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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IMF 분기 협의 어디에 무게 뒀나

    ◎“외환보다 실물경제 더 시급” 의견 일치/수출지원 총력­금융·기업구조조정 서로 요구 정부와 IMF가 지난 보름동안 머리를 맞대고 협의한 주요 관심사항은 크게 두가지다.외환시장보다 실물경제 쪽에 비중을 둔 것은 양쪽 모두 같다.다만,정부가 국내경제의 회생을 위해 금리인하와 수출지원에 최우선을 둔 반면 IMF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에 무게를 실었다. 정부는 환율이 안정되고 가용 외환보유고가 IMF의 2·4분기 목표치 3백억달러를 넘었으므로 주저없이 금리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금리로 우량기업까지 흑자도산할 경우 경제기반이 무너지므로 수출촉진을 위한 무역금융의 필요성도 동시에 강조했다. IMF는 외환위기가 극복됐다는 인식아래 금리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국내경제의 틀을 바꾸는 데 역점을 뒀다.외환위기를 촉발시킨 것은 달러화의 부족이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고비용­저효율의 구조적 문제라고 본 것이다. 특히 IMF가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1.7%까지 허용한 것은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문제를 감안한 것이다.IMF는 당초 재정수지를 흑자기조로 유지할 만큼 재정부문에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그러나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면 대량실업이 불가피하고 재정지원 없이는 사회적인 불안만 가중된다는 점을 IMF가 충분히 이해한 결과다. IMF는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원칙을 제시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지키지 못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정부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간 인수·합병(M&A)이 이뤄질 때 감자(減資)나 채권자의 부채탕감 등 불이익이 있어야만 정부가 성업공사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인수하도록 했다.단기 외화차입에 대한 단기자산 비율을 현행 70%에서 더 높이도록 하는 등 건전성 규제도 대폭 강화하도록 했다. 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아래 주거래은행이 9월 말까지 관련 대기업으로부터 모든 부채내역과 현금흐름 이자상환능력 등의 자료를 건네받아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도록 했다.부채감축계획 등을 담은 재무약정서의 실현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회생가능성이 없을 경우 은행이 나서서 정리하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IMF는 정부의 고금리 인하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구체화하는 쪽으로 협의를 이끌었다.금리인하 합의가 가시적인 성과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IMF의 고금리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과 자본시장 개방일정을 감안하면 협상의 대상이라기 보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 실세금리 계속 인하/정부·IMF 합의

    ◎올 성장률 -1%·실업재원 2조 확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특별한 전제조건없이 시중 실세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이에 따라 상반기 중 콜금리가 15%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 1%로 낮췄으며 경우에 따라 더 낮아질 가능성도 예고했다. 실업자 지원을 위해 통합재정수지 적자 폭을 현재 GDP의 1.2%에서 1.75%까지 허용,실업재원을 지금보다 2조원 이상 늘릴 수 있게 했다.대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해 주거래은행이 9월 말까지 기존 재무약정서와는 별도로 부채내역,현금흐름,이자상환능력 등의 자료를 기업으로부터 받아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했다. 재정경제부는 6일 IMF와 이같은 내용의 ‘한국경제 프로그램에 대한 2·4분기 정책의향서’에 합의했으며 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6차분 10억달러를 인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와 IMF는 외환위기는 극복됐다는 인식아래 기업애로와 금융경색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시장상황에 따라 금리를 계속 인하한다’는 데 합의했다.가용 외환보유고도 당초 목표치보다 20억달러씩 높여 6월 말 3백20억달러,12월 말 4백10억달러로 예시했다.환율은 6월 말 1천400원,12월 말 1천300원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6%대로 예측했다. 통화운영은 신축적으로 하도록 했으며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당초 80억달러에서 2백10억∼2백30억달러로 조정했다.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을 GDP의 1.75%까지 허용,적자규모는 현재 5조5천억원에서 7천8천억원까지 늘 전망이다.
  • BIS 기준 8% 미달 부실은행 6월 정리

    ◎IMF 권고… 올 성장률 -1%로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 정부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확충계획을 마련하지 못하는 은행은 6월 말까지 폐쇄 또는 강제 합병 등으로 정리할 것을 권고했다. 실업자 대책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실업지출 확충요구를 수용,통합재정수지 기준으로 적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1.5% 안팎까지 허용했다. 정부와 IMF는 금리의 하향조정에 조건없이 합의했으며 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 안팎으로 다시 낮췄다.또 가용 외환보유고 목표치를 연말 기준으로 4백억달러 이상으로 예시했다. IMF 프로그램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정부와 협의해온 완다 쳉 IMF 분기협의단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기자본비율을 지키지 못하는 은행에 대해 한국 정부는 6월 말까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30일까지 자기자본비율 8%를 충족하지 못해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12개 은행으로부터 30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을 넘겨받아 오는 1일부터 외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평가작업을 실시,6월 이전 합병 등의 정리대상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쳉 단장은 “실업자들의 최저생계 보장을 위해 실업지출을 더 늘려야 하며 한국정부가 이를 위해 재정적 뒷받침을 늘리는 데 IMF의 입장은 융통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을 지난 2월 GDP의 0.8% 수준에서 두배인 1.6% 안팎으로 늘리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IMF는 또 환율이 안정되고 있는 만큼 특별한 조건없이 금리의 하향 안정화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콜금리를 10% 대로 유지할 방침이다.통화운용과 관련 IMF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며 기업의 구조조정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40억달러의 성공적 발행으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분기별 가용외환보유고 목표치를 당초 ▲3백억달러(6월 말) ▲3백55억달러(9월 말)▲391억달러(12월 말)에서 20억∼50억달러 정도 높이기로 했다. IMF는양측의 협의내용을 다음 달 15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 상정,승인되면 6차분 지원금 18억달러를 한국에 지원할 예정이다.
  • 무역흑자 규모 감소세로

    ◎이달들어 30% 축소… 올 250억弗 달성 ‘악재’/환율상승 효과 수출증대에 제대로 활용못해/금융사 환어음 네고·신용장 개설 기피도 한몫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이는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돼 올 목표치인 2백5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달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 관세청은 21일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63억6천4백만 달러,수입은 53억5천3백만 달러를 기록,10억1천1백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달 20일 동안 낸 흑자 14억5천만달러보다 30% 가량 감소한 것이다.이달이 앞으로 열흘 가량 남아있지만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달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보다 10억달러 이상 줄어 25억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월 14억8천4백만달러,2월 32억3천8백만달러,3월 36억8천2백만달러로 상승곡선을 그려온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3월1∼20일의 실적과 단순 비교하면 수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달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6억3천3백만달러가 줄었다.그러나 같은 기간의 수입은 1억8천1백만달러만 감소했다.3월까지 수출은 지난 해와 비교할 때 8.7% 증가했으나 4월 들어서는 5.4%만이 늘어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관세청은 환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수출액 증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무역흑자는 주로 수입감소에 의한 것이며 수출은 예상만큼 늘지 않아 흑자폭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관세청은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수출금액 감소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수출 물량이 훨씬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1.4분기에 수출단가는 30% 하락했고 수출 물량은 55.9% 늘었다.환율이 상승했음에도 수출이 크게 늘지 않는 것은 금융기관이 수출환어음네고와 신용장개설을 기피해 수출업체들이 자금난과 원자재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우크라 체르노빌 原電 원자로 덮개 붕괴 직전

    ◎방사선 먼지 유출 우려 【런던 UPI 연합】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 덮개가 현재 붕괴되고 있으며 현지의 보수 당국자들은 덮개 지붕이 무너질 경우 방사성 먼지가 다시 대기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3일 보도했다. BBC 방송은 체르노빌 원전의 보수 책임자인 아르투르 코르네예프의 말을 인용,“가장 끔찍한 상황은 방사성 물질의 누출로 키예프를 관통해 흐르는 드네프르江이 오염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 결국 흑해 전체가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지난 86년 원자로에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3백배에 달하는 방사능 물질을 누출,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를 낸 바 있다.
  • 아경제위기 7개월… 수렁 벗어나나/주요 4개국 현황과 전망

    아시아 경제위기가 발생후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 위기가 언제쯤 끝나리라는 명쾌한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다.다만 발생 7개월여를 맞은 현시점에서,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달초 끝난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조만간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음을 일제히 경고,성급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이들은 또 아시아 국가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위기를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적 차이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따라서 이같은 전망의 근거가 된 해당 주요국들의 경제현황을 나라별로 종합,정리했다. ◎인도네시아/불안한 정정… 모라토리엄 위기/IMF개혁안 거부로 루피아화 곤두박질 ‘국가 부도’라는 위기감이 사글라들지 않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현 상황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있다. 지난해초 달러당 2천루피아 선을 오르내리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환율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상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악재를 만나 서서히 하락세를 탔다.여기에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촉발된 바트화 폭락 위기라는 초대형악재까지 가세해 끝없는 폭락세를 보이며 4천∼5천루피아선까지 추락,루피아화는 본격적인 금융위기 태풍권으로 빨려들었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폭락위기는 ‘조령모개’식 경제정책과 정정불안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올해초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긴축재정을 요구한 IMF의 권고안에 정면으로 반발한 것과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비현실적인 98년 예산안 발표가 루피아화 폭락세를 부추겼다.경제정책에 극도로 실망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잇따라 돈을 빼내가는 바람에 루피아화는 곤두박질치며 1만루피아선도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다급해진 수하르토 대통령이 미국 및 IMF에 “IMF의 권고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밝혀 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가까스로 진정국면으로 돌려놓았다.하지만 루피아화의 진정세도 오래가지 않았다.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고지도전과 러닝메이트에 경제에 문외한인 B J 하비비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명하는 정정불안까지 겹치자 루피아화는 한때 1만5천선이 무너지는 등 패닉(공황)현상을 보인 반면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폭등했다. 이에 당황한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달초 ▲민간은행의 예금 및 채무지급을 정부가 보증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은행의 소유제한을 철폐하며 ▲생활필수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상품 수입에 대한 외화지불을 정부가보증하는 등의 금융개혁안을 추가 발표,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겨우 진정시켰다. 루피아화 폭락세는 진정됐지만,루피아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어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전히 박빙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태국/변동환율제 핫머니유입 자극/금융산업 구조개편… 외자유인 안간힘 지난해 7월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면서 촉발된태국의 바트화 위기는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금융위기의 혼란속으로 밀어넣는‘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바트화 폭락위기는 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 핫머니(단기부동자금)의 공격이 맞물려 금융위기가 대폭발을 일으켰다. 바트화 위기는 경제성장률은 지난 95년부터 큰폭으로 떨어지는 반면,경상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된데서 비롯됐다.또 부동산경기의 거품이 빠지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데다 고정환율제를 통한바트화 환율의 운용에 경직성마저 띠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과잉유동성을 잡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쓰고 이는 금리상승을 유발,핫머니의 유입을 자극했다.이핫머니는 부동산 거품을 가져오고 정부의 금융긴축정책은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94∼95년중 팽창했던 부동산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96년 수출이 전년보다 0.2% 감소한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하며 잠재돼 있던 구조적문제들을 폭발했다.그동안 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화교자본이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헤지펀드(투기자금)들의 공격으로 무너져버린 것이다. 바트화는 지난해 7월2일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꾸자 이같은 악재가 얽히고 설켜 연일 폭락세를 타며 7월 달러당 30바트선에서 올해초 50바트선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태국정부는 56개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는 한편 금융산업부문에 대해 외국자본들의 투자제한을 과감하게 푸는대대적인 금융산업 구조개편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노력도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태국 경제는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필리핀/무역적자 계속 늘어 위기 잠복/인위적 물가억제책… 기업 생산성 저하 필리핀 역시 올들어서만 40% 가량의 통화가치 폭락을 경험했지만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외견상의 형편은 나은편이다. 우선 통화가치 하락의 공통된 결과로서 사회적 불안의 한 원인인 인플레문제가 이곳에서는 아직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연간 인플레율 역시 6.1%에 그쳤다. 그리고 아직 중소기업 수십개가 양도된 것 이외에는 눈에 띌만한 기업의 도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현상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갖가지 문제가 잠재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불어나는 무역적자 규모.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한 1년간의 무역적자만도 1백10억 달러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물가 폭등 가능성.필리핀이 거대한 무역적자와 페소화 가치하락,주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진 위기상황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하고도 인위적인 물가정책이 숨어 있다.문제는 이같은 물가 억제책이 앞으로도 마냥 계속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다. 실업문제도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노동계 지도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에만 10만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올해 실업률이 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기업들이 생산고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금융불안속 비서구화정책 고수/예산삭감·은행 통폐합 등 자구책 박차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들보다는 전반적으로 금융위기의 충격이 덜한 편이며 동남아국가중 가장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아세안의 핵심국가면서 비서구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정부는 금융 불안속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제의를 여전히 거절하고 있다. 1월말 인도네시아 위기 등에 따라 최악의 금융불안을 경험했던 말레이시아는 이제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 무려 달러당 화폐 가치가 40%나 절하된 상태다.1월초 달러당 4.335까지 육박했던 링기트화는 2월 들어 4.090대를 회복,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주가 역시 2월들어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씩의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올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화폐가치의 하락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금융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98년도 예산을 18%나 삭감하고 대대적인 은행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이다.경기침체로 이용되고 있지않은 외자의 비율은 현재 6%에서 6월달까지 15%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 3월중 다시 금융 대란이 올 것이란 예측속에 링기트화의 가치가 오는 3월 다시 달러당 4.50선까지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싱가포르의 ANZ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IMF측은 말레이시아경제가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화·금융불안 5년내 해소될것”/FEER지 기업인 설문 아시아 주요국의 기업인들 대다수는 이번 아시아 위기가 끝나려면 적어도 2년이 걸리리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와 아시아 비즈니스 뉴스가 최근 한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기업인(수미상)을 대상으로실시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응답자중 43.5%는 현재 아시아의 통화및 금융위기가 2년 이내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고 45.1%는 위기해소 기간을 3∼5년으로 보았다.또다른 9.3%는 위기가 올해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2.1%는 그 기간을 5년 이상으로 보았다.기업인들은 또 ‘아시아 경제기적이 끝낱는가’라는 질문에 79.5%가 ‘아니오’라 응답,장기적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 중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 확산

    ◎일부 전문가,성장률 둔화 등 근거로 “곧 단행”/“세계 대공황 초래” 중 정부 단행가능성 일축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날이커지고 있다.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가 세계경제에 미칠 파괴력이 엄청나리라는 전제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이 위안화 평가절하가 곧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첫번째 근거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 조짐이다.최근 동남아 통화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가 평가절상됐고 그만큼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일례로 94년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함으로써 한해전 1백22억 달러 무역적자가 54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음을 주목하고 있다.무역수지와 관련,중국은 지난해 4백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흑자폭이 2백50억 달러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점치는 또 하나 중요한 근거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전망이다.일부 중국경제학자들은 올 성장률이 6%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중국경제 성장의 중추기능을 담당해온 일본 등으로 부터의 외국인투자 감소세,위안화의 달러화에 대한 암달러 환율과 공식환율의 괴리(30%)등도 위안화의 평가절하 유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분석가들이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세계경제 대공황으로의 귀결이다.그에 앞서 동남아 통화가 또다시 하락,금융위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심화되고 이는 다시 엔화 폭락,미국의 주가 폭락을 초래한다는 것이다.이럴 경우 어렵사리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동남아국가들은 외국투자자본의 대거 철수로 지금보다 더 큰 환란에 빠지리라는 전망이다. 이런 우려를 반영,미국 IDEA 컨설팅 그룹의 경제분석가 조시 스타일즈는 3일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끊임 없이 중국정부에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다보스 경제포럼 등을 이용,아직까지 ‘평가절하는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일부 분석가들도 중국이 1천4백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생산시설에 집중된 장기투자라는 점 등 동남아 국가와는 다른 장점을 갖고 있음을 들어 급격한 위안화평가절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IMF 혹한속 농촌현장을 가다

    ◎사료·기름값 폭등… 축산·원예 농민 신음/축산농 ‘기를수록 손해’ 인식 확산,존폐 위기/지자체들 농가살리기 지원대책 마련 부심 【전국 종합】 우리 농촌이 온통 울상이다. IMF 한파 이후 사료값과 기름값 등이 크게 오르면서 축산 및 채소 원예 농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 가는 적자폭에 신음하고 있다. 10여만원에 사육하던 소와 돼지를 팔아 치우거나 아예 폐기처분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IMF 시대 50여일만의 농촌 실정을 심층보도한다. ▷호남◁ 전남에서는 한우 51만3천마리,젖소 3만6천마리,돼지 68만2천마리,닭 9백32만6천마리 등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연말 이후 3차례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기를 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농촌에 퍼지고 있다.소 사료는 가장 싼 등급을 기준으로 부대당(25㎏) 5천510원에서 7천910원(43.6%),돼지는 6천850원에서 1만900원(59.1%)으로 각각 올랐다. 돼지 1천여마리를 키우는 순천시 송천리 김동철씨(43)의 경우,마리당 3만1천800원씩 한달에 1백33만5천600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 김씨는 “20㎏짜리새끼를 120일 정도 키워 100㎏이 되면 14만9천원에 파는데 사료값 13만800원 새끼값 5만원 등 원가는 18만800원에 이른다”면서 “전기세 50만원과 2명의 인건비는 아예 계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달 133만원 손해 농가도 시설원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천8백여평에 토마토 농사를 짓는 화순군 도곡면 천암리 문원주씨(42)는 “지난 2개월동안 기름값 2천만원에 인건비 5백만원 묘목값 1백60만원 등 2천7백10만원이 들었다”며 “궁여지책으로 하우스 온도를 18℃에서 15℃로 낮췄으나 품질이 나빠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 전북도는 축산농가에 축산경영자금 5백만원씩을 긴급 지원키로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전북도의 경우,5백5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기간 1년에 연리 5%의 조건으로 대출하기로 했다. ▷경남·경북◁ 함안군에서 젖소 30마리를 키우는 정덕현씨(60 칠원면 오골리)의 경우,맥주공장에서 맥주 찌꺼기를 한달 10t정도 구입해 소에게 먹이고 있다. 정씨는 “하루 사료가 25㎏들이 12포대 정도 필요하지만 돈이 있어도 살수가 없다”고 말했다. 젖소 70마리를 기르던 중 사료난으로 사료량을 줄인 이상곤씨(32)는 착유량이 종전 하루 평균 마리당 25ℓ에서 2∼5ℓ씩 줄어들자 걱정이 태산이다. ○사료량 줄여 착유량 가소 마산에서 국화를 재배하는 김성동씨(37 진동면 요장리)는 기름값을 줄이기위해 하우스내 온도를 낮추는 바람에 국화 성장속도가 늦어져 큰 손해를 입게 됐다. 김씨는 “3월 예정인 출하시기가 5월 이후로 연기됐다”며 “지난해 6천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1천만원도 건지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군위군 의흥면 수서리에서 돼지 450여마리를 사육하던 권모씨(37)는 지난 9일 사료값 폭등과 외상값 독촉을 견디다 못해 돼지 400마리를 헐값에 처분하고 고향을 떠났다.미처 처분하지 못한 새끼돼지 50여 마리는 굶어 죽은 채 발견됐다. 이같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경남도는 수출 농산물 계약 재배농가에 연료비 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가지를 일본에 수출하는 부산 근오물산은 10㎏들이 상자당 1만6천원씩 농가에서 사들이던 것을 상자당 500원씩 값을 올려 농가돕기에 나섰다. 예천군은 최근 당근 사과껍질 등과 볏짚 암모니아를 섞어 만든 사료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강원◁ 축산농가는 모두 4만2천70가구(한우 11만2천,젖소 2만4천,돼지 28만2천,닭 4백49만 마리)에 이른다.하루 1천184t으로 연간 432t에 이르는 사료값은 지난 연말 3억1천8백만원이었으나 요즘 4억5천7백만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한우 30마리를 사육할 때 연간 4백68만원,돼지 1백마리는 연간 4백만원,닭은 1천마리에 2백19만원을 더 부담케 됐다. 이 때문에 축산농가들은 앞다퉈 물량을 출하,값이 지난해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있다. 춘천시 남산면에서 닭 12만마리를 키우는 이모씨(33)는 최근 산란계 3만마리를 마리당 200원에 급히 팔아치웠다. 10년째 젖소를 키우는 김모씨(41 철원군 김화읍 청양1리)는 이달 들어 사료량을 30% 줄였으나 착유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농기계에 대한 부가세 부과와 함께 인건비와 물류비 상품포장비 등이 오를 것으로보여 농촌경제에 멍이 들 조짐이다. ○설탕품귀 양봉업 큰 타격 화천군내 꿀벌사육농가들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당 가격이 대폭 인상되는 바람에 설탕값 폭등과 품귀 현상이 발생,양봉업자들이 설탕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화천지역 양봉업자들은 15㎏짜리 설탕 1포대가 종전 보다 값이 70% 오른 1만7천원에 팔리지만 이나마 공급부족으로 설탕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농가에서는 진달래꽃이 피는 한달 가량 꿀벌의 먹이가 부족해 한 군에 3㎏정도의 설탕을 주고 있다. 20년 이상 양봉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61)는 “설탕값 폭등과 품귀현상으로 국내 양봉업이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 높은 사료값에 축산농가들이 사육두수를 줄이거나 아예 축산을 포기하는 일이 늘고 있다. 또 사육소를 앞다퉈 내다파는 탓에 최근 500㎏짜리 암소가격이 2백8만7천원에서 1백93만5천원으로,숫소는 2백26만7천원에서 2백15만9천원으로 떨어졌다. 한우의 사육두수도 지난해 9월 19만7천마리에서 현재 18만8천마리로 9천마리가 줄었다. 양계농가 역시 사육 규모를 줄이고 있다. 사육마리수는 지난해 9월 6백4만2천마리에서 지난 연말 5백42만9천마리로 격감했다. 공주시는 송아지 사육 지원을 위해 2억1천6백만원의 장려금을 확보,1마리당 9만원의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공주시 웅비농장 서해중씨/음식쓰레기 사료화로 IMF 이긴다/발효사료 만들어 한우 50마리 사육/비용 크게 줄고 소 건강하게 잘자라 【공주=이천열 기자】 “최근 사료값이 껑충 뛰어 축산농가가 존폐의 위기에 몰려 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와 지혜만 있으면 이 상황을 얼마든지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사료값 폭등 등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음식물찌꺼기 사료로 거뜬히 이겨내고 있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172 웅비농장(0416­857­1866) 대표 서해중씨(46). 음식물찌꺼기로 발효사료를 만들어 한우 50마리를 기르는 서씨는 “비싼 배합사료를 쌓아놓고 있는 집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IMF한파가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서씨는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만들기 위해날마다 트럭을 몰고 시내 고기집과 함바(공사장 인부 식당)를 돌며 음식찌꺼기를 걷는다. “IMF시대라 그런지 잔밥량이 줄어 종전에는 식당을 3곳만 돌아도 됐지만 요즘은 5곳을 돌고 있지요” 음식찌꺼기에 물을 부어 염분을 씻어내고 옥수수가루 한약찌꺼기 왕겨 톱밥 깻묵 쌀겨 등을 섞어 사료발효기에 넣으면 ‘사료만들기’가 대충 끝난다.이 사료발효기에서 발효되는 양은 한번에 4백㎏에 이르러 이틀간 전체 소를 먹일 수 있다. 이렇게 사료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25㎏에 고작 3천원. 25㎏짜리 배합사료가 보통 7천∼8천원하는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더욱이 배합사료를 먹일 때 보다 소가 더욱 잘자라고 건강해 서씨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씨가 사료발효기로 사료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 85년 서울의 직장생활을 그만 두고 귀향,젓소를 키우다 1차 실패하고 한우로 방향을 돌린 직후였다. 자신의 자금 1천7백만원에 시가 지원해준 2천8백만원을 보태 2천5백만원짜리 대형 사료발효기를 구입했다. 서씨는 “어려운 시대에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전문인 밖에 없다”며 “앞으로 사육두수를 100마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농림부 유통국장/배합사료 안정적 공급 최선/소 부화뇌동 출하땐 생산기반 붕괴/온실 에너지절감 설치비 적극 지원 “최악의 상황은 지났습니다.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으면 어려움은 곧 극복될 것입니다” IMF사태로 어려워진 농심을 살피고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는 농림부 김영욱 유통정책국장은 “환율인상분이 사료와 기름 값에 반영된데다 사재기 단속으로 재고가 늘고 있다”고 했다. ­소·돼지 값이 ‘개 값’인 데. ▲산지 소 값은 최근 보합세고 돼지 가격은 상승세다.돼지는 출하가 줄고 있다.소 값 안정차원에서 수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사료 사정은. ▲신용장 개설이 늘고 가수요가 진정돼 재고량이 늘고있다.12월말 사료원료 재고량이 1백98만t(37일분)이었으나 1월24일 현재 2백32만5천t(43일분)이다.배합사료 생산량도 하루 5만3천t으로 전년동기보다 0.1%가 늘었다. ­문제가 없다는 얘기 같은 데. ▲현금부족으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책자금의 원리금 상환연기와 돼지고기 비축자금 지원에 이어 축산경영지원자금을 2천억원 늘린 7천2백억원으로 확대했다.배합사료 추가인상 계획을 철회토록 하고 무리한 현금판매를 자제토록 하고 있다. ­어쨋든 소 돼지를 처분하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소 출하다.배합사료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과 경영안정자금지원,볏짚 등 조사료로의 전환정책을 펴고 있다.지금 소를 내다 팔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파동이 우려된다는 말인가. ▲부화뇌동해서 팔 경우 생산기반이 붕괴되고 여파로 산지 소값이 뛸 수 있다는 얘기다. ­시설원예 쪽은 어떤 가. ▲온실에너지 절감설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시설원예농가의 자금상환도 6개월 연장조치했다.면세유도 당초보다 17만㎘가 늘어난 2백46만㎘를 확보했다.
  • 올 무역흑자 50억불 넘을듯

    ◎자동차 등 수출 급증속 소비재수입 35% 감소 무역수지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통상 적자를 기록한 1월중에 1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최소한 당초 목표인 20억달러 흑자를 훨씬 초과할 전망이다. 1월중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88년 2억7천만달러 이후 10년만의 일.그리고 지난 해 11월 2억7천만달러,12월 23억2천만달러의 흑자에 이은 것이어서 흑자기조 정착기반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특히 수출증가율은 1.4%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보다 사흘 적은 통관일수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증가율은 8.3%에 달해 연말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통산부는 보고 있다. 신동오 무역정책심의관은 “당분간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수입감소가 계속되면 흑자폭은 당초 예상을 상당히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성장률을 하향조정하면 투자 및 소비위축으로 수입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수출이 정상대로 이뤄지면 흑자폭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통산부의 다른 관계자는 최소 50억달러이상의 흑자가 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통산부는 연초에 수출 1천4백40억달러,수입 1천4백20억달러,무역수지 20억달러 흑자의 전망을 내놓았다. 1월의 흑자는 반도체 자동차 일반기계 및 석유화학 등 주종 수출품의 꾸준한 수출증가세와 대폭적인 수입감소가 낳은 산물이었다.반도체는 단가하락에도 불구,물량증가로 6.3%가 늘었고 자동차의 경우 70.2%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반면 의류(­53.2%),화장품(­45.3%),컬러TV(­76.2%),휴대폰(­83.1%) 등 소비재 수입이 35.6%줄고 자본재와 원자재도 각각 18%,30.3%씩 줄어소폭의 수출증가에도 불구,대폭적인 흑자를 낳게 했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수출용 원자재 등 필수적인 수입까지 감소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원자재 수입이 장기간 감소할 경우 수출기업의 원자재 구득난이 심화돼 결국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통산부는 최소한 1∼2개월 후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리고 건전한 민간소비의 위축에 따는 소비재의 수입이 주는 것도 우려되는대목이다.아울러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감소는 장기적으로 수출기반을 잠식할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 어느 운수회사 간부의 죽음/이지운 사회부 기자(현장)

    ◎“직원 해고보다 차라리 내가”… 번민 끝 목매 서울 H운수회사 상무 조용식씨(60)가 31일 상오 경기도 고양시 벽제화장터에서 한줌의 재로 스러졌다. 조씨는 IMF 한파가 몰고 온경영난으로 직원을 정리해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자 이를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엊그제만 해도 직원 5백여명에 2백여대의 버스,11개의 노선을 보유한 중견 버스회사의 노무 및 총무담당 임원이었다. 이 회사는 연 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탄탄한 회사였다. 조상무는 회사 살림과 법에 정통해 지난 96년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지금까지 촉탁근무를 해 올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그가 퇴직하면서 펴낸 ‘운수계통의 경영관리 이론과 현실 및 과제’는 버스업계에서 필독서로 꼽힐 정도였다. 조씨는 성격도 호방하고 담백해 노조로부터도 신임을 얻고 있는 터였다. 하지만 조씨도 최근 IMF 여파로 유류값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갑절 이상 오르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매달 5억여원의 추가부담이 늘었고 자금난으로 직원들 봉급조차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급기야 지난해 말 본의 아니게 관리직원 3명의 사표를 받았고 적자폭이 계속 커져 추가 감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조상무는 부인과 슬하에 1남2녀를 둔 가장으로서 직원들에게 고통을 강요해야 하는 현실을 비관해왔다. 부인 이모씨(48)는 “남편이 종종 ‘나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정말 못할 짓’이라고 말했다”며 오열했다. 그는 지난 29일 서울 강북구 미아9동 집에서 점심과 저녁도 거른 채 술을 마시며 “회사를 살리려면 감원도 해야하고 … 차라리 내가 죽어야지”라며 번민하다 하오 11시30분쯤 안방 문 손잡이에 목을 매고 말았다. 같은 회사 권모 전무(63)는 “조상무는 회사운영에 아무런 실질적 책임도 없고 채무관계도 없었는 데 이렇게 회사운영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줄 몰랐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 무역흑자 급증 일 행복한 고민/1년새 48%나 늘어

    ◎미·EU 반발 불보듯 【도쿄=강석진 특파원】 지난해 대폭 늘어난 무역흑자로 일본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일본은 지난해 자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96년보다 48.5%나 증가한 10조83억엔(약 7백7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무역흑자가 급증한 것은 엔화 약세로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국내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수입증가율은 오히려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후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본의 무역흑자는 벌써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로 일본의 아시아지역 수출은 별로 늘어나지 않는 반면,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은 급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무역흑자는 전년도보다 41.7%나 늘어난 5조2백45억엔으로,흑자폭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 조직 방대… 정확한 통계도 어려워/운영개선 애로점

    ◎통폐합땐 대량실업 초래… 사회불안 우려/부처이기주의로 정리작업 순조로울지… 정부 투자·출연기관에 대한 개편작업은 사실상 처음이뤄지는 것이다.산하기관은 언제나 개혁의 칼날에서 비켜 서 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앙 정부조직은 투명하게 운영돼 왔으나 산하기관은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지내왔다”고 말했다.까닭에 산하기관은 방만한 경영과 인력구조로 엄청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얘기다.실제로 산하기관의 숫자,예산 및 임직원에 대한 명확한 통계를 내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산하기관에 대한 개편작업이 단 한차례 시도됐던 적이 있었으나 무산됐다.지난 93년 청와대와 재정경제원은 단편적인 산하기관 개편방안을 마련했다.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치자는 등의 방안을 담고 있는 개편안의 일부 내용이 언론에 새자 당장 난리가 났다.대상기관으로부터 기득권을 지키려는 압력과 로비가 줄을 이었다.결국 산하기관개편작업은 없던 일로 돼버렸다. 정부구조조정심의위원회의 산하기관 및 기금 개편안이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하고 방향만설정하고 있는 것도 조직의 방대함 때문이다.93년의 산하기관개편 심의과정에서 최대의 걸림돌은 실업문제.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칠 경우 5천명 정도의 실업자를 양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IMF시대를 맞아 산하기관정리는 더욱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실업자폭증사태를 맞아 투자기관에서 대량실업이 발생하면 사회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또 어차피 정부가 이들에게 실업수당을 주면서 생계를 보장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심의위가 투자기관의 정리방침을 정하더라도 실행은 최대한 유연성을 갖도록 건의키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산하기관 정리에서 부딪히는 또다른 문제는 부처 이기주의와 고통감내 의지이다.산하기관의 기관장은 대개 장관 등 간부들이 현직을 마치고 가는 자리로 인식돼 왔다.따라서 소속 부처에 맡길 경우 정리작업이 제대로 될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 ’98거시경제 지표/성장률·경상적자폭 수정 불가피

    ◎환율·금리 등 통화지표 변수 많아/IMF서 목표 수정 조기타결 움직임 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제시했던 우리나라의 98년도 거시경제지표를 수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IMF는 현재 추가 자금지원을 위한 전반적인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오는 8일 20억달러의 자금지원이 이뤄지기 이전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통화지표를 중심 축으로 성장 물가 경상수지 등의 거시지표를 수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정 배경◁ IMF가 당초 정한 우리나라의 98년도 거시지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제성장률은 2.5∼3%,경상수지 적자 50억달러 이내,소비자물가 상승률 5% 이내다.IMF의 기본 틀은 경제안정을 통해 우리경제의 거품을 제거하는 것.IMF는 이를 위해 경상수지 개선과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성장은 경상수지 적자와 물가 움직임에 따라 유동적인 변수로 보고 있다. IMF는 그러나 외화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환율이 예상과 달리 안정되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환율불안과 고금리 행진이이어지면서 비용측면에서 물가의 추가적인 상승요인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 같다. ▷거시지표 수정 전망◁ 5% 이내인 물가 억제선이 상향 조정될 공산이 크다.대신 경상수지 적자 폭은 좁혀지고 성장률도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재경원관계자는 “IMF가 거시지표를 수정 제시하면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다”며 “IMF에서는 통화 증가율을 최대의 변수로 해서 산출되는 성장과 물가 및 경상수지 등의 함수를 산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은도 물가 억제선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IMF측에 제시하고 있다.97년 말 환율이 예상과 달리 뛴 데다 올 1·4분기(1∼3월) 통화 증가율(M3 기준)을 IMF의 요구대로 12월 15.4%에서 12%로 뚝 떨어뜨릴 경우 급격한 자금환수로 인한 기업의 자금난은 최악의 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물가의 추가적인 상승압력을 수용해서라도 1·4분기 통화증가율을 약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전체적으로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장률은 2% 안팎 수준으로 낮춰질 것으로 여겨진다.금융당국 관계자는 “IMF가 최대 역점을 두는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성장률의 하향 조정을 상정해볼 수 있다”며 “그러나 일부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마이너스 성장을 통한 경상수지 흑자 달성은 축소 균형을 의미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내년 경제전망 “너무 엇갈린다”

    ◎민간연 따라 낙관·비관 교차… 기업들 혼선 가중/LG·현대연 “경상수지 98억∼64억불 흑자”/대우연 무역수지영향 25억불 적자 예측 내년도 우리 경제전망치가 들쭉날쭉이다. 30일 민간 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들어간 이후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부문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경상수지 전망치 차이가 최대 1백억달러를 넘고 있다. 환율 안정과 이에 따른 실질 수출증가 여부에 대해 시각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견해차가 큰 부문은 경상수지. 큰 폭의 흑자에서 적자까지 종잡을 수가 없어 기업들은 어느 쪽을 참고로 해야할 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각각 98억달러와 64억달러의 흑자를 예상해 낙관적이다. LG는 내년에 저축이 줄겠지만 투자가 더욱 감소하고,환율도 상반기 1천428원,하반기 1천328원을 유지할 것으로 봐 낮춰 잡아도 이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는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반면 성장률은 -1.3%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현대는 환율이 달러당 1천300∼1천원선에서 움직이면서 연평균 1천150원으로 안정되고 부실금융기관의 처리가 잘 마무리될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다. IMF측이 내년 수출증가율을 3.8%로 보고 있으나 내년에도 수출 증가율이 6%는 넘을 것으로 본다. 반면 달러당 1천600원을 넘는 ‘환율 위기’가 재연되고 연말에야 1천200원대에 이르는 된다면 성장률은 -2.2%로 떨어진다고 본다. 하지만 이 경우도 경상수지만은 여전히 55억달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다소 다르다. 당초 55억달러 적자 전망을 내놓았다가 25억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다소 낮추긴 했으나 비관적인 쪽이다. 대우는 여행수지적자 등이 단기간에 줄어들겠지만 무역외수지가 단기적으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 외채에 대한 이자지급이 부담이 돼 4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이를 수출로 커버해야 하나 생각만큼 수출이 늘어날 것같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환율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좋아져도 우리의 주수출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이 환위기 등으로 구매력이 떨어져 있는 만큼 수출증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수출이 늘어난다 해도 산업구조상 수입이 동시에 늘어나며 수입단가도 오르게 돼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든다. 다만 로열티 지급 등 투자수지와 운수수지 등이 큰 폭 줄 것으로 봐 적자폭을 줄였다고 덧붙인다. 삼성경제연구소도 35억달러 적자로 대우와 비슷하게 전망한다.
  • 구조조정과 저성장체제/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시론)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경제를 좀 안다는 사람들간에 “실물경제에 비해 금융산업 낙후가 문제”라는 촌평이 무슨 유행어처럼 번져있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촌평이 함축하는 바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실물경제는 시쳇말로 잘 나가는 편인데 금융산업 낙후가 우리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서 실물경제라는 말을 재벌로 바꾸면 진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풀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다보니 금융산업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으레 이말은 스스럼 없이 인용되곤 하였다.아무튼 이제 금융산업은 비록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한 타의일지라도 지금까지 논의된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강도높은 개혁을 맞게 되었다. 한편 그동안 막연히 잘 나가고만 있는 것으로 알았던 재벌들이 금년들어 줄줄이 넘어지면서 그 실상을 세상에 드러내놓게 되었고 급기야는 우리 경제를 위기국면으로까지 몰아넣고 말았다.진정 어느 쪽이 걸림돌이었는지 그 진위를 가리기 어렵게 되었다.IMF는 여기에도 메스를 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요컨대 금융개혁에 못지않은 재벌개혁도 절실히 요망된다고 본 것이다. 지금까지 재벌은 금융기관으로부터 과다차입을 통해 우리경제의 고투자·고성장을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정서적으로 재벌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은연중 그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금융기관 부실문제를 경제논리대로 따져보면 그 근원은 재벌주도 성장모델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재벌 또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400%에 가까운 재벌의 평균부채비율은 금융기관 부실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견되는 저성장 체제하에서는 자력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제수지 방어에 역점 이와같이 재벌과 금융이라는 우리경제 양대축이 구조조정을 거치게 되면 우리경제 성장모델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다시 말해서 저성장체제에로 국면전환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러한 국면전환은 거시경제의 운용면에서도 불가피하다고하겠다.통화 및 재정정책의 운용방향도 성장보다는 국제수지 방어에 역점을 두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우리의 성장지향성향을 바꾸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이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는 주기적으로 변동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그래서 우리는 이를 경기순환변동이라고 부르고 있다.그런데 대외거래의 적자로 외화천정이라는 제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정책적으로 강제순환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말하자면경기를 강제적으로 변동시켜 적극적으로 국제수지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러한 강제순환을 극력 기피해 온 게 사실이다.최근 예를 보면 경상수지는 1994년부터 적자추세를 나타냈고 특히 1995년 가을부터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었음에도 우리는 국제수지방어 보다 성장률을 높이는 데 치중하였다.1996년 경우 경기 연착륙을 추진한 결 과경기하강기임에도 불구하고 7%에 가까운 믿기지 않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반면에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2백40억달러 경상수지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율성 발휘 기회 많아 지금 우리는 타의에 의한 구조조정을 강요받고 너나 할 것 없이 내심 언짢아 하고 있다.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구조조정문제가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리고 저성장체제로 전환도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일이다.이유야 어디에 있든 자발적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없지 않겠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이라는 난제를 얼마만큼 슬기롭게 풀어 나갈 수 있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특히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저성장국면에로 전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우리 체질자체를 바꾸는 일이다.이것은 타의에 의존할 수 없는 일이다.자의를 발휘할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있다.
  • 미,61∼73년 20여차례 원폭실험/비밀문서 공개

    ◎핵폭발물의 건설용 적합 여부 검토 【워싱턴 AP 연합】 미국 정부는 61∼73년 핵폭발물이 항구·터널 및 운하건설에 이용될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20여 차례 원자폭탄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새로 비밀 해제된 문서에서 밝혀졌다. 이 기간중 실시된 실험 가운데 가장 파괴적인 것은 62년 7월6일 네바다주실험장에서 실시된 것으로 폭탄위력은 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폭탄위력보다 7배나 큰 것이었다. 에너지부 관리들은 22일 이 폭탄실험으로 1천2백만t의 흙이 제거되고 리히터 지진계로 4.75도의 위력을 지닌 지진과 맞먹는 에너지가 분출됐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세단’으로 명명된 이 실험내용을 담은 필름은 엄청난 위력을 지닌 폭발장면과 104㏏의 폭발력으로 생긴 깊이 100m,직경 400m의 거대한 구멍을 보여주고 있다.
  • 12월 무역수지 25억불 흑자/월간 사상 최대

    ◎올 경상적자 110억불 밑돌듯 12월 중 무역수지 흑자가 월간 수지로는 사상 최대치인 25억달러(국제수지기준)에 이를 전망이다.이에 따라 월간 경상수지도 지난 11월 6억달러 흑자를 낸 데 이어 약 2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며 연간 경상수지 적자폭도 당초 전망치 1백35억달러에서 1백10억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24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수출은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 증가한 반면 수입은 22.2% 감소,국제수지 기준(통관수지에서 수출입 보험료 등을 가감한 금액)으로 25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금까지 월간 무역수지가 가장 큰 흑자를 낸 것은 지난 88년 12월 15억달러였다.경상수지도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가 5억달러 적자에 그쳐 2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으로는 무역수지 적자가 당초 전망치 45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무역외수지 및 이전수지가 90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각각 떨어져 경상수지는 1백10억달러에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 경제구조조정 3년 계획을(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정기간인 오는 2000년까지 3년동안을 계획기간으로 하는 경제조정 3개년 계획을 수립?취임 즉시 시행에 들어갈 것을 당부한다. 차기정부는 IMF와의 협약으로 인해 경제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데 있어 많은 제약조건이 있다. 새 정부가 IMF와의 협약을 이행하면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특별계획을 수립하여 연차별로 시행,대외신인도제고와 경제회복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제 1차연도인 내년에는 금융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 및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기본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내년도 경제정책은 인기가 없더라도 저성장속에서 물가안정 및 경상수지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년에 자칫 잘못하면 경기침체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예상되므로 재정 및 금융긴축을 통해서 총수요를 억제하는 것이 긴요하다. 총수요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원유가격 인상과 물류비용 증대 등 원가상승요인에 의해서 물가가 오르는 이른바 코스트 푸시(Cost Push)형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기업으로부터 물가안정을 위한협력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또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불요불급한 수입은 최대한억제,경상수지 적자폭을 축소시켜야 할 것이다. 제 2차연도인 99년에는 전년에 달성한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기를 회복시키는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재정긴축은 지속하되 금융긴축은 완화하여 기업이 첨단산업과 기술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해야할 것이다. 경상수지를 흑자로 반전시켜 단기외채를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 그렇게 해서 대외신인도를 금융위기이전(96년)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을 당부한다. 제 3차연도인 2000년에는 IMF협상을 완결짓는 해이므로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경제의 기초여건 전체를 튼튼히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기초여건을 튼튼하게 만든 다음 우리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유인 기능을 살려나가야 한다. 경제를 단기간(1년반)에 회생시키려다 현정부가 마련한 신경제 5개년계획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 “대만,1∼2년내 원폭 제조 가능”/미 민간반핵단체

    ◎64년부터 추진 내용 공개 촉구 【홍콩 연합】 대만은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경우 앞으로 1∼2년내 원자폭탄 제조가 가능하다고 홍콩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이날 미국의 핵무기확산 반대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를 인용, 대만은 지난 80년대 후반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압력으로 핵무기개발 노력을 중단했으나 계획을 다시 강행할 경우 이같은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워싱턴의 미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하고 대만은 지난 64년부터 추진해왔던 핵무기개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 서울 등 버스사 폐업신청/요금 30% 이상 인상 요구

    서울시와 부산 충남 등 3개 시·도 버스운송사업조합은 20일 유가인상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돼 버스요금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자동차 운송사업 폐지 허가 신청서를 해당 시·도에 제출했다. 조합은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26일부터 버스은행을 중단키로 결의했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도시형버스의 중·고생할인요금제를 폐지하고 일반요금을 현행 430원 580원으로 34.9% 인상하고 내년중 2차조정 작업을 거쳐 다시 630원으로 46.5%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좌석버스 요금의 경우 현행 850원에서 1천250원으로, 내년에는 1천400원가지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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