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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상수지 흑자 100억弗도 어렵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목표치(130억달러)는 고사하고100억달러 돌파도 힘들어졌다.내년에는 40억달러로 축소될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잠정동향’에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달의 절반에 불과한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최대 구성항목인 상품수지가 수출선박의 인도 지연으로 전달의 절반밖에(7억4,000만달러) 흑자를 못냈기 때문이다.그나마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 전체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시켰다.올 누계로는 80억4,000만달러에 이른다. 한편 세계경기의 회복 지연으로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도4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 이윤호(李允鎬) 원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의 ‘2002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상수지 흑자가 상반기 수출부진으로 올해 100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3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내년 경제성장률은 상반기에 2%대에 그치겠지만 하반기에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 연간 3.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원장은 또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와 비슷한 3% 수준에 머물고,물가 상승률은 저성장에 따른 수요부진과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어 2. 8%에 그쳐 올해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승 안미현기자 ksp@
  • 健保재정 안정 큰 차질

    정부가 지난 5월30일 발표한 건강보험 재정안정화대책이실효는커녕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26일 드러났다. 의료계의 집단반발로 참조가격제 등 중요한 시책들이 시행되지 못해 올 한해에만도 당초 계획보다 7,375억원이 더부족한 2조7,816억원의 재정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당장 내년도 재정예산 추계가 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오는 2006년이면 흑자가 예상된다고 호언했던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도 장밋빛 대책으로 끝날 공산이커졌다. 올해 초 건강보험재정이 파탄나면서 올해말 4조1,978억원의 재정적자가 예상됐다.하지만 복지부는 지난 5월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을 시행하면 적자액이 2조441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말 예상 적자액은 2조7,816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지난해 적립금 9,189억원을 빼면 순적자액은 1조8,6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결국 올해말 이 액수만큼 외부에서 차입해야 할 형편이다. 이처럼 당초 계획보다 적자폭이 늘어난 것에 대해 복지부는 ▲담배부담금 시행지연으로 3,300억원 수입차질 ▲건강보험공단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3,200억원 추가 지출 ▲재정개선대책 시행 차질 313억원 ▲일부 보험료 징수 내년도 이월로 562억원 수입 차질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범국가적차원에서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참조가격제의 경우시행조차 못했다”며 “참조가격제는 당분간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5월30일 내놓았던 종합대책이 졸속으로만들어졌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2003년이면 당기수지 균형을 이루고 2006년에는 건강보험 재정을 완전 정상화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만들어진 건보재정 안정화 계획은 실현되기 힘들어졌다. 김용수기자 dragon@
  • 집중취재/ 관광호텔 무엇이 문제인가

    “관광호텔은 언제 망할지 몰라 은행에서 당좌개설도 안해줍니다.” 지방 A시에서 객실 60개에 한식당,사우나,라운지 등 16개 부대업장이 딸린 1급 관광호텔을 운영하는 박모씨(48)는최근 기로에 서 있다.호텔 운영을 해온 지난 10여년 동안가지고 있던 건물 3채를 팔면서 투자했지만 매월 호텔 유지비로 1억여원이 지출되는 반면 수입은 2,000여만원에 그쳐 적자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박씨는 “한마디로 회생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지었다. 부산,대구 등 월드컵 개최도시 9곳의 관광호텔 서비스 질도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지방 B시의 한 관광호텔은 임금 체불로 사장은 카운터에서 계산을,딸은 커피숍에서 서빙을,부인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등 2급 관광호텔임을 무색케 하고 있다.관광호텔이라는 간판에 어울리지 않게외국인과 말이 통할 수준의 직원도 없고 시설이 낡아 냉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외국인들에게 도리어 혐오감만주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 대표는 “법인세,특별소비세,교육세,환경개선비용부담금 등 각종 세금만 50여가지에 이른다”면서 “시설 개보수를 못해 외국인 투숙객을 받기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관광산업의 꽃이라는 호텔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7∼15년이 지나야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호텔의 전체 수입중 객실 수입이 40%,나머지 60%는 연회장·커피숍,식당,나이트클럽 등 부대업장에서 나온다. 그러나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외국인 투숙객이 적은 지방 관광호텔의 경우 50% 이상의 할인가로 투숙객을 유치해도 객실 점유율은 20∼40%에 불과할 뿐 아니라 부대업장 수입도 서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현실이다. 현상유지가 된다는 서울의 중저가 관광호텔도 일본과 중국 관광객 등을 유치해 겨우 수지를 맞추고 있다.공실률이 높은 비수기에는 특급호텔들이 80%의 할인가로 단체 고객을 싹쓸이해 중저가 호텔은 적자 폭을 줄이려면 휴업을 해야 하는 구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저가 관광호텔의 객실 수입은 러브호텔에도 못미친다.러브호텔은 주간에도 여러차례 객실 대여를 하며 하루평균 룸당 2∼3회전하는 반면 관광호텔의경우 외국인이 선호하는 트윈·스위트룸 운영 등으로 인해 시설투자와 인건비 등은 러브호텔보다 3배나 많이 나가지만 1일 숙박기준으로 운영돼 수입은 절반 수준에 머물고있다. 이에 따라 최근 대전의 P호텔이 관광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하고 러브호텔로 바꾸는 등 적지 않은 관광호텔들이 용도변경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에 몰린 관광호텔업계는 월드컵을 기화로 ‘확실한’ 수익원을 확보하자는 계산 아래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 허용을 들고 나왔다.달리 수익원이 확보되지 않는 한관광호텔 대부분이 러브호텔이나 장급여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관광호텔협회 유병칠 부회장(47)은 “지난 93년 호텔의 슬롯머신 영업 등이 금지된 후 전국적으로 2만8,000여개의 성인오락실이 생겨나고 증기탕 대신에 안마시술소가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면서 “규제로 인해 해외 오락장의 내국인 이용액이 연간 4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오락업(슬롯머신)과 관광목욕장업(증기탕)을호텔등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인다면 외화가득 및 외화유출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관계자는 “당국은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인숙박난도 해결하면서 호텔경영도 개선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전문가 지적과 대안 “오락가락 원칙없는 관광정책탓”. 관광 전문가들은 국내 관광호텔이 사경을 헤매는 것은 정부의 관광정책이 중심을 잃고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치향락업’으로 매도했다가 ‘굴뚝없는 산업’으로 칭송하는 등 필요에 따라 오락가락했다는 것이다.각종 규제로 인해 관광호텔이 잠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경희대 이태희(41·관광경영학) 교수는 “지방관광호텔의 경우 일본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전통예절,차,의류 등 문화적 체험이 가능한 숙박시설도 도입해야 한다”면서 “지방의 전통 한옥을 외국인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중저가 관광호텔에대한 각종 규제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기탕 영업이 객실 10∼15개 수입과 맞먹지만국민정서상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슬롯머신 영업의 경우 일반 성인오락실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마당에 호텔만 규제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만큼 적절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연구원 김상태 연구원(41)은 “대부분의 관광호텔들이 적절한 수익모델도 없이 주먹구구식 경영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지방의 관광호텔들을 체인화해 홍보와 마케팅 등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슬롯머신이나 증기탕은 국민정서에도 배치되고 적지 않은 부작용도 예상되는 만큼 허용에는반대한다”면서 “관광호텔업계의 월드컵 투숙 거부 파문은 1차적으로 지자체의 무관심에 원인이 있으므로 지자체가 앞장서 지역 여건에 맞는 관광진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 3월결산 상장사 상반기 실적

    3월 결산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보험·증권 등 금융업의 호조로 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7.06%나 증가했다.반면 6월 결산 상장사는 1·4분기 매출감소와 신용금고업의 적자폭 확대로 경상이익과 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16일 증권거래소가 3월 결산 상장사 62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6조8,613억원으로 4.7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8,702억원)은 462.87% 증가했다.경상이익은 1조1,050억원으로 흑자로돌아섰다. 코스닥 3월 결산법인들은 매출감소와 적자적환 등으로 반기(4∼9월) 실적이 악화됐다.전체 매출액은 6,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감소했고,반기손익은 181억원적자로 돌아서 수익성은 더욱 나빠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S&P “아르헨 사실상 디폴트”

    ‘아르헨티나 경제는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이 시작되고 페르난도 델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0일 강제적인 채무재조정이나디폴트선언은 없다며 동요하는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나선가운데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 현 경제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S&P의 아르헨티나 담당 수석분석가 브루노보카라가 아르헨티나 정부가 총외채 1,320억달러중 950억달러에 이르는 고리(25%)의 채권을 저리(7%)의 새 채권으로바꾸려는 계획은 사실상 디폴트 상태와 다름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보카라는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채권 가치가 하락할 경우 S&P는 아르헨티나 국채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단계로 하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앞서아르헨티나가 38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 금융기관 보유 외채에 대해 메릴린치를 통해 채무조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델라루아 대통령은 국제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경제회생대책을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채무재조정내용과소비촉진책,예산감축,기업 지원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그러나 종합대책만으로 40개월째 침체에 빠져있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회생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이들은 특히 11월이 최대의 고비라고 지적했다. 연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11월에 11억1,000만달러,12월 7억7,400만달러로 20억달러에 육박한다.하지만 9월 세수는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전달보다 14% 줄었고 10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적자폭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지난 25일 하루동안 예금잔고도2억 8,900만달러가 감소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외채구조 조정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시간을 벌기위해 IMF가 12월에 지원키로 한 13억달러의 조기집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르헨티나 경제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9월 경상수지 흑자 반전

    9월 경상수지가 한달만에 흑자로 반전됐다.그러나 추석직전 ‘밀어내기 수출’에 기인한 것이어서 경제지표 호전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경상수지는 8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달의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빠져나왔다. 10월초에 낀 추석연휴를 의식해 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출’을 한 것이 한몫 했다.전달에 비해 수출규모가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16억달러로 확대됐다. 해외여행객이 전달에 비해 19만명 가량 줄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3억3,000만달러)이 준 것도 경상수지를 끌어올렸다.하지만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부진(전년동기대비 -55.7%)했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9월 흑자가 비록 밀어내기 수출에 의한 것이지만 미국 테러여파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고 있고 외채이자 지급요인도 없어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10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자본수지가 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정 국장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많이 빠져나간(3억5,000만달러) 탓도 있지만 외채를 많이 갚은 요인도 있는만큼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국장은 오히려 소비재수입 급증과 과다한 해외여행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9월중 소비재 수입은 승용차(81.8%) 모피(55.2%) 골프용품(30.6%) 등 고가사치품의 주도로 전년동기대비 9.5%나 증가했다.생산과 직결되는 원자재(-6.6%)및 자본재(-23.5%)의 수입 급감세와는 대조를 이룬다. 안미현기자 hyun@
  • 아프간 북부동맹 지도자 故 마수드 인기 치솟아

    탈레반과 반군 북부동맹 사이에 연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 북구 동맹군 지역에는 지난달 탈레반 자폭객들의 손에 폭사한 북부동맹의 전쟁영웅 고(故) 아마드샤 마수드의 인기가 연일 끝도 없이 치솟고 있다. 북부동맹군 지도자였던 마수드는 지난 9월14일 기자로 위장한 탈레반 테러리스트 2명과 이곳에서 인터뷰 도중 그들이 터뜨린 폭탄으로 사망했다.48세였다.북부동맹 사령부가위치한 이곳에는 거리 곳곳에 마수드의 대형 초상화가 나붙어 있고 지나는 차량들도 모두 차앞 유리에 그의 사진을붙이고 다닌다. 시장에서는 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가불티나게 팔리고 어린이들은 ‘존경하는’그의 사진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 아프간에 소련 침공군과 전쟁을 벌이던 1979년 군에 입대한 마수드는 소련군과의 전투에서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 소련군이 물러나고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96년부터 마수드는 탈레반 세력확장에 맞서 싸우며 북부동맹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거리에서 만난 조위드 압두라만(23)은 탈레반에 오사마빈 라덴이 있다면우리에게는 마수드가 있다며 그에 대한대단한 존경심을 나타냈다.그는 이어 “그는 비록 갔지만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영웅이자 수호신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 사람들은 그를 ‘오마르 샤리프(각하라는 뜻)’로부르며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그의 사진앞에서 기도를올린다. 호자바우딘(아프간북부)이영표특파원 tomcat@
  • 삼성경제硏 “내년 경제도 어렵다”

    내년 한국 경제는 소비와 투자,수출의 동시 위축으로 성장률이 3%대에 머물면서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침체 국면이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내놓은 ‘2002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테러 사태로 인한 세계 경기의 동반 침체 등의여파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당초 2.8%에서 2.1%로하향 조정했다. 연구소는 내년의 경우 미국 테러 사태의 후유증 뿐 아니라대통령선거로 인한 정치논리의 득세,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공급 과잉이란 악재로 부실기업회생과 금융구조조정이 더욱 어려워지고,이는 결국 금융시장 불안과 부도기업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연평균 실업률은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4.4%로 올라가고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75억3,000만달러에서 32억달러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특히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그동안 실적이 부진하거나 안정성이 떨어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부도가 확산되고서울은행과 대한생명 등 대형 부실 금융기관 처리가 늦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통령선거로 인해 경제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이 약화되는 한편 사회 전반에 집단 이기주의가만연하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순영(洪淳英) 연구원은 “테러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고국제적인 공조로 세계 경제가 빨리 회복된다면 내년 한국경제는 성장률 5% 달성이 가능하겠지만,현재로서 그러한 확률은 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사설] 서비스업 혁신이 필요하다

    대외거래의 손익계산서인 경상수지가 지난 8월 1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주원인이 수출 부진 말고도 서비스 수지 적자로 지목됐다.해외여행,유학,연수 등이 급증해 적자를 키운 것이다.다행히 경상수지 적자폭이 1억달러 남짓으로 그렇게 크지 않아 미국 테러사건 이후 격감한 해외 나들이를감안할 때 곧 흑자로 회복될 여지는 있다.해외여행과 유학·연수 증가는 국민생활 향상과 장기적인 교육투자를 반영한 점에서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속에 서비스 수지가 계속 적자를 기록하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단순히 그 적자폭이 작다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그동안 제조업에주력한 나머지 홀대해온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사실 심각하다.서비스 산업의 혁신이 없으면 서비스 수지 적자가 만성화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엊그제 정부가 뒤늦게나마 어학원과 패션학교의 시장개방 등 서비스 산업 육성책을 마련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길은 투자증대,경쟁촉진,시장 개방과 외국자본 유치 등일 것이다.규제도 풀어 여행,교육,위락 등 서비스 산업의 시설을 확충하고 낮은 서비스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무차별적인 평등’을 강조하는바람에 질적으로 저하된 공교육을 개선하고 ‘비(非)제조업’으로 분류돼 소홀했던 관광과 위락시설 지원도 늘려야 할 것이다.어학원뿐 아니라 법률과 병원 등 다른 서비스업의국내 시장도 개방해야 한다. 특히 서비스업을 단순히 제조업의 ‘보조산업’ 쯤으로 간주하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서비스업은 스스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첨단산업’일 수 있으며 공산품의 경우 디자인과설계 등 서비스업이 결정적으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중국의 제조업이 값싼 임금을 바탕으로 급속히 부상,한국제품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업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 모색해야 한다.
  • IT산업 수출 두달만에 증가

    지난달 정보기술(IT)산업의 수출이 두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보통신부는 IT산업의 수출이 지난 6∼7월 두달째 감소하다가 지난달에는 7월보다 9.2%(반도체 포함) 늘어나 28억6. 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입은 21억4,000만달러로 계속 감소하면서 무역수지흑자는 7억,2300만달러(반도체 포함)로 7월의 4억5,4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반도체를 포함하지 않으면 수출 19억6,000만달러,수입 9억달러로 무역수지흑자는 10억6,000만달러로 증가한다. 특히 휴대폰 단말기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74% 증가,6억5,000달러의 무역수지흑자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면서 PC와반도체부문의 무역수지 악화를 상당부분 상쇄시켰다. 부문별로 보면 통신기기 수출은 53.3% 증가한 9억4,000만달러,수입은 41.6% 감소한 2억5,000만달러로 6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정보기기의 수출·수입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34.1%,36% 줄어든 5억3,000만달러와 2억7,000만달러로 2억6,000만달러의 흑자폭을 나타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상수지 16개월만에 적자

    수출부진과 해외여행 증가로 8월 경상수지가 16개월만에적자로 돌아섰다.올들어 8월까지 누계흑자는 70억8,000만달러에 그쳐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목표(130억달러) 달성이 어려워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억1,000만달러 적자가 났다.지난해4월(-5억6,000만달러)이후 16개월만의 적자다. 계속되는 수출감소에다 여행수지 악화가 겹쳤기 때문이다.8월에도 수출감소폭(-20.1%)이 수입감소폭(-15.5%)을 웃돌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달보다 1억3,000만달러 줄었다.반면 휴가철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규모(3억4,000만달러)는 외환위기 직전 수준(97년 8월 -3억8,000만달러)으로 회귀했다.우리나라 여행객이 8월 한달동안 해외에 뿌린 돈은 9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기록했다. 해외송금마저 늘면서 경상이전수지도 큰 폭의 적자(1억8,000만달러)로 돌아섰다. 정정호(鄭政鎬)경제통계국장은 “9월 들어서는 미국 테러참사 여파로 해외여행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수출도 25일 현재 5억달러 적자(통관기준)로 전달보다 적자폭이 5억달러 줄어 흑자 재반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정 국장은 국제유가도 안정세를보이고 있어 경상수지가 기조적인 적자추세로 전환됐다고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9월에 다시 흑자로 반전하더라도 예전처럼 10억달러 이상의 큰 폭 흑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정부와 한은이 목표한 경상수지 흑자규모 130억∼140억달러 달성이 불가능해 보인다. 더 심각한 점은 내국인의 해외송금이 크게 늘어 국부유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가을학기를앞두고 학비송금 요인도 있었겠지만 미국 테러 여파로 국내 주가와 금리가 급락해 자본이익을 좇아 도피성 해외송금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초 외환거래 완전자유화 조치로 개인들의 해외송금은 한결 용이해졌다.한은은 5만달러 이상의 거액송금이 전달보다 6만달러 줄어든 154만달러에 불과해 재산도피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씨줄날줄] ‘확신 인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14세기 서양인들로서는믿기 힘든,허풍으로 가득 찬 ‘소설’이었다.거기에 실린이야기 중 하나가 ‘산(山)의 장로’에 관한 것이다.중동어느 지역의 산꼭대기 성채에는 예언가로 불리는 노인이있다.그는 온갖 기화요초가 우거지고 포도주와 우유가 냇물처럼 흐르며 아름다운 무희들이 득실거리는 ‘낙원’에산다.그 ‘산의 장로’는 청년들을 마약에 중독시켜 낙원에 데려와서는 온갖 향락을 제공한 뒤 암살 지령을 내린다. 성공하면 낙원에서 영생을 누리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이 이야기의 토대는 사실이다.‘산의 장로’이름은 하산빈 사바흐,그의 성채는 이란 엘부르즈 산맥의 바위 꼭대기에 있는 알라무트(독수리의 집)였다.이슬람의 한 분파인이스마일파에 속한 하산은 왕조 내부의 권력투쟁에 끼었다가 실패하고 외국을 떠돈다.40대 후반 고국 페르시아로 돌아온 그는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켜 신도로 거느린다.1090년 알라무트 성채를 손에 넣은 뒤 암살단을 조직해 국내외적들을 암살한다.암살자를 뜻하는 영어 어새신(assassin)은 그들이 사용했다는 대마초 하사시(hasash)에서 나왔다고 한다. ‘산의 장로’이야기에서 현대 테러리즘의 원형을 찾은이는 영국의 작가 콜린 윌슨이었다.24살에 ‘아웃사이더’를 발표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윌슨은 또다른 저서 ‘잔혹(원제 A Criminal History of Mankind)’에서 “하산의 암살집단이야말로 역사상 최초의 테러리스트”라고 단정했다. 윌슨은 하산의 부하들이 마약에 취하거나 낙원에서 영생을 얻고자 목숨을 바쳤다고는 믿지 않았다.그들이 미치광이도 아니라고 보았다.오히려 지적 능력과 굳은 의지,진지한 이상을 품은 비범한 인간들이라고 판단했다.문제는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기에 반대자는 죽어 마땅하다고 믿는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윌슨은 이들에게 ‘확신 인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테러리스트들이 여객기를 몰고 건물에 부딪쳐 자폭한 미국의 대참사를 보면 윌슨이 정의한 ‘확신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떠올라 전율을 느끼게 된다.그렇다면 ‘확신 인간’은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윌슨은 “남몰래 숨어들어암살하는 인간은 독사·독거미처럼 과장된 공포를 불러일으킬 뿐 믿음을 얻지 못하기에 목적을 달성하려는 희망은포기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용원 논설위원ywyi@
  • 美 테러전쟁/ 역시 FBI

    미국 경제와 국방의 심장부에 가해진 테러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미 연방수사국(FBI)이 14일 사고나흘째를 맞으면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FBI는 사고 직후 사상 최대 인원인 8,000여명의 요원을 동원해 테러 용의자 수배에 나섰다.수사요원은 물론 조사지원 요원까지 동원됐고 사고 현장에는 범죄실험실 요원 400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FBI라는 이름을 얻은 지난 35년부터는 물론 1908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인원 동원이다. 그동안 ‘핫라인’을 통해 받은 제보만 2,055건에 이른다. FBI는 이같은 제보 등을 토대로 독일·프랑스·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비행교육이 이뤄진 플로리다의 비행학교와 납치범들이 입국경로로 사용했을캐나다 국경지대에 대한 수사를 펼치면서 납치범들이 사용한 렌터카와 신용카드 영수증,주택,비행학교 기록 등을 수색하고 있다. FBI는 사고 발생 이후 만 하루가 조금 지난 12일 오후 세계무역센터 테러에 동원된 항공기를 납치한 용의자 4명의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들중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아드나·아미어 부카리 형제는 13일 혐의점을 벗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범인들이 모두 사고 비행기와 함께 자폭한 상황에서 그토록 빨리 수사가 진전되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FBI의 수사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신속하게 동시다발적으로이뤄졌다.포틀랜드,보스턴,뉴저지주 유니언 시티,등 미국내는 물론 독일 함부르크,필리핀 마닐라 등지에서 증거물 발견이나 용의자 검거 소식이 들려왔다. 산산조각난 항공기의 잔해 속에서 범죄의 단서가 될 만한증거물을 찾는 노력에서부터 11일 운항된 모든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을 일일이 조사하고 있는 ‘저인망식 수사’의 결과다.FBI는 또 미국 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최근 비행훈련을 받았거나 항공기 납치범이나 배후세력과 연관이 있고,근래미국 입국을 시도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보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테러 대참사/ 청와대·정부 후속조치

    미 동시다발 테러 사흘째인 13일 정부는 당초 흥분과 경악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현지 교민의 피해 상황과 실종자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정부는 미국이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아프가니스탄과파키스탄 국경 근처의 교민들에 대한 대피를 긴급 지시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상견례를 겸한 첫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이상주(李相周) 비서실장의 제의로 미국 테러 참사 희상자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김 대통령은 “실종상태인 교민들의 안위 파악 등 현지공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세계 최고의 방위력을 가진 나라가 민간 여객기의 자폭전술 앞에 당했다”면서 “세계에 안전한 나라가 없고 전후방이 따로 없게 된 만큼 우리도 휴전선만 바라보던 안보태세에서 벗어나 전방위적인 안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책반은 이날까지 주뉴욕 총영사관과 한인회 등을 통해 실종자들에 대한 확인작업을 계속 벌였다.대책반장인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이날 “실종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추가 생존자 파악에 분주했다. 또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주변에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교민들의 재산피해 상황을 접수하고,복구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외교부는 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미국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공관에 전문을 보내 교민들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출타시 반드시 해당 공관에 신고하도록 당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인접한 파키스탄 거주 교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피신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날 오후 동해안 상공에서 C-130 수송기,KF-16 전투기 등이 참가해 테러범에 의한 민항기 공중납치 상황을 가상한 피랍 항공기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공군 작전사령부 전구항공통제본부(TACC)에서 정상항로를 이탈한 민항기 1대에 대해 각종 정황판단을통해 공중납치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곧바로초계비행 중인 전투기 2대에 추적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인근 전투비행단에서 무장한 전투기 4대가 발진해최후 상황에 대비한 요격을 준비한 뒤 피랍기를 가까운 공항으로 유도했다. 공군은 민항기를 공군 비행장에 강제 착륙시키고 대기하던 헌병 기동타격대가 테러범들을 진압하는 것으로 훈련을끝냈다. 한편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말레이시아 출장을 마치고 복귀한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예방을 받고 테러참사에 대한 한국군의 위로를 전했다. 슈워츠 사령관은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부시 대통령의지시에 따라 대테러 방어태세인 ‘스레트콘 D’를 한 등급낮은 ‘C’로 바꿨다”고 밝혔다. 오풍연 박찬구 기자 poongynn@
  • 수출 8월 22% 격감

    지구촌 불황의 여파로 한국경제가 미국·일본 등과 함께동반 추락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맞고 있다. 수출과 산업생산이 격감하고 부실기업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불안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그런데도 정치권은 정파간 권력다툼에 눈이 어두워 민생 안정과 경제 살리기를 외면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수출과 산업생산이 급격히 줄어경제에 비상이 걸렸다.수출이 지난 7월에 11% 감소한데 이어 8월에는 21.9%나 격감했다.또 산업생산은 33개월만에최악을 기록하고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마저 둔화돼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산업생산 위축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2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주간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극심한 수출 부진으로 8월들어 25일까지 수출은 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94억달러로 15.7% 줄어들었다.무역수지는 10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6억달러확대된 것이다. KDI는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주력 수출품인 128메가D램 반도체의 현물시장 가격이 4월 4.1달러에서 7월 1.8달러로 급강하한 데 이어 지난 27일 현재 1.65달러로 다시 떨어지는 등 정보기술(IT)분야의 세계적인 불황이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를 포함한 IT분야의 수출은지난달 2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41.4% 줄었다.수입도 21억6,000만달러로 29.1% 줄었다. 한편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산업생산은 반도체,컴퓨터,자동차 등의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이는 98년 10월(-8. 8%)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박대출 박정현기자 jhpark@
  • 합천 원폭피해자 요양소 르포

    29일 경남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 대한적십자사 합천원폭피해자 복지회관.1945년 8월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당한 한국 원폭피해자들이 악몽의 한을 달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원폭피해자는 77명(남자 17명·여자 60명)으로 평균연령은 78세. 생활관 2층 거실에서 화투놀이하던 노인들은 외부인을 힐끗보고는 애써 모르는 체했다.이병용(李丙鎔·57) 관장은“타국에서 기반을 잡기 시작할 때쯤 모든 것을 잃고 맨손으로 귀국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 외부인을 봐도 모르는 체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설득으로 어렵게 말문을 연 윤종성(尹鍾聲·80)·정옥이(鄭玉伊·76)씨 부부는 “히로시마에서 전선을 가설하는 일을 하다 폭격으로 모든 것을 잃고 그해 10월 옷보따리만 들고 나왔다”면서 “이듬해 1월 두살된 딸이 뚜렸한 병명도 없이 죽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골다공증과 기관지천식으로 고통받고 있는 안영순(安永順·여·71)씨는 “계단을 오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안씨의 어머니 차오순(92)씨와 여동생 점조(68)씨도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정기적으로 진료하는 합천군 보건소 내과전문의 이상호(李相昊·34)씨는 “원폭피해자들은 대부분 면역기능이 저하돼 병에 잘 걸리고 치료기간이 길다”고 말했다. 원폭피해자들이 오랜 세월을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원폭피해자 복지기금’ 조성을 외면하고 있으며,일본 원호법에 따른 건강수첩 발급을 위한 외교노력도 별로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피폭자들은 말한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沈鎭泰·59) 합천군지부장은“한국정부가 일본정부와 약속한 원폭피해자 복지기금 조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90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의 진료와 생활안전 및복지회관 건립·운영을 위한 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일본측은 40억엔(당시 250억원)을 보냈으나 우리정부는 10년이 넘도록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일본측에서 보낸 자금으로 국내 원폭피해자 2,196명(7월말 현재)에게 매월 1인당 건강진단비 2만원과 진료비 10만원,장제비 150만원 등 매년 40억원을 지원했다.그러나 이 기금은 오는 2003년이면 고갈될 형편이다. 정부는 일본 원호법에 따른 ‘건강수첩’ 발급에도 미온적이다.건강수첩이 있으면 한국인도 일본 전국의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으며,매월 3만5,000엔씩 생활보조비를 받을 수 있다.국내 원폭피해자중 건강수첩 소지자는 600여명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까다로운 서류준비 및 1인당 100만원이 넘는 경비부담으로 대부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원폭피해자협회는 일본 후생성장관이 보건복지부를 방문하는 오는 31일 오전 11시 복지부 청사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합천 이정규기자 jeong@
  • 中 대륙 反日기류 증폭

    중국 대륙에 반일(反日)기류가 증폭되고 있다.중국 언론과 일본문제 전문가들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일제히 비난하고 나선데 이어, 중국 해커가 일본 정부기관을 공격하고 네티즌들은 언론사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반일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4일 평론을 통해“고이즈미 총리가 공공연히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침략전쟁의 피해를 입은 아시아인들을모욕하는 행위”라며 “패전기념일인 15일을 피했다고 문제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비난했다.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일본은 아시아각국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신뢰감을 무너뜨렸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추이스광(崔世廣) 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부주임은“야스쿠니신사는 일종의 종교시설로 일본 헌법의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총리가 참배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바로 일본군국주의의 부활을 바라는 우익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책동”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선런위안(沈仁安) 베이징(北京)대 역사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고이즈미 정부와는 중·일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버려야 한다”며 “중국은 일본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정치·경제·외교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집중 성토했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4시쯤 일본 기상청의 컴퓨터 서버가중국인 해커의 공격을 받아 한동안 소동이 빚어졌다. 중국인 해커는 기상청이 지난해 설치한 해커방지시스템인 ‘파이어월(방화벽)’을 유유히 뚫고 들어와 중국어로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엄중 경고한다’는 메시지를남겼다. 네티즌들도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인민일보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고이즈미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순식간에 “일본 제품을 보이콧해 일본경제를 고사시켜야 한다”,“이제 군사수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할 때다.원자폭탄 50개면 충분하다”는 등의 일본에 대한 과격한 의견이 올라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진념 부총리 기자간담

    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회복이 지연된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느끼며 국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부양책과 관련,재정확대냐 감세냐를 놓고 논란이 많은데] 내수 진작을 위한 우선순위는 감세보다 재정정책으로 가야한다.세율을 내려도 미국처럼 수요가 바로 확대될 것으로보이지 않는 만큼 내수진작 수단으로서 감세는 위험한 정책이다.다만 이는 선택의 문제는 아니므로 ‘세원은 넓히고 세율은 낮추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을 할 생각이다. [상반기 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결과적으로 긴축재정을 편] 것 아닌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는 지난해 같은 동기에 비해 무려 70%정도 흑자폭이 줄었다. 6월까지 자금집행을 보면 지난해는 15조6,000억원 흑자인데 반해 올해는 흑자가 13조원 수준이다.일반재정 부문은 지난해 12조7,000억원 흑자에서 5조4,000억원으로 흑자폭이 줄었다.이는 재정 조기집행의 큰 성과라고 본다. [예산의 내년 이월액을 올해 쓴다는 것은 내년에예정된 예산을 미리 쓰자는 것 아닌가] 내년도에도 다음해 이월액을 앞당겨 쓰면 가능할 것이다.경기회복 시기와 관련, 경제전망에 대한 비전은 가져야 하나 경기저점 논쟁은 무의미하다.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에서 구체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겠나] 경제와 민생의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본다. 경제와 민생문제에 대한 합의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있는 만큼 낙관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10일 아침에 합의문을 작성해 발표할 것이다. 최근 야당측에서 외국 언론보도를 인용해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해명을 요구했다.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재정에서 지원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간여할 생각이 없다. [부실기업 처리문제는] 외국과 협상이 진행중인 몇몇 기업문제는 채권은행단에 대해 늦어도 이달말까지 매듭 지어야 하며 안되면 가져오라고 했다.‘좌고우면’ 하다보면 시간만가고 결정이 안되며 어떤 결정을 내려도 엄청난 비판이 쏟아질 것이다.그 비판을 정부가 대신 받을 것이다. [30대 기업집단 등 기업규제 완화는] 정부내에서 전체적으로 조율단계를 거치지 않았다.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부분은 보완하되 정도를 넘는 규제는 풀자는 게 기본입장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KTF 상반기 순익 1,134억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의 합병법인 KTF는 올 상반기에 매출 2조203억원에 당기순이익 1,134억원의 실적을거뒀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502억원과 1,656억원이었다. 한통엠닷컴과 합병하기 전 한통프리텔의 전년동기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은 1,525% 늘었으며 매출은 42%,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578%,1,507% 증가했다. KTF는 상반기 흑자폭이 예상보다 커짐에 따라 연간 당기순이익 목표를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려 잡기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원폭피해 증언 서정우씨 사망

    일제에 의한 강제징용과 원자폭탄 피폭 사실을 증언해 온서정우(徐正雨)씨가 패혈증으로 2일 사망했다. 향년 72세. 서씨는 1943년 14세의 나이에 한국의 경상남도에서 나가사키(長崎)에 있는 다카시마(高島)탄광에 강제 징용됐으며,미쓰비시(三菱)의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피폭을 당했다. 그는 1979년 자신을 비롯한 원폭 피해자들의 얘기를 다룬책이 출간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일본에서 한국인의 피폭과강제징용 사실을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증언자로 활동해 왔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서씨의 죽음을 부음으로 다루면서 그를 한국인 피폭 증언의 선구자라고 소개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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