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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세계 시장 공략

    종근당,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세계 시장 공략

    종근당은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연구개발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임상을 진행하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약 150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22건의 임상을 승인받으며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등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약 개발을 향한 종근당의 의지는 지난해 6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의 유럽 임상 1상 승인과,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전임상 결과 미국암학회 발표 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CKD-508은 혈액 내 지방단백질 사이에서 콜레스테롤에스테르(CE)와 중성지방(TG)의 운반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의 활성을 억제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C)을 높여 주는 기전의 약물이다. 특히 안전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됐던 기존 CETP억제제인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 및 토세트라핍(torcetrapib)과 달리 지방 조직에서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KD-508은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로, 현재 60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1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이상지질혈증 시장에서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항암이중항체 CKD-702의 항암 효과와 작용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단독요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기존에 사용되던 c-Met,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CKD-702의 전임상 결과를 미국암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며 차세대 항암제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암학회는 매년 약 80여개국에서 2만 5000명 이상의 연구자, 임상의, 보건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암 연구 학술행사다. 샤르코 마리 투스(CMT·Charcot Marie Tooth) 치료제인 ‘CKD-510’도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CMT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CKD-510은 HDAC6를 억제해 말초신경계 축삭수송기능을 개선해 네트워크 기능을 유지시키는 기전의 치료제다. 김태곤 서울비즈 기자 kim@seoul.co.kr
  • “‘쥴리’ 인정하면 벽화 내리겠다”…하태경 분노 “막돼먹은”

    “‘쥴리’ 인정하면 벽화 내리겠다”…하태경 분노 “막돼먹은”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쥴리 벽화’를 그려 논란을 낳은 건물주이자 중고서점 대표 여모씨는 2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벽화를 그린 김에 재미있게 하려고 풍자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저분한 골목을 깨끗한 환경으로 만들려고 벽화를 그렸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도 벽화를 지우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여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슈의 중심에 있고 부인 김건희씨가 ‘나는 쥴리가 아니고 동거한 사실도 없다’고 해서 편안하게 그린 것 뿐”이라며 “김건희씨는 쥴리가 아니라고 하는데 윤 전 총장 팬들이 와서 ‘김건희가 맞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벽화에 대해서는 “김건희씨가 ‘쥴리’가 맞다고 인정하면 내리겠다”며 “쥴리가 아니라고 하면 내릴 필요가 뭐 있겠느냐”고 했다. 여씨는 자신이 정치권과는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으로 세금 두드려 맞는 것도 싫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막돼먹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하 의원은 ‘쥴리 벽화’에 대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면접장 성희롱’ 사건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사건”이라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문재인 대통령, 침묵하지 말고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뿐 아니라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성단체도 함께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쥴리 벽화’에 대해 “개인의 자유를 빙자해 다른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한 여성의 인격을 말살하는 정치적 난폭함이자 더럽고 추잡한 정치배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씨의 해명에 대해 “‘윤총장에 분노해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려고 쥴리의 남자들을 그렸다’는 82학번 주인의 변명이야말로, 저열하고 비겁한 패션진보의 헛소리”라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윤 전 총장 지지자들에게 쥴리 벽화를 막지 말고 모든 사람들이 보도록 하는 것이 가짜진보의 수준을 보여줄수 있다고 제안했다. 민주당의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쥴리 벽화’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현하며,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윤 전 총장의 가정사는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되어야 할 일”이라며 “정치와 무관한 묻지마식 인신공격은 자제되어야 한다”며 벽화의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 한편 벽화를 그린 여씨는 보수 유튜버들이 자신의 영업장 앞에서 시끄럽게 한다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또 다른 현수막도 내걸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 펴낸 빗썸 직원들 인터뷰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 펴낸 빗썸 직원들 인터뷰

    도서출판 비즈니스북스가 최근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을 펴냈다. 빗썸코리아의 가상자산 시장 연구모임 ‘씨랩(C-Lab)’의 11명 직원이 공동으로 엮었다.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들이다. 코인 용어부터 코인 가격의 사이클 이용법, 차트 분석법, 메타버스와 NFT 세계 등 코인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 전략을 담았다고 한다. 다음은 저자들과의 인터뷰. -빗썸 직원들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빗썸 직원들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다니면서 코인 시장의 탄생과 급격한 성장이라는 변화의 한가운데 있었고, 지금도 그 변화의 파도를 온몸으로 맞고 있다. 그러면서 업계에 대해 느낀 점이나 나름의 인사이트가 생겼는데 이를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워낙 시장의 변화가 빨라 거래소에 다니는 직원들은 각 분야에서 연구하랴 업무하랴 그동안 정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코인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각종 성공 및 피해 사례가 많아졌고, 이러한 양극화된 모습에 가려져 부풀려진 오해와 추측들만 다분했다. 투자자들은 언론에서 조명하는 피해자들 혹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코인으로 대박 난 사람들에 대한 카더라 사례만 자주 접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이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이분법적으로 코인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저희는 늘 안타까움이 있었다. 동시에 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제된 정보가 정말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입법을 앞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저희가 바라보는 ‘정석’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대중들과 시장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이나마 맞춰보자는 마음을 모아 이렇게 책을 쓰게 되었다.” -묻지 마 코인 투자로 손해 보는 사람이 많은데, 코인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정보를 어디서 구할 수 있나. “코인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면 종목에 대한 검색은 꼭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선 제일 쉬운 방법은 투자하려는 코인이 상장된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코인 정보’ 탭을 확인하는 것이다. 빗썸의 경우에는 코인 정보 페이지에 해당 코인 프로젝트의 요약 정보, 발행처 및 발행방식, 기능 및 특징, 총 발행 수량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가상자산 상장 검토 보고서에도 잘 나와 있다. 거래소가 제공하는 정보들은 정말 기본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한 이후에는 투자하려는 코인의 공식 홈페이지, 사업내용, 커뮤니티, 공시 등도 살펴보고 일종의 확신이 들었을 때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코인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웹사이트 등에 대한 정보는 책에서 더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코인 시장과 주식 시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을 본따서 가져온 부분이 많아 언뜻 보기엔 주식 시장과 비슷하다. 우선 주식 시장에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이라고 하는 기업 공개 절차가 있다면 코인 시장에는 ICO(Initial Coin Offering)이라고 하는 코인 공개 절차가 있다. 둘 다 자금조달의 목적에서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둘의 차이도 많이 있다. ICO와 IPO의 차이는 상세하게 설명하기엔 지면이 부족하니 책에서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반적인 차원에서 코인 시장과 주식 시장의 공통점을 말하자면 다양한 종목이 있다는 점, 종목에 따라 가격의 등락폭과 특징이 다르다는 점, 호가창이나 차트 등을 제공하고 매수와 매도를 하는 방식이라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코인 시장은 주식 시장과는 달리 장이 24시간 돌아가고, 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 혹은 재단이 글로벌하다는 점(국가 간의 경계가 없다는 점), 가격의 등락 폭에 제한이 없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면 주식은 일반적으로 1주씩 매매가 가능하지만 코인의 경우 분할하여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1개가 약 4000만원에 달하는데 이를 0.1개, 0.01개씩 살 수 있는 것이다.” -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엄청 큰데, 어떤 계열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이 질문이야말로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것 같긴 한데, 저희 입장에서는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어떤 계열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직원들 중에도 비트코인과 같은 메이저 코인을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직원, 단기 수익을 목표로 스윙을 노리는 직원 등 각자의 투자 전략과 목적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빗썸 직원들의 경우 근무 시간 중에 거래 금지,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금지 등 규정에 따른 거래만 가능하다.) 하지만 주식 투자할 때처럼 자신이 관심 있는 계열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본인이 쓰는 화장품이 좋아서 해당 화장품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평소 의료나 인증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어떤 계열의 코인이 블록체인으로 의료나 인증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면 투자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해당 계열의 코인이 플랫폼으로서 어느 정도의 장악력과 파급력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례로 이더리움 플랫폼을 사용하는 좋은 프로젝트가 많다고 한다면 앞으로 이더리움 수요가 늘 수 있지 않을까라는 합리적 추정에서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진 코인이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되면 입금은 불가하고 출금만 가능하다. 투자유의는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상장된 코인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거래 지속성, 블록체인 개발 진척사항 등을 정량적, 정성적인 기준으로 평가하여 지정한다. 이는 코인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부 코인은 투자유의 이후 거래지원종료(상폐)가 되기도 한다. 물론 투자유의 종목 지정이 모두 거래지원 종료로 연결되지는 않으며, 반박 자료가 잘 소명된 프로젝트라면 투자유의 지정이 해지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기준이 명확하게 법제화되어 있지 않고 각 거래소의 자체 정책에 의거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소의 투자유의 지정 사유가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내가 투자한 코인의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NFT가 뜨고 있는데 NFT는 어떻게 판매하고 구매하는지.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약자인데 쉽게 말해 디지털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NFT는 기존에 알고 있는 코인과는 달라 판매하고 구매하기 위해서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해야 된다. 현재는 OpenSea, Rarible 등의 다양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NFT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기도 하니 시장의 성장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단 구매와 판매 모두 블록체인 지갑을 생성을 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인터넷 쇼핑을 위해 결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판매자는 저작권 등을 보호받고 싶은 디지털 작품을 NFT로 만들어 마켓플레이스에 올리면 경매 등의 절차를 통해 수요자들이 구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코인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자본 시장이 성숙하면서 주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시장도 초기에는 울고 웃는 일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코인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겉으로 비춰지는 모습은 모 아니면 도이지만 코인 시장도 알고 보면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하여 좋은 결과를 내는 분들도 있다. 모든 투자는 리스크에 대한 인지와 관리가 기본이다. 리스크 관리에 주의한다면 코인 시장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들 성투하길 바란다.”
  • ‘중국은 투자하기에 너무 위험’…中, 주가 대폭락에 긴급회의 소집

    ‘중국은 투자하기에 너무 위험’…中, 주가 대폭락에 긴급회의 소집

    중국이 지난 24일 사교육 금지 조치로 촉발된 ‘홍색 규제’ 리스크로 중국 본토·홍콩 증시는 물론,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까지 폭락하자 중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위)가 투자자들을 모아놓고 진정할 것을 당부했다. 미 월가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은 투자해선 안 될 나라’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증감위는 전날 밤 주요 투자은행의 간부들을 온라인으로 소집해 “시장의 요동에 흔들리지 말고 침착하라”고 당부했다. 팡싱하이 증감위 부위원장은 온라인 회의에서 “사교육 규제 대책은 그 영향이 교육산업에만 국한될 뿐이다. 이 여파가 다른 산업으로 전해지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신화통신도 이날 ‘중국 증시 초점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개혁은 발전을 촉진하고 활력을 불러일으킨다”며 “중국 자본시장은 부단히 개혁 중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런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최근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학원 등 산업의 감독관리 정책과 관련해 시장에서 일부 의문과 우려가 있다”면서도 “인터넷 플랫폼 경제와 학원을 대상으로 한 감독관리는 해당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것이다. 해당 산업을 제약하고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경제사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전격적으로 사교육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과목 과외를 금지하고 사교육 기관의 과도한 이윤 추구 활동도 금지했다. 교육 불평등으로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교육비가 너무 높아 젊은층이 아이를 갖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의 정책 의도는 십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온·오프라인 학원들의 영리 활동을 금지시킨 것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파장이 상당했다. 중국 사교육업체 주가가 90% 넘게 수직낙하해 주식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기존 제도의 틀 안에서 합법적으로 사업하던 업체들이 하루아침에 궤멸적 타격을 입고, 이들 기업에 투자한 전 세계 투자자들도 엄청난 손실을 봤다. 이에 ‘시 주석이 마음만 먹으면 중국 내 글로벌 기업과 거대 산업 하나쯤은 순식간에 소멸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로 퍼졌다. 그간 중국을 좋게 보던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도 ‘그의 행보를 볼 때 마윈의 설화로 규제가 심해진 인터넷 플랫폼 회사들도 단박에 국유화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고,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일부 투자자들의 탈중국 현상도 시작됐다. 아무리 미래 전망이 좋더라도 자본주의 경제의 근간인 ‘사유재산 보호’를 우습게 여기는 현 중국 시장에는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표적인 ‘중국 낙관론자’였던 캐시 우드 ARK 인베스트 창업자조차 지난 26일 자사 상장지수펀드(ETF)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ARKF)를 통해 징둥닷컴과 알리바바, 핀둬둬 주식을 매도했다. 그는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자본 시장을 원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시장이 크다고 해서 중국 유망 기업에 무턱대고 투자했다가 시 주석의 말 한마디로 국유화되거나 이에 준하는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는 경고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중국 당국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자 부랴부랴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올해 하반기 ‘학습결손 학생’ 방과후 집중 지도…학생 4명 중 1명 혜택

    올해 하반기 ‘학습결손 학생’ 방과후 집중 지도…학생 4명 중 1명 혜택

    코로나19로 학습 결손을 겪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교사의 방과후 집중 지도가 확대된다. 교육부가 8000억원을 투입하고 사·도교육청이 공동 투자해 올해 하반기 전체 학생의 약 25% 이상, 내년 40% 이상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3개 학기 동안 학습 결손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사의 교과보충 집중 프로그램을 전액 무상으로 지원한다. 방과후나 방학 중 교사가 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집중 지도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특별교부금 2200억원, 내년 3500억원을 투입한다. 특별교부금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혜 학생 수는 올해 하반기 69만명(전체 초·중·고등학생의 12.9%), 내년 109만명(20.5%)이다. 올해 하반기 수혜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고등학교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1수준) 학생 비율(13.4%·13.5%)을 소폭 하회하는 규모다. 그러나 각 시도교육청이 1대1 대응 투자를 하면 최소 25%로 확대되며, 내년에는 학생 5명 중 적어도 2명이 보충지도를 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시도교육청이 기존에 운영하던 기초학력 보충지도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더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초등학교 교사 550명을 ‘키다리샘’으로 선정해 초등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충지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을 투입해 대상 학생을 확대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소그룹 기초학력 보충지도를 하는 사례가 많은데 정부 차원에서 예산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밖에도 ▲교·사대생 학습 튜터링(학생 24만명 대상) ▲교사의 학습 컨설팅(고교생 1만명 대상) ▲초등학교 1수업 2교사 협력수업 확대(올해 1700개교 → 내년 2200개교) ▲두드림학교 확대(올해 5193개교 → 내년 6000개교) ▲학습종합클리닉센터 확대(올해 142개소 → 내년 193개소) 등도 추진한다. 여기에 각 시도교육청이 2차 추경으로 증액 확보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6조 3685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학습결손 회복 지원사업들을 전개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달 중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발표한다. 과밀학급 학교의 학급 당 학생 수를 28명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학급 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학급은 전체의 18.6%(4만 439학급)으로, 이중 1155개교는 오는 2학기부터 모듈러 교실(91개교)과 특별교실의 일반교실 전환(967개교), 학급 증축(61개교) 등의 방안을 학교의 여건과 구성원의 의견을 고려해 추진한다. 2024년까지 중·장기적으로 ▲학교 신·증축 교부금 인상 ▲중앙투자심사 횟수 확대(연 3회 → 4회) ▲공동주택 인접 위치에 학교 용지 확보되도록 학교용지법 개정 등도 추진된다. 과밀학급 해소에는 2024년까지 총 3조원이 투입된다.
  • 윤석열 캠프, ‘김건희 동거설’에 법적 대응…유튜브 고발

    윤석열 캠프, ‘김건희 동거설’에 법적 대응…유튜브 고발

    열린공감TV 관계자 4명 고발주거침입·명예훼손 등 혐의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8일 부인 김건희씨와 양모 전 검사의 동거설을 보도한 매체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전날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 대표 겸 진행자인 정모씨와 경향신문 강모 기자 등 관계자 4명을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가 법률팀을 꾸리고 직접 고소·고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률팀은 지난 24일 양 전 검사 모친 오모씨 자택에 ‘점을 보러 왔다’고 거짓말하면서 침입한 혐의와 2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허위 사실인 동거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법률팀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 매체를 인용 보도한 다른 매체 등을 상대로 추가 고발도 예고했다. 법률팀은 “열린공감tv 방송을 토대로 거짓 내용을 확산한 매체들을 포함해 즉시 기사를 내리는 등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21일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의 진원지로 지목된 정대택씨를 고소하는 등 윤 전 총장 측은 이달부터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본격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 親윤vs反윤 ‘초반 기싸움 밀릴 수 없다’

    親윤vs反윤 ‘초반 기싸움 밀릴 수 없다’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 회동’을 전후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세력 확장이 노골화하면서 최재형계를 비롯한 반윤 진영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7일에는 캠프에 몸담은 당협위원장들에게 자진사퇴하라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입당하면 끝날 문제”라고 맞섰다. 8월 경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초반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들의 윤 전 총장 캠프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치에는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이라는 게 있다”면서 “입당을 안 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 입당은 환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아무리 입당 교섭이 진행 중이라지만 윤 전 총장은 오늘 현재 무소속”이라면서 “당사자들이 유감 표명과 당직 자진사퇴로 결자해지하고 수습하는 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징계 검토까지 거론한 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 캠프에 몸담은 김병민 대변인 등 당협위원장 4명에게 소명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 권성동 의원은 “(징계 문제는) 입당과 동시에 그냥 해소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입당이 다음달 10일 이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결론을 내서 알려드리겠다”고만 했다.특히 최 전 원장 측은 윤 전 총장 캠프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을 두고 배경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까지 윤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줄 경우 후속 주자로서 역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해진 의원 등 최재형계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부산·경남(PK)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또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간담회 이후에는 부산 민주공원을 참배하고 자갈치시장 상인들과 면담도 진행했다. 전날 한도액(25억원)을 채운 윤 전 총장에게 후원금을 보낸 지지자들은 2만 1279명으로, 이 중 95%가량(2만 147명)이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이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유엔군 참전의날을 맞아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을 방문하고, 접경지역인 연천군 중면에서 실향민들을 면담했다. 최 전 원장은 대북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으며 북한의 평화 의지를 끌어내고 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질문에는 “모의 가상훈련이 아닌 실전 훈련을 통해서만 전쟁에서 군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 민주 선관위 “자해적 공방 즉각 멈춰라”

    민주 선관위 “자해적 공방 즉각 멈춰라”

    당내 후보 간 네거티브 비방에 강력 경고이재명측 “흑색선전 제재 협약문 포함을”이낙연측 “납득 못해… 흑색선전 일삼아”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최근 후보 간 과열되는 네거티브 비방과 관련해 강하게 경고했으나 후보 간 신경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각 캠프 총괄선대본부장과의 연석회의를 소집해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을 즉각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상호공방 자체만으로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라며 각 캠프에 경선 질서 유지를 당부했다. 선관위의 경고에도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또다시 충돌했다. 이 지사 캠프는 28일로 예정된 ‘원팀 협약식’과 관련해 “고의적 사실 왜곡과 명백한 흑색선전에는 당이 강력하게 해당 캠프나 인사를 제재한다는 내용을 후보 간 협약문에 반드시 포함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 지사 캠프는 앞서 ‘호남불가론’ 논평을 쓴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에 대한 제재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 측 요구를 납득할 수 없다”며 “정작 이재명 후보가 탄핵에 반대했던 이낙연 후보에게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영남 역차별 ▲탄핵 반대 ▲백제 발언 등 최근 이슈를 열거하며 “선관위와 이재명 캠프에 공개적으로 ‘대리인 1대1 토론’ 등 사실 검증 시간을 제안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기획단은 코로나19로 대면 선거활동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메타버스 시스템을 향후 경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다음달 9일부터는 국민면접 시즌2를 진행하고, 9월 4일부터는 순회경선이 열린다.
  • 3800만원 맞벌이도 근로장려금…체납자는 암호화폐 강제징수

    3800만원 맞벌이도 근로장려금…체납자는 암호화폐 강제징수

    내년부터 근로장려금(EITC)을 받을 수 있는 맞벌이 가구의 연소득 기준이 38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청년 고용을 늘린 기업은 1인당 최대 13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을 포함해 취약계층에 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제도는 2023년까지 연장된다. 고액·상습 세금체납자가 보유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경우 강제로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명확히 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근로장려금을 받는 소득요건 상한을 가구별로 200만원씩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는 연 2000만원→2200만원 ▲외벌이 가구 3000만원→3200만원 ▲맞벌이 가구 3600만원→3800만원으로 각각 상향된다. 내년 1월 1일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30만 가구가 새로 근로장려금을 받을 전망이다. 반기 근로장려금 정산 시기도 단축된다. 지금은 상반기분은 그해 9월, 하반기분은 이듬해 6월에 나눠 지급한 뒤 3개월 후 정산을 통해 덜 준 것을 추가 지급하거나 과다 지급분을 차감하고 있다. 앞으로는 6월에 하반기분을 지급할 때 정산까지 마무리한다. 올해 종료될 예정이던 고용증대 세액공제는 2024년까지 3년 추가 연장된다. 고용증대 세액공제는 직전 과세 연도 대비 상시 근로자 수가 증가한 기업에 대해 고용 증가분 1인당 일정 금액의 세금을 3년간(대기업 2년) 깎아 주는 제도다. 정부는 특히 올해와 내년엔 비수도권 기업이 청년·장애인 같은 취약계층을 고용할 땐 100만원을 추가 공제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대기업은 400만원→500만원 ▲중견기업 800만원→900만원 ▲중소기업 1200만원→1300만원으로 각각 공제금액이 늘어난다. 마찬가지로 올해 일몰 예정인 중소기업 취업자에 대한 소득세 감면 조치는 2023년까지 2년 연장된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15~34세), 장애인, 60세 이상, 경력단절여성에 대해 소득세의 70%(청년 90%)를 3년간(청년 5년) 감면하는 제도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따른 가사 비용 절감을 위해 가정 내 청소, 세탁, 돌봄 등 가사서비스 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 2023년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국내 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발생한 소득에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는 2023년부터 공제금액 5000만원을 넘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20~25%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는데, ISA는 공제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한도 100만원) 기한은 내년 말까지 1년 늘어난다. 기부금 세액공제는 올해에 한해 공제율이 5% 포인트 상향된다. 기부금 1000만원까지는 20%, 1000만원 초과분은 35%의 공제율이 각각 적용된다. 고액·상습 세금체납자가 암호화폐로 재산을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강제 징수할 수 있는 규정도 새로 생긴다. 현재도 압류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암호화폐가 개인 ‘전자지갑’(암호화폐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 등에 보관돼 있을 땐 불가능하다. 거래소에 보관된 암호화폐도 압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에 과세 당국은 체납자나 거래소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이전을 요구할 수 있고, 이전받은 암호화폐를 매각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 ‘평택항에 수소복합지구 조성’ 경기도·평택시·20개 기관 협약

    ‘평택항에 수소복합지구 조성’ 경기도·평택시·20개 기관 협약

    경기도가 수소 분야와 관련된 공공기관·민간기업과 손잡고 평택항 일대를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한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26일 도청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20개 공공기관·민간기업과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선포 및 투자·업무협약식’을 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추진하는 평택항 수소복합지구는 수소특화단지·수소도시·수소기반항만으로 구성된다. 수소특화단지는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21만㎡에 6399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수소 생산·액화,수소연료전지 발전,수소용기 제조기업 유통센터를 결합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한 투자협약에는 한국산업단지,수소융합얼라이언스,한국가스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서부발전,GS칼텍스 등 10곳이 참여했다. 수소기반 항만은 2040년까지 평택항 배후항만단지,경기경제자유구역,평택호 관광단지에 기존의 화석연료 사용 중심의 항만을 대체하는 블루수소를 활용할 항만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한 업무협약에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한국가스공사,현대자동차,한국조선해양,현대글로비스 등 10곳이 참여했다. 평택 현덕·만호지구에는 수소특화단지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공급받아 활용하는 수소도시가 조성된다. 평택항 배후단지와 관광단지에도 대용량 충전소 및 수소차 정비소가 있는 수소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수소기반 항만하역장비, 물류트럭, 화물기차, 선박전용 수소충전소와 수소기반육상전원공급장치 등 수소모빌리티를 도입하게 된다. 경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실무협의체는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2040 실행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은 산업부가 공모로 추진하는 수소생산기지 착공식도 함께 열렸다.오는 12월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평택항 인근 지역에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협약식에서 “신속하게 저탄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측면에서 오늘 협약이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에너지 문제는 심각하기 때문에 좀 더 신속하고 강력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조명래·강금실 경기도기후대응·산업전환특위 공동위원장이 참석했고,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등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 학범슨 “물러설 곳 없다...루마니아 상대 결자해지 총력전”

    학범슨 “물러설 곳 없다...루마니아 상대 결자해지 총력전”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김학범 감독이 루마니아를 상대로 ‘결자해지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김 감독은 루마니아와의 2020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2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차피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며 “루마니아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격돌한다. 올림픽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는 김학범호는 지난 22일 1차전에서 같은 조 최약체로 분류된 뉴질랜드의 수비 축구에 말려 0-1로 충격패하며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첫 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 한국은 뉴질랜드(3점), 온두라스를 1-0으로 꺾은 루마니아(3점)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조 2위 내에 들어야 8강행이 가능하다. 김학범호로서는 루마니아전에 이어 28일 온두라스전까지 다득점으로 연승을 올려야 한다. 자칫 비기기라도 하면 역대 최고 성적의 꿈을 접어야할 판이다. 과거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1패 뒤 2연승을 올리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뉴질랜드전 직후 루마니아-온두라스 경기를 관전했던 김 감독은 “둘 다 좋은 팀”이라며 “예선에서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올라왔고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루마니아에 대해서는 “체력과 피지컬이 좋고 전술적으로도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우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며 “누가 해결해 주지 않고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모두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 전체 팀으로서 꼭 승리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또 한 번 국민들을 실망하게 해드리지는 않겠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 ‘중학생 살해’ 피의자 자해에 유치장서 같이 밤샌 경찰...내부 ‘반발’ 목소리

    ‘중학생 살해’ 피의자 자해에 유치장서 같이 밤샌 경찰...내부 ‘반발’ 목소리

    옛 연인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자해한 사건과 관련해, 제주동부경찰서가 소속 직원들에게 피의자와 함께 유치장에 입감해 관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경찰 내부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 36분쯤 과거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48)씨가 유치장 벽 모서리에 스스로 머리를 찧는 등 자해를 시도했다. 이를 발견한 경찰은 119에 신고를 했고,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치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수감됐다. 제주동부경찰서장과 과·계장 등은 대책회의를 열었고, 이후 지휘부는 소속 경찰관들에게 교대로 유치장 내에서 A씨를 집중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경찰 일부는 22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한 명당 3시간씩 A씨가 수감된 유지창에 들어가 A씨의 상태를 지켜봤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내부 통신망인 ‘폴넷’에는 “경찰관도 인권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유치장 근무 경험이 없는 직원이 비무장 상태로 피의자와 같은 공간에 머문 것은 또 다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경찰직협민주협의회(이하 경민협)는 폴넷에 ‘유치장에 던져버린 경찰서장의 이상한 동료애’란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경민협은 “살인범은 편안히 잠을 자고 경찰은 옆에서 지켜보는 해괴한 장면이 연출됐다”며 “유치장 안에 던져진 우리 동료의 울분과 비참함을 감히 상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평소 지휘관과 참모들이 동료들을 대하는 평소 방식과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민협은 “경찰청은 제주동부서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살펴 과오가 발견되면 문책하라”며 “또 실정법 위반 시에는 형사 고발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피의자의 자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동부서는 A씨 집중 관리 방식을 변경해 유치장 내부가 아닌 외부에 경찰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A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지인인 B(46)씨와 함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C씨의 아들 D(16)군을 살해했다. D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D군 어머니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1차 부검 결과, D군은 목이 졸려 질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C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D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지만, 공범 B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 제주 중학생 잔혹 살해범 유치장서 자해 시도…생명 지장 없어

    제주 중학생 잔혹 살해범 유치장서 자해 시도…생명 지장 없어

    유치장서 벽에 머리 수차례 박아 피흘려병원에 옮겨져 봉합치료…생명 이상 없어이별통보에 옛 동거녀 중학생 아들 피살16살 다락방서 손발 결박 당해 숨진 채 발견가정폭력으로 신변보호 요청했지만 못 막아제주에서 과거 동거녀가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그녀의 중학생 아들을 결박해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머리를 찧는 등 자해를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6분쯤 한때 같이 살았던 동거녀의 1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46)씨가 자해했다. A씨는 유치장 벽에 머리를 여러 차례 박아 피를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견한 경찰은 119에 신고했고,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치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A씨는 지인 B(46)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C씨의 아들 D(16)군을 살해했다. C씨는 A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하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D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이고 입이 청테이프로 결박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몸 곳곳에는 멍자국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D군 어머니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오후 2시 15분쯤 아들과 마지막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D군은 혼자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1시간 뒤 A씨가 공범 한 명과 주택 뒤편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C씨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오후 4시쯤 아들에게 전화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며 “밥을 먹고 있다는 아들의 목소리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D군은 늘 어머니를 안심시켜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도 D군은 수사기록용으로 제출하기 위해 부서진 TV와 컴퓨터 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부서진 유리 조각까지 비닐봉지에 담아 모으는 침착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1차 부검 결과 D군은 목이 졸려 질식한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C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D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친구인 B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몸이 아프다”며 경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군 어머니 C씨는 이달 초 A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하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 때문에 폭행 혐의로 입건된 A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주택에 CCTV를 설치하고 A씨를 상대로 주거지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의 긴급 임시조치를 한 뒤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끝내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다만 경찰은 스마트워치가 재고가 없어 지급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재고가 확보됐음에도 신속하게 전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마트워치는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에 신고가 되고 자동 위치추적을 통해 신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순찰차가 신속히 출동하도록 하는 손목시계 형태 전자기기다.
  • 메쉬코리아-오아시스마켓, 합작법인 출범…퀵커머스 시장 협공 나서

    메쉬코리아-오아시스마켓, 합작법인 출범…퀵커머스 시장 협공 나서

    IT 기반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가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새로운 퀵커머스 서비스 플랫폼의 런칭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JV) ‘주식회사 브이’를 출범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새 법인은 실시간 퀵커머스와 새벽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 플랫폼으로 오는 하반기 내에 전격 선보인다. 양사가 자랑하는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유통물류 운영 능력과 전국 규모의 온·오프라인 물류 인프라, 상품 소싱 경쟁력을 더해 내년 200조 원 규모로 성장 예정인 퀵커머스 및 새벽배송이 중심이 되는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와 김영준 오아시스마켓 대표가 각자 대표로 경영에 참여한다. 자본금은 총 50억원 수준으로 지분율은 오아시스마켓이 50%+1주, 메쉬코리아가 50%-1주를 보유하며 상호 협의하에 공동 운영한다. 새롭게 선보일 퀵커머스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은 실시간 식음료 주문뿐 아니라 신선식품 마트 장보기 외에도 의류와 도서, 애견상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필수 품목들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이번 합작법인 출범은 양사가 구상하는 미래 비전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도 퀵커머스와 새벽배송에 대한 수요가 집중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의 전 과정을 빠르게 데이터화, 디지털화 하고 있는 부릉의 IT자산과 소비자 신뢰도를 담보한 제품을 앞세워 새벽배송 시장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 중인 오아시스의 경쟁력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 두 기업이 지분을 출자해 합작회사를 선보이는 사례는 국내 최초다. 전국 450개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메쉬코리아는 최근 김포 풀필먼트센터(FC)의 확장 오픈과 더불어 도심형물류거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서울 강남과 송파에 연이어 가동하며 퀵커머스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중이다. 카카오커머스, 위메프오 등과 협업해 실시간 배송 및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IT와 빅데이터 솔루션을 토대로 상품 주문에서부터, 배송, 재고관리, 반품까지 통합 관리하며 네이버와 GS리테일,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42개의 오프라인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아시스는 지난 2011년 설립, 국내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필수 장보기 상품들은 국내 최저가를 지향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복수의 상품을 구매 시 한 박스에 모두 담아 포장지에 쓰이는 자원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쳐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2018년 온라인 사업 진출 이후에도 이커머스 유일한 흑자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최근 7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5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특정 기업 홀로 경쟁하고 생존할 수 없는 복잡한 구조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며 “오랜시간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인프라 및 솔루션 구축, 상품 소싱 등 본질에 집중해 온 양사의 시너지는 퀵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마트 장보기와 식음료 주문에 대한 실시간 배송은 물론 소비자들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보다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종합 퀵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토론회로 몸 푸는 원희룡 “나는 정치·행정 해본 사람…25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

    토론회로 몸 푸는 원희룡 “나는 정치·행정 해본 사람…25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로 몸 풀기에 나섰다. 자신을 “정치 경험과 행정 경험을 갖춘, 해 본 사람”으로 소개하며 “누구보다 젊고 개혁적이고 깨끗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앞으로 무한 검증과 토론이 진행될 텐데 그 과정에서 약점이 없고, 민주당과 본선에서 5번 맞붙어 한 번도 진 적 없는 경쟁력에 대해 평가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文정부서 파괴된 공정·혁신 되살릴 것” 시대정신으로는 공정과 혁신을 꼽았다. 원 지사는 “공정은 문재인 정부가 약속하고도 배신한 공정과 상식이 파괴된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고, 혁신은 무너져 내린 국정을 살리는 것”이라면서 “원희룡의 공정은 체감할 수 있는 공정이자 책임지는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후보 중 경쟁자로는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꼽았다. 원 지사는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하셨던 분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누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당의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재인 정부 이후 만약 이재명 대통령으로 가면 민주주의는 더 악화한 퇴보로 가게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반대했다. 원 지사는 “제대로 일을 안 하는 문제가 있다면 강도 높은 개선 조치가 있어야 하겠지만 폐지하고 그 예산으로 군에 다녀온 남성을 위해서 쓰자는 등의 논의는 갈라치기이자 포퓰리즘”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합법적 사면권으로 결자해지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코로나 상황 고려 지사직은 당분간 유지 원 지사는 오는 2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사직은 당분간 유지한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과 관련,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면서도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는 것보다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필요에 응답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젊음·개혁 내세운 원희룡 “약점 없고 민주당과 본선에서 진 적 없어…경쟁력 있다”

    젊음·개혁 내세운 원희룡 “약점 없고 민주당과 본선에서 진 적 없어…경쟁력 있다”

    야권 경쟁자로는 유승민·홍준표 꼽아이재명 기본소득에는 “이미 발 빼고 있는 듯”여가부 폐지 논의에는 “포퓰리즘” 지적25일에는 온라인 공식 대선 출마 선언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로 몸 풀기에 나섰다. 자신을 “정치 경험과 행정 경험을 갖춘, 해 본 사람”으로 소개하며 “누구보다 젊고 개혁적이고 깨끗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앞으로 무한 검증과 토론이 진행될 텐데 그 과정에서 약점이 없고, 민주당과 본선에서 5번 맞붙어 한 번도 진 적 없는 경쟁력에 대해 평가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대정신으로는 공정과 혁신을 꼽았다. 원 지사는 “공정은 문재인 정부가 약속하고도 배신한 공정과 상식이 파괴된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고, 혁신은 무너져 내린 국정을 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희룡의 공정은 체감할 수 있는 공정이자 책임지는 공정”이라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반대했다. 원 지사는 “논의 자체가 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다”면서 “제대로 일을 안 하는 문제가 있다면 강도 높은 개선 조치가 있어야 하겠지만 폐지하고 그 예산으로 군에 다녀온 남성을 위해서 쓰자는 등의 논의는 갈라치기이자 포퓰리즘”이라고 강조했다.야권 후보 중 경쟁력 있는 후보로는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꼽았다. 원 지사는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 하셨던 분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누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실 것”이라면서 “시행착오의 불안감이 적은 분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구속 상태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대통령이 합법적 사면권으로 결자해지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안 하면 제가 대통령이 돼 역사의 모든 판단을 걸고 (사면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과 관련해서는 “이 지사가 이미 발을 빼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유의 말바꾸기와 거짓말, 사람을 편 가르기하는 대표적인 나쁜 정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오는 25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사직은 당분간 유지한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과 관련,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면서도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는 것보다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필요에 응답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세종과학고에 자연친화 ‘에코스쿨’ 구로구는 세종과학고등학교 내 유휴 부지를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에코스쿨’ 사업을 마쳤다. 정문부터 학교 건물까지 약 90m 구간에 총 면적 1000㎡의 생태숲과 산책로를 조성했다. 숲에는 느티나무·사철나무·조팝나무 등 나무 9종 총 2198그루와 백합·수선화·옥잠화 등 꽃 11종 총 8700본을 심었다. 이 공간은 학생들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이 다양한 식물을 보며 산책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구는 지난해에도 에코스쿨 사업을 통해 구현고·영림중·구일고·구일중·개봉중·개봉초·오류초 등 7곳에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강남, 오은영 박사의 인문학 유튜브 강연 강남구가 20일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가 진행하는 ‘월간 인문학 강연’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의 상실을 살피다, 부모들의 어려움에 답하다’를 주제로 코로나 시대에 가정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행사는 강남구립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강남구립열린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유튜브 웹사이트 주소를 문자 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송파, 풍납토성 ‘달빛산책로’ 연장 조성 송파구가 풍납토성 탐방로에 2000년 백제한성기 역사의 특색을 살린 ‘달빛산책로’를 연장해 새롭게 조성했다. 송파둘레길과도 연계된 풍납토성 탐방로는 백제한성기 도읍지인 풍납토성의 역사문화콘텐츠를 활용한 3.8㎞ 도보관광코스다. 풍납토성을 비롯한 유적지와 스토리텔링 공간, 안내체계를 갖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지난달 풍납1동 탐방로부터 영파여고 뒤편 일대 400m 구간을 연장해 2차 달빛산책로를 조성했다. 동작, 저소득 주민에 저금리 융자 지원 동작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함에 따라 저소득 주민에게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하는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 융자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신청대상은 동작구에 주민등록된 저소득 주민이며 주민소득지원금의 경우 서울시 소재 사업장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주민소득지원금은 3000만원 이하, 생활안정자금은 2000만원 이하로 융자해준다. 2년 거치 2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이율은 연 1.5%이다. 서류를 구비해 오는 30까지 동작구청 자치행정과(장승배기로 161, 4층)에서 접수하면 된다.
  • 시베리아 폭염, 건조한 베이징엔 폭우… 기후변화에 지구촌 몸살

    시베리아 폭염, 건조한 베이징엔 폭우… 기후변화에 지구촌 몸살

    마른 번개로 화재… 150년래 가장 건조베이징 누적 강수 200㎜ 넘어 경보 발령11월 유엔 총회 ‘이상기후 공조’ 기대감시베리아의 산불, 서유럽의 홍수, 북미 서부의 폭염….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수백년 동안 관측된 기후 통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날씨의 반란’ 때문에 곳곳에서 재난 상황이 벌어졌다. AP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야쿠츠크와 근처 50개 마을, 정착촌 등이 산불로 연기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당국 집계로 하루 새 사하(야쿠티야)공화국 지역에서 187건의 화재가 발생해 1000㎢가량이 불에 탔으며 야쿠츠크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 주지사는 “기상 관측 이래 6월 기온이 최고를 기록했고 150년래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매일 내리치는 마른번개로 산불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개는 지표의 공기가 가열돼 생기는 상승기류에 따라 발생하는 만큼 냉기가 유지되던 북극권에서는 드문 현상으로 여겨졌다. 대표적인 건조기후 지역인 중국 베이징에서는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19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베이징 일부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어섰다.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 각각 200편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했고 베이징을 오가는 일부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 호우는 앞으로도 1주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상 당국은 전날 폭우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최고 등급인 적색 경보 바로 아래 단계다. 남서부 쓰촨성에서는 지난 9일부터 시간당 200㎜ 폭우로 7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도심 하천도 범람해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다. 확인된 피해 규모만 21억 5000만 위안(약 3800억원)이 넘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북미 지역 열돔 현상, 서유럽의 홍수 등에 이어 기상 이변이 전 지구적 현상을 나타내면서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선진국들이 재원 부담에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COP26을 앞두고 선진국까지 강타한 이상기후 때문에 전 세계가 강력한 협력과 즉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전 지구적인 재앙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선 선진국이 재원을 출자해 개발도상국의 적극 참여를 이끄는 일이 중요한데, 최근의 이상기후 현상들이 그동안 미진했던 국제 공조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전망이다.
  • ‘마포 오피스텔’ 살인범 구속…법원 “도주 우려”

    ‘마포 오피스텔’ 살인범 구속…법원 “도주 우려”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옛 직장동료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박보미 판사는 18일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검정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법원에 도착한 A씨는 “살해 혐의 인정하나”, “살해 이유가 어떻게 되나”, “미리 범행을 계획했나”,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법정으로 들어섰다. A씨의 양쪽 발에는 상처를 입은 듯 붕대가 감겨 있었으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치장 내부에서 자해를 하거나 피해자와 몸싸움을 하던 도중 생긴 상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 24분쯤 심문을 마치고 나온 A씨는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입을 닫은 채 호송차에 올라 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피해자 B씨가 일하고 있던 오피스텔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미리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경북 경산으로 이동해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혈흔 등 범행 현장을 은폐하기 위해 벽면 시트지 등을 준비해 오피스텔 사무실 벽면을 새로 도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여행용 가방과 시트지 등을 미리 준비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B씨로 가장해 그의 휴대전화로 B씨의 부인에게 ‘대리매매 문제로 조사받았다’, ‘횡령 혐의로 조사받게 돼 숨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의심한 부인이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 동기는 금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과거 증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B씨를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가 “나이를 먹고 돈을 빌리러 다니냐”는 취지로 답했고, A씨는 이 말에 모욕감을 느껴 B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학폭’ 극단 선택 두 고교생 엄마·아빠의 애끓는 국민청원

    ‘학폭’ 극단 선택 두 고교생 엄마·아빠의 애끓는 국민청원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리 아들 울고 있니…진실을 꼭 밝혀낼게”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었다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눈물로 쓴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적시고 있다. 18일 국민청원에서 18만명 가까운 동의를 얻고 있는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은 지난달 말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원도 양구군 모 고교 1년생 A군의 엄마가 썼다. 엄마는 글에서 “지난 6월 27일 양구의 한 기숙형 고교에서 사랑하는 둘째아들이 투신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학교 측은 학교폭력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명백한 사이버 폭력 및 집단 따돌림, 그리고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일로 친구들이 저격의 글을 인터넷에 유포했고, 학교에 소문을 낸 뒤 ‘은따(은근히 따돌림)’를 당해 자해 시도까지 했는데 친구들이나 선생님 아무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엄마는 숨진 아들이 사용하던 인스타그램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보석 같은 둘째 아들이 집단적인 학교폭력과 따돌림으로 하늘나라로 떠났다. 겨우 열일곱 살이다”로 시작해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리 아들이 울고 있나” “네가 조금씩 잊혀가는 게 너무 힘들어…”라면서 “사랑하고, 보고 싶고, 안아보고 싶다”며 “진실을 꼭 밝혀내겠다”고 적었다. A군이 숨지기 전 쓴 쪽지도 공개했다. A군이 누군가에게 보내려 했던 쪽지에 ‘하늘만 보면 눈물만 나와서 올려다보지도 못하겠어…내가 괜찮은 척하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아마도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고 적혀 있다. 두번째 공개한 쪽지에는 ‘길거리의 저 사람들은 어찌도 저리 밝아 보이나요. 나는 그럴 수 없으니 늘 상상만 하던 그곳으로…’라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A군의 엄마는 “꼬깃꼬깃 접혀있던 이 쪽지를 편 순간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고 했다. A군의 부모는 19일 민병희 교육감을 만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따돌림을 주도한 것으로 학생 4명을 지목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국민청원에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광주광역시 고교생 B군 아버지의 글이 올라와 현재 13만 7000여명이 동의했다. B군은 광주 모 고교를 다니는 2학년 학생이다. 아버지는 글에서 “6월 29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학교에 간다던 아들이 인근 산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면서 “장례를 치르던 중 아들이 교실에서 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제보받고 이유를 알게됐다. 수년간의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선택한 마지막 길이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비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가해자 처벌과 학교폭력이 없는 세상이 오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년 전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B군은 얼굴이 빨개지고 정신을 잃을 때까지 목이 졸렸다. 가해 친구는 B군의 목을 조르면서 치아를 드러낼 정도로 환한 표정으로 “기절하면 말해 줘”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함께 웃었다. 자살 전날도 B군은 뺨을 맞았고, 가해 친구가 “○○이(B군)는 맷집이 좋으니까 때려보라”며 다른 친구들에게 강요했다고 부모는 전했다. B군은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고 일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딱 일주일만 슬퍼해 달라.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적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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