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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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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사재 털어 통영에 미술관 짓는 전혁림 화백

    “(미술관을)짓는 것이 안짓는 것보다는 나아야 될낀데….” 전혁림(88)화백은 경남 통영시 봉평동 자택의 방바닥에 화지를 펴고 앉아 어렵사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얼마 전 사고로 왼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깁스를 한 데다,후유증도 심한 듯 부스스한 얼굴에는 때때로 고통의 흔적이 스쳐갔다. 두 평 남짓이나 될까.한쪽에 침대가 있는 자투리 작은 방의 공간은 옹색하기만 했다.그래도 “누워 계시기가 쉬울 것”이라는 얘기를 여러 사람에게 들은 터라,그의 모습은 뜻밖이었다. ●3층 건물 2채… 새달 문 열 예정 전 화백은 지난해 7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덕수궁 미술관에서 연 전시회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비교적 건강했다.그는 당시 “나이 들어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이고 보람있는 일인지….”라며 감회에 젖었는데,그 말의 뜻을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전 화백은 기자가 “미술관 짓는 것을 보러왔다가 인사나 드리려고 들렀다.”고 하자 “먼 길에 우째왔느냐.”며 붓을 잡은 오른손을 휘휘 내저으며 반가워했다. 전 화백은 자택 바로 옆에 사재를 털어 미술관을 짓고 있다.‘전혁림미술관’.화업을 잇고 있는 아들 영근(47)씨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건립작업은 마무리 단계다.이달 안에 건물을 완공해 다음달 중에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전 화백은 “존재할 가치가 있고,내용도 충실해 오래도록 남아 있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동의를 구하고는 “너절한 미술관이 되어 사람들이 보러오지도 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피력했다.한편으로는 “미술관을 짓는다면 좀 독특해야 한다.”면서 “건물과 양식이 모두 특이해 ‘재미가 있는 좋은 예술’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작품담은 타일 1만 5000장으로 장식 미술관은 중심가에서 충무교를 건넌 뒤 용화사가 있는 미륵산으로 오르는 길 골목에 자리잡았다.3층짜리 건물 2채로 이루어진 미술관은 연면적이 180여평.본관에는 전 화백의 유화와 판화,도자기,오브제,색채조각 등 300여점의 작품을 상설전시하고,부속건물에는 작업실을 만든다.가족들은 작업실에 전 화백의 체취를남겨 영구보존한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은 통영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본관 3층을 시낭송회나 실내악연주회가 가능한 문화사랑방으로 꾸미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 기념관에 머물지 않고 기획전과 초대전을 여는 본격 미술관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현재 통영에는 지역 미술가들이 작품을 사고파는 화랑은 물론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마저 전무한 실정이다. 전 화백이 ‘특이한 미술관’이라고 한 이유 중 하나는 미술관 외벽을 자신의 작품을 담은 타일로 장식하기 때문이다.‘호수’와 ‘태양’ 등 전 화백과 아들 영근씨의 작품 등 11가지 종류의 타일 1만 5000천장으로 감싼다.3층 외벽을 장식할 초대형 타일벽화 ‘창’은 미술관의 상징이 될 것 같다.가로 10m,세로 3m 크기로 전 화백의 작품을 구성했다. 미술관 운영은 영근씨에게 맡겼다.영근씨는 “한 작가의 예술을 집약해놓은 것만으로는 미술관이 왜 있어야 하는지,시민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면서 “미술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는‘전혁림’이라는 목표를 세워주는 한편 가능성있는 작가를 발굴하고,문화예술행사를 주도하는 공간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것이 전 화백의 뜻이기도 하다. ●“죽음에 대한 공포 잊으려 작업” 일각에서는 “해마다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와 맞물려 전혁림 미술관이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한다.그러나 영근씨는 “음악제도 그렇고,고 유치환 시인의 청마 문학관도 그렇고 관이 주도하는 행사에서 지역 작가들은 오히려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행사가 크고 좋다고 해서 정신적 부분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에둘러 현답(賢答)을 내놓았다. 최근 전 화백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고 한다.“이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유일한 잡념이라고,그 공포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작업을 한다고….”오늘 붓을 다시 잡은 것도 이 때문일까.전 화백은 집을 나서는 기자에게 “미술관 문을 여는 날,꼭 다시 보자.”고 몇번이고 당부했다. 글·사진 통영 서동철기자 dcsuh@ ◆전혁림은 누구 전혁림은 191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지금도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화단의 원로다.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혁림 그림의 모티프는 ‘고향’.오랜 세월 통영에 머물며 수려한 자연풍광을 ‘초자연주의적인’ 수법으로 그려왔다.전혁림의 그림을 규정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색채다.남도의 찬란한 햇빛 아래서 사물의 색을 느껴온 만큼 그의 색채감각은 더없이 예민하다.‘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그의 그림은 푸른 색과 그밖의 다른 원색들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전혁림의 예술세계는 평면회화에 머물지 않는다.도자,목조,입체 등 다방면에 걸쳐 왕성한 실험정신을 보여줘 ‘열린 의식의 예술가’란 평을 듣는다.1948년 시인 유치환·김춘수·김상옥,음악가 윤이상 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창립해 활동해온 통영문화의 파수꾼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기고] 강변 숲 조성해 오염 하천 되살리자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물의 해(International Year of Fresh Water)’이며,오는 22일은 제11회째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이다.지구상에 분포하는 물의 총량은 13억 600만㎦이고,이 중 97.2%가 해수라서 담수는 2.8%뿐이다.또 인류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강·호수·지하수의 일부로 전체의 0.05%에도 미치지 못하는데,그나마 이용할 수 있는 지역도 매우 제한적이다. 현재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물부족 상태로 살며,2025년까지는 3분의2가 물부족 상태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엔 인구행동연구소(PAI)는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이용가능한 수자원량을 연간 1700㎥ 미만으로 규정해 리비아·모로코·이집트 등 11개국과 함께 물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평균보다 1.3배 정도 많은 1283㎜이지만,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0분의1 수준이다.게다가 이 가운데 45%는 증발하거나 지하로 침투해 55%만이 하천으로 흘러든다. 특히 우기인 6∼9월에 전체 강수량의 64.5%가 집중되는데 이시기의 강우는 대부분 홍수로 유실된다.따라서 효율적인 물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 한 물 부족 사태는 점점 악화할 것이다. 수자원 이용이 점점 어려워지는 까닭은 물 수요 증가에도 있지만 각종 오염원 탓에 수질이 악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수질 오염원은 일반적으로 ‘점 오염원’과 ‘비점 오염원’으로 구분된다.점 오염원은 생활폐수 처리장,공장,발전소,석유탱크,유정 등과 같이 하수관·도랑을 통해 배출되는 오염원을 말한다.지금까지 수질오염 방지 노력은 이러한 점 오염원 관리에 집중돼 왔는데,처리가 비교적 용이하고 심각성 또한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경작지,목장,골프장,도시지역,공사장,주차장,도로 등지를 지나온 지표수나 땅에 스며든 물에 포함된 오염 물질은 비점 오염원에 해당한다.수질이 점점 악화하는 주요 원인의 하나는,비점 오염원을 방지하는 국가적 대책이 부족한 점을 들 수 있다. 비점 오염을 방지하려면 비료의 과다사용을 제한하고,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접촉산화시설을 설치하며,콩과식물 등을 심어 질소고정을 통해자연적으로 농작물에 질소 공급을 유도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또 오염원과 강·호수·연못·개울 등의 사이에 위치하는 수변생태계를 보강하거나 각종 식물을 심어 지표·지하수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여과하는 일종의 인공 숲띠(식생완충대,식생여과대·riparian forest buffer)를 조성해 방지할 수 있다.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하천 주변에 인공 숲띠를 조성,식생완충대로 활용한다. 건강하게 조성된 강변의 숲띠는 마치 저수지와 같아서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유실된 토양이나 영양소,농약,동물의 배설물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수질을 향상시킨다.아울러 곤충·새 등 동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해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한다.숲띠의 기능과 조성에 관해서는 이미 중국의 중세 자료에서 발견되며,조선 영조 36년(1760) 하천관리를 주업무로 설치한 준천사(濬川司)의 절목(節目)에서도 숲띠의 기능을 언급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숲띠는 인공 제방 공사와 함께 급속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특히 도시하천의 경우 복개와함께 물의 흐름을 빠르게 할 목적으로 직강화(강을 직선으로 만듦)하고 콘크리트로 덮어 하천 주변의 숲띠가 발휘하던 여과와 서식처 기능이 약해졌다. 이제 하천정비 사업이라는 명목 아래 삭막한 풍경으로 변해 버린 강변에 숲띠를 조성하자.나무를 심어 이미 울창해진 숲은 물론 마을의 하천주변이나 자투리 공간에 나무를 심어 건전한 환경과 하천 생태계를 만들자.치산치수(治山治水)가 국가를 부강하게 만드는 근간임을 익히 알던 선조의 지혜를 되살릴 때다. 이 석 우 임업연구원 연구사·박사
  • 자격증 활용/(하) 7·9급 합격자 90% 가산점 받아

    7,9급 공무원시험에서 자격증 가산점을 받은 합격자는 각각 전체 합격자의 70%를 넘고,자격증 또는 취업보호 가산점 등을 받지 않고 순수한 시험성적만으로 합격한 사람은 10%대에 불과한 만큼 수험생들의 적극적인 가산점 제도 활용이 요구된다.이에 따라 가산점 제도의 현황과 반영비율,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을 살펴본다. ●가산점 현황 및 반영비율 6급이하 공무원시험에서 가산점을 주는 대상은 크게 취업보호·지원대상자와 자격증 소지자로 구분되며,최고 18%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취업보호·지원대상자에게는 과락에 상관없이 필기시험 과목별 득점의 10%를 부여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자는 자격증의 종류와 지원직렬에 따라 과목의 40%이상 득점자에 한해 과목별 득점의 0.5∼5%까지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자격증 가산점을 받기 위해서는 필기시험 전날까지 자격을 취득해야 하며,공통적용 가산점 자격증 1개와 직렬별 가산점 자격증 1개 등 2개까지 인정된다. 이 가운데 공통적용 가산점은 통신·정보처리나 사무관리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한응시자에게 0.5∼3%까지 적용된다. 직렬별 가산점은 일반행정과 검찰사무,세무 등 행정·공안직렬의 경우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법무사,관세사,세무사,변리사,감정평가사 등의 자격증 취득자에게 5%가 주어진다.행정·공안직렬 모두에 적용되는 자격증은 변호사 자격증이 유일하다. 또 건축과 토목,전기 등 기술직렬의 경우 7급시험에서는 기술사와 기능장,기사 자격증은 5%,산업기사 자격증은 3%의 가산점을 준다.9급시험에서는 기술사와 기능장,기사,산업기사 자격증에 5%,기능사 자격증에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취업보호대상자인 수험생이 변호사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7급 일반행정직에 지원한다면 과목별 득점의 18%를 가산점으로 받게 된다. ●취득이 도움이 되는 자격증 자격증을 취득하면 시험에서뿐만 아니라 합격 이후에도 근무평정 등을 산정할 때도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승진 등에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가산점 반영 비율이 높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시간적,금전적 투자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렬의 특성을 고려해 취득할 자격증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시험성적이 당락의 중요 변수이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격증을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가산점 비율은 최고 3%로 비교적 낮지만 최근 행정분야의 정보화 추세를 고려해 봤을 때 공통적용 가산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며,이들 자격증 대부분은 자격제한이 심하지 않고 시험 등에 대한 부담이 적은 이점도 있다. 일반 수험생이 취득하는 데 용이한 자격증으로는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사무자동화산업기사,워드프로세서 1·2·3급 등이 있다. 하지만 기술직 응시자의 경우 자신의 전공분야 등을 살린 직렬별 가산점 자격증 취득도 고려해야 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정 자격을 취득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현행제도는 수험생들로 하여금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데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원하는 직렬의 업무와 관련한 신중한 자격증 선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설연휴에 온가족 함께 따끈따끈한 비디오를

    가족의 참뜻 일깨워주는 ‘릴로와 스티치' 첨단 테크놀로지 상상 활짝 ‘마이너리티…'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가문의 영광' 알토란같은 설 연휴.자투리 시간을 메우기에 변함없이 좋은 아이템은 역시 비디오! ‘따끈따끈한’최신 비디오를 남 먼저 볼 수 있다면 그 기분도 근사하지 않을까.개봉관에서 놓친 화제작들이 최근 설 연휴를 노리고 줄줄이 등장했다. ●아이 엠 샘(휴먼드라마) ‘코리나 코리나’의 제시 넬슨 감독.숀 펜이 지능장애를 앓으면서도 어떻게든 딸을 지키려고 발버둥치는 눈물겨운 부정을 멋지게 소화했다. 생모가 도망간 뒤 어렵게 딸을 키우던 샘은 사회복지기관이 딸을 강제로 입양시키려 하자 일면식도 없는 변호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깍쟁이 이미지에서 점점 샘의 감정을 이해하는 여 변호사는 미셸 파이퍼. ●K-19 위도우 메이커(재난액션) ‘폭풍속으로’‘블루 스틸’등 스케일 큰 작품으로 알려진 여류감독 캐서린 비글로.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가 배경.미국에 맞서 소련도 핵잠수함을 건조하지만,대서양 항해도중 방사능 폭발의 위기에 봉착한다. 승무원들은 3차 대전의 비극을 막기 위해 사투한다.100% 할리우드 자본으로 만들었으되 소련군을 세계평화를 지킨 영웅으로 설정한 대목이 매우 독특하다.해리슨 포드가 원칙주의자인 소련군 함장으로 변신. ●릴로와 스티치(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개봉작이 없는 이번 연휴에 일찌감치 ‘찜’해 둘만한 흥행 애니메이션. 어린 소녀 릴로와 말썽꾸러기 외계 생명체 스티치의 우정을 그린 디즈니 작품. 깜찍한 릴로의 캐릭터와 원색의 배경그림이 인상적.가족의 참뜻을 일깨우는 과정에 훈훈한 감동이 피어난다.크리스 샌더스 감독. ●트리플 X(첩보액션) ‘분노의 질주’를 연출한 롭 코언 감독.빈 디젤·새뮤얼 잭슨 주연.아찔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스킨헤드족 신세대가 주인공으로 나와 분위기가 확 바뀐 첩보물.정부의 골칫덩어리인 반정부 영웅 XXX(트리플X)는 뜻밖에 미 CIA로부터 비밀요원으로 뛰어달라는 협박성 제안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데….스노보드를 타고 설원을 누비는 추격전이 압권. ●마이너리티 리포트(SF)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첫 만남이란 사실만으로도 영화팬들을 흥분시킨 화제작. 2050년대 미래사회의 범죄예방 시스템이 중심 소재.미래의 범행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을 점검하던 특수경찰 존(톰 크루즈)은 뜻밖에 자신이 범죄 예상자로 등장하자 이를 막으려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결국 동료경찰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충격적인 반전,자기부상 자동차 등 첨단 테크놀로지에 관한 상상이 만개한다. ●몽정기(코미디) 한국영화계에 본격 섹스코미디의 계보를 세운 정초신 감독의 흥행작.10대의 성적 호기심과 환상을 솔직하게 그린 한국판 ‘아메리칸 파이’.학창시절 짝사랑한 선생님을 찾느라 교직을 택한 교생 유리(김선아),그를 짝사랑하는 중학생 제자들,볼품없고 무뚝뚝한 노총각 선생님 병철(이범수)의 유쾌한 삼각관계가 줄거리.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설정도 감상포인트. ●가문의 영광(코미디)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는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남부러울 것 없는 조폭 ‘쓰리제이’집안에서 아쉬운 점은 딱 한가지,집안에 ‘가방 끈 긴’ 사람이 없다는 것.막내딸(김정은)의 신랑감으로 서울대 수석졸업자(정준호)를 붙잡으려고 온 식구가 매달렸다.조폭 집안의 큰아들로 망가지는 연기를 불사한 유동근의 변신이 뭣보다 볼만하다. ●밀애(멜로)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감독.남편의 외도에 충격을 받고 시골로 내려간 미흔(김윤진)은 옆집 의사 인규(이종원)와 사랑에 빠지지 않고 육체적 관계만 즐기는 시한부 게임에 들어간다.모처럼 스크린 주인공을 꿰찬 이종원과 김윤진이 불륜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한 캐릭터를 ‘온몸으로’연기했다. 황수정기자 sjh@
  • 우리구 살림 이렇게/박홍섭 마포구청장

    “교육환경 개선과 주민 생활복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박홍섭(61) 마포구청장은 27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상암동을 비롯한 마포구 일대가 몰라보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교육·주거 환경 등 그동안 월드컵 관계로 미처 살피지 못한 주민 생활복지에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학교급식시설,정보화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는 2006년까지 모두 40억여원을 투입,학교운동장 주변의 유휴지와 학교 담장 등을 녹지공간으로 바꿔 학생들의 정서순화와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30억원의 예산으로 성산동 자동차검사장 부지 내에 1000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3층짜리 청소년 수련시설도 세울 예정”이라며 청소년과 학부모가 한 데 어우러져 여가와 문화 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특히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전동 일대에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시설 건립을 구상중이다.현재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서울시 등 상급 기관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150여개에 이르는 지역내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실태 파악과 운영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잠두봉과 합정동 외국인 묘지사이의 경관불량지역에 1300여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사유지 500여평의 매입을 마친 상태다.유서깊은 두 사적지를 녹지축으로 연결해 도시화로 심각하게 훼손된 와우산에 1만 8000여평 규모로 자연과 조화된 도시공원을 꾸며 숲을 복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동별 자투리 땅에도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하고 ‘1동1마을마당’을 꾸며 푸름이 가득한 살기좋은 고장을 가꿔 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구정도 돋보인다.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올해 실업률,취업률,고용동향 등 지역단위의 경제기본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구인업체를 발굴할 전담반을 편성,운영하고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정례화하는등 무직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각오다. 특히 그는 “노인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평소의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알선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중풍·치매 환자들을 위한 노인전문복지관을 성산동에 짓고 직원들이나 사회봉사단원들이 홀로사는 노인들을 매월 500여명 이상 방문토록 할 계획”이라며 그늘진 이웃을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포스코 여재슬래브 사용 냉연·강판 생산까지 확대

    포스코가 쓰고 남는 자투리 자재를 줄여 연간 1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둬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2개월간 여재슬래브 감축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포항·광양제철소의 여재슬래브 발생량을 종전 월 4만 9000t에서 3만 7000t 수준으로 줄였다고 15일 밝혔다.여재슬래브는 후공정인 열연강판을 생산하고 남은 ‘자투리’ 슬래브다. 포스코는 공정개선을 통해 여재슬래브 발생량을 줄이는 한편 후공정뒤 생기는 여재슬래브를 열연강판이 아닌 냉연강판이나 포장용강판 생산에 사용함으로써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추세라면 포스코는 올해 연간 100억원 정도의 수익성 개선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자투리땅 나무 심어줍니다 마포구, 개인·기관 신청받아

    ‘자투리땅에 나무를 심어드립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방치된 공터 등 자투리 땅에 나무를 무료로 심어주기로 하고 주민들의 신청을 받는다. 대규모 녹지 조성이 어려운 도심의 자투리땅,아파트단지안,단독주택 마당 등에 나무를 심어 생활환경 속에 녹지를 확충하자는 취지다. 신청 자격은 개인이나 학교·공공기관·아파트 등 단체 접수도 가능하며 거주지 동사무소에 식재장소,나무종류 등을 신청하면 된다. 구는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오는 3월 말부터 나무를 구입,나눠주며 식재방법도 알려준다. 심을 나무는 대상지역의 특성에 맞춰 감나무·대추나무 등 유실수 5종과 철쭉·영산홍·둥근주목 등 관상수 5종,담쟁이·덩굴장미 등 만경류 3종이다. 구는 자투리땅 녹화사업을 봄·가을 2차례씩 꾸준히 실시,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330-2688. 이동구기자 yidonggu@
  • 내년 국유림 매각 대폭 축소

    내년에 국유림 매각이 올해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산림보존 및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서다. 또 도시지역의 자투리 국유림에 ‘도시숲’이 들어서며,자연생태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학교숲’이 크게 늘어난다.산림청은 18일 내년부터 그동안 국유림 매각 등으로 확충했던 인건비나 사업비에 대한 국가지원을 크게 늘려 매각에 따른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7673억원 규모의 산림청 예산 가운데 국유림 매각 및 임대수입인 국유림재산관리특별회계(국특회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4.5%(344억원)으로 지난해 17.2%(1278억원)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특히 국유림 매각수입도 올해 498억원(1143㏊)에서 내년도 116억원(381㏊)으로 4분의1 정도로 줄었다.이는 환경보전 및 재해예방 등을 위한 산림의 중요성이 제고되면서 국유림 매각을 도로와 공공용지 등으로 최소화해 난개발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현재 남한의 전체 산림(641만 5000㏊)중 개발제한이 가능한 국유림은 18%(115만㏊)에 불과하다.대신 그동안 국특회계에서 부담했던 산림청 인건비를 비롯해 조림·육림·임도건설,병해충 예방,휴양림 조성 등의 사업비가 정부지원으로 바뀌며,국유림 매각수입은 사유림 및 사유임목 매수,청사관리 등에만 사용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굄돌] 40에 들어서면서

    마흔 살이 되면서,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불혹의 나이.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야 할 때,오래 전부터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지난봄,한 음악회에 다녀 온 후 열병을 앓았다.어린 시절부터 꿈꾸어왔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되살아 난 것이다.학창시절 교회에서,학교에서 아이들 앞에서 독창을 할 때만 해도 나는 성악가의 꿈을 꿨었다.그러나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여러 사정으로 성악가의 꿈을 접었다. 삶은 우리에게 앞만 보고 달려가길 요구하고,아직도 가야 할 길은 먼데,감히 다른 곳에 고개를 돌릴 틈이 없었다.지금도 마찬가지다.하지만 앞만 보고 치열한 삶을 살면 살수록,마음 속 한 쪽은 늘 빈 듯한 느낌이다. 그러던 어느 날,광화문을 지나가다 한 교회의 음악원에서 원생을 모집한다는 플래카드를 보는 순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다.마침내 삶의 변화를 주기로 했다.과감하게 어린시절의 꿈을 되살리기로 하고 기초발성(성악)클래스에 등록했다.등록을 마친 날,나는 아주 오랜 꿈을 이뤄낸 듯 기뻤다.첫 수업이 있던 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중년의 나이에 어설프게 음표를 그리고 이미 기억에서도 가물가물한 음악이론을 다시 배우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이렇게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나니,삶이 즐거워졌다.주변 동료들이 “그 나이에 무슨 성악이냐.”고 놀리면,“조만간 연주회 때 꽃다발을 들고 올 준비나 하라.”고 농담까지 한다. 일주일에 3시간의 투자로 새로운 희망의 꽃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전문성악인이 되든,되지 않든 그건 문제가 아니다.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게 삶의 활력소가 된다면,도전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 박철준 도서출판 뜨인돌 부사장 ◆ 필진이 바뀝니다 = 박철준 도서출판뜨인돌 부사장과 김춘옥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이 10·11월 ‘굄돌' 새 필진으로 매주 번갈아 글을 쓸 예정입니다.
  • 책/ 단순하게 살아라 - 눈에 보이는 일 당장 해치워라

    쉽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살기.행복한 삶을 위한 명제인 줄 누군들 모를까.하지만 말처럼 쉬울 수야 없다.‘단순하게 살아라’는 ‘단순한 삶’을 위한 지혜를 귀띔해 주는 생활지침서다. 책은 처세 관련서를 덮어 놓고 터부시해온 독자들에게 뜻밖의 포만감을 안긴다.사소하게는 책상정리에서부터 시간과 돈,나아가서는 인간관계와 개개인의 내면적 목표를 다스리는 방법까지 명쾌하게 제시한다.단순한 생활방식으로 삶의 여유를 되찾는 각론(各論)들을 시시콜콜 자상하게 짚어주는 덕분에 책의 신뢰는 한결 도타워진다. 예컨대 ‘30초 원칙’.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인내가 부족하다면 꼭 숙지해 둘 만하다.“윗옷을 옷장에 걸어두는 데는 20초밖에 걸리지 않으며,방 하나를 청소하는 데는 4분이면 충분하고,와이셔츠를 다리는 데는 3분이면 된다.눈에 보이는 대로 일을 당장 해치우는 원칙을 지켜나가면 심리상태도 상쾌해질 것이다.” 단순한 삶으로 접근해가는 데는 ‘1대3 폐기 원칙’도 주효하다.“정보가 꾸준히 불어나는 바인더에서 필요한 것을 찾을 때마다 낡은 정보를 세개씩 없앤다.서류철은 얇아지고 정신적 부담은 줄어들며 시간은 절약된다.”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소소한 생활원칙을 재발견하는 재미는 책장을 넘길수록 새록새록 더해간다.단순화의 대상으로 물건·재정상태·시간 다음순위에 꼽은 것이 건강.‘건강을 단순화하라.’는 주문은 아무리 눈치빠른 독자라도 쉽사리 감잡기가 어려울 게다.하지만 긴장할 것 없다.자투리 시간에 순서없이 펼쳐들어도 좋을 만큼 ‘평범하면서도 약이 되는’건강지침들로 가득하다.토막잠 자기,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따뜻한 차 마시기,나폴레옹·레오나르도 다빈치 수면법…. 옮긴이 유혜자씨는 ‘좀머씨 이야기’등 150여권을 국내에 번역,소개했다.9900원. 황수정기자 sjh@
  • “여기가 학교야, 공원이야 ? ”

    “여기가 학교야,공원이야?” 용산구 서빙고·금양초등학교 학생들은 요즈음 학교 갈 맛이 난다.용산구(구청장 박장규)가 정성을 기울여 시행한 학교녹화사업이 결실을 맺은 덕분이다. 서빙고초교는 높게만 보였던 학교담장을 허물고 자투리땅 7800㎡(2200평)를 이용,도심속 소공원으로 꾸몄다. 계수나무 등 46종의 수목 5300그루와 도라지를 비롯한 59종의 야생식물 1만 3100포기가 학교를 푸르게 뒤덮었다.특히 물을 깨끗하게 한다는 정수(淨水)식물 20종 500포기를 운동장 옆 생태연못에 심어 어린이들에게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지금은 토끼 등 3종 뿐이지만 소(小)동물원도 마련됐다.앞으로 다른 동물도 넣어 ‘식구’를 늘릴 계획이다.어린이들은 이곳에서 토끼에게 풀을 먹이는 등 교과서밖의 생활에 즐거워 하고 있다. 학교녹화사업은 주민화합이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도 안겨줬다.오솔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운동장 주변 산책로는 아침 저녁으로 이웃들끼리 오붓한 한때를 보내는 용산의 ‘명소’가 됐다. 효창동 금양초교도 ‘푸른 용산 가꾸기’ 사업으로 학교분위기가 확 달라졌다.운동장 주변 빈 땅 935㎡(280평)에 사철꽃길을 조성하자 어린이들이 등·하교길이나 점심시간에 즐겨 찾고 있는 것이다.1400여 그루의 나무와 각종꽃 외에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조립 놀이터도 만들었다. 이들 두 학교 녹화에 7억 8780만원을 들인 용산구는 용산중과 선린인터넷고교를 새로운 학교녹화사업 대상으로 정하고 최근 입찰 공고를 냈다.또한 10월 중으로 이태원 2동에 어린이 전용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부동산 투기 유형/ 땅 거래허가 피하려 분할 매입

    건교부가 13일 땅 투기 혐의가 짙다고 판단,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하면서 내놓은 사례는 땅투기가 얼마나 만연하고 있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평균 23일마다 한차례씩 땅을 사거나,8∼17세 어린이나 청소년의 이름을 빌리는 고전적인 수법이 여전히 등장하는가 하면 토지거래허가를 피하기 위해덩치 큰 땅을 자투리로 쪼개 사들이는 치밀함도 드러났다. 건교부가 지난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시 발표한 13만여명 가운데 이들을 추려 국세청에 넘긴 것은 토지가 급등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아파트 투기가 어려워지면서 투기성 유휴자금이 땅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 ◇쪼개서 사자- 토지거래허가를 피하기 위해 땅을 쪼갠 뒤 사들이는 치밀한 수법도 보였다.A씨의 경우 한번에 사들인 땅은 평균 430평,B씨는 700평에 불과했다.특히 A씨가 땅을 사들인 지역은 부평 상동택지지구 근처 대지와 시흥 인근 그린벨트 소규모 밭.거주지와 전답이 출퇴근 경작이 가능한 반경 20㎞안에있으면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 영농계획서만 제출한 뒤 농지를 살 수 있고,그린벨트에 묶여 있더라도 100평미만 소규모 거래는 허가를 받지 않는다는 관련법령을 교묘히 피해갔다. ◇덩치 큰 땅을 과감하게 사들인 경우- C(56)씨는 경기 포천군 임야 30만 5600평을 3회에 걸쳐 매입했다.D(39)씨는 경기 고양·포천·옹진일대의 전답과 임야 9만 9000평을 15차례에 걸쳐 사들였다.E(44)씨는 제주 서귀포의 임야 17만평을 2차례에 걸쳐 매입했다.F(29)씨는 제주 애월·성산읍에 논과 산 15만 9000평을 6차례에 걸쳐 샀다. ◇미성년자 이름을 빌린 경우- 학생으로 보이는 G(17)씨는 경기 화성에 전·답,임야 1200평을 5차례에 걸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른 미성년자 H(13)군도 경기 평택 임야 3400평을 2차례에 걸쳐 구입했다.심지어 여덟살배기 I군도 경기 가평군 임야 1580평을 3차례에 걸쳐 매입하는 등 토지투기가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고시생 여름나기 각양각색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책과 씨름해야 하는 고시생들에게 ‘여름나기’는 다가올 시험에 대비하는 또 하나의 전략이다.가장 공부하기 힘든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락(當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시생들은 더위를 피해 산사(山寺)로 공부장소를 옮기거나 장기레이스에 대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조기축구와 기(氣)수련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다.일부 고시생들은 잠시 책을 덮고 국내외 여행으로 재충전을 하기도 한다. ◆산사 은둔형- 공부와 피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시촌을 떠나 유원지근처 고시원이나 절을 찾는 유형이다.고시생들이 주로 찾는 곳은 경치가 좋고 시설이 좋은 경기도 양평·가평 일대의 고시원이다.수많은 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충북 청주의 풍주사,경북 김천의 직지사 등 명문사찰도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양평 C고시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평소 20여명의 학생들이 있지만 여름이면 서울에서 온 학생들로 40여개의 방이 꽉 찬다.”면서 “한번 다녀간 학생중 다음해 여름에다시 오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심신단련형- 고시라는 장기레이스에는 체력이 필수다.이들은 조기축구와 조깅으로아침을 시작한 뒤 공부를 한다.또 일부는 축구,야구,헬스,기체조 등의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현재 신림동 고시촌에는 ‘야사스’라는 야구동아리를 비롯,6개의 조기축구회 등이 있어 일요일이면 친선경기도 한다.조기축구회에 참여하고 있는박모(29)씨는 “조기축구회에는 고시생뿐 아니라 현직 법조인,학원 선생님들도 포함돼 있다.“며 “체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유만만형- 찌는 듯한 무더위에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는 홀가분한마음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유형이다.일부 부유층 고시생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이모(28)씨는 “고시생이라고 무조건 절제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7월 말에는 여자친구와 강원도 바닷가에 놀러갔다 왔는데,고시생중에 하와이,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요지부동형- 신림동일대 고시원과 독서실 등의 시설 수준이 향상되면서 쾌적해진환경에서 공부에 전념하는 유형이다.이들은 여름에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가짐을 꾸준한 공부를 통해 바로잡으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다. 그룹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사시준비생 김모(32)씨는 “조원들과 함께 ‘계’를 만들어 복날에는 보신탕을 먹는 등 가끔 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지루함을 극복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여름을 나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이유에 대해 강모(30)씨는 “단조로운 생활에 염증을 느낀 고시생들이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여름이라는 한정된 시간만이라도 다양함을 찾는 데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기획실장은“외부에 다녀온 사람은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다시 본래의생활로 돌아오면 ‘출제위원급 교수 모의고사’ 등의 학원 프로그램을 파악해 공부스케줄을 빨리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한광장] 조용한 함성 ‘인권영화제’

    온누리가 축제의 열기로 가득하다.청춘의 건각이 뿜어내는 싱싱한 기운이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전염되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피가 뜨겁다.아니,60억 지구촌 사람들은 인종,국경,종교,빈부의 격차에 아랑곳없이 함께 축제를 즐긴다.식민 종주국을 ‘찍어낸’ 아프리카 작은 빈국의 쾌거를 다같이 기뻐한다.아! 축제란 원래부터 이다지도 설레는 것이었다. 알다시피 인류의 예술과 문화가 발원한 곳은 신에게 올리는 제의의,함께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고 마시는 축제의 마당이었다.21세기 들어 발생한 첫 전쟁은 세계 자본주의의 본거지를 향한 ‘자기의 땅에서 유배된 자’들의 자살테러로부터 비롯했다.그러나 새 세기의 첫 축제는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의 남쪽에서 시작했다.개막축제에서 서울은 세계를 향해 ‘환영’과 ‘소통’과 ‘어울림’,그리고 ‘나눔’의 고귀하고 장려한 메시지를 날려보냈다.최초로 민간이 기획하고 주도한 축제의 컨셉트는 조화와 상생(相生)의 동양정신이었다.장중하고 세련된 미의 극치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테러의 동력이 절망과 단절이라면,평화의 환경은 마땅히 소통과 나눔일 터이다. 이 장엄한 축제가 시작되는 날,같은 시각에 조용한 함성이 있었기에 이를 알리고자 한다.‘인권영화제’는 인간을 위한 영상을 찾아나선다.행복하고 부유하고 힘센 인간이 아니라,억눌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인간의 세상을 담고 있다.문명세계의 뒤편에 난무하는 야만을 고발한다. 머리속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재판도 없이 검사의 청구에 의해 죽는 날까지 사람을 가두어 둘 수 있었던 ‘사회안전법’에 걸려 청춘을 고스란히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이가 결성한 ‘인권운동사랑방’이 주최하는 영화제다.놀랍게도 무료로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올해로 6년째인데,해마다 대학 총학생회가 파트너십을 발휘한다.96년 첫해에 표현의 자유를 몸소 실천하는 의미로 사전심의를 거부한 채 상영에 돌입하더니 올해는 겁도 없이 월드컵 기간과 대칭으로 일정을 잡았다.월드컵 축제 기간이라 해서 우리 사회의 인권 현안이 숨는 것은 아니다.장애인의 이동이 도무지 불가능한 현실을 항의하는 장애인단체가 시청 앞에서 일전의 리프트 추락사를 계기로 집회를 갖는가 하면 모진 아동학대의 현장이 드러나기도 한다. ‘인권영화제’의 영상은 대체로 끔찍하다.그래서 보는 이를 고통스럽게 한다.분쟁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상적 폭력,자카르타 철로변에 사는 빈민들의 처참한 생활,실종되는 여성들,쓰레기 더미 위의 삶,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살인 경험담 등 인권영화제의 시선은 인간의 악마성과 집단의 가학성이 일으키는 야만을 쫓아다닌다.그러니 영화로부터 단 한시간 남짓이나마 위안과 오락을 구하고자 하는 고달픈 인생들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국제사면위원회는 ‘2001년 세계인권상황’보고서에서 한국의 인권상황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는 노조지도자들이 구속돼 있으며,비폭력 평화노선을 신봉하는 신앙 때문에 집총을 거부한 젊은이들의 양심을 범죄시하여 예외없이 감옥에 넣는가 하면 그 안에서의 예배조차 철저히 봉쇄하는 등 한국은 스스로 비준하거나 가입한 인권규약에 반하는관행을 지속하고있다고 앰네스티는 보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는 자는 고단하다.현실의 부조리를 개선하고자 하는 이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지난 세기 내내 유혈을 불러왔던 제3세계 파시즘과 그 아류들은 깨어나 있는 자들의 고통과 그 감염을 막기 위해 손쉬운 마약을 분사했다.3S(sports,screen,sex)정책이 그것이다. 이제 이땅의,충분히 교육받은 국민에게 그것은 효험없는 처방이 되었다.월드컵은우리의 손색없는 고품질의 축제마당이다.대칭으로 ‘인권영화제’ 역시 그러하다.다만,인권영화제는 조용한 함성이며 잠들지 않는 의식의 축제이다.궁금하시면 점심시간에 샌드위치 싸들고 자투리 관람을 해도 당신은 충분히 인간미를 발휘할 수 있다. 유시춘/ 국가인권위원·작가
  • 자투리땅 전자입찰 매각

    산림청이 자투리땅을 전자 입찰로 매각한다. 산림청은 다음달 10일 북부지방산림관리청 서울국유림관리소의 37필지 49ha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자입찰을 통한 공개 매각은 이번이 처음으로 산림청은6월말까지 전국 5개 지방청별로 모두 294필지 177ha의 국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국유지 매각 공고 및 내용은 각 국유림사무소나 산림청홈페이지(www.foa.go.kr) ‘국유재산매각정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전자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거래은행에서 ‘개인용 인증서’를 발급받아 조달청 전자입찰 홈페이지(www.ebid.go.kr)에서 이용자 등록을 하면 된다.문의 산림청 국유림관리과 (042)481-4106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방치 광진구청땅 7천여평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무단 경작지,배수지,자투리땅 등 쓸모없이 방치된 구유지가 주민들의 복지·휴식 공간으로 탈바꿈,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개장된 광진구 광장동 370 일대 7100여평 규모의 아차산 생태공원은 얼마전까지 무단경작지였다.그러나 이 곳이자생식물원,나비정원,습지원으로 꾸며지고 4000여그루의 수종과 4만여포기의 각종 꽃들로 수놓아지면서 매주 1만여명의 주민들이 찾는 서울의 명소로 변했다. 구의정수장 정문앞에 조성된 광나루길 수변공원은 자투리땅을 이용,이 일대의 이미지를 바꾼 대표적인 사례다. 버려지다시피 했던 이 곳이 연못,분수대,농구대,인공암벽,정자 등을 갖춘 미니공원으로 꾸며지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또 수해방지를 위한 아차산의 배·유수지 5400여평에도 갖가지 체육시설과 주차시설 등이 갖춰져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활용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공무원 LIFE & CULTURE] 박병원 재경부 경제정책국장

    “마음의 평정을 찾고 싶을 땐 외국어에 몰두합니다.복잡한 일상사에서 벗어나는 저만의 비법이지요.”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51) 경제정책국장에게 외국어는 ‘특기’라기보다 ‘취미’다.구사할 줄 아는 언어가 영어·일어·불어·독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 등 줄잡아 8가지.우리나라 거시경제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자리에 있는 그는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마음에 드는 외국어 책을 골라 잡는다.그에겐 이것이 최고의 휴식이다. 현지인 수준의 언어구사가 가능한 것은 아무래도 영어와 일어.하지만 나머지 6개 국어도 책이나 신문 읽기는 물론,그나라 생활에 별 지장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특유의 박람강기(博覽强記) 덕분이기도 하지만,가장 큰 이유는 그의 표현대로 ‘남다른 관심’이다. “자투리 시간에 하기 쉽고,다른 학문처럼 논리적으로 꿰어 맞춰야 하는 부담도 없다.”는 게 그의 외국어 공부 예찬론.8개 국어 섭렵기를 들어보자.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자동으로 시작한 영어,고등학교 땐 불어와 독어에 재미를 붙였다.제2외국어로 남들과 똑같이 시작했지만 목적은 달랐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싯다르타와 보들레르의 시를원어로 읽어 보고 싶더군요.교과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정신없이 문법을 익히고 단어를 외웠지요.” 일어도 고교시절 시작했다.‘영문해석 1200제’ 같은 일본대입 참고서를 ‘오리지널’로 익히기 위해서였다.71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면서 그의 관심은 이탈리아어로 옮아갔다.오페라 아리아와 칸초네에 빠진 그는 수소문 끝에 한국에 와 있는 이탈리아 수녀를 찾을 수 있었다.대학 4학년 초,새로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에 도전장을 냈다.3학년 말까지전체 평점이 별로 좋지 않게 나오자 법학 대신 어학으로 점수를 만회하기로 결심했다.작전은 대성공.모두 최고점(A+)이었다. 행정고시 17회(75년)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얼마 뒤 선후배 공무원을 대상으로 일본어 강의를 하기도 했다.지난해 4월 영국 런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회에서의 일.이사로서 3년 임기를 마친 뒤 그는 이사들끼리 통상 쓰는 영어나 불어가아닌 러시아어로 유창하게 이임사를 쏟아냈다.러시아에 대한 그의 ‘배려’에 이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EBRD는 동유럽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생긴 기구인데러시아어가 사회주의 붕괴 후 동유럽에서 인기가 시들해져있던 터라 그 기회에 러시아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외국어 공부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법도 하다.하지만 그의 지론은 “어학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열심히외우는 게 최고지요.손으로 단어와 문장을 쓰면서 입으로 소리 내어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부쩍 실력이 붙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 목표는 아랍어란다. 부산 출신으로 사무관시절엔 기획분야,과장시절엔 예산분야에서 보낸 기획·예산통.최근 발표된 영종도 등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 구축방안은 바로 그의 작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천 공영주차장 1170곳 조성

    인천시내 주택가 빈터 1170곳에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22일 2006년까지 2983억원을 들여 주택가 1170곳 35만 1000여㎡에 공영주차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시는 올해 대상지 선정과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준비를 마무리하고 각 기초단체별로 주차장특별회계 등 사업비를 확보,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시는 이와 함께버스·지하철카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차카드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택가 골목길의 극심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차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눈높이 행정/ 김천시 이웃돕기 성금모금

    경북 김천시의 이웃돕기 성금모금 방식이 경북도내 다른자치단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19일 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활동을 벌여 모두 1억 8500만원을 모았다.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모금액 1억 2700여만원보다 5800여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시는 성금모금을 위해 지난해 말 김천역 광장에서 박팔용(朴八用)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일반시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열매달아주기 행사를 가졌다. 특히 박 시장의 경우 지난해 연봉인상분 352만 8000원 전액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또 시청 직원들이 월급에서 1000원 미만을 성금으로 모으는 ‘사랑의 자투리 991운동’을 통해 600만원,자율적으로500여만원 등 모두 1100여만원을 모금해 기탁하기도 했다. 공무원들이 이같이 성금 모금에 앞장서자 시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이었다.사랑의 자투리 991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었고 경부고속도로 김천톨게이트에 설치된 낙전 모금함에는 동전이 가득했다. 김천시의 성금모금 방식이 알려지면서 도내 일부 자치단체를이 김천을 배우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
  • [공무원 Life & Culture] 고충처리위 전문위원

    **민원해결 '고충' 많아요. ‘아픔도 보람도 국민과 함께.’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문위원 9명은 국민들의 고질적인민원을 해결해 주는 ‘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다.전문계약직 공무원으로 사회적 약자인 민원인에게 보다 유리한쪽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9명 가운데조성수(曺成守·52) 송창석(宋昌錫·42) 지영림(池英林·39) 전문위원은 94년 고충위 출범때부터 터를 잡아 몇마디만 나눠 보면 어떤 민원을 들고 왔는지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를 알 정도로 ‘민원 도사’가 됐다. 전문위원들은 고충위 접수 민원 중 조사관들이 1차 조사를 마친 뒤 이의신청이 들어오는 건을 처리한다.한번 걸러진 민원이기 때문에 쉽게 끝내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전화기를 잡고 한두시간 통화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필요하면 민원 현장에도 직접 나간다.민원인들로부터 욕을 얻어 먹고 멱살을 잡히는 일도 수없이 겪는다.흥분한 민원인 때문에 신체에 위협을 느낄 때도 있다. 방혜신(方惠信·33·여) 위원은 “사건처리에 불만을 품은 한 민원인이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불꽃이 옷에 튀어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조성수 위원은 “‘혼자서는 안 죽는다.’는 협박에 시달려 꿈속에서도 보일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지영림 위원은 “이전에는 도로에 들어간 자투리땅은 지자체가 보상을 하지 않고 무상으로사용했었다.”면서 “지금은 대법원도 ‘보상해야 한다.’는 고충위 시정권고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수 위원은 “실정법 안에서는 풀리지 않는 민원이 많기 때문에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다.”면서 “민원인들이직접 고충위로 와서 하소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민원인들이 해결 여부를 떠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느낀다.”고 밝혔다. 김현준(金鉉峻·38) 위원은 “우리들이 열심히 검토,해당 지자체에 시정권고를 해도 법원처럼 구속력이 없어,받아들이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전문위원들은 일선 공무원들에게 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송창석 위원은 “민원 해결의 최대 걸림돌은 공직사회에 만연된 선례와 규정,예산이 없다는 3무(無)”라면서 “고충위 시정권고가 구태의연한 공무원의 태도를 바꾸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소미(成素美·30) 위원은 “들어줄 수 없는 민원의 경우 행정기관과 연결해 주고 민원인에게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면 대부분 수긍한다.”고 말했다.지영림 위원도 “경직된 감사가 문제”라면서 “일선 담당자들이 스스로 판단을 내려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할 의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고충위가 생긴 뒤 고질 민원이 많이 줄어들고있다.아예 민원이 하나도 생기지 않아 고충위가 없어지는날이 오기를 바란다.그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 고충위 민원신청 방법. 민원인이 직접 위원회(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267 임광빌딩 10층 종합민원상담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02-313-0114), 팩스(02-360-2710), 인터넷(www.ombudsman.go.kr)으로신청할 수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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