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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무기’로 내몰리는 아이들

    판단력 등 부족… 보코하람·탈레반도 아이들 이용 터키 남부 지역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현지시간) 발생한 폭탄테러 공격이 12세 청소년에 의해 자행되고, 숨진 어린이도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 현장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비극적인 삶이 조명받고 있다. AP는 터키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지안테프 자살 폭탄 공격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44명 가운데 최소 22명은 14세 미만 어린이라고 22일밝혔다. 사망자 가운에 18세 미만의 청소년과 어린이는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테러에 따른 전체 사망자 수도 애초 51명에서 54명으로 늘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당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IS는 ‘칼리프의 아이들’이라는 별도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IS는 2015년 어린이 조직원이 러시아 스파이와 10대 인질을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는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세뇌교육을 진행한다. 올 3월 바그다드 남부의 한 마을 축구장에서 벌어진 자폭 테러로 29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당한 사건도 IS에 세뇌된 10대가 벌인 일이다. IS 사정에 정통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해 7월 IS가 북동부 지역에서 쿠르드족 반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18명의 어린이를 자폭 테러에 동원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이나 탈레반 등 다른 극단주의 단체도 어린이를 테러에 내몰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세로 추정되는 여자 어린이가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자폭해 15명이 숨졌다. 2012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 앞에서 발생한 자살 테러도 16살 탈레반 대원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폭탄테러 현장으로 몰리는 아이들?…보코하람, 탈레반 등도 아이 이용

     터키 남부 지역의 한 결혼식장에서 20일 발생한 폭탄테러 공격이 12세 청소년에 의해 자행되고, 숨진 어린이만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 현장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비극적인 삶이 조명받고 있다.  AP는 터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가지안테프 자살 폭탄 공격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44명 가운데 최소 22명은 14세 미만 어린이들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자 가운에 18세 미만의 청소년과 어린이는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테러에 따른 전체 사망자 수도 애초 51명에서 54명으로 늘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당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IS는 아이나 청소년을 ‘칼리프의 아이들’이라며 별도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IS는 2015년 어린이 조직원이 러시아 스파이와 10대 인질을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는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세뇌교육을 진행한다. 올 3월 바그다드 남부의 한 마을 축구장에서 벌어진 자폭 테러로 29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당한 사건도 IS에 세뇌된 10대가 벌인 일이다. IS 사정에 정통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해 7월 IS가 북동부 지역에서 쿠르드족 반군과 전투과정에서 18명의 어린이를 자폭 테러에 동원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이나 탈레반 등 다른 극단주의 단체도 어린이를 테러에 내몰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세로 추정되는 여자 어린이가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자폭해 15명이 숨졌다. 2012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 앞에서 발생한 자살 테러도 16살 탈레반 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암세포 태운다고?… 방사선은 통증·열감 전혀 없어

    [메디컬 인사이드] 암세포 태운다고?… 방사선은 통증·열감 전혀 없어

    일반적으로 3대 암 치료법이라고 하면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치료를 꼽습니다. 수많은 연구와 검증을 통해 가장 표준화된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방사선치료는 파장이 짧고 높은 에너지를 가진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치료 기전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수술이나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거부감을 갖는 환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방사선을 쬐면 살이 타는 것 아니냐’, ‘원자폭탄과 같은 기술을 왜 내 몸에 사용해야 하느냐’고 두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21일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많은 분이 ‘방사선치료를 하면 아픈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암세포를 태워 죽인다고 여겨 생긴 오해입니다. 김대용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은 “방사선치료 자체에 따른 직접적인 뜨거움이나 통증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의 유전물질인 디옥시리보오스핵산(DNA)과 세포막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 세포 전체를 태워 없애진 않습니다. 김 센터장은 “방사선을 쬔 세포는 대부분 치료 후 세포분열을 할 때 죽는다”며 “일정 방사선을 장기간 분할해 계속 쬐면 종양 조직은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파괴 효과가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하면 체내에 방사선이 남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장인 금웅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이 몸속에 남는다는 것은 오해”라며 “일반적인 체외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몸을 투과하기 때문에 체내에 남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갑상선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이 일부 방출될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캡슐을 섭취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어서 체내에서 방사선이 방출될 수 있다”면서도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을 때까지 격리실에 있다가 퇴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식욕·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이것은 방사선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세포들이 회복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또 항암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동반돼 생기기도 합니다. 김 센터장은 “복부 쪽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위나 소장, 대장에 영향을 줘 식욕 감소나 설사로 인한 탈수로 체력 저하가 일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포 증식 막을 뿐… 태우는 기능 아냐 과거 방사선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얼굴 부위에 치료를 받으면 영원히 침이 나오지 않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금 교수는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침샘과 같은 주요 정상조직을 피해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가급적 침샘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치료 설계를 한다”고 했습니다.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부 변화도 환자들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1970년대까지 사용했던 ‘코발트 치료기’는 치료 부위에 심한 피부 손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기기들은 심한 피부 반응이 나타나진 않는다고 합니다. 방사선에 민감한 피부의 상피세포가 건조해지거나 붉어지고 가려움, 착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하면 건조증이나 가려운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위험은 없고 대부분 2~4주 이내에 회복된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피부가 벗겨진다고 해도 2~4주면 회복된다”며 “다만 색소침착은 더 오래갈 수도 있는데 이것은 햇볕에 탄 피부 색깔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습니다. 환자는 치료 부위가 옷에 쓸리지 않도록 하고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온찜질이나 냉찜질, 사우나는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각질은 직접 제거하지 말고 저절로 떨어지도록 놔둬야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진행성 암에 활용할 때가 많지만 의외로 치료 뒤 완치할 수 있는 암 종류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항암제 투약과 병행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두 전문가는 “자궁경부암과 전립선암, 두경부암, 폐암, 항문암, 피부암, 소아의 배아세포종 등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사선치료 기간은 5~7주 정도입니다. 다소 길다고 느끼는 분이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180~200cGy(센티그레이·방사선 세기 단위)씩 장기간 분할 치료를 하면 정상 조직의 장애는 최소화하고 종양 조직의 파괴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다”며 “암세포가 덩어리를 이룬 고형암은 대부분 25~35회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주 5회씩 약 5~7주가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200cGy가 넘는 고용량 방사선을 쬐어 치료 기간을 1~3주로 단축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암세포만 선택적 공격 최근에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해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같은 첨단 검진장비와 결합한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가 그것입니다. 종양의 모양을 3차원 이미지로 관찰해 비정상 정도나 장기 기능에 따라 최적의 치료선량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중 CT와 고에너지 방사선 치료기를 결합한 ‘토모세러피’가 최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CT와 같은 모양이어서 치료 전 종양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확인할 수 있고 5만개 이상의 작은 방사선 조각을 360도 회전해 조사하면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 뒤쪽 정상 조직은 통과하지 않고 표적 부위에만 방사선을 도달시키는 ‘양성자치료기’도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에 잇따라 도입돼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치료비가 1000만~2000만원의 고가였지만 지난해 9월 건강보험이 적용돼 500만~600만원 선으로 낮아졌습니다. 머리와 눈, 골반, 뇌신경계, 복부 등 거의 대부분의 종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식품은 없습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짜서 거르지 않고 먹으면 됩니다. 김 센터장은 “과도한 운동보다는 힘들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 적절하다”며 “치료가 종료된 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노래는 필요 없다. 어차피 들리는 건 바람 소리밖에 없으니까. 옷깃 여밀 이유도, 단정하게 머리 빗을 까닭도 없다. 어차피 바람이 다 흩어 놓을 테니까. 늘 꿈꿨다. 제주의 길을 모터사이클로 달리길. 마치 젊은 날의 체 게바라처럼. 직장인이 제주 가기가, 제주 가서 모터사이클 타기가 어디 쉬운가. 서늘한 가을바람 맞으며 달리는 건 잡을 수 없는 ‘로망’이라 해도, 이글이글 달궈진 도로 위를 달려야 하는 게 당장의 현실이라 해도 기회가 생기면 잡아야 한다. 모터사이클이 주는 장점은 많다. 우선 승용차가 갈 수 없는 곳까지 거침없이 갈 수 있다. 제주의 속살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는 뜻이다. 절정의 휴가철에도 주차난 때문에 시간 뺏길 염려 없다. 맑은 공기 가르며 달리는 맛이야 더 말할 게 없다. 한데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터사이클을 탄다고 하면 걱정부터 한다. 하지만 이는 지켜 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바이크가 위험하면 자전거는, 사람은 덜 위험한가. 모터사이클이 위험한 탈것이라는 인식이 불식될 때가 대한민국의 도로가 안전해지는 날이지 싶다. 가슴속에 담아 뒀던 황우지 해변부터 찾아간다. 현무암 갯바위가 물을 가둬 만든 천연 수영장이다. 검은 바위 절벽이 바닷물을 막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할 수 있는 공간에 견줘 찾는 사람이 많아 얼핏 콩나물시루 같은 느낌도 들지만, 용케 서로 부딪치지 않고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긴다. 현무암 갯바위 바깥은 수심이 깊은 편이다. 갑작스레 파도에 쓸려 갈 수 있으니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갖춰 입어야 한다. 미처 안전장비를 준비하지 못했어도 염려할 건 없다. 황우지 해변 주변에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 등을 대여하는 업체들이 그야말로 ‘성업중’이다. 다만 명성에 견줘 탈의실이나 샤워장 등 부대시설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화장실도 멀리 떨어져 있어 계단을 오르내리려면 땀깨나 쏟아야 한다. ●천연 바다 수영장 ‘황우지’·할망바위 ‘외돌개’… 車보다 쉽게 접근 황우지 해변 왼쪽은 전망대다. 절벽 아래 동굴 몇 개가 보인다. 일제가 미군의 본토 상륙에 대비해 파놓은 이른바 ‘황우지12동굴’이다. 이 동굴 안에 ‘회천’(回天)이란 자폭용 어뢰정을 숨겨 두었다고 한다. 상처 입은 자연도 안타깝지만 동굴 공사를 위해 강제 노역에 나섰을 수많은 제주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릿해진다. 황우지 해안과 전망대 아래까지는 각각 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경사가 급해 노약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황우지 오른쪽은 외돌개다. 검은 기둥 하나가 바다 위로 곧추선 모양새다. 바닷가 바위들은 대개 전설 하나쯤은 담고 있기 마련이다. 외돌개 바위도 마찬가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할망바위’로 불린다. 외돌개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들이 늘어서 있다. 멀리 바다 너머로는 범섬이 아련하다. 이런 풍경과 마주할 때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자세가 있다. 두 팔 벌려 바닷바람 맞는 것. 겨드랑이 스치는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 해안 주행에 이어 한라산으로 향한다. 바이크 렌털 업체 대표는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는 가급적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서귀포 쪽 하산 길이 라면처럼 구불거리는 데다 경사도 급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라산을 지날 때는 중산간을 우회하는 작은 도로들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휴가객들의 차량도 뜸한 편이어서 한결 부드러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작열하는 태양빛 받으며 달궈진 도로를 달리자면 아무래도 쉬 목이 마르기 마련이다. 중산간 일대에 쉬어 가기 맞춤한 장소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선 수십 년 된 감귤 창고를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유행이다. 서광동리의 ‘감귤창고’가 대표적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을 받아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공동체 사업이다. 방치됐던 마을 창고를 카페와 소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창고의 높은 천장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여느 카페보다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든다. 메뉴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류에 직접 만든 유기원당을 넣어 담근 감귤차류와 귤꿀팬케이크, 귤꿀가래떡구이 등 주전부리 음식들이다. 재료를 아낌없이 쓴 덕인지 맛이 진하고 풍미도 깊다. 특히 댕유자차가 인상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제주 사람들이 이용했던 민간요법을 그대로 활용해 만들었다. 제주 고유종인 ‘댕유자’가 주재료다. 일반 유자보다 다소 쌉쌀한 맛 덕에 더위로 달궈진 몸이 금세 개운해지는 듯하다. 서광서리의 ‘별난가게’, 보성리의 ‘우리동네 윤성이네 식당’ 등도 대표적인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꼽힌다. ●지칠 땐 시원한 댕유자차… ‘제주의 허파’ 이색 숲 곶자왈서 힐링 핸들을 중산간 쪽으로 돌린다. 치마처럼 펼쳐진 한라산 중턱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중산간에 들면 바람의 맛이 달라진다. 숲그늘 짙은 곳을 지날 때마다 서늘하고 맑은 바람이 온몸을 스친다. 해안도로를 달릴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러니 굳이 선택하라면 해안도로보다는 이 바람 쫓아 중산간의 숲길에 들겠다. 중산간에선 곶자왈도립공원부터 찾는다. 제주의 이색적인 숲 가운데 하나가 곶자왈이다. 척박한 탓에 농토로 쓰이지 못하고, 가축을 방목해도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버려졌던 계륵 같은 땅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바로 그 덕에 태곳적 모습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고, 얼마 전부터는 ‘제주의 허파’라 불리며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곶자왈의 사전적 의미는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곶은 숲,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뜻한다. 제주 내 곶자왈은 십여 개에 이른다. 그 가운데 규모가 큰 한경-안덕, 조천-함덕, 애월, 구좌-성산 등 네 곳의 곶자왈 지대가 널리 알려졌다. 곶자왈 도립공원은 그중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에 속한다. 오래전 ‘지들캐’(땔감) 구하러 다니던 옛길을 이어 산책로를 조성했다. 종가시나무와 구지뽕, 개다래 등이 우거졌고, ‘지들캐’ 캐던 남정네들이 쉬던 석축 등도 그대로 남아 있다. 곶자왈 도립공원 산책로의 전체 길이는 6.9㎞다. 오찬이길(1.5㎞), 빌레길(1.5㎞), 한수기길(0.9㎞), 테우리길(1.5㎞), 가시낭길(1.5㎞) 등 5개 길이 서로 연결돼 있다. 일반적으로는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테우리길을 따라 전망대까지 다녀온다. 왕복 1시간 남짓 걸린다. 제주의 모터사이클 렌털 업체는 거의 대부분 스쿠터만 취급한다. 큰 배기량의 모터사이클을 갖춘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 탓인지 렌털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아이언 883’을 기준으로 하루 15만원이다. 주행 거리를 250㎞ 이내로 제한하기도 한다. 제주도를 겨우 한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물론 구속력은 없지만 거리 제한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롯데호텔제주가 칵테일을 마시며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해온 루프탑 테라스’를 새로 조성했다. 사계절 야외 스파 ‘해온’ 2층에 마련된 ‘루프탑 테라스’는 80여개의 선베드가 구비된 2층 테라스와 1층 ‘해온 카페’로 구성됐다. 롯데호텔제주 투숙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밤 뮤지컬이 펼쳐지는 야외무대 바로 앞이어서 편안한 자세로 여름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9월 4일~10월 31일 ‘사운드 오브 폴’ 패키지도 선보인다. 디럭스 룸(1박), 조식, 해온 테라스 세트(모둠꼬치+생맥주 2잔), 한라펀치 등으로 구성됐다. 2인 45만원부터. 오는 22일까지 예약하면 1박당 9만원씩 할인되는 얼리버드 이벤트, 추석 연휴 기간 투숙 시 선물세트 제공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577-0360.
  • 위기의 ‘오바마 케어’… 레임덕 신호탄?

    위기의 ‘오바마 케어’… 레임덕 신호탄?

    모든 미국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버락 오바마(얼굴)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가 시행 3년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오바마케어 취지에 공감해 사업에 동참했던 건강보험 회사들이 손실을 이유로 서비스 철수 지역을 늘리면서 오바마케어 가입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까지 생겨나게 됐다. 올해 15개 주에서 오바마케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미국 3위 건강보험회사 애트나가 내년에는 서비스 지역을 4개 주로 줄일 계획을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운티 수를 기준으로 하면 778개 카운티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242개 카운티에서만 제공돼 3곳 가운데 2곳 꼴로 서비스가 중단된다. 당초 애트나는 ‘전국민 건강보험 시대’를 열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공감해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서비스 지역을 늘려 갈 생각이었지만 적자 폭이 예상보다 커지자 결국 확장 전략을 포기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4~6월)에만 개인건강보험 부문에서 2억 달러(약 2187억원)에 달하는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애트나의 건강보험 서비스가 중단되는 지역 주민들은 원하는 보험 상품을 선택할 여지가 줄어든다. 앞서 미국 최대 건강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과 4위 휴매나도 오바마케어 서비스 지역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애트나까지 서비스 축소에 동참하면서 애리조나 주 파이널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바마케어 보험 상품이 단 한 종류도 남아 있지 않게 됐다. 애리조나 주 보험당국 대변인 스테펀 브릭스는 “파이널 카운티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가 없어 큰 걱정”이라면서 “우리로서는 보험회사에 서비스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오바마케어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료개혁 법안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식코’(2007년)에서처럼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고도 치료비가 너무 비싸 병원을 찾지 못하는 저소득층에 보조금을 지급해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당시 공화당은 “건강보험 가입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이 판단할 문제지 정부가 나설 사안이 아니며, 고가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현 미국 의료 시스템하에서 저가로 유지되는 건강보험을 제공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오바마케어에 동참했던 보험사들 상당수가 오바마케어의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하나둘 사업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진영에서는 “잘못된 법안 때문에 애트나 같은 건실한 보험회사들이 서서히 망가지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 해군, ‘자살폭탄 상어’ 전쟁에 이용하려 했다”

    “미 해군, ‘자살폭탄 상어’ 전쟁에 이용하려 했다”

    2차 세계대전당시 미국 해군이 사나운 상어를 이용해 적진에 폭탄을 ‘배달’하려는 시도를 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유명 과학전문 작가이자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메리 로치는 최근 발간한 책 ‘Grunt: The Curious Science of Humans an War’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미 해군은 1958~1971년 일명 ‘헤드기어 프로젝트’(Project Headgear)라고 불린 이 비밀작전을 시도했다. 메리 로치는 인류의 전쟁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던 중, 상어를 이용한 전술을 펼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탓에, 지난 6월 그녀의 책이 발간됐을 당시 위의 내용은 삭제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메리 로치의 절친한 친구이자 미국 정부를 향해 정보 공개 요구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인 ‘MUCKROCK’의 창립자 마이클 모리시의 도움을 받아 헤드기어 프로젝트와 관련한 추가 자료를 입수할 수 있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프로젝트 진행 기간 동안 상어 전문가 및 무기 전문가가 팀을 이뤄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적의 함선 부근에서 터뜨리는 미션에 대해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상어의 몸에 폭탄을 장착한 뒤 적진의 바다까지 헤엄쳐가게 하는 것으로, 상어의 머리에는 방향을 살필 수 있는 나침반과 폭탄을 조종할 수 있는 무선 도구가 담긴 상자를 부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폭탄은 원격으로 터뜨릴 수는 있었지만 상어의 움직임까지 통제할 수는 없었던 탓에, 당시 프로젝트 팀은 머리에 부착한 상자 안에 상어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모니터링 도구를 함께 장착하도록 프로그래밍했다. 상어가 폭탄을 안은 채 아군진영으로 되돌아오거나 방향을 잘못 잡을 경우 일종의 전기자극을 줘서 방향을 전환하게끔 하는 방식이다. 메리 로치와 마이클 모리시의 주장에 따르면 총 4가지 버전의 헤드기어(상자)가 개발됐으며, 상어들은 미 해군에 의해 좁은 수영장에서 밧줄에 묶인 채 실험에 이용됐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다. 원인은 상어의 통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상어의 진행 방향이 잘못됐을 때 가하는 전기자극이 너무 약할 경우 상어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반면 너무 강한 경우 방향을 바꾸기는커녕 공격적으로 진행방향을 유지하려하는 성격이 드러났다. 메리 로치는 “아마도 미군이 평소 짐을 나르는데 이용하는 당나귀와 같은 동물을 이용하려 했다면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지금은 폭탄을 적진 인근까지 배달한 뒤 자폭하는 ‘자살폭탄 배달’의 역할은 드론이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미 해군 당국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리아반군 버스, 자폭공격 받아 30명 넘게 사망”

    “시리아반군 버스, 자폭공격 받아 30명 넘게 사망”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시리아 반군이 탄 버스가 자폭공격을 받아 3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주(지도)에서 시리아반군을 태운 버스가 자폭공격을 받아 32명 이상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15일 배후를 자처했다.  IS 연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리브주 국경에서 ‘전사’ 1명이 ‘자유시리아군(FSA)’ 사이에서 자폭했다고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S, 옥상에서 사람 밀고 권총으로 쏘고…잔혹 영상 공개

    IS, 옥상에서 사람 밀고 권총으로 쏘고…잔혹 영상 공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동성애 남성과 스파이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11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자지라지부(이라크 북서부, 시리아 북동부, 터키 남동부 일대)에서 “스파이와 동성애 남성을 처형했다”고 주장하며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IS는 이 영상에서 동성애 혐의로 체포했다는 남성을 건물 꼭대기에서 밀어 떨어트렸다. 또한, 남성 2명을 간첩 행위 혐의가 있다면서 여러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살해했다. 이번에 공개된 비디오 중에는 IS가 어린이들까지 불러모아 놓고선 그들 앞에서 어떤 이들을 공개체벌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장면을 보게 해 잔혹 행위에 무뎌지게 하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의 리타 카츠 연구원은 “IS가 최근 공개한 자폭 테러범은 겨우 열 살 정도로 보인다”면서 “IS 매체에 사형 집행자나 자폭범 등으로 등장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엔 병원 테러… ‘출근길 피격’ 변협회장 조문객 대참사

    이번엔 병원 테러… ‘출근길 피격’ 변협회장 조문객 대참사

    파키스탄이 최소 1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자폭 테러에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8일(현지시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의 정부 운영 시빌 병원에서 일어난 자폭테러는 지난 3월 북동부 펀자브 주 라호르 어린이공원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주민 75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 사고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날 파키스탄 당국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전 총기 피격으로 숨진 파키스탄 유력 변호인 빌랄 안와르 카시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를 취재하기 위해 언론인과 동료 변호사, 조문객 등이 병원에 몰려 있었다. 이 사이에서 폭탄조끼를 입은 괴한이 자폭했다. 현장에 있던 한 언론인은 변호사와 언론인, 조문객 등 50여 명이 카시 회장의 시신과 함께 병원 응급실에 들어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무함마드 카카르 전 발루치스탄 주 변호사협회 회장, 아자지 TV 소속의 셰자드 아흐메드 기자, 돈 뉴스의 메무드 칸 카메라 기자 등이 숨졌다고 전했다. 어느 단체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TTP 자마툴아흐랄의 에사눌라 에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면서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지오TV는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단체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dpa 통신 역시 이번 사건의 배후에 IS 호라산(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을 아우르는 지역을 뜻함) 지부가 있다고 IS 호라산과 가까운 한 소식통의 발언을 알렸다. IS는 파키스탄 다른 지역에서 테러를 저지른 적은 있지만 발루치스탄 주에서는 테러를 저지른 적이 아직 없다. 일각에서는 발루치스탄 주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발루치해방전선’(BLF) 등 발루치 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다. 한편 사나울라 제리 발루치스탄 주 총리는 이번 테러를 인도 정보기관 RAW가 저질렀다면서 “RAW가 관련됐다는 증거가 있으며 나와즈 샤리프 총리와 외교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파키스탄 수사 당국은 우선 카시 회장 피격 사건과 병원 자폭 테러가 관련 있는지부터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라호르, 페샤와르 등 여러 도시에서는 변호사와 언론인들이 테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파키스탄 변호사협회는 이번 사건에 항의하는 의미로 9일 회원 변호사 전원이 업무를 중단하고 시위를 하기로 했으며 1주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파키스탄 자폭테러 최소 70명 사망

    외교부 “한인 피해 확인 안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의 한 정부 운영 병원에서 8일(현지시간) 자폭테러가 벌어져 변호사와 언론인 등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이날 파키스탄 당국과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전 퀘타 시내에 있는 시빌 병원 응급실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폭탄 조끼를 착용한 괴한 1명이 자폭했다. 응급실 건물 복도는 금세 폭발에 따른 연기로 가득 찼고, 많은 부상자와 사망자들은 치료 공간과 의료진 부족으로 다른 병원들로 옮겨졌다. 앞서 발루치스탄 주 변호사협회 회장 빌랄 안와르 카시가 이날 출근 도중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시빌 병원에는 많은 변호사와 취재진, 조문객들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시간 오후 6시 20분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주파키스탄대사관이 교민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현지 정부기관과 접촉하면서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내 첫 원폭 2세 쉼터… 대물림 상처 보듬는다

    국내 첫 원폭 2세 쉼터… 대물림 상처 보듬는다

    1945년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당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를 위한 ‘한국 원폭 2세 환우 쉼터’가 처음으로 경남 합천에 문을 열었다. 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7일 합천군 율곡면 대야로 1313에 위치한 1층 시설에서 지난 6일 쉼터 개관식을 했다고 밝혔다. 합천평화의집 측은 “원폭 2세 환우들을 위한 생활 쉼터는 원폭 피해 발생지인 일본에도 없는 세계 최초다”라고 개관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관식에는 합천평화의집 관계자와 원폭 2세 피해자, 하창환 합천군수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히라오카 다카시(88) 히로시마 전 시장이 참석해 원폭 2세 피해자를 위한 쉼터 개관을 축하했다. 이 쉼터는 국가 등으로부터 원폭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채 힘들게 생활하는 원폭 2세 환우들의 생활공간이다. 쉼터 입소자 전옥람(54·여)씨는 “시설에 들어오니까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박명성 한국 원폭 2세 환우 회장은 “원폭 2세 피해자들은 국가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며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 지원 대상에 2세를 비롯한 후손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설은 그러나 시민 성금 8000여만원을 모아 마련한 탓에 시설이 좁고 부족하다. 1층 건물 200㎡ 남짓한 공간에 방 3개, 상담실 1개, 화장실 2개, 부엌·거실·응접실 등이 있다. 그래서 시각·지적 장애, 암 등을 앓아 혼자서 생활이 힘든 2세 환우 4명이 우선 입주해 생활한다. 원폭 2세 피해자는 현재 등록 인원이 1300여명이다. 사회적 편견 등을 우려해 등록하지 않은 인원을 추산하면 1만∼2만명이라 쉼터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 2세 피해자인 심상연(67) 할머니는 “더 많은 2세 환우들이 쉼터에 입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국내 유일한 ‘원폭 2세 피해자 쉼터’ 경남 합천에 개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국내 유일한 ‘원폭 2세 피해자 쉼터’ 경남 합천에 개관

    1945년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당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를 위한 ‘한국 원폭 2세 환우 쉼터’가 처음으로 경남 합천에 문을 열었다. 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7일 합천군 율곡면 대야로 1313에 위치한 1층 시설에서 지난 6일 쉼터 개관식을 했다고 밝혔다. 합천평화의집 측은 “원폭 2세 환우들을 위한 생활 쉼터는 원폭 피해 발생지인 일본에도 없는 세계 최초다”고 개관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관식에는 합천평화의집 관계자와 원폭 2세 피해자, 하창환 합천군수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히라오카 다카시(88) 히로시마 전 시장이 참석해 원폭 2세 피해자를 위한 쉼터 개관을 축하했다. 이 쉼터는 국가 등으로부터 원폭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채 힘들게 생활하는 원폭 2세 환우들의 생활공간이다. 쉼터 입소자 전옥람(54·여)씨는 “시설에 들어오니까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박명성 한국 원폭 2세 환우 회장은 “원폭 2세 피해자들은 국가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며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 지원 대상에 2세를 비롯한 후손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설은 그러나 시민 성금 8000여만원을 모아 마련한 탓에 시설이 좁고 부족하다. 1층 건물 200㎡ 남짓한 공간에 방 3개, 상담실 1개, 화장실 2개, 부엌·거실·응접실 등이 있다. 그래서 시각·지적 장애, 암 등을 앓아 혼자서 생활이 힘든 2세 환우 4명이 우선 입주해 생활한다. 원폭 2세 피해자는 현재 등록 인원이 1300여명이다. 사회적 편견 등을 우려해 등록하지 않은 인원을 추산하면 1만∼2만명이라 쉼터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 2세 피해자인 심상연(67) 할머니는 “더 많은 2세 환우들이 쉼터에 입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프간, 80명 숨지게 한 IS 자폭테러에 응징…대원 122명 사살

    아프간, 80명 숨지게 한 IS 자폭테러에 응징…대원 122명 사살

    최근 80명을 숨지게 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IS근거지를 습격, 대대적인 IS 소탕 작전에 나섰다. 27일 현지 인터넷매체 카마프레스 등에 따르면 아프간 군은 전날 미군의 지원을 받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코트 지역 등 IS 근거지 세 곳을 급습했다. 아프간군은 이날 작전에서 IS 대원 122명을 사살했으며 20명을 생포했다고 낭가르하르 주 당국이 밝혔다. 사망한 IS 대원 중에는 아프간 내 IS 주요 지휘관 가운데 한 명인 사드 에미라티도 포함됐다. 에미라티는 아프간 탈레반 지휘관이었다가 전향해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지난해 IS 호라산(파키스탄·아프간 접견지) 지부 설립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아프간군이 공격한 IS 근거지 가운데 한 곳에는 IS가 이슬람 샤리아법에 따라 재판하는 자체 법원과 무장대원 훈련소까지 있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아프간군의 잔 무하마드 대령은 “IS가 이곳에서 법원 등 여러 조직을 설치하고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IS는 앞서 23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주요 전력망 설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던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대 수천명을 상대로 자살폭탄테러를 벌였다. 이 사태로 80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다쳤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테러 직후 성명에서 “이번 테러와 관련된 자는 남김없이 처벌할 것”이라며 IS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정부 사이에 15년째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초를 전후해 IS가 낭가르하르 주를 중심으로 전직 탈레반 대원들을 포섭하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독일 안스바흐 자폭범 동영상 공개…“다음엔 차량폭탄 테러” 경고

    IS, 독일 안스바흐 자폭범 동영상 공개…“다음엔 차량폭탄 테러” 경고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선전 매체가 새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영상과 사진 속 인물이 최근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테러범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한 동영상과 사진을 26일 공개하며, 영상과 사진 속 인물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서 자폭 공격을 감행한 27세 시리아인 무함마드 달릴이라고 주장했다. 아마크통신이 공개한 동영상에 등장하는, 복면을 착용한 남성은 “서방 연합군에 동참한 독일의 범죄행위에 대항해 안스바흐에서 자살공격을 감행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이번에는 폭발물로 공격하지만 다음에는 차량폭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면을 쓴 남성은 이어 “(안스바흐) 이후에 추가 공격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마크통신은 또 안스바흐 자폭범 달릴의 얼굴이라며 한 남성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동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 동영상 속 인물과 사진이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IS는 이라크 아인아사드 공군기지 근처에서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그 잔해에서 미군 물품을 수거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모든 군용기 소재가 파악돼 있다며 IS의 격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바이에른 주정부 “안스바흐 자폭범, 범행 전 IS에 독일보복 맹세”

    獨 바이에른 주정부 “안스바흐 자폭범, 범행 전 IS에 독일보복 맹세”

    지난 24일 밤(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인근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장 주변 식당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27세 시리아인은 범행 전 이슬람국가(IS)에 ‘독일에 대한 보복’을 맹세하며 테러 공격을 결의했다고 바이에른주 당국이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독일 전역에서 IS와 직결된 테러 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는 가운데 바이에른주 정부가 이번 사건의 테러범과 IS와의 연계성을 주목한 것이다. 포쿠스온라인 등 독일 현지 언론은 이날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 주정부 내무장관의 발언 등을 인용해 안스바흐 테러범의 휴대전화에 테러 공격을 다짐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헤르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상에 나오는 아랍어를 번역한 결과 자폭범은 IS 리더를 향해 독일이 이슬람의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으므로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 행위를 다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극단적인 이슬람주의로 인한 테러 공격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바이에른주 지역당인 기독사회당 소속으로 난민 통제 또는 유입 수 제한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헤르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서도 이례적으로 사견을 전제하면서 “이슬람 세력의 자살공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AFP통신은 시리아 출신 자폭 테러범이 테러 행위를 맹세한 대상은 IS 리더인 아부바르크 알-바그다디라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들은 그가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로 꼽히는 알레포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해 얻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테러범은 페이스북 계정을 6개나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에른주의 발표가 나온 직후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IS 전사가 이슬람을 박해하는 십자군의 일원인 독일의 안스바흐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밤 10시 30분쯤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안스바흐 내 ‘오이겐스 바인슈투베’라는 이름의 와인바 근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로 중상자 4명을 비롯한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국가 선포’ 후 2년간 29개국서 143차례 테러로 2043명 살해

    IS ‘국가 선포’ 후 2년간 29개국서 143차례 테러로 2043명 살해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6월 29일(현지시간) 국가 수립을 선포한 이래 2년간 활동 거점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제외한 전 세계 29개 나라에서 143차례 테러를 자행해 무고한 시민 2천43명을 살해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CNN방송은 25일 홈페이지에 ‘IS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기사를 싣고 그간 IS의 국가 수립 선언 이래 이날까지 세계에서 자행된 테러와 장소 등을 지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CNN방송은 IS의 영향을 받아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가 자행한 사건은 주황색으로, IS가 직접 저지르거나 IS의 연계 단체가 자행한 테러는 파란색으로 표기했다. 이를 보면, 북미 대륙에선 총 8차례 테러가 발생했다. 모두 외로운 늑대가 저지른 테러다. 테러의 화약고로 돌변한 유럽에선 총 18차례 테러가 일어났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IS 직접 테러가 활개를 치는 곳으로 82건이나 발생했다. CNN방송은 지난해 미국 테네시 주 해군 모병소에서 발생한 채터누가 테러와 같은 사건에선 IS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순 없다면서도 다만 IS의 파급력이 진앙인 이라크와 시리아를 벗어나 전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은 미군 병사 5명을 살해한 채터누가 총기 난사범 모하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가 어느 단체인지는 단정할 순 없지만, 외국 테러 단체의 선전에 자극과 영감을 받은 것이라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IS의 영감을 받은 용의자가 스스로 급진화해 북미 대륙에서 벌인 테러 중 가장 치명적인 사건은 올해 6월 올랜도 참사와 지난해 12월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다. IS와 알카에다에 영향을 받은 용의자들은 각각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보건 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49명, 14명을 살해했다.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는 화기와 폭약 등을 활용해 알카에다나 IS에 경도된 능숙한 총기 사용자들이 미국 본토에서 자행한 첫 테러다. 유럽에선 2015년 11월에 터진 프랑스 파리 동시 다발 테러와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대량 살상무기와 폭탄 등으로 무장한 테러 집단이 축구장, 콘서트 홀 등 파리의 여섯 군데서 저지른 동시 다발 테러로 130명이 사망하고 350명이 다쳤다. 휴양지 니스에선 이달 14일 프랑스와 튀니지 이중 국적자인 용의자가 트럭으로 해변 거리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8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프랑스 당국은 몇 달간 치밀한 사전 조사 끝에 이뤄진 범행이라면서 IS의 영향을 받은 외로운 늑대의 테러로 보고 있다. IS 역시 “우리 병사의 소행”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세계인을 경악시킨 사건은 셀 수 없다. 2015년 3월 튀니지 바르도 박물관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다. 괴한의 총기 난사로 외국인 관광객 등 23명이 숨졌다. 그해 튀니지 휴양지 수스에서도 대학생 세이페딘 레그쥐(23)가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들에게 AK 소총을 난사해 38명을 살해했다. 2015년 10월엔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폭발해 224명이 숨졌다. 이달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서 무장괴한의 인질극으로 외국인 20명이 사망한 사건은 전 세계에 안전지대란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IS는 이 사건의 배후를 자임했다. IS는 23일에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해 80명을 살해했다. 화기와 폭발 물질은 물론 차량과 칼 등 여러 도구로 ‘소프트타깃’을 노린 IS의 무차별 테러로 전 세계는 공포에 떨고 있다. 연합뉴스
  • 獨 “음악 축제장 자폭범, IS에 테러 맹세”

    시리아 남성 자폭한 뒤 15명 부상 범인 휴대전화서 맹세 동영상 발견 일주일새 흉기난동 등 4차례 유혈 獨서 대규모 테러 발생 우려 고조 독일에서도 IS(이슬람국가)와 연계된 테러사건이 발생해 유럽전역으로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 당국은 24일(현지시간) 오후 10시쯤 안스바흐 야외음악축제장을 노렸다가 입장이 불허되자, 주변 식당에서 자폭을 자행한 27세 시리아인은 범행 전 IS 앞에 테러 공격을 맹세했다고 25일 밝혔다. 독일 언론은 이날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의 발언 등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의 동영상이 자폭범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자폭범이 행동을 맹세한 대상은 IS 리더인 아부바르크 알-바그다디라고 전했다. 자폭범이 전날 밤 10시쯤 폭발물을 터뜨려 근처에 있던 15명이 다치고, 그 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 특히 이번 테러는 독일에서 IS와 연루된 첫 테러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으며, 난민문제 등에 포용정책을 펴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타격도 예상된다. 헤르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상에 나오는 아랍어를 번역한 결과 자폭범은 잘 알려진 IS 리더에서 독일이 이슬람의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으므로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 행위를 다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슬람 배경의 테러 공격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헤르만 장관은 “범인은 2년 전 독일에 들어왔고 1년 전 난민 자격을 거부당했지만, 시리아의 내전 상황이 고려돼 독일에 머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폭범은 당초 불가리아로 추방될 예정이었으며, 그동안 두 차례나 자살 시도를 했고, 정신과 치료도 여러 차례 받았다고 헤르만 장관은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통근열차 도끼 난동, 뮌헨 총기 난사 등 네 차례의 유혈사건이 중동 출신 이민자·난민들에 의해 발생하면서 독일에서도 프랑스, 벨기에서와 같은 대규모 테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안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프랑스, 벨기에와 달리 독일에서 대규모 테러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운이 좋아서일 뿐”이라며 “중동에서 독일로 온 수만명의 청년은 IS에 의해 극단화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관용적 이민 정책’을 추진해 온 메르켈 총리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 들어온 난민은 110만명에 이르며 7분의1은 남부 바이에른주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주는 중동에서 터키, 발칸반도를 거쳐 독일에 오는 난민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작센안할트주 대표 안드레 포겐부르크는 뮌헨 총기 난사 직후 트위터에 “독일과 유럽에 테러를 불러들인 메르켈에게 감사를”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집권 기독민주당의 슈테판 마이어 대변인은 “무기거래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와 유럽 전역에 무기 등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독일 바이에른 주정부 “안스바흐 자폭범, 범행 전 IS에 테러 맹세”

    독일 바이에른 주정부 “안스바흐 자폭범, 범행 전 IS에 테러 맹세”

    지난 24일 밤(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인근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장을 노렸다가 입장이 불허돼 주변 식당에서 자폭 테러를 일으킨 27세 시리아인은 범행 전 이슬람국가(IS)에 테러 공격을 결의했다고 바이에른주 당국이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독일 전역에서 IS와 직결된 테러 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바이에른주 정부가 이번 사건의 테러범과 IS와의 연계성을 주목한 것이다. 포쿠스온라인 등 독일 현지 언론은 이날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 주정부 내무장관의 발언 등을 인용해 안스바흐 테러범의 휴대전화에 테러 공격을 다짐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헤르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상에 나오는 아랍어를 번역한 결과 자폭범은 IS 리더를 향해 독일이 이슬람의 가는 길을 막아서고 있으므로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 행위를 다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극단적인 이슬람주의로 인한 테러 공격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은 시리아 출신 자폭 테러범이 테러 행위를 맹세한 대상은 IS 리더인 아부바르크 알-바그다디라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들은 그가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로 꼽히는 알레포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해 얻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밤 10시 30분쯤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안스바흐 내 ‘오이겐스 바인슈투베’라는 이름의 와인바 근처에서 27세 시리아인에 의한 자폭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테러범 시리아인이 숨지고, 중상자 4명을 비롯한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간 카불서 ‘IS 자폭’ 80명 숨져… 탈레반과 테러 경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 테러로 23일(현지시간) 80명이 숨지고 231명이 다치면서 아프간에서 기존의 탈레반과 신흥세력 IS 간의 테러 경쟁이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테러는 시아파 하자라족 수천명이 카불 시내 ‘데 마장’ 지역에서 자신들의 거주지에 전력망 설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던 중 IS 대원 3명이 침투해 자폭하면서 발생했다.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신속히 알렸다. 이번 테러는 IS가 수도 카불에서 자행한 첫 번째 대규모 테러이자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2001년 이후 카불에서 벌어진 최악의 테러다. 15년째 아프간 정부와 내전을 벌이는 탈레반은 “국가 내 불화를 일으키려는 불온한 음모”라고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하지만 탈레반도 지난달 30일 카불 서쪽 파그만에서 경찰 후보생들이 탄 버스를 겨냥해 자폭 테러를 벌이는 등 테러를 계속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일찍부터 IS의 세력 확산이 자국에 더 큰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S는 지난해 초부터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 시아파 등을 겨냥해 테러를 벌이며 세를 키웠다. 한편 IS는 24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서부의 시아파 지역인 칼드히미야 검문소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최소 1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AP가 전했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원폭 피해자, 국가 상대 손배소 또 졌다

    일제강점기 나가사키·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자 중 국내 거주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이광영)는 21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서울지부 회원 230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정부가 노력을 계속하는 이상 중재 절차로 나아가야 할 구체적 작위의무(법적으로 해야 할 의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이후 (정부는) 원폭 피해자들의 일본에 대한 배상청구권이 소멸됐는지 등에 관해 일본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구상서를 전달했다”며 “외교적 대응이 다소 불충분하다고 해서 헌법상 작위의무를 위반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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