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폭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종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중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버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61
  •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1) 한국전쟁 발발 막전막후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1) 한국전쟁 발발 막전막후

    다시 유월이다. 60년 전 한반도를 선혈로 물들였던 한국전쟁 발발의 막전막후에서 남북한, 미국과 옛 소련 그리고 공산화된 중국 간의 이합집산과 동상이몽이 클라이맥스에 올랐던 바로 그 여름이다. 일갑자의 세월이 흐른 지금, 천안함 사태를 둘러싸고 전쟁의 두 당사국과 주변 4강이 편을 갈라 맞서고 있는 풍경의 흑백판이다. 한국전쟁을 어떻게 봐야 하나. 전쟁을 일으킨 발발자와 원인 그리고 전쟁의 성격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한국전쟁은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주변 4강의 지정학적 관계와 국제정세 속에서 발발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러시아연방 대통령문서보관소에 깊숙이 감춰져 있던 한국전쟁 관련 문서발굴을 통해 전쟁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서려고 시도했다. 문서 속에는 한국전쟁의 총연출자인 스탈린과 동조자이자 막후 조종자였던 마오쩌둥, 각본을 썼지만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김일성이 노렸던 적화통일의 염원이 빛바랜 엽서처럼 남아 있다. 1949년 3월5일은 김일성에게 역사적인 날이었다. 김일성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정부대표단이 모스크바에서 스탈린과 마주 앉았기 때문이다. 소련군 장교출신의 풋내기 김일성이 절대적 독재자에게 첫선을 보인 날이다. 김일성으로서는 우상 스탈린으로부터 전쟁 승인과 지원을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였다. 이 시기 평양과 모스크바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 비밀문서는 겉으로는 경제협력, 문화교류 확대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쟁준비를 위한 소련의 군사 및 군비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월4일 평양에서 외무성에 보낸 전문 중에는 ‘2월3일 남조선 경비대가 38선을 넘어와 북한 경비대와 교전 끝에 격퇴됐다. ’는 내용의 문서가 있다. 4월20일 소련 국방상이 스탈린에게 보낸 38선 상황에 대한 극비보고서에서도 ‘남한의 38선 침범행위는 도발적이며 체계적이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모두 37건의 침범사례가 있었다. 발포는 남한이 시작했다. 남한군의 38선 집결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회담을 전후해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1946년 대구폭동과 1948년 제주 무장봉기, 여수·순천반란사건 등으로부터 한숨을 돌린 이승만 대통령은 38선 부근에 국군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며 시중에는 ‘8월 북벌론’이 팽배해 있었다. 첫 회담에서 스탈린은 남한에 미군이 얼마나 있으며, 남한군의 규모와 남한군을 두려워하는지 여부, 희망하는 차관액수 등등에 대해 김일성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일성은 2만명의 미군이 있으며, 남한 군대는 6만명이고, 남한군보다 북한군이 강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스탈린은 빨치산의 남한 군부 침투를 주문했으며 동석한 박헌영은 ‘침투를 시켰지만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스탈린은 38선 충돌상황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스탈린은 또 ‘김일성, 박헌영 둘 다 전보다 살이 많이 쪄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두 사람이 1946년 여름 모스크바를 방문한 사실을 염두에 둔 얘기다. 이후 스탈린은 ‘ 첫째, 북한군은 남한군대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지 못하며 수적으로도 뒤진다. 둘째, 남한에 있는 미군이 개입할 우려가 있다. 셋째, 38선에 대한 미국과 소련의 협정이 유효하다.’는 이른바 ‘3대 남침 불가론’을 내세워 김일성의 전쟁의지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김일성의 데뷔는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스탈린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김일성은 항일 유격전에서 일본군이 가장 체포하고 싶어 하는 게릴라 지휘관 출신이었다. 1942년 소련군에 입대해 1945년 평양에 지도자로 나타났을 때 적군 군복에 소령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그는 중국보다 소련을 후원자로 선택한 스탈린 추종자였다. 그는 ‘나는 스탈린 동지에게 충실한 공산주의자이며, 나에게 스탈린은 바로 법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를 파헤친 최신작 ‘콜디스트 윈터’에서 스탈린이 김일성을 좋아한 이유를 ‘김일성의 지도력이 소련군보다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적인 역량과 지도력이 뛰어났다면 마음대로 다루기 어려웠을 테니 당연했다. 다소 경력이 부족하더라도 미화시킨 다음 권좌에 앉히면 그만.’이라고 분석했다. 김일성은 1953년 스탈린 사망 후 마오쩌둥에게 빌붙기 전까지 스탈린의 입맛에 맞게 움직였다. 김일성은 평양주재 스티코프 소련대사를 구워삶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코프는 남한의 북침 가능성이 크며, 북의 준비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 전문을 스탈린에게 계속해서 보냈다. 스탈린은 이 같은 스티코프의 언동에 대해 경고장을 보냈을 정도다. 스탈린은 북한의 선제공격이 미국과의 전면전을 유발할지 모른다면서 몸을 사렸다. 스탈린은 스티코프에게 ‘전쟁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남한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는 경우밖에는 없다.’라며 남한이 공격해 올 때까지 자제토록 지시했다. 김일성의 다음 행로는 마오쩌둥 설득에 맞춰졌다. 마오쩌둥은 1949년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주석에 취임한 다음 날 소련과, 나흘 뒤 북한과 각각 국교를 맺었다. 김일성은 1949년 4월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일을 보내 원조의사를 떠봤다. 베이징 지도자의 답은 ’선제공격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만 ‘필요하면 중국군 조선인 사단 2개를 지원해 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검은 머리이니까 중국 해방군인지 북한 인민군인지 분간을 못 할 것’이라는 희망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이때만 해도 김일성은 신생 중국을 얕봤다. 소련에 매달렸고, 중국의 도움은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전쟁을 통해 입지를 다지려던 김일성은 끈질겼다. 1950년 4월 한 달 동안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스탈린과 세 차례 만났다. 마오쩌둥의 개입 의사를 전해 들은 스탈린의 마음도 움직였다. 김일성은 ‘전쟁이 나도 미국은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20만명의 공산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북한을 지지할 것’이라고 허풍을 쳤다. 스탈린은 마침내 ‘북한군을 38선에 집결시키고서 남한에 대해 평화통일을 제의할 것, 남한이 거부하면 옹진반도를 점령하되 남한이 반격하면 전선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이른바 ‘3단계 작전지침’을 제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AV토르쿠노프 총장은 저서 ‘한국전쟁의 진실과 수수께끼’에서 “전면전 허용은 아니었다.”라고 분석했지만 김일성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뜸을 들일 의사가 없었다. 마오쩌둥도 합류했다. ‘미국이 개입한다면 중국도 북한에 군대를 보낸다.’는 것이 마오쩌둥의 기본 생각이었다. 마오쩌둥은 1949년 12월1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석 달 가까이 체류하면서 스탈린과 만났다. 그 때 마오쩌둥은 중국 공산혁명에 성공한 영웅으로 초대받지 못했다. 숱한 공산주의 국가 대표 중의 한 사람으로 스탈린의 고희연에 참석, 장기집권을 축하하도록 초대받았을 뿐이었다. 두 공산주의 국가 거목 사이에는 불화가 싹트고 있었다. 데이비드 핼버스탬에 따르면 ‘스탈린은 마오쩌둥을 전혀 믿지 않았다. 스탈린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기보다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고마워하는 단일 공산국가로 통일되기를 바랐다. 또한 일본에 맞설 정도로 강해지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일본 동양학원대학 주지안롱 교수는 저서 ‘모택동은 왜 한국전쟁에 개입했을까’에서 중국의 참전이유를 ‘첫째, 미국 7함대의 타이완해협 파견을 대중국 선전포고로 간주했다. 둘째, 한반도 개입이 국내 정치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셋째, 미군이 한반도 북부에 진군하면 중국 동북지역이 위협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전쟁 전문가인 선즈화 화동사범대 교수는 ‘미국의 침공을 저지하고자 미·중대결의 전장으로 한반도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본토 원자폭탄투하설을 입에 올린 맥아더 장군의 쇼맨십도 마오쩌둥의 참전의지에 불을 붙였다.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책은 중공군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치면서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간 일이었다. 마오쩌둥은 미국의 원자폭탄을 종이호랑이로 깎아내렸다. 인도의 네루 수상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1000만~2000만명의 인명피해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공개된 러시아 비밀문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공산진영 세 나라 지도자의 성격과 품계가 잘 나타난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직접 지시하기보다는 평양주재 대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썼다. ‘김일성에게 문서를 읽어주고 나서 베껴가는 것은 허용하지만 문서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마오쩌둥 역시 스탈린 앞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갔다. 문서의 서두는 스탈린의 암호명인 ‘필리포프 동지’로 시작했고, ‘귀하의 검토와 의견을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또 ‘볼셰비키적 경의를 표하며 모택동’이라고 썼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마오쩌둥은 스탈린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휴전교섭 지침을 스탈린에게 의뢰한 1951년 6월30일자 전보에서 마오쩌둥은 ‘ 귀하에게 나의 의견을 전한다. 검토 후 김일성에게도 직접 지시하시기 바란다. 귀하가 김일성과 접촉하고 나서 나에게도 알려주기 바란다.’라고 썼다. 의례적인 칭송은 사용하지 않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스탈린은 물론 김일성과 공산진영에서 ‘무시 못할 둘째 형’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김일성이 줄기차게 주장한 ‘남침공격’을 스탈린과 마오쩌둥은 결국 허락했지만 상호 담보를 원했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베이징 지도자의 지원을 구하라고 지시했다. 1950년 5월13일 김일성은 박헌영과 함께 베이징 장도에 올랐다.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 등 공산진영 3자의 전쟁 합의는 이날 성사됐고, 한국전쟁은 그렇게 막이 올랐다. 노주석 논설위원·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일제강점기 징용자의 눈물

    일제의 식민 지배는 대한민국에 가늠할 수 없는 상처들을 남겼다.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 광복 65주년인 해이지만 그 중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처들은 많다. 종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가 대표적인 예다. 역사 동화 작가로 잘 알려진 문영숙의 신작 ‘검은 바다’(김세현 그림, 문학동네 펴냄)는 이중 강제 징용의 참상을 최초로 고발한 동화다. 이미 ‘에네껜 아이들’ 등 전작을 통해 멕시코로 이주한 조선인 노동자의 비참함을 전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에는 일제 강점기 징용과 전쟁의 참상을 어린이들에게 알린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일본으로 끌려간 어린 소년 ‘강재’와 친구 ‘천석’이다. ‘구름처럼 세상천지 다 돌아댕기는 기 소원’인 강재는 장손이며 병약한 형을 대신해 징용자 무리에 들어간다. 2년만 채우고 오면 ‘면서기’를 시켜준다는 꾀임에 속아 그가 간 곳은 바로 악명 높은 ‘조세이 탄광’.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밑 막장에서 강재와 천석 같은 아이들은 온종일 석탄을 캔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돌아 오는 건 작은 주먹밥, 그리고 채찍질뿐이다. 이를 견디다 못한 둘은 결국 탈출을 감행한다. 작품은 탄광을 탈출한 둘의 시선을 통해 강제 징용 뿐 아니라 전쟁의 참상도 고스란히 전한다. 폭격 현장에 끌려가 일을 하다가 떨어지는 포탄에 목숨을 잃은 여인들,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처참하게 죽은 사람들을 통해 전쟁은 누구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야마구치현에 있었던 조세이 탄광의 생존자 김경봉 옹의 실제 경험담이 작품의 소재가 됐다. 신문기사를 통해 김 옹과 조세이 탄광에 대해 알게된 작가는 꼼꼼한 인터뷰와 철저한 자료 조사, 현지 답사를 통해 작품을 구상했다. 그는 “조세이 탄광이 있던 곳에서는 아직도 희생자의 후손들이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면서 “작품을 통해 억울하게 끌려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수많은 징용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천안함 가해자 찾기 장기화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르면 18일 이뤄질 조사결과 발표 때 가해자를 특정하지 않고 침몰 원인에 대한 설명만 할 것이라고 복수의 군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합조단의 조사 과정에 정통한 군 고위 관계자는 “가해자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발표는 중간결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건 현장에서 수집한 파편들을 분석 중이지만 어뢰 파편이라는 증거를 찾진 못했다.”면서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해외 사례들처럼 1년이 걸릴지 3년이 걸릴지 모르는 장기 조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파편조각 北어뢰와 비교중 조사단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심증은 갖고 있으나, 결정적인 물증 부족으로 북한 관련성을 보고서에 적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침몰 원인만 밝히고 국방부가 ‘정무적 판단’을 통해 정황적으로 가해자를 북한으로 지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미 해군의 경우 2000년 예멘 아덴항에서 급유를 받던 8600t급 구축함 ‘USS콜’호가 알카에다 요원 2명이 몰던 자폭 보트의 공격을 받아 선체에 직경 10여m의 구멍이 뚫리고 수병 17명이 사망한 사고를 당했으나, 이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데 1년 이상의 조사기간이 걸렸다. 또 1946년 알바니아 해역에서 영국 함정이 기뢰에 의해 침몰한 사건은 파편을 수거해 가해자를 찾는 데 2년이 걸렸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어뢰공격 발표땐 北 제재 가능” 군의 또 다른 소식통은 “파편 수거 작업은 계속 진행하게 될 것이며 그에 대한 기술적 분석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외 조사단은 사건 원인을 밝히기 위한 기술적 자문을 위해 입국했던 것으로 그들의 임무는 모두 끝나 조만간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조단에 합류했던 영국의 전문가는 조사 결과가 거의 마무리됐다면서 오는 15일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가 철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조사단은 조사결과 발표 이후 출국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또 현재 합조단이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의심스러운 파편 5조각 중 3조각을 7년 전 우리 해역으로 떠내려온 북한의 훈련용 어뢰와 비교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미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해자 조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조사단이 김태영 국방 장관에게 최근 가해자를 특정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보고했으며, 김 장관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심증이 있다면 그에 맞는 논리를 구성하고 증거를 찾아보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조사단이 어뢰 공격이 확실하다는 발표를 할 경우 가해자는 정황상 북한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에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가능한 대북 제재조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모닝브리핑] 日 “한인 원폭피해자에 위자료 110만엔 지급”

    │도쿄 이종락특파원│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본 한국인 299명이 일본 정부로부터 1인당 110만엔(약 1340만원)씩의 위자료를 받게 됐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봤으나 귀국하는 바람에 건강수당을 지급받지 못해 나가사키지방법원에 소송을 낸 한국인 299명과 일본 정부의 화해가 11일 성립돼 일본 정부가 위자료를 일률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오사카, 히로시마, 나가사키지방법원에서 시작된 같은 내용의 소송은 지난해 12월 이후 원고와 피고(일본 정부)의 화해가 이뤄지고 있으며, 나가사키지방법원에서는 지난 1월에도 127명이 화해했다. 지금까지 소송을 낸 한국인은 모두 1408명에 달한다. jrlee@seoul.co.kr
  • [씨줄날줄]인간어뢰/이순녀 논설위원

    일본군이 태평양전쟁에서 밀려 최후의 발악을 하던 1944년 10월, 제1항공함대사령관으로 필리핀 마닐라에 부임한 오니시 다키지로 중장은 미 항공모함을 공격하기 위해 자살특공부대를 창안했다. 전투기에 250㎏의 폭탄을 싣고 적진을 향해 육탄돌격한 이 전투기부대가 이른바 가미카제(神風)다. 바다에도 자살부대가 있었다. 인간어뢰로 불리는 가이텐(回天)이다. 길이 14.75m, 직경 1m의 원통형으로 된 가이텐에는 1.55t의 탄두가 장착됐다. 무게 9t의 어뢰 중앙에 쪼그려앉은 탑승원은 미 군함 인근에서 30노트의 속도로 잠행한 뒤 몸체로 충돌해 적함을 격침했다.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의 전쟁박물관 유수칸은 실물 크기의 가이텐을 전시하고 있다. 제주도에도 가이텐의 흔적이 남아 있다. 모슬포 해안 일대를 미군 등 연합군의 가장 유력한 상륙지점으로 꼽았던 일본군 지휘부는 인근에 알뜨르 비행장을 확장하고, 모슬봉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하는 등 군사시설을 확충했다. 모슬포 송악산 절벽에 있는 해안동굴들은 일제가 제주도에 만든 5곳의 자살특공전기지 중 하나였다. 일본군은 이곳에 소형어뢰정을 숨겨놓고 미국 함대가 나타나면 가이텐을 출동시켰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와 별개로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인간어뢰가 주목받고 있다. 군 정보사령부가 올해 초 “북한이 보복공격을 다짐하고 있으며 인간어뢰가 공격해 올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는 지침을 해군에 전달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간어뢰는 북한 해군사령부 소속 해상육전대 자폭해병들로 동·서해에 각 1개 여단씩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인간어뢰 주장은 지난달 말 탈북시인 장진성씨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한 차례 논란이 됐다. 그는 “자폭부대는 북한에서 잠수함 해병보다 더 우대를 받으며, 모든 훈련 교본이 자폭 위주로 돼 있다.”고 했다. 자살공격은 자기희생을 전제로 목표물을 파괴하거나 피해를 입히는 행위다. 9·11테러가 대표적이다. 자살공격자들은 정치적 신념, 애국심 혹은 신앙심을 자기희생의 근거로 내세우지만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비인간적, 비이성적 행동이다. 인간어뢰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군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그렇다면 북의 해병은 과연 무엇을 위해 인간어뢰에 탑승했을지 궁금하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에메랄드 빛 바다 사이판을 가다

    에메랄드 빛 바다 사이판을 가다

    │사이판 이은주특파원│에메랄드빛 바다와 파란 하늘이 맞닿은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사이판. 서울에서 불과 4시간 거리에 따뜻한 남국의 정취가 펼쳐진다. 상업 자본에 덜 물들어 개발보다 순수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섬. 원주민의 해맑은 미소와 별들이 쏟아지는 맑고 깊은 밤하늘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섬 사이판 마치 권총을 눕혀 놓은 것 같은 지형을 하고 있는 사이판은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차로 30~40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아담하다. 파도가 없어 바다는 장판을 깐 듯 잔잔하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산호가루로 만들어진 백사장 모래는 밀가루처럼 희고 부드럽다. 남북으로 가늘고 긴 형태의 사이판은 우리 나라와 같은 동고서저의 지형이다. 평탄한 서해안에 호텔 등 대부분의 숙박시설과 주민들의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섬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타포차우산(473m)을 기점으로 섬 동쪽으로는 수풀이 우거진 정글이 펼쳐진다. 사이판의 매력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닷물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맑고 투명해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사이판의 진주’라고 불리는 마나가하섬은 바닷속 가시거리가 30m나 되기 때문에 바로 눈앞에서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마주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옮겨 다니며 물고기도 낚고 스노클링도 하는 ‘호핑 투어’를 즐기며 남태평양의 한가로움을 느껴 보거나, 해질녘 선셋 크루즈를 타고 느긋하게 저녁 식사를 즐기면서 황금빛 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한없이 온화할 것만 같은 사이판은 정글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4륜 구동 차량을 타고 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야생의 원시림을 헤쳐 나오면 각종 기암괴석과 거친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는 ‘타로포포 해변’의 절경이 펼쳐진다. 해변가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곳, 마리아나 해구(1만 1034m)가 위치해 있다. 4륜 바이크인 ATV나 2인용 몬스터 트럭을 타고 굽이굽이 이어진 비포장도로와 풀숲을 헤치고 타포차우산에 오르면 사이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검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태평양과 인근 지역 섬들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슬픈 역사를 간직한 섬 사이판 사이판은 밤의 얼굴도 색다르다. 섬 최고의 번화가인 가라판 중심거리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스트리트 마켓은 섬 주민들이 직접 여는 야시장이다. 길 양쪽에 늘어선 포장마차 형태의 간이 음식점에서 열대과일과 사이판의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이판을 단순히 즐기는 휴양지로만 알고 돌아간다면 미흡하다. 사이판은 태평양 전쟁의 비극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섬 북부에는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이 세워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 징용되거나 위안부로 끌려와 조국을 그리다 억울하게 스러져간 한국인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탑이다. 사이판 최북단의 만세절벽은 일본인 부녀자와 노인들이 미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80m 높이의 절벽에서 바닷속으로 몸을 던진 곳이고, 인근의 자살절벽은 미군에 항복을 거부한 수천명의 일본군과 가족들이 절벽 아래 정글로 뛰어내린 곳이다. 아직도 이들의 유골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이판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인근 섬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약 10분(페리로는 1시간) 거리에 있는 티니안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탑재한 곳이다. 섬 내에서 카지노를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화려하고 요란하진 않지만, 언제 가든 넉넉한 품으로 반겨주는 섬 사이판. 복잡한 일상에 지칠 대로 지쳐 있다면 잠시 시름을 잊고 사이판의 풍요로운 자연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erin@seoul.co.kr # 여행수첩 → 항공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과 부산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인천은 월~일요일 매일 오후에 출발하며 화·목·토·일요일은 오전에도 출발한다. 부산은 수·목·토·일요일 오전에 출발한다. → 시차 및 화폐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빠르며 서머타임은 실시하지 않는다. 미국 달러를 사용하며, 현지에서도 은행이나 호텔, 일부 면세점에서 환전할 수 있다. → 전압 120V로 전원 콘센트 변환 플러그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 쇼핑 가라판 시내에 위치한 DFS갤러리아 면세점에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입점돼 있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영업한다. → 날씨 11~4월까지 건기이고 5~10월까지 우기다. 온도는 연중 27도로 7~8월은 한국보다 기온이 낮다. 습도는 70% 이상이지만 연중 무역풍이 불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지 않다.
  • 아이리버, 순손실 17억…적자폭 감소

    아이리버, 순손실 17억…적자폭 감소

    아이리버가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폭은 전 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아이리버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20억원, 영업손실 9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을 기록해 매출액 336억원, 영업 손실 115억원, 당기순손실 130억원 등의 전 분기 보다 향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리버는 1분기에 적자가 대폭 감소 된 것은 매출 채권 및 재고 자산에 대한 건전성이 강화되고 1분기 출시한 신제품 매출 호조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리버의 순현금 규모는 지난해 말 약 2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약 330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이리버는 수익구조 개선과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전자책 사업의 성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리버는 올해 매출 중 약 30%를 전자책 부문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로 전자책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와 전자책 콘텐츠 사업 진출,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법제처,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전자책 콘텐츠 활용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자회사를 통해 전자책 온라인 사이트 book2(www.book2.co.kr)을 설립했다. 또 독일ㆍ영국ㆍ러시아ㆍ중국 등의 전자책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올해 하반기에 북미 지역과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진출해 전자책 매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아이리버는 기존 주력 사업군인 MP3ㆍ4 플레이어와 전자사전 시장에서는 하이엔드급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우 아이리버 대표는 “올해 1분기 수익률 향상을 시작으로 연내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며 “온라인 전자책 사이트인 자회사 북투 설립, 중국 전자사전 시장 진출, 1분기 신제품의 매출 호조 등이 하나씩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 달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 아이리버 서울신문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3개 공기업 부채 작년 36조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기업 부채가 36조원가량 늘면서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도 150%선을 상회했다. 총매출이 전년보다 2000억원 증가하고 순이익도 7배 이상 상승했지만 한전의 적자폭 축소에 크게 힘입었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매출액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23개 공기업의 총 자산은 352조원, 총부채는 213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조 2000억원(13.6%), 36조 1000억원(20.4%)이 늘어나 부채 증가 속도가 자산보다 훨씬 빨랐다.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153.6%로 전년의 133.5%보다 20.1% 늘었다. 특히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부채가 치솟았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 공기업은 임대주택 건설, 경제자유구역, 평택미군기지 이전 등 국책 사업의 본격화로 자산(135조 8000억원)은 24조 9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채도 24조 3000억원 늘어 부채 비율이 무려 465.5%에 이르렀다. 토지주택공사(LH)는 자산(130조 1000억원)이 24조 9000억원, 부채(109조 2000억원)가 23조 5000억원 늘어 부채비율이 524.5%, 선수금을 제외한 금융부채비율(이자발생비용)이 360.5%에 달했다. 교통·수송 부문은 도로·철도·항만의 지속적인 시설 투자로 자산(95조 6000억원)이 7조 6000억원, 부채(40조 1000억원)가 4조 8000억원 증가했다.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 등 초기투자로 자산(13조 3000억원)이 1조 3000억원, 부채(3조원)가 1조원 많아졌다. 에너지 부문 공기업의 지난해 자산은 전년 대비 9조 2000억원 증가한 115조 3000억원이며 부채도 6조 7000억원 늘어난 59조 6000억원이었다. 한국전력은 전력공급 시설 투자 등으로 자산(70조원)이 3조 1000억원, 부채(28조 9000억원)가 3조원 늘었다. 가스공사는 토지재평가 등으로 자산(22조 9000억원)은 1조원 증가했으며 매입 채무 등의 감소로 부채비율(344.3%)은 전년 대비 93.7% 줄었다. 석탄공사는 적자가 누적돼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며 차입금 상환과 이자 지급을 차입금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지난해 공기업 매출은 95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62.0%)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2조 3000억원으로 무려 2조원(706.7%)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 증가는 경영실적의 전반적 개선보다는 공기업 중 매출 비중이 35.3%로 가장 높은 한전의 손실폭이 대폭 줄어든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전의 당기순손실은 전기판매 증가 및 요금 인상, 유가안정 등 요인에 따라 2008년 2조 9525억원에서 2009년 777억원으로 무려 2조 8748억원이나 감소했다. 한전을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의 매출은 63조 7000억원에서 61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 3000억원에서 3조 3000억원, 순이익은 3조 2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각각 감소해 전반적 경영실적은 오히려 후퇴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2010 한국경제 기상도] 韓銀 “민간·내수부문 자생력 되찾았다”

    [2010 한국경제 기상도] 韓銀 “민간·내수부문 자생력 되찾았다”

    한국은행이 12일 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으면서 강조한 것은 민간과 내수부문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6%에서 5.2%로 올린 것도, 취업자 증가폭 전망치를 17만명에서 24만명으로 늘린 것도 내수를 중심으로 민간 부문에서 그만큼 해 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재정(공공지출) 의존형 경기회복이 끝나고 민간 스스로의 힘에 의한 선순환 구도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이 대목에 단순한 성장률 0.6%포인트 상향조정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김중수 한은 총재가 지난 9일 “(금리 인상을 하려면) 정부 주도에 의한 성장이 아닌 민간의 자생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데 비춰 볼 때 금리 인상 논의가 조기에 가시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지난 1~3월(1분기)의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이 한은 전망치 상향조정의 주된 근거가 됐다. 한은은 1·4분기 성장률을 당초 0.7%에서 이날 1.6%로 높였다. 한은 관계자는 “올 들어 일정부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수출이 1분기 36.2%의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고 그동안의 재고 조정에 따라 제조업 생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재정의 경기회복 견인 효과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민간 부문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3%포인트에 그쳤던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전체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가 올해 4.9%포인트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소비·투자 등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의 기여도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가계소득 증가와 소비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0.2% 증가에서 올해 4.0% 증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도 올해 정보기술(IT) 부문의 회복세와 기업들의 투자여력 확대 등으로 지난해 -9.1% 역성장에서 올해 13.4%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부진으로 지난해(4.4%)보다 못한 2.0%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그러나 성장의 고용 창출력 약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08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1~2007년에는 취업자가 연 평균 32만 5000명 늘었지만 올해에는 24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폭도 지난해의 4분의1인 10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5.5%로 발표한 국책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제외하고 삼성경제연구소(4.3%), LG경제연구원(4.6%), 한국경제연구원(4.2%) 등 민간기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 초·중반에서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기 때문에 다른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 기관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주춤했던 수출이 개선되고 내수에서 회복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맞지만 우리 경제는 세계 추이보다 진폭이 크기 때문에 빠른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여전하다.”면서 “오는 6월 전망치를 수정 발표하는 데 아직까지 5.5% 전망에 변화를 줄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김태균 유대근기자 windsea@seoul.co.kr
  • [부고] 日 反戰작가 이노우에 히사시

    [부고] 日 反戰작가 이노우에 히사시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의 반전주의 소설가 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가 폐암으로 9일 오후 별세했다. 75세. 도쿄 소피아대 재학 당시 작가로 입문한 이노우에는 나오키상을 비롯해 여러 문학상에서 입상했고, 1984년에는 극단 ‘고마쓰자’를 창립했다. 전쟁 경험을 토대로 반전·반핵 활동가로도 이름을 알린 그는 200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등 여러 지식인과 일본의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시민단체인 ‘9조 모임’을 만들어 활동했다. ‘9조’는 헌법에서 평화조항을 담은 9조를 일컫는다. 2004년 일본 문화예술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문화공로자상을 받았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14대 일본 펜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대표작으로 히로시마 원자폭탄 폭격을 경험한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희곡 ‘아버지와 산다면’, ‘기리기리 사람들’ 등이 있다. jrlee@seoul.co.kr
  • [기고]신뢰가 강한 군을 만든다/박상은 국회의원·해군OCS장교 중앙회 명예회장

    [기고]신뢰가 강한 군을 만든다/박상은 국회의원·해군OCS장교 중앙회 명예회장

    사람들의 내면에는 “진실은 저 너머 있다(Truth is out there).”고 믿고 싶어 하는 야릇한 심리가 있다. 자신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현상이나 사건들이 좀처럼 명쾌하게 해석되거나 규명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종종 이런 음모론으로 도피하곤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혼란과 불확실성의 정체를 밝히겠노라 의도하곤 하지만, 그러나 정작 음모론은 사회적 불신과 혼란, 불확실성만을 부추길 뿐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 사람들은 마치 집단최면에라도 걸린 것처럼 이런 유의 음모론과 유언비어에 빨려드는 듯한 모습이다. 어떤 이들은 ‘기뢰’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북한 잠수정이 쏜 어뢰’라고도 하고, ‘암초’에 ‘피로파괴’, 심지어는 ‘자폭설’에 ‘오폭설’까지 등장했다. 어찌됐든 정부나 군 당국의 발표와 설명을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다. 그러면서 아직 사고원인도 밝혀지기 전에 책임소재부터 정해두려는 듯 서두르는 인상이다. 하지만 이건 앞뒤가 뒤바뀌어도 한참 뒤바뀌었다. 며칠 전 생존장병들이 나와서 증언을 해도 사람들은 ‘기대수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만들어 놓은 각자의 시나리오에 맞지 않기 때문일 게다. 하지만 58명의 생존장병들과 구조에 나선 해경과 해군, 사고해역 현장사정에 밝은 백령주민들, 현장취재에 나선 그 숱한 언론사 기자들, 엄청날 정도로 집중되어 있는 국민적인 관심과 시선을 뚫고 행여라도 사건을 조작하거나 은폐하려는 음모는 여간해서는 그 시도조차 가능하지 않다. 문제는 이런 불신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는 점이다.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면서 자칫 국가안보에까지 악영향을 주게 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고를 당한 군(軍)과, 사고를 수습하는 군(軍)과, 국민들 앞에 나서 뭇매를 맞으며 상황을 설명하는 군(軍)이 다르지 않다. 이들은 모두 국가안위에 철통 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할 대한민국 군인들이다. 군은 국민의 신뢰를 먹고사는 집단이다. 이런 군이 그 신뢰를 잃어버렸을 때, 국민들이 군을 신뢰하지 않고 지지하지 않을 때, 국가안보는 치명적인 위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천안함. 아직까지 그 전모를 알 수는 없지만, 46명의 무고한 우리 해군장병들이 희생된 엄청난 사태다. 이런 국가적인 재난이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자칫 그것이 더 큰 국가적인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일이다. 국가안보를 위해 기밀을 유지해야만 하는 군의 특수성이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엄격한 상명하복(上命下服)의 구성체계를 가지고 있는 군의 조직적 특성을 이해한다면, 천안함 침몰의 그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제발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은 우리 군에 큰 애정과 관심과 지지를 보내야 할 때다. 실의에 빠져 지친 우리 군의 어깨를 다독이고 사기를 북돋아 주어야 할 때다. 강한 군대는 국민의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지금은 국민이 군을 믿고 신뢰를 보여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강(强)한 군(軍)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신뢰를 보내라!
  • 中 6년만에 무역적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72억 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는 70개월 만이다. 중국은 2004년 4월 22억 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지금껏 흑자행진을 이어왔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으로 언급해온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 구조가 깨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10일 중국해관(세관)이 발표한 1·4분기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은 1121억 1000만달러, 수입은 1193억 50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보다 72억 4000만달러 많았다. 수출은 전년 대비 24.3% 증가했지만 수입은 무려 66% 급증했다. 1·4분기 전체로도 흑자구조가 크게 약화됐다. 수출 3161억 7000만달러, 수입 3016억 8000만달러로 흑자는 전년 대비 80% 가까이 감소한 144억 9000만달러에 그쳤다. 상무부 연구원의 리젠(李健) 박사는 “금년들어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세를 크게 앞섰다.”면서 “3월에 무역적자가 발생한 것도 이런 추세의 연장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야오젠(姚堅) 상무부 대변인은 “국내소비의 지속적인 확대가 큰 폭의 수입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리 박사는 “원재료와 석유 등 에너지 수요가 확대됐고, 국제시장의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중국이 수입하는 대량상품의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의도적으로 수입을 늘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측 인사들이 ‘3월 무역적자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언급해온 까닭에서다.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던 때다. 중국의 적자전환에도 불구, 미국과 유럽 등이 당장 위안화 절상압력을 거둘 가능성은 적다. 대(對)미, 대유럽 무역에서는 여전히 막대한 흑자를 거둔 탓이다. 실제 적자를 기록한 3월에도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해 각각 98억 7000만달러와 69억 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흑자폭은 전년 대비 겨우 3.5% 감소했을 뿐이다. stinger@seoul.co.kr
  • 시·군 산림조합 경영난으로 ‘흔들’

    시·군 산림조합 경영난으로 ‘흔들’

    국토 산림 녹화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던 일선 시·군 산림조합들이 경영난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독점사업으로 시행했던 임도개설·숲가꾸기 등 각종 산림사업에 경쟁 체계가 도입된 이후 계속되는 수입원 감소 등으로 자립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산림조합은 중앙회 1곳을 비롯해 142개의 지역 조합이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3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22곳, 경기·경남 각 20곳, 충남 16곳, 강원 15곳 등이다. 이들 조합은 1962년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산주의 산림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지도 ▲산림자원 조성 ▲임산물 생산과 판매 등 유통 ▲임도·사방 등 산림경영 기반 조성 ▲상호금융 업무 취급 ▲해외 산림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종전 산림조합이 국가 또는 지자체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독점해 왔던 사방 및 조림 등 각종 산림사업의 계약 방식이 경쟁입찰로 전환된 이후 상당수 산림조합들이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대신 당시 관련 법은 산림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국 840여개 산림산업법인들에 지자체 등의 산림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 등에 부응한다는 차원이었다. 경북지역 산림조합의 경우 이 법의 시행으로 전체 사업의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산림사업의 물량 및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산림청은 2008년 말 기준 전국 산림조합의 산림사업 물량이 2006년 이전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산림조합들은 산림사업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자체 수익사업 발굴·산주 조합원 확보 등 경쟁력 확보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여파 등으로 경북 안동·의성·울릉, 전남 고흥·무안·영광 등 전국 13개 산림조합의 순자본 비율이 잠식되는 등 부실 우려 조합으로 전락한 상태다. 적자 조합도 2007년 20개, 2008년 11개, 2009년 6개에 달했다. 지난해 적자 조합이 다소 감소한 것은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으로 상대적으로 혜택을 본 조합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적자를 면한 조합 중 상당수는 흑자폭이 미미해 살림살이가 빠듯했다. 경산시산림조합 관계자는 “시에서 발주하는 산림사업으로 근근이 적자는 면하고 있으나 직원 월급 주기에 급급할 정도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앞이 안 보일 정도”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과 일선 시·군들은 오는 2012년부터 시행할 산림사업을 100%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할 방침이어서 조합들의 향후 사업 물량 감소 등으로 인한 부실 조합 양상마저 우려된다. 산림조합 관계자들은 “정부가 ‘토끼 사냥이 끝났다고 사냥개를 삶아 먹는 식’으로 산림 녹화가 끝났다고 산림조합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한 뒤 “산림조합이 우리의 귀중한 자산인 산림을 가꾸고 지켜내는 공익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림산업법인 관계자들은 “산림사업에 전면 경쟁방식을 도입해 기존 수의계약에 의한 예산낭비는 물론 관계 기관과의 유착, 사업의 질 저하 등 각종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메드베데프, 테러와의 전면전 선언

    메드베데프, 테러와의 전면전 선언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밤 39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한 지하철 연쇄 테러현장 가운데 한 곳인 류비얀카역을 방문, “반드시 테러범들을 색출, 섬멸하겠다.”며 테러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범인들에 대해 “짐승, 그 자체다.”라며 흥분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체첸공화국 등 북캅카스 지역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세력의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수사당국은 자폭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2구를 확보하는 한편 지하철의 폐쇄회로TV에 찍힌 공범으로 보이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3명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회의에 참석, 국제테러조직의 연관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지대에서는 테러 지하조직의 활동이 활발하다.”며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을 겨냥하기도 했다. 앞서 유리 류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여성 자폭테러범 2명이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 경찰은 비상근무령 속에 추가 테러에 대비해 지하철역 및 공항, 철도역 주변 등의 순찰 수위를 높였다. 미국도 러시아 테러가 발생한 직후 뉴욕과 워싱턴 등 주요도시의 지하철에 대한 철저한 보안에 나섰다. 폴 브라운 뉴욕시경 차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시내 지하철의 보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매일 50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의 지하철에는 평소보다 두배나 많은 경찰력을 배치, 불신검문 등을 실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 각국의 정상 및 지도자들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지하철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전화, 위로와 함께 “테러리스트들을 단죄하는 데 러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G8 외무장관회의장에서 “전세계가 테러라는 공동의 적과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당국이 극악무도한 테러범들을 법정에 세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컬럼비아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모스크바가 공격받은 것은 우리 모두가 공격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월 경상수지 한달만에 흑자로

    2월 경상수지 한달만에 흑자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경상수지가 다시 한 달 만에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억 578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0월 47억 5730만달러에서 11월 42억 7770만달러, 12월 15억 2150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1월 6억 308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중단됐던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행진은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지만, 흑자폭은 지난해 1월 35억 8600만달러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줄었다.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은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수입 등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혹한 등으로 지난 1월 58억 1000만달러에 달했던 원유 수입액은 지난달 51억 2000만달러로 6억 9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상품수지는 지난달 15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흑자기록인 13억 8000만달러보다 1억 5000만달러가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도 21억 6000만달러에서 17억 8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로 지난 1월에 크게 늘었던 여행수지 적자가 8억 9000만달러에서 4억 5000만달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게 견인차 구실을 했다. 3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3월에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으로 소득수지의 적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1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 관계에서 원자폭탄 피해자를 비롯해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모두에게 잊혀져 가고 있지만 잊을 수 없는 역사의 과제이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살아남은 자와 그들의 죄 없는 자녀들 몫이 됐다. 피해자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일본의 외면, 사회의 편견등 겹겹의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광복과 종전 6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피해자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은 대를 잇는 아픔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짚어 보고,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국내환우 150여명 10세이전 사망 한국원폭2세 환우회장 한정순(52)씨는 넓적다리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두 번이나 했지만 여전히 거동이 불편하다. 20여년간 섬유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팔 연골에 이상이 생겨 이젠 직업을 구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에게 몸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은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난 아들이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아들은 1급장애로 간단한 대화정도만 가능한 상태. 그는 “엄마 피를 받아 저렇게 아픈가 싶어 마음이 항상 돌덩이를 얹어 놓은 것처럼 무겁고 아립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제 몸 하나조차 움직이기가 힘든데 아들까지 무슨 죄가 있어서 저런 병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부모는 생계 때문에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갔다가 각각 19세와 28세가 되던 해에 원폭 피해를 입었다. 이후 태어난 그의 오빠 2명은 심근경색을 앓고 있고, 언니 둘은 피부병과 다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아들과 본인의 병으로 남편과 불화가 잦았던 한씨는 이혼한 뒤 아픈 몸을 이끌고 간병인 일을 하며 근근이 지내고 있다. ●빈혈 발생확률 일반인의 88배 원인 모를 병마에 ‘대 이은 고통’을 겪는 것은 비단 한씨만의 일이 아니다. 일본 정부와의 기나긴 싸움 끝에 어렵게 원호수당을 받고 있는 원폭피해 1세대들과 달리 2, 3세 환우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의 무관심 속에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한국원폭2세 환우회에 따르면 한씨와 같은 원폭 피해자 2~3세는 1만여명(추정)이나 된다. 이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2004년 원폭피해 2세 1226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빈혈 발생확률이 일반인의 88배에 달했다. 심근경색·협심증이 81배, 우울증은 65배, 천식은 26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폭피해 2세 중 7.3%(300명)는 사망했고, 사망당시 연령이 10세 미만인 경우가 52.2%를 차지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일본 정부는 원폭 피해문제가 1세대에서 끝나기만을 바라고 미국이나 우리나라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전성 입증은 쉽지 않다. 하지만 발병률이 이렇게 높은 만큼 2세들의 의료비 지원이라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자신이 원폭2세 환우임을 밝힌 고(故) 김형율씨도 생전의 대부분을 병실에서 보냈다. 그는 태어난 지 20일이 될 때부터 선천성 면역글로불린결핍증을 앓다 2005년 34세로 숨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정부에 호소해 원폭피해자들의 기초현황과 건강실태 조사를 이끌어내고 2세 환우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섰다. 김씨의 부친인 김봉대(74)씨는 “아직도 고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데 정부는 피해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울먹였다. ●“지원 특별법 조속통과를” 호소 원폭 피해 1세대들에 대한 지원도 민간차원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한국인은 7만여명. 이 가운데 2만 3000여명이 귀국했는데 3월 현재 266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의 지원은 거의 없고, 일본이 정부차원이 아니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내 피폭자들에게 1인당 원호수당 월 45만원가량과 연간 194만원 한도의 진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1, 2세대 원폭피해자들과 시민단체 등은 ‘특별법’제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이 발의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와 그 피해자 자녀의 실태조사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경숙 한국원폭2세 환우회 사무국장은 “혹시나 누가 알까 싶어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사는 원폭 2, 3세들에게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라며 신속한 법안통과를 호소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타임즈 “역대 월드컵 최고 선수는 마라도나”

    타임즈 “역대 월드컵 최고 선수는 마라도나”

    아르헨티나가 낳은 월드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마침내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영국의 일간 타임즈가 22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인 최고 선수로 마라도나를 선정했다. 타임즈가 선정한 월드컵스타 10걸 랭킹에서 브라질의 펠레는 마라도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객관적인 성적을 본다면 마라도나는 펠레에 뒤진다. 마라도나는 현역 시절 월드컵 21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우승컵을 치켜든 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뿐이다. 반면 펠레는 14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며 58년 스웨덴 월드컵, 62년 칠레 월드컵, 70년 멕시코 월드컵 등 3회 우승의 대역사를 썼다. 펠레가 반듯한 사생활로 은퇴 후에도 존경을 받고 있는 반면 마라도나는 스캔들 연속의 삶을 살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는 도핑으로 대회 중간에 출전금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도자로 변신,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 오른 후에도 마라도나의 비딱한 행보는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다. 지난해 아르헨티나가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 후 기자회견에서 마라도나는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언론은 이런 마라도나를 “불세출의 스타지만 ‘자폭’ 능력을 가진 불완전한 천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타임즈가 마라도나를 최고의 선수로 인정한 건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량,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영국-아르헨티나 경기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 마라도나는 이 경기에서 영국 수비수 6명을 제치고 미드필드에서 골문까지 드리블 한 뒤 골을 넣었다. 이 골은 아직도 월드컵 역대 최고의 골로 꼽힌다. 논란이 됐던 ‘신의 손’ 골을 넣은 것도 이 경기에서다. 마라도나의 ‘원맨 쇼’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앙숙 잉글랜드를 2대1로 침몰시키고 결승까지 올라 끝내 대회를 재패했다. 타임즈는 “불과 3분 차이를 두고 논란을 가져온 골과 (월드컵) 최고로 꼽히는 골을 기록한 선수는 마라도나 외에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을 역대 최고의 월드컵 축구선수로 소개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언론은 “역대 월드컵 스타 중 마라도나가 최고라는 데 이견이 없는 편이나 영국은 그간 마라도나에 대한 평가에 인색했다.”면서 “아르헨티나와 악연을 가진 영국이 드디어 마라도나를 인정했다.”고 타임즈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마라도나는 불완전한 천재”라는 영국 신문의 평가에 대해 일부 아르헨티나 언론은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한전 요금인상으로 적자 메우려 해선 안돼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무려 3조 원에 이르던 적자폭이 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지난 12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료비 부담 등 대외 경영여건 악화로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해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하고 “흑자경영을 통해 주주 배당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신규 수익원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경영적자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임원 보수한도를 20억 7400만원에서 19억 2700만원으로 자진삭감했다. 한전의 상임이사 7명과 사외이사 8명의 보수한도 총액이 2년 연속 깎이는 셈이다. 자구책도 내놓았다. 내부경쟁을 강화하고 성과에 따른 책임과 보상을 명확히 하도록 기존 임금체계에 성과와 보상을 대폭 강화한 성과연동 연봉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골자다. 처장급은 최대 2000만원 이상, 일반 직원은 1000만원 이내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을 20~30% 차이 나게 하겠다는 뜻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 임직원 24만명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차등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우리는 김 사장이 취임 2년 동안 주도한 ‘한전발 경영혁신’을 지켜봤다. 조직 군살빼기를 통해 지난해 1조 4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했고, 공기업 중 처음으로 도입한 인사 드래프트제를 통해 철밥통을 일부 깨뜨렸다. 결국 보직을 받지 못한 직원 52명 중 19명이 지난해 회사를 떠났다. 인사 드래프트제는 주요 공기업으로 확산되면서 공기업 인사혁신의 대명사가 됐다. 문제는 이 정도의 자구책으론 경영적자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한전은 국민으로부터 전기요금을 받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적자폭 일부 감소는 지난해 6월 전기요금 인상에 힘입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전 관계자들은 지금도 기회 있을 때마다 요금 인상을 들먹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에게 부담을 떠넘기지 말고 5개로 쪼개져 방만 경영과 임직원 수 늘리기로 부작용을 빚는 발전 자회사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자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든지, 재통합해서 민영화의 길을 모색하든지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 군인·공무원연금 세금투입 눈덩이

    군인·공무원연금 세금투입 눈덩이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 국민건강보험 등에 대한 정부 지원액이 연간 8조원에 육박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연금·보험의 적자를 대신 메워 주고 있는 것이다. 10일 정부와 공무원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3개 공적 연금·보험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정부 지원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3개 연금·보험에 대한 정부 지원액은 지난해 7조 6537억원으로 전년(6조 4565억원)보다 18.5% 증가했다. 올해 적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조 500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무원연금 적자에 대한 정부 보전액은 지난해 1조 9028억원으로 전년(1조 4294억원)보다 33.1% 늘었다. 올해에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적용돼 정부 지원액이 1조 6872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지만 내년부터는 보전액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공단 연구소에 따르면 연도별 정부 보전액은 2011년 1조 8000억원, 2013년 2조 5000억원, 2015년 3조 8000억원, 2017년 5조 1000억원, 2019년 6조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그나마 연금개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2019년 적자 보전액은 8조 4000억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연금의 정부 보전액은 지난해 9409억원에서 올해 1조 546억원으로 불어난다. 1963년 발족한 군인연금은 73년부터 적자에 들어갔다. 정부의 적자 보전액은 2006년 8755억원, 2007년 9536억원, 2008년 9492억원 등이었다.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정부지원액(담배부담금 포함)은 지난해 4조 8100억원으로 2008년 4조 779억원보다 17.9% 늘었다. 올해 지원액도 4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 공단의 당기적자는 올해 1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단 측은 국민건강 계도, 병·의원 보험료 불법·부당청구 적발 등으로 적자 폭을 줄여본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눈덩이처럼 커진 적자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다. 공단 관계자는 “보험료 증가율은 매년 6∼7%에 불과하지만 고령화에 따라 지출 증가폭은 15%에 이르기 때문에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정부의 지원은 내년에 끝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위안화 절상때 한국경제 영향은

    中 위안화 절상때 한국경제 영향은

    중국이 6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을 통해 달러화 대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 경제에 어떤 파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위안화 절상의 시기와 방식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과민 반응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절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이며 구체적으로 4~5월쯤 절상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고 밝혔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다목적용 카드로 볼 수 있다. 미국과의 무역불균형에 따른 양국 간 마찰을 해소하면서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과열 등 중국 내부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일종의 출구전략이란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상무는 “중국은 은행대출 억제,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금리 외에는 출구전략에 필요한 조치를 거의 시행했다.”며 “금리 인상은 시장에 직접적 충격을 준다는 부담 때문에 위안화 절상 카드가 적절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점진적 절상 가능성 커” 위안화 절상폭은 5% 이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방법도 단계적·점진적 절상 가능성이 높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연구원은 “아직은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한 번에 대폭 절상하긴 부담스럽고 점진적 절상에 나설 공산이 크며 절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 효과와 긍정적 효과를 동시에 발생시킬 수 있다. 우선 중국의 긴축 신호라는 점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배 연구원은 “연초 중국이 지준율을 올릴 당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과 비슷하지만 이 충격은 단기적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이 중국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고 핫머니 유입도 막을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제품 경쟁력 높아져 한국의 무역수지에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절상은 국제시장에서 달러표시 기준으로 중국산 제품 가격이 한국 제품보다 비싸지는 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진다. 반면 한국은 대중 무역의존도가 높은 데다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이 중국 내 가공 후 해외로 수출하는 중간재 비중이 높아 위안화 절상이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부정적 효과다. 재정부 관계자는 “중간재 영향보다는 제3국에서 우리와 중국이 경쟁하는 제품이 많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황 상무도 “당장 큰 효과는 나지 않겠지만 무역수지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 이후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커질 경우 결국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위안화가 2~3%쯤 절상될 경우 원·달러 환율로 치면 20~30원가량 하락(절상)한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은 국내에서 수입하는 중국 제품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의미인데 중국산 제품의 경우 대체할 만한 해외제품이 많지 않아 비탄력적인 측면이 강한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물가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