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군부는 지난 24일에도 시위대 600여명을 석방했다. 잇따른 석방 조치의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AP 통신은 24일 군부가 시위대를 달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에 의해 희생된 시민들이 300명을 넘어서면서 민심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민주 진영은 국제 기부사이트 등을 동원, 연방군 창설에 나서고 있어 군부와 반(反) 쿠데타 시위대가 정면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23일까지 2812명이 체포·구금됐으며 이 중 2418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거나 체포 영장 등이 발부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언론 탄압” 박영선 ‘김어준 지키기’에 이준석 “누가 권력 핵심이냐” [이슈픽]

    “언론 탄압” 박영선 ‘김어준 지키기’에 이준석 “누가 권력 핵심이냐” [이슈픽]

    박영선 “서울시, TBS 지원 중단 문제는서울시장 할 수 있는 일 아냐, 언론탄압”송영길, ‘김어준 방송’ 존속 위해 朴 지지 호소“1위 시사프로, ‘뉴스공장’ 없어질 수도 있다”김근식, 朴·송영길에 “‘친문 스피커’ 김어준 살리려 수호천사 자처하나”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틀 연속 여권에만 우호적인 방송을 한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TBS교통방송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예산 지원 차단을 방어하고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26일 여권 인사들의 방송인 김어준씨 방송 지키기 움직임과 관련,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시사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등을 통해 진보 진영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방송인이다. 박영선, TBS 방송 지원 중단에 “한 언론 탄압 굉장히 과거지향적” 박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TBS 방송 지원 중단 문제는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서울시에서 조례를 고쳐야 한다”면서 “하나의 언론을 이런 식으로 탄압하는 발언을 하는 자체가 굉장히 과거지향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을 제대로 하신 것인가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실패한 시장으로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전날인 25일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서울시 의회에서 조례를 고쳐야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구분을 못 하는 후보다”고 비판했다.오세훈 “김어준 방송, 매우 정치 편향”“예산 지원 중단할 수 있다 경고” 앞서 오세훈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TBS 운영 개선책 마련과 예산 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김씨를 정조준했다. 오 후보는 지난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TBS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TBS에서 문제가 된 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된 시사프로그램이라서 강한 비판을 받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예산지원 중단을)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를 한 셈이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이라도 균형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앞서 지난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TBS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론했었다.송영길 “‘김어준 뉴스공장’ 없는 아침 두렵다면 박영선에 투표”이준석 “대통령 지켜달란 호소는 거의 안하고 누가 권력 핵심이냐” 그러자 이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어느 당도 여당일 때 흔히 쓰는 구호지만,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고 일갈했다. 이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오직 박영선”이라며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송 의원은 “역대 최고 청취율 방송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넘어선 역대 시사 1등이자 ‘컬투쇼’의 아성까지 넘어선 프로그램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면서 “김어준,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려우십니까? 이 공포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투표”라며 박 후보의 이름을 강조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박 후보를 뽑아 달라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호소는 거의 안하고 있다.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 이런 건가”라고 조소했다.김근식 “박영선, 사실 관계 호도 말라”“서울시장, TBS 예산편성권 가져”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박 후보의 향해 “‘친문(문재인) 스피커’ 방송인 김어준씨를 살리려는 수호천사 자처하는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박 후보의 TBS 예산 지원 중단에 대해 ‘서울시장이 할 수 없는 일도 구분 못한다’고 오 후보를 공격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는 TBS 예산지원은 조례상 시의회가 결정하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사실관계를 교묘하게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서울시장은 TBS의 예산편성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치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TBS에 대한 매년 출연금을 편성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예산 편성을 해서 시의회에 넘긴 이후에야 시의회는 심의 의결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특정 정파에 편향된 정치방송을 지속하는 한, 서울시장은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촉진하기 위해 TBS 지원을 중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으로 “박영선 후보는 시장 후보로 나선 분이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도 구분 못 하면 어떡하는가”라면서 “(뉴스공장)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오세훈 후보가 ‘방송탄압’을 하는 게 아니라, 방송탄압이라고 흑색선전하는 박영선 후보가 ‘정치탄압’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어준 “TBS, 서울시 산하기관 아냐”에김근식 “TBS ‘서울시 출연기관’이라수백억 세금 지원…근데 편파방송? 몹쓸” 김 교수는 ‘TBS가 서울시 산하기관이 아니라 독립재단’이라는 김어준씨의 주장에도 “사실관계를 호도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김어준씨는 전날 ‘뉴스공장’을 통해 “TBS가 서울시 산하기관이 더 이상 아닌 독립재단”이라면서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 준다”라고 오세훈 후보를 꼬집었다. 김 교수는 “TBS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이다. 형식은 재단법인 형태이지만 서울시가 투자해 설립한 출연기관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서울시 산하기관”이라면서 “그래서 교통방송 정관에 서울시장이 이사장과 대표이사 감사에 대한 임면권이 명시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기관이기 때문에 매년 서울시가 수백억원의 세금을 출연금으로 교통방송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김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교수는 “김어준씨가 제대로 알면 이렇게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교통방송은 서울시 산하기관이지만 독립방송이 되도록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서울시장 경선 당시 TBS 사장 등의 임면권을 포기하는 대신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밝힌 부분을 언급하며 “예산과 인사에서 서울시에 의존하기 때문에 방송이 서울시장의 정치성향에 맞게 제멋대로 편향적인 정치방송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어준씨가 만약 서울시의 지원은 챙기면서 편파방송은 계속하려는 심보라면 방송인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정말 몹쓸 사람”이라면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장의 인사관여 중단과 예산지원 중단을 검토하는 것이 편향 논란의 교통방송 해법이 된다”고 충고했다.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野 “사전선거운동 서슴없이 자행” 금태섭 “김어준, 재정 지원 받는 공공재 점유”김근식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 자처”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 김어준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장을 제출했다. TBS의 ‘1합시다’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다. TBS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김씨와 주진우씨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홍보영상을 내보냈다. 방송사 측은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이라고 설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캠페인이 숫자 1과 파란색에 가까운 민트색은 여당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TBS는 이후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이후 한 달 보름이 흐른 뒤 민트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민주당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교수 등이 일제히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김어준씨와 뉴스공장 퇴출을 외쳤다.오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에 나선 금 전 의원은 “김어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도 지난 1월 서울시장 후보 준비 “TBS 교통방송을 조례에 나와 있는 원래의 설립 취지대로 서울시민을 위한 교통·생활·재난정보 중심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이 노골적으로 여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사전선거운동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선관위 “선거법 위반 아냐” 자체 종결국힘 “‘2겨요 코로나, 2합시다’도 되나”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해당 고발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자체 종결처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을 상임위원에 앉힌 선관위가 알아서 기는 것인가”라면서 “그러면 ‘2겨요 코로나’, ‘2합시다’(스마일 운동) 캠페인을 해도 문제없다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꼬집었다.“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라디오 광고비전액 김어준 방송에 지출” 논란 김성태 “광고비 전액 8268만원 집행”“좌편향 방송 프로그램에 시민 혈세 낭비”서울시 “청취율 높은 채널 중심…단가 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임 당시 서울시는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9년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그해 상반기 라디오 광고비 전액인 8268만 5000원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 서울시의 팟캐스트 광고비 목록에도 김어준이 진행하는 방송인 팟빵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이름을 올렸다. 팟티의 경우 ‘다스뵈이다’에만 광고비 12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울시는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을 지정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좌편향 진행을 일삼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라디오 광고는 예산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청취율이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tbs라디오는 채널 청취율 2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라면서 “하지만 광고단가는 지상파의 50%로 저렴해 올해부터 주 광고 집행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큰딸에 앙심”…노원 세모녀 살해 20대 체포영장 발부(종합)

    “큰딸에 앙심”…노원 세모녀 살해 20대 체포영장 발부(종합)

    20대 남성이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5일 밤 9시8분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안에서 숨져있는 세 모녀를 발견하고 거실에서 자해를 시도한 A씨를 병원으로 후송토록 했다. A씨는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자백을 받은 경찰은 수술 경과에 따라 영장 집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 사이에서는 A씨가 사망한 세 모녀 중 큰 딸 B씨(24)의 헤어진 남자친구였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민 C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자친구가 살해한 게 확실한 것 같다”며 “주민 모두 A씨를 B씨의 헤어진 남자친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두 사람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사이로 A씨가 일방적으로 만남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3일 B씨의 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폐쇄회로(CC)TV를 본 아파트 직원의 말을 전하며 “직원 말로는 A씨가 화요일에 올라간 뒤 내려온 흔적이 없으며 경찰이 목요일에 왔으므로 그 사이 사건이 일어난 것 같다”며 “경찰이 왔을 때 과학수사대에서 비닐 안에 큰 칼을 가져가는 걸 봤다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을 탐문하고 있는 경찰은 “큰딸과 어떤 사이인지, 어떻게 만났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들에 대한 부검을 요청하는 한편 A씨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를 비롯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정은, 北 미사일 발사 참관하지 않은 이유는? 대화 여지 남겼나

    김정은, 北 미사일 발사 참관하지 않은 이유는? 대화 여지 남겼나

    北, 바이든 첫 기자회견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 김정은, 참관 대신 평양 시찰...수위조절한 듯 바이든 “상응하는 대응 있을 것...외교 준비도” 유엔 제재 위반이지만 단거리...트럼프는 무시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동해상에 전술핵무기인 개량형 이스칸데르(KN-23) 발사를 지시하면서 자신은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발사 현장을 지휘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시험발사의 성공적인 결과를 즉시 (김정은) 총비서께 보고 드렸다”고 한다. 이날 보도를 보면 김 위원장은 평양 시내 건설 예정인 주택단지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새 행정부를 향해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첫 도발을 감행하면서 왜 자신의 모습을 감췄을까.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수주 내 포괄적 대북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미국의 새 행정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는 의도다. 발사 시점과 강도, 사거리 등에서 절묘하게 계산된 흔적이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정한 제재 위반 수위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이지만, 미국을 직접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아닌 450㎞(북한은 600㎞ 주장)의 단거리 미사일인 이스칸데르를 택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에도 이스칸데르를 네 차례 시험 발사한 적이 있으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선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도 그냥 넘어갈지 주목된다.결정적으로 김 위원장은 발사 장면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미국과의 정면 대결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과 지난해 시험 발사 땐 참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만약 김정은이 참관했다면 미국에 대한 무력 시위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통상적인 군사 훈련을 빙자해 적정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발사 시점도 의도했다는 분석이 있지만, 북한 보도에서 직접적으로 미국이나 남한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정면 대결로 가지 않기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읽힌다.바이든 대통령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도 외교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동시에 “나는 또한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이는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 위에 조건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요청으로 26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열리게 됐지만, 이 또한 대사급들이 참석하는 안보리 회의보다는 급이 낮다는 평가다.결국 어느 한쪽도 먼저 판을 깨거나, 먼저 양보하는 일 없이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월 중하순쯤 발표가 예상되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실질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적대시 정책 철회’의 구체적 내용이 담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입각해 미국의 대북정책에 따라 북한 역시 대응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가 나올 경우 바로 강대강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김 위원장이 지난 1월 당대회에서 ICBM과 SLBM 개발과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핵무기 소형화, 1만 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등 국방력 강화를 주요 과업으로 내세운 만큼 미국의 대북정책과 무관하게 신무기 개발과 시험이 계속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대화에 대한 희망이나 유연한 대북정책도 기대해 북한이 먼저 양보하거나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무력화하겠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8차 당대회에서 계획한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친딸 성폭행한 50대 “전생에 연인관계였다” 파렴치 변명

    친딸 성폭행한 50대 “전생에 연인관계였다” 파렴치 변명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카메라를 설치해 사생활을 감시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징역 13년이 확정됐다. 지난 25일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친딸 B(22)씨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피부 질환이 있는 B씨에게 “네가 병원에 가면 사람 취급하지 않을 것. 아빠가 옮아서 치료 약을 찾아주겠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어 성관계를 요구했다. 또 “용한 무당이 2세대 전에 끔찍이 사랑한 연인 관계였다고 하더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완강한 거부에도 A씨는 자해를 하며 위협하거나 힘으로 제압해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B씨의 자취방에 카메라를 설치해 사생활을 훔쳐보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딸의 휴대전화에 미리 설치한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행방을 찾기도 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B씨의 피해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B씨에게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통화 녹취록 등을 근거로 A씨의 유죄를 인정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B씨는 재판 과정에서 탄원서와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으나, A씨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딸의 회유를 시도하는 정황을 고려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B씨의 입장을 진심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A씨에게 성범죄 전과가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에 추가로 전자발찌 부착 20년도 명령했다. A씨 측은 2심에서 B씨가 모친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부인한 것을 들어 무죄를 주장했다. B씨는 이에 대해 A씨의 강요에 의한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놨고, 재판부는 B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재판부 역시 전원일치 의견으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식 굴린 고위 공직자들, ○○을 담았다

    주식 굴린 고위 공직자들, ○○을 담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풀린 유동성(돈)의 힘에 기대어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주식에 투자한 동·서학개미(국내 주식과 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이 늘었다. 고위 공직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분위기 속에 집 대신 주식 투자로 자산을 불린 이들이 평년보다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주식 투자王은 김종갑 한전 사장…한해 새 20억 증가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중 최고 자산가인 김종갑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은 국내·외 상장 주식에 고루 투자했다. 김 사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55억 1680만원으로 1년 전(34억 3499만원)보다 20억원 이상 늘었다. 그와 배우자는 부동산과 주식, 예금 등을 모두 합쳐 165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식에서는 성장주는 물론 신규 상장주와 상장지수펀드(ETF), 해외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촘촘히 짠 게 눈길을 끈다. 특히 잠재력이 큰 성장주 투자에 열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급등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식 622주를 추가로 사들여 총 782주를 확보했다. 또 세계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주식도 300주 매수했고,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만든 온라인 결제 플랫폼 스퀘어의 주식도 300주 사들였다. 국내 주식 중에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된 주식들을 여럿 샀다. SK바이오팜 65주와 카카오 게임즈 20주, 빅히트 8주 등이다. 중국 주식은 주로 ETF를 통해 매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홍콩시장에 상장한 ‘글로벌X 차이나 바이오테크 ETF’(350주 매수)와 ‘글로벌 X 차이나 전기차 ETF’(3000주 매수) 등이 대표적이다. 또 강남포의, 길리자동차 홍콩 상장 주식도 매수했고, BNTNF(브라질국채)도 8000주 늘어 모두 19만 9000주를 가지고 있었다. 김 사장은 자신이 대표를 지낸 한전과 지멘스 등의 주식도 보유 중이었으며, 국내 대표 바이오주인 셀트리온 주식도 모두 764주 가지고 있었다. 또 코스피 변동폭의 2배로 움직이는 코덱스 레버리지 ETF 주식도 1948주 있었다.●김경선 여가부 차관 배우자, 해외 주식에 집중 투자 중앙부처 고위 공직자 중 2번째로 많은 자산(117억여원)을 신고한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의 남편은 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를 늘렸다. 그는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다. 김 차관 부부와 아들의 주식 보유액은 전년보다 10억원 이상 늘었다. 김 차관의 남편이 사들인 주식은 중국 서버시장 점유 1위 기업 낭조정보(8400주)와 중국 편의점 프랜차이즈 상장사인 홍기체인(3만 3300주), 미국 상장 주식인 나이키(347주), 월트디즈니(777주), 마이크로소프트(437주), 스타벅스 525주, 알파벳C(구글·4주) 등이다. 김 차관의 장남도 월트디즈니 주식 59주를 지난해 매수했다. 또 나승식 산업통산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배우자가 지난해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해 주식 보유액이 약 1억원 늘었다. 나 실장의 배우자는 녹십자홀딩스와 한국파마,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주와 대성파인텍, 두산중공업 등 40개 넘는 종목을 지난해 매수했다. 김선민 광주 테크노파크 원장은 주가 급등으로 재산이 152억여원이나 증가했다. 그가 보유한 SK케미칼 주식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폭등했다. 2018년 5월 최초 매수 가격은 10만 1500원이었으며 한때 3만 9000원까지 떨어졌다가 급등했다. 김 원장은 언론을 통해 “미래 산업은 의료, 그중에서도 백신 주 전망이 밝다고 보고 연구 개발(R&D) 비중이 높은 SK케미칼 주식을 매수했다”며 “재산 신고 시점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과 비교해 현재 가격은 68%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노원구 아파트서 세 모녀 피살(종합)

    서울 노원구 아파트서 세 모녀 피살(종합)

    20대 용의자, 자해 시도…범행 자백경찰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 수사”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세 모녀의 시신을 확인했다. A씨는 체포 당시 자해를 시도했으며,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동기 등 구체적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주민은 “큰딸 B씨의 친구들이 화요일인가 그 전에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을 해도 안 돼서 B씨의 동생과 어머니에게 전화했는데, 그래도 연락이 안 돼서 신고를 한 것 같다”며 “B씨의 친구들도 어제 집 앞에 모여 와서 울고 가더라”고 전했다. 이어 “직원 말로는 A씨가 화요일에 올라간 뒤 내려온 흔적이 없었고, 경찰이 목요일에 왔으니 그 사이 살해한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자해를 한 A씨를 구급대가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싣고 가는 모습도 주민들에 의해 목격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친구와 연락 안돼” 아파트서 세 모녀 피살…20대男 자해

    “친구와 연락 안돼” 아파트서 세 모녀 피살…20대男 자해

    20대 용의자, 자해 시도…범행 자백경찰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 수사”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세 모녀의 시신을 확인했다. A씨는 체포 당시 자해를 시도했으며,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동기 등 구체적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세버스기사 3만5000명에 지원금… 여행·공연업은 금액 늘린다

    전세버스기사 3만5000명에 지원금… 여행·공연업은 금액 늘린다

    노래방 등 11개 업종 500만원씩 지급방문 돌봄 등 대면 노동자 마스크 지원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여행·공연업 등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늘리고, 농어민과 전세버스기사 등을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지원금이 늘어난 만큼 일자리 사업 예산 등을 깎아 전체 추경 규모는 정부안보다 소폭 줄었다. 당초 정부는 집합금지·제한 업종이 아닌 일반 업종 중 지난해 업종 평균 매출이 재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한 사업장을 ‘경영위기 업종’으로 새로 지정해 200만원의 지원금(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경영위기 업종이 3개 등급으로 더 쪼개지고 지원금도 차등됐다.여행업 등 매출이 60% 이상 감소한 업종엔 지원금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렸다. 식당·카페나 PC방 등 집합제한 업종과 같은 금액이다. 공연업 등 매출이 40~60% 감소한 사업장도 지원금이 250만원으로 늘었다. 다른 경영위기 업종은 정부안대로 200만원을 받는다. 지원금을 수령할 구체적인 업종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집합금지 업종 중 지난 1월 2일 발표된 방역 지침에서 연장이 지속된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등 11개 업종엔 당초 계획대로 500만원이 지급된다. 1월 2일 집합금지가 해제됐던 학원과 스키장 부대시설 같은 겨울스포츠시설도 400만원 지급이 그대로 유지됐다. 일반 업종 역시 지급액(100만원)은 변동이 없다.방역 조치로 매출이 감소한 농림어가 3만 2000가구엔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 계획에선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소규모 영세 농어가 46만 가구에도 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나눠 준다. 이와 함께 관광 수요 감소로 소득이 줄어든 전세버스기사 3만 5000명에게도 소득안정자금 명목으로 70만원이 지급된다. 실내체육시설이 트레이너를 고용하면 인건비의 80%를 16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새로 마련됐다. 방문 돌봄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보육교사 등 대면근로 필수노동자 103만명에겐 마스크 80개를 지원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 소상공인에게 직접 융자해 주는 재원도 2000억원 늘렸다. 기존 융자사업에서 전환된 것까지 합치면 총 1조원 규모로 10만명에게 지원이 가능하다. 융자 한도는 1000만원, 금리는 연 1.9%다. 이렇게 지급 대상자와 금액 등을 늘리면서 재난지원금은 정부안보다 1조 4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 1조 4400억원을 줄이면서 전체 추경 규모는 400억원 감소한 14조 9400억원으로 통과됐다. 일자리 예산 중 재활용품 분리배출 도우미 사업 등이 축소되면서 2800억원이 빠졌다. 소상공인 융자사업 예산을 저신용자 지원으로 돌리면서 8000억원이 감액됐다. 최근 금리 변동을 감안해 국고채 이자를 조정하면서 3600억원이 줄었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오는 29일부터 문자메시지 안내 발송과 함께 지급이 시작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제출한 규모 수준에서 확정돼 재정건전성의 추가 악화 없이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은평, 사회적경제기업에 최대 1억원 융자

    은평, 사회적경제기업에 최대 1억원 융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기업 또는 단체에 자금을 지원해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서울 은평구는 총 9억원 규모로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을 융자해준다고 24일 밝혔다. 신청은 오는 7월까지이다. 융자는 1곳당 최대 1억원(전년도 매출액의 35% 한도 내)을 지원한다. 3000만원 이내 소액 대출의 경우 전년도 매출액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상환조건은 연금리 0.8%로 1년 거치 4년 원금 균등분할 상환 또는 5년 동안 원금 균등분할 상환이다. 물권담보 등기설정 또는 신용보증서가 필요하다. 2017년 시작된 사회적경제기업 융자지원사업은 지난해까지 금리가 1%였으나 올해부터 0.2%포인트 낮췄다. 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단체들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고 이 같은 조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금이 필요한 사회적경제기업 또는 단체는 우리은행 은평구청지점의 사전 상담을 받은 후 ▲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국세 완납증명서 등의 서류를 은평구청 사회적경제과(02-351-6875)를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올해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 융자사업은 지난해보다 융자한도 기준을 완화하고 금리를 인하해 사회적경제기업 또는 조직의 운영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자생력을 강화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진입로 ‘알박기’탓 차로는 못 가게 된 서글픈 車미술관

    진입로 ‘알박기’탓 차로는 못 가게 된 서글픈 車미술관

    “평생 공부한 자동차 디자인 관련 지식과 재산을 투자해 최고의 미술관을 만들었지만, 진입로가 없어 6년 동안 사실상 휴관 상태입니다. 너무 안타까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종서(74)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 대표는 24일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박대표는 현대자동차의 스쿠프와 티뷰론 등을 비롯해 수많은 현대차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연구소장을 지냈다. 그는 “발전한 우리 자동차 디자인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어 국내 최초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 미술관을 만들었다”면서“그러나 진입로로 사용했던 도로의 주인이 바뀌면서 자동차 미술관에 자동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2011년 착공해 4년 만인 2015년 7월 2836㎡에 연면적 1473㎡규모로 지어진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은 서울시 은평구와 접한 고양시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자리 잡았다. 미술관 안에는 자동차 디자인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페라리 제작 모형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 목형 등 진귀한 전시물이 가득해 자동차 연구자들과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학예사와 디자인 연구원이 상주하며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디자인 전공자와 현대·기아자동차 신입사원들에게는 필수코스다. 이런 미술관이 ‘오지 미술관’으로 전락한 이유는 이렇다. 고양시는 다수 주민이 수십 년 동안 사용해온 현황도로가 있어 맹지(길이 없는 땅)에도 미술관에 대한 건축허가와 준공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2011년 10월 A씨가 진입로가 포함된 토지를 경매로 낙찰받으면서 기존 도로는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울퉁불퉁한 협곡길이 됐다. 그래서 미술관은 준공 6년이 다되도록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못하고 있다. 비가 내리면 진입로가 진흙탕 길이 돼 걸어서 드나들기도 쉽지 않다. ‘현황도로’의 지목이 임야(산)이고 타인 소유라 함부로 평탄작업을 하거나 아스콘 포장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하나뿐인 1종 사립미술관이라 관광 및 교육자원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진입로가 너무 열악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개인적으로 진입로 관련 해법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너무 괴롭다”면서 고양시 차원의 중재와 해법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 윤경 윤석준 변호사는 “10여년 치 항공사진을 확인해 보니 A씨가 경매로 취득한 진입로는 오래전부터 이웃주민들이 사용해온 명확한 현황도로로 확인된다”면서 “민법상 주위토지통행권의 대상이거나, 일반 공중이 왕래하는 도로일 여지가 있어 A씨가 미술관 이용자들의 통행을 방해하면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작은 투기서 배운 큰 투기… 전북 불경기, 돈은 경기로

    작은 투기서 배운 큰 투기… 전북 불경기, 돈은 경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전·현직 직원이 대거 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전북 지역주민들이 수도권 투기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수도권 제3기 신도시개발지구 토지 투기와 관련된 전북인은 9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투기에 관련된 직군이 LH 전북본부 전·현직 직원과 가족, 의사, 가정주부 등 매우 다양해 부동산 투기가 전북 지역에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북 주민들이 수도권의 부동산을 많이 사들인 것은 ▲경제구조 ▲학습효과 ▲자녀 진학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지방에는 높은 수익율을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나 사업 아이템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전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갈수록 인구가 감소하고 지역경제가 쇠퇴하는 지방에 투자하기 보다 사두기만 하면 오르는 수도권 부동산에 묻어두는 것은 자금력 있는 사람들에게 당연한 투자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될 때 뭉터기 돈이 보상금으로 풀려나가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학습’을 하게 된 것도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전주의 부동산 개발사회 A 사장은 “그동안 부동산에 관심이 없던 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추진으로 보잘것 없던 임야와 농지에 많은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을 보고 학습효과를 얻은 것이 수도권으로 진출한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에서 수십억원 단위의 보상금을 받은 토지주들이 다시 부동산에 재투자해 ‘뻥 튀기’ 한 사례가 널리 알려지자 뒤늦게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해석한다. 지역에서 학습효과를 얻은 투자자들이 자금여력이 생기자 수익률이 더 높은 수도권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돌렸다는 것이다. 자녀들의 ‘대학 진학’도 수도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동기로 분석된다. 자녀들이 수도권 대학을 진학할 경우 거주지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과정에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자녀 교육 때문에 서울에 작은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졸업 후에 가격이 몇 배나 뛰어 교육비를 벌고도 남았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자영업을 하는 B(53)씨는 “서울의 대학에 다니는 두 딸을 위해 서울 동작구의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가격이 크게 올라 결혼자금까지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방 거주자가 수도권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도권 원정’ 나선 전북도민 90여명…그들만의 투기 원칙은? [이슈픽]

    ‘수도권 원정’ 나선 전북도민 90여명…그들만의 투기 원칙은? [이슈픽]

    최근 수도권 신도시 개발지역 투기에 전북도민들이 대거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수도권 제3기 신도시개발지구 토지 투기와 관련된 전북인은 9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 있어도 묻어둘 데가 없네”···지방경제 한계 특히, 이번 사건에 관련된 직군이 LH 전북본부 전·현직 직원과 가족, 의사, 가정주부 등 매우 다양해 부동산 투기가 전 계층에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북도민들이 수도권 부동산을 많이 사들인 것은 ▲경제구조 ▲학습효과 ▲자녀 진학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지방에는 높은 수익율을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나 사업 아이템이 적은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전주시내 부동산 관계자는 “갈수록 인구가 감소하고 지역경제가 쇠퇴하는 지방에 투자하기 보다 사두기만 하면 오르는 수도권 부동산에 묻어두는 것은 자금력 있는 사람들에게 당연한 투자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뭉터기 보상금 나도?”···임야·맹지 보상 학습효과 또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 될 때 뭉터기 돈이 보상금으로 풀려나가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학습’을 하게 된 것도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전주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A씨는 “그동안 부동산에 관심이 없던 지역민들이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추진으로 보잘것 없던 임야와 농지에도 많은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을 보고 학습효과를 얻은 것이 수도권으로 진출한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에서 수십억원 단위의 보상금을 받은 토지주들이 다시 부동산에 재투자해 ‘뻥 튀기’ 한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서 뒤늦게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해석한다. 지역에서 학습효과를 얻은 투자자들이 자금여력이 생기자 수익률이 더 높은 수도권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돌렸다는 것이다. “아이 대학가면”···자녀교육·자산 두토끼 잡기 자녀들의 ‘대학 진학’도 지역민들이 수도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동기로 분석된다. 자녀들이 수도권 대학을 진학할 경우 거주지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과정에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자녀 교육 때문에 서울에 작은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졸업 후에 가격이 몇 배나 뛰어 교육비를 벌고도 남았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자영업을 하는 B(53)씨는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두 딸을 위해 변두리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가격이 크게 올라 결혼자금까지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방 거주자가 수도권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글로벌 그린 뉴딜·디지털 관련 대형주에 투자

    글로벌 그린 뉴딜·디지털 관련 대형주에 투자

    하나금융투자는 뉴딜 트렌드에 맞춰 수혜가 예상되는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하나 뉴딜글로벌테크랩 V4’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그린 뉴딜과 디지털 전환 관련 기업들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뉴딜 관련 국내 투자에 집중한 ‘하나 뉴딜금융테크랩 V3’의 확장 버전으로 미국과 중국 등 대형주 위주의 투자로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은 선취형과 성과형으로 나뉜다. 최저 가입 한도는 3000만원이며 500만원이 넘는 선에서 추가 입출금이 가능하다. 일부 출금도 가능하지만 최저 가입액을 상회해야 한다. 수수료는 선취형의 경우 1.0%에 후취로 연 1.5%가 부과되고 성과형은 후취로 연 1.5%에 고객과 별도 합의로 정하는 성과수수료가 부과된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만기 해지를 하지 않으면 연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1년 이내 중도해지도 가능하지만 선취형의 경우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후쿠시마와 빌 게이츠/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후쿠시마와 빌 게이츠/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났다. 아직도 원전 폭발 장면 등이 뚜렷하게 기억날 정도로 큰 충격을 줬던 사고였다. 그렇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던 원전이 자연재해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사고 여파는 기약 없이 이어지며 원전의 위험성을 알린다. 못 쓰게 된 원전을 폐쇄해야 하지만 방사능이 너무 강해 거의 손도 대지 못한다. 녹아내린 원전을 식히면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 처리도 골칫거리다. 16만명의 이재민 가운데 4만여명은 언제 고향에 돌아갈지 모른다. 후쿠시마현 등 8개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의 방사능 검출률은 다른 지역보다 11배 높게 나타났다. 사고 처리 비용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81조엔(약 840조원)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이처럼 원전 사고 후유증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이다.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폐기물 쓰레기도 문제다. 원전을 수십년째 돌리면서도 아직도 이를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냥 방사능이 없어질 때까지 놔두는 방법밖에 모른다. 사용한 핵연료 등 방사능이 많이 나오는 고준위 폐기물은 10만년 넘게 보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도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대책 없이 원전에 쌓아 둔다. 유일하게 핀란드가 고준위 폐기물 처리장을 만들고 있다. 핀란드에서 처리장을 추진하면서 경고 문구에 어떤 언어를 써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너무 먼 미래라 당시 인류가 지금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쓰레기는 치우지 않으면 인류를 위협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남은 음식 쓰레기마저도 놔두면 썩어서 전염병 등을 돌게 한다. 석유와 석탄을 깨 내 편리한 삶을 누리면서 나온 쓰레기인 온실가스는 지구를 뜨겁게 달궈 기후위기를 불러왔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허둥지둥하며 쓰레기 줄이기에 나섰다. 이런 것보다 훨씬 위험한 쓰레기가 계속 발생하도록 방치하는 건 무책임하다. 원전은 이제 싼 전기 생산 방식도 아니다. 기술 발달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용은 떨어지고 원전은 안전비용 상승 등으로 올라가면서 뒤집혔다. 그런데 요즘 원전 옹호론자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로 억만장자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가 지난달 발간한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란 책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원전에 관심을 둔 그는 이 책에서 “원자력이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원자력은 자동차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이고 그 어떤 화석연료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인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도 “원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대부분 원전에 적용된 경수로가 아닌 진행파 원자로(TWR) 방식을 제시했다. 핵폐기물을 원료로 쓸 수 있고, 기존 원자로보다 폐기물이 훨씬 적다고 했다. 독창적인 기술로 지나치게 뜨거워지지도 않아 안전하다고 했다. 빌 게이츠는 거액을 투자해 2008년 회사를 세워 TWR 개발에 뛰어들었다. TWR은 아직 구상 단계로 컴퓨터 안에 있다. 시제품을 만들어 실제로 안전한지 실험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총리였던 간 나오토가 경고하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원전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 어디선가 일어난다”고 했다. 원전을 아무리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을 움직이는 사람이 실수하는 것까지 막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원전이 밀집한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언젠가 어디선가’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끔찍한 말이다. 그래서 지금은 원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움직여야 할 때다.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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