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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 에세이] 뭘 먹어야 맛있을까

    푸드채널의 요리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나서 나는 색다른 고민에 빠졌다.평소 먹는 일이라면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던 식도락 동호회 지인들,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더불어 “총각과 비슷한 사람이 TV에 나와!”라며 고개를 갸웃거리시던 동네 식당 아주머님,급기야는 매일 저녁 우리 어머님조차 내게 전화로 똑 같은 질문을 던진다. “뭘 먹어야 맛있을까.” 참으로 난감한 질문이다. 하루 세끼 먹기도 힘들었던 시절에서 주 2일 여가를 만끽하는 시대로 발전한 지금,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식(食)’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바가 없다.하지만 맛에 대한 평가만은 다분히 개인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음식관련 모 잡지사에서 ‘최고의 맛’을 두고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최고의 맛은 ‘최고의 재료’에서 나온다는 요리사,‘어머님의 손끝’이라는 일반인,‘오랜 손맛’이라고 답하는 미식가 등 다양한 의견들이 열띤 논쟁을 벌였는데,완벽한 대답은 아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찾는 배경은 우리의 식생활중 상당 부분이 외식으로 메워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집에서 직장으로 향한 커리어 우먼이 늘어나고,전화 한통이면 따끈한 음식이 배달되는 유통 사회이며,웬만한 먹거리는 백화점의 지하 식당가에 가면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세상이다.그래서 ‘정성이 절반 손맛이 절반’이라는 우리의 먹거리는 만들기 번거롭다는 편견속에서 여전히 뒷걸음질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자가당착적인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소문난 갈빗집에서 갈비 못지 않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가슴속까지 시원하면서 아린 동치미 맛이고,서비스로 나오는 된장찌개의 얼큰하면서 구수한 맛과 통통한 감자가 푸짐하다 여겨지면 그냥 그 집은 맛있는 집으로 둔갑한다.그뿐인가. 모처럼 외식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한다고 가까운 교외로 나가 값비싼 닭매운탕을 시켜 먹고서는 자판기 커피의 진한 프림맛으로 개운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으니…. “뭘 먹어야 맛있을까.”하고 매일 점심을 고민하는 직장인들,뭘 먹겠느냐는 질문에 항상 “아무거나.”로 무마하여 데이트 초반 코스를 혼란에 빠뜨리는 연인들,“뭘 먹어야 좋지.”라며 장 바구니를 들고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고하노니,뭘 먹어야 맛있는게 아니라 ‘뭘 먹어도 맛있게 먹는 일’이 더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 요리 솜씨가 좀 부족한 아내의 상차림을 칭찬해 주자. 별로 내키지 않지만 식당 고르느라 애써 준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고 사랑해 주자. 정말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마치 학창시절 좋아하는 선생님의 과목을 열심히 들었던 감정과 비슷하다.선생님에 대한 마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법,자신의 다리품을 팔아 맛집을 찾아 낸다면 그 또한 기쁨이 두배가 되지 않을까. 정신우 푸드 스타일리스트
  • 담배규제 강화·값 3000원 인상 추진/제조사·흡연자 강력 반발 예상

    보건복지부가 담뱃값을 3000원 이상으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화중 복지부 장관은 23일 “이르면 내년부터 담뱃값을 갑당 3000원 이상으로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총회를 다녀온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담뱃값은 선진국에 비해 너무 싸며,이는 금연정책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갑당 1500∼2500원 수준인 가격을 3000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담뱃값 인상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국민적 합의는 거쳐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담뱃값이 3000원 이상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국내 답뱃값중 가장 비싼 제품이 2500원(클라우드9)으로 미국 등 선진국 담뱃값에 비해 평균 20∼25% 수준이다. 하지만 가격인상이 결정될 때까지는 ‘산 넘어 산’이다.당장 관련부처인 재정경제부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KT&G(옛 한국담배인삼공사)도 담배소비가 크게 줄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건강부담금 인상 통해 가격인상 복지부는 담뱃값을 올리기 위해 국민건강증진법상 담배 1갑당 150원씩 물리는 건강부담금(국민건강증진기금)을 대폭 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이미 갑당 2원에서 150원으로 대폭 인상했었다.이 돈은 97%가 건강보험재정에 들어가며,지난해의 경우 5109억원이 모였다.가만히 앉아서 벌어들인 돈이다. 복지부는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건강부담금의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재경부·행정자치부 등의 반응은 부정적이다.조세 저항이 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긴장하는 담배제조사들 KT&G 등 담배제조사들은 담뱃값 인상이 악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국내 담배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6조 8700억원(부가세포함)에 달하는데 최근 금연 열풍으로 시장규모가 매년 줄고 있다. 2000년 1049억 개비,2001년 989억 개비,2002년 910억 개비가 팔리는 등 해마다 매출이 줄고 있다. KT&G관계자는 “복지부가 추진하는 방안대로 되면 기존의 1500∼2000원대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중 상당수가 끊을 것으로 보여 매출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흡연 폐해 광고도 강화 복지부는 현재 건강증진법의 시행령상 담뱃갑에는 앞·뒷면의 20%까지 흡연경고 문구를 넣게 돼 있지만 앞으로는 30%까지 늘리고,폐암사진 등의 그림도 실을 방침이다. ‘마일드’ ‘저타르’ ‘라이트’ 등의 문구에 대한 규제가 없었지만 이 조항을 새로 만들고,담배자판기에 주민등록증을 입력토록 해 청소년의 담배 구입을 막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담배광고에 대한 규제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담배광고 5년내 전면금지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 56차 총회를 열고 향후 5년이내에 모든 담배광고와 판촉·후원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을 채택했다. 이번 협약은 ▲담배회사는 담뱃갑의 최소 30%크기에 경고문구나 그림을 삽입하고 ▲담배자판기에 미성년자가 접근할수 없게 하며 ▲‘저타르’ ‘마일드’ ‘라이트’ 등의 용어를 쓰지 못하게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국회비준과 건강증진법 등 관계법령 정비를 거쳐 내년중에 협약이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은 WHO 55년 역사상 처음 채택된 보건 관련 국제협약이다. WHO는 3년여에 걸친 협상끝에 지난 3월 협약안을 최종 성안했으며,자국 헌법에 일부 조항이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유보입장을 표명했던 미국과 독일은 총회 개막전에 지지방침으로 선회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이종욱(李鍾郁) WHO사무총장 당선자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정식인준을 받았다.이 당선자는 오는 7월21일 공식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의 사무총장직을 시작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스승의 날’ 보성초등 르포 / 교사도 학부모도 ‘그늘’ “한식구 같던 시절 올지…”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예전 일은 모두 잊고….” 서승목 교장의 자살사건으로 교사와 학생·학부모 모두 한달 넘는 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학교 입구에는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를 기념하는 감회에 젖을 시간도 없이 ‘동문 체육대회와 효도잔치’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휘날리고 있었다. 예년 같으면 교사와 학부모가 한 조가 되어 음료수와 먹을 거리를 준비하며 즐겁게 보내야 할 시간이었다. 지난달 18일 새로 부임한 윤웅섭 교감은 “아직도 왜 우리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밀려드는 공문을 결재하느라 바쁜 낮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학교 안을 오가는 교사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래서인지 누구에게도 쉽게 말 한마디 붙이기 어려웠다.윤 교감은 한사코 취재를 거부했다.그냥 가만히 내버려 달라며,애써 잊고 싶은 기억인데 괜한 생채기만 내는 것 아니냐며 손사래를 쳤다. 교무실 한 구석에는 이번 사건을 겪은 뒤 어느 의사가 보내줬다는 커피 자판기가 눈에 띄었다. 연구부장을 맡고 있는 안태원 교사는 2교시를 마치고 난 뒤 아이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며 ‘중간놀이’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안 교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번 스승의 날은 우리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날이 돼야 한다.”면서 “스승이 무엇인지,내가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지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교생 60명에 교직원 13명이 밝게 어울려 뒹굴던 작은 시골학교.갑자기 닥친 큰일로 누구보다 힘들었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안 교사는 안쓰러운 생각 뿐이다. 학부모들의 아픔도 마찬가지다.지난해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았던 김정도씨는 “더 이상 언론과 접촉하기 싫다.”며 “괴롭다.”는 말만 거듭했다.벼농사와 과수원 일도 팽개치고 이번 사건에 뛰어들었던 김씨였다. 20년째 학교 앞에서 한과공장을 운영하는 남진우씨는 5년전 첫 아이가 보성초등학교에 다닐 때를 떠올리며 “한 식구같이 지냈던 마을이었다.”면서 “스승의 날이면 같이 선생님들과 점심도 먹고 체육대회도 하며 사이좋게 지냈는데 다시 그런 시간이 올 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4학년 학부모인 보성보건소 임순희 소장은 훌훌 털고 싶다는 말부터 꺼냈다. 임씨는 스승의 날에 일일 명예교사를 맡아 교단에 설 작정이다.임씨는 “비록 큰일을 겪은 학교지만 스승의 날은 변함없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가져야 하는 날이 아니냐.”며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전했다. 30여년 전 주민들이 쌀봉투를 모아 만들었다는 ‘밤나무골’의 소중한 터전이었던 보성초등학교.갑자기 몰아닥친 폭풍으로 아이들은 정든 선생님과 이별을 해야했고 수업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안타까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학부모·어린이들 모두는 아픔을 딛고 조금씩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산 구혜영기자 koohy@
  • [젊은이 광장] 캠퍼스의 인종차별

    필리핀인 영어강사 P씨는 한국에 온 지 벌써 7년째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고 필리핀의 한 대학에서 가르친 경험도 있지만 취업의 문턱에서 번번이 P씨를 가로막은 것은 바로 ‘필리핀’이라는 국적이다. 물론 몇몇 학원에서 강의할 기회도 있었다.하지만 학원 관계자는 매번 ‘필리핀계 미국인’ 혹은 ‘캐나다인’이라고 국적을 속일 것을 종용했고,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P씨는 필리핀인임을 밝힐 때마다 묘하게 일그러지는 학생들의 표정을 감수해야 했다.영어강사의 피부색이나 국적이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P씨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반대의 사례도 있다.외국인 노동자 차별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이 속에도 아이러니가 존재한다.같은 노동자라 해도 이란 등 백인계통 노동자의 구타상담은 거의 없다.또한 월드컵 등 국제행사 때마다 종종 보도되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외국인 인터뷰의 취재원은 언제나 백인이다.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인지,사람은 친절한지를 평가 받아야 할 대상은 언제나 유럽인이나 미국인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외국인에는 두 종류가 있다.우리가 선망하고 호의를 베풀어야 할 대상과 무시하거나 차별해도 상관없는 사람.지독히도 이중적인 잣대는 어디에 근거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단일민족으로 살아와 이방인을 낯설어하는 사회 분위기나 사람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여기에는 철저한 사대주의가 더 큰 몫을 차지한다.급격한 근대화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역할모델로 서구,특히 미국을 설정했고 자연스럽게 그들을 동경하고,그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았다. 시어머니에게 고된 시집살이를 당한 며느리가 훗날 며느리에게 똑같은 식으로 대하듯 제3세계 국민을 지저분하고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서구인의 편견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비판적 학자들은 이를 내재된 식민지성이라고 설명한다.영화나 TV드라마 등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된 서구 중심의 가치관은 제3세계 구성원이 자신도 착취의 울타리에 있는 ‘주변인’이라는 점을 간파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를 깨닫고 서방 사회의 횡포에 함께 맞서기보다 그들 안에서 차별과 반목을 만든다.이 같은 식민지성은 소수자에게 관대하지 못한 한국형 ‘패거리주의’와 맞물려 더 가혹하게 변한다.암묵적인 차별은 존재해도 법적인 차별은 엄격히 금지하는 서구사회와 달리,우리 사회는 힘없는 이방인을 인간적 대우도 받지 못하는 혹독한 ‘왕따’로 만들어 버린다. 70년대 간호보조원이나 광부로 독일에 다녀온 한국인은 그곳에서 사회적 차별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전한다.반면 나의 파키스탄인 채팅 친구 자자(zaza)는 오늘도 나에게 물어온다. “한국인이 우리나라 사람을 험악하게 대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지?” 떨리는 손으로 그건 몇몇 어글리(ugly)코리안의 반인권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자판기를 두드리지만 그녀에게 말하지 못한 마음 속의 외침이 남아있다.사실은 아직 딛고 일어서지 못한 우리 안의 열등의식 때문이라고. 장서 윤 한국외대 신문사 교육부장
  • 점포 없어도 수익은 짭짤 / 자금 1000만~2000만원 무점포 창업아이템

    ‘빈손’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무점포 창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으로 상가 임대료가 크게 오르면서 1000만∼2000만원의 비교적 소자본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이다.무점포 창업 아이템은 ▲발로 뛰는 배달사업 ▲회원제를 도입해 일정한 시각에 방문하는 방문서비스업 ▲집에 있는 어린이나 노인을 돌봐주는 도우미 파견사업 ▲커피를 판매하는 이동형 카페사업 ▲자판기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 사무실·전문매장 향기관리 전문점 작은 점포나 사무실,전문매장 등의 향기를 관리해주는 것으로 특별한 향기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선진국형 사업.창업 비용은 가맹비 300만원과 물품비(향기 분사시스템 2대,천연향 400세트) 1200만원을 합쳐 1500만원선.명함을 돌리거나 직접 돌아다니며 회원을 모집하기 때문에 점포를 따로 둘 필요가 없다. ●실내 공기오염 제거 광촉매 코팅사업 실내 공기오염 해결을 위해 등장한 신사업.광촉매는 빛을 받으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유해 물질들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준다.신축아파트와 음식점,병원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창업 비용은 물품비 680만원과 가맹비 800만원,이행보증금 500만원(보증보험으로 대체 가능) 등 1700만∼2000만원선. ●네트워크형 DVD 자판기사업 DVD를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네트워크형 사업.초기 투자비용 외에 추가로 돈이 들지 않는다.매달 체인 본사에서 신제품 200개를 교체해 준다.별도의 관리없이 부업으로 운영하기에도 적합하다.기계 한대 설치비는 2300만원.기계 설치 대수에 따라 창업자금이 달라진다. ●전자상거래 소호쇼핑몰 임대사업 전자상거래 쇼핑몰을 운영하는 대형 체인본사에 입점해 일부분을 임대하거나 분양받아 독자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오프라인상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부업거리를 찾는 주부,상품판매를 원하는 농어민 등에게 알맞다.자체 상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유통망이 없는 중소제조업체에게도 적합하다.초기 입점비와 월 이용료 3만∼4만원을 내면 된다. ●유아시장 틈새이용 베이비워터 사업유아시장의 틈새를 파고드는 아이디어형 사업.베이비워터는 자외선 살균과 오존처리를 마친 분유전용 미네랄 워터.아이에게 분유를 먹일 때 물을 끓이는 불편함을 없앴다.환자나 성인 등도 이용할 수 있다.창업비용은 가맹비 300만원과 물품비 50만원 정도 든다. ●악취 배출장치 시공 욕실환경 개선업 화장실에 악취 배출장치인 바이오시트를 시공해 욕실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화장실을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환경 관련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창업비용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무점포 재택사업으로 시작할 경우 1000만원 가량 필요하다.가맹비 450만원,장비구입비 250만원,물품비 150만원,교육비 150만원 등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교장 자살파문 보성초교에 50대가 커피자판기 보내

    기간제 여교사의 차심부름 문제로 전교조와 갈등을 빚다 교장이 목숨을 끊은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에 50대 직장인이 ‘사무실용 커피자판기’를 기증했다. 14일 낮 12시30분쯤 서울 A병원에 근무하는 태모(51)씨는 보성초등학교에 전화를 걸어와 “어제 보성초 문제를 다룬 TV토론을 시청했는데 마음이 무척 아팠다.학교에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학교에 자판기를 보내겠다.”고 말했다고 학교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태씨는 이날 학교에 전화한 뒤 90만원대의 자판기 1대를 구입,보성초에 택배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먹고 사는 이야기] 커피 권할 순 없지만…

    난 커피를 좋아한다.아메리칸 스타일의 연한 블랙커피도 좋지만 유럽풍의 진한 에스프레소도 좋다.향을 즐기며 원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즐겁지만 자판기의 설탕프림 커피의 달콤함도 좋다.커피와 관련된 건 뭐든지 가리지 않고 즐기는 편이다.잠이 쉽게 안 드는 밤에도 가끔은 커피를 탄다.어떤 날은 커피를 마시다 잠이 드는 통에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식어버린 커피가 놓여있기도 하다.이런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상당히 신기해 한다. 커피를 처음 먹어본 건 집안의 막내인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다.우리 남매들은 늦잠을 자는 편이었고 기상 시간은 어머니께 투쟁이었음에 틀림없다.아침 식사를 준비하랴,도시락을 싸랴,잠꾸러기들을 모두 깨우랴,이런 저런 물건들을 챙기랴….아마도 그래서 잠이 많은 우리 남매들을 이불 밖으로 유인하는 미끼로 우리 어머니가 커피를 이용하신 것 같다. 사실 커피라고 해봐야 이름뿐이고 설탕과 프림이 잔뜩인 뜨거운 차 정도였지다.하지만 학교를 입학하면서 접하게 된 이 ‘모닝 커피’는 나에게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이제 나도 나이 많은 형제들과 똑같은 어른(?) 대접을 받고 있다.’는 벅찬 기쁨이었고,또래 친구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우쭐함이 있었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나에겐 커피가 아주 오랜 친구 같다.뭔가 허전할 땐 커피가 생각난다.그리고 여전히 커피가 좋다. 그러나 난 다른 사람에게 커피를 권하지 않는다.아니 못한다.기호적인 면에서 좋다는 것과 건강 측면에서 좋다는 것은 별개의 의미니까.내 입에 맛있다고 해도 몸에 좋지 않은 커피를 굳이 권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을 보면 ‘커피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결과가 우세하다.일부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단기적인 기억력 향상이 있었다거나,신경계 질환인 파킨슨씨병의 위험이 낮아졌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커피로 인한 위험이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예로 여성의 경우 하루 커피를 두잔 이상 마시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돼 자궁 내막증이나 유방통 등이 악화될 위험이 있으며,임신한 여성이 커피를 많이 마시면 유산이 되거나 체중이 미달인 아이를 낳을 위험이 커진다.또한 커피를 많이 마실 경우 심장병의 위험인자인 콜레스테롤과 호모시스테인 수치도 상승할 위험이 크며,일종의 뇌졸중인 지주막하 출혈도 커피에 의해 촉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커피에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미드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때로는 녹차도 마시고 자스민차도 마시지만 난 여전히 커피를 좋아한다.그러나 날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난 커피를 권하지 않는다.오늘은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 녹차를 준비해 놓아야겠다. 박미선 서울대병원 임상영양계장
  • 메트로 플러스 / 청사 옥상에 ‘만남의 장소’ 설치

    양천구 목2동(동장 이순구)은 문화의 집 이용자와 지역주민들의 휴식을 위해 청사 옥상에 ‘만남의 장소’를 설치했다.비치파라솔 15개와 다용도 탁자 3개,의자 100여개를 비치하고 음료 자판기와 음향시설도 갖춰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 [열린세상]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

    얼마 전 시드니에서의 일이다.흔히 하던 식으로 예약된 호텔에 방을 잡기 위해 장시간의 수속을 마친 후,피곤한 몸을 이끌고 승강기를 탔다.무심코 승강기내의 층수 단추판을 보는 순간 욕이 절로 나오는 것을 겨우 참았다.단추판들이 상당히 낮게 부착되어 있어서 원하는 층의 단추를 누르려면 허리를 굽혀야만 했기 때문이다.무궁화 다섯 개 정도의 일류호텔에 승강기 단추를 손님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제 맘대로 붙여 놓은 호주사람들의 몰지각한 배려가 몹시 짜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삼일간의 회의 일정을 마치고 주최 측의 배려로 올림픽경기장 관람을 하게 되었다.관람객의 수에 따라 의자수를 조정할 수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과 태양열을 이용한 수영경기장,교통체증을 막고 대기오염도 줄이겠다는 의도로 모든 관람객을 기차로 수송하기 위해 만든 기차역 등을 흥미있게 보았다. 호주인들이 가장 고민한 흔적이 나타나는 것은 올림픽 이후의 경기장 시설 재활용이었다.텅 빈 시설을 그대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모든 시설을 축소 조정하여 관리비 부담을 줄이고 나머지 시설은 주변지역에 공개하기로 하였다고 한다.참 합리적인 생각이다. 여기저기를 다니던 중 유난히 눈길을 끄는 시설물을 발견하게 되었다.바로 음료자판기와 공중전화 시설이었다.정상인이 이용하기에는 모두 너무 낮게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마침 휠체어에 탄 한 장애자가 자연스럽게 자판기에 접근하여 음료수를 꺼내 마시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그것도 전혀 남의 도움도 없이.시드니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호텔에 방을 잡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어 짜증스럽던 것부터 승강기의 단추가 낮게 부착된 것에 불편함만을 토로하던 나의 얼굴이 그만 홍당무가 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경우 웬만한 공공건물의 승강기에는 두 개의 단추판이 마련되어 있다.심하게는 세 개의 단추판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한쪽은 정상인용이고 다른 한쪽은 장애인용이다.그러나 그 뜻을 가만히 살펴보면 이는 장애인에 대한 정상인들의 특별한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장애인 복지를 외쳐대는 우리의 태도는 장애인에게 특별한 배려를 해주자는 것이다.그러나 장애인들에게는 그러한 특별한 배려가 고맙기는 하지만,정작 그들이 원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보다는 장애인과 정상인이 모두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구태여 장애인용 단추를 따로 만들기보다는 단추를 조금 낮게 부착하면,내가 장애인이라는 의식을 하지 않고서도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한편,경제적인 이득도 생각해 볼 수 있다.두개 이상의 층수 단추판을 만들어 달기보다는 하나의 단추판을 조금 낮게 달면 상당한 제작단가의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어떤 사람은 “무슨 소리냐.”하고 되물을지도 모른다.“요즘처럼 소비자가 왕인 세상에,조금이라도 소비자의 편리함을 제공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하고 반응을 보일 수 있다.소비자가 왕인 세상인 것만은 분명하다.그러나 또 하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사용가능한 자원은 무한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 이라크에서는 석유 때문에 수많은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도,자원은 소중히 아껴 써야만 한다.이런 점에서 정상인과 소비자 그리고 힘의 강자가 조금만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마련된다면 훨씬 훈훈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를 생각하며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실천하는 호주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요즈음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행정서비스헌장제도’에 이같은 사업을 채택한다면 우리에게도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꿈만은 아니라는 기대를 해본다. 박 우 서 연세대 교수 도시행정학
  • 노사문제 다룬 연극 무대 올리는 강경식 前경제부총리 / 노사관계도 연극제작도 “잘해봅시다”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가 연극을 만든다? 정통 관료 출신에다 국회의원(14·15대)을 지낸 그의 연극제작 얘기는 뜬금없다.연극 제목이나 주제도 그가 걸어온 길과는 거리가 멀다.연극 타이틀은 ‘잘해봅시다’.노사관계가 주제다.요즈음 그를 만나려면 서울 명륜동의 한 연극연습장을 찾으면 된다.이곳에서 그는 연극배우들의 연습장면을 지켜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눈다. 60대 후반의 ‘늦깎이’ 연극제작자의 모습이 아직은 낯설게 느껴진다.연극연습장에서 강 전 부총리를 만나 느닷없이 연극을 만들게 된 사연을 물어봤다. ●경제관료·정치인·재계인사에서 연극제작자로 지금 맡고 있는 자리는 동부금융그룹 고문,국가경영전략연구원 이사장으로 실물·거시경제 연구에 몸담고 있다.이제는 경력에 연극제작자를 보태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싫지 않은 듯 웃었다.연극제작 아이디어부터 연극배우 선정,시나리오 줄거리 모두가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연극제작은 3년전 청소년 경제교육을 하겠다는 생각이 계기가 됐다.14대에서 함께 국회의원을 지냈던 탤런트 최불암씨,박은희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을 만나 연극제작 가능성을 타진했다.미국에 가서 청소년 전문교육기관인 카플란 센터도 둘러봤다.청소년범죄와 마약교육 프로그램은 있지만 경제교육프로그램은 어디에도 없었다.경제교육 연극이 황무지라는 사실을 그때서야 체감했다. 그가 만난 공연기획사 MOA측도 처음에는 “다루기 힘든 소재”라면서 망설였다.고향(경북 풍기) 후배인 최승부 전 노동부 차관의 자문을 구했고,30여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전원주씨는 “취지가 좋다.”며 흔쾌히 승낙했다.강 전 부총리는 “연극을 준비하면서 불현듯 대학시절 연극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그러고 보니 내가 연극과 인연이 영 없었던 게 아니다.”고 말했다.겨울방학 때 고향에 내려가 친구들과 연극 ‘원술랑’을 공연해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노사문제는 경제의 핵심 단체교섭을 앞둔 한 중소기업 경영진은 어느날 자판기를 들여다 놓는다.사원복지를 위한다는 명분에서다.자판기 앞에서 직원들은 의견도 자주 교환하지만,여직원들의 할일은 그만큼 줄어든다.청소부의 일은 늘어나지만 자판기 앞은 유언비어의 온상이 된다.유언비어들은 공장이전과 회사매각을 놓고 경영진·노조·사원 사이에 커다란 갈등으로 확대된다는 게 연극의 내용이다. 하지만 연극의 결론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연극 도중에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정하도록 돼 있다.경제교육 연극인 탓이다.그래서 연극 타이틀도 노사협상 자리에서 노사대표가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의례적인 말인 ‘잘해봅시다’에서 따왔다.강 전 부총리는 “노사는 대립관계가 아니고 회사가 도산하면 생존권이 사라지는 같은 이해관계에 있다.”면서 “경영진과 노조가 손을 잡고 함께 연극을 보러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작가 안정희씨에게 재미있어야 하고,노사 어느 편도 들지 말 것이며,관객이 생각하게 만들도록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세 가지를 당부했다.하지만 그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연극 마케팅이다.연극을 준비하면서 차츰 자신감을 갖게 됐지만 흥행은 여전한 걱정거리다.경영자총연합회 등의 경제단체를찾아 표를 팔아달라고 할 참이다.연극은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IMF 졸업장은 없다 강 전 부총리가 연극계에 입문했다고 경제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경제가 위기라는데요….”라며 넌지시 물어봤다.“에이,이 자리에서는 연극얘기만 해야지.”라고 웃으며 손사래를 치던 그는 잠시 뜸을 들인 뒤 자신의 경제관을 술술 풀었다.연극 얘기를 할 때는 부드럽던 목소리가 점차 커졌고,웃음도 뜸해졌다. “우리 경제의 최대현안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며 “노사정책은 미국식의 해고방식과 온정주의 방식의 두가지가 있는데 노무현 정부는 온정주의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불안감을 주지만 미국식 해고방식이 결국 일자리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은 이미 났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잘 모른다고 한다.”며 “5년전에 DJ(김대중 대통령)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정리해고에 대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외국인들의 돈이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그런데 지금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경제정책의 중심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돼야 하는 데도 김 부총리가 법인세 인하를 얘기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끌어내리는 것 같다고 했다.이런 부분을 서둘러 클리어(분명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는 경제적으로 어찌 해볼 수 없는 문제지만 구조개혁과 노사문제는 슬기롭게 해결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외환위기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그는 “IMF를 졸업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다고 했지만 97년의 환율과 금리를 감안하면 오히려 적자를 봤다는 것이다.구조조정으로 생산성이 높아진 게 아니라 금리와 환율효과 탓에 부풀려진 데 불과하고,기업구조조정을 한참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외환위기 전에는 기업들에 ‘묻지마’ 대출을 하다가 이제는 가계로 대상만 바꿨을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것들을 빨리 챙기지 않으면 큰 일날 것”이라며 공기업 구조개혁도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권 프리즘]반항심 가르치는 보호감호소

    요즘 인권유린 논란에 자주 휘말리고 있는 것이 보호감호제도다.사회보호법에 규정된 보호감호는 같은 죄로 두 번 이상 실형을 선고받고 형기가 합해서 3년이 넘는 사람에게 형벌 외에 별도로 내리는 처벌이다.때문에 이중처벌이라고 인권운동가들은 주장한다. 문제는 이중처벌보다 보호감호소 내의 대우가 매우 비인간적이라는 데 있다.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이유다.지난 11일 16개 인권·시민단체와 함께 보호감호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서영철(가명·44)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감호제도의 개혁은 참으로 시급하다. 93년 5월 강도 혐의로 5년 동안 복역한 서씨는 ‘상습범’이라는 이유로 청송보호감호소에서 5년을 더 보냈다고 한다.지난 1월 자유의 몸이 된 서씨는 감호소의 5년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치고 있다.유리가 박혀 손에 난 상처가 덧나도 약이 없어 보름 이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3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연이어 10일 만에 교통사고로 숨진 누나의 장례식에도 가보지 못했다. 서씨는 그래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초등학교 졸업장밖에 없는 서씨는 나쁜 조건 속에서도 공부에 매달려 전국 구금시설 수용자로는 처음으로 학사학위를 땄다.하지만 감호소에서는 공부도 사치스러운 일이었다.“한자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 안 되느냐.”고 따지다 0.7평짜리 독방에 갇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출소할 때 손에 쥔 돈은 근로보상금 43만원이 전부였다.10년을 ‘감옥’에서 보낸 서씨에게 바깥의 사회는 아직 낯설기만 하다.가게에서 주인을 상대로 물건값을 계산하기가 꺼려져 자판기만 이용한다.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서씨가 5년간의 보호감호만 받지 않았어도 더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구혜영기자 koohy@
  • 인수위 ‘화폐단위 변경’ 혼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1일 국민생활 및 경제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는 화폐액면절하(디노미네이션)를 놓고 혼선을 빚었다.인수위 국민참여센터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화폐단위 변경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파장이 커지자 1시간쯤 뒤에 이를 공식 부인했다. 국민참여센터는 처음에는 경제규모의 확대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화폐단위변경과 고액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국민제안을 ‘적극 검토대상’으로 분류해 소관기관인 한은에 넘겼다고 발표했다.한은은 최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도 화폐단위 변경을 건의했지만,인수위가 검토방침을 밝히자 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국민참여센터의 발표 직후 경제1분과 허성관 인수위원은 “화폐단위를 변경하면 거리의 자판기 시스템까지도 바꿔야 한다.”면서 “인수위에서 검토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또 “정책당국에서는 화폐단위 변경이라고 해도 일반인들은 화폐개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면서 “이처럼 민감한 문제를 결정한 적이 없으며,한은에서 검토할 문제”라고물러섰다.그는 “고액권 발행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0일부터 1개월간 인수위에 국민제안으로 접수된 정책제안은 모두 2만 2168건으로 집계됐다.15대 인수위 때의 2668건보다 730% 늘어났다. 곽태헌기자 tiger@
  • [마당] 커피 제대로 만나기

    사무실 1층에 커피집이 생겼다.요즘 유행하는 테이크아웃 카페다.이런저런 관계로 카페 이름 짓기부터 메뉴 만들기까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서 나름대로 즐거웠다.무심코 마시던 커피를 들여다보니 질문이 많이 생겼다.내가 커피를 만나고 마시게 된 지 삼사십년은 족히 될 텐데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그것이 어떻게 대한민국 서울로 흘러들어와 우리 집까지 오게 되었는지,우리가 즐겨 드나들던 70년대의 다방은 어떤 진화과정을 거쳐 그런 모습이 되었는지…. 여러 가지 물건과 장면들이 떠올랐다.날씬하게 생긴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커피포트 생각에 이르니 절로 웃음이 났다.당시 그 포트는 역시 GE의 전기 프라이팬,전기 믹서와 함께 중요한 혼수품이었는데 가장 쓸모없는 물건이었다.인스턴트 커피밖에 없던 시절이니 속에 들어있는 거름 장치는 무엇에 쓰는지도 모른 채 놔뒀다가 이사할 때쯤 쓰레기통에 넣은 것 같고,물 끓이는 데나 쓰던 본체도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며 장롱 위에 모셨다가 언젠가 버렸다. 이름이 그럴듯해서 시켰다가날계란이 들어 있어 놀랐던 모닝커피도 있었고 더 쓰고 독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 다방에서 담배가루를 풀어 우려낸다는 소문도 있었다.몰려다닐 때는 이야기가 끝이 없고 혼자일 때는 혼자라서 더 좋던 ‘빅토리아'며 카페 ‘빠리'의 겨울 장면을 떠올리니 가슴이 다 뻐근해진다.당시 유행하던 클래식 다방 덕에 이 정도라도 귀가 트였는데 요즘의 그 또래들은 클래식은 영 안 듣는 것일까? 아직도 미국에 사는 친척이 선물로 들고 오기도 하는 초이스 커피,자판기 커피,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원두 커피,헤이즐넛이니 하는 향커피,그들과 함께 왔다가 사라진 셀프 서비스 커피숍…. 이렇게 나는 커피에 관해서 공부할 준비가 돼 버렸고 때마침 출간된 ‘커피의 역사’는 그만큼 재미있는 교과서였다.커피가 이슬람의 음료였으며 폴란드 출신의 콜슈츠키라는 사람이 텁텁한 침전물을 걸러내고 우유와 꿀을 가미해서 서방인의 기호에 맞는 커피를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카페의 이름을 콜슈츠키로 짓도록 거의 강요했다.아하,그랬구나! 그래서 터키에 갔을 때 그들이터키식 커피를 그토록 자랑스러워했으며 다른 커피를 찾는 우리에게 “네스카페?” 하면서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구나…. 17세기 튀르크 군대가 퇴각하면서 미처 가져가지 못한 커피콩을 콜슈츠키가 포상물로 얻어 연구 끝에 지금 우리가 마시는 형태의 커피를 창안했으니 그에게 대접을 해주어야 마땅하지 않은가.더욱이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 ‘비엔나 커피하우스’를 열어 유럽의 카페 문화를 있게 했으며 흘러흘러 지금 우리에게까지 왔으니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 등등의 역설로,‘이름이 너무 어렵다.’고 주저하는 카페 주인을 설득하고 말았다. 문화는 흐른다.해방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우리의 일상 속에 함께 숨쉬어온 문화의 편린들.어디에서 어떻게,누구의 손에 의해 우리 곁에 왔는지 알지 못하고,알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흘려보냈던 그 친구들에게 문득 미안해진다.알아보지 못해서,건성으로 지나쳐서 미안하다고.문화란 더 깊이 만날수록 그 향이 아름다운 것이다.이왕 커피로‘제대로 만나기’ 시작했으니 좀 더 다가가 보아야 하겠다.아마 이제부터 마시는 커피는 더 의미 있는 커피가 될 것 같다.
  • “비리 폭로하겠다” 최규선 협박 천호영씨 형제 불구속기소

    서울지검 형사7부(부장 朴泰錫)는 29일 최규선 전 미래도시환경 대표의 수행비서 출신으로 최씨의 비리사실을 폭로했던 천호영(37)·호림(33)씨 형제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천씨는 지난 3월 서울 강남 C영화관 매점을 동생과 함께 운영하다 빌딩내커피숍을 운영하던 최씨와 커피자판기 설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자 최씨에게 자신의 매점을 6억원에 인수하지 않으면 대통령 3남 김홍걸씨와 관련된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씨의 변호인은 “매점을 운영하면서 최씨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아 적정가격에 인수하라고 했을 뿐 폭로를 미끼로 인수를 강요하진 않았다.”고 반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124곳 화장지 무료 비치

    앞으로 지하철 구내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사는 불편을 덜게 됐다.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는 27일 승객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내년 1월1일부터 지하철 1∼4호선 역구내 화장실 124곳에 화장지를 무료로 비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 용역업체에서 화장지 공급을 책임·관리함에 따라 승객들은 편리하게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내 자판기에서 화장지를 구입해야 했다. 조덕현기자
  • 편집자에게/‘평범한 대통령 자녀’ 한번 믿어볼까

    -‘노무현 당선자 두 자녀,“평범하게 살 것”’(대한매일 12월21일 23면)기사를 읽고 우리나라 대통령의 아들 딸이 ‘평범한 회사원’이다? 사무실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시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직장 동료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니. 한국 사회에서 대통령의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어느 곳엘 가도 뭔가를 노리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달려들 것이고,그들을 외면하는 것이 쉽지는 않고.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는 아버지가 대통령이 돼도 지금처럼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매일 기사에 따르면 가족끼리 모여 자축하는 자리가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짐을 서로 나눈 자리였다고 한다.당선자는 대통령의 자식이라고 특별한 대우를 받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여기까지는 과거 어느 대통령이나 마찬가지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의 사례를 지켜 본 김대중 대통령 역시 청와대에서 직접 친인척을 특별관리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노 후보는 당선 직후 “참 좋습니다.지금 이 순간은 여러분들과 한 분 한분 악수하고 싶습니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장황한 연설이나 권위,가식이 없었다. 아마도 내 희망의 진원지는 바로 그곳이 아닐까.솔직하고 담백한 소감엔 가식적인 표현으로 자신을 감추려는 정치인의 구린내가 없다.그런 대통령의 아들과 딸이라면 한번쯤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 공공기관 분리수거 의식 낙제점

    공공기관의 자판기 주변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한 곳은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6개 광역시·도청과 국회·정부청사 등 1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및 분리수거함 설치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스테인리스컵 등 재활용 컵을 사용할 수 있는 자판기가 설치된 곳은 환경부 한 곳뿐이었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는 지난 9∼10월 전국 1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캔음료 자판기 주변에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전체의 42%에 달했고,설치됐더라도 다른 쓰레기와 섞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관별 상주인원을 기준으로 자판기 1회용컵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경남도청이 1인당 하루 2개,부산시청 1.5개,과천청사와 대전·대구시청,경기도청 등이 0.2개씩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강원도청은 0.03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19개 기관 중 가장 낮았다. 유진상기자 jsr@
  • 대선후보 이사람이 좋다/ 이회창-노무현후보

    올 12월 대선이 50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주요 후보진영의 세싸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전력투구 중입니다.이를 위해 후보들을 지원하는 각계각층 인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후보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각도에서 후보 검증을 시도하는 차원에서,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유명 문인들로부터 ‘내가 추천 또는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제로 글을 받았습니다.유권자 여러분들이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데 또 하나의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회창후보는 - 3府 경영능력 ‘공인' 사람마다 오늘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를 개탄한다.날로 그 도를 더해 가는 비리와 부정이 권력에 기생해서 사회를 썩게 하고 있다.뜻있는 국민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깨끗한 정부,정의로운 사회를 열망해 왔지만 단 한 번도 그러한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그 때나 이 때나,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라는 자조적(自嘲的) 불신풍조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지면서 우리로 하여금 실현 불가능하다는 뜻의 백년하청(百年河淸)이란 고사만을 되씹게 하고 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나는 이러한 국민적 허탈감을 바꾸어 줄 지도자를 찾아왔고 올해야말로 이러한 국민의 숙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해가 되리라 굳게 믿고 있다. ◆권모술수 모르는 준법인 우선 이회창 후보는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공직자로서 청렴결백한 생활태도를 지켜왔다.또한 권모와 술수를 몰라 오히려 정치판에서 비난을 받을 정도였다. 그는 법조인이었던 아버지의 슬하에서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았고,경기고와 서울대를 거치면서 실력의 기초를 닦았다.그리고 법관 생활을 명예롭게 마친 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감사원장,국무총리를 역임함으로써 국가경영의 역량을 착실하게 터득하고 발휘했다.우리의 반세기 헌정사를 통해 이렇게 반듯한 능력을갖춘 지도자는 일찍이 없었다.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된 대통령의 탄생을 보고 싶은 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입장에서만 본다면 존경받는 대법관에 총리직까지 거친 그가 더 이상 부러울 게 무엇이 있었겠는가.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해 이미 일신상의 안일을 버렸다. ◆의협심 강한 젊은 날의 의기 그는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다.불의의 현장을 본 이상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그의 태생적 성품인 듯싶다. 이미 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피란지 부산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때의 일이다.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앞에 가던 학생세 사람이 여러 명의 불량배 학생들한테 봉변을 당하고 있었다.이런 뜻하지 않았던 상황을 목격한 그는 갑자기 웃통을 벗어 던지고 불량배의 우두머리를 향해 돌진했다.마구 타격을 가했다.다시는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야 놓아주었다. 또한 고3 때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이때에는 여학생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코뼈가 부러져서,총리직 사임 후에 수술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렇듯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 그의 일화는,함께 가던 친구들도 그가 언제부터 그런 힘과 용맹성을 지녔는지는 전혀 몰랐다.하지만 그는 원래 허약한 체질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남몰래 권투클럽에 들어가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던 것이다.그 일이 있은 후 이회창 학생의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모여들어 뜻하지 않은 보스 노릇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일찍부터 이와 같은 정의감으로 다져진 그의 성품은 지금 난마처럼 얽힌 부정부패와 일그러진 정치 행태(行態)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 없게 되었다.일종의 의용 소방대원이라 할까.만사를 제쳐두고 깨끗한 사회 건설에 뛰어든 것이다.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위정자가 백성을 속이는 일이 많아지면 백성들 역시 거짓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지혜가 자라면 속이고 재물이 없으면 도둑질을 하게 되나니,이토록 속이고 도둑질하는 백성이 늘어나는 사회풍조는 마땅히 위정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라고 설파한 장자의 교훈을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삼고 있는 그는 지금이야말로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할 때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동안 김대중 정권이 내치(內治)와 외치(外治),그리고 인사와 경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법과 원칙과 합리성에 의해 운용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지난 반세기 동안 혈맹의 우의를 다져온 강력한 우방 미국을 불편한 관계로 만든 외교적 실책을 비롯하여,무원칙한 대북 접촉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퍼주어 우리를 겨냥하는 핵무기를 개발토록 함으로써 국내외에 한국의 위상을 추락 불신케 한 일 등은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가더라도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판국으로 만들어 놓았다.지난 5년간 우리가 겪은 혼돈과 위기는 다름 아닌 리더십의 부재와 그 위기로부터 온 것이었다. ◆새 시대는 새 리더십으로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바로세워야 할 때가 온 것이다.지금 우리는 산업화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의 시대로 가고 있다.그동안 우리를 이끌어 왔던 리더십은 크게 보아 산업화 시대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민주화 시대의 인기 영합형 리더십이었다. 김영삼,김대중 두 대통령이 이끌던 시대의 혼돈과 무질서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법과 원칙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권위주의적 강압에 의한 국민동원이 아니라 합리적 설득과 민주적 방식으로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이것이 곧 국력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라 할 것이다.따라서 지금은 국정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에게 나라를 맡길 만큼 한가한 시대가 아니다.합리적인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풍부한 국정 경험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리더십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이회창 후보가 판사시절에 여성의 재산권에 관련된 재판을 다룬 일이 있었다.그것은 남편의 수입으로 아내의 재산을 늘린 경우의 사건이었다.그 시절의 재산개념은 거의가 다 남편의 고유권리로 귀속되고 있었다.그런 상황 속에서 이 후보는 지금까지 답습해 온 관례를 깨고 부부 공동의 재산으로 인정하는 새 판결을 내림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이 어찌 미래를 통찰하는 형안이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이회창 후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이회창 후보는 평생을 법과 원칙에 충실한 깨끗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왔다.그래서 그에게는 항상 ‘대쪽’이나 ‘15분 맨’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그리고 이회창 후보의 민주적 리더십은 6년 전혈혈단신으로 정치권에 투신했을 때부터 읽을 수 있다. 이 후보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은 여러 계열의 다양한 구성원을 가진 정당이다.그리고 우리 헌정사상 가장 큰 야당이기도 하다. 이회창 후보는 이러한 큰 정당을 원만하게 이끌면서 4·13 총선과 6·13지방선거 그리고 8·8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이것은 오랫동안 그의 몸에 밴 합리성과 민주적 마인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상생의 정치,국민우선의 정치 그는 원칙과 기본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상생’과 ‘국민우선’이라는 이 시대 새로운 정치 모형을 구상하고 있다.상생의 정치란 서로 권력쟁취에만 매달려 극한적 투쟁을 벌이는 상극의 정치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선의의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정치를 의미한다.또한 국민우선의 정치는 정책의 모든 혜택이 소수 권력층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국민 모두의 이익이 되게 하는 정치를 뜻하는 것으로서,이는 이회창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줄기차게 주창해 온 그의 정치철학이다. 지난날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의 구호가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였다면 선진국의 문턱에 선 오늘날에는 “우리도 한 번 바르게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외쳐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의 꿈은 바로 이회창 후보와 함께 성취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장책이라 믿으며 나는 그를 지지한다. 김병권 수필가 ■노무현후보는 - 舊惡단절 유일한 희망 ◆희망돼지를 키우면서 내 책상머리에서는 얼마 전부터 투명돼지 한 마리가 자라고 있다.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기르는 이른바 희망돼지이다.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고단했던 삶의 잔해인 양 주머니속 동전을 털어 돼지밥을 준다.이 돼지가 만삭이 되면 나는,묵직한 손맛이 마음을든든하게 하는 이 돼지를 안고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돼지우리에 노무현을 위한 정치자금으로 내놓을 것이다. 선거 때마다 선심을 팍팍 쓰는 낡은 정치인들이 보기엔 이 돼지저금통이 낳을 몇 만원의 동전이 우습게 느껴질 게다.하지만,이 돈에는 버스비를 아껴 걸어다니거나 24시간 편의점의 삼각김밥 두 개로 점심을 먹는 서민적 삶의 간절함이 배어 있다.나는 조금씩 무거워지는 돼지의 무게만큼 내 희망도 자라나고 있음을 의심치 않으면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선거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은 일종의 어두운 상식이 되어 있다. 말로는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면서도,돈을 받고 표를 파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엄청 많다.상상을 넘는 돈을 주고 장차 정치가를 수족으로 부릴 권력을 예약하는 재벌과 기업들은 또 얼마나 될까.심지어 세금도둑질까지 서슴지 않던 정치가도 있다.이런 관행이 우리 정치를 몇십년 뒤로 되돌리고 정치가를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그런데도 왜,그 관행으로부터 탈출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 정치의 계절은 월드컵보다 자주 돌아오지만,정작 정치는 언제나 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수행되는 아주 특별한 무엇이었다.많은 피와 눈물로 독재자의 손에서 빼앗아온 주권은 어느새 직업정치꾼들에 의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무척 다르다.노무현이 있으니까.이 사람은 우리 정치의 틀을 영원히 다르게 만들 것이다.희망돼지는 재벌의 검은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선언이며,국민들에게서 빚을 얻어 정책으로 상환하겠다는 야심찬 기획이기 때문이다.이는 내가 자판기 커피 한 잔을 아끼고 치부해둔 몇개의 동전,당신이 담배가게 앞에서 망설이다가 “그래!”하며 거두어 쥔 한장의 지폐가 나날이 쌓여 만드는 깨끗한 정치혁명이다.이런 발상을 할 줄 아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국민에게 희망돼지를 분양한다는 것,그것은,단순히 정치자금을 마련할 새로운 방법만은 아니다.이는 정치의 실제주인이 누구인지를 노무현이정확하게 안다는 뜻이자,국민에게 바로 그 주인됨의 가치와 의미를 정확하게 깨달아내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투명돼지 저금통을 나누어주는 행위는,십시일반의 모금이라는 의미를 훌쩍 뛰어넘는다.동전을 모으기 위해 하루의 삶을 점검하는 나날이 모여 정치를 일상 가까이 머물게 하고 정치에 대해 생각하라는 요구,내 삶의 손때가 묻은 돈으로 수행하는 선거라는 각성을 통해 바로 나 자신이 정치에 연루되어 있음을 인정하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제가 바로 노무현입니다 87년 6월 시민항쟁의 와중에서였다.나는 6월10∼29일 기나긴 시기를 거지반 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내고 있었다.정상분만에 실패한 후유증 때문이었다.어느날,간호사가 시커먼 다이얼 전화기를 품에 안고 내게로 왔다.수화기에서는 후배의 흥분된 외침과 엄청난 소음이 들려왔다.내가 알아들은 것은 “노벤,노벤,노벤”이라는 외침뿐이었다.아무리 꽁꽁 닫아놓아도 스며드는 최루가스에 신생아실 아기들은 흡사 개구리떼처럼 울어대다 천식과 폐렴에 걸리고,죽었다가 살아난 어미는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 몸으로 아기에게 젖물릴 고민에 온 정신이 팔렸던 그 순간을 헤집고 역사의 한 장면이 엄습해왔던 것인데,“노벤,노벤,노벤”이란 무슨 말일까.일반병실로 옮긴 뒤 면회온 다른 후배에게서 전말을 들었다. 노무현 변호사가 6월 시민항쟁의 중심이었던 부산가톨릭센터 중앙계단에서 시민들을 모아 즉석 대토론회를 개최했더라는 거다.그의 연설을 듣던 후배 하나가 감격에 겨워 전화를 해서 “노변이 지금,노변이 어쩌구,노변이 이렇게”라며 그 연설을 들려주려고 거리로 송화기를 들이대주었던 것이다. 그 사건의 의미를 나는 시간이 갈수록 새삼 사무치게 경탄하게 된다.노무현은 시민항쟁의 한복판에서 넥타이부대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낸 지도자 중한 사람이다.그런데 그 방법은,그 두려운 항쟁의 복판에서도 토론하고 비전을 나누는 그런 방법이었다.토론회에는 국제시장 노점상 아주머니들과 부두노동자들,부랑자들까지 참여했다고 하는데,소위 기층 민중이랄 수 있는 사람들이 변호사와 나란히 민족의 장래에 대한 열망을 토해내는 광경을,보지 않았어도 가슴 뜨겁게 추억한다. 노무현을 발견하면서,나는 내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역사와 일상의 삶이 멀지 않음을 깨달았고,실천한다는 것이 단순히 착한 일 하고 봉사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행위임을 깨달았다.이를테면 나는 내 안의 수많은 타자들을 위해 내가 발언해야 함을 자각한 정치적 인간이 되었다. 내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노무현을 통해 바라보는 정치는 대단히 참여적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노무현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비전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하는 특별한 정치가이다.이번 대선을 통해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을 발견할 것이며,역사의 주인이 되어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국가의 역사적 발전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군부독재 청산,민간정부 수립,문민정치,정권교체 등,그시기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비전을 가장 많이 충족시키는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사람들은 노심초사해왔다.이번 선거에서도 그 비전은 존재한다.부패청산,평화통일기조 정착,국민통합 등 중대한 목표들이 있다.이러한 비전을 충족시킬 유일한 대안이 노무현이라는 것은 물론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노무현에게는 이를 훨씬 넘어서는 새로운 종류의 정치적 비전이 있다.그것은,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에 불을 질러 정치적 인간으로 탄생하게 하는 것,그리하여 우리 역사의 주인이 되기를 결심하게 만드는 것이다.정치를 주인이 하지 않고 하인인 정치가들이 주인행세를 하게 내버려둘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선거는 노무현 대 여러 후보들의 대결이 아니라,낡고 더러운 구시대 정치와 또 다른 노무현인 나 자신,바로 국민들의 대결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 노무현이 역사를 보는 정확한 시각을 지녔고 부패로부터 자유로우며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지닌 완벽한 대통령감이라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그가 국민들에게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능력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니 나는 왜 노무현을 지지하는가? 그것은,오직 노무현만이 내게 희망돼지를 주었기 때문이다.오직 노무현만이 나더러 정치는 바로 나의 것이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그는 “당신들”을 위하여 “내”가 하겠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입니다라고 말한다.그는 나에게 말할 입과 기회와 자격을 준다.그는 내게 내가 꾸는 소박한 꿈이 소중한 꿈이라고 말한다.그는 내가 사용하는 말로 세상을 설명하고,내가 보는 잣대로 세상을 본다.각성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을 내밀어 밝은 미래와 연대하는것,그것이 바로 대통령 노무현의 의미이다.그러니 생각해보자,생각해보면 왜 노무현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물러서지 말자,국민들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노무현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므로. 노혜경 시인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본상/ 소비자인기상 - 두산 ‘산소주’

    두산 ‘산소주’가 대한매일 광고대상 본상 소비자인기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소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열에 아홉은‘사람사는 모습’입니다.특히 소주는 우리 정서 속에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곁에 있는,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친구이자 동반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주를 단지 ‘맛’이나 ‘성분’을 따지는 제품에서 벗어나,‘사람사는 이야기’로 승화시키고자 ‘당신은 산(山)입니다.’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산을 닮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퇴근 전,야근 동료들을 위해 자판기에 동전을 가득 넣어주는 우리 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보여주는 마음이 더 큰 힘이 된다는 걸 아는 사람,그런 사람이 바로 산 소주가 말하고 싶어하는 산을 닮은 사람입니다. 산소주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누군가가 가진 부나 명예가 아니라 속마음이 느껴지는 작은 행동,보이지 않게 베푸는 작은 배려,때로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큰 마음입니다.그런 마음으로 사는 사람을 찾아 칭찬해주고 그런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많아지게 하자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취지입니다.두산은 이와 병행하여 산처럼 사는 사람을 찾는 공모를 11월1일부터 31일까지 www.soju.co.kr에서 진행,광고소재로도 다룰 계획입니다. 최용호 주류BG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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