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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한국 경제는 1997년과 2008년 사이”…건설사 도산에 산업계 ‘정리해고’ 불안

    “지금 한국 경제는 1997년과 2008년 사이”…건설사 도산에 산업계 ‘정리해고’ 불안

    “항상 사람이 부족해서 허덕이는 회사였는데…. 이젠 신규 채용은커녕 계약직부터 내보내는 모양이더라고요.” 경기도 소재 중견 반도체 장비·부품사에 다니는 직장인 조모(30)씨는 “요즘 회사에 칼바람이 분다”면서 “매일이 가시방석 같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해외의 주요 반도체 기업에도 납품하는 건실한 회사였는데, 최근 일감이 줄면서 인력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150억원을 웃돌던 회사의 월평균 수주액은 지난달 15%가량 줄었고, 가공 라인부터 본격적인 감축이 시작됐다. 얼마 전만 해도 일감이 많아 주 52시간을 꼬박 채웠던 조씨는 자신의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며 ‘불안한 칼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끊이지 않았던 산업계 전반의 불황 전망이 하반기 ‘삭풍’으로 현실화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삼성·SK·현대차·LG 등 굴지의 대기업 그룹까지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에서는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을 두고 “1997년 IMF 사태까지는 아니더라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보다는 심각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25조 현금부자 삼성전자도 비상경영…대기업 투자·생산 축소 8일 주요 산업계별 경영 상황을 종합하면 통상 ‘10대 그룹’으로 꼽히는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비상경영을 내부적으로 선포하고 위기대응 컨트롤 조직을 가동해왔다. 125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고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 부담이 없는 삼성전자도 이미 지난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반도체·가전·모바일·디스플레이 등 각 사업부문 별 국내외 사업 전략과 세계 각국의 환율·금리·규제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 주재로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는 LG그룹은 이달 초 LG전자에 ‘워룸’(War-Room)을 구성해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워룸은 경영 위기상황에만 구성되는 한시적 조직으로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당시 처음 도입됐다. 현재 주력 사업부서와 본사에서 차출된 인원이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시장 상황 악화에 투자 축소와 생산 감축으로 돌아서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한 SK하이닉스는 내년 시설 투자 규모를 올해의 절반 미만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청주공장에 신설하려던 반도체 라인 증설 계획도 보류했다. 현대자동차는 9조 2000억원이던 올해 투자 규모를 8조 9000억원으로 낮췄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1조 7000억원을 들여 지으려던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계획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소기업은 약 9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대출금리에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지난해 1월 2.90%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이는 대기업 대출금리 4.38%보다 0.49%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중기업계에서는 높아진 대출의 벽과 이자 부담에 흑자기업의 도산 우려가 나온다. 레고랜드 사태에 돈줄 마른 건설사…연쇄 부도위기 고조 건설업계는 강원 레고랜드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으로 ‘연쇄 도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자금경색 문제는 그간 중소업체들 위주로 발생해 왔으나, 최근에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에도 유동성 위기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시공능력평가 25위 한신공영은 지난 1일 회사채가 최고 금리 연 65.147%에 유통되면서 자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해당 채권은 장 초반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균 평가금리·연 5.801%)보다 약 3%포인트가량 더 높게 거래되기 시작해 5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롯데건설(시평 8위)은 지난달 ‘운영자금 안정성 확보’를 목적으로 그룹 계열사인 롯데 캐피탈을 통해 유상증자 2000억원과 금전소비대차 5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문제로도 불안감을 고조시키다가 지난달 28일 실패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KR)는 지난 9월 ‘건설사 부동산 PF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큰 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우발채무는 장래에 발생할 ‘불확정 채무’를 의미한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는 유동성 위기를 힘겹게 버티고 있지만 충남 지역 6위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시평 202위)은 지난 9월 말 납부기한이 도래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식품업계는 45년 푸르밀 사업철수에 “다음은 우리 차례” 식품업계는 창립 45년 만에 사업철수를 결정한 ‘푸르밀 사태’를 계기로 정리해고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들에게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측 결정 내용과 함께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푸르밀 노조는 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했고, 현재 노사 교섭이 진행 중이다. 불매운동 여파가 끊이지 않고 있는 남양유업도 사정이 좋지 않다. 남양유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4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47억원 영업적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2019년 3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풀무원의 유제품 전문 제조사 풀무원다논은 10년째 적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풀무원은 이미 지난해 다른 자회사 풀무원푸드앤컬처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낸 적자 규모는 420억원이었다. 펀더멘털 약한 벤처·스트트업도 휘청 금융시장의 ‘돈맥경화’에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취약한 벤처·스타트업 시장도 직겨탄을 맞았다. 75만명의 회원을 끌어모았던 수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오늘식탁’은 지난달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최근 일부만 재개했다.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게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 대기업 GS리테일과 협력하며 주목받았던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도 지난달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전사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기업인 ‘왓챠’도 앞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전면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세대 쇼핑몰로 한때 업계 1위 무신사와 선두 경쟁을 벌였던 패션 플랫폼 ‘힙합퍼’는 투자유치 실패와 수익성 악화로 지난 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 이란 “러에 전쟁 전 드론 제공” 첫 인정

    이란 “러에 전쟁 전 드론 제공” 첫 인정

    이란이 전쟁 전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처음으로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급을 인정했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수개월 전 한정된 수량의 드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드론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의혹에는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란은 그동안 서방의 거듭된 무기 지원 의혹 제기에 공격용 드론을 비롯해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압둘라히안 장관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증거가 있다면 우리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며 증거가 제시되면 이를 검토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란이 자폭드론 샤헤드136, 공격용 드론 모하제르6 등 드론 2000여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분석 중이다. 이 중 약 400개가 민간인 공격에 사용됐다고 추정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 장성 3명과 무기회사에 대해 드론 제공 혐의로 제재를 가했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러시아가 중범죄자까지 징집 대상으로 확대했다. 러시아 의회는 최근 예비군 소집법을 개정해 중범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출소한 남성도 징집할 수 있도록 했다고 BBC가 전했다. 아동 성범죄나 테러 범죄자는 제외했다. 러시아의 움직임은 청년이 대거 해외로 도피해 징집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바그너 용병 그룹이 감형을 대가로 죄수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 바이든 미 정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도록 물밑에서 설득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했다. WP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 지지가 후퇴하지 않도록 하려는 “계산된 압박”이라고 풀이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유권자들이 무엇보다 장기전 사태를 경계하는 만큼 최소한 평화적 해결 여지를 열어 둬야 한다는 전략적 차원의 종용으로 평가된다.
  • 돌발 악재에 ‘尹노믹스’ 브랜드 깜깜… “국민 체감할 정책 중점 둬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돌발 악재에 ‘尹노믹스’ 브랜드 깜깜… “국민 체감할 정책 중점 둬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출범 6개월을 사흘 앞둔 6일 윤석열 정부의 경제 분야 국정과제 착수율은 100%다. 기획재정부는 “6대 국정과제, 24개 세부과제 모두 추진 중”이라고 자평했다.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같은 주요 경제부처들 역시 6개월 만에 국정과제별 세부 청사진 공개를 마무리 지었다. 정부는 조만간 전 부처에서 집계한 국정과제 이행 결과를 공식 발표해 지난 6개월 동안 ‘일하는 정부’가 가동됐음을 알릴 예정이다. 문제는 체감률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고물가, 고환율, 주력 산업 수출 부진, 부동산 경기 둔화 등 돌출된 악재들이 경제 정책의 효과를 상쇄시키거나 삼켜 버린 형국이다. 이를테면 부동산 대출 규제 수위를 문재인 정부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으나 동시에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고 시장 경착륙 우려가 커져 버렸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식 폐기하면서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해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한국전력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가계의 전기료 부담은 새 정부 들어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에 이후 경제·산업·고용 분야에서 드러난 뉴노멀 현상과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심화된 공급망 위기 등이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의 파급력을 줄이고 있다.물론 해외 원전, 방산 수출 같은 성과는 있었다. 그럼에도 ‘윤석열노믹스’라고 칭할 만한 정책 브랜드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인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정책 수혜가 일부 계층에 집중되는 정책 위주로 다뤄졌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무회의에서 59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안’을 의결한 이후 새 정부는 부동산 세제 개편, 탈원전 정책 공식 폐기, 재정준칙 법제화 등에 집중했다. 이 정책들은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밀착형이 아니다. 두 번째 이유는 새 정부가 시도한 각종 규제 완화가 ‘절반의 완성’ 상태에 있다는 데 있다. 특히 270만호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 관련 정부안의 대부분 내용은 법률개정 사항이라 완결까지 시간이 걸린다. 재건축 규제 완화 과제 가운데 초과이익환수 규제 완화 방안 역시 법률이 개정돼야 효력을 볼 수 있다. 새 정부는 추진하는 정책의 철학 측면에서도 브랜드를 만들지 못했다. 이미 여러 차례 반복돼 온, 특정 분야가 성장하면 그 파급력이 확산된다는 ‘낙수효과’가 다시금 거론되더니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하는 기업 부담 경감 취지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재정 정책 기조는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유턴했다. 공급 위주 부동산 정책을 천명한 정부는 “5년간 270만호 공급”(8·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재건축 부담금 합리화 방안’을, 그다음 달에 다시 “청년·서민 공공주택 50만호 공급” 대책을 선보였지만, 한편으로 부동산 투기를 우려해 세부 계획 발표를 미루고 있다. 윤 정부가 추진할 5대 부문(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구조개혁 중에선 공공기관 혁신 작업이 속도를 내는 중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재정 건전화에 초점을 맞춘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임 정부에서 공공기관 평가에 비재무적 요인 평가의 비중을 높이는 바람에 공공기관 재정이 부실해졌다는 판단을 내세웠다. 그래도 경제정책은 윤 정부의 국정과제 중 추진 속도가 빠른 분야로 분류된다. 핵심 국정과제가 경제 분야에 포진한 데다 지난 6개월 동안 국내외 경제 정세가 급변한 까닭에 윤 대통령이 직접 신경 쓰는 분야로 떠올랐다. 그러나 향후 정책의 복병은 정부 내부보다 시장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가 법인세 인하 카드 등을 과감하게 내세우며 민간 경기 활성화를 꾀했지만 산업별 주력인 반도체 수출 및 지역별 요충지인 중국과의 무역 상황이 악화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 지속적인 민심 이반, 여소야대 상황에서의 야당의 비협조를 심화시킬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정부는 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를 높여 추진 중인 법안을 야당이 통과시키지 않으면 안 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의 체감도와 지지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선 “국민이 정책을 이해하기 쉽도록 과거 ‘녹색성장’이나 ‘창조경제’처럼 정책 내용이 압축된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란, 러시아에 드론 공급 첫 인정…푸틴 중범죄자 징집 법안 서명

    이란, 러시아에 드론 공급 첫 인정…푸틴 중범죄자 징집 법안 서명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 전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처음으로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급을 인정했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수개월 전에 한정된 수량의 드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드론을 제공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의혹에는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란은 그동안 서방의 거듭된 무기 지원 의혹 제기에 공격용 드론을 비롯해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압둘라히안 장관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증거가 있다면 우리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며 증거가 제시되면 이를 검토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란이 자폭드론 샤헤드-136, 공격용 드론 모하제르-6 등 드론 2000여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분석 중이다. 이중 약 400개가 민간인 공격에 사용됐다고 추정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 장성 3명과 무기회사에 대해 드론 제공 혐의로 제재를 가했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러시아가 중범죄자까지 징집 대상으로 확대했다. 러시아 의회는 최근 예비군 소집법을 개정해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출소한 남성도 징집할 수 있도록 했다고 BBC가 전했다. 다만 아동 성범죄나 테러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제외했다. 러시아의 움직임은 청년층이 대거 해외로 도피해 징집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바그너 용병 그룹이 감형을 대가로 죄수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 바이든 미 정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도록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전했다. WP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 지지가 후퇴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계산된 압박”이라고 풀이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유권자들이 무엇보다 장기전 사태를 경계하는 만큼 최소한 평화적 해결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는 전략적 차원의 종용으로 평가된다.  
  • [사설] 北 점점 막나가는데 ‘한국형 3축 체계’ 이상 없나

    [사설] 北 점점 막나가는데 ‘한국형 3축 체계’ 이상 없나

    북한이 어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그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으로 쏜 1발을 포함해 25발의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섞어 쏜 데 이은 연이틀 도발이다. ICBM은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일본 열도를 넘지 못한 채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상 비행에는 실패했으나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ICBM을 꺼내 드는 등 북한은 노골적으로 도발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3월에 쐈던 ICBM이 고도 20㎞ 미만의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단 분리까지는 성공해 일부 기술적 진전이 이뤄졌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그런데 우리 군의 핵심 무기체계 가운데 제 기능을 못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불안감을 키운다. 그제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열린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국산 중거리 유도무기인 ‘천궁’ 미사일 1발이 비행 중 폭발했다. 레이더와 유도탄 간 신호 불량으로 자폭 처리됐고 2017년 전력화 이후 첫 실패라는 게 군의 설명이지만 같은 대회에서 패트리엇 미사일도 오류가 발생돼 발사가 전격 취소됐다. ‘신호 끊김’ 오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였기에 망정이지, 실제 상황이었으면 어땠겠는가. 그제 울릉도 쪽으로 날아온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에서는 낙탄 지점이 우리 영해가 아니어서 요격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반면 군에서는 강릉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이 북한을 향하고 있어 동해로 오는 미사일은 요격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선제타격’ 목적의 현무2C 탄도미사일이 전방이 아닌 후방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대량응징보복’ 목적의 에이태큼스 전술지대지미사일 1발은 비행 중 오작동으로 추적 신호가 끊기기까지 했다. 모두 유사시 선제타격을 하고 그래도 날아오는 미사일은 요격한다는 등의 ‘한국형 3축 체계’를 떠받치는 핵심 무기 체계들이다. 남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 NLL을 넘어서까지 미사일을 주고받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군사적 긴장이 높은 상태다. 북한이 7차 핵실험에 앞서 군사분계선 근처에서의 고강도 도발이나 국지전을 유도할 가능성도 높다. 우리 측 대응능력에 한 치 허점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확고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과 신뢰 회복이야말로 북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고 오판을 막는 길이다.
  • 이 와중에… 국산 미사일 ‘천궁’ 폭발, 패트리엇은 오류

    이 와중에… 국산 미사일 ‘천궁’ 폭발, 패트리엇은 오류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 가는 와중에 우리 군에서는 미사일 발사 실패가 잇따르면서 대북 방어태세에 대한 우려를 자초했다. 3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개최한 ‘2022년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 1발이 비행 중 폭발했다. 페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를 확인해 발사를 취소했다. 천궁은 발사 전 유도탄이 ‘비정상’으로 확인돼 예비탄으로 교체한 뒤 발사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천궁과 같은 요격용 유도무기는 레이더와의 교신 불안 상태가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면 공중에서 자폭하도록 돼 있다. 국산 기술로 개발한 천궁은 2017년 전력화 이후 지난해까지 17발 발사가 모두 성공했으며, 이번이 첫 실패라고 군은 전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당초 2발을 발사하려 했으나, 첫 번째 정상적 발사 이후 두 번째는 발사 직전 사격통제레이더에 ‘폴트’(오류)가 떠 중단됐다. 공군 관계자는 “실제상황이라면 조치 후 사격을 재개하지만 사격대회엔 사격을 취소하도록 하고 있다”며 “장비는 당일 ‘리셋’해서 정상으로 복구했다”고 했다. 잇따른 발사 실패로 우리 군이 북핵·미사일에 대비한다며 내세우는 ‘3축 체계’를 대표하는 무기들이 모두 문제점을 드러냈다. 3축 체계는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탄도미사일로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돼 있다. 군에서는 지난달 4일 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쏜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C’가 발사 직후 뒤로 날아가는 위험천만한 낙탄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튿날 새벽에는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 2발 중 1발이 비행 도중 추적 신호가 끊겼다. 현무는 킬체인, 패트리엇은 미사일방어, 에이태큼스는 대량응징보복에서 핵심 요소다.
  • 北 도발 와중에 국군 잇단 굴욕...천궁 폭발하고 패트리엇은 통신 두절

    北 도발 와중에 국군 잇단 굴욕...천궁 폭발하고 패트리엇은 통신 두절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와중에 우리 군에서는 미사일 발사 실패가 잇따르면서 대북 방어태세에 대한 우려를 자초했다. 3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충남 보령시 대천사격장에서 개최한 ‘2022년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 1발이 비행 중 폭발했다. 페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를 확인해 발사를 취소했다. 천궁은 발사 전 유도탄이 ‘비정상’으로 확인돼 예비탄으로 교체한 뒤 발사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공군 관계자는 “(천궁 발사 뒤에는) 정상적으로 10여초간 연소가 이뤄지면서 연료를 다 소모한 뒤 25㎞ 정도 공해상을 향해 비행했다”면서 “그러다 유도탄과 레이더 간 교신이 불안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천궁과 같은 요격용 유도무기는 레이더와 교신이 불안한 상태가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면 공중에서 자폭하도록 돼 있다. 국산 기술로 개발한 천궁은 2017년 전력화 이후 지난해까지 17발 발사가 모두 성공했으며, 이번이 첫 실패라고 군은 전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당초 2발을 발사하려고 했고 첫번째 발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두번째는 발사 직전 사격통제레이더에 ‘폴트’(오류)가 떴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실제상황이라면 조치 후 대응(사격 재개)하지만 이런 경우(사격대회)엔 (사격을) 취소하도록 하고 있다”며 “장비는 당일 ‘리셋’해서 정상으로 복구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사 실패로 우리 군이 북핵·미사일에 대비한다며 내세우는 ‘3축 체계’를 대표하는 무기들이 모두 문제점을 드러냈다. 3축 체계는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탄도미사일로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돼 있다. 군에서는 지난달 4일 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쏜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C’가 발사 직후 뒤로 날아가는 위험천만한 낙탄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장소에서 이튿날 새벽에는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 2발 중 1발이 비행 도중 추적 신호가 끊겼다. 현무는 킬체인, 패트리엇은 미사일방어, 에이태큼스는 대량응징보복에서 핵심 요소다.
  • “이란, 러시아에 곧 드론 200여기 지원…폭발력 5배 ‘아라시-2’까지”

    “이란, 러시아에 곧 드론 200여기 지원…폭발력 5배 ‘아라시-2’까지”

    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이 1일(현지시간) 이란은 곧 신형 자폭 드론 아라시-2(Arash-2)를 포함한 자국 군용 드론 200여기를 러시아군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라시-2는 러시아군이 비밀리에 운용 중인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보다 폭발력이 훨씬 강하다고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은 이날 “이달 초 이란에서 러시아로 200대 이상의 군용 드론 샤헤드-136과 모하제르-6, 아라시-2가 보내질 예정이다. 이들 드론은 카스피해를 거쳐 아르스트라한 항구로 인도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한은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주의 주도인데 최근 서방의 제재로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와 이란, 인도를 잇는 직통 운송로로 급부상한 곳이다. 정보당국은 또 이란제 드론들이 분해 상태로 선적된다고 밝히면서도 러시아에 도착하면 현재 러시아가 제라늄-2라고 부르는 샤헤드-136처럼 다시 조립되고 도장돼 러시아군 표식이 부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해당 기밀 정보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란의 무기 프로그램을 감시하는 서방 소식통도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자 추가 무기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 CNN은 이날 해당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러시아에 올해 안에 지대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드론 등 1000기의 추가 무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이는 이란이 러시아에 정밀 유도탄을 공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의깊게 관찰되고 있다. 러시아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이 올해 러시아에 새로 공급할 무기에는 드론 450대가 포함됐다고 보고하기도 했다.이란제 드론은 러시아가 발전소 등을 포함한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데 이용되며, 크기가 작아 탐지가 어렵고 정밀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층 위협적이다. 특히 아라시-2는 샤헤드-136보다 5배 강력한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크게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CNN은 분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까지 300대가 넘는 이란제 드론을 격추했다며 자폭 드론을 활용한 민간 시설 등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을 규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러시아가 미사일 4500기를 우리에게 쏘았고 이제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서 동원 가능한 무기를 물색했고 이란에서 그것들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가로 이란 핵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러시아는 이들 무기가 자국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히잡 미착용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탄압과 관련해 이란 정부 인사와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 하루 8570억원어치 보복 미사일 쐈다…푸틴 ‘쩐의 전쟁’ [영상]

    하루 8570억원어치 보복 미사일 쐈다…푸틴 ‘쩐의 전쟁’ [영상]

    러시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공습에 쓴 돈이 1조원에 육박하는 걸로 추산됐다. 전쟁 장기화로 군비 지출이 상당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런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건 며칠 전 우크라이나의 흑해함대 공격과 무관치 않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공습하는 데 쓴 비용이 최소 4억 달러~최대 6억 달러(약 5713억원~857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중부 대도시 예카테린부르크와 러시아 제3의 도시이자 시베리아 제1의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 연간 예산의 절반에 달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동원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X-555와 X-101 한기당 가격이 각각 750만 달러(약 107억원), 1300만 달러(약 185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발전소, 철도 및 수도 등 주요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이란산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를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선 단수·단전이 잇따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에 따르면 키이우 80% 지역은 물 공급이 끊겼고 3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에서도 핵심 기반 시설 파괴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남부 자포리자, 동남부 체르카시, 중부 키로보흐라드, 서부 빈니차, 중부 크레멘추크에서도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과 주거용 건물이 손상됐다. 이와 관련해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이 10개 지역 18개 목표물을 공격했다”며 “이들 목표 대부분이 에너지 시설이었고, 이에 따라 7개 지역 수백 개 마을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카스피해 북쪽과 로스토프주 볼고돈스크의 러시아 영공에서 투폴레프(Tu)-95, 투폴레프(Tu)-160 전략폭격기를 이용해 50기의 X-101, X-555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그중 44기는 격추했다고 밝혔다.러시아 국방부도 공습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고정밀 장거리 무기로 우크라이나군 지휘부와 에너지 시스템을 공격했다. 공격 목표는 달성했다. 모든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했다. 이날 하루 러시아가 1조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들여 우크라이나를 전면 공습한 건 얼마 전 우크라이나의 흑해함대 공격과 관련이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기지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 흑해함대 군함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며 흑해 항구를 통한 곡물 운송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31일 1조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들여 우크라이나를 공습한 건 그에 대한 보복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보복 공습이었음을 확인했다.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정상과의 3자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공습과 흑해함대 군함 피격과의 개연성’에 관한 질문에 “부분적으로 맞다”고 답했다. 러시아는 10월 8일 크림대교 폭발 사건도 우크라이나 소행으로 규정, 같은 달 10일부터 이란산 자폭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시설을 집중 공격한 바 있다. 그때도 러시아는 정밀타격용 순항미사일 Kh-101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S-300 등 1조원어치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퍼부었다. 경제 매체 ‘포브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10월 10일 공습에 쓴 비용을 4억 달러~7억 달러(약 5713억원~1조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당시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가 능력 과시를 위해 비싼 돈을 지불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측은 러시아 무기가 고갈된 데다, 전쟁 장기화로 군비 지출이 상당한 상황이라 러시아가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시도하긴 어려울 거란 전망을 했다. 그러나 서방 전문가들 예상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면 ‘쩐의 전쟁’을 기꺼이, 계속 치를 의지가 있는 걸로 보인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정상과의 3자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보복을 다 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 공격하는 우크라의 비대칭 무기 ‘무인 자폭보트’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 공격하는 우크라의 비대칭 무기 ‘무인 자폭보트’

    지난 29일(현지 시각) 새벽,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에 위치한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 기지가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무인 보트 공격을 받았다. 세바스토폴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9대와 무인 조종 보트 7대를 동원하여 공격했고,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소해함 이반 골루베츠호와 부두 시설 일부가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세바스토폴 관리의 주장과 함께 우크라이나 측에서 공격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무인 보트에서 촬영한 영상도 공개하면서 공격용으로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우크라이나의 무인 보트는 이번 공격 이전부터 존재가 알려져 있었다. 그동안 크름반도 부근에서 해안에 밀려온 정체불명의 무인 보트가 발견되었고, 사진 등이 공개되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폭약을 탑재한 자폭용 무인 보트의 사용을 부인하고 있었다.무인 보트는 일반적으로 GPS를 이용한 자동 항법이나 원격 조종을 통해 목표로 향한다. 그리고, 목표 지점에서 원격으로 폭파되거나, 기폭 장치가 작동하면 폭발하는 방식으로 목표를 파괴한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에서 공개한 보트에서 촬영한 영상으로 볼 때 원격조종으로 조종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무인 보트를 이용한 자폭 공격은 이전에도 있었다. 2017년 1월 30일, 홍해에서 작전 중이던 사우디 해군 호위함이 예멘 후티 반군 무인 보트의 자폭 공격으로 두 명이 숨졌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공격이 이어졌다. 후티 반군은 해군이 없기 때문에 무인 보트를 이용하여 공격에 나섰고, 민간 선박도 피해를 보았다.무인 보트 공격은 상당히 작은 크기의 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막는 것이 매우 어렵다. 게다가 많은 숫자의 보트를 한꺼번에 동원한다면, 막을 확률은 더 낮아진다. 크름반도에서 촬영된 영상에 의하면, 러시아군은 헬리콥터에서 사격을 가해 무인 보트를 막기도 했다. 무인 기술의 발전으로 드론이 빠르게 확산하였듯, 자폭용 무인 보트도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소형 무인 보트를 여러 척 동원한 군집 공격의 가능성도 매우 커졌다. 이런 공격을 막기 위해서 미국과 독일은 해군 함정에 레이저 무기를 장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저출력이기 때문에 빠르게 다수의 무인 보트를 처리하긴 어렵다.  
  • ‘하늘의 저승사자’ MQ-9 리퍼 수주내 첫 인태 정찰… “北中 무력 동향 수집”

    ‘하늘의 저승사자’ MQ-9 리퍼 수주내 첫 인태 정찰… “北中 무력 동향 수집”

    미 인태사령부 리퍼 실전 배치“수주내 첫 정찰 비행 나선다”정찰·정보수집이 주기능이나이라크서 솔레이마니 정밀 사살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평가 속에 미군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처음으로 무인기(드론)인 MQ-9 ‘리퍼’를 배치하고, 공식 작전을 시작했다. ‘침묵의 암살자’, ‘하늘의 저승사자’ 등으로 불리는 리퍼는 정보수집·공중정찰·감시가 주기능이지만 미사일로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도 뛰어나, 북한 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미군 인태사령부는 26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규슈섬 가노야 항공기지에서 지난 23일 미군 319원정정찰대대(ERS)의 재출범식과 지휘관 알렉산더 켈리 중령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담부대원 200명이 가노야 기지서 MQ-9 리퍼 8대 운용 1942년 미 뉴욕주에서 전투비행대대로 출범한 319ERS는 조직개편, 임무변경 끝에 1977년 잠정중단 됐으나, 45년만에 MQ-9 리퍼 운용 부대로 재탄생했다. 인원은 약 200명으로 MQ-9 리퍼 8대를 운용하며, 가노야 기지에 배치되는 기한은 우선 향후 1년이다. 인태사령부는 MQ-9 리퍼가 “인태 전역에서 정보·감시·정찰 등에서 (미국과 일본이) 우선권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공군이 발행하는 군사전문매체 ‘에어포스타임스’는 “MQ-9 리퍼는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정보와 대만 침공 징후를 포함해 이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필요 시 인도적 지원이나 재난 구호 등 지역 문제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 불안 감안해 평시에는 비무장 또 미 국방부의 군사전문매체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는 공식 작전을 시작한 MQ-9 리퍼가 “향후 수주 내에 첫 정찰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19ERS에 배치된 MQ-9 리퍼는 가고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감안해 평시에는 “무장을 할수 없다”고 했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는 무게 4.7t, 최대 시속 약 480km, 항속거리 약 5900km, 최대상승고도 15km이다.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 GBU-12 페이브웨이 Ⅱ 레이저 유도 폭탄 2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완전 무장시 14시간 체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Q-9 리퍼는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됐다.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다 미군의 공격으로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도 MQ-9 리퍼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MQ-9 리퍼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칼날 6개가 펼쳐지도록 개조해 일명 ‘닌자폭탄’으로 불리는 헬파이어 R9X을 발사했다. 해당 무기는 차량의 운전자는 그대로 두고 조수석 탑승자만 타격할 정도의 정밀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美 “北 핵실험 시 많은 가용 도구 있다” 경고 한편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심각한 긴장 고조를 일으킬 것”이라며 “북한에 책임을 묻는 다양한 도구 상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지만 우리에겐 가용한 많은 도구가 있다”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합동 군사훈련 및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를 언급하며 “이는 우리가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할 도구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고강도 군사적 대응과 추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은 이달 초 동해상에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파견해 한일과 군사훈련을 했고, 지난 7일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에 관여한 개인 2명과 사업체 3곳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
  • 러軍 벨라루스서 ‘자폭 드론’ 쏘나…현지 분석가들, 유력 장소 지목

    러軍 벨라루스서 ‘자폭 드론’ 쏘나…현지 분석가들, 유력 장소 지목

    벨라루스에서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이란제 ‘자폭 드론’을 발사한 유력한 장소를 현지 분석가들이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벨라루스 군사활동 감시단체 ‘벨라루스키 하윤’(Беларускі Гаюн)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벨라루스 어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는지를 자체 조사했다고 밝혔다.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폭 드론이다. 이란은 이 무기를 과거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했고, 최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러시아군이 이날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외곽 지역에 샤헤드-136 드론 10기를 발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드론이 어떻게 됐는지 추가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샤헤드-136 드론을 발사한 러시아 군인들이 어느 곳에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나, 목격자 진술 수집과 공개 정보 분석으로 유력 장소를 알아냈다. 분석가들은 자폭 드론들이 정말 벨라루스에서 발사됐다면 눈에 띄지 않게 할 수 있는 지역은 단 한 곳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곳은 체르노빌 제외구역에 속하는 벨라루스 남부 팔라세(폴레시아) 방사선생태학 보호구역이다. 체르노빌 제외구역은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출입이 제한된 발전소 주변 30㎞ 내 구역으로, 우크라이나 외에도 벨라루스 지역도 일부 포함된다. 해당 구역은 출입이 제한돼 있다. 경비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대부분 영역에서 인터넷은 물론 휴대전화 이용도 할 수 없다.분석가들은 위성 사진으로 해당 구역 내 여러 지역을 확인하고, 자폭 드론이 발사된 유력한 장소로 2곳을 지목했다.첫 번째는 울라시라는 호이니키 지구의 버리진 마을로,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불과 4.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최근 몇 달 새 보행자 흔적이 있는 길과 운전 가능한 도로, 나무들을 잘라낸 흔적이 위성에 포착됐다. 이 마을은 허허벌판으로 드론을 발사해도 목격하고 보고할 주민은 아무도 없다. 그다음은 같은 지구 두 번째 버려진 마을 코주스키다. 이 마을 근처에는 새로운 도로가 뚜렷하게 보인다. 때문에 차들도 자주 다니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사는 가장 가까운 마을과는 거의 20㎞나 떨어져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벨라루스로 이송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10일까지 드론 32기가 반입됐고 14일까지 8기가 추가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에 물류와 탄약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탄약을 가득 채운 철도 열차가 크림반도의 키로프스카야 기차역에 도착했다. 총 12량으로 탄약 중량은 492t에 달한다. 이 화물은 벨라루스군의 43번째 무기고에서 옮겨졌다.
  • 샤헤드-131 자폭 드론까지 포착…러軍 ‘가성비 전쟁’ 몸부림

    샤헤드-131 자폭 드론까지 포착…러軍 ‘가성비 전쟁’ 몸부림

    러시아가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활용한 공중전에 매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그 소형화 버전인 ‘샤헤드-131’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비정부기구 ‘우크라이나 군사 센터’가 운영하는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남부 오데사에 본부를 둔 우크라이나 제28 기계화보병여단이 러시아가 날린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1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28 기계화보병여단이 노획한 샤헤드-131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그간 목격된 샤헤드-136보다는 조금 작은 것이 특징이었다. 밀리타르니는 샤헤드-131이 샤헤드-136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샤헤드-136은 동체 길이 3.5m, 날개 폭 2.5m, 무게 200㎏ 반면, 샤헤드-131은 동체 길이 2.6m, 날개 폭 2.2m, 무게 135㎏로 비교적 소형이라고 전했다. 또 샤헤드-136은 40~50㎏의 탄두를 싣고 최대 2500㎞ 비행이 가능한 반면, 샤헤드-131은 10~15㎏의 탄두를 싣고 최대 900㎞를 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두 종 모두 외관 및 구성 요소, 설계 및 작동 원리는 비슷한 걸로 확인됐다. 높은 고도에서 기체에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하는 일반 공격용 드론과 달리, 탄두를 싣고 직접 목표물에 충돌하는 공격 방식 역시 동일한 걸로 나타났다. 두 종 모두 자폭 드론, 가미카제 드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유다. 다만 밀리타르니는 러시아군이 이란제 드론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샤헤드-136과 샤헤드-131을 각각 게란(제라늄)-2와 게란-1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BBC는 러시아군이 샤헤드-136 소형화 버전인 샤헤드-136이 우크라이나에 동원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3일 수도 키이우 서부 도시 마카리우에서 러시아군이 날린 샤헤드-131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우크라이나에서 샤헤드 드론이 처음 목격되기 시작한 건 지난 8월이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각지에서 격추했다는 보고가 계속됐다. 특히 항공우주군(공군) 사령관을 역임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대장이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에 임명된 후 드론을 활용한 공중전은 더욱 노골화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적군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사용했다는 보고가 10분에 한 번꼴로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샤헤드 드론 약 2000대를 이란에서 주문했다고도 밝혔다. 일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목격된 드론이 모두 자국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역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고 있다. 그러나 서방에선 미사일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값싼 샤헤드 드론을 대안으로 선택했다고 분석한다. 영국 국방부의 경우는 러시아가 전쟁 초 동원했던 이스칸데르, 칼리브르 등 미사일의 사용을 부쩍 줄인 점, 공중 목표물 요격용인 지대공미사일 S-300을 지상 목표물 공격용으로 바꾼 점 등을 미사일 부족의 근거로 들었다. 이에 1기당 400~1400만 달러(약 57~200억원)인 미사일 대신 1기당 2만 달러(약 2800만원) 수준인 샤헤드 드론을 택한 거라고 설명했다.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아 요격이 어렵고, 여러 대를 띄우면 웬만한 수준의 타격이 가능해 공군 병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점, 특유의 굉음으로 공포심 조장이 가능한 점도 러시아군이 드론을 택한 이유로 꼽았다.
  • [영상] 우크라 전투기 미사일에 요격되는 러 ‘자폭 드론’ 포착

    [영상] 우크라 전투기 미사일에 요격되는 러 ‘자폭 드론’ 포착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공군 전투기에게 요격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기 관련 영상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우크라이나 무기 추적'(Ukraine Weapons Tracker) 계정은 하늘에서 파괴되는 러시아 드론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우크라이나 오데사 상공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 소속 Su-27 혹은 미그-29로 보이는 전투기가 하늘을 날다 목표를 포착하고 R-73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한다. 곧이어 러시아의 샤헤드-136으로 추정되는 드론에 미사일이 명중하며 격추된다. 이 영상은 최근 러시아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지난 23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 드론 70% 이상을 격추하며 드론 공격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지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와 동부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중에서는 러시아가 장거리 미사일과 이란제 자폭 드론으로 도시지역 전력·난방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특히 드론은 이번 전쟁에서 단역 두각을 나타내는 무기다.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군을 정찰하고 공격하며 톡톡한 전과를 올렸지만 최근에는 자폭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측의 반격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24시간 하늘을 순찰하는 전투기, 지상 발사 대공미사일, 기관총 등으로 드론을 격추하는 지상군으로 3단계 드론 방어 전략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주 "러시아 자폭 드론을 지난 9월 13일 처음 격추한 이후 지금까지 최소 237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약 50㎏의 폭발물을 싣고 폭표물에 돌진하는 자살 폭탄형 드론인 샤헤드-136는 과거 이란이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했었고, 최근에는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샤헤드-136 드론의 가격은 대당 2만 달러(한화 약 2900만 원)로, 다른 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탓에 러시아군이 대량으로 구매했다.   
  • [와우! 과학] “드론 꼼짝 마!”…차세대 대 드론 40㎜ 대공포 등장

    [와우! 과학] “드론 꼼짝 마!”…차세대 대 드론 40㎜ 대공포 등장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무기 중 하나가 드론이다. 현대전에서 드론의 중요성은 이미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모두 드론을 적극 사용해서 유인 전투기 이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군을 정찰하고 공격했지만, 최근에는 이란에서 들여온 자폭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측의 반격이 거센 상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란에서 수입한 자폭 드론을 막기 위해 전투기부터 오래된 재래식 대공포와 자동소총까지 쓸 수 있는 무기를 다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투기와 미사일은 값싼 드론에 너무 비싼 무기고 수량도 한정되어 있다. 기존의 대공포는 운용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드론처럼 작은 표적을 찾고 파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적의 드론을 중간에 격추할 순 있지만, 이를 위해서 상당한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중간에 상당히 많이 격추돼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닌 셈이다. 사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지적됐던 문제이기 때문에 서방 측은 더 뛰어난 드론을 개발하는 것 못지 않게 드론을 효과적으로 격추할 수 있는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파리에서 열린 방산 행사인 유로네이벌 2022(Euronaval 2022)에서도 대 드론 방공 무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유럽의 대표적 방산 기업인 탈레스(Thales)와 넥스터(Nexter)는 40㎜ 대공 기관포인 래피드파이어(RAPIDFire)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40㎜ 대공포 자체는 상당히 역사가 깊은 대공 화기이지만, 래피드파이어는 최신 기술을 통합해 드론처럼 작은 표적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진화했다. 핵심은 표적을 자동으로 조준하는 사격 통제 시스템과 표적 근처에서 정확히 공중 폭발하는 A3B(Anti Aerial Airburst)탄이다.유선으로 원격 조절할 수 있는 무인 터렛엔 140발의 40㎜ 탄이 탑재되며 30회 정도 드론과 교전이 가능하다. 유효 사거리인 4㎞ 이내에 표적이 들어오면 드론 근처에서 A3B탄이 폭발하면서 드론을 격추한다. 기존의 기관포처럼 일단 많이 쏴서 맞추는 게 아니라 소수의 포탄이 정확한 위치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대에서 주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래피드파이어 기관포는 고정식은 물론 트럭 차체에 올려 이동할 수 있으며 군함에도 장착할 수 있다. 터렛 자체에 표적 획득을 위한 독립적인 센서와 카메라가 있고 더 먼 거리에서 표적을 인식할 수 있는 레이더와 통합해 운용할 수 있다. 포탄도 목적에 맞게 5가지를 자동으로 교환할 수 있어 드론 이외에도 전투기나 소형 보트 같은 다양한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표적 획득과 사격 모두 자동으로 할 수 있어 운용 병력도 줄일 수 있다. 최신 버전의 대 드론 대공포이기 때문에 서방측이 당장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전쟁을 통해 드론의 위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만큼 앞으로 이런 드론 대응 무기체계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러시아, 우크라 남·북부 도시 공습…부상자 16명 이상 발생

    러시아, 우크라 남·북부 도시 공습…부상자 16명 이상 발생

    러시아군이 23일(현지시간) 자정 이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러시아군이 발사한 첫 번째 미사일이 미콜라이우 5층 아파트에 명중했다. 미사일 파편과 건물 잔해가 근처 주택까지 날아가 피해를 끼쳤다.8분 뒤 두 번째 미사일이 시내 상점과 놀이터를 파괴했다. 폭발 여파로 생긴 벽돌 등 잔해가 수십m 떨어진 곳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잠에서 깬 시민 올렉산드르 메지노프(50)는 “첫 폭발 후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문이 막혔다. 몇분 뒤 두 번째 큰 폭발로 우리 집 문이 복도로 날아갔다”고 말했다.이날 러시아 공격으로 미콜라이우 아파트 5개동과 단독주택 10채가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 주민이 6개월 전 비슷한 공격을 받은 후 이주했기에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부상자는 최소 5명이 발생했다.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5층 건물에서 11세 소년이 6시간 만에 구조돼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콜라이우 당국은 피해 지역에서 미사일 파편을 조사하고, 해당 미사일이 지대공 미사일을 지대지 미사일로 개조한 S-300임을 확인했다. 김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밤사이 미콜라이우 상공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자폭드론 1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자폭드론은 이란제 샤헤드-136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러시아에 자국 드론을 공급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란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 내 6개 마을도 이날 러시아 포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민간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드미트로 지비츠키 수미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수미주 6개 마을에 걸쳐 박격포와 로켓 공격을 감행해 지역 발전소가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5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중부 드니프로의 니코폴에서도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다연장로켓(MLRS)을 발사해 주택 10채, 유치원, 오피스 건물 여러 채가 파괴됐고 중태 한 명을 포함한 부상자 6명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아 국가 발전 용량의 약 40%를 잃게 했다. 전기와 난방, 수도 등을 끊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혹독한 겨울을 나게 하고 그에 따라 정부에 반감을 갖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22일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탈환이 임박한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 주민 약 6만 명 전원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가 파견한 관계자인 키릴 스트레무소프 말을 인용해 지난 18일 이후부터 약 2만 5000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왜 노스트라다무스를 찾는가/이제훈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왜 노스트라다무스를 찾는가/이제훈 국제부 전문기자

    프랑스 태생으로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예언가였던 노스트라다무스는 ‘세기들’이라는 예언집을 발간했다. 발간 초만 해도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4행 운문으로 이뤄진 그의 책은 점성술이 유행하던 시기에 점차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끌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유행한 것은 인쇄술 발달과도 맞물려 있었다. 생각이나 발명을 인쇄를 통해 여러 사람이 공유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오늘날로 굳이 비유하자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여러 생각이 여러 사람에 의해 유포되는 것을 말한다. 그의 예언집에 실린 문구는 상징이 많아 여러 가지 해석이 이뤄지는데 후대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그가 써 놓은 문구를 해석했다. 예를 들어 그가 자신의 예언집에 언급한 “1999년 일곱 번째 달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와 앙골모아의 대왕을 부활시키리라”라는 대목을 근거로 1999년 7월 4일 종말론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고 1999년 7월 5일 영국 가디언의 1면 제목은 ‘노스트라다무스는 틀렸다’였다. 450년도 더 지난 인물을 다시 거론하는 것은 그가 쓴 예언서의 문장이 최근 유럽의 종말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는 예언서에서 “일곱 달의 대전쟁, 악행으로 죽은 사람들/루앙(프랑스 노르망디의 중심도시), 에브뢰(프랑스 북부 도시)는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2월 시작돼 7개월을 넘긴 우크라니아 전쟁이 결국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지는 것이 임박했다는 해석도 한다. 또 “40년간 무지개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메마른 땅이 더욱 바짝 말랐고 그것을 볼 때 큰 홍수가 있으리라”라는 대목에서는 지구의 기후변화를 예측했다는 말도 나왔다. 사람들은 큰 변화나 불안한 순간에 어떤 패턴이나 예언에서 원인을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가 주목을 받은 것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류에게 있어 핵전쟁의 공포는 1945년 8월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뒤 70년 넘게 잊혀 왔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세가 불리해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핵탄두 4500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류에게 재앙과도 같다. 전황을 뒤집고자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도 이런 러시아의 협박에 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겟돈’을 언급했다. 인류 최후의 전쟁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백악관이 서둘러 진화에 나서긴 했지만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15일 핵전쟁에 대한 미국인의 공포가 과거 냉전이 격화됐을 당시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핵전쟁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류가 최후를 맞는 시점을 표시하는 지구 종말 시계는 종말까지 겨우 100초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는 종말시계를 표시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위험한 수준이다. 거기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의 근본 이익이 침탈당하면 핵을 쓸 수 있다”고 말해 불안감을 자극했다. 노스트라다무스를 다룬 책이 서점에서 인기리에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불안해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루하루 오르는 대출 금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물가, 환율 등 사람들의 삶이 팍팍해지면서 예언에 의존하려 한다.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지 모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질서는 물론 인류 멸망의 우려까지 하게 한다. 하지만 더이상 노스트라다무스를 찾고 싶진 않다. 아직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 우크라 “이란 드론 200대 이상 격추”…러 ‘계엄령 선포’ 압박 강화

    우크라 “이란 드론 200대 이상 격추”…러 ‘계엄령 선포’ 압박 강화

    우크라이나가 한 달간 200대가 넘는 이란제 자폭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밤 연설에서 “오늘 하루 키이우에서만 드론 10대를 파괴했다. 지난 한 달간 격추한 이란 드론은 총 233대에 달한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이날 미콜라이우 상공에서 이란 드론 1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데 드는 비용이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조달받고 운용하는 데 드는 금액을 훨씬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우크라이나 비정부기구(NGO) 군사정보단체 ‘몰파’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한 달간 161대의 ‘샤헤드-136’를 비롯한 이란 드론 166대를 격추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가 입은 손실 비용이 최소 1166만 달러(약 167억원)에서 최대 1790만 달러(약 257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폭 드론이다. 이란은 이 무기를 과거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했고, 최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한 달간 드론 공격 방어를 위해 2814만 달러(약 404억원) 이상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양국 간 무기거래를 부인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최근 공습에 이란 드론이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과 단교를 추진하면서도 러시아의 이란 드론 사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2231호) 위반인지 조사해달라며 유엔 전문가에게 드론 격추 현장으로 방문해줄 것을 전날 요청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루고자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제출했다. 러시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10곳에 드론 공습과 미사일 폭격을 하는 것 외에도 계엄령 선포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최근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내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은 전쟁을 비롯한 국가 비상사태 시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헌법 효력을 일부 중지시키고 군사권을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크라스노다르와 벨고로드 등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도시와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등 8곳에 이동 제한령을 내렸고, 러시아 내 80여 개 지역 수반에게 군사작전 지원 등을 위한 생산 증대와 관련한 추가 권한을 부여했다. 계엄령 선포 지역 중 헤르손에서는 이날 주민 대피가 시작됐다. 주민 5만~6만 명이 매일 약 1만 명씩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한다.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계엄령 선포에 강하게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엄령 이후 “적이 무엇을 계획하고 실행하든, 우크라이나는 우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 ‘강공 모드’ 푸틴, 우크라 점령지 4곳에 계엄령 선포

    ‘강공 모드’ 푸틴, 우크라 점령지 4곳에 계엄령 선포

    러시아가 이란제 자폭 드론으로 전력 기반시설을 표적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을 ‘암흑 도시’로 몰아넣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점령지 4곳에 대해 20일부터 계엄령을 선포했다. 1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응급서비스국은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11개주 4000개 도시와 마을에서 전력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1162곳은 도시 전체가 정전 상황에 놓였고, 수도 키이우 일부에서도 전기·수도 공급이 끊겼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10일부터 전역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시작했고, 이후 자폭 드론과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기반시설도 타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월 10일 공습 개시 이래 전국 발전소 30%가 파괴됐고 국토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최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후방 인프라 시설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난을 유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제네바 협약이나 로마협정(국제형사재판소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 등 전쟁범죄를 다루는 국제법은 전쟁 중 민간인 등 비전투원이나 상수원 같은 민간 시설물을 고의로 타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전기 공급 부족 우려도 커진다. 그 여파로 일부 도시에서는 비상 발전기와 가스 버너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전 7∼9시, 오후 5∼10시 가전제품 사용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영상으로 개최한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내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 20일부로 계엄령을 선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 8곳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남부 헤르손과 동부 LPR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공세에 고전 중으로 헤르손에서는 6만명 규모의 주민 대피가 시작됐다.
  • [포착] ‘불타오르는’ 해바라기유 7500톤...러軍 드론, 저장고 공습

    [포착] ‘불타오르는’ 해바라기유 7500톤...러軍 드론, 저장고 공습

    러시아가 크름대교 폭발 사고 이후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하고 민간 기반 시설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에 있던 해바라기유(油) 저장 탱크가 크게 파손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1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남부 항구도시 미콜라이우의 해바라기유 탱크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기름 유출이 발생했다. 탱크가 파손되면서 외부로 유출된 해바라기유는 75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름이 유출된 곳에 드론 공격으로 인한 불길이 붙으면서 기름탱크 곳곳에 화재도 발생했다.미콜라이우 시장은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드론 3대가 해바라기유 기름탱크와 충돌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소방관들이 몇 시간에 걸쳐 화재를 진압했다”고 전했다. 미콜라이우 당국이 SNS에 공개한 영상은 마을과 공장 인근 도로에 해바라기유 웅덩이가 만들어진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가 200만 회를 훌쩍 뛰어넘었다. 네티즌들은 “러시아의 테러 때문에 사람들이 굶주리게 됐다”, “러시아는 고의로 세계 식량 안보를 방해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유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독립언론인 유로마이단프레스에 따르면, 이번에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미콜라이우 저장고는 전 세계 해바라기유 수출량의 17%가 처리되는 거점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전 세계적인 식용유 대란으로 이어졌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공급난 우려가 현실이 됐고, 지난 5월 국내 대형 쇼핑업체들은 식용유 구매 제한을 시행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영국과 스페인, 그리스,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도 식용유 구매를 제한하는 현상이 나타났다.한편, 전황이 불리해진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을 이용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가 사용하는 이란제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 폭탄형 드론이다. 이란은 이 무기를 과거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했었고, 최근에는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군의 기반시설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7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전쟁 중 민간인 등 비전투원이나 전력시설, 상수원 같은 민간 시설물을 고의로 타격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이에 전쟁범죄를 다루는 국제법은 이 같은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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