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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광복 펴다

    다시 광복 펴다

    일흔다섯 해를 맞은 광복절을 앞두고 잊힌 독립운동가를 기억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만화라면 좀더 다가가기 쉬울듯하다.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함께 일본의 만행을 잊지 말자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의 증언을 시로 풀어낸 재외 한국작가의 시집, 해방 후 혼란을 극복하지 못해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원자폭탄을 재건에 활용한 일본 등 주목할 만한 책을 다양한 장르로 추려 봤다.●잊힌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라 ‘의병장 희순’은 조선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다룬 만화다. 한양 선비 윤익상의 딸로 태어난 그는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시행으로 가문의 남성들이 의병에 참여하자 후방에서 식량 조달과 군자금 모집, 탄약 제조 등을 맡았다. 이어 여성 의병단인 ‘안사람 의병단’을 조직하고, 중국으로 망명해 ‘노학당’을 운영하며 항일 전사를 양성했다. ‘조선독립단’을 조직해 무장투쟁에까지 나선 윤희순의 삶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민족의 암흑기에 이국에서 조선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짧은 생애를 마친 김산(본명 장지락)은 ‘한국의 체 게바라’로 불린다. 신문기자인 님 웨일스가 1937년 중국에서 김산을 만나 불꽃같이 살았던 그의 삶을 기록했고, 1941년 미국에서 ‘아리랑의 노래’로 출간했다. 1984년 국내에 번역된 책을 박건웅 작가가 신간 만화 ‘아리랑’으로 다시 냈다. 의학을 공부하다 혁명을 위해 이국을 누비며 투쟁한 식민지 조선 청년의 고뇌와 투쟁이 깊은 울림을 준다. 잊힌 독립혁명가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이가 바로 약산 김원봉이다. 영화 ‘밀정’(2016)을 비롯해 다양한 각도로 그의 삶을 재조명하지만, 월북 행적 때문에 논란도 많다. 허영만 작가가 ‘독립혁명가 김원봉’으로 약산의 삶을 만화로 복원했다. ‘정의(正義)로운 일을 맹렬(猛烈)히 실행한다’는 뜻으로 붙인 의열단의 탄생과, 그들의 일제에 맞선 폭력투쟁, 광복 이후의 삶까지 생생히 담았다. ●여전히 생생한 피해자·가해자 증언 열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에밀리 정민 윤은 대학 시절 논문을 작성하다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접하고 이를 시로 쓰기 시작했다. 그의 시 35편을 담은 시집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은 남성성, 군국주의, 제국주의, 전쟁, 인종차별을 다룬다. 특히 7명 위안부의 증언을 시로 풀어낸 2장 ‘증언´에서 일제의 만행을 시로써 고발한다. 위안부로 시작한 그의 시는 현대에 벌어지는 성차별, 성폭력에 관한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닿는다. ‘악한 사람들’은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사람을 실험하고 죽인 731부대를 소환했다. 이제서야 “그때를 후회한다”고 하는 전범들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 “악을 타자화하면 결국 타인을 악으로 만들게 된다”고 주장한 저자 제임스 도즈는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 버리는 조직적, 구조적, 심리적 과정을 분석한다. ●해방 이후 한국과 일본에 주목하다 ‘26일 동안의 광복’은 한국 현대사의 첫날인 1945년 8월 15일부터 조선총독부 청사에 성조기가 게양되는 9월 9일까지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역사 다큐멘터리다. 일본 패망과 조선 해방을 직감한 여운형의 전화로 시작하는 해방 전야부터 송진우와의 좌우합작 시도까지 단 하루가 1부, 해방 이튿날부터 9월 9일까지 ‘분단’에 이르는 25일을 2부로 구성했다. 저자는 75년 전 가장 밝았던 광복, 그날 이후 25일간은 어둠이 빛을 삼켜 가는 시간이었다고 결론짓는다. 1945년 8월 15일 이후 일본은 흔히 ‘잿더미’로 상징된다. 매년 3월에 열리는 도쿄대공습 추도식 전이나 8월 ‘종전의 날’이 다가올 때마다 미디어에서는 패전 당시에 촬영된 불탄 들판 사진 등 ‘잿더미’를 끌어온다. ‘‘잿더미’ 전후공간론’은 암시장으로 대표되는 당시 일본 사회와 각종 문학 작품을 통해 일본이 피해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동시에 ‘일본인은 이 비참함에서 다시 일어섰다’라는 서사를 생산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미화한 이미지가 우리와 같은 피해자들의 현실을 가린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본 7월 기업도산 최다…코로나19 경제타격 본격화

    일본 7월 기업도산 최다…코로나19 경제타격 본격화

    지난달 일본의 기업 도산이 올들어 최다를 기록하고 상반기 일본 전체 경상흑자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도쿄상공리서치가 11일 발표한 전국의 7월 기업 도산 건수(부채 1000만엔 이상)는 올들어 가장 많은 789건으로 집계됐다. 부채 1000만엔 미만의 경영 파탄도 8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8배로 증가했다. 부채 1000만엔 이상 도산을 업종별로 보면 음식업(93건)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283건으로 가장 많고 도매업과 운수업도 증가세를 보였다. 음식업의 도산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람들의 외출과 이동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재무성이 같은날 발표한 올 상반기 국제수지에서도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년동기 대비 31.4% 감소한 7조 3069억엔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수출이 감소했고 외국인 여행자의 방문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 흑자가 10조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무역수지는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 등 부진으로 1조 97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에는 1734억엔 흑자였으나 올해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여행·수송 등 서비스 수지도 지난해 1726억엔 흑자에서 올해 1조 1711억엔 적자로 돌아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한의 김일성에 의한 해방과 그 진상/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북한의 김일성에 의한 해방과 그 진상/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올해는 광복 75주년이 되는 해다. 65년 전인 1945년 8월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했다. 일본은 포츠담선언을 받아들이고 무조건 항복할 수밖에 없었고, 한국은 일제의 멍에로부터 해방됐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발발한 미소 간 냉전 대립과 한반도의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 등으로 한반도 해방의 역사가 정쟁의 수단이 돼 그 연구는 오랫동안 진영 논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1960년대부터 북한은 미국은 물론이고 소련의 역할까지 자기 나름대로 재해석하고 일제를 격파한 조선의 해방자가 김일성과 그의 ‘조선인민혁명군’이라고 선전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냉전이 종식되고 소련 문서보관소의 자료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해방공간 연구자들이 냉전의 유산을 점차 극복하고 진상을 밝히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사실의 일부를 과장하거나 있지도 않았던 허위사실들을 퍼뜨리면서 정권의 정당성이 달린 주체사관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 북한의 해방과정 인식은 어떠한가. 2017년 9월에 나온 ‘조선로동당력사’(증보판)에서는 1945년 8월 9일 김일성이 “조선인민혁명군부대들에 조국 해방을 위한 총공격전을 개시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하였고, 그 부대들은 “전국 도처에서 일제를 격멸소탕하는 전투에 참가”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 해방작전을 맡은 소련해군부대들이 상륙하기 전 북한의 “인민무장대”들이 이미 그 지역의 “도시를 장악하였고 (중략) 경찰기관들을 기습소탕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평양지구의 “조국해방단을 중심으로 무어진 항쟁대오가 병기창을 습격하고 도청과 부청을 점거하였으며 적폐잔무력을 제압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한반도의 해방은 김일성 휘하의 조선인민혁명군이 주도한 전민항쟁에 의해 이루어진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소련 측 사료를 살펴보면 한반도의 해방은 북한의 해석과 많이 다르다. 일단 북한에 진격한 부대는 김일성의 조선인민혁명군이 아니라 소련군과 소련해군이다. 8월 9일 새벽, 만주전략공세작전을 개시한 소련군은 함경북도 웅기읍에 주둔한 일본군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고 같은 날 밤에는 육군부대들이 경흥군을 해방했다. 8월 11일 소련해군 정찰부대가 웅기를 전투 없이 해방한 뒤 나진시로 돌진해 일본군 부대와 전투를 벌였다. 나진시 해방 직후인 13일 일제가 이용한 주요 항구도시인 청진시에 상륙하고 16일까지 3일간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이를 해방하였다. 소일전쟁 중 김일성이 명령을 내렸다는 것도, 북한이 ‘국제연합군’의 일부로 간주하는 ‘조선인민혁명군’의 존재도 확인되지 않는다. 한반도 해방에 참여한 조선인들은 십중팔구 소련의 붉은 군대에 속했고 전투작전보다 정찰과 일본군 후방 교란 등 특수임무를 맡았으며 공로를 세워 훈장을 받은 사람도 많았다. 북한이 주장하는 ‘전민항쟁’은 소일전쟁 직후 벌어졌다. 소련군의 진격 속도가 일본군 지도부의 상상을 초월했다. 소련군이 한반도에 돌진하고 이미 주요 항구도시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북한의 일제 식민통치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역마다 성향이 달랐던 조선인들이 일제 경찰이 마비된 상황을 이용해 경찰과 일본군의 무기고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고 각종 지역정권을 세웠다. 같은 도시에서 2개의 조선인 세력이 총칼을 들고 권력투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군 격파 후 북한을 점령한 소련군은 이러한 준군사조직들을 무장해제해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막았고, 조만식을 중심으로 해 북조선의 정치적 통일을 이루려고 노력해 나갔다. 이때 김일성이 속한 제88특수보병여단은 해산 과정 중이었으며 김일성을 비롯한 조선인 항일운동가들은 북한과 만주 파견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 [와우! 과학] 인체 세포가 삼중 ‘자폭 모드’를 지닌 이유는?

    [와우! 과학] 인체 세포가 삼중 ‘자폭 모드’를 지닌 이유는?

    인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 가운데 일부는 사람 세포 속으로 침투해 증식한다. 핵이 없는 원시적인 생명체인 세균은 사람 세포보다 매우 작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사람 세포 속에서 살아가는 일도 쉽지는 않지만, 일단 세포 속에 숨으면 인체 면역 시스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숙주의 영양분을 가로챌 수 있다. 세균을 잡아먹는 백혈구는 물론이고 항체나 다른 세균 파괴 물질은 사람 세포 속의 박테리아에 대해서는 무용지물이다. 이런 세포 내 세균 감염에서 인간 세포의 마지막 수단은 자폭이다. 아예 세균과 함께 ‘동귀어진’(同歸於盡)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독한 세균이라도 밖으로 나오는 순간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공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이런 방식으로 인체는 세포 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 감염을 극복한다. 호주 멜버른 대학 및 월터 앤 엘리자 연구소(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의 과학자들은 세포 내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살모넬라균을 대상으로 인체 세포가 어떻게 자폭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람 세포는 세 가지 자폭 모드를 통해 파괴된다. 계획된 세포 자살인 아포토시스(apoptosis), 세포의 강한 염증성 반응을 통한 세포 사멸인 피이롭토시스(pyroptosis), 그리고 세포 괴사인 네크롭토시스(necroptosis)가 그것이다. 연구팀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람 세포에서 이 세 가지 기전 중 하나를 차단했다. 그 결과 세균 감염은 특별한 문제 없이 통제됐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기전 모두를 차단한 경우에는 아예 세포 자폭이 일어나지 않아 살모넬라균이 충분한 시간 동안 증식해 세포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결과 세균 감염과 전파가 왕성하게 일어났다. 연구팀은 세포가 여러 가지 자폭 모드를 지닌 이유가 확실한 자폭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실 세균 역시 세포 자폭을 방해하는 물질을 분비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자폭 모드를 동시에 작동시킬 경우 세균이 이 과정을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연구는 살모넬라균 하나만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연구팀은 다른 세포 내 세균 감염에서도 비슷한 기전을 통해 세균 증식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우리의 삶이 세포의 죽음을 통해 유지되는 셈이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일제강점기 35년, 독립운동가도 부역자도 기억해야”

    “일제강점기 35년, 독립운동가도 부역자도 기억해야”

    “3·1운동, 유관순 기억으로만 그쳐선 안 돼6월 항쟁까지 이어진 우리 민족의 DNA”김 알렉산드라·최재형 선생·손기정 선수그림 그리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 꼽아 “너무나 많은 독립운동가가 잊혔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친일 부역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광복 이후에도 그들이 권력을 누리며 영화롭게 살도록 해 준 사실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박시백 작가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역사만화 ‘35년’ (비아북) 기자간담회에서 출간의 의미로 ‘기억’을 꼽았다. 책은 1910년 8월 29일 일본의 조선 강제병합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까지 35년을 담았다. 앞서 300만부가 팔린 밀리언셀러 ‘조선왕조실록’(20권)을 완간한 2013년부터 시작해 7년이나 걸려 모두 7권으로 완간했다. “일제강점기 35년사에 관해 일반인들 이상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그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공부하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전작에서는 ‘실록’이라는 명확한 자료가 있었지만, 일제강점기는 관련 자료들이 상충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무엇보다도 등장해야 할 인물이 너무 많았다. 박 작가는 “될 수 있으면 더 많은 독립운동가와 친일 부역자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인물로는 조선인 최초로 볼셰비키 혁명에 참여했다가 총살당한 여성 김 알렉산드라, 연해주에서 큰 부를 일구고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기꺼이 바친 최재형 선생, 일장기 말소 사건 정도로만 기억하지만 여운형의 건국동맹 밑에서 활동한 손기정 선수 등을 꼽았다. 그는 이렇게 수많은 인물이 살아낸 35년이 “우리가 사는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라고 말했다. “누군가는 미국의 원자폭탄으로 해방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35년은 그저 그런 역사가 아니에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단한 투쟁의 역사입니다.” 박 작가는 전체 7권 가운데 3·1운동을 다룬 2권과 친일파를 추적한 7권을 꼭 읽으라고 추천했다. 3·1운동에 관해서 “그저 유관순 열사로만 기억하는 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세계 민중운동사에서 찾기 어려운 혁명이었고, 4·19와 6월 항쟁까지 이어진 우리 민족의 DNA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7권에선 “당시 글이나 강연으로 ‘천황을 위해 전쟁터로 나가라’고 한 지식인들을 다룬다. 광복 이후에도 이어지는 이들에 관해 우리가 좀더 엄정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외신이 공개한 75년전 日 원폭 투하 당시 사진

    외신이 공개한 75년전 日 원폭 투하 당시 사진

    일본 원자폭탄 투하 75주년을 맞아 AP통신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지역의 원폭 피해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6일 일본 히로시마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이 거행됐다. 히로시마 원폭희생자들의 생존자와 유가족 등은 지난 6일 아침 8시 15분에 일제히 1분간 묵념을 올렸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 폭격기에서 우라늄 핵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가 히로시마에 투하됐고 14만명이 사망했다. 사흘 뒤인 9일에는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자폭탄이 떨어져 7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본은 6일 후인 15일 항복을 선언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한편 마쓰이 카츠미 히로시마 시장과 유족 및 생존자들은 세계에 핵무기 폐기를 호소했다. 마쓰이 시장은 일본 정부가 핵무기확산금지조약에 끝내 서명을 거부한 사실을 들며 핵확산 방지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해에도 ‘핵무기를 금지하는 유엔 조약(Treaty on the Prohibition of Nuclear Weapons)’에 가입할 것을 아베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유족과 생존자들 역시 정부가 생존자나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외면하고 핵무기 반대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원폭투하 75주기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

    [임병선의 시시콜콜] 원폭투하 75주기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

    6일과 9일은 각각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75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에게는 36년 일본 압제의 사슬이 풀린 계기가 된 날이지만 한순간에 두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고 20만명의 목숨을 한꺼번에 빼앗은 날이기도 하다. 영국 BBC는 6일 두 도시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전쟁을 끝낸 행위가 도덕적으로 잘못되지 않았느냐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처음에 보였던 것보다 지금은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영어 원문을 옮기니 200자 원고지로 110장에 가까웠다. 뒤에 원문을 링크하니 필요한 분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여기선 일단 말문을 연다는 의미로 20장 정도로 간추린다. 1980년대 초반 하버드 법대의 로버트 피셔 교수는 핵공격을 시작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나라들에게 새롭지만 소름끼치는 방식을 제안했다. 소 잡는 흉기와 미국 대통령을 연결시켰다. 원자력 과학자 불레틴에 기고한 글을 통해 피셔는 핵폭탄 발사 암호가 들어있는 가방 대신, 자원봉사자의 가슴 근처에 암호를 넣은 캡슐을 심자고 제안했다. 그이는 두꺼운 갑옷을 입은 채로 대통령이 가는 어떤 곳이든 따라가야 한다. 미사일 발사를 승인하기 전에 통수권자가 자원봉사자의 가슴을 열어 암호를 회수하려면 먼저 그를 직접 죽이게 하자는 것이었다. 피셔가 펜타곤의 친구들에게 이런 제안을 했더니 기겁을 했다. 이런 행동이 대통령의 판단을 흐리게 할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피셔에겐 이것이 정곡이었다. 수천명을 죽이는 결정을 내리리면 지도자는 “누군가를 응시해 진짜 죽음이 뭔지, 무고한 죽음은 없는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백악관 카펫부터 피를 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소 잡는 흉기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현실의 지정학에서도 도덕적으로 마뜩잖은 일일지 모른다. 과거 지도자들은 핵 공격을 정치군사적으로 필요했던 일이라고 정당화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투하 결정은 도덕성이란 관점보다 그 결과물로 정당화됐다. 2차세계대전을 끝냈고, 전쟁이 길어져 더 나올 인명 피해를 막았으며, 20세기 나머지를 핵전쟁으로 지샐 위험을 오히려 줄였다는 논란 많은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결과물들이 인간성으로 포장된 가장 파괴적인 물질이 가공할 핵 분열을 일으켜 두 문명화된 도시를 끔찍하게 만든 것을 가릴 수는 없다. 우리는 숫자들을 통해 이 사건을 묘사할 수 있다. 적어도 20만명이 섬광, 화염, 방사선에 의해 죽었고, 적어도 수만명이 다쳤으며, 셀 수 없는 세대에 걸쳐 피폭이 남긴 것들과 암, 트라우마가 전해지고 있다.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삶이 단 한순간에 바뀐 이야기들을 떠올릴 수 있다. 민간인을 향해 핵공격을 시작한 일이 정당할 수 있는가? 어떤 상황이라면 그런 결정이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최근 연구자들이나 철학자들은 핵무기가 제기한 도덕적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데 그들의 결론은 쉬운 답이 없다는 것이다.두 도시에 원폭 투하를 결정한 해리 트루먼의 미국 행정부가 내세운 논리는 더 많은 이들의 이익, 공리를 위해 불행했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는 것이었다. 1947년 헨리 스팀슨 전쟁 장관은 “1945년 여름 미국의 주요한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목표는 일본의 즉각적이고도 완벽한 투항이었다”고 적었다. 지상으로 침공하면 미군 병사 1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정됐다. 스팀슨은 일본은 그보다 훨씬 더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먹혀들어 당시 갤럽 여론조사 결과는 85%의 미국인이 원폭 투하에 찬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먼이 후회했는지 스스로 보여주지는 않았다. 재무장관의 일기에 슬쩍 언급되는데 “트루먼이 ‘그 어린 아이들 모두를’ 죽이고 싶지 않다”며 나가사키 이후 추가 원폭 투하를 멈추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군과 일본의 전쟁이 길어지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반면, 몇몇 역사적 평가들은 당시 현실이 훨씬 복잡했다고 주장한다. 싸움을 끝냈고 그 뒤 75년 동안 핵재앙이 없었다는 결과물에만 집중해 바라보면 대안적인 역사적 여로는 막히게 된다. 미국이 두 도시보다 먼저 도쿄만에 떨어뜨려 그 위력을 살짝 보여주기만 했더라면 일본이 어떻게 나왔을까? 일왕이 먼저 내각에 항복하자고 요청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았을까? 일본에서 미군이 지상전을 벌인다면 100만명 이상 죽는다는 예측은 정확했던 것일까 등등은 결코 정확한 답을 알 수 없는 가정형 질문들이다. 스팀슨이 얘기한 절대다수의 고통을 덜기 위한 폭탄 투하는 의심할 여지 없이 공리주의에 입각한 것이라고 모리오카 마사히로는 지적했다. 최근 논문에서 그는 두 도시의 원폭과 이른바 ‘전차 문제’로 얘기되는 공리주의 딜레마를 연결시켰다. 원래 필리파 풋이란 철학자가 제기했는데 한 선로를 택하면 한 사람이 죽고, 다른 선로를 택하면 다섯이 목숨을 잃을 때 과연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일이 가능한 일인지 묻는다. 모리오카 교수가 강의 중 이런 얘기를 했더니 대학생들은 선로를 변경해 한 사람을 죽이는 쪽을 택하겠다면서 “트루먼이나 스팀슨이 결정을 내리며 가졌던 고민과 (자신들의 딜레마가) 똑같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더라”고 털어놓았다. 그 역시 두 도시의 일을 공리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은 죽은 자와 다친 자를 제대로 바라보는 일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는지는 그 문제에서 지워져 있다”고 지적한 그는 “만약 숨진 이들이 여기 살아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우리는 진지하게 상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탄을 정당화하는 기본 논리에 인간애가 결여돼 있다고 했다. “그렇게 정당화함으로써 피해자들의 시선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가장하게 되는데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옳지 않고, 문제 투성이에 불편하기 짝이 없다.”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윤리를 가르치는 신경과학자 레베카 색스도 모리오카처럼 미국 대통령이 공리주의 논리를 충실히 따른다면, 한 사람의 가슴을 열어 핵 암호를 얻는 일에 주저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아 다른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수만명을 기꺼이 살해할 준비가 돼 있는가? 몇몇 대통령은 흉기에 손을 뻗칠 수도 있지만 피셔의 국방부 친구들은 그 행동의 결과가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주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암호를 얻으려 한 사람을 살해하는 행동은 잔인한 살인을 금지하고 처벌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갖고 있다. 색스가 지적한 대로 그런 행동은 미리 계획되고 의도적이며 자위적이 아니며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된다. 개인이 이렇게 살인을 규정하고 저질러도 안 될 일인데 하물며 지도자나 국가가 이런 행위를 도덕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까? 우리네 도덕적 태도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살인을 반감을 갖게 하는 행동에 가깝게 여겨 가벼운 욕지기를 일으키는 행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밀쳐내거나 흉기로 찌르거나 총을 발사하는 시나리오에 자신을 결부시키면 최대 다수를 위해 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덜 지지하게 마련이다. 앞의 전차 문제에서 다수는 철로를 바꿔 한 명을 죽이는 행위에 찬동한다. 하지만 다리 위에서 한 남자를 밀쳐내야만 치명적인 전철을 막을 수 있다는 다른 시나리오를 들으면 많은 이들이 주저하게 된다. 사람들이 때때로 불운한 사람을 “뚱보”라고 표현하는데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 암호명이 같은 이름이었던 것은 다소 암울한 우연의 일치다. 다섯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쯤은, 이란 논리가 여전히 들어 있지만 누군가를 미는 행위는 많은 이들에게 틀렸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물론 다는 아니다.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런 공리주의 판단에 훨씬 높게 찬동하더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아쉽지만 이만 줄인다. 시간을 갖고 꼼꼼히 원문을 읽어보기 바라고 많은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뚱보’를 태우고 히로시마 상공을 난 미군 조종사는 어떤 생각을 하며 작전에 임했고 나중에 어떻게 생각했을까, 일본은 과연 진정으로 식민 지배와 침략을 회개하고 있는가, 최근 아베 정권이 보여주는 행보는 진정한 반성과 회오를 보여주고 있는가, 이들이 딴 생각을 먹게 만드는 데 맥아더 등 미국은 원인 제공을 했던 것은 아닌가 등등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8년 만에 ‘최소’… 한은 “전망치 상회, 불안 터널은 지나”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8년 만에 ‘최소’… 한은 “전망치 상회, 불안 터널은 지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 여파 등으로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5월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6월에는 규모가 커져 개선되는 모습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경상수지 흑자는 191억 7000만 달러(약 22조 7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226억 3000만 달러)보다 15.3% 감소했다. 2012년 상반기(96억 5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액수다. 상반기 상품 수출(2419억 3000만 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1% 감소했다. 특히 석유 제품, 승용차·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이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봉쇄 조치 탓에 부진했다. 수입(2179억 4000만 달러)은 유가 하락에 따라 원자재를 중심으로 1년 새 9.8% 줄었다. 상반기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84억 1000만 달러였다. 2016년 상반기(-77억 9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적자폭이다. 한국은행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애초 전망치(상반기 170억 달러)보다는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5∼7월 수출이 전월과 비교해 계속 늘면서 개선세를 보였으며 7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불확실성, 미중 무역갈등 등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연간 전망치(570억 달러 흑자) 정도는 흑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불안감의 터널은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 6월 경상수지는 68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78억 3000만 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우개로 지운 듯…레바논 폭발참사 현장 위성사진 전후

    지우개로 지운 듯…레바논 폭발참사 현장 위성사진 전후

    사상자 5천여명으로 늘어…“피해액 17조원 넘을 수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초대형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5000여명으로 늘었다. 폭발이 발생한 항구 주변이 지우개로 지운 듯 초토화된 상황이 담긴 위성사진도 공개됐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알마나르TV에 베이루트의 폭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약 5000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산 장관은 아직 수십명이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이날 현지 방송 알하다스와 인터뷰에서 “폭발 피해가 발표됐던 것보다 커질 수 있다”며 “그것(피해액)이 150억 달러(17조 8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히로시마 원폭 충격파의 20~30% 규모”4일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차례 큰 폭발이 발생해 많은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됐다. 레바논 정부는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레바논 방송 LBCI는 최고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인용,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레바논 언론에서는 베이루트 폭발의 충격파 세기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0% 이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는 이날 앤드루 티아스 셰필드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분석을 인용해 베이루트의 폭발 규모가 TNT 폭약 1500t이 폭발한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티아스 교수는 이 매체에 “(베이루트 폭발의) 충격파 세기는 히로시마에서 초래된 충격파의 20∼30%에 상응한다”며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공개한 베이루트 항구의 위성사진을 보면 폭발 전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던 폭발지 주변이 이날 현재는 지우개로 지워낸 듯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다. 폭발이 일어난 창고가 있던 자리는 반듯했던 선착장 대신 동그란 폭심지가 생겨 바닷물이 들어찼다. 폭발지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도 선명하던 건물 간 경계가 허물어진 모습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2013년 정박한 선박서 압수한 질산암모늄 폭발한 듯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된 질산암모늄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대폭발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레바논 정부는 항구의 창고에 저장된 질산암모늄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9월 베이루트 항구에 러시아 회사 소유의 배에 실린 질산암모늄이 도착했다.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던 이 화물선은 기계 고장을 일으켜 베이루트 항구에 정박했으나 레바논 당국자들이 항해를 막는 바람에 선주와 선원이 배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세관 측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최소 5차례 하역한 질산암모늄을 계속 항구의 창고에 두면 위험하다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법원에 보냈다. 세관 측은 이 공문에서 질산암모늄을 수출하든지 군이나 민간 화학 회사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금까지 뭉갰다면서 레바논의 고위 관료들은 질산암모늄의 저장 사실과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발의 원인에 대해 “공격”이라고 했다가 이날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한발 물러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히로시마 원폭 같았다”… 생지옥이 된 ‘중동의 파리’

    “히로시마 원폭 같았다”… 생지옥이 된 ‘중동의 파리’

    검은 연기 이웃나라 시리아까지 퍼져240㎞ 떨어진 지역서도 폭발음 들려前 CIA요원 “군사용 폭발물 터진 듯”시민·軍 실종자들 찾아 밤새 구조작업프랑스·카타르 등 각국서 의료진 파견4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지축을 흔드는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 일부 시민은 지진이 났다고 생각해 반사적으로 바닥에 웅크린 뒤 다음 진동을 기다리던 찰나 훨씬 더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주변 건물들이 순식간에 붕괴됐다. 쾌적하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한때 ‘중동의 파리’로 불렸던 베이루트가 생지옥으로 급변하는 순간이었다.이날 폭발은 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 폭발 현장에서 7.3㎞ 떨어진 주레바논 한국대사관의 건물 유리 2장이 파손됐다. 도시 상공에는 원자폭탄이 터진 것을 연상하게 하는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됐고, 인접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진 검은 연기는 사고 다음날 오전까지도 잡히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BBC에 “거대한 폭발음에 몇 초간 청력을 잃을 정도였다. 주변의 건물과 자동차, 상점이 모두 파괴됐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시장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폭발 같았다.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참담함을 전했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이 지역 일대를 봉쇄하고 밤새 수색과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재앙급 참사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시 전체가 붕괴된 거나 마찬가지여서 구조 작업도 위험한 상황이다. 시민과 군이 100명 이상인 실종자를 찾아 밤새 건물 잔해를 치우면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생존자 발견 소식에 들것과 산소통이 화급하게 운반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군과 경찰이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가운데 폭발에 실종된 가족을 찾겠다고 건물에 들어가려는 이들도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확인된 사망자는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코로나19로 고군분투 중이던 베이루트 시내 병원엔 밤새 부상자가 몰려들어 아비규환의 상황을 연출했다. 사방이 피투성이가 된 현장에서 이송된 부상자들로 응급실이 가득 찼고, 의료진은 복도나 주차장에서까지 환자들을 치료해야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실종자를 찾고, 헌혈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국영라디오는 실종자·부상자 명단을 밤새 불렀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을 참사 원인으로 지목하며 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무함마드 파미 내무장관은 예비 조사를 근거로 “2014년 화물선에서 압수해 부두 창고에 보관 중이던 2750t 상당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바논에서 수년간 활동한 로버트 베어 전 미중앙정보국(CIA) 요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발 후 발생한 주황색 화염구는 분명 군사용 폭발물”이라며 항구에 무기 은닉처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레바논에서 폭발 공격 테러가 최근 15년간 13건이나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역시 외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탄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어 전 요원은 “이번 폭발은 거의 사고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형 참사로 국가부채와 높은 실업률 등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레바논의 위기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에서는 이미 경제위기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수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다. 특히 AP는 레바논에 수입된 곡물 85%가 저장돼 있던 사일로(곡식 저장소)가 이번 폭발로 파괴됐다며 곡물 대부분을 수입하는 레바논이 식량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국제사회는 애도를 표하며 긴급구호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한 데 이어 레바논을 방문한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지원을 승인했고, 이웃 카타르와 쿠웨이트, 요르단 등도 응급의료진 지원을 약속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베이루트 대폭발 100명 사망… 도시 절반 날아갔다

    베이루트 대폭발 100명 사망… 도시 절반 날아갔다

    지중해 연안 국가인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베이루트 중심가 인근 항구에서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을 일으킨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다. 건물들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항구 주변 상공에는 원자폭탄이 터졌을 때와 같은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됐다.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사에 해당)에 따르면 1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4000여명에 이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 도시 절반이 피해를 입고, 최대 30만명의 주민이 집을 잃었다. 사고 원인과 관련,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사고 관련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는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하는 한편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는 부상자 치료 지원 등 긴급구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5일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영상] “핵폭발 같았다” 베이루트 폭발 사망자 100명 넘어(종합)

    [영상] “핵폭발 같았다” 베이루트 폭발 사망자 100명 넘어(종합)

    부상자도 4000명 넘어서 ‘피해 눈덩이’“히로시마에서 일어난 폭발과 같았다”총리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 치를 것” 지중해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로 사망자가 100명, 부상자는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사에 해당)는 5일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이 부상당했고,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레바논 적신월사는 “우리 팀은 주변 지역에서 여전히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폭발 참사에 따른 파편 아래 희생자가 더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참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별도의 안전 장치 없이 장기간 대량으로 적재됐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일종의 폭탄 공격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이날 오후 6시쯤 베이루트 항구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두 번째 폭발이 훨씬 더 강력했다. 10km 떨어진 빌딩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였다. 빌딩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였다. 요르단 지진관측소는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이라고 추정했다. 레바논에서 최소 160km 떨어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키프로스 매체들이 전했다. 원자폭탄이 터진 것처럼 흰 구름이 순식간에 부풀어 올라 상승기류를 타고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았고, 검은 연기는 이웃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졌다. 베이루트 시민 왈리드 아브도(43)는 AP통신에 “그것은 핵폭발과 같았다”고 밝혔다. 베이루트 시장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폭발 같았다.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과 생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초기 집계에서 최소 50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최대 300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갈수록 사상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디아브 총리는 TV 연설에서 “이번 재앙에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브 총리는 또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폭탄 공격” CNN “공격징후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것은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 그들(장성들)이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그들은 공격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의 판단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달리 정작 국방 당국자들은 아직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고 미 CNN방송은 보도했다. CNN은 국방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백악관으로 답변을 넘겼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추가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7조 달러, 고삐 풀린 美재정적자…“그래도 걱정은 나중에”

    3.7조 달러, 고삐 풀린 美재정적자…“그래도 걱정은 나중에”

    미국 연방정부의 올 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의 재정 적자가 3조 7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과 다수의 이노미스트는 적자 걱정은 뒤에 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 빠진 기업과 가계를 살리기 위해 지원하라고 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의회에 지난달 적자는 8640억 달러로, 지난 4월 7380억 달러 적자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적자 확대는 의회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실업 대응과 경기 부양을 위해 예산을 지출한 반면 대규모 실업과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회계연도 첫 9개월 적자는 2조 700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3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세수는 13%가 줄고, 지출은 49% 늘었다고 WSJ이 의회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올해 추정 적자폭 3조 7000억 달러는 국내총생산(GDP)의 14%에 해당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경제 상황에 따라 적자가 3조 7000억원을 웃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20일 의회 휴회가 끝나면 의원들이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앞서 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3조 3000억원의 새로운 지출을 승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업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소득세 및 법인세 납부를 유예했다. 재정 적자의 급증에 공화당과 백악관은 우려하면서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으로 좁혀 부양책을 주장한다. 반면 민주당과 다수 경제학자는 경제 결정권자들은 코로나19 대응과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는 다급한 문제부터 해결하고, 대출 금리가 특히 낮기 때문에 적자 걱정은 뒤에 하자고 말하는 것으로 WSJ이 전했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1년 전에는 2% 전후에서 이날 오후엔 0.622%대로 급락했다. 경제가 부분적으로 재개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18일 1810만명이었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달 27일엔 약 70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3월과 4월 21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이후 5월과 6월에 750만의 일자리에 직원들이 돌아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희시 경기도의회 복지위원장, 경기도지사 공로패 수상

    정희시 경기도의회 복지위원장, 경기도지사 공로패 수상

    정희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2)이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지방 의정발전 기여 공로패를 받았다. 정희시 위원장은 경기도의회 제10대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원만하고 합리적인 위원회 운영으로 1370만 도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 특히, 복잡 다양한 보건 복지 현안 해결과 보편복지 실현을 위해 위원들의 조례 제·개정, 정책토론회, 현장 방문 지원 등을 통해 도민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위원회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이끌었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보건복지위원회는 전국 최초 조례로 ‘경기도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가입 지원 조례’, ‘경기도 장루·요루 장애인 지원 조례’, ‘경기도 사회약료서비스 활성화 지원 조례’ 등을 제정해 파급력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경기도립정신병원 정상화와 재개원을 이끌었고 청년수당, 경기도재난기본소득, 극저신용자 신용대출 등 취약계층 보호와 보편복지 실천을 선도해왔다. 아울러, 정희시 위원장은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 ‘경기도 한의학 난임사업 지원 조례’, ‘경기도 정신질환자 지원 및 자립촉진 등에 관한 조례’, ‘경기도 가축 살처분 등에 의한 심리적 외상 예방 및 치료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해 제정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와 사회통합을 위한 적극적인 입법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한, 정희시 위원장은 경기도의회가 지난 1월 30일 발족한‘경기도의회 코로나 19 바이러스 비상대책본부’공동단장을 맡아 감염병 방지 관련 정책 검토, 종합 상황보고 및 비상대책회의 운영, 대책 결과 발표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비상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노력해 경기도의회가 전국 광역의회의 모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정희시 위원장은“제 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열정 넘치는 동료 의원님들 덕분에 보람 있고 행복했다”며 “의회의 여러 가지 정책 대안제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일해주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희시 위원장은“후반기 의정활동은 도민들의 삶의 현장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도민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하는 의정활동에 더욱 충실하겠다”며“특히 코로나 19의 조기 종식과 도민 복지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가전’서 실적 기대 이상… LG전자 영업이익 4931억

    ‘신가전’서 실적 기대 이상… LG전자 영업이익 4931억

    LG전자가 ‘코로나19 불황’을 피하지는 못했으나 가전 사업을 앞세워 5000억원에 근접한 2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2조 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15조 6292억원) 대비 17.9% 감소했고, 1분기(14조 7278억원)에 비해서도 12.9%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6523억원) 대비 24.4% 감소했고, 올해 1분기(1조 904억원)와 비교하면 54.7% 줄었다. 하지만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상회했단 점에선 선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증권사들은 영업이익을 4300억원대 수준으로 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부진했지만 국내에서는 스타일러(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등 ‘신가전’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LG전자가 생활가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세계 1위를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TV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도 고전했지만 신제품 ‘벨벳’의 출시로 1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금 21조 덜 걷히고 지출 늘어… 올 1~5월 재정적자 78조 육박

    세금 21조 덜 걷히고 지출 늘어… 올 1~5월 재정적자 78조 육박

    코로나19로 세금은 덜 걷히는데 돈을 써야 할 곳은 많아지면서 올 들어 5월까지 재정적자가 역대 최대인 78조원에 육박했다. 국가 채무도 한 달 새 18조원 가까이 늘면서 760조원을 넘어섰다. 7일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을 보면 올 들어 5월까지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1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폭이 42조 2000억원이나 늘었다. 5월 한 달에만 17조 9000억원의 적자가 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도 5월까지 77조 9000억원 적자로 한 달 만에 21조 3000억원 불었다. 기재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111조 50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상반기도 되기 전에 80조원에 육박한 것이다. 이처럼 5월 들어 재정수지가 크게 악화된 건 세금이 잘 걷히지 않은 게 첫 번째 원인이다. 5월 국세 수입은 17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조 6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납부를 1~3개월 유예하고 법인세 납부 시기가 변동된 영향 등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3조 2000억원가량 줄어 세수 감소가 심각하다. 1~5월 누계 국세 수입은 118조 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조 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5월 지출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1조 5000억원 증가했다. 이렇게 수입과 지출이 불균형을 이루면서 국가 채무는 지난 4월 746조 3000억원에서 5월 764조 2000억원으로 17조 9000억원 불었다. 지난해 5월(685조 4000억원)과 비교하면 78조 8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5월 재정수지 악화는 일시적인 요인이 많으며 올해 전체로는 당초 전망 범위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에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재정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다시 지급하겠냐는 질문엔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며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어려운 곳에 집중해서 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월 경상수지 한 달만에 23억 달러 흑자 전환…한은 “올해 570억 달러 흑자 가능”

    5월 경상수지 한 달만에 23억 달러 흑자 전환…한은 “올해 570억 달러 흑자 가능”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5월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7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33억 3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51억 8000만 달러) 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25억 달러로, 4월 6억 3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지난해 5월(55억 달러)와 비교하면 흑자폭은 30억 달러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엔 전 세계적으로 록다운(lock down·봉쇄령)이 가장 심했고, 5월 들어 조금씩 봉쇄가 풀렸다”며 “이 때문에 상품수지가 4월보다 나아질 수 있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345억 500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2%, 수입(320억 5000만 달러 흑자)은 24.8%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엔 세계 교역량과 제조업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 품목 물량·단가 하락, 수입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운송수지 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월 5월 9억 5000만 달러에서 4억 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한은은 당초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인 570억 달러(상반기 170억 달러·하반기 4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 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122억 9000만 달러다. 한은은 “상품수지와 밀접한 6월 통관무역수지 실적치를 보면 대중국 수출이 증가 전환하고 전월보다 흑자폭도 확대됐다”며 “예상대로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실수’로 투표 잘못했는데… SNS 찾아가 공격

    ‘실수’로 투표 잘못했는데… SNS 찾아가 공격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 때 기권표는 미리 의사를 밝힌 정의당 의원 6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지만 7표가 나온 것. 본회의에서 추경안은 187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명, 기권 7명으로 통과됐다. 기권으로 처리된 1표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실수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민 의원이 시간 내에 표결하지 못해 기권 처리됐고 이후 현장에서 수정 신청을 해 찬성으로 정정했다. 착오나 시스템 결함으로 잘못 투표했을 때는 현장에서 수정할 수 있다. 해프닝이었지만 지지자들의 반응은 날카로웠다. 민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민 의원이 왜 기권했느냐’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이에 민 의원은 ‘기권하지 않았다’며 직접 설명까지 했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다른 의견을 낸 여당 의원들에게 문자폭탄과, SNS·당원게시판에 욕설이 난무하는 것은 비일비재했다. 지금껏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하는 글이 1만건 이상 게시됐고, 금태섭 전 의원을 비판하는 글은 5000건 이상 게시됐다.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 과거 금 전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당론과 다르게 기권을 행사한 이유로 윤리심판원에서 ‘경고’ 조치를 받았다. ‘다름’을 허용하지 않는 지지자의 기류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당 지도부가 맹목적으로 ‘원팀’을 강조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분위기가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당분간은 다른 의견을 내려고 하지 않는다”며 “불가능한 분위기”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투표 실수했다고 SNS서 항의?

    투표 실수했다고 SNS서 항의?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 때 기권표는 미리 의사를 밝힌 정의당 의원 6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지만 7표가 나온 것. 본회의에서 추경안은 187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명, 기권 7명으로 통과됐다. 기권으로 처리된 1표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실수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민 의원이 시간 내에 표결하지 못해 기권 처리됐고 이후 현장에서 수정 신청을 해 찬성으로 정정했다. 착오나 시스템 결함으로 잘못 투표했을 때는 현장에서 수정할 수 있다. 해프닝이었지만 지지자들의 반응은 날카로웠다. 민 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민 의원이 왜 기권했느냐’는 항의글이 쏟아졌다. 이에 민 의원은 ‘기권하지 않았다’며 직접 설명까지 했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다른 의견을 낸 여당 의원들에게 문자폭탄과, SNS·당원게시판에 욕설이 난무하는 것은 비일비재했다. 지금껏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하는 글이 1만건 이상 게시됐고, 금태섭 전 의원을 비판하는 글은 5000건 이상 게시됐다.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도 없지 않다. 과거 금 전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당론과 다르게 기권을 행사한 이유로 윤리심판원에서 ‘경고’ 조치를 받았다. ‘다름’을 허용하지 않는 지지자의 기류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당 지도부가 맹목적으로 ‘원팀’을 강조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분위기가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당분간은 다른 의견을 내려고 하지 않는다”며 “불가능한 분위기”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희시 도의원, 코로나 19 방역체계 구축 공로패 수상

    정희시 도의원, 코로나 19 방역체계 구축 공로패 수상

    정희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더민주, 군포 2)이 2일 코로나 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도의회 자체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정희시 위원장은 경기도의회가 지난 1월 발족한 ‘경기도의회 코로나 19 바이러스 비상대책본부’공동단장을 맡아 감염병 방지 관련 정책 검토, 종합 상황보고 및 비상대책회의 운영, 대책 결과 발표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비상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노력해 경기도의회가 전국 광역의회의 모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정희시 위원장은 “코로나 19 사태가 우리사회에 역경을 주고 있지만 국민들의 힘으로 잘 이겨내고 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코로나 19 극복 긴급지원, 지역경제 회복지원, 코로나 19 감염병 전담 병원운영 지원, 역학조사 활동 지원 등 감염병 대응체계 확충 사업 예산을 신속하게 통과시켰다”며“코로나 19의 조기 종식과 도민 복지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시 위원장은 이날 열린 ‘경기도의회 제10대 전반기 정책공약 관리 성과보고회’에서도 도민 삶의 질 향상과 경기도 발전을 위한 정책공약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정희시 위원장은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경기도 한의학 난임사업 지원 조례,경기도 정신질환자 지원 및 자립촉진 등에 관한 조례, 경기도 가축 살처분 등에 의한 심리적 외상 예방 및 치료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해 제정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와 사회통합을 위한 적극적인 입법활동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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