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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수도권 중심지 자투리 땅/초고급 호화 빌라건설 붐

    ◎별장형 설계… 전망·교통 좋은곳 많아/최고품 자재… 수억원대도 분양 잘돼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지역의 자투리 땅을 이용,수억원대의 초고급 빌라형 대형주택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그동안 재개발,재건축,대규모 아파트 건설사업 등을 벌이면서 공사기간 연장과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그러나 부유층을 겨냥한 초화화 주택은 공급량은 적지만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고 자투리땅 활용 등 주택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분양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따라서 자투리땅을 이용,고부가가치형 틈새시장을 노리는 도심형 타운하우스 건설은 주택업체들 사이에 또 다른 주택유형으로 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139의 21∼22일대 552평에 88평형(전용74평) 19가구를 건설 중이다.오는 11월말 준공 예정인 이 주택은 5월부터 분양하게 된다. 가구별로 주차장에는 자동차 3대를 주차시킬수 있다.빌라 뒤쪽에는 북한산,앞쪽에는 인왕산을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다.넓게 설계된 집앞 정원과 1층 중간 부분의 넓은 피로티는 조경화단과 조경용 목재마루 등으로 장식된다.북한산이 바라 보이는 주인욕실은 월풀(Whirl Pool)욕조가 설치된다.분양가는 미정.746­2664. 대우건설은 올해에는 주택사업 유형을 다각화·차별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도심형 고급주택을 짓기로 전략을 세우고 서울 서초동 430평 부지에 90∼100평형 10가구,방배동 310평 부지에 90∼100평형 6∼7가구,청담동 730평 부지에 90∼100평형 15∼20가구 등 모두 21∼27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분양은 서초동 빌라를 오는 2월,방배동과 청담동 빌라를 6월에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서초와 방배빌라는 수요층을 세분화,평면구성을 달리하고 빌라 외관을 일본 후쿠오카의 넥사스 월드처럼 색다르게 꾸민다.청담동 빌라트는 아파트와 빌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주거공간으로 계획 중이다.259­3868. LG건설은 서울 청담동에 100평형 11가구(복층형 2가구 포함)를 건설한다.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인 LG빌라는 이달에 착공,98년 4월에입주예정이다.분양은 4월부터 실시할 계획. 주택구조는 1층 한가구 공간을 홀(Hall) 및 정원으로 꾸미고 출입구를 호텔로비로 만든다.소음차단용 마감재를 사용해 현관에서 각 실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완전히 보장된다.실별로는 마스터 존(Master Zone)과 자녀들의 공간 사이를 구분,가족끼리의 프라이버시 보장도 고려한다.거실은 최대한 늘려 입주자들이 많은 손님을 초대해도 불편이 없도록 꾸밀 계획이다.728­2176∼7. 현대산업개발은 분당 오리역부근 불곡산자락에 타운하우스 현대빌라(110평형 단독형 복층빌라) 12가구를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9억7천만원선이며 98년 5월초에 입주가 가능하다. 이 빌라는 1층과 2층을 터놓은 복층형 구조로 3가구가 한집에 살아도 불편이 없도록 설계됐다.가구별로는 35평 크기의 전용정원도 마련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0342)712­1936. 한일건설도 분당 전람주택단지에 86∼88평형 한일인텔빌라 13가구와 인텔하우스 단독 1가구(별장식)를 분양 중이다.분양가는 평형에 따라 평당 7백만∼8백만원대. 이 빌라는 한일건설이 「1세기 주택」을 짓는다는 기업정신을 담아 쾌적한 자연환경과 첨단 주거문화를 조화시키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0342)708­8809.
  • 부동산값 꿈틀 거린다/하반기 대선·10년 주기설… 완만한 상승세

    ◎토지시장 안정세·오피스텔 등 수요 늘듯 올해의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얼마나 오를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대통령 선거로 각종 공약이 예상되고 경기도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부동산 시장을 달궈 놓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그러나 토지시장의 경우 지난해 대형국책사업,부동산경기 사이클,각종 규제완화 등 불안요인이 많았음에도 전반적으로 90년대 초반 이후의 안정세를 유지한 점을 감안,올해도 실수요 위주의 거래정착 등으로 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도 공급물량(62만4천가구)이 신규수요(40만가구)를 크게 앞지르고 미분양 아파트가 11만1천가구에 이르러 공급부족에 따른 급등 현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정착,주택 및 토지전산망의 완비 등으로 부동산투기에 따른 폭등현상을 제도적으로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선과 관련해서도 선거공영제 실시로 부동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적고 92년 대선때는 오히려 집값이 5% 정도 하락한 점을 들어 선거와 집값의 무관성을 강조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집값의 경우 서울과 분당·일산 등 수도권 일부에서 이미 상당폭 올랐고 이를 10년 주기설의 조짐으로 보고 있다.토지는 대선과 토지시장 10년 주기설 등 복병에도 불구,정부의 각종 시책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들어 대체로 안정세를 예측했다.테마상가·오피스텔·빌라트 등 도심형 상품들은 수요자의 고급화 성향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값은 서울이 11%,기타 수도권이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분당 일산 등 신도시에서는 한햇동안 상승률이 40%를 넘었다. 올해에도 전세 및 매매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서울과 주변 신도시,지방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아파트 전문정보회사인 부동산랜드와 내집마련정보사는 전국적으로 6% 이상의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다. ◇토지=전반적인 안정세 속에 수도권 준농림지,폐광지역,역세권 등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그러나 지난해에 농지법시행 및 토지거래허가요건 완화,부동실명제 등으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정착돼 전반적인 안정세가 낙관된다. 특히 정부가 토지공개념,토지전산망 등 투기억제 수단을 강력히 실시,투기 및 불안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폭등의 여지는 좁은 편이다.다만 지방자치단체별 경쟁적 개발사업으로 개발이익을 노린 토지수요는 활발할 전망이다.또 오는 3월부터는 그린벨트지역내 원거주민에 대한 주택 증·개축 규제가 완화되고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어 다소의 투기수요가 예상된다. ◇상가·오피스텔=올해도 상가시장의 전망은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아 밝지 않다.분당·일산 등 신도시에는 도시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상가가 들어섰고 대형 할인점 같은 신종 유통업체의 등장으로 기존 아파트단지내의 근린상가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수요자의 패턴이 급격히 고급화·세분화되면서 대형 주상복합상가나 오피스텔,빌라트 등은 재테크를 노리는 수요자의 관심이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무실 얻기가 힘든 서울 강남,특히 역세권 주변의 오피스빌딩은 높은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고 신축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형 주거형태로 자리를 굳혀가는 주상복합은 아파트단지를 지을 땅이 없는 서울 등 대도시의 자투리땅을 중심으로 활발한 신축이 예상되고 수요도 많을 전망이다.
  • 주상복합 인기뜬다/전망과 선택요령

    ◎“한 건물서 모든것 해결”/역세권 중심 신축 경쟁/주거 쾌적성 떨어지고 주차난/주변여건 잘 따져 선택을 주거와 업무·레저 등 일상생활을 한 건물 안에서 해결가능한 「원스톱 라이프시스템」의 주상복합건물 신축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하철 환승역 등 역세권과 대규모 유통단지 등에는 이제 남은 땅이 없을 정도로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섰거나 신축중이다. 주상복합건물은 몇몇 유망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아파트나 상가의 분양이 아직은 저조한 편.그러나 최근들어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의 비율이 7대3(종전 5대5)으로 조정돼 아파트신축이 유리해졌다.용적률도 1천2백%로 완화돼 대형업체는 물론 중소업체까지 가세해 신축경쟁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지하철 2기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분양공고가 나기가 무섭게 팔려 불황속의 건설업체에게 새로운 활로가 될 전망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이미 분양했거나 분양중인 주상복합건물만도 50여곳이 넘는다.현대건설과 우성건설이 시공한 강남구 도곡동일대,나산종건과 삼성건설이 시공한 보라매타운,거평도매센터·두산타워·대우밀리오레 등이 자리잡은 동대문시장일대,현대건설과 나산종건이 시공중인 목동주변 등이 대표적인 주상복합 밀집지역이다. 특히 목동주변은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영종도)과 서울도심을 잇는 거점지역으로 인근 신촌 등 6대 부도심과 영등포 등 구상권을 능가,흡수하면서 서울의 최대·최적의 상권으로 부각될 전망이어서 업체들이 군침을 삼키는 곳이다. 이밖에 경남기업과 해태건설이 시공중인 석촌호수주변의 잠실동과 석촌동,선경건설과 한화건설이 시공예정인 장안동·답십리일대도 주요주상복합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성북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돈암시장도 빠르면 99년까지 연면적 1만평규모의 대형주상복합건물로 재건축되는 등 주상복합형태는 새로운 미래생활터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주상복합건물의 신축은 역세권이나 유통단지지역 외에 1백평안팎의 자투리땅을 활용하는 사례도 많다. 건설업체는 그동안 자투리땅에 다가구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주로 지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획일성에서 탈피,주거기능에다 업무·판매시설을 보강한 축소형 주상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4∼5층짜리 작은 주상건물을 지어 일부는 건물소유주의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사무실임대 또는 건물주의 사업장(패션매장·카페·개인병원·개인사무실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 전형이다. ▷주상 복합건물 선택요령◁ 주상복합건물은 주거지와 상가가 어우러져 여러가지로 편리하긴 하지만 소비자는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반아파트에 비해 주거의 쾌적성이 떨어지고 주차난이 심한 것이 주상복합건물의 단점이다.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건설업체도 이 점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 주상복합건물내의 상가를 고를 때는 주변여건을 세심히 고려해야 한다. 상가를 분양받으려면 우선 교통이 편리한 환승역을 골라 거주하는 수요자의 성향파악과 역세권의 유동인구를 감안,상가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자체 주상복합건물에서는 전용률 60%이상을 유지하는 곳으로 충분한 주차공간과 지하 1층이나 지상 1층에 대규모 유통·상업시설(은행 등)이 들어선 곳을 눈여겨봐야 한다. 상가는 투자개념으로 분양받기 때문에 교통시설·사회간접시설·공공기관 등 향후 발전가능성을 보아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선정해야 한다. 특히 주상복합건물의 상가는 일반상가의 전용률(60∼70%)보다 낮은 40%정도여서 분양가가 비싼 편이다.또 주택사업공제조합의 보증 없이 분양이 가능해 건설업체나 시행업체의 부도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믿음직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 마지막 1%의 정성/박병재 현대자동차 사장(굄돌)

    우리나라에는 유난히 자투리논이 많다.너무 작아 도저히 논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저 조그만 데서 얼마만큼의 수확을 할 수 있을까.수확보다 들어가는 게 더 많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자투리논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많다.그것은 오랜 세월 가난에 시달려온 우리 조상에게 쌀은 곧 생명과도 같은 것이어서 한톨이라도 절대 소홀히 하지 못했고 조그맣게 버려진 땅이라도 일궈야만 했기 때문이다.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먹을 것조차 제대로 없어 일궈야만 한 자투리논이 결코 자랑거리일 수는 없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해보자.자투리논이 많다는 것은 예로부터 농사를 생업으로 여겨온 우리 조상의 쌀에 대한 정성과 집착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한다.그 정성과 집착에 우리 농부의 혼이 담겨 있지 않다면 충분히 먹고 살 만한 현재에도 굳이 자투리논을 일군다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비록 쌀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질지라도 쌀을 대하는 우리의 정성은 가히 세계최고가 아닐까. 우리나라는 작년 세계5위의 자동차생산량을 자랑했다.또한 품질수준 역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우리나라 자동차역사는 몇십년에 불과하지만 세계 자동차역사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빠른 속도의 발전을 이룩했다.우리차에 대한 국민 모두의 정성과 애착이 없었다면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사회에는 「수입차가 우리차보다 더 좋다」는 막연한 동경이 만연해 있다.세계 1백90여개국으로 수출되며 그 품질을 인정받는 우리차에 대한 구체적 근거 없는 이런 불신이야말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에 가장 큰 장애다. 자동차는 99%의 노력과 마지막 1%의 정성으로 만들어진다.무한경쟁시대에 자동차메이커들은 자투리논을 일구는 혼이 담긴 마지막 1%의 정성으로 우리차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그것만이 지금까지 우리차를 꿋꿋이 사랑해준 모든 국민에게 보답하고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불식시킬 유일한 길이다.
  • 차 1대 유료 주차장/새달부터 허가

    내달 1일부터 자동차를 1대만 주차할 수 있어도 유료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된다. 서울시는 27일 부설주차장 허가를 그동안 5대이상 주차공간이 있어야 내줬으나 내달부터는 주택가 주차난을 덜기위해 1대에 대해서도 유료주차장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연립주택 소유주 등 주택가에 자투리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차 구획선을 설정,민영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할 수 있게된다. 시 관계자는 『부족한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했다』며 『도심·부도심에서라도 이같은 공간이 있으면 주차장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오정희씨,짧은 장편소설 「새」 출간

    ◎“열두살 소녀가 겪는 어려운 세상살이”/원고지 4백매 분량… 삶의 본질적인 어둠 탐사 삶의 어둠을 투시하는 단아한 단편에 주력해온 작가 오정희씨가 짧은 장편 「새」를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냈다.원고지 4백장 분량으로 본격장편이라기엔 어중간하지만 오씨가 서사성의 세계로 영역을 넓혀가는 징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소설은 어린 소녀 우미를 내세워 그 의식세계를 1인칭으로 따라간다.엄마가 가출하자 남동생 우일이와 함께 외할머니댁,큰아버지댁을 떠돌던 아이는 어느날 아버지를 따라 「안집할머니」네 셋방으로 옮겨간다.셋집엔 이들 외에도 새를 키우며 사는 트럭운전사 이씨,공장에 다니는 동성연애자 문씨부부,외판원으로 떠도는 정씨,지붕에 고추를 널다 떨어져 반신불수가 된 주인집 연숙아줌마 등이 방 한칸씩 차지하고 살아간다. 이같은 설정이 얼핏 세태소설,풍속소설의 그것처럼 느껴지지만 「새」는 그와 정반대로 오씨가 「지긋지긋하게 걸어온 삶의 본질적인 어둠」을 탐사하는 길로 기울어진다. 이 소설에서 삶이란 근원적으로뿌리뽑힌 이들에게서 무언가를 거듭 박탈해가는 사악한 힘이다.외판원 정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는 통에 공소시효를 반년 남겨둔채 살인용의자임이 밝혀진다.불구의 연숙아줌마를 끔찍이 아끼던 남편 김씨는 트럼펫 연주하던 직장을 잃자 아내마저 버리고 떠난다.이같은 삶의 불모성은 우미의 경우 무엇보다 섬뜩하게 드러난다.그애는 학급아이들이 돌아가며 집에 초대하는 인형 「곰순이」를 데려다가 배를 가른다.「…(배속에는)심장도 허파도 위장도 창자도 없었다.더럽고 냄새나는 시커먼 헌 솜뭉치와 스펀지조각,자투리헝겊 따위가 빼곡 배를 채우고 있었다.…(다른 집에선)수영을 하고 햄버거를 먹고 피자를 먹었다구? 우일이와 나는 하하 웃었다.끄집어냈던 것들을 텅빈 뱃속에 다시 집어넣었다.굴러다니는 토막연필과 크레용도 밥상에 흘린 라면가닥도 넣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동생도 죽은 뒤 아무 보호도 애정도 없는 곳에 홀로 팽개쳐진 열두살 우미에게 삶이란 「물을 삼키듯 쓴약을 삼키듯」 울음소리를 삼켜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공포의 대상으로서의 삶,착란과 혼돈으로 이끄는 삶의 공간을 정확한 상징과 빈틈없이 정교한 구성에 담은 「새」는 오씨 작품세계에 독특한 새로움을 보태고 있다.〈손정숙 기자〉
  • 생활설계사/「보험아줌마」는 옛말… 고소득·전문직종으로 “인기”

    ◎불확실한 매래 삶 살계 상담/전국 35만여명중 여성이 95%/학력 높아지고 나이는 젊어져/4∼5년 경력 한달 200만원 수입 “너근”/세무상담서 재테크 조언까지 영역 넓혀 여성들이 절대우위를 차지하는 직업은 드물지만 몇가지가 있다.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생활설계사」다.95년 12월말 현재 생명보험 설계사로 등록된 사람은 모두 35만1천3백94명.이 가운데 여성이 33만3천5백52명으로 94.9%를 차지,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보험영업은 상품의 속성상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여러가지 고통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주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필요로 한다.이런 속성 때문에 여성에게 적합한 직업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남성위주의 사회구조 속에서 사회활동을 원하는 여성에게 생활설계사는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몇 안되는 틈새 직업이라는 설명도 설득력을 지닌다. 생활설계사는 여성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어렵던 시절,생활고에 시달려 어쩔 수 없이 생활전선에 떠밀리듯 나서 친지들에게 보험계약을 부탁하고 다니던 중년의 「보험아줌마」들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일한 만큼 능력에 따라 보수가 보장되고 시간활용에도 상당한 재량권이 주어지며 일반인들의 재무설계를 도와주는 어엿한 전문직업으로 인식이 바뀌는 추세다. 명칭도 「생활설계사」로 바뀌었다.이제는 보험의 본래 기능에 걸맞게 「불확실한 내일을 오늘 대비」하는 방안을 보험제도를 이용해 구체적으로 설계해주는 「삶의 설계사」로서의 역할이 부각된다.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생활설계사는 개인이나 가정,기업들의 세무상담이나 재테크에 대한 조언까지 하는 재무설계사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그래서 이들은 보험회사의 꽃이기도 하다. 생활설계사들에게는 또 다른 자긍심이 있다.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대비하고 불행을 당해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에게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보험이야 말로 「복음」이고 자신들은 바로 복음의 전도사라는 자부심이다. 전문성과 자부심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생활설계사에 도전하는 우수 인력이 급증하고 있다.학력수준도꾸준히 향상되고 있고,연령층도 따라서 젊어지고 있다. 지난 84년에 40대 이상의 생활설계사가 전체의 31.2%를 차지했으나 10년 뒤인 지난 94년에는 26.7%로 낮아졌다.반면 30대가 35.6%에서 42.8%로 높아졌다.학력별 분포에도 차이가 확연히 나타난다.84년 고졸이상이 전체의 70.8%에서 90년 91.1%,94년 96.3%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국졸이하도 84년 4.4%에서 94년에는 0.7%로 뚝 떨어졌다. 이같은 저연령 고학력추세는 보험사들의 다양화된 생활설계사 충원에서도 잘 나타난다.삼성생명은 지난 92년 처음으로 대졸 생활설계사 50명을 공개채용,고학력 바람을 일으켰고 이같은 추세는 다른 생보사들로 확산됐다.생보협회에 따르면 현재 일선에서 뛰고 있는 대졸 생활설계사는 1만3천83명에 이른다.지난해 교보생명등 생보사들의 대졸여성설계사 공개채용을 실시하자 1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인기를 실감케하기도 했다.삼성생명의 경우 대졸공채 영업소만도 서울에 17개에 이르며 올해안에 대졸공채 영업국도 만들 계획이다.여기에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손보업계도지난해부터 개인연금 판매를 계기로 여성 설계사을 적극 채용하고 있어 생보업계는 물론 손보업계에서 여성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4년 1억원 이상 고액의 수입을 올린 생활설계사는 1백50여명에 이르며 3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사례도 있어 생활설계사가 고소득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반증했다.물론 1인당 평균소득은 이보다 훨씬 낮지만 4∼5년 정도 경력을 쌓으면 월평균 2백만원은 너끈히 넘는다.웬만한 직장보다 높은 수입임에는 틀림이 없다. 능력에 따른 철저한 성과급이 적용되는 만큼 생활설계사는 「힘들고 어려운」직업임에는 틀림없다.수없이 많은 사람을 새로 만나야 하고 여전히 버티고 서 있는 편견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을 팔아야 하고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접근하는 방법도 개발해야 한다.이제야 말로 철저한 프로의식과 이에 걸맞는 영업 전략,합리적인 고객관리법으로 재무장한 생활설계사만이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계속되는 재교육속에서도 자투리 시간을 쪼개가며 경영이론과 실무,컴퓨터를 배우며 「자기계발을 향해 달리는 생활설계사」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 완화/국세청

    ◎3년이상 미분양아파트 업무용 간주 국세청은 8일 주택건설업체가 3년 넘게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업무용부동산으로 간주해 주고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한 뒤 분양하는 경우 특별부가세를 내지 않도록 하는 등 비업무용 부동산 관련 예규 4가지를 개정했다. 이번 예규 개정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의 임대가 활발해지고 주택업체의 세부담을 덜어 경영난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또 법인이 업무에 사용할 목적으로 도시설계지구안의 토지를 취득한뒤 도시설계 세부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건물을 짓지 못했을 경우 지침이 확정됐을 때부터 일정 기간(공장·주택용지는 3년,건설업자의 건물 신축용지 2년)안에 착공하면 업무용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어느 회사가 사옥을 짓기 위해 도시설계지구안의 토지를 매입해 10년이 지났더라도 도시설계 세부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착공하지 못했다면 계속 업무용으로 인정 받는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아파트 건축업자가 아파트를 짓고 남은 자투리땅을 아파트를준공한 뒤 2년안에 팔면 업무용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2배를 넘는 비료·농약 제조법인이 제품의 개발이나 성능시험 등의 용도로 임야나 농경지를 사용하고 있을 때 지급이자를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불이익 규정도 없애기로 했다. 한편 법인의 부동산이 비업무용으로 판정되면 지급이자와 유지 관리비에 대한 손비 인정을 받지 못하고 특별부가세의 비과세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등의 재정적 손실을 입게 된다. ◎비업무부동산 기준 완화 문답풀이/도시지군 토지 지침 확정날로 기산/자본 2배넘는 차입금 이자 비용 인정/2년내 매각한 아파트 자투리땅 포함 8일 국세청이 발표한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 일부 완화방안의 내용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문답으로 풀어본다. ­아파트 50채를 신축,92년 12월10일 사용허가를 받아 20가구는 3년이 지나도 분양되지 않아 임대를 하고 있다면. ▲지금까지는 신축주택이 사용허가일로부터 3년이 지나도 분양되지 않으면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간주했다.또한 분양하지 못한 주택을 임대하면 임대용주택으로 분류돼 업무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 분양이 되면 특별부가세를 물어야 했다.이제는 이 경우처럼 장기 미분양상태이거나 분양되지 않아 임대하고 있는 주택도 조건없이 업무용으로 본다.분양할 때도 특별부가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모든 주택이 혜택을 받나. ▲연면적이 2백64㎡이상,가격이 5억원 이상인 주택·딸린 토지가 4백95㎡이상이고 가격이 5억원 이상인 단독주택으로서 과세시가 표준액이 2천만원 이상인 주택,전용면적이 1백65㎡이상이며 5억원 이상인 공동주택은 고급주택으로 분류돼 적용되지 않는다. ­1천80평의 토지에 아파트 1백가구를 짓고 94년 7월1일 준공검사를 받은뒤 남은 자투리땅 80평을 95년 10월 매각했다면. ▲법인이 토지를 취득했다가 업무에 사용하지 않고 팔았을 경우 취득 때로 소급해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보았으나 아파트 자투리땅은 건물을 짓지 않았더라도 2년안에만 팔면 비업무용으로 보지 않으므로 이 예는 업무용에 속한다. ­차입금이 3억원이고 자기자본이 1억원인 농약회사가 5천만원의 농지를 취득해 농약 성능시험에 사용했다면. ▲비료·농약회사가 갖고 있는 농경지는 업무용으로 분류되지만 차입금이 자본의 2배를 넘는 경우는 지급이자를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는 불이익이 따랐으나 개정 예규는 이런 단서를 없애 이 경우도 업무용으로 인정받는다.
  • 정부 공사 예산­낙찰가 차액 집행 자율화/재경원

    ◎5억 미만 공사때… 시설보완에 사용 허용/올 세출예산 집행지침 시달 올해부터 정부 발주 소규모 건축공사의 낙찰 차액을 발주기관이 자율적으로 해당공사의 시설보완비에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출퇴근시간 확인에 전산카드를 이용하는 정부기관에 대해서는 시간외수당 계산상 혜택을 주며,경영개선 성과를 올리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은 능률성과급을 받게 됐다. 19일 재정경제원이 각 정부 부처와 출연기관에 시달한 올해 세출예산 집행지침에 따르면 예산집행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비가 5억원 미만인 건축공사의 경우 발주기관이 재경원과의 사전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배정예산과 낙찰가격의 차액을 관련공사의 시설보완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전산카드를 이용한 공무원들의 출퇴근시간 확인 관행을 확산시켜 시간외수당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산카드를 사용할 경우에 한해 현재 초과근로시간 계산에서 제외되는 분 단위의 자투리 시간을 월 단위로 합산해 시간외 근로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정상 근무시간 이후 3시간50분과 4시간40분을 더 근무했을 경우 종전에는 기본적으로 정액지급분인 2시간씩을 공제하고 남는 1시간50분과 2시간40분을 시간 단위로 끊어 1시간과 2시간을 더한 3시간만 초과근무시간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50분과 40분에 대해서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주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전산카드 사용기관에 한해 이러한 자투리 시간도 월 단위로 합산해 5시간10분중 5시간에 대해 수당을 준다는 것이다.작년 4월부터 시행된 전산카드 이용으로 시간외수당 지급액은 30% 절감됐고 현재 38개 중앙행정기관중 18개기관에서 시행중이다.재경원은 내년부터는 전산카드 미사용기관에 대한 불이익 장치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용역수입을 많이 올리는 등 당초 자체수입목표를 초과달성할 경우 이를 재원으로 예산에 반영된 인건비의 2% 범위내에서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고 인력절감 등을 통해 경영성과가 있을 때도 절감액의 50% 범위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 생필품 생산자재 90% 폐품의존

    【내외】 북한의 지방공장들은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의 약90%를 파철,폐비닐·폐지 등 폐설물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경제난의 심화로 지방공장들에 대한 원료와 자재공급이 어렵게 되자 이들 공장에 대해 「자력갱생 간고분투」라는 구호를 내세워 『위만 쳐다보지 말고 자체적으로 필요한 원자재를 해결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이 생산조직들에 「본보기 단위」로 제시하고 있는 생산공장들은 한결같이 생산 원자재나 설비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이 소개한 함흥일용품종합공장의 경우 가정용품에서 학용품 사무용품 문화용품등 백수십가지의 생필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자재의 86.7%를 폐비닐이나 쇠붙이 나무자투리를 재활용하는 것으로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간부 파견,전력생산 독려 【내외】 북한은 최근 각지 발전소들이 자재난으로 설비보수가 지연되면서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자 전력공업부의 책임간부들을 직접 일선 현장에파견하고 있다.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에 따르면 전력공업부는 각지 발전소들의 이같은 조업차질 해소를 위해 국장·처장을 비롯한 각급 간부들의 비상회의를 소집,생산정상화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책임간부들을 대거 현지에 파견하여 설비보수를 위한 자재조달과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북한의 대표적 발전소들인 북창화력발전소,장진강발전소,장자강발전소,허천강발전소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이곳에 파견된 간부들은 전력공업부 및 연관기업소들과의 협조를 강화,일부 자재들을 확보하고 현지 노동자들과 함께 「수리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탄광·광산 개발후보지 7곳 발견 【내외】 북한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동력난과 원자재난을 덜기 위해 새로운 탄광 및 광산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들어 자원개발부산하 각지 지질탐사단을 동원,전국적인 탐사사업을 추진한 결과 7개의 새로운 탄광·광산 개발후보지를 마련하는 성과를거두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탐사작업에서 평북·평남·함북도의 탐사관리국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들 지역의 지질탐사대들은 『자신들이 지닌 임무의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한결같이 떨쳐나서 유망한 탄광·광산 개발후보지들을 마련하고 나라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 귀중한 광물들을 찾아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최근 갈수록 가중되는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동력원인 석탄증산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주요 수출품이 되고 있는 연·아연 및 마그네사이트 등의 생산증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유러스타」 종점 영 워털루 역사(걸작건축감상:15)

    ◎아치형 유리지붕… 자연채광의 실내공원/“철도깔린 공항”… 탁트인 개찰구 인상적/최첨단 설계로 역사안팎 시각적 연결/여유롭고 안락한 분위기의 미학적 공간 연출 철도는 1백년 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나름대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상징물이었다.일제 식민지 경제수탈의 수단이기도 했고,대동아전쟁 때 학도병을 싣고 남방으로 떠나는 이별 장면의 무대이기도 했다.또한 우리는 한국전쟁 당시 흰 연기를 내뿜던 기관차와 화물차에 보따리를 이고 진 피란민들이 기를 쓰고 울라타던 그 처절한 모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이후 계속 건설된 고속도로에 밀려 철도는 점차 우리의 관심에서 사라져간다.최근 들어 꽉 막힌 고속도로를 피해 다시 철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는 있다지만,아직도 철도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통수단으로 화물수송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영 자존심 건 걸작평가 그러나 21세기 초반 한반도에서 본격 가동될 고속전철은 철도시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또한 우리나라 각 도시 중심부에 남아있기는 하되 그동안 그 모습이나 기능이 쇠락한 철도역사 역시 고속전철의 운행에 따라 영광스러운 중흥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새로 들어서게 될 우리의 고속전철역사,어떻게 지어야 할까? 프랑스보다 한걸음 늦게 고속전철을 도입한 영국 런던의 새로운 역사를 살펴보며 우리네 역사에 대한 궁리를 한번 해보자. 작년 11월,영불해협을 통과하는 해저터널이 개통되었고 파리와 런던을 3시간 내로 연결하는 고속전철이 운행을 시작했다.항공여행의 속도와 철도여행의 안락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이 유로스타(Eurostar)라는 국제고속전철은 런던∼파리∼브뤼셀의 세도시를 연결하고 있는데 유럽 통합의 가장 극적인 상징물로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이 유로스타의 런던 종착역이 바로 워털루 국제고속전철역이다.이 역은 런던의 템스강 남쪽에 위치한 기존의 국내선 철도역 부지의 한쪽 구석에 자투리로 남은 길쭉한 모양의 땅에 새로 지어 넣었다.영원한 앙숙 프랑스가 개발해낸 고속전철을 수입할 수밖에 없었던 영국이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지엇다는 이 우털루역은 부지의 협소함이라는 제약조건을 멋지게 극복해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파리의 북역(GareduNord)기존 역사 한부분을 개조한 승강장에서 출발한 유로스타는 시속 2백㎞로 달려 두시간이 채 못되어 도보해협에 도착,여기에서 바다 밑으로 들어간다.잠수함을 탄듯 차창 밖으로 바닷속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우리 서울의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열차 내 불빛이 가 닿는 곳에는 그저 콘크리트벽만이 보일 뿐이다.약 20분을 달리면 다시 지상으로 나오는데 차창 밖으로 영어간판이 보이기 시작하니 이제는 영국땅이다.열차의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진다.아직 영국에는 고속전철용 철로를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약 한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런던 워털루역에 도착한다. ○안락한 실내 분위기 열차밖으로 내려서면 높고 긴 승강장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철골 아치를 이어 만든 지붕이 약 5층 정도의 높이에서 승강장 전체길이 4백m를 덮고 있다.사실 이 지붕은 지붕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벽체로 그대로 연결된다.아치구조이기 때문에 지붕과 벽체가 하나로 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높고 긴 지붕 밑의 거대한 공간은 19세기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철도역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옛날 증기기관차 시절,흰 증기를 쉽게 흩뜨려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높은 층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물론 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차의 전체길이 만큼 이어진 승강장 위에 지붕이 필요하기 했었다. 워털루 역의 승강장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역을 지어야 하는 터의 크기와 모양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그렇지만 이 역을 설계한 영국인 건축가 니콜러스 그림쇼의 창의력은 이러한 제약조건을 최대한으로 역이용하여 미학적으로 뛰어난 공간을 창출해내고 있다. ○안락한 실내 분위기 승강장의 곡선은 바로 위 아치지붕의 곡선과 잘 어울린다.그뿐이랴,철골 아치구조에 덧붙여진 수천개의 대형 유리패널을 통해 하늘빛이 투과되어 승강장 내부를 환히 비추어진다.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런던 하늘이 맑게 개기라도 하는 날에는 햇빛에 의해 생기는 아치구조의 그림자가 승강장에 드리워져 가뜩이나 기하학적 무늬로 가득한 이 공간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준다.밤이 되면 승강장 곳곳에 조명이 비추어지고 이 빛은 어두운 밤하늘로 뻗어나간다. 투명벽체,투명지붕의 효과는 건물밖에서 더 잘 드러난다.밖에서 워털루역 내부가 잘 들여다보이기 때문이다.밤에는 역사밖이 어두우니 그럴 테지만 런던의 그 많은 흐린 날,안개낀 날 덕택에 역사내부는 항시 조명이 켜져 있기 때문에 낮에도 그렇다. 여행은 어쨌거나 즐거운 것.파리에서 갓 도착한 승객들의 모습이 밖에서 들여다보인다.크고 작은 트렁크를 들고 끌고 밀며 이들이 움직인다.승장장에서 한층을 내려온 대합실의 커피숍도 다 들여다보인다.푸르고 잿빛 주조의 건물내부 색상에 대비되는 빨간 의자에 앉아 있는 승객들의 여유로움이 역사밖 대도시 런던의 번잡한 도시생활에 그대로 전달된다. 워털루 고속전철역은 누군가 말한대로 철도가 깔린 공항이다.국제역사이다보니 탑승수속 카운터에 출입국심사대까지 갖추어 건물내부만 보자면 영락없는 공항건물이다.그렇지만 이 고속전철역은 여느 국제공항과는 다르다. 우선 입지조건이 공항보다 훨씬 좋다.공항은 활주로와 광활한 이착륙공간이 있어야 하고 소음이 크기 때문에 도심에 자리잡을 수가 없다.공항이용객은 별 수 없이 도심에서 공항까지 교통체증에 시달리거나 지하철(결국 철도를 이용한다)를 타야 한다.워털루역사는 고층건물이 즐비한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그 유명한 트라팔가광장에서 여기까지는 걸어서도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그뿐이랴 택시에서 내리면 바로 15m 앞에 티켓 카운터가 있다. ○모든 역사 장점살려 비행기 탑승수속절차가 수화물을 체크인해야 하고 보안검색도 거쳐야 하는 등 아주 복잡한 것에 비해 워털루역의 탑승절차는 간단하다.도심에서 10분 걸려 역사에 도착,수분내로 모든 수속이 끝나고 승객은 열차 출발시간까지 좀더 자유롭고 한가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결국 워털루역사는 국제도시간 연결마디임과 동시에 도시 한복판의 실내 휴식광장의 역할을 겸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고속전철역사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고속전철은 환경순화적이다.비행기의 소음도,자동차의 매연도 없다.게다가 수천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실어나를 수 있다.비행기는 고작 3백∼4백명,승용차는 한번에 5명이 아닌가. 워털루역은 이 모든 고속전철역사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있다.역사의 여유롭고 안락한 분위기를 살려 도시내 실내 대중공원화하기 위해서 외부의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동시에 역사 안팎을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고속전철이라는 최첨단기술이 가미된 런던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미래 고속전철역을 잠깐 생각해보자.우리의 역도 워털루역과 같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어야 하며 시민에게 환하고 쾌적하고도 여유로운 휴식의 공간을 줄 수 있어야 한다.역건물을 지상에 놓고 건물자체는 투명한 재료를 쓰면 그렇게 할 수 있다.그런데 얼마전 대구 시민이 고속전철의 지상통과를 반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첨단기술의 상징이요,풍요롭고 쾌적한 21세기의 생활을 담는 고속전철역은 어둡고 환기가 잘 안되는 도시지하철과는 달라야 한다.이것을 지하에 가두어놓고 그 위로는 돈벌이가 될 만한 고층의 백화점·호텔을 올려놓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 최종률 선거구 획정위장 인터뷰/“전원합의로 「공정한 선거구」 도출

    ◎전국구 의석비율 공청회 열어 의견 수렴 3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종률 신문협회장(경향신문사장)은 『가능하면 획정위원 전원의 합의로 획정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하고 『획정위의 안에는 여야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위원장은 이어 법적 시한인 다음달 10일까지 획정안을 마련하기 위한 위원회 운영방향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위원장에 선출된 소감은. ▲공정한 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부담을 느낀다.법정신에 따라 입후보자들도 존중해야 하겠지만 국민을 더욱 존중해야 한다. ­각 선거구의 인구편차에 대한 조정방향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공청회를 열려고 한다.헌법학자도 모시고,비교적 국민의 뜻을 공정하게 대변할 분들,그리고 입후보할 사람들도 초청할 것이다.지난 총선 때는 최대·최소간 인구편차를 35만명과 8만8천명,즉 4대1로 정했으나 국회에서 여야가 협상을 하는 바람에 지켜지지 않았다.이번에는 편차를 정확히 해야 한다.그러나 다소 가감을 통해 융통성을 둘 필요는 있다.상한은 문제가 없는데 하한이 문제다. ­획정안이 마련돼도 여야가 지키지 않는다면. ▲강제성은 없지만 여야가 이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획정위를 만든 의미가 없고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지역구와 전국구 의석 비율에 대해. ▲논의해봐야 한다.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도·농통합시에 대해 별도의 인구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나. ▲할 얘기가 없다. ­앞으로 가장 어려운 대목은. ▲전남 장흥처럼 다른 선거구에 붙이기 어려운 자투리 지역이다. ­획정위 운영방향에 대해. ▲전원합의를 통해 원만히 이뤄졌으면 한다.의견이 대립될 때는 다수결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3인 실무소위에서 골격을 잡고 전체회의를 하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 자투리국유지 신탁방식 개발/주차장·전시장 등 활용

    ◎관공서도 20층이상으로 재개발 금년중 서울 등 대도시에 있는 2백∼3백평규모의 버려진 자투리국유지가 개발신탁방식으로 개발돼 주차장이나 전시장 등 주민편의시설로 활용된다.내년에는 도심의 요지에 있는 경찰서·세무서·구청·동사무소 등 각급 관공서의 청사가 같은 방식으로 재개발돼 20층이상의 고층인텔리전트빌딩으로 바뀐다. 재무부는 5일 대도시의 도심과 주택가에 위치해 개발타당성이 있음에도 예산이 없어 방치한 국유지를 부동산신탁회사에 맡겨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유지의 개발신탁은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이 방식을 이용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놀고 있는 국·공유지를 예산부담없이 개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개발신탁이란 부동산신탁회사가 고객이 맡긴 땅을 자기부담으로 개발해 20년이상 수익권을 갖고 개발비용과 신탁보수를 회수한뒤 땅과 건물을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청소년에 인기 폭발

    ◎예술의 전당서 한달에 한번 토요일 공연/오늘 이오페라 아리아·비발디 사계 연주/금난새 해설 곁들여… 네번째 입장권 매진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이 있는 날 예술의전당 음악당은 「청소년의 전당」으로 탈바꿈한다.한달에 한번 토요일을 골라 음악여행이 출발하는 음악당은 밀려드는 청소년들로 귀성 열차표를 예매하는 서울역을 방불케 할 만큼 인산인해를 이룬다. 예술의 전당이 마련하는 「세계의 음악여행」은 지휘자 금난새와 수원시향을 따라 한나라 씩 유럽의 음악 전통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16일 「오스트리아의 음악」으로 시작되어 이번이 네번째.16일은 「이탈리아의 음악­지중해에 울리는 태양의 노래」를 주제로 금난새의 해설과 함께 소프라노 박미혜와 베이스 이재준,플루티스트 송여진이 출연해 베르디와 롯시니 등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잘 알려진 오페라 아리아와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좋다고 해서 여느 음악회처럼 표없이 무작정 음악당을 찾으면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입장권이 이미 모두 팔렸기 때문이다. 지난 6월18일 「음악속에 깃든 심오한 정신」을 주제로 정해 독일로 떠나던 날도 그랬다.시작시간은 하오 6시지만 이미 3시간 전부터 음악당 로비는 발디딜 틈없이 청소년들,그리고 이들과 손을 잡고 온 부모님이나 선생님들로 가득찼다.이날도 좌석권은 이미 오래전에 매진된 상태.표없이 온 많은 청소년들이 입석표를 팔기로 예정된 4시30분이 되기 한시간 전부터 매표구 앞에 길게 줄을 섰다.결국 입석표마저 못 구한 많은 청소년들은 기차표를 사지 못해 설날 고향을 찾지 못한 사람의 심정으로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로 아쉬움을 달래는 수 밖에 없었다.18일의 입장권은 판매를 시작한 이날 음악당을 찾은 사람들로 음악회 중간 휴식 시간에 이미 매진되어 버렸다. 왜 이렇게 「세계의 음악여행」이 인기가 있을까.그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도 많았고 성공을 거둔 음악회도 적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여행의 인기는 새로운 현상으로 기록될 만 하다.왜냐하면 그동안 인기있었던 여느 청소년 음악회들이 대중음악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끼워넣어 청소년들을 고전음악으로 이끄는 방식을 썼다면 음악여행은 자투리없이 순수한 고전음악만으로 청소년들을 잡아끌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익히 알려진 쉬운 레퍼토리인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어른들에게 쉽다고 해서 그 음악이 난생 처음 들어보는 아이들에게까지 쉽게 느껴지리라고 기대할 수 는 없다. 음악여행의 성공은 기획이 거둔 승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음악을 통해 유럽의 도시들을 순례한다는 주제부터 청소년들에 호기심을 발동시켰다.여기에 지루하지 않은 선곡과 6월18일 공연처럼 객석 사이사이에 앉은 합창단이 「순례자의 합창」을 부르게 하는등 결코 격을 잃지 않는 잠깐 잠깐의 해프닝으로 고전음악이 결코 따분하지 않다는 것을 청소년들에 실제로 체험시킨 것이다. 음악여행은 또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고전음악에도 대중음악와 마찬가지로 「스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어눌하지만 자상한 해설,객석의 분위기를 잡아나가는 기지,청소년들에 어필하는 지휘모습등 금난새의 스타성이 없었다면 이같은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전국의 시·도립 및 민간 교향악단의 숫자가 이제 결코 적지않다.그 지휘자들은 16일 하오6시 예술의전당을 찾아 음악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청소년들의 스타로 부상하는 길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 밀라노의 가죽산업(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3)

    ◎수작업 고급가죽제품 중·저가로 수출/가방·핸드백·장갑등 다품종 생산/구두 고유디자인 1천가지 넘어/유행 알기위해 반드시 전시회… 「선생산 후판매」 방식이 주류 이탈리아 가죽 산업은 동남아의 모조품 공세를 고품질,다품종 전략으로 이겨내고 있다.가방이나 구두 등 한 가지만 특화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죽 의류,혁대,액세서리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50여년간 가죽 제품을 만들어 온 이산티사는 지난 47년 「산티 보르세」란 가방 하청 공장에서 출발,지금은 연간 매출 1백25억원을 올리는 이탈리아 10대 가죽제품 생산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70년대 초까지도 자기 상표가 없었다.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하는 게 전부였다.그러나 품질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가죽을 말리는 작업에서 재단하고 꿰맨 뒤 포장하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 73년에야 「이산티」로 회사 이름을 변경,자기 상표로 첫 수출을 했다.창업주인 아마토 산티 회장의 성 「산티」에다 복수를 뜻하는 「이」를 붙여 상호와 상표로 썼다. ○73년에야 자체상표 특히 가격을 중·저가로 책정한 것이 주효해 이산티는 이 때부터 급성장을 거듭했다.아마토 회장은 가격에 알맞는 제품을 만드는 「밸류 오브 머니」의 철칙을 지킨 게 비결이라고 전했다.『일단 상품이 잘 팔리면 유명세만으로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고 품질보다 훨씬 높은 값도 받을 수 있다.그러나 소비자를 속이면 당장 큰 이득을 보지만 결국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생산원가에다 기업이윤(품질의 프리미엄)을 더한 값만 받으면 충분하다』 이산티는 유행의 변화를 알기 위해 반드시 전시회를 거쳐 생산 계획을 짠다.주문 생산보다 「선생산 후판매」 위주이지만 지난 2∼3년 동안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감안해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재고는 쌓이지 않는다.그래서 때때로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주는 경우도 있다. 지금도 생산 과정은 수작업이 원칙이다.기계는 재단하고 재봉하는 과정에만 쓴다.가죽을 다듬고 무늬를 넣는 등 품질을 결정하는 고난도 기술은 장인들이 맡고 있다. 이 곳에서 37년간 가죽의 틀을 잡고 무늬를 낸 자니 코미씨는 『20만리라(10만원) 안팎의 중·저가 제품들을 주로 만들고 있지만 품질만큼은 두배 이상의 값에 해당된다.물론 가죽의 특성이나 끝 마무리도 세계 어떤 유명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여성용 핸드백과 남성용 가방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처음에는 1백% 가방만 생산했지만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가죽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만들었다. ○아이디어도 기발 혁대 장갑 열쇠고리 지갑 등을 생산,가죽을 아끼면서 매출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제품만 변화한 게 아니라 아이디어도 기발했다.양면을 사용할 수 있는 혁대,세번 접는 지갑,다용도 열쇠고리 등은 이산티가 자랑하는 작품들이다. 아마토의 큰 아들 마시모는 『한가지 상품만 특화해서는 소비자가 식상한다.다양한 메뉴를 준비,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방 업체만 제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아니다.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60㎞ 떨어진 바레제에서 남녀 구두를 생산하는 로렌조 반피사는 지난 79년 기존 업체에서 일하던 로렌조 반피 사장 등 6명의 근로자가 가내 작업장을 설치,구두 업계에 뛰어들었다. 가죽으로 만든 구두에 관한한 1인자를 다투는 전문가들이라 제품의 질은 처음부터 뛰어났다.더욱이 영국이나 일본 구두가 딱딱하고 형식적인 데 착안,반피사는 부드럽고 캐주얼한 신발을 특징으로 삼았다. ○샘플만도 3백가지 전통 장인들을 초빙,품질 향상을 꾀했으며 첨단 기계도 도입,생산성을 높였다.해마다 큰 성장을 거듭,15년만에 자본금은 2천만원에서 25억원으로 1백배 이상 늘었고 근로자도 2백명으로 불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토탈 패션」을 지향한 게 주효했다.이탈리아 가죽 업체는 남성용 또는 여성용 구두,핸드백이나 서류용 가방 등으로 특화하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반피사는 남녀 구두와 핸드백을 함께 만들었다. 반피 사장은 『한가지 상품을 특화하는 것만이 전문화는 아니다.생산 공정이 틀려도 가죽을 원료로 쓰는 제품이라면 넓은 의미의 전문화로볼 수 있다』고 말했다.제품의 전문화가 아니라 업종의 전문화를 간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피사는 구두,가방 뿐 아니라 가죽을 사용한 니트,자켓 등 의류와 액세서리,모자 등도 취급한다.게다가 디자인과 특징도 다양하다.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스타일은 1천가지가 넘고 패션 캐주얼은 매년 1백가지씩 새로 만든다.이를 위해 샘플만 3백가지 이상 만들고 이탈리아,미국,영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모든 전시회에 꼭 참여한다. 반피 사장은 『이탈리아도 새로운 전통이 필요하다.수작업에 의존,한가지 상품만 특화하는 것은 옛날 얘기이다.적절히 기계를 쓰면서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을 차별화하는 것만이 중소기업의 살 길』이라고 말했다.
  • 32번 결혼 기네스북 오른 김용신씨댁(훈훈한 우리가정:14)

    ◎“해마다 결혼식 올리며 사랑 다져요”/시부모·아들·손자 하객삼아 “가족의 행복 재다짐” 꽃과 함께 꽃에 파묻혀 살아가는 김용신(57·월간꽃세계대표이사) 박수정(56·토탈아트패션스쿨원장)씨 부부는 해마다 한번씩 결혼식을 올리는 이색부부다.그동안 무려 32회나 올린 결혼 횟수가 인정돼 지난해에는 기네스북에까지 올랐다. 『처음 면사포를 쓴 그날처럼 영원히 사랑을 지키며 살자는 뜻으로 결혼기념 결혼식을 시작하게 됐다』는 이들은 이 독특한 삶의 방식을 4년전 결혼한 큰아들 서곤씨(33·대림산업 컴퓨터 디자이너)내외에게도 대물림 했다.그리고 33회째가 되는 올해의 결혼식은 아예 가을쯤 아들 내외와 함께 올릴까 계획중이다. 『저희가 해마다 결혼식을 올린다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처음 몇해동안은 부모님들조차 누가알까 부끄럽다며 이해를 못해주셔서 비밀리에 슬쩍 했어야 했으니까요』부인 박씨는 그러나 자신들의 결혼식이 거창하게 떠벌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결혼식때 입은 드레스를 다시 입고 조촐하게 사진 한장찍는 것으로,아니면 아이들을 데리고 들이나 산으로 여행을 가서 증인으로 세우고 그때그때 형편에 맞춰 조촐하게 식 올리며 사랑을 재다짐하는 것이 목적임을 알게된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려준다. 남편 김씨는 『매해 결혼식때마다 선물도 주고 받는데 어떨때는 그것이 새로 개발한 조화 일수도 있고 때로는 생활속에서 서로가 고쳤으면 하는 요구사항 이기도 하다』고 말한다.그러나 결혼기념 선물이라는 거창한 의미때문에 모든것이 소중하고 어떤 요구도 거절할 수가 없다고 밝힌다.실례로 22번째 결혼식때는 아내가 자신에게 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담배를 끊는 선물을 달라고 요청,그날이후 어쩔수 없이 금연까지 하게됐다며 웃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두사람을 살맛나게 하는것은 아들 형제로 처음에는 그냥 부모를 따라만 다녔으나 청소년기를 넘긴후에는 부모들이 사는 방식을 전폭 지지해 사진을 찍어주고 축하 플래카드도 만들어서 마치 첫 결혼식때같은 훈훈한 분위기를 잡아 주는 것이라고. 대학 선후배(조선대 국문과)로 꽃을 좋아하는 같은취미를 가진것이 결혼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이들 부부는 함께 일본에 유학해 남편은 분재를,아내는 플라워 디자인을 공부하고 돌아와 이를 보급하고 있다.특히 남편 김씨는 국가검정고시 조화기능사 1호 취득자로 온도에따라 색깔이 변하는 변색조화를 개발해냈으며 아내 박씨는 담배필터 자투리옷감 철사등 폐품을 이용한 생활조화 만들기로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 식량 증산위해 경지확대 안간힘

    ◎14만 정보 간척사업에 매일 5만명 동원/공터에 콩심기 등 「새땅찾기 운동」도 등장 최근 식량난으로 국경탈출자들이 속출하는 등 곤경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곡물 증산을 위한 경지 확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서해의 간척지를 개간하고 산기슭에 다랑밭을 만드는등 갖가지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이른바 「자연개조 사업」의 일환으로 평남 온천군 광량만 일대에서 추진해 왔던 금성간척지 개간공사를 완공하고 당정 고위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이는 광량만과 금성리구간(약16㎞)의 바다를 제방으로 쌓아 3천3백정보의 농경지를 확보한 대공사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측은 이 간척지를 통해 연간 2만여t의 곡물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외에도 최근 총 14개 지역에 걸쳐 총 14만정보의 간척지를 개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공사를 위해 인민군·청년돌격대 등이 매일 5만여명 이상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해 대동강 하구둑을 막는 8㎞의 서해갑문에 이어 올들어 서부지구의 2천리 물길건설을 완료하는 등 농촌 관개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지난 2월 김일성이 전국농업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확인됐다. 이는 경지면적을 늘림으로써 식량증산을 꾀한다는 북한의 「자연개조 5대 방침」의 일환이다.북한은 70년대 중반부터 ▲밭 관개시설 설치 ▲다랑밭 개간 ▲토지정리 및 개량사업 ▲치산치수 사업 ▲간척지 개간 등을 5대 자연개조사업으로 실시 해 왔다. 자연개조 5대방침이 경지면적 확대 등 일부 업적을 남겼으나 이들 중 다랑밭 개간작업은 북한 농업정책중 대표적 실패작으로 꼽히고 있다. 즉 식량증산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 다랑밭을 전국토의 완만한 경사지 임야로 확대시키는 바람에 이들 지역의 토양유실과 하천범람을 촉발시켰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올들어 간척지 개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다랑밭 조성작업의 불합리함을 뒤늦게나마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당국은 숙련된 인력과장비 및 기술의 부족으로 지난 80년대초에 수립했던 「30만정보 간척지 개간」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9개 간척지 2만8천정보를 개간,완료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더욱이 간척지의 담수 확보,경지정리,제염작업 등 농지기반 조성작업이라는 후속조치가 남아 있어 향후 2∼3년간은 정상적인 곡물 증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북한은 간척지 개간과는 별도로 집 주변의 공터나 도로변의 자투리땅에 옥수수나 콩을 심어 식량증산을 꾀하는 이른바 「새땅찾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 장·차관급 포함 10여명/부동산 고의누락 의혹/정부 윤리위

    ◎“정밀심사·본인 소명뒤 처벌”/금융자산도 곧 실사 착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1∼2명의 장차관급 인사가 부동산을 고의로 누락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13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재산공개 행정부공직자 7백10명 전원에 대한 부동산내역 개별심사를 벌였다. 윤리위 실무진은 이날 회의에서 1급이상 공직자중 장차관급 4∼5명을 포함,50∼60명이 부동산신고내역과 정부보관 전산자료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중 대부분은 자투리땅,문중재산누락이나 전산입력시점 차이등의 경우로 고의누락의혹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윤리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장차관급 1∼2명을 비롯,10여명의 공직자는 고의로 부동산신고를 누락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소명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윤리위는 이들 의혹공직자에 대해 정밀개별심사를 벌인 뒤 오는 20일 제7차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허위및 누락으로 판명된 경우에 대한 처리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재산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인정될 때에는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경고및 시정조치 ▲과태료부과 ▲일간신문을 통한 허위사실 공표 ▲해임 또는 징계의결요청등의 조치가 취해지게 된다. 윤리위는 이와 함께 지난달 25일 5백6개 금융기관에 요청한 금융자산 실사대상자 1백36명에 대한 자료가 대부분 취합됨에 따라 금융자산에 대한 본격 개별실사도 벌이기로 했다. 윤리위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실사결과를 실사마감시한인 내달 7일 이전까지 종합,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전통한복 작품집「출생에서 임종까지」출간/한복연구가 박선영(인터뷰)

    ◎“한복선 무시한 개량옷들 많아 안타까워”/배냇저고리부터 상복까지 제작법 꼼꼼히 정리 한복연구가 박선영씨(62)가 자신의 한복만들기 생활 40여년을 정리하는 전통한복 작품집 「출생에서 임종까지」를 펴냈다.우리나라에서 한복 디자이너가 팸플릿형식외에 자신의 작품 세계를 담은 작품집을 내는 일은 드문편. 『눈이 침침해지고 총기도 없어져 더늦기전에 후배들을 위해 일생동안 한복을 매만지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정리해야겠다는 각오로 만들었습니다』 5∼6년전부터 틈틈이 준비,출간을 앞둔 한달동안에는 밤을 새다시피 해 만들었다는 작품집에는 제목 그대로 출생시 입는 배냇저고리에서 부터 돌복,아동복,장년복,수의,상복에 이르기까지 우리 조상들이 일생동안 살아 가면서 입었던 한복등의 작품사진과 만드는법 치수 설명등이 꼼꼼히 정리 돼 있다. 충남 당진에서 출생,6∼7세때부터 집안에서 삼베 양잠등 길쌈 과정을 체득하고 조모와 어머니곁에서 바느질을 배워 야무진 손놀림이 몸에 밴「전통한복인」이라는 주위의 평을 듣고 있다. 84년 한·중·일 전통의상 발표회와 87년 동남아 5개국 전통의상 순회발표회,88년 올림픽「아름다운 우리옷 자랑쇼」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박씨는 91년 서울과 92년 일본에서 전통한복 작품전시회를 열어 노익장을 과시 했다. 지난 10월에는 작품집 발표를 기념,한복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이어 만드는 「조각재 한복전」을 개최해 우리조상들의 재활용정신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다. 이 조각한복사진을 작품집에 함께 담은 박씨는 『아이들에게 주로 입혀졌던 조각천 한복에는 질병으로 쉽게 숨지는 경우가 허다하던 옛날,어린 자식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한 우리네 부모들의 깊은 정이 숨겨져 있음을 현대인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최근 젊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개량한복에 대해 『활동성만 강조한 나머지 양장 단추를 함부로 박는등 한복의 선을 완전히 무시한 옷들이 많이 보여 안타깝다』면서『끈이 불편하다면 전통매듭단추를 달아야하고 배래선등의 변형을 주지 않아야 하는등 한복선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장관들의 컴퓨터 실력은

    ◎송보사:자료직접정리,출장때도 노트북 지참/윤체신:ARS터미널 설치… 국과보고서 점점/최총무:자유자재로 전산망 검색… 편지도 작성/우교통:비서진도 해득 어려운 전문용어 “척척” 장관들의 컴퓨터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사회 각분야의 전산화가 가속화되면서 장관들도 실무자들이 올리는 서류뭉치만 넘겨볼 것이 아니라 직접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가며 다양한 정보를 섭취해야할 필요성이 커가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개인용컴퓨터를 작동,정보통신망을 활용하는 모습이 공개될 정도로 정부내에는 「컴퓨터 중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각부처 장관 가운데는 정재석신임교통부장관이 가장 정열적인 컴퓨터매니아로 손꼽힌다.교수경력이 있는 정장관은 지난달 취임한뒤 집무실에 컴퓨터가 보이지 않자 즉각 설치를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컴퓨터 공부를 하라고 호통을 쳤다.정장관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대한 전문용어는 비서진들이 해득하기 어려울 정도.이 때문에 비서실 직원 1명이 매일같이 전산실에서 컴퓨터공부에 열중하며「컴퓨터전담비서역」을 맡고 있다.정장관은 단순한 일정과 보고서는 물론 회의록,업무추진현황,심지어는 서울역 뒤 교통부청사에서 과천청사까지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며 식사시간등 업무외에 드는 자투리시간(LOSE TIME)까지 분석해 데이터베이스에 입력시키도록 지시했다.교통부직원들은 장관이 부임한 직후부터 매달려 있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교통부에 한차례 「컴퓨터회오리」가 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정부 행정전산망사업의 책임자인 최창윤총무처장관도 부처내에서 첫손가락 꼽히는 컴퓨터맨.최장관은 총무처장관에 부임한뒤 행정전산망에 대한 연구에 몰두,이제는 곁에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전산망의 검색등을 자유자재로 처리한다는 것.최장관은 국내외로 보내는 편지도 컴퓨터를 두들겨 작성하며 직접 프린트도 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장관실에 자동보고체제(ARS:AUTOMATIC REPORTING SYSTEM)터미널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윤장관은 각 국·과장이 작성,ARS에 입력시킨 보고서를 일일이 컴퓨터를두드려가며 검색하고 있다. 이러한 체제로 일상적인 보고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원이 한결 절감된다는 것이 체신부의 설명이다. 언론인출신인 송정숙보사부장관은 자료를 정리하거나 글을 쓸 때 반드시 컴퓨터를 이용한다.송장관은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총회에 참석할 때도 노트북을 가져가 연설문과 회의록등을 그때그때 정리하곤 했다는 것.송장관은 정보통신 하이텔의 원로방모임 자문위원으로 장관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원로방 명사칼럼란에 가장 많은 글을 싣기도 했다. 김시중과학기술처장관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교수시절부터 논문등의 작성에 컴퓨터를 이용해왔으며 요즘에도 하이텔이나 천리안등 정보통신망을 이용,신문기사를 열람하기도 하고 전자우편(E-MAIL)을 통해 서신을 교환하기도 한다. 황산성환경처장관은 장관에 부임한 뒤에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된 경우.황장관은 지난해 8월부터 틈나는대로 환경처 안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하는 직원들을 불러 컴퓨터의 기능과 활용법을 배우고 있다.황장관은 컴퓨터가 어느정도익숙해지면 환경처가 운영중인 자체전산실의 자료를 직접 열람하며 업무를 독려할 계획. 권영자정무2장관도 여성개발원장 시절부터 컴퓨터를 이용,여성관련 연구자료들을 수집,분류·분석해왔다. 이밖에 권령해국방장관·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등도 집무실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시간이 나는대로 활용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정치인출신인 이해구내무·이민섭문화체육부·이인제노동·김덕용정무1장관등은 모두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큰데 「워낙 시간이 없어서」직접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을 내기는 어렵다고 비서들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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