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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전장 꿰뚫을 ‘보이지 않는 손’ 얻었다…러시아판 ‘스타링크’ 가동 [밀리터리노트]

    푸틴, 전장 꿰뚫을 ‘보이지 않는 손’ 얻었다…러시아판 ‘스타링크’ 가동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러시아판 스타링크 ‘라스베트’의 1차 위성이 운용고도에 안착하며 우크라이나 상공에 통신 창이 열렸다.●위성 통신이 붙은 드론은 무선 가시선과 저고도 제약에서 벗어나 이동표적을 실시간 조종으로 때릴 수 있고, 우크라이나의 기존 전자전 장비로는 교란되지 않는다.●내년 여름이면 24시간 통신망이 완성될 전망으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상공 스타링크 사용 허가를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러시아판 ‘스타링크’ 위성 사슬이 연결됐다.” 러시아의 저궤도 군집위성망이 최근 초기 대형 배치를 마치면서 우크라이나가 긴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 운용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내년 여름이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24시간 내내 위성통신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러시아 ‘라스베트’ 위성 12기, 운용고도 안착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러시아 저궤도 군집위성망 ‘라스베트’의 1차 실전 배치 위성 16기가 궤도상 운용 대형 배치를 마쳤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라스베트는 러시아어로 ‘새벽’이라는 뜻이다. 2020년 이동통신사 메가폰 산하로 출범해 2022년 IT 대기업 ISC홀딩에 편입된 항공우주기업 ‘뷰로 1440’이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모스크바 북쪽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첫 실전 배치 위성 16기가 발사됐다. 당초 지난해 말 발사 예정이었으나 위성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일정이 밀렸다. 앞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실험용 위성 6기가 발사된 바 있다.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3월 말 발사된 16기 가운데 12기가 운용고도에 도달했다. 3기는 상승 중이고 1기는 제조 결함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소실됐다. 공개 위성추적 서비스인 N2YO에 따르면 라스베트 위성은 이미 우크라이나 가시권을 하루 네 차례 통과한다. 이 가운데 지상 단말과 안정적으로 연결될 만큼 고도각이 확보되는 것이 2~3회로, 통과 때마다 대형 전체 기준 1~1.5시간씩 통신이 가능하다. 위성통신 전문가 볼로디미르 스테파네츠는 “양호한 커버리지를 갖춘 위성 사슬이 사실상 이미 형성됐다”면서 “하루 두 차례 양호한 상태의 커버리지가 나오지만 실제 통과 횟수는 이보다 많다. 여러 사슬이 약 1시간 30분 간격으로 서로 다른 지역 상공을 지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 위성들이 이미 상당히 조밀한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자폭 드론에서 순항미사일까지 결합 가능 라스베트의 1차 목표는 단말 1대당 최대 초당 1기가비트(Gbps) 속도로 전 세계에 광대역 인터넷을 공급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군사적 용도 때문이다. 위성인터넷망이 닿는 지역에서 러시아군은 게란-2·3·4 계열의 대형 자폭·정찰 드론이나 해상 드론(무인수상정)을 위성 단말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라스베트의 위성 단말기는 가로·세로 60㎝ 이하, 무게 15㎏ 미만으로, 기본형 개발을 마치고 양산 준비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리타르니는 단말기 양산이 시작되면 지휘소와 차량, 전투함은 물론 자폭·정찰 드론, 나아가 순항미사일과 활공폭탄 유도에도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위성통신 제어→드론 전술 크게 도약 드론이 위성 인터넷망과 결합하면 드론 전술은 크게 도약한다. ①무선 가시선의 제약이 사라진다. 드론 유도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입력된 고정 좌표를 향해 날아가거나, 사람이 실시간으로 조종하거나. 고정 좌표로는 열차나 차량 행렬, 이동식 방공체계처럼 움직이는 표적을 맞힐 수 없다. 사람이 실시간으로 조종해야 비로소 움직이는 표적을 추적·판별하는 정밀무기가 된다. 문제는 실시간 조종에 끊기지 않는 통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기지국을 세울 수 없는 적진 깊숙한 곳에서는 지상 통신이 끊길 수밖에 없다. 위성통신은 이 제약을 없앤다. 이후 사거리를 결정하는 것은 연료와 위성 커버리지뿐이다. 게란급 드론은 최대 2000㎞를 날 수 있어, 조종사는 우크라이나의 어떤 타격 수단도 닿지 않는 곳에서 드론을 몰 수 있다. ②초저고도 비행이 가능해진다. 지상 통신에 의존하는 드론은 고도가 낮으면 신호가 끊기지만, 위성통신은 연결이 유지되는 한 계속 제어할 수 있다. 저고도 비행은 탐지가 어렵고 방공망의 대응 시간을 압축한다. ③전자전 방어를 무력화한다. 우크라이나의 현존 전자전 장비는 러시아 드론의 제어 주파수를 교란하도록 맞춰져 있다. 그러나 위성통신은 지상 통신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 대역을 쓴다. 기존 장비로는 물리적으로 교란 신호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뜻이다. 라스베트가 정확히 어떤 주파수를 쓰는지 식별하는 일도 별도 과제로 남는다. 안테나의 성격도 다르다. 지상 통신 단말이 사방의 소리를 담는 마이크라면, 위성 단말은 하늘의 한 점만 바라보는 망원경에 가깝다. 주파수를 맞춰 교란을 시도해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특정 위성을 겨눠 통신을 방해하더라도 드론이 다른 위성으로 제어권을 넘기면 교란은 도로 무력해진다. 결국 위성 단말을 물리적으로 부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데, 이는 드론 자체를 격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러시아는 이미 위성통신으로 드론을 운용한 바 있다. 바로 스타링크에 무단 접속한 것이다. 2024년 9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인근에서 격추된 게란-2에서는 스타링크 단말이 회수됐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 부대는 2025년 12월부터 몰니야 계열 타격 드론에 스타링크 단말을 본격 통합했고, 이후 샤헤드 계열로 확산했다. 이에 스페이스X는 지난 1월 말 단말이 시속 75~90㎞를 넘겨 이동하면 접속을 끊는 속도 기반 ‘킬 스위치’를 적용했다. 이어 2월 5일에는 등록된 단말만 접속할 수 있게 하면서 러시아의 무단 접속을 사실상 차단했다. 당시 일부 러시아 부대는 인터넷 통신의 90%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히 베스크레스토우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자문관은 “적의 지휘통제가 붕괴했고 여러 구역에서 돌격 작전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아직은 ‘간헐적’…역으로 공습시간 예측 가능 다만 라스베트가 우크라이나 상공에 위성망을 완전히 펼친 것은 아니다. 베스크레스토우 당시 자문관은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서는 위성이 최소 200~250기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궤도에 오른 것은 약 40기다. 안정적 통신이 가능한 시간도 하루 두세 차례, 회당 1~1.5시간에 그친다. 이는 역설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기회이기도 하다. 위성통신을 이용한 공습은 발사 시각이 궤도에 종속되므로,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타격은 예측 가능한 시간대에 몰리게 된다. 우크라이나 방공이 요격 자원과 경보 태세를 특정 시간대에 집중 배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에 남은 시간은 겨우 1년 이 비대칭이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2027년 250기, 2030년 730기, 2035년 900기 이상을 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뒀다. 이 일정을 지키려면 매달 16기씩 발사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약 4개월에 한번꼴이다. 7월 말 2차로 발사된 16기는 10~11월쯤 운용고도에 도달한다. 목표보다는 더딘 속도다. 그러나 이 속도를 유지하더라도 2027년 3월까지 4차 발사가 이뤄지면 러시아군이 내년 여름쯤 우크라이나 상공 24시간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밀리타르니는 내다봤다. 지연된 일정으로도 향후 1년 안에 러시아 위성망이 우크라이나 상공을 뒤덮는다는 뜻이다. 젤렌스키 “스타링크 러시아 내 범위 확대” 요청 ISW는 지난 1일 자 평가에서 “러시아가 자체 위성망으로 정밀 드론 공격에 필요한 통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상공에서 스타링크를 쓸 수 있어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 비공개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스타링크 접속 범위 확대를 직접 요청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를 설득해 달라는 취지였다. 머스크는 점령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서의 사용은 허용해 왔지만, 러시아 영내 사용은 제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의회 의사당을 찾아 상·하원 의원들에게도 같은 요청을 했다. 마이크 라운즈 상원 군사위원이자 공화당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중·장거리 무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스타링크 접속이 필요하다고 한다. 대략적인 지역이 아니라 정확히 표적에 맞기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 스타링크 접속 범위가 확대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후방 종심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 영내 스타링크 접속이 열리면 우크라이나군은 후방 종심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발사 전에 타격할 수 있게 된다. AP는 이번 요청이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세를 막는 데 필요한 미국 패트리엇 요격탄 의존을 줄일 대안을 우크라이나가 찾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백악관과 주미 우크라이나대사관, 스페이스X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 러·우 인터넷 쇼핑몰 진짜 전쟁터 됐다…1위 업체 상대로 서로 맞보복 공습 [핫이슈]

    러·우 인터넷 쇼핑몰 진짜 전쟁터 됐다…1위 업체 상대로 서로 맞보복 공습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판 아마존인 와일드베리스를 연이어 공격하자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동종 업체를 상대로 보복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이틀 연속으로 키이우 브로바리에 있는 로제트카의 가장 큰 핵심 물류창고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먼저 1일 밤 러시아의 사헤드 자폭드론이 로제트카의 물류창고를 직격해 폭발하면서 근무 중이던 직원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러시아군은 같은 물류창고를 2차 타격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설이 크게 파손됐다. 이에 대해 로제트카 측은 “이는 명백한 우연이 아니며 우리 인프라를 노린 의도적인 표적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러시아의 로제트카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와일드베리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2일 밤에도 러시아 사마자 지역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공격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800㎞ 떨어져 있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2주 동안 러시아 전역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물류 시설을 무려 12곳 이상이나 공격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군 당국은 와일드베리스가 러시아군에 드론 부품, 항법 장치, 방탄모 등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주요 보급망 역할을 한다는 것을 공습 명분으로 삼았으나 러시아는 민간 시설 테러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정유시설에 이어 와일드베리스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여러 목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는 러시아에 경제적 압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무기 제조업체인 파이어 포인트의 공동 창립자인 데니스 슈틸러만은 와일드베리스 집중 공격이 국영은행인 VTB와의 파트너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와일드베리스의 파산은 VTB를 포함한 다수의 은행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러시아 정부가 올해 초 이 회사의 지분 5%를 인수한 이후 경제 성장 계획의 중심 기업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와일드베리스와 경쟁업체인 오존을 합치면 러시아 GDP의 약 8.5%에 해당한다”면서 “이들 산업은 약 400만 개의 일자리, 즉 러시아 전체 노동력의 5%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 “영원한 전우애는 없다”… 유시민, ‘이재명 정부 비판’ 논란에 입 열었다

    “영원한 전우애는 없다”… 유시민, ‘이재명 정부 비판’ 논란에 입 열었다

    최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며 진보 진영 안팎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유시민 작가가 마침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작가는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탁현민의 더 뷰티플’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과 비평 철학을 상세히 밝혔다. 채널A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 작가는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비평가로서 냉정한 선을 그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과거 비평가로서 공적인 관계도 일부 있었고, 인간적 유대감도 있었고, 내란을 극복하면서 맺어진 전우애 같은 것도 있었다”면서도 “관계를 계속 유지하다 보면 비평의 세계에서는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비평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어떤 게 있는데 이를 말하면 관계가 유지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 관계를 포기한다”고 했다. 이어 “한 시기에 서로 마음이 맞아 전우애적으로 맺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히 가야 하는 건 아니다”며 “지금은 서로 다른 판단을 했고, 그래서 가는 길이 달라지는구나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최근 유 작가의 ‘어물전 썩은 내’, ‘필연적 실패’ 등의 발언을 둘러싸고 여권 내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유 작가는 심정을 고백하는 동시에 역사적 맥락을 들어 반박했다. 유 작가는 “최근 비평 저널리즘 쪽을 보고 있으면 약간 기분이 처참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의견 차이가 있으면 의견 차이에 관해 이야기하면 될 일인데 사실상 인신공격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여당 패널들의 비난에 대해 “나를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시장통에 뛰어드는 자폭 테러범처럼 묘사하는 분들도 있다”며 “자신의 욕망 때문에 타인의 이야기를 왜곡하고 모함하는 것은 과거 조광조 사건처럼 역사에서 늘 보던 같은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작가의 이번 발언이 향후 진보 진영 내부의 토론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유 작가의 이번 ‘소신 선언’은 집권 여당을 향한 성역 없는 비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진영 내부에서는 ‘내부 총질’이라는 반발과 ‘건강한 비판’이라는 응수가 이어지며 당분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 푸틴, 美드론공장 박살내고 北미사일까지…우크라 공세 폭주 [밀리터리+]

    푸틴, 美드론공장 박살내고 北미사일까지…우크라 공세 폭주 [밀리터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 방산기업의 드론 생산시설을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 같은 시기 우크라이나 중부에서는 약 1년 만에 북한산 미사일이 다시 등장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러시아가 장거리 타격 수단을 보강하며 우크라이나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터미널 오토노미가 소유한 키이우 드론 공장을 공격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터미널 오토노미는 공장이 파괴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해당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기업 소유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미국 합작회사 소속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근무했으며 AQ-400과 AQ-100 드론을 생산했다고 전했다. 다만 생산 규모를 포함한 러시아 측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터미널 오토노미는 러시아의 위성항법 교란과 전파방해 속에서도 표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유도체계를 적용한 장거리 자폭 드론을 개발해왔다. 美 방산기업 드론공장 직격…패트리엇 생산시설도 표적 되나 러시아는 시설 소유주보다 실제 생산품을 기준으로 공격 대상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앤서니 빈치는 “러시아는 생산시설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군수시설이라면 미국 기업 소유라도 공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할 경우 해당 시설도 러시아군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와 공동생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키이우의 미국계 드론 공장이 실제 공격을 받으면서 현지 무기 생산시설의 방호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방산시설을 파괴해 드론과 미사일 생산 능력을 약화하는 동시에 서방 기업의 현지 투자를 위축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약 1년 만에 北미사일 재등장 정황…어린이 포함 6명 사망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다시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이는 미국 드론공장 공격과는 별도로 발생한 크리비리흐 인근 공습에 관한 분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성명에서 “추가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예비 자료상 러시아가 오랜만에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크리비리흐 인근을 공격할 때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원산지는 아직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과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한 KN-24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투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화성-11 계열 탄도미사일 생산 거점에 새 시설을 짓고 은폐한 정황도 포착됐다. 북한 전문매체 NK프로는 29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함흥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산하 ‘2월11일공장’에 새 건물을 세운 뒤 흙으로 덮어 인접 산비탈에 편입했다고 보도했다. 새 시설은 길이 65m, 폭 35m에 2∼3층 규모로, 2024년 말부터 올해 2월 사이 건설됐다. 북한은 올해 3∼5월 건물 위를 흙으로 덮었다. 건물 형태는 북한 무기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산·조립동과 유사하지만 정확한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2월11일공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화성-11 계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로 알려졌다. NK프로는 건물을 흙으로 덮은 조치가 안전성을 높이고 공습으로부터 민감한 설비를 보호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산 미사일이 약 1년 만에 다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으로 탄도미사일 재고를 보충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새 시설이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인 미사일을 직접 생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미국계 방산시설을 파괴하고 북한산 무기까지 다시 꺼내 든 정황이 겹치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 어린이 숨진 러 공습에 北미사일 쓰였나…“우크라戰 김정은만 웃는다” [밀리터리노트]

    어린이 숨진 러 공습에 北미사일 쓰였나…“우크라戰 김정은만 웃는다”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어린이 등 우크라이나 일가족 최소 6명이 희생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북한제 미사일 재등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재고 압박과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부족을 노린 전술임을 시사한다.●북한 미사일 정확도가 개량되고 있다는 주장도 다시 주목된다. 어린이까지 희생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약 1년 만의 북한제 미사일 동원은 우크라이나 방공망 요격탄 부족을 노린 러시아의 공습 전술이자 러시아 역시 미사일 재고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실전 데이터를 거치며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는 주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녀·손자까지 10명 있던 우크라 민가 직격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발과 드론 280여대 등 350여개의 발사체를 동원해 대규모 복합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55발과 드론 265대를 격추했지만, 탄도미사일은 9발 중 1발만 요격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인명피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중부 크리비리흐 외곽 노보필랴 흐로마다의 라두시네 마을에서 났다. 미사일을 맞은 단독주택에는 40대 부부와 자녀 7명, 생후 18개월 손자 등 10명이 있었다. 당국은 부부와 자녀 4명 등 6명의 사망을 확인했다. 신원이 공개된 어린이는 6세 여아와 11·17세 소년이다. 나머지 가족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모든 시신이 수습되진 않았으나 유족들은 집에 있던 가족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 규모가 커 일부 희생자는 시신 일부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유전자 감정이 끝나면 추가 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군에 복무 중인 장남은 마을 단체 대화방을 통해 가족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접경 지역과 러시아 점령지의 여객버스를 잇달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의 성격이 짙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성명에서 민간인 24명이 다쳤다며 “응분의 대가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러시아가 며칠 전부터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다”며 야간 공습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하루 만에 실제 공습이 이뤄졌다. 젤렌스키 “공습에 북한 미사일 사용됐을 가능성”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방위위원장은 러시아제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이 이 주택을 직격했다고 밝혔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마하 6~7로 비행하며 최대 700㎏의 폭약을 탑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을 통해 크리비리흐 공습과 관련해 북한제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현재 정보로는 러시아가 오랜만에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스크바의 악당들이 미사일을 쏘기 위해, 북한군을 유럽과의 국경에 주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북한의 미친 정권과 동맹을 맺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이번 공격을 규탄하고 애도를 표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동정과 규탄이 아니라 방공 미사일이며 대러 압박 강화”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용한 것은 2025년 8월 8일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KN-23(화성-11가), KN-24(화성-11나) 등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4는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각각 비슷한 제원을 지녔다. 다만 어린이 등이 희생된 민가를 타격한 미사일이 북한제 탄도미사일이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 미사일 재고 확충…우크라 방공망 마모 전술 러시아가 거의 1년 만에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것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 준다.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오랜 공백 끝에 러시아가 북한제 미사일을 다시 사용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는 국면에서 무기고를 새로 확충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을 통해 미사일 재고를 채워 넣었다는 의미다. 이는 뒤집어 보면 러시아 역시 북한에서 미사일을 보충받아야 할 만큼 재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가 7월 들어 19일까지 탄도미사일 107발과 3M22 치르콘 2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올해 치르콘 생산 계획이 30발인 점을 감안하면 19일 만에 연간 생산 계획의 3분의 2를 소모한 셈이다. 같은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2023년 6월 이후 북한에서 KN-23·KN-24 100발 이상을 발사대와 함께 넘겨받았고, 이 가운데 80발 이상을 이미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끌어다 쓴 것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취약점을 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같은 소식통은 “러시아의 북한제 미사일 사용은 이스칸데르처럼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체계로만 요격 가능한 탄도미사일 사용 비중을 늘려온 패턴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에서 탄도미사일 9발 중 8발이 요격되지 못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방공체계와 요격미사일 부족을 미국 등 우방국들에 호소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 및 생산면허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실전 운용을 공개한 방공체계 가운데 이스칸데르-M 등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해낸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다. 생산면허를 받더라도 상당한 물량을 양산하기까지 1∼5년이 걸릴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상했다. 장기적인 면허 문제와 별도로 당장 쓸 요격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요구다. 따라서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이번 공습에 동원한 것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마모를 노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크라 전장에서 진화하는 北미사일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전장 재등장은 북한제 미사일 성능 개량 주장과도 맞물린다. 북한제 탄도미사일이 2023년 12월 처음 우크라이나 공격에 투입됐을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은 성능이 형편없는 북한제를 끌어다 쓸 만큼 러시아의 미사일 재고가 바닥난 것 아니냐고 비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투입 초기 북한제 탄도미사일은 목표 지점에서 1~3㎞나 벗어날 정도로 명중률이 엉망이었다. 2024년 5월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을 인용해 러시아가 발사한 KN-23 미사일 중 절반가량이 오작동으로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총국장은 2025년 2월 북한제 미사일에 대해 “초기에는 정확도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오차 범위가 500~1500m였다. 그러나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이 기술적 수정을 가해 문제를 해결했다. 북한 미사일은 이제 훨씬 정밀해졌고 큰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얻고 군사 기술을 현대화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체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6월에도 부다노우 총국장은 “초기에 인도된 KN-23과 지금의 것은 기술적 제원 면에서 완전히 다른 미사일이다. 정확도가 몇배 향상됐다. 러시아와 북한의 공동 작업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현대화뿐만 아니라 잠수함 관련 특정 기술, 샤헤드형 자폭드론까지 러시아의 군사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그 오차가 1~5m까지 좁혀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당국자를 인용해 “2024년에는 1㎞ 이상이었던 착탄 지점의 오차가 올해 4월에는 1~5m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미사일 유도에 쓰이는 관성항법장치(INS)의 품질 향상이 정확도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장의 실전 데이터가 북한 미사일 전력의 성능 개량 및 고도화로 이어지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위협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반복하고 있다. 북한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은 올해 4월 KN-23에 다수의 자탄(子彈)을 탑재해 넓은 범위에 착탄시키는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 지역, 주일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둘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더 진전되면 동아시아 안보상 중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북한 미사일 성능 개량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메시지는 북러 군사 밀착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을 끌어내고 자국 방공체계 지원을 얻어내려는 외교전의 일환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오차율 1~5m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수치다.
  • “안정된 삶과 미래 보장”… 남미 여성들 낚은 러시아의 달콤한 웹사이트 속 진실 [밀리터리노트]

    “안정된 삶과 미래 보장”… 남미 여성들 낚은 러시아의 달콤한 웹사이트 속 진실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러시아가 ‘알라부가 스타트’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청년 여성들을 유치하고 있다.● 표면적인 직무 설명과 달리 이들은 자폭 드론(게란 드론) 조립 공정에 투입되고 있으며, 여권 압수와 위험한 작업 환경 등 노동 착취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축구 클럽 후원 등을 활용해 남미로 영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서방 제재 속 저임금 인력 확보 및 미국의 ‘앞마당’ 남미에서 영향력을 겨루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러시아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의 알라부가 경제특구는 해외 청년들에게 고급 직업 교육과 미래를 약속하는 취업의 요람이다. 그러나 이 달콤한 마케팅 뒤에는 서방의 제재망을 뚫고 무기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러시아의 치밀한 속셈이 숨어 있다. 최근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알라부가 스타트’(Alabuga Start)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어 라틴아메리카의 18~22세 젊은 여성 인력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호텔, 물류 등의 직업 훈련을 제공한다고 표방하지만, 실제 이들이 투입되는 곳은 이란제 샤헤드(Shahed) 기술 기반의 ‘게란’(Geran) 자폭 드론 조립 공장이다. ‘남미 청년’과 ‘북한 노동자’의 결합… 비대칭 군수 공급망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와 자국 내 인력난에 시달린 러시아는 ‘제3세계 민간 인력 + 북한의 통제된 노동력’이라는 이원화된 인력 공급망을 구축했다. 남미·아프리카 등에서는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으로 젊은 여성들을 유인하고 동시에 국가 차원에서는 북한으로부터 1만명 규모의 여성 근로자와 기술 인력을 옐라부가 드론 공장에 직접 파견받는 방식이다. 훈련받지 않은 해외 인력과 국가 차원에서 엄격히 통제되는 북한 인력을 동시에 투입함으로써 저임금과 완벽한 보안 유지를 바탕으로 전시 드론 대량 생산 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북·러 밀착의 반대급부… 드론 기술 이전과 한반도 안보 위협 이번 사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 인력의 투입이 가져올 ‘안보적 역류 현상’이다. 북한은 단순히 돈벌이용 노동자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드론 생산 공정을 학습할 기술자와 연구 인력을 함께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드론 공장에서 축적한 무인기 제조 기술과 비결이 북한으로 이전될 경우 김정은 정권이 추진 중인 자폭 드론 대량 생산 및 무기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한반도 유사시 군사 균형을 흔드는 위협으로 직결됨을 의미한다. 소셜미디어부터 스포츠까지… 하이브리드 인플루언스 공작 러시아의 남미 현지 침투 방식 또한 치밀하다.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 파트너십은 물론, 에콰도르의 4대 유명 축구 클럽인 ‘데포르티보 엘 나시오날’ 유니폼에 알라부가 로고를 새기는 등 소프트파워를 가장한 하이브리드 공작을 펼쳤다. 현지 대중문화와 스포츠, SNS를 동원해 친밀감을 형성한 뒤 청년층을 자국 군수 산업 인프라로 흡수하는 고도의 정서적 침투 작전이다. ‘미국 앞마당’ 라틴아메리카를 향한 이념적·지정학적 재침투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균열을 내기 위해 러시아는 ‘미국의 인접국’인 라틴아메리카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미 5000명 이상의 쿠바인을 전투원으로 동원한 데 이어 민간 노동력 모집 대상을 남미 13개국으로 확대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러시아의 신(新)냉전식 영향력 확장으로 본다. 미국이 중동·유럽 및 대중국 견제에 집중하는 사이, 남미 내부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을 틈타 미국의 후방을 흔들고 우방 세력을 확보하려는 장기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 푸틴, 두만강에 ‘전쟁 통로’까지 뚫었나…北 향한다는 위험한 것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두만강에 ‘전쟁 통로’까지 뚫었나…北 향한다는 위험한 것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2023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러시아 선박 4척이 북한을 최소 112차례 오간 것으로 분석됐다. 약 3만개 컨테이너에 800만~1100만발의 탄약이 실려 러시아로 넘어간 것으로 추산됐다.● 두만강 첫 도로교가 개통을 앞두면서, 해상·철도망에 병력과 기술인력, 고가 군수부품을 분산 수송할 도로축이 추가되고 있다.● 북한 내 러시아식 공격드론 공동생산설도 제기됐다. 두만강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사상 첫 도로교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4년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건설에 합의한 지 2년여 만이다. 개통은 러시아 측 통관시설 공사 지연으로 미뤄졌지만, 기존 해상·철도망에 차량과 인력이 오갈 새로운 육상 통로가 추가될 단계에 들어섰다. 두만강 도로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가동 중인 북러 군수망 때문이다. 2023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러시아 선박 4척은 북한을 최소 112차례 오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수백만발의 북한산 탄약과 화포가 러시아로 넘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으며, 북한에 러시아식 장거리 공격드론 생산능력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북한에서 러시아로는 포탄·화포·병력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는 기술·설비·생산 경험이 이동하는 양방향 군수망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두만강 첫 도로교…기존 군수망에 도로축 추가두만강 도로교는 2025년 4월 착공했다. 길이 850m로 하루 차량 300대와 인원 2850명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애초 지난 6월 19일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 측 통관시설 공사가 늦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사업비 90억 루블은 공개 통계상 2024년 북러 교역액의 3배를 넘는다. 북러는 교량 건설 목적을 교역과 관광, 인적 왕래 확대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진실의 사냥개들’(트루스 하운즈)은 두만강 도로교가 북러 간 군수회랑으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도로는 고정된 역과 하역시설을 거치는 철도보다 화물과 이동 경로를 분산하기 쉽다. 러시아와 북한의 철도는 궤간이 달라 국경에서 윤축을 교환하거나 화물을 옮겨 실어야 하지만 도로에서는 이런 절차가 필요 없다. 병력과 기술·정비인력, 항법·통신장치, 공작기계처럼 부피는 작지만 가치가 높은 군수품을 신속하게 옮기는 데 유리하다. 교량 개통시 나진항의 대량 해상운송과 철도의 러시아 내륙 수송을 보완하는 도로축이 생기는 셈이다. 러 선박, 나진항 최소 112차례 운항…탄약 최대 1100만발 추산 새 도로교가 보완할 기존 군수망의 중심에는 나진항이 있다. 영국 오픈소스센터(OSC)와 러시아 독립매체 아이스토리스는 항만·선박 기록을 분석해 2023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러시아 선박 4척이 북한을 최소 112차례 오갔다고 밝혔다. OSC는 선박 적재능력과 컨테이너 이동 기록을 토대로 약 3만개 컨테이너에 122·152㎜ 포탄과 122㎜ 방사포탄 등 800만~1100만발이 실려 러시아로 넘어간 것으로 추산했다. 나진항에서 러시아 극동의 두나이·보스토치니항으로 건너간 컨테이너는 철도를 따라 러시아 서남부 탄약고와 우크라이나 전선 인근으로 이동했다. 해상은 대량 화물을 국경 밖으로 옮기고, 철도는 이를 러시아 내륙과 전선 방향으로 분배하는 역할을 맡았다. 러시아군 포탄 최대 40% 북한산…공급 줄어도 보급로 유지앞서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는 올해 2월까지 북한이 반출한 컨테이너를 약 3만 3000개로 추산한 바 있다. 이를 모두 152㎜ 포탄으로 환산하면 1500만발 이상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북한산 탄약 공급이 시작된 2023년 하반기 이후 러시아군이 발사한 포탄의 29~40%를 북한산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도 최근 러시아 포병탄 수요의 25~40%를 북한이 충당한다고 평가했다. 산출 방식은 다르지만 북한산 탄약이 러시아군의 포격 지속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은 일치한다. 다만 최근 공급량과 운항 선박 수는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의 자체 포탄 생산이 늘고 전장에서 드론의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항을 잇는 대량 보급로는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 北 170㎜ 자주포·240㎜ 방사포 220문 러시아 반입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은 포탄 보충을 넘어 화포 배치로도 확대됐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산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약 220문이 러시아로 넘어간 것으로 평가했다. 170㎜와 240㎜는 러시아군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준 구경이 아니다. 장기간 운용하려면 북한에서 전용 탄약을 계속 공급받아야 하고, 탄도표와 사격제원, 예비부품, 정비·재장전 장비와 운용자 교육도 따로 갖춰야 한다. 전용 탄약고와 정비시설, 교육부대까지 확인된다면 러시아군의 기존 군수체계 안에 북한제 무기를 상시 운용하기 위한 별도 지원선이 구축됐다는 의미다. 북러 무기 거래가 재고 포탄을 넘기는 단계에서 특정 북한제 무기체계를 장기간 운용하는 단계로 이동하는 것이다. 우크라 “북러, 북한 내 게란 드론 공동생산 협의”2025년 6월 당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HUR 국장은 북러가 북한에 가르피야·게란 계열 장거리 공격드론의 생산능력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나탈리야 구메뉴크 우크라이나 공익저널리즘연구소 대표는 지난 27일 북한 내 드론 공동공장 건설을 협의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게란-1·2는 이란의 샤헤드-131·136 계열을 러시아가 현지화한 장거리 자폭드론이다. 가르피야는 외형과 운용방식이 샤헤드와 유사하지만 중국산 엔진과 부품 의존도가 높은 별도의 러시아제 공격드론이다. 구성·방현 무인기 거점 확장…알라부가 생산기술 이전 주목 북한의 기존 무인기 생산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정황은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38노스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 길이 225m의 제작동이 들어섰고, 인근 방현 제작·조립공장과 구성비행장에서도 별도의 시설 확장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방현 일대를 새별-4형 정찰무인기와 새별-9형 공격무인기의 생산·비행시험 거점으로 평가했다. 추가 격납고와 시험부대 정황은 북한의 대형 무인기 생산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알라부가 경제특구의 북한 인력도 검증 대상이다. 러시아는 이곳에서 이란 기술과 설비를 토대로 샤헤드 계열을 게란으로 개량해 대량생산하고 있다. HUR은 러시아가 2025년 말까지 북한 노동자 1만 2000명을 알라부가 드론 공장에 투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력이 알라부가 생산라인에서 일했다면 조립기술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품질관리, 생산공정 설계, 시험·개량 등 러시아의 전시 대량생산 경험을 습득할 수 있다. 나진항·철도에 두만강 도로교까지…북러 군수망 확대나진항과 러시아 극동항은 포탄·화포 같은 대량 중량화물을 운반하고, 철도는 이를 러시아 내륙과 전선 방향으로 분배한다. 두만강 도로교는 병력·기술인력과 고가 부품을 신속하고 분산된 방식으로 옮길 수송축을 더한다. 여기에 러시아의 공작기계와 드론 생산기술까지 북한 군수공장으로 들어가면 북러 협력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선다. 수송과 정비, 인력 양성, 현지 생산을 연결한 양방향 군수산업망으로 굳어질 수 있다. 한국은 두만강 도로교를 오가는 차량과 화물, 구성·방현에 반입되는 설비와 부품, 알라부가에 북한 인력이 실제로 투입됐는지와 이들의 귀환 후 배치를 추적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구축된 수송망이 러시아의 군사기술과 생산 경험을 북한에 이식하는 통로로 전환되는지가 북러 협력의 다음 단계를 짐작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 ‘K수상 드론’ 해양재난 최전방 지킨다

    ‘K수상 드론’ 해양재난 최전방 지킨다

    이란 전쟁 등 검증된 기술 민간 확대수난 구조·연안 수색 등 투입 나서 업계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 시급” 글로벌 무인수상정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무인수상정이 군용에서 공공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통해 군용 및 구조용으로 무인수상정의 위력을 실증한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무인수상정 시장 규모는 2024년 26억 달러(약 4조원)에서 10년 후인 2034년에는 62억 달러(약 9조 48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9% 성장률이다. 무인수상정은 인명 피해가 동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군용으로 확산했지만 국내 방산기업들은 정부 부처의 요청이나 협업 등을 통해 비군사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수난구조 현장에서 활용할 ‘수난구조 무인수상정’을 개발 중이다. 방위사업청·소방청이 지난 8일 민군기술협력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LIG D&A를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LIG D&A는 군용에서 검증을 마친 자율운항, 장애물 회피, 원격 지휘통제 등 기술을 수난구조 작업과 접목할 계획이다. 해양 활동이 많으나 관계 인프라가 미비한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을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연안 수색구조와 감시정찰이 가능한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 개발을 완료했다. 해령은 지난해 해양경찰청의 연안 수색 임무에 시범 투입됐다. 해령에는 국내 최초로 해상 상태에 따라 최적 운항을 수행하는 파랑회피 자율운항 기술 등이 적용됐다. HD현대는 자회사 아비커스를 통해 대형 상선 등에 적용 가능한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최근 한·미조선협력 마스가(MASGA) 일환으로 삼성중공업과 HD현대 등이 미 방산기업과 무인수상정 사업 협력을 이어가는 점도 무인수상정 활용도 제고에 기대를 키우고 있다. 무인수상정은 우선 전쟁터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군은 사로닉이 만든 자폭형 무인수상정 ‘코르세어’ 3척으로 이란 잠수함을 폭침시켰고, 이는 1대당 100만달러(약 15억원)인 무인수상정으로 최대 수조원짜리 잠수함을 격침한 것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선 격추된 아파치 헬기 승조원 2명을 구조하면서 이미 인명구조 수행 능력까지 실전에서 검증했다. 특히 무인수상정 기술은 대형 유조선의 자율 운항에서 기반 기술이 된다. 다만, 국내의 경우 현행법에 따라 아직 완전 무인 체제로 수상정을 운행할 수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항해 안전을 담보하는 수준에서 제도 보완이 이뤄지면 민간에서의 실증 기회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 푸틴 겨누는 미사일, 스타트업이 만든다…전장 흔드는 우크라 ‘파이어포인트’ [밀리터리노트]

    푸틴 겨누는 미사일, 스타트업이 만든다…전장 흔드는 우크라 ‘파이어포인트’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우크라 전쟁이 낳은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포인트’●토마호크 6분의 1 값 순항미사일로 러 후방 타격●국방부 예산 최대 수혜… 반부패 수사도 진행 중 전 세계 전장을 흔드는 주요 무기는 대부분 오랜 역사를 지닌 거대 방산기업이 만든다. 그러나 4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은 스타트업이 무기 시장에 뛰어들도록 재촉했다. 그 주인공은 우크라이나의 신생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Fire Point)다. 파이어포인트가 생산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은 최근 러시아의 군수공장과 물류시설 등을 잇달아 타격하며 후방을 흔들어 놓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파이어포인트의 최고경영자(CEO) 이리나 테레흐(34·여)와의 인터뷰와 함께 파이어포인트를 조명했다. IT사업가·영화프로듀서, 드론 사서 기부하다 직접 만들기로 파이어포인트는 2022년 10월 IT 사업가 데니스 슈틸레르만과 영화 프로듀서 예호르 스칼리하가 공동 창업한 키이우 소재 방산기업이다. 그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두 사람은 사비로 드론을 구입해 전선에 기부하다가 직접 만들기로 결심하고 회사를 세웠다. 전장에 투입되던 드론이 기술 복잡도 때문이 아닌 조달 관행 때문에 비싸다는 점을 간파했던 것이다. 목표는 50㎏ 탑재물을 싣고 약 700㎞까지 나를 수 있는 장거리 자폭드론이었다. 첫 주력 드론 FP-1은 6개월 넘는 설계 끝에 2023년 1월 첫 시제기 비행에 성공했다. 같은 해 5월 제식 승인을 받았고 9월 첫 실전 임무를 수행한 뒤 200대 양산 계약을 따냈다. 개발과 시험에 들어간 비용은 약 200만 달러(약 29억원)로, 슈틸레르만이 사비로 댔다. 콘크리트 화분 만들던 건축 전공, 미사일 양산체계 구축 2023년 생산 담당 이사로 합류해 올해 3월 CEO에 오른 테레흐 역시 무기 산업과 거리가 먼 경력을 지녔다. 하르키우 출신인 그는 키이우 국립건설건축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다 3학년 때 중퇴했다. 사업과 두 자녀 양육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한 건설 개발회사를 거쳐 창업한 회사는 원래 건축모형 제작사로 출발했으나, 건설업계가 불황에 빠지자 콘크리트 화분과 세면대, 조경 장식 제조로 방향을 틀었다. 전쟁이 터지자 다시 방호 구조물과 이동식 대전차 방어물 제조 회사로 거듭났다. 합류 당시 테레흐에게 주어진 임무는 ‘월 30대 생산 체계 구축’이었다. 그는 FP-1 드론과 FP-5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고, 소수 엔지니어로 시작한 팀을 수천명 규모의 조직으로 키워냈다. 1발 8억원 vs 51억원…값싼 미사일로 전쟁 흐름 바꿔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은 1발당 60만 달러(약 8억 7600만원) 미만이다. 약 350만 달러(약 51억원)인 미국 토마호크의 6분의 1 수준이다. 비결은 재활용과 소재에 있다. 신규 엔진을 개발하는 대신 구형 소련제 항공기의 제트엔진을 되살려 쓰고, 동체는 알루미늄 합금 대신 탄소섬유로 만든다. 콘크리트 벽을 관통할 수 있는 1150㎏ 탄두를 탑재한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은 지난 6월 하루키우에서 950㎞ 떨어진 러시아 체복사리의 군수품 공장을 타격했다. 복잡한 경로를 택한 탓에 실제 비행거리는 약 1800㎞로, 순항미사일 임무 사상 최장 비행 기록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5년 8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의 양산을 발표하며 “우리가 가진 가장 성공적인 미사일”이라고 추켜세웠다. 사거리 1600㎞ 이상인 장거리 드론 FP-1은 1대당 가격이 5만 5000~7만 5000달러(약 8000만~1억 1000만원)다. FP-1은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 타격해 정유 생산량을 20% 떨어뜨렸다. 초기 월 30대 생산 목표는 지난해 중반 하루 100대 이상으로 늘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우크라이나 정부에 판매한 규모는 약 3억 2000만 달러(약 4675억원)에 이른다. 국방부 드론 예산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이유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해 11월 브리핑에서 2025년 8~9월 자국이 운용한 종심타격 드론의 50% 이상이 파이어포인트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공장 83곳과 덴마크 공장 1곳을 운영한다. 직원은 지난해 말 3500명에서 6000명으로 늘었다. 파이어포인트는 장거리 드론 FP-1과 순항미사일 FP-5, 중거리 타격드론 FP-2에 이어 우크라이나 최초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술탄도미사일 FP-7의 첫 통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탄두 150㎏을 싣고 200㎞를 날아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러시아제 S-400 방공체계에 쓰이던 소련 시절 요격탄 48N6의 기체를 유용해 만들었다. 회사는 미국 육군전술미사일(ATACMS)과 성능이 비슷하면서 가격은 절반이라고 주장한다. 개발 중인 FP-9은 사거리 855㎞로, 완성되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사정권에 든다. FP-7의 변형 기종인 FP-7.X는 ‘유럽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프레이야(Freya) 계획의 요격탄으로 쓰일 예정이다. 지난 13일 파리 회의에서 덴마크·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스페인·스웨덴·영국 등 9개국이 대탄도미사일연합에 합류해 2027년 운용 개시에 합의했다. 올해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요격탄이 동난 것이 배경이다. 테레흐는 지난 14일 첫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을 2027년 7월쯤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성장의 그늘…반부패 수사선상 올라 방산 스타트업의 급성장 이면에는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2025년 8월부터 파이어포인트가 국방부 납품 과정에서 부품 원가나 드론 수량을 부풀렸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티무르 민디치와의 연관설도 제기됐다. 민디치가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자금세탁 조직의 핵심 인물 이호르 푸르센코는 파이어포인트에 형식상 고용돼 있었다. 회사는 혐의를 부인하며 정치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테레흐는 “비밀이 없는 곳에서 비밀을 찾아봐야 소용없다”고 말했다. 슈틸레르만은 2024년 3월 제품 시험 통과 이후 민디치 측이 지분 약 50% 인수를 제안했으나 제시 금액이 형편없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 푸틴 앞엔 군함 대신 잠수함 포스터만…드론 무서워 ‘종이 함대’ 사열 [밀리터리+]

    푸틴 앞엔 군함 대신 잠수함 포스터만…드론 무서워 ‘종이 함대’ 사열 [밀리터리+]

    러시아가 해군 창설 330주년을 맞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앞에는 실제 군함 대신 전략핵잠수함을 인쇄한 대형 포스터가 등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기습을 우려해 전통적인 함정 퍼레이드를 2년 연속 취소하면서 국력을 과시하던 해군의 날 행사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6일 러시아 해군 본부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해군성 청사를 찾았다. 행사장에는 수병 약 30명과 소규모 군악대가 그를 맞았다. 푸틴 대통령 뒤에는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 ‘알렉산드르 넵스키’를 담은 대형 포스터가 세워졌다. 청사 안 다른 공간에도 실제 함정 대신 대형 수상전투함 2척을 그린 인쇄물이 설치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곳에서 해군 지휘부를 만나고 장병들에게 국가 훈장을 수여했다. 불과 3년 전 풍경과는 크게 달랐다. 러시아는 202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강과 인근 크론슈타트에서 함정과 잠수함 등 45척을 동원했다. 병력 약 3000명도 육상 행진에 참여했으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자들이 행사를 지켜봤다. 45척 행진하던 네바강, 올해는 텅 비어 러시아는 2024년 함정 규모를 약 20척, 참가 병력을 2500명 수준으로 줄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뿐 아니라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던 함정 퍼레이드까지 취소했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반적인 상황과 안보상 이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행사 당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대를 드론으로 공격했고, 러시아 당국은 이 지역에서 드론 5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드론 위협으로 풀코보 국제공항의 항공편도 무더기로 중단됐다. 러시아 당국은 올해도 퍼레이드를 열지 않은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군수 시설과 정유 시설, 항만을 겨냥한 장거리 공습을 확대하면서 함정을 한곳에 모으는 행사가 매력적인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960㎞ 떨어졌지만 현재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고정익 자폭 드론의 작전권 안에 들어간다. 지난 6월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석유 터미널을 공격해 국제경제포럼 일정에도 영향을 줬다. 흑해 함정 노린 드론, 러 본토 행사까지 압박 우크라이나는 해상에서도 러시아 함정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이달 들어 3주 동안 크림반도 주변의 선박과 해상 표적 180여 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조우해에서 시작한 작전 범위를 흑해로 넓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보급망을 끊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개별 타격 결과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수상 자폭정과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함 여러 척을 침몰시키거나 파손했다. 러시아는 피해가 이어지자 상당수 함정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러시아 본토 노보로시스크로 옮겼다. 러시아로서는 함정을 분산하거나 항구 안에 숨기는 편이 추가 피해를 막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실제 군함이 사라진 자리를 잠수함 포스터가 채우면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해군의 작전뿐 아니라 푸틴 대통령의 군사력 과시 행사까지 위축시켰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 “정찰풍선인 줄 알았더니 드론 쏟아낸다”…美 ‘공중 모함’ 시험 [밀리터리+]

    “정찰풍선인 줄 알았더니 드론 쏟아낸다”…美 ‘공중 모함’ 시험 [밀리터리+]

    미국 업체가 성층권 풍선에서 태양광 무인기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정찰용 고고도 풍선이 여러 대의 드론을 싣고 감시와 통신중계, 전자전은 물론 공격 임무까지 수행하는 ‘공중 모함’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에 따르면 미국 에어로스타는 최근 소형 고고도 풍선 ‘라이트닝’에 이카루스의 태양광 무인기 ‘아폴로-R’를 매달아 성층권까지 올린 뒤 분리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현재 구성에서는 라이트닝 풍선 1개가 아폴로-R 1대를 운반한다. 그러나 에어로스타는 이번 시험을 더 큰 ‘선더헤드’ 풍선에 여러 대의 드론을 싣는 공중 모함 구상으로 가는 첫 단계로 보고 있다. 아폴로-R는 풍선에서 떨어진 뒤 자체 동력으로 비행한다. 임무를 마치면 지정된 지점에 착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에어로스타는 이 무인기가 기본적으로 일회용 무기는 아니지만, 작전 필요에 따라 자폭 공격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닝은 통상 고도 5만~7만 8000피트, 약 15~24㎞에서 최대 3일간 비행한다. 탑재 중량은 최대 45파운드(약 20㎏)다. 풍선은 위성통신과 GPS 기반 항법체계를 이용해 목표 지역으로 이동하고, 고도를 조절해 바람이 다른 층을 찾아 위치를 유지한다. 최대 60일 체공…여러 대 드론 싣는다 에어로스타가 공중 모함으로 제시한 선더헤드는 라이트닝보다 크다. 약 5만 5000~7만 5000피트 고도에서 60일 이상 떠 있을 수 있고, 최대 200파운드(약 91㎏)의 장비를 운반한다. 회사는 선더헤드 한 대에 여러 대의 아폴로-R이나 다른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론을 차례로 투하해 넓은 지역을 정찰하거나, 각기 다른 방향으로 보내 여러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는 방식이다. 아폴로-R는 글라이더와 비슷한 형상의 태양광 무인기다. 정확한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형 아폴로는 고도 6만 피트까지 올라가 수 주 동안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선과 태양광 드론을 결합하면 성층권에서 장기간 대기하다 필요한 순간에 감시 범위를 지상 가까이까지 넓힐 수 있다. 풍선은 드론의 통신중계소 역할도 맡는다. 에어로스타는 풍선 여러 대를 연결한 메시 네트워크로 100마일(약 161㎞)이 넘는 거리에서 최대 40Mbps의 데이터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이 낮은 고도로 내려가 지상 통신망과 직접 연결하기 어려워져도 풍선이 신호를 받아 지휘소로 전달한다. 활주로 없이 띄워 감시·교란·공격 이 체계의 강점은 활주로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소규모 인력이 거의 모든 장소에서 풍선을 띄울 수 있어, 비행장이나 고정기지가 부족한 태평양 도서 지역과 분산작전에 적합하다. 고고도 풍선은 일반 항공기와 대형 무인기보다 오래 머물면서 넓은 구역을 계속 감시할 수 있다. 여러 대를 분산 배치하면 일부가 격추되거나 고장 나더라도 전체 감시망을 유지하기 쉽다. 글로벌호크나 리퍼 같은 고가 무인기보다 저렴해 손실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다. 탑재 드론의 임무도 정찰에 그치지 않는다. 미군이 ‘발사 효과체계’로 부르는 소형 무인기에는 통신중계 장비와 전파방해 장치, 기만체계, 배회탄약 등을 실을 수 있다. 공중 모함이 적진 깊숙한 곳까지 접근한 뒤 이들을 투하하면 감시망을 넓히거나 방공체계를 교란하고 직접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미 육군은 지난달 태평양에서 열린 ‘밸리언트 실드 2026’ 훈련에서도 다른 업체의 고고도 풍선에 아폴로-R를 매달아 투하 능력을 시연했다. 올해 초 아프리칸 라이언 훈련에서는 모로코 연안의 미 육군 수송함에서 드론 탑재 풍선을 띄웠다. 미 육군은 고고도 풍선을 인도·태평양 전역의 상시 감시망과 통신망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우주 자산이 공격받거나 통신이 끊겼을 때 이를 대신하고, 적 후방에 드론 무리와 배회탄약을 투입하는 구상도 검토 중이다. 중국 역시 풍선에서 드론 군집을 투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풍선으로 자폭 드론을 장거리 운반한 뒤 표적 방향으로 보내고 있다. 2023년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군사적 위협이 부각된 고고도 풍선이 이제는 드론을 품은 장기체공 공중기지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 트럼프, 승리 절실했나…‘독재자’ 젤렌스키를 다시 품은 이유 [밀리터리+]

    트럼프, 승리 절실했나…‘독재자’ 젤렌스키를 다시 품은 이유 [밀리터리+]

    러 본토·카스피해까지 타격한 우크라 드론전 성과에 평가 변화패트리엇 현지 생산·드론 공동개발 검토…백악관서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독재자’라고 비난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최근에는 ‘승자’에 가까운 인물로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한 우크라이나의 드론전 성과와 급성장한 무인기 산업이 트럼프의 시선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에 새로운 낙관론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참모들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하고 있다는 판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도력과 끈기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를 좋아한다면서, 그의 눈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갈수록 승자처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28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 두 사람이 워싱턴에서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초 공개 충돌 이후 크게 흔들렸던 미·우 관계가 실질적인 군사 협력으로 이어질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고 그의 지도력을 비판했다. 두 정상은 2025년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쟁을 벌였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정보 공유를 일시 중단했다. 유럽 정상들과 미 공화당 인사들은 이후 두 사람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꾸준히 움직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국제회의와 정상회의를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이 열린 바티칸에서 약 15∼20분간 대화한 뒤 관계를 개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시베리아 때린 드론에 평가 변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결정적으로 바꾼 것은 외교적 설득보다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거둔 성과였다. 미국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막대한 병력 손실에도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바꾸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병력과 산업 기반의 열세를 드론으로 보완하며 러시아 후방을 지속해서 흔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모스크바 외곽의 물류시설을 공격했고, 일부 드론은 시베리아까지 도달했다. 러시아가 안전지대로 여겨온 군사·산업시설과 보급망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전쟁의 공간도 넓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연간 약 5000대에 불과했던 드론 생산량을 2026년 수백만 대 규모로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정찰·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장거리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군수공장, 비행장, 물류 거점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가 사용하는 이란제 샤헤드 자폭드론을 탐지하고 요격한 경험도 축적했다. 이 같은 전투 경험은 이란과 전쟁을 치르는 미국에도 의미가 있다. 미군과 중동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것과 같은 계열의 이란제 드론 위협에 직면했지만, 방공미사일 재고는 빠르게 줄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카스피해에서 이란산 무기를 러시아로 운반하던 선박도 공격했다. 이란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군수 보급로를 직접 겨냥하며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다시 과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을 이전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막대한 사상자도 거론했다. 패트리엇 생산·드론 협력으로 이어지나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 변화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 지원과 공동 생산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리가 실제로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관계 개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공동 생산하는 구상에도 관심을 보였다. 우크라이나는 값비싼 방공미사일 대신 저비용 요격드론과 전자전 장비를 함께 운용해 러시아의 자폭드론 공세에 대응해 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생산 능력과 실전 자료를 활용하면 중동에서 커지는 드론 위협에 보다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태도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주변 인사들은 그의 판단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도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참모를 설득해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한 전력이 있다. 백악관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대화하며 종전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전히 협상을 통한 평화 합의가 가능하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백악관 회담에서는 패트리엇 현지 생산과 드론 협력, 추가 군사 지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만 바꾼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정책까지 다시 움직일지 주목된다.
  • “쾅하더니 상륙함에 구멍”…美, 자폭 무인정 공격 공개 [밀리터리+]

    “쾅하더니 상륙함에 구멍”…美, 자폭 무인정 공격 공개 [밀리터리+]

    미 해군이 자폭 임무를 수행하는 소형 무인수상정으로 퇴역 강습상륙함을 실제 타격했다. 우크라이나와 친이란 무장세력이 주로 사용해온 ‘자폭 무인정’을 미군도 본격적인 해상 공격 전력으로 편입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과 아미 레코그니션에 따르면 미 해군 제32 무인수상정사단(USVDIV-32)은 지난 17일 하와이 인근에서 열린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함정 격침훈련에 ‘글로벌 자율정찰정’(GARC)을 투입했다. 표적은 퇴역한 타라와급 강습상륙함 USS 펠렐리우였다. 미 해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무인정이 이미 여러 차례 공격을 받은 펠렐리우함에 접근하는 모습과 선체 측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장면이 담겼다. 바닷물도 파손 부위를 통해 함정 내부로 들어가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GARC 2척이 투입됐다. 작전 내용을 아는 소식통은 워존에 이 가운데 1척이 자율항법 체계를 이용해 실제 공격을 수행했고 나머지 1척은 타격 이후 접근해 피해 상황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이번 훈련을 GARC가 참여한 첫 실사격 공격으로 평가했다. 펠렐리우함은 무인정이 접근하기 전 미군과 동맹군의 미사일·항공기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공격받았다. GARC는 표적 함정의 방어체계와 센서가 약화된 뒤 접근해 추가 피해를 주는 후속 공격 수단으로 투입됐다. 최대 454㎏ 탑재…컨테이너로 수송 미국 방산업체 블랙시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GARC는 길이 약 4.8m, 만재배수량 약 2.18t의 소형 무인수상정이다. 승조원 공간과 생명유지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전체 중량의 20%가 넘는 최대 1000파운드(약 454㎏)의 임무 장비를 실을 수 있다. 다만 이번 훈련에서 사용한 폭발물의 정확한 무게는 공개되지 않았다. 워존은 공격에 투입된 무인정이 총 1000파운드의 탑재물을 실었지만 이 가운데 탄두가 차지한 중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항속거리는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5노트로 저속 항해하면 최대 1600해리(약 2960㎞), 22노트로 움직이면 700해리(약 1290㎞)를 항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 20피트(약 6m) 컨테이너에도 들어가 차량·열차·수송기와 선박을 이용해 전장으로 옮길 수 있다. GARC에는 미 방산기업 안두릴이 개발한 ‘래티스’ 자율운항 체계가 적용됐다. 운용자는 무인정을 일일이 원격 조종하는 대신 이동 경로와 임무를 지정하고, 자율체계가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만 개입할 수 있다. 미 해군은 한 팀이 여러 척을 동시에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무인정 전력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란서 첫 실전 투입…태평양 전쟁 대비 이번 시험은 미군이 자폭 무인수상정을 실전에 처음 사용했다고 밝힌 지 불과 닷새 만에 이뤄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의 잠수함·함정 정비시설을 공격하면서 사로닉이 제작한 코세어 무인수상정 3척을 투입했다. 미군이 해상 자폭 드론으로 실제 표적을 공격한 첫 사례였다. 미 해군은 값이 비싼 대함미사일만으로 적 함대를 상대하는 대신 소형 무인정을 대량 투입해 상대 방어망을 소모시키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유인 함정과 항공기가 장거리 공격으로 방공망을 무너뜨리면 자폭 무인정이 낮은 수면을 따라 접근해 이미 손상된 구역을 다시 때리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전술은 넓은 해역에 다수의 함정을 운용하는 중국 해군과의 충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작은 무인정은 대형 군함보다 저렴하고 인명 피해 부담도 없다. 여러 척을 동시에 투입하면 상대는 값비싼 미사일이나 함포탄을 써서 각각을 요격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자폭 무인정으로 러시아 흑해함대의 함정과 크림반도 해군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미 해군도 실전 투입과 림팩 실사격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자폭 무인정을 시험용 장비가 아닌 정규 해상 공격 수단으로 전환하고 있다.
  • “우크라서 돌아온 북한군 김상사” 한국 어쩌나…곧 벌어질 일 [권윤희의 월드뷰]

    “우크라서 돌아온 북한군 김상사” 한국 어쩌나…곧 벌어질 일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의 추가 투입을 준비한다는 우크라이나 측 정보 판단이 제기됐다. 파병과 교대가 이어지면 러시아 전장을 거친 북한군은 실제 주둔 규모보다 계속 늘어날 수 있다.● 귀환한 장교·부사관과 드론·포병 요원이 교관이나 교리 개발 인력으로 배치될 경우, 무인기·포병 운용과 병력 분산 전술이 북한군 훈련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한국군은 북한의 드론·전자전·장사정포·미사일이 결합된 공격에 대비해 표적정보와 화력의 연결 속도, 지휘통신망 생존성, 저비용 대드론 방어 능력을 실기동훈련에서 검증해야 한다.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불러들이려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정보 판단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남서부 보로네시주에서 북한군 수용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추가로 러시아에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이 북한에 실전 경험과 무기 개량 자료를 제공해 아시아 국가들의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계획을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7일 “북러 군사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정보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주장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략대화를 한 직후 나왔다. 외교가에서는 최 외무상의 방러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향후 러시아 방문과 병력 증파 문제가 함께 논의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북한군 3만명 추가설…실전 경험자 누적 확대우크라이나 측은 최초 파병 병력과 보충병을 합쳐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을 약 1만 4000명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3만명이 추가되고 교대가 이어지면 러시아 전장을 거친 누적 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귀환 병력이 맡을 보직이다. 쿠르스크에서 살아 돌아온 북한군 ‘김상사’가 일선 부대나 군사학교의 교관으로 배치되면 개인의 전투 경험은 북한군의 전술과 교육훈련으로 옮겨 간다. 장교와 부사관, 드론·통신·포병 요원이 교리 연구와 교육을 맡으면 전훈은 한 부대에 머물지 않는다. 교범과 부대 편성, 훈련평가 기준을 바꾸는 자료가 된다. 드론·포병에 당한 북한군, 병력 분산 전술 습득북한군은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고강도 국가 간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다. 포병과 무인기, 전자전이 연결된 전장에서 장기간 작전한 경험은 북한군이 과거 해외 분쟁에서 얻은 제한적인 참전 경험과 성격이 다르다. 러시아군은 북한군에 기본 보병전술과 포병·무인기 운용, 진지 소탕 등 전선 투입에 필요한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군은 위성항법과 통신이 교란되는 전장에서 정찰·공격용 드론과 포병이 연계되는 전투를 경험했다. 보병은 드론 감시를 피해 병력을 분산·은폐하는 방법을 익혔다. 포병과 무인기 요원은 표적 탐지와 좌표 전송, 사격보정 절차를 접했다. 지휘관에게는 통신 장애와 대규모 손실, 병력 보충을 처리한 전시 지휘 경험이 쌓였다. 초기 병력 4분의 1 손실…소부대·드론 전술로 전환북한군은 초기 전투에서 중대·대대급 병력을 한 축선에 밀집시켰다가 우크라이나군의 포병과 무인기에 큰 피해를 봤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북한군이 초기 투입 병력의 약 4분의 1을 잃은 뒤 러시아식 소부대 전술에 적응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소수 보병을 반복 투입해 상대의 사격 위치와 방어선의 빈틈을 드러낸 뒤 포병과 FPV 드론을 집중한다. 공격 병력이 정찰 임무와 소모전의 선봉을 동시에 맡는 고손실 전술이다. 북한군은 대규모 대형을 소부대로 쪼개 노출을 줄이는 방법뿐 아니라 인명 손실을 감수하며 상대 방어진지를 찾아내는 러시아식 소모전도 익혔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드론을 운용하는 방법과 함께 드론의 감시망에서 살아남는 방법까지 가르치고 있다. 귀환 간부 교관 투입…쿠르스크 전훈 전군 확산북한군이 귀환자의 전투 경험을 전군 능력으로 바꾸려면 전훈을 보고서와 교범으로 정리하고 장교·부사관을 군사학교와 일선 부대의 교관으로 보내야 한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파병에서 얻은 전훈이 북한군 교리와 북러 상호운용성 강화에 활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군의 중앙집권적 지휘체계는 전장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드론이 상시 감시하는 전장에서는 소부대 지휘관이 병력을 즉시 분산하고 화력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상급부대의 명령을 기다리는 동안 표적 탐지와 타격이 끝날 수 있다. 반면 최고지도자의 지시를 전군에 일괄 적용하는 데는 유리하다. 김 위원장이 무인기·전자전 전술 도입과 부대 개편을 명령하면 교육과 훈련체계도 빠르게 바뀔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무인기와 인공지능의 군사적 결합을 국방 현대화의 핵심 과제로 강조해 왔다. 귀환 간부가 교관으로 배치되고 북한군 훈련에 드론 회피와 분산 기동, 포병 사격보정이 확대된다면 쿠르스크의 전훈이 북한군 조직에 흡수됐다는 신호다. 드론으로 좌표 잡고 전자전 교란…포병·미사일 집중타격북한 장사정포에 정찰드론이 결합하면 표적 탐지와 사격보정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노후 포신과 탄약 품질의 한계는 남아 있지만, 드론으로 탄착점을 실시간 확인하면 수도권과 전방 지휘시설에 대한 초기 집중타격의 효율은 높아진다. 북한이 러시아식 복합공격 방식을 받아들이면 정찰드론으로 표적을 찾고, 저가형 자폭드론과 전자전으로 레이더·통신망을 교란한 뒤 장사정포와 탄도미사일을 집중하는 공격을 구사할 수 있다. 한반도는 우크라이나 동부보다 산악이 많고 군사분계선 일대에 감시자산과 방어시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짧은 작전거리와 높은 포병 밀도는 북한에 유리하다. 드론 정찰과 사격보정, 병력 분산, 전자전 대응만 접목해도 기존 전력의 운용 효과는 달라진다. 탄도미사일 방어와 대드론 작전, 대화력전, 전자전 대응, 기지 방호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한국군의 지휘 판단과 탐지·타격 자원을 분산시킨다. 북한이 저가형 드론으로 레이더를 작동시켜 위치를 노출하고 요격탄을 소모시킨 뒤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를 투입하면 한국군은 서로 다른 방어체계를 한꺼번에 가동해야 한다. 표적정보·화력 연계, 대드론 방어, 통신 복원력 검증한국군은 드론 보유 대수보다 표적 발견에서 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드론이 확보한 좌표가 우회 통신망을 거쳐 포병·항공·미사일 부대에 전달되는지 실기동훈련에서 검증해야 한다. 대드론 방어는 전자전 장비와 기관포, 요격드론, 레이저를 결합한 다층체계로 구축해야 한다. 광섬유 유도·자율항법 드론은 전파방해만으로 막기 어렵다. 값싼 드론을 값비싼 방공유도탄으로만 요격하는 방식도 장기전에서는 버티기 어렵다. 지휘통신망과 핵심시설의 생존성도 높여야 한다. 지휘소와 레이더, 탄약·연료시설을 분산·위장하고 통신망이 끊겼을 때 가동할 우회·복구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북한 장사정포를 신속히 탐지·제압하는 대화력전 능력도 같은 훈련에서 시험해야 한다. 전장을 거친 장교와 부사관이 일선 부대와 군사학교의 교관으로 배치되고 북한군 교범과 드론·포병 훈련이 바뀐다면, 쿠르스크의 경험은 이미 북한군 전체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군은 통신이 끊기고 레이더가 공격받는 상황에서도 표적정보가 화력으로 이어지는지, 값싼 드론을 값비싼 유도탄 없이 막아낼 수 있는지를 훈련장에서 입증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올 ‘김상사’를 상대하는 준비는 거기서 시작된다.
  • 젤렌스키, 이란까지 적으로 돌렸나…“반드시 대가 치를 것” [밀리터리+]

    젤렌스키, 이란까지 적으로 돌렸나…“반드시 대가 치를 것”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관련 군수화물 운송에 쓰인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히자 이란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이 러시아와 이란을 잇는 해상 군수로에서 맞물리면서 전선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란 상선을 공격해 선원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공격을 “명백한 유엔 헌장 위반”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가 이스라엘의 사주를 받아 유럽을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키이우의 무임승차자가 저지른 행동을 결코 무대응으로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식과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5일 새벽 카스피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했다. 선박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해 선원 1명이 숨지고 최소 1명이 다쳤다. 이란은 해당 선박이 상업용 선박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란 관련 군사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을 겨냥했다고 맞섰다. 우크라 “러 군함·이란 군수화물 운송선 타격”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이 연관된 군사화물 운송선을 타격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한 선박의 정확한 명칭과 화물 종류,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같은 날 러시아 석유기업 루코일이 운영하는 카스피해 해상 유전 시설과 화물선 ‘포트 올랴 2’, ‘베게이’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두 선박이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서 군사물자를 운반하는 데 쓰였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와 이란은 우크라이나가 지목한 선박들의 피해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란 측은 피해 선박이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아라그치 장관과의 통화에서 숨진 선원에게 조의를 표했고, 아스트라한 당국이 선원 구조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현지 당국에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란 외무부는 테헤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리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카스피해 연안국 전체의 안보를 위협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격 명령자와 실행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겨냥한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러·이란 군수동맹 겨냥…두 전쟁 연결되나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 선박을 공격한 배경에는 러시아와 이란을 연결하는 군수 공급망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 초기부터 이란제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대규모로 운용해 자국 도시와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비판해왔다. 카스피해는 이란 북부 항구와 러시아 아스트라한·마하치칼라를 연결한다. 육상 국경을 거치지 않고 화물과 군사물자를 운송할 수 있어 러시아와 이란의 전략적 수송로로 활용돼왔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은 일부 선박이 위치추적장치(AIS)를 끄고 이란산 탄약과 군수품을 러시아로 실어 날랐다고 주장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동의 미국 및 걸프 국가 군사시설을 촬영한 위성정보를 이란에 제공했다고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바레인·요르단·쿠웨이트 기지 주변에서 러시아 위성이 정보를 수집한 시점과 이란의 공격이 맞물렸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이 같은 주장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라브로프 장관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이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란이 러시아뿐 아니라 EU에도 직접 항의한 것은 우크라이나 지원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번 사안을 러·우크라이나 양국 간 충돌로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아직 군사 보복을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기·부품 지원 확대나 러시아와의 정보·군사 협력 강화 등 간접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카스피해의 민간 선박과 항만이 공격 대상에 포함될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을 잇는 새로운 해상 전선이 열릴 수 있다.
  • ‘푸틴 분노’ 극에 달했다…우크라 7월 사상자 역대 최대 ‘피의 보복전’ 악순환 [핫이슈]

    ‘푸틴 분노’ 극에 달했다…우크라 7월 사상자 역대 최대 ‘피의 보복전’ 악순환 [핫이슈]

    4년 넘게 장기화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4년 만에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7월 달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의 통계를 보면 이달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 37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2129명 발생했다. 특히 5월(2066명), 6월(2283명), 7월(2506명) 계속해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최악의 인명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특히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이번 전쟁의 최대 피해자가 민간인임을 말해준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 “러시아가 지난주 드론 약 1700대, 유도 항공폭탄 1630발 이상, 탄도미사일 50발 이상을 사용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 테러 도박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러시아가 방공망이 취약한 민간 전력·에너지 시설과 도심 주거지를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막을 패트리엇 미사일 등 핵심 방공 미사일 재고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반대로 러시아는 자국 본토의 에너지 시설과 물류 센터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민간 시설 공격에 대한 명분을 얻었다. 실제로 최근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자폭 드론 수백 대를 동원해 모스크바를 비롯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를 깊숙히 타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대형 정유 공장 및 석유 저장시설이 불타오르며 일부 지역에 연료난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센터 여러 곳이 파괴되며 약 1조 7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과 다수의 러시아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개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만 최소 1만 6431명(어린이 803명 포함), 부상자는 4만 8613명(어린이 2960명 포함)이 확인됐다. 양군의 사상자 수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지난 1일 개전 이후 6월까지 양국의 사상자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군의 피해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CSIS에 따르면 2022년 2월 개전 이후 지난 6월까지 러시아군 사상자 수는 총 140만 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40만~45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 수치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모든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를 합친 것보다 4배 이상 많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기간 총 52만 5000명~62만 5000명의 사상자와 이 중 12만 5000명~1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드론 50대 한 번에 태운다…美 ‘전자레인지 무기’ 등장 [밀리터리+]

    드론 50대 한 번에 태운다…美 ‘전자레인지 무기’ 등장 [밀리터리+]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한 차례 비행으로 적 드론 50대 이상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신형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를 공개했다. 값싼 드론을 잡기 위해 고가 요격미사일을 반복해서 발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대규모 군집 공격에도 대응하려는 체계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공중 대드론 체계 ‘모피어스 X-로터’(MORFIUS X-Rotor)를 선보였다. 지상에서 발사한 무인기가 표적 공역으로 날아가 고출력 마이크로파(HPM)를 쏘는 방식이다. 강한 전자기장은 드론 내부 회로에 비정상적인 전류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통신장비와 항법장치, 비행제어 컴퓨터가 교란되거나 손상되면 드론은 임무를 중단하거나 조종력을 잃을 수 있다. 제목의 ‘태운다’는 실제로 불을 붙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강력한 전자기 에너지로 회로를 마비시키거나 고장 내는 원리를 대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록히드마틴은 모피어스 한 대가 한 번 비행하는 동안 적 드론 50대 이상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마이크로파 한 번으로 밀집한 드론 50대를 동시에 추락시킨다는 의미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기체가 표적 공역을 이동하며 여러 드론을 차례로 또는 일정 범위 단위로 공격하는 개념에 가깝다. 올해 판버러 에어쇼에서는 고성능 전투기뿐 아니라 값싼 드론의 대량 공격을 얼마나 저렴하고 빠르게 막을 수 있는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장에서 저가형 자폭 드론이 대량 투입되면서 방어 측도 값비싼 대공미사일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사일 없이 드론 떼 대응 기존 대공미사일은 표적 한 대마다 요격탄을 한 발 이상 소모한다. 반면 고출력 마이크로파는 탄두를 직접 충돌시키지 않고 전자장비를 공격하기 때문에 여러 표적에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은 모피어스를 ‘일대다’ 공중 대드론 체계로 규정했다. 적이 수십 대의 드론을 동시에 띄워 방공망을 압박하더라도 비행체 한 대가 다수 표적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기체를 회수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피어스는 미사일처럼 표적과 충돌해 사라지는 소모성 무기가 아니다. 임무를 마치고 회수한 뒤 정비해 다시 투입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표적 한 대를 무력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사격통제 레이더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내세웠다. 기존 부대가 운용하는 레이더와 광학장비, 지휘통제망으로부터 표적 정보를 받아 작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다. 록히드마틴은 모피어스가 특정 센서나 독자적인 지휘통제 체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별도의 전용 사격통제 레이더를 새로 배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방공체계와 결합해 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50대 격추’는 제조사 목표치 모피어스는 아직 미군이 정식 배치한 양산 무기가 아니다. ‘한 번에 50대 이상’이라는 수치 역시 록히드마틴이 제시한 성능 목표이자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제조사 주장이다. 회사는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오클라호마에서 비행과 표적 요격, 효과 검증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피어스 기체와 고출력 마이크로파 탑재체의 시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후속 비행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모피어스 계열은 2017년부터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실전에서는 드론의 분산 간격과 비행 고도, 전자기파 차폐 수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공격 대상이 넓게 흩어지거나 핵심 전자장비를 보호한 군용 드론을 투입하면 한 차례 비행으로 대응할 수 있는 표적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아군 통신·전자장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마이크로파의 출력과 조사 방향을 통제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실제 작전 환경에서 회사가 제시한 성능을 구현할지는 추가 시험과 군 평가를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미군과 방산업계는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군집 드론 대응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미사일과 기관포가 개별 표적을 물리적으로 파괴한다면, 마이크로파 무기는 다수 드론의 전자장비를 공격해 기존 방공망의 부담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모피어스가 한 번의 비행으로 드론 50대 이상을 무력화하고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실제 작전에서 입증한다면, 값싼 드론을 막기 위해 고가 미사일을 쏟아붓던 방공전의 비용 구조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나라 무기곳간 바닥날수록 좋아”…이란전에 유일하게 웃은 ‘한 곳’ [배틀라인]

    “나라 무기곳간 바닥날수록 좋아”…이란전에 유일하게 웃은 ‘한 곳’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패트리엇·사드·토마호크 등 미사일 재고가 급감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록히드마틴·RTX·노스럽그루먼은 미사일 매출과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고, 미 국방부는 토마호크 조달을 평년의 9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재고 보충에 나섰다.● 다만 부품 공급망과 인력·시험설비 부족으로 생산 확대에는 시간이 걸려 미사일 공급 부족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미국과 동맹국의 미사일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주요 방위산업체의 매출과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 패트리엇과 사드(THAAD), 토마호크 등 방공·정밀타격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자 미 국방부는 조달 물량을 늘리고 업체들에 생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록히드 미사일 부문 매출 20% 증가사드 요격체 생산 4배 확대 계약토마호크 조달량 10년 평균의 9배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록히드마틴과 RTX, 노스럽그루먼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사일 부문 매출 증가와 기록적인 수주 실적을 공개하고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록히드마틴의 미사일·화력통제 부문 2분기 매출은 41억 달러(약 6조 2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20% 증가했다. 패트리엇 체계에 사용되는 PAC-3 MSE 요격미사일과 정밀타격미사일(PrSM) 등의 생산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록히드마틴이 미국 정부와 체결한 최대 350억 달러(약 51조 4000억원) 규모의 사드 요격체 생산 확대 계약도 수주잔고 증가에 기여했다. 이 계약에는 사드 요격체 생산량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의 전체 수주잔고는 2300억 달러(약 338조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패트리엇 체계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담당하는 RTX 산하 레이시온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미 국방부는 최근 10년간 토마호크를 연평균 86발 조달했지만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는 785발 구매를 요청했다. 기존 연평균 조달량의 9배를 넘는 규모다. 멜리어스리서치의 스콧 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이란과 미국 간 적대행위는 RTX가 판매하는 미사일과 요격미사일 재고를 더 고갈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시온 신규 수주 절반은 해외 물량노스럽 수주잔고 1050억 달러 ‘역대 최대’미국 외 동맹국의 주문도 늘고 있다. 레이시온이 올해 상반기에 확보한 신규 수주 가운데 약 절반인 100억 달러가 해외 고객 물량이었으며, 이 가운데 70억 달러는 유럽 고객 주문으로 집계됐다. 패트리엇 체계와 AIM-120 암람 공대공미사일, 패트리엇용 GEM-T 요격미사일 등이 해외 수주를 이끌었다.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방공망을 보강하고 전쟁으로 줄어든 미사일 비축분을 채우면서 국제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RTX 전체 실적에는 방산뿐 아니라 상업항공 부문의 성장도 반영됐다. RTX의 전체 수주잔고 가운데 상업항공 물량은 1700억 달러, 방산 물량은 1190억 달러로 집계됐다. 노스럽그루먼도 지난 21일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인 1050억 달러(약 154조 2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분기에만 약 200억 달러(약 29조 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여기에는 미국의 핵 3축 가운데 지상발사 핵전력을 담당할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업 관련 76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 규모 계약도 포함됐다. 센티넬은 노후화한 미니트맨Ⅲ ICBM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란전서 패트리엇 최대 1400발 소모 추산미 국방부, 재고 보충 위해 생산 확대 압박 미국 방산업체의 수주 증가에는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미사일 재고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5월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 계열 요격미사일 1000∼1400발을 소모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미국이 보유한 방공무기 재고가 대량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과 각종 정밀유도무기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자국 비축분 보충과 우크라이나 지원, 동맹국 수출 물량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면서 생산 능력을 웃도는 주문이 쌓이고 있다. CSIS는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줄어든 요격미사일 재고를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사드 요격체는 2029년 중반부터 인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 비축분을 채우기 위해 조달 예산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방산업체에 생산 속도를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생산시설을 증설하더라도 부품 공급망과 인력, 시험설비를 함께 늘려야 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기는 어렵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5월 앨라배마주에서 새 미사일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노스럽그루먼과 레이시온, L3해리스 등도 공장과 생산설비 확장에 나섰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시작된 미사일 재고 보충 수요는 미국 자체 조달을 넘어 유럽과 중동 동맹국의 주문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 국방부와 방산업체가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지 못할 경우 미사일 공급 부족은 향후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란전 개전 이후 미군 18명 전사이란 3434명·걸프 6개국 28명 사망한편 지난 2월 이란전 개전 이후 25일 현재까지 미군 18명이 숨지고 약 430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최근 충돌 재격화 국면에서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 공격으로 미군 최소 2명이 숨졌으며, 이라크에서는 격추된 이란 자폭드론을 해체하던 미군 1명이 사망했다. 이후 실종 장병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최근 수일간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이란 내 사망자는 정부 집계로 3400명대, 인권단체 집계로 3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걸프협력회의 6개국에서는 최소 28명이 숨지고 300명 안팎이 다쳤으며, 7월 들어 UAE 유조선 피격으로 선원 1명이 추가로 숨졌다.
  •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과의 무력 충돌 14일째인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알 두하, 알 아디레, 오레이프잔 등 쿠웨이트에 위치한 주요 미군 기지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에는 아라시(Arash) 드론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라시 드론을 이용해 알 아디레 기지 내 미군 장비 보관 시설, 알 두하 기지의 미군 병력 주둔지, 오레이프잔 캠프의 주둔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아라시는 이란이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형 무인기로, 목표 상공을 배회하다가 지정된 표적을 향해 스스로 돌진해 폭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란 육군이 지난 2020년 실전 배치한 해당 드론은 기존 샤헤드 계열보다 더 긴 사거리와 높은 파괴력을 갖춘 전략 무기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는 2000㎞로, 중동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란은 이를 장거리 전략 표적 공격용 드론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대 탄두 중량은 150㎏으로 알려졌다. 아라시는 저렴한 비용으로 장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인 전투기나 순항미사일보다 제작 비용이 낮고, 여러 대를 동시에 투입해 상대 방공망을 포화시키는 전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란은 2022년 아라시-2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타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드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이번 쿠웨이트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하는 위협은 이란 국민과 군 무장력의 결의와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며 “무모한 모험주의나 새로운 전선을 열려는 시도는 적의 전략적 실수를 반복하고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미군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지난 17일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는 중거리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다. 사거리는 약 1450㎞, 길이는 11.4m, 직경은 약 76㎝로 알려졌으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란의 당시 공격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케이바르 셰칸에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채택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바레인에서도 폭발음 이어져이란은 쿠웨이트뿐 아니라 인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잇따라 타격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 지역 내 에르빌 공항 인근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AFP 통신 기자는 “방공망이 가동된 직후 폭발음이 들렸으며, 도시 상공을 선회하는 드론들과 공항 일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해당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최소 7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최소 4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비슷한 시각 바레인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이란 미사일 능력 무력화 됐다더니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잇따른 보복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미 국방부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기간을 이용해 지하 시설을 복원하고 전력 재건에 나섰다.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미사일과 발사대의 전력을 살려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 교수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이란에 대규모 공격 결정 임박”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에 위협 섞인 발언을 내뱉고 있다. 그는 전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제한적 수준의 공습이 아닌, 이란과 전면전을 벌였던 ‘장대한 분노’ 작전 때보다 더 큰 규모로 공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푸틴의 은밀한 보복?…이란, 美 CIA 시설 드론 공격 배후에 러시아 있나 [이슈분석+]

    푸틴의 은밀한 보복?…이란, 美 CIA 시설 드론 공격 배후에 러시아 있나 [이슈분석+]

    걸프 지역 내 미군 시설이 이란 공격을 받자 그 배후에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됐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걸프 지역 내 미국 중앙정보국(CIA) 시설이 피해를 보자 정보 분석가들이 러시아가 표적 정보나 첨단 드론 기술을 제공해 공격을 지원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이들은 러시아가 개입했는지에 대해 아직 확고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 3월 초 발생한 최소 두 곳의 CIA 시설이 이란 공격을 받은 사건이다. 당시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CIA 지부와 이라크 동부에 있는 시설이 이란의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 특히 사우디 지부는 미국 대사관 내부에서도 고도의 보안이 유지되는 극비 구역이다. 결국 이 같은 정보를 획득해 제공할 수 있는 국가로는 러시아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한 대사관 공격 당시 이란은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대폭 강화된 러시아 개량형 샤헤드 자폭 드론 2대를 동원했는데, 첫 번째 드론이 외벽을 뚫고, 두 번째 드론이 손상된 지점으로 들어가 폭발했다. 이에 대해 앞서 로이터 통신,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여러 언론은 러시아가 걸프 지역의 미국 목표물에 대한 표적 정보나 기타 지원을 제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지난 4월 러시아 정찰위성이 3~4월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와 주요 시설을 집중적으로 정밀 촬영해 이란에 공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의 이란 지원은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지만 CIA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모스크바가 미국의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더 나아갈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가 민감한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지난 17일 요르단 미군 기지의 군 막사를 이란이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병사 2명이 사망하면서 더욱 커졌다. 대니얼 호프만 전 CIA 지국장은 “러시아와 이란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CIA 시설 공격을 돕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지정한 영향권 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거나 완전히 없애려는 데 공통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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