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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대우그룹 초청특강 요지

    ◎한국 IMF구제금융 요청 성급했다/해외 금융기관과 상환계획 재협상 먼저 했어야 한국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긴급자금지원 요청은 성급했다는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대우그룹 초정으로 방한해 최근 대우그룹 회장단·사장단및 기획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팰드스타인교수(미 하버드대)와 돈부시 교수(미 MIT대)의 일치된 견해다. 이들은 IMF 구제금융을 한국이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 신뢰도 저하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우리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에 빌려준 차입금에 대한 이월(roll-over)을 허용하지 않으려 하더라도 정면돌파를 시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정부나 민간이 직접나서 해외 금융기관들과 상환계획 재협상을 먼저 시도해보고 이마저 여의치않을 경우 상환불능선언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해봤어야 했다는 주장이다.우리 정부가 이같이 선언하고 나오면 외국 금융기관들은 그들의 자산관리를 위해 우리에게 협상의 여지를 터 줄 확률이 높았다고 봤다.펠드스타인 교수의 강연을 요약한다. 한국 경제는 높은 저축률과 낮은 인플레율,점진적인 원화가치 절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이는 지난 94년GDP(국내총생산) 대비 1%미만이었던 경상수지 적자가 95년 1.7%,96년 4.7%로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외환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동남아 통화 위기를 계기로 해외투자자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했다. ○동남아비 경제수치 건전 통계수치상으로 한국 경제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매우 건전하다.높은 저축률,낮은 인플레,GDP대비 24% 수준의 총외채 등은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을 건전하다.한국 원화는 태국 바트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와 달리 점진적인 절하가 이뤄져왔기 때문에 통화의 고평가로 인한 투기발생 가능성이 낮았다.그럼에도 한국의 원화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에서 비롯됐다.특히 반도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96년에는 GDP대비 4.7%를 기록해 IMF권고치인 3%선을 크게상회했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단기외채의 비중이 65%(약 8백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외환보유고의 3배에 달해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일본계 은행들이 자국의 경기회복지연에 따라 대출금 회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한 원인이다. ○금융기관 폐쇄 도움안돼 IMF긴급자금 지원은 전통적으로 반인플레적인 정책을 강요해 긴축재정,세수증대,금리인상 등을 통해 GDP성장률을 낮추고 수출증대 및 수입감소를 유도한다. 이같은 정책기조는 각 국가의 경제여건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행돼야한다. 한국은 원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기 전에 벌써 경상수지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등 태국 등과는 여건상 큰 차이가 있다.특히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할 금융기관에 대한 갑작스런 폐쇄조치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충격만 줄 뿐 경제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IMF 지원의 또하나의 문제점은 외환보유고의 부족으로 인한 대외채무 이행상의 어려움과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문제와는 별개라는 점이다.이 두 문제는 아무런 상관관계를 찾아볼 수 없다.이러한 차원에서 IMF자금지원이 정부나 민간차원에서 해외금융기관들과의 협상을 통한 직접 금융조달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부터 안정기조 전환 IMF자금지원을 받은 멕시코의 예에서 보면 자금지원 이후 9개월 정도까지는 실업률이 급증했으나 이후부터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현재 한국의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현실에 비해 과도한 매도심리에서 비롯되고 있다.98년부터는 불안심리가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이며 원화가치가 절상기조로 전환되면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금리도 하향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업들의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자본조달상의 비용감소,내수증가에 따른 판매증대 등으로 투자활동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반면 돈부시 교수는 한국경제가 회복되기에는 주변 여건이 우리에게 별로 유리할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현재의 일본 경제는 극심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어 한국에 대한 대출금 회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동남아 국가들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대미 수출확대전략을 추진하게됨에 따라 한국이 수출확대를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봤다.
  • 외환보유 연말 112억불로/IMF보고서

    ◎올 통합재정적자 2조원 요구 국제통화기금(IMF)은 정부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면서 연말까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가 1백12억달러 이상이 되도록 요구했다. 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MF는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9월말 현재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2백11억달러였다”면서 “IMF의 첫 자금지원이 이뤄지기까지 5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보유고를 연말까지 1백12억달러를 유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IMF는 또 정부 및 공공기관 부문을 합친 통합 재정수지의 올해 적자폭을 2조원으로 유지하고 지난 9월 16.1%인 총유동성(M3)증가율을 15.4%로 낮춰 긴축적인 통화관리를 하도록 정부에 요구했다.이에 따라 9월말 현재 6백88조7천6백억원인 총유동성 잔액을 연말에는 7백9조7천7백50억원으로 운용하도록 했다. IMF는 오는 18일 및 내년 1월8일까지 2주 간격으로 이같은 목표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심사한다.재경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IMF측이 지난 5일 55억달러를 첫 제공한 뒤 우리정부의 자금지원에 따른 이행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1차 심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 기업정신 절실하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끝이 어디일까.정부나 대다수 전문가들도 저성장과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물가가 필연적으로 뛸 것이라는 정도는 분석하고 있으나 위기의 끝이 어디라고 딱부러진 예측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껏 한두번의 경제위기를 겪어온 것이 아니다.그러나 지금의 경제위기는 우리가 처음으로 겪는 종류일 뿐 아니라 위기의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예단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형국이다. 이런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소재가 대통령선거전에서 좋은 소재가 되고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대선후보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권,정경유착,정부의 무능,기업등이 위기의 한 원인이고 책임자일 수있다.그러나 더 근본을 파고들어 가면 기업정신의 결여가 경제위기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 기업의 이윤추구는 그것이 서있는 국가사회의 바탕위에서 가능해야되고 그것이 기업윤리의 근간이어야 된다.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어떠한가.아무렇게나 기업을 세우고 은행돈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끌어쓰고 운이 좋아 잘되면 돈벌고 못되면 부도내고 종업원들의 생업문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그러한 풍토가 조성되어 왔고 그것이 통념으로 간주되어온 것이다.여기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국가에 대한 보답은 지나치게 고답적인 주문일지 모른다.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중히 여기지 않았던 점이 오늘의 경제난의 씨앗이 된 것이다. 기업가에게는 최소한의 명제가 있다.국가사회발전에 기업활동을 통해 이바지 하는 것이다.그것이 창의적 비전을 겸비한다면 더욱 가치가 있다.기업이 무엇을 위해 존재할 것인가를 정의한다면 그 대답은 자명해지는 것이다. ○기업윤리 간과가 화근 작년에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무역적자는 70억달러였다.그러나 실제 무역적자는 예상치의 3배인 2백6억달러였다.이렇게 큰 격차가 벌어진 것은 반도체 때문이었다.당초 반도체의 수출계획은 2백50억달러였으나 가격하락으로 1백70억달러에 그쳤다.반도체수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졌다면 무역적자폭은 크게 줄었을 것이다.반도체가 무역적자의원인이라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가우리 수출에서 갖는 중요도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세계에서 반도체를 수출하는 나라는 몇 안된다.16메가D램분야는 한국이 세계시장의 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있다.2년전부터는 반도체가 수출수위품목에 올라있다. 얼마전 한국경영사학회는 삼성그룹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10주기를 맞아 호암사상의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가졌다.황명수 단국대 교수는 호암을 슘페터가 말하는 창조자적 기업가라고 평가했다.김광수 숭실대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한 기업인이라고 말했다.지금 호암에 대한 재조명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고 있는 것은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에서 진정한 기업정신의 발로가 그 어느때보다도 아쉽기 때문이다. 지난 85년 호암은 김준성 전 부총리와 가진 한 대담에서 오늘의 위기를 예견한 바 있다.기업부실의 책임은 당연히 경영자에게 있다.기업이 부실하도록한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일 뿐 아니라 국가에 대해서도 죄악이다.기업부실은 은행 부실을 불러오고 결국 언젠가는우리경제의 목을 조를것이다.한국이 앞으로 직면할 가장 큰 과제는 외채상환이다.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만달러 수준에 이를 때까지는 결코 만족해서는 안되며 첨단 산업제품의 수출로 외채를 상환해야 한다.이것이 당시 대담의 줄거리다. ○국가 헌신·창의성 필요 당시 많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견해와 엄청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호암이 반도체사업을 일으킨 설명일 수도 있고 오늘의 위기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다. 지금 우리의 경제난이 1만달러 소득에 소비는 2만달러였기 때문이라고 한다.엊그저께까지도 우리는 경제가 튼튼하고 외채와는 무관한 것으로 여겨왔다.우리 경제가 오늘처럼 어려운 적은 없다.그 이유를 대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확실한 것은 진정한 기업정신의 결여가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이다.국가사회를 걱정하고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진정한 기업정신이 절실한 때다.
  • 자살땐 영웅… 소지한 도구도 다양/부부간첩 강연정 음독자살 안팎

    ◎공작원양성때 철저한 자살교육 재확인 부부간첩 강정연(28·여)의 자살로 북한의 철저한 ‘자폭·자결 세뇌교육’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강은 서울 내곡동 안기부로 이송된 다음 날인 10월28일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서 여자수사관을 화장실 바깥에서 기다리게 한 뒤 ‘몸속의 은밀한 곳’에 숨겨둔 캡슐형 독약앰플을 순식간에 꺼내 입안에서 깨뜨렸다.앰플속내용물은 ‘액화 청산가스’로 국내에는 해독제조차 없는 초강성 독극물이다.강은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만인 10월31일 숨졌다. 안기부는 부부간첩을 연행한 즉시 자살기도에 대비,신체수색과 소지품 검사 등을 통해 독약 앰플 2개와 파카 볼펜형 독침 2개를 찾아냈으나 강정연의 몸속에 있던 마지막 1개는 X­레이 검사로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파 간첩들은 북한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는 동안 30분∼1시간씩 ‘자폭교양’을 끊임없이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남한에서는 체포된 공작원들을 고문한 뒤 무조건 죽이므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당하기 전에 자결하라” “자살용으로 쓰기 위해 실탄 1발은 마지막까지 남겨라”는 내용의 세뇌교육이다. 자살한 공작원들은 ‘혁명영웅’으로 칭송받고,김정일 역시 70년대에 “체포되면 더이상 공산주의자가 아니며 혁명가가 지조를 지키려면 고문당하기전에 자폭해야 한다”는 교시를 내리기도 했다.이 때문에 남파간첩들은 독약앰플,독총,독침 등 다양한 자살용 도구를 필수장비로 가지고 침투해왔다.그동안 검거되거나 검거되기 직전의 간첩들이 자살한 사례만도 7건이나 된다.
  • 해외여행 예약 40% 취소/1불 1천원 넘던 날

    ◎환전수수료 부담줄이려 카드이용 급증/“부모님 송금부담 감안” 유학계획 연기도 “도대체 우리 돈가치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 같습니까”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실질적으로 1천원 선을 넘어선 10일 환전을 하려는 여행객 등 수요자들은 원화 폭락에 따른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행사들은 1개월 이상의 고정 환율을 적용하고 있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나마 예약 취소율도 평소보다 30∼40%나 늘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울며 겨자 먹기로 단가를 올렸으나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울 세양여행사 김동필 영업부장(39)은 “지난 1일 달러당 980원,엔화는 800원을 기준으로 단가를 올렸는데도 적자폭이 줄지 않아 또 올려야 할 판”이라며 크게 낙담했다.또한 여행사들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으나 최소한 보름전 환율로 경비를 산정하는 여행상품 광고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롯데관광 등 일부 여행사에서는 1주일 정도를 단위로 연동환율제를 적용하는 자구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포공항에 나온 신혼 여행객 이인표씨(30·서울 종로구 가회동)는 “줄인다고 줄여 5백달러를 환전했는 데 예상보다 6만원이 더 들었다”면서 “덜 쓰는 수 밖에 더 있냐”고 곤혹스러워 했다.조은수씨(32·경기도 안양시 만안구)는 “태국 방콕에서는 원화도 통용된다니까 2백달러는 그냥 원화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김포공항지점 강동훈 과장(38)은 “지난달부터 달러화가 오르자 동남아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찾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낙폭이 적은 엔화를 달러화와 함께 환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객 1명당 환전액수도 대부분 2천달러를 넘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 4∼5천달러에 비해 절반으로 줄고 있다. 또한 여행객들은 환전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결제기간 3개월동안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해외에서 원화보다는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남대문시장 주변 등의 암달러상들은 최근 1만달러 이상을 한꺼번에 바꾸려는 사람들이 붐벼 짭짤한 수익을 올렸으나 이날은 환전자가 모두 자취를 감추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주변상인인 오모씨(45)는 “달러화가 너무 오르자 사재기 심리가 발동해 환전하려는 사람의 발길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해외 송금 학부모들의 부담도 크게 늘었다.1달러당 720원 하던 93년 미국에 두 자녀를 유학보낸 성모씨(54)는 “환율 상승으로 월 2백만원씩,연간 2천여만원의 추가 부담이 늘었으나 불황으로 장사가 안돼 돈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달러가치 하락으로 외국 연수계획을 연기하는 늘어 서울 종로구 A유학원 관계자는 “환율 걱정을 하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유학을 다음 학기로 연기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 경기침체·정정 불안… 주가 곤두박질/각국 증시현황

    ◎홍콩·비·태·말련 등 최고 50% 폭락/올 10% 오른 대만도 최근 내림세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위기가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와 정정 불안 등의 악재와 맞물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몰아넣어 아시아 국가들의 증권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홍콩=지난 9월 동남아 증시의 안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던 홍콩 증시는 10월들어 홍콩의 통화방어가 오히려 금리 급등을 부르는 악재로 작용한데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홍콩 항생지수는 지난 29일 1만포인트선이 붕괴되는 등 10월 들어서만 30% 정도 떨어졌다.최근 들어 항생지수가 1만선을 오르내리는 등 8월7일 사상 최고치 1만6천673.27포인트보다 무려 38% 가량 추락했다. ◇싱가포르=경제성장률 하락 전망과 동남아 통화위기로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계 자본의 힘이 약화돼 주가 하락을 부채질,지난해말 530선을 넘었던 싱가포르 주가는 최근 400선마저 무너졌다. ◇일본=일본의 경기침체 우려감과 일본 전체의 수출의 40%이상 의존하는 동아시아 각국의 금융시장 혼란이 최대의 하락 요인으로 등장,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지난 5∼6월 2만포인트선 넘어서며 활황을 구가하던 닛케이 지수는 이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1만7천포인트 선마저 붕괴됐다. ◇태국=동남아 통화위기를 촉발시킨 ‘주범국’인 태국 증시는 정정불안까지 겹쳐 공황의 우려감을 자아낼 정도로 붕락하고 있다.지난해말 800선이던 주가는 변동환율제로 바꾼 첫날인 7월3일 560선으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달 30일 440포인트선으로 하락,40% 이상 급락했다. ◇말레이시아=통화위기와 증시 안정책으로 내놓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신용거래에 있어 남의 주식을 빌려 파는 것) 금지조항이 주가를 끌어내려 동남아 국가중 주가의 내림폭이 가장 크다.지난해말 1천200선을 넘었던 말레이시아 증시는 지난달 29일 660선으로 추락,50% 가까이 폭락했다. ◇필리핀=지난해말 3천100선을 넘었던 필리핀 주가는 통화위기와 정정불안이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며 급락,1천800선으로 미끄러져 작년말보다 무려 42%가까이 폭락했다. ◇대만=최근 내림세를 타고 있으나 아시아 국가중 거의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10% 가량 올랐다.지난해말 6천900선이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현재 7천313.4를 기록하고 있다.
  • 김정일시대 개막과 남북한관계(서울신문 포럼)

    ◎대북한 지원 한반도통일에 도움 안된다/미­일에 유화 제스처… 내버려 두면 평양정권은 붕괴/북 원로들 김정일 조종 가능… 도발 대응책 등 마련을 □참석자 ·김학준­서울대 교수 12대 국회의원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세계지역연구협의회장 현 인천대 총장 ·윌리엄 테일러­아메리칸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미 육군사관학교,조지타운대학 교수 현 미 국제전략연 부소장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테일러 부소장은 북한이 개방정책을 취하고 진정한 남북대화에 임하게 하기 위해서는 경수로 건설 등 인적·물적 지원은 물론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같은 도움도 주지 말아야 하며 북한의 도발 행위를 효과적으로 막을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테일러 부소장은 김학준 인천대 총장과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김정일시대의 개막과 남북관계 전망’이란 주제로 가진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경수로 지원을 약속한 제네바 북핵회담은 실패작이라고 미국의 대북정책을비난했다. 한편 김 총장은 이자리에서 북한의 위기가 관리될 수 있는 한계를 넘었기 때문에 앞으로 몇해안에 북한에서는 내부폭발이든 또는 외부폭발이든 어떠한 사태의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견,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편집자주〉 ▲김학준 총장=우선 대담의 제목을 볼때 김정일에 대한 언급부터 하고 가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한국에서 일부 학자들은 김이 정말로 정신이상자이고 행정능력이 제한돼 있다고 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그는 행정업무가 뛰어나고 북한 내의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테일러씨께서는 북한을 4번 직접 방문했었는데 이를 토대로 김정일의 면면을 평하신다면. ○55세의 무력한 인간 ▲테일러 부소장=현재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유훈통치가 아직도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북한주민들은 그가 항일무장운동을 주도,조국의 광복을 가져다준 한국의 조지 워싱턴으로 간주하며 가슴속에서부터 열렬히 그를 따르고 있습니다.김정일을 통해서 그같은 우상이 집결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이 북한을 통치하는데는 필수불가결한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김정일이 권좌에 오르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했는가가 의문시됩니다.나는 그가 3년상을 치를 기간이 필요했을 것이란 이유를 이해합니다.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권력공백이란 면에서 어울리지 않습니다.나는 노동당의 지도부와 정치국원들 모두가 김정일을 정신이상자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단지 무책임하게 늘어놓는 말은 아니고 북한 권력주변에 있던 인물들로부터 제가 들은 바를 근거로 정황증거를 가지고 말하는 것입니다.나는 그가 무책임하고 아무 것도 모르고 책임있는 인생을 영위하지 못하는 55세의 무력한 인간이라고 말하겠습니다.실례로 내가 북한을 방문했을때 나를 영접한 예쁜 여자들이 바로 김정일이 좋아하는 스웨덴 여자였으며 왜 그곳에 있는지를 곧 알 수 있었습니다.나는 또 김정일의 호화별궁에 초대받아 가본 적이 있습니다.나는 거기서 그의 여자들과 함께 춤도 춰봤으며 거기서 나는 그의 방탕한 생활을 엿볼수 있었습니다.그 방에 놓인 탁자 위에는 헤네시 코냑 큰병이 3개나 놓여있었던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나는 그 코냑 3병이 무엇때문에 이 방에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나는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보건데 그가 무책임한 55세의 인물이라고 말할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북한의 나이든 원로들도 그를 정신이상자로 보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왜 그가 최고위직에 오를수 있었을까.그 이유는 권력에 있는 모든 인물들이 그가 자신들에게 큰 해가 되지 않으며 그들이 김을 조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언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릅니다.당신이 자녀들과 함께 한가로이 공원을 거닐고 있을때 서울이 그의 공격을 받아 ‘불바다’가 될지도 모릅니다. ○경제살리기에 기대 ▲김총장=최근 김정일이 최고위직에 오른뒤 국내외적으로는 그가 앞으로 미국이나 일본에 유화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이 무성했습니다.그것은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한 뒤 어느 정도의 대내외적인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특히 제네바회담 이후 평양은 워싱턴과 직접 대화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같은 정책의 일환으로 그가 미국에 유화정책을 계속,아마도 내년쯤에는 평양과 워신턴에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리란 전망도 있습니다.이울러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된 뒤 북한은 일본과도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합니다.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이룩하면 북한은 이들 국가들로부터 원조를 얻을수 있으며 난관에 봉착한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일러=세상에서 가장 열악한 공산주의정권인 북한 내에는 12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으며 그 안에는 20만명이 수용돼 핍박받고 있습니다.세계 각국중 북한과 교류가 있는 몇몇 나라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지적하는 바는 북한에는 인권이란 것이 없고 가장 열악한 곳이란 점이죠.그같은 곳에서 우리라면 어떻게 살겠습니까.원조해서는 안됩니다. ▲김총장=바로 그점에 우리의 고뇌가 놓여있습니다.최근에 북한에 대한 원조가 시작되면서 북한에 대한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그것은 원조가 김정일의 권력장악을 연장시켜주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원조는 전제주의적 정권을 연장시켜 준다는 이유에서입니다.그리고 그것은 바로 인권신장에 반하는 행위란 것입니다.반면 그와는 반대되는 의견도 있는데 미국측에서 볼 때 북한에 대한 연착륙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서방은 북한을 도와야 하며 공산통치 이념을 완화하는 차원에서라도 원조를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테일러=나는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우리는 과거 소련에 대해 아무 것도 주지 않았습니다.북한의 권력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그들은 권좌를 지켜야 하고 그러자니 절대로 문을 열지 않습니다.문을 열면 그들은 죽은 목숨입니다.김정일도 죽습니다.당신이라도 그러진 않을 것입니다.북한은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그들이 가질수 있는 모든 것을 미국에서든 일본에서든 한국에서든 빨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이같은 북한 정치권력의 균형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내가 여기서 주장하는 바는 북한에 대해 아무런 일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도움을 주지도 말고 해를 주지도 말라는것입니다.그저 그대로 두면 그들 권력은 무너질 것입니다.그들은 무너집니다. ○4자회담 성과없어 ▲김총장=나 역시도 북한정권은 마침내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김정일의 정권은 5년 정도 지난뒤,혹은 2005년과 2010년 사이에 북한에서는 커다란 재앙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내부폭발이든 외부폭발이든 어떠한 사태의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오늘 김정일이 당·정·군을 안정시켰다고 하지만 위기상황을 김정일이 과연 극복하면서 자신의 정권과 체계와 그리고 더 나아가 북한이라는 국가를 안정시킬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것입니다.이같은 붕괴전망에 대해서 테일러씨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테일러=그들은 붕괴합니다.그런데 원조는 무슨 의미인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인도주의적 견지에서 행해지는 원조가 그들의 정권 연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서방이나 중국이나 일본이 모를까요.그렇다면 지금 한반도 주변에서는 어느 누구도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중국은 물론 미국도 그렇고 일본과 러시아 등 어느 누구도 통일을 원치 않습니다. ▲김총장=그렇다면 테일러씨께서는 언제 북한이 붕괴하리라고 보시는지요. ▲테일러=우리가 게임을 중단할 때가 바로 북한이 붕괴하는 시점입니다.제가 하는 말을 이해하실 것입니다.세계가 원치 않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 원조를 한다거나 인권을 운운하는 등의 게임을 멈출 때 북한은 무너질 것입니다.아무 일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김총장=어떤 이들은 중국은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데 그 이유는 북한이 지금 그들의 국경선에서 다른 나라와 접하는 경계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또한 북한이 국가수준에서 붕괴하는 경우,한국에 의한 북한의 즉각적 흡수통일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고 미국은 북한을 일정한 기간 ‘국제관리’ 아래 두려고 할 것이며 중국은 북한에 친중 괴뢰정권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도 합니다.따라서 북한의 붕괴는 그리 말처럼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테일러=중국은 당연히 한반도 통일을 원치 않습니다.중국은 북한을 그들의 마지막 성으로 여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리고 중국은 지금 수십억달러의 돈이 한국으로부터 들어오는데 그 이유는 북한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붕괴를 막을 것입니다. 4자회담에 대해 돌이켜보면 김영삼 대통령은 4자회담을 제안한 당사자이면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4자회담은 지금까지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이 점에서 내 말의 촛점으로 돌아오면 북한은 이처럼 회담을 질질 끌면서 국제사회에서 막대한 도움을 얻을수 있습니다.일본인 처의 고향방문을 하면서도 그들은 한사람당 10만달러씩의 경비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방어에 ‘온힘’ ▲김총장=현재 북한에 대한 여러가지 예측 가운데 유사시 김정일은 성서의 삼손식 자폭 방안을 고려할 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기도 합니다.또 북한이 붕괴한 뒤 김정일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망명할 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테일러=미국은 분명 김정일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그는 무책임한 인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기는 호화별장에 앉아 인생을 즐길 그런 인물입니다.따라서 자기가 어려워지는 그런 일은 비껴갈 것입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서울을 방어하는 방안에 대해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며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 북한이 쥐고 있는 방아쇠를 빼앗아 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정리=최철호 기자〉
  • 미,대한 무역흑자 27억불/올 8개월 누계/중국엔 52억불 적자

    【워싱턴 연합】 미국의 대한 상품교역수지가 지난 8월 1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21일 밝힌 8월중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미국의 8월중 대한 상품교역 수지가 이같이 적자로 반전한 것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수출은 21.0%나 줄어든 19억1천1백만 달러에 그친데 반해 수입은 19억4천2백만 달러로 9.7%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들어 누계기준으로는 8월말까지 미국은 한국과 상품교역에서 올해 27억3천4백만 달러의 수지흑자를 기록,흑자폭이 작년 동기에 비해 4억1천만 달러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월중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인 52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프리온/광우병·야콥병 등 ‘괴질’의 원인물질

    ◎체내 침투하면 단백질 구조 변형 ‘독성물질’/신경계 등 각종 조직파괴… 삶아도 죽지않아/미 캘리포니아 프루시너 교수 첫 발견… 올 노벨의학상 수상 미국 캘리포니아대(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탠리 B.프루시너 교수가 질병유발물질 ‘프리온’(PRION) 발견으로 올해 노벨의학상을 받으면서 이 물질과 그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국내에서는,프리온 관련 연구로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림대 환경생명공학연구소 김용선 소장(0361­240­1951)이 이 분야의 유일한 연구자다. 프리온은 광우병,크로이츠펠트 야콥병(사람에게 나타나는 광우병과 같은 질환)의 원인임이 밝혀졌고,알츠하이머,파킨슨씨병 등 퇴행성질환의 치료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김소장의 도움말로 프리온은 무엇이며,이것이 유발하는 질환,현재의 연구상황과 앞으로 남은 과제를 알아본다.김소장은 24일 대한내과학회주최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감염질환 심포지엄에서 이 내용을 발표한다. ▷프리온의 특성◁ DNA(디옥시리보핵산)나RNA(리보핵산)구조가 없는 단백질로,세균이나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종류의 질병유발물질이다.프리온은 일단 체내로 들어오면 주변에 있는 단백질의 구조를 변형시켜 신경계나 각종 조직을 파괴하는 독성물질로 바뀌면서 ‘자가증식’한다. 다른 종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전염될 수 있으며,생명체가 아니므로 삶거나 효소처리 등을 하더라도 파괴되지 않는다.프루시너는 다른 종 사이에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이런 특성때문에 광우병,스크래피(양에 생기는 바이러스성 중추신경질환),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의 공통원인물질이 프리온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이번에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그의 가설은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사람·동물의 프리온 질환◁ 【쿠루(kuru)】 파푸아 뉴기니아 고원지대의 원주민 집단에서 발병하는 질환.소뇌성 운동실조,진전(tremor),언어장애를 일으키며 발병후 1년 이내에 사망한다.병소는 중추신경계에 한정되며 특이한 외형적 변화없이 비대해진 성상세포가 뇌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뇌의 회백질에서 해면화가 나타나며 신경세포의 손상은 주로 소뇌에 집중된다.환자의 약 70%에서 프리온 단백으로 이루어진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나타난다.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 쿠루와 더불어 인간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질환.뇌가 쪼그라들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결국 사망한다.96년 영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거나 접촉한 사람 10여명이 숨짐으로써 널리 알려졌다.평균 발병연령은 55∼65세인데 최근 영국에서는 20대이하에서 CJD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쿠루와 달리,전세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스펀지 현상이 대뇌피질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증상도 소뇌성 운동실조보다는 주로 치매 증세를 나타낸다.미국에서 매년 100∼200명,일본은 50∼1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는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1년에 적어도 20∼50명 정도가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국내에서 그동안 임상 특징으로 CJD로 의심되는 사례는 17건이 있었으며 지난해 CJD로 확진된 경우는 3건이었다. 【스크래피(Scrapie)】 주로 유럽과미국에서 사육되는 양에서 발생하며 떨림,운동실조,가려움 증세를 나타낸다.뇌에는 비대해진 성상세포,공포,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나타난다.오염된 사료나 목초를 통해 입으로 감염되어 수개월의 잠복기를 거친다.발병후 수개월내에 죽는다. 【광우병(mad cow disease)】 3년이상 성장된 소에서 주로 나타는 퇴행성 신경질환.증상은 스크래피나 CJD와 거의 비슷하다.95년까지 영국에서만 15만 마리 이상의 광우병 사례가 보고되었고 유럽에서 점차 확산되다가 최근 발생빈도가 줄고 있다.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병원체가 일반 바이러스와는 달리 열에 강한 저항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포르말린 같은 화학약품에서도 사멸되지 않는다. 【치명적 가족성 불면증·FFI】 CJD환자의 프리온 유전자중 129번째 코돈이 돌연변이되어 나타난다. CJD환자와 같은 임상증상 외에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증상이 나타난 뒤 1∼3년 이내에 사망한다.신경세포 소실,성상세포의 비대,해면상 퇴화 등이 증상이다. 【저스만 스트라우슬러 신드롬·GSS】 CJD환자와 같은 증상을 나타내나 가족성을 지닌다.CJD보다 진행속도가 느리고 소뇌성 운동실조가 나타난다.증상이 6∼10년간 지속되다가 사망한다. ▷연구 상황◁ 알츠하이머등 퇴행성 질환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재 국내에서도 프리온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하고 있다.프리온을 동물에 주입하면 질병이 생기는데,이때 병변을 추출해 이를 막는(신경세포등의 노화를 지연시키는)약물을 개발하는 방법등이다. 김소장은 적어도 21세기에는 아직까지 원인불명인 알츠하이머병,파킨스씨병 등 퇴행성,신경성 질환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웃 일본에서는 이미 보건성 주도로 2005년까지 프리온의 실체를 규명하고 관련 질환을 밝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남은 연구과제◁ 프리온은 단백질로만 증식하는데 DNA,RNA 등 핵산없이 어떻게 증식하느냐는 것이 의문이었다.(Virino학설).여기에 대해 프루시너는 단백질과 단백질의 접촉에 의한 연쇄반응으로 증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마치 원자폭탄의 원리와 같다.그러나 더 명확한 발병 메커니즘을 밝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또 같은 프리온 단백질이 유발하면서도 쿠루,CJD,FFI 등 질병에 따라 증상과 발병 부위가 다른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 카시니호 토성탐사선 내일 대장정

    ◎2004년 7월1일 토성대기권 진입 예정/NASA 3조600억 투입… 4년간 자료수집 토성의 베일을 벗겨내기 위한 미국의 야심찬 우주 탐사선 카시니호가 마침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대장정에 나선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34억달러(약 3조6백억원)를 들여 만든 카시니호는 앞으로 7년동안 36억㎞에이르는 우주여행을 한 뒤 2004년 7월1일을 전후해 토성의 대기권에 진입할 예정이다. 17세기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을 딴 카시니(CASSINI)는 4년간 토성주위에 머무르면서 토성과 토성띠의 화학적 구성,물리적 구조,전기자장 등을 분석해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띠고 있다.또 태초에 얼어 붙은 지구와 흡사할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 최대의 위성 타이탄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위성탐사선 ‘호이겐스’를 동반한다. 카시니가 당초의 계획대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토성은 물론 태양계 전체의 진화과정을 규명하는데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많은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카시니호에 대해 장미빛 환상 만이 아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카시니호가 태양전지판 대신 플루토늄을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는 탓이다. 토성은 태양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우주선의 전형적 동력원인 태양광으로 카시니를 움직이기가 어렵다.토성에 도달하는 태양광의 양은 지구의 1% 남짓.따라서 카시니는 플루토늄을 연료로 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열전기 발생기(RTG)를 3개 탑재,각종 계기 작동에 필요한 전원을 얻게 된다. 열전기 발생기 3개에 내장된 플루토늄의 양은 무려 32.8㎏.원자폭탄 100개를 만들수 있는 분량으로 인류가 우주개척에 나선 이래 가장 많이 탑재한 것이다. 반핵단체와 환경보호단체들은 카시니호가 지난 86년의 챌린저호처럼 발사에 실패해 폭발하는 최악의 사태가 생기면 방사능 잔해가 광범위한 지역에 떨어져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이 때는 케이프커내버럴 인근 주민 2백30만여명이 긴급 이주해야 하며 오염지역 정화에 4조달러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반핵단체들은 특히 우주여행에 들어간 카시니호가 2년뒤 지구를 스쳐 지나갈 때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카시니는 발사 뒤 금성을 두차례,지구와 목성을 각각 한차례씩 지나치면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토성에 도착하게 된다.카시니가 지구 상공 794㎞ 상공으로 스쳐 지나가는 99년 8월 지구 중력에 잡혀 추락한다면 전세계 50억 인구에 극심한 방사능 피해가 있게 된다는 것이 반핵단체들의 주장. 물론 NASA는 카시니가 지구에 떨어질 확률이 1천만분의1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반핵단체들은 “우주선 추락 확률은 누구도 정확히 장담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대규모의 ‘핵재앙’을 우려하고 있다.
  • ’98경제 과연 청신호인가(사설)

    국책연구기관이나 민간연구소들이 내놓고 있는 현재의 국내경제진단과 내년도 경제전망들은 예상외로 낙관적이다.침체됐던 경기가 3·4분기중 이미 바닥을 통과했을뿐 아니라 올해성장률도 당초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성장률도 올해보다 높아지고 수출증가세에 속도가 붙어 경상수지적자폭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내년 경제전망의 개요다.이처럼 밝은 경기진단과 전망은 부도사태와 금융혼란등이 정리되지 않고있는 최근의 상황에 비춰볼때 이해하기 혼란스런 점이 많다. 전경련은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에 큰 괴리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성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갖게할 위험이 크므로 경기국면의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올해 지표성장률은 5.9%인데 체감성장률은 2%에 불과해 지표만을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은 경제불안정을 심화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의 이같은 주장이 아니더라도 최근의 우리경제가 지표와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실업이 빈발하고 유례없는 취업대란이 일어나고있음에도 실업률을 보면 고용사정은 대단히 안정되어 있는 것처럼 나타나 있고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생활물가 반영에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표와 체감지수의 괴리가 클수록 정부의 경기예측은 각별히 신중하고 보수적이어야 한다.지나치게 지표에 의존할 경우 정책의 실기가 우려된다.지금뿐 아니라 내년경제의 핵심변수는 기아사태를 비롯한 부실기업문제의 조기타결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제거다.특히 기업들의 투자심리회복이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경기가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는 연구소들의 진단이 확실하다해도 현존하는 불확실요소들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경기자체에 탄력이 붙지않을 뿐아니라 경기가 다시 바닥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상황인식이 중요하다.심정적으로 정부는 낙관적인 전망에 매료되기 쉽다.
  • 이모저모/당 창건 보고대회 ‘충성’ 촉구

    ◎군·학생 등 동원 곳곳서 경축행사 【내외】 ○…북한은 9일 평양 평양체육관에서 노동당 창건 52주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열어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제고를 촉구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서 당비서 김기남은 보고를 통해 김정일 당총비서 추대를 ‘우리 당의 역사적 사변’이라면서 “김정일을 영원한 수령으로 모시고 김정일의 영도따라 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회에는 김정일은 불참했고 부주석 이종옥 박성철,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당비서 계응태 전병호 한성용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8일 김정일이 당총비서로 공식 추대된 이후 평양시 청년학생들,인민무력부,사회안전부,육해공군 장병들의 경축야회를 각각 개최했다.2만명의 청소년을 동원,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에서 청년동맹1비서 최용해는 “김정일을 우리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영광스러운 시대의 첫 세대 청소년답게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심을 지니고 김일성조선,김정일장군님의 나라를 온세상에빛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무력부 육해공군 장병들과 사회안전부 군무자들도 이날 전승광장에서 경축야회를 갖고 “수령결사옹위정신,총폭탄정신,자폭정신을 지니고 우리의 미래이신 김정일 장군님을 결사옹위하는 제1근위병,제1결사대가 될 굳은 결심을 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직 승계를 축하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9일에도 거리 곳곳에서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 시내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일성 광장과 북한 제1백화점,대극장과 거리,교차로 등 곳곳에서 춤판이 벌어지고 있으며 곳곳에서 오케스트라와 확성기를 통해 커다란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곳곳에 경축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한 천막으로 만든 소매상점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김정일의 총비서직 승계를 축하하는 대형 포스터를 단 꽃차가 정기적으로 거리 곳곳을 운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말했다. 평양 시내 곳곳에는 또 ‘우리 당의 최고위에 오른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를 뜨겁게 축하하자’,‘21세기는 김정일의 시대’라는 등의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 무역외수지 개선 시급하다(사설)

    올해 무역외수지적자가 92년이후 처음으로 무역수지적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그 대책이 시급하다.무역수지적자는 지난해 1백53억달러에서 올해는 60억달러 내외로 억제될 전망이나 무역외수지적자는 76억달러에서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 6월에 이어 이달에 다시 흑자로 전환된 뒤 연말까지 흑자기조를 유지,경상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그러나 경상수지의 다른 쪽 날개에 해당하는 무역외수지의 적자폭이 커져 경상수지적자의 주범으로 부상한 것이다.무역외수지적자가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것은 지난 몇년동안 누적된 경상수지적자를 메우기 위해 해외차입이 늘어나면서 이자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해외여행수지 적자폭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올연말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외국 빚을 갚기 위한 이자지불로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나 해외여행경비와 사치성 외국상표도입에 의한 로열티지급 증가로 인해 적자폭이 더욱커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수 없다. 특히 한국은 경상수지중에서 여행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한국은 경상수지중에서 여행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한 나라별 순위에서 세계 32위이다.이는 외국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열세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에 한국인은 외국에서 ‘돈을 잘쓰는 국민’으로 유명하다.일부 국민은 ‘싹쓸이 관광’·‘도박관광’·‘보신관광’ 등도 서슴지 않고 있다.우리의 해외여행경비를 줄이는 한편 외국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무역외수지를 축소하는 최선의 길이다.그러므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해외여행을 알뜰하게 하는 등 해외관광문화의 건전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동시에 국내관광자원과 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관련산업의 고도화 등 혁신적인 관광산업발전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한국 경기하강 끝났다”/강 부총리 홍콩연설

    ◎저점지나 곧 상승국면 진입/정부 원화가치 하락 더이상 개입 안해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1일 “한국 경제가 경기순환적 측면에서 하강국면을 완전히 끝내고 있으며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이는 우리 경제가 저점에서 머물지 않고 곧 상승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부총리는 이날 홍콩 외신기자클럽 초청 ‘21세기를 대비한 한국경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최근 한국 경제가 경기순환적 요인과 구조조정 과정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거시경제 지표 등을 감안할 때 하강국면은 끝났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특히 올해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4분기 6%를 넘은 사실을 환기시킨 뒤 한국은 지금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출발점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때문에 한국경제는 절대 위기가 아니며 그럴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금융기관 등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지원 방침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경제의 신인도가 하락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시장을 포함,경제의 구조조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것이며 특히 현재 추진중인 금융개혁은 앞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강 부총리는 홍콩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기관들의 해외영업에 대한 조기경보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종금사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홍콩 등 해외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제3국에 해외자금을 운영할 경우 사전에 해당지역의 투자위험도 등을 알려 자금운영위험을 방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이같은 조기경보제는 IMF 등도 적극 실시하고 있는 국제금융계의 큰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강부총리는 또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의 하락과 관련,“한국정부는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에 더이상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이같은 발언은 한국은행이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여러차례 개압한 것에 정면으로대치되는 것이라고 주목되고 있다. 강부총리는 최근 원화가치가 달러당 7%가 하락한데 대해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최근 동남아시아의 화폐하락과 원화는 구별되는 것으로 한국의 경제기초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 올 국제전화 적자 8백억원 예상/수신보다 발신위주 선진국형 변모

    ◎상대국가에 사용요금 지불 증가/한통 520억·데이콤 266억원 추정 우리나라 국제전화사업자들의 올해 국제전화요금 정산수지 적자가 8백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따르면 올해 국제전화요금 정산수지 적자는 한국통신 5백20억원,데이콤 2백66억원 등 모두 7백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작년의 적자폭 1백42억원(데이콤 1백5억원,한국통신 37억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콤의 경우 올 상반기중 주요국가별 국제전화요금 정산수지 내용을 보면 미국에 대해서는 67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중국에는 1백1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캐나다에 12억원,영국과 러시아,베트남 등에 대해서도 각각 8억원씩의 적자를 냈다. 데이콤 관계자는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흑자였던 국제전화 정산수지가 작년부터 적자로 돌아서면서 적자폭이 급증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의 국제전화 이용 패턴이 수신보다 발신이 늘어나는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미국의 압력으로 정산요율이 인하된다면 미국과의 정산흑자폭이 62% 이상 감소되어 정산수지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 역시 지난 95년까지 매년 수백억원대의 국제전화 정산수지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부터 적자를 기록했다.한국통신은 특히 수백억원대의 국제전화 정산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과 정산요율을 내리는 협약이 맺어지지 않을 경우 적자폭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전화정산료는 상대방 국가의 전화망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요금으로 두 사업자간 국제전화료 수입의 차액에 정산요율을 곱해 산출한다.
  • 쌍용/경영 정상화 본궤도 진입

    ◎종금사서 상환 요구한 한도외 대출 거의 갚아/자동차,벤츠사 지분확대·화교 자본참여 순조/계열사 상반기 매출호조… 그룹전체 흑자 반전 자금악화설에 시달려온 쌍용그룹의 경영이 호전되고 있다.악성루머로 한때 종금사들의 대출금 회수 표적이 돼 제2의 기아가 되지 않을까하는 위기감마저 나돌았던 쌍용은 최근 이같은 악조건에서 벗어나면서 자금 사정이 종전의 상태로 회복했다. 쌍용그룹 최명호 자금담당 이사는 “자구계획을 실행하면서 종금사들이 상환을 요구한 한도외 대출을 거의 갚았다”면서 “기아사태 직후 일주일에 1천5백억원씩 돌아오던 만기어음 총액이 최근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최이사는 또 “상환기한 연장도 거의 마무리되고 기간도 전과 같이 3개월로 늘어나는 등 자금 순환사정이 종아졌다”고 설명했다.재경원과 조흥은행 관계자도 “쌍용의 어음상환기한이 내년 1월까지 연장되고 있는 등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계열사 가운데 재무 상태가 가장 나쁜 쌍용자동차가 위기를 벗어나 경영이개선되고 있다.현재 쌍용자동차에 3%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독일 벤츠사의 지분 확대와 화교 자본의 참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쌍용측은 “지난달에 벤츠가 경영 실사작업을 마쳐 지분 확대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벤츠사의 지분 확대액은 최소 1천억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자동차 전담지원팀을 구성,그룹의 재무자원을 쌍용자동차에 집중시키고 있는 쌍용은 1천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1천억원의 사채를 그룹에서 인수했다.이에 따라 3조7천5백억원에 이르렀던 쌍용자동차의 부채는 지난 7월 현재 3조2천1백억원으로,은행차입금은 3조2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으로 줄었다. 경영실적도 나아지고 있다.쌍용자동차의 매출액은 상반기동안 8천6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나 늘어 적자폭이 8백97억원에서 6백41억원으로 줄었다.쌍용정유는 올 상반기 매출 2조4천7백27억원으로 25.9%가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8.4% 늘어난 6백94억원을 기록했다.쌍용정공은 흑자로돌아섰고 쌍용중공업과 쌍용양회 등 계열사의 순이익도 40%나 증가했다.이 결과 그룹 전체로도 지난해 상반기 1백6억원의 적자에서 2백69억원의 흑자로 반전됐다. 쌍용그룹은 쌍용제지의 매각을 새로이 추진하고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신속히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더욱 가속화,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로 했다.
  • 김석동 재경원 외환자금과장(폴리시 메이커)

    ◎“투기적 요인 환율급등 적극 대처”/금융기관 채무 지급보증 등 안정대책 추진 “투기적인 요인이나 달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일시적으로 환율이 급변하는 사태는 적극 막을 계획입니다.외환당국의 힘이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겠습니다” 재정경제원 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투기적 요인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겠다는 정부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그는 “지난 주만해도 투기적인 요인으로 환율이 급등한 경우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중반부터 환율 오름세가 한풀 꺾였지만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환율은 연일 신기록을 세웠다.지난달 26일에는 한때 사상 최고기록인 달러당 910원에 접근했다.상오 10시30분쯤 달러당 904원60전에서 장이 끝날 무렵 909원50전으로 뛰었다.1시간여만에 환율이 5원 오를 정도로 달러의 수요와 공급이 차이가 생길수는 없다는게 외환당국의 판단이다.환율오름세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겠지만 투기적인 요인이 주라는 것. 김과장은 “경상수지 적자 폭이 지난해보다 줄고 있고 앞으로 더 줄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자본수지 흑자폭도 대폭 늘어나는 등 외환(달러)의 수요와 공급측면에서 볼때 문제가 별로 없다”면서 “금융기관들의 신인도가 떨어진데다 주초의 결제자금까지 겹쳐 지난달 18∼19일과 25∼26일에는 다소 큰 폭으로 환율이 올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부도 등으로 금융시스템(체제)이 불안해 은행과 종합금융사 등 금융기관의 신인도가 떨어지면 외환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스템을 안정시켜야 합니다.신용도가 떨어진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 정부가 마련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추진되면 80억∼85억달러가량의 외화가 더 들어올 전망입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채권시장 개방을 미루고 있어 핫머니(단기 투기성자금)의 유출입 가능성이 별로 없다”며 “경제가 견실한 편이고 자본시장 개방 폭도 아직은 크지않아 태국이나 멕시코같은 외환위기가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와 행정고시 23회로 옛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이재국 금융정책과와 국제금융국 외환정책과에서만 14년을 보낸 금융통.재경원에서 ‘잘 나가는’ 과장이다.87년과 95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은행법 개정과 관련,재경원의 핵심역할을 했다.
  • 사상최대인 여행수지적자(사설)

    지난 7월중 여행수지적자가 한달실적기준으로 사상최대인 4억달러를 기록,국제경상수지개선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경상수지 항목 가운데 무역부문은 수출증대노력으로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이나 여행수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역외 부문에서 적자가 크게 늘어 우려를 자아내게 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7월의 무역적자가 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달러의6분의 1 가까이로 크게 준 반면 무역외수지는 6억3천만달러로 전년 5억4천만달러보다 오히려 1억달러정도 늘어났다.무역외수지적자의 확대는 여행수지적자가 사상최대를 나타낸데 따른 것이다.올들어 7월까지의 무역수지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억달러가량 줄어든 62억9천만달러이나 무역외수지는 2억달러 가까이 증가한 44억2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일반의 해외여행외에 유학연수생 급증등의 요인이 가세한 때문이다. 이러한 여행수지적자 증가추세와 관련,국내경기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13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기간동안해외 유명휴양지 항공편좌석이 모두 동나버린 사실은 외환부족에서 기인하는 우리경제의 국제신용도 하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을 말해준다. 추석체불임금도 사상최고로 4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만큼 국민계층간 위화감문제 등을 고려,불필요한 외유를 자제하는 고통분담의 자세가 요청된다 하겠다. 더욱이 추석연휴의 해외여행이 연례행사화하는 경향을 보임으로써 당초 국내도로의 심각한 체증현상 등 때문에 여유있게 고향에 내려가 조상에 차례를 지내도록 했던 전통문화 및 미풍양속장려의 정책적 배려를 무색케 하는 사실은 깊이 생각봐야할 대목이다. 관광당국도 해외여행수지개선을 위해 신상품개발에 더욱 힘써야할 것이다.이는 외국관광객유치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내국인의 무분별한 해외나들이를 막는 역할도 한다.
  • 완성차업체 재무구조 ‘모래성’/5개사

    ◎자기자본비율 15.9%… 일의 3분의1/89년이후 매년 악화… 금융비용 등 줄여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재무구조가 ‘모래성’이다.기업의 건전성 대표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의 경우 89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돼 자기자본 비율이 일본 업체의 3분의 1밖에 안돼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자기자본 비율은 89년 24.1%였으나 지난해에는 15.9%로 크게 떨어졌다.기업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 비율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단기 차입금과 회사채 발행이 늘어 부채 비중이 높아진데다 영업외 수지 악화로 잉여금이 감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완성차 업체의 자기자본 비율은 제조업체 평균 24%보다도 크게 낮아 생산 시설 확장과 독자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등 대규모 투자 비용이 내부 자금보다는 외부 차입금으로 충당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또 내수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판촉비가 늘고 무이자할부판매로 수익성이 악화돼 내부 유보의 기회를 잃었으며 노무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이 상승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업체별 자기자본비율은 현대자동차가 89년 22.8%에서 지난해 20.9%로 떨어졌고 기아는 29.5%에서 19.0%로 1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대우는 15.5%에서 14.6%로,아시아는 29.6%에서 16.3%로 낮아졌고 쌍용은 36.8%에서 0.9%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일본 완성차 업체 11사의 자기자본비율은 89년 45.9%에서 95년 48.7%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도요타는 66.4%,닛산은 47.9%,혼다는 53.2%로 국내 업체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국내 완성차 3사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4.9∼9.5%로 일본 주요 3사의 3.1∼5.7%를 상회하면서도 높은 금융부담과 환차손에 따른 영업외 수지 적자폭이 확대돼 경상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오히려 크게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였다.자동차공업협회는 이에 따라 외국 선진 메이커들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금융비용을 축소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비용삭감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외여행 씀씀이 커졌다/7월 8억3천만불 지출… 적자폭 사상최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나들이와 씀씀이가 다시 헤퍼지고 있다.해외 여행경비는 7월들어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여행수지 적자 폭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같은 해외나들이 붐은 8월은 물론,다음달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와 학교 방학이 시작된 지난 7월 한달간 해외 여행경비(유학·연수포함)로 나간 돈은 외환수급 기준으로 8억3천만달러나 됐다.불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만달러(1.2%)가 늘어난 것이다. 한편 7월중 외국여행객이 국내에서 사용한 경비는 4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7월(4억8천만달러)보다 10.4% 감소했다.이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7월 한달동안만 월간 최대규모인 4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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