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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이 뛰어드는 전기차 충전소 ‘내연차의 주유소’ 되나

    대기업이 뛰어드는 전기차 충전소 ‘내연차의 주유소’ 되나

    ●전기차 보급확대에 대기업 잇따라 충전소 진출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는 물론 SK, GS, 롯데 등의 대기업에 이어 LS그룹도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S의 지주회사인 ㈜LS는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엘에스이링크)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한다고 밝히면서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1위의 전력 솔루션과 가스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말까지 전기차 23만 8063대가 보급됐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로 20만 7500대로 잡는 등 갈수록 전기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 차량의 절반 이상인 50만기 이상을 늘릴 계획이다. 또 20분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초고속 충전기 보급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 집·사무실에도 가능…충전소 역할은?앞서 전기차 충전소 사업은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전기차 시대의 수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가 내연차 시대의 주유소와 같은 지위를 기대할 수 있을까. ‘석유왕’ 록펠러가 거부가 된 것은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 의 수혜로 정제석유 수요, 즉 주유소 산업의 급팽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충전하는 동안 전기차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차량 점검 및 정비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차량 소유자는 쇼핑을 하거나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장거리 운행에서는 운전자의 휴식과 차량의 충전을 동시에 가능한 충전소가 요긴하다. 한 관계자는 “전기차 소유주는 비교적 부유층이어서 소비력이 크다”며 “차량이 충전되는 동안 이들이 지갑을 열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충전소는 충전 전기료에 대해 과금할 수 있다. 최소 30~40분이 걸리는 급속 충전이라면 요금은 고가가 될 수 있다. 충전소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바로 들어가 충전 가능한 플랫폼이나 충전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소프트웨어는 차량 소유자에게 구독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소가 주유소와 같은 수혜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전기차는 휴대폰처럼 저렴한 가정용 전기로 밤새 완속 충전해 운행할 수 있다. 야간 전력은 전기료도 낮다. 또 회사나 목적지의 주차장에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으면 업무를 보는 동안 충전이 가능하다. 이런 부분에서 기름을 저장해 보급하는 주유소와 큰 차이가 난다. ●“대기업 진출, 충전 과금 아닌 고객 유치 전략” 물론 전기차 충전소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현재로는 충전 과금을 통해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은 충전 장비 개발과 판매, 충전소 설치와 정비 등을 수익 모델로 삼을 수도 있겠다. 정부는 충전기 설치시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을 선언한 충전소의 비즈니스 모델이 충전 요금에 대한 과금이 아니라 백화점과 등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고객 유치 전략이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 6년간 600억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 “다 썼다”

    6년간 600억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 “다 썼다”

    우리은행에서 600억원대의 대형 횡령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28일 수시 검사에 돌입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 직원 A씨가 자수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10년 넘게 우리은행에서 재직한 직원으로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면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00억원을 개인 계좌로 인출한 사실이 파악됐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A씨는 현재 단 한 푼도 남아있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동생은 ‘형이 무슨 일을 한지 안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이 돈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전액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번 횡령사고의 규모나 방식 등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보고,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에 바로 착수했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재무팀장 B씨가 회사자금 2215억원을 횡령해 일부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수십억원), 계양전기(246억원), 클리오(22억원) 등의 크고 작은 횡령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 새 정부서 전남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사업 위축 우려

    새 정부서 전남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사업 위축 우려

    새 정부에서 전남의 해상풍력 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면서 전남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의 기자회견에서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과제’에 전남도가 추진해온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사업이 빠졌다. 그동안 해상풍력 산업에 큰 기대를 걸었던 지역사회가 실망감과 함께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목포, 여수,순천 광양 등 지역 상공회의소는 이미 해상풍력 산업의 국정과제 반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 정치권도 당장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정책이라며 국정 연속성을 위해 해상풍력 산업의 국정과제 반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8.2GW의 해상풍력산업을 통해 450개 기업 유치와 민자 48조원을 투자해 1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다양한 개발협약과 어민과의 상생협약, 기업 투자협약, 제4차 항만기본계획 반영, 군 작전성 협의 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각종 용역을 완료했다. SK E&S 발전단지는 이미 기반시설이 확보돼서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고 대형 풍력발전기를 만드는 터빈회사인 두산중공업도 시제품을 만들어 영광테스트베드에서 인증 작업에 들어가는 등 해상풍력 사업들이 속속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21년 전남을 찾아 해상풍력 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미 막대한 행정력과 비용이 투입됐고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해상풍력 산업이 국정과제에서 빠질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전남도는 실질적인 국정과제는 5월 3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국가 안보 등을 중심으로 해상풍력의 당위성을 계속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상풍력의 핵심은 새로운 지역 일자리 창출에 있고, 새정부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 한다”며 “해상풍력 최적지인 전남에 이미 많은 발전사가 민간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공공 인프라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면 해상풍력을 국가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위기청소년 절반 “부모·보호자에 신체·언어폭력 경험”

    위기청소년 절반 “부모·보호자에 신체·언어폭력 경험”

    위기청소년의 절반이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신체·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청소년 10명 중 2명가량은 최근 1년간 자해를 시도했으며, 특히 여성청소년은 그 비율이 더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28일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첫 실태조사다.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했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만 9∼18세 청소년 439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위기청소년의 절반가량은 부모 등으로부터 신체폭력(44.4%), 언어폭력(46.0%)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출청소년 보호·생활시설인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한 청소년의 경우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각각 72.1%, 72.9%에 달했다. 최근 1년간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8.7%였다. 성별로는 역시 여성청소년(13.9%)이 남성청소년(6.1%)을 웃돌았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9.9%였다. 성별로는 역시 여성청소년(13.9%)이 남성청소년(6.1%)을 웃돌았다.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26.2%로, 여성청소년이 32.1%를 기록해 남성청소년(20.6%)보다 높았다. 위기청소년의 19.8%는 디지털 성범죄 및 개인정보유출 등 온라인 인권침해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청소년의 피해 경험률(26.6%)이 남성청소년(13.5%)의 2배에 달했다. 위기청소년은 유해약물 이용 경험률도 높아 응답자의 33.5%는 흡연, 29.6%는 음주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환각성 물질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0.9%였다.. 이들은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37.1%)과 ‘숙식 제공 등 생활지원’(34.3%)을 가장 필요로 했다. 이들이 직면한 어려움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45.9%), ‘진로를 찾기가 어려움’(30.9%), ‘가족과의 갈등’(27.2%) 등이 꼽혔다. 희망하는 지원 서비스는 ‘일자리 제공’(77.6%), ‘직업교육훈련·자격증 취득’(76.6%), ‘건강검진 제공’(76.4%) 등으로 조사됐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청소년상담1388 통합콜센터를 구축하고,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청소년의 자해·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임상심리사를 2명씩 신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청소년치료재활센터 추가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 “文정부, 벤처 생태계 확장 성과… 尹정부, 공정한 경쟁 기반 조성해야”

    “文정부, 벤처 생태계 확장 성과… 尹정부, 공정한 경쟁 기반 조성해야”

    문재인 정부가 다음달 9일 임기 5년을 마치면서 문 정부가 추진한 중소기업 정책은 일단락된다. 새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약속하며 벤처·스타트업 분야의 숙원인 ‘복수의결권’을 추진하고 민간 중심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기업 정책의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5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 전문가 좌담회가 ‘앞으로 중소기업 정책이 나아갈 방향-새 정부에 바란다’를 주제로 지난 26일 열렸다. 이날 김희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남대일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배종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 학계·연구원·정부 관계자들이 모였다. 박상숙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산업부장이 사회를 맡았다.-문재인 정부 5년의 중기부 정책을 평가해 본다면. 김희천(이하 김) 문 정부 들어 중기부가 청에서 부로 승격했다. 지난 5년 동안 중기부에서는 벤처 생태계를 잘 조성해 ‘제2의 벤처붐’을 이끌어 냈다. 정부가 막 출범했을 당시 벤처 투자는 2조원대밖에 안 됐지만, 지난해에는 7.7조원을 기록하며 큰 규모를 달성했다. 창업 영역에서 특히 청년 창업의 경우만 놓고 보면 지난해 50만개 정도의 창업이 이뤄졌다. 창업 중에서도 기술 창업은 24만개 이상 이뤄지면서 창업 생태계를 잘 조성했다고 본다. 중소기업도 지난해 수출 실적이 1100억 달러를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손실보상 제도를 통해 매출액 감소나 영업이익 감소 등 피해 입은 부분을 지원해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줬다. 배종훈(이하 배) 정부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행정의 연속성이다. 그런 측면에서 창업 분야는 (이전)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연속성을 유지한 몇 안 되는 분야였다고 생각한다. 그 결실로 ‘제2의 벤처붐’이 나왔다고 보기 때문에 문 정권의 가장 큰 장점이 돋보였던 부분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이와 관련한 정책적 일관성이 유지됐으면 한다. 노민선(이하 노) ‘중소기업 기본법’을 개정한 것이 제일 큰 성과라고 본다. 이는 청에서 부로의 승격과 더불어 중소기업 정책의 품질을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과거 중소기업청일 때는 중소기업 정책을 주로 집행하는 역할만 했다면 이제는 중소기업 정책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기능도 보강됐다고 볼 수 있다. 남대일(이하 남) 제일 큰 성과는 벤처 생태계의 양적 확대다. 벤처·유니콘 펀드 결성 등의 지표를 보면 양적인 성장은 확실한 사실이다. -문 정부 임기 중 아쉬웠던 중소기업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배 투자 측면에서 보면 기술투자와 벤처투자를 구분해야 한다. 기술은 공공재가 돼야 하기 때문에 민간에서만 투자가 이뤄지기보다 정부에서도 투자를 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과 연계되는 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증가해야 한다고 본다. 또 현 정부도 그러하고 차기 정부도 고민하겠지만, 규제의 핵심은 대칭적 규제다. 정부는 거래의 두 당사자가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끔 규제를 만들어 줘야 한다. 예를 들면 지금 가장 대표적인 게 복수의결권과 관련된 부분이다. 창업주에게 지나치게 권리를 주게 되면 잠재적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협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회사에 투자할 인센티브가 현저하게 낮아지게 된다. 경영자와 투자자 간의 권리가 균형을 이루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해당 제도 도입 시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몇몇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과대 계산될 우려도 있다. 남 오히려 같은 논리로 대칭적 규제를 고려해 보면 복수의결권은 허용돼야 한다고 본다. 기업들이 우리나라 내부에서만 경쟁하는게 아니다.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나라와 경쟁하기 쉽지 않다. 단적으로 쿠팡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사례가 있다. 또 투자 대비 투자 실적을 보면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재원 대비 실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똘똘한 기업이 없어서 투자를 못 하고 있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일단 양적 성장을 이룬 건 확실하지만 계속 이 방향으로만 가면 안 되고 다른 식의 정책 방향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특정 기업이 좋다고 평가되면 대부분의 벤처투자전문회사(VC)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특정 기업에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실제로 투자하는 기업 쪽에서 (해당 벤처 기업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바라는 정책은 무엇이 있나. 김 새 정부에서 강조하는 게 공정한 경쟁인데, 중소기업과 관련한 납품 단가 제값 받기 등을 개선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노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과 성장 사례 확충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 생산성 특별법’ 제정을 통해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국정의 주요 과제로 제시해야 한다. 특히 임금·복지·교육·훈련 등의 영역에서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문제를 해소해 중소기업의 부가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남 새 정부는 단순히 민간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보다는 재임 동안 적어도 ‘이것만큼은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길 바란다. 가령 현재 대부분의 VC는 여전히 정부가 주도하는 모태펀드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대기업 등에서 자금을 많이 끌어와 민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배 대기업 기업벤처캐피털(CVC)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대기업 사업에 도움이 되는 곳에만 투자금이 몰리게 된다. 때문에 새로운 판을 형성하려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종류의 큰 투자금이 필요하다. 이제는 벤처 신규 투자 금액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향후 정부는 VC 돈이 경기 후행적 투자보다 선행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VC 간의 경쟁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차기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성장 사다리’ 복원을 약속했다.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김 새로운 정권이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는 게 성장 사다리 구축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가 700만개 정도 되는데 많이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이 가운데 15년 이상 된 중소기업 10만개 정도는 여전히 소기업에 머물고 있어 이러한 성장정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해 오던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나눠 주기식 정책’에서 이제는 민간주도 혁신 성장으로 가는 게 중요해 보인다. 배 쉽지 않은 이유는 경제 구조 때문이다. 투자 할 때 고려할 부분은 노동과 자본이다. 최저임금제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노동의 상대 가격이 높아질수록 자본의 상대 가격은 떨어지게 돼 있기 때문에 경영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싼 요소를 투자해서 생산 효율을 계산하게 된다. 문제는 현재 중소기업의 자본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이다. 자본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할 수 없게 된다. 유지를 위해 인건비를 더 줄이게 되면서 비효율은 늘어나 정부 보조금으로 버텨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자본투자에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하는 스타트업과 연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이 향후 디지털 전환을 이뤄 내기 위해 매킨지와 같은 외국계 컨설팅 회사와 계약을 맺을 수 없지만, 중소기업 규모의 예산으로도 적절한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는 스타트업이 많다. -새 정부를 향해 마지막 제언을 한다면. 노 중소기업 정책에서 가장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현장과의 소통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현장과 치열하게 소통해야 정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을 이끌고 가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는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 보통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자본을 ‘인내심 있는 자본’이라고 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중소기업을 향한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정부로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란 점을 잊으면 안 된다. 김 중소기업은 고용과 매출에서 우리 경제의 허리와 같은 중요한 부분이다. 미래산업에서도 중소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새 정부에서도 경제의 허리로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산업 육성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다.
  • 내년 도입 ‘금융투자소득세’ 미리 대비하세요 [이흥두 PB의 생활 속 재테크]

    내년부터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투자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서 금융투자소득세가 새롭게 도입된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는 반면, 수익과 손실의 상계 처리를 통한 손실 보전이 가능해졌다. 이때 소득발생금액에 따라 기존 소득세 적용 기준과 유불리가 있다. ●3억 이하 소득 22%, 초과 27.5% 세율 기존 금융소득은 우선 15.4% 과세를 하고, 연간 소득금액이 2000만원이 넘으면 이듬해 종합소득 신고를 통해 합산한 소득금액에 따른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금융투자소득세는 3억원 이하의 소득에 22%, 3억원 초과의 소득에 대해서는 27.5%의 단일세율을 적용한다. 따라서 금융투자소득 2000만원 미만 소득자는 변경되는 소득세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국내 주식에 대한 과세가 펀드 투자 등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익·손실 상계… 실질 이익만 적용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득에 대해 기본공제 적용을 한다. 국내주식, 중견기업 주식, 공모 국내주식형 펀드 등은 매년 5000만원까지 세금이 면제되고 해외주식,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상품에 투자해서 발행한 수익에 대해서는 250만원까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변경되는 내용 중 수익과 손실의 상계 처리에 대해서도 알아 둬야 한다. 기존에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복수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환매를 할 경우 손실이 난 펀드의 손실 보전 없이 수익이 난 펀드에 대해서만 100% 금융소득으로 과세가 됐다. 내년부터는 수익과 손실에 대해서 상계 처리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에 대해서만 금융투자소득세가 적용된다. ●과세 기준 시점은 올해 말 평가금액 그렇다면 과세의 기준이 되는 시점은 언제일까? 기존에 가입한 금융상품의 과세 기준이 되는 시점은 투자대상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올해 말 현재의 평가금액이 기준이 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올해 매입한 소액주주 국내상장주식의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기준 금액은 2022년 말 종가와 실제 취득가액 중 큰 금액인데, 해당 주가에 비해 내년 주가의 상승 또는 하락 정도에 따라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소액주주가 보유한 국내상장주식의 경우 올해 말까지 수익이 났다면 양도하지 않고 내년 이후에 수익을 실현해도 올해까지 발생한 차익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과세가 가능하다. 올해 말 종가가 취득가액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손실인 경우에는 실제 취득가액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 양도 시 다른 금융투자상품 이익과 상계하거나 5년간 이월해서 공제도 받을 수 있어서 가급적 내년에 양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권성동 “檢껍데기만 남겨” 때리자…김종민 “통제 없는 檢위험” 응수

    권성동 “檢껍데기만 남겨” 때리자…김종민 “통제 없는 檢위험” 응수

    오후 5시 법안 상정에 ‘정면충돌’첫주자 나선 權, 2시간 3분간 비판“검수완박 누가 가장 이익 보겠나” 민주 金, 다음 타자로 75분간 발언“文정부서 결자해지 매듭 지어야”與 상당수 불참에 본회의장 썰렁27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시도하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저지에 나서며 정면충돌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1번 주자로 연단에 오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원안은 기만적인 정치공학의 산물”이라며 “검찰 길들이기가 실패하니 이제는 검찰의 껍데기만 남기겠다는 심보”라고 일갈했다. 그는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가 재판정에서 외쳤던 ‘쿠이 보노’(Cui Bono·과연 누가 이익을 보는가)를 인용해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쿠이 보노를 외치지 아니할 수 없다”며 “검수완박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자는 누구인가. 제가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진 않겠다. 바로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반대 입장문’을 작성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검수완박을 처리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 갈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한 발언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누가 감옥에 갈 사람인지 말씀 좀 해 달라. 20명을 국민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후 5시 11분부터 오후 7시 14분까지 2시간 3분가량 ‘압축적 여론전’을 펼쳤다. 과거 필리버스터를 통해 10시간이 넘게 장시간 발언을 이어 갔던 의원들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다. 민주당의 ‘회기 쪼개기’로 한 회기당 하루밖에 발언할 수밖에 없는 만큼 최대한 많은 소속 의원들이 발언을 펼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1시간 15분가량 발언하며 국민의힘에 맞섰다. 그는 “지난 3년간 ‘윤석열 검찰’을 보며 통제받지 않은 수사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며 “대한민국이 반으로 쫙 갈라지는 걸 봤다. 6.25 이후에 이렇게 대한민국을 반으로 갈라놓을 수 있는 사건이 있을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매듭을 지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2번 주자’로 검사 출신 김웅 의원이 나섰다. 그는 “검수완박이라는 해괴한 푸닥거리에 마주쳤다”며 “저는 아침이면 부산에 사는 한 청년의 취업 분투기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 때 잠실역 상가에 상인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일과를 마친다. 도대체 이 시기에 민주당은 왜 목숨을 걸고 검수완박에 나서고 있느냐”고 평가절하했다. 김 의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뇌물방지작업반에서 ‘검수완박’을 우려한 것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 검사가 로비를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그야말로 ‘만물 검찰설’”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OECD를 움직일 검찰이면 세계 정복을 하지 검수완박을 당하고 있겠느냐”고 했다. 이날 본회의 소집에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검수완박 연좌농성 선포식’을 여는 등 법안 저지 총력전을 펼쳤다. 아울러 검수완박 법안이 전날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및 본회의 부의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이목이 집중된 필리버스터였지만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불참해 본회의장 반쪽이 텅 비어 썰렁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 재생에너지 100% 향한 날갯짓

    재생에너지 100% 향한 날갯짓

    한국남부발전㈜이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친환경 분야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 화력 액화천연가스(LNG) 전환, 수소경제 선도 및 발전생태계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을 강화한다. 수소경제 중심 사업 재편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수소사업 전담 조직(수소융합처)과 지역별 신재생 개발권역센터가 신설됐다. 신인천빛드림본부 내 단일 부지로는 국내 최대 연료전지단지(78.96㎿)를 구축해 수소사업 추진의 초석을 마련했다. 총 3400억원이 투입된 신인천 연료전지는 2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청라지역 4만 4000가구가 이용 가능한 온수(10.2Gcal/년)를 공급한다. 2030년 발전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6조 400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 설비용량을 7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산 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에 따라 최근 6번째인 강원 태백 귀네미풍력단지(19.8㎿)를 준공했다. 연말 7번째로 준공 예정인 경북 봉화 오미산 풍력단지는 설비용량 60.2㎿로 남부발전의 첫 번째 주민참여형 풍력사업이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달 착공

    경기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된 지 3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시에 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용인일반산업단지는 현재 국공유지를 포함해 사업 구역의 토지 70%를 확보한 상태며, 착공계 제출을 시작으로 현장 측량과 가설시설물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착공식은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토목 공사를 시작하는 시기는 아직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로 잡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조성되며 SK하이닉스가 약 120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첫 번째 팹(생산시설)은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한 뒤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SK하이닉스와 50여개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하고, 이를 통해 3만 1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5000여명의 인구 유입, 513조원의 생산 효과,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과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이뤄 낸 성과”라며 “미래 세대의 100년 먹거리가 될 반도체 산업단지가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전력과 용수 공급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고든 정의 TECH+] “2030년 28나노미터”... 러시아가 외친 ‘반도체 독립’ 가능할까?

    [고든 정의 TECH+] “2030년 28나노미터”... 러시아가 외친 ‘반도체 독립’ 가능할까?

    과거 구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의 IT 기술은 미국 등 서방국가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구소련은 서방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도용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하드웨어가 아직 단순하던 1980년대까지 통하는 방식이었고 21세기 이후에는 라이선스를 무시하더라도 기술적인 한계로 복제품을 만들기 힘들어졌기 때문에 결국 서방에서 직수입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특히 자체 제조가 거의 불가능한 프로세서나 메모리는 거의 100% 수입이었습니다.  그러던 러시아가 자체 프로세서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계기는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방의 제재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MCST가 개발한 x86 호환 프로세서인 엘브루스 시리즈와 ARM 기반의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바이칼 일렉트로닉스 같은 자국 내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프로세서는 서방제 프로세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능이 낮아 러시아 내부에서도 별로 수요가 없었지만, 모두 러시아 국영 기업이라 낮은 판매량과 상관없이 개발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MSCT는 TSMC 28nm 기반 8코어 프로세서를 내놓았고 7nm 기반 32코어 프로세서 제조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고강도 제재가 이어지면서 MCST나 바이칼 일렉트로닉스 모두 TSMC 같은 해외 파운드리에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서방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자국내 IT 인프라를 내재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3조 1900억 루블(54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420억 루블(7조원)을 반도체 생산 부분에 투자해 2030년까지 28nm 공정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서방 언론과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 자체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미크론 (Mikron)의 경우 년에 90nm 팹을 건설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수율이나 여러 가지 정보가 부족해 정확한 생산 능력을 알 수 없습니다. 올해 러시아의 일차 목표도 90nm 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미크론의 실제 수율이나 생산량은 그다지 높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65, 45, 28nm 같은 더 미세한 반도체 팹을 만들고 실제 웨이퍼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이 미세해지면 제조 과정은 더 복잡해집니다. 그리고 각 과정에 여러 가지 화학 물질과 고가의 첨단 장비가 필요합니다. 이 모두를 혼자 자체 생산하는 일은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 한국, 대만, 미국도 불가능합니다.  여러 나라가 각 과정에 필요한 원료와 소재, 그리고 생산 장비를 각각 생산해 국제 분업을 통해 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인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를 수입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습니다. 서방의 제재가 풀리지 않는 이상 2030년까지 자체 28nm 팹 건설이나 양산이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TSMC, 삼성, 인텔 등 주요 파운드리 기업들은 이미 2020년대 중반이면 이미 2-3nm 이하의 초미세 공정 양산에 돌입하기 때문에 나름 당찬 계획이 성공한다고 해도 러시아는 다른 서방 국가는 물론 중국과 비교해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뒤처진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러시아 IT 산업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서방의 제재를 푸는 길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러시아 정부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집착을 버리지 않는 한 IT 산업을 포함해 러시아의 주요 산업은 크게 낙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박스권 증시에… 배당주 찾는 개미들

    국내 증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사들도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주주 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분기배당에서부터 차등배당까지 다양한 배당정책을 잇달아 도입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전히 결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1094곳으로 많지만 분기배당을 한 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 분기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코스피 46곳, 코스닥 17곳으로 전년보다 총 16곳이 늘었다. 배당금 총액을 유지한다고 하면 결산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바꾼다고 해도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분기배당으로 1년에 총 4차례 배당금을 받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이에 KB금융지주도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대주주보다 소액주주 배당률이 높은 차등배당도 2020년에는 한 곳도 없었지만 지난해 26곳이 새로 생겼다.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하자 배당수익률이 10%를 넘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배당수익률(25일 종가 기준)이 가장 높은 업체는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이크레더블로 14.13%를 기록했다. 효성티앤씨 배당수익률은 12.06%, 금호석유우는 10.56%, NH투자증권우는 10.09%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자체가 산술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우는 그만큼 주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기업 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속보] 러, 日 보란 듯 “쿠릴열도 투자해 전면 개발”

    [속보] 러, 日 보란 듯 “쿠릴열도 투자해 전면 개발”

    러 실효 지배…日 외교청서에 “러가 불법 점거”日 우크라 침공에 러 강력 경제 제재 중러 보복으로 3월 쿠릴서 군사훈련·전력 증강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명 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전면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달 전 쿠릴 열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데 이은 조치다. 일본은 쿠릴 열도를 러시아가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일 관계는 최근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대러 제재에 동참하면서 긴장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는 이날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이 우리가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거짓 주장하는 쿠릴열도에 투자해 전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릴 열도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반도 사이에 펼쳐진 1300㎞에 달하는 도서군으로,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이 가운데 쿠나시르, 이투루프, 하보마이 군도, 시코탄 등 남쪽에 있는 4개 섬을 북방영토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이 4개 섬에 대한 영토 분쟁으로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판 외교청서에 “북방영토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지만 현재 러시아에 의해 불법 점거돼 있다”는 내용을 포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했으며, 러시아의 이번 발표로 두 나라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러, 한 달 전에 쿠릴 열도서대규모 군사훈련…적 방공시스템 파괴 이에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5일 쿠릴 열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도 실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동부군관구 공보실은 “3000명 이상의 병력과 수백 대의 군사장비를 동원해 쿠릴열도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쿠릴열도 주둔 동부군관구 소속 기관총-포병 부대 병력들과 전투장비 및 특수장비들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훈련에서 가상스러운 해병대의 해상 상륙작전을 저지하고 적군 수송 군용기를 방공시스템으로 파괴하는 연습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152mm 자주포 ‘기아친트-S’ 부대가 야간 환경에서 수십㎞ 떨어진 가상 적 군사장비를 타격하는 훈련과 ‘사니’ 박격포 부대가 근거리의 적 병력 엄폐소를 포격하는 훈련도 실시됐다고 소개했다.러 “日과 평화조약 체결 협상 중단”“쿠릴열도 내 공동경제활동도 중단” 러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일본과의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배치 전력을 크게 증강했다. 열도에 기관총-포병 부대를 주둔시키는 것은 물론 방공시스템 S-300V4와 해안경비미사일시스템 ‘발’과 ‘바스티온’ 등도 배치했다. 쿠릴열도 가운데 하나인 이투룹 섬에는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35를 배치했으며, 다른 섬 마투아에는 군용수송기 이착륙을 위한 비행장도 건설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지난 21일 일본의 대러 제재 동참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과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일본과 추진해온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내 공동 경제활동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 분기배당부터 차등배당까지...증시 부진 속 고배당주 관심

    분기배당부터 차등배당까지...증시 부진 속 고배당주 관심

    국내 증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사들도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분기배당에서부터 차등배당까지 다양한 배당정책을 잇달아 도입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전히 결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1094곳으로 많지만 분기배당을 한 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 분기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코스피 46곳, 코스닥 17곳으로 전년보다 총 16곳이 늘었다. 배당금 총액을 유지한다고 하면 결산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바꾼다고 해도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분기배당으로 1년에 총 4차례 배당금을 받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이에 KB금융지주도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대주주보다 소액주주 배당률이 높은 차등배당도 2020년에는 한곳도 없었지만 지난해 26곳이 새로 생겼다.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하자 배당수익률이 10%를 넘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배당수익률(25일 종가 기준)이 가장 높은 업체는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이크레더블로 14.13%를 기록했다. 효성티앤씨 배당수익률은 12.06%, 금호석유우는 10.56%, NH투자증권우가 10.09%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자체가 산술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우는 그만큼 주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기업 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양학선 “응급실 갈 정도” 포상금 액수보니

    양학선 “응급실 갈 정도” 포상금 액수보니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도마의 신’ 양학선이 24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했다. 양학선은 “당시 기분이 너무 좋아서 술을 잘 못 먹는데 아버지랑 술을 먹다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였다”라며 포상금에 대해 밝혔다. 그는 “보통 금메달을 따면 협회나 나라에서 주는 포상금이 1억~2억원 정도 된다”며 “하지만 저는 그 몇 배를 받았다.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제가 제일 많이 받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L 그룹 회장님이 5억원을 주셨고. 나라에서 포상금으로 6000만원을 받았다. 또 체육연금 +100점을 다 채웠다. 그리고 체조협회에서 1억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도 포상으로 받고, 부모님 집도 지어주셨다. 그런 게 다 합쳐져서 금액이 좀 많이 됐던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팀 연봉은 제가 관리하며 저축을 하고 있고 포상금은 부모님께 모두 드렸다. 이후엔 부모님 용돈을 드릴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놓고 그 돈을 투자해서 부모님 용돈을 드리고 있다.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올림픽 메달 당시 화제가 됐던 너구리 라면 인터뷰와 관련해 ”당시 농심으로부터 너구리 100박스를 지원받았다“며 ”평생 지원을 약속 받았다. 지금까지도 받고 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는 올해 나이 31세로, 지난 2020년 7년 간의 열애 끝에 한예종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다.
  • ‘인당수’로 불린 옥정호, 생태관광지로… 1000만 임실 관광시대 연다

    ‘인당수’로 불린 옥정호, 생태관광지로… 1000만 임실 관광시대 연다

    전북 임실군민들에게 57년간 아픔을 안겨 줬던 ‘눈물의 옥정호’가 1000만 관광시대를 견인하는 ‘미래’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1965년 섬진강댐을 쌓으면서 조성된 옥정호는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를 적시는 젖줄이다. 하지만 임실군민들에게는 1만 5000명의 수몰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강제 이주됐던 ‘인당수’로 기억된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옥정호가 이제 임실 관광산업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탈바꿈했다. 옥정호 관광은 숨겨진 비경 ‘붕어섬 에코가든’이 오는 7월 개방되면서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 주변 관광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임실군은 ‘소외’와 ‘아픔’의 대명사 옥정호가 지역의 보물이 된 오늘의 변화를 ‘섬진강 르네상스’라고 부른다. 옥정호는 유역 면적 763㎢, 저수 면적 26.3㎢, 저수량 4억 3000만t으로 전북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임실군은 옥정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생태관광의 명소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옥정호가 지켜온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이 힐링·웰빙을 추구하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와 맞아떨어져서다.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올랐다. 2019년 600만명이던 임실군 관광객이 지난해 700만명으로 늘어난 것은 옥정호 방문객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 좋고 물 맑은 이곳에서는 요즈음 관광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옥정호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전북 대표 관광특구’로 가꾸는 프로젝트다. ‘섬진강 에코뮤지엄’ 제1기 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80억원을 투자해 ▲붕어섬 생태공원 ▲경관도로 ▲에코투어링루트 ▲에코누리 캠퍼스 조성을 추진했다. 제2기 사업으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붕어섬 출렁다리 ▲주차장 ▲운암대교 테마공원 ▲오토캠핑장 ▲자라섬 데크로드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모두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경관 감상형 친수공간’을 조성해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옥정호 관광개발의 하이라이트는 붕어섬 에코가든 조성 사업이다. 옥정호 절경 가운데 으뜸인 붕어 모양의 섬을 친환경 명품 힐링 공간으로 가꿨다. 소나무, 구절초, 철쭉, 수국, 구절초, 장미, 국화 등 교목과 관목, 초화류를 가득 심어 계절마다 볼거리 풍성한 관광지로 변신했다. 붕어섬은 만수위 때 7만 3000㎡, 갈수기 때는 15만㎡로 계절마다 형태를 바꾼다. 이곳에 접근하는 방법은 출렁다리와 집라인 두 가지다. 요산공원에서 420m의 출렁다리로 이어진다. 출렁다리는 옥정호에서 비상하는 붕어를 형상화한 높이 80m의 주탑이 있는 현수교다. 붕어섬에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옥정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국적인 명물이 될 전망이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연결되는 길이 700m의 집라인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붕어섬을 내려다보며 옥정호 위를 달리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옥정호는 어느 곳을 가도 자연 속에 묻혀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옥정호 물안개길’은 테마가 있는 구간별로 운치가 넘친다. 생태계의 보고로 국가생태탐방로 지정을 추진한다. 에코투어링 루트는 옥정호 명품 생태관광지의 상징이다. 운암면 운정리~운암리~마암리 간 21㎞를 힐링길, 자연길, 휴양길 등 테마가 있는 감성투어로드로 가꿨다. 호수를 옆에 끼고 물안개 자욱한 물길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이다. 경관도로 휴도 명품길로 인기를 끈다. 옥정호 수변 도로 미개설 구간인 입석리~운정리 간 4.5㎞에 수변데크, 포켓 쉼터를 설치했다. 자라섬에는 구절초를 심어 가을이면 몽환적인 경관을 연출하도록 했다. 산림욕장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자연과 동화되는 친환경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산악레포츠 체험 공간에는 코스형 집라인(1.7㎞)과 레일을 따라 내려가는 알파인코스터 사업이 민자로 추진된다. 이 밖에도 옥정호를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생활형 숙박시설을 유치하고 자라섬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호수 주변에 생태수목원을 조성하고 수변도로 건설도 추진해 전북을 대표하는 생태체험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임실군은 에코뮤지엄 조성사업 추진으로 옥정호 관광과 임실군 관광산업이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옥정호의 숨어 있던 관광자원이 빛을 보면 그 효과가 임실군 전체로 파급돼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들의 실질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실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옥정호 힐링과를 신설하고 4개 팀에 17명의 핵심 요원을 배치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옥정호~치즈테마파크~오수 의견공원~성수산 산림휴양지를 연계해 1000만 관광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차 내리며… 나 내려놓기… 2030, 다도에 흠뻑 젖다

    차 내리며… 나 내려놓기… 2030, 다도에 흠뻑 젖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간을 들여 정성껏 찻잎을 우려 마시는 ‘다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빨리빨리’ 문화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젊은이가 늘어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명 다도 행사에 가기 위해 치열한 ‘티(tea)케팅’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강윤혜(24)씨는 지난 20일 경복궁에서 열린 다도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을 예약하기 위해 ‘새로고침’을 50차례 이상 눌러 겨우 취소표 한 장을 구했다. 그마저 공휴일이나 주말은 예약이 꽉 차 평일에 행사를 다녀온 강씨는 24일 “카페와 달리 ‘테이크아웃’ 개념이 없는 다도는 자리에 앉은 뒤 주전자를 쥐고 찻잔에 따라 차를 마시는 일련의 절차가 정해져 있다”면서 “이 시간만큼은 차를 마시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어 온전히 휴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선시대 궁중 약차와 떡을 맛보는 체험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은 입소문이 나면서 티켓 1만장이 3분 만에 매진됐다. 대학생 이현호(26·가명)씨는 일부러 다도 행사를 제공하는 한옥 숙소를 찾아가기도 했다. 하룻밤을 묵는 비용이 30만원에 달했지만 이씨는 제대로 쉴 수 있어 후회가 없다고 했다. 이씨는 “찻잎이 따뜻한 물에 제대로 우러나길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며 “바쁘게 학교생활을 하다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차가 우러나기만을 기다리는 ‘느림’이 다도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날 열린 ‘2022 서울 국제 차·공예 박람회’에도 젊은 사람이 많이 왔다. 주최 측 관계자는 “기존 박람회에선 40~60대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20~30대 방문객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며 “차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확실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통 카페에서 소비하는 커피는 ‘레디메이드’(이미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차는 시간을 투자해 예절을 하나하나 익혀 나가면서 마음을 수련하며 마시는 문화”라면서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동시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수양을 하고자 하는 2030세대의 가치 지향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1000조 물 시장 잡을 ‘글로벌 수재’, 수자원公이 육성

    1000조 물 시장 잡을 ‘글로벌 수재’, 수자원公이 육성

    지난 3월 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금과 같이 온난화가 계속돼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할 경우 도시 인구 3억 5000명, 2도 상승할 경우 4억 1000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포함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가 점점 확장되는 추세여서 이 같은 물 부족 현상이 현재 예측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물 부족 해결과 깨끗한 물 공급 방안으로 ‘물산업 육성’을 제시한다. 물산업은 가정과 공장, 농가에 안전한 식수와 산업·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산업을 종합하는 개념으로 오폐수 정화, 상하수도 관리, 담수화 등 물과 관련한 분야를 포함한다. 물산업은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009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연평균 4%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도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018년부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물산업 분야 유망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상하수도 보급률이 99%에 육박해 상하수도 중심의 전통적 물산업 분야는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이 때문에 수자원공사는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결합시킨 하이테크 물산업 스타트업 육성에 주목하고, 단계별 물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물산업 정책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블루골드 물산업, 미래를 개척하라’라는 주제로 물산업 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물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물산업 투자기관 협의회’를 출범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수자원공사는 2018년에 처음 물산업 관련 자체 정책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해 물기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지난해에는 5년 동안 공사 자체 자금 1000억원을 투입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매칭자금 지원과 협업으로 2025년까지 4300억원 규모의 물산업 투자 펀드를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지난해 3월 1300억원 규모의 ‘충청 지역혁신 벤처펀드’ 협약에 참여해 충청권 혁신기업에 투자를 이어 가고 있고, 올 11월에는 1200억원 규모의 동남권 지역혁신 벤처펀드 협약에도 참여해 울산·경남 지역 혁신기업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충청, 동남권 벤처펀드 조성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 광주, 제주를 비롯한 타지역 지자체와도 협의해 3호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역 물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펀드 조성으로 지역 물산업 유망 스타트업 516개를 지원하면 1806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4조 9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 “MB·정경심·이석기 풀어달라” 쇄도… 퇴임 앞둔 文, 석가탄신일 사면할까

    “MB·정경심·이석기 풀어달라” 쇄도… 퇴임 앞둔 文, 석가탄신일 사면할까

    임기를 보름 남겨 놓은 문재인(얼굴)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교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을 특별사면해야 한다는 탄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사면 논의가 불발되면서 퇴임 직전 사면권 행사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지만, 문 대통령의 임기 종료 전날인 다음달 8일이 부처님오신날이란 점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전격 사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은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 탄원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통합을 이루려면 양 진영 상징적 인사들의 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정 전 교수에 대해서도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사면을 요청했다. 한 달여 전에는 송기인 신부,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등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진보 성향의 종교계 원로들이 정 전 교수와 이 전 의원의 사면을 요청했다. 특히 송 신부는 1972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에 앞장선 인물로, 문 대통령의 ‘멘토’이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몹시 아픈 정경심 전 교수를 사면해 이 가족이 다시 모일 수 있게 도와 달라”며 사면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지난한 검찰 정상화·개혁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분들이 있고, 윤석열 검찰의 검찰권 남용으로 멸문지화를 당한 한 가족도 있다”면서“임기 끝나기 전에 헌법이 보장한 권한을 행사해 달라”고 했다.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사면을 단행한다면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유일한 보수 인사인 이 전 대통령이 빠질 수가 없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눈에 띄게 높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달 25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 반대 여론이 50%, 찬성은 39%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에서 사면 논의가 검토되거나 이뤄졌다는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며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에 대해 언급하거나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당선인의 공식 건의나 요청이 없다면 임기를 하루 남기고 사면권을 단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 ‘티(tea)게팅’도 불사···2030 저격하는 ‘다도’ 감성

    ‘티(tea)게팅’도 불사···2030 저격하는 ‘다도’ 감성

    2030세대에 차 마시는 ‘다도’ 인기경복궁 다도 행사 3분만에 매진다도 체험 있는 한옥 숙박하기도“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느림’이 매력”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간을 들여 정성껏 찻잎을 우려 마시는 ‘다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빨리빨리’ 문화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명 다도 행사에 서로 가기 위해 치열한 ‘티(tea)켓팅’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강윤혜(24)씨는 지난 20일 경복궁에서 열린 다도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을 예약하기 위해 ‘새로고침’을 50차례 이상 눌러 겨우 취소표 한 장을 구했다. 그마저 공휴일이나 주말은 예약이 꽉 차 평일에 행사를 다녀온 강씨는 24일 “카페와 달리 ‘테이크아웃’ 개념이 없는 다도는 자리에 앉은 뒤 주전자를 쥐고 찻잔에 따라 차를 마시는 일련의 절차가 정해져 있다”면서 “이 시간만큼은 차를 마시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어 온전히 휴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선시대 궁중 약차와 떡을 맛보는 체험 행사인 경복궁 생과방은 입소문이 나면서 티켓 1만장이 3분만에 매진됐다.대학생 이현호(26·가명)씨는 일부러 다도 행사를 제공하는 한옥 숙소를 찾아가기도 했다. 하룻밤 묵는 비용이 30만원에 달했지만 이씨는 제대로 쉴 수 있어 후회가 없다고 했다. 이씨는 “찻잎이 따뜻한 물에 제대로 우러나길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면서 “바쁘게 학교 생활을 하다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차가 우러나기만을 기다리는 ‘느림’이 다도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날 열린 ‘2022 서울 국제 차·공예 박람회’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기존 박람회에선 40~60대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20~30대 방문객 비율이 절반 이상”이라며 “차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확실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통 카페에서 소비하는 커피는 ‘레디메이드’(이미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차는 시간을 투자해 예절을 하나하나 익혀 나가면서 마음을 수련하며 마시는 문화”라며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동시에 마음의 여유와 수양을 하고자 하는 2030세대의 가치 지향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별하잔 연인에게 “손가락 잘라야 잊는다” 협박한 40대 남성

    이별하잔 연인에게 “손가락 잘라야 잊는다” 협박한 40대 남성

    사귀던 연인이 이별을 요구하자 흉기를 들고 자신의 손가락을 자를 듯 협박한 4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김동진 부장판사는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주거침입,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금천구에 있는 연인 B(34)씨의 자택에서 이별을 요구하는 B씨와 다투던 중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에게 “내 손가락 하나를 잘라 두고 가야만 널 잊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싱크대에 있던 흉기로 왼손가락을 내리치는 동작을 했다. 사흘 후 다시 찾아온 A씨는 B씨의 다세대주택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입력해 건물에 들어간 다음 B씨의 집 출입문을 수차례 손으로 두드리고 발로 찼다. 또 B씨가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뜯어 망가뜨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자해 사진을 B씨에게 메신저로 보내고, B씨의 집에 들어가 ‘이번에는 그냥 못 넘어간다. 나를 스토커로 몰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긴 혐의도 받았다. 다만 A씨와 B씨가 합의하면서 협박 혐의는 공소가 기각됐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은 죄질 및 범정(범죄가 이뤄진 정황)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전과가 없는 초범인데다 원만하게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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