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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출생에 피아노 전공” 혼인빙자… 수억 챙긴 40대 여성

    “일본 출생에 피아노 전공” 혼인빙자… 수억 챙긴 40대 여성

    ‘일본에서 태어났는데 친엄마가 죽는 바람에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서울 관악구 일대 유흥주점에서 접객원으로 일하던 A씨(41)는 무허가 유료직업소개사업소에 소속된 상태로 손님으로 만난 B씨에게 혼인을 빙자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결혼할 것처럼 만남을 이어가며 위와 같은 거짓말로 동정심을 유발했다. A씨는 2020년 7월 20일까지 20회에 걸쳐 B씨로부터 2억 8140만원을 받고, 이 돈으로 채무를 변제하고 유흥비로 썼다.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B씨를 속였다거나 돈을 편취하려는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A씨의 기망행위가 없었다면 B씨가 돈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이유로 A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강혁성 부장판사는 “피해 회복이 되지 않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피고인이 편취한 돈을 주로 유흥비에 쓴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일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며 피해 회복 및 합의의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 홍준표 “선대위 합류 시간문제? 참 방자해”...尹·洪 만남 가능성도

    홍준표 “선대위 합류 시간문제? 참 방자해”...尹·洪 만남 가능성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박수영 의원이 자신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 합류에 대해 “시간 문제”라고 말한 것에 대해 “참 방자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2040 정치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한 누리꾼이 박 의원의 발언을 올리자 “난 이미 뒤에서 돕고 있다. 아무런 내용도 모르는 사람이 함부로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시간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합류는 사실 시간 문제라는 것인가’라는 앵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홍 의원) 본인은 계속 지금 확실한 답을 안 주고 있지만, 이번에 새 출발 한 것이 계기가 돼 이제는 좀 결심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리고 우리 의원들도 찾아뵙고 설득하고 이런 일들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만남의 형식과 내용은 비공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는 선대위 해체를 발표한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도 홍 의원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거나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분의 힘을 합쳐서 같은 생각과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 핵폐기물 충돌·로비스트 흑역사 딛고… ‘7전8기’ 충남의 피·땀·눈물

    “11명의 도지사, 7번의 실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30년은 굴곡의 역사다. 서해안 최고를 자랑하는 자연풍광과 달리 그 세월에는 주민과 충남도의 눈물과 땀이 배어 있다. 이 사업은 1989년 7월 기본계획에서 시작했다. 1990년 11월 정부의 안면도 핵폐기물처리장 설치계획에 경찰지서를 불태우는 등 ‘안면도 사태’로 주민 7명이 구속되는 전쟁터 같던 분위기에 정부가 백지화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일던 1991년 2월 안면도 관광지 지정이 30년 도전의 실제적 단초였다. 충남도는 1994년 12월 굴업도가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지로 확정되자 민자유치에 본격 나섰다. 심대평 첫 민선 충남지사는 1997년 넬슨사를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곧 포기했다. 1999년 심뿔림사와 콜라텔사도 마찬가지였다. 200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무기거래상 고 아드난 카슈끄지가 뛰어들었다. 카슈끄지는 린다 김이 “그가 주최한 파티에 갔다 눈에 띄어 무기거래상이 됐다”고 해 국내에서 더 유명해졌다. 그가 세운 투자회사 알나스르사가 2012년까지 35억 달러를 투자해 안면도에 골프장과 카지노 등을 만든다고 하자 ‘사기꾼인데…투자하겠느냐’는 얘기가 돌았고, 환경단체의 반발 등에 결국 무산됐다. 2006년 인터퍼시픽 컨소시엄 선정은 소송까지 낳았다. 7개 컨소시엄이 뛰어들어 에머슨퍼시픽, 모건스탠리펀드 등으로 짜인 3순위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1, 2순위 컨소시엄이 소송을 내 2년을 끌다가 충남도가 승소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리먼 사태로 표류 끝에 물거품이 됐다. 사업이 번번이 고꾸라지자 주민들은 “‘편히 잠자는’(安眠) 섬을 건드려 신이 노여움을 탔는가 보다”고 수군거렸다. 도는 고민 끝에 주민들도 제안한 4개 지구로 나눠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여섯 번째 사업자 롯데 컨소시엄은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와 함께 2018년 안희정 지사가 성폭력 폭로 사건으로 물러나자 포기했고, KPIH가 뛰어들었으나 투자약속 불이행으로 2020년 또 무산됐다.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은 입안부터 한청수·이종국·홍선기·이동우·박태권·박중배·김한곤 등 관선 도지사를 거쳐 심대평·이완구·안희정에 이어 현 양승조 지사까지 민선만 4명째를 맞았다. 충남도 간부 출신의 한 퇴직공무원은 6일 “사업 포기로 도청이 거둔 계약금 수입이 수십억원일 테지만 명예는 실추됐다”고 웃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최근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여덟 번째 사업자로 선정됐다. 양승조 지사는 “안면도는 충남의 보물”이라며 “이번 만큼은 안면도의 성공사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매입 ‘산 넘어 산’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 사유지 없는 국립공원을 목표로 한라산국립공원내 사유지 매입을 8년째 추진하고 있지만 매입실적이 3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2022년도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매수계획’을 도청 홈페이지에 공고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2015년부터 2026년까지 151억원을 투자해 국립공원내 사유지 105필지·259만8000㎡ 매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매입 목표는 22만7000㎡, 예산은 25억원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51억 9398만원을 투입한 매입 실적은 79만 7766㎡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당초 매수계획의 30.7% 수준이다. 연도별 매입 사유지 면적·금액은 ▲2015년 11만8613㎡(4억7259만원) ▲2016년 19만7520㎡(9억7666만원) ▲2017년 5만5880㎡(2억5984만원) ▲2018년 5만2179㎡(9억6529만원) ▲2019년 7만4565㎡(7억3085만원) ▲2020년 3만9670㎡(3억8830만원) ▲2021년 25만9339㎡(14억4만원) 등이다. 3.3㎡당 매입가는 2015년 1만3147원에서 산록도로와 1100도로 인근 사유지 매입을 추진한 2018년 6만1050원으로 급등했으나 지난해 1만 7820원으로 다시 뚝 떨어졌다. 이에 대해 도는 사유지 매입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사유지의 토지주 70% 가량이 도외 지역 거주자여서 매입협상에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는 토지 소유자에게 매도승낙서를 받으면 현지 확인과 매매 협의, 감정평가 의뢰 등을 거쳐 매매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다만 감정평가 결과 토지가격이 예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역은 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는 “한라산국립공원내 사유지는 관련 법령에 따라 개발행위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이라며 “토지 소유자에게 재산권 제약을 해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2022년 글로벌 투자 미국·중국시장 둘 다 일단은 장밋빛

    지난해는 국내와 해외 투자 수익률 차별화가 가장 큰 해였다.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올해도 미국 주식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올해 글로벌 투자전략은 ‘미국, 중국 둘 다 투자해도 좋다’다. 미국 달러 기반으로 미국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해 지역별, 자산군별 선택지를 늘려 가며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기대수익률은 지난해보다는 낮춰 잡고 시장 대응을 하는 게 좋다. 특히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올 한 해 수익률 편차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美 주식 중심… 中 트레이딩 관점 접근 구체적으로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하되, 중국 주식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을 듯하다. 미국 기업은 실적 위주의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후 4차산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이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다.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ETF에 간접투자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더 추천한다. 중국 주식은 개별종목보다는 ETF를 활용한 중국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국의 지난해 핵심 변수는 정책 리스크였다. 그로 인해 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올해는 통화완화정책 및 규제 리스크 완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부동산 리스크, 미중 갈등 심화 가능성으로 인해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유연한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확대, 부동산 안정화 조치와 같은 정책효과로 인해 2~3분기 지수 반등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지만, 1분기 때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장기투자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을 듯하다. 특히 홍콩 테크 관련 섹터는 저가 메리트가 높고 올 한 해 중국 증시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다는 전망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인플레이션헤지 전략이 기본 올해 상반기는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 인플레이션헤지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전략이 제시된다. 기본적으로 미국 60%, 중국 20%, 리츠 10%, 현금 10% 전략이다. 미국 60% 포트는 개별종목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테슬라(TSLA), 비자(V), 화이자(PFE)를 추천하고, 섹터군은 반도체(SMH), 2차전지(LIT), 인프라(PAVE), 저변동성(SPLV)을 추천한다. 중국 20% 포트는 개별종목보다는 인덱스 ETF(FXI)에 투자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일부 자산은 중국 레버리지ETF(YINN)를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도 활용해 보면 좋다. 안전자산 관점에서 리츠 ETF(VNQ)와 현금성자산을 각각 10%씩 유지하며 단기 시장 급락에 따른 대기자금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투자증권 영업팀장
  • “MZ세대, 투자 이렇게”…‘서울영테크’로 재테크 상담해보니

    “MZ세대, 투자 이렇게”…‘서울영테크’로 재테크 상담해보니

    “돈이 많든 적든 사회초년생일수록 재무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미래를 잘 준비하고 현재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서울영테크 박수연 상담사)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출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만 19~39세 청년에게 무료로 재무 상담을 지원하는 ‘서울영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영테크 사업을 시작한 뒤 두 달여 동안 1270명이 신청했다. 평균 연령은 29~30세로, 대부분 사회초년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남성(22%)보다 여성(78%) 신청자의 비중이 높았다.  서울영테크는 재테크 열풍 속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갖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 거주 청년들에게 온·오프라인 무료 재무상담과 재테크 교육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로 번 종잣돈으로 투자를 하고 싶다”, “비트코인에 대해 알려 달라”는 등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 공인된 재무설계 전문가들이 1:1로 알려준다. 다만 상품판매 및 권유는 금지돼 있다.  지난 3일 ‘서울영테크’를 통해 기자와 재무 상담을 진행한 상담사 역시 특정 종목을 추전하기보다는 종합적인 재무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상담사는 신청자가 미리 작성해서 제출한 ‘상담기초정보’를 통해 월 수입과 지출, 저축 및 투자, 자산 및 부채 현황 등을 파악했다. 주식 투자 현황을 물어본 뒤 “주식 투자는 만기가 없다보니 목표수익률을 정해 이를 달성했을 때 한 번 팔거나, 다른 투자처로 옮겨야 한다”는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상담이 이뤄졌다. 또 전반적인 저축 및 투자 상황을 파악하고는 “매월 적립식 투자 비중을 더 높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묻자, “변동성이 커 투자 대상으로 아주 적합하진 않지만 시도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며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은 3세대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 분산해 투자하면 몇 개가 하락하더라도 반대로 오르는 종목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홈페이지를 통해 재무상담을 신청한 뒤 실제로 상담이 이뤄지기 까지는 열흘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다보니 주중 저녁시간대나 주말에 상담 신청이 몰려 매칭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서울영테크’에 상담을 신청하는 청년들은 종합 재무상담(94%)을 가장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지출관리(75%), 금융투자상품 분석(70%), 신용관리(3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영테크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수연 상담사는 “현재 내가 (투자를) 잘하고 있는지 전반적인 재무 진단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며 “수익률은 높이고 위험은 낮추는 투자에 대한 조언을 물어보곤 한다”고 전했다. 박 상담사는 다양한 투자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투자형태’를 찾아가라는 조언을 한다고 한다. 그는 “투자에도 경험을 쌓는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너무 위험한 투자를 하기 보다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상품판매 및 권유가 금지돼 있다보니 오히려 만족도가 높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일반 재테크 상담은 상담비를 내야 하거나, 무료라고 해도 결국은 금융상품 권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 상담사는 “재무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어도 그때마다 금융상품 판매를 제안받았다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서울영테크를 통해 궁금한 점이 해결됐고 방향을 잡아가는 데 도움이 받았다는 의견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올해 서울영테크 관련 예산으로 14억 5000만원을 편성했지만, 시의회 심사 과정에서 예산이 7억 7000만원 수준으로 깎였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비대면 상담은 내실화시키고 다음달부터 대면 상담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전남~수도권·영남권 2시간대 철도망 구축

    전남과 수도권·영남권이 2시간대 철도망으로 연결된다. 전남도는 올해 9164억원을 투입해 수도권·영남권과 2시간대 철도망 건설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철도사업 예산은 지난해 7896억원보다 16.1% 늘어난 것이다. 광주 송정∼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6050억원)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보성∼임성리 간 철도사업과 진주∼광양 간 경전선 철도사업은 각각 246억원, 468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개통한다. 보성∼순천 구간이 2025년까지 완공되면 보성∼임성리 철도와 연결돼 목포∼부산간 전 구간이 연결된다. 현재 철도를 이용해 목포에서 부산을 가려면 광주를 경유하기 때문에 6시간 36분이 소요되지만 앞으로는 2시간 24분대로 줄어든다. 광주 송정∼보성∼순천을 잇는 경전선 철도사업에도 2400억원이 반영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철도와 달빛내륙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3개 노선은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전라선 고속철도는 익산∼여수를 잇는 노선이다. 총연장 89.2㎞에 3조 357억원을 들여 기존 전라선의 굴곡 구간을 신설 또는 개량한다.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이 완공되면 서울~여수간 운행시간이 2시간 40분대에서 2시간 10분대로 34분 단축된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1조 5235억원을 들여 광주 상무역~나주 남평 혁신도시~나주역을 잇는 광주·전남 상생노선이다. 달빛내륙철도는 198.8㎞구간에 4조 5158억원을 투자해 광주·전남·전북·경남·경북·대구를 잇는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이다.
  • “이혼해달라” 아내 때리고 협박...바람피운 남편 실형

    “이혼해달라” 아내 때리고 협박...바람피운 남편 실형

    남편의 외도에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때리고 협박한 남편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가운데, 2심에서는 더 높은 형량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일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원주시 자택에서 아내 B(24)씨가 이혼을 요구해 다투던 중 B씨의 턱과 뺨을 때렸다. B씨는 A씨의 외도를 이유로 이혼을 요구했다. B씨가 “그냥 이혼해주면 안 되냐?”고 마하자, A씨는 흉기를 들이대며 “한 명은 피를 봐야겠다. 내가 차라리 죽겠다”고 협박했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는 엄벌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비록 위험한 물건을 휴대했으나 자해할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고, 이를 이용해 피해자를 직접 위협하지는 않았다”며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그러나 ‘형이 가볍다’는 검찰의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폭력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이 사건 범행을 재차 저질렀고, 항소심에 이르기까지도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 [여기는 중국]“외계인은 있다”...中과학자 외계인과 수신 성공 주장

    [여기는 중국]“외계인은 있다”...中과학자 외계인과 수신 성공 주장

    ‘우주 굴기’가 한창인 중국에서 외계인이 실제 존재하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쏠렸다.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한다는 발언이 중국과학원에서 제기됐다는 점에서 화제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분위기다. 중국 천문학회 이사장이자 중국과학원 우샹핑(武向平) 원사는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2년 중국과학원 신년전야 강연장에서 “약 2개월 전 오스트레일리아의 천문학 망원경을 활용해 연구한 결과, 지구로부터 약 4.2광년 떨어진 행성에서 외계 생물체가 보낸 신호를 수신했다”면서 외계인의 존재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고 31일 중국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우 원사가 이날 밝힌 외계인으로부터 수신한 신호는 적색 왜성으로 알려진 ‘프록시마 켄타우리’(Proxima Centauri)라는 행성으로부터 보내진 신호로 전해졌다.  우 원사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중국과학원 소속이자 중국천문학회 이사장이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일 것이라는데 더 큰 관심이 쏠렸다.  그는 “일부 과학자들은 지금껏 약 1030개의 항성을 조사한 결과 외계인과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외계인이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인류의 현재 과학기술 수준이 외계인을 발견할 만큼 발달하지 못했을 뿐이며, (나는)과학자로서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계 생명의 존재 여부는 과학자들이 줄곧 연구해온 문제이며 우리 모두 외계 생명체 중 하나이며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 뿐이다”고 했다.  우 원사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로 미국의 물리학 박사 스티브 호킹의 발언을 인용, “외계인의 형태는 반드시 인간처럼 피와 살이 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면서 “별 그 자체가 외계 생물체일 가능성이 있다. 이미 우리는 오래 전부터 외계인들에게 지속적인 관찰의 대상이 됐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매년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일명 ‘우주굴기’로 불리는 국가급 전략을 추진 중이다. 중국 정부는 우주 프로그램에 얼마를 쓰는지 발표하진 않았지만, 현지 언론 집계에 따르면 매년 중국은 우주 연구를 위해 약 9조 5000억∼13조 625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1~2015년 당시 중국 정부가 우주 과학에 투자했던 약 8780억 원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세다. 특히 불과 10년 전만 해도 중국은 우주 과학 연구에 단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초에는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는 세계 최대 전파만원경 FAST를 외국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세계 과학계가 중국의 힘을 빌리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또, 중국은 구이저우성 핑탕현에 설치된 축구장 30개 넓이의 세계 최대 전파만원경 FAST를 통해 우주에서 발생한 전파를 포착하는 데 집중해왔다. 특히 중국과학원은 지난 2016년부터 비공식적으로 외계 지적 생명체가 보낸 신호를 포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강릉 금진·심곡 해안 복합 관광지, 새해 본격 개발

    강릉 금진·심곡 해안 복합 관광지, 새해 본격 개발

    자연경관이 뛰어난 강원 강릉시 금진·심곡 해안단구지역이 새해부터 대단위 복합 관광지(조감도)로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강릉시는 1월 3일 시청상황실에서 사격장 이전 및 남부권(금진리·심곡리 일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사업협약(MOA)을 체결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의 골자는 2028년까지 금진리 일대 사격장 부지 등 금진·심곡리 주변 276만㎡ 부지에 약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강릉 해양관광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체류형·친환경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바다 공연장, 에코돔 식물원, 레이크가든·네이처팜·야외 키즈파크 등을 포함하는 네이처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골프·리조트·호텔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태영건설을 대표 출자자로 해 출자금 5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사격장 이전사업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농수산물 우선 사용, 지역 주민 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지원에 민간사업자가 적극 협력하도록 했다. 특히 관광단지 개발사업에서 10%를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하는 등 사업의 혜택이 최대한 지역사회에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그동안 사격장 이전 합의각서 체결과 민간사업자 공모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았는데 새해 업무 시작 첫날 남부권 개발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사업협약을 맺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 “기존의 산학 협력 미흡… 지자체가 적극적 역할해야”

    “기존의 산학 협력 미흡… 지자체가 적극적 역할해야”

    “지역 산업과 대학의 위기, 지자체 역할에 대한 고민에서 ‘오픈캠퍼스 미팅’ 등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 위기 극복과 경제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청년이 떠나는 문제, 일자리, 지역 소멸 등은 오랜 세월 동안 수도권에 대학과 기업이 집중된 결과이지만 기존의 산학 협력이 개별 기관, 부서별로 산발적으로 추진되는 등 대학과 기업 간 연결이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 사업 추진 배경은.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 유행, 인재 역외 유출 등으로 지역 대학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이 보유한 자원 및 혁신역량과 지역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대학이 연구개발과 교육혁신을 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기업에는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대학과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를 하고 기업 현장 실습 등을 제공한다. 지자체와 산업, 대학이 상생하는 산학 협력체를 구축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이다.” -지역 대학을 방문, 오픈캠퍼스 미팅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대학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지역 7개 대학에서 캠퍼스 미팅을 진행해 다양한 구성원들의 얘기를 들었다. 내년에도 계속한다.” -산업 현장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다. “대학생 현장 실습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할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대학 측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대로 기업들도 현장에 바로 투입되는 실력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기 힘들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있다. 부산 지·산·학 협력센터에 현장실습 지원단을 설치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대학과 산업계의 지원 방안은. “지역 대학들이 개발하거나 보유한 첨단 기술을 기업이 활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를 위해 산학 연계 현장실습 브리지 사업에 23억원, 대학 연구개발(R^D) 사업에 30억원을 지원한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인력 양성, 대학 창업 저변 확대, 대학 연구개발 활성화 등 6개 분야에 5년간 2912억원을 투자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산학 협력 혁신도시’로 조성하겠다.”
  • [단독] “제발 수술해주세요” 13번의 수술, 그리고 거짓말 [메디컬 인사이드]

    [단독] “제발 수술해주세요” 13번의 수술, 그리고 거짓말 [메디컬 인사이드]

    특별한 질병 없는데도 통증 호소팔다리 통증으로 13번의 수술결국 정신과서 ‘뮌하우젠증후군’ 진단주변의 관심 얻으려 아픔 호소하거나 자해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자해를 해 타인의 관심을 유도하는 정신질환을 ‘뮌하우젠증후군’(인위성 장애)이라고 합니다. 끊임없는 허풍과 과장으로 경험담을 지어냈던 독일의 군인이자 관료였던 폰 뮌하우젠 남작(1720~1797)의 이름에서 따온 겁니다. 증세가 심하면 의도적으로 관심과 동정을 얻어내려 몸에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밀 검사를 통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병은 방송이나 보도를 통해 ‘해외 토픽’으로 일부 공개되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구체적인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수년 전 한국에서 뮌하우젠증후군으로 진단받고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0일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2018년 부산부민병원, 원광대, 고신대 공동연구팀이 작성한 ‘정형외과 영역에서의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보고됐습니다. A씨는 55세 여성 환자로 키 162㎝, 몸무게는 60㎏이며 특별한 만성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온 몸이 아프다며 허리 통증 치료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갱년기 증상 치료제, 비염 치료제 등을 자의로 반복적으로 복용하며 생활했다고 합니다. ●사라지지 않는 통증…끝없는 수술과 치료 2006년 12월 A씨는 왼쪽 다리에서 곪은 부위가 발견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2007년 8월엔 왼쪽 무릎이 아프다고 해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한 결과 반달연골이 파열된 것이 확인돼 또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받은 날 당일 다시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고 해 검사 후 수술이 이뤄졌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증상과 관련한 병변이 있었기 때문에 의료진은 큰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2008년 2월엔 영상검사에서는 특별한 병변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참을 수 없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퇴행조직을 조금 잘라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그러고도 또 어깨와 무릎수술이 이어졌습니다. 의료진에게 매달리다시피하며 통증을 호소해 어쩔 수 없이 수술하긴 했지만, 뚜렷한 병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프다고 눈물로 호소하는 환자를 그냥 돌려보낼 순 없었습니다. 8번의 수술과 입·퇴원으로 지친 남편이 아내와 다투는 모습까지 목격됐습니다.다리 통증을 끝없이 호소하는 환자를 돕기 위해 결국 왼쪽과 오른쪽 다리 인공관절 수술까지 했습니다. 팔꿈치 통증과 손가락 저림 증상을 토로해 팔다리 수술은 13번까지 이어졌습니다. 의료진은 계속되는 수술에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자 결국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을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A씨는 다른 사람에게 아프거나 장애가 있다고 호소하는 ‘뮌하우젠증후군’ 증상이 2회 이상 관찰돼 정신질환 치료를 하게 됐습니다. ●꾀병과 다른 점…‘조직검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꾀병’과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환자는 주변의 관심을 얻기 위해 증상을 수시로 조작하고, 통증이 있을 수 있는 ‘조직검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꾀병이라면 이런 조직검사를 계속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A씨는 이런 조직검사도 마다하지 않고 수차례 받았고, 한 관절을 수술하고 입원한 상태에서도 또 다른 부위의 수술을 요구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일시적 증상 개선이 있지만 재발이 흔해 여러 번 수술 받은 기록, 방대한 병원 치료 기록, 진단과 맞지 않은 영상 검사 결과, 수술 뒤에도 또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의 강한 의지가 있을 때는 뮌하우젠증후군을 고려해야 한다”고 학계에 보고했습니다.
  • 기초지수 정기변경 진행… 특별자산에 특화 탈바꿈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가 지난 21·22일 양일에 걸쳐 기초지수의 정기변경을 진행했다. 기존 리츠, 인프라, 고배당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에서 고배당을 제외하고 리츠·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국내 상장된 부동산 및 인프라펀드, 리츠(REITs)와 같은 특별자산군을 우선적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비중은 고배당 성향의 일반 주식을 편입하는 상품이다. 이 정기변경을 통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고배당주를 제외하고 인프라펀드와 리츠 등 인컴 수익 중심의 특별자산에 특화된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평가 및 매매로 발생하는 자본손익(Capital Gain·Loss)과는 무관하게 보유기간 동안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인컴수익(Income Gain)에 초첨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별자산군에 특화 돼 KOSPI, KOSDAQ 등 주요 시장대표 대비 변동성이 낮아지고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은 거래 편의성이나 저렴한 보수 등 ETF의 장점을 누리면서 부동산 등에 투자해 인컴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이번 정기 변경을 통해 리츠와 인프라 등 특별자산에 집중 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 강남 마지막 미개발지 대청마을 “재개발 탈락 넘 아쉽네요”

    강남 마지막 미개발지 대청마을 “재개발 탈락 넘 아쉽네요”

    지난 28일 발표된 ‘오세훈표’ 민간 재개발 사업 ‘신속통합기획’ 적용 대상지 선정에서 제외된 자치구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탈락한 대상지에도 투기 방지 대책을 적용했지만, 이들 지역에 투기성 매수가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초 서울시는 각 자치구별로 1곳 씩은 민간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21곳 가운데 강남구, 중구, 광진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강남에 남은 마지막 미개발지로 대상지 선정에 큰 기대를 가졌던 강남구 일원동 대청마을이 탈락해 구와 주민들의 아쉬움이 크다. 강남구 관계자는 “용도지역이 고층 아파트를 짓지 못하는 1~2종 일반주거지역이라 탈락한 것 같다”며 “당연히 뽑힐 거라고 생각하고 공모에 참여했는데, 탈락해서 주민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청마을은 주변 다른 지역과 함께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마을 한 곳만 단독으로 재개발을 할 수 없다. 지구단위계획 상으로도 아파트는 못 짓게 돼 있어 구역 전체에 대한 관리 방향이 재설정된 뒤에야 개별 재개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중구 장충동2가 112번지는 공모에 반대하는 주민이 많아 사업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제외 사유로 작용했다. 광진구 자양4동 역시 공고일 이후 등기를 받아 입주권을 받지 못하는 현금청산자들의 반대가 심했다. 한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신속통합기획 민간 재개발로 빌라 시장이 뜨거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시는 이번 공모에 탈락한 구역과 앞으로 공모를 신청하는 구역에 대해서도 원주민 보호와 투기 차단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건축허가 제한 절차를 진행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에 탈락한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블로거는 “탈락 지역은 내년 1월 말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니 그 전까지 등기를 마쳐야 한다”며 “갭투자자는 실거주가 불가능할 경우 내년 1월 말 전에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상 거래 움직임이 있고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곳은 지정에서 제외되며, 이미 지정된 곳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6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구미형 일자리’

    6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구미형 일자리’

    경북 구미형 일자리가 정부의 6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5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어 구미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광주·밀양·횡성·군산·부산에 이어 구미가 6번째로 선정됐다. 구미형 일자리는 LG화학이 자회사로 LG BCM을 설립하고 3년간 4754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6만t 규모 신규 고용 규모는 187명이다. LG BCM은 협력기업에 안전설비·분석 장비를 지원하고, 구미제5국가산단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와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ESG펀드는 LG화학이 1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다. LG화학과 지자체가 30억원씩 출자하는 상생협력기금은 생산성 향상 컨설팅, 에너지절감 설비 지원, 유해화학물질 관리 지원 등에 활용된다. 또 LG화학은 지역 교육기관인 마이스터고·폴리텍·금오공대 등과 전문 교육과정 및 장학제도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갈등 발생 시 합리적 해결과 분규 최소화를 위한 갈등조정위원회 설치 등에 합의했다. 지자체는 국가산단 임대료를 50년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야에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로 양극재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며 “고용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文 “일자리 늘려 청년 힘 돼달라”… 이재용 “경제 보탬 될 것” 화답

    文 “일자리 늘려 청년 힘 돼달라”… 이재용 “경제 보탬 될 것” 화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며 청년 고용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 민관합동 일자리 창출사업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6개 대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90분간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 “청년들이 코로나로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든든한 힘이 돼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삼성은 ‘인재 제일’이란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 왔고, 현대차는 ‘H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 기회를 마련했다”고 격려했다. 또 “현대차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현대차와 삼성이 차량용 반도체에서 더 긴밀히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SK의 백신, LG의 올레드TV와 디스플레이 현황도 물었다.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인재 제일’ 말씀해 주셨고,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코로나로 청년들이 주저앉는 세대가 안 되게 열심히 경영하고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나라 경제에 힘이 되고,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통신도 백신처럼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G(6세대 이동통신)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해 주셨고,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외국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던 이 부회장의 참석에 눈길이 쏠렸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만난 것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2월 6개 그룹 대표 간담회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이날 이 부회장의 사면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비정치적 주제에 한정됐다”며 “사면이란 단어가 나오지도 않았을뿐더러 우회적 표현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제한 적용을 받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청와대에 초대된 데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재용씨를 공식 초청한 것은 대통령이 취업제한 조치 무력화를 공인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청년일자리 해결에 뜻을 함께해 준 기업인들을 초청해 감사하는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 尹 지지율 더 빠지기 전 결자해지…朴 사면 겹쳐 회견시점 앞당긴 듯

    尹 지지율 더 빠지기 전 결자해지…朴 사면 겹쳐 회견시점 앞당긴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공개 사과한 것은 김씨의 정면돌파 의지가 가장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선거대책위원회가 다시 내홍에 빠지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는 걸로 나오는 등 판세가 흔들리면서 김씨로서는 리스크를 촉발시킨 자신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뜻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이 최근 선대위 회의에서 “김씨가 한 번은 나와야 한다”고 밝히는 등 캠프 내에서도 김씨 사과 필요성이 대두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중에 사과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김씨는 이날 전격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일각에선 이처럼 김씨 회견이 당겨진 배경으로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꼽기도 한다.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배우자 리스크’부터 수습해야 한다는 맥락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지율이 계속 빠지고 있고, 연내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온다는 인식이 공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와의 첫 만남과 개인사 등이 언급된 입장문은 김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관계자는 “전날 밤 김씨가 윤 후보와 대화를 나눈 뒤 사과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입장문은 김씨가 직접 작성한 뒤 윤 후보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주부터 극비리에 선대위 차원에서 사과문 초안을 놓고 수정을 거듭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 술 취한 아내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편, 징역 5년

    술 취한 아내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편, 징역 5년

    술에 취해 귀가하지 않은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2-2부는 폭행치사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4)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9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 30분 사이 전남 신안군 한 주택 앞에서 부인 B(36)씨의 옆구리를 걷어차고, 근처에 있던 몽둥이로 복부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나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 모두 살인 고의를 가졌다고 볼 수 없다며 폭행치사 혐의로 변경했다. A씨는 주민 C씨의 집에서 부인 B씨와 같이 술을 마시다가 오후 늦게 홀로 떠났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밤에 다시 C씨의 집으로 찾아갔고 집에 가기로 한 부인이 그곳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있으면서 집에 가자는 말도 듣지 않자 욕설을 하며 폭행했다. A씨는 부인이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데다가 과거 불륜 행위를 한 것이 생각나 순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A씨는 부인을 살해할 정도로 적대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 과거 불륜을 알았을 때는 자해하는 방식으로 피해자에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해 회복할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지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 中 리쉰정밀, 거대 아이폰 생산공장 건설…대만 폭스콘에 도전장

    中 리쉰정밀, 거대 아이폰 생산공장 건설…대만 폭스콘에 도전장

    중국 최초의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로 알려진 리쉰정밀(럭스쉐어)이 10년 동안 아이폰 제조를 독식해 온 대만 폭스콘(훙하이)과 페가트론에 도전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아이폰은 연간 2억대가 된다. 그중 폭스콘이 60%, 페가트론이 30%를 조립하고 있다. 리쉰이 조립하는 아이폰은 미미한 실정이다. 리쉰의 올해 아이폰 예상 생산량은 650만대에 불과하다. 대만 주요 언론들은 일본 닛케이 신문을 인용해 리쉰정밀이 110억 위안(약 2조450억 원)을 투자해 중국 쿤산에 생산단지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패드 조립 업체인 대만 컴팔이 소유했던 인접 시설도 임대하고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생산단지 면적은 약 28만5000㎡에 달하며, 이는 축구장 40개 면적에 해당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곳에 생산라인 39개를 설립될 예정이다. 리쉰은 지난 10월 말 생산라인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것이 목표다. 신문은 올해 말까지 건설 관계자들이 공장 건설을 완료하도록 요청받았으며 생산라인 건설 계획 1단계가 내년 4월쯤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1200만~1500만 대로 종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는 리쉰은 올해가 아이폰을 제작한 첫 해에 불과하지만 생산 방식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됐다며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페가트론을 빠른 시일 내에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번 아이폰 쿤산단지 건설은 리쉰이 대만 업체의 독식을 저지하려는 야망을 보여준 것 뿐만 아니라 애플이 중국 공급망에 대해 의존을 늘리려는 신호로 분석됐으며, 중국이 장기적으로 자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쉰정밀 창립자 왕라이춘 회장은 지난 10월 말 공개연설에서 “쿤산시 덕분에 건설이 이렇게 빨리 시작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만 유력 경제 매체 차이신그룹 셰진허(謝金河) 회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의 애플 공급망, 특히 폭스콘 및 페가트론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애플이 중국의 규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중국에 27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두 가지가 대만의 애플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늘마음읽기]마음 에너지가 제로(0)가 돼버린 당신에게

    [오늘마음읽기]마음 에너지가 제로(0)가 돼버린 당신에게

    <18회>진료실 밖 진료실 이야기 사용한 마음 에너지 회복 못 할 때 ‘번아웃 증후군’일, 놀이, 사랑이 균형 갖춰야 정서 에너지 회복행복함을 찾으려면 스트레스 줄이는 것만큼즐거움을 얻기 위한 치열한 노력도 병행 필요#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 여덟 번째 회에서는 마음이 지쳐 어떤 일을 해도 행복함을 느끼기 어려운 우리가 어떻게 하면 회복력을 다시 키울 수 있는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알려드립니다. 꽤 오랜 기간 진료를 오는 직장인 여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혹한 직장 상사와 결혼 후 달라진 남편 탓에 스트레스가 뚜렷했고, 우울한 기분과 불면으로 힘겨워했습니다. 그래도 치료를 지속하면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직장과 집에서 서로 기대치를 조절하면서 점점 나아졌습니다. 약물치료도 이제는 최소한으로 줄었습니다. 저는 그 약도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보지만, 자신이 다시 나빠질까 염려된다고 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사는 약을 끊자고 하는데 환자는 약을 먹기 원하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문득 제가 뭘 놓치는 건 아닐까 싶어 다시금 그분의 일상생활을 찬찬히 확인해 봅니다.“저도 왜 힘겨운지 모르겠어요. 직장도 역할을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고 집에서도 남편과 잘 지내요. 환경적으로 나를 힘들게 할 만한 요소는 정말 없어요. 오히려 주변에서는 저보고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부러워할 정도에요. 그런데도 속으로 너무 힘겨워요. 아니 정확하게는 행복하지 않다는 게 맞겠네요. 불행하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요. 그냥 하루하루 사는 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직장이나 집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는 다른 건 하고 싶지도 않아요. 억지로 운동도 해보려 하고 취미도 배워보려 했지만, 더 피곤한 것만 같아 금세 그만뒀어요.”아차 싶었습니다. 그간 저는 괴로워하는 마음 증상에만 신경을 썼지, 삶의 즐거움과 행복, 의미를 찾는 긍정적인 부분은 놓치고 있었던 셈입니다. 몸이 아플 때 병을 치료하는 것과 동시에 건강한 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듯, 정신건강에서도 마음의 증상을 조절하며 동시에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감당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번아웃 올 수 있어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습니다. ‘정서적 소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데요. 직업 생활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너무 많은 일에 치이게 되면 우리가 얻는 에너지보다 쓰는 에너지가 너무 많기에 결국 정서적으로 고갈돼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평소 잘하던 일도 흥미가 떨어지고 능률도 오르지 않고 피곤함을 자꾸 느끼면서 자포자기로 넘어갑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우리가 여러 일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업무량이 쌓였을 때도 발생하지만,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의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가 부족할 때 생길 수 있죠. 즉, 번아웃 증후군은 ‘사용하는 정서적 에너지 -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 > 0’일 때 발생하는 겁니다. 앞서 언급한 사연 속 여성은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가 너무 적어 발생하는 번아웃 증후군에 가깝습니다. 사회적으로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는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요?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정립한 정신분석가 ‘에릭 에릭슨’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풍요롭고 충만한 삶은 일(Work), 놀이(Play), 사랑(Love) 이 세 가지가 내적으로 균형을 갖출 때 이루어진다.”이 문구를 인용해서 과거 한 유명한 핸드폰 회사에서는 ”Talk, Play, Love“라는 공고 문구를 만들기도 했죠. 우리는 일, 놀이, 사랑을 위해 정서적인 에너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서적 에너지를 얻기도 합니다. 사연 속 여성은 각 영역에서 이전보다 사용하는 에너지가 줄었지만, 회복하는 에너지는 이보다 더 줄어들어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니 인생이 행복하지 않고 허무할 수밖에요. 결국 우리는 삶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스트레스를 줄여가는 것만큼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기 위한 치열한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잘 놀고, 사랑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일(Work)을 자세히 볼까요? 우리가 일에서 얻는 에너지는 이 일을 했을 때 얻는 보람과 가치, 의미에서 옵니다. 일이 그저 밥벌이가 돼버리면 우리가 일하는 시간과 노력은 그저 에너지를 소모하는 노동일뿐입니다. 일이 고되더라도 경제적 가치와는 별도로 나를 위한 의미와 자기개발을 조금이라도 찾아내야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일로 인한 괴로움은 일로 인한 보람보다 대부분 큽니다. 이건 나만 그런 게 아니니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의 가치는 일로 인한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상쇄시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중요한 건 놀이(Play)와 사랑(Love)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취미활동과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Love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정을 의미하기보다는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 Play와 Love를 두고 흔히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일과 달리 취미와 관계는 내가 노력하지 않더라도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상 내가 좋아하던 활동을 다시 했을 때 재미가 없고, 가까웠던 사람과 만나도 즐겁지 않으면 이런 행동이 더는 Play와 Love가 아니라고 단정 짓고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러고는 인생이 행복하지 않다고 한탄합니다. 하지만 물 펌프질을 할 때 마중물이 필요하듯 우리는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Play와 Love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귀찮다는 이유로, 유치하다는 이유로, 해봐도 재미없다는 이유로 이전에 즐기던 소소한 취미와 관계를 회피하고 계시는 않으신가요?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보더라도 초반의 지루한 부분을 넘어서야 밤을 새우며 보게 됩니다. 예전에 즐겨 듣던 뮤지션의 음악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어느새 다시 흥얼거리게 됩니다. 운동도 초반의 지루한 동작이 몸에 익어야 그때부터 욕심이 생깁니다. 관계도 마찬가지죠. 초반에는 서먹서먹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모르던 사이도 시간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공유하는 것도 많아지면서 스스럼없는 사이로 발전해 갑니다. 연애도 초기에는 가슴 졸이며 줄다리기를 해야 사랑의 정이 쌓이는 법입니다. 모든 일에 공짜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지금의 삶에 스트레스가 없더라도 우리는 삶을 더 풍요롭고 충만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노력해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합니다. 2021년 연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하지만, 올 한해 Work, Play, Love를 돌아보고 내년을 위해 마음을 다잡아보면 어떨까요. 일에서는 실패보다는 성취를 점검하고 예전처럼 연말 분위기도 내고, 소소한 즐길 거리를 찾고, 가까운 이에게 손으로 쓴 카드로 새해 인사를 나누고, 그렇게 함께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했으면 합니다. 방역지침이 강화돼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족 등 가까운 이들과 소규모로 모이기에는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한해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좋아했던 공연을 혼자라도 즐기고, 작은 규모의 파티를 나누며 그래도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함께 다독였으면 합니다.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이광민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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